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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十七章 群雄商決策(군웅상결책) 본문

와룡생(臥龍生) 무협/유령사염(幽靈四豔)

第十七章 群雄商決策(군웅상결책)

알타쵸 2016. 10. 14. 17:26

第十七章 群雄商決策 (군웅들이 책략을 상의하다) 








嶽湘加入仙女門前所招募來的壯漢,都已經訓練成了可用之才。譚長風一直是個盡職的人,嶽湘雖然離去了!但他仍然督促他們勤練陣法。龍威镖局的三位镖頭,也還留在徐家大院之中。青蓮子和女婢替月、風塵三俠、桑木道長、黃鎮山、九陰鬼母,都回到了徐家大院中。嶽湘趕到的時候,青蓮子正准備去接應他。李三奇迎接嶽湘行入了廳中,笑道:“門主正在擔心你……” 

악상이 선녀문에 가입하기 전에 모집한 장한들은 이미 훈련을 받아 가용할 수 있는 재목들이 되었다. 악상은 비록 떠났지만 담장풍은 줄곧 직분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여전히 그들이 진법을 부지런히 연습하도록 감독하고 재촉했다. 

용성표국의 세 표두도 아직 서가의 대정원 안에 남아있었다. 청련자와 여비 체월, 풍진삼협, 상목도장, 황진산, 구음귀모는 모두 서가의 대정원에 도착했다. 악상이 서둘러 도착했을 때는 청련자가 마침 그를 마중나가려던 참이었다. 이삼기가 악상을 영접하여 청 안에 들어가서 웃으며 말했다. 

"문주는 자네를 걱정하던 참이었네..." 

青蓮子接道:“我已經不是仙女門的門主了,以後,別再這樣叫我。”目光卻已打量了嶽湘一陣,看他完好無恙,不禁心中一寬,臉上泛起了淡淡的羞紅。 

청련자가 이어서 말했다. 

"나는 이미 선녀문의 문주가 아닙니다. 이후에 나를 그렇게 부르지 말아주세요." 

시선은 악상을 훑어보더니 그가 아무 탈이 없는 것을 보자 절로 마음이 느긋해졌고 부끄러운 나머지 얼굴이 담담한 홍조를 띠었다. 

九陰鬼母道:“你這門主的身份,不能不要,你只要占住這個身份,仙女門中人,對你任何攻襲,都是以下犯上。” 

구음귀모가 말했다. 

"너의 그 문주 신분은 싫어도 어쩔 수 없다. 네가 그 신분을 차지하고 있기만 하면 선녀문 사람들은 너에게 어떠한 공격도 하극상이란다."

鐵大鵬道:“對,你心中可以不承認門主這個身份,但要他們承認。” 

철대붕이 말했다. 

"맞소. 당신이 마음 속으로 문주의 그 신분을 인정하지 않겠지만 그들은 인정할 것이오." 

青蓮子無可奈何地說道:“你們既是覺得有用,那就由它去了,其實,我在真正作這個門主的時候,也一樣是聽命行事。” 

청련자가 어쩔 수 없이 말했다. 

"당신들이 이미 쓸모가 있다고 느끼시니 따라야지요. 실제로 내가 진정한 문주 행세를 할 때와 마찬가지로 명에 따라 행사(行事)하셔야 합니다." 

嶽湘道:“這個,我們都知道……”目光一掠九陰鬼母,問道:“仙女門中,什麽人才能指揮四大鬼女?” 

악상이 말했다. 

"그건 우리 모두 알고 있소..." 

구음귀모를 흘낏 보며 물었다. 

"선녀문에서 누가 사대귀녀를 지휘할 수 있습니까?" 

青蓮子道:“嶽兄,究竟發生了什麽事,你可否說得清楚一些?” 

청련자가 말했다. 

"악형,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좀 분명하게 말해주시겠어요?" 

嶽湘很仔細的說明了經過情形。 

악상은 아주 자세하게 경과와 상황을 설명했다. 

九陰鬼母呆了一呆,說道:“有這等事?” 

구음귀모가 의아해하며 말했다. 

"그런 일이 있었는가?" 

嶽湘道:“當時,如若他們指揮四大鬼女向我攻襲,在下絕對沒有機會逃過四女的合擊。” 

악상이 말했다. 

"당시에 만약 그들이 사대귀녀를 지휘하여 나를 향해 공격했다면 저는 절대 네 여자의 합격(合擊)에서 도망칠 기회가 없었을 겁니다." 

九陰鬼母沈吟一陣,道:“就老身所知,指揮四大鬼女行動的,好像是一種奇妙的聲音。如若太上護法在場,他就應該能夠指揮,因爲他就是主持仙女門中事務的人。” 

구음귀모가 침음하더니 말했다. 

"노신이 아는 바로는 사대귀녀의 행동을 지휘하는 것은 일종의 기묘한 소리 같았다. 만약 태상호법이 그곳에 있었다면 그가 응당 충분히 지휘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가 바로 선녀문의 사무를 주지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嶽湘說道:“在下奇怪的,也就在此了。” 

악상이 말했다. 

"제가 이상해 하는 것도 바로 그 점입니다." 

九陰鬼母道:“只有一種可能,他不是太上護法。” 

구음귀모가 말했다. 

"오직 한 가지 가능성이 있다. 그가 태상호법이 아니라는 것이지." 

嶽湘道:“這不可能!我看到羅統在場,叫他師父……” 

악상이 말했다. 

"그건 불가능합니다! 라통이 그 자리에서 그를 사부라 부르는 것을 제가 보았습니다..." 

九陰鬼母接道:“唉!你小子不知道他們狡猾,如若他們稍微待人誠懇一些,老身就不會和你們一起出來了。真正主持事務的人,只有一個,但他竟然有九個替身。” 

구음귀모가 이어서 말했다. 

"후! 네 녀석은 그들이 교활하다는 걸 알지 못한다. 만약 그들이 조금 진심으로 사람을 대했더라면 노신이 너희들과 함께 떠나왔을 리가 없다. 진정한 주지인은 오직 한 명이지만 그는 놀랍게도 아홉 명의 대리인이 있다." 

青蓮子道:“真的,我所知道的只有三個。” 

청련자가 말했다. 

"정말요? 나는 세 명 뿐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嶽湘道:“他要那麽多的替身幹什麽呢?” 

악상이 말했다. 

"그는 그렇게 많은 대리인으로 무슨 짓을 하려는 걸까요?" 

九陰鬼母道:“因爲他不相信任何人,所以,事必躬親,但他又分不出身來,所以,只好用替身了。” 

구음귀모가 말했다. 

"그는 어떤 사람도 믿지 않기 때문이지. 그래서 모든 일을 자신이 직접 처리하지. 그러나 그는 또 몸을 나눌 수 없지 않느냐. 그래서 대리인을 쓸 수 밖에 없단다." 

嶽湘道:“哦!但那究竟只是替身,不是他本人啊!” 

악상이 말했다. 

"허! 그는 어쨌든 대리인일 뿐이고 그 본인이 아니었군요!" 

九陰鬼母說道:“那些人,熟悉的是那張臉、那個人,每一個替身,幫他辦一件事,如若辦砸了,那個人就非死不可,利用價值一過之後,他也會取了他的性命。” 

구음귀모가 말했다. 

"그들은 그 얼굴에 익숙했다. 그 사람은 각 한 명의 대리인이 하나의 일을 처리하는 것을 도와주었다. 만약 일을 그르치면 그 사람은 죽지 안으면 안되었지. 이용가치가 없어지면 그도 그 대리인의 목숨을 취할 테지." 

嶽湘道:“我明白了,他要親自控制很多人、事,但卻無法分身,只好利用替身了。” 

악상이 말했다. 

"알겠습니다. 그는 수 많은 사람과 일을 직접 통제하려다 보니 몸을 나눌 수 없고 대리인을 이용할 수 밖에 없군요." 

青蓮子道:“他不但使那替身穿著、形貌和他一樣,而且,還要模仿他的舉止,使那些人,一直認爲是他。” 

청련자가 말했다. 

"그는 그 대리인으로 하여금 몸에 걸치는 것, 생김새를 그와 똑같이 하게 할 뿐만 아니라 게다가 그의 행동거지를 모방하여 그 사람으로 하여금 줄곧 그라고 여기게 하지요." 

嶽湘道:“對!” 

악상이 말했다. 

"맞소!" 

九陰鬼母道:“嶽湘,我想知道,你對那四個鬼女,能不能控制?” 

구음귀모가 말했다. 

"악상, 나는 자네가 그 네 명의 귀녀를 공제(控制)할 수 있는지 알고 싶네." 

嶽湘搖搖頭,道:“不能。” 

악상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못합니다." 

九陰鬼母道:“仙女門中還有些什麽殺手,我不清楚,但這四個鬼女,可是難鬥得很,就老身所知,她們出動一個,咱們就應付不了。” 

구음귀모가 말했다. 

"선녀문에 아직 무슨 살수가 더 있는지 내가 잘 모르지만 그 네 명의 귀녀는 아무래도 싸우기 매우 어렵다. 노신이 아는 바로는 그녀들이 한 명만 출동해도 우리는 대응하지 못한다." 

鐵大鵬不服氣地說道:“咱們這麽多的人,連一個也對付不了。” 

철대붕이 인정할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우리가 이렇게 사람이 많은데 한 명조차 상대하지 못하겠소?" 

九陰鬼母道:“是!她們已經不全是人了。大概十個月之前少林寺有四位長老步行至此,遇上了秀秀,全部死在她手下。” 

구음귀모가 말했다. 

"그렇소! 그녀들은 이미 완전히 사람이 아니오. 아마 십 개월 전일 거요. 소림사에 있는 네 분 장로가 걸어서 그곳에 도착했는데 수수를 만나서 전부 그녀의 손에 죽었소." 

鐵大鵬道:“真的?” 

철대붕이 말했다. 

"정말이오?" 

九陰鬼母道:“我親眼看到的,絕對不假。” 

구음귀모가 말했다. 

"내가 직접 본 것이니 절대 거짓이 아니오." 

鐵大鵬突然回頭望了嶽湘一眼道:“嶽兄弟,你說,你那一掌完全傷不了她們。” 

철대붕이 돌연 악상을 돌아보며 말했다. 

"악형제, 자네가 말해보게. 자네는 그 일장으로 그녀들을 전혀 상하게 하지 못했는가?" 

嶽湘點點頭道:“不錯,她們輕若無物,掌力吐出之後,人立刻隨著掌勢飄飛而起,飛落到數丈以外。” 

악상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습니다. 그녀들은 속이 빈 것 같이 가벼워 장력을 토해내자 사람은 즉각 장세를 따라 나풀거리듯 날아올라 수 장 밖에 떨어져내리더군요." 

鐵大鵬道:“這麽說來,內家掌力是無法傷到她們了,不知刀劍、暗器又如何呢?” 

철대붕이 말했다. 

"그렇다면 내가장력(內家掌力)은 그녀들을 부상입힐 수 없군. 도검이나 암기는 또 어떨지 모르겠군?" 

嶽湘說道:“不知道,在下只試過掌力。” 

악상이 말했다. 

"모르지요. 저는 단지 장력만 시험했습니다." 

九陰鬼母道:“我看過你們在這裏的防範布置,似是受過了高人指教,不過,絕對無法防止四大鬼女。” 

구음귀모가 말했다. 

"당신들이 이곳에 배치한 방비를 보니 마치 고인의 지도를 받은 것 같구려. 그러나 절대 사대귀녀를 막지 못하오." 

李三奇道:“嶽兄弟,仙女門被咱們一下子就攪亂了,看樣子他們必須要一段時間調整,目下咱們也正好趁此機會,共把四大鬼女的事給解決了。” 

이삼기가 말했다. 

"악형제, 선녀문은 우리에게 한번 교란을 당했으니 그들은 반드시 얼마간의 조정기간이 필요할 것 같네. 지금 우리도 이 기회를 틈 타 함께 사대귀녀의 일을 빨리 해결하세." 

嶽湘道:“李兄有何高見呢?” 

악상이 말했다. 

"이형은 어떤 고견이 있으십니까?" 

李三奇正容說道:“目下,咱們已經證明了一件事,那就是,那四個女孩子很難對付,但咱們現在必須要想法子把她們除去才行,在下的意思,不如把她們誘入一片絕地,然後,再想辦法把她們解決了。” 

이삼기가 표정을 바로 하고 말했다. 

"지금 우리는 이미 한 가지 일을 증명했는데 그것은 그 네 명의 여자아이가 상대하기 매우 어렵다는 것이네. 하지만 우리는 현재 그녀들을 제거할 방법을 생각해내야만 하지. 내 생각은 그녀들을 어느 절지(絕地)로 유인해 넣는 것이 낫겠다는 것이라네. 그런 다음 다시 그녀들을 해결할 방법을 생각해내는 걸세." 

嶽湘沈吟不語。 

악상이 침음하며 말하지 않았다. 

九陰鬼母道:“什麽樣子的絕地?” 

구음귀모가 말했다. 

"어떤 절지요?" 

李三奇低聲道:“她們不怕內家掌力傷害,但她們應該怕火。” 

이삼기가 나직히 말했다. 

"그녀들이 내가장력에 다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응당 불을 두려워 할 테지요." 

九陰鬼母道:“不錯啊!問題是選擇的地方如何?” 

구음귀모가 말했다. 

"그렇소! 문제는 어떤 곳을 선택하느냐인데?" 

李三奇詳細地說出了自己的計劃。 

이삼기가 상세하게 자기의 계획을 털어놓았다. 

九陰鬼母轉向了嶽湘,道:“小夥子,你意下如何?” 

구음귀모가 악상을 향해 돌아서며 말했다. 

"녀석아, 너의 뜻은 어떠하냐?" 

嶽湘道:“在下覺得,莺莺、秀秀等,正在轉變,她們四個人是天竺奇術下的成就,也是武林中的怪物,如若能從她們身邊查出一些什麽內情,不但對整個江湖是一種很大的貢獻,而且,對天竺奇術也是一種揭發。” 

악상이 말했다. 

"제가 느끼기로는 앵앵, 수수 등은 한창 바뀌고 있습니다. 그녀들 네 사람은 천축의 기이한 술법의 성취이자 무림의 괴물이기도 합니다. 만약 그녀들의 신변으로부터 무슨 내정을 조사해낼 수 있다면 온 강호에 대해 아주 큰 공헌일 뿐 아니라 게다가 천축의 기이한 술법에 대한 일종의 폭로입니다." 

九陰鬼母冷冷說道:“你小子盡打如意算盤,聽起來,滿篇道理,但事實上,只怕這是不太可能的。就老身所知,當今江湖之上,沒有什麽人能和她們對抗,這四個鬼丫頭,如不能收爲己用,那就早些毀了她們,你還沒有見識過她們的凶殘殺人方法,若是看過,那是叫人終身難忘的驚栗。” 

九陰鬼母在江湖之上,素以殘忍而著名,但卻想不到,竟會對四大鬼女的殺人方法感到驚恐。 

구음귀모가 냉랭하게 말했다. 

"네 녀석은 좋은 쪽으로만 생각하는데 들어보니 일리가 있구나. 하지만 사실상 그건 너무나 가능성이 없다. 노신이 아는 바로는 당금 강호상에 그녀들에 대항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그 네 명의 귀신 계집애가 거두어 쓰일 수 없다면 그녀들을 빨리 없애버려야 한다. 너는 아직 그녀들의 잔인한 살인수법을 견식한 적이 없지만 만약 보았다면 그것은 평생 잊기 힘든 공포일 게다." 

구음귀모는 강호상에서 본래 잔인하기로 유명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사대귀녀의 살인방법에 대해 공포를 느낀다는 말이었다. 

嶽湘輕輕籲了一口氣,道:“鬼母,能不能舉出一兩件事例來,說明四大鬼女的殺人手法?” 

악상이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고는 말했다. 

"귀모, 한두 개의 사례를 들어 사대귀녀의 살인수법을 설명해주실 수 있습니까?" 

九陰鬼母道:“你們知道,雲貴邊區深山之中,有一種高大的食人的狒狒,它們食用生物時,生裂而食。” 

구음귀모가 말했다. 

"운남성과 귀주성 경계의 깊은 산 속에 일종의 커다란 식인 비비(狒狒)가 있음을 당신들도 알 것이오. 그것들은 생물을 먹을 때 산 채로 찢어 먹소."

嶽湘呆了一呆,道:“怎麽?她們也會生裂人體而食?” 

악상이 의아해서 말했다. 

"왜요? 그녀들도 산 채로 인체를 찢어 먹습니까?" 

九陰鬼母道:“她們美貌多姿,惹人憐愛,但卻會突然之間,把手伸入了你的前胸之中,掏出你的心髒來。” 

구음귀모가 말했다. 

