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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四十八回 元兇授首明真相(원흉원수명진상) -完- 본문
第四十八回 元兇授首明真相(원흉은 죽고 진상이 밝혀지다)
但文鳳看得很滿意了,心中暗道:「楚小楓的手下並非弱者。
문봉이 보고 몹시 득의하여 속으로 중얼거렸다.
'초소풍의 수하는 결코 약자가 아니구나.'
大先生仍然坐在木椅上,望望老少雙怪惡鬥的情形,目光中似有無限驚異。
대선생은 여전히 나무의자에 앉아 노소쌍괴가 악투를 벌이는 정황을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무한히 놀랍다는 눈빛이었다.
楚小楓笑一笑道:「大先生,如是單從外表上看,你展露這一招,似是有些驚世駭俗,但你可知道,為什麼嚇不住我?」
초소풍이 웃으며 말했다.
"대선생, 만일 겉으로만 본다면 당신이 나타내보인 이 일초는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지만 왜 나를 겁주지 못하는지 당신은 아셔야 하오."
大先生的目光,凝注在楚小楓的臉上,道:「大概是因為有文鳳在你的身後,你相信她的援手,一定能救了你。」
대선생의 시선이 초소풍의 얼굴을 응시하며 말했다.
"아마 문봉이 너의 뒤에 있기 때문이겠지. 너는 그녀가 도와서 너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지."
楚小楓笑一笑,道:「你錯了,大先生,我不是覺著她能救我,而是我相信,你殺不了我。」
초소풍이 웃으며 말했다.
"틀렸소. 대선생, 나는 그녀가 나를 구해줄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나를 죽이지 못한다고 믿고 있소."
大先生緩緩站了起來,道:「有什麼理由。」
대선생이 천천히 일어서더니 말했다.
"무슨 이유가 있는가?"
楚小楓道:「你太大意了,我如不知道你的彈指神功,到了如此境界,你突然出手,可能會殺了我,或是傷了我,但你太愛表現。」
초소풍이 말했다.
"당신은 너무 소홀했소. 내가 만일 당신의 탄지신공이 이같은 경지에 이르렀음을 모르는데 당신이 돌연 출수했다면 나를 죽이거나 혹은 상하게 할 수 있었을 것이오. 하지만 당신은 드러내보이길 너무 아꼈소."
大先生道:「唉!楚小楓,我這樣,已經證明了我殺人的能力,不過是舉手之勞,但你竟不怕,」
대선생이 말했다.
"후! 초소풍, 나는 불과 이렇게 손을 드는 수고만으로 너를 죽일 능력을 이미 증명했다. 하지만 너는 두려워하지 않는구나."
楚小楓道:「因為,知道的事,總可以防備。」
초소풍이 말했다.
"왜냐하면 알고 있는 일이라면 방비할 수 있기 때문이오."
大先生道:「好!你小心了。」
대선생이 말했다.
"좋다! 너는 조심하라."
忽然一指點了過去。 楚小楓靜立未動,右手由下面向上一翻,反扣大先生的脈穴。」
홀연히 일지를 찍어갔다. 초소풍이 조용히 서서 움직이지 않은 채 우수를 아래에서 위로 뒤집어 대선생의 맥혈을 움켜잡아갔다.
大先生霍然向後退了一步,道:「那一本劍譜,果然落在了你的手中,而且,你已經看完了這本劍譜。」
대선생이 갑자기 뒤로 일보 물러나더니 말했다.
"그 검보는 과연 너의 수중에 떨어졌구나. 뿐만 아니라 너는 이미 그 검보를 다 보았구나."
楚小楓道:「何以見得。」
초소풍이 말했다.
"어떻게 알아챘소?"
大先生道:「因為,對付彈指神功的手法,就在最後一章,而且,你已經學會了。」
대선생이 말했다.
"왜냐하면 탄지신공을 상대하는 수법은 마지막 장(章)에 있고 게다가 너는 이미 배워서 할 줄 알기 때문이다."
楚小楓道:「大先生,如若你的武功,只是在那本劍譜上學的,老實說,「你會的,我都會,也許我沒有你精湛。」
초소풍이 말했다.
"대선생, 만약 당신의 무공이 오직 그 검보에서 배운 것이라면 솔직히 말해서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마 내가 당신 만큼 정심하지 못하겠지만 나도 할 수 있소."
大先生點點頭,道:「好!如此說來,確實不能留你了。」
대선생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다! 그렇다면 확실히 너를 살려두어선 안되겠구나."
楚小楓道:「明天,就是春秋筆出現的日了,我雖然還不太清楚你和春秋筆之間的關係,但我想一定有關了。」
초소풍이 말했다.
"내일은 바로 춘추필이 출현하는 날이오. 내 비록 당신과 춘추필 간의 관계를 분명히 알지 못하지만 반드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오."
大先生道:「楚小楓,你實在太聰明了,不過,據我所知,太聰明的人,一向都活不長久。」
대선생이 말했다.
"초소풍, 너는 확실히 너무도 총명하구나. 그러나 내가 알기로 너무 총명한 사람은 언제나 오래 살지 못했다."
楚小楓道:「不是在下聰明而是閣下把別人都看得很笨,像閣下這樣的大張旗鼓,難道真能夠瞞過天下人的耳目嗎?就像你戴上個面具,就覺著自己可以隱瞞身份,別人就認不出你是誰了呢?」
초소풍이 말했다.
"제가 총명한 것이 아니라 귀하가 다른 사람을 너무 바보 취급하는 거요. 귀하와 같이 이런 기고만장하게 일을 벌이는 사람이 설마 정말로 천하인의 이목을 속일 수 있겠소? 당신 같이 면구를 쓰고 있으면 자신이 신분을 숨길 수 있어 다른 사람이 당신이 누구인가를 알아낼 수 없다고 느끼시오?"
大先生道:「至少,到目前為止,還沒有人能夠認出我是誰。」
대선생이 말했다.
"적어도 지금까지 아무도 내가 누구인지 알아내지 못했다."
楚小楓點點頭,道:「這一點,你確實藏得很好,不過,這也不是永久之策,總有一天,別人會取下你臉上的面具。」
초소풍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 점은 당신이 확실히 아주 잘 숨겼소. 그러나 그것도 영구적인 대책은 아니오. 언젠가 당신 얼굴의 면구를 벗길 사람이 있을 거요."
大先生道:「其實,用不著別人來取,應該取下來的時候,我就會自己取下來。」
대선생이 말했다.
"사실 다른 사람이 벗길 필요도 없다. 벗어야 할 때가 오면 내 스스로 벗을 것이다."
楚小楓道:「可惜,我們等不到那時刻了。」
초소풍이 말했다.
"애석하게도 우리는 그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겠소."
大先生道:「楚小楓,你是不是很想看看我的真面目?」
대선생이 말했다.
"초소풍, 너는 나의 진면목을 보고 싶은 게냐?"
楚小楓道:「一定要有條件麼?」
초소풍이 말했다.
"필시 요구조건이 있겠구려?"
大先生道:「對!條件就是你告訴我,什麼人給了你那本劍譜。」
대선생이 말했다.
"그렇다! 조건은 바로 누가 너에게 그 검보를 주었는지 나한테 알려주는 것이다."
楚小楓暗暗歎息一聲,忖道:看來,事情有點眉目了。
초소풍이 암암리 탄식하더니 곰곰히 생각했다.
'보아하니 사정은 조금 윤곽이 잡히는구나.'
心中念轉,口中說道:「那個人,和你有關麼?」
속으로 생각을 굴리며 말했다.
"그 사람이 당신과 관계가 있소?"
大先生道:「交換條件,你只要詳細的說出你取到這本書的經過,我就把面具取下,給你瞧瞧!」
대선생이 말했다.
"교환조건이다. 네가 그 책을 얻게된 경과를 상세히 털어놓기만 하면 나는 면구를 벗어 너에게 보여주마!"
楚小楓道:「大先生,咱們之間,哪一個可以使人相信?」
초소풍이 말했다.
"대선생, 우리들간에 어느 누가 더 남이 믿을 수 있소?"
大先生望望老少雙魔和簡飛星等搏鬥的情形,道:「他們還有得一段時間搏殺,會留給咱們足夠的時間,楚小楓,你要快些決定。」
대선생은 노소쌍괴와 간비성 등이 싸우는 정황을 바라보고는 말했다.
"그들은 아직 어느 정도 더 싸울 수 있으니 우리에게 충분한 시간을 줄 것이다. 초소풍, 너는 빨리 결정하거라."
楚小楓道:「決定什麼?」
초소풍이 말했다.
"무슨 결정 말이오?"
大先生道:「咱們談的條件!」
대선생이 말했다.
"우리가 이야기했던 조건!"
楚小楓道:「我已經決定了,我覺著,我的可信程度,要比你大一些。」
초소풍이 말했다.
"나는 이미 결정했소. 믿을 수 있는 정도가 내가 당신보다 좀 더 크다고 생각하오."
大先生道:「這是什麼意思?」
대선생이 말했다.
"그것이 무슨 의미지?"
楚小楓道:「意思是,你先取下面具,我們見識過了你的真正面目之後,在下再告訴你那本劍譜的來歷、經過。」
초소풍이 말했다.
"당신이 먼저 면구를 벗고 우리가 당신의 진정한 면목을 견식한 뒤, 제가 당신에게 그 검보의 내력과 경과를 알려드리겠소."
大先生道:「哦!」
대선생이 말했다.
"허!"
楚小楓道:「就我們兩人而言,我的信用,似乎是要比你高一些了。」
초소풍이 말했다.
"우리 두 사람으로 말하자면 나의 신용이 당신보다 좀 더 높은 듯 하오."
大先生沈吟了一陣,道:「可以,不過,你要先答覆我一件事,那本劍譜,現在何處?」
대선생이 한동안 침음하더니 말했다.
"가능하다. 그러나, 너는 먼저 나한테 그 검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대답해야만 한다."
楚小楓笑一笑,道:「我總不能毀了它。」
초소풍이 웃으며 말했다.
"나는 그것을 없애버릴 수가 없었소."
大先生道:「那是說還留在人間了?」
대선생이 말했다.
"그럼 인간세상에 남아있다는 말이냐?"
楚小楓道:「對!所以,三五年之後,可能會有很多個楚小楓出現江湖,所以,我對自己的成敗,並不太重視。」
초소풍이 말했다.
"그렇소! 그래서 삼 년이나 오 년 뒤에 여러 명의 초소풍이 강호에 출현할 가능성이 있소. 그러니 나는 나 자신의 성패(成敗)에 대해 결코 그리 중시하지 않소."
大先生道:「楚小楓,有些武功,並不是有了劍譜,就可以練成的,最重要的是,他要有足夠的才慧和天賦。」
대선생이 말했다.
"초소풍, 검보에 결코 없지만 연성할 수 있는 무공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지혜와 타고난 자질이 필요하다."
楚小楓道:「我知道,他們會找到這樣的人,也有足夠的時間。」
초소풍이 말했다.
"알고 있소. 그들은 그런 사람을 찾을 것이며 충분한 시간도 있소."
大先生道:「你不相信,一個人會有那樣的氣量,讀過那本劍譜之後,會把它留在世上。」
대선생이 말했다.
"그 검보를 읽은 뒤 그것을 세상에 남겨둘 만한 그런 도량을 가진 사람이 있다고는 믿지 않는다."
楚小楓道:「你可以不信,但我已經是一個很明顯的例子,嚴格點說,那已經不是一本劍譜了,而是一本記述很多武功的密錄,它包括了拳,掌,指法等各種武功。」
초소풍이 말했다.
"당신이 믿지 않아도 좋소. 하지만 나는 이미 하나의 명확한 예가 있소. 엄격히 말해 그건 이미 한 권의 검보가 아니라 한 권의 무공을 기술한 비록이오. 그것은 권(拳), 장(掌), 지법(指法) 등 각종 무공을 포괄하오."
大先生道:「楚小楓,你可曾想到,那劍譜尚在人間,也可能造就成我這樣的人物。」
대선생이 말했다.
"초소풍, 그 검보가 인간세상에 있다면 나와 같은 이런 인물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음을 너는 생각했어야 했다."
楚小楓道:「對!你這一說,我倒是覺著了,得趕緊毀了它。」
초소풍이 말했다.
"맞소! 당신의 그 말을 나도 깨달았소. 그것을 서둘러 없애버려야겠소."
大先生道:「好!這方面,我可以助你一臂之力。」
대선생이 말했다.
"좋다! 그 방면으로 나는 너를 도와 한 팔의 힘이 되어줄 수 있다."
文鳳道:「楚公子,不能答應他,毀了那劍譜,他再殺了你,那就可以天下無敵了。」
문봉이 말했다.
"초공자, 그에게 검보를 없애버리겠다고 승낙해서는 안돼요. (검보를 없애버리고) 그가 다시 당신을 죽이면 천하에 적수가 없게 됩니다."
大先生道:「文鳳,最毒婦人心,古人誠不欺我。」
대선생이 말했다.
"문봉, 가장 독한 것이 여인의 마음이라더니 옛 사람들은 나를 속이지 않았구나."
文鳳冷笑一聲,道:「大先生,我不知道,你是否還有一點人性。」
문봉이 냉소하더니 말했다.
"대선생, 나는 당신에게 아직 한 점의 인성(人性)이 있는지 모르겠군요."
大先生戴著面具,無法看到他的怒容,但可從他的目光中,看到他的怒火。 文鳳看到了那目光,那是一種強烈的侵犯目光,文鳳立刻提高了警覺。 楚小楓也作了最嚴密的戒備。 這大先生確有人所難及之能,竟然把冒起的怒火,硬給壓了下去。
대선생이 면구를 쓰고 있어 그의 성난 얼굴을 볼 수가 없었지만 그의 눈빛에서 그의 노화(怒火)를 볼 수 있었다. 문봉은 그 눈빛을 보았다. 그것은 일종의 강렬한 겁간(劫姦)의 눈빛이었다. 문봉은 즉시 경각심을 끌어올렸다. 초소풍도 가장 엄밀한 경계를 했다. 대선생은 확실히 남들이 미치기 어려운 능력이 있었다. 놀랍게도 터져나오려던 노화를 억지로 누르는 것이었다.
楚小楓冷笑一聲,道:「大先生,閣下忍耐功夫,實在叫在下有些震驚。」
초소풍이 냉소를 치고는 말했다.
"대선생, 귀하의 인내력은 확실히 저를 좀 놀라게 하는구려."
文鳳道:「他已經陰到了骨子裡了。」
문봉이 말했다.
"그는 이미 음험함이 뼛속까지 스며들었어요."
楚小楓道:「大先生,你如再不出手,咱們只好先出手了。」
초소풍이 말했다.
"대선생, 당신이 더이상 출수하지 않으면 우리가 먼저 출수할 수 밖에 없소이다."
大先生道:「兩位是一齊出手呢?還是一個一個的來?」
대선생이 말했다.
"두 사람은 일제히 출수할 텐가 아니면 한 명씩 덤빌 텐가?"
文鳳道:「這是我們的事了,不勞閣下費心。」
문봉이 말했다.
"그건 우리의 일이니 귀하가 마음 쓰지 마세요."
大先生道:「好!兩位可以出手了。」
대선생이 말했다.
"좋다! 두 사람은 출수해도 좋다."
文鳳道:「大先生,你的用心,我很明白,你希望等到援手到來,是麼?」
문봉이 말했다.
"대선생, 당신의 속셈을 나는 잘 알아요. 당신은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고 싶은 거죠?"
大先生道:「不錯。」
대선생이 말했다.
"그렇다."
文鳳道:「可惜,我們不給你這個機會了,」
문봉이 말했다.
"애석하게도 우리는 당신에게 그런 기회를 줄 수 없어요."
突然一掌拍出去。 大先生不閃不避,竟然準備硬受一擊。 文鳳掌勢接近大先生的前胸之時,突然收了回來。
돌연 일장을 쳐나갔다. 대선생은 피하지 않았다. 놀랍게도 일격을 맞받을 작정인 것이다. 문봉은 장세가 대선생의 가슴에 접근했을 때 돌연 거두어 들였다.
大先生道:「為什麼不打下來。」
대선생이 말했다.
"왜 치지 않느냐?"
文鳳道:「你這樣陰險的人,竟然不肯閃避,想來是定有準備了。」
문봉이 말했다.
"당신 같이 이렇게 음험한 사람이 피하지 않으려 한다면 틀림없이 준비가 되어있다고 생각해요."
