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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二章 痛失寶物(통실보물) 본문

와룡생(臥龍生) 무협/요화방응전(搖花放鷹傳)

第二章 痛失寶物(통실보물)

알타쵸 2016. 3. 25. 16:46

第二章 痛失寶物 (아쉽게도 보물을 잃다)



秋飛花接道:“是的,在下已經再三說明,秋某只身一人而來,不知你王員外還要在下如何保證。”

추비화가 이어서 말했다.

"그렇습니다. 추모가 혼자 왔음을 저는 이미 수 차례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당신 왕원외는 저더러 어떻게 보증하라는 말씀인지 모르겠군요."

王天奇未再多言,轉身大步而去。片刻之後,王天奇去而複返,手中多一個制造十分精巧的小鐵箱子。兩個健壯的中年婦人,擡著一張軟榻,軌榻上蓋著一張棉被,紅棉被下。仰臥著寶蓮姑娘的嬌軀。

왕천기는 더 여러 말 하지 않고 몸을 돌려 큰 걸음으로 걸어갔다. 잠시 후 왕천기가 다시 돌아왔는데 수중에는 하나의 매우 정교하게 제조된 작은 철상자가 들려있었다. 두 명의 건장한 중년부인이 하나의 좁은 침대을 맞들고 왔는데 침대 위에는 솜이불이 덮혀있고 붉은 솜이불 아래에는 보련낭자가 누워있었다.

王大奇拍拍手裏提著的鐵箱,道:“飛鷹圖就在這鐵箱之中,目下可以先冶好寶蓮姑娘的傷勢了?”

왕천기가 손 안의 철상자를 툭툭, 치며 말했다.

"비응도는 이 철상자 안에 있네. 이제 먼저 보련낭자의 상세를 치료할 수 있겠지?"

秋飛花潇灑一笑,道:“王員外。咱們先小人後君子,閣下先打開鐵箱子讓秋某瞧瞧。”

추비화가 소탈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왕원외, 우리는 이해득실을 따진 다음 도리를 이야기 합시다. 귀하는 우선 철상자를 열어서 추모에게 보여주십시오."

王天奇冷然一笑,縱身上前掏出一串鑰匙,打開兩道暗鎖,才揭起箱蓋,取出一張黃絹。然後退了三步,展開黃絹。那是一幅巨鷹展翼圖,筆法綱致,畫得栩栩如生。

왕천기가 냉소하고는 앞으로 몸을 훌쩍 날리더니 한 꾸러미의 열쇠를 꺼내어 두 겹의 잠금장치를 열어서 상자의 뚜껑을 벗겨 한 폭의 노란 비단을 꺼냈다. 그리고는 세 걸음을 물러나 노란 비단을 펼쳤다. 그것은 한 폭의 거응(巨鷹)이 날개를 펼치고 있는 그림인데 필법이 ???하여 그림이 살아있는 듯 생생하였다.

秋飛花目光一掠圖畫,領首一笑,道:“不錯,貨真價實的飛鷹圖。”

추비화가 그림을 흘낏 보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웃더니 말했다.

"맞군요. 진짜 비응도군요."

王大奇卷起了飛鷹圖,扣上暗鎖,放在木案之上,道:“閣下可以救人了。”

왕천기가 비응도를 말아서 잠금장치를 채운 후 나무탁자 위에 놓고는 말했다.

"귀하는 사람을 구하시오."

秋飛花點點頭緩步行近軟榻,伸手從懷中摸出一個玉瓶,倒出了一粒紅色的丹丸,回頭笑道:“有勞于女俠,撬開令媛的牙關。”

추비화가 고개를 끄덕이며 느린 걸음으로 간이침대로 다가가 손을 뻗어 품 속에서 한 개의 옥병을 더듬어 꺼내더니 한 알의 홍색 단환(丹丸)을 쏟아내고는 고개를 돌려 웃으며 말했다.

"우여협께서 수고 좀 해주십시오. 따님의 턱을 벌려주십시오."

于桂蘭快步行了過來,右手疾出,撬開了愛女的牙關。秋飛花把手中的丹丸。投入了齊寶蓮口中之後,突然向後退了兩步,凝神而立,雙頰上泛生起一片紅暈。大廳中一片靜,靜得聽不到一點聲息。所有的人目光,都投注在球飛花的身上。只見秋飛花緩緩舉起右手,虛空點出。覆蓋在齊姑娘身上的棉被起了一陣輕微的波動。

우계란이 재빨리 건너와서 우수를 내밀어 딸의 턱을 벌렸다. 추비화가 수중의 단환을 제보련의 입 속에 밀어넣은 후 갑자기 두 걸음 물러나 정신을 집중하고 섰는데 두 볼에 한 조각 홍조를 띠고 있었다. 대청 안은 조용하여 한 점 숨소리 조차 들을 수 없었다.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추비화의 신상에 던져졌다. 추비화가 천천히 오른손을 들어 허공을 격하여 찍어내자 제낭자의 몸을 덮고 있던 솜이불이 경미하게 흔들리는 것이 보였다.

齊姑娘突然長長籲一口氣。

秋飛花一揮手,道:“行了,千女俠可以把令媛擡出去了。”

제낭자가 돌연 길게 휴, 한숨을 내쉬었다.

추비화는 손을 한번 휘두르더니 말했다.

"됐습니다. 우여협께서는 따님을 받쳐들고 가셔도 됩니다."

對症之藥,奇效立見,于桂蘭送愛女步出大廳,齊寶蓮已經清醒過來。長長籲一口氣,千桂蘭低聲說道:“孩子,去好好休息,娘還有點事辦,回頭,咱們母女再好好的談談。”

증상에 맞는 약은 신기한 효험이 즉시 나타났다. 우계란이 대청을 걸어나가 사랑하는 딸을 전송했다. 제보련은 이미 깨어나있었다. 길게 휴, 한숨을 쉬며 우계란이 나직히 말했다.

"얘야, 가서 푹 쉬거라. 어미는 할 일이 좀 있으니 조금 있다가 우리 모녀는 다시 실컷 이야기 하자꾸나."

也不待寶蓮姑娘答話,于桂蘭已轉身步入大廳,隨手掩上了廳門。秋飛花很沈著,坐在一張木椅之上,直待于桂蘭重回廳中,才緩緩站起身子,道:“三位,哪一個先予賜教?”

보련낭자의 말을 기다리지도 않고 우계란은 몸을 돌려 대청으로 들어오면서 청문(廳門)을 닫았다.

추비화는 몹시 침중하게 나무 의자에 앉아서 우계란이 대청 안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렸다가 그제서야 천천히 일어나서 말했다.

"세 분은 어느 분이 먼저 가르침을 주시겠습니까?"

齊元魁行了出來,一抱拳,道:“齊某人先出手。”

제원괴가 걸어나오더니 포권하며 말했다.

"제모가 먼저 출수하겠소."

秋飛花道:“兄弟恭候。”

추비화가 말했다.

"형제는 공손히 모시겠습니다."

齊元魁緩緩舉起了右拳,冷冷說道:“朋友,你們在小女身上下毒的手段,很卑下,但你秋朋友倒還有幾分英雄氣概,拳腳無眼,朋友小心了!”

제원괴가 천천히 우장을 들어올리며 냉랭하게 말했다.

"친구, 당신들이 딸아이의 몸에 독을 쓴 수단은 아주 비열했지만 당신 추친구는 아직 몇 푼의 영웅의 기개가 있구려. 권각에는 눈이 없으니 친구는 조심하시게!"

話落拳出,呼的一聲,直搗前胸。秋飛花經輕一閃,拳勢掠胸而過,只是那麽毫厘之差,避開了齊元魁疾如流星的一擊。齊元魁冷笑一聲道:“好身法。”

말이 떨어지자 권을 내밀어 휙, 하니 그대로 가슴을 공격했다.

추비화가 가볍게 피하자 권세가 가슴을 스쳐 지나갔는데 그것은 실오라기 만큼의 차이로 빠르기가 유성과 같은 제원괴의 일격을 피한 것이었다.

제원괴가 냉소를 치며 말했다.

"훌륭한 신법이군."

右腳隨著擊出的右拳,向前跨進半步,一擡右膝,撞向秋飛花的小腹,同時,拳橫在胸前左手,五指半曲半伸,罩住了秋飛花前胸五處大穴。秋飛花道:“這才像金鞭大俠的手法。”

격출된 오른 주먹을 따라 오른발이 앞을 향해 반 보 나아가며 무릎을 들어 추비화의 아랫배를 내질렀다. 동시에 가슴 앞에 뉘어있던 왼손의 다섯 손가락은 반쯤 구부린 채로 추비화의 앞가슴 다섯 곳의 대혈을 뒤덮었다.

추비화가 말했다.

"이것이야말로 금편대협의 수법이군요."

右腳滑退半步,身軀側轉,避開了齊元魁一記撞膝。不待秋飛花身子站穩。齊元魁蓄勢張指的左手,閃電一般,抓了過來。拳擊、膝撞,都是配合這一招的應用,這一擊,才是他主要的攻勢。秋飛花身軀忽然左右搖擺,有如風中飄動的柳絮一般。似乎是陡然間,在齊元魁的面前出現了七八個秋飛花來。齊元魁走了大半輩子的江湖,從沒有見過這種怪異的身法,只見五指罩起的敵勢穴道,一齊落空,不禁一呆。

오른쪽 다리를 미끄러지듯 반 보 물러나며 몸을 옆으로 돌려 제원괴가 내지르는 한 대의 무릎을 피했다. 추비화의 몸은 똑바로 서있을 틈이 없었다. 제원괴가 힘을 모았다가 찔러낸 왼손이 섬전처럼 움켜잡아왔다. 권으로 공격하고 무릎으로 내지르는 모두가 이 일 초에 쓰이기 위해 배합된 것이었다. 이 일격이야말로 그의 주요한 공세였다. 추비화의 몸이 홀연히 바람에 날리는 버들가지처럼 좌우로 흔들리더니 별안간 제원괴의 눈앞에 칠팔 명의 추비화가 출현했다. 제원괴는 반평생 강호를 다녔지만 여태껏 이런 괴이한 신법을 본 적이 없었다. 적의 혈도를 뒤덮었던 다섯 손가락이 일제히 허공을 가르자 저도 모르게 어리둥절해졌다.

就在一怔神問,秋飛花的右手已然無聲無息的搭上了齊元魁的右腕。但他一沾即放,輕輕咳了一聲道:“齊大俠,承讓,承讓。”

정신이 어리둥절한 그때 추비화의 우수가 이미 소리도 없이 제원괴의 오른 손목을 덮었다. 하지만 그는 닿자마자 손을 떼고 가볍게 헛기침을 하더니 말했다.

