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읽어보는 武俠
第二十九回 初入虎穴(초입호혈) 본문
第二十九回 初入虎穴(처음으로 호랑이 굴에 들어가다)
另一個黑衣人道:「對!我們先贊成余頭兒的意見。」
다른 한 명의 흑의인이 말했다.
"맞습니다! 우리는 여두령의 뜻에 찬성합니다."
余老大目光轉到了高空雁的身上,道:「老夫既然敗在了你的手中,決定遵守約定,交出狗肉郎中這個人。」
여노대가 시선을 고공안에게 돌리더니 말했다.
"노부가 이미 너의 손에 패했으니 약속을 준수하기로 결정했다. 구육랑중을 넘겨주마."
高空雁道:「好!諸位如何交給我?」
고공안이 말했다.
"좋소! 제위들은 어떻게 넘겨주시겠소?"
余老大道:「目前,我們去給你找。」
여노대가 말했다.
"지금 우리가 찾아주겠다."
高空雁道:「哦!」
고공안이 말했다.
"허!"
余老大道:「不過,我們需要時間。」
여노대가 말했다.
"그러나 시간이 필요하다."
高空雁道:「要多少時間。」
고공안이 말했다.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하오?"
余老大道:「我想三天如何?」
여노대가 말했다.
"삼 일이면 어떤가?"
高空雁道:「三天,一定能夠交出來嗎?」
고공안이 말했다.
"삼일이면 틀림없이 넘길 수 있소?"
余老大道:「三天之後,閣下再來此地,我交給你狗肉郎中。」
여노대가 말했다.
"삼일 뒤에 귀하가 다시 이곳으로 오면 나는 너에게 구육랑중을 넘기겠다."
高空雁道:「不行。」
고공안이 말했다.
"안되오."
余老大怔了一怔,道:「為什麼?」
여노대가 멍해져서 말했다.
"왜냐?"
高空雁道:「我不放心你們,如若你們騙了我,那該如何?」
고공안이 말했다.
"당신들은 마음이 놓이지 않소. 만약 당신들이 나를 속였다면 어떻게 해야겠소?"
余老大道:「老夫既然決定了這件事,那就一定辦到。」
여노대가 말했다.
"노부가 이미 이 일을 결정했다. 그러면 반드시 한다."
高空雁搖搖頭,道:「你叫余老大⋯⋯」
고공안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당신은 여노대로 불리던데..."
余老大接道:「不錯,他們一向這樣稱呼老夫。」
여노대가 말했다.
"그렇다. 그들은 늘 노부를 그렇게 부른다."
高空雁道:「世上姓余的很多,余老大,究竟是誰呢?你們都蒙著臉,連形貌咱們也未瞧過,我如何能相信。」
고공안이 말했다.
"세상에 여씨 성은 아주 많소. 여노대가 도대체 누구요? 당신들은 모두 얼굴을 가리고 있어서 용모나 생김새조차 우리가 본 적이 없는데 내가 어떻게 믿을 수 있겠소?"
余老大道:「那你要如何才肯相信?」
여노대가 말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믿겠느냐?"
高空雁道:「兩個辦法,第一,你帶我們去見苟大夫⋯⋯」
고공안이 말했다.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첫째, 당신이 우리를 구대부에게 데리고 가는..."
余老大道:「這個,只怕不大方便。」
여노대가 말했다.
"그건 그리 적절하지 않은 것 같군."
高空雁道:「那就想法子把他帶來此地,你們留下人質。」
고공안이 말했다.
"그러면 인질을 남겨두고 그를 이곳으로 데려올 방법을 강구하시오."
余老大和幾個蒙面人交換了一個眼色,道:「你要留下人質?」
여노대는 몇 명의 몽면인들과 눈빚을 교환하더니 말했다.
"인질을 남기라고?"
高空雁道:「對!你余老大去帶人,用苟大夫,來換你這六個屬下。」
고공안이 말했다.
"그렇소! 여노대 당신은 사람을 데리러 가시오. 구대부로 당신의 이 여섯 속하들과 교환하러 오시오."
余老大道:「年輕人,這作法太過份了。」
여노대가 말했다.
"젊은이, 그 방법은 너무 지나치군."
高空雁冷笑一聲,道:「我等你十二個時辰,如若你還無法帶人來,我就只好殺了他們六個人。」
고공안이 냉소하더니 말했다.
"나는 십이 시진을 기다리겠소. 만약 당신이 사람을 데리고 오지 못한다면 나는 그들 여섯 사람을 죽일 수 밖에 없소."
余老大怔了怔,道:「殺了他們?」
여노대가 멍해져서 말했다.
"그들을 죽인다고?"
高空雁道:「不錯,殺了他們之後,我就要大開殺戒,開始追殺黑劍門中入,直到你們把我殺了為止。」
고공안이 말했다.
"그렇소. 그들을 죽인 뒤 나는 살계(殺戒)를 크게 열어 흑검문 사람을 추살(追殺)하기 시작할 것이며, 당신들이 나를 죽일 때까지 계속 하겠소."
他長的瀟灑、英俊,是屬於那種叫女人動心的男人。 但說這幾句話時,却是滿臉浮動着殺機。
그는 소쇄(瀟灑)하고 영준하게 생겨서 여인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그런 부류의 남자였다. 하지만 이 몇 마디 말을 할 때는 만면(滿面)에 살기가 떠올랐다.
余老大歎息一聲,道:「年輕人,老夫走了幾十年的江湖,不曾叫人嚇住。」
여노대가 탄식하더니 말했다.
"젊은이, 강호를 몇십 년 다닌 노부가 겁먹을 리 없다."
高空雁道:「我本來也不是嚇你們的,我說得很真實。」
고공안이 말했다.
"나도 본래 당신들을 겁주려 온 것이 아니오. 내 말은 사실이오."
只聽一個蒙面人喝道:「余老大,咱們拼了,這個毛頭小伙子⋯⋯」
한 명의 몽면인(蒙面人)이 소리쳤다.
"여노대, 싸웁시다. 머리에 피도 안마른 이 어린 놈이..."
高空雁突然回身一揚手,那大喝小叫的蒙面人忽然住口,一頭栽了下去。 沒有人看清楚,他用什麼方法,取了那蒙面人的性命。
고공안이 돌연 몸을 돌려 손을 떨치자 시끄럽게 소리치던 몽면인이 돌연 입을 다물고 고꾸라졌다. 그가 무슨 방법을 써서 그 몽면인의 목숨을 취했는지 똑똑히 본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高空雁輕輕吁了一口氣,道:「余老大,我不想討價還價,他們不肯答應,就叫他們出手試試吧。」
고공안이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여노대, 나는 흥정하고 싶지 않소. 그들이 승낙하지 않는다면 출수하여 한번 시험해 보라고 하시오."
這一招,鎮住了全場。 不但余老大等一批蒙面人,為之心悸不已,就是斬情女也看得心頭震動。
이 일초는 모든 사람들을 꼼짝 못하게 제압했다. 여노대 등 몽면인 무리들이 두려워서 가슴이 두근거릴 뿐만 아니라 참정녀도 보고 가슴이 떨렸다.
王榮低聲說道:「高兄剛才那一招,是什麼招法?」
왕영이 나직이 말했다.
"고형의 방금 전 그 일초는 무슨 초법(招法)이오?"
林成方搖搖頭道:「瞧不出來。」
임성방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알아내지 못했소."
這時,室外,突然傳進來一片蠅蠅之聲。
이때 실외에서 돌연 윙윙, 하는 소리가 전해왔다.
余老大臉色一變,道:「什麼人放了毒蜂?」
여노대가 낯빛이 일변하여 말했다.
"누가 독봉(毒蜂)을 풀어놓았느냐?"
高空雁道:「毒蜂,什麼毒蜂?」
고공안이 말했다.
"독봉이라니 무슨 독봉이오?"
林成方道:「那外面用黑布罩著的,都是毒蜂嗎?」
임성방이 말했다.
"밖에 흑포(黑布)로 덮어놓은 것이 모두 독봉이오?"
余老大道,「是,那外面黑布罩著的都是毒蜂。」
여노대가 말했다.
"그렇다. 바깥쪽에 흑포로 덮은 것은 모두 독봉이다."
高空雁道:「這些毒蜂,都會傷人嗎?」
고공안이 말했다.
"그 독봉은 사람을 해칠 수 있소?"
余老大道:「這些毒蜂,不是平常的毒蜂,而是,產自苗疆的異種毒蜂,如是被它螫中了一下,那就可能會造成悲劇。」
여노대가 말했다.
"그 독봉은 보통 독봉이 아니다. 게다가 묘강(苗疆)에서 난 이종(異種)의 독봉이다. 만일 쏘인다면 비극을 조성할 가능성이 있다."
高空雁道:「什麼悲劇?」
고공안이 말했다.
"어떤 비극이오?"
余老大道:「死!那異種毒蜂,毒性十分強烈,中人必死。」
여노대가 말했다.
"죽음이지! 그 이종의 독봉은 독성이 십분 강렬하여 맞은 사람은 반드시 죽는다."
高空雁道:「哼!原來你們在這裡早已準備了毒蜂來對付我們了?」
고공안이 말했다.
"흥! 원래 당신들은 우리를 상대하려고 이곳에 미리 독봉을 준비해 두었구려?"
余老大道:「那毒蜂不識人,出籠後,會螫你,也會螫我們。」
여노대가 말했다.
"그 독봉은 사람을 알아보지 못한다. 벌통에서 나온 뒤 너를 쏠 수도, 우리를 쏠 수도 있다."
高空雁道:「照你這麼說來,你們安排這些毒蜂,豈不是自己也坑進去了。」
고공안이 말했다.
"당신 말대로라면 당신들이 그 독봉을 안배하고 자기 자신도 함정에 빠지는 것 아니오?"
余老大冷哼一聲,高聲說道:「什麼人放了毒蜂?」
여노대가 차갑게 흥, 코웃음을 치고 말했다.
"누가 독봉을 풀어놓았느냐?"
只聽院中傳來一聲冷笑,道:「我⋯⋯」
정원 안에서 냉소가 들렸다.
"나다..."
余老大道:「你是誰?」
여노대가 말했다.
"너는 누구냐?"
院中人道:「江飛。」
정원 안의 사람이 말했다.
"강비(江飛)."
余老大道:「咱們福壽堂中人,還未離開,你怎麼放了毒蜂,難道準備把我們也全坑進去嗎?」
여노대가 말했다.
"우리 복수당(福壽堂) 사람이 아직 떠나지 않았는데 너는 어찌하여 독봉을 풀었느냐? 설마 우리도 전부 함정에 빠뜨릴 작정이냐?"
江飛道:「饒不過,那又怎麼樣,七箱毒蜂,不下數千隻,我不相信,你們還能生離此地。」
강비가 말했다.
"말려드는 것에 불과한데 그러면 또 어떻다는 말이냐? 일곱 상자의 독봉은 수천 마리나 된다. 나는 너희들이 살아서 이곳을 떠날 수 있다고는 믿지 않는다."
余老大氣得全身抖動,但他的語氣,卻是十分平靜,道:「江飛,這些毒蜂,未必就真能傷了我們,但你小子這種陰損的作法,卻是逼我們和敵手妥協了。」
여노대는 화가 나서 전신을 부르르 떨었다. 하지만 그의 말투는 십분 평정했다.
"강비, 그 독봉이 반드시 우리를 해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네 놈의 이런 음험한 수법은 우리를 적과 타협하게끔 만든다."
江飛道,「我聽得很清楚,就算不放毒蜂,你們也一樣和敵和妥協了。」
강비가 말했다.
"나는 똑똑히 들었다. 설령 독봉을 풀어놓지 않더라도 너희들은 마찬가지로 적과 타협했을 걸."
這時,毒蜂之聲,更加強烈。
이때 독봉의 소리가 더한층 강렬해졌다.
余老大高聲說道:「快些,閉上所有的門窗。」
여노대가 큰 소리로 말했다.
"빨리 모든 문과 창을 닫아라."
幾個蒙面人,大概知道厲害,先行動上手,閉上了門窗。
몇 명의 몽면인은 무서움을 아는 듯 우선적으로 행동에 나서서 문과 창을 닫았다.
余老大哧的一聲,扯下身上的黑袍,頭套,道:「咱們替黑劍門賣了幾十年的命,竟然會落到這佯一個下場。」
찍, 하는 소리와 함께 여노대는 몸에 입고 있던 흑포와 머리에 쓰고 있는 것을 찢으며 말했다.
"우리는 흑검문을 위해 수십 년간 목숨을 팔았는데 뜻밖에도 이런 결말에 떨어졌구나."
幾個蒙面人也都紛紛撕下了黑袍,頭套。 這時,林成方才算看清楚了整個人的面貌。 余老大留著花白長髯,看上去,已有六十左右的年紀。另外五個黑衣人,大約也都在五十左右。 脫了黑袍,取下黑帽,卻露出了一身黑色的勁裝。 余老大佩帶著一對長約兩尺,寬大薄刃的單刀,和十二口柳葉飛刀。 另外五個黑衣人都佩著寬大薄刃刀。 不同的是這五個人,每人只有一把。
몇 명의 몽면인도 분분히 흑포와 머리 두건을 찢었다. 그제서야 임성방은 모든 사람들의 면모(面貌)를 똑똑히 본 셈었다. 여노대는 희끗희끗한 긴 수염을 기르고 있어서 육십 가량의 나이로 보였다. 다른 다섯 명의 흑의인도 대략 오십 가량이었다. 흑포와 검은 모자를 벗자 일신에 흑색 경장이 드러났다.
여노대는 길이가 약 두 척이고 폭이 넓고 칼날이 얇은 한 쌍의 단도와 열두 개의 유엽비도(柳葉飛刀)를 차고 있었다. 그 외 다섯 흑의인은 모두 날이 넓고 얇은 도를 차고 있었다. 다른 것은 이들 다섯 명에게는 각자 오직 한 자루만 있다는 점이었다.