大先生道:「文鳳,你如這樣膽小,又如何能夠傷得了我。」
대선생이 말했다.
"문봉, 네가 이렇게 담이 작다면 또 어떻게 나를 상하게 할 수 있겠느냐?"
文鳳道:「楚公子,我越想這個人越覺著不太對勁,所以,我收回了這一掌。」
문봉이 말했다.
"초공자, 나는 이 사람을 생각할수록 비정상적이라고 느껴요. 그래서 그 일장을 거두어들였어요."
楚小楓道:「對!他身上可能穿的有防身盔甲。」
초소풍이 말했다.
"맞소! 그는 몸에 호신갑옷을 걸쳤을 가능성이 있소."
文鳳道:「如是防身甲,那也罷了,不過,我想他可能會在甲上裝有什麼毒針。」
문봉이 말했다.
"호신갑이면 그만이지요. 그러나, 내 생각에 그는 갑옷에 무슨 독침을 장착해 두었을 것 같아요."
楚小楓道:「以這個人的心機之深,此事倒是大有可能。」
초소풍이 말했다.
"이 사람의 심기(心機)의 깊이로는 그럴 가능성이 크오."
成方一擡手,拔出長劍,遞給楚小楓。
성방이 손을 들어 장검을 뽑아 초소풍에게 건네주었다.
楚小楓一劍在手;冷冷說道:「大先生,接招。」
초소풍이 손에 검을 쥔 채 냉랭하게 말했다.
"대선생, 받으시오."
忽的一劍,刺了過去。 文鳳一揚右腕,一道寒光,由袖中疾射而出。 大先生對那刺來的劍勢,射來的寒芒,直看作枯枝、朽木。完全未放在心上。
갑작스레 일검을 찔러나갔다. 문봉이 오른팔을 떨치자 한 줄기 한광이 소매 안에서 빠르게 쏘아져나갔다. 대선생은 그 찔러오는 검세와 쏘아져오는 한망(寒芒)에 대해 그야말로 마른 나뭇가지와 썩은 나무로 간주하여 전혀 마음에 두지 않았다.
長劍刺中了大先生的小腹,那飛來的寒芒,也射中了大先生的前胸。 這兩處,都是致命的地方。 但聞叮叮兩聲,那刺中的長劍,有如刺在了堅硬的鐵片之上。 射中大先生前胸的寒芒,「也如撞在了堅壁之上,噹的一聲,彈了回來。 那是一柄柳葉飛刀。
장검이 대선생의 아랫배를 찔렀고 날아온 한망은 대선생의 가슴을 맞추었다. 이 두 곳은 모두 치명적인 곳이다. 하지만 쩡쩡, 하는 소리가 두 번 들리더니 찔렀던 장검은 딱딱한 쇳조각을 찌른 듯 하였다. 대선생의 가슴을 맞추었던 한망은 단단한 벽에 부딪힌 것 처럼 땅, 하는 소리와 함께 튕겨져 되돌아왔다. 그것은 한 자루 유엽비도(柳葉飛刀)였다.
大先生迅快出手,大拇指和中指,捏住了楚小楓的劍身。笑一笑,道:「真正的武功變化之妙,不在招式的繁複,而是在其手足上的運用,你雖然學會了大羅十二式,但卻無法施展了。」
대선생이 재빨리 출수하여 엄지와 중지로 초소풍의 검신을 집더니 웃으며 말했다.
"진정한 무공변화의 묘(妙)는 초식의 빠름과 복잡함에 있지 않고 수족(手足)의 운용에 있다. 너는 비록 대라십이식을 배웠지만 시전할 수가 없구나."
楚小楓笑一笑,道:「大先生,在下很佩服閣下的設計,武林中人,像閣下這樣做一副鐵甲穿在身上的,實在也不太多了。」
초소풍이 웃으며 말했다.
"대선생, 저는 귀하의 설계에 탄복했소. 무림에 귀하와 같이 이렇게 철갑을 몸에 걸친 사람은 확실히 그리 많지 않소."
文鳳不知何時,手上已經戴上了尖利的指套。 她緊緊的站在楚小楓的身後,雙目盯注在大先生雙手之上,他只要一出手,文鳳兩雙尖利的手指必然就會抓向大先生。
문봉이 언제인지 모르게 손에 날카로운 골무를 끼고 있었다. 그녀는 초소풍의 뒤에 바짝 붙어 서서 두 눈으로 대선생의 쌍수를 노려보았다. 그가 출수하기만 하면 문봉의 두 쌍의 예리한 손가락은 틀림없이 대선생을 향해 움켜잡을 것이다.
四英和簡飛星,一直嚴密的監視著老少雙怪。 楚小楓連連遇上險境,但他一直能保持著適當的鎮靜。這份鎮靜工夫,使他一直保持著最後的反擊能力。
사영과 간비성은 줄곧 엄밀하게 노소쌍괴를 감시했다. 초소풍이 연달아 위험을 만났지만 그는 줄곧 적당한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 정도 침착함은 그로 하여금 줄곧 최호의 반격능력을 유지하게 하였다.
文鳳輕輕籲一口氣,道:「楚公子,時間施下去,對咱們絕對不利,不如現在一拼,咱們還有機會。」
문봉이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초공자, 시간을 끄는 것은 우리에게 절대 불리하며 지금 죽기로 싸우는 것만 못해요. 우리는 아직 기회가 있어요."
楚小楓道:「好!」
초소풍이 말했다.
"알겠소!"
右手一推長劍,飛起一腳踢向大先生的小腹。 文鳳也同時出手,右手抓向大先生挾劍的右腕,左手指鋒,指向大先生的咽喉。
우수로 장검을 밀며 대선생의 아랫배를 향해 발길질을 날렸다. 문봉도 동시에 출수했다. 우수로는 검을 끼고 있는 대선생의 오른손을 향해 할퀴며, 좌수의 손가락끝은 대선생의 인후를 향해 찍어갔다.
大先生身軀疾轉,右手加力,捏斷了楚小楓右手的長劍,同時也避開了兩人的攻擊,左手借勢還擊,一掌拍向文鳳。
대선생은 재빨리 몸을 돌렸다. 우수에 힘을 가해 초소풍이 오른손에 쥔 장검을 집어서 부러뜨리고, 동시에 두 사람의 공격을 피하더니 그 기세를 빌어 좌수로 반격하여 문봉을 향해 일장을 후려쳤다.
文鳳手指上尖利的指套,似是大先生的剋星。 他可以不把百練精鋼的長劍放在眼中,但對那指套卻有著很大的顧慮。 這就使得這一場搏鬥中,文鳳佔了很大的光。
문봉의 손가락에 낀 예리한 골무는 마치 대선생에게 극성인 듯 했다. 그는 백련정강(百練精鋼)의 장검은 안중에 두지 않았지만 그 골무는 아주 크게 꺼려했다. 이것이야말로 치열한 싸움에서 문봉이 아주 커다란 우위를 점할 수 있게 해주었다.
楚小楓被連續弄斷了兩支長劍,內心中,實在也有些不是味道。 文鳳強猛的攻擊,使得楚小楓有著很充分的準備時間。 大羅十二式。 雖然只是斷去了一截的劍,但卻不減威勢。
초소풍은 연속으로 두 자루의 장검이 부러지자 내심 확실히 조금 쓴맛을 보았다. 문봉의 강맹한 공격은 초소풍에게 충춘한 준비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하였다. 대라십이식은 비록 부러진 검이지만 위세는 감소되지 않았다.
文鳳十三招連環的攻勢,只攻出了九招,但卻被楚小楓這成猛的劍勢給逼了下來。 她知道大羅十二式的威力,激盪的劍氣,容不下她聯手合攻。
문봉은 십삼초의 연쇄적인 공세를 단지 구초만 공격했지만 초소풍의 위맹한 검세에 밀려났다. 그녀는 대라십이식의 위력을 알았다. 격탕되는 검기는 그녀의 연수합공을 허용하지 않았다.
大先生一直在三尺方圓的地方上轉動,他的點穴斬脈手法。封住了文鳳的淩厲攻勢。 如非他心中對那尖厲的指套有所顧忌,也許早已把文鳳擊殺在手下。
대선생은 줄곧 삼 척 방원의 땅 위를 이리저리 돌았다. 그의 점혈참맥수법(點穴斬脈手法)은 문봉의 무서운 공세를 막았다. 만일 그의 마음 속에 날카로운 골무를 꺼리는 마음이 없었다면 아마도 벌써 문봉을 격살시켰을 것이다.
但楚小楓的大羅劍式,卻是完全的不同了。 那淩厲的劍招,有如泰山壓頂一般,迫得大先生不得全力應敵。 只見他雙手揮動,用手腕迎向了楚小楓的劍勢。 一陣叮叮噹噹的金鐵交鳴之聲,硬聲楚小楓手中的斷劍給封擋開去。
하지만 초소퐁의 대라검식은 완전히 달랐다. 그 무서운 검초는 태산압정(泰山壓頂)과 같아 대선생이 전력으로 적에 대응하게끔 몰아붙였다. 그는 쌍수를 휘두르며 손목을 이용하여 초소풍의 검세를 맞이해갔다. 일진의 쩡쩡, 땅땅, 하는 금철이 울리는 소리가 나며 초소풍 수중의 부러진 검이 봉쇄되고 막혔다.
大先生對大羅十二式的變化,早已精嫻於胸,封開四劍之後,乘隙反擊,呼的一拳,直搗過來。 這一拳,正搗人大羅劍法的空隙之中。
대선생은 대라십이식의 변화에 대해 이미 완전히 익숙했기에 사검(四劍)을 막아낸 뒤 틈을 타서 반격했다. 휙, 하니 일권으로 곧장 내려찧어왔다. 이 일권은 마침 대라검법의 빈틈 속을 찧어들어왔다.
拳鳳暗勁,直逼而上。 楚小楓已和不少高手動過手,但卻從沒有見過發此強烈的拳勁。 逼人的暗勁,把楚小楓震得向後退了三四尺遠。
권풍과 암경이 그대로 몰아쳐왔다. 초소풍은 이미 적지 않은 고수와 겨루어본 적이 있었지만 여태껏 이같은 강렬한 권경을 본 적이 없었다. 사람을 윽박지르는 암경은 초소풍을 삼사 척 멀리 밀려나게 하였다.
文鳳又欺身而上,攻出了三招。 楚小楓再度揮劍,攻了上去。 三個人,展開了一場激烈的搏殺。 文鳳淩厲的指鋒,加上楚小楓的大羅劍式,也只不過和大先生保持個半斤八兩之局。
문봉이 또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삼 초를 공격해냈다. 초소풍이 재차 검을 휘두르며 공격해 나아갔다. 세 사람은 한바탕 격렬한 싸움을 전개했다. 문봉의 무서운 골무에 초소풍의 대라검식이 더해져도 대선생과 엇비슷한 국면을 유지할 뿐이었다.
那大羅劍式,威力強大,但幸好是文鳳也對大羅劍招有著十分的瞭解。 所以,她可以配合楚小楓的劍勢。 開始之時,楚小楓和文鳳的配合,還無法極為佳妙的合作,但打了一陣之後,兩個人的配合,逐漸的熟練起來。 指鋒、劍招、也因熟練的配合,更是淩厲,大先生原本應付兩人十分輕鬆,但逐漸的卻十分吃力的了。
그 대라검식은 위력이 강대했지만 다행히 문봉도 대라검식을 십분 파악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초소풍의 검세와 배합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초소풍과 문봉의 배합은 절묘한 합작이라 할 수 없었지만 한바탕 싸운 뒤에 두 사람의 배합은 점차 숙련되어갔다. 골무와 검초도 숙련된 배합으로 인해 훨씬 무서워져 대선생은 원래 두 사람을 대응하며 매우 느긋했지만 점차 몹시 힘이 들었다.
簡飛星和四英一直盯著老少雙怪。 老少雙怪卻沒有十分注意簡飛星和四英,大部分注意力,都投注在三人的搏鬥之上。
간비성과 사영은 줄곧 노소쌍괴를 노려보고 있었다. 노소쌍괴는 간비성과 사영은 전혀 개의치 않고 대부분의 주의력을 세 사람의 싸움에 던지고 있었다.
文鳳一面揮指狂攻,一面說道:「大先生,我還認為你有什麼了不起的能耐,現在感覺到,也不過爾爾了。」
문봉이 손가락을 미친 듯 휘두르며 공격하면서 말했다.
"대선생, 나는 당신에게 무슨 내보이지 않는 솜씨가 있는줄 여겼는데 지금은 이정도에 불과할 뿐이라고 느끼게 되었어요."
大先生道:「你們距離勝利之路,還很遙遠,不要太早得意。」
대선생이 말했다.
"너희들은 승리의 길까지 아직 요원하니 너무 일찍 득의해 하지 말아라."
文鳳道:「大先生,至少,我對你的畏懼,已經消除,你也不過是一個人罷了。」
문봉이 말했다.
"대선생, 적어도 당신에 대한 나의 두려움은 이미 사라졌어요. 당신도 불과 한 명의 사람일 뿐이었어요."
大先生道:「過去呢?你把我青成什麼?」
대선생이 말했다.
"네가 과거에는 나를 무엇으로 간주했더냐?"
文鳳道:「過去,我把你看成了一個神。」
문봉이 말했다.
"과거에 나는 당신은 신으로 간주했지요."
大先生道:「文鳳,大先生,就是大先生,你要小心了。」
대선생이 말했다.
"문봉, 대선생은 대선생이다. 너는 조심하거라."
忽然間右手一振,手中己多了一把金劍。 那是一尺五寸的短劍。 但這一把短劍,一人大先生之手,立刻威力驚人。 楚小楓縱橫的劍勢,立刻被封閉住。 文鳳的指鋒,也在那柄金劍之下,被逼了開去。 原來微微落在下鳳在大先生,忽然間又佔了優勢。
별안간 우수를 흔들자 수중에 이미 한 자루의 금검이 쥐어져 있었다. 그것은 일 척 오 촌의 단검이었다. 하지만 이 한 자루의 단검은 대선생의 손에서 즉시 사람을 놀라게 하는 위력을 발휘했다. 초소풍의 종횡하던 검세는 즉각 막혀버렸고 문봉의 골무도 그 금검하에 밀려났다. 원래 약간 열세에 처했던 대선생이 또 별안간 우세를 점했다.
簡飛星長刀一揮,道:「兄弟,要不要我來幫忙?」
간비성이 장도를 휘두르며 말했다.
"형제, 내가 도와야하지 않겠는가?"
只聽一個冷冷的聲音,道:「刀過無聲簡飛星,你活得不耐煩了。」
한 명의 냉랭한 음성이 들렸다.
"도과무성 간비성. 너는 사는 것이 귀찮은 게로구나."
擡頭看去,不知何時,兩個穿著黑衣的中年人,已出現在大廳之中。
고개를 들어보니 언제인지 모르게 두 명의 흑의를 걸친 중년인이 대청 안에 출현했다.
文鳳嬌聲道:「退!」
문봉이 교성으로 말했다.
"물러나요!"
當先向後躍退了五尺。 楚小楓緊隨著退了下來。 大先生收了金劍。
앞장 서서 뒤로 오 척을 물러나자 초소풍은 곧바로 뒤따라 물러났다. 대선생은 금검을 거두었다.
文鳳道:「老三、老四。」
문봉이 말했다.
"노삼(老三), 노사(老四)."
兩個黑衣人冷冷的望了文鳳一眼道:「二先生,這是怎麼回事?」
두 명의 흑의인이 냉랭하게 문봉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선생, 이게 어찌된 일이오?"
大先生道:「怎麼回事,二先生背叛了咱們。」
대선생이 말했다.
"어찌된 일이긴. 이선생이 우리를 배반했다."
兩個黑衣人緩步前行,直到大先生的身邊,才停下腳步。 簡飛星本來要發作,但卻被楚小楓示意阻止。
두 흑의인은 천천히 앞으로 걸어서 대선생 옆에 이르자 발걸음을 멈추었다. 간비성은 본래 발작하려 했지만 초소풍의 눈짓에 저지당했다.
大先生冷笑一聲,道:「三先生,四先生,你們怎麼來的。」
대선생이 냉소하더니 말했다.
"삼선생, 사선생. 너희들은 어떻게 온 것이냐?"
兩個黑衣人躬身應道:「我們繞過了含沙射影,殺了四個自己的人,才進入廳中。」
두 명의 흑의인이 허리를 숙이며 대답했다.
