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읽어보는 武俠
第三回 飲恨袖裡刀(음한수리도) 본문
第三回 飲恨袖裡刀(소매 안에 든 칼에 한을 품다)
近三更時分,宗領剛、白鳳如約到了那峭壁之下。 這是個清郎之夜,月明星稀,睛空如洗。 白鳳穿一身銀色勁裝,背插雙劍,脅間掛著一個革裹。 宗領剛也穿上了勁裝佩著一柄長劍,帶上二十四枚鐵蓮花。 這本是他們夫婦闖蕩江湖時衣服,已經收起了五年,今晚,又穿著在身上。
삼경이 가까워지자 종령강, 백봉은 약속한 대로 그 절벽 아래에 도착했다. 이 날은 맑은 밤이었다. 달은 밝고 별은 드문드문하며 씻은 듯 구름 한 점 없었다. 백봉은 일신에 은색경장을 걸치고 등에 쌍검을 끼웠으며 옆구리를 가죽으로 둘렀다. 종령강도 경장을 걸치고 한 자루의 장검을 찼으며 스물네 개의 철련화를 휴대하고 있었다. 이것은 본래 그들 부부가 강호를 떠돌 때의 복장으로 오 년간 넣어두었다가 오늘 밤 또 몸에 걸친 것이다.
三更整,山角處轉出一行黑影,疾奔而來。片刻工夫,已到了兩人身前。 是一頂黑色的轎子,四個佩刀的黑衣人隨轎護行,兩個擡轎的轎夫。 轎子在宗領剛身前丈許處停了下來。 轎簾搭起。身著黑色長袍的人,緩緩由轎中行了出來。
정확히 삼경이 되자 산모퉁이에서 흑영이 한 줄로 돌아나와 빠르게 달려왔다. 잠깐 동안에 이미 두 사람 앞에 도착했다. 한 채의 흑색 가마와 네 명의 칼을 찬 흑의인이 가마를 뒤따르며 보호하며 걸었고 두 명은 가마를 맨 가마꾼이었다. 가마는 종령강의 앞 일 장 정도 되는 곳에 멈추었다. 가마의 발이 걷어올려지자 몸에 흑색장포를 입은 사람이 천천히 가마 안에서 걸어나왔다.
宗領剛一抱豢道:「龍兄,二十別來無恙。」
종령강이 포권하며 말했다.
"용형, 이십 년간 별래무양(別來無恙)하셨소?"
龍天翔中等身材,白淨臉,是一個文士型的人,只是臉色太蒼白,月光下,白得不像一張活人臉。 冷漠、蒼白的臉上,泛起了一片仇恨之色,舉手一揮,道:「龍某人還沒有死,命長得出了你宗掌門意料之外。」
용천상은 중간 정도의 체격에 허여멀쑥한 얼굴을 한 문사(文士)형의 사람이었다. 다만 낯빛이 너무도 창백하여 달빛 아래 산 사람의 얼굴 같지 않게 하얬다. 냉막하고 창백한 얼굴에 한 조각 원한의 빛을 띠더니 손을 들어 내저으며 말했다.
"용모(龍某)가 죽지않고 명이 긴 것이 당신 종장문인의 예상을 벗어났구려?"
一開口,就有著一股勢不兩立的味道。
한 마디 말에는 한 줄기 세불양립(勢不兩立)의 느낌이 있었다.
宗領剛道:「龍兄和拙荊幾度會晤,在下已聽拙荊說過了。」
종령강이 말했다.
"용형과 집사람이 몇 번 만났음을 나는 이미 집사람에게 들었소."
龍天翔道:「白鳳失去了救你的機會,也失去了救她父親的機會。」
용천상이 말했다.
"백봉은 당신을 구할 기회를 잃었고 그녀 부친을 구할 기회도 잃었소."
白鳳急聲道:「我父親現在怎樣了?」
백봉이 급히 말했다.
"나의 부친은 지금 어떻게 되셨나요?"
龍天翔道:「他還好好的活著。」
용천상이 말했다.
"그는 아직 멀쩡하게 살아있소."
白鳳道:「我攜夫婿而來,一切如你所約,但我希望能見見我的父親。」
백봉이 말했다.
"나는 모두 당신과 약속한 대로 남편을 데려왔어요. 하지만 나는 나의 부친을 한번 만나뵐 수 있기를 바래요."
龍天翔冷冷說道:「可以,不過,不是現在。」
용천상이 냉랭하게 말했다.
"가능하오. 그러나 지금은 아니오."
宗領剛笑一笑道:「我們如何才能見到他?」
종령강이 웃으며 말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그분을 만날 수 있소?"
龍天翔道:「談好咱們之間的事,就可以見他了。」
용천상이 말했다.
"우리들 간의 일이 잘 이야기되어야 그를 만날 수 있소."
宗領剛:「哦!咱們要談些什麼?」
종령강이 말했다.
"허! 우리는 무엇을 이야기해야 하오?"
龍天翔道:「這些年來,你在江湖上出人頭地,混得很有名氣,藉藉無名的迎月山莊,也成了江湖上人共知之處。」
용천상이 말했다.
"요 몇 년간 당신은 강호상에서 두각을 나타내어 아주 유명해졌더군. 이름도 없던 영월산장도 강호인들이 전부 다 아는 곳이 되었고."
宗領道:「哦!」
종령강이 말했다.
"허!"
龍天翔道:「我很容易找了來,也有很多種方法把迎月山莊一舉毀滅。」
용천상이 말했다.
"나는 영월산장을 일거에 궤멸시킬 여러 종류의 아주 많은 방법을 쉽게 찾아냈소."
宗領剛道:「迎月山莊能夠屹立如今,未遭傷害,那是你龍兄的仁慈了。」
종령강이 말했다.
"영월산장이 그 어떤 상해(傷害)도 없이 오늘날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당신 용형의 인자함 때문이었구려?"
龍天翔道:「我不會心存仁慈,對你更不會,我所以遲遲不肯下手,那是因為我別有用心,也就是等待今夜咱們這見面一晤,這些話,我已經告訴過白鳳了,只怕白鳳不敢告訴你。」
용천상이 말했다.
"내가 인자한 마음을 가졌을 리가 없고 당신에 대해서는 더더욱 그럴 리가 없소. 그건 왜냐하면 나한테 달리 의도가 있기 때문인데, 바로 오늘 밤 우리의 이 만남을 기다렸던 것이오. 내가 이미 백봉에게 알려준 말이 있는데 백봉이 감히 당신에게 말하지 못했을 거요."
宗領剛道:「好!那麼你現在可以告訴我了。」
종령강이 말했다.
"좋소! 그럼 당신이 지금 나한테 알려주어도 좋소."
龍天翔道:「白鳳替你生了一個兒子,跟了你這些年,現在……」
용천상이 말했다.
"백봉이 당신을 위해 아들을 하나 낳아주고 당신에게 시집간 지 이십 년이니 이제..."
突然住口不言。
돌연 입을 닫고 말이 없었다.
宗領剛仍然保持著平靜的神情,道:「現在,應該如何?」
종령강이 여전히 평정한 표정을 유지하며 말했다.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한다는 말이오?"
龍天翔道:「現在,應該讓她離開你了?」
용천상이 말했다.
"이제 마땅히 그녀는 당신을 떠나야 하오."
宗領剛道:「白鳳恪守婦道,對我幫助很多,在下今日有這點成就,大部分都由她賜助而得,我對她十分敬愛。」
종령강이 말했다.
"백봉은 부녀자의 도리를 엄격히 지켰고 나를 아주 많이 도와주었소. 나한테 지금 이 정도의 성취가 있는 것은 대부분 그녀의 도움으로 얻은 것이오. 나는 그녀를 몹시 존경하고 사랑하오."
龍天翔道:「這話的意思是說,你們永遠不願分離了。」
용천상이 말했다.
"그 말의 의미로 말하자면 당신들은 영원히 떨어지기를 원치 않는군."
宗領道:「龍兄,自己不覺著提這條件太過分了?」
종령강이 말했다.
"용형, 자신은 이 조건이 너무 과분하다고 느끼지 않소?"
龍天翔冷笑一聲,道:「宗領剛,我不會白白要了你的妻子,我要你心服的讓她出來。」
용천상이 냉소를 치더니 말했다.
"종령강, 내가 당신의 아내를 거저 달라는 것이 아니오. 나는 당신이 진심으로 승복하여 그녀를 내보내라는 것이오."
宗領剛修養再好,此刻,也有些忍耐不住了,雙目一瞪,道:「龍天翔,你也是年近半百的人了,說話,最好要留些口德,如此信口雌黃,就不怕為人不齒麼?」
종령강의 수양이 아무리 좋아도 이때는 참지못하고 두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용천상, 너는 나이가 반백에 가까운 사람이니 말을 할 때 좀 예의를 갖추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이같이 입에서 나오는대로 함부로 지껄이다가 남들에게 멸시를 당할까 두렵지 않은가?"
白鳳也怒聲叱道:「姓龍的,你滿口汙言穢語,胡說些什麼?」
백봉도 성난 목소리로 소리쳤다.
"용가야, 너는 하는 말마다 더럽고 지저분한 말이구나. 무슨 헛소리를 하는 것이냐?"
龍天翔道:「龍某人有備而來,每一句都要它實現,宗領剛,你非答應我的條件不可。」
용천상이 말했다.
"용모는 준비를 하고 왔다. 한 마디를 하면 그것을 실현해야 한다. 종령강, 너는 나의 조건을 승낙하지 않으면 안된다."
白鳳雙手已握住了劍柄,眉宇間滿是殺機怒意,大有立刻出手之意。 龍天翔卻是神情淩厲,道:「白鳳,你要敢稍一妄動,令尊將立刻死亡。」
백봉의 두 손은 이미 검자루를 쥐었고 미간에 살기와 노기가 가득했다. 즉시 출수할 생각이 다분한 것이다. 용천상이 무서운 표정으로 말했다.
"백봉, 당신이 감히 조금이라도 경거망동하려 한다면 영존은 즉각 죽을 것이오."
白鳳呆了一呆,緩緩放下了握在劍柄上的雙手。 宗領剛也恢復了冷靜,緩緩說道:「好!說出你的條件吧!」
백봉이 멍해져서 천천히 검자루를 쥐었던 쌍수를 내려놓았다. 종령강도 냉정을 회복하고 천천히 말했다.
"좋다. 너의 조건을 말하라!"
龍天翔道:「要你的嶽父和妻子坐山觀火,看咱們一場龍爭虎鬥。」
용천상이 말했다.
"너의 장인과 처가 강 건너 불구경하듯 우리의 한바탕 용쟁호투(龍爭虎鬥)를 지켜보게 하는 것이다."
宗領剛點點頭。
종령강이 고개를 끄덕였다.
龍天翔道:「還有更重要的一點是,咱們動手之前,立下約書,我如殺了你,白鳳就為我所有……」
용천상이 말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우리들이 손을 쓰기 전에 약정서를 체결하는 것이다. 내가 너를 죽이면 백봉은 나의 소유로 하는..."
白鳳怒叱道:「你這瘋子,你胡說八道。」
백봉이 노하여 소리쳤다.
"너 이 미친 놈이 말도 안되는 소리를 지껄이는구나."
宗領剛卻哦一聲,道:「還有麼?」
종령강이 도리어 허, 하더니 말했다.
"또 있는가?"
龍天翔道:「要令嶽大人作保,姓宗的,如若到時間,他們敢毀約不行,我就消滅了你整個無極門中人,迎月山莊將片瓦無存,雞犬不留。」
용천상이 말했다.
"장인을 보호하려는 종가야, 만약 그때가 되었을 때 그들이 감히 약속을 파기하면 안된다. 내가 너의 무극문 사람 전체를 소멸시켜버리고 영월산장은 기와 한 장, 닭 한 마리, 개 한 마리 남기지 않을 것이다."
宗領剛淡淡一笑,道:「龍兄,咱們之間還有沒有別的辦法解決?」
종령강이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용형, 우리들 간에 또 다른 해결방법이 있소?"
龍天翔道:「只要你肯讓出白鳳,既可救了她的父親,又可保全你無極門掌門的位置,說不定,日後無極門遇上了什麼凶險危難,在下還可以相助一臂之力。」
용천상이 말했다.
"네가 백봉을 양보하기만 하면 그녀의 부친을 구할 수 있고 또 너의 무극문의 위치를 보전할 수 있다. 아마도 나중에 무극문이 무슨 흉험(凶險)과 위난(危難)을 만나면 내가 한 팔의 힘이 되어 도와줄 수도 있다."
宗領剛肅然說道:「龍天翔,區區對閣下,內心中也許有一點歉意,但這點歉意,卻因閣下的瘋言狂語,而消失於無形之中……」
종령강이 숙연하게 말했다.
"용천상, 나는 귀하에게 내심 어쩌면 조금 미안한 생각이 있지만 이 미안한 마음은 귀하의 미친 헛소리 때문에 어느샌가 사라져버렸다..."