"제대협, 양보해주셨군요."

齊元魁臉一紅,默然不語,向後退了三步。他敗得很明顯,任何人都看得出來,秋飛花右手五指,已然搭上了齊元魁的腕穴秋飛花施出的怪異身法,使得一側觀戰的于桂蘭和王天奇,都爲之震駭不已。

제원괴는 얼굴을 붉히며 묵묵히 말없이 뒤쪽으로 세 걸음 물러났다. 그가 분명히 패했음을 어느 누가 보더라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추비화의 오른손 다섯손가락이 이미 제원괴의 맥혈을 덮어버린 것과 추비화가 시출한 괴이한 신법은 한 쪽에서 관전하던 우계란과 왕천기를 깜짝 놀라게 해 마지 않았다.

目睹丈夫落敗而退,于桂蘭只好挺身而出,道:“賤妾領教。”

남편이 패하여 물러나는 것을 보자 우계란이 어쩔 수 없이 나서며 말했다.

"천첩(賤妾)이 가르침을 받겠어요."

秋飛花目光一瞥木桌上的寒玉佩和飛鷹圖,緩緩說道:“夫人但請出手。”

추비화는 나무탁자 위의 한옥패와 비응도를 힐끗 쳐다보고는 천천히 말했다.

"부인께서는 출수하십시오."

以金鞭大俠在江湖上盛譽,竟然未能在人家手下走過三招,于桂蘭自然不敢絲毫大意,暗中提聚真氣,突然雙索齊出。但見索影縱橫,排山倒海般攻了過來。這一擊真還具有極大的威力,迫得秋飛花向後退了三步。于桂蘭一招搶得主動,立時欺身而上,雙拳交鋒,連環反攻。秋飛花身軀搖轉,人不離三尺方圓。齊夫人的掌勢,雖然一招連著一招,看上去把秋飛花圈入了一片掌影之中,但空白掌影重重。竟末沾得秋飛花一片衣角。這一輪急攻,足足有二十馀招。

강호상 영예가 드높은 금편대협이 뜻밖에 남의 손 아래 삼 초를 넘기지 못하자 우계란은 당연히 감히 털끝만치도 소홀할 수 없어 암중으로 진기를 끌어모으고 돌연 한 쌍의 밧줄을 꺼냈다. 삭영(索影)이 종횡으로 배산도해(排山倒海)와 같이 공격해왔다. 이 일격은 정말 극대한 위력을 가지고 있어 추비화를 뒤쪽으로 삼 보를 물러나게 하였다. 우계란이 일 초로 주도권을 뺏자 곧 상대를 업신여기어 쌍권으로 교전을 벌이며 잇달아 반격했다. 추비화의 몸이 흔들거리다 돌았다하며 삼 척 방원을 벗어나지 않았다. 제부인의 장세는 일 초에 일 초가 연달아 이어져 추비화가 겹겹의 장영(掌影) 안으로 말려든 것으로 보였지만 뜻밖에도 추비화의 옷자락에도 닿지 못했다. 이 한 바퀴의 급공(急攻)은 족히 이십여 초나 되었다.

只聽秋飛花長笑一聲。右手一揮,內力湧出,順著于桂蘭的掌勢,身子一閃,脫出重重掌影,道:“夫人,夠了,咱們約定只攻三招,夫人已攻了二十三招之多。”

추비화가 길게 한 번 웃더니 우수를 휘둘러 내력을 쏟아내고는 우계란의 장세를 따라 몸을 피하여 겹겹의 장영을 벗어나서 말했다.

"부인, 됐습니다. 우리는 삼 초만 공격하기로 했는데 부인께서는 이미 이십삼 초나 더 공격하셨습니다."

于桂蘭黯然一歎,返到一側。王天奇突然大喝一聲,右手一揚直搗過來。秋飛花不再讓避,右手一揮,硬接掌勢。哪如王天奇一掌劈出之後,身子卻突然一轉,左手抓起了盛裝飛鷹圖的小鐵箱子。

우계란이 암연히 탄식하더니 한 쪽으로 돌아갔다. 왕천기가 돌연 대갈일성(大喝一聲)하더니 우수를 떨치며 곧장 돌격해왔다. 추비화는 더이상 피하지 않고 우수를 휘둘러 장세를 맞받았다. 왕천기는 일 장을 쪼개어낸 뒤 몸을 돌연 돌려 좌수로 비응도가 든 화려하게 치장된 작은 철상자를 집어갔다.

秋飛花冷笑一聲。道:“王員外,這做法太不夠意思了吧!”

추비화가 냉소를 치더니 말했다.

"왕원외, 이 방법은 너무도 생각이 모자라는군요!"

本是迎擊的右掌突然的旁側一接。把近身的掌力,引向一側,腳末擡,膝未屈.瞬忽之間,人已躍到木案旁側。右手折扇一沈,壓在王天奇的左腕之上。他動作大快,折扇壓腕,話才傳入了王天奇的耳中。

본래 맞받아치던 우장을 돌연 옆쪽으로 비껴 받아서 가까이 다가오던 장력을 한 옆으로 끌어당기더니 발을 들지도 무릎을 구부리지도 않았는데 순식간에 사람은 이미 뛰어올라 나무탁자 옆에 이르렀다. 오른손의 접이부채를 내려 왕천기의 왼손목을 눌렀다. 그의 동작이 너무나 빨라 부채가 손목을 누를 때 그제서야 그 말이 왕천기의 귀에 전해졌다.

王大奇呆了一呆。道:“閣下高明得很啊!”

왕천기가 멍해져서 말했다.

"귀하는 아주 고명하구려!"

秋飛花冷笑一聲,道:“王員外。識時務者爲俊傑,不要在失去飛鷹圖之後,再丟掉一條老命。”

추비화가 냉소를 흘리며 말했다.

"왕원외. 시무를 아는 자가 준걸이라 했습니다. 비응도를 잃고 또 한 가닥 늙은 목숨까지 내던지지 마십시오."

口中說話,折扇上內勁外吐,王天奇驟然感覺到一股強大的壓力,擠得左腕手骨欲裂,只好松開了抓著鐵箱子的五指。秋飛花右手提起了小鐵箱子,目注三人,拿了寒玉佩。微微一笑.道:“齊大俠,王員外,匹夫無罪,懷璧其罪,如若兩位收存著寒玉佩和飛鷹圖,對兩位並非好事。”

말을 하면서 부채에 내경을 토해내자 왕천기는 한 줄기 강대한 압력이 느껴지더니 왼쪽 손목의 뼈가 갈라질 듯 하여 철상자를 잡았던 다섯 손가락을 놓을 수 밖에 없었다. 추비화는 오른손으로 작은 철상자를 집어들어 세 사람을 주시하더니 한옥패를 쥐고 미소지으며 말했다.

"제대협, 왕원외. 필부는 죄가 없으나 옥을 가진 것이 죄라고 했습니다. 두 분이 한옥패와 비응도를 가지고 계시면 두 분께 결코 좋은 일이 아닙니다."

突然一張手中折扇,輕輕一揮,頓覺紅光耀眼,廳中燈焰搖擺,光亮一暗燈光複明,大廳中景物依舊。但卻已不見了秋飛花的人蹤。王天奇燈下臉色灰白,神情黯然,似是對失去的飛鷹圖,有著無比的痛惜。齊元魁雙目圓睜,好像在想著什麽心事。

돌연 수중의 부채를 가볍게 휘두르자 문득 눈부신 홍광(紅光)이 느껴지며 대청 안의 등불이 흔들려 어두워졌다가 다시 밝아졌다. 대청 안의 경물은 그대로인데 이미 추비화의 종적은 보이지 않았다.

왕천기는 등불 아래 창백한 낯빛에 암연한 표정이었는데 마치 비응도를 잃은 것에 대해 아깝기 그지없어 하는 것 같았다. 제원괴는 눈을 둥그렇게 뜨고 무슨 걱정거리를 생각하는 듯 하였다.

齊夫人于桂蘭望著大廳的門口出神,對剛剛發生過的事情,還有些不大相信一般。只聽齊元魁喃喃自語,道:“是他,定然是他了,天下不會再有第二個人,施用這樣的兵刃……”

조금 전 발생한 일에 대해 아직도 믿기지 않는 듯 제부인 우계란이 대청 문 입구를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는데 제원괴가 웅얼웅얼 혼잣말 하는 것이 들렸다.

"그다. 그가 틀림없다. 그런 병기를 사용하는 자가 천하에 두 사람일 리가 없다."

王天奇極度失望的神情,突然一振,道:“兄弟,你說是他?”

왕천기가 극도로 실망한 표정 돌연 떨치고는 말했다.

"형제, 자네 말은 그가 맞다는 것인가?"

齊元魁似是還未把心中的疑問思索清楚,點點頭,又搖搖頭,道:“應該是他,但又不像啊!”

제원괴가 심중의 의문을 아직 깊이 생각하지 못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가 또 가로저으며 말했다.

"응당 그지만 또 아닌 것 같구나!"

于佳蘭冷哼一聲,道:“元魁,你在自言自語的說些什麽麽?王大哥往問你話,應該是他,又不像他”,這些話,哪一個聽得懂啊!”

우계란이 차갑게 흥, 하더니 말했다.

"원괴, 당신은 뭘 그리 혼자 중얼거려요? 왕대가께서 당신에게 물어보셨는데 '응당 그지만 또 그가 아닌 것 같구나'라고 하니 어디 하나라도 알아들겠어요?"

齊元魁歎口氣,道:“我是說那柄折扇,縱橫南北六十三省,黑道上中人,死于那風火扇下的。不下百人,就是號稱義俠的白道人物,也有不少死傷于風火扇下的,三年間聲譽雀起,名震江湖,但不過五年,天外來客彭倫,和那把令人聞名喪膽的風火扇,突然間一起消失。他來得突然,在江湖上掀起一陣浪濤,去得迅速。像流星劃過天空……”

제원괴가 한숨을 내쉬고는 말했다.

"내가 말한 것은 그 부채로, 남북 삽십육성(六十三省)을 종횡하며 그 풍화선(風火扇) 아래 죽은 흑도상 인물들이 백 명보다 적지 않았고 수 많은 의협이라 불리던 백도인물들도 적지않게 풍화선에 죽거나 다쳤소. 삼 년 간 명성을 떨치고 이름이 강호를 뒤흔들었지만 불과 오 년을 넘지 못하였소. 천외래객(天外來客) 팽륜(彭倫)은 그 이름만 듣고도 간담이 서늘해지는 풍화선과 함께 별안간 자취를 감추어버렸소. 그는 갑자기 나타나 강호상에 한바탕 파장을 일으키고는 신속히 사라졌소. 마치 하늘을 가로지르는 유성처럼..."