"우리는 함사사영을 우회하여 네 명의 우리쪽 사람을 죽이고서야 청 안으로 들어왔소."
大先生道:「好!好!老三,那手執斷劍的就是楚小楓,我把他交給你了,殺死他。」
대선생이 말했다.
"좋아! 노삼, 손에 부러진 검을 쥔 것이 바로 초소풍이다. 그를 너에게 넘겨줄 테니 그를 죽여라."
左首的黑衣人應了一聲,舉步對楚小楓行了過去。
왼쪽의 흑의인이 대답하고는 걸음을 옮겨 초소풍에게 걸어갔다.
文鳳冷冷說道:「於老三,你給我站住。」
문봉이 냉랭하게 말했다.
"어노삼(於老三), 멈춰요."
於老三停下了腳步,道:「二先生,什麼事?」
어노삼이 발걸음을 멈추고 말했다.
"이선생, 무슨 일이오?"
文鳳道:「剛才,我們和大先生動過了手。」
문봉이 말했다.
"방금 우리는 대선생과 싸웠어요."
於老三道:「那是背叛?」
어노삼이 말했다.
"그럼 배반했단 말이오?"
大先生道:「對!徹頭徹尾的背叛。」
대선생이 말했다.
"그렇다! 철두철미한 배반이다."
文鳳道:「我只好告訴你兩件事。」
문봉이 말했다.
"나는 부득이 당신에게 두 가지를 알려주겠어요."
於老三道:「好!你說?」
어노삼이 말했다.
"좋소! 말하시오."
文鳳道:「我們和大先生動過手了,而且,還話著……」
문봉이 말했다.
"우리는 대선생과 싸웠고 게다가 말했..."
於老三接道:「二先生,如若你說的是個笑話,這笑話,並不好笑。」
어노삼이 말했다.
"이선생, 만약 당신의 말이 농담이라면 이 농담은 결코 우습지가 않구려."
文鳳道:「這不是笑話,而且,很嚴肅!」
문봉이 말했다.
"이건 농담이 아니며 게다가 아주 진지해요!"
於老三道:「哦!」
어노삼이 말했다.
"아!"
文鳳道:「重要的是,大先生並沒有殺死我們,那證明了大先生也是個人,並不是神,他和我們一樣;只是武功稍為強了一些,而且,也沒有強過我們很多。」
문봉이 말했다.
"중요한 것은 대선생이 결코 우리를 죽이지 못했다는 거예요. 그것은 대선생이 결코 신이 아니며 우리와 같은 사람임을 증명하지요. 단지 무공이 조금 강한데 그러나 훨씬 강하지는 않아요."
於老三冷笑一聲,舉步對楚小楓行了過去。
어노삼이 냉소를 치고는 걸음을 옮겨 초소풍을 향해 걸어갔다.
文鳳道:「於老三,你為什麼一定要殺楚小楓?」
문봉이 말했다.
"어노삼, 당신은 왜 기어이 초소풍을 죽이려 하나요?"
於老三道:「奉命。」
어노삼이 말했다.
"명령이오."
文鳳道:「奉誰之命?」
문봉이 말했다.
"누구의 명령이죠?"
於老三道:「自然是大先生?」
어노삼이 말했다.
"당연히 대선생이오."
文鳳道:「大先生是誰?」
문봉이 말했다.
"대선생이 누구죠?"
於老三呆了一呆,道:「大先生就是大先生,有什麼好懷疑的?」
어노삼이 멍해져서 말했다.
"대선생이 대선생인데 무슨 의심할 것이 있소?"
文鳳冷笑一聲,道:「不論是誰,戴上那一個面具,都可以是大先生,對麼?」
문봉이 냉소하더니 말했다.
"누구든 그 면구를 쓰면 대선생이 될 수 있나요? 그런가요?"
於老三道:「這個,這個……」
어노삼이 말했다.
"그, 그건..."
文鳳道:「我想不通,大先生究竟是何許人?」
문봉이 말했다.
"나는 생각을 해봐도 알 수가 없는데 대선생이 도대체 누군가요?"
於老三回顧了大先生一眼。
어노삼은 대선생을 돌아보았다.
大先生冷冷說道:「於老三,你在懷疑什麼?」
대선생이 냉랭하게 말했다.
"어노삼, 너는 무얼 의심하느냐?"
於老三道:「我在想二先生說的話。」
어노삼이 말했다.
"나는 이선생의 말을 생각하고 있소."
大先生道:「二先生說的話,如何可以相信?」
대선생이 말했다.
"이선생의 말을 어떻게 믿을 수가 있는가?"
於老三道:「她的話,是不可以相信。」
어노삼이 말했다.
"그녀의 말은 믿지 않을 수 없소."
大先生冷冷說道:「於老三,難道,你也動了叛離之心?」
대선생이 냉랭하게 말했다.
"어노삼, 설마 너도 배반할 마음이 생겼느냐?"
於老三搓一搓雙手,道:「文鳳姑娘的話,說的不錯,我們殺人。拚命究竟是為了什麼?你一直在命令我們,但你又是誰?」
어노삼이 두 손을 비비며 말했다.
"문봉 낭자의 말은 틀리지 않았소. 우리가 살인하며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것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이오? 당신은 계속 우리에게 명령을 했지만 당신은 또 누구요?"
大先生道:「我是大先生。」
대선생이 말했다.
"나는 대선생이다."
於老三笑一笑道:「大先生又是誰?」
어노삼이 웃으며 말했다.
"대선생은 또 누구요?"
大先生道:「我就是我。」
대선생이 말했다.
"나는 나다."
於老三搖搖頭,道:「這些年來,我們心中,都有一個疑問?我們唯命是從的,究竟是准?這疑問,在我們的心目中,構成了很大的負擔……」。
어노삼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요 몇 년간 우리들 마음 속에 한 가지 의문이 있었소. 우리가 유일하게 명령을 따르는 것은 도대체 누구인가? 이 의문은 우리들의 마음 속에 아주 커다란 짐이 되었소..."
大先生接道:「你們既有此疑,為什麼不說出來?」
대선생이 말을 받았다.
"너희들에게 이미 그런 의문이 있었다면 왜 말하지 않았느냐?"
於老三道:「這疑問早在我們心中生根,但卻一直沒有說出來的時機。」
어노삼이 말했다.
"이 의문은 벌써 우리들 마음 속에 뿌리를 내렸지만 줄곧 털어놓을 시기가 없었소."
大先生道:「現在,時機到了,對麼?」
대선생이 말했다.
"이제 때가 되었다 그 말이냐?"
於老三道:「是!」
어노삼이 말했다.
"그렇소!"
大先生回顧了四先生一眼,道:「錢老四,你有什麼感覺?」
대선생이 사선생을 돌아보며 말했다.
"전노사(錢老四), 너는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
錢老四道:「和老三一樣,我覺著,這件事,需要澄清一下。」
전노사가 말했다.
"노삼과 같소. 나는 이 일을 분명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오."
大先生道:「難道你們懷疑我的身份?」
대선생이 말했다.
"설마 너희들은 나의 신분을 의심하느냐?"
錢老四道:「這些年來,我們一直沒有見過你的真正面目,現在,我們需要看看。」
전노사가 말했다.
"요 몇 년 동안 우리는 줄곧 당신의 진정한 면목을 본 적이 없소. 이제 우리는 한번 볼 필요가 있소."
大先生道:「看過之後呢?」
대선생이 말했다.
"본 뒤에는?"
文鳳道:「看過之後,我們會商量出一個辦法。」
문봉이 말했다.
"본 뒤에 우리는 방법을 상의할 거예요."
大先生道:「於老三,錢老四,我等你們的答覆。」
대선생이 말했다.
"어노삼, 전노사, 나는 너희들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於老三道:「文鳳說的對!先瞭解你的身份之後,我們才能商量出一個辦法。」
어노삼이 말했다.
"문봉의 말이 맞소! 먼저 당신의 신분을 알고 난 뒤 우리는 비로소 방법을 상의할 수 있소."
大先生突然轉過身子,向外行去。
대선생이 돌연 몸을 돌려 밖을 향해 걸어갔다.
文鳳厲聲喝道:「站住。」
문봉이 엄한 목소리로 호통쳤다.
大先生加快了速度,奔向廳門。 突然間,兩個人出現在廳門口處。 兩個穿著灰衣大褂的瞎子。 是含沙、射影。 這兩個人,瞎了幾十年,但他們武功高強,而且練成了人所難及的聽覺和嗅覺。 他們能聽到十丈內落葉的聲息,也能夠從人體的氣息中,分辯出來人是生人或是熟人。 大先生奔行極快,幾乎和兩個人撞在了一起。
대선생이 더욱 빠르게 청 문을 향해 달려가는데 별안간 두 사람이 청 문 입구에 나타났다. 두 명의 회색 두루마기를 걸친 장님이었다. 바로 함사, 사영이었다. 이 두 사람은 수십 년을 눈이 멀었지만 그들의 무공은 고강하고 뿐만 아니라 남들이 미치기 어려운 청각과 후각을 연성했다. 그들은 수십 장 내의 낙엽 떨어지는 소리도 들을 수 있었고 인체의 숨결에서 생소한 사람인지 잘 아는 사람인지를 분간해 내었다. 대선생이 달려가는 것은 극히 빨라서 하마터면 두 사람과 부딪힐 뻔 했다.
收住腳步,大先生疾快的向後退了五步,道:「是你們?」
대선생이 재빠르게 뒤로 오 보를 물러나서 말했다.
"너희들이냐?"
含沙、射影,是兩個人的外號,他們雙眼瞎去之後,就苦練一種絕毒的暗器,和兩個人精奇的武功,配合施用。 沒有人能知道他們攻出的一招中,是否有暗器配合,所以,死傷在他們手下的人,相當的多,就像沙漠中的毒蟲,含沙射影一樣凶厲。 兩個人的綽號,越來越響亮,反而把兩個人的真實姓名給掩沒了去。
함사, 사영은 두 사람의 외호(外號)였다. 그들은 두 눈이 먼 뒤에 일종의 절독한 암기를 힘들여 연마하여 두 사람의 정묘하고 기이한 무공과 배합하여 사용하였다. 그들이 공격해낸 일초에 암기가 배합되었는지 아무도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들의 손에 죽거나 다친 사람이 상당히 많았다. 사막 한 가운데의 독충인 함사사영처럼 흉악하고 무서웠다. 두 사람의 외호는 갈수록 울려퍼졌고 반대로 두 사람의 진짜 성명은 묻혀갔다.
這兩人本是孿生兄弟,再經過數十年的合作,早已心意相通。 他們姓洪,先出生半個時辰的老大叫洪飛,老二叫洪山。
두 사람은 본래 쌍둥이 형제였는데다 수십 년의 합작을 거쳐 벌써 마음이 통하게 되었다. 그들은 성의 홍이고 반 시진 먼저 태어난 것이 노대인 홍비(洪飛)였고 노이는 홍산(洪山)이었다.
含沙洪飛,冷笑一聲道:「是大先生麼?」
함사 홍비가 냉소하더니 말했다.
"대선생이시오?"
大先生道:「很高明的記憶力,我記得,只和你說過一次話。」
대선생이 말했다.
"내 기억으로는 너와 한 차례 이야기했을 뿐인데 아주 고명한 기억력이군."
含沙洪飛道:「那已經很夠,不論任何人的聲音,只要咱們兄弟聽過一次,那就永不會忘記。」
함사 홍비가 말했다.
"그거면 이미 충분하오. 어떤 사람의 음성이든 우리 형제가 한번 듣기만 하면 영원히 잊지 않을 수 있소."
大先生一皺眉頭,道:「含沙,射影……」
대선생이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함사, 사영..."
洪飛,洪山齊聲應道:「大先生。
홍비, 홍산이 일제히 대답하여 말했다.
"대선생."
大先生道:「你們如若確定了我是大先生,怎能如此的無禮。」
대선생이 말했다.
"너희가 만약 내가 대선생임을 확신한다면 어찌 이같이 무례한가?"
射影洪山冷冷說道:「大先生,咱們兄弟在這個組合中,只不過是個從衛的身份,但卻是一向奉命唯謹,從來沒有誤過事情。」
사영 홍산이 냉랭하게 말했다.
"대선생, 우리 형제는 이 조직에서 시위의 신분에 불과하오. 하지만 언제나 명을 따르며 신중하여 여태 일을 그르친 적이 없소이다."
大先生道:「不錯,你們兄弟執行令諭,一向嚴謹,從不詢私,本組合光大在即,兩位實在是很好的刑堂主持。」
대선생이 말했다.
"그렇지. 너희 형제는 영유를 집행함에 언제나 엄하고 신중하였고, 일찌기 사적인 이유로 명을 따르지 않은 적이 없었다. 본 조직이 빛을 볼 날이 다가왔다. 두 사람은 형당(刑堂)을 주지하기에 아주 알맞다."
含沙洪飛道:「不必啦,人貴自知,我們兄弟在武功上,也許還過得去,但雙目不能見物,很難追覓千裏,緝拿人犯,很難主持刑堂。」
함사 홍비가 말했다.
"필요 없소이다. 사람은 자신을 아는 것이 중요하오. 우리 형제는 무공으로는 아마도 그럭저럭 쓸 만하지만 두 눈이 볼 수 없어 천 리를 쫓아가 범인을 체포하기 어려우니 형당을 주지하기는 곤란하오."
楚小楓心中暗道:「這兩人雖然也加入了這個神秘組合之中,但仍保有著他們性格。
초소풍은 속으로 중얼거렸다.
'이 두 사람은 비록 이 신비조직에 가입했지만 여전히 그들의 성격을 가지고 있구나.'
大先生雙目中已暴射出怒火,但人還沒有發作,緩緩說道:「你們既然知道還是這個組合中人,也知道我是大先生,怎會對我如此無禮。」
대선생이 두 눈에서 노화를 폭사시켰지만 사람은 여전히 발작하지 않고 천천히 말했다.
"너희들이 이왕 이 조직의 사람임을 알고 있고, 내가 대선생임을 알고 있는데 어찌 나한테 이같이 무례할 수 있느냐?"
文鳳接道:「他們雖然知道了你是這個組合中人,也知道你大先生的身份,但含沙,射影,一向是很認真的人,他們對你召來同道,殺死他們的屬下一件事,極為不滿。」
문봉이 말을 받았다.
"그들이 비록 당신이 이 조직의 사람이고, 대선생의 신분임도 알지만 함사, 사영은 언제나 꼼꼼한 사람이예요. 그들은 당신이 불러온 동도(同道)가 그들의 부하를 죽인 일에 극히 불만이랍니다."
大先生冷笑一聲,道:「洪飛、洪山,你們可知道,殺你們率領的防守之人,是什麼人麼?」
대선생이 냉소하더니 말했다.
"홍비, 홍산. 너희가 거느린 부하를 죽인 것이 누구인지 너희는 알아야 한다."
洪飛道:「什麼人?」
홍비가 말했다.
"누구요?"
大先生道:「是三先生和四先生。」
대선생이 말했다.
"삼선생과 사선생이다."
射影洪山冷笑一聲,道:「這就更使我們兄弟不解了,既然是三先生和四先生,為什麼竟然會殺死了咱們自己人?」
사영 홍산이 냉소하더니 말했다.
"우리 형제는 더더욱 이해가 안되오. 이왕 삼선생과 사선생이라면 왜 우리쪽 사람을 죽였단 말이오?"
含沙洪飛冷冷說道:「我們奉命守衛此地,任何人不得擅人,想不到,三先生和四先生,竟然不惜殺死自己的人,衝來此地,何況,目下的禁令,尚未解除,有人衝入了這座茅舍之中,咱們兄弟,還應該負責,對麼?」
함사 홍비가 냉랭하게 말했다.
"우리는 어떠한 사람도 함부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라는 명을 받들어 이곳을 지키고 있는데 삼선생과 사선생이 뜻밖에도 자기네 사람을 죽이는 것도 아까워 않고 이곳으로 뚫고 들어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소. 하물며 지금의 금지령은 아직 해제되지 않았는데 이 모사 안으로 뛰어든 사람이 있으니 우리 형제가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소?"
大先生道:「我以大先生的身份,告訴你們,於老三和錢老四,是奉我令諭之召,趕來此地,你們不用管這件事,退回去吧!」
대선생이 말했다.