這些黑衣人,原對高空雁有著很深的恨意,但因那室外人忽然放了院中的毒蜂,而抵消了對高空雁的仇視。 林成方,王榮等,還不知道這些毒蜂的厲害,內心之中,還沒有什麼,但余老大和五個黑衣人,卻是忿怒無比。 但見他們到處奔跑,凡是有空隙的地方,全都設法堵了起來。
이들 흑의인은 원래 고공안에게 깊은 원한이 있었지만 그 실외인이 별안간 정원 안의 독봉을 풀어놓음으로 인하여 고공안에 대한 적대감이 상쇄되었다. 임성방, 왕영 등은 그 독봉의 무서움을 알지 못하여 아직 마음 속으로 아무렇지도 않았지만, 여노대와 다섯 흑의인의 분노는 비할 데가 없었다. 그들은 도처를 뛰어다니며 무릇 빈틈이 있는 곳은 전부 틀어막기 시작했다.
斬情女皺皺眉頭,低聲道:「余老大,你們對這毒蜂,似乎是很害怕。」
참정녀가 미간을 찡그리며 나직이 말했다.
"여노대, 당신들은 그 독봉을 몹시 두려워하는 것 같군요."
余老大歎息一聲,道:「本來就很可怕,不論是何等武功人物,只要被毒蜂螫中一下,也無法承受這種強烈的毒性。」
여노대가 탄식하더니 말했다.
"본래 아주 두려워할 만하다. 무공이 어떠한 인물이든 독봉에 한번 쏘이기만 해도 그 강렬한 독성을 견딜 수 없다."
斬情女道:「余老,諸位對毒蜂瞭解得如此之深,想來,應該知道對付這毒蜂的辦法了。」
참정녀가 말했다.
"여노, 제위들이 독봉에 대해 이같이 깊이 알고 있으니 응당 그 독봉을 상대할 방법을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余老大道:「沒有辦法,一個是別讓它接近你,一個是由那位役施毒蜂的人,把毒蜂招回去。」
여노대가 말했다.
"방법이 없다. 하나는 그것이 너에게 접근하지 않도록 하는 것, 하나는 독봉을 부리는 사람이 독봉을 불러들이게 만드는 것이다."
斬情女道:「除了兩個辦法之外,再無它途可循了嗎?」
참정녀가 말했다.
"두 가지 방법 말고는 가능한 다른 길이 없나요?"
余老大道:「沒有。」
여노대가 말했다.
"없다."
斬情女道:「我有些不明白,這些毒蜂,難道就沒有克制之法了。」
참정녀가 말했다.
"나는 잘 모르겠군요. 설마 그 독봉을 물리칠 방법이 없을까요?"
余老大道:「毒蜂不認人,它們螫你們,也螫我們,如若我們有克制之法,怎法,不告訴諸位。」
여노대가 말했다.
"독봉은 사람을 알아보지 못한다. 그것들은 너희들을 쏘고 우리도 쏜다. 만약 우리에게 극복할 방법이 있다면 왜 제위들에게 알려주지 않겠는가?"
室外傳來江飛聲音,道:「余老大,你們聽著,一刻工夫之後,我們就下令毒蜂攻入室中了,自救之法。只有一個辦法?」
실외에서 강비의 음성이 전해왔다.
"여노대, 당신들은 들으시오. 일각의 시간 뒤에 우리는 독봉에 명령을 내려 집 안으로 공격해 들어가도록 명령을 내리겠소. 자구지책은 오직 한 가지 방법 뿐이오."
余老大道:「什麼辦法?」
여노대가 말했다.
"무슨 방법인가?"
江飛道:「你們有九個人,對方只不過四個無名小卒,你們為什麼不放手一拼呢?」
강비가 말했다.
"당신들에게는 아홉 사람이 있고 상대는 단지 네 명의 무명소졸(無名小卒)이오. 당신들은 왜 한번 마음놓고 싸우지 않소?"
余老大道:「江飛,你這是威脅老夫了?」
여노대가 말했다.
"강비, 너는 노부를 위협하느냐?"
江飛道:「在下不是威脅,而說得很認真。」
강비가 말했다.
"위협이 아니라 진지하게 말하는 거요."
余老大冷冷說道:「哼!江飛,別說這些毒蜂,未必能傷了我們,就算真能傷了我們,日後,也沒有你的好日子過。」
여노대가 냉랭하게 말했다.
"흥! 강비, 그 독봉이 반드시 우리를 상하게 할 수 있다고 말하지 말아라. 설령 진짜 우리를 상하게 할 수 있어도 훗날 너의 좋은 날도 없다."
江飛笑一笑道:「余老大,你們福壽堂中人,一向自大,哪裡會把我們這等人放在心上,老實說,在下如若沒有今諭,也不會自找麻煩,對付你們福壽堂中的人。」
강비가 웃으며 말했다.
"여노대, 당신네 복수당 사람은 언제나 잘난 체하며 우리 같은 사람을 어디 마음에 두기나 하오? 솔직히 말해서 내가 만약 영유(今諭)를 받지 않았다면 당신들 복수당 사람을 상대하여 번거로움을 자초할 리가 없소."
余老大道:「你們奉什麼人的令諭?」
여노대가 말했다.
"너희는 누구의 영유를 받았느냐?"
江飛哈哈一笑,道:「這一點,恕不奉告,反正是可以管你們福壽堂的。」
강비가 하하, 웃고는 말했다.
"그 점은 알려드리지 못함을 용서하시오. 어쨌든 당신들 복수당을 단속할 수 있는 사람이오."
高空雁突然舉步而行,伸手就要拉門。 但卻被斬女一把給抓住了。
고공안이 돌연 걸음을 옮겨 걸어가더니 손을 뻗어 문을 당기려 했다. 하지만 참정녀에게 붙잡혔다.
高空雁冷冷說道:「姑娘,放開我,我就不相信,那一群毒蜂真的能傷了我。」
고공안이 냉랭하게 말했다.
"낭자, 놓으십시오. 그 한 무리의 독봉이 정말 나를 상하게 할 수 있다고는 믿지 않습니다."
斬情女低聲說道:「人家比我們更瞭解這裡形勢,此時此情,咱們只有聽余老大的處置。」
참정녀가 나직이 말했다.
"그들은 우리보다 이 형세를 더욱 잘 알아요. 지금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여노대의 일처리를 따라야만 해요."
這時,群蜂已然飛繞室外,毒蜂之聲,十分強大。 透過窗紙,可見蜂群的密集。
이때 벌떼는 이미 실외를 둘러쌌고 독봉 소리가 십분 강대했다. 창호지를 통하여 밀집한 벌떼를 볼 수 있었다.
余老大歎息一聲,道:「看樣子,咱們無法不和這些蜂群對抗了,諸位也準備一下吧!」
여노대가 탄식하더니 말했다.
"보아하니 우리는 이 벌떼에 대항할 수 없소. 제위들도 준비하시오!"
林成方道:「還要準備什麼?」
임성방이 말했다.
"무슨 준비를 해야 하오?"
余老大低聲道:「這等奇種毒蜂,悍不畏死,除了聽從役蜂的人之外,只怕火,諸位可以把我們這些黑袍,撕成布條,整作一束,至少比兵刃對付他們實用一些。
여노대가 나직이 말했다.
"이런 기이한 종류의 독봉은 벌을 부리는 사람을 따르는 것 말고는 오직 불을 겁낼 뿐이며 죽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사납소. 제위들은 우리들의 이 흑포를 천조각으로 찢어서 가지런히 한 데 묶으시오. 적어도 병기보다 그들을 상대하기 실용적이라오."
幸好,幾個人脫下的黑袍很多,各自動手,撕成了一束布條,以作為對付毒蜂之用。 高空雁作了兩束。 余老大也作了兩束。 幾個決心對抗毒蜂了,反而沉著了下來。
다행히 그들이 벗은 흑포는 아주 많았다. 각자 손을 놀려 찢어서 천조각을 묶어서 독봉을 상대하는 용도로 만들었다. 고공안은 두 묶음을 만들었다. 여노대도 두 묶음을 만들었다. 그들은 독봉에 대항할 결심을 하자 반대로 침착해졌다.
倒是門外的江飛,反而有些沉不住氣了,高聲說道:「余老大,你們在作什麼?」
도리어 문 밖의 강비가 반대로 감정을 가라앉히지 못하여 고성으로 말했다.
"여노대, 당신들은 무얼 하고 있소?"
余老大道:「正在想法子對付你的毒蜂。」
여노대가 말했다.
"너의 독봉을 상대할 방법을 생각하는 중이다."
江飛道:「余老大,難道真要背叛黑劍門嗎?」
강비가 말했다.
"여노대, 설마 정말 흑검문을 배반하시려오?"
余老大道:「咱們並不背叛之心,這是你們逼的。」
여노대가 말했다.
"우리는 결코 배반할 마음이 없다. 이것은 너희가 강요한 것이다."
江飛道:「言重了,言重了,余老,我不過是一個奉命行事的小卒,你老最好不要記恨到我的頭上。」
강비가 말했다.
"천만에, 천만에. 여노, 나는 명을 받들어 행사하는 소졸(小卒)에 불과하오. 여노는 나한테 앙심을 품지 않는 것이 좋소."
余老大道:「江飛,你小子,如若自知身份不夠,那就換個人和老夫說話。」
여노대가 말했다.
"강비, 네 녀석은 만약 신분이 충분치 않음을 안다면 사람을 바꾸어 노부와 이야기하라."
江飛道:「余老真不愧是老江湖了,沒有瞧,就知道我身邊還有身份較高的人,不過,除了他老人家願意自己開口之外,我可不敢輕易地請他說話。」
강비가 말했다.
"보지도 않고 내 옆에 또 신분이 비교적 높은 사람이 있음을 알다니 여노는 정말 노강호인으로 부끄럽지 않구려. 그러나 그 어르신이 스스로 입을 여신다면 몰라도 나는 함부로 그에게 이야기하도록 청하지 못하오."
余老大道:「那個人是誰,是聾了還是啞了?」
여노대가 말했다.
"그 사람이 누구냐? 귀머거리냐 아니면 벙어리냐?"
江飛道:「他老人家不聾不啞,就是不和你說話。」
강비가 말했다.
"그 어르신은 안들리는 척, 말 못하는 척하며 당신과 이야기를 하지 않을 뿐이오."
語聲一頓,高聲接道:「你們聽著,一刻工夫之後,我就要毒蜂攻向室內,你們必須在一刻工夫之內,打開門窗,要我們看到你們和對方的火拚,如若真是不敵,我就想法子,幫助你們,但如你們不全力施為,那就別怪我們一齊處死。」
잠시 멈추었다 큰 소리로 이어서 말했다.
"당신들은 들으시오. 일각 뒤에 나는 독봉으로 집 안을 공격하겠소. 당신들은 일각 안으로 반드시 문과 창을 열고 당신들과 상대방이 싸우는 것을 보여주시오. 만약 정말 적수가 아니라면 내가 당신들을 도울 방법을 강구하겠소. 하지만 당신들이 전력을 펼치지 않는다면 우리가 일제히 사형에 처해도 탓하지 마시오."
余老大氣得全身發抖道:「江飛,你小子給我聽著,老大今日只要能生離此地,絕不會放過你小子。」
여노대는 화가 나서 전신을 부들부들 떨면서 말했다.
"강비, 네 놈은 듣거라. 노대가 금일 살아서 이곳을 떠날 수만 있다면 절대 네 놈을 그냥두지 않겠다."
江飛道:「余老說狠話沒有用,你們福壽堂的長老,哪一個都是對本門有著很大的貢獻的人,我們怎敢開罪,但背叛大罪,本門絕不容忍,余老大不用只管發狠,現在是表現你對本門忠貞的時間。
강비가 말했다.
"여노대, 험악한 말은 쓸모 없소. 당신네 복수당의 장로는 누구든지 모두가 본문에 커다란 공헌이 있는 사람인데 우리가 어찌 감히 죄를 짓겠소. 하지만 배반의 대죄(大罪)는 본문이 절대 용인하지 못하오. 여노대는 화만 내지 말고, 지금은 본문에 대한 당신의 충절(忠貞)을 표현할 시간이오."
余老大還要發作,斬情女低聲說道:「余老,省省氣力吧!他們王八吃秤錘,鐵了心啦,與其大呼小叫,不如商量對付毒蜂辦法,只能憑各人的機智武功應付了。」
여노대가 또 다시 발작하려는데 참정녀가 나직이 말했다.
"여노, 기력을 아끼세요! 그들이 굳게 마음먹고 바꾸지 않는데 이러쿵저러쿵 소리지르느니 독봉을 상대할 방법을 상의하는 것이 더 나아요. 오직 각자의 기지(機智)와 무공에 의지하여 상대할 수 밖에 없어요."
言下之意,對那毒蜂,流露出無限的畏懼。
말 속에 숨은 뜻에는 독봉에 대하여 무한한 두려움이 드러났다.
斬情女道:「至少,咱們應該布成一個拒敵的陣勢,使對付毒蜂的力量集中。」
참정녀가 말했다.
"적어도 우리는 적에 항거할 진세(陣勢)를 펼쳐서 독봉을 상대할 역량을 집중시켜야 합니다."
余老大道:「那就請姑娘安排一下吧!」
여노대가 말했다.
"그건 낭자가 안배해 주시오!"
斬情女道:「好,當仁不讓,小妹可以提出一個辦法,如是不行,我們再修改。
참정녀가 말했다.
"좋아요! 사양치 않겠어요. 소매는 한 가지 방법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만일 안되면 우리가 다시 수정합시다."