龍天翔冷笑一聲,接道:「宗領剛,龍某人就是為了這一口難嚥之氣,忍辱偷生了二十年,除了把白鳳讓我之外,咱們之間,沒有第二個條件好談。」
용천상이 냉소를 치더니 말을 이었다.
"종령강, 용모는 바로 이 삼켜버리기 어려운 울화 때문에 치욕을 참아가며 구차하게 이십 년을 살아왔다. 백봉을 나한테 양보하는 외에는 우리들 간에 또 다른 조건은 없다."
宗領剛道:「龍天翔,看來咱們之間似乎是只有放手一戰了。」
종령강이 말했다.
"용천상, 보아하니 우리들 간에는 일전을 벌일 수 밖에 없구나."
龍天翔道:「宗領剛,在未動手之前,我要先告訴你一件事情。」
용천상이 말했다.
"종령강, 손을 쓰기 전에 나는 너에게 한 가지 사정을 알려주어야겠다."
宗領剛道:「龍天翔,你有什麼條件,乾脆一齊開出來,宗某人一起接下來就是、」
종령강이 말했다.
"용천상, 네가 무슨 조건이 있다면 아예 한꺼번에 내놓아라. 종모가 한번에 받아주면 그만이다."
龍天翔道:「最好咱們先把事情說明白,所有的恩恩怨怨,都在這一戰之中解決。」
용천상이 말했다.
"우리가 먼저 사정을 명백하게 말해두고 모든 은원을 이 일전으로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다."
宗領剛平靜的說道:「在下洗耳恭聽!」
종령강이 차분하게 말했다.
"귀를 씻고 들어주지!"
龍天翔道:「我帶了很多的人來,這些力量,足可對付你們整個無極門。」
용천상이 말했다.
"나는 아주 많은 사람을 데리고 왔다. 이 역량은 너희들 전체 무극문을 상대하기 족하다."
宗領剛道:「哦!」
종령강이 말했다.
"허!"
龍天翔道:「但他們不會出手,除非聽到了我的招呼。」
용천상이 말했다.
"하지만 그들은 나의 지시가 있어야만 출수할 것이다."
宗領剛道:「哦!」
종령강이 말했다.
"허!"
龍天翔道:「你如死於我的刀下,白鳳卻不能死,我要帶著活生生的白鳳離開此地。」
용천상이 말했다.
"네가 만일 나의 칼 아래에 죽으면 백봉은 죽어서는 안된다. 나는 산 채로 백봉을 이곳에서 데려가겠다."
宗領剛臉上泛起了怒意,道:「還有麼?」
종령강이 얼굴에 노기를 띠우며 말했다.
"또?"
龍天翔厲聲說道:「她如是死了,不論是自絕而死,還是你們無極門中人把她殺死,你們整個無極都將遭到毀滅,我要殺光和無極門中一切有關的人。」
용천상이 엄한 목소리로 말했다.
"자결을 하든 너희 무극문의 사람들이 죽였든 그녀가 만일 죽어버리면 너희들 전체 무극문은 궤멸될 것이다. 나는 무극문 내의 모든 관련된 사람들을 죽여버릴 테다."
宗領剛道:「好惡毒的想法,還有麼?」
종령강이 말했다.
"정말 악독한 생각이군. 또?"
龍天翔道:「夠了,你可以亮劍啦。」
용천상이 말했다.
"됐다. 너는 검을 뽑아도 좋다."
宗領剛目光轉動,打量了龍天翔一眼,道:「你的刀呢?」
종령강이 시선을 돌려 용천상을 훑어보더니 말했다.
"너의 칼은?"
龍天翔道:「刀在我身上,用得著的時候,我自然會亮出來。」
용천상이 말했다.
"칼은 내 몸에 있다. 쓸 때가 되면 자연 뽑을 것이다."
他神情鎮靜,若似胸有成竹。 這就使得宗領剛提高了警覺,右手緩緩握住了劍柄,吸一口氣,納入丹田,道:「龍兄,你說了半天,都是要我遵守的事,但如我宗某人勝了呢?」
그의 표정이 차분한 것이 벌써 계산이 서있는 듯 했다. 그것은 종령강으로 하여금 경각심을 끌어올리게 하였다. 우수로 천천히 검자루를 쥐고 숨을 한번 들이쉬어 단전으로 들여보내고 말했다.
"용형, 그대는 한참을 말했는데 모두 내가 준수할 일이었다. 만일 나 종모가 이기면?"
龍天翔道:「勝了?你根本沒有取勝的機會。」
용천상이 말했다.
"이긴다고? 너는 근본적으로 승리할 기회가 없다."
宗領剛道:「山高水流長,龍兄也不用自過自誇。」
종령강이 말했다.
"높은 산의 물이 멀리 흘러가는 것이다. 용형도 너무 스스로를 추켜올릴 필요없다."
龍天翔道:「你如真能勝我,龍天翔絕不會生離此地。」
용천상이 말했다.
"네가 만일 정말 나를 이길 수 있다면 용천상은 절대 살아서 이곳을 떠나지 않겠다."
那是說明了這一仗是生死之戰。 宗領剛輕輕一按機簧,嗆的一聲青萍劍脫鞘而出。
그것은 이것이 생사를 건 일전임을 분명히 밝힌 것이었다. 종령강은 가볍게 용수철을 눌렀다. 창, 하는 소리와 함께 청평검이 검집을 빠져나왔다.
龍天翔冷笑一聲道:「小心了,」
용천상이 냉소를 치더니 말했다.
"조심하라."
忽然欺身而上,迎胸搗出了一拳。 宗領剛是江湖上極受敬重的劍術名家,手中一把青萍劍,數十年來,己不知擊敗了多少武林高手。 但龍天翔對那武林名劍,竟然不放在心上,空手攻招。
홀연히 대담하게 앞으로 나오며 가슴을 향해 일권을 쳐나왔다. 종령강은 강호에서 극히 존경을 받는 검술명가이다. 수중의 청평검은 수십 년간 얼마나 많은 무림고수를 격패시켰는지 모른다. 하지만 용천상이 그 무림명검을 마음에 두지 않고 빈 손으로 공격한 것이다.
這等大背常情的舉措,不外兩個原因,一個是龍天翔太過狂傲、輕敵,二是他別有陰謀。 宗領剛心中明白,龍天翔絕不是狂傲。
이 정도로 비상식적인 거동은 두 가지 이유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하나는 용천상이 너무도 광오(狂傲)하여 적을 경시하는 것이고 하나는 그에게 다른 음모가 있는 것이다. 종령강은 용천상이 절대 광오하지 않음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一吸氣退了兩步,身子問到兩尺以外,長劍才斜斜切落,斬向了龍天翔的右腕。 龍天翔冷哼一聲,挫腕轉身,呼的一聲,身子飛起,兜了一丈多遠的一個大圈子,繞到了宗領剛的身後。
단숨에 두 걸음 물러나서 몸이 이 척 밖에 이르자 비로소 장검을 비스듬히 잘라내리며 용천상의 오른팔목을 향해 베어갔다. 용천상은 차갑게 흥, 하더니 손목을 낮추고 몸을 돌렸다. 휙, 하는 소리와 함께 몸이 날아오르더니 일 장 넘게 멀리 빙 돌아서 종령강의 뒤에 이르렀다.
宗領剛道:「好一招,八步回空。」
종령강이 말했다.
"훌륭한 일초의 팔보회공(八步回空)이군."
青萍劍一拌,展開了攻勢。 但見劍影縱橫,青萍劍幻化成一片寒芒,人隱劍中,劍與人合,名動天下的青萍劍法,施展開來,果非凡響。
청평검을 휘저으며 공세를 전개했다. 검영이 가로세로로 뒤얽히며 청평검이 한 조각 한망을 일으키자 사람은 검 속에 숨어버렸고 검과 사람이 합쳐졌다. 명성이 천하를 진동시키는 청평검법이 시전되자 과연 예사롭지가 않았다.
龍天翔竟然是還未亮刀。 但他絕佳的輕功,配合著八步回空大挪移,飛遊於劍光之中,雙手忽指忽掌,點、切並用,完全是突穴斬脈有手法。一時間,保持了個秋色平分的局面。
용천상은 놀랍게도 아직도 칼을 뽑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절세적인 경공에 팔보회공대나이를 배합하여 헤엄치듯 검광 사이를 날면서 두 손으로는 문득문득 손가락으로 찌르고 손바닥으로 자르는 것을 병용했는데 완전히 돌혈참맥(突穴斬脈)에 있는 수법이었다. 일시지간 엇비슷한 국면을 유지했다.
宗領剛連攻了三十餘招,竟未占一步先機。二十年不見的龍天翔,己非吳下阿蒙,而且,成就之高,大出了宗領剛的意料之外。 但這也激起了宗領剛的好勝之心。長嘯一聲,劍勢更緊。
종령강은 연달아 삼십여 초를 공격했으나 뜻밖에 일보(一步)의 우위도 점하지 못했다. 이십 년간 보지 못했던 용천상은 이미 옛날 오나라의 여몽(呂蒙)이 아니었다. 게다가 성취의 높음은 종령강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났다. 하지만 이것이 종령강의 호승심을 불러일으켰다. 길게 휘파람 소리를 내더니 검세가 더욱 빨라졌다.
但見寒芒飛繞,劍光由小而大,擴展成一個一丈方圓的大圈子,把龍天翔完全罩在了一圈劍光之中。劍光再由大收小,有如網中之魚,魚網一緊,更見綿密。 這一次,劍光層疊而至,綿密淩厲,兼而有之。
한망이 빙글빙글 날며 작았던 검광이 커지는데 일 장 방원의 범위로 확대되어 용천상은 완전히 검광의 범위 안에 덮혀버렸다. 검광이 커졌다가 다시 작게 수축되자 그물 속의 물고기처럼 되고 말았고, 어망(魚網)이 죄어들자 더욱 면밀해보였다. 이 한 차례 층층이 포개진 검광이 밀어닥치는데 면밀함과 무서움을 동시에 갖추고 있었다.
龍天翔的八步回空大挪移,己然無法再在這等綿密劍光之下遊走。 立刻間,被那淩厲劍光,追的無法施展。 龍天翔雖然受制,但還一直保持著鎮靜。
용천상은 팔보회공대나이(八步回空大挪移)로 더이상 이 정도 면밀한 검광 아래서 옮겨다닐 수가 없었다. 이내 이 무서운 검광에 따라잡혀 시전할 수가 없었다. 용천상은 비록 제약을 받았지만 줄곧 침착함을 유지했다.
忽然間,宗領剛手中的青萍劍,「千鋒合一」,一劍刺向龍天翔的前胸。 這一劍不但功力強猛,而且攻的正當適時,那一劍正是龍天翔一掌待攻,一掌發出的時刻。 龍天翔八步回空大挪移身法,己在宗領剛封鎖之下,無法施展,這一劍突如其來,想施展已自無及。 除了硬對劍勢這一著之外,已無法閃避開去。
별안간 종령강 수중의 청평검이 천봉합일(千鋒合一)의 일검으로 용천상의 가슴을 향해 찔러갔다. 이 일검은 공력이 강맹할 뿐 아니라 마침 적당한 때의 공격이었다. 그 일검은 마침 용천상이 일장으로 공격을 하려고 일장을 발출하던 시각이었다. 용천상의 팔보회공대나이신법은 종령강에게 봉쇄되어 시전할 수 없었다. 이 일검이 갑작스레 들이닥쳐 시전하고 싶어도 이미 늦었다. 검세를 맞받는 것을 제외하면 피할 방법은 이미 없었다.
那知龍天翔拍出的右掌一揮,硬向百練精鋼的青萍劍上封去。 但聞噹的一聲,青萍劍竟被擋開。宗領剛的內力,是何等強猛,就算龍天翔練有金鐘罩、鐵布衫一類的功夫,也無法擋開這一劍。 但事實上,那一劍卻被龍天翔擋了開去。 但宗領剛豐富的江湖經驗,一聽之下,那分明是金鐵相觸的聲音。 難道龍天翔手臂是鐵鑄?
용천상은 쳐나가던 우장을 휘두르며 백련정강(百練精鋼)의 청평검을 향해 막아갔다. 땅,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청평검이 놀랍게도 가로막혔다. 종령강의 내력이 얼마나 강맹한 것인가? 설령 용천상이 금종조(金鐘罩), 철포삼(鐵布衫) 류의 무공을 연마했다 하더라도 이 일검을 막을 수는 없었다. 그러나 사실상 그 일검은 용천상에 의해 막혀버렸다. 종령강은 풍부한 강호경험으로 듣자마자 그것은 분명히 금철이 서로 부딪히는 소리였다. 설마 용선상의 팔은 철로 주조한 것인가?"