于桂蘭接道:“人家自報名秋飛花,怎會和三十年前的彭倫扯上關系?”

우계란이 이어서 말했다.

"그 사람은 스스로 추비화라고 했으니 어찌 삼십 년 전의 팽륜과 관계가 있겠어요?"

齊元魁道:“大人,我是說他那把折扇,一張之面,燭影搖紅,扇面如火,滿室都是耀眼的紅光,正是當年傳說的風火扇,但秋飛花大年輕了,自然不會是大外來客彭倫了。”

제원괴가 말했다.

"대인, 내가 말한 것은 그가 부채를 한번 부치자 촉영(燭影)이 붉게 흔들리고 부채면이 불같이 온 방을 눈부신 홍광으로 가득채웠소. 바로 당시에 소문으로 듣던 풍화선이오. 하지만 추비화는 너무 나이가 어리니 당연히 천외래객 팽륜일 리는 없소."

王天奇點點道:“兄弟這麽一說,小兄地想起來了這件事,沒有錯,天下不會有第二把風火扇,秋飛花很可能是天外來客彭倫的弟子,第二代風火扇。”

왕천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형제의 그 말에 소형도 한 가지 일이 떠올랐네. 틀림없이 천하에 제 이의 풍화선이 있을 리는 없고 추비화는 천외래객 팽륜의 제자이고 제 이대 풍화선일 가능성이 크네."

齊元魁道:“縱觀中原武林道上的人物,能在一兩招間,就制住咱們的人,實還不多……”

제원괴가 말했다.

"중원무림 도상의 인물을 통틀어 일이 초만에 우리들을 제압할 수 있는 사람은 확실히 많지 않습니다..."

于桂蘭突然接口說道:“如若你們都覺著,應該敗在他的手下,咱們敗的也就該心服口服。其實,他武功高強,確然強過咱們很多,就算咱們三人聯手,也未必是人家之敵。”

우계란이 돌연 말을 받았다.

"만약 당신들이 모두 그의 손 아래 패했다고 느낀다면 우리가 패한 것도 진심으로 승복해야만 해요. 사실 그는 무공이 고강하여 확실히 우리들보다 훨씬 강했어요. 설령 우리 세 사람이 연수를 한다고 해도 적수가 되지 않았을 거에요."

王天奇道:“但那飛鷹圖……”

왕천기가 말해다.

"다만 그 비응도가..."

于佳蘭道:“大哥,那飛鷹圖,可是一幅很名貴的古畫麽?”

우계란이 말했다.

"대가, 그 비응도는 아주 진귀한 고화(古畫)였겠군요?"

王天奇道:“你一點也不知道……”

왕천기가 말했다.

"당신은 조금도 알지 못하오..."

于桂蘭接道:“我也不用知道,那只不過是一幅畫罷了,就算它很名貴,但它總不能重過寶蓮的性命,如是你們能下敗于人手的一口氣,我倒覺著這是一個很完美的結局,寶蓮得救了,我們丟了一塊寒玉佩,你損失了一幅畫,咱們敗在他手中,但沒有人見到,我現在覺著,人家選擇這座大廳和咱們動手,有意的替咱們保留顔面。”

우계란이 말했다.

"나는 알 필요도 없지요. 그건 단지 한 폭의 그림일 뿐입니다. 설령 몹시 유명하고 진귀하다고 해도 보련이의 목숨보다 중할 수는 없습니다. 만일 당신들이 단숨에 그에게 패하지 않았다면 그것이 아주 완벽한 결말이었을 거라고 나도 느낍니다. 보련이를 구했고 우리는 한옥패를, 당신은 한 폭의 그림을 잃었습니다. 우리가 그의 손에 패했지만 아무도 본 사람이 없습니다. 나는 지금 그 사람이 이 대청을 선택해 우리와 싸운 것이 우리들의 체면을 보존해주려는 생각이 있었다고 느껴집니다."

不知爲什麽?她對秋飛花的印象,一點也沒有壞的感覺,不自覺的,竟替他辯護起來。王天奇有些意外的感覺,怔了一會兒,才緩緩說道:“賢弟、弟妹,對那失去的玉佩,一點也不想追回來麽?”

왜일까? 그녀는 추비화에 대한 인상이 조금도 나쁘지 않아 자기도 모르게 그를 대변하게 되었다. 왕천기는 조금 의외라고 느껴 잠시 의아해하더니 천천히 말했다.

"현제, 제수씨는 잃어버린 옥패에 대해 조금도 되찾고 싶지 않은가?"

于桂蘭道:“追回來?怎麽一個追法,我看人家已經手下留情了,咱們就算追上他。也無法取回玉佩,說不定,還要賠上一條老命。”

우계란이 말했다.

"쫓아가서 되찾아요? 어떻게 쫓겠습니까. 나는 그 사람이 이미 손에 사정을 둔 것을 보았는데 우리가 설령 그를 쫓아가도 옥패를 되찾을 수 없습니다. 아마도 한 가닥 늙은 목숨으로 물어주어야 할 겁니다."

王天奇轉頭望去,只見齊元魁木然的站著,對于桂蘭的話,並無反對之意。暗暗籲口氣,道:“賢弟妹那塊寒玉佩,只是一塊普通翠玉吧?”

왕천기가 고개를 돌려서 보니 제원괴는 멍하니 서서 우계란의 말에 대해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암암리 휴,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제수씨의 그 한옥표는 단지 한 덩이의 보통 취옥이겠구려?" (부정문이 와야 하는데...?)

于桂蘭道:“當然它不是一塊普通的翠玉,它有神奇名貴的地方。”

우계란이 말했다.

"당연히 보통 취옥이 아니고 신기하고 진귀한 데가 있지요."

王天奇道:“可否說給爲兄聽聽呢?”

왕천기가 말했다.

"한번 들려주시겠소?"

于桂蘭道:“玉都丟了,還有什麽不能告訴人的,那玉佩帶在身上,不論如何熱的地方,都不會有熱的感覺,除此之外,再也沒有什麽奇異之處了,但這已經夠了。”

우계란이 말했다.

"옥을 잃었으니 무슨 말 못할 것도 없지요. 그 옥패를 몸에 지니고 있으면 어떤 뜨거운 곳이든 뜨겁게 느껴지지 않는답니다. 그걸 제외하면 더이상 무슨 기이한 데는 없지만 그걸로 충분하지요."

今夜之前,王天奇並不知道齊氏夫婦收藏有這麽一塊玉佩、顯然齊氏夫婦,對收存這塊寶玉的事,十分保密,但卻不知那秋飛花何以知曉?輕輕歎息一聲後,王天奇緩緩說道:“賢弟和賢弟妹,對失去玉佩一事,似足毫無痛惜之感,但我卻沒有你們那種風度,我不甘心白白損失那幅飛鷹圖。我要盡一切力量,把它找回來。”

오늘 밤이 되기 전까지 왕천기는 제씨 부부가 그런 옥패를 숨겨두고 있는 지 결코 알지 못했다. 분명히 제씨 부부는 그 보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단단히 비밀을 유지했을 테지만 추비화는 어떻게 알게 되었을까?

가볍게 한숨을 한번 내쉬고 왕천기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현제와 제수씨는 옥패를 잃어버린 일에 대해 마치 조금도 아까운 느낌이 없는 것 같구려. 하지만 나는 당신들의 그런 풍도를 가지지 못하여 비응도를 헛되이 잃은 것이 달갑지 않소. 나는 모든 역량을 다하여 그것을 되찾아 올 것이오."

但少開口的齊元魁接口道:“大哥,你對飛鷹圖愛惜得有些過份,但小弟實在瞧不出它有什麽特別名貴的地方?”

입을 거의 열지 않던 제원괴가 말을 받았다.

"대가, 당신은 비응도에 대해 지나치게 애석해하시는데 소제는 무슨 특별히 진귀한 데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王天奇道:“那是賢夫婦對飛鷹圖這幅畫,知道的大少了。”

왕천기가 말했다.

"그것은 자네들 부부가 비응도의 그 그림에 대해 아는 것이 너무 적어서 그렇네."

齊元魁“哦”一聲,道:“這麽說來,那飛鷹圖是別有奇妙了?”

제원괴가 아, 하더니 말했다.

"그렇다면 그 비응도가 달리 기묘한 것이 있습니까?"

于桂蘭道:“能不能告訴我們飛鷹圖的奇妙何在?總不成還能冬暖夏涼,價值超過寒玉佩?”

우계란이 말했다.

"저희들에게 비응도의 기묘한 점이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시겠어요?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서늘하지는 않겠지만 한옥패를 뛰어넘는 가치가 있나요?"

王天奇歎道:“那幅飛鷹圖,雖不能冬暖夏涼,但卻有一點奇異之處,只怕大下再沒有第二幅了。”

왕천기가 탄식하며 말했다.

"그 비응도는 비록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에 서늘하지는 않지만 기이한 데가 있네. 천하에 다시 없는 그림일 걸세."

齊元魁道:“但聞其詳。”

제원괴가 말했다.

"좀 상세히 들려주십시오."

王天奇道:“那一雙鷹目,夜晚之間,能夠發出碧綠的光花,遠遠望夫,就像一只活鷹一般。”

왕천기가 말했다.

"매의 그 한 쌍의 눈이 밤에는 벽록색의 빛이 발출되어 멀리서 바라볼 때 살아있는 매 같다네."

齊元魁征一征,道:“有這等事?”

제원괴가 의아해서 말했다.

"그런 일이 있습니까?"

于桂蘭接道:“大哥,就算那飛鷹圖很名貴吧!但已經失去了,好歹換回了寶蓮的性命,大哥也別再把這樁事放在心上了。”

우계란이 이어서 말했다.

"대가, 설령 그 비응도가 대단히 진귀하다고 하더라도 이미 잃어버렸습니다. 어쨌든 보련이의 목숨과 맞바꾸었으니 대가께서도 더 이상 그 일을 마음에 두지 마세요."

王天奇口齒啓動,欲言又止。

齊元魁道:“王兄,秋飛花說明了經過,咱們也用不著再追查什麽了,寶蓮已經得救,這件事應該到此爲止,不過,小弟擔心,花堂大變之後,左鄰右舍,都知道寶蓮死了,以後要她如何見人?”