當下排出一個陣法來。 陣法有兩種變化,先在門口處,擊斃一些毒蜂,如若毒蜂衝入室中過多,那就想法,利用一面牆壁分三面拒擋毒蜂。 最重要的是,雙方人手交錯,誰也不能暗算對方。 這佈置,使對方都很滿意。 其實,余老大等六人,幾乎已經正式背叛了黑劍門。 形勢變化,歷歷在目,絕不像是在裝作。 至少,他們對毒蜂表現的畏懼,比斬情女等一般人還要深刻。
즉시 하나의 진법(陣法)을 늘어놓았다. 진법에는 두 가지 종류의 변화가 있는데 먼저 문 입구에서 독봉 일부를 쳐죽이고, 만약 독봉이 집 안으로 너무 많이 들어온다면 그 즉시 한 쪽 벽을 이용하여 삼면(三面)으로 나누어 독봉을 막는 방법이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쌍방이 서로 뒤엉키는데 누구도 상대를 암산(暗算)해서는 안된다는 점이었다. 이 배치는 상대방을 모두 만족시켰다.
사실 이미 여노대 등 육인은 거의 정식으로 흑검문을 배반했다. 형세의 변화는 눈 앞에서 역력했고 절대 가장하는 것은 아닌 듯했다. 적어도 독봉에 대해서 나타나는 그들의 두려움은 참정녀 등 일반인에 비하여 심각했다.
忽然間,一股破空的勁風,飛了過來。 蓬然一聲,擊在了窗扇子上。 那是一塊巨大、堅硬的石頭。 巨石把窗子擊了一個大洞,直飛入室內。 緊接著一片嗡嗡之聲一群黑肚子巨蜂,穿洞而入。 這扇窗子,是分給余老大和斬情女守護。 余老大首先發動,右手,布帶飛出。
별안간 한 줄기 허공을 가르는 억센 바람이 날아왔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창문짝을 쳤다. 그것은 한 덩이 거대하고 단단한 돌덩이었다. 거석(巨石)은 창을 쳐서 커다란 구멍을 내고 곧장 실내로 날아들었다. 뒤이어 윙윙, 하는 소리와 함께 일군(一群)의 복부가 시커먼 거봉이 구멍을 통과하여 들어왔다. 창문짝은 여노대와 참정녀가 나누어 지키고 있었다. 여노대가 먼저 행동개시하여 우수의 천띠를 날렸다.
他力道拿揑得很好,布帶出手是一束,中途忽然分散。 那些分散的市帶上,根根都貫注了內勁,有如鐵條一般,立刻有數十隻巨蜂被擊斃。 斬情女緊隨出手布帶飛舞,又有數十隻巨蜂死亡。但仍有數十隻巨蜂衝入了室中。 第二批援手是林成方和另一個老者,兩個是雙手備執著一束布帶。 揮動飛舞,堵截漏入的巨蜂。 勁風呼嘯,數十隻漏網巨蜂,也被擊斃。
그가 천띠를 거머쥔 힘은 아주 훌륭했다. 출수한 것은 한 묶음이었는데 도중에 홀연히 분산되었다.분산된 천띠는 한 가닥 한 가닥에 내경(內勁)이 주입되어 있어서 쇠꼬챙이 같았다. 즉시 수십 마리의 거봉이 맞아 죽었다. 참정녀가 곧이어 출수하여 천띠를 춤추듯 날리자 또 수십 마리의 거봉이 죽었다. 하지만 여전히 수십 마리 거봉이 집 안으로 들어왔다.
두 번째 지원조는 임성방과 다른 한명의 노인이었다. 두 명은 쌍수에 한 묶음의 천띠를 쥐고 있었다. 공중에서 휘두르고 이리저리 흔들며 새어 들어온 거봉을 차단했다. 억센 바람이 휙휙 소리를 냈고 틈새를 비집고 들어온 수십 마리의 거봉도 맞아 죽었다.
余老大揮動手中的布帶,封住了那窗上的破洞。 因為,正有很多的巨蜂,不斷湧入。 斬情女,再加上兩個老者,布帶的飛旋,完全把那個洞口封死了,數尺內,布帶組成了一個封鎖嚴密的帶網。 不過片刻工夫,被擊斃的巨蜂,已不下四五十隻之多。 但這些巨蜂,都是悍不畏死,前仆後繼直撲而來。 經過這一陣擊打,巨蜂竟然無一隻能飛入室中。
여노대는 수중의 천띠를 휘둘러 창에 난 구멍을 막았다. 왜냐하면 수많은 거봉이 끊임없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참정녀에 두 명의 노인이 가세하여 천띠를 빙글빙글 돌리며 완전히 그 구멍을 틀어막았다. 수 척 내에는 천띠가 엄밀한 띠의 그물을 구축했다.
불과 잠깐 사이에 맞아죽은 거봉은 이미 사오십 마리는 되었다. 하지만 이들 거봉은 모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나웠다. 앞엣 놈이 죽으면 뒷엣 놈이 이어서 덮쳐왔다. 한바탕 치고 때리고나니 거봉은 놀랍게도 한 마리도 집 안으로 들어올 수 없었다.
大概江飛也瞧出了情勢不對,高聲叫道:「好!你們真的背叛了黑劍門。」
아마 강비도 정세가 심상치 않음을 알아차렸는지 고성으로 소리쳤다.
"좋아! 너희들은 정말 흑검문을 배반했구나."
喝聲中,又是兩塊巨石飛來,一塊擊向另一個窗子,另一塊擊向了在門。 木門和一扇窗子,又都擊破了一個大洞。 一個威重的聲音,傳過來道:「破去牆壁,要群蜂擁內。」
호통소리가 나는 가운데 또 두 덩이 거석이 날아와서 하나는 다른 창, 하나는 문을 향해 쳤다. 목문과 창문짝 하나가 맞아서 또 커다란 구멍이 났다. 한 명의 위중(威重)한 음성이 전해왔다.
"벽면을 부수어 벌떼가 안으로 밀려들게 하라."
余老大一聽那聲音,臉色立刻大變道:「邵文兄你聽到沒有?老毒物在這裡,勿怪江飛上子,有恃無恐了。」
여노대는 그 음성을 듣자마자 낯빛이 즉시 대변하여 말했다.
"소문형, 들었소? 노독물(老毒物)이 이곳에 있소. 어쩐지 강비란 놈이 겁이 없다했더니 믿는 구석이 있었구려."
邵文是另外一個黑衣人,只聽他輕輕吁了一口氣,道:「不錯,真是老毒物。」
소문은 다른 한 명의 흑의인이었다. 그는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그렇소. 진짜 노독물이오."
余老大道:「門主派出老毒物,那是誠心要我們的命了。」
여노대가 말했다.
"문주가 노독물을 보내다니. 우리의 목숨을 앗아가려는 것이 진심이구려."
邵文道:「不錯,看來盟主早就對我們不放心了。」
소문이 말했다.
"그렇소. 보아하니 문주는 벌써부터 우리가 마음이 놓이지 않았던 게요."
余老大道:「你說,門主早已對我們不放心了。」
여노대가 말했다.
"진작부터 문주는 우리가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는 말이오?"
這時,四面的牆壁,都響起了蓬蓬大震之聲。 凡是有洞的地方,都有毒蜂飛了進來。 幸好,他們已然用熟手中的布帶,布條飛舞,一擊之下,就有很多毒蜂死去,毒蜂雖然是蜂擁而入,但十之八九都擊斃在人口之處。 一部分漏網之蜂,也被負責毒蜂搖手之人所擊斃。 被擊斃的毒蜂已在千隻以上。 室中的人,還沒有一個受到蜂螫。 忽然間,向室中湧了毒蜂停了下來。
이때 사면의 벽에서 펑펑, 하는 소리가 나며 크게 흔들렸다. 무릇 구멍이 있는 곳은 모두가 독봉이 날아 들어온다. 다행히 그들은 이미 손에 쥔 천띠를 익숙하게 사용했다. 천띠를 이리저리 날려서 일격에 많은 독봉이 죽었다. 독봉은 비록 떼로 밀려들었지만 열의 팔구는 입구에서 맞아 죽었다. 일부 그물을 빠져나온 벌도 지원조를 맡은 사람에게 맞아 죽었다. 맞아 죽은 독봉은 이미 천 마리가 넘었다. 실내의 사람은 아직 한 명도 벌에 쏘이지 않았다. 별안간 집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던 독봉이 그쳤다.
余老大,低聲道:「八箱,毒蜂數過五千隻絕不止此數。」
여노대가 나직이 말했다.
"여덟 상자에는 독봉의 수가 오천 마리가 넘어서 절대 이 정도 숫자에 그치지 않을 텐데."
邵文道:「是不是老毒物要變什麼花樣出來。」
소문이 말했다.
"노독물이 무슨 수작을 바꾸려는 것 아니오?"
余老大道:「這傢伙全身是毒,咱們要小心一點才好。」
여노대가 말했다.
"그놈은 전신이 독이니 우리는 조심해야 하오."
斬情女道:「老毒物是什麼人。」
참정녀가 말했다.
"노독물은 누군가요?"
余老大道:「老毒物就是毒魔郝奇。
여노대가 말했다.
"노독물은 바로 독마(毒魔) 학기(郝奇)요."
王榮道:「毒魔也是黑劍門中人?」
왕영이 말했다.
"독마도 흑검문 사람이오?"
余老大道:「對!」
여노대가 말했다.
"그렇소!"
斬情女道:「咳!他性情高傲,怎麼加入了黑劍門?」
참정녀가 말했다.
"에이! 그는 고오(高傲)한 성격인데 어찌 흑검문에 가입했을까요?"
余老大道:「黑劍門中事務大多,就算現在說個兩天,也未必說的完,以後我會慢慢告訴你們。
여노대가 말했다.
"흑검문의 사무(事務)는 너무도 많아서 지금 하루이틀 이야기해도 완전히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오. 이후에 내 천천히 당신들에게 알려주리다."
只聽一個冷冷的聲音道:「余化龍你要澈底出賣黑劍門了。」
한 명의 냉랭한 음성이 들렸다.
"여화룡, 너는 철저하게 흑검문을 팔아먹었구나."
這聲音很冷漠,聽得余化龍,邵文等全都心頭一震。
그 음성은 몹시 냉막했다. 여화룡, 소문 등은 듣고서 전부 가슴이 떨렀다.
余化龍道:「來的是雲堂主嗎?」
여화룡이 말했다.
"운부당주(雲副堂主)께서 오셨습니까?"
那人冷冷說道:「你眼中還有我這雲副堂主嗎?」
그 사람은 냉랭하게 말했다.
"네 눈에 나 운부당주가 아직 있기는 하느냐?"
余化龍道:「副堂主言重了,余某奉命率領幾位兄弟,到此助拳,想不到⋯⋯
여화룡이 말했다.
"부당주, 말씀이 심하시군요. 여모는 명을 받들어 몇몇 형제들을 이끌고 이곳에 도우러 왔는데 생각지 못하게..."
雲副堂主冷冷接道:「要你們到此助拳,並沒有要你們到此降敵。」
운부당주가 냉랭하게 말했다.
"도와주라고 너희를 이곳에 보냈지 결코 적에게 투항하라고 보내지 않았다."
余化龍道:「副堂主,在下帶了八個人來,戰死了三個,連兄弟算上,目下還有六個活人。
여화룡이 말했다.
"부당주, 내가 여덟 명을 데리고 왔는데 세 명이 전사했습니다. 형제까지 계산하여 지금 여섯 명이 살아있습니다."
雲副堂主道:「哦!」
운부당주가 말했다.
"허!"
余化龍道:「咱們和敵人合作,是被江飛那小子逼的。」
여화룡이 말했다.
"우리가 적들과 합작한 것은 강비 그놈의 강요에 의한 것입니다."
雲副堂主道:「江飛?」
운부당주가 말했다.
"강비?"
余化龍道:「江飛放出毒蜂,要把福壽堂中人,一齊處死,形勢逼人,咱們不得不和對方合作了,完全是為了保命。
여화룡이 말했다.
"강비가 독봉을 풀어놓아 복수당 사람을 일제히 죽이려 하기에 형세에 쫓겨 우리는 부득불 상대방과 합작했는데 완전히 목숨을 부지하기 위함이었습니다."
雲副堂主道:「江飛,有這回事嗎?」
운부당주가 말했다.
"강비, 그런 일이 있느냐?"
江飛道:「回副堂主的話,他們和敵人聯手一處,在下沒有法子,只好放出毒蜂了。」
강비가 말했다.
"부당주께 답변드리겠습니다. 그들이 적과 함께 연수(聯手)하기에 저에게는 방법이 없어서 독봉을 풀어 놓아야만 했습니다."
雲副堂主點頭道:「余化龍,你們真是為形勢所迫?」
운부당주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여화룡, 너희는 정말 형세에 쫓긴 것이냐?"
余化龍道:「千真萬確。」
여화룡이 말했다.
"확실합니다."
雲副堂主道:「好!你們如是真的被形勢所迫,現在,可以想法表現一下了。」
운부당주가 말했다.
"좋다! 너희가 만일 정말 형세에 쫓겨 강요받았다면 이제 한번 표현할 방법을 생각할 수 있겠군."
余化龍道:「副堂主要在下如何一個表現法?」
여화룡이 말했다.
"부당주께서는 저더러 어떤 식으로 표현하라는 말씀입니까?"
雲副堂主道:「我已經要他們停止施放毒蜂,你可以找開門戶了。」
운부당주가 말했다.
"나는 이미 그들에게 독봉 풀어 놓기를 멈추라고 했다. 너는 문을 열어도 된다."
果然,各處門窗之中,已然不見再有毒蜂擁入。
과연 각처의 문과 창에는 이미 더이상 독봉이 밀려들어오는 것이 보이지 않았다.
高空雁回顧了余化龍一眼,道:「閣下怎麼打算?」
고공안이 여화룡을 돌아보며 말했다.
"귀하는 어떻게 하실 작정이오?"
余化龍道:「老夫覺得現在可以打開門戶,要他們進來了。」
여화룡이 말했다.