"나는 대선생의 신분으로 너희들에게 말하마. 어노삼과 전노사는 나의 영유를 받아 이곳으로 불려왔다. 너희는 이 일에 상관말고 돌아가거라!"
洪飛道:「大先生,但是這個組合中,最首要的人物,說出的話,就算是令諭,但前令未解又下了這樣一道令諭,實在叫咱們做屬下的無所適從了。」
홍비가 말했다.
"대선생은 이 조직에서 가장 수뇌인물이 한 말은 영유라고 할 수 있소. 하지만 이전의 명령이 아직 해제되지 않았는데 이런 영유는 실로 속하된 우리는 무엇을 따라야 할지를 모르겠소이다."
大先生冷笑一聲,道:「你們可知道,傳出令諭,要你們防守此地,任何人不得進入的,是什麼人呢?」
대선생이 냉소하더니 말했다.
"너희들에게 영유를 내려보내 이곳을 지키며 어떤 사람도 들어오지 못하게 한 사람이 누구인지 너희는 알아야 한다."
洪飛道:「咱們只知道奉命行事,卻不知道是什麼人?」
홍비가 말했다.
"우리는 단지 명을 받들어 행사할 뿐이며 누구인지는 모르오."
大先生道:「很不幸,咱們這個組合中,出了一個叛徒,那就是對你們傳下令諭的二先生。」
대선생이 말했다.
"불행히도 우리의 이 조직 안에 반도(叛徒)가 생겼다. 그것은 바로 너희들에게 영유를 내린 이선생이다."
洪飛道:「哦!二先生背叛了大先生。」
홍비가 말했다.
"아! 이선생이 대선생을 배반했구려."
大先生回顧了文鳳一眼,道:「不錯,現在,二先生就在此地,我召來了三先生和四先生,就是要處置此事。」
대선생이 문봉을 돌아보며 말했다.
"그렇다. 지금 이선생이 바로 이곳에 있다. 내가 삼선생과 사선생을 오라고 부른 것은 바로 이 일을 처리하려는 것이다."
洪山道:「大先生,咱們兄弟,沒有眼睛看人,但是我們的感覺之中,好像是大先生準備在逃走一樣。」
홍산이 말했다.
"대선생, 우리 형제는 앞을 못보지만 우리의 느낌으로 대선생은 마치 달아날 작정인 듯 하오."
大先生怒道:「含沙、射影,我已經對你們曲予縱容了,你們這等目無長上,難道,就不怕組合中的嚴厲規戒麼?」
대선생이 노하여 말했다.
"함사, 사영. 나는 이미 너희들이 잘못이 있더라도 관용을 베풀었는데 너희들이 이다지도 윗사람을 눈에 두지 않는구나. 설마 조직의 엄중한 규계가 두렵지 않다는 말이냐?"
洪飛道:「怕!所以,咱們才一直嚴遵令諭,一直兢兢業業於本身的職責。」
홍비가 말했다.
"두렵소! 그래서 우리는 줄곧 영유를 엄히 지키며 성실히 본신의 직책에 임했소."
這兩兄弟,你言我語,說來倒也順理成章,大先生頓有著語塞之感。
이 두 형제는 네 한 마디 내 한 마디식으로 말하는데 조리 정연하여 대선생은 잠시 말문이 막히는 느낌이 들었다.
這時,錢老四突然開了口,道:「含沙、射影,你們兄弟先行退去,我和老三殺了你們屬下的事,過一天自會給你們一個交代。」
이때 전노사가 돌연 입을 열었다.
"함사, 사영. 당신들 형제는 우선 물러가시오. 나와 노삼이 당신들 부하를 죽인 일은 내일 당신들에게 해명하겠소."
洪飛笑一笑,道:「四先生這麼說,我們兄弟就擔當不起了,在下和舍弟告退。」
홍비가 웃더니 말했다.
"사선생이 이렇게 말씀하시니 우리 형제는 감당할 수가 없소이다. 저와 동생은 이만 가보겠소."
兩個人的態度,突然大變,恭恭敬敬行了一禮,退了回去。 大先生望著兩人的背影,眼中是一片很奇怪的神色。
두 사람의 태도는 돌연 크게 변하여 공손히 일례하더니 물러나서 돌아갔다. 대선생이 두 사람의 뒷모습을 바라보는데 아주 기괴한 눈빛이었다.
於老三輕輕咳了一聲,道:「大先生,現在,咱們應該繼續談談咱們的事了。」
어노삼이 가볍게 헛기침을 한번 하고는 말했다.
"대선생, 지금 우리는 우리의 일을 계속 이야기해야 하오."
大先生冷冷說道:「你們是不是早約好了,一起背叛於我?」
대선생이 냉랭하게 말했다.
"너희는 함께 나를 배반하자고 미리 약속한 것이 아니더냐?"
於老三搖搖頭,道:「沒有,大先生,我們只想看看你的真正面目,知道你是誰?」
어노삼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오. 대선생, 우리는 단지 당신의 진면목을 보고 당신이 누구인지를 알고 싶소."
大先生道:「看過之後呢?」
대선생이 말했다.
"본 뒤에는?"
於老三呆了呆,望著錢老四,一時間不知如何回答。
어노삼이 멍해져서 전노사를 바라보며 일시지간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를 알지 못했다.
錢老四略一沈吟,道:「大先生,你是咱們的首腦,咱們對你一向敬服,想不到,咱們之間,似乎是一直沒有開誠相見。」
전노사가 약간 침음하더니 말했다.
"대선생, 당신은 우리의 수뇌이고 우리는 당신에게 늘 존경하고 복종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우리들 간에는 줄곧 마음을 열고 진심으로 사람을 대한 적이 없었던 것 같소."
於老三道:「對!大先生,我們希望你取下面具,大家面對面的好好談談,照你大先生的說法,咱們這個組合在一個月內就可以完成我們多年的心願了。」
어노삼이 말했다.
"맞소! 대선생, 우리는 당신이 면구를 벗기를 희망하오. 다들 얼굴을 맞대고 좋게 이야기합시다. 당신 대선생의 말대로라면 우리의 이 조직은 일 개월 내에 우리의 다년간의 심원을 완성할 수 있소."
大先生道:「不錯,行百裏路半九十,現在,應該還不是我取下面具的時候。」
대선생이 말했다.
"그렇다. 백 리 길을 가는 사람은 구십 리를 가도 반으로 간주한다. 지금은 내가 면구를 벗을 때가 아니다."
文鳳道:「大先生,你所謂的大局將定,是把我們也一起算計進去了。」
문봉이 말했다.
"대선생, 당신의 이른바 대국이 확정될 것이라는 말은 우리도 함께 계산에 들어가는 것인가요?"
大先生冷冷說道:「文鳳,你一直在用心挑撥,是麼?」
대선생이 냉랭하게 말했다.
"문봉, 너는 줄곧 도발하려는 속셈이구나. 그렇지?"
文鳳道:「過去,我們一直把你視作首腦,遵從你的令諭,冒險犯難,從無一句怨言,但你自己想想你的作為,哪一件事,能叫我們相信?」
문봉이 말했다.
"과거에 우리는 줄곧 당신을 수뇌로 간주하여 당신의 영유를 따르며 위험과 난관을 무릅쓰면서 한 마디 원망도 하지 않았지요. 하지만 당신이 한 행위들을 스스로 한번 생각해보세요. 어느 것 하나 우리가 믿을 수 있나요?"
大先生道:「過去,難道你就一直沒有想到這些問題麼?」
대선생이 말했다.
"설마 너는 과거에 계속 이 문제를 생각한 것은 아니겠지?"
文鳳道:「早就想到過了,不過,不像現在這麼明朗。」
문봉이 말했다.
"벌써 생각했었지요. 그러나 지금처럼 이렇게 명백하지는 않았지요."
於老三道:「大先生,二先生說的不錯,我們心中早就有些對你不信任,只不過,我們沒有說出來罷了。」
어노삼이 말했다.
"대선생, 이선생의 말이 맞소. 우리들에게는 진작부터 당신을 신임하지 않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소. 다만 입 밖에 내지 않았을 뿐이오."
大先生道:「既然是早就不信任了,為什麼不早說出來?」
대선생이 말했다.
"이왕 진작에 신임하지 않았는데 왜 미리 말하지 않았느냐?"
錢老四道:「說出來,也得有說出來的機會呀!」
전노사가 말했다.
"말하려 해도 말할 기회가 있었겠소?"
文鳳道:「你一定想知道,我就告訴你了。」
문봉이 말했다.
"당신은 꼭 알고 싶다니 내가 당신에게 알려드리지요."
大先生道:「好!我也希望,你們能明明白白的說出來,是不是早有了勾結。」
대선생이 말했다.
"좋다. 나도 너희들이 진작부터 결탁을 했는지 아닌지 명명백백하게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
文鳳道:「你又猜錯了,我們沒有勾結,大家對你的懷疑,都是深藏在心中,你的神秘,不但使我們疑心,也使我們畏懼,疑心雖早,不過,不敢說出來,你除了由我代你傳諭的本寨之外,又設了兩處發號施令的營寨,牆無百日不透鳳,你那些別具用心,不但我覺著,大概老三,老四,都已經心中有數,你究竟在玩的什麼手法?」
문봉이 말했다.
"당신은 또 잘못 추측했어요. 우리는 결탁하지 않았어요. 다들 당신에 대한 의심을 가슴 속 깊이 숨겨두었지요. 당신의 신비함은 우리가 의심하게 했을 뿐 아니라 두렵게도 했기에 의심은 벌써 했으나 감히 입 밖에 낼 수가 없었지요. 당신은 내가 당신 대신 영유를 전하는 본새(本寨:으뜸 요새?ㅎㅎ) 말고도 또 두 곳의 명령을 하달하는 영새(營寨:부속 요새?^)를 설치했고 햇빛도 바람도 들지 않게 담을 쳤지요. 당신의 그 다른 속셈은 내가 알아챘을 뿐 아니라 아마 노삼, 노사 모두 다 알고 있었을 거예요. 당신은 도대체 무슨 수작을 부린 건가요?"
大先生冷冷一笑,答非所問的道:「你們有了問我的膽量了?」
대선생은 냉랭하게 웃더니 묻지도 않는 대답을 했다.
"너희들이 나를 심문할 담량이 있었더냐?"
文鳳道:「楚小楓的啟示,你千方百計的要殺他,但他還是好好的活著。」
문봉이 말했다.
"초소풍을 예로 들면 당신은 온갖 계책으로 그를 죽이려 했지만 그는 아직도 멀쩡히 살아있어요."
大先生道:「我主要的,是要留他活口,如是我想殺他,哪還有他的命在。」
대선생이 말했다.
"나의 주요 목적은 그를 살아있게 하는 것이다. 만일 내가 그를 죽이려고 했다면 어디 그의 목숨이 남아 있겠느냐?"
文鳳道:「我是很清楚,在襄陽時,你想殺他,後來,你也想殺了他,只是中間,有一次,你想要生擒他。」
문봉이 말했다.
"나는 아주 잘 알고 있어요. 양양에 있을 때 당신은 그를 죽이려 했고 나중에도 그를 죽이고 싶어 했어요. 단지 중간에 한 번 그를 사로잡으려 했지요."
大先生沈吟了一陣,道:「所以,你也敢背叛我了。」
대선생이 침음하더니 말했다.
"그래서 너도 감히 나를 배반하느냐?"
文鳳道:「哼!不止是我,只怕接近你的人,都已有背離你的用心了。」
문봉이 말했다.
"흥! 나로 그치지 않고 당신에 접근하는 사람은 모두 당신을 저버릴 속셈이 있어요."
大先生道:「於老三、錢老四,你們說,你們是不是也決心背離我了?」
대선생이 말했다.
"어노삼, 전노사. 너희들도 나를 배반하기로 결심했다는 말이냐?"
兩道炯炯的眼神,不停的轉動,逼視兩人。
두 줄기 형형한 눈빛이 쉼없이 돌아가며 두 사람을 노려보았다.
於老三籲一口氣,道:「大先生,小弟等只是想多瞭解一些大先生。」
어노삼이 휴, 한숨을 쉬고는 말했다.
"대선생, 소제 등은 대선생을 좀 더 많이 이해하고 싶을 뿐이오."
在久年積威之下,接觸到了那淩厲的眼神,兩個人不覺間生出了畏懼之心。
여러 해 동안 쌓여진 권위에 그 무서운 눈빛을 접하자 두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두려운 마음이 생겨났던 것이다.
大先生道:「你們所謂的神秘,就是我戴了一個面具,是麼?現在,我如取下面具呢?」
대선생이 말했다.
"너희들의 이른바 신비하다는 것은 바로 내가 쓴 면구인가? 지금 내가 만일 면구를 벗으면?"
於老三道:「大先生,這正是咱們日夜祈求的事。」
어노삼이 말했다.
"대선생, 그것이 바로 우리가 밤낮으로 간절히 바라던 일이오."
大先生道: 「好,我可以立刻取下面具,不過,你們現在,要表明一下立場,第一,我要你們決定,我如取下了面具之後,你們是否還聽從令諭行事?」
대선생이 말했다.
"좋다. 나는 즉시 면구를 벗을 수 있다. 그러나 너희들은 지금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 첫째, 내가 면구를 벗으면 너희들이 영유를 따르며 행사(行事)할 것인지 결정하여야 한다."
錢老四道:「如若今後彼此之間,真能但白相處,我們自然還會聽從大先生的令諭。」
전노사가 말했다.
"만약 금후로 피차간에 진짜 허심탄회하게 지낼 수 있다면 우리는 당연히 대선생의 영유를 따를 것이오."
大先生道:「那很好,我如若要你們殺了文鳳呢?」
대선생이 말했다.
"그거 아주 잘 됐군. 내가 만약 너희들에게 문봉을 죽이라고 한다면?"
於老三呆了一呆,道:「你是說二先生?」
어노삼이 멍해져서 말했다.
"이선생 말이오?"
大先生道:「對!」
대선생이 말했다.
"그렇다!"
於老三道:「這個,她是二先生的身份,我們如何能以下犯上。」
어노삼이 말했다.
"그녀는 이선생의 신분인데 우리가 어떻게 하극상을 범하겠소."
大先生道:「她已經背叛了我,由現在起,取消她二先生的身份,然後,由你遞補。」
대선생이 말했다.
"그녀는 이미 나를 배반했으니 지금부터 이선생의 신분을 취소하고 그런 다음 순서에 따라 너로 채우겠다."
最後這句話的誘惑力量很大,於老三不自禁的望了文鳳兩眼。
최후의 그 말이 가진 유혹의 힘은 아주 컸다. 어노삼은 절로 문봉의 두 눈을 바라보았다.
文鳳冷冷說道:「不要聽他挑撥,他要你們出手,但你們自己想想看,是不是一定能夠殺得了我。」
문봉이 냉랭하게 말했다.
"그는 당신들을 출수하게 만들려는 것이니 그의 도발하는 말을 듣지 말아요. 반드시 나를 죽일 수 있는지 당신들 자신이 한번 생각해보세요."
大先生道:「老三,二先生的武功,決不會在你之上,」
대선생이 말했다.
"노삼, 이선생의 무공이 결코 너의 위일 리가 없다."
於老三回顧了錢老四一眼,道:「你看看,這件事,咱們應該如何?」
어노삼이 전노사를 돌아보며 말했다.
"당신이 보기에 이 일을 우리가 어떻게 해야겠소?"
錢老四道:「我看,這件事,咱們得冷靜的想一想。」
전노사가 말했다.
"내가 보기에 이 일은 우리가 냉정하게 한번 생각해보아야 하오."
大先生道:「想什麼?」
대선생이 말했다.
"무얼 생각한다는 말이냐?"
錢老四道:「想一想看,我們應該如何自處,這大概是我們最後的機會了。」
전노사가 말했다.
"우리가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를 생각해아야 하오. 이건 아마 우리들 최후의 기회요."
於老三道:「最後機會,這是什麼意思?」
어노삼이 말했다.
"최후의 기회라니 그건 무슨 의미요?"
錢老四微微一笑道:「你想想,目下情勢,似乎是咱們最後一個抉擇了,如若咱們的選擇不對,那就只有一條路走?」
전노사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내 생각에 목하 정세는 우리가 최후의 한 가지 선택을 해야 하는 것 같소. 만약 우리의 선택이 잘못 되면 오직 한 갈래의 갈 길 뿐이오."
於老三道:「什麼路?」
어노삼이 말했다.
"어떤 길이오?"