왕천기가 입을 열어 말을 하려다 그만두었다.

제원괴가 말했다.

"왕형, 추비화가 경과를 분명히 말하였고 우리도 더 이상 아무것도 조사할 필요가 없습니다. 보련이는 이미 구했으니 이 일은 여기서 끝내야 합니다. 그러나 소제가 걱정하는 것은 화당의 변고 이후에 이웃들이 모두 보련이가 죽은 것으로 알고 있으니 이후에 그녀가 어떻게 그 사람들을 보겠습니까?"

王天奇道:“這不是什麽難事,咱們請來名醫,醫好了寶蓮,過幾天,小兄再請他們來吃頗喜酒,當衆說明一下,也就是了。”

왕천기가 말했다.

"그것은 무슨 어려운 일도 아닐세. 우리가 명의를 청하여 보련이를 잘 치료하였고 며칠 지나서 소형이 다시 그들을 축하주를 마시러 오라고 청하여 여러 사람들 앞에서 설명하면 그만이오."

于桂蘭道:“大哥,我想起一件事,寶蓮藥毒初解,身子還禾複原,我想先把她帶回去調養兩天再送來,不知大哥意下如何?”

우계란이 말했다.

"대가, 제가 한 가지 생각났는데 보련이가 독이 이제 해약되어 몸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으니 그 아이를 데리고 가서 이틀간 몸조리하고 다시 보내고 싶습니다. 대가의 뜻은 어떠한지요?"

齊元魁道:“這怎麽行?未過三天,如何能夠回門?”

제원괴가 말했다.

"그게 어찌 될 일이오? 삼 일도 지나지 않아 어떻게 집에 돌아갈 수 있겠소?"

王天奇道:“兄弟,母女連心,弟妹您的也不能算錯。”

왕천기가 말했다.

"형제, 모녀간의 마음을 자네들은 잘잘못을 따질 수 없네."

于桂蘭道:“那真是多謝大哥了!”

우계란이 말했다.

"대가, 정말 감사드립니다!"

王天奇道:“小事一樁,算不得什麽。”

왕천기가 말했다.

"아무 것도 아닌 사소한 일이오."

于桂蘭道:“王大哥既然答應了,我想立刻把她帶回去……”

우계란이 말했다.

"왕대가께서 이미 승낙하셨으니 저는 즉시 그녀를 데리고 가고 싶습니다..."

齊元魁聽得一皺眉頭,怒聲接道:“桂蘭,這像什麽話?也不能念成這個樣子,我還要和大哥聊聊。”

제원괴가 듣고 눈살을 찌푸리며 노성으로 말했다.

"계란, 그게 무슨 말이오? 나는 아직 대가와 이야기를 나누어야 하니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없소." (당최 뭔소린지..)

于桂蘭道:“王大哥已經答應了,你管什麽閑事呢?”

우계란이 말했다.

"왕대가께서 이미 승낙하셨어요. 당신이 관계할 일이던가요?"

齊元魁道:“這成話麽?我瞧你是有點……”

제원괴가 말했다.

"그게 될 말이오? 당신 나 좀 봅시다..."

王天奇一揮手,接道:“元魁,別吵架,弟妹急著帶寶蓮回去,完全是一片愛心。在寒舍,弟妹不方便親自看望。我這就吩咐他們備車,送寶蓮回去。”

왕천기가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원괴, 다투지 말게. 제수씨가 급히 보련이를 데리고 돌아가려는 것은 완전히 한 조각 아끼는 마음에서라네. 이 집에서는 제수씨가 직접 보살피기 불편하겠지. 내가 마차를 준비해서 보련이를 보내주라고 분부하겠네."

王佳蘭道:“深更半夜的,不用麻煩了,我背著她走也是一樣。”

우계란이 말했다.

"밤이 깊었으니 귀찮게 하실 필요없습니다. 제가 그녀를 업고 가도 매한가지입니다."

王天奇略一沈吟,道:“也好。”

왕천기가 잠깐 침음하더니 말했다.

"그래도 되겠지."

于佳蘭道:“那真是多謝大哥了。”

우계란이 말했다.

"대가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王天奇也立刻招來仆人,吩咐讓齊夫人帶走寶蓮。齊元魁呆呆地望著王天奇,低聲說道:“大哥,桂蘭這般胡鬧,你怎麽能這樣的縱容她呢?”

왕천기는 즉시 하인을 불러 제부인이 보련이를 데리고 갈 수 있게 분부했다.

제원괴가 멍하니 왕천기를 바라보다 나직히 말했다.

"대가, 계란이 이처럼 함부로 구는데 당신은 어떻게 이렇게 눈감아주십니까?"

王天奇微微一笑,道:“兄弟,秋飛花救活了寶蓮,但怕他是否還留下了後手,咱們無法知曉,弟妹肯帶寶蓮回去,小兄反而放下了一些心事,而且由弟妹照顧,也比較方便一些,咱們兩家相距也不過幾十裏地,過幾天,選個好日子,再替他們辦次喜事。”

왕천기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형제, 추비화가 보련이를 살렸지만 그에게 아직 다음 수가 남아있는지 우리는 알 수 없네. 제수씨 보련이를 데리고 가고자 하니 소형은 오히려 조금 마음이 놓인다네. 게다가 제수씨가 돌보는 것이 비교적 좀 더 편할 것이네. 우리 두 집은 거리가 불과 몇 십 리 밖에 되지 않으니 며칠 지나서 좋은 날을 택해 다시 경사를 치르세."

齊元魁道:“大哥這麽說,小弟也不再饒舌了,過兩天,小弟再來看你。”

제원괴가 말했다.

"대가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니 소제도 더 이상 이러쿵저러쿵 하지 않겠습니다. 이틀이 지난 후 소제가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對齊夫人帶走寶蓮姑娘的事,王天奇不但沒有反對,而且還有著正合孤意的味道。齊元魁不滿夫人的胡鬧,但對王天奇那份輕作允諾和冷漠,更覺迷惑,但卻忍下沒有多問。送走了齊氏夫婦,王天奇匆匆趕到書房。玄妙觀主靜靜的坐在一張木椅上,閉目養神。王天奇輕輕咳一聲,道:“天虛道兄。”

제부인이 보련낭자를 데리고 가는 것에 대해 왕천기는 반대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고의적인 느낌도 있었다. 제원괴는 부인의 억지에 불만이었지만 왕천기가 쉽사리 승낙하는 것과 냉막함에 어리둥절함을 느꼈지만 참고 더 묻지 않았다. 제씨 부부를 보내고 왕천기는 총총이 서재에 도착했다. 현묘관주는 조용히 의자에 앉아서 눈을 감고 쉬고 있었다.

왕천기가 가볍게 헛기침을 한 번 하고는 말했다.

"천허도형."

玄妙觀主天虛子緩緩睜開了雙目,淡然一笑。王天奇道:“人家拿走了一塊玉佩和一幅古畫。”

현묘관주 천허자가 천천히 두 눈을 뜨고 엷은 미소를 지었다.

왕천기가 말했다.

"그 자가 옥패와 고화를 뺏아갔소."

天虛子道:“什麽古畫?”

천허자가 말했다.

"무슨 고화요?"

王天奇道:“一幅飛鷹圖。”

왕천기가 말했다.

"한 폭의 비응도요."

他說話的神情,相當的冷漠,似是對天虛子視而不管的態度,極爲不滿。天虛子道:“飛鷹圖你們交出去了沒有?”

그가 말하는 표정은 상당히 냉막하여 천허자가 보고도 상관하지 않는 태로에 극히 불만인 듯 했다.

천허자가 말했다.

"비응도는 당신들이 내어준 것이 아니오?"

王天奇道:“事關寶蓮的生死,自然非得交出不可了!”

왕천기가 말했다.

"보련이의 생사와 관련되니 당연히 내어지 않으면 안되었소!"

天虛子未再多問玉祖5c的事,但對飛鷹圖卻是極度關心,道:“王兄,你記得那幅飛鷹圖麽?”

천허자는 옥패의 일은 더 물어보지 않고 단지 비응도에 대해서만 극히 관심을 두고 말했다.

"왕형, 당신은 그 비응도를 기억하고 있소?"

王天奇冷冷道:“記得清楚,那幅飛鷹圖本是爲我所有。”

왕천기가 냉랭하게 말했다.

"그 비응도는 본래 내 소유였으니 똑똑히 기억하고 있소."

天虛子道:“天奇兄,可否把那飛鷹圖描繪一番給貧道聽聽?”

천허자가 말했다.

"천기형, 그 비응도를 빈도에게 그대로 베껴서 그려보여줄 수 있소?"

王天奇道:“圖已經交出去了,不談也罷!”

왕천기가 말했다.

"그림은 이미 넘겨줬으니 말하지 맙시다!"

天虛子微微一皺眉頭,笑道:“天奇兄似是對本道有些不滿?”

천허자가 살짝 눈살을 찌푸리더니 웃으며 말했다.

"천기형은 마치 빈도에게 좀 불만이신 듯 하오만?"

王天奇道:“取圖那人,武功很高強,如若你天虛道兄,肯伸手此事,也許他拿不走飛鷹圖。”

왕천기가 말했다.

"그림을 뺏아간 그 자는 무공이 몹시 고강했소. 만약 당신 천허도형이 그 일에 개입했다면 어쩌면 그는 비응도를 뺏아달아나지 못했을 거요."

天虛子微微一笑,道:“貧道已跳出三界外,不在五行中!實不願多惹是非上身……”

천허자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빈도는 이미 삼계를 벗어나 오행 안에 있지 않소이다! 일신에 시비를 일으키기를 원치 않소..."

王天奇接道:“你如真的是心如止水,那就不會關心飛鷹圖。”

왕천기가 이어서 말했다.

"당신이 만일 정말 마음이 물처럼 차분하다면 비응도에 관심을 둘 리도 없겠지요."

天虛子合掌道:“貧道告辭了。”

천허자가 합장하며 말했다.

"빈도는 이만 가보겠소."

王天奇一抱拳,道:“恕不遠送。”

왕천기가 포권하며 말했다.

"멀리 전송하지 못함을 용서하시오."

天虛子輕輕歎息一聲,轉身而去。目睹天虛子去遠之後,王天奇原本淒惶的神色,突然泛現出一縷冷峻的笑意。緩步行回書房,小心翼翼的掩上房門,放下垂簾,移開靠在北面牆的書架,輕輕在壁上彈了三指,道:“你們出來吧!”