"노부는 지금 문을 열어 그들을 들어오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高空雁道:「打開門戶?」
고공안이 말했다.
"문을 열어서?"
余化龍道:「放他們進來。」
여화룡이 말했다.
"그들을 들어오게 한다."
高空雁道:「那時間,你們可以聯手對付我們了。」
고공안이 말했다.
"그때 당신들은 연수하여 우리를 상대할 수 있겠구려."
余化龍道:「老夫覺得對付人,比對付毒蜂要容易多了。」
여화룡이 말했다.
"사람을 상대하는 것이 독봉을 상대하는 것보다 훨씬 용이하다고 생각한다."
斬情女道:「好,那就打開門戶,余老,剛才形情變化,你心中已經有數了,應該如何自處,似乎是用不著我們再多口了。」
참정녀가 말했다.
"좋아요. 그럼 문을 여세요. 여노, 방금 전 상황의 변화에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당신 마음 속에 계산이 서 있으니 우리가 더 여러 말 할 필요가 없을 것 같군요."
余化龍道:「老夫自有分寸。」
여화룡이 말했다.
"노부가 알아서 잘 처리하겠다."
斬情女打開了木門。 凝目望去,只見院落中,站著一個身穿生絲長袍的老人。 那老人大約有五十多歲,背上斜著一柄長劍,生絲長袍隨風拂動,看上去,確然有一些仙風道骨的樣子。
참정녀가 목문을 열었다. 미간을 모은 채 바라보니 정원 안에는 생사장포(生絲長袍)를 걸친 한 명의 노인이 서있었다. 그 노인은 대략 오십이 넘은 나이였는데 등에는 한 자루의 장검이 비스듬히 걸렸고 생사장포는 바람을 따라 펄럭이고 있는데 확실히 선풍도골(仙風道骨)의 모습이 있어 보였다.
他身後,一排站著四個人。 身後左首一人,長髮披垂,面色冷厲,皮膚黝黑,但卻天生一張大嘴已。 第二個人,白髮白髯,面色紅潤,但卻生就一副五短身材,和白髮紅顏,很不相配。 另外兩個人卻是兩個年輕童子。
그의 뒤에는 네 사람이 한 줄로 서있었다. 맨 왼쪽 사람은 긴 머리카락을 늘어뜨리고 안색이 싸늘했으며 피부는 까무잡잡했지만 커다란 입을 가졌다. 두 번째 사람은 백발에 흰 수염, 붉고 윤기나는 안색이지만 체구가 왜소해서 백발홍안(白髮紅顏)과 몹시 어울리지 않았다. 다른 두 사람은 두 명의 나이 어린 동자였다.
那身著生絲袍的老者,打量了余化龍兩眼道:「余化龍,現在。你可以表現一下,你對本門戶的忠貞了。」
생사장포를 입은 그 노인은 여화룡을 두어 번 훑어보더니 말했다.
"여화룡, 이제 너는 본문에 대한 충절(忠貞)을 한번 표현할 수 있다."
余化龍道:「雲副堂主,要在下如何表現呢?」
여화룡이 말했다.
"운부당주, 저더러 어떻게 표현하라는 말씀이시오?"
雲副堂主先一掠高空雁道:「只有這四個人嗎?」
운부당주가 고공안을 흘낏 쳐다보고 말했다.
"저들 네 사람 뿐인가?"
余化龍道:「對!只有這四個人。」
여화룡이 말했다.
"예! 저 네 사람 뿐입니다."
雲副堂主道:「好!那你們就把他們殺了。」
운부당주가 말했다.
"좋다! 그러면 너희는 그들을 죽여라."
余化龍道:「如是能夠殺得了,咱們也不會等到現在了。」
여화룡이 말했다.
"만일 죽일 수 있었다면 우리가 지금까지 기다리지도 않았습니다."
雲副堂主冷冷說道:「剛才,你們是不是合作抵抗毒蜂。」
운부당주가 냉랭하게 말했다.
"방금 전 너희들은 합작하여 독봉에 저항하지 않았더냐."
余化龍道:「毒蜂既然不認識人,那也是沒有法子的事。」
여화룡이 말했다.
"독봉이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니 그것도 방법이 없는 일이지요."
雲副堂主道:「好!人在面臨生死之時,難免會通權達變,但你們現在,可以和他們動手一戰,有我雲飛在此,想來,他們不會再放毒蜂。」
운부당주가 말했다.
"좋다! 사람은 생사에 직면했을 때 융통성있게 적절한 임기응변을 해야 하지. 하지만 너희는 이제 그들과 일전을 벌일 수 있다. 나 운비(雲飛)가 이곳에 있으니 그들이 다시 독봉을 풀어놓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余化龍道:「副堂主,咱們的人,躺下了三個。」
여화룡이 말했다.
"부당주, 우리 쪽 사람은 세 명이 죽었습니다."
雲飛道:「我看到了。」
운비가 말했다.
"보았다."
余化龍道:「這些人,都不是死在毒蜂之下。」
여화룡이 말했다.
"이들은 모두 독봉에 죽은 것이 아닙니다."
雲飛道:「莫非死在對方的手中?」
운비가 말했다.
"설마 상대방의 손에 죽었느냐?"
余化龍道:「不錯。」
여화룡이 말했다.
"그렇습니다."
雲飛道:「什麼人殺了他們?」
운비가 말했다.
"누가 그들을 죽였느냐?"
高空雁道:「我!」
고공안이 말했다.
"나요!"
雲飛雙目凝注在高空雁的臉上打量了一眼,道:「你叫什麼名字?」
운비는 두 눈으로 고공안의 얼굴을 뚫어지게 노려보면서 한번 훑어보고는 말했다.
"너는 이름이 무엇이냐?"
高空雁道:「在下叫什麼名子,似乎是不關重要。」
고공안이 말했다.
"내 이름이 무엇이든 중요하지 않은 듯하오."
雲飛冷笑一聲道:「余化龍,你們就是怕這個人嗎?」
운비가 냉소를 치고 말했다.
"여화룡, 너희들은 이자를 두려워하고 있느냐?"
高空雁道:「不是怕,而我殺了他們幾人,活著的感覺到和我再打下去,也是一樣的結果,所以他們不願意再打了。」
고공안이 말했다.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들 몇 사람을 죽였고 살아있는 사람은 나와 다시 싸워도 마찬가지의 결과라고 생각하고 있소. 그래서 그들은 다시 싸우기를 원치 않는 것이오."
雲飛道:「你年紀不大,但看上去,卻好像是狂得很。」
운비가 말했다.
"너는 나이가 많지 않지만 정말 건방져 보이는구나."
高空雁道:「我對自己武功上的造詣,修為,很有信心,所以,談不上什麼一個狂字。」
고공안이 말했다.
"나는 무공상 조예, 수위에 대하여 몹시 자신감을 가지고 있소. 그래서 무슨 건방지다라고까지 말할 수는 없소."
雲飛道:「好!你是否也準備和老夫動手一戰?」
운비가 말했다.
"좋다! 너는 노부와도 한번 싸울 작정이냐?"
高空雁道:「我是來者不拒,閣下在此地的身份,好像是最高,我們放手一戰,倒可以省了不少的麻煩。」
고공안이 말했다.
"나는 오는 사람은 거절하지 않소. 이곳에서 귀하의 신분이 가장 높은 듯한데 우리의 일전으로 성가신 일을 적잖이 덜 수 있소."
雲飛道,年輕人,看來,你實在有些狂妄。」
운비가 말했다.
"젊은이, 보아하니 너는 정말 건방지구나."
高空雁道:「你叫雲飛?」
고공안이 말했다.
"당신이 운비요?"
雲飛一怔,道:「數年來,從來沒有人直呼老夫之名。」
운비가 멍해져서 말했다.
"수 년 이래로 노부의 이름을 직접 부른 사람은 여지껏 없었다."
高空雁笑一笑道:「雲飛,咱們是動手搏殺,敵對相處,我不用著恭維你,對嗎?
고공안이 웃으며 말했다.
"운비, 우리가 적대하여 싸우고 있는데 내가 당신에게 아첨할 필요가 없지 않소?"
雲飛氣得臉色鐵青,道:「好小子,你真的是狂得可以。」
운비는 화가 나서 낯빛이 시퍼렇게 되었다.
"이놈, 진짜 미친 놈이구나."
高空雁道:「你會很快明白,我的狂傲是否有我的道理。」
고공안이 말했다.
"내가 건방지게 굴 만한지 아닌지 당신은 금방 알게 될 거요."
雲飛突然間冷靜下來,笑一笑,道:「好!你亮劍吧!老夫陪你幾招。」
운비는 별안간 냉정해지더니 웃으며 말했다.
"좋다! 검을 뽑아라! 노부가 몇 초 상대해 주마."
高空雁道:「雲副堂主,我倒希望你答應在下幾個條件?」
고공안이 말했다.
"운부당주, 나는 당신이 몇 가지 조건을 승낙해주길 바라오만?"
雲飛道:「條件?什麼條件?」
운비가 말했다.
"조건? 무슨 조건이냐?"
高空雁道:「如若勝了雲副堂主,你們就交出一個人來。」
고공안이 말했다.
"만약 운부당주를 이기면 당신은 한 사람을 넘겨주시오."
雲飛道:「什麼樣的人?」
운비가 말했다.
"어떤 사람이냐?"
高空雁道:「一位苟大夫。」
고공안이 말했다.
"구대부(苟大夫)."
雲飛哈哈一笑,道:「你是說狗肉郎中。」
운비가 하하, 웃고는 말했다.
"구육랑중 말이구나."
高空雁道:「對,狗肉郎中。」
고공안이 말했다.
"그렇소. 구육랑중이오."
雲飛笑一笑,道:「好!你勝了老夫,我就交出狗肉郎中。」
운비가 웃으며 말했다.
"좋다! 네가 노부를 이기면 구육랑중을 넘겨주겠다."
語聲一頓接道:「但如是敗在老夫手中呢?
잠시 멈추었다 말을 이었다.
"하지만 만일 노부의 손에 패한다면?"
高空雁道:「悉憑處置,要殺,要刺,在下都不還手。」
고공안이 말했다.
"처분에 따르겠소. 죽이든 찌르든 나는 반격하지 않겠소."
雲飛道:「那倒是有些太可惜,你小子如此狂傲,倒是對了老夫的脾氣。」
운비가 말했다.
"그건 너무 아깝다. 네 녀석의 이같은 광오(狂傲)함은 도리어 노부의 비위에 맞구나."
高空雁道:「怎麼樣?」
고공안이 말했다.
"어쩌라는 것이오?"
雲飛道:「我要拜在老夫門下,作我弟子,老夫一生未收門徒,承受我部份武功的只有這樣兩個伺倏我的童子。」
운비가 말했다.
"노부 문하에 들어와 나의 제자가 되어라. 노부는 한평생 문도(門徒)를 거두지 않았다. 나의 부분적인 무공을 이어받은 것은 오직 저렇게 시중드는 두 명의 동자들 뿐이다."
高空雁道:「這個,這個⋯⋯」
고공안이 말했다.
"그, 그건..."
雲飛接道:「很為難,是嗎?」
운비가 말했다.
"몹시 곤란하구나. 그렇지?"
高空雁道:「好吧,我答應你。」
고공안이 말했다.
"좋소. 승낙하겠소."
雲飛點點頭,道:「現在,我可以出手了,要不要老夫讓你三招?」
운비가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이제 너는 출수해도 좋다. 노부가 삼초를 양보하랴?"
高空雁道:「一招也不用讓⋯⋯」
고공안이 말했다.
"일초도 양보할 필요 없소..."
斬情女忽然叫道:「且慢。」
참정녀가 불현듯 소리쳤다.
"잠깐."
高空雁應聲向後退了一步。
고공안이 대답하고 뒤로 한 걸음 물러났다.
雲飛的目光,轉注在斬情女的身上,道:「你是斬情女吧?」
운비의 시선이 참정녀에게 돌려졌다.
"네가 참정녀?"
斬情女道:「正是小妹。」
참정녀가 말했다.
"바로 소매예요."
雲飛道:「引起這一次江湖風波的人了。」
운비가 말했다.
"이번에 강호풍파를 일으킨 사람이로구나."
斬情女道:「不錯,你們想殺我,很可惜,卻沒有殺得了我。」
참정녀가 말했다.
"그래요. 당신들은 나를 죽이려 했으나 애석하게도 나를 죽이지 못했어요."
雲飛笑一笑道:「你引起了如此軒然大波,很出了我的意外。」
운비가 웃고는 말했다.
"네가 이같은 큰 풍파를 일으켰다니 의외로구나."
斬情女道:「事實上,算不得什麼意外,每個被殺的人,都應該反抗,過去你們太順利,是那反抗的人決心不夠,而且,你們行動卑下,不擇手段,所以,才創出了黑劍門的聲名。」
참정녀가 말했다.
"사실상 무슨 의외라고 할 수 없어요. 죽임을 당한 사람들은 모두가 반항했어야 했어요. 과거 당신들은 너무 순조로웠지요. 반항하던 사람은 결심이 충분치 않았고, 게다가 당신들의 행동은 비열하고 수단을 가리지 않았어요. 그래서 흑검문의 명성을 이루어냈지요."
雲飛臉色一變,道:「好極啦!老夫今日不但遇上一個狂妄的小子,也遇上了一個狂妄的丫頭。」
운비가 낯빛이 일변하여 말했다.
"더할 나위 없구나! 노부는 오늘 오만방자한 녀석을 만났을 뿐 아니라 오만방자한 계집애도 만났구나."
斬情女道:「你本是武林中赫赫有名的大俠,怎會也投入了黑劍門中。」
참정녀가 말했다.
"당신은 본시 무림에서 혁혁한 명성이 있는 대협이신데 왜 흑검문에 투신하였나요?"
雲飛臉色一熱,道:「既知老夫之名,還敢如此無禮。」
운비는 낯이 뜨거워졌다.