錢老四道:「死亡。」
전노사가 말했다.
"죽음."
楚小楓冷冷說道:「還有一條路,閣下沒有想到?」
초소풍이 냉랭하게 말했다.
"또 하나의 길이 있음을 귀하는 생각지 못했소?"
錢老四道:「什麼路?」
전노사가 말했다.
"어떤 길인가?"
楚小楓道:「流芳百代和遺臭萬載,人生短短數十年,都會死亡,但有些人死去之後,卻被尊敬如神,至少,提到他,無不心懷敬意,但有些人,死去之後,提到他,人人都會罵他幾句。」
초소풍이 말했다.
"명성을 길이길이 전할 것이냐, 구린내를 후세에 남길 것이냐. 인생은 짧디 짧아 수십 년이면 모두 죽을 것이오. 하지만 죽은 뒤에 신처럼 존경을 받는 사람이 있소. 적어도 그를 언급하면 마음 속에 경의를 품지 않는 사람이 없지요. 하지만 죽은 뒤에 그를 언급하면 사람마다 몇 마디 욕을 하게 될 사람도 있소."
錢老四沈吟不語。
전노사는 침음하며 말이 없었다.
於老三籲一口氣,道:「一個人,死都死了,還管後世的人罵不罵,反正人死了,也聽不到。」
어노삼이 휴,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한 사람이 죽으면 모두 끝나는 것이다. 후세의 사람들이 욕하든 안하든 어쨌든 죽은 사람은 듣지도 못하지." (쵸큼 어색^)
摘飛星道:「於老三,你們雖然都是用的排行相稱,但我知道你是誰,大丈夫生於人世,要活的頂天立地,就拿你們這些人來說吧?一個個、都有著非常的武功,都有著極高的成就,就算不能成為一代武學宗師,但至少,也可以揚名立萬,成為一代大俠。」
간비성이 말했다.
"어노삼, 당신들은 비록 모두 서열로 서로 호칭하지만 나는 당신이 누군지 알고 있소. 대장부가 인간세상에 태어나서 살려면 하늘을 떠받치고 땅 위에 우뚝 서야 하오. 당신들로 말하자면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비상한 무공을 지니고 있고 모두 극히 높은 성취를 가지고 있소. 설령 일대 무학종사가 될 수 없다 하더라도 적어도 만천하에 이름을 떨치는 일대 대협은 될 수 있소."
大先生道:「我們改扮易容,隱於暗中,只為了一個目的,那就是大展鴻圖,有一天,我們會脫去偽裝,堂堂正正的出現在江湖之上,不過,那時候,所有的江湖人,都會對我朝拜。」
대선생이 말했다.
"우리가 분장하고 역용하여 암중에 숨은 것은 오직 하나의 목적을 위해서였다. 그것은 바로 웅대한 계획을 크게 펼치는 것이다. 언젠가는 우리가 위장을 벗고 정정당당히 강호에 출현할 수 있을 터, 그러나 그때는 모든 강호인들이 나를 알현하겠지."
楚小楓道:「這些為你打天下的功臣呢?鳥盡弓藏,你要如何處置他們?」
초소풍이 말했다.
"당신이 천하를 차지하게 한 공신들은? 새를 다 잡고나면 활은 창고에 처박히는데 당신은 그들을 어떻게 처리하려 하시오?"
大先生道:「他們麼?都是各大門戶的真正主人……」
대선생이 말했다.
"그들 말이냐? 모두 각대문호의 진정한 주인이 될 것이다..."
楚小楓道:「古往今來,不知有多少英雄人物,都會心存此念,你可曾看到了他們的成功?」
초소풍이 말했다.
"고금이래 얼마나 많은 영웅인물이 그런 생각을 마음 속에 품었는지 모르오. 당신은 그들의 성공을 보셨소?"
大先生道:「那是他們的方法不對。」
대선생이 말했다.
"그것은 그들의 방법이 잘못된 것이지."
楚小楓道:「我想不出,你用什麼方法?能夠償此心願?」
초소풍이 말했다.
"당신이 무슨 방법을 써서 그 심원을 보상해줄 수 있을지 나는 생각이 떠오르지 않소."
大先生道:「這你不用知道。」
대선생이 말했다.
"그건 네가 알 필요 없다."
楚小楓道:「事實上,只怕你也未必有此能耐。」
초소풍이 말했다.
"사실상 당신에게 그런 능력이 있을 것지도 않소."
大先生道:「哦!為什麼?」
대선생이 말했다.
"허! 무엇 때문이냐?"
楚小楓道:「閣下只怕要先過了在下這一關才行。」
초소풍이 말했다.
"귀하는 우선 저의 이 관문을 통과해야 할 것 같소."
大先生道:「楚小楓,你認為,你真能攔得住我麼?」
대선생이 말했다.
"초소풍, 너는 네가 정말 나를 가로막을 수 있다고 여기느냐?"
簡飛星道:「還有我!」
간비성이 말했다.
"나도 있다!"
大先生冷笑一聲,道:「你,你不過螢火之光,也敢言和日月爭明麼?」
대선생이 냉소를 터뜨리고는 말했다.
"너? 너는 반딧불의 불빛에 불과한데 감히 일월(日月)과 밝기를 다투려 하느냐?"
文鳳道:「大先生,現在可不可以取下你的面具?」
문봉이 말했다.
"대선생, 지금 당신의 면구를 벗을 수 있나요?"
大先生道:「可以,但你們還沒有告訴我如何決定?」
대선생이 말했다.
"가능하지. 하지만 너희들이 어떤 결정을 했는지 아직 나한테 말하지 않았다.
錢老四道:「大先生,我看,這件事,還要你先委屈一下自己才行!」
전노사가 말했다.
"대선생, 내가 보기에 이 일은 당신이 먼저 억울함을 당해야 되겠소!"
大先生道:「怎麼個委屈法?」
대선생이 말했다.
"어떤 식의 억울함이냐?"
錢老四道:「先取下你的面具,等我們看清楚了你的身份之後,再作計議。」
전노사가 말했다.
"먼저 당신의 면구를 벗고 우리가 당신의 신분을 똑똑히 본 뒤에 다시 상의합시다."
大先生哈哈一笑道:「錢老四,看來,你也有背叛之意了。」
대선생이 하하, 웃고는 말했다.
"전노사, 보아하니 너도 배반할 생각이 있구나."
錢老四道:「就目下情勢而言,咱們對大先生,難免會有些懷疑了。」
전노사가 말했다.
"목하 정세로 말하자면 우리가 대선생에 대해 조금 의구심이 생기는 것을 면하기 어렵소."
文鳳和楚小楓已悄然移動身體,擋在了大門口處。
문봉과 초소풍은 조용히 몸을 이동해 대문을 막아섰다.
簡飛星冷冷說道:「大先生,你已經眾叛親主了,還擺的什麼威風。」
간비성이 냉랭하게 말했다.
"대선생, 너는 이미 뭇사람들에게 버림을 받았는데 아직도 무슨 위풍을 뽐내려 하느냐."
楚小楓突然欺身而上,右手一探,向大先生臉上抓去,口中說道:「閣下既然不肯自行取下,那只有咱們自己動手了。」
초소풍이 돌연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우수를 내밀어 대선생 얼굴을 향해 할퀴어가며 입으로는 말했다.
"귀하가 이미 스스로 벗지 않으려 하니 우리 자신이 손을 쓸 수 밖에 없구려."
一句話的時間,兩人已經動手五招。 楚小楓未能取下大先生臉上面具,反而被大先生的雄渾掌力,逼得向後退了三步。 但文鳳接連出手,指點、掌劈,倏忽間,攻出了七掌,點出五指。 大先生封擋開了文鳳的攻勢,楚小楓的攻勢又到。 這兩人連環攻勢,雖然十分猛烈,但大先生仍然能從容應付。
한 마디 말할 시간에 두 사람은 이미 오 초를 교환했다. 초소풍은 대선생의 면구를 벗기지 못하고 오히려 대선생의 웅혼한 장력에 뒤로 세 걸음 밀려났다. 문봉이 연달아 출수하여 손가락으로 찌르고 장을 쪼개어내며 삽시간에 칠장(七掌)을 공격하고 오지(五指)를 찔러냈다. 대선생이 문봉의 공세를 막아내면 초소풍의 공세가 또 도달했다. 이 두 사람의 연환공세(連環攻勢)는 비록 십분 맹렬했지만 대선생은 여전히 여유있게 대응할 수 있었다.
錢老四回顧了於老三一眼,道:「咱們應該如何?」
전노사가 어노삼을 돌아보며 말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겠소?"
於老三道:「咱們話已經說出了口,就算此咱們袖手旁觀,他也不會放過咱們。」
어노삼이 말했다.
"우리 말은 이미 입 밖으로 나왔으니 설령 이 자리에서 우리가 수수방관하더라도 그가 우리를 놓아줄 리가 없소."
錢老四道:「這話說得不錯,為今之計,也只有想法子,逼他取下面具了。」
전노사가 말했다.
"그 말이 맞소. 지금 계책은 오직 그가 면구를 벗게끔 만들어야 하오."
於老三點點頭。 大先生雖然一直和楚小楓,文鳳激烈搏殺,但他仍然保有著耳目的聰敏,聽到了兩人的說話。忽然間,大先生拳法一變,招招如巨斧開山一般,劈了過來。 雄渾的拳鳳,帶起了呼嘯之聲。 楚小楓和文鳳,都被那拳鳳逼得無法還招。
어노삼이 고개를 끄덕였다. 대선생은 비록 줄곧 초소풍, 문봉과 격렬하게 싸우고 있었지만 여전히 이목(耳目)의 영민함을 유지하고 있어서 두 사람의 대화를 듣게 되었다.
별안간 대선생의 권법이 일변하더니 초초(招招)마다 도끼로 산을 가르듯 쪼개어왔다. 웅혼한 권풍이 휘익, 하는 바람소리를 동반했다. 초소풍과 문봉은 모두 그 권풍에 핍박을 받아 반격할 수가 없었다.
忽然間,大先生飛躍而起,平飛如箭,向外衝去。 文鳳和楚小楓已被他拳鳳逼開,顯然,已無法阻攔大先生的衝奔之勢。
갑자기 대선생이 솟구쳐 오르더니 화살처럼 수평으로 날아 밖을 향해 뚫고 나갔다. 문봉과 초소풍은 이미 그의 권풍에 밀려났기에 대선생이 뚫고 나가는 기세를 가로막을 수 없는 것은 분명했다.
這時,刀光一閃,一道寒光,迎面劈下。 是簡飛星。 原來,他發覺了大先生已存了逃走之心,悄然移動身軀,守在了廳門口處,劈出這及時的一刀。 只見大先生一揚拳,直向刀上迎去。
이때 도광이 번쩍, 하더니 한 줄기 한광이 정면으로 쪼개어 내려왔다. 간비성이었다. 원래 그는 대선생이 달아날 마음을 가졌음을 발견하고 조용히 몸을 이동하여 청문(廳門)을 지키고 있다가 때마침 일도를 쪼개어 낸 것이었다. 대선생이 주먹을 떨쳐 그대로 도를 향해 맞이해갔다.
簡飛星冷笑一聲,道:「就算你練過金鐘罩,鐵布衫的功夫,但也很難承受我這一刀。」
간비성이 냉소하더니 말했다.
"설령 네가 금종조(金鐘罩)나 철포삼(鐵布衫)의 무공을 연마했더라도 나의 이 일도를 견뎌내기 어렵다."
暗加力道,刀勁去勢更疾。 眼看拳勢和刀刃就要相觸一處,大先生拳頭忽然一偏,以手腕迎向刀刃。 鏘然一聲金鐵交鳴,簡飛星的刀勢竟被震開。 敢情,他這手腕之上,竟然戴了一枝金環。
몰래 힘을 가하자 도경(刀勁)이 밀려오는 기세는 더욱 빨라졌다. 권세와 칼날이 머지않아 서로 한군데서 맞닿으려 하는데 대선생의 주먹이 홀연히 기울며 손목으로 칼날을 맞이해갔다. 쨍그랑, 하는 금철이 부딪히는 소리가 나며 간비성의 도세가 비껴가다. 알고보니 그의 손목에는 놀랍게도 한 개의 금환(金環)이 채워져 있었던 것이다.
但簡飛星這一擋之勢,文鳳和楚小楓又圍了上來。 老少雙怪,卻被華圓、成方、四英等圍了起來。 於老三、錢老四,也極快的跟了上來。
하지만 간비성이 이렇게 한번 막는 바람에 문봉과 초소풍이 또 포위해 나왔다. 노소쌍괴는 화원, 성방, 사영 등에게 둘러싸였다. 어노삼, 전노사도 극히 쾌속하게 따라 나왔다.
錢老四大聲叫道:「大先生,你如還不肯取下面具,那就別怪咱們對不住了。」
전노사가 큰 소리로 소리쳤다.
"대선생, 당신이 만일 면구를 벗으려 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잘못을 범하더라도 탓하지 마시오."
大先生目光轉動,看看環圍在四周的五大高手;心中實是感慨萬端,五人之中,竟有三人,是他自己的屬下。
대선생이 눈길을 돌려보니 오대고수가 사방을 빙 둘러싸고 있었다. 다섯 사람 중에 세 사람은 자신의 부하였기에 마음 속으로 실로 감개무량했다.
楚小楓冷冷說道:「大先生,你如若一直認為自己是個很成功的人,現在,應該已經證明了。」
초소풍이 냉랭하게 말했다.
"대선생, 당신이 만약 줄곧 자신이 아주 성공한 사람이라고 여겼다면 지금 이미 증명되었소."
大先生道:「證明了什麼?」
대선생이 말했다.
"무엇이 증명되었단 말이냐?"
楚小楓道:「證明了你並未成功,鑒於江湖上很多的往例,你對他們並無太大的不同,你不是超人,也低估了人性。」
초소풍이 말했다.
"당신은 결코 성공하지 못했음이 증명되었소. 강호의 수많은 전례에 비추어 보아 당신도 크게 다른 점이 없소. 당신은 초인이 아니며 인성(人性)도 너무 과소평가했소."
大先生道:「只要我離開了此地,你相信,我有很充分的能力,東山再起,就算這個組合中人,全數背叛了我,也無法阻止我再一次的成就。」
대선생이 말했다.
"내가 이곳을 떠나기만 하면 나한테는 재기할 역량이 충분하다고 믿는다. 설령 이 조직에서 모두가 나를 배반하더라도 나의 다시 한번의 성취를 저지할 수 없다."
楚小楓冷笑一聲,道:「你自信能夠走得了麼?」
초소풍이 냉소하더니 말했다.
"당신은 달아날 수 있다고 자신하시오?"
大先生道:「你們五人合力,也許可以和我一決勝負,但我要破圍而出,並不是太難的事。」
대선생이 말했다.
"너희 오인이 합력한다면 아마도 나와 한번 승부를 낼 수도 있겠지. 그렇지만 내가 포위를 뚫고 나가고자 하면 결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楚小楓心中暗道:以他武功之高,真的要闖出去,只怕是很難攔得住他。
초소풍이 속으로 혼잣말을 했다.
'그의 무공의 높이로 정말 뚫고나가고자 한다면 그를 막기 몹시 어려울 것 같구나.'
只聽於老三和錢老四,同時說道:「大先生如是一定要闖出這座大廳,只怕得先殺了在下。」
어노삼과 전노사가 동시에 말했다.
"대선생이 만일 기어이 이 대청을 뚫고나가고자 한다면 먼저 저를 죽여야 할 것 같소."
大先生怔了一怔,怒道:「你們,好大的膽子。」
대선생이 멍해지더니 노하여 말했다.
"너희들은 정말 담이 크구나."
於老三笑道:「就算是我們今日吃了豹膽,熊心,冒犯你大先生了。」
어노삼이 웃으며 말했다.
"설령 우리가 오늘 표범의 쓸개, 곰의 심장을 먹었다는 말을 듣더라도 당신 대선생에게 무례를 범해야겠소."
錢老四道:「你如真有東山再起的一天,只怕先要殺死我和於老三了。」
전노사가 말했다.
"당신에게 재기하는 날이 진짜 있다면 먼저 나와 어노삼을 죽이려 할 것 같구려."
大先生厲聲說道:「你們現在還有機會,跟我離開此地,重整組合。」
대선생이 엄한 목소리로 말했다.
"너희들은 아직 기회가 있다. 나를 따라 이곳을 떠나서 조직을 재정비하자."