"그녀들은 아름다운 용모와 자태로 연민과 애정을 불러일으키지만 갑자기 손을 뻗어 너의 가슴에서 심장을 꺼낼 것이다." 

嶽湘道:“哦!” 

악상이 말했다. 

"허!" 

九陰鬼母說道:“老身也覺得奇怪,你怎麽會和她們相處的十分融洽,老實說,就老身所知,你是唯一能和她們接近的人。” 

구음귀모가 말했다. 

"노신도 기괴하게 느끼는데, 네가 어찌 그녀들과 몹시 사이좋게 지낼 수 있었을까? 솔직히 말해 노신이 알기로는 그녀들에게 접근한 사람은 네가 유일하다." 

嶽湘呼一口氣,道:“老實說,如非老前輩如此說明,在下也想不到。” 

악상이 후, 하며 숨을 한번 내쉬고 말했다. 

"솔직히 말해 노선배님의 이런 설명이 아니라면 저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九陰鬼母道:“你小子,未被她們掏出心肝來,老身心中很奇怪,因爲,她們不懂朋友,也毫無感情可言,奇怪的是你,小子,竟然能安然無恙……”語聲一頓,接道:“說說,她們怎麽對你很特殊?” 

구음귀모가 말했다. 

"네 녀석이 그녀들에게 심장이나 간이 뽑히지 않아서 노신은 마음 속으로 몹시 이상하다. 왜냐하면 그녀들은 친구를 알지 못하고 조금도 감정이라 할 만한 것이 없다. 이상한 것은 너 어린 녀석이다. 놀랍게도 평안무사할 수 있다니..." 

잠시 멈추었다 이어서 말했다. 

"말해보거라. 그녀들이 너를 왜 특수하게 대했느냐?" 

嶽湘道:“沒有啊!在下不知道她們有動辄殺人的習慣,所以,心中對她們也不太畏懼,我們一直相處得不錯。” 

악상이 말했다. 

"그런 거 없습니다! 저는 걸핏하면 살인하는 그녀들의 습관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마음 속으로 그녀들에 대해 크게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줄곧 괜찮게 지냈지요." 

九陰鬼母道:“你碰過她們沒有?” 

구음귀모가 말했다. 

"너는 그녀들을 건드리지 않았느냐?" 

嶽湘道:“我和她們的手指相觸過,但是那只是表示一種親善,別無其他用意。” 

악상이 말했다. 

"나와 그녀들의 손이 닿은 적은 있지만 그것은 단지 일종의 친선(親善)의 표시였지 다른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青蓮子目光轉注到嶽湘的身上,道:“嶽郎,不論你用什麽方法對付她們都行,但是,你一定要想法子保全性命,嶽郎,你要明白,現在,你絕不能死。” 

청련자가 악상을 주시하며 말했다. 

"악랑, 당신이 무슨 방법을 써서 그녀들을 상대하든 모두 되지만 당신은 반드시 목숨을 보전할 방법을 생각하세요. 악랑, 당신은 잘 알아야해요. 이제 당신은 절대 죽어선 안돼요." 

嶽湘道:“是的,我盡量想法子保存性命,不過,遇到非死不可的局面時,那我就只好赴義一死了。” 

악상이 말했다. 

"그렇소. 나는 가능한 목숨을 보존할 방법을 생각하겠소. 그러나 죽지 않을 수 없는 국면에 맞닥뜨렸을 때 나는 정의를 쫓아 죽을 수 밖에 없소." 

青蓮子道:“唉!你如一定要死,那就別忘了我,你死了,我也不能獨生。”在這多人的面前,青蓮子說出這樣的話來,已明顯的表現出生死相從的情意。她說的很淡然,一點也不激動。 

청련자가 말했다. 

"후! 당신이 만일 꼭 죽어야한다면 나를 잊지 마세요. 당신이 죽으면 나도 혼자 살아갈 수 없어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 면전에서 청련자가 이런 말을 하자 분명히 생사를 같이 하겠다는 정을 표현한 것이었다. 그녀의 말은 몹시 담담하고 조금도 격동하지 않았다. 

嶽湘突然感到十分感動,黯然道:“蓮兒,我明白,我會盡量爲你珍重……” 

악상이 돌연 매우 감동을 느껴 암연히 말했다. 

"연아, 잘 알고있소. 나는 가능한 당신을 위해 몸조심하겠소..." 

青蓮子道:“嶽兄,如何對付幽靈四豔,你盡管放手施爲,我都會同意你的作法。”話說得很明顯,不但嶽湘明白,在場的人,大都也聽出了一點門道。 

청련자가 말했다. 

"악형, 어떻게 유령사염을 상대할지 당신은 얼마든지 마음놓고 하세요. 나는 당신의 방법에 모두 동의할 거예요." 

그 말은 아주 명확했다. 악상 뿐만 아니라 그곳 있는 모두가 한 점 방도를 알아들었다.(??)

嶽湘道:“我會盡力而爲。” 

악상이 말했다. 

"나는 최선을 다하리다." 

青蓮子道:“嶽湘,這裏已經不是仙女廟了,我自己知道,沒有調度全局的能力,所以,我想請哪一位前輩主持全局,我隨時願候策驅,聽命行事。” 

청련자가 말했다. 

"악상, 이곳은 선녀묘가 아니니 내 자신은 전체 국면을 조율할 능력이 없을음 알아요. 그래서 내 생각에는 어느 한 분 선배님께 전국을 주지하도록 부탁드리고 싶어요. 나는 수시로 계책을 쫓아 명에 따라 일을 하겠어요." 

嶽湘道:“如論江湖上的身份尊長,在場之人,有桑木道長和九陰鬼母……” 

악상이 말했다. 

"만일 강호상의 신분과 존장(尊長)으로 논하자면 이곳에 있는 사람중에 상목도장과 구음귀모가 계신데..." 

九陰鬼母道:“不要提我的事,老身負責保護門主,和她一起行動。” 

구음귀모가 말했다. 

"나를 들추지 말아라. 노신은 문주를 보호할 책임을 지고 그녀와 함께 행동할 것이니라." 

嶽湘道:“那很好,多謝前輩。”目光一掠桑木道長,接道:“目下情形,道長也不用再推托了。” 

악상이 말했다. 

"잘됐군요. 선배님께 감사드립니다." 

상목도장을 흘낏 보며 이어서 말했다. 

"지금 상황으로 도장께서는 거절하실 필요없습니다." 

桑木道:“老弟,有志不在年高,你的膽識、武功,都足以領導大局,所以,我想,你應該站出來,主持其事。” 

상목이 말했다. 

"노제, 나이가 많아야 의지가 있는 것이 아니네. 자네의 담력과 식견, 무공 모두 대국을 영도하기 족하네. 그래서 내 생각은 자네가 나서서 그 일을 주지하여야 하네." 

嶽湘道:“犯險,犯難,和敵拼持的事,在下決不後人,但如說領導大局,那就要靠老前輩的聲望了。” 

악상이 말했다. 

"위험이나 어려움, 적과 싸워야 하는 일에 앞장 서겠지만 만일 대국을 영도하라고 말씀하시면 그것은 노선배님의 성망에 기대야 합니다." 

李三奇道:“嶽湘說的不錯,道長在江湖上的身份地位,十分崇高,由道長主持大局,那是最好不過了。” 

이삼기가 말했다. 

"악상의 말이 맞습니다. 도장께서는 강호상의 신분 지위가 십분 숭고하니 도장께서 대국을 주지하시는 것이 최선일 것 같습니다." 

桑木略一沈吟,道:“諸位如此,貧道就恭敬不如從命了?”目光一掠青蓮子道:“門主請先回內宅休息一下。” 

상목이 잠깐 침음하더니 말했다. 

"제위께서 이러하니 빈도는 명을 따라야겠구려?"

청련자를 향해 말했다. 

"문주께서는 먼저 내택으로 돌아가서 좀 쉬시오." 

青蓮子確實有點累了,忽然之間,改變了她十幾年相處環境,單是這一份適應,就要很大的耐受之力。譚長風早已派來了兩個丫頭,負責照顧青蓮子的生活,再加上青蓮子同來的心腹女婢替月,在二婢帶路下,行入了早已爲她備好的臥室。九陰鬼母隨著青蓮子離開了大廳。 

청련자가는 확실히 좀 피곤했다. 갑작스레 그녀가 십수 년을 지내온 환경이 바뀌어 적응을 하려면 큰 인내력이 필요했다. 담장풍은 청련자와 같이 온 심복 여비 체월에다가 벌써 두 계집종을 보내어 청련자가 지내는 것을 돌볼 책임을 맡겼다. 두 여비는 길을 안내하여 벌써 그녀를 위해 잘 준비된 와실(臥室)로 들어갔다. 구음귀모는 청련자의 뒤를 따라 대청을 떠났다. 

望著兩人去後,桑木才緩緩說道:“現在,咱們要先調集一批人手來……” 

두 사람이 간 후에야 상목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제 우리는 한 무리의 사람들을 소집해야겠소..." 

鐵大鵬道:“調集一批人手來?那是什麽意思,難道你們早已有了安排。” 

철대붕이 말했다. 

"한 무리의 사람들을 소집한다고요? 그게 무슨 뜻이오? 설마 당신들은 벌써 안배가 있었소이까?" 

桑木道長道:“對仙女門的一切活動,我們早已有了戒心,所以,我們在揚州,早已有了很多的准備。” 

상목도장이 말했다. 

"선녀문의 모든 활동에 대해 우리들은 벌써 경계심을 가지고 있었소. 그래서 우리는 양주에 있으면서 일찌기 많은 준비를 하였소." 

鐵大鵬道:“哦,只是貴派中人?” 

철대붕이 말했다. 

"아, 단지 귀 파의 사람들 뿐이오?" 

桑木道:“對!因爲,常常會有機密外泄的事,所以,我們都變得極爲小心,本門中派了四大劍手隱于揚州,必要時,以接應武林同道。” 

상목이 말했다. 

"맞소! 왜냐하면 늘 기밀은 밖으로 누설되기 마련이오. 그래서 우리는 모두 극히 조심하게 되었소. 본문에서 사대검수를 은밀히 양주에 파견하여 필요시 무림동도들을 돕도록 하였소." 

鐵大鵬笑一笑道:“名動江湖的武當派,果然是不同凡響。” 

철대붕이 웃으며 말했다. 

"명성이 강호를 진동시키는 무당파는 과연 비상하군요." 

桑木道:“唉!鐵兄,本門中行事,一向都講究正大光明,絕未想到這般鬼鬼祟祟,陳倉暗渡的,這一次,派人暗中埋伏在揚州,實是情非得已。” 

상목이 말했다. 

"후! 철형, 본 문이 하는 일은 늘 광명정대함을 중요시하고 절대 이런 도깨비같은 눈가림 수는 생각지도 못하오. 이번에 몰래 사람을 양주에 매복시킨 것은 실로 사정상 부득이했소." 

鐵大鵬道:“情非得已,這是什麽意思?” 

철대붕이 말했다. 

"사정상 부득이하다는 것이 무슨 뜻이오?" 

桑木道長道:“因爲,本門和其他門派計議的事情,常常會無緣無故地泄漏出去,因此這個會議,不能不令人懷疑了,仙女門已有很多的人手伸入了各大門戶之中,他們會很快布下圈套,引誘我們上鈎的。” 

상목도장이 말했다. 

"왜냐하면 본 문과 기타 문파는 일을 상의해도 늘 아무런 이유없이 밖으로 새어나갔기 때문이오. 이로 인하여 그 회의는 사람으로 하여금 선녀문이 이미 많은 사람을 각 대문파에 심어놓았다는 의심을 품지 않을 수 없게 하였소. 그들이 아주 빨리 올가미를 펼쳐 우리를 낚시바늘에 걸리도록 유인한 것이오." 

嶽湘道:“這麽說來,貴門是不是已經有了不少的損失?” 

악상이 말했다. 

"그렇다면 귀 문에서는 이미 적지 않은 손실이 있었습니까?" 

桑木道:“本門已經有了不少的損失,十二名精銳弟子失蹤不見了。” 

상목이 말했다. 

"본 문은 이미 많은 손실을 입었소. 열두 명의 정예 제자들이 실종되어 보이지 않소." 

嶽湘道:“這種損失,只怕不是貴派一個門戶吧?” 

악상이 말했다. 

"그런 손실은 귀 파 하나만은 아닐 것 같습니다만?" 

黃鎮山道:“不錯,少林門戶中也有這種損失!” 

황진산이 말했다. 

"그렇소. 소림파도 그런 손실이 있었소!" 

嶽湘道:“貴門中損失多少人?” 

악상이 말했다. 

"귀 문파의 얼마나 많은 사람의 손실이 있었습니까?" 

黃鎮山道:“一共三批,合計一十九人。” 

황진산이 말했다. 

"모두 세 번에 걸쳐 합계 열 아홉 명이오." 

嶽湘道:“這些人,是不是都在揚州失蹤的?” 

악상이 말했다. 

"그 사람들은 양주에서 실종된 것입니까?" 

黃鎮山道:“他們都是奉命派到此地來的,但是他們在何處失蹤,爲何失蹤,在下還未曾查清楚。” 

황진산이 말했다. 

"그들은 모두 명을 받아 이곳으로 파견되었지만 그들이 어디서 실종되고 왜 실종되었는지는 저도 아직 뚜렷하게 조사하지 못했소." 

鐵大鵬道:“是不是都和仙女門有關呢?” 

철대붕이 말했다. 

"선녀문과 관계가 있는 것 아니겠소??" 

嶽湘道:“十分可能。” 

악상이 말했다. 

"그럴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鐵大鵬輕輕歎息一聲,道:“兩位混入了仙女門中,查出了眉目沒有?” 

철대붕이 가볍게 한숨을 내쉬더니 말했다. 

"두 분이 선녀문에 잠입하여 실마리를 조사해내지 못했소이까?" 

桑木搖搖頭,道:“沒有,不過,我心中懷疑仙女廟只是一個幌子,並非他們真正的主力所在。” 

상목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못했소. 그러나 나는 심중으로 선녀묘는 단지 하나의 간판일 뿐이고 결코 그들의 진정한 주력이 있는 곳은 아니라는 의심을 하고 있소." 

嶽湘道:“嗯!你是說,另外還有幕後人物?” 

악상이 말했다. 

"음! 막후인물이 아직 따로 있다는 말씀이십니까?" 

桑木點點頭,道:“不錯,而且,我也發覺了那兩個號稱太上護法的人,其實也不是真正的統治者。” 

상목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네. 게다가 나는 그 두 명의 태상호법이라 불리는 사람도 사실 진정한 통치자가 아니라는 것을 발견했네." 

這倒大出了嶽湘的意料之外,不禁爲之一呆,道:“你是說,真正的統治人物,並不在仙女門中。” 

그것은 악상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난 것이라 의아함을 금치 못하여 말했다. 

"진정한 통치인물은 결코 선녀문에 있지 않다는 말씀이시군요." 

桑木道:“貧道早就有這樣的懷疑,只不過有些事,叫人想不通,所以,貧道不敢相信自己的想法,剛才,嶽少俠說明了經過,貧道才想通了個中不少關節。” 

상목이 말했다. 

"빈도는 벌써 그런 의심을 하고 있소. 단지 납득할 수 없는 일이 좀 있소. 그래서 빈도는 감히 자신의 생각을 믿지 못하는 것이오. 조금 전 악소협이 경과를 설명하자 빈도는 적지 않은 중요한 부분이 맞아들어가 납득하게 되었소." 

嶽湘皺起了眉頭。風塵三俠也聽得呆住了。 

악상은 눈살을 찌푸렸다. 풍진삼협도 듣고 멍하니 있었다. 

鐵大鵬輕輕籲一口氣,道:“老道長,別賣關子了,此事重大,說出來咱們也好研究一下。” 

철대붕이 가볍게 휴, 한숨을 쉬더니 말했다. 

"노도장, 뜸들이지 마시오. 이 일은 중대하니 털어놓으셔서 우리 잘 한번 연구합시다." 

桑木沈吟了一陣,道:“鐵大俠,請恕貧道暫時不能說出來。” 

상목이 침음하더니 말했다. 

"철대협, 빈도가 잠시 말할 수 없음을 용서하시오." 

鐵大鵬怒道:“怎麽?你這老道長,難道連我們也信不過嗎?” 

철대붕이 노하여 말했다. 

"왜요? 당신 노도장은 설마 우리들까지 믿지 못하시오?" 