"이미 노부의 이름을 알고 있으면서 감히 이같이 무례하느냐."
斬情女道:「如若換一個地方見面,我們不知道你是黑劍門中人,我們會對你十分敬重,可惜今日見面的地方不同。」
참정녀가 말했다.
"만약 다른 장소에서 만났고 당신이 흑검문 사람임을 우리가 알지 못한다면 당신을 십분 존경했겠지요. 애석하게도 오늘 만난 장소가 다르군요."
雲飛道:「老夫倒不覺得。」
운비가 말했다.
"노부는 못느끼겠는걸."
斬情女道:「哼!你不惜俠名,投入黑劍門,作一名殺手,不但把辛苦得到的俠名付於流水,而且也不配受人的尊敬。」
참정녀가 말했다.
"흥! 당신은 협명을 아까워하지 않고 흑검문에 들어가서 살수 노릇을 하고 있어요. 힘들게 얻은 협명을 강물에 흘려보냈을 뿐만 아니라 남들의 존경을 받을 자격도 없어요."
雲飛臉色大變,大笑三聲,又變得十分平靜,道:「斬情女,你也配如此質問老夫嗎?」
운비는 낯빛이 대변하더니 크게 세 번 웃고는 또 십분 평정하게 변하여 말했다.
"참정녀, 너도 노부에게 이런 질문을 할 자격이 있느냐?"
斬情女道:「我為什麼不配?」
참정녀가 말했다.
"내가 왜 자격이 없나요?"
雲飛道:「你憑年輕貌美,在江湖上雨露盡施,不知道造成了多少風波,誤了多少子弟,像你這種作為,不但各大門派,不能容你,黑劍門,也一樣應該取你之命。」
운비가 말했다.
"너는 어린 나이와 미모로 강호에 은택(恩澤)을 두루 베풀어 얼마나 많은 풍파를 조성했는지, 얼마나 많은 제자들을 그르쳤는지 모른다. 너의 그런 짓은 각대문파가 용서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흑검문도 똑같이 너의 목숨을 취해야 한다."
斬情女笑一笑道:「雲前輩,儘管我斬情女在江湖上的聲名不好,但我所作所為,於心無愧,退上一步,死於我手中人,也都是登徒子,他不心有色念,就不會死於我的手中。」
참정녀가 웃더니 말했다.
"운선배, 설령 나 참정녀가 강호에서 평판이 좋지 않지만 나의 행위들은 마음에 부끄러움이 없어요. 백번 양보하더라도 내 손에 죽은 사람들은 모두 호색한이었어요. 마음 속에 색념(色念)이 없었다면 내 손에 죽을 리가 있겠어요?"
雲飛冷冷說道:「斬情女,你叫他停手,就是說這幾句話嗎?」
운비가 냉랭하게 말했다.
"참정녀, 그 몇 마디 말을 하려고 너는 그의 손을 멈추게 했느냐?"
斬情女道:「不是,我是在替你雲大俠惋惜,我也奇怪你雲大俠為要投入黑劍門中,是不是有什麼難言的苦衷?」
참정녀가 말했다.
"아니예요. 나는 운대협이 안타깝고 운대협이 흑검문에 투신한 것이 이상하기도 해요. 무슨 말못할 고충이 있으신가요?"
雲飛冷笑一聲,道:「你替老夫惋惜,倒不如替你自己惋惜了。」
운비가 냉소를 치고는 말했다.
"네가 노부를 안타까워하다니. 도리어 네 자신을 안타까워하는 것이 낫다."
斬情女道:「雲大俠,如今時猶未晩,大錯未鑄,我倒希望你雲大俠,能夠珍惜伏名,回頭是岸。」
참정녀가 말했다.
"운대협, 지금도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아직 큰 실수가 빚어지지 않았으니 나는 운대협께서 협명을 아까워하시기를 바랍니다. 뉘우치고 깨달으면 극락입니다."
雲飛哈哈一笑,道:「斬情女,你在為老夫擔心嗎?」
운비가 하하, 웃고는 말했다.
"참정녀, 너는 노부를 걱정하고 있느냐?"
斬情女道:「不錯,我在為你擔心。」
참정녀가 말했다.
"그렇습니다. 당신이 걱정됩니다."
雲飛道:「狂妄的丫頭,你為老夫擔心什麼?」
운비가 말했다.
"오만방자한 계집애 같으니라고. 너는 노부의 무엇이 걱정되느냐?"
斬情女道:「對別人,我不會管他,但對你雲大俠,我們有一份奇異的關心。」
참정녀가 말했다.
"다른 사람에 대해 내가 상관할 리가 없지만 운대협 당신에 대해서는 우리는 기이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雲飛道:「為什麼?老夫已經絕跡江湖近三十年,那時你大概還未出生來吧?」
운비가 말했다.
"왜냐? 노부는 이미 근 삼십 년간 강호에 발길을 끊었다. 그때 너는 아마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을 걸?"
斬情女歎息一聲道:「『我生也晚,未得承受你雲大俠的恩澤,但我娘,卻承你雲大俠救過一次,她念念難忘,從小就告訴我這件事。
참정녀가 탄식하고 말했다.
"나는 늦게 태어나기도 했고 운대협 당신의 은택을 받지도 못했지만, 제 어머니는 운대협께서 과오를 바로잡아주신 은혜를 한 차례 입었지요. 그녀는 두고두고 잊지 못하시고 어릴 때부터 나에게 그 일을 알려주셨답니다."
雲飛道:「你娘是什麼人?」
운비가 말했다.
"네 어머니는 누구냐?"
斬情女道:「不用管她的事,我娘早已死去,但這份恩澤,我代她承了下來。」
참정녀가 말했다.
"제 어머니는 벌써 돌아가셨으니 그녀의 일은 상관하실 필요 없어요. 하지만 그 은택은 내가 대신 이어받겠어요."
雲飛道:「老夫一生,救人無數,如何能記得這許多,再說江湖上偶伸援手,這也算不得什麼?你不用放在心上了。」
운비가 말했다.
"노부의 일생에 무수한 사람을 구했는데 어떻게 다 기억할 수 있겠느냐. 게다가 강호에서 우연히 도움의 손길을 뻗치는 것이 무슨 대단한 일이더냐? 너는 마음에 두지 말아라."
斬情女道:「雲大俠⋯⋯」
참정녀가 말했다.
"운대협..."
雲飛冷冷說道:「住口,別想再用言語打動老夫。
운비가 냉랭하게 말했다.
"입 다물고 더이상 말로써 노부의 마음을 움직이려 하지 말아라."
高空雁道:「易姑娘,這人半世俠名,臨老行了歧途,而且,執迷不悟,不用替他惋惜了。」
고공안이 말했다.
"이낭자, 저 사람은 반평생의 협명에도 노년에 이르러서 잘못 된 길을 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잘못을 깨닫지 못하니 안타까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斬情女道:「高兄,你要手下留情,我娘承欠他的一份情,我要代娘償還。」
참정녀가 말했다.
"고형, 당신은 손에 사정을 두세요. 내 어머니가 그에게 받은 은정을 내가 대신 갚아야 해요."
高空雁點點頭,道:「我只要他認敗,我不會傷害到他。」
고공안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가 패배를 인정하기만 하면 내가 그를 해칠 리가 없습니다."
斬情女道:「那就好。」
참정녀가 말했다.
"그러면 됐어요."
兩人交談,卻把雲飛氣得全身抖顫,厲聲喝道:「你們要對老夫手下留情,老夫可要取你之命,超渡你們了。」
두 사람이 주고받는 이야기는 운비를 화가 나서 전신을 부들부들 떨게 만들었다. 무서운 음성으로 고함쳤다.
"너희는 노부에게 손에 사정을 두거라. 노부는 너의 목숨을 취하여 너희을 해탈시켜주마."
喝聲中,突然出手,一把向高空雁抓了過去。 高空雁一閃身,避了開去。
고함치면서 돌연 출수하여 고공안을 향해 움켜잡아갔다. 고공안은 몸을 이동하여 피했다.
雲飛道:「好小子,果然有點門道。」
운비가 말했다.
"이놈, 과연 조금은 요령이 있구나."
左掌、右拳,一齊攻出。拳風呼嘯,迎面直擊,掌力却虛飃飃的,拍了過來,一硬一軟,剛柔並濟。高空雁身子突然一晃,閃開三尺。 雲飛的拳掌力道,隱隱間,含有挾擊之勢,看似虛飄飄的掌勢,實在含有極強的吸引之力,掌勁、拳力,到了一定點時,突然合於一處,立時,起了一股強烈的旋風。
좌장, 우권으로 일제히 공격해 나왔다. 권풍을 바람소리를 내며 정면으로 직격하고 장력은 종잡을 수 없이 쳐왔다. 하나는 굳세고 하나는 부드러워서 강유(剛柔)가 동시에 펼쳐졌다. 고공안은 몸을 돌연 흔들, 하더니 삼 척을 비켜났다. 운비의 권장(拳掌)에 실린 힘은 협격(挾擊)의 기세를 담고 있었다. 종잡을 수 없어 보이는 장세에는 극강한 흡인력이 담겨 있었다. 장경, 권력이 일정 시점에 이르자 돌연 한 군데로 합쳐져 즉시 한 줄기 강렬한 선풍(旋風)을 일으켰다.
高空雁回顧了斬情女一眼,道:「他的武功,已經練到了隨心所欲之境,這一掌一拳之中,實含有極大變化。
고공안이 참정녀를 돌아보며 말했다.
"그의 무공은 이미 자기가 바라는 대로 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저 일장, 일권 속에는 극히 커다란 변화를 담고 있군요."
斬情女瞭解高空雁說話的用心,但卻沒有接口,輕輕歎息一聲向後退了五步。 雲飛冷哼了一聲,欺身而上,雙掌連續拍出,攻向高空雁。 起初幾掌,只覺他出掌迅速如電,還不覺得有什麼高明之處,但十幾招後,在場之人,都瞧出了厲害。
참정녀는 고공안이 말하는 의도를 이해했지만 대꾸하지 않고 가볍게 탄식하더니 뒤로 다섯 걸음 물러났다. 운비는 차갑게 흥, 코웃음을 치고는 가까이 나아와 쌍장을 연속으로 쳐내며 고공안을 향해 공격했다. 처음 몇 장은 그의 출장이 번개같이 빠르다고만 느꼈다. 무슨 고명한 점이 있다고는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열몇 초 뒤에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무서움을 알아차렸다.
原來,雲飛拍出的掌力,一招強過一招,掌力可匯成一股漩流,向四方激蕩。不知道高空雁的感覺如何?但守在四周的人,却都有着被力道逼迫之感。 高空雁置身在一股激盪的漩流中。 他開始還擊,掌指如電,完全是突穴斬脈的手法。
원래 운비가 쳐낸 장력은 매 일초마다 더 강해졌고 장력이 한 데 모여 한 줄기 소용돌이를 만들어 사방을 향해 격탕되었기 때문이다. 고공안의 느낌은 어떠한지 알지 못했지만 주위에 지키고 있는 사람들은 그 힘에 떠밀리는 느낌이 들었다. 고공안은 한 줄기 격탕하는 소용돌이 속에 몸을 두고 있었다. 그는 번개 같은 장지(掌指)로 반격을 개시했는데 완전히 돌혈참맥(突穴斬脈)의 수법이었다.
這一輪反擊,極盡凌厲,雲飛的攻勢,頓然被阻遏下來。雲飛在黑劍門中的身份,既然是副堂主,武功亦必是黑劍門中前幾名的高手。 只要擊敗了雲飛,不但可以迫使眼前這些人,心生畏懼,對整個黑劍門聲威,亦必是一大打擊。
이 일련의 반격은 극히 매서워서 운비의 공세는 잠시 저지당하고 말았다. 운비는 흑검문에서의 신분이 이미 부당주다. 무공 역시 흑검문에서 위로 몇 사람 없는 고수인 것이다. 운비를 격패시키기만 하면 눈 앞의 이 사람들 마음 속에 두려움이 생기게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흑검문 전체의 명성과 위세에 역시 일대 타격일 것이 틀림없다.
心中念罷,高空雁加快了自己的攻勢。 但見掌影飛旋,整個人,化成了一個灰影。 灰影,繞著雲飛在轉動。 在場之人,雖然,都當得上是武林中一流高手,但大部分人,仍是無法看清楚,兩入動手的情形。
마음 속으로 생각을 마치자 고공안은 자기의 공세의 속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장영(掌影)이 공중에서 선회하며 사람은 온통 잿빛 그림자가 되었다. 회영(灰影)은 운비의 주위를 돌고 있었다.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비록 무림일류고수에 오를 수 있었지만 대부분은 여전히 두 사람이 싸우는 정황을 똑똑히 볼 수 없었다.
忽然問,響起了一聲如擊破天空的大震,兩條交纏在一處的人,霍然分開。 高空雁退回了原處。 雲飛也在原地未動。 表面上看去,兩個人,都沒有傷到什麼傷害。
별안간 하늘을 찢는 듯한 큰 소리가 나더니 한 군데 서로 뒤엉켜 있던 두 사람이 갑자기 나뉘어졌다. 고공안은 물러나 원래 위치로 돌아왔다. 운비도 원래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표면상으로 두 사람은 아무런 상해를 입지 않은 듯 보였다.
飛雲輕輕吁了一口氣道:「好掌法。」
운비가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더니 말했다.
"훌륭한 장법이로군."
高空雁道:「誇獎、誇獎。」
고공안이 말했다.
"과찬이시오."
斬情女緩步行了上來,低聲道:「你們沒有分出勝負?」
참정녀가 천천히 걸어와서 나직이 말했다.
"당신들은 승부를 갈랐나요?"
高空雁道:「這要看雲副堂主了。」
고공안이 말했다.
"그건 운부당주에 달렸소."
雲飛道:「老夫的感覺中,並無什麼不妥之處。」
운비가 말했다.