천허자가 가볍게 탄식하더니 몸을 돌려 걸어갔다. 천허자의 멀리 가는 것을 지켜보더니 왕천기의 애처로운 신색이 돌연 한 가닥 냉준한 웃음기가 띠어졌다. 느린 걸음으로 서재로 돌아와 아주 조심스럽게 방문을 닫더니 주렴을 내리고 북쪽 벽면의 책장을 이동시켰다. 가볍게 벽을 세 번 두르리며 말했다.

"너희들은 나오너라!"

一扇暗門緩緩開啓,魚貫行出三個身著黑衣的大漢。三個黑衣人,穿著完全一樣,黑色的長衫,只到膝蓋下面,黑色的軟皮靴子,黑色的頭巾,黑色的褲子。每人手中提一把刀,黑色的刀稍,黑色的刀柄,而三把刀,看去也比平常的刀短了許多,但也厚了很多。實在說,誰都不能很肯定那黑皮鞘中放的是刀。這三人雖然穿的是黑色的衣服,但三人的臉色卻很白,白得像雪一樣,白得透明,白得不見一點血色。

한 짝의 비밀문이 천천히 열리더니 몸에 흑의를 입은 세 명의 대한이 줄지어 걸어나왔다. 세 명의 흑의인은 입은 것이 완전히 한 가지였다. 무릎 아래쪽까지 내려오는 흑색의 장삼에 흑색의 가죽신발, 흑색의 두건, 흑색의 바지였다. 각 자 수중에 칼을 들고 있었는데 흑색의 칼집, 흑색의 칼자루였고 보기에도 보통 칼에 비해 많이 짧았지만 아주 두꺼워 보였다. 사실 그 검은 칼집 안에 있는 것이 칼이라고 누구도 확신할 수 없었다. 그 세 사람은 비록 입은 것은 흑색 의복이지만 얼굴빛은 눈처럼 몹시 하얘서 한 점 혈색을 찾아볼 수 없었다.

三個人的個子都很高,但都很瘦,神情之間,有一股很特異的冷漠。三個人靜靜的站著,王天奇緩緩把書架移回原位,返到一張寬大的木案後面,從衣袋裏取出一串鑰匙,打開第二個抽屜,取出一個翠玉色的小瓶,放在木案上。第一個黑衣人很快的向前行了一步,撥開瓶蓋,放在鼻子前面嗅了一陣。緩緩交到了第二位黑衣人的手中。第二個聞了聞,又交在第三個黑衣人的手中,第三個黑衣人聞過後,行近木案台上瓶塞。

세 사람은 모두가 키가 몹시 컸지만 수척하였고 표정에는 아주 특이한 냉막함이 있었다. 세 사람은 조용히 서있고 왕천기가 천천히 책장을 원래 위치로 옮기고는 넓다란 책상 뒤쪽으로 돌아와 호주머니에서 한 꾸러미의 열쇠를 꺼내어 두번째 서랍을 열어 취옥색의 작은 병을 꺼냈어 책상 위에 놓았다. 첫번째 흑의인이 아주 빠르게 앞으로 한 발 걸어나오더니 병 뚜껑을 비틀어 열어 코에 대고 냄새를 맡더니 천천히 두번째 흑의인의 손으로 넘겨주었다. 두번째도 냄새를 한번 맡더니 또 세번째 흑의인의 수중으로 넘겼다. 세번째 흑의인은 냄새를 맡은 후 책상으로 다가가 마개를 닫았다.

三個黑衣人未問一句話,王天奇也未說一句話,卻提筆在一張自簍上寫了一行字迹。三個黑衣人目光落在白簍上瞧了一陣,微微領首。王天奇拉開了後窗的布,打開窗子,探首向外面瞧了一陣,緩緩轉過身,輕輕一揮右手。三個黑衣人忽然飛身而起,像一串連珠彈般,飛出了窗外。那是絕佳的輕功,不帶一點聲息。

세 흑의인은 한 마디도 묻지 않았다. 왕천기도 한 마디도 말하지 않고 붓을 들어 한 장의 ?? 위에 한 줄의 글귀를 썼다. 세 흑의인의 시선이 흰?? 으로 떨어져 한참을 보더니 미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왕천기는 뒷 창문을 가린 천을 들추고 창을 열더니 머리를 내밀어 밖을 살피더니 천천히 몸을 돌려 가볍게 오른손을 휘둘렀다. 세 명의 흑의인은 갑자기 몸을 날리더니 염주알이 튕겨나가듯 창 밖으로 날아서 나갔다. 그것은 한 점의 소리도 내지 않는 멋들어진 경공이었다.

望著三個消失的身影,王天奇緩緩掩上了後窗,拉上了厚厚的垂簾,然後,把玉瓶收人了抽屜鎖好。他的舉動輕緩。小心,具有著老年人特有的謹慎。熄去了書房的火燭,王天奇悄然離開,但他並未立刻安歇,卻叫起來府中的總管。吩咐了很多事情,才回到了內室。

세 명의 그림자가 사라지는 것을 바라보더니 왕천기는 천천히 뒷 창문을 닫고 두툼한 주렴을 말아올렸다. 연후에 옥병을 서랍에 넣고 잘 잠갔다. 그의 거동은 느리고 조심스러워 노인 특유의 신중함을 가지고 있었다. 서재의 등불을 끄고 왕천기는 조용히 떠났다. 하지만 그는 결코 바로 쉬지않고 부중의 총관을 불렀다. 많은 일들을 분부하고서야 내실로 돌아왔다.

齊元魁對夫人帶回女兒一事,有些不滿,長長歎一口氣,道:“夫人,你把寶蓮帶回來,大過份一些。”

제원괴는 부인이 딸아이를 데리고 온 일에 대해 좀 불만이어서 길게 한숨을 내쉬더니 말했다.

"부인, 당신이 보련이를 데리고 온 것은 좀 지나쳤소."

齊夫人笑一笑,道:“元魁,你真的一點也沒有瞧出來麽?人家王員外,對寶蓮並不很重視,照我看,這件婚事,很可能就這樣吹了。”

제부인이 웃으며 말했다.

"원괴, 왕원외 그 사람이 보련이에 대해 결코 중시하지 않는 것을 당신은 정말 알아채지 못하셨나요? 내가 볼 때 이 혼사는 이렇게 깨질 가능성이 높아요." 병齊元魁呆了一呆,道:“這是什麽話,全南陽府中人都知道我們把女兒嫁到了王家,這婚事怎麽能吹。”

제원괴가 어리둥절하여 말했다.

"그게 무슨 말이오. 온 남양부 안의 사람들이 모두 우리 딸아이가 왕가에 시집간을 아는데 이 혼사가 어찌 깨질 수 있겠소."

齊夫人笑一笑,道:“你急個什麽勁呢?寶蓮才回來一天,如是王家要人,過幾天自然會派人來提親……”

제부인이 웃으며 말했다.

"당신은 뭐가 그리 급해요? 보련이가 돌아온 지 첫날이니 만일 왕가에서 사람을 내놓으라고 하려면 며칠 지나면 당연히 사람을 보내어 혼담을 꺼낼 거예요..."

齊元魁道:“再提親?夫人,你愈說我愈糊塗了,誰不知道咱們寶蓮和王家訂親的事?”

제원괴가 말했다.

"다시 혼담을 꺼냈다고? 부인, 당신이 말을 하면 할 수록 나는 헷갈리는구려. 우리 보련이가 왕씨 가문과 약혼한 일을 누가 모른단 말이오?"

齊夫人長長歎一口氣,道:“元魁,如是王家不再派人來接寶蓮,這件婚事,就很可能會吹掉,咱們總不能非要把寶蓮硬送回王家不可。”

제부인이 길게 한숨을 내쉬더니 말했다.

"원괴, 만일 왕가에서 다시 사람을 보내어 보련을 맞이하지 않는다면 이 혼사는 깨질 가능성이 커요. 우리가 보련이를 억지로 왕가로 다시 보낼 필요가 없을 거예요."

齊元魁怒道:“都是你,非要把寶蓮帶回來不可,這件事關系她一生的名節,萬一王家真的不要了,寶蓮以後怎麽做人,我這一張臉,又放在哪裏呢?”

제원괴가 노하여 말했다.

"모두 당신이구만. 보련이를 데리고 돌아갈 필요가 없다니 이것은 그 아이의 평생 명절에 관계되는 일이오. 만일 왕가에서 정말 취소한다면 보련이는 이후에 어떻게 처신할 것이며 나는 어디에 얼굴을 들고 다니겠소?"

齊夫人于桂蘭微微一笑,道:“元魁,你可是怕寶蓮嫁不出去?”

제부인 우계란이 미소지으며 말했다.

"원괴, 당신은 보련이가 시집갈 수 없을 것 같나요?"

齊元魁道:“這不是嫁不嫁得出去的事,而是,這個臉怎麽能丟得起?再說,他王家爲什麽不要?寶蓮又沒有犯七出之條……”

제원괴가 말했다.

"이건 시집을 가고 못가고 하는 일이 아니오. 게다가 이것은 체면을 잃는 일이 어찌 아니겠소? 다시 말해 보련이가 칠거지악을 범한 것도 아닌데 왕가에서 왜 취소하겠소?"

于桂蘭笑一笑,接道:“元魁,這都是咱們自說自話,自己生氣,天下本無事,庸人自擾之,我要去瞧瞧寶蓮的身體是不是完全複原了。”

우계란이 웃으며 말을 받았다.

"원괴, 이 모두가 우리가 말하고 우리가 화를 내는 것이예요. 천하는 원래 아무 일도 없는데 어리석은 사람이 스스로 문제를 야기시키는 것이지요. 나는 보련이의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는지 살펴보러 가야겠어요."

站起身子,向後行去。朝著齊夫人的背影,齊元魁只氣得長長呼一口氣。且說齊大人直行入女兒香閨,齊寶蓮穿著一件水綠衫裙,正坐在窗前出神。于桂蘭掩上了房門,緩步行到了女兒身側,低聲叫道:“寶蓮,你在想什麽?”

몸을 일으키더니 뒤쪽으로 걸어나갔다. 제부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제원괴는 화가 나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제부인은 딸아이의 규방으로 곧장 걸어들어갔다. 제보련은 수록색의 치마와 윗옷을 걸치고 넋을 놓고 창가에 앉아있었다. 우계란이 방문을 닫고 느린 걸음으로 딸의 곁으로 걸어가서 나직히 말했다.

"보련아, 너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느냐?"