龍天翔出刀了。 就在宗領剛劍勢被封開之後,微微一怔神間,龍天翔出了刀。 刀由袖口中飛出,寒芒一閃,流星般刺了出去。好陰損的一擊。
용천상이 출도(出刀)했다. 종령강이 검세가 막힌 뒤 약간 넋을 놓고 있는 사이에 용천상이 출도한 것이다. 칼은 소매 안에서 날아나왔다. 한망이 번쩍, 하더니 유성처럼 찔러나왔다. 정말 음험한 일격이었다.
宗領剛霍然警覺,一吸氣,暴退五尺,但仍是晚了一步。 有股鮮血,急噴而出,射出了三四尺遠。 龍天翔袖口急出的一刀,刺中了宗領剛的右肩。 宗領剛那一條握劍的右臂。
종령강 깜짝 놀라서 단숨에 오 척을 급하게 물러났지만 한 발 늦었다. 한 줄기 선혈이 뿜어져나와 삼사 척 밖까지 쏘아져나갔다. 용천상의 소매에서 느닷없이 튀어나온 칼은 종령강의 오른쪽 어깨를 찌른 것이다. 종령강의 검을 쥔 그 한 쪽 오른팔을 말이다.
白鳳急步行了過來,道:「領剛,你受傷了。」
백봉이 급히 걸어와서 말했다.
"종령, 다쳤군요."
宗領剛淡淡一笑,道:「不要緊,一點皮肉之傷而已。」
종령강이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괜찮소. 고작 살갗이 다쳤을 뿐이오."
鮮血狂噴,何止是一點皮肉之傷。 白鳳未再多問,取下衣襟上的白色絹帕,迅速的包起宗領剛的傷口來。
선혈이 미친 듯 뿜어져나오는데 어찌 한 점 살갗을 다친 상처에 그치겠는가? 백봉은 더 묻지 않고 옷섶 안에서 흰색 비단 수건을 꺼내어 신속하게 종령강의 상처를 감쌌다.
龍天翔兩道目光,一直盯注在白鳳一雙澈白的玉手上,臉上泛起了一片嫉恨之色。但他卻未藉機出手。 宗領剛神情冷厲,口中雖是和白鳳交談,但雙目卻一直盯注在龍天翔的身上。 白鳳紮好丈夫肩上傷勢,悄然向後退開。 兩顆晶瑩的淚珠,在她向後退去時,滾落了下去。
용천상의 두 줄기 시선은 줄곧 백봉이 한 쌍의 새하얀 옥수를 응시하고 있었다. 얼굴에는 한 조각 질투의 빛이 떠올랐지만 그 기회를 틈타 출수하지는 않았다. 종령강은 무서운 표정을 한 채 입으로는 백봉과 이야기를 주고받았지만 두 눈은 줄곧 용천상을 노려보고 있었다. 백봉은 남편의 어깨 상처를 잘 싸매어주고 조용히 뒤로 물러났다. 그녀가 뒤로 물러날 때 두 알의 영롱한 눈물방울이 굴러떨어졌다.
宗領剛緩緩擡動一下右臂,道:「龍天翔,我這條手臂,還可用劍。」
종령강이 천천히 오른팔을 들었다 내리더니 말했다.
"용천상, 나의 한 쪽 팔은 아직 검을 쓸 수 있다."
龍天翔道:「你閃避的快了一些,如是你慢一步,那條手臂,就不是你所有了。」
용천상이 말했다.
"네가 피한 것이 좀 빨랐군. 만일 한 걸음만 늦었어도 그 한 쪽 팔은 너의 것이 아니었을 게다."
宗領剛淡淡一笑,道:「君子欺之以方,閣下手臂上戴了一個精鋼護臂,出乎在下的意料之外。」
종령강이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군자는 도리에 맞는 방법으로 속인다고 했다. 귀하의 팔에 채워진 정강(精鋼)으로 만든 손목보호대는 내 예상을 벗어났더군."
龍天翔道:「那只怪你目光不銳,判事不明。」
용천상이 말했다.
"그건 너의 안목이 예리하지 않아 사물을 판단함이 분명치 못한 탓이다."
宗領剛道:「龍天翔,你已經錯過了殺死我的機會,我不會再上等二次當。」
종령강이 말했다.
"용천상, 너는 이미 나를 죽일 기회를 놓쳐버렸다. 나는 더이상 두 번이나 속지는 않을 것이다."
龍天翔道:「你大言不慚,別忘了,我只是空手接你名滿天下的青萍劍,等我第二次出刀時,你絕無僥倖可言。」
용천상이 말했다.
"뻔뻔스럽게 큰소리를 치는군. 잊지말아라. 나는 빈손으로 너의 만천하에 이름을 떨친 청평검을 받아냈다. 내가 두 번째로 출도하면 너는 요행을 바랄 수 없다."
宗領剛道:「你如自信能殺死我,這是一個很好的機會,不過,在咱們二度動手之前,我想先看看我的嶽父。」
종령강이 말했다.
"네가 만일 나를 죽일 수 있다고 자신한다면 이것이 아주 좋은 기회였다. 그러나 우리가 두 번째로 손을 쓰기 전에 나는 먼저 나의 장인을 보고싶다."
龍天翔搖搖頭,道:「白梅好好的活著,我也寸縷未傷,你已經血濺半身,這一戰,你已經是死定了,見見白梅又如何?」縱聲大笑一陣,接道:「不過,你如是戰死了,白鳳倒可以見到她的父親。」
용천상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백매는 멀쩡히 잘 있으며 나는 머리카락 한 올 건드리지 않았다. 너는 이미 반신(半身)이 피에 젖었으니 이 일전은 네가 이미 죽는 것으로 정해졌는데 백매를 보아서 또 무엇하겠느냐?
큰 소리로 웃음을 터뜨리더니 말을 이었다.
"그러나 네가 만일 전사하면 백봉이 도리어 그녀의 부친을 만날 수 있다."
宗領剛神色平靜,對龍天翔的羞辱之言,似是完全未放在心上。 一個劍術高手,在臨陣對敵之時,必須保持著心不浮,氣不躁的安穩、鎮靜。 宗領剛做到了這一點。
종령강은 차분한 표정을 한 채 용천상이 모욕하는 말을 마치 전혀 마음에 두지 않는 듯 했다. 한 명의 검술 고수가 싸움에 임해 적을 대할 때는 반드시 마음이 들뜨지 않도록 유지해야한다. 조급하지 않고 안온(安穩)하고 침착해야 한다. 종령강은 그렇게 하고 있었다.
龍天翔微微震動了一下,忖道:「看來,要想使他發怒,實在不是一件容易的事。」心中念轉,右手一擡,白芒一閃,刺向前胸。
용천상은 미미하게 충격을 받아 곰곰히 생각했다.
'보아하니 그로 하여금 화를 내게 하려면 확실히 용이한 일이 아니구나.'
마음 속으로 생각을 굴리더니 우수를 쳐들었다. 백망이 번쩍, 하더니 가슴을 향해 찔러갔다.
宗領剛道:「袖裡藏刀,是北海騎鯨客的絕技,難道你投入了騎鯨門下。」
종령강이 말했다.
"소매 안에 칼을 감추는 것은 북해(北海) 기경객(騎鯨客)의 절기인데 설마 너는 기경 문하에 들어갔느냐?"
口中說話,手中青萍劍卻綿連推出,封開了龍天翔七刀快攻。 這一次,他換了打法,以靜制動。
입으로 말을 하면서 수중의 청평검은 연달아 밀어내어 용천상의 칠도 쾌공(快攻)을 막아냈다. 이번에 그는 공격법을 이정제동(以靜制動)으로 바꾸었다.
龍天翔攻出了七刀之後,就停下未再攻。雙目卻在宗領剛的臉上查看。他希望瞧出對方傷口受震之後痛苦之色。 但宗領剛臉色一片平靜,如一湖靜水,瞧不出一點異樣神情。
용천상은 칠도를 공격한 뒤 멈추더니 더이상 공격하지 않았다. 두 눈은 종령강의 얼굴을 살폈다. 그는 상대방의 상처가 충격을 받은 뒤 고통스러워하는 기색이 보이기를 바랬다. 하지만 종령강의 안색은 호수의 고요한 물처럼 평정하여 한 점 다른 표정은 보이지 않았다.
其實,宗領剛受傷不輕,勉強運劍,封開了龍天翔七刀之後,傷口確然極為疼痛。 但他強忍過傷口的痛苦,維持住了表面的平靜。 那是很難掩遮的事,但宗領剛做到了。 他身經百戰,對敵經驗十分豐富,知道此刻此情,如想搏殺強敵,必須等待著最有利的時機,作致命的一擊。
사실 종령강의 부상은 가볍지 않았다. 억지로 운검(運劍)하는 바람에 용천상의 칠도를 막은 뒤에 확연히 상처가 극도로 아팠다. 그러나 그는 억지로 상처의 고통을 참으며 표면적으로는 평정을 유지했다. 그것은 몹시 감추기 어려운 것이었지만 종령강은 해냈다. 그는 수 많은 싸움을 겪어서 대적경험이 십분 풍부했다. 지금 이런 상황에서 강적과 싸워서 죽이고자 한다면 반드시 가장 유리한 기회를 기다렸다가 치명적인 일격을 가해야 함을 알고 있었다.
雙方對峙著。忽然間,龍天翔雙手齊揮,兩道白芒交射而出。一取前胸,一取小腹。 宗領剛青萍劍一震,灑起一片寒芒,護住身子,一個轉身,直欺而上。 這是捨命的一搏,雙方都用出了全力。
쌍방은 대치했다. 별안간 용천상의 두 손이 일제히 휘둘러지더니 두 줄기 백망(白芒)이 교대로 쏘아져나왔다. 하나는 가슴을 취하고 하나는 아랫배를 취했다. 종령강의 청평검이 한번 흔들리자 한 조각 한망을 뿌리며 몸을 보호했다. 한번 몸을 돌리더니 그대로 대담하게 나아갔다. 이것은 필사적인 싸움이라 쌍방은 모두 전력을 다했다.
兩道交射的攻敵白芒,構成了一道剪形的防禦術陣勢。封住了宗領剛向前衝進之勢。 但宗領剛向前欺進的身軀,卻挪移的恰到好處,避開了胸。腹上的要害,使雙方一齊射中。
두 줄기 교대로 쏘아져 적을 공격하던 백망은 가위 모양의 방어술이 담긴 진세를 구축하여 종령강이 앞으로 부딪혀나오는 기세를 봉쇄했다. 하지만 종령강이 앞으로 나아가는 몸은 오히려 이동이 아주 적절하여 가슴을 피해냈다. 복부의 요해는 쌍방이 동시에 적중되었다. (후술되는 내용으로 보아 가슴 부위는 요해를 피했을 뿐이고 복부의 요해는 피차 일격이 적중했다는 것으로 이해됨)
兵刃中敵,和反向剪形構成的防禦術,使得龍天翔很放心自己的安全。 由歡悅構成的大意,使得他防守上半身的門戶大開。 青萍劍如一道閃電直射而人,正中了前胸的要害。在由前胸,直穿到後肩。
병기가 적에 적중한 것과 역방향의 가위모양을 한 방어술이 용천상으로 하여금 자신의 안전에 마음을 놓게 만들었다. 기쁨은 큰 소홀함이 되어 그가 방어하던 상반신 문호가 크게 열렸다. 청평검은 한 줄기 섬전같이 그대로 쏘아져 들어가서 가슴의 요해에 정확히 적중하였다. 가슴에서 등 뒤까지 그대로 관통해버렸다.
龍天翔愣住了,事實上,全場中所有的人,都呆在了當地。半晌,聽不到點聲息。 白鳳急急的行了過來,龍天翔兩個從衛,也抽出了身上的單刀。
용천상은 멍해졌다. 사실상 그곳의 모든 사람이 그자리에서 멍해졌다. 한참 동안 숨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백봉이 급히 걸어왔고 용천상의 두 명의 시종들도 칼을 빼들었다.
但見人影閃動,流星趕月一般,兩個人疾飛而至。 正是董川和楚小楓。 後面絕壁上一條人影,疾滑而下,正是成中嶽。
그런데 인영이 번뜩이더니 유성간월(流星趕月)처럼 두 사람이 질풍같이 날아왔다. 바로 동천과 초소풍이었다. 뒷쪽 절벽 위에서 한 가닥 인영이 빠르게 미끄러져 내려왔는데 바로 성중악이었다.
白風長劍揮出,封住了龍天翔兩個從衛,冷冷說道:「你們要動手?」
백봉이 장검을 휘두르며 용천상의 두 명 시종을 막으며 냉랭하게 말했다.
"너희들은 손을 쓰려느냐?"
楚小楓緩發先至,越過了董川,閃過白鳳,迎向兩個執刀者,道:「師娘,看著師父,這兩個交給我了。」
초소풍이 늦게 출발했지만 먼저 도착하여 동천을 앞지르고 백봉을 스쳐지나가 두 명의 칼을 쥔 자들을 맞이하여 말했다.