桑木道長苦笑一下,道:“鐵大俠誤會了,貧道想到的,可能還沒有證據,只是一些蛛絲馬迹罷了,我如一旦說出去,不但貧道要對此事擔當起責任,萬一諸位傳說出去,也是個不了之局,所以,還是暫時不說出的好。” 

상목도장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철대협, 오해요. 빈도가 생각하는 것은 가능성은 있지만 증거가 없으며 단지 하나의 단서일 뿐이오. 내가 일단 말을 해버리면 빈도는 그 일을 감당해야 하는 책임을 져야하오. 만일 여러분께서 소문이라도 낸다면 미완의 국면이 되고 말 테니 그래서 아직은 잠시 말하지 않는 것이 좋소." 

鐵大鵬回顧了嶽湘一眼,道:“老弟,你的看法呢?”他本對嶽湘有著很大不滿,但目睹嶽湘表現的膽識、武功,心中觀念大改,對嶽湘反而暗暗生出了敬服。 

철대붕이 악상을 돌아보며 말했다. 

"노제, 자네의 의견은?" 

그는 본래 악상에 대해 아주 불만이었으나 악상이 보여준 담력과 견식, 무공을 보고 마음 속 관념이 크게 바뀌었다. 악상에 대해 오히려 암암리에 탄복하는 마음이 생겨났다. 

嶽湘道:“有些事,只宜意會,不宜言傳。桑木道長一再暗示我們,他自己也還不敢十分肯定。” 

악상이 말했다. 

"스스로 체득하여 느껴지는 것이지 말로 전할 수 없는 일도 있지요. 상목도장께서 수 차례 우리들에게 암시를 주셨지만 그는 자신도 아직 감히 단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桑木道長道:“不錯,嶽少俠說得對。” 

상목도장이 말했다. 

"그렇소. 악소협의 말씀이 맞소." 

鐵大鵬未再多說。 

철대붕은 더이상 여러말 하지 않았다. 

黃鎮山卻突然開口,說道:“咱們混入了仙女門中,忍辱受苦,只希望能一下子查明內情,現在看來,這希望又成泡影了。” 

황진산이 돌연 입을 열어 말했다. 

"우리가 선녀문에 잠입하여 치욕을 참아가며 고생하면서도 내정을 조사해 밝혀낼 수 있기만을 바랬었는데 이제보니 그 희망도 물거품이 되었구려." 

桑木道長道:“不!貧道覺得,收獲非淺。我們心中很多不解的地方,現在經此一分析,好似已找到了一些可解的途徑。譬如說,我們就是一直在懷疑的,爲什麽很機密的動態,竟然會泄漏出去?” 

상목도장이 말했다. 

"아니오! 빈도는 수확이 적지 않다고 느끼오. 우리들이 마음 속의 많은 이해안되던 부분들이 이제 이 한번의 분석을 거쳐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듯 하오. 예를들어 말하자면 우리가 줄곧 의심을 품고 있던 것은 왜 은밀한 움직임이 새어나갔느냐 하는 것이지요." 

黃鎮山道:“怎麽?道長已經找到原因了?” 

황진산이 말했다. 

"왜지요? 도장께서는 이미 이유를 찾아내셨소?" 

桑木道長淡淡一笑道:“我只是找到了一個線索,但卻無法肯定這件事。” 

상목도장이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나는 단지 실마리를 찾아냈을 뿐이지만 그 일을 단정할 수는 없소이다." 

黃鎮山道:“你是說,他已經混入了咱們之中?” 

황진산이 말했다. 

"그는 이미 우리들 중에 잠입했다는 말씀이시오?" 

桑木道長道:“至少,在我們之中有一個人和他們互通消息,我們的一切計劃,都會事先走漏了消息。” 

상목도장이 말했다. 

"적어도 우리들 중 한 명은 그들과 서로 소식을 주고받고 있소. 우리들의 모든 계획은 모두 사전에 새어나갈 것이오." 

黃鎮山道:“你這樣一提,我們也覺得很奇怪,而且道兄又這麽一說,在下倒也想到了一件事情。” 

황진산이 말했다. 

"당신이 이렇게 언급하시니 우리도 몹시 이상하게 느껴지는군요. 게다가 도형이 또 그 말씀을 하시니 저도 한 가지 일이 생각납니다." 

鐵大鵬道:“兩位不用打啞謎了,還是將話說個明白。” 

철대붕이 말했다. 

"두 분은 수수께끼같은 말씀 하실 필요없이 명백하게 말씀해주시오." 

黃鎮山沈吟了一陣,道:“好吧,道兄,在下幹脆把話說明白吧。” 

황진산이 침음하더니 말했다. 

"좋소. 도형, 저는 아예 분명히 말해버리겠습니다." 

桑木道:“事情發展至此,似乎應把內情全說出來了……” 

상목이 말했다. 

"일이 여기까지 발전되었으니 내정을 전부 말해야 할 것 같구려..." 

黃鎮山接著說道:“這個,道兄請說吧?” 

황진산이 말을 받았다. 

"그건 도형이 말씀하시겠소?" 

桑木道:“不!還是你來說吧?” 

상목이 말했다. 

"아니오! 당신이 말씀하시구려." 

黃鎮山點點頭,道:“這件江湖詭秘的事情是發生在數年之前,傳說天竺武功,突然又在江湖上出現,此事非同小可的,本門和武當派,立刻組成了一個很秘密的聯合小組,開始追查這件事情的真相。” 

황진산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 강호의 은밀한 일이 발생한 것은 수 년 전이오. 소문에 천축 무공이 돌연 강호에 출현했다는데 그 일은 예삿일이 아닌지라 본 문과 무당파는 즉시 연합하여 하나의 작은 비밀조직을 구성하여 그 일의 진상을 조사하기 시작했소." 

鐵大鵬道:“查出了眉目沒有?” 

철대붕이 말했다. 

"단서를 조사해내지 못했소?" 

黃鎮山道:“當時,參與的人手不多,一切都在暗中進行,但兩年後,我們迫查這件事的人,卻有很多個都無聲無息的失蹤了。” 

황진산이 말했다. 

"당시 참여한 사람은 많지 않았고 모든 것을 암중으로 진행하였지만 이 년 후 그 사건을 조사하던 우리 쪽의 아주 만은 사람들이 소리 소문도 없이 실종되었소." 

鐵大鵬道:“死了?” 

철대붕이 말했다. 

"죽었소?" 

黃鎮山回答道:“生不見人,死不見屍。到現在爲止,還沒有找出一點線索。” 

황진산이 대답했다. 

"시체도 보이지 않았소. 지금까지 아직 한 점의 단서도 찾아내지 못했소이다." 

鐵大鵬道:“以後呢?” 

철대붕이 말했다. 

"이후에는 어찌되었소?" 

黃鎮山道:“以後,就把這一個組合,給擴大了起來,丐幫,和另外兩個門派,也參加了這個組織,成了一個五人長老會,我們稱它作五龍會。” 

황진산이 말했다. 

"이후에 그 조직을 확대시켜서 개방과 다른 두 문파도 그 조직에 참가하여 오인장로회를 구성하였소. 우리는 오룡회(五龍會)라 이름 지었소." 

鐵大鵬道:“五龍會,江湖上沒有聽說過這個組合。” 

철대붕이 말했다. 

"오룡회는 강호에서 들어본 적이 없는 조직이오." 

黃鎮山道:“這個五龍會,本來就是一個很秘密的組合,但在江湖上知道這件事的人,並不很多。” 

황진산이 말했다. 

"그 오룡회는 본래 하나의 매우 비밀스러운 조직이라 강호상에서 그 일을 아는 사람은 결코 많지 않소." 

嶽湘道:“道長,五龍會,都是些什麽人?” 

악상이 말했다. 

"도장, 오룡회는 모두 어떤 사람이 있습니까?" 

桑木道:“少林一人,丐幫一人,峨嵋一人,武當一人,還有一位是……”是什麽人,他沒有說下去,卻突然住口不言。 

상목이 말했다. 

"소림이 한 명, 개방 한 명, 아미 한 명, 무당 한 명, 그리고 한 분은..." 

한 명이 누구인지 그는 말하지 않고 돌연 입을 다물어버렸다. 

黃鎮山接道:“五龍會,是五個在江湖上很有名望的人組合而成,但他們的活動,卻是一直在隱密中,姓名、身份,不便宣布出來。” 

황진산이 이어서 말했다. 

"오룡회는 다섯 명의 강호에서 매우 명성이 있는 사람으로 구성된 조직이지만 그들의 활동은 줄곧 은밀하였기에 성명, 신분을 공표하는 것은 적절치 않소이다." 

這是江湖上一個大隱秘,既然黃鎮山說了不便宣布出來,鐵大鵬等自然也不好再問下去。 

그것은 강호상의 일대 비밀이고 이미 황진산이 공표하는 것이 적당치 않다고 말해서 철대붕 등은 자연스럽게 더 묻기가 쉽지 않았다. 

嶽湘輕輕籲一口氣,道:“黃兄,五龍會既然主持全局,他們應該有一定的行事方法了。” 

악상이 가볍게 휴, 한숨을 쉬고는 말했다. 

"황형, 오룡회가 이미 전국을 주지하는 만큼 그들은 일을 처리하는 일정한 방법이 있을 테지요." 

黃鎮山道:“不瞞嶽兄說,在下就是受五龍會派遣而來。” 

황진산이 말했다. 

"악형을 속이지 않겠소. 저는 오룡회에서 파견되어 왔소이다." 

嶽湘目光轉注到桑木身上,道:“道長,你也是五龍會派來的了。” 

악상의 시선이 상목으로 옮겨갔다. 

"도장, 당신도 오룡회에서 보낸 것이군요." 

桑木點點頭。 

상목이 고개를 끄덕였다. 

嶽湘道:“五龍會除了五個主事的人外,和武當、少林門派,還有沒有別的關系?” 

악상이 말했다. 

"오룡회는 다섯 명의 일을 주관하는 사람을 제외하고 무당, 소림 문파와 여전히 다른 관계가 있습니까?" 

桑木道:“有!五龍會有很大的權力,可以向各派征調人手,不過,五龍會只在暗中策劃,不用出名。” 

상목이 말했다. 

"있소! 오룡회는 대단히 큰 권력을 가지고 있어 각 파에서 사람을 징발할 수 있소. 그러나 오룡회는 암중으로 획책할 뿐이지 이름을 내세우지 않소." 

嶽湘道:“那是說,連被調的人手,也不知道個中內情了。” 

악상이 말했다. 

"파견되는 사람들조차도 그 안의 내정을 모른다는 말씀이시군요." 

桑木道:“是的,不過……” 

상목이 말했다. 

"그렇소. 그러나..." 

嶽湘笑一笑,接道:“是不是很多五龍會決定的隱秘無端的泄漏了?” 

악상이 웃으며 이어서 말했다. 

"오룡회가 결정한 많은 비밀들이 영문도 모르게 누설되었지요?" 

桑木道:“對,這使五龍會受到了很大的損失,除了人手,還有聲望,五龍會幾次大行動,不但沒有什麽收獲,反而陷入了人家預市的陷餅之中,受了很慘重的傷亡,本來,大家對五龍會都很支持,一連幾次事件之後,各大門派都不願再聽五龍會的決定了。” 

상목이 말했다. 

"맞았네. 그것은 오룡회로 하여금 사람을 잃은 것 외에도 명성에 크나큰 손실을 입게 하였소. 오룡회는 몇 차례 큰 움직임이 있었는데 아무런 수확이 없었을 뿐 아니라 반대로 그들이 미리 펼쳐 둔 함정에 빠져 극심한 사상자가 발생했소. 본래 사람들은 오룡회에 대해 매우 지지했는데 일련의 몇 차례 사건 이후 각 대문파는 모두 오룡회의 결정에 따르기를 원치 않았소." 

嶽湘道:“道長,那就應該從五龍會本身查起。” 

악상이 말했다. 

"도장, 그렇다면 응당 오룡회 자체부터 조사해보셔야 합니다." 

桑木道:“就是如此使五龍會的團結有了問題,你查我,我查你,大家都查的互不信任起來,所以,貧道希望能查明內情。” 

상목이 말했다. 

"그렇게 하면 오룡회의 단결에 문제가 생길 뿐이네. 네가 나를 조사하고, 내가 너를 조사하고 사람들을 모두 조사하는 것은 서로를 불신하기 시작하게 되는 것이오. 그래서 빈도는 내정을 조사하여 밝히기를 희망하오." 

嶽湘低聲道:“道長,你也是五龍會的主事人了。” 

악상이 나직히 말했다. 

"도장, 당신도 오룡회에서 일을 주재하는 인물이시군요." 

桑木道長道:“貧道很慚愧。” 

상목도장이 말했다. 

"빈도는 몹시 부끄럽구려." 

嶽湘問道:“另外四個人,道長認識嗎?” 

악상이 물었다. 

"다른 네 사람을 도장께서는 알고 계십니까?" 

桑木道:“都是多年交往的朋友。” 

상목이 말했다. 

"모두 모두 다년간 왕래하던 친구라네." 

嶽湘道:“如若只是你們五個人決定的事,那自然是你們五個人中有人泄漏了隱秘。” 

악상이 말했다. 

"만약 당신들 다섯 사람이 결정한 일이라면 그건 당연히 당신 다섯 사람 중에 비밀을 누설한 사람이 있는 것입니다." 

桑木道:“是!我們都明白,是我們五個人之中出了毛病,是一個,也許是兩個,但,是什麽人呢?” 

상목이 말했다. 

"그렇소! 우리는 모두 잘 알고 있소. 우리 다섯 사람 중에서 한 명, 어쩌면 두 명이 탈이 난 것이오. 하지만 누구겠소?" 

嶽湘道:“怎麽,很難查得出來?” 

악상이 말했다. 

"왜요. 조사하기 아주 어렵나요?" 

桑木道:“不錯,很難找,五個人,都很激忿,老實說,這件事已在五龍會中造成彼此的猜忌、分裂,我也沒有辦法確定,究竟是怎麽回事?” 

상목이 말했다. 

"그렇소. 몹시 찾아내기 어렵소. 다섯 사람은 모두 매우 격분했소. 솔직히 말해 그 일은 이미 오룡회 안에 피차간의 시기, 분열을 조성하였소. 나도 도대체 어찌 돌아가는 일인지 확정할 수 없소." 

嶽湘道:“彼此之間有了這樣一種猜忌,老實說,那就很難再合作下去。” 

악상이 말했다. 

"피차간에 그렇게 시기심이 있다면 솔직히 말해 다시 합작하기는 아주 어렵습니다." 

桑木道:“對,五龍會現在的工作,有如停頓了一般,影響所及,整個江湖的各大門戶,都有了隔閡,連同調動各大門戶中人,都發生了問題。” 

상목이 말했다. 

"맞소. 오룡회는 현재 일을 잠시 중지한 것이나 마찬가지라오. 그 영향으로 온 강호의 각 대문호는 소원해지고 각 대문호의 사람을 동원하는 것조차 문제가 발행하였소."

嶽湘道:“哦!五龍會解散了?” 

악상이 말했다. 

"아! 오룡회는 해산했습니까?" 

桑木道長道:“解散倒是沒有解散,不過,因此,使得五龍會有著形同虛設的感覺。” 

상목도장이 말했다. 

"해산한 것도 안한 것도 아니오. 왜냐하면 오룡회는 유명무실하다는 느낌을 받게 하기 때문이오." 

嶽湘道:“道長的用心在……” 

악상이 말했다. 

"도장의 의도는..." 

桑木道:“我的用心先要找出五龍會中的奸細。” 

상목이 말했다. 

"나의 의도는 먼저 오룡회 안의 간세를 찾아내려는 것이오." 

嶽湘點點頭,道:“這是根本的辦法。不過,那人已經對你們了解的太多了,一時之間,想把他找出來,只怕也不太容易。” 

악상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것이 근본적인 방법이지요. 그러나 그 사람은 이미 당신들을 너무나 많이 이해하고 있어 일시지간에 그를 찾아내고 싶어도 그리 용이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桑木道:“所以,我們混入了仙女門中,希望能找出一些證據來,但卻沒有。” 

상목이 말했다. 

"그래서 선녀문에 잠입해서 증거를 좀 찾아낼 수 있기를 바랬지만 없었소." 

嶽湘道:“道長,如若你想要我們幫什麽忙,你必須毫無保留的說出內情。” 

악상이 말했다. 

"도장, 만약 우리가 무언가 도와주기를 바라신다면 당신은 반드시 남김없이 내정을 말씀하셔야 합니다." 

桑木道:“不行,當年組成五龍會時,我們都立過重誓,不把內情泄露,更不能說出五龍會主持人的身份。” 

상목이 말했다. 

"안되오. 당년 오룡방을 조직할 때 우리는 내정을 누설하지 않고, 오룡회 주지인의 신분은 더더욱 발설하지 않기로 모두 무겁게 맹세한 적이 있소."