錢老四道:「太晚了,我瞭解你的為人,你不會放過我們。」
전노사가 말했다.
"너무 늦었소. 나는 당신의 사람됨을 잘 알고 있소. 당신이 우리를 놓아줄 리가 없소."
於老三道:「二先生,你怎麼說,咱們聽你的。」
어노삼이 말했다.
"이선생, 당신이 무슨 말을 하든 우리는 당신을 말을 따를 것이오."
文鳳道:「這是咱們唯一的機會,不能放過他。」
문봉이 말했다.
"이것은 우리의 유일한 기회이니 그를 놓아보내서는 안돼요."
於三先生哈哈一笑,道:「大先生,二先生傳下了令諭,咱們是奉命行事,老四出手吧!」
어노삼이 하하, 웃고는 말했다.
"대선생, 이선생이 영유를 내렸으니 우리는 명을 받아 행사하겠소. 노사, 출수합시다!"
錢四一點頭,和於三聯手攻了過去。 雙方立時展開了一聲激烈的博殺。 於三、錢四的武功都是一流的高手,攻勢淩厲異常。 但大先生對付兩人的攻勢,仍然十分從容。
전사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어삼과 연수하여 공격해갔다. 쌍방은 즉시 격렬한 싸움을 전개했다. 어삼, 전사의 무공은 모두 일류의 고수였기에 공세가 유난히 무서웠다. 하지만 대선생은 두 사람의 공세를 상대하면서 여전히 십분 여유가 있었다.
楚小楓低聲道:「文姑娘,對付大先生,不用講什麼江湖規矩了,咱們出手吧!」
초소풍이 나직이 말했다.
"문낭자, 대선생을 상대하는데 강호의 규칙을 따질 필요가 없소. 우리 출수합시다!"
文鳳一點頭,兩個人同時攻上。 大先生雖然武功高強,但要他單獨的對付這四大武林高手,亦非易事。 二十餘招之後,已然微有不支之勢。
문봉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두 사람은 동시에 공격해갔다. 대선생은 비록 무공이 고강했지만 단독으로 이 사대 무림고수를 상대해야 했으니 역시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십여 초가 지난 뒤 이미 조금은 지탱하지 못하는 형세가 되었다.
於三先生突然一個側身,直欺人大先生的身前,右手一探,抓下來了大先生的面具。 他成功了,但卻付出了生命的代價。 大先生右手封開了錢四一記震心拳後,回手點出一指。 一道淩厲的指鳳,穿裂了於三的護身真氣,直插入太陽穴中。 這一擊的淩厲,當真是看的人驚心動魄。 於三連哼也未哼一聲,就倒了下去。
어삼선생이 돌연 대선생의 앞으로 몸을 기울이며 우수를 내밀어 대선생의 면구를 할퀴어 벗겨내렸다. 그는 성공했다. 하지만 목숨이라는 댓가를 지불했다. 대선생은 우수로 전사의 한 대의 진심권을 막은 뒤 손을 되돌려 일지를 찍어냈다. 한 줄기 무서운 지풍이 어삼의 호신진기를 뚫고 그대로 태양혈로 파고들었다. 이 일격의 무서움은 보는 사람의 혼백을 뒤흔들 정도로 놀라웠다. 어삼은 끙, 소리도 내지 못하고 쓰러졌다.
錢四先生疾攻兩拳,退到了一側。 文鳳和楚小楓卻拳腳齊施,狠攻三招,迫退了大先生。 錢四先生趁勢抱起了於三。
전사선생이 재빠르게 두 권을 공격하고 한 쪽으로 물러났다. 문봉과 초소풍이 권각을 일제히 사용하여 사납게 삼 초를 공격해 대선생을 물러나게 했다. 전사선생이 그 틈에 어삼을 안아 일으켰다.
但見於三的太陽穴上,有一個深過兩寸的血洞,口鼻問也湧出鮮血,早已經氣絕而逝了。 原來,這一指,不但洞透了於三的太陽穴,而且,也震傷了於三的大腦。
어삼의 태양혈에는 한 개의 깊이가 두 촌이 넘는 구멍이 났고 입과 코에서도 선혈이 흘러나오고 벌써 숨이 끊어져 죽어있었다. 원래 이 일지(一指)는 어삼의 태양혈을 통과했을 뿐만 아니라 어삼의 대뇌도 진상(震傷)시켰던 것이다.
文鳳、楚小楓,都把目光凝注在大先生的臉上。 那是張不俊,也不醜的面孔。 但使人驚異的是,看上去,他似乎是只有三十多歲。
문봉, 초소풍의 시선은 모두 대선생의 얼굴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것은 준수하지도 추하지도 않는 얼굴이었다. 하지만 사람을 놀라게 하는 것은 그는 겨우 삼십이 넘은 나이인 것 같다는 점이었다.
文鳳打量了一陣」道:「你究竟是什麼人」
문봉이 한동안 훑어보고는 말했다.
"당신은 도대체 누군가요?"
大先生冷然一笑,道:「你們處心積慮的要取下我臉上的面具,如今取下來了,你們究竟得到了什麼?只不過,使得三先生送了一條性命。」
대선생이 냉연하게 웃더니 말했다.
"너희들은 내 얼굴의 면구를 벗기려 온갖 궁리를 다하여 지금 벗겼는데 너희들은 도대체 무엇을 얻었느냐? 삼선생만 목숨을 잃지 않았느냐."
楚小楓呆呆的望著那張陌生的面孔出神。 因為,他忽然發覺,那張面孔,眼神,並非是完全陌主,有著一種似曾相識的感覺。 但楚小楓一時之間,卻是無法看出他的身份,他究竟是什麼人?
초소풍은 멍하니 넋을 놓고 그 낯선 얼굴을 바라보았다. 왜냐하면 그는 그 얼굴, 눈매가 결코 완전히 낯설지는 않다고 문득 느꼈기 때문이다.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초소풍은 일시지간 그의 신분을 알아차릴 수가 없었다. 그는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文鳳輕輕籲一口氣,道:「說的也是,你從來沒有以真正的身份和我們見過,就算是取下了你臉上的面具,我們也一樣無法認識你?」
문봉이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고는 말했다.
"맞는 말이예요. 당신은 여태 진정한 신분으로 우리와 만난 적이 없었어요. 설령 당신이 면구를 벗어도 우리는 똑같이 당신을 알지 못해요."
楚小楓卻突然冷冷說道:「好深的心機!」
초소풍이 돌연 냉랭하게 말했다.
"정말 깊은 심기로군!"
文鳳、錢四,簡飛星都聽得心中一動,道:「你說什麼?」
문봉, 전사, 간비성 모두가 듣고 마음이 동하여 말했다.
"누구 말인가?"
楚小楓道,「他表面上是戴著一個面具,面具之後,又經過易容。」
초소풍이 말했다.
"그는 표면상으로 한 개의 면구를 쓰고 있지만 면구의 뒤에는 또 역용을 했군요."
大先生突然放聲而笑,道:「楚小楓,你實在很聰明,告訴我,你怎麼瞧出來的,我這易容之術,天衣無縫。」
대선생이 돌연 소리내어 웃더니 말했다.
"초소풍, 너는 확실히 매우 총명하구나. 나의 이 역용술은 천의무봉(天衣無縫)한데 네가 어떻게 알아냈는지 나한테 알려다오."
楚小楓道:「膚色。」
초소풍이 말했다.
"피부색이오."
大先生冷冷說道:「不可能,每一次,我都經過了很仔細的檢查。」
대선생이 냉랭하게 말했다.
"불가능하다. 매번 나는 아주 자세한 검사를 거친다."
楚小楓道:「於三先生,取下你面具時,你不應該閃避的,因為,就算取下了你臉上面具時,我們也一樣的不認識你,但由於你的閃避,使他的指力失去了平衡,面具,帶下了你臉上易容的部分藥物。」
초소풍이 말했다.
"어삼선생이 당신의 면구를 벗길 때 당신은 피하지 말았어야 했소. 왜냐하면 설령 당신 얼굴의 면구가 벗겨지더라도 우리는 마찬가지로 당신을 알아보지 못하기 때문이오. 하지만 당신이 피함으로써 그의 지력이 평형을 잃고 면구에 당신 얼굴의 역용 약물 일부가 묻었소."
大先生點點,道:「如非留下這一點破綻,那就很完美了……」
대선생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그 한 점의 헛점을 남기지 않았다면 완벽했는데..."
縱聲大笑一陣,接道:「就算是留下這一些破綻,但你們也一樣認不出我的身份,對麼?」
한바탕 소리내어 웃고는 말을 이었다.
"약간을 헛점을 남겼다고 하자. 하지만 너희도 마찬가지로 나의 신분을 알아내지 못한다. 그렇지 않느냐?"
楚小楓道:「那倒不是,我倒覺著你有些似曾相識,你可敢除去臉上的易容藥物。」
초소풍이 말했다.
"그건 아니오. 나는 당신이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이 드오. 당신은 감히 얼굴의 역용 약물을 없앨 수 있소?"
文鳳道:「對!男子漢,大丈夫,既然已經取下了面具,為什麼不肯再除去易容的藥物?」
문봉이 말했다.
"맞아요! 사내대장부라면 이왕 면구가 벗겨졌는데 왜 역용 약물을 없애지 않나요?"
楚小楓道:「大先生,不論你是什麼身份,什麼人?但今天的局面,已經很明顯,我們不曾放過你,不是你死,就是我們死於你手,這一點,大先生心中應該明白了。」
초소풍이 말했다.
"대선생, 당신이 무슨 신분인지, 누구인지 논하지 맙시다. 하지만 오늘의 국면은 이미 명확해졌소. 우리는 당신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며 당신이 죽지 않으면 우리가 당신 손에 죽을 수 밖에 없소. 그 점은 대선생이 마음 속으로 잘 알 것이오."
文鳳道:「說的也是,不論你是哪一個,我們只要知道,你是大先生就行了。」
문봉이 말했다.
"맞는 말이예요. 당신이 어떤 사람이든 우리는 당신이 대선생임을 알기만 하면 그만이예요."
這時,突然響起了含沙的聲音,道:「五先生和七先生到。」
이때 돌연 함사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오선생과 칠선생이 도착하였소."
隨著那喝叫之聲,楚小楓轉頭向大廳門戶望去。只見兩人,並肩站在廳門口處。 那位五先生年約三十六七,天庭突出,兩耳奇大,整個的腦袋,大過常人一陪。 這等怪異的像貌,應該給人一種滑稽的感覺,但他給人的感覺,卻有著一種冷厲、陰森。 七先生很年輕,年輕的給人一種感覺,他至多有十七八歲。
그 고함소리를 따라 초소풍은 고개를 돌려 대청문을 바라보았다. 두 사람이 나란히 청 문 입구에 서있는 것이 보였다. 그 오선생은 나이가 약 삼십육칠 세에 이마 한복판이 돌출되었고 두 귀가 기이하게 커서 전체 머리통의 크기가 보통 사람의 배가 넘었다. 이 정도로 괴이한 생김새는 당연히 사람들에게 일종의 익살스러운 느낌을 준다. 하지만 그가 사람들에게 주는 느낌은 오히려 일종의 싸늘함고 음산함이었다. 칠선생은 아주 어렸다. 기껏해야 십칠팔 세라는 느낌을 주었다.
兩個人打量了廳中的形勢一眼,五先生冷冷說道:「二先生,這是怎麼回事?」
두 사람은 청 안의 형세를 한번 훑어보고는 오선생이 냉랭하게 말했다.
"이선생, 이게 어찌된 일이오?"
文鳳道:「老五智慧過人,何不猜猜看目下的局面,是何原因。」
문봉이 말했다.
"노오는 지혜가 뛰어난 사람인데 지금의 국면에 어떤 이유가 있는지 왜 한번 추측해보지 않으시오?"
五先生望望棄置於地上的面具,道:「那是大先生的面具,什麼人把它取下來的?」
오선생이 땅바닥에 방치된 면구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것은 대선생의 면구인데 누가 벗긴 것이오?"
錢四先生接道:「於老三,他雖然取下大先生臉上的面具,但卻送上了他自己的性命。」
전사선생이 말했다.
"어노삼이오. 그는 비록 대선생의 면구를 벗겼지만 자신의 목숨을 바치고 말았소."
望望於三先生的屍體,又望望大先生,五先生不禁一聲長歎。
어삼선생의 시체를 바라보고 또 대서생을 바라보며 오선생은 긴 탄식을 금할 수 없었다.
楚小楓低聲道:「大哥,這大腦袋的人,你可認識?」
초소풍이 나직이 말했다.
"대가, 그 머리통이 큰 사람을 당신은 아십니까?"
簡飛星道:「久聞其名,但今日卻是第一次見到他。」
간비성이 말했다.
"그 명성을 들은 지 오래지. 하지만 그를 보는 것은 오늘이 처음이네."
楚小楓低聲道:「他是誰?」
초소풍이 말했다.
"그가 누굽니까?"
簡飛星道:「金大相,又被稱作大頭鬼王。」
간비성이 말했다.
"김대상(金大相)이라네. 또 대두귀왕(大頭鬼王)이라 불리지."
楚小楓道:「這人的武功如何?」
초소풍이 말했다.
"이 사람의 무공은 어떻습니까?"
簡飛星道:「傳言中,十分厲害,據說,他的無相神拳,已經練到了不著皮相的境界,兄弟,一旦和此人對陣時,要多多小心,不可給他機會。」
간비성이 말했다.
"소문에는 십분 무섭다더군. 듣기에 그의 무상신권(無相神拳)은 이미 불저피상(不著皮相:?? 죽어도 모르겠,,)의 경지에 이르렀다네. 형제, 일단 그 사람과 맞붙게 되면 모쪼록 조심하여야 하네. 그에게 기회를 주어서는 안되네."
目光一掠那位藍衣年輕人,道:「至於那位年輕人,就完全不認識了。」
그 남의청년을 힐끗 보고는 말했다.
"저 젊은이에 대해서는 전히 알지 못하겠네."
楚小楓道:「奇怪的是,我卻好像見過他。」
초소풍이 말했다.
"기괴한 것은 저는 그를 어디선가 본 듯 합니다."
簡飛星呆了一呆,道:「真的。」
간비성이 멍해져서 말했다.
"정말인가?"
楚小楓道:「嗯!這中間,可能有什麼原因,我得仔細的想一想。」
초소풍이 말했다.
"예! 그 가운데에는 무슨 원인이 있을 겁니다. 저는 자세히 한번 생각해야겠습니다."
簡飛星道:「目下情勢,十分複雜,咱們也無法著手,只有暫時靜觀其變了。」
간비성이 말했다.
"목하 정세는 십분 복잡하네. 우리도 손을 댈 수 없으니 오직 잠시 조용히 그 변화를 지켜보세."
楚小楓點點頭。
초소풍이 고개를 끄덕였다.
大先生淡淡一笑,道:「五先生、七先生認識我麼?」
대선생이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오선생, 칠선생은 나를 알겠는가?"
七先生道:「你是大先生。」
칠선생이 말했다.
"당신은 대선생이지요."
大先生道:「好!你們還認識我,咱們就好談下去了……」
대선생이 말했다.
"좋아! 너희들이 나를 알아보니 우리는 이야기가 잘 되겠구나..."
金五先生卻搖搖頭,道:「慢著,我還無法肯定,你是大先生。」
김오선생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잠깐. 나는 아직 당신이 대선생이라고 인정할 수 없소."
大先生呆了一呆,道:「你還不如老七?」
대선생이 멍해져서 말했다.
"너는 노칠보다 못하단 말이냐?"
金五先生回顧了藍衣少年一眼,道:「七先生太年輕,有些事,他想的不太周到。」
김오선생이 남의소년을 돌아보며 말했다.
"칠선생은 나이가 너무 어려 주도면밀하게 생각하지 못하는 일이 좀 있소."
七先生冷冷說道:「我為什麼想的不周到,他明明是大先生,你為什麼不肯承認。」
칠선생이 냉랭하게 말했다.
"내가 왜 면밀하게 생각지 못하겠소. 그는 분명히 대선생인데 당신은 왜 인정하지 않으려 하시오?"
金五先生道:「七先生,你幾時見過大先生這個像了?」
김오선생이 말했다.
"칠선생, 자네는 언제 대선생이 이렇게 생긴 것을 본 적이 있는가?"
七先生道:「我……」
칠선생이 말했다.
"나는..."