"사모님, 이 두 명은 저한테 넘기시고 사부님을 돌보십시오."
龍天翔張大了雙目,道:「宗領剛,你破了我的天星刀法……」
용천상이 두 눈을 크게 벌려서 말했다.
"종령강, 네가 나의 천성도법(天星刀法)을 깨뜨렸구나..."
宗領剛身受三處重傷,也全憑一口真氣撐住,但他仍然表現出了一代宗師的氣度,笑一笑道:「我破不了你的刀法……」。
종령강은 세 군데 중상을 입고 한 모금 진기에 의지해 버티고 있었지만 여전히 일대종사의 기도를 나타내어 한번 웃더니 말했다.
"나는 그대의 도법을 깨뜨리지 않았다..."
龍天翔接道:「但你刺了我致命的一劍。」
용천상이 말했다.
"하지만 너는 나에게 치명적인 일검을 찔렀다."
宗領剛道:「我憑仗著對敵經驗,想出的破敵之策,你這一招,有攻有守,淩厲至極,但你太大意了。」
종령강이 말했다.
"나는 대적경험에 의지해 적을 격파할 계책을 생각해냈다. 그대의 이 일초는 공수(攻守)를 겸하여 지극히 무서웠지만 그대는 너무 부주의했다."
龍天翔雙目流下淚來,緩緩說道:「我下了二十年的苦功,仍然沒有法子得到白鳳。」
용천상이 두 눈에서 눈물을 흘리며 천천히 말했다.
"나는 이십 년간 애를 썼지만 여전히 백봉을 얻지 못하는구나."
言罷,一閉雙目,口鼻間,突然間湧出血來。 宗領剛一振右腕,抽出青萍劍,劍創處,前後都冒出鮮血。 白鳳己取下了宗領剛身上的雙刀。 所謂袖中刀,是兩片很薄、很窄的利刃,可以捲起來。
말을 마치더니 두 눈을 감았고 입과 코에서는 돌연 피가 쏟아져나왔다. 종령강은 오른 손목을 흔들어 청평검을 뽑아냈다. 검에 난 상처에서는 앞뒤로 선혈이 뿜어져나왔다. 백봉은 이미 종령강 몸에서 쌍도를 뽑아냈다. 소위 수중도(袖中刀)는 두 조각의 아주 얇고 아주 좁은 예리한 날로서 말아올릴 수가 있었다.
龍天翔在袖中,藏了兩個鐵盒,平常時刻,兩棲薄刀,就卷在鐵盒之中,兩個鐵盒,連在龍天翔兩個精鐵護臂之上,用刀時,只要用力一甩,兩柄薄刀就會在鐵盒中激射而出。 但鐵盒中的機簧,可以在不用時,收回薄刀。 這種兵刃,練到了相當的境界之後,可以配合著精鋼護臂施用,在對擋對方的兵刃時,可以激射而出。一是種很惡毒、但卻又極難練成的刀法。
용천상은 소매 안에 두 개의 철합(鐵盒)을 감추어 평상시 두 개의 박도(薄刀)를 철합 속에 말아두었다. 두 개의 철합은 용천상의 두 개의 정철(精鐵) 손목보호대에 연결되어 있고 칼을 쓸 때는 단지 한 번 뿌리치기만 하면 두 개의 박도는 철합 속에서 격사되어 나갔다. 철합 속의 발사 용수철은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박도를 거두어 둘 수 있었다. 이런 병기는 상당한 경지까지 연마한 뒤에 정강(精鋼) 보호대와 배합되어 사용할 수 있고 상대의 병기를 막았을 때 격사시킬 수 있었다. 일종의 악독하지만 극히 연성하기 어려운 도법이었다.
眼看著龍天翔倒了下去,宗領剛也有著支持不住感覺,身子搖了兩搖,向地上倒去。 白鳳伸手扶住了宗領剛,低聲道:「領剛,你……」
용천상이 쓰러지는 것을 본 종령강은 자신도 지탱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몸이 두어 번 흔들흔들하더니 땅으로 쓰러졌다. 백봉이 손을 뻗어 종령강을 부축하며 나직이 말했다.
"령강, 당신..."
宗領剛接道:「我不要緊,只是用脫了力。」
종령강이 말했다.
"난 괜찮소. 단지 힘을 다 써서 탈진했을 뿐이오."
白鳳道:「中嶽師弟、和董川、小楓都趕到了。」
백봉이 말했다.
"중악사제, 동천과 소풍은 빨리 와요."
宗領剛道:「別放走他們,要他們帶路,救你父親。」
종령강이 말했다.
"그들이 달아나게 하지마오. 그들이 길을 안내하게 하여 당신 부친을 구하시오."
事實上,不用宗領剛吩咐,成中嶽、楚小楓和董川,己然分成三個方位,把四個人給圈了起來。 兩個轎夫,兩個從衛。 龍天翔的死亡,使他們感受到的震動很大,一時間,呆在了當地,既未攻敵,也不知逃走。
사실상 종령강이 분부할 필요도 없었다. 성중악, 초소풍과 동천은 이미 세 방위로 나누어 네 사람을 둘러쌌다. 두 명의 가마꾼, 두 명의 시종이었다. 용천상의 죽음은 그들에게 아주 커다란 충격이었다. 일시지간 멍하니 그 자리에서 적을 공격해야 할지 달아나야할지 몰랐다.
成中嶽冷冷說道:「董川、小楓,先殺了他們四人中的兩個。」
성중악이 냉랭하게 말했다.
"동천, 소풍. 먼저 그들 네 명 중에 두 명을 죽여버려라."
董川和楚小楓應聲出劍,但見寒芒一閃,兩個轎夫已應聲而倒。 兩人目睹師父重傷,心中悲忿異常,只因師長在場,不敢擅自出手,成中嶽一聲殺字出口,餘音未落,兩人已雙劍並出,攻向距離較近的轎夫,劍如電閃,一聲取命。
동천과 초소풍은 대답하고 출검했다. 한망이 번쩍, 하더니 두 명의 가마꾼은 이미 비명소리와 함께 쓰러져버렸다. 두 사람은 사부가 중상을 입는 것을 보자 마음 속의 비분함이 이를 데 없었는데 사장(師長)이 그 자리에 계시기에 감히 제멋대로 출수할 수 없었다. 성중악이 죽여버리라는 말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두 사람은 검을 나란히 출수하여 거리가 가까웠던 가마꾼을 향해 공격했다. 검은 번갯불이 번쩍이듯 단번에 목숨을 취했다.
兩個持刀護衛,刀還未及揮出,兩支帶著血珠的劍芒,已然抵上咽喉。 青萍劍法本以快速見長,董川和楚小楓,都已得了宗領剛大部真傳,出劍之快,有如閃電。
두 명의 칼을 쥔 호위는 칼을 미처 휘두르기도 전에 두 줄기 핏방울이 맺힌 검망(劍芒)이 이미 인후(咽喉)를 누르고 있었다. 청평검법은 본래 쾌속함을 장점으로 하고 있었다. 동천과 초소풍이 이미 종령강의 대부분의 진전을 얻었기에 출검의 빠르기는 섬전과 같았다.
白鳳急急叫道:「別殺了他們。」
백봉이 급히 소리쳤다.
"그들을 죽이지 말아라.".
成中嶽長劍一揮,用劍身拍落下兩個手中的單刀,冷冷說道:「我沒有敝掌門人那份好修養,所以,你們最好回答我的問話,要確確實實的回答。」
성중악이 장검을 휘둘러 두 명의 손에 든 단도(單刀)를 검신(劍身)으로 쳐서 떨어뜨리더니 냉랭하게 말했다.
"내게는 폐 장문인 만큼의 수양이 없다. 그러니 너희들은 나의 질문에 확실하게 대답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兩個從衛互相望了一眼,彼此都沒有開口。 成中嶽冷笑一聲道:「是不是我還要殺一個,餘下一個人才肯回答?」
두 명의 시종은 서로를 한번 바라보더니 피차 입을 열지 않았다. 성중악이 냉소를 치고는 말했다.
"내가 한 명 더 죽여 한 사람이 남아야만 대답할 건가?"
兩個人對望一眼,仍未答話。
두 사람은 마주보고 여전히 대답하지 않았다.
只聽宗領剛的聲音,傳了過來,道:「師弟,不要殺他們,他們只是聽從龍天翔的話,因為,龍天翔一舉手,就可以殺了他們。」
종령강의 목소리가 전해져왔다.
"사제, 그들을 죽이지 말게. 그들은 단지 용천상의 말을 따랐을 뿐이네. 왜냐하면 용천상이 손을 한번 들기만 해도 그들을 죽일 수 있기 때문이지."
成中嶽點點頭,道:「只要他們肯合作,我不會殺他們,不過,要是沒有一點苛厲的條件,他們也不肯聽命。」
성중악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그들이 협조를 하기만 한다면 저는 그들을 죽이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한 점 가혹한 조건이 없다면 그들은 말을 들으려 하지 않을 겁니다."
宗領剛歎息一聲,閉目調息未再答話。
종령강이 탄식하더니 눈을 감고 조식하며 더 대꾸하지 않았다.
成中嶽道:「你們聽著,我每一個人問你們一句,如是不回答,我就刺你一劍,刺的輕重,那要靠你們的運氣了。」
성중악이 말했다.
"너희들은 듣거라. 내가 한 사람마다 한 마디씩 묻겠다. 만일 대답하지 않으면 내가 일검을 찌를 텐데 찌름의 경중(輕重)은 너희들의 운에 달렸다."
目光轉到左面一個大漢的臉上,道:「白老前輩在哪裡?」
시선을 왼쪽의 대한에게 돌리더니 말했다.
"백노선배님은 어디에 계시냐?"
左首大漢口齒啟動,欲言又止。成中嶽唰的一劍,削了過去。 那大漢只覺臉上一涼,半個鼻子,落了下來,鮮血滿臉,流了下來。 成中嶽目光又轉到右首一個大漢的臉上,道:「你說,白老前輩現在何處?」
왼쪽의 대한은 입을 열어 말을 하려다 또 그만두었다. 성중악은 쐑, 하니 일검을 베어갔다. 그 대한은 얼굴이 서늘해지는 것을 느꼈을 뿐인데 코 반쪽이 떨어지며 선혈이 얼굴 가득 흘러내렸다. 성중악이 시선을 또 오른쪽의 대한에게 돌리며 말했다.
"네가 말해보아라. 백노선배님은 지금 어디 계시는가?"
右首大漢看著同伴滿臉鮮血淋漓而下,歎口氣,道:「在距此十餘裏處一座農舍之中。」
오른쪽의 대한은 일행이 얼굴에서 선혈을 줄줄 흘리는 것을 보자 탄식하더니 말했다.
"이곳에서 거리가 십여 리 되는 한 채의 농가에 있습니다."
成中嶽目光又轉到左首大漢道:「說!白老前輩受到了什麼傷害?」
성중악이 시선을 또 왼쪽 대한에게 돌려서 말했다.
"말하라! 백노선배님은 무슨 상해를 입었느냐?"
那大漢被削去了半個鼻子,此刻,正疼得暗暗咬牙,那裡還敢逞強,急急說道:「沒有受什麼傷害,只是被點了睡穴,一直在暈迷之中。」
코가 반쪽 잘려나간 그 대한은 그때 한창 아파서 몰래 이를 갈고 있다가 지기 싫어서 급히 말했다.
"아무런 상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단지 수혈(睡穴)을 찔려서 줄곧 혼절해 있습니다."
成中嶽又轉到右首大漢的身上,道:「那裡有幾個人在看守他?」
성중악이 또 오른쪽 대한에게 말했다.
"그곳은 몇 사람이 그를 지키고 있느냐?"
右首大漢道:「五個。」
오른쪽의 대한이 말했다.
"다섯 명입니다."
成中嶽道:「他們武功如何?」
성중악이 말했다.
"그들의 무공은 어떠한가?"
右首大漢道:「不太壞……」
오른쪽의 대한이 말했다.
"크게 나쁘지는 않습니다..."
目光一掠董川和楚小楓一眼,接道:「如若和他們比起來,那就不可同日而語了。」
동천과 초소풍을 힐끗 쳐다보더니 말을 이었다.
"만약 저들과 비교한다면 서로 비교도 되지 않습니다."
成中嶽目光又轉到左首大漢道:「你們追隨龍天翔多久時間了?」
성중악이 또 왼쪽의 대한에게 눈길을 돌리며 말했다.
"너희들은 용천상을 얼마나 오래 따랐느냐?"
左首大漢道:「不過三個月的時光。」。
왼쪽의 대한이 말했다.
"불과 삼 개월의 시간입니다."
董川冷冷說道:「這麼說來,你們和龍天翔,不是一夥的了?」
동천이 냉랭하게 말했다.
"그렇다면 너희들과 용천상은 한 패가 아니구나?"