鐵大鵬道:“你們混入仙女門來,查了半天,沒有查出一點線索,此後,又作何打算呢?” 

철대붕이 말했다. 

"당신들이 선녀문에 잠입하여 오랫동안 조사했는데 한 점의 실마리도 조사해내지 못했소. 이후에 또 어쩔 작정이었소?" 

桑木道:“貧道十分茫然。” 

상목이 말했다. 

"빈도는 매우 막막하오." 

嶽湘道:“在下有一個想法,仙女門似乎是知道的事情不少,他們也沒有准備在此地和我們展開決戰,如是在下的推想不錯,我看仙女廟,已經把主力轉移。” 

악상이 말했다. 

"저한테 하나의 견해가 있습니다. 선녀문은 적지 않은 사정을 알고 있는 듯 하고 그들도 이곳에서 우리와 결전을 전개하려 하지 않습니다. 만일 저의 추측이 틀리지 않는다면 제가 볼때 선녀묘는 이미 주력(主力)을 옮겼습니다." 

桑木道:“轉移何處?” 

상목이 말했다. 

"어느 곳으로 옮겼을까?" 

嶽湘道:“這就不太清楚了,問題在他們爲什麽要如此做,如若他們怕了我們,只怕我們自己也不肯相信。” 

악상이 말했다. 

"그건 분명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그들이 무엇 때문에 그같이 했느냐입니다. 만약 그들이 우리를 두려워했다면 우리들 자신이 믿으려 하지 않겠지요."

桑木道長苦笑,道:“貧道行走江湖五十年,這是我第一次遇上最棘手的一大難題。” 

상목도장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빈도가 강호를 다닌 지 오십년, 이것이 첫번째로 맞닥뜨린 속수무책의 일대난제(一大難題)일세." 

嶽湘沈吟了一陣,道:“道長,能不能把五龍會的人召集在一處?” 

악상이 침음하더니 말했다. 

"도장, 오룡회의 사람들을 한 곳에 소집할 수 있습니까?" 

桑木搖搖頭,道:“不能,五個人,都正在江湖上奔走,要查明這件事情,現在很難通知他們了,不過,我們已約定了九月九日在黃山見面。”他只說出黃山,不肯說出詳細的地點,顯然內心之中,還有顧忌。 

상목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불가능하네. 다섯 사람은 모두 그 일을 밝혀내기 위하여 강호에서 분주하게 다니고 있으니 지금 그들에게 통지하기는 매우 어렵네. 그러나 우리는 이미 구월구일에 황산(黃山)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바 있네." 

그는 단지 황산이라고만 했을 뿐 상세한 장소는 말하려 하지 않았다. 분명히 내심으로 꺼리는 것이 아직 있었다. 

嶽湘道:“道長,你們一共只有五個人,這些人當中,哪一個可疑,道長心中應該有一點眉目了吧?” 

악상이 말했다. 

"도장, 당신들은 모두 단지 다섯 사람입니다. 그 사람들 가운데 어느 누가 의심스러운지 도장께서는 심중으로 조금이라도 단서가 있을 것입니다만?" 

桑木道:“自然,我心中也有一點想法,四人之中,有兩個人是貧道覺得可疑的,不過,貧道找不出一點證據。” 

상목이 말했다. 

"당연히 나는 마음 속으로 생각하고 있소. 네 사람 중에 두 사람을 빈도가 의심스럽게 느끼고 있네. 그러나 빈도는 한 점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네." 

嶽湘道:“兩個人,那是說,四個人中有兩個人可疑了。” 

악상이 말했다. 

"두 사람이라는 말씀은 네 사람중에 두 사람이 의심스럽다는 것이군요." 

桑木道:“我們四個人,都是來自不同的地方,每一個人,都有很好的背景,如若說我們五個人中有兩個人勾結在一處,這件事,實在很難令人相信。” 

상목이 말했다. 

"우리 네 사람은 모두 서로 다른 곳에서 왔고 각자 모두 아주 훌륭한 배경을 가지고 있네. 만약 우리 다섯 사람 중에 두 사람이 하나로 결탁했다면 그 일은 확실히 믿기 어렵소." 

嶽湘道:“道長,你覺得,其余的四個人中哪一個最可疑呢?” 

악상이 말했다. 

"도장, 당신이 느끼기에 나머지 네 사람 중에 어느 누가 가장 의심스럽습니까?" 

桑木回顧了黃鎮山一眼,道:“事已至此,看來,咱們已經無法保密了。” 

상목이 황진산을 돌아보며 말했다. 

"보아하니 일이 여기까지 이르렀으니 우리는 이미 비밀을 지킬 수가 없구려." 

黃鎮山道:“對,事已如此,道長不妨明說了,何況,嶽兄和風塵三俠,都已經證明了是站在正義一邊的人!” 

황진산이 말했다. 

"맞소이다.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도장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셔도 무방하오. 하물며 악형과 풍진삼협은 모두 정의의 편에 서있는 사람임이 증명되었소이다!" 

桑木道:“少林門中的千拙大師,很少在江湖上走動,是千字輩最傑出的高僧,本是戒律院中主持,這一次奉命出山,參與了五龍會,那是不容懷疑的了!丐幫長者劉太極,一向耿直公正,江湖上人人皆知,這個人,似乎是也不用懷疑了。” 

상목이 말했다. 

"소림문중에서 천자배(千字輩)의 가장 걸출한 고승인 천졸대사(千拙大師)는 강호를 거의 다니지 않고 본래 계율원(戒律院)의 주지였소. 이번에 명을 받고 산을 내려와 오룡회에 참여하였다오. 그러니 의심할 수가 없는 것이오. 개방의 어른 유태극(劉太極)이 언제나 정직하고 공정함은 강호상의 누구나가 다 아는 사실이오. 그 사람도 의심할 필요가 없는 듯 하오." 

嶽湘道:“剩下了你和另外兩個人了。” 

악상이 말했다. 

"당신과 다른 두 사람이 남았군요." 

桑木說道:“貧道代表了武當加入了五龍會,此心唯天可表,自信絕對清白。” 

상목이 말했다. 

"빈도는 무당을 대표하여 오룡회에 가입하였으니 그 마음을 하늘이 아실거요. 절대 청백(清白)함을 자신하오." 

嶽湘道:“剩下了兩個人呢?” 

악상이 말했다. 

"남은 두 사람은요?" 

桑木道:“一個是峨嵋派中的渡月師太,一個是江南大俠韓鳳樓。” 

상목이 말했다. 

"한 명은 아미파의 도월사태(渡月師太), 한 명은 강남대협(江南大俠) 한봉루(韓鳳樓)라네." 

嶽湘道:“道長是不是懷疑韓鳳樓和渡月師太?有什麽特殊的理由嗎?” 

악상이 말했다. 

"도장께서는 한봉루와 도월사태를 의심하시는 겁니까? 무슨 특수한 이유가 있습니까?" 

桑木道:“韓鳳樓交往比較複雜,貧道只能對他生出懷疑了! 至于渡月師太,我們每一次檢討泄秘的原因時,大家都很激忿,只有她平靜不波,默不出聲。” 

상목이 말했다. 

"한봉루는 교제가 비교적 복잡하여 빈도는 그에 대해 의심이 생길 수 밖에 없네! 도월사태에 관해서는, 우리들이 비밀 누설의 원인을 처음 검토할 때 사람들이 모두 격분했지만 그녀만은 아무런 동요 없이 묵묵히 말이 없었다네." 

嶽湘又問道:“她平常是否很喜歡說話?” 

악상이 반문했다. 

"그녀는 평상시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까?" 

桑木道:“平常也很少說話。” 

상목이 말했다. 

"평상시에도 극히 말 수가 적다네." 

嶽湘沈吟了一陣,道:“道長,你爲什麽不懷疑劉太極呢?如論交往的複雜,劉太極只怕不在韓鳳樓之下。” 

악상이 침음하더니 말했다. 

"도장, 당신은 왜 유태극에게는 의심을 품지 않으십니까? 교제의 복잡한 것으로 말하자면 유태극도 한봉루 못지 않을 것 같습니다." 

桑木道:“不會的,劉太極對此事表現的最爲積極,有一次,他也陷入了對方的埋伏之中,身中三處刀傷!” 

상목이 말했다. 

"그럴 리 없네. 유태극은 이 일에 대해 가장 적극성을 나타냈다네. 한번은 그도 상대방의 매복에 걸려 몸에 세 군데의 도상(刀傷)을 입었었다네." 

李三奇道:“會不會是苦肉計呢?” 

이삼기가 말했다. 

"고육지계(苦肉之計)일 수도 있잖습니까?" 

桑木道:“有一處傷勢很重,那是致命的地方,如是苦肉計,絕對不會傷在那個地方!” 

상목이 말했다. 

"한 곳은 상세가 매우 깊었는데 치명적인 곳이었소. 만일 고육지계였다면 절대 그 곳에 상처를 입을 리가 없소!" 

嶽湘沈吟了一陣,道:“道長,你們查出些眉目沒有?” 

악상이 침음하더니 말했다. 

"도장, 당신들은 단서를 좀 조사해내지 못했습니까?" 

桑木道:“我們對人人事事的懷疑,只是懷疑,一點也找不出證據。” 

상목이 말했다. 

"우리들은 사람마다 일마다 의심을 가졌지만 단지 의심일 뿐 조금도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네." 

嶽湘道:“道長,那是說沒有什麽收獲了?” 

악상이 말했다. 

"도장, 그 말씀은 아무런 수확이 없었다는 것입니까?" 

桑木點點頭,道:“是的,沒有什麽具體的證明。” 

상목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네. 구체적으로 증명할 아무 것도 없네." 

嶽湘說道:“哦!道長准備作何打算呢?” 

악상이 말했다. 

"허! 도장께서는 어떻게 하실 작정이십니까?" 

桑木道:“五龍會的事,那只好等到黃山之會再說了,經此一役,貧道覺得,也用不著太過隱密什麽了!” 

상목이 말했다. 

"오룡회의 일은 황산 모임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이야기할 수 밖에 없네. 이 일을 한번 겪고나니 빈도는 너무 비밀스럽게 할 필요가 없다고 느끼네!" 

嶽湘道:“這是說,道長決心動員五龍會的人,抗拒仙女廟了。” 

악상이 말했다. 

"그 말씀은 도장께서는 오룡회의 사람을 동원하여 선녀묘에 항거하실 결심을 하신 거로군요." 

桑木道:“貧道已確知仙女門不是個正當的組合,五龍會應該對付它,所以,貧道已決定把人手調集于此。” 

상목이 말했다. 

"빈도는 이미 선녀문은 정당한 조직이 아님을 확실히 알게 되었소. 오룡회가 응당 그것들을 상대해야 하오. 그래서 빈도는 이미 사람을 이곳에 소집하기로 결정하였소." 

嶽湘道:“准備給我們多少人?” 

악상이 말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을 소집하려 하십니까?" 

桑木道:“人數不會太多,但是很精銳。” 

상목이 말했다. 

"사람 수는 그렇게 많지 않겠지만 아주 정예들이오." 

嶽湘問道:“道長,除了你們五龍會的人手之外,還有些什麽人參與這場紛爭?” 

악상이 물었다. 

"도장, 당신들 오령회의 사람들을 제외하고 이 분쟁에 참여하는 누군가가 아직 있습니까?" 

桑木低聲道:“你是說劍叟易平出現的事嗎?” 

상목이 나직히 말했다. 

"자네는 검수(劍叟) 역평(易平)이 출현한 일을 말하는 건가?" 

嶽湘點點頭。 

악상이 고개를 끄덕였다. 

桑木道:“此老曾受五龍會的邀請,但他卻婉拒了出山之請,這一次,他突然到了揚州,也許自有用心呢!” 

상목이 말했다. 

"그 노인네도 오룡회의 초청을 받았지만 산을 내려오라는 청을 완강히 거부했었네. 이번에 그가 돌연 양주에 도착했는데 어쩌면 그 자신의 의도가 있을 것이네!" 

嶽湘沈吟了一陣,說道:“你們五龍會最大的目的,就是要查出一件什麽事呢?” 

악상이 침음하더니 입을 열었다. 

"당신들 오룡회의 가장 큰 목적은 한 가지 어떠한 일을 조사해내는 것 뿐입니까?" 

桑木道:“天竺奇術流落在中原的隱秘,這件事,貧道收獲很豐富。” 

상목이 말했다. 

"천축의 기이한 술법이 중원으로 흘러들어온 비밀 그 사건일세. 빈도는 아주 많은 수확을 거두었다네." 

嶽湘道:“說說看。” 

악상이 말했다. 

"말씀해보십시오." 

桑木道:“貧道已由四大鬼女的身上,證明了那天竺奇術確實已在中原出現,創造了幽靈四豔的那個人,遁身于仙女門中……” 

상목이 말했다. 

"빈도는 이미 사대귀녀의 신상으로부터 그 천축의 기이한 술법이 확실히 중원에 출현했음을 증명했네. 유령사염을 창조해낸 그 사람은 선녀문에 숨어있네..." 

嶽湘接道:“天竺奇術出現了,也證明了那個人在仙女門中,可是,他是不是你們要查的人呢?” 

악상이 말을 받았다. 

"천축기술(天竺奇術)이 출현한 것과 그 사람이 선녀문에 있다는 것을 증명했지만 그러나 그가 당신들이 조사하려던 사람일까요?" 

桑木道:“不全是,我們還要查另外的一件事情——五龍會中的奸細。” 

상목이 말했다. 

"완전치는 않네. 우리들이 아직 그 밖의 한 가지 일을 조사하여야 하네. 오룡회의 간세 말일세."

嶽湘道:“道長,泄漏五龍會決議的事,也未必就是五龍會中的人。” 

악상이 말했다. 

"도장, 오룡회에서 의결된 일이 누설된 것이 반드시 오룡회 안의 사람이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桑木道:“嶽少俠有何見教?” 

상목이 말했다. 

"악소협은 어떤 가르침이 있으신가?" 

嶽湘道:“五龍會中人各有門派所屬,如若他們把內情告訴門戶主持,自然不能算錯,如此一來。查明泄密之人,機會就很難得了。” 

악상이 말했다. 

"오룡회 사람들은 각자 소속된 문파가 있습니다. 만약 그들이 문호를 주지하는 사람에게 내정을 알렸다면 자연히 계산이 잘못될 수가 없지요. 이와 같이 되면 비밀을 누설한 사람을 밝혀낼 기회는 매우 얻기 어렵습니다." 

桑木道:“嶽少俠說的是,不過,這中間還有一點內情。” 

상목이 말했다. 

"악소협의 말도 맞소. 그러나 그 가운데에는 아직 속사정이 좀 있소." 

嶽湘道:“哦!” 

악상이 말했다. 

"아!" 

桑木道:“因爲有了泄密之舉,所以,我們幾次做了嚴格的規定。” 

상목이 말했다. 

"비밀이 새어나가는 일이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들은 몇 차례 엄격한 규정을 만들었소." 

嶽湘道:“什麽規定?” 

악상이 말했다. 

"무슨 규정입니까?" 

桑木道:“不許把內情告訴各大門戶中人。結果呢?卻一樣泄漏了隱秘。” 

상목이 말했다. 

"내정을 각 대문호의 사람에게 알리는 것을 불허했소. 결과는? 마찬가지로 비밀이 새어나갔소." 

嶽湘點點頭,道:“這麽說來,五龍會中,確有奸細了。” 

악상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 말씀을 듣고보니 오룡회 안에 확실히 간세가 있군요." 

桑木道:“不錯,只可惜,他太狡猾了。” 

상목이 말했다. 

"그렇다네. 애석한 것은 그는 너무나 교활하다는 점이지." 

嶽湘道:“道長,怎麽能夠肯定那奸細在此?” 

악상이 말했다. 

"도장, 어떻게 그 간세가 이곳에 있다고 단정하실 수 있습니까?" 

桑木道:“唉!如若貧道想的不錯,我想,他可能也和我們見過了。” 

상목이 말했다. 

"후! 만약 빈도의 생각이 틀리지 않는다면 내 생각으로는 그는 우리와 만난 적이 있을 걸세." 

嶽湘道:“道長,你能肯定五龍會有幾個人涉嫌?” 

악상이 말했다. 

"도장, 당신은 오룡회의 몇 사람이 혐의를 받고 있음을 단정하실 수 있습니까?" 

桑木道:“貧道現在無法肯定。” 

상목이 말했다. 

"빈도는 이제 단정할 수 없네." 

嶽湘笑一笑,道:“道長,可不可能除了你之外,其他的人,都可能會有問題呢?” 

악상이 웃으며 말했다. 