明明聽見有人進來,齊姑娘卻沒有回頭瞧一眼,緩緩站起身子,道:“娘!你請坐。”

분명히 사람이 들어오는 것을 듣고도 제낭자는 돌아보지 않다가 천천히 일어나서 말했다.

"어머니! 앉으세요."

齊夫人在一張錦墩上坐下,有些黯然地說道:“孩子,你好像在生娘的氣。”

제부인은 비단을 씌운 의자에 앉더니 조금 암연하게 말했다.

"얘야, 너는 어미한테 화가 난 것 같구나."

齊寶蓮苦笑一下道:“母親生我養我,女兒怎敢生娘的氣。”

제보련이 고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머니께서 나를 낳고 기르셨는데 딸이 어찌 감히 어머니께 화를 내겠어요."

于桂蘭道:“蓮兒,別說得這樣難聽,娘是爲你好……”

우계란이 말했다.

"연아, 그런 듣기 거북한 말은 하지 말거라. 어미는 네가 잘 되기를..."

齊寶蓮接道:“爲我好?差一點要了女兒的命……”

제보련이 말을 받았다.

"제가 잘 되기를? 하마터면 딸의 목숨을 앗아갈 뻔..."

語聲微微一頓,接道10zz“其實,女兒員的中毒死了,倒還幹淨一些。”

잠시 멈추더니 이어서 말했다.

"사실 딸이 독을 맞아 죽으면 오히려 좀 깔끔하겠네요."

于桂蘭臉色微微一變,但她很快的恢複了鎮靜,道:“蓮兒你坐下來,咱們母女間這份隔閡,不能讓它存在下去,那可能破壞了整個大局。”

우계란의 얼굴빛이 미미하게 변했지만 그녀는 아주 빠르게 평정심을 회복하고 말했다.

"연아야, 앉아보거라. 우리 모녀지간에 이런 틈이 있어서는 안된다. 그것은 전체 대국을 파괴할 수도 있다."

齊寶蓮道:“娘可是真要我說出心裏的話麽?”

제보련이 말했다.

"어머니는 제가 정말 마음 속에 있는 말을 하기를 원하세요?"

于桂蘭道:“是的,孩子,你心裏有什麽,就說什麽!”

우계란이 말했다.

"그렇단다. 얘야, 네 마음 속에 무엇이 있든 무슨 말이든 해보거라!"

齊寶蓮道:“我覺得娘的疑心大重了,少堂根本不會武功!”

제보련이 말했다.

"저는 어머니의 의심이 너무 크다고 느꼈어요. 소당은 근본적으로 무공을 할 줄 몰라요!"

于佳蘭搖搖頭道:“孩子,娘親眼看到的,難道還錯得了麽?蓮兒!可惜你沒有看到,那很可怕……”

우계란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얘야, 어미가 직접 본 것인데 설마 잘못 보았겠느냐? 연아야! 네가 보지 못한 것이 애석하구나. 그것은 아주 두려워할 만한..."

齊寶蓮接道:“女兒和他相識了一兩年,不少次騎馬共遊,我就沒有瞧出他有一點會武功的迹象,娘可是看花了眼?”

제보련이 이어서 말했다.

"여식은 그와 일이 년을 서로 알고 지냈고 여러 번 말을 타고 같이 놀러다녔어요. 나는 그가 무공을 할 줄 아는 흔적을 조금도 알아차릴 수 없었어요. 아무래도 어머니 눈이 어두워지신게 아니에요?"

“孩子,女生外向,看來是一點不錯,竟然連娘的話,也不肯相信了。”

"얘야, 여자는 출가하면 남이라더니 보아하니 조금도 틀린 말이 아니구나. 어미 말까지도 믿으려 하지 않는구나."

看母親認真的神色,齊寶蓮不禁呆了一呆,道:“娘!您真的看到了少堂會武功?”

모친의 진지한 표정을 보자 제보련은 의아함을 금할 수 없어 말했다.

"어머니! 당신은 정말 소당이 무공을 하는 것을 보셨나요?"

齊夫人微微颔首,道:“是的!孩子,少堂不但有一身武功,而且,是一身詭秘惡毒的武功……”

제부인이 고개를 약간 끄덕이더니 말했다.

"그렇단다! 얘야, 소당은 일신에 무공을 지녔을 뿐만 아니라 궤비(???)하고 악독한 무공이다..."

對母親耐心忍性的娓娓清談,齊寶蓮忽然有著一種不安的感覺了,低呼了一聲,道:“女兒不孝。”

모친이 인내심을 가지고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해 제보련은 문득 일종의 불안한 느낌을 받아 낮게 후, 하더니 말했다.

"여식이 불효를 저질렀습니다."

伸手挽起女兒,在身側坐下,齊夫人竟然滾落下兩行淚水。齊寶蓮一驚,道:“娘!您怎麽……”

손을 뻗어 딸을 부축해 일으켜 곁에 앉히고는 제부인이 뜻밖에 두 줄기 눈물을 흘렸다.

제보련이 놀라서 말했다.

"어머니! 어째서..."

于桂蘭拭去臉上的淚痕,笑一笑,道:“這件事,我本來不想告訴你,上一代的恩怨,不應再拖連到下一代。但如爲娘的不把內情說明,咱們母女間這些隔閡,只怕是很難化除了……”

우계란이 얼굴의 눈물자국을 닦더니 웃으며 말했다.

"선대의 은원이 다시 후대까지 이어져서는 안되기에 이 일은 내가 본래 너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어미가 내정을 분명히 말하지 않는다면 우리 모녀지간의 틈은 없애기가 아주 어려울 것 같구나..."

稍稍沈吟了一陣,似是在理理心中紛亂的思緒,又緩緩接道:“五天前你和少堂出獵獨山,天近掌燈時還未歸來,你爹和哥哥,又都在陪著兩位遠道而來的客人,爲娘的心中惦念你,又不便驚動他們,悄然離府,一人一騎,趕赴獨山……”

마치 마음 속의 어수선한 생각을 가라앉히는 듯 잠시 침음하더니 천천히 말을 이었다.

"오 일 전 네가 소당과 독산에 사냥을 나가서 날이 등불을 켤 때가 되어도 돌아오지 않았지. 네 아버지와 오빠는 또 두 분의 먼길을 오신 손님을 대접하고 있었다. 어미 마음 속에 늘 너를 생각하고 있었고 그들을 놀라게 하기도 불편하여 조용히 집을 나서 혼자 말을 타고 독산을 향해 쫓아갔었다..."

齊寶蓮道:“日落之前,我們離開獨山獵場,我送他到莊院外面,就回來了。”

제보련이 말했다.

"해가 떨어지기 전에 우리는 독산 사냥터를 떠났어요. 나는 그를 장원 밖에까지 보내주고 바로 돌아왔어요."

齊夫人道:“什麽時刻?”

제부인이 말했다.

"언제였지?"

齊寶蓮道:“落日西沈,暮色蒼茫。”

제보련이 말했다.

"해가 서쪽에 떨어지고 어둠이 깃들 때였어요."

齊夫人道:“我看到他殺人的時間,大約在二更時分,那是說,他回到了家中之聲後,又奉命外出,搏殺三人。”

제부인이 말했다.

"그가 살인하는 것을 본 시간이 대략 이 경이었다. 그렇다면 그가 집에 돌왔다고 아뢴 후에 또 명을 받아 밖에 나가서 세 사람을 죽였다는 말이 되는구나."

齊姑娘心中仍然是有些半信半疑,緩緩說道:“娘!可否把詳細的內情,告訴女兒?”

제낭자는 마음 속으로 여전히 조금 반신반의하며 천천히 말을 했다.

"어머니! 상세한 내정을 여식에게 알려주시겠어요?"

齊夫人點點頭。道:“爲娘到達獨山,遍尋不見你們,歸程中忽聞快馬狂奔之聲,那不是一個人縱騎伏馳,而是驚慌萬狀的情急逃命,娘動了好奇之心,悄然下馬,隱入道旁。三匹快馬,夜色中疾如流星而來,一面縱騎狂奔,一面不停的發出吼叫之聲,三個人似乎已驚嚇極點,可惜那一帶很荒涼,沒有人聽到……”

제부인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어미가 독산에 도착하여 너희들을 쭉 찾아보았으나 보이지 않았다. 돌아오는 길에 문득 쾌마가 미친듯이 달리는 소리를 들었다. 한 사람이 엎드린 채 말을 모는데 허둥대는 모습이 다급하게 목숨을 살리려 도망치는 것이 아니겠느냐. 어미는 호기심이 동하여 조용히 말에서 내려 길 옆에 숨어 들었지. 세 필의 쾌마는 어둠 속을 유성처럼 질주해 오는데 한편으로는 맹렬하게 말을 몰면서 한편으로는 쉼없이 비명소리를 내지르고 있었다. 세 사람은 마치 극도로 놀란 것 같았는데 애석하게도 그 일대는 매우 황량하여 듣는 사람이 없었다..."

齊寶蓮張大了眼睛,道:“娘!他們怕什麽?”

제보련이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

"어머니! 그들은 무엇을 두려워한 것인가요?"

齊夫人道:“人!殺他們的人!”

제부인이 말했다.

"사람이지! 그들을 죽인 사람!"

齊寶蓮道:“那人是少堂麽?”

제보련이 말했다.

"그 사람이 소당인가요?"

齊夫人未理會女兒,按著說道:“緊追在三匹馬後的是一個全身黑衣的人,雙方還相距兩丈多遠,後面那黑衣人,突然離鞍飛起,昏黃的夜色中,有如一只巨鷹撲下,只聽兩聲慘叫,三匹健馬上,已有兩個人滾下了馬鞍,另一個也似乎受了經傷……但他飛躍下馬,立刻向林中奔馳,娘就隱在那一座林中……”

제부인이 딸아이를 거들떠 보지 않고 내버려두고 말했다.

"세 필의 말을 바짝 뒤쫓는 것은 한 명의 전신에 흑의를 입은 사람이었다. 쌍방간의 거리가 이 장 넘게 멀었지만 뒤쪽의 그 흑의인이 돌연 안장에서 날아올라 어스레한 어둠 속에서 한 마리 거응처럼 덮쳐갔다. 두 마디 비명소리가 들리더니 세 필의 건마 위에서 이미 두 사람이 말안장에서 굴러떨어지고 다른 한 명도 이미 부상을 입었단다... 하지만 그는 말에서 뛰쳐오르더니 즉각 숲 속으로 내달렸는데 어미가 숨어있는 그 숲이었다..."