左首大漢道:「我手下八十多個兄弟,一向活動在豫東、魯西一帶,三個月前,很不幸的遇上了龍天翔,也是我們看走了眼,誤認他是一頭肥羊,準備對他下手,卻未料到竟然上了煞星,他赤手空豢,百招不到,就殺了我過半的人手……」
왼쪽의 대한이 말했다.
"나의 수하 팔십 명이 넘는 형제들은 언제나 하남 동쪽과 산동의 서쪽에서 활동했었습니다. 삼 개월 전 불행하게도 용천상을 만났는데 우리도 눈이 삐었지요. 그를 그를 바가지 씌우기 쉬운 사람으로 오인하여 그에게 손을 쓰려 했지만 생각지도 못하게 살성(煞星)을 만나게 된 것이지요. 그는 적수공권(赤手空拳)으로 백 초도 되지 않아 우리의 과반수 사람을 죽여버렸습니다..." (肥羊: 요즘 말로 "호구" 적당한 단어가 생각이 안나는...)
成中嶽接道:「所以,你們就甘心降順,作了他的從人轎夫?」
성중악이 말했다.
"그래서 너희들은 기꺼이 항복하여 그의 시종과 가마꾼이 되었다?"
右首大漢道:「是!當時,他有兩個同行的朋友,其中之一,主張把他們一起殺了,免得留作後患,但龍天翔卻說留下我們有用,就這樣,我們做了他的從人屬下,而且,一個個都要立下重誓,不得妄生異志,如有抗命或是存心逃走,被他發現必殺無赦……」
오른쪽의 대한이 말했다.
"예! 당시 그에게는 두 명의 동행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중의 하나는 후환을 남기지 않도록 우리들을 모조리 죽여버리자고 주장했지만 용천상은 도리어 쓸 데가 있으니 우리를 남겨두자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그의 시종과 부하가 되었지요. 게다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모두 망령되이 살려고 하거나 다른 뜻을 품지 않기로 무거운 맹세를 하게 했습니다. 만일 항명하거나 혹은 달아날 마음을 먹었다가 그에게 발각되면 용서없이 반드시 죽임을 당할 것이라 했습지요..."
成中嶽急急接道:「你說,他有兩個同行之人,是什麼樣子?」
성중악이 급히 말을 이었다.
"네가 말하거라. 그에게 두 명의 동행인이 있었다니 어떻게 생겼느냐?"
右首大漢道:「一個三十多歲,一個還不到二十,都穿著同樣的黑色衣服……」
오른쪽의 대한이 말했다.
"한 명은 삼십이 넘은 나이였고 한 명은 이십이 되지 않았는데 모두 같은 모양의 흑색의복을 걸쳤습니다..."
成中嶽搖搖頭,制止右首大漢再說下去,卻轉望左首大漢,道:「你接著說下去。」
성중악이 고개를 저으며 오른쪽 대한의 말을 제지시키더니 왼쪽 대한을 바라보며 말했다.
"네가 이어서 말하거라."
左首大漢道:「龍天翔收服了我們之後,第二天就和兩個人分手,他帶我們來到了此地,另外兩人,卻不知行向何處,不過,龍天翔和他們約好了,明年正月十五,在黃鶴樓上會面,不見不散。」
왼쪽의 대한이 말했다.
"용천상이 우리들에게 항복을 받아낸 뒤 이튿날 바로 두 명과 헤어졌습니다. 그는 우리를 데리고 이곳으로 왔고 다른 두 명은 어디로 갔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용천상은 그들과 약속하길 내년 정월 보름날 황학루(黃鶴樓)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만나지 못하면 그 자리를 떠나지 않기로 했지요."
成中嶽道:「那兩個黑衣人長像如何?」
성중악이 말했다.
"그 두 명의 흑의인은 어떻게 생겼느냐?"
左首大漢道:「那三十歲的黑衣大漢,中等身材,留著短鬚,方臉濃眉,並無什麼奇特之處,但那年輕的一個,卻是有些很明顯的特徵。」
왼쪽의 대한이 말했다.
"그 삼십 세의 흑의대한은 중간 정도의 체격에 짧은 수염을 달고 있고 네모난 얼굴에 짙은 눈썹을 가졌는데 결코 무슨 이상하거나 특별한 데는 없습니다. 하지만 젊은 한 명은 뚜렷한 특징을 가졌습니다."
成中嶽說:「說。」
성중악이 말했다.
"말하라."
左首大漢道:「他有一身很奇怪的膚色,全身一片金黃。」
왼쪽의 대한이 말했다.
"그는 일신에 몹시 기괴한 피부색을 가졌는데 전신이 황금색입니다."
成中嶽道:「哦!」
성중악이 말했다.
"허!"
左首大漢道:「最奇怪的是,他身上好像有著一片一片的鱗甲。」
왼쪽의 대한이 말했다.
"가장 기괴한 것은 그의 몸은 마치 비늘 갑옷 같은 것이 있습니다."
成中嶽道:「鱗甲?難道他不是人?」
성중악이 말했다.
"비늘 갑옷? 설마 그는 사람이 아니냐?"
左首黑衣大漢道:「是人,而且,長得也不太難看,臉上。手上,還算光滑,但手腕以上,卻隱隱有著鱗甲,閃閃生光。」
왼쪽의 대한이 말했다.
"사람이지요. 게다가 아주 못생겼습니다. 얼굴과 손은 번들번들한데 손목 위로는 어렴풋이 비늘 갑옷 같은 것이 있는데 번쩍번쩍 빛이 납니다."
董川道:「胡說,世上那有這樣的人?」
동천이 말했다.
"허튼 소리, 세상에 그런 사람이 있단 말이냐?"
左首黑衣大漢道:「小的說的句句是真,求證此事,並非太難,只要等到明年正月十五,諸位到黃鶴樓上,就可以見到他了。」
왼쪽의 대한이 말했다.
"소인의 말은 구구절절 사실입니다. 그 일을 증명하려면 결코 그리 어렵지 않지요. 내년 정월 보름까지 기다렸다가 제위들은 황학루에 가보시면 그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成中嶽道:「董川,你留下來,幫助你師母,照顧師父,小楓跟著我,先去救出白老前輩來,然後,再作處理。」
성중악이 말했다.
"동천, 너는 남아서 사부님을 보살피거라. 소풍은 나를 따라서 백노선배님을 구해오자. 그런 다음에 다시 처리하자꾸나."
白風強忍著內心的酸楚,道:「師弟說的不錯,先去設法救出我父親,他老人家見多識廣,也許能給我們一點指教。」
백봉이 마음 속 쓰라림을 억지로 참으며 말했다.
"사제의 말이 맞아요. 먼저 가서 제 부친을 구할 방법을 강구하세요 그 어르신은 견식이 넓으시니 어쩌면 우리들에게 가르침을 주실 수 있을 거예요."
她雖然心急父親被困,但又眼見夫婿的傷勢很重,一時間,大感為難,不知道應該是去解救父親呢?還是守著夫婿? 宗領剛的傷勢太重了,重到隨時隨地都可能發生變化。 幾經思索,白鳳決定留在夫婿身側。
그녀는 비록 부친이 잡혀있어 마음이 초조했지만 남편의 상세가 몹시 중한 것을 보자 일시지간 크게 난처함을 느꼈다. 부친을 구하러가야 할지 남편을 지키고 있어야하는가? 종령강의 상세가 너무도 심해서 언제든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었다. 몇 번 깊이 생각하고는 백봉은 남편 곁에 남기로 결정했다.
成中嶽揮手一指,點了左首大漢的穴道,道:「你留下來,咱們救過白老前輩之後,回頭來再放了你……」目光轉注到右首大漢的身上,接道:「走!帶我們去救人。」
성중악이 손을 휘둘러 일지(一指)로 왼쪽 대한의 혈도를 찍고는 말했다.
"너는 남아라. 우리가 백노선배님을 구한 뒤 돌아와서 너를 놓아주마..."
시선을 오른쪽 대한에게 돌리며 말을 이었다.
"가자! 우리를 데리고 가서 사람을 구하자."
楚小楓輕籲一口氣,低聲道:「師叔,咱們要不要先把師父送回迎月山莊,師父傷得太重。」
초소풍이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사숙, 사부님의 상세가 너무도 심한데 우리는 먼저 사부님을 영월산장으로 보내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白鳳接道:「不用了,他傷得太重,目下還不宜移動。」
백봉이 말했다.
"필요없다. 그의 상세가 너무 중하여 지금 이동하는 것은 적당치 않다."
楚小楓一欠身,道:「師母說的是,大師兄請好好照顧師父。」
초소풍이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사모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대사형께서는 사부님을 잘 보살펴주십시오."
說完話,和成中嶽押著那右首黑衣大漢,急步而去。
말을 마치자 성중악과 그 오른쪽 흑의대한을 데리고 빠른 걸음으로 걸어갔다.
白鳳望著宗領剛滿身滾落的大汗,淚水滾滾而下。 董川突然屈下雙膝,跪在宗領剛面前,左右開弓,自己打了兩個耳括子。 白鳳忍著淚,黯然說道:「董川,你這是幹什麼?」
백봉은 종령강의 온 몸에 굴러떨어지는 땀방울을 바라보자 눈물이 흘러내렸다. 동천이 종령강의 면전에 돌연 두 무릎을 꿇어 앉더니 좌우 번갈아 자신의 따귀를 두 번 때렸다. 백봉이 눈물을 참으며 암연히 말했다.
"동천, 너는 무슨 짓을 하는 것이냐?"
董川道:「我們為什麼不早些現身,眼看著師父受此重傷,真是該死。」
동천이 말했다.
"우리가 왜 좀 일찍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을까요. 사부님께서 이런 중상을 입으셨으니 정말 죽어 마땅합니다."
白鳳歎息一聲,道:「董川,你不要自責,我在旁邊站著,一樣沒有動手。」
백봉이 탄식하더니 말했다.
"동천, 자책할 필요없다. 네가 곁에 있어도 마찬가지로 손을 쓰지 못한다."
董川道:「弟子也有些奇怪,師母為什麼不肯出手呢?」
동천이 말했다.
"제자도 좀 이상했는데 사모님께서는 왜 출수하지 않으셨습니까?"
白鳳道:「我幫不了他,這些年來,你師父的武功進境很多,我已經不是他敵手,我如出手,很可能使他分心落敗。」
백봉이 말했다.
"내가 그를 돕지 않은 것은 요 몇 년 사이 네 사부의 무공이 아주 많이 진보하여 나는 이미 그의 적수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내가 만일 출수했다면 그로 하여금 마음이 분산되어 패배할 가능성이 컸다."
董川道:「師母,龍天翔的武功真的很高麼?」
동천이 말했다.
"사모님, 용천상의 무공은 정말 아주 높았습니까?"
白鳳道:「很高,高到只要一出刀,就可能取我們的性命。」
백봉이 말했다.
"아주 높았다. 한번 출도하기만 하면 우리 목숨을 취할 수 있을 정도로 높았다."
董川說道:「如若我擠著一死,接下他一刀,師父能不能殺了他?」
동천이 말했다.
"만약 제가 사부님을 밀치고 죽기로 그의 일도를 받아내면 사부님께서 그를 죽일 수 있었을까요?"
白鳳道:「不能,你根本沒有辦法阻他,就算你出手,也只不過是白送了一條性命。」
백봉이 말했다.
"불가능하다. 너는 근본적으로 그를 저지할 방법이 없다. 설령 네가 출수하더라도 헛되이 한 목숨 잃는 것에 불과하다."
董川:「哦!這麼說來,就是我們出手,也無法幫助師父了?」
동천이 말했다.
"아! 그렇다면 우리들이 출수해도 사부님을 도울 수 없었군요?"
白鳳道:「一點也不能,所以,你們不用愧疚,也不用難過,如若有人難過,那個人應該是我。」
백봉이 말했다.
"전혀 불가능하다. 그러니까 너희는 양심의 가책을 느낄 필요없다. 만약 괴로워해야 할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응당 나일 것이다."
董川道:「師母……」
동천이 말했다.
"사모님..."
白鳳接道:「快些起來。」
백봉이 말했다.
"어서 일어나거라."
董川道:「不!跪這裡也是一樣。」
동천이 말했다.
"아닙니다! 이곳에서 무릎 꿇고 있겠습니다."
白鳳道:「董川,別跪著,留心著四處,也許還有敵人留在這裡。」
백봉이 말했다.
"동천, 꿇어앉아 있지 말고 사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어쩌면 아직 적들이 이곳에 남아 있을 것이다."
董川霍然警覺,站起身子,道:「師母說的是。」
동천이 갑자기 경각심을 가지고 벌떡 일어나서 말했다.
"사모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手提長劍,先在四周巡視了一下,又回到了原地,凝神靜立,四下警戒。 白鳳一直不停的流著眼淚,但她不敢哭出聲來。 她看出了宗領剛的傷勢,實是沈重己極。
손에 장검을 들고 우선 주위를 한번 순시하고는 또 원래 자리로 돌아와 정신을 집중하여 조용히 서서 사방을 경계했다. 백봉은 줄곧 쉼없이 눈물을 흘렸지만 그녀는 감히 소리내어 울지 못했다. 그녀는 종령강의 상세가 확실히 극도로 침중함을 알아챘다.