"도장, 당신을 제외한 기타 사람들은 모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겠군요?" 

桑木道:“可能。” 

상목이 말했다. 

"가능성이 있지." 

李三奇道:“道長,別人會不會對你也有懷疑?” 

이삼기가 말했다. 

"도장, 다른 사람도 당신에 대해 의심을 가지지 않겠소이까?" 

桑木苦笑一笑,說道:“大概也有可能!” 

상목이 고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마도 그럴 가능성이 있겠지!" 

鐵大鵬冷冷說道:“如若沒有你們一個五龍會,目下江湖,也不會有這等混亂的局面了。” 

철대붕이 냉랭하게 말했다. 

"만약 당신들 오룡회가 없었더라면 지금 강호가 이 정도로 혼란스러운 국면이 되지 않았을 것이오." 

桑木沈吟了一陣,道:“唉!鐵兄也許說的不錯。” 

상목이 침음하더니 말했다. 

"후! 어쩌면 철형의 말씀이 틀리지 않을 게요." 

鐵大鵬道:“現在,你可有什麽打算呢?” 

철대붕이 말했다. 

"이제 당신은 어떻게 하시려오?"

桑木搖了搖頭,說道:“貧道心情很亂。” 

상목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빈도는 매우 혼란스러운 심정이오." 

嶽湘道:“情形如若真如道長所說,那人似是已經有了很周秘的准備,道長已錯過了見他的機會了。” 

악상이 말했다. 

"만약 상황이 정말 도장의 말씀대로라면 그 사람은 이미 아주 비밀스럽게 준비가 있었을 겁니다. 도장은 그를 볼 기회를 이미 놓쳐버렸습니다." 

桑木道:“貧道也是這想。” 

상목이 말했다. 

"빈도도 그렇게 생각하네." 

嶽湘道:“除非那位隱身于五龍會中的人,是仙女門中的領導首腦人物,此事,倒也不用太過重視。” 

악상이 말했다. 

"오룡회에 몸을 숨긴 그자를 제외하고도 선녀문을 영도하는 수뇌인물이 있습니다. 그 일은 오히려 너무 중시할 필요가 없습니다." 

桑木道:“五龍會中,有很多秘密,如若被他完全泄漏出去,也豈不是……” 

상목이 말했다. 

"오룡회에는 아주 많은 비밀이 있소. 만약 그에 의해 완전히 누설되어 버린다면..." 

嶽湘歎口氣,接道:“道兄,這些秘密,只怕早已經泄漏出去了。” 

악상이 한숨을 쉬고는 이어서 말했다. 

"도형, 그런 비밀은 벌써 새어나간 것 같습니다." 

桑木沈吟不語。 

상목이 침음하며 말이 없었다. 

嶽湘道:“目下重要的事,是要如何對付四大鬼女,到現在爲止,在下還想不明白她們爲什麽不對我出手。” 

악상이 말했다. 

"지금 중요한 일은 사대귀녀를 어떻게 상대하느냐입니다. 현재까지로 저는 그녀들이 무엇 때문에 저한테 출수하지 않았는지 아직도  생각해낼 수가 없군요." 

李三奇道:“她們有幽靈一樣的行動,但她們還是人啊!是不是已對你生出了感情。” 

이삼기가 말했다. 

"그녀들은 유령같은 행동을 하지만 아직은 사람이네! 자네에 대해 감정이 생겼을 거야."

嶽湘沈吟了一陣,道:“感覺中,她們好像已認識了我,不過,她們似乎是聽從著一種特定暗號的聲音,才會行動。” 

악상이 침음하더니 말했다. 

"느낌에 그녀는 저를 알아보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들은 일종의 특정한 암호 소리를 듣고서야 행동하는 것 같았습니다." 

李三奇道:“你和她們相處的時間,一直沒有聽到過那種聲音?” 

이삼기가 말했다. 

"자네와 그녀들이 지내는 동안에 그런 소리를 들은 적이 없었는가?" 

嶽湘答道:“沒有,我一直沒有聽到過。” 

악상이 대답했다. 

"없습니다. 나는 줄곧 듣지 못했습니다." 

李三奇道:“兄弟,你可曾想過暗算她們?” 

이삼기가 말했다. 

"악형제, 자네는 그녀들을 암산할 생각을 했었나?" 

嶽湘點點頭,道:“在下確有此意,而且已付諸行動。我悄然出掌,想一擊成功,但她們的身軀,和常人完全不同,有如飄風柳絮一般,疾飛而起,在下的掌力,完全無法傷到她們。” 

악상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저는 확실히 그런 생각이 있습니다. 게다가 행동에 옮겼지요. 나는 조용히 장을 내밀어 일격에 성공하리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몸은 보통 사람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바람에 날리는 버들개지와 같이 빠르게 날아올라 저의 장력이 전혀 그녀를 상하게 할 수 없었습니다." 

李三奇道:“那一掌,你用了幾成真力?” 

이삼기가 말했다. 

"그 일장에 자네는 몇 성의 진력을 썼는가?" 

嶽湘道:“八成,兄弟相信,就算第一流的武功高手,也未必能夠承受我那一掌。” 

악상이 말했다. 

"팔성입니다. 설령 제 일류의 무공 고수라하더라도 그 일장을 반드시 받아내지는 못할 것이라고 형제는 믿습니다." 

李三奇道:“你沒有出劍試試嗎?” 

이삼기가 말했다. 

"자네는 검을 뽑아 시험해보지는 않았나?" 

嶽湘道:“兄弟已無再行出手的勇氣了。” 

악상이 말했다. 

"형제는 이미 더 출수할 용기가 없었습니다." 

鐵大鵬突然說道:“嶽兄弟,譚長風這個人,辦事很紮實,你交代他的事,似乎是全部辦到,徐家宅院,到處是弩箭、暗樁,雖不是銅牆鐵壁,驚險之處,猶有過之,區區倒希望四大鬼女來犯一次,看她們究竟是鬼是人?” 

철대붕이 돌연 말했다. 

"악형제, 담장풍 그 사람은 대단히 착실하게 일을 처리하고 있네. 자네가 그에게 맡긴 일을 전부 처리한 듯 하네. 서가의 저택과 정원 도처에 비록 동담철벽(銅牆鐵壁)은 아니지만 노전(弩箭)과 암장(暗樁)을 설치하여 위험한 곳이 더욱 위험하게 되었지 . 이렇게 해두었으니 나는 사대귀녀가 침범해와서 그녀들이 도대체 귀신인지 사람인지 볼 수 있기를 바란다네." 

嶽湘苦笑一下,道:“兄弟一直擔心這件事。” 

악상이 고소를 지으며 말했다. 

"형제는 계속 그 일이 걱정됩니다." 

桑木道:“怎麽?她們今夜一定會來嗎?” 

상목이 말했다. 

"어떤 일? 그녀들이 오늘 밤 꼭 오겠는가?" 

嶽湘道:“大有可能,所以,咱們也應該安排一下了。” 

악상이 말했다. 

"그럴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우리도 안배를 해야합니다." 

桑木道:“好,貧道倒也想見識一下,她們真正的可怕程度,我再去調集一批人手來,四大鬼女,今夜如若真的來了,也可放手一戰。” 

상목이 말했다. 

"좋아. 빈도도 그녀들이 정말 두려워할 만한 정도인지 한번 견식해보고 싶어졌네. 나는 다시 가서 사람들을 소집해오겠네. 만약 사대귀녀가 오늘 밤 정말 온다면 일전을 벌일 수 있네." 

嶽湘沈吟了一陣,道:“道長,在下之意,對付四大鬼女時,應該有很完美的計劃,以免造成了不可收拾的慘局。” 

악상이 침음하더니 말했다. 

"도장, 제 생각으로는 사대귀녀를 상대할 때 완전무결한 계획이 있어야만 돌이킬 수 없는 참극을 면할 수 있다고 봅니다." 

鐵大鵬道:“除非她們已經變成了真正的幽靈,四大鬼女如若是血肉之軀,我相信,她們大概不會刀劍也殺不死。” 

철대붕이 말했다. 

"그녀들이 진정한 유령으로 변하지 않았다면 혈육으로 이루어진 몸일 테니 그녀들을 도검으로 죽이지 못할 리가 없다고 믿네." 

嶽湘凝目想了良久,才說道:“不知道。” 

악상이 한참을 집중하여 생각하고나서야 입을 열었다. 

"모르겠습니다." 

李三奇說道:“不管她們是人是鬼,但咱們有備無患,要譚兄去准備一些黑狗血。” 

이삼기가 말했다. 

"사람이든 귀신이든 유비무환(有備無患)이니 담형은 가서 흑구혈(黑狗血:)을 좀 준비해주시오." 

嶽湘口中未再多言,心中卻暗作盤算,這四個丫頭,人耶?鬼耶?實在有些混淆不清,如再和他們爭執下去,很可能會圖亂人意,倒不如暗做准備,以應付變化就是。 

악상은 더이상 여러말 하지 않고 심중으로 몰래 따져보았다. 그 네 명의 계집애들이 사람일까? 귀신일까? 확실히 좀 헛갈리며 분명치 않았다. 만일 자꾸 그들과 입씨름을 하면 사람들의 생각을 어지럽게 할 가능성이 있으니 몰래 준비를 하여 변화에 대응하느니만 못했다. 

夜幕四合,天已入夜。 嶽湘略作休息,就開始了很多的准備工作。他是個很自負的人,但對四大鬼女,卻有著極深的戒心。所以,他作了很完善的准備工作。 

사방에 어둠의 장막이 내리고 날은 이미 밤으로 접어들었다. 악상은 간단하게 휴식을 취하고 여러가지 준비작업을 시작했다. 그는 매우 자부심이 있는 사람이지만 사대귀녀에 대해서는 극히 깊은 경계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아주 완벽한 준비작업을 했다. 

天過二更。布滿了暗樁的徐家大宅,一片甯靜。 嶽湘的心中矛盾,他希望四大鬼女會來,也希望她們不來。 

이경이 지났다. 암장이 널려있는 서가의 대저택은 평온하고 고요했다. 악상의 마음 속에는 사대귀녀가 오기를 바라기도 하고 오지 않기를 바라기도 하는 모순이 생겼다. 

二更過後,果然有了動靜。但並非是由四周暗卡中傳出的警訊,而是由第二進院落傳出來。 第二進院落中,住的是風塵三俠。李三奇首先發覺了情況。 一個白衣飄飄,長發披垂的少女,站在庭院中。 

이경이 지난 후 과연 움직임이 있었다. 하지만 사방의 초소에서 전해지는 경고신호가 아니라 제 이진(二進)의 정원으로부터 전해진 것이었다. 제 이진 정원 안에는 풍진삼협이 머물고 있었다. 이삼기가 먼저 정황을 발견했다. 한 명의 백의를 나부끼며 긴 머리카락을 풀어서 드리운 소녀가 정원 안에 서있었다. 

李三奇心中一驚,道:“來了。”鐵大鵬急奔而去。但他還算沈得住氣,沒有一直撲向那白衣少女。 

이삼기는 속으로 놀라서 말했다. 

"왔습니다." 

철대붕이 급히 달려갔다. 하지만 그는 그대로 그 백의소녀를 덮쳐가지 않고 마음을 가라앉혔다.

埋伏的暗卡,聽到了呼叫之聲,才看到了敵人。警訊傳出,立刻引起了一陣尖厲的哨聲。緊接著亮起了通明的火焰。這些火炬,十分光亮。立刻間,照得庭院通明。 

매복해 있던 초소에서는 외침소리를 듣고서야 적이 왔음을 알아챘다. 경고신호를 보내자 즉시 날카로운 호각소리를 일으켰다. 곧바로 밝은 화염이 일었다. 그 횃불은 매우 밝아서 순식간에 정원을 환하게 비추었다. 

鐵大鵬對四大鬼女的印象不深,只見她白衣飄飄,卻認不出她是什麽人。 白衣少女靜靜地站在那裏,就像一尊雕刻的石像。 

철대붕의 사대귀녀에 대한 인상은 깊지 않아 그녀의 백의가 나부끼는 것만 보일 뿐 그녀가 누구인지 알아낼 수 없었다. 백의소녀는 조용히 그곳에 서있었는데 마치 조각된 석상과도 같았다. 

鐵大鵬道:“姑娘,找什麽人?” 

철대붕이 말했다. 

"낭자, 누구를 찾으시오?" 

白衣少女只把兩道目光,投注在鐵大鵬的身上。 

백의소녀의 두 줄기 시선이 철대붕의 몸에 던져졌다. 

這時,嶽湘也聞警趕到。是四大鬼女中的秀秀。 

그때 악상도 소리를 듣고 서둘러 도착했다. 그것은 사대귀녀중의 수수였다. 

八臂金剛任天豪,已經扣了兩把飛刀在手中,隨時可以發出。 幸好嶽湘及時而至。 

팔비금강 임천호는 이미 언제든 발출할 수 있는 두 개의 비도를 수중에 쥐고 있었다. 다행히 악상이 때맞추어 도착했다. 

嶽湘低聲道:“任兄,別發暗器,先看看她們的舉動再說。” 

악상이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 

"임형, 암기를 발출하지 마십시오. 우선 그녀들의 거동을 지켜보고 다시 이야기합시다." 

任天豪點點頭。 事實上,埋伏在庭院四周的弩箭中,都已經嚴作戒備,十幾筒弩箭,對准著秀秀。 

임천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상 정원의 사방에는 노전이 매복되어 있고 모두 이미 삼엄한 경계를 하고 있었다. 십여 통의 노전이 수수를 조준하고 있었다. 

嶽湘輕輕咳了兩聲,緩步向秀秀行了過去,一面低聲說道:“秀秀,你還認識我嗎?” 

악상이 가볍게 기침을 두어 번 하고는 느린 걸음으로 수수를 향해 걸어가며 한편으로는 나직히 말했다. 

"수수, 너는 나를 알아보겠느냐?" 

秀秀的眼睛很清澈,閃動著奇異的光輝,盯注在嶽湘的臉上。 

수수의 눈은 매우 맑고 투명했는데 기이한 광채를 번쩍이며 악상의 얼굴을 주시하고 있었다. 

嶽湘盡量不讓對方有敵意的感覺,保持著輕松的笑容,道:“秀秀,只有你一個人來嗎?” 

악상은 가능한 상대가 적의를 느끼지 않도록 느긋하게 웃음띤 얼굴을 유지하며 말했다. 

"수수, 너 혼자 왔느냐?" 

這一次,秀秀竟然有了反應,輕輕地搖搖頭。鐵大鵬道:“不是你一個人來,難道四個鬼女都來了嗎?”他說話的聲音,一向很大,如金鐵相交一般。 

이번에는 수수에게 뜻밖의 반응이 있었는데 가볍게 고개를 저은 것이다.

철대붕이 말했다. 

"너 혼자 온 것이 아니라면 설마 네 명의 귀녀가 모두 왔느냐?" 

그의 말소리는 계속 아주 크서 쇠붙이가 부딪히는 것 같았다. 

對于厲言聲色,秀秀也有反應。只見她輕輕一颦眉兒,眼瞪著鐵大鵬。 

엄한 목소리에 대하여 수수도 반응을 보였다. 살짝 눈살을 찌푸리며 철대붕에게 눈을 부라렸다.

八臂金剛任天豪低聲道:“嶽兄,一定要她先出手嗎?” 

팔비금강 임천호가 나직히 말했다. 

"악형, 그녀가 먼저 출수하게 하도록 해야만 하오?" 

鐵大鵬道:“嶽兄弟,讓我們試試看,四大鬼女難道是真的無法抵禦嗎?” 

철대붕이 말했다. 

"악형제, 사대귀녀를 설마 정말 막아낼 수 없는지 우리가 한번 시험해보게 해주겠나?" 

嶽湘說道:“鐵兄,這一個,最好別試。” 

악상이 말했다. 

"철형, 그건 시험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鐵大鵬道:“爲什麽?” 

철대붕이 말했다. 

"무엇 때문인가?" 

嶽湘道:“因爲,在下擔心,一發就不可收拾了。” 

악상이 말했다. 

"왜냐하면 한번 발작하면 돌이킬 수 없을까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鐵大鵬道:“如若咱們不試試,那不是水遠在她們的陰影籠罩之下了。” 

철대붕이 말했다. 

"만약 우리가 시험해보지 않는다면 영원히 그녀들의 그림자에 뒤덮혀 버리는 것이 아니겠는가." 

嶽湘道:“話雖如此,不過,還是不試的好。” 

악상이 말했다. 

"말은 그렇지만 아직 시험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鐵大鵬道:“嶽兄弟,我看,咱們還是試試的好。” 

철대붕이 말했다. 

"악형제, 내가 볼 때 우리는 시험해보는 것이 좋겠네." 