"노부의 느낌으로 무슨 불편한 데가 결코 없구나."
高空雁道:「好!副堂主,既然不甘認輸,咱們就只了再動兵刃一戰了。」
고공안이 말했다.
"좋소! 부당주가 졌음을 인정하지 못하겠다니 우리는 다시 병기로 일전을 벌일 수 밖에 없소."
雲飛道:「那就請亮劍吧!」
운비가 말했다.
"그러면 검을 뽑아라!"
高空雁突然雙手一合,手中已多了一柄短劍,冷冷說道:「閣下請亮兵刃。」
고공안이 돌연 쌍수를 합치자 수중에는 한 자루 단검이 들려있었다. 냉랭하게 말했다.
"귀하는 병기를 뽑으시오."
雲飛微微一皺眉頭道:「劍來。」
운비가 살짝 미간을 찡그리며 말했다.
"검을 가져오너라."
站在他身後的兩個佩劍童子,同時撥出了背上長劍,雙手奉上。 雲飛雙手各取一劍,雙手一探,突然在眼前劃出了一股劍氣。 雙劍飛旋動,飛起了兩道銀光,直向高空雁激射過去。 高空雁短劍猝擧,銀虹連閃,叮叮兩聲,兩支劍盡被盪開。
그의 뒤에 서있던 두 명의 검을 찬 동자가 동시에 등의 장검을 뽑아 두 손으로 바쳤다. 운비는 두 손에 각기 검을 잡더니 쌍수를 내밀어 돌연 눈 앞에서 한 줄기 검기(劍氣)를 그어냈다. 쌍검이 빙글빙글 돌며 두 가닥 은광(銀光)을 일으키더니 곧장 고공안을 향하여 격사되어 갔다. 고공안은 단검을 급히 들었다. 은빛 무지개가 연달아 번쩍이더니 쩡쩡, 하는 소리와 함께 두 자루 검이 모조리 흔들려 비켜났다.
雙方再動手,展開了一場凶悍絕倫的搏殺。 但見寒茫在空中飛旋,不見人影。 余化龍和邵文等,被那飛蕩的劍氣逼得退到了一角。 王榮、林成方、斬情女,也被這凌厲的劍氣,逼到了一側。
쌍방은 다시 맞붙어 한바탕 흉험하기 이를 데 없는 싸움을 전개했다. 한망이 공중에서 빙글빙글 돌아가며 인영은 보이지가 않았다. 여화룡과 소문 등은 흩날리는 검기에 의해 한 구석으로 물러났다. 왕영, 임성방, 참정녀도 매서운 검기에 한 옆으로 밀려났다.
余化龍低聲道:「邵文,看來,這位年輕人的成就不錯,竟能和雲副堂主,打了一個半斤八兩。」
여화룡이 나직이 말했다.
"소문, 보아하니 저 젊은이의 성취는 훌륭하구려. 운부당주와 막상막하로 싸울 수 있다니 말이오."
邵文道:「老毒物,不倒翁,都是難纏的角色,尤其是老毒物那一身毒物,一旦施放出來,實在不好對付。」
소문이 말했다.
"노독물, 부도옹(不倒翁:오뚝이)는 모두 성가신 인물들이오. 특히나 노독물은 그 일신의 독물을 일단 풀어놓으면 참으로 상대하기 좋지 않소."
余化龍苦笑一下,道:「邵文,你說,咱們重回黑劍門可能嗎?」
여화룡이 고소를 지으며 말했다.
"소문, 말해보시오. 우리는 다시 흑검문으로 돌아갈 수 있소?"
邵文道:「不成,再回去,咱們只有一條路走,領受門規的處分。」
소문이 말했다.
"안되오. 다시 돌아가더라도 우리에게는 문규(門規)에 따른 처분을 받아야 하는 오직 하나의 길 밖에 없소."
余化龍道:「那是說回不去了。」
여화룡이 말했다.
"그러면 돌아갈 수 없다는 말이구려."
邵文道:「目下咱們只有兩條路走!
소문이 말했다.
"지금 우리에게는 오직 두 갈래 길 뿐이오!"
余化龍道:「哪兩條路?」
여화룡이 말했다.
"어떤 길이오?"
邵文道:「一條是和他們聯手保命,一條是藉機逃掉。」
소문이 말했다.
"하나는 그들과 연수하여 목숨을 부지하는 것이고, 하나는 기회를 빌어 달아나는 것이오."
余化龍歎息一聲,道:「事已如此,我也不想勉強你們了,願意走的,儘管請便,願意留下的老夫也不勉強。」
여화룡이 탄식하더니 말했다.
"일이 이미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나도 당신들을 강요하고 싶지 않소. 달아나고 싶은 사람은 얼마든지 편한 대로 하고, 남기를 원해도 노부는 강요하지 않겠소."
邵文點點頭道:「現在,各憑機運選擇,去留聽便⋯⋯」
소문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지금 각자 운에 맡겨 선택하되 가든 남든 좋을 대로..."
他話未說完,四條人影,已然穿窗而過。
그가 말을 채 끝내지도 않았는데 네 가닥 인영은 이미 창을 뚫고 가버렸다.
邵文望望一扇口,道:「余老你決心留這裡了。」
소문이 창문짝을 바라보며 말했다.
"여노 당신은 이곳에 남기로 결심해구려."
余化龍道:「老夫已決心留下,想想這些年助紂為虐,希望能在幕年垂老之時,為江湖正義稍盡心力。」
여화룡이 말했다.
"노부는 이미 남기로 결심했소. 요 몇 년간 악인을 도와 나쁜 짓을 한 것을 생각해 보니 노년에 강호정의를 위하여 조금이나마 심력(心力)을 다하고 싶소."
邵文道:「好!人各有志,我也不勸余老了,就此別過。」
소문이 말했다.
"좋소! 사람마다 각자의 생각이 있으니 나도 여노를 설득하지 않겠소. 여기서 헤어집시다."
忽然間,幾聲慘叫,傳了過來。 這聲音邵文很熟悉,正是那穿窗而出的長老發出。 探著向窗外望去,只見逃出茅舍的四位長老,陷入一群毒蜂包圍之下。 邵文本想穿窗而去,只好停了下來。
별안간 몇 번의 비명소리가 전해왔다. 소문은 그 소리는 몹시 익숙했는데 바로 창을 뚫고 나갔던 장로들이 발출한 것이었다. 창 밖으로 머리를 내밀어 보니 모사(茅舍)에서 달아난 네 명의 장로가 독봉 무리의 포위하에 빠져있는 것이 보였다. 소문은 본래 창을 뚫고 가려했지만 멈출 수 밖에 없었다.
余化龍冷笑一聲,道:「好惡毒的手段。」
여화룡이 냉소를 치며 말했다.
"정말 악독한 수단이군."
邵文臉色大變,冷冷說道:「雲飛,你聽到沒有?」
소문은 낯빛이 대변하여 냉랭하게 말했다.
"운비, 당신은 들었소?"
雲飛一皺眉頭,道:「邵文,你好大的膽子,敢對我如此說話。」
운비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소문, 대담하구나. 감히 나한테 이같이 말하다니."
邵文道:「大不了一條命,我有什麼不敢的。」
소문이 말했다.
"기껏해야 한 가닥 목숨이오. 내가 감히 못할 것이 뭐가 있겠소."
雲飛道:「好,那我先殺了我。」
운비가 말했다.
"좋다. 그러면 너를 먼저 죽여주마."
忽然一揮手,一道寒芒疾射而去。 白光一閃,響起了一聲金鐵交鳴。 高空雁及時一劍飛出,震開了雲飛一柄短劍。 斬情女、林成方、王榮,全亮出兵刃,余化龍和邵文也亮傢伙。 眼看就要展開一場群戰。
문득 손을 휘두르자 한 가닥 한망이 빠르게 쏘아져갔다. 백광이 번쩍, 하더니 금철(金鐵)이 부딪혀 울리는 소리가 났다. 고공안이 때마침 일검을 날려 운비의 한 자루 단검을 튕겨낸 것이다. 참정녀, 임성방, 왕영은 전부 병기를 뽑았고 여화룡과 소문도 병기를 뽑았다. 이제 막 한바탕 군전(群戰)이 전개되려 하고 있었다.
雲飛突然冷冷說道:「且慢出手。」
운비가 돌연 냉랭하게 말했다.
"출수를 서두르지 말아라."
斬情女道:「怎麼樣?如是你們外面還有幫手,叫他進來就是。」
참정녀가 말했다.
"왜요? 밖에 도와줄 사람이 또 있다면 그들을 불러오세요."
雲飛冷笑一聲道:「老實說,這茅舍四周,不但佈滿了黑劍門的高手,而且,也佈滿了毒物,這茅舍中一戰,不論你們勝負,都無法生離此地。
운비가 냉소하더니 말했다.
"솔직히 말해서 이 모사(茅舍) 주위에는 흑검문 고수가 빼곡히 배치되어 있을 뿐 아니라 독물도 가득 배치되어 있다. 이 모사 안에서의 일전에서 너희들이 이기든 지든 이곳을 살아서 빠져나갈 수 없다."
高空雁道:「如若咱們今日能殺了你雲副堂主,對黑劍門,也是一個大挫折。」
고공안이 말했다.
"만약 우리가 오늘 운부당주 당신을 죽일 수 있다면 흑검문에게도 큰 좌절이오."
雲飛道:「你們殺不了我的,至少,老夫可以脫身而去⋯⋯」
운비가 말했다.
"너희는 나를 죽일 수 없다. 적어도 노부는 몸을 빼서 벗어날 수 있다..."
語聲一頓,道:「再說,室中能和老夫對手,也只有你一人。」
잠시 멈추었다가 말했다.
"게다가 집 안에서 노부의 적수는 너 한 사람 뿐이다."
斬情女歎息一聲道:「雲大俠,你好叫晚輩失望。」
참정녀가 탄식하더니 말했다.
"운대협, 당신은 정말 후배를 실망시키는군요."
雲飛道:「怎麽說?」
운비가 말했다.
"무슨 말이냐?"
斬情女道:「你如高公子本有賭約,但現在,你好像不準備履行了。」
참정녀가 말했다.
"당신은 고공자와 본래 내기를 했는데 지금 이행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군요."
雲飛淡淡一笑道:「兵不厭詐,彼此敵對相處,如是我說一句算一句,那豈不是⋯⋯」
운비가 담담히 웃고는 말했다.
"병법에서 속이는 것을 싫어하지 말라고 했다. 피차 적대하고 있는데 만일 내가 했던 말 하나하나에 책임을 진다면 그것은 어찌..."
不是怎麽樣?却沒有再接下去。
어쨌다는 것인지 말을 잇지 못했다.
斬情女點點頭,尖聲說道:「高兄,由現在開始,你可以全力施展,對付他了,我已盡到心意,不再為雲飛求情了。」
참정녀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뾰족한 음성으로 말했다.
"고형, 지금부터 당신은 전력을 시전하여 그를 상대해도 좋아요. 나는 이미 성의를 다했으니 더이상 운비를 위해 사정하지 않겠어요."
高空雁點點頭,突然飛躍而起,撲向雲飛。 對這位年輕人,雲飛再不敢有任何輕視之心,拔劍迎擊。 兩個人,立刻打在一起。 這一次交手的搏殺,更見激烈,激烈的劍氣,使停在四周的人,都感受到寒氣侵肌。 不自覺地,都向後退去。 每個人,都退到牆壁邊沿。 但流出的劍氣仍然對人有侵傷的壓迫。 林成方和斬情女站在一處。
고공안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돌연 솟구쳐 올라 운비를 향해 덮쳐갔다. 이 젊은이에 대하여 운비는 더이상 감히 어떠한 경시하는 마음도 없었다. 검을 뽑아 맞받아 쳤다. 두 사람은 즉시 한 데 어울려 싸웠다. 이번 싸움은 더한층 격렬해 보였다. 격렬한 검기는 주위 사람들로 하여금 한기가 살을 파고드는 느낌이 들게 하였다.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쳤다.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벽 가장자리까지 물러났다. 하지만 넘실대는 검기는 여전히 사람들에게 파고드는 압박감을 주었다. 임성방과 참정녀는 한 곳에 서있었다.
斬情女低聲道:「林兄,這些年來我見識過不少的高人,但卻從來沒有見過這麼高明的劍法。」
참정녀가 나직이 말했다.
"임형, 요 몇 년간 나는 적잖은 고인을 견식했지만 이렇게 고명한 검법은 여태껏 본 적이 없어요."
林成方道:「嗯!我也是第一次見過這麼凌厲的劍氣。」
임성방이 말했다.
"음! 나도 이렇게 매서운 검기는 처음 보오."
斬情女道:「現在,咱們應該如何?」
참정녀가 말했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林成方道,「看樣子,咱們也幫不上忙,只有等他們分出勝負了。」
임성방이 말했다.
"보아하니 우리가 도울 수도 없구려. 그들이 승부를 가르기를 기다릴 뿐이오."
斬情女道:「哦!」
참정녀가 말했다.
"아!"
只聽一陣金鐵交鳴之聲,傳入耳際,雙方的搏殺,突然停了下來。滿室劍光歛收,景物淸晰可見。只見高空雁的長劍,指在雲飛的咽喉之上。全場中人,都愣了。 余化龍瞪大了雙目,望著高空雁手中的寶劍出神。 他雖然是親眼看到了這件事,心中仍然有些不太相信。 一個年輕人,名不見經傳,竟然輕輕易易地制服了雲飛。
일진의 금철이 울리는 소리가 귓가에 전해왔고 쌍방의 싸움은 갑자기 멈추었다. 집 안에 가득했던 검광이 거두어지고 경물이 또렷이 보였다. 고공안의 장검이 운비의 인후(咽喉)를 겨누고 있는 것이 보였다. 전장의 사람들은 모두가 경악했다. 여화룡은 두 눈을 휘둥그레 뜬 채로 고공안 수중의 보검을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그는 비록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보았지만 마음 속으로는 여전히 믿기지가 않았다. 한 명의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젊은이가 놀랍게도 운비를 쉽사리 제압한 것이다.