時光在等待中消失。 董川心中急,白鳳心中更急,但也沒有說話。 待了足足有一時辰之久,成中嶽才帶著楚小楓等轉回來。 楚小楓背著白梅。
기다리는 가운데 시간은 점점 없어져갔다. 동천은 마음이 급했고 백동의 마음 속은 더욱더 급했지만 말을 하지 않았다. 족히 한 시진을 기다리자 비로소 성중악이 초소풍 등을 데리고 돌아왔다. 초소풍은 백매를 업고 있었다.
白鳳舉手拭去臉上的淚痕,緩緩說道:「我爹的穴道沒有解開麼?」
백봉이 손을 들어 얼굴의 눈물을 훔치고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제 아버지의 혈도는 풀지 못했나요?"
成中嶽搖搖頭,道:「小弟試用了兩種手法,但都未解開白老前輩的穴道,小弟就不敢再妄自出手了。」
성중악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소제가 두 종류의 수법을 시험해보았지만 백노선배님의 혈도를 풀지 못했습니다. 소제는 감히 함부로 더 손을 쓸 수 없었습니다."
白鳳淒然一笑,道:「那是一種獨門點穴手法。」
백봉이 처연하게 웃더니 말했다.
"그건 일종의 독문점혈수법이군요."
成中嶽道:「白老前輩氣息猶存,那證明了他仍然活著,咱們回到迎月山莊,再想法子解開白老前輩的穴道就是。」
성중악이 말했다.
"백노선배님의 숨결이 아직 있으니 그분이 여전히 살아계신다는 증거입니다. 우리는 영월산장으로 돌아가서 다시 백노선배님의 혈도를 풀 방법을 강구합시다."
白鳳點點頭,道:「也只有如此了。」
백봉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럴 수 밖에 없겠군요."
成中嶽低聲道:「師嫂,師兄的傷勢如何?」
성중악이 나직이 말했다.
"형수님, 사형의 상세는 어떻습니까?"
白鳳搖搖頭,道:「他傷得很重,只是不知道家中靈丹,能不能治療他的傷勢?」
백봉이 고개를 가로 저으며 말했다.
"그는 아주 심하게 다쳤어요. 도가(道家)의 영단(靈丹)만이 그의 상세를 치료할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成中嶽道:「師嫂,你們怎麼不回去,師兄傷的這樣重,你為什麼不回到迎月山莊呢?」
성중악이 말했다.
"형수님, 당신들은 어째서 돌아가지 않으십니까? 사형의 상처가 이렇게 심한데 당신은 왜 영월산장으로 돌아가지 않으십니까?"
白鳳道:「師弟,老實說,他傷的太重,我和他闖蕩江湖,見識過無數兇惡的陣仗,但像今日之戰,連我也沒有見過。」
백봉이 말했다.
"사제, 솔직히 말해 그의 부상은 너무나 심하답니다. 내가 그와 강호를 떠돌며 무수한 흉악한 일을 견식했지만 오늘과 같은 싸움은 본 적이 없어요."
成中嶽道:「師嫂的意思是……」
성중악이 말했다.
"형수님의 말씀은..."
白鳳道:「他傷的太重了,我不敢移動他,一移動,就很可能使他丟了性命。」
백봉이 말했다.
"그의 상처가 너무도 심하여 나는 감히 그를 옮길 수가 없어요. 옮기다가는 그의 목숨을 잃게할 가능성이 아주 커요."
成中嶽道:「哦!那是說……」
성중악이 말했다.
"앗! 그 말씀은..."
白鳳接道:「他能不能撐得下去,要看運氣和他的功力了?」
백봉이 말했다.
"그가 버틸 수 있을지는 운과 그의 공력에 달렸어요."
成中嶽道:「大嫂,這點是怎麼說的?」
성중악이 말했다.
"큰형수님, 무슨 말씀입니까?"
白鳳道:「我擔心,他己被刺中心脈,如今,流血雖然稍止,但我懷疑他是憑深厚的內功,把傷勢穩住,暫時保住一回元氣不散,所以,我不敢移動他。」
백봉이 말했다.
"내가 걱정하는 것은 그가 이미 심맥(心脈)을 찔리지 않았을까 하는 거예요. 지금 흐르던 피는 멎었지만 그가 심후한 내공에 의지해 상세를 진정시켜 잠시 원기를 흩어지지 않게 유지하고 있다고 짐작해요. 그래서 나는 감히 그를 옮기지 못해요."
成中嶽道:「師嫂,可是,咱們不能永遠的停在這裡不動啊!」
성중악이 말했다.
"형수님, 그러나 우리가 영원히 이곳에서 움직이지 않고 멈추어 있을 수는 없습니다!"
白鳳道:「等一等吧!等到領剛傷勢完全穩下來之後,再作道理。」
백봉이 말했다.
"좀 기다려요! 령강의 상세가 완전히 진정되고 난 뒤 다시 방법을 세워봅시다."
成中嶽道:「師嫂,你看師兄的傷勢,幾時才能穩下來?」
성중악이 말했다.
"형수님, 당신은 사형의 상세를 보셨는데 언제쯤 되어야 진정되겠습니까?"
白鳳道:「至少,這要半個時辰以上。」
백봉이 말했다.
"적어도 반 시진은 되어야 해요."
只聽董川失聲叫道:「火,火,火。」
동천이 놀라서 고함치는 소리가 들렸다.
"불, 불, 불이다."
成中嶽。楚小楓擡頭看去,只見一片火光,從天而起。 起火之處,正是迎月山莊。 其實,方圓數十裏內,除了迎月山莊之外,再無可燒的村落。
성중악, 초소풍이 고개를 들어보니 화광이 하늘로 치솟고 있었다. 불이 난 곳은 바로 영월산장이었다. 사실 방원 수십 리 안에 영월산장을 제외하고 불이 날 만한 촌락도 없었다.
成中嶽一下子跳了起來,道:「是迎月山莊。」
성중악이 갑자기 펄쩍 뛰어오르며 말했다.
"영월산장이다."
楚小楓道:「迎月山莊,有一志師弟,還有五位師兄,十幾名精壯的漢子,怎麼會被火燒了呢?」
초소풍이 말했다.
"영원산장에는 일지 사제가 있고 또 다섯 분의 사형들과 십수 명의 힘센 사내들이 있는데 어째서 불타고 있을까요?"
董川道:「師叔,弟子先回去看!」
동천이 말했다.
"사숙, 제자 먼저 돌아가보겠습니다!"
成中嶽道:「小楓,你留下來,董川,走!咱們回去。」
성중악이 말했다.
"소풍, 너는 남거라. 동천, 가자. 우리는 돌아간다."
白鳳突然站起身子,道:「師弟,不可以妄動。」
백봉이 돌연 벌떡 일어나서 말했다.
"사제, 함부로 행동해서는 안돼요."
成中嶽道:「師嫂,你……」
성중악이 말했다.
"형수님, 당신..."
白鳳道:「這是有計劃的陰謀,你們不能回去……」
백봉이 말했다.
"이것은 계획된 음모예요. 당신들은 돌아가서는 안돼요..."
成中嶽急急說道:「師嫂,難道咱們連莊院被人燒了也坐視不理麼?」
성중악이 급히 말했다.
"형수님, 설마 우리가 장원까지 불타는 것을 앉아서 구경만 하고 상관치 말아야 합니까?"
白鳳究竟是久歷江湖的人,大變之後,反而鎮靜了下來,冷冷說道:「也許人家早已佈置好了,你們回去,正好把無極門一網打盡。」
백봉은 어쨌든 오랜 강호경험이 있는 사람이었다. 대변(大變)을 겪고난 뒤 반대로 침착해져서 냉랭하게 말했다.
"어쩌면 그들은 벌써 잘 배치를 하고 있을 거예요. 당신들이 돌아가면 무극문을 일망타진(一網打盡)하기 딱 좋지요."
成中嶽道:「師嫂的意思是……」
성중악이 말했다.
"형수님의 생각은..."
白鳳接道:「這顯然是別人早已訂好的計劃,龍天翔的出現,分散了咱們的實力,大部分人手,夜襲迎月山莊。」
백봉이 말했다.
"이것은 분명히 누군가 진작에 세워둔 계획입니다. 용천상이 나타나 우리의 실력을 분산시키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월산장을 야습(夜襲)한 것이지요."
這時,坐息的宗領剛,突然睜開了眼睛,道:「一著失錯,追悔無及……」
이때 좌식하던 종령강이 돌연 눈을 뜨더니 말했다.
"하나의 실수로 인해 후회막급이로구나..."
白鳳大吃一驚,伸手抱起了宗領剛,道:「領剛,你……」
백봉이 깜짝 놀라서 손을 뻗어 종령강을 안아 일으키더니 말했다.
"령강, 당신..."
宗領剛又睜開閉上的雙目,道:「我,不行了。」
종령강이 떴던 눈을 또 감고 말했다.
"나는, 안되겠소."
白鳳道:「咱們回迎月山莊去……。」
백봉이 말했다.
"우리 영월산장으로 돌아가요..."
宗領剛強提著一口氣,道:「白鳳,不要妄想以靈丹救治我的傷勢,我心脈已裂,生機全絕,除非能換一個心來,就是華陀重生,扁鵲還魂,也是一樣不能醫好我的傷勢,而且,我元氣將散,說完這幾句話,定會死去……」
종령강이 억지로 한 모금 진기를 끌어올리며 말했다.
"백봉, 영단으로 나의 상세를 치료하겠다는 헛된 생각 마시오. 나의 심맥은 이미 터졌고 생기가 완전히 끊어졌소. 심장을 바꿀 수 있다면 몰라도 화타(華陀)가 다시 살아나거나 편작(扁鵲)이 부활해도 마찬가지로 나의 상세를 치료하지 못하오. 게다가 나의 원기는 흩어질 것이니 이 몇 마디 말을 하고 나면 분명히 죽을 거요..."
話到此處,口張血湧,又吐出兩口血來。血色深紫,而且十分濃稠。 白鳳輕輕籲一口氣,伸出一掌,抵在宗領剛的背上,道:「領剛,有什麼話,你請說吧!」
말을 여기까지 하자 입을 벌려 또 두 모금의 피를 토했다. 피의 색깔이 짙은 자주빛이었고 게다가 몹시 걸쭉했다. 백봉이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더니 손바닥을 뻗어 종령강의 등을 누르며 말했다.
"령강, 할 말이 있으면 하세요!"
宗領剛臉上泛起了一抹笑容,道:「我這一生中,有你這麼一位賢淑的妻子,是我最感快慰的的事情之—……。」
종령강은 얼굴에 한 가닥 웃음을 띠고 말했다.
"나의 일생에 당신 같은 현숙한 아내가 있었음은 내게는 가장 즐겁고 위안이 되는 일 중의 하나였소..."
白鳳強自忍下的淚水,又滾落了下來,道:「領剛,事實上,是我連累了你,如若不是為了我,你又怎會有今日的遭遇……」
백봉은 억지로 참았던 눈물이 또 흘러내렸다.
"령강, 사실 내가 당신을 연루시켰어요. 만약 나 때문이 아니었다면 당신이 또 어찌 지금의 일을 당했겠어요..."
宗領剛苦笑一下,道:「不是你的幫助和鼓勵,我怎會有今日的成就,龍天翔的武功很怪異,但我仍然先殺了他,對今日一戰的結果,我已經很感慰藉,袖中刀只是傳誦於江湖上的一種奇門兵刃,今日……在我一生的經歷中,還未遇到過,白鳳,不要為我之死傷心,我已經得到的太多了……」
종령강이 고소를 지으며 말했다.
"당신의 도움과 격려가 아니었다면 나한테 어찌 오늘날의 성취가 있었겠소. 용천상의 무공이 몹시 괴이했지만 나는 여전히 먼저 그를 죽었소. 오늘의 일전의 결과에 대해서 나는 아주 위안을 느낀다오. 수중도(袖中刀)는 단지 강호상에 입으로 전해지는 일종의 기문병기였는데 오늘은... 나의 일생의 경력 중에 아직 만나본 적이 없었소. 백봉, 나 때문에 상심하지 마시오. 나는 이미 너무 많은 것을 얻었소..."
他似是有很多的話要說,喘了兩口氣。藉自白鳳輸注在身上的內力,接道:「這些年來,我一直想保住無極門的聲譽,甚至,要更上層樓,把無極門發場光大,但我卻忽略了很多細微的小節,那些小節,才是我們失敗的原因。」
그는 마치 해야 할 말이 아주 많은 듯 두어 번 숨을 헐떡거렸다. 백봉이 주입해주는 내력(內力)에 의지해 말을 이었다.