嶽湘道:“好吧,三位一定要試,在下也不便再阻擋。”對四大鬼女這樣的人,嶽湘也說不上什麽情感,既無法收服她們,殺了她們也好。 

악상이 말했다. 

"좋습니다. 세 분이 시험해보시겠다니 저도 더이상 말리기 불편하군요." 

사대귀녀와 같은 사람에 대해 악상도 어떤 정감을 가지고 있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다. 이미 그들을 복종시킬 방법이 없으니 죽이는 것이 좋다. 

任天豪大步而出,道:“大哥,我先去試試。” 

임천호가 큰 걸음으로 나서며 말했다. 

"대가, 제가 우선 가서 시험해보겠습니다." 

鐵大鵬道:“多多小心,一有不支,立刻招呼我們出手。” 

철대붕이 말했다. 

"조심하게. 지탱할 수 없으면 즉시 우리가 출수하도록 부르게." 

任天豪道:“小弟記下了。”舉步對秀秀行了過去。 

임천호가 말했다. 

"소제, 기억하겠습니다." 

걸음을 옮겨 수수에게 걸어갔다. 

秀秀對任天豪大步逼來,似乎並不重視,兩道目光,卻一直盯注嶽湘的身上。嶽湘有一種奇怪的感覺,那就是秀秀想表達什麽,只是無法表達得出來。正想出口阻止任天豪時,已經晚了一步。 

수수는 임천호가 큰 걸음으로 다가와도 결코 중시하지 않는 듯 두 줄기 시선은 줄곧 악상을 주시하고 있었다. 악상은 일종의 기괴한 느낌을 받았다. 그것은 수수가 무슨 생각을 표현하려는 듯 한데 나타낼 수가 없는 것 같았다. 소리쳐 임천호를 저지하고 싶었지만 이미 한 발 늦었다. 

任天豪已逼近秀秀身側。秀秀看也不看他一眼,激起了任天豪心中的怒火,大喝一聲,一掌劈出。掌勢夾帶著一股強大的潛勁。 聽到他大喝之聲,秀秀才轉過身子,右手一揚,迎向了任天豪的掌勢。 

임천호는 이미 수수의 곁으로 다가갔다. 수수가 그를 쳐다도 보지 않는 것에 임천호는 내심 노화가 치밀어 대갈일성하며 일장을 쪼개어내었다. 장세는 한 줄기 강대한 잠경을 동반하고 있었다. 그가 대갈일성하는 소리를 듣고 수수는 그제서야 몸을 몰려 우수를 한번 떨쳐 임천호의 장세를 맞이했다. 

蓬然一聲,雙掌接實。任天豪感到一股奇妙的陰柔之勁卸去了自己掌上力道,心感不妙,立時,收掌而退。就在他收掌的同時,突然感覺到一股陰寒之氣,由掌心循臂而上。任天豪身經百戰,從來沒有遇上過這樣的事情,不禁一呆。 就這一怔神,秀秀的纖纖玉指,已經點向任天豪的雙日。 

펑, 하는 소리가 나며 쌍장이 부딪혔다. 임천호는 한 줄기 기묘한 음유지경(陰柔之勁)이 자기의 장상(掌上)의 힘을 풀어버리는 것을 느꼈다. 속으로 좋지 않다고 느껴 즉시 장을 거두고 물러났다. 

그가 장을 거두는 것과 동시에 돌연 한 줄기 음한지기가 장심으로부터 팔을 타고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임천호는 수 많은 싸움을 겪은 몸이지만 여태껏 이런 일은 당한 적이 없었기에 절로 멍해졌다. 이렇게 넋을 놓고 있을 때 수수의 가느다란 손가락이 이미 임천호의 두 눈을 향해 찍어왔다. 

嶽湘大聲喝道:“秀秀,你不要傷人。” 

악상이 큰 소리로 고함쳤다. 

"수수, 사람을 다치게 해서는 안돼." 

不知道秀秀是否聽到了嶽湘的聲音,但是指在任天豪雙目的纖指,卻未有加力。她有足夠的時間和機會,可以挖出任天豪的眼睛。但她卻適時而止。 李三奇、鐵大鵬,全都衝了過來,但兩人都不敢貿然出手。 

수수가 악상의 말을 들었는지 모르지만 임천호의 두 눈을 겨냥하고 있던 손가락에 힘을 가하지 않았다. 그녀는 임천호의 눈을 파낼 충분한 시간과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때맞춰 멈추었다. 이삼기, 철대붕이 모두 뛰쳐나왔지만 두 사람은 감히 경솔하게 출수할 수 없었다. 

嶽湘擡起右手,道:“秀秀,過來,過來我們談談。” 

악상이 우수를 들어올리며 말했다. 

"수수, 이리와. 와서 이야기 좀 하자꾸나." 

秀秀的目光轉注在嶽湘的身上。 

수수의 시선은 악상의 신상으로 돌려졌다. 

任天豪應該有機會逃出秀秀的右手威脅。但他卻一直站著不動。原來秀秀這一擊,不但打敗了任天豪的人,也打散了他的精神。他身經百戰,會過了不少高人,但卻從沒有像今日這樣的遭遇,一兩招,就遇上了失目之危。 秀秀在嶽湘高聲呼叫之下,終于收回了右手,緩步對嶽湘行去。 

임천호는 수수의 우수(右手)의 위협에서 벗어날 기회가 있었지만 그는 줄곧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원래 수수의 그 일격은 임천호라는 사람을 패배시켰을 뿐만 아니라 그의 정신을 흐트려버렸다. 그는 수 많은 싸움을 겪고 적지 않은 고인을 만난 몸이지만 오늘처럼 일이 초에 눈을 잃을 위험에 부딪혀 본 적은 여태껏 없었다. 

수수는 악상의 고함 소리에 마침내 우수를 거두어 들이고 느린 걸음으로 악상에게 걸어갔다. 

鐵大鵬、李三奇,一面緩緩移動身軀,選擇了一處最有利的出手角度,一面低聲說:“嶽兄弟,要不要我們出手。” 

철대붕, 이삼기는 한편으로는 천천히 몸을 이동하며 출수하기 유리한 각도로 위치를 고르며 한편으로는 나직히 말했다 

"악형제, 우리 출수해야하네." 

嶽湘目光仍然望著秀秀,臉上帶著微笑,口中卻答道:“不可,丙位退後一些,制止庭院中的埋伏,不可輕舉妄動。” 

악상의 시선은 여전히 수수를 바라보며 얼굴에는 미소를 띠고 입으로 대답했다. 

"안됩니다. 두 분은 좀 물러나셔서 정원 안의 매복하고 있는 사람들이 경거망동하지 않도록 제지시켜주십시오." 

秀秀終于走近了嶽湘。兩人相距,只不過三步左右。秀秀停了下來。 

수수는 마침내 악상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두 사람의 거리는 불과 삼 보 내외였다. 수수는 걸음을 멈추었다. 

嶽湘緩緩說道:“秀秀,莺莺沒有來嗎?” 

악상이 천천히 말했다. 

"수수, 앵앵은 오지 않았느냐?" 

秀秀怔怔的站著。好一會,才搖搖頭。 嶽湘心中很驚喜。秀秀的表情,顯示出已經聽懂了他的話,而且有了反應。 

수수는 멍하니 서있다가 잠시 후 고개를 저었다. 악상은 내심 몹시 놀랍고 기뻤다. 수수의 표정은 분명히 그의 말을 알아들었음을 나타낸 것이며 게다가 반응도 있었다. 

嶽湘盡量地使自己聲調平和,吐字清楚、緩慢,說道:“秀秀,什麽人要你來的,知道嗎?” 

악상은 가능한 자기 목소리를 평화롭게 한 자 한 자 또박또박하고 느리게 말했다. 

"수수, 누가 너를 보냈는지 아느냐?" 

秀秀皺起眉頭。大約,她對這一次複雜的問話,無法回答,瞪著大眼睛,望著嶽湘。 

수수는는 이맛살을 찌푸렸다. 아마 그녀는 그 복잡한 질문에 대해 대답할 수 없는 듯 했다. 눈을 크게 뜨고 악상을 바라보았다. 

嶽湘又道:“秀秀,過來,我們到房裏去好好地談談。” 

악상이 또 말했다. 

"수수, 이리 오너라. 우리 방 안에 가서 잘 이야기하자꾸나." 

他伸出了右手。秀秀忽然嬌媚地笑了,也緩緩伸出了手。但她將和嶽湘的手指相觸時,突然又縮了回來。而且,笑容消失,緊盯著嶽湘。 

그는 오른손을 내밀었다. 수수는 홀연 예쁘게 웃더니 천천히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그녀는 악상의 손과 서로 닿을 찰나에 돌연 도로 움츠려들였다. 게다가 웃음이 사라지고 악상을 노려보았다. 

鐵大鵬、李三奇扶著任天豪回到了房中,庭院裏,只余下秀秀和嶽湘。自然在這庭院的陰暗之中,還有埋伏。事實上,鐵大鵬、李三奇也一直注視著庭院中的變化。 

철대붕, 이삼기는 임천호를 부축하여 방 안으로 돌아갔고 정원 안에는 수수와 악상만이 남았다. 당연히 그 정원의 어둠 속에는 아직 매복이 있었다. 사실상 철대붕, 이삼기도 줄공 정원의 변화를 주시하고 있었다. 

秀秀突然冒出一句話:“殺!” 

수수가 돌연 한 마디를 내뱉았다. 

"죽인다!" 

其實只有一個字,但意思卻很明顯。 

단 한 마디였지만 뜻은 매우 분명했다. 

嶽湘道:“殺我,是我?” 

악상이 말했다. 

"나를 죽인다고, 나를?" 

秀秀搖搖頭。 

수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嶽湘道:“秀秀,不是殺我?” 

악상이 말했다. 

"수수, 나를 죽이는 것이 아니지?" 

秀秀道:“是……” 

수수가 말했다. 

"맞아..." 

嶽湘笑一笑,道:“是來殺我了。” 

악상이 웃으며 말했다. 

"나를 죽이러 왔군." 

秀秀又搖搖頭。 

수수가 또 고개를 저었다. 

秀秀表達能力,雖然很混淆,但嶽湘心中卻已能完全明白。秀秀奉命來殺他,但她卻不願殺他。這,也許是她僅有的表達能力,但卻已經證明了一件事。四大鬼女,都是有感情的。 秀秀的雙目中,突然射出了熾熱的光芒,人也似乎有了一種輕微的激動。只可惜,她無法表達出來。片刻之後,她突然一閉雙目,盤膝坐了下去。 

수수의 표현 능력은 비록 몹시 뒤죽박죽이었지만 악상은 마음 속으로 이미 완전히 알 수 있었다. 수수는 명을 받아 그를 죽이러 온 것이지만 그녀는 그를 죽이고 싶지 않았다. 그것은 어쩌면 그녀가 표현할 능력은 거의 없었지만 한 가지 일을 이미 증명했다. 사대귀녀는 모두 감정이 있다는 것이다. 

수수의 두 눈에서 돌연 이글거리는 광망이 쏘아져 나왔다. 마치 일종의 경미한 격동이 일어난 듯 했는데 안타깝게도 그녀는 표현해낼 수가 없었다. 잠시 후에 그녀는 돌연 두 눈을 감더니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嶽湘雖然花去了極大的心力,但他仍然無法猜測出她的用心。 只能感覺到那一刻時光中,她的內心中,有了很大的變化,也有著某種激動。但很快的,卻被另一種,新的一種情緒代替。只可惜,第二個變化,使她立刻閉上了眼睛,盤膝坐了下去。嶽湘雖然很用心,但卻也無法看出什麽。 

악상은 비록 극히 많은 심력을 들였지만 여전히 그녀의 의도를 추측할 수 없었다. 그 잠깐 동안에 그녀의 마음 속에는 아주 큰 변화가 있었고 모종의 격동도 있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매우 잠깐이었고 다른 한 종류의 새로운 정서로 대체되었다. 안타깝게도 두 번째의 변화는 그녀로 하여금 즉시 눈을 감고 가부좌를 틀고 앉도록 하였다. 악상이 주의를 기울였지만 아무 것도 알아챌 수 없었다. 

秀秀就坐在他的面前,嶽湘只要一伸手,就可以一掌拍下去。 拍在秀秀的天靈要穴之上。只要是人,誰也無法承受這等重穴要害上一擊。 但嶽湘沒有出手。 

수수는 그의 맞은 편에 앉아있어 악상이 손을 뻗기만 하면 일 장을 쳐낼 수 있었다. 수수의 천령혈을 친다면 사람인 이상 누구도 그런 중요한 요혈의 일격을 받아낼 수 없다. 하지만 악상은 출수하지 않았다. 

站在暗室中的鐵大鵬和李三奇,心中十分焦急。 

어두운 방 안에 서있는 철대붕과 이삼기는 마음이 매우 초조했다. 

鐵大鵬道:“現在,是一個很好的機會,嶽兄弟爲什麽不下手?” 

철대붕이 말했다. 

"지금이 아주 좋은 기회인데 악형제는 왜 손을 쓰지 않지?" 

李三奇問道:“要不要我去通知他一聲?” 

이삼기가 물었다. 

"제가 가서 그에게 한 마디 할까요?" 

鐵大鵬道:“可惜,三弟受了傷,如若他沒有受傷,可以用暗算對付她。” 

철대붕이 말했다. 

"애석하게도 삼제가 부상을 입었네. 만약 그가 부상을 입지 않았다면 암산을 해서 그녀를 상대할 수 있을텐데." 

鐵大鵬一向是光明磊落的人,想不到,竟也有了暗算的想法。 自李三奇和鐵大鵬相識以來,第一次聽到他這樣的話,他很驚異鐵大鵬的轉變,不禁回顧了鐵大鵬一眼。 

철대붕은 언제나 광명정대한 사람이었는데 놀랍게도 암산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삼기는 철대붕과 서로 알고난 이후로 첫번째로 그의 이런 말을 듣자 철대붕의 변화에 매우 놀라서 절로 고개를 돌려 철대붕을 한번 쳐다보았다. 

鐵大鵬大概也了解了李三奇的心意,輕輕一歎,道:“你很奇怪是嗎?” 

철대붕이 이삼기의 마음을 아는 듯 가볍게 한숨을 쉬고는 말했다. 

"자네는 몹시 이상한가?" 

李三奇道:“大哥,你的想法有些變了。” 

이삼기가 말했다. 

"대가, 당신은 생각이 좀 바뀌셨군요." 

鐵大鵬道:“是有些變了,我想不到世上會有四大鬼女這樣的人,她們有那樣高的成就,使人無法抗拒。” 

철대붕이 말했다. 

"좀 변했네. 나는 사대귀녀같은 사람이 세상에 있고, 그녀들은 사람이 항거할 수 없는 그런 높은 성취를 이루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네." 

李三奇道:“好,我過去通知嶽湘一聲,也許我自己下手。” 

이삼기가 말했다. 

"좋습니다. 제가 가서 악상에게 한 마디 하겠습니다. 어쩌면 그 자신이 손을 쓸 겁니다." 

鐵大鵬道:“咱們一起去,一旦有變化,也好彼此接應。” 

철대붕이 말했다. 

"일단 변화가 생기면 피차 도와주기 좋도록 우리 같이 가세." 

李三奇點點頭,兩人一齊舉步向前行去。 

이삼기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두 사람은 일제히 걸음을 옮겨 앞을 향해 걸어갔다. 

嶽湘似是已有感覺,低聲道:“兩位不可擅自出手。” 

악상이 이미 느낀 바가 있는 듯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두 분은 무단히 출수해서는 안됩니다." 

兩人已逼到了秀秀的身後,聞聲停步,鐵大鵬低聲道:“嶽兄弟,要不要我們助拳?” 

두 사람은 수수의 뒤로 다가가서 그 말을 듣고 걸음을 멈추었다. 

철대붕이 나직히 말했다. 

"악형제,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가?" 

嶽湘道:“不用。” 

악상이 말했다. 

"필요없습니다." 

鐵大鵬道:“嶽兄弟,時機稍縱即逝了。” 

철대붕이 말했다. 

"악형제, 기회는 아차하면 사라진다네." 

嶽湘道:“我知道,兩位現在,最好是離開這裏,把任兄也帶走,他需要療治傷勢。” 

악상이 말했다. 

"알고 있습니다. 두 분은 임형을 데리고 지금 이곳을 떠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는 상세를 치료하여야 합니다." 

李三奇道:“好!嶽兄弟小心。”轉身大步而去。 

이삼기가 말했다. 

"좋네! 악형제는 조심하게." 

몸을 돌려 큰 걸음으로 걸어갔다. 