雲飛被稱為江湖上第三快劍。 他上面還有第一、第二、但第一、第二,絕不是高空雁。 可是高空雁一下子就制住了雲飛。 這中間有一個差距,這差距離得難計算。 黑劍門中在場之人,也許都還有別的特殊成就,但在劍技,武功上,都會承認雲飛比他們高明。 所以,雲飛被制服了之後,沒有人再輕易出手。
운비는 강호에서 제삼쾌검으로 불리웠다. 그의 위로는 제일, 제이가 있지만 제일, 제이가 고공안은 절대 아니다. 그러나 고공안은 단번에 운비를 제압했다. 그 가운데에는 격차가 있었고 그 벌어진 격차는 계산하기 어려웠다. 흑검문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들은 어쩌면 다른 특수한 성취가 있겠지만 검기(劍技), 무공상으로는 운비가 그들보다 고명함을 다들 인정했다. 그래서 운비가 제압되고 나자 아무도 함부로 출수하지 않았다.
高空雁輕輕吁了一口氣,道:「雲副堂主,你現在還有什麼話說?」
고공안이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더니 말했다.
"운부당주, 당신은 이제 무슨 할 말이 있소?"
雲飛道:「老夫好像是敗了。」
운비가 말했다.
"노부가 진 것 같구나."
高空雁道:「劍芒和肌膚相接,那是很真的一個事實。」
고공안이 말했다.
"검망(劍芒)이 살갗에 닿았다는 것은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이오."
雲飛歎息一聲道:「自老夫出道以來,這是第三次落敗,而且,以這一次,輸得最慘。」
운비가 탄식하고 말했다.
"노부가 출도한 이래 이것이 세 번째 패배다. 게다가 이번에 가장 비참하게 졌다."
高空雁道:「雲副堂主,你既然承認敗了,可願履行承諾?」
고공안이 말했다.
"운부당주, 당신이 이왕 패배를 인정했으니 승낙한 것을 이행하시겠소?"
雲飛點點頭。
운비가 고개를 끄덕였다.
高空雁收了劍刃,道:「交人出來吧!
고공안이 검을 거두고 말했다.
"사람을 내놓으시오!"
雲飛道:「狗肉郎中。」
운비가 말했다.
"구육랑중?"
高空雁點點頭。
고공안이 고개를 끄덕였다.
雲飛道,「好把!把入送到何處?」
운비가 말했다.
"좋다! 어디로 보내면 되느냐?"
高空雁答非所問地道:「你們幾時可以交人?」
고공안이 엉뚱한 대답을 했다.
"당신들은 언제 사람을 넘길 수 있소?"
雲飛道:「日落之前。」
운비가 말했다.
"해지기 전이다."
斬情女接道:「能不能送到徐州四海鏢局中?」
참정녀가 말을 받았다.
"서주 사해표국으로 보낼 수 있어요?"
雲飛道:「老夫既然答應交人,在哪裡交都是一樣。」
운비가 말했다.
"노부가 이미 사람을 넘겨주기로 승낙했으니 어디로 보내든 똑같다."
斬情女道:「我們相信你,到四海鏢局恭個恭候。
참정녀가 말했다.
"우리는 당신을 믿겠어요. 사해표국에서 기다리지요."
這時,茅舍外面,突然傳來一個冷冷的聲音,道:「雲副堂主答應了諸位的事,我們自然是要履行,所以,我們可以交出狗肉郎中,至於,諸位想離開此地,就沒有那麼容易了。」
이때 모사 밖에서 돌연 냉랭한 음성이 전해왔다.
"운부당주가 제위들에게 승낙한 일이니 우리는 당연히 이행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구육랑중을 넘겨줄 수 있다. 제위들이 이곳을 떠나는 것은 그렇게 용이하지 않다."
雲飛也在寧神靜聽,似乎是想從那人的聲音中,分辦出來人是什麼身份。 不知他是否分辦得出來,但他卻沒有多言。
운비도 차분하게 조용히 듣고 있었다. 그 사람의 음성에서 어떤 신분인지 가려내려는 듯했다. 그가 가려냈는지 모르지만 그는 말이 없었다.
回顧了斬情女一眼,高空雁緩緩說道:「你和他們說吧!什麼條件咱們都可以答應,只要他們能放人回來。」
참정녀를 돌아보며 고공안이 천천히 말했다.
"당신이 그들과 이야기하십시오! 그들이 사람을 도로 풀어줄 수만 있다면 무슨 조건이든 우리는 모두 승낙해도 좋습니다."
他說的聲音很低,只有斬情女一個人可以聽到。 斬情女點點頭,高聲說道:「閣下的意思是,不准我們離開?」
그가 말하는 목소리는 아주 낮아서 오직 참정녀 한 사람만 들을 수 있었다. 참정녀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큰 소리로 말했다.
"귀하의 말은 우리가 떠나면 안된다는 뜻인가요?"
室外人應道:「不錯。」
실외인이 응, 하더니 말했다.
"그렇다."
斬情女道:「好!咱們既然來了,就不怕你們布下銅牆鐵壁,不過,有一點我們非堅持不可。
참정녀가 말했다.
"좋아요! 우리가 이왕 왔으니 당신들이 동담철벽(銅牆鐵壁)을 둘러친들 두렵지 않아요. 그러나 우리가 견지(堅持)하지 않으면 안되는 한 가지가 있어요."
室外人道:「哪一點?」
실외인이 말했다.
"어떤 것이냐?"
斬情女道:「盡快交出狗肉郎中來。」
참정녀가 말했다.
"가능한 빨리 구육랑중을 넘겨주세요."
室外人道:「那容易,只要雲副堂主一聲令下,我們在片刻之內交人。」
실외인이 말했다.
"그건 쉽지. 운부당주가 명령만 내리면 우리는 금방 사람을 넘기겠다."
高空雁道:「那是說苟大夫在此地了?」
고공안이 말했다.
"그건 구대부가 이곳에 있다는 말이오?"
室外人,拒絕回答。
실외인은 대답을 거절했다.
斬情女道:「雲副堂主,你怎麼說?」
참정녀가 말했다.
"운부당주, 당신은 어떻게 말하시겠어요?"
雲飛道:「我要他們交人。」
운비가 말했다.
"그들에게 사람을 넘겨라."
室外人又道:「好!一頓飯工夫之內,我們會把狗肉狼中送到這裡,不過,你們不能出此茅舍。」
실외인이 말했다.
"좋아! 밥 한 끼 먹을 시간 안에 우리는 구육랑중을 이곳으로 보내겠다. 그러나 너희는 이 모사를 나와서는 안된다."
斬情女道:「我們要的是一個好好的人,不要滿身傷痕的人。」
참정녀가 말했다.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멀쩡한 사람이지 몸에 상흔(傷痕)이 가득한 사람을 원하지는 않아요."
室外人冷冷說道:「老夫只能告訴你們,他沒有死,至於他現在全身有幾處乾淨的地方,老夫就不敢保證了。」
실외인이 냉랭하게 말했다.
"노부는 너희들에게 그가 죽지 않았다는 것만 알려줄 수 있다. 그가 현재 전신에 멀쩡한 곳이 몇 군데인지는 노부가 감히 보증할 수 없다."
斬情女皺皺眉頭道:「好吧!不管如何,你們把他送來吧!」
참정녀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좋아요! 어찌 되었건 당신들은 그를 보내세요!"
高空雁雙目流露出濃重的殺機,似想發作,但卻被斬情女示意阻止。 不知室外人,是什麼樣子的身份,但雲飛卻默然沒有作聲。 片刻之後,兩個黑衣人,抬了一個軟榻,行了進來。 軟榻上,躺著狗肉郎中。 兩個黑衣人放下了軟榻之後,立刻退了出去。 狗肉郎中微閉著雙目,面色蒼白,雙腿上滿是鮮血,染紅了整條的褲子。
고공안의 두 눈에서는 짙은 살기가 흘러나왔다. 발작하려는 듯했지만 참정녀가 눈짓으로 저지했다. 실외인이 어떤 신분인지 모르지만 운비는 잠자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잠시 뒤 두 명의 흑의인이 좁은 침상을 매고 들어왔다. 좁다란 침상 위에는 구육랑중이 누워 있었다. 두 흑의인은 좁은 침상을 내려 놓은 뒤 즉시 물러나서 나갔다. 구육랑중은 두 눈을 살짝 감고 있었고 안색은 창백했다. 두 다리에는 선혈이 가득하여 바지를 온통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斬情女咬咬牙,緩步行了過去,道:「老前輩⋯⋯」
참정녀가 이를 갈더니 천천히 걸어가서 말했다.
"노선배님..."
狗肉郎中睜開眼睛,望了斬情女一眼,笑一笑,道:「我還沒有死,不用傷心。」
구육랑중이 눈을 떠서 참정녀를 바라보았다. 웃으며 말했다.
"나는 아직 죽지 않았으니 마음 아파하지 말아라."
斬情女道:「可是你的腿?」
참정녀가 말했다.
"그러나 당신의 다리는?"
狗肉郎中,我的腿,傷得很重,是嗎?」
구육랑중이 말했다.
"내 다리는 상처가 심하지 않느냐?"
斬情女道:「看起來很重,」
참정녀가 말했다.
"몹시 심해 보여요."
高空雁、林成方、王榮,緩步行了過去,把狗肉郎中護在中間。
고공안, 임성방, 왕영이 천천히 걸어가서 구육랑중을 가운데에 두고 보호했다.
斬情女輕輕吁了一口氣,接道:「老前輩,你兩條腿是不是被他們弄殘廢了?」
참정녀가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노선배님, 당신의 두 다리는 그들에 의해 불구가 되었나요?"
狗肉郎中笑道,只要我不死,大概還殘廢不了,丫頭,解下我的束腰帶子。」
구육랑중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죽지만 않으면 아마 불구가 되지는 않을 게다. 계집애야, 나의 요대(腰帶)를 풀어보아라."
斬情女解下了狗肉郎中身上的腰帶。
참정녀는 구육랑중 몸의 요대를 풀었다.
狗肉郎中道:「他們搜光了我身上的藥物,却不知我還有藥物藏在身上,丫頭,撕開那個腰帶。」
구육랑중이 말했다.
"그들은 내 몸의 약물을 뒤졌는데 나한테 아직 약물이 있을 줄은 모를 것이다. 계집애야, 그 요대를 찢거라."
斬情女應聲撕開了腰帶,只見腰帶中有兩個白色小包。
참정녀는 대답하고 요대를 찢었다. 요대 안에는 두 개의 작은 백색 봉지가 있었다.
狗肉郎中道:「小布包內有藥丸、藥粉、藥丸給我吞下,藥粉敷在傷處。
구육랑중이 말했다.
"작은 봉지 안에는 약환(藥丸), 약분(藥粉)이 있다. 약환을 나한테 먹여주고 약분은 상처에 바르거라."
王榮伏下身子,幫助斬情女,劃開了狗肉郎中身上的衣褲。 只見他兩條腿,自膝以上,血肉模糊,傷勢實在很重。 小布包中,果然是一包白色的藥粉,和一粒紅色丹丸。 紅丸給狗肉郎中服下,藥粉灑在了狗肉郎中傷處。 狗肉郎中閉目養息片刻,突然睜開了眼睛。 就是這一陣工夫,狗肉郎中原本失神的眼睛,立刻間,有了一神光。
왕영이 몸을 수그려 참정녀를 도와서 구약랑중의 바지를 갈랐다. 그의 두 다리는 무릎 위로 혈육이 모호할 정도로 상세가 무척 심했다. 작은 천봉지 안에는 과연 한 봉지의 백색 약분과 한 알의 홍색 단환(丹丸)이 있었다. 홍색 약환을 구육랑중에게 먹이고 약분을 구육랑중의 상처에 뿌렸다. 구육랑중은 두 눈을 감고 잠시 숨을 고르더니 돌연 눈을 떴다. 바로 그 잠깐 사이에 원래 빛을 잃었던 구육랑중의 눈동자는 즉시 신광(神光)을 발했다.
雲飛還保持著相當風度,鎮靜,回顧了高空雁一眼,道:「在下是否可以告退了。」
운비는 상당한 풍도와 침착함을 유지했다. 고공안을 돌아보며 말했다.
"나는 이만 가도 되겠지?"
高空雁道:「可以,黑劍門中,像你這樣的肯守約的,倒不多見。」
고공안이 말했다.
"가도 되오. 흑검문에 당신 같이 약속을 지키는 사람은 많이 없을 것 같소."
雲飛冷冷說道:「閣下不要大低估黑劍門中人,天下能使雲某人生出敬服的,屈指可數,黑劍門主,就是我雲某人敬眼的高人之一。」
운비가 냉랭하게 말했다.
"귀하는 흑검문을 과소평가하지 말아라. 천하에 운모로 하여금 경복(敬服)하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흑검문주는 나 운모가 경복하는 고인 중의 한 사람이다."
高空雁道:「像他這樣作為的人,我不知道你為什麼為對他心生敬服,老實說,你姓雲的如若有一股俠氣,就不該投入黑劍門。」
고공안이 말했다.
"그런 짓을 하는 사람인데 당신은 왜 그에게 경복하는 마음이 생기는지 나는 모르겠소. 솔직히 당신에게 일말의 협기(俠氣)가 있다면 마땅히 흑검문에 들어가서는 안되었소."
雲飛臉色一熱,道:「人各有志,有些事,你不知道,那就不應該說得大過武斷。」
운비는 낯을 붉히며 말했다.
"사람은 각자 생각이 있으니 네가 알지 못하는 일이 있다. 그렇게 함부로 말해서는 안된다."