"요 몇 년간 나는 줄곧 무극문의 명망을 유지하고 싶었소. 심지어 한 계단 더 올라가 무극문이 빛을 발하게 하려 했소. 하지만 나는 도리어 아주 많은 미세하고 사소한 것들을 등한시하고 말았소. 그 사소한 것들이야말로 우리가 실패한 원인이오."
白鳳道:「領剛,說說看,我們此後應該如何?」
백봉이 말했다.
"령강, 말해보세요. 우리는 이후에 어떻게 해야 하나요?"
宗領剛望了白梅一眼,道:「多向老人家請教……」,
종령강이 백매를 바라보며 말했다.
"어르신께 많은 가르침을 청하시오..."
又吐出一口鮮血,道:「把他們叫過來。」
또 한 모금 선혈을 토하더니 말했다.
"그들을 불러오시오."
白鳳舉手一招,成中嶽、楚小楓應手行了來。 三個人一齊跪了下去。
백봉이 손을 들어 부르자 성중악, 초소풍이 걸어왔다. 세 사람은 일제히 꿇어앉았다.
宗領剛的雙目已經散光,三人雖然就在他的面前,他己無法看得清楚。
종령강의 두 눈은 이미 눈빛이 흐려져서 세 사람이 그의 면전에 있었지만 그는 똑똑히 볼 수가 없었다.
眨動了一下眼睛,宗領剛終於看清楚了成中嶽,緩緩說道:「中嶽,無極門這個重擔子,交給你了,你……」
눈을 한번 깜빡이더니 종령강은 끝내 성중악을 똑똑히 보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중악, 무극문이라는 무거운 짐을 자네에게 넘겨주네. 자네는..."
成中嶽急急接道:「大師兄,這個不成體統,把掌門之位交給董川,小弟盡我全力,協助他,把無極門振興起來。」
성중악이 급히 말을 받았다.
"대사형, 이건 체통이 서지 않습니다. 장문의 지위는 동천에게 넘겨주십시오. 소제는 온 힘을 다해 그를 도와 무극문을 진흥(振興)시키겠습니다."
宗領剛點點頭,道:「董川在哪裡!」
종령강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동천, 어디 있느냐!"
董川跪前兩步,到了宗領剛的身前,道:「弟子在此。」
동천이 두 걸음 앞으로 나와 종령강 앞에 무릎 꿇고 말했다.
"제자, 여기 있습니다."
宗領剛道:「你聽著,由此刻起,你已是無極門的掌門人……」
종령강이 말했다.
"듣거라. 지금부터 너는 무극문의 장문인이다..."
董川接道:「弟子等尚未出師,如何能接掌門之位,應該成師叔繼掌門戶。」
동천이 말했다.
"제자 등은 아직 출사(出師)도 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장문의 지위를 잇겠습니까? 마땅히 성사숙께서 문호를 이으셔야 합니다."
成中嶽道:「董川,你師父已奄奄一息,這言是何等重要,還不用心去聽,卻在從中攪擾。」
성중악이 말했다.
"동천, 네 사부는 이미 사경(死境)에 이르렀다. 이 말씀이 얼마나 중요한데 주의 깊게 듣지 않고 중간에서 방해를 하느냐."
董川呆了一呆,不敢再言。
동천이 멍하니 감히 더 말하지 못하였다.
宗領剛的聲音己很微弱,緩緩說道:「董川,不用推辭了,不過,任何事,都要和你師叔商量。」
종령강의 목소리는 이미 아주 미약해졌다. 천천히 입을 열었다.
"동천, 사양할 필요없다. 그러나 어떤 일이든 너의 사숙과 상의해야 하느니라."
董川含淚道:「弟子遵命。」
동천이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제자, 명을 따르겠습니다."
察領剛輕輕籲一口氣,道:「小楓呢?」
종령강이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소풍은?"
楚小楓道:「弟子在這裡。」
초소풍이 말했다.
"제자, 여기 있습니다."
宗領剛道:「小楓,我知道,你是個深藏不露的人,也是咱們無極門中這一代,最具潛力的人,為師的對你期望最深,希望不要使我失望。」
종령강이 말했다.
"소풍, 네가 깊이 감추고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며, 우리 무극문의 이 일대(一代)에서 가장 잠재력을 갖춘 사람임을 나는 알고 있다. 사부는 너에 대한 기대가 가장 깊으니 나를 실망시키지 않길 바란다."
楚小楓道:「師父吩咐,弟子萬死不辭。」
초소풍이 말했다.
"사부님의 분부는 제자 만번 죽어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宗領剛道:「你天賦異常,我也不敢強留你在無極門中,允許你將來,可以再投名師,不過,你要答應我全力輔助無極門,幫助你大師兄撐起門戶。」
종령강이 말했다.
"너는 비범함을 타고 났으니 나도 너를 무극문에 남도록 감히 강요하지 못하겠구나. 장차 네가 다시 이름 난 스승 밑에 들어가도 된다고 허락하마. 그러나 너는 전력으로 무극문에 보탬이 될 것이며, 너의 대사형을 도와 문호를 떠받치겠다고 나한테 승낙하여야 한다."
楚小楓拜伏於地,道:「弟子不敢,弟子不敢,弟子是無極門中人,無極門中事,自然也是弟子的事,自當全力以赴。」
초소풍이 엎드려 절하며 말했다.
"제자, 감히 그러지 못합니다. 감히 그럴 수 없습니다(다른 사문으로 들어가는 것을 말하는 듯). 제자는 무극문 사람입니다. 무극문의 일은 당연히 제자의 일입니다. 당연히 온 힘을 다할 것입니다."
宗領剛道:「小楓,師父看得出來,日後你如有成就,無極門,可能會對你是一個限制,董川,記著我的話……」
종령강이 말했다.
"소풍, 사부는 장차 너에게 성취가 있다면 무극문이 너를 속박할 가능성이 있음을 알아차렸다. 동천, 내 말을 기억하거라..."
董川道:「弟子洗耳恭聽。」
동천이 말했다.
"제자, 세이경청하겠습니다."
宗領剛接道:「我以無極門十一代掌門人的身份,傳下最後一道令諭,楚小楓已不是無極門的弟子,不受咱們無極門中的規戒約束。」
종령강이 말했다.
"나는 무극문 십일 대 장문인의 신분으로서 최후의 영유(令諭)를 전하겠다. 초소풍은 이미 무극문의 제자가 아니니 우리 무극문의 규계(規戒)에 구속받지 않는다."
董川道:「弟子遵命,……」
동천이 말했다.
"제자, 명을 따르겠습니다..."
楚小楓急急說道:「師父,難道你要把弟子逐出門牆……」
초소풍이 급히 말했다.
"사부님, 설마 당신께서는 제자를 사문에서 축출(逐出)하시려는 것입니까?"
宗領剛道:「不是,我只是要你有更多的自由,小楓,你可以見機行事,不受門規束縛……」
종령강이 말했다.
"아니다. 나는 단지 네가 더 많은 자유를 가지게 하려는 것이다. 소풍, 너는 문규의 속박을 받지 않고 기회를 보아가며 일을 할 수 있느니라..."
話到此處,已經盡了最後一點元氣,雙目一翻,氣絕而逝。
여기까지 말하자 이미 최후의 한 점 원기(元氣)가 다하여 두 눈을 뒤집으며 숨이 끊어져 죽고 말았다.
董川急聲叫道:「師父。」
동천이 급히 소리쳤다.
"사부님."
伸手抓住了宗領剛的衣袖。 大變後的白鳳,反而鎮靜、堅強了起來,放下宗領剛的身軀,站了起來,道:「董川,放開你師父的衣袖。」
손을 뻗어 종령강의 옷소매를 움켜잡았다. 커다란 변고 후의 백봉은 오히려 차분하고 굳세어졌다. 종령강의 몸을 내려놓고 일어서더니 말했다.
"동천, 네 사부의 소매를 놓거라."
董川呆了一呆,放開宗領剛的衣袖。 白鳳目光復由董川、楚小楓,成中嶽的臉上掠過,道:「你們都給我站起來。」
동천이 멍한 채 종령강의 소매를 놓았다. 백봉의 시선이 동천, 초소풍, 성중악의 얼굴을 스치더니 말했다.
"너희들은 모두 일어나거라."
成中嶽。董川、楚小機,都依言站了起來。
성중악, 동천, 초소풍은 그 말에 따라서 일어섰다.
白鳳臉色肅穆,道:「董川、小楓,你們師父死而無憾,他年過半百,不算夭壽,數十年來,闖蕩南北,把無極門,由一個不見經傳的小門,造成舉世皆知的大門派,他死在北海騎鯨客門下的袖中刀下,不算丟人,何況,他在先殺了敵手,而後才死,將軍難免陣上亡,這是一件足可以光耀武林的事。」
백봉이 엄숙하고 경건한 표정으로 말했다.
"동천, 소풍. 너희 사부는 아무런 유감없이 죽었다. 그는 나이가 반백이 넘었으니 요절했다고 할 수 없다. 수십 년 동안 남북을 주름잡으며 무극문을 일개 이름도 없던 작은 문파에서 온 세상의 누구나 다 아는 대문파로 만들었다. 그는 북해 기경객 문하의 수중도에 죽었으니 체면을 잃었다고 할 수는 없다. 하물며 그는 먼저 적을 죽이고 이후에 비로소 죽었다. 장군은 전장에서 죽기 마련이다. 이것은 충분히 무림을 빛낼 수 있는 일이다."
她把一件哀傷死亡,說成了可歌可泣的光榮之事,頓使人心一振。
그녀가 한 건의 슬픈 죽음을 감동적이고 눈물겨운 영광스러운 일로 표현하자 사람들의 마음을 크게 떨쳐일어나게 만들었다.
白鳳籲一口氣,道:「你們師父,我的丈夫,死的無恨無憾,他傳位有人,把門戶交給了他苦心培育的大弟子。」
백봉이 휴, 한숨을 내쉬고는 말했다.
"너희 사부, 나의 남편은 아무런 원한도 유감도 없이 죽었다. 그는 장문인의 지위를 전할 사람이 있었고, 그가 고심하여 길러낸 대제자에게 문호를 넘겨주었다."
董川一臉悲忿、激昂之情,道:「弟子接掌門戶,誓為門戶榮辱奮力,決不負師父期望。」
동천이 비분한 얼굴을 한 채 격앙된 심정으로 말했다.
"제자 문호를 맡아 문호의 영욕(榮辱)을 위해 있는 힘을 다하여 사부님의 기대를 결코 저버리지 않을 것을 맹세합니다."
白鳳道:「那很好,……」
백봉이 말했다.
"훌륭하구나..."
目光轉到楚小楓的身上,接道:「小楓,別誤會你師父的用心……」
초소풍에게로 시선이 돌려지더니 말을 이었다.
"소풍, 네 사부의 의도를 오해하지 말아라..."
楚小楓躬身應道:「弟子不敢。」
초소풍이 허리를 숙이며 대답했다.
"제자, 그럴리가요."
白鳳道:「騎鯨客的袖中刀,由北海到了中原,那說明了,武林中經過幾千年的短暫平靜之後,又要掀起風浪,這是一場大風暴,眼下只是一個開始,無極門由小而大,門規戒律,更見森嚴,這些可以約束人的戒律,固可以使本門中人都成光明磊落之士,但卻減少了應變的方法,你文武兼資,深明是非,所以,不願意讓你受門規的約束,好讓你放開手腳,替你授業的師長報仇,維護無極門的生存,以非常手段,應付非常之事……」
백봉이 말했다.
"기경객의 수중도가 북해에서 중원으로 온 것은 수천 년을 거쳐온 무림이 잠시동안의 평온함이 지난 뒤 또 풍랑이 일려고 함을 증명한다. 이것은 한바탕 대폭풍이며 지금은 단지 하나의 시작에 불과하다. 조그마했던 무극문이 커지자 문규(門規)와 계율(戒律)이 더욱 삼엄해 보인다. 이것은 사람을 속박하는 계율이며 본문의 사람들로 하여금 광명정대한 사람이 되게끔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임기응변의 방법이 적어지게 되지. 너는 문무를 겸한 자질에 시비(是非)에 밝다. 그래서 네가 문규에 구속받기를 원치 않으셔서 너한테 제한을 풀어주셨다. 네게 무예를 전수해준 사장(師長)의 원수를 갚고, 무극문의 생존을 수호하기 위해 특수한 일에 특별한 수단으로 대응하는 것이다..."
她把授業恩師,說成了師長,顯然把楚小楓和無極門的關係,又離遠了一層。 董川對著師父的遺體大拜了三拜,又對白鳳,轉過身子,突然對著成中嶽跪了下去。
그녀는 무예를 전수한 은사(恩師)를 사장(師長)으로 표현하여 초소풍과 무극문의 관계를 한 층 더 멀리 떨어뜨려 놓았다. 동천은 사부의 유체에 삼배하고 또 백봉에게 하더니 몸을 돌려 돌연 성중악에게 꿇어앉았다.