望了大先生一眼,突然住口。
대선생을 바라보며 돌연 입을 다물었다.
金五先生道:「我們見過的只是那一個面具,任何人戴上了向具,都可能是大先生,對麼?」
김오선생이 말했다.
"우리는 단지 그 면구를 보았을 뿐이네. 어떤 사람이라도 면구를 쓰면 모두 대선생이 될 수 있는 건가?"
大先生道:「難道你們只能由那個面具上,辨識我的身份麼?」
대선생이 말했다.
"설마 너희는 이 면구로 나의 신분을 가려내지 못한단 말이냐?"
金五先生道:「這些年來,你一直在這樣培養我們,培養那一個特製面具的權威。」
김오선생이 말했다.
"요 몇 년간 당신은 줄곧 이렇게 우리에게 그 한 개 특제 면구의 권위를 배양했소."
大先生怒道:「金五先生,你……」
대선생이 노하여 말했다.
"김오선생, 너..."
金五接道:「閣下不要生氣,我說的很真實,你如真是大先生,那就成了作繭自縛,不過,我相信你不是。」
김오가 말했다.
"귀하는 화내지 마시오. 내 말은 아주 사실이오. 당신이 만일 대선생이라면 그건 자승자박이오. 그러나 나는 당신이 아니라고 믿소."
七先生道:「他是的。」
칠선생이 말했다.
"그가 맞소."
金五先生道:「你怎麼知道?」
김오선생이 말했다.
"자네가 어떻게 아는가?"
七先生道:「我聽他的聲音很像?」
칠선생이 말했다.
"그의 목소리가 아주 비슷하지 않소?"
金五先生道:「很像!七先生,聲音像的人很多,如若大先生要找一個替身來愚弄咱們,那人的聲音,自然是要很像了。」
김오선생이 말했다.
"아주 비슷하지! 칠선생, 음성이 비슷한 사람은 아주 많다네. 만약 대선생이 대신할 사람을 한 명 찾아서 우리를 우롱한다면 그 사람의 음성은 당연히 아주 비숫해야 할 것이네."
七先生道:「不!真的是大先生,我敢肯定。」
칠선생이 말했다.
"아니오! 정말 대선생이오. 나는 감히 확신하오."
金五先生臉色一沈,道:「你問問二先生看,這大先生是不是真的。」
김오선생의 낯빛이 굳어지며 말했다.
"이 대선생이 진짜인지 아닌지 자네는 이선생에게 한번 물어보게."
七先生回顧了文鳳一眼。
칠선생이 문봉을 돌아보았다.
文鳳笑一笑道:「七先生,我的好兄弟,五先生說的不錯,咱們無法肯定他是什麼人?」
문봉이 웃으며 말했다.
"나의 좋은 형제 칠선생, 오선생의 말이 맞아요. 우리는 그가 누구인지 확신할 수 없어요."
七先生搖搖頭,道:「不!你們心中都明白他是大先生,但你們為什麼不肯承認?」
칠선생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오! 당신들은 그가 대선생임을 마음 속으로 잘 알고 있소. 헌데 당신들은 왜 인정하지 않으시오?"
文鳳冷冷說道:「七先生,你冷靜一下……」
문봉이 냉랭하게 말했다.
"칠선생, 당신은 좀 냉정해지세요..."
七先生忽然一瞪又目,逼視在文鳳的身上,接道:「我想不通,你們都知道他是大先生,但都咬著牙,不肯承認,何況,四先生剛剛還說過,那面具是於三先生由他臉上抓下來的。」
칠선생이 불현듯 눈을 부릅뜨고 문봉을 면밀히 살피고는 말을 이었다.
"나는 생각을 해봐도 모르겠군요. 당신들은 그가 대선생임을 알고 있는데 모두가 이를 갈며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군요. 더군다나 사선생이 방금 말했는데 그 면구는 어삼선생이 그의 얼굴에서 벗겨냈다면서요."
文鳳道:「我不知道你是否聽到了下一句,於三先生,只是取下他臉上的面具,但他卻殺了於三先生。」
문봉이 말했다.
"나는 당신이 다음 한 마디를 들었는지 모르겠군요. 어삼선생은 그의 얼굴에서 면구를 벗겼을 뿐인데 그는 어삼선생을 죽여버렸답니다."
七先生道:「活該他死,誰要他對大先生不敬。」
칠선생이 말했다.
"죽어 마땅하지요. 누가 대선생에게 불경(不敬)하라고 했나요."
飛身一躍,落在了大先生的身側。 大先生目光一掠文鳳,錢四,轉注到金五先生的身上,道:「老五,二先生文鳳和錢四,都已經背叛了我,你準備作何打算?」
몸을 날리더니 대선생 곁에 떨어져내렸다. 대선생의 시선이 문봉, 전사를 스쳐 김오선생에게 돌려지더니 말했다.
"노오, 이선생 문봉과 전사는 이미 나를 배반했는데 너는 어떻게 할 작정이냐?"
金五亢生道:「於三先生被你殺了,六先生卻死於別人之手,咱們七個人,還餘下五個,都在此地了。」
김오선생이 말했다.
"어삼선생이 당신에게 피살되었고 육선생은 다른 사람의 손에 죽었으니 우리 일곱 사람은 다섯이 남았고 모두 이 자리에 있소이다."
大先生道:「怎麼?你承認了我的身份?」
대선생이 말했다.
"뭐냐? 너는 나의 신분을 인정하지 않느냐?"
金五先生道:「你一定要說自己是大先生,在下也就姑且相認。」
김오선생이 말했다.
"당신이 기어코 자신이 대선생이라고 하니 나도 잠시 인정하겠소."
大先生道:「承認了就好,於三已死,文鳳和錢四背叛了我,七先生一片忠誠,現在,就要看你的了。」
대선생이 말했다.
"인정한다니 됐다. 어삼은 이미 죽었고 문봉과 전사는 나를 배반했다. 칠선생은 충성심을 가지고 있으니 이제 너한테 달렸다."
金五先生目光轉動,不停的打量廳中的人,卻沒有回答大先生的問話。 顯然,他在借這些時間思考。
김호선생은 시선을 돌려 쉼없이 청 안의 사람들을 훑어보며 대선생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분명히 그는 이 시간을 빌어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楚小楓開了口,冷冷說道:「大先生,其實,你不取下面具,我也知道你是誰了?」
초소풍이 입을 열어 냉랭하게 말했다.
"대선생, 사실 당신이 감히 면구를 벗지 않아도 나는 당신이 누군지 알고 있소."
大先生冷然一笑,道:「你有這麼聰明麼?」
대선생이 냉연하게 웃으며 말했다.
"너에게 그런 총명함이 있더냐?"
楚小楓道:「你可是不相信?」
초소풍이 말했다.
"당신은 아무래도 못 믿겠소?"
大先生道:「我只相信咱們彼此之間的印象並不太深,明白點說,我不相信你會認識我。」
대선생이 말했다.
"나는 단지 우리가 피차간의 인상이 결코 그리 깊지 않다고 믿는다. 명백히 말해서 나는 네가 나를 안다고 믿지 않는다."
楚小楓道:「你可以不相信,但我會說出來。」
초소풍이 말했다.
"당신이 못 믿어도 좋소. 하지만 나는 말할 것이오."
大先生雙目中流露出嘲諷的神色,淡淡說道:「楚小楓,你如真能叫出我的名字,我就會除去臉上的易容藥物。」
대선생은 두 눈에 비웃음을 흘리며 담담히 말했다.
"초소풍, 네가 만일 나의 이름을 진짜 부를 수 있다면 나는 얼굴의 역용약물을 제거하마."
楚小楓道:「你就是排教教主。」
초소풍이 말했다.
"당신은 바로 배교 교주요."
大先生哈哈一笑,道:「好!楚小楓,咱們匆匆一見,你竟然記得如此清楚,這一份記憶力,好令在下佩服。」
대선생이 하하, 웃더니 말했다.
"좋아! 초소풍, 우리가 급히 한번 만났는데 네가 이처럼 또렷이 기억할 수 있다니 그런 기억력은 정말 나를 감탄하게 하는구나."
一面抹去臉上的易容藥物。 果然是排教教主。 這時,最震驚的不是楚小楓和文鳳,而是成方,華圓和排教四英。 他們做夢也想不到,這個神秘組合的主人,竟然會是他們心中最敬愛的教主。
얼굴의 역용약물을 닦아내자 과연 배교 교주였다. 이때 가장 놀란 것은 초소풍과 문봉이 아니라 성방, 화원과 배교 사영이었다. 그들은 이 신비조직의 주인이 놀랍게도 그들이 마음 속으로 가장 존경하던 교주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楚小楓歎息一聲,道:「勿怪你的消息是如此的靈通,勿怪你對我們瞭如指掌,原來,你是一個兩面人。」
초소풍이 탄식하고는 말했다.
"당신의 소식이 그같이 영통한 것도 이상할 것이 없구려. 당신이 우리들을 손바닥 들여다보듯 잘 파악하고 있는 것도 이상할 것이 없소. 원래 당신은 두 얼굴의 사람이었구려."
文鳳道:「哼!原來,你是排教的教主,我記得你曾經告訴過我們,丐幫和排教,是我們兩個大敵人,想不到,你竟然是排教的教主。」
문봉이 말했다.
"흥! 원래 당신은 배교의 교주였군요. 내 기억으로 당신은 우리들에게 개방과 배교는 우리의 양대 적이라고 했는데 당신이 놀랍게도 배교의 교주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군요."
大先生哈哈一笑,道:「成方。華圓,你們過來。」
대선생이 하하, 웃으며 말했다.
"성방, 화원. 너희는 이리 오너라."
成方、華圓對望了一眼,緩步行了過來。
성방, 화원이 서로를 한번 바라보더니 천천히 걸어갔다.
楚小楓道:「成方,你們到哪裡去?」
초소풍이 말했다.
"성방, 자네들은 어디로 가는 건가?"
成方道:「回公子的話,我們來自排教,教主既然相召,自然要回到教主的身側。」
성방이 말했다.
"공자께 아룁니다. 우리는 배교에서 왔고 교주께서 이미 부르고 계시니 당연히 교주의 곁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楚小楓點點頭,道:「說的也是。」
초소풍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맞는 말이네."
大先生對四英一招手,道:「你們也過來。」
대선생이 사영에게 손짓해 부르며 말했다.
"너희들도 오너라."
排教四英,年齡較大,對是非之念,已經分得十分清楚,四人低聲商量了一陣,由段山出面,抱拳一禮,道:「咱們身受教主栽培之恩,不能和教主為敵,但也不能聽從教主之命,和楚公子為敵,實在是為難得很,所以,咱們兄弟只有以死相謝了。」
배교 사영은 나이가 비교적 많아 시비의 관념에 대해 이미 십분 분명하게 구분할 수 있었다. 네 사람은 나직이 상의하더니 단산이 나서서 포권하여 일례하더니 말했다.
"우리는 교주님의 길러주신 은혜를 입었기에 교주님과 적이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교주님의 명을 따라 초공자와 적이 될 수도 없으니 실로 몹시 난처합니다. 그래서 우리 형제들은 오직 죽음으로써 두 분께 감사드리겠습니다."
一掌拍向天靈穴。 四英幾乎是同時動手,四具屍體倒下。
일장으로 천령혈을 쳤다. 사영은 거의 동시에 손을 썼다. 네 구의 시체가 쓰러졌다.
楚小楓道:「四位不可。」
초소풍이 말했다
"네 분, 안되오."
可惜,已經晚了。
안타깝게도 이미 늦었다.
大先生呆了一呆,怒道:「該死。」
대선생이 멍하니 있다가 노하여 말했다.
"죽일 놈들."
目光轉到楚小楓的身上,接道:「我如存心殺你,單是我擺在你身邊的人,就足以制你死命。」
시선을 초소풍에게로 돌리더니 말을 이었다.
"내가 만일 너를 죽일 마음이 있었다면 내가 네 주변에 배치한 사람만으로도 충분히 너를 죽였다."
楚小楓雙目盡赤,冷冷說道:「你已經逼死了四個心腹,難道還不知覺悟麼?」
초소풍은 두 눈이 시뻘개진 채로 냉랭하게 말했다.
"당신은 이미 네 명의 심복을 죽게 만들었는데 설마 아직도 깨달을 줄을 모르시오?"
大先生冷笑一聲,道:「你破壞了我的全局,今日饒你不得。」
대선생이 냉소하더니 말했다.
"너는 나의 전국(全局)을 파괴했으니 오늘 너를 용서할 수가 없다."
文鳳冷冷說道:「要殺楚小楓,先得殺了我文鳳。」
문봉이 냉랭하게 말했다.
"초소풍을 죽이려면 먼저 나 문봉을 죽여야 할 거요."
錢四先生道:「還有區區在下。」
전사선생이 말했다.
"아직 나도 있소."
金五先生道:「看來,你一直都是在利用我們,所以在下也算一份了。」
김오선생이 말했다.
"보아하니 당신은 줄곧 우리를 이용했구려. 그래서 나도 한 몫 끼겠소."
大先生道:「金五,大功將成,放眼武林,都將是我們的天下了,你竟然也背叛了我。」
대선생이 말했다.
"김오. 대공(大功)이 이루어지려 하고 있다. 눈을 들어 무림을 보아라. 모두 우리의 천하가 될 텐데 너도 나를 배반하느냐?"
楚小楓突然縱聲而笑道:「我明白了,我明白了。」
초소풍이 돌연 소리내어 웃더니 말했다.
"나는 알았소, 나는 알았소."
這兩句話,突如其來,聽得全場中人,都為之一怔。
이 두 마디 말은 갑작스러워 전장의 사람들이 듣고 멍해졌다.
大先生道:「你明白什麼?」
대선생이 말했다.
"너는 무엇을 알았다는 말이냐?"
楚小楓道:「你不但冒充了排教的教主,而且,你也是春秋筆。」
초소풍이 말했다.
"당신은 배교 교주를 사칭했을 뿐만 아니라 춘추필이기도 하오."
大先生哈哈一笑道:「你怎麼想出來的?」
대선생이 하하, 웃으며 말했다.
"너는 어떻게 생각해내었느냐?"
楚小楓道:「唉!想不通個中關鍵時,確有著重重神秘,但一旦想通了,那就見怪不怪了。」
초소풍이 말했다.
"후! 그 가운데의 관건이 납득이 되지 않을 때는 확실히 겹겹의 신비였지만 일단 깨우치자 아무 것도 이상하지 않구려."
大先生道:「好!楚小楓,你如能說明這一點道理,我就告訴你全部內情。」
대선생이 말했다.
"좋다! 초소풍, 네가 한 점 도리(道理)를 말할 수 있다면 내가 너에게 모든 내정을 알려주마."
楚小楓道:「你本是春秋筆的衣缽傳人,而且,和拐仙黃侗竟也有關連,但我肯定,你不是排教教主……」
초소풍이 말했다.
"당신은 본래 춘추필의 의발전인(衣缽傳人)이며 게다가 괴선 황동과도 관련이 있소. 하지만 확신컨대 당신은 배교 교주는 아니오..."
大先生接道:「這一點你錯了,我是貨真價實的排教教主。」
대선생이 말했다.
"그 점은 네가 틀렸다. 나는 조금의 거짓없이 배교교주다."
楚小楓道:「你可能是教主,但不是真的,原來的教主,早被你害死了。」
초소풍이 말했다.
"당신이 교주일 수도 있지만 진짜는 아니오. 원래의 교주는 벌써 당신에게 살해당했소."
大先生點點頭,道:「不對!我們本是雙生兄弟,所以,我沒有殺他,只是被我囚禁了起來。」
대선생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아니다! 우리는 본래 쌍둥이 형제다. 그래서 나는 그를 죽이지 않고 단지 감금해두었지."
只聽蒼勁的聲音,道:「任你詭秘千變,也無法永保隱秘,令弟,已被咱們救出來了。」
늙수그레하지만 힘있는 목소리가 들렸다.
"당신이 아무리 신비하고 변화무쌍할지라도 영원히 비밀을 유지할 수는 없소. 영제(令弟)는 이미 우리들이 구출했소."