庭院中只剩嶽湘和秀秀。秀秀一直靜靜地站著,看到鐵大鵬帶著任天豪離去之後,忽然揚了楊柳眉兒。 

정원 안에는 악상과 수수만이 남았다. 수수는 줄곧 조용히 서서 철대붕이 임천호를 데리고 떠나떠나는 것을 지켜보다가 홀연히 버들눈썹을 치켜올렸다. 

無法猜測出她是喜是怒,嶽湘有些不安地說道:“秀秀,咱們到房裏去談談,好嗎?”似是明白,又似是不大了解,秀秀眨動了一下眼睛。 

그녀가 기쁜 것인지 화난 것인지 짐작할 수 없어 악상이 조금 불안스럽게 말했다. 

"수수, 우리 방에 가서 이야기하자, 괜찮겠지?" 

알아들은 것인지 이해를 못한 것인지 수수는 눈을 깜빡였다. 

庭院四周有不少埋伏,也有很多眼睛看著。他雖然自覺是面對著一件很莊嚴的事情,但在很多眼睛注意之下,總有著不舒適的感覺。 

정원의 사방에는 적지않은 매복이 있었고 많은 눈이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비록 아주 장엄한 일에 직면하고 있다고 느꼈지만 수 많은 눈이 지켜보는 가운데서는 불편하다는 느낌을 가졌다.

嶽湘緩步向房中退去,一面不停地招手。秀秀有些趑趄不前,相持了一陣,終于舉步向前行去。行到了房門口處,秀秀又停了下來。 

악상은 느린 걸음으로 방으로 물러나며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손짓해서 불렀다. 수수는 약간 머뭇거리며 앞으로 나아가지 않고 버티다가 마침내 걸음을 옮겨 앞을 향해 걸어갔다. 방문 입구에 이르러 수수는 또 멈추었다.

像哄孩子一樣,嶽湘低聲說道:“秀秀,進來吧!” 

아이를 달래듯이 악상이 나직히 말했다. 

"수수, 들어가자!" 

秀秀忽然點點頭,跨步房中。 

수수는 홀연히 고개를 끄덕이며 방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房中燭火融融,一片寂靜。一男一女,相處雅室,應該是極爲春意,但嶽湘的內心中,卻有著很沈重的負擔。表面上的笑容,和他心中的緊張,形成了兩個極端。但秀秀的出現,卻也使嶽湘充滿了希望。 

방 안에 촛불이 활활 타고 고요했다. 일남일녀가 아담한 방 안에 같이 있으니 춘정이 물씬해야 했으나 악상은 마음 속에 아주 무거운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다. 겉으로는 웃는 얼굴과 마음 속의 긴장은 두 개의 극단을 형성했다. 하지만 수수의 출현은 악상으로 하여금 희망이 충만하게 하였다. 

秀秀忽然笑一笑道:“我要殺……”殺什麽?她沒有說下去。 

수수가 홀연 웃으며 말했다. 

"나는 죽여야 해요..." 

누구를 죽인다는 말인가? 그녀는 말을 잇지 못했다. 

嶽湘問道:“秀秀,你要來殺人,對嗎?” 

악상이 물었다. 

"수수, 너는 사람을 죽이러 왔지, 그렇지?" 

秀秀點點頭。 

수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嶽湘緩緩離開坐位,倒了一杯茶,遞了過去。他任何一個動作,都盡量的慢,只有很慢的動作,才不會引起誤會。他記憶中,四大鬼女一向很少喝水。他希望看到秀秀在出動對敵,是否有些改變。 出人意料之外的是,秀秀竟然接過了茶杯,而且,把茶杯放到了口邊,但卻沒有把茶喝下去,就放在了案頭上。 她的舉止,已經接近了正常的人。

악상이 천천히 자리를 벗어나 한 잔의 차를 따라서 건네주었다. 그는 어떤 동작이든 가능한 느리게 했는데 그래야만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을 것이다. 그의 기억으로는 사대귀녀는 거의 물을 마시지 않았다. 그는 수수가 적을 상대하러 출동하면 약간의 변화가 있는지 보고 싶었다.

의외로 수수는 뜻밖에 잔을 건네 받았다. 게다가 잔을 입가에 댔다. 하지만 차를 마시지는 않고 탁자에 놓았다. 그녀의 행동거지는 이미 정상인에 가까웠다.

嶽湘輕輕籲一口氣,道:“秀秀,爲什麽不喝一口茶?” 

악상은 가볍게 휴, 한숨을 쉬고 말했다. 

"수수, 왜 차를 마시지 않지?" 

秀秀搖搖頭,口齒啓動,仍是想表達什麽,但卻又無法說出來。 

수수는 고개를 저으며 말을 할 듯 입을 달싹거렸으나 여전히 어떤 생각도 나타내지 못하고 말을 할 수도 없었다. 

嶽湘一時想不出適當的辦法,能誘導秀秀表達出心中的隱秘,心中很焦急。忽然想到了九陰鬼母。也許,藉她和四大鬼女長期相處的經驗,能想出辦法,了解秀秀的意圖。但剛想舉步離開,忽然發覺,秀秀的雙目中流現出一種湛湛的、奇怪的光輝。而且,只聞衣袂飄風之聲,她忽然攔到了嶽湘的面前,不肯讓他離開。 

악상은 수수가 마음 속의 비밀을 표현해내도록 유도할 수 있는 적당한 방법이 생각나지 않아 속으로 애가 탔다. 갑자기 구음귀모에 생각이 이르렀다. 어쩌면 그녀가 사대귀녀와 장기간 같이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방법을 생각해내어 수수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걸음을 옮겨 떠나려 할 때 갑자기 수수의 두 눈에서 일종의 깊고 기괴한 빛이 흘러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게다가 옷자락이 펄럭이는 소리가 들리더니 그녀가 갑자기 악상의 면전을 막고 서서 그를 내보내지 않으려 했다. 

嶽湘吃一驚,暗道:好快的身法啊!嶽湘輕輕籲了一口氣,道:“秀秀,你坐一下,我去請個人來。” 

악상이 깜짝 놀라서 속으로 중얼거렸다. 

'정말 빠른 신법이구나!' 

악상이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고는 말했다. 

"수수, 앉아있거라. 내가 가서 사람을 데려오겠다."

秀秀沒有反應。 

수수는 반응이 없었다. 

嶽湘道:“我請的是九陰鬼母。” 

악상이 말했다. 

"내가 데려오려는 사람은 구음귀모란다." 

秀秀似乎是想說什麽,但卻沒有說出來。 兩人之間,有一段無法縮短的距離。最痛苦的是,嶽湘能夠領悟到了什麽,但卻無法證明是錯,是對!秀秀也很焦急,可從她的目光和神情中看得出來。但她卻無法把心裏的事情說出來。這是個僵局。 嶽湘只好放棄自己的打算,又緩步行到了室中。秀秀也跟了進來。 

수수는 무슨 말을 하고 싶은 듯 했지만 하지는 않았다. 두 사람 사이는 줄일 수 없는 거리가 있었다.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악상이 무언가 깨달을 수 있었지만 맞는지 틀린지 증명할 수 없는 점이다. 수수도 매우 애가 타고 있는 것을 그녀의 시선과 표정에서 알아차릴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마음 속의 일을 말로 할 수가 없었다. 그것은 교착상태였다. 

악상은 자기의 계획을 포기할 수 밖에 없어 느린 걸음으로 방 안으로 걸어들어갔다. 수수도 뒤를 따라 들어왔다. 

突然間,嶽湘心中一動,暗道:難道她奉命要殺的人就是我,所以,她才會如此寸步不離地緊盯著我。 

별안간 악상은 마음이 동하여 속으로 생각했다. 

'설마 그녀가 명을 받아 죽이려는 사람이 나인가? 그래서 그녀는 촌보도 벗어나지 않고 나를 지켜보는 것이구나.' 

秀秀在椅子上坐下去,但立刻又站起來。看得出來,她心中充滿著一種不安的情緒。這時,任何一個細微的刺激,就可以使他猝然出手。 

수수는 의자에 앉았다가 즉각 또 일어섰다. 보아하니 그녀의 심중에는 일종의 불안한 정서가 충만했다. 이때는 어떤 미세한 자극이라도 그녀가 느닷없이 출수하게 만들 수 있다. 

嶽湘心中,幾乎已經肯定了自己的預料,秀秀志在殺他,但又不忍對他下手。 相處的時間不太長,但因嶽湘的大膽接近她們,已在她們的心目中留下一個熟識的印象。 

악상은 마음 속으로 거의 자신의 짐작이 틀림없다고 여겼다. 수수의 의지는 그를 죽이는 데 있지만 그에게 차마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 같이 보낸 시간은 길지 않지만 악상이 대담하게 그녀들에게 접근했기 때문에 이미 그녀들의 심중에 친숙한 인상을 남겨 놓았던 것이다. 

嶽湘完全放棄了召來九陰鬼母的用心了。用最溫柔的聲音,道:“秀秀,過來坐下!” 

악상은 구음귀모를 불러오려는 생각을 완전히 포기했다. 가장 온유한 목소리를 써서 말했다. 

"수수, 이리와서 앉거라!" 

秀秀望了嶽湘一眼,但神情間不安,更爲明顯。如若無法使她的情緒稍微平靜下來,很可能就有衝突。 嶽湘暗中作了一個大膽的決定,站起身子,對秀秀行了過去。 秀秀望著他。 

수수는 악상을 바라보지만 표정은 불안함이 분명했다. 만약 그녀의 정서를 가라앉히지 못한다면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컸다. 악상은 암중으로 하나의 대담한 결정을 내리고 몸을 일으켜 세우더니 수수에게 걸어갔다. 수수는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嶽湘一面運功戒備,准備反擊,一面微笑道:“秀秀……”

伸出左手,向秀秀的玉手上握去。他出手很緩慢,給人一種輕憐、惜愛的感覺。表面上,他的動作極盡溫柔能事,但他的內心中,卻是緊張無比——秀秀可能會出手要他的命。但秀秀竟然沒動。 

악상은 운공하여 경계하며 반격할 준비를 하는 한편 미소지으며 말했다. 

"수수..." 

좌수를 내밀어 수수의 옥수를 잡아갔다. 그는 아주 느리게 손을 내밀었는데 일종의 가련하고 안타까운 느낌을 주었다. 표면상 그의 동작은 극히 온유하게 이루어졌지만 그의 내심은 비할 수 없이 긴장되었다. 수수가 출수하여 그의 목숨을 앗아갈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수수는 뜻밖에 움직이지 않았다. 

嶽湘終于握住了秀秀的手。秀秀本來十分激動的情緒,竟似乎平靜了一些。

嶽湘心中暗道:看來,她並不討厭男人接近她們,問題在我接近她們的程度如何?除了我之外,別的男人,是不是一樣可以接近她們。心中念轉,手上微微加力。秀秀蒼白的臉上,突然泛起了一抹淡淡的紅暈。她沒有抗拒他用力握住了自己的手,而且,還生出了一股羞喜。 

악상은 마침내 수수의 손을 잡았다. 본래 매우 격동하던 수수의 정서가 좀 가라앉은 듯 했다. 

악상은 속으로 중얼거렸다. 

'보아하니 그녀는 결코 남자의 접근을 싫어하지 않는구나. 문제는 내가 그녀들에게 어느 정도까지 접근해야 하느냐이다. 내가 아닌 다른 남자도 마찬가지 그녀들에게 접근할 수 있을까?' 

속으로 생각을 굴리며 손에 약간 힘을 더했다. 수수의 창백한 얼굴이 돌연 담담한 홍조를 띠었다. 그녀는 그가 힘을 써 자신의 손을 쥐는데 항거하지 않고 게다가 오히려 한 줄기 수줍음이 생겨난 것이다. 

不管如何對付四大鬼女,這是一個機會。 嶽湘大膽地伸出了另一只手,攬住了秀秀的嬌軀。秀秀竟然隨著嶽湘的手臂,偎入了嶽湘的懷中。她輕輕閉上了雙目,但嶽湘卻緊張極了,緊張的手心中沁出了冷汗。緊張得身體微微顫抖。 

秀秀卻是很平靜。她像是一個在風雪中忍受著寒風的孩子,忽然間,進入了一間溫暖的屋中,原本不安的情緒,完全平靜下來。 嶽湘的右手,輕攬著對方的嬌軀。但他有著絕對的機會,騰出手來暗算秀秀。但他不敢。一次經驗使他有了相大的戒心,他不知道,用什麽方法,才能使她們就範。 

사대귀녀를 어떻게 상대하든 이것은 하나의 기회이다. 악상이 대담하게 다른 손을 뻗어내어 수수의 교구를 감싸 안았다. 수수는 뜻밖에도 악상의 손길에 따라 악상의 품으로 안기어왔다. 그녀는 가볍게 두 눈을 감았다. 하지만 악상의 긴장은 극에 이르렀다. 긴장한 손바닥에서는 식은 땀이 베어났고 긴장한 몸은 미미하게 떨렸다. 

수수는 도리어 아주 평온했다. 그녀는 눈보라 속에서 찬바람을 맞던 아이가 갑자기 따듯한 방 안 들어온 것 같았다. 원래 불안했던 정서가 완전히 가라앉았다. 악상의 우수는 가볍게 상대의 몸을 두르고 있었다. 그는 출수하여 수수를 암산할 절대적인 기회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감히 그러지 못했다. 한 번의 경험이 그로 하여금 큰 경계심을 가지게 했다. 그는 무슨 방법을 써야 그녀들을 복종시킬 수 있는지 알지 못했다. 

忽然間,傳來了輕微的腳步之聲。一個人緩緩地出現在門前。 

별안간 경미한 발자국 소리가 전해져오더니 한 사람이 서서히 문 앞에 나타났다. 

是九陰鬼母。 

구음귀모였다. 

嶽湘輕輕籲了一口氣,道:“鬼母,來得很好。” 

악상이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고는 말했다. 

"귀모, 정말 잘 오셨습니다." 

望了望室中的情形,九陰鬼母突然笑一笑,道:“嶽湘,她們一直不讓人接近她們,但你卻接近了她們。” 

방 안의 정황을 보더니 구음귀모가 돌연 웃으며 말했다. 

"악상, 그녀들은 줄곧 남이 접근 못하게 했는데 너는 그녀들에게 접근했구나." 

嶽湘道:“在下接近她們了,卻不知應該如何處置這個場面?” 

악상이 말했다. 

"저는 그녀들에게 접근했지만 이 장면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九陰鬼母道:“嶽湘,你如能想辦法把她們收服過來,那是最好不過。” 

구음귀모가 말했다. 

"악상, 너가 만약 그녀들을 복종시킬 방법을 생각해낼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좋겠지." 

嶽湘道:“可能嗎?” 

악상이 말했다. 

"가능합니까?" 

九陰鬼母道:“老身從沒有看到過一個人像你這樣接近她們,但你卻證明了她們並非是完全不可接近的人。” 

구음귀모가 말했다. 

"노신은 여태 너처럼 그녀들에게 접근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 하지만 너는 그녀들이 결코 완전히 접근불가의 사람이 아님을 증명했다." 

嶽湘回頭看看,只見秀秀微閉雙目,竟似睡熟了過去。如若要出手殺她,這應該是最好的機會了。但嶽湘卻猶豫難決。處置不好,不但會造成翻目成仇的結果,而且,也可能會引起青蓮子的誤會和桑木道長等的懷疑,弄出個自相殘殺的局面。嶽湘很爲難。 

악상은 고개를 돌려 수수의 마치 잠든 듯 살짝 감긴 두 눈을 쳐다보았다. 만약 출수하여 그녀를 죽이려면 이것은 가장 좋은 기회다. 하지만 악상은 망설이며 결정하기 어려웠다. 잘 처치하지 못하면 반목하여 원수를 지는 결과를 조성할 뿐 아니라 게다가 청련자의 오해와 상목도장 등의 의심을 불러일으켜 자기네 편이 서로 죽이는 국면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 악상은 몹시 난처했다. 

九陰鬼母輕輕籲了一口氣,道:“嶽湘,你在擔心什麽?” 

구음귀모가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더니 말했다. 

"악상, 너는 무엇이 걱정이냐?" 

嶽湘道:“我擔心四大鬼女中,來的不止秀秀一個。” 

악상이 말했다. 

"제 걱정은 사대귀녀중에서 온 것이 수수 한 명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九陰鬼母道:“還擔心青蓮姑娘對你生出誤會?” 

구음귀모가 말했다. 

"그리고 청련낭자가 너에 대해 오해가 생길까 걱정하지?" 

嶽湘道:“也無法處置我懷中的秀秀哩。” 

악상이 말했다. 

"제 품 속의 수수를 처치할 방법도 없습니다." 