這時,迎月山莊的火勢愈來愈大,已成燎原之勢,看上去,整個的迎月山莊,似是都要在這次大火中,付之一炬了。 但堅強的白鳳,對那騰空烈焰,競似視若無睹。
이때 영월산장의 불길은 갈수록 커져서 이미 들불 같은 기세가 되었다. 영월산장 전체가 마치 이 큰 불속에서 전부 타버릴 것 같아 보였다. 하지만 강인한 백봉은 하늘로 치솟는 화염에 대해 보고도 못본 척 하는 듯 했다.
成中嶽急急伸手,扶起了董川,道:「董川,你這是幹什麼?」
성중악이 급히 손을 뻗어 동천을 부축해 일으키며 말했다.
"동천, 무슨 짓인가?"
董川道:「師父遺言,弟子不敢推卸,日後,還望師叔以門中長老身份,耳提面命,多賜指教。」
동천이 말했다.
"사부님의 유언을 제자는 감히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훗날 사숙께서는 문중의 장로 신분으로서 타일러주시며 많은 가르침을 내려주시기를 바랍니다."
成中嶽道:「董川,把掌們之位傳給你,那才是武林中的正統規矩,也是我的意思,自然,我會全力以赴的幫助你,無極門榮辱,我也有一份……」,
성중악이 말했다.
"동천, 장문의 지위는 너에게 전해졌다. 그것이야말로 무림의 정통규칙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네. 당연히 나는 온 힘을 다해 자네를 도울 것이며 무극문의 영욕에 나도 한 몫을 하겠다..."
歎息一聲,接道:「師兄代師傳藝,對我愛護備至,他雖是我的師兄,……但待我恩情之厚,尤過你們十倍,公誼、私情,我都無法推卸這個責任。」
탄식하더니 말을 이었다.
"사형께서는 사부님을 대신하여 무예를 전수하시고 나에 대해 사소한 것까지 돌봐주셔서 그분은 비록 나의 사형이지만... 나를 대하시던 은혜와 정의 두터움은 너희들의 열 배는 넘는다. 공적인 우호관계로 보나, 사적인 정으로보나 나는 이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
董川一抱豢,道:「多謝師叔成全。」
동천이 포권하며 말했다.
"사숙님의 도와주심에 감사드립니다."
目光轉到了楚小楓的身上,道:「師弟……」
눈길을 초소풍에게 돌리더니 말했다.
"사제..."
楚小楓抱豢欠身,道:「掌門師兄吩咐。」
초소풍이 포권하여 몸을 숙이며 말했다.
"장문사형, 분부하십시오."
董川道:「師父的遺命你都聽到了?」
동천이 말했다.
"사부님의 유명(遺命)을 너도 들었겠지?"
楚小楓道:「小弟字字記在心中。」
초소풍이 말했다.
"소제 한 글자 한 글자 마음 속에 기억하고 있습니다."
董川道:「師娘解說,你也瞭解了?」
동천이 말했다.
"사모님의 해설도 이해했겠지?"
楚小楓道:「小弟明白。」
초소풍이 말했다.
"소제, 잘 알고 있습니다."
董川道:「恩師遺言,浩瀚博大,內藏玄機,師弟要多用心體會。」
동천이 말했다.
"은사님의 유언은 한없이 드넓고 현기(玄機)를 담고 있다. 사제는 애를 써서 이해하여야 할 것이다."
小楓道:「小弟都聽到了。」
초소풍이 말했다.
"소제 모두 들었습니다."
董川道:「由此刻起,無極門中規戒,對你沒有約束,海闊任魚躍,天空任鳥飛,只要你覺良心所安的事,不用顧慮我的幹預。」
동천이 말했다.
"지금부터 무극문의 규계(規戒)는 너에 대해서 아무런 구속을 하지 않는다. 넓은 바다를 마음대로 헤엄치는 물고기처럼, 천공을 마음대로 날아다니는 새처럼 네가 양심에 따라 일을 하기만 한다면 나의 간섭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
楚小楓道:「小弟還要追隨掌門人、成師叔、和師母,為無極門盡我心力。」
초소풍이 말했다.
"소제는 장문인을 따르며 성사숙과 사모님, 무극문을 위해 심력(心力)을 다할 것입니다."
白鳳突然取過宗領剛的青萍劍,緩緩遞到董川手中,道:「無極門中代代以青萍劍,傳諸掌門人,這把劍交給你了。」
백봉이 돌연 종령강의 청평검을 집어서 천천히 동천의 손에 건네주며 말했다.
"무극문은 대대로 청평검을 장문인에게 전해왔다. 이 검을 너에게 넘겨주마."
董川恭恭敬敬的接過長劍,道:「董川受命。」
동천이 공손히 장검을 건네받고 말했다.
"동천은 소임을 맡겠습니다."
成中嶽眼看著傳接門戶之事,己在充滿著悲痛中完成,立時一改話題,道:「掌門人,咱們要不要回迎月山莊看?」
성중악은 문호를 주고받는 일이 비통함이 가득한 가운데 완성된 것을 보자 즉시 화제를 바꾸어 말했다.
"장문인, 우리는 영월산장에 돌아가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董川隨:「應該去看,也許幾位都還在浴血苦戰。」
동천이 말했다.
"응당 가보아야지요. 어쩌면 몇 사람은 아직 피를 뒤집어쓴 채 고전(苦戰)을 하고 있을 겁니다."
楚小楓突然蹲下身子,道:「咱們解開白前輩的穴道!」
초소풍이 돌연 쪼그리고 앉더니 말했다.
"우리 백노선배님의 혈도를 풉시다!"
突然揮手點出三指。原來。他突然悟出那劍譜有一種解穴手法,不自主的施用了出來。
돌연 손을 휘둘러 삼지(三指)를 찍어냈다. 원래 그는 돌연 그 검보에 일종의 해혈수법이 있음을 깨닫고 저도 모르게 사용하게 된 것이었다.
只見白梅身子一陣顫動,挺身坐起,道:「好個兔崽子,竟敢暗算……」
백매가 몸을 한바탕 떨더니 곧게 일어나 앉아서 말했다.
"정말 나쁜 놈이로고, 감히 암산을..."
忽然發覺了宗領剛的屍體,不禁一呆,道:「這是怎麼回事?」
돌연 종령강의 시체를 발견하고 멍해지는 것을 금하지 못하여 말했다.
"이게 어찌된 일이냐?"
白鳳道:「爹,你醒過來啦。」
백봉이 말했다.
"아버지, 깨어나셨군요."
淚如泉湧,奪眶而出。
샘솟듯 눈물이 쏟아졌다.
成中嶽對楚小楓一舉間解開白梅穴道之事,心中震驚十分,呆了一呆,道:「小楓,你……」
성중악은 초소풍이 일거에 백매의 혈도를 푼 것에 대해 속으로 몹시 놀란 나머지 멍해서 말했다.
"소풍, 너..."
楚小楓低聲接道:「弟子只是碰巧。」
초소풍이 나직이 말했다.
"제자는 단지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原來,成中嶽用了十餘種手法,竭盡所能,都未解開白梅的穴道。楚小楓點出三指,卻輕易的解開了白梅穴道。 那顯然不是無極門中的手法。 成中嶽沒有再問下去,他想到師兄遺言,難道他們師徙之間,真的早已心有靈犀。
원래 성중악은 십여 종의 수법을 써가며 할 수 있는 모든 바를 다했으나 백매의 혈도를 풀지 못했는데 초소풍이 삼지를 찔러 쉽사리 백매의 혈도를 푼 것이다. 그것은 분명히 무극문의 수법이 아니었다. 성중악은 더 캐묻지 않으며 사형의 유언을 떠올렸다. 설마 정말로 그들 사도지간은 진작에 마음이 통했단 말인가?
獨行叟白梅,經驗是何等老到,略一沈思,己想通了大半的內情,歎息一聲,道:「領剛和龍天翔同歸於盡了!」
독행수 백매의 경험이 얼마나 노련한가? 잠깐 생각에 잠기더니 대부분의 내정을 알아차리고 탄식하더니 말했다.
"령강과 용천상이 동귀어진(同歸於盡)했구나!"
董川接道:「是師父先殺死龍天翔,失血過多而死。」
동천이 말했다.
"사부님께서 먼저 용천상을 죽이고 피를 너무 많이 흘려 돌아가신 것입니다."
白梅點點頭,道「迎月山莊那片大火,也是龍天翔的人放的」。
백매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영월산장의 그 큰 불은 용천상의 사람들이 놓은 것이구나."
白鳳拭去淚痕,道:「爹,我看不像,好像是兩件事,碰在了一起。」
백봉이 눈물을 닦고 말했다.
"아버지,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두 건의 일이 공교롭게 함께 일어난 것 같습니다."
白梅道:「孩子,事情不會如此趕巧,這必是早有預謀,不過,很可能出自一方的預謀,龍天翔沒有參與……」
백매가 말했다.
"얘야, 사정은 그렇게 공교로울 리가 없다. 이것은 반드시 진작 사전에 모의된 것이다. 그러나 한 쪽이 모의한 계획에 용천상이 참여했을 가능성이 크다..."
回顧了一眼,接道:「一志呢?」
고개를 돌려 보더니 말을 이었다.
"일지는?"
白鳳道:「留在山莊中,沒有出來。」
백봉이 말했다.
"산장에 남아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白梅道:「不能再讓一志遇害,我去瞧瞧。」
백매가 말했다.
"일지 마저 해를 당하게 할 수 없다. 내가 가서 한번 보마."
董川道:「白前輩體能未復,還是由晚輩們去吧!小楓,跟我走!」
동천이 말했다.
"백선배님께서는 아직 회복되지 않으셨으니 후배들이 가는 것이 낫습니다! 소풍, 나를 따라 가자!"
走字出口,人已到了兩丈開外。
가자는 말이 나오자 사람은 이미 이 장 밖에 이르렀다.
楚小楓振袂而起,緊迫在董川身後而去。
초소풍이 소매를 떨치며 일어나 동천의 뒤를 바짝 따랐다.
成中嶽低聲道:「師嫂,照顧著白老前輩,讓他坐息一陣,小弟也去查看一下。」
성중악이 나직이 말했다.
"형수님, 백노선배님께서 한동안 좌식하시도록 보살펴주십시오. 소제도 가서 조사해보겠습니다."
白梅穴道被解,實力增強甚多,使成中嶽放心了不少。 董川一馬當先,全力奔馳,直撲向迎月山莊。
백매가 혈도가 풀려 실력이 많이 증강되자 성중악은 적잖이 마음이 놓였다. 동천은 앞장 서서 전력으로 달려서 그대로 영월산장으로 들이닥쳤다.
燭天火光中,充滿著血腥之味。 但凝神傾聽,卻不聞兵刀相擊之聲。 那說明搏殺已經結束。
하늘에 닿을 듯한 화광 속에 피비린내가 충만했다. 정신을 집중하고 귀를 기울였으나 병기가 부딪히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그것은 치열한 싸움이 이미 종결이 났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董川奮不顧身,衝入火窟。 楚小楓、成中嶽,都行了進去。 三人冒火災之險,抱出了所有發現的屍體。 不久之後,白梅、白鳳帶著宗領剛的屍體,也趕到了現場。
동천은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불구덩이 속으로 돌진했다. 초소풍, 성중악 모두 나아갔다. 세 사람은 화염의 위험을 무릅쓰고 발견한 시체를 모두 안고 나왔다. 오래지 않아 백매, 백봉이 종령강의 시체를 가지고(?) 현장에 서둘러 도착했다.
成中嶽等,空有一身武功,但也無法止住這已經燒開的火勢。 還是白梅設法,推倒牆壁,阻斷火道,逐漸使大火小了下來。 大火全熄,已經是日昇三竿的時候。 但迎月山莊已經被燒燬了十之八九,只餘下西北角處,花廳未遭波及。
성중악 등의 일신 무공은 헛것이었다. 이미 불타고 있는 불길을 멈추게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백매가 방법을 강구했다. 담벼락을 밀어 쓰러뜨려 불길을 차단하여 점차 큰불이 사그러지게 하였다. 큰 불이 완전히 꺼지자 이미 해가 중천에 뜬 시간이 되었다. 하지만 영월산장은 이미 열의 팔구가 타버렸고 남은 것은 서북쪽 모서리의 화청만이 아직 불길이 미치지 않았다.
檢查屍體,共有三十九口,連僕婦丫頭。莊丁、木工,都未放過。 沒有一個被火燒而死,都是光被殺死,棄屍火窟。 也正因如此,這些人的面目,隱隱還可辨識。
시체를 검사하자 모두 서른아홉 구였는데 여종과 계집종, 장정(莊丁), 목공(木工) 모두 놔두지 않았다. 불에 타 죽은 사람은 한 명도 없고 모두 죽어서 시신이 불구덩이에 버려진 것이었다. 바로 그것 때문에 이 사람들의 면목(面目)을 어렴풋이 식별할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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