說話的竟然是武林中第一大幫的丐幫黃老幫主。 只見他身後跟著四大長老,和三十二名丐幫精銳的高手。 含沙、射影,也跟在身後。 在黃幫主的身側,還有一人蓬營垢面的中年人,人雖老邁礁淬,但隱隱之間,卻和大先生,有很多相似之處。
말을 한 사람은 놀랍게도 무림의 제일 큰 방파인 개방의 황노방주였다. 그의 뒤로는 사대장로와 삼십이 명의 개방 정예 고수가 따르고 있었다. 함사, 사영도 뒤를 따르고 있었다. 황방주의 곁에는 봉두난발에 더러운 얼굴의 중년인이 한 명 더 있었다. 사람은 비록 노쇄하고 초췌했지만 은연중에 대선생과 닮은 데가 아주 많았다.
大先生歎息一聲,道:「黃幫主,你也來了。」
대선생이 탄식하고는 말했다.
"황방주, 당신도 왔구려."
黃老幫主點點頭,道:「你一手愚弄江湖上黑白兩道,實在是高明得很。」
황방주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당신이 한 손으로 강호상의 흑백양도를 우롱하다니 실로 고명하기 그지 없구려."
大先生冷笑一聲道:「黃老幫主,我早該殺了你。」
대선생이 냉소를 터뜨리며 말했다.
"황노방주, 나는 진작에 당신을 죽였어야 했소."
黃幫主淡淡一笑,道:「現在,我們總算明白了前因後果,你囚禁起來的弟弟,已經告訴了我們大部分情形,但我還有些想不明白?」
황방주가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이제 우리는 전후의 인과(因果)를 알게 된 셈이오. 당신이 구금해오던 동생은 이미 우리들에게 대부분의 정황을 알려주었소. 헌데 나는 아직도 알 수 없는 것이 있소."
大先生道:「你還想知道什麼?」
대선생이 말했다.
"당신이 아직 알지 못하는 것이 무엇이오?"
黃幫主道:「你究竟和春秋筆是什麼關係?又怎會和春秋筆有此關連?」
황방주가 말했다.
"그대는 도대체 춘추필과 무슨 관계가 있으며 또 어떻게 춘추필과 그런 관련이 있게 되었소?"
大先生道:「我就是第三代春秋筆……」
대선생이 말했다.
"내가 바로 제 삼대 춘추필이오..."
黃幫主歎息一聲,道:「春秋筆人人尊重,但你卻做出了這等人神共憤的事。」
황방주가 탄식하고는 말했다.
"춘추필은 사람마다 존경하지만 당신은 이렇게 천인공노할 일을 저질렀구려."
大先生冷笑一聲,道:「含沙,射影,你們可也是要背叛我了?」
대선생이 말했다.
"함사, 사영. 너희들도 나를 배반하려느냐?"
含沙道:「好說,好說,我們過去不明真象,那也就罷了,現在,咱們既然瞭解了實際的情形,自然不同了,咱們眼睛瞎了,但咱們的心還未瞎。」
함사가 말했다.
"천만에, 천만에. 우리가 과거에 진상을 몰랐으니 그것도 어쩔 수 없었소. 이제 우리는 이미 실제 정황을 파악했으니 당연히 다르오. 우리가 눈이 안보이지만 우리의 마음은 아직 눈멀지 않았소."
大先生道:「好!既然,你們都敢背叛我,那就別怪我下手無情了,七先生,咱們闖出去。」
대선생이 말했다.
"좋다! 기왕 너희들 모두 감히 나를 배반하니 나의 손속이 무정타 탓하지 말아라. 칠선생, 우리 뚫고 나가자."
丐幫四大長老、突然向前行了幾步,攔住黃幫主的身前。
개방 사대장로가 돌연 앞으로 몇 걸음 걸아가 황방주의 앞을 막아섰다.
楚小楓道:「慢著,七先生,你過來。」
초소풍이 말했다.
"잠깐. 칠선생, 당신은 이리 오시오."
七先生呆了一呆,道:「我!」
칠선생이 말했다.
"나!"
楚小楓道:「對!就是你。」
초소풍이 말했다.
"그렇소! 바로 당신이요."
七先生怒道:「你知道我是誰?」
칠선생이 노하여 말했다.
"당신은 내가 누군지 아시오?"
楚小楓道:「歐陽姑娘!」
초소풍이 말했다.
"구양낭자!"
七先生突然流下淚來,道:「你還記得我。」
칠선생이 돌연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당신은 아직 나를 기억하는군요."
大先生突然一掌,悄無聲息的拍身了七先生的後背。
대선생이 돌연 소리도 없이 일장으로 칠선생의 등을 쳤다.
楚小楓道:「小心暗襲。」
초소풍이 말했다.
"암습을 조심하시오."
晚了,大先生的掌力,已經印在了七先生的背上。 七先生身子飛了起來。楚小楓一把抱住了七先生。 文鳳、錢四、金五,齊齊飛躍而起,撲向了大先生。但聞一陣拍拍之聲,四個人各自拚了一掌。 大先生拿出了真功實學,文鳳、錢四、金五,全都受傷。三個人,被震的吐出了一口鮮血。
늦었다. 대선생의 장력은 이미 칠선생의 등을 찍었다. 칠선생의 몸이 날아왔다. 초소풍은 칠선생을 받아 안았다. 문봉, 전사, 김오가 일제히 솟구쳐 올라 대선생을 향해 덮쳤다. 하지만 한바탕 퍽퍽, 하는 소리가 나더니 네 사람은 각자 일장을 얻어맞았다(?). 대선생이 감추어 두었던 진공실학(真功實學)을 꺼집어내자 문봉, 전사, 김오는 전부 부상을 입었다. 세 사람은 내부가 진탕되어 한 모금의 선혈을 토해냈다.
黃老幫主叫道:「乾元神功。」
황방주가 소리쳤다.
"건원신공(乾元神功)."
大先生道:「不錯,不怕死的過來。」
대선생이 말했다.
"그렇소. 죽음이 두렵지 않다면 오시오."
楚小楓放下歐陽佩玉,舉起了長劍。
초소풍은 구양패옥을 내려놓고 장검을 집어들었다.
這時,含沙、射影,卻悄無聲息的撲了出去。隨著兩人的撲擊,一十二枚毒針已射出。 大先生冷笑一聲,變掌劈出,迎向兩人,身軀肅立不動,讓那些毒針;射人衣服之內。 他出手無聲無息,含沙,射影的撲擊之勢又快,但聞蓬蓬兩聲,掌勢分擊在兩人頭上。 蓬然一聲,兩個屍體落地。
이때 함사, 사영이 조용히 소리도 없이 덮쳐나갔다. 두 사람이 덮쳐감에 따라 열두 개의 독침이 쏘아져나갔다. 대선생이 냉소를 터뜨리더니 장을 쪼개어내는 것으로 바꾸어 두 사람을 맞이했다. 우뚝 선 채로 움직이지 않고 그 독침이 의복 안으로 쏘아져 들어오게 하였다. 그의 출수는 소리가 없었다. 함사, 사영이 덮쳐가는 기세 또한 빨랐지만 펑펑, 두 번 소리가 들리더니 장세는 두 사람의 머리를 나누어 때렸다. 퍽, 소리와 함께 두 명의 시체가 땅에 떨어졌다.
楚小楓的大羅劍式,化一道冷芒飛射過來。 大先生一揚手,一道金虹飛出,鏘然大震聲中,楚小楓被震飛了七八尺遠。
초소풍의 대라검식이 한 줄기 냉망이 되어 쏘아져왔다. 대선생이 손을 떨치자 한 줄기 금빛 무지개가 날아갔다. 쨍그랑, 하는 큰 울림 속에 초소풍은 칠팔 척 멀리 날아갔다.
但大先生卻身子一顫,道:「好可惡的瞎子,你們的暗器之中,竟然挾有寒鐵神針。」
대선생이 몸을 부르르 떨며 말했다.
"정말 악독한 장님이군. 그들의 암기 속에 한철신침(寒鐵神針)이 끼워져있을 줄이야."
可是,含沙、射影,已經聽不到他的話了。
그러나 함사, 사영은 이미 그의 말이 들리지 않았다.
這時,丐幫之中,一個叫化子悄然行了出來,一掌拍向大先生。 大先生回身一掌劈出,變掌接實。兩個人的掌勢,觸接在一處。
이때 개방에서 한 명의 규화자(叫化子:거지)가 조용히 걸어나와 대선생을 향해 일장을 후려쳤다. 대선생은 몸을 돌려 일장을 쪼개어내자 쌍장이 맞닿았다. 두 사람의 장세는 한군데서 접촉했다.
大先生道:「你是誰?」
대선생이 말했다.
"너는 누구냐?"
那人冷冷說道:「第二代春秋筆。」
그 사람이 냉랭하게 말했다.
"제 이대 춘추필이다."
大先生駭然道:「師父。」
대선생이 깜짝 놀라서 말했다.
"사부."
叫化子道:「春秋筆沒有師徒的稱謂,只是代代相傳,想不到我有眼無珠,竟然傳了你這麼一個陰險人物。」
규화자가 말했다.
"춘추필은 사도(師徒)의 호칭이 없고 오직 대대(代代)로 전할 뿐이다. 내가 눈이 있으나 눈동자가 없어 너와 같은 이런 음험한 인물에게 전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伸手一抹臉,恢復了本來面目。
손을 뻗어 얼굴을 문질러 본래의 면목을 회복했다.
楚小楓道:「陸前輩。」
초소풍이 말했다.
"륙선배님."
他竟是看馬的老陸。
그는 뜻밖에도 말을 돌보던 노륙이었다.
老陸道:「很慚愧,他受了我的武功,也繼承了道統,想不到,他竟然背叛了春秋筆。」
노륙이 말했다.
"부끄럽구나. 그는 나의 무공을 전수받았고 도통(道統)을 승계했는데 그가 춘추필을 배반할 줄은 생각도 못했구나."
大先生怒道:「你老了,未必是我的敵手。」
대선생이 노하여 말했다.
"당신은 늙었소. 반드시 나의 적수가 될 수 있지는 않을 것이외다."
突然加力,掌勢向前推去。 站在一側的人,都感覺到一股暗勁,逼得人站立不穩。 老陸果然已年紀高邁漸漸呈不支。
돌연 힘을 가하자 장세가 앞으로 내밀어졌다. 옆에 섰던 사람은 모두 한 줄기 암경에 몸을 가누지 못하겠다고 느꼈다. 노륙은 과연 이미 나이가 많아 점점 지탱하지 못함을 드러냈다.
楚小楓突然舉劍,雙手握柄,呼的一劍,向前刺去。 這一劍看似平淡,但卻有一股王者氣勢,正是大羅劍式中的一招「萬方臣伏。」 劍勢由大先生的後背刺人,直透前胸。
초소풍이 돌연 검을 들었다. 쌍수로 검자루를 쥐고 휙, 하니 앞을 향해 일검을 찔러갔다. 이 일검은 보기에 평범했지만 한 줄기 왕의 기세가 있었다. 바로 대라검식중의 일초 만방신복(萬方臣伏)이었던 것이다. 검세는 대선생의 등을 찔러들어가 그대로 가슴까지 꿰뚫어버렸다.
大先生倒下去了,但他說了幾句警世之言,道:「師父,春秋筆不可傳下去,它專門找人的隱私,再加上那身霸道的武功,稍為心志不堅的人,就會受它誘惑,走入邪途……」
대선생은 쓰러졌지만 그는 몇 마디 세인들에게 경고의 말을 했다.
"사부, 춘추필이 전해져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전문적으로 개인의 비밀을 찾아내며 거기에다 패도적인 무공을 지니고 있어 조금이라도 심지(心志)가 굳건하지 않은 사람은 사도(邪道)로 들어서고자 하는 유혹을 받을 것입니다."
他的話,似乎是沒有說完,但人卻氣絕而逝。
그의 말은 끝나지 않은 듯 했지만 사람은 이미 숨이 끊어져 죽었다.
老陸吐出了一口血,目光投注在楚小楓的身上,道:「孩子,老夫如是早幾年看到你,也許春秋筆的傳統,還可以維持下去,可惜你晚生了幾年。」
노륙이 한모금의 피를 토해내고서는 시선을 초소풍에게 던지며 말했다.
"얘야, 노부가 만일 몇 년만 일찍 너를 만났다면 어쩌면 춘추필의 전통은 유지될 수 있을 텐데 애석하게도 네가 몇 년 늦게 태어났구나."
楚小楓黯然說道:「人之將死,其言也善,他說的也有道理,春秋筆雖秉正義,但手段太霸道,而且,專以揭人隱私,難免會被人所用。」
초소풍이 암연히 말했다.
"사람은 죽음에 임하면그 말도 진심이 되니 그의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 춘추필이 비록 정의를 주관하지만 수단이 너무도 패도적이며 게다가 전문적으로 사사로운 비밀을 들추어낼 수 밖에 없으니 남에게 이용되는 것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老陸點點頭,道:「孩子,你說的有道理,所以,春秋筆到第三代為止……」
노륙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얘야, 네 말이 일리가 있구나. 그래서 춘추필은 제 삼대에 이르러 그치게 될 것이다..."
回頭望著黃幫主道:「老幫主,當你之面,春秋筆宣告封筆,也許春秋筆永遠不會再出現江湖,除非,我能想出一個妥善的辦法出來。」
고개를 돌려 황방주를 바라보며 말했다.
"노방주, 당신 면전에서 춘추필은 봉필(封筆)을 선언하겠소. 내가 하나의 적절한 방법을 생각해내지 못한다면 어쩌면 춘추필이 영원히 더이상 강호에 출현하지 않을 수도 있소."
緩緩轉身,抱起歐陽姑娘,道:「楚小楓,為了查出第三代春秋筆的著落,我很慚愧,沒有伸手援救迎月山莊的劫難,春秋筆不是俠客,也不可伸手救人,這些規矩缺點很大,為了彌補那次大憾,把這位小姑娘交給我,明日,我到迎月山莊找你。」
천천히 몸을 돌려 구양낭자를 안아들고 말했다.
"초소풍, 제 삼대 춘추필의 행방을 조사하기 위하여 영월산장의 겁난(劫難)에 손을 뻗어 구원하지 못해 나는 몹시 부끄럽네. 춘추필은 협객이 아니기에 사람을 구할 수 없었네. 이 규칙은 결점이 아주 커서 이번에 크게 보완해야겠다고 느꼈네. 이 어린 낭자는 나한테 넘기게. 내일 내가 영월산장에 가서 자네를 찾겠네."
楚小楓道:「好,晚輩恭候大駕。」
초소풍이 말했다.
"알겠습니다. 후배는 공손히 왕림을 기다리겠습니다."
老陸抱著奄奄一息的歐陽姑娘,轉身而去。
노륙은 사경에 이른 구양낭자를 안고 돌아서서 갔다.
楚小楓回顧了文鳳一眼,道:「文姑娘,你們準備如何?」
초소풍이 문봉을 돌아보고 말했다.
"문낭자, 당신들은 어떻게 하실 작정이시오?"
文鳳道:「我和錢四、金五,還要遣散這個組合中人,給我們三個月時間;然後,我們三個人到丐幫請罪。」
문봉이 말했다.
"나와 전사, 김오는 이 조직의 사람들을 해산시켜야 하니 삼 개월의 시간을 주세요. 그런 뒤에 우리 세 사람은 개방을 찾아 죄를 청하겠어요."
黃幫主道:「丐幫當受不起,四個月後的今天,老朽聯合少林。武當等掌門人,在少室峰恭候二位,希望能把此事作個結論,昭告天下。」
황방주가 말했다.
"개방은 감당할 수 없네. 사 개월 뒤 오늘, 늙은이는 소림, 무당 장문인과 연합하여 소실봉에서 두 분을 모시고 이 일을 결론내고 천하에 고할 수 있기를 바라네."
文鳳點點頭,道:「一言為定,老四,老五,你們意下如何?」
문봉이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그렇게 정하지요. 노사, 노오. 당신들 생각은 어떤가요?"
錢四,金五點點頭,道:「我們聽從文姑娘的決定。」
전사, 김오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우리는 문낭자의 결정을 따르겠소."
文鳳道:「楚公子,四個月後再見。」
문봉이 말했다.
"초공자, 사개월 뒤에 다시 만나요."
本文至此,全書已結,春秋筆是否還會出現還會出現江湖,那是以後的事了。
본문은 여기에서 끝이난다. 춘추필이 강호에 출현할 수 있을지 그것은 이후의 일이다.
(全書完)
p.s. 6개월간의 대장정(?)을 함께 해주시며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으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특히 인쇄본과 대조하며 오자를 지적해주신 꿀자두님, 거듭 감사의 인사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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