她長長籲一口氣,接道:“娘幼年隨你外祖父在江湖走動,嫁給你父親之後,又隨他在江湖上闖蕩,娘經過了風浪,參與過搏鬥,但從來沒有見過那黑衣人的快速身法和淩厲的刀勢,一擊之下,有如迅雷、閃電,兩匹狂奔的快馬上,分坐著兩個人,但卻在他一次下擊的刀勢中,雙雙損命……”

그녀는 길게 휴, 한숨을 내쉬더니 이어서 말했다.

"어미는 유년시절 너의 외조부를 따라 강호를 다녔지만 너의 부친에게 시집온 후 또 그를 따라 강호를 누비고 다녔다. 어미는 풍파도 겪었고 싸움에도 참여한 적이 있지만 여태 그 흑의인과 같은 쾌속한 신법과 무서운 도세를 본 적이 없단다. 섬전같은 일격으로 두 필의 질주하는 말 위에 나뉘어 앉아있던 두 사람을 그는 한 차례 내려치는 도세로 나란히 목숨을 앗아버렸다..."

齊寶蓮接道:“還有一個人呢?是不是逃出了毒手?”

제보련이 이어서 말했다.

"그리고 그 한 사람은요? 독수를 벗어났나요?"

于佳蘭道:“那黑衣人怎肯放過他,第二次躍撲而下,那逃命人迫于形勢,拔刀還擊,但他擋不住黑衣人的快刀,刀還沒有舉起,人已被劈成兩半……”

우계란이 말했다.

"그 흑의인이 어찌 그를 내버려두겠느냐. 두 번째 도약하여 덮쳐가자 달아나던 그 사람은 형세에 쫓겨 칼을 뽑아 반격했다. 하지만 그는 흑의인의 쾌도를 막아낼 수 없었다. 칼을 채 뽑아들기도 전에 사람은 이미 반으로 쪼개져버렸단다..."

齊寶蓮“啊”了一聲,接道:“被那黑衣人劈成兩半……”

제보련이 아, 소리를 내더니 이어서 말했다.

"그 흑의인에 의해 사람이 두 쪽으로 쪼개졌군요..."

于桂蘭道:“娘本來不知道他是誰,但他大大意了,殺了三人之後,竟然取下了頭上的黑色闊沿帽,那帽沿上本來有掩面黑紗,他如不是取下帽子,爲娘做夢也想不到是他“

齊寶蓮道:“難道真是少堂?”

우계란이 말했다.

"어미는 본래 그가 누구인지 알지 못했지만 그는 너무도 부주의했다. 세 사람을 죽인 후 뜻밖에 머리에 쓰고 있던 흑색의 넓은 테두리의 모자를 벗었단다. 그 모자 테두리에는 본래 얼굴을 가리는 검은 천이 있어서 그가 만일 모자를 벗지 않았다면 어미는 그일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제보련이 말했다.

"설마 정말 소당이었나요?"

于桂蘭道:“不折不扣的王少堂,我們齊家的乘龍快婿。”

우계란이 말했다.

"한 치도 어김 없이 우리 제가의 사위인 소당이었다."

齊寶蓮道:“娘,你爲什麽不問問他,他殺的是什麽人?”

제보련이 말했다.

"어머니, 그가 죽인 사람이 누군인지 왜 그에게 한번 물어보지 않으셨어요?"

于桂蘭淒苦一笑,道:“當時,也許我大震驚了,忘記問他,但也幸好沒有問他,孩子!他是不是有一個摸鼻子的習慣?”

우계란이 처량하게 쓴웃음을 짓더니 말했다.

"당시 어쩌면 나는 너무도 놀라서 그에게 물어보는 것도 잊어버렸을 게다. 하지만 묻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얘야! 그는 코를 만지는 버릇이 있지 않느냐?"

齊寶蓮驚叫了一聲,道:“是的!娘!他有這個習慣,在你們面前,他有些拘謹,但和女兒單獨相處時,一個時辰之內,至少要摸三次鼻子。”

제보련이 놀라서 소리쳤다.

"맞아요! 어머니! 그가 그런 습관이 있는데 당신들 면전에서는 좀 신중하고 삼가했겠지만 여식과 함께 있을 때는 한 시진 동안 적어도 세 번은 코를 만져요."

于桂蘭道:“我看到他摸摸鼻子,其實,薄雲掩月,他距我不過兩丈距離,我看得很清楚,當時,娘心中震驚得幾乎要叫出他的名字,但我忍下去,我要看看他還要做些什麽……”

우계란이 말했다.

"그가 코를 만지는 것을 본 것은 사실 옅은 구름이 달을 가리고 있었고 그와 나의 거리는 이 장에 불과해서 나는 아주 똑똑히 볼 수 있었다. 당시 어미는 속으로 놀라서 하마터면 그의 이름을 부를 뻔 했지만 참았다. 나는 그가 또 무슨 짓을 하는지 보려고 했단다..."

齊寶蓮接道:“娘!他又做了些什麽?”

제보련이 이어서 말했다.

"어머니! 그가 또 무슨 짓을 했나요?"

于桂蘭道:“他從身上取出一個玉瓶,挑出一些藥粉,在三人的屍體上,那是武林中很惡毒的化肌粉,片刻工夫,三具屍體,都化作一灘黃水,爲娘正想行出樹林,問問他平時爲什麽要隱藏自己的武功,爲什麽殺那三人,就在這時刻,王少堂突然飛出林中逸走,當時爲娘的還覺著奇怪,但片刻之後,一條人影,疾奔而至,那人也穿著一身黑色長袍,臉上也蒙著黑紗,那時才忽然覺到一件事,王少堂的身法不但快如閃電,內功的修爲。也在爲娘之上,單是耳目方面,爲娘就無法及得上他。”

우계란이 말했다.

"그는 몸에서 한 개의 옥병을 꺼내어 세 사람의 시체 위에 약가루를 쏟아냈는데 그것은 무림에서 아주 악독한 화지분(化肌粉)이었다. 잠깐만에 세 구의 시체는 모두 한 줌의 누런 물로 변해버렸다. 어미가 숲 속에서 뛰쳐나가 그에게 왜 평상시 자신의 무공을 숨겼는지, 왜 그 세 사람을 죽였는지 물어보고 싶었다. 바로 그때 왕소당이 돌연 숲을 날아 나가더니 재빨리 떠나버렸다. 당시 어미가 기괴하게 느끼고 있었지만 잠시 후 한 가닥 인영이 달려왔다. 그 사람도 일신에 흑색장포를 걸쳤는데 얼굴에도 검은 천으로 가렸다. 그때서야 문득 한 가지를 느끼게 되었다. 왕소당의 신법은 섬전처럼 빠를 뿐 아니라 내공수위도 어미보다 위인데 ???

齊寶蓮道:“真叫人想不到啊!唉!娘,那人又是什麽呢?”

제보련이 말했다.

"정말 생각지도 못했군요! 후! 어머니, 그 사람은 또 누구였나요?"

于桂蘭道:“那人看過了三灘化成黃水的屍體,搖頭歎息“孽障,孽障”“此時,爲娘的正從林中行了出來,那黑衣人也取下了臉上的黑紗,竟然是玄妙觀主天虛子。”

우계란이 말했다.

"그 사람은 세 줌의 누런 물로 화한 시체를 보더니 고개를 저으며 탄식하더니 업보로다, 업보로다라고 했지. 그때 어미가 막 숲 속에서 걸어나갔는데 그 흑의인도 얼굴의 검은 천을 벗었다. 뜻밖에도 현묘관주 천허자였다."

齊寶蓮點頭,道:“我認識他,他和少堂的爹是方外知友,兩個人相交了近三十年,有一次,我在王家見過他。”

제보련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나는 그를 알아요. 그는 소당의 아버지와 두 사람은 근 삼십 년을 사귄 방외지우(方外知友:방외는 승려나 도사를 가리킴)랍니다. 나는 왕가에서 그를 본 적이 한번 있어요."

于桂蘭道:“天虛子道長問我經過之情,爲娘據實告訴了他,那位老道人行入林中搜查了一遍,才回頭告訴爲娘,王少堂用刀,叫作“閃電三刀”,威勢奇大,快如流星,爲武林中最厲害的刀法之一。”

우계란이 말했다.

"천허자 도장이 나에게 경과를 물었고 어미는 사실대로 그에게 알려주었다. 그 노도인은 숲 속으로 가서 쭉 조사하더니 그제서야 어미를 돌아보고 왕소당이 쓴 도법이 섬전삼도(閃電三刀)라고 불리며 위세가 기이하리만치 크고 빠르기가 유성과 같아 무림에서 가장 무서운 도법중의 하나라고 했다."

突然流下淚來,黯然又接道:“我聽到了“閃電三刀”頓感心肝俱裂……”

돌연 눈물을 흘리며 암면히 말을 이었다.

"섬전삼도란 말을 듣자마자 나는 심장이 찢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齊寶蓮道:“爲什麽?”

제보련이 말했다.

"무엇 때문에요?"

于佳蘭道:“因爲你的外祖父,就死在閃電三刀之下,這些年來,爲娘的一直在查訪那三刀的出處,但卻一直未找出什麽人用這閃電三刀,因爲見過閃電三刀的人,必死于閃電三刀之下。”

우계란이 말했다.

"너의 외조부께서 섬전삼도에 의해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요 몇 년간 어미는 줄곧 그 삼도의 출처를 탐문했지만 누가 섬전삼도를 사용하는지 찾아내지 못했다. 섬전삼도를 본 사람은 반드시 섬전삼도에 의해 죽기 때문이었단다."

齊寶蓮歎道:“娘!女兒和王少堂相識三年,竟不知道他是個身負絕技的人,真是慚愧得很。

제보련이 탄식하며 말했다.

"어머니! 저와 왕소당은 삼 년을 서로 알고 지냈는데 그가 절기를 지닌 사람인줄 알지 못했어요. 정말 부끄럽기 그지없어요."

于佳蘭苦笑一下,道:“那時,娘忽然想到了你和王少堂的婚事,頓感五內如焚,情急之下,告訴了天虛道長,我一力主張退婚,但天虛子勸阻爲娘萬萬不可。由他設計了那樣一場花堂大變,其實,你鼻孔內並非七步斷魂散,只是被一種鎖穴手法,封住了穴道而已。”

우계란이 고소를 짓더니 말했다.