高空雁道:「咱們彼此之間,己成為水火不容之勢,不過,在下倒希望你雲大俠能夠迷途知返,數十年的俠名,得來不易,為什麼竟然不知珍惜。」
고공안이 말했다.
"우리 피차간에 이미 물과 불처럼 서로 어울리지 못하는 형세가 되었소. 그러나 운대협께서 올바른 길로 돌아오시기를 바라오. 수십 년의 협명은 얻기가 쉽지 않은데 왜 아까운 줄을 모르시오?"
雲飛冷笑一聲,道:「老夫幾十歲了,過的橋比你走的路還要多,還要你來教訓不成,老夫告退了。」
운비가 냉소를 치고 말했다.
"노부의 나이가 수십 살이고 내가 건넌 다리가 너보다 훨씬 많다. 너는 교훈을 주러 온 것은 아니겠지? 노부는 이만 가보겠다."
轉身向外行去。 跟著他進來的人,全都跟著退了回去。
뒤돌아 밖을 향해 걸어갔다. 그를 따라 들어온 사람은 전부 물러나 돌아갔다.
高空雁提高了聲音,道:「苟大俠傷勢很重,我們需要一段時間坐息,諸位最好在兩個時辰之內,別再向茅舍侵犯,話我可要說在前面,哪一個再要對茅舍攻擊,在下可要大開殺戒了。」
고공안이 목소리 높여서 말했다.
"구대협의 상세가 심하오. 우리는 좌식할 시간이 필요하니 제위들은 두 시진 안으로는 모사를 침범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소. 내가 이 자리에서 말하건대 누구든 모사를 공격했다가는 나는 살계(殺戒)를 크게 열 것이오."
雲飛未再答話,快步行了出去。余化龍和邵文還留在茅舍中。 不知是高空雁的嚇阻之言,發生了效用,或是雲飛阻住門下,未讓他們進攻,雙方暫時維持了一個平靜局面。 狗肉郎中實在需要一陣調息,閉上雙目盤膝而坐。
운비는 더이상 대답하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나가버렸다. 여화룡과 소문은 아직 모사 안에 남아 있었다. 고공안의 위협적인 말이 효과를 나타냈는지 혹은 운비가 문하들을 막아서 공격해 들어가지 못하게 했는지 몰라도 쌍방은 잠시 평정한 국면을 유지했다. 구육랑중은 실제로 조식이 필요했다. 두 눈을 감은 채 다리를 포개고 앉았다.
斬情女道:「余前輩,邵老英雄,我們很歡迎兩位加入我們⋯⋯」
참정녀가 말했다.
"여선배, 소노영웅(邵老英雄). 우리는 두 분이 우리 쪽에 가입하심을 환영합..."
言未盡意,但卻突然住口。
말을 다 못했지만 돌연 입을 다물었다.
余化老苦笑一下,道:「我和老邵,已經背叛了黑劍門,此刻,就算是想回去,也是有所不能了。」
여화룡이 쓴웃음을 짓더니 말했다.
"나와 노소(老邵)는 이미 흑검문을 배반했다. 지금 설령 돌아가고 싶어도 안될 것 같군."
邵文道:「余兄,難道咱們真的要和黑劍門作對嗎?」
소문이 말했다.
"여형, 설마 우리가 정말로 흑검문과 맞서야 하오?"
余化龍道:「剛才,他們幾位的遭遇,你已經看到了,就算咱們重回黑劍門,他們也不會再收了。」
여화룡이 말했다.
"방금 전 몇 명의 장로들이 당한 일을 당신은 이미 보았소. 설령 우리가 다시 흑검문에 돌아가도 그들이 다시 거두어줄 리가 없소."
邵文歎息一聲道:「余兄,咱們可以遠走天涯,避過海角,也許,門主會放咱們一馬。」
소문이 탄식하고 말했다.
"여형, 우리는 땅 끝까지 멀리 도망치거나 머나먼 바다로 도피할 수 있소. 어쩌면 문주가 우리쯤은 놓아줄 거요."
余化龍苦笑一下,道:「你認為咱們走得遠了,他就會放過咱們了?」
여화룡이 고소를 지으며 말했다.
"당신은 우리가 멀리 달아날 수 있다고 여기시오? 그가 우리를 놓아주겠소?"
邵文道:「咱們追隨他很多年,沒有功勞,也有苦勞,只要不妨害他們,難道他就不肯給咱們一點生機嗎?」
소문이 말했다.
"우리는 다년간 그를 따르며 공로는 없지만 고생은 좀 했소. 그들을 방해하지만 않으면 설마 그가 우리에게 한 점 살 기회를 주지 않겠소?"
余化龍道:「邵兄,事到如今,難道你還不瞭解門主的為人嗎?」
여화룡이 말했다.
"소형, 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 설마 당신은 아직도 문주의 사람됨을 모르시오?"
邵文道:「余兄,你認為咱們出手和門主對抗,還有生存的機會嗎?」
소문이 말했다.
"여형, 당신은 우리가 출수하여 문주에 대항하면 살아남을 기회가 있다고 여기시오?"
余化龍道:「至少,那會死得壯烈一些。」
여화룡이 말했다.
"적어도 장렬하게 죽을 수는 있소."
斬情女突然接了口道:「邵前輩,你如是心中害怕,儘管請便,人各有志,不便勉強,我們不留難你,就算很對得起你了,」
참정녀가 돌연 말을 받았다.
"소선배님, 당신 마음 속에 두려움이 있다면 얼마든지 편하신 대로 하세요. 사람은 각자의 생각이 있으니 강요하기 불편합니다. 우리는 당신을 난처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떳떳하게 해
余化龍道:「邵文,你去吼!副堂主人大概還沒有走,去求求他,也許還能保住你福壽堂的長老身份。」
여화룡이 말했다.
"소문, 가시오! 부당주는 아마 아직 떠나지 않았을 테니 가서 그에게 간청하시오. 어쩌면 복수당 장로의 신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오."
邵文道:「你呢?」
소문이 말했다.
"당신은?"
余化龍道:「我決定留下了,老實說,這些年來,我對黑劍門的作法,一直不滿,就算不因為這件事,我也不願再在黑劍門待下去了。」
여화룡이 말했다.
"나는 남기로 결정했소. 솔직히 말해서 최근 몇 년 동안 나는 흑검문의 일하는 방식에 대하여 줄곧 불만이었소. 설령 이번 일 때문이 아니라고 해도 나는 더이상 흑검문에서 지내기를 원지 않았소."
邵文道:「哦!」
소문이 말했다.
"허!"
余化龍道:「邵文,快些去吧!再晚了,雲副堂主,可能會離開了,那時間,只怕你很難生離些地了。」
여화룡이 말했다.
"소문, 빨리 가시오! 더 늦으면 운부당주가 떠나버릴 가능성이 있소. 그때는 당신이 이곳을 살아서 떠나기가 매우 어려울 듯하오."
邵文道:「這個,這個⋯⋯」
소문이 말했다.
"이, 이건..."
斬情女冷冷說道:「邵文,我們如是現在想殺你,只不過舉手之勞。」
참정녀가 냉랭하게 말했다.
"소문, 우리가 지금 당신을 죽이고자 하면 단지 손을 드는 수고에 불과해요."
邵文沉吟了一陣,突然一整臉色,道:「我可不可以留下來?」
소문이 한동안 침음하다고 돌연 낯빛을 가다듬고 말했다.
"내가 남아도 되겠소?"
余化龍道:「怎麼?你改變心意了?」
여화룡이 말했다.
"왜? 당신은 마음이 바뀌었소?"
邵文道:「是!在下想了一想,覺得很難再回黑劍門去,唉,我也同樣厭倦了這些傷天害理的事,如其到處逃命,活得苟且不安,倒不如放手和他們一拼,分個生死出來算了。」
소문이 말했다.
"그렇소! 내가 생각해보니 흑검문에 다시 돌아가기 어렵다고 느꼈소. 후, 나도 사람으로 못할 이런 짓에 똑같이 염증이 났소.
余化龍沉吟了一陣,道:「這個要看看別人的意思了。」
여화룡이 한참 침음하다가 말했다.
"그건 다른 사람의 생각에 달렸소."
斬情女道:「歡迎你們留下,你的命運,也會和我們的命運結合在一起,不過,我希望你是真心要留下來,為了一個理想,為了武林正義,並非只是怕死。」
참정녀가 말했다.
"당신들이 남으신다면 환영입니다. 당신의 운명도 우리의 운명과 하나로 결합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당신이 남으시겠다는 것이 진심이길 바랍니다. 한 가지 이상을 위하여, 무림정의를 위하여
高空雁道:「世上的事,很奇怪,越是怕死的人,越是死得快一些。」
고공안이 말했다.
"세상의 일은 이상하게도 죽기를 두려하는 사람일 수록 빨리 죽더군요."
斬情女道:「邵前輩,你如是求一時苟安,將來可將能是被兩面追殺。」
참정녀가 말했다.
"소선배님, 당신이 만일 일시적인 안일을 추구하신다면 장래에 양 쪽에서 추살을 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邵文道:「我想過了,這一次,我是決心留下來。」
소문이 말했다.
"생각했소. 이번에 나는 남기로 결심했소."
斬情女道:「一言為定,我們歡迎你。」
참정녀가 말했다.
"한 마디로 결정되었습니다. 우리는 당신을 환영합니다."
邵文道:「余兄,這⋯⋯」
소문이 말했다.
"여형..."
余化龍接道:「邵兄,我知道你的苦衷,不過,事已如此,兩害相權取其輕,不用再三心二意了。」
여화룡이 말했다.
"소형, 나는 당신의 고충을 알고 있소. 그러나 일이 이미 이 지경이 되었고 두 가지 손해가 눈 앞에 놓였으면 당연히 가벼운 것을 취해야 하오. 더이상 주저하지 마시오."
邵文道:「我明白,斬情女說得不錯,我必須作一個抉擇,決定留下來。」
소문이 말했다.
"잘 알겠소. 참정녀의 말이 맞소. 나는 반드시 하나의 선택을 해야 하오. 남기로 결정했소."
斬情女笑一笑道:「老前輩,既然決定留下來了,那就要全心全意地合作。邵前輩,對抗黑劍門,第一個條件,就是先要消除心中的畏懼!。
참정녀가 웃으며 말했다.
"노선배님, 기왕 남기로 결정하셨다니 온 마음 온 뜻으로 합작하셔야 합니다. 소선배님, 흑검문에 대항하는 첫 번째 조건은 바로 마음 속의 두려움을 없애야 하는 것입니다!"
邵文道:「哦!」
소문이 말했다.
"허!"
斬情女道:「黑劍門中的人,也是人,你們代表黑劍門,和武林中其他們戶中人,動手搏殺時,諸位都十分勇猛,其實,武林中,不乏高手,不論那一陣的搏殺,都可能會造成傷亡。」
참정녀가 말했다.
"흑검문 사람도 사람입니다. 당신들이 흑검문을 대표하여 무림의 다른 문호 사람들과 싸울 때 제위들은 십분 용맹했지요. 사실 무림에 고수는 흔합니다. 어떤 싸움이든 죽고 다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지요."
邵文點點頭道:「不錯。」
소문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소."
斬情女道:「黑劍門中人並無不同,他們也是人,只要邵前輩能夠解除心中對他們的畏懼,那就可以放手對付他們了。」
참정녀가 말했다.
"흑검문 사람은 결코 다를 것이 없어요. 그들도 사람입니다. 소선배께서 그들에 대한 마음 속의 두려움을 없애버릴 수만 있다면 그들을 마음놓고 상대할 수 있습니다."
邵文道:「姑娘的意思我明白。」
소문이 말했다.
"낭자, 무슨 말인지 잘 알겠소."
斬情女道:「明白就好。」
참정녀가 말했다.
"잘 아신다니 됐어요."
林成方突然探首室外瞧了一陣道:「易姑娘事情有些奇怪呀!
임성방이 돌연 머리를 내밀어 실외를 한바탕 보고는 말했다.
"이낭자, 일이 좀 기괴하구려!"
斬情女道:「什麼?」
참정녀가 말했다.
"뭐가요?"
林成方道:「他們好像完全撤走了。」
임성방이 말했다.
"그들이 완전히 철수한 듯하오."
斬情女道:「哦!撤走了⋯⋯」
참정녀가 말했다.
"허! 철수했다고요?..."
林成方道:「目力所及之處,不見人蹤。」
임성방이 말했다.
"눈길이 닿는 곳에 사람의 종적이 보이지 않소."
斬情女道:「這就有些奇怪了。」
참정녀가 말했다.
"이건 좀 이상하군요."
目光轉到余化龍身上,接道:「余老,這是怎麼回事?」
시선을 여화룡에게 돌리더니 말을 이었다.
"여노, 이것이 어찌된 일이지요?"
余化龍道:「是陷阱,黑劍門中人,絕不會這麼輕易撤走!」
여화룡이 말했다.
"함정이오. 흑검문 사람은 절대 이렇게 쉽사리 철수할 리가 없소!"
斬情女道:「什麼樣的陷阱?」
참정녀가 말했다.
"어떤 함정인가요?"
余化龍道:「這個嘛?很難說了⋯⋯」
여화룡이 말했다.
"그건 말하기 어렵소..."
高空雁接道:「不要管他們什麼詭計了,反正,咱們現在,也正需要時間,等苟大夫的傷勢好一些再作道理。」
고공안이 말했다.
"그들의 무슨 궤계(詭計)든 상관하지 마십시오. 어쨌든 우리는 지금 시간이 필요합니다. 구대부의 상세가 좋아지기를 기다렸다가 다시 대책을 세웁시다."
正在閉目體息的狗肉郎中,突然睜開雙目,道:「高老弟,黑劍門不可輕視。」
눈을 감고 한창 조식하던 구육랑중이 돌연 두 눈을 번쩍 뜨더니 말했다.
"고노제, 흑검문을 경시해서는 안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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