九陰鬼母道:“老身可以幫你一忙,如果青蓮姑娘發覺,我會爲你解釋。” 

구음귀모가 말했다. 

"노신이 너를 도와줄 수 있지. 만약 청련낭자가 발견하면 내가 너를 위해 해명하겠다." 

嶽湘道:“多謝鬼母。” 

악상이 말했다. 

"귀모께 감사드립니다." 

九陰鬼母道:“對于桑木道長等的誤會,我也可以爲你解說。” 

구음귀모가 말했다. 

"상목도장 등의 오해에 대해서도 내가 설명을 해줄 수 있다. 

嶽湘道:“對秀秀姑娘呢?” 

악상이 말했다. 

"수수낭자에게는요?" 

九陰鬼母道:“這個也使我爲難,不知該如何才好……” 

구음귀모가 말했다. 

"그건 나로서도 난처하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 지 모르겠구나..." 

沈吟了一陣,接道:“嶽湘,先點了她的穴道如何?” 

침음하더니 이어서 말했다. 

"악상, 우선 그녀의 혈도를 찍는 것이 어떻겠나?" 

嶽湘道:“不知道她會否受制。” 

악상이 말했다. 

"그녀가 제압당할런지 모르겠습니다." 

九陰鬼母道:“唉!沒有把握,實在不便輕易出手。嶽湘,你敢不敢再對她進一步……” 

구음귀모가 말했다. 

"후! 자신이 없다. 확실히 함부로 출수하는 건 적당치 않구나. 악상, 너는 그녀에게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겠느냐..." 

嶽湘接道:“進一步,什麽意思?” 

악상이 말을 받았다. 

"한 발 나아가다니요? 무슷 뜻입니까?" 

九陰鬼母道:“親親她。” 

구음귀모가 말했다. 

"그녀에게 입을 한번 맞추거라." 

嶽湘苦笑一下,道:“爲了江湖大局,我嶽某人受什麽委屈、痛苦都行,但……” 

악상이 고소를 지으며 말했다. 

"강호 대국을 위하여 나 악모는 어떤 억울함이나 고통을 받아도 됩니다. 하지만..." 

九陰鬼母接道:“試試,老身替你把風。” 

구음귀모가 말을 받았다. 

"시험해보거라. 노신이 망을 봐주마." 

嶽湘爲難極了。但也無法就這樣永遠的堅持下去,只好冒險行動。 

악상은 극히 난처했다. 그러나 이렇게 영원히 버틸 수도 없어 모험을 할 수 밖에 없었다. 

先把右手移按在秀秀的脈搏之上,只覺跳動正常,她似是睡得很安詳、平靜。如若嶽湘沒有第一次算計的失敗,他早就出手一試了。自那次之後,四大鬼女在他心中,已留下了一個超異常人的印象,她們是無法殺死的人。所以,他不敢對秀秀輕易的暗算。 

먼저 우수를 옮겨 수수의 맥박을 눌러보니 정상으로 뛰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마치 자는 듯 차분하고 평정했다. 만약 악상이 첫번째 암산을 실패하지 않았더라면 그는 벌써 출수하여 시험해보았을 것이다. 그 실패 이후로 사대귀녀는 그의 마음 속에 죽일 수 없는 사람, 보통사람이 아닌 그것을 뛰어넘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남겼다. 그래서 그는 감히 수수에게 함부로 암산을 펼칠 수 없었다. 

九陰鬼母真的轉身守在了門外。 嶽湘緩緩低下了頭。他想不出,親了一下秀秀之後,會有一個什麽樣子的結果。但又想不出更好的辦法。 

구음귀모는 정말로 몸을 돌려 문 밖을 지키고 섰다. 악상은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그는 수수와 입맞추고 난 후 어떤 결과가 있을지 생각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또 더 좋은 방법이 생각나지도 않았다. 

忽然間,幾聲慘叫傳了過來,劃破了深夜的靜寂。秀秀忽然睜開了雙目,而且,掙出了嶽湘的懷抱。嶽湘右手加力,緊扣了秀秀的右腕脈門。秀秀的身子很輕靈,就像一葉飄絮,忽然間蕩了起來。但因嶽湘緊扣著她的脈穴,硬把她拉了回來。嶽湘摸過秀秀的腕脈,覺著她和常人無異。 但奇怪的是,秀秀並不因脈穴被扣之後,而失去抗拒之力。秀秀飄起的身子,被嶽湘拉回來之後,表情很奇怪。她沒有對嶽湘出手,但卻呆呆的望著嶽湘。 

별안간 몇 마디 비명소리가 전해져 심야의 정적을 깨뜨렸다. 수수는 갑자기 두 눈을 떴다. 게다가 악상의 품을 벗어났다. 악상은 오른손에 힘을 가해 수수의 오른쪽 완맥을 단단히 잡았다. 수수의 몸은 매우 가볍고 민첩하게 솜털처럼 홀연히 벗어나려고 했지만 악상이 그녀의 맥혈을 단단히 쥐고 있었기 때문에 도로 붙잡혀왔다. 악상이 수수의 완맥을 잡아보니 그녀는 보통사람과 다르지 않다고 느꼈다. 

그러나 기괴한 것은 수수는 결코 맥혈이 잡혔다고 항거할 힘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었다. 수수는 몸을 날리려다 악상에게 붙잡혀 돌아온 후 표정이 몹시 기괴하였다. 그녀는 악상에게 출수하지 않고 멍하니 악상을 바라보았다. 

嶽湘心中泛起了殺機,正在突出袖中之劍,作搏浪一擊,殺死秀秀。忽見一條人影,直飛進來。蓬然一聲,摔在了地上。是九陰鬼母。什麽人在一招之間,就把大名鼎鼎的九陰鬼母給打摔在地上。是倩倩。倩倩就站在廳門口處。 

악상은 마음 속에 살기를 띠고 소매 안의 검을 돌출(突出)시켜 일격에 수수를 죽이려던 참이었다. 갑자기 한 가닥 인영이 곧바로 날아들어왔다. 펑, 하는 소리가 나며 구음귀모가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누가 일초로 대명이 쟁쟁한 구음귀모를 땅에 내동댕이친 것인가? 바로 천천이었다. 천천은 대청 문 입구에 서있었다. 

嶽湘心頭一凜,殺機頓消。這層層埋伏,簡直沒有辦法阻止四大鬼女。 倩倩望著嶽湘和秀秀,神情詭異。 不知是否倩倩手下留情,九陰鬼母雖然被打摔倒在地上,但似乎並沒有受傷,又緩緩站起了身子。 

악상은 가슴이 떨려 살기가 곧바로 사라졌다. 이 겹겹의 매복은 사대귀녀를 전혀 저지할 수 없었던 것이다. 천천이 악상과 수수를 바라보는 표정은 기이했다. 

천천이 손에 사정을 두었는지는 모르지만 구음귀모는 비록 땅바닥에 쓰러졌으나 결코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 또 천천히 일어났다. 

嶽湘低聲道:“鬼母,你還好吧?” 

악상이 나직히 말했다. 

"귀모, 괜찮으십니까?" 

九陰鬼母道:“還好,嶽湘,我要告訴你一件事,天下第一高手,也不是她們的敵手。她是一道屏障,必需要把她們爭取過來。” 

구음귀모가 말했다. 

"아직 괜찮네. 악상, 자네에게 한 가지 일을 알려주지. 천하제일고수도 그녀의 적수가 못된다. 그녀는 장벽이니 반드시 그녀들을 쟁취하여야 한다."

嶽湘苦笑一下,道:“在下盡力而爲,但我沒有一點把握。” 

악상이 고소를 지으며 말했다. 

"저는 최선을 다하겠지만 조금도 자신이 없습니다." 

九陰鬼母道:“嶽湘,別寄望我能幫你什麽,事實上,我一點忙也幫不上。” 

구음귀모가 말했다. 

"악상, 내가 너를 도울 수 있다는 기대를 하지 말아라. 사실상 나는 조금도 도울 수 없다." 

嶽湘道:“知道了,有勞鬼母替我在門主那裏解釋一下。” 

악상이 말했다. 

"알겠습니다. 귀모께서 나 대신 문주께 그것을 해명해주십시오." 

九陰鬼母道:“這一點,老身一定幫忙。” 

구음귀모가 말했다. 

"그 점은 노신이 반드시 도와주겠다." 

倩倩一直站在那裏聽兩人說話。但她卻忽然有不耐之感,一舉步,行入了廳中。 嶽湘吃了一驚,趕忙運氣戒備,同時一推秀秀。 秀秀身子輕靈,微微一推,忽然向倩倩撞了過去。倩倩竟然舉手一擲。忽然之間,兩個人交手了三招。 

천천은 줄곧 그곳에 서서 두 사람의 대화를 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갑자기 참지 못하겠다는 듯 한 걸음 내딛어 청 안으로 들어왔다. 악상이 깜짝 놀라서 급히 운기하여 경계하는 동시에 수수를 밀쳐내었다. 수수의 몸은 민첩했다. 살짝 밀쳐지자 홀연히 천천을 향해 부딪혀갔다. 천천은 놀랍게도 손을 들어 후려쳤다. 별안간 두 사람은 삼 초를 교환했다. 

交手三招,快如閃電,聽不到一點聲息,看上去輕巧無比。但嶽湘卻感覺到,有一股十分強大的暗勁在廳中激蕩。這種暗勁雖然強大,但卻和一般的內家掌力,有著很大的不同,而且帶著一股侵肌入膚的陰寒之氣。 

삼 초를 교환하였는데 빠르기가 섬전같고 한 점 숨소리도 들리지 않으며 보기에도 날렵하기 비할 데가 없었다. 하지만 악상은 한 줄기 매우 강대한 암경이 대청 안에 출렁이고 있음을 느꼈다. 이런 암경은 비록 강대하지만 일반적인 내가장력과는 매우 달랐다. 게다가 한 줄기 살을 파고드는 음한지기를 동반하고 있었다. 

幸好,秀秀、倩倩,對了一掌之後,未再打下去。她們轉過身子,相對而立。四道目光中,都閃起了一種綠芒,互視對方。這平時相處得很好的四個人,此時好像是兩個彼此完全陌生的人一樣。 嶽湘心中有很多的疑問,但不知如何求證。他心中也很矛盾,希望她們打下去,也希望她們別再動手。 

다행히 수수, 천천은 일장을 상대하고는 더이상 싸우지 않았다. 그녀들은 몸을 돌려 마주보고 섰다. 네 줄기 시선은 녹망(綠芒)이 번쩍이며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평상시 아주 잘 지내던 네 사람은 이때는 마치 두 명의 피차 완전히 낯 선 사람 같았다. 

악상의 마음 속에 아주 많은 의문이 있었지만 어떻게 증명할지를 알지 못했다. 그의 마음은 몹시 모순되었다. 그녀들이 싸우기를 바라기도 하고 더이상 손을 쓰지 말기를 바라기도 하였다.

秀秀突然飛身而起,徑向外面飛躍奔去。倩倩像閃電一般,緊迫在秀秀的身後而去。暗影中弓弦聲動,一陣弩箭,向兩個人射出。也不知是否射中了兩人,但兩人很快消失不見。 

수수가 돌연 몸을 날리더니 밖을 향해 뛰쳐나갔다. 천천이 섬전처럼 수수의 뒤를 바짝 쫓았다. 어둠 속에서 활시위 소리가 나더니 한바탕 노전이 두 사람을 향해 쏘아져나갔다. 

目睹二人遠去,嶽湘才想起九陰鬼母的受傷,急急道:“你受了傷嗎?” 

두 사람이 멀어져가는 것을 보다 악상은 그제서야 구음귀모가 부상 당한 것이 생각나서 급히 말했다. 

"당신은 부상을 입었습니까?" 

九陰鬼母道:“被她擊倒時,只覺那一股力量,來勢滔滔,不可抗拒,但現在,卻已無傷疼的感覺。” 

구음귀모가 말했다. 

"그녀의 일격에 쓰러졌을 때 한 줄기 힘이 도도하게 밀려와 항거할 수 없다고 느꼈다. 하지만 지금 다치거나 아픈 느낌은 없구나." 

嶽湘道:“看來,她還記得你。” 

악상이 말했다. 

"보아하니 그녀는 아직 당신을 기억하는 것 같군요." 

九陰鬼母道:“哼!老身侍候她們許多年,自然應該認識我了。” 

구음귀모가 말했다. 

"흥! 노신이 몇 년을 그녀들을 시중들었는데 당연히 나를 알지." 

嶽湘點點頭。 

악상이 고개를 끄덕였다. 

九陰鬼母歎了口氣,說道:“嶽湘,你和她們更熟識,而你們,只有幾天相處的時間,但看來人都有愛美的天性,美的男人、女人,是具有互相的吸引對方的力量……”語聲突然一頓,叫道:“但她們不算人啊!她們是鬼,無情無義的鬼……”對倩倩出手打倒鬼母那一擊,九陰鬼母很傷心。在四大幽靈的殺手中,九陰鬼母內心中對倩倩最好。偏偏,第一個把她打倒在地上的,就是倩倩。 

구음귀모가 한숨을 내쉬더니 말했다. 

"악상, 자네와 그녀들, 너희들은 단지 며칠 지냈는데도 훨씬 잘 아는구나. 보아하니 사람들은 모두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는 천성이 있어 아름다운 남자, 여자 모두 서로간에 상대를 끌어들이는 역량을 가지고 있구나..." 

갑자기 말을 멈추더니 소리쳤다. 

"하지만 그녀들은 사람이 아니야! 귀신이다, 아무런 감정도 있는 귀신..." 

천천에게 맞은 그 일격은 구음귀모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사대유령살수 중에 구음귀모는 내심 천천을 가장 좋아했는데 마침 그녀를 쳐서 쓰러뜨린 것이 바로 천천이었던 것이다. 

嶽湘勸道:“鬼母,她們已經不是人了,不用和她們一般見識。” 

악상이 권하는 말을 했다. 

"귀모, 그녀들은 이미 사람이 아니니 그녀들을 똑같이 생각할 필요없습니다." 

九陰鬼母打量了嶽湘一眼,忖道:“看來,美麗的女鬼,也喜歡英俊一點的男人。”

嶽湘不但很英俊,而且,也很有男人的味道。 

구음귀모는 악상을 훑어보며 곰곰히 생각했다. 

'보아하니 예쁜 여귀도 영준한 남자를 좋아하는군.' 

악상은 매우 영준할 뿐만 아니라 게다가 몹시 남자다운 느낌이 있었다. 

“對付仙女門,必須先殺了她們。”

九陰鬼母緩緩說道。 

"선녀문을 상대하려면 반드시 먼저 그녀들을 죽여야 한다." 

구음귀모가 천천히 말을 했다. 

嶽湘道:“殺她們,似乎是一件不太容易的事。” 

악상이 말했다. 

"그녀들을 죽이자면 용이하지 않은 일일 것입니다." 

九陰鬼母道:“秀秀似乎是來殺你的,不知她爲什麽不下手。” 

구음귀모가 말했다. 

"수수는 자네를 죽이러 온 것 같았는데 무엇 때문에 손을 쓰지 않았는지 모르겠군." 

嶽湘道:“所以,她們是那麽莫可預測。” 

악상이 말했다. 

"그래서 그녀들은 그렇게 예측불가이군요." 

九陰鬼母道:“嶽湘,你無法控制她們,所以最好的辦法,是殺了她們。” 

구음귀모가 말했다. 

"악상, 자네가 그녀들을 공제할 수 없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그녀들을 죽이는 것이네." 

嶽湘道:“我暗算過她們,結果,失敗了,我想不出用一種什麽方法可以殺死她們。” 

악상이 말했다. 

"제가 그녀들을 암산한 적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습니다. 저는 그녀들을 죽일 수 있는 어떤 방법도 떠오르지 않습니다." 

九陰鬼母點點頭道:“老身倒有一個辦法。” 

구음귀모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노신에게 한 가지 방법이 있네." 

倩倩那一掌,打碎了她的心。九陰鬼母說出她的方法。 嶽湘不住地點頭,那實在是一個很好的辦法。很絕,也很殘忍。 

천천의 그 일 장은 그녀의 마음을 산산조각내버렸다. 구음귀모는 그녀의 방법을 털어놓았다. 그것은 확실히 아주 좋은 방법이라 악상은 끊임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대단히 절묘하고도 몹시 잔인한 방법이었다. 

嶽湘沈吟了一陣,道:“好!我們試試吧!” 

악상이 침음하더니 말했다. 

"좋습니다! 우리 한번 해봅시다!" 

徐府中的前後庭院中,又傳來了弩箭呼喝之聲。   

서부 안의 앞뒤 뜰에서 노전(弩箭)과 고함소리가 전해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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