"그때 어미는 문득 너와 왕소당의 혼사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음을 떠올리고 급하게 천허도장께 알리고 나는 전력으로 혼사를 물리려 하였지만 천허자는 어미가 절대 그래서는 안된다며 말렸다. 그의 계획으로 그 한바탕의 화당의 변고가 일어났는데 너는 결코 칠보단혼산을 흡입한 것이 아니라 단지 일종의 쇄혈수법에 의해 혈도가 봉해졌을 뿐이었단다."

濟寶蓮道:“娘!那天虛于不是王少堂父親的好友麽?”

제보련이 말했다.

"어머니! 그 천허자는 왕소당 부친의 친구 아닙니까?"

于佳蘭道:“是的!王天奇深沈得很,兩人交往十幾年二十年,天虛子仍然沒有查出他的身分……”

우계란이 말했다.

"그렇다! 왕천기는 아주 깊이 숨어서 두 사람이 십 몇 년 이십 년을 사귀어도 천허자는 여전히 그의 신분을 밝혀내지 못했다..."

濟寶蓮接道:“現在呢?”

제보련이 말했다.

"지금은?"

于桂蘭道:“孩子,在爲娘證實了王少堂的身分之前,他也只是有一點懷疑。”

우계란이 말했다.

"얘야, 어미가 왕소당의 신분을 실증하기 전에는 그도 단지 약간의 의심만 품고 있었단다."

齊寶蓮道:“娘和天虛子道長,研商出這個辦法時,爹是否知道了?”

제보련이 말했다.

"어머니와 천허도장이 그런 방법을 연구할 때 아버지도 알고 계셨어요?"

于桂蘭道:“這一點,娘很抱歉,我事先沒有和你爹商量,孩子,你爹的脾氣,你也不是不知道,這些事,無法和他商量,他沈不住氣,會把事情鬧得一團糟,自然大半還是天虛子道長的主意,他覺得這件事,應該極端機密的進行,不能有絲毫的差錯,所以,娘事先不能對你說得太明白。”

우계란이 말했다.

"내가 네 아버지와 먼저 일을 상의하지 않았던 그 점은 어미가 아주 미안하게 생각한다. 얘야, 네 아버지의 성격을 너도 모르지 않을 테지. 그 일은 그와 상의할 수 없었다. 그가 화를 주체하지 못하면 일이 떠들썩해져 엉망이 되어버렸을 게다. 당연히 대부분은 천허자의 생각이었고 그는 그 일이 극비로 진행되어야 하며 추호도 착오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느꼈다. 그래서 어미는 너한테 먼저 명백하게 말하지 못했단다."

齊寶蓮道:“花堂驚變,固然是我有意讓人封住穴道,但那人的武功他高得出奇,其實就算我存心反抗,也一樣無法逃過他的封穴手法。”

제보련이 말했다.

"화당의 변고는 물론 제가 일부러 남한테 혈도가 봉해졌지만 그 사람의 무공도 기이할 정도로 높았어요. 사실 제가 반항할 마음이 있었다 하더라도 마찬가리로 그의 봉혈수법을 피할 수 없었을 거예요."

于佳蘭笑一笑,接道:“天虛子道長確是位世外高人,他請來的人,自然非泛泛之輩了。”

우계란이 웃더니 이어서 말했다.

"천허도장은 확실히 세외고인이시니 그가 불러온 사람도 당연히 평범한 무리는 아니지."

齊寶蓮道:“那人是誰?娘,對我下手的是不是天虛子本人?”

제보련이 말했다.

"그 사람이 누구지요? 어머니, 나에게 손을 쓴 것은 천허자 본인이 아닌가요?"

于桂蘭道:“不是,娘說過他是天虛子請來的人,他叫秋飛花……”

우계란이 말했다.

"아니란다. 천허자가 불러온 사람이라고 말했잖니. 그는 추비화라고 한다..."

齊寶蓮接道:“秋飛花……”

제보련이 말했다.

"추비화..."

于桂蘭道:“是的,秋飛花,他扮作了一個吹喇叭的人,混入了王府,也由他出手,逼那王天奇交出了飛鷹圖。據天虛子道長說……王天奇智能絕高,如若中間稍爲有一些空隙、停頓,就會引起他們的懷疑,所以,我們安排的很緊湊,使他無暇生疑、無暇深思,自然,你爹不知內情,才能表現得很生動、認真。”

우계란이 말했다.

"그래, 추비화. 그는 나팔을 부는 사람으로 분장하여 왕부에 섞여 들어갔고 그가 출수함으로써 비응도를 내놓게끔 왕천기를 핍박했지. 천허자 도장의 말에 의하면... 왕천기는 지능이 대단히 높아 만약 중간에 조금의 틈이나 끊어짐이 있어도 그들의 의심을 불러일으킨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치밀하게 안배하여 그가 의심을 가질 새도, 깊이 생각할 새도 없게 하였다. 당연히 네 아버지는 내정을 모르시니 사실인줄 알고 생동감있게 표현할 수 있었단다."

齊寶蓮道:“由頭到尾,只有你們三個人知道,三個人參與?”

제보련이 말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당신들 세 사람만 알고 세 사람만 참여했나요?"

于桂蘭道:“是這樣的,現在,孩子你是第四個知道的人了。”

우계란이 말했다.

"그랬지만 이제 너도 네 번째 아는 사람이 되었지."

齊寶蓮歎口氣,道:“這件事,是不是就此結束了呢?”

제보련이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이 일은 이렇게 마무리되는 건가요?"

于桂蘭道:“只怕剛剛開始,王天奇的反應,還無法預料。”

우계란이 말했다.

"이제 시작인 것 같구나. 왕천기의 반응은 여전히 예측할 수가 없단다."

語聲微微一頓,接道:“蓮兒,有一件事,爲娘的不得不對你抱咎了。”

말끝을 흐리더니 이어서 말했다.

"연아야, 어미가 부득이 너에게 양해를 구해야 할 일이 한 가지 있단다."

齊寶蓮道:“什麽事?”

제보련이 말했다.

"무슨 일이죠?"

于桂蘭道:“你和少堂的婚事,只怕無法再繼續下去。”

우계란이 말했다.

"너와 소당의 혼사는 더 계속할 수 없을 것 같구나."

齊寶蓮歎口氣,默然無言。于桂蘭接道:“如若王天奇真是殺死你外祖父的凶手,爲娘不能不替他報仇,如是你牽入了這一段恩怨之中,那就無法結算這筆舊債了。”

제보련이 한숨을 쉬더니 묵묵히 말이 없었다.

우계란이 이어서 말했다.

"만약 왕천기가 진짜 너의 외조부를 살해한 흉수라면 어미는 복수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만일 네가 그 은원에 연루되면 그 옛 빚은 청산할 수가 없게 된단다."

齊寶蓮道:“你們以後還有些什麽計劃?”

제보련이 말했다.

"당신들은 이후에 어떤 계획이 있으신가요?"

于桂蘭道:“目下,爲娘的還不知道那天虛子道長作何打算?今天下午,娘還要和他們碰頭。”

우계란이 말했다.

"지금 어미는 그 천허도장이 어떻게 할 작정인지 알지 못한다. 오늘 오후에 그와 만나야 한다."

齊寶蓮道:“什麽時刻?”

제보련이 말했다.

"언제요?"

于佳蘭道:“就要到了!”

齊寶蓮道:“女兒地想去見識一下。”

우계란이 말했다.

"지금 때가 되었구나!"

제보련이 말했다.

"저도 가서 한번 견식하고 싶어요."

于桂蘭征了一征,道:“這個,這個,只怕不大方便?”

우계란이 멍해져서 말했다.

"그, 그건 불편할 것 같은데?"

齊寶蓮道:“娘,你已經告訴我了,爲什麽不帶女兒去看看呢?”

제보련이 말했다.

"어머니, 당신은 이미 저에게 알려주셨는데 왜 여식을 데리고 가지 않으시려는 거죠?"

于桂蘭沈吟了一陣,道:“這個,等娘的告訴過天虛子道長之後,再帶你去如何?”

우계란이 침음하더니 말했다.

"그러면 어미가 천허자 도장에게 얘기를 하고 다시 너를 데려가면 어떻겠느냐?"

齊寶蓮道:“娘!女兒雖然沒有參與這件事情,但我是直接爲此出力的人,爲什麽我不能參與此事?”

제보련이 말했다.

"어머니! 여식이 비록 그 일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저도 직접적으로 이 때문에 힘을 쓴 사람이에요. 왜 내가 그 일에 참여할 수 없는 건가요?"

于佳蘭呆了一呆,道:“好吧!我帶你去,不過咱們母女還得改扮一下。”

우계란이 멍해져서 말했다.

"좋다! 너를 데려가마. 그러나 우리 모녀는 분장을 해야한다."

齊寶蓮道:“改扮成什麽樣子?”

제보련이 말했다.

"어떤 모습으로 분장하나요?"

于桂蘭道:“咱們母女,要改扮成男子。”

우계란이 말했다.

"우리 모녀는 남자로 분장해야 한다."

齊寶蓮道:“這很重要麽?”

제보련이 말했다.

"그렇게도 중요한가요?"

于桂蘭道:“是的!蓮兒,這是很重大的事,而且,我只能帶你去這一次,證明娘說的都很真實,下不爲例。”

우계란이 말했다.

"그렇단다! 연아야, 이건 대단히 중대한 일이다. 게다가 너를 데려가는 것은 이번 한 번 만이다. 어미의 말이 모두 사실임을 증명하기 위함이니 앞으로는 안된다."

齊寶蓮道:“娘!女兒從未穿過男裝,一時間,哪裏去找呢?”

제보련이 말했다.

"어머니! 저는 여태 남자 옷을 걸쳐본 적이 없는데 일시지간에 어디가서 구하죠?"

于佳蘭道:“這個娘早准備了,天虛子道長告訴我,爲了避人耳目,最好改作男裝,金鞭大俠的夫人,突然改穿了男裝,誰也不認識,因此,爲娘的准備了兩套衣服。”

우계란이 말했다.

"그건 어미가 벌써 준비했다. 남의 이목을 피하기 위해 남장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천허자 도장이 나에게 알려주었다. 금편대협의 부인이 갑자기 남장으로 바꿔 입으면 누구도 알아보지 못할 것이다. 이 때문에 어미는 두 벌의 의복을 준비해두었다."

齊寶蓮道:“就在這裏換麽?”

제보련이 말했다.

"이곳에서 갈아입어요?"

于佳蘭道:“這裏不行,後面有一個房子,住著管小廚的張媽,咱們在那裏換。”

우계란이 말했다.

"여기서는 안된다. 뒷쪽에 주방장 장씨의 어미가 지내는 방에서 갈아입자꾸나."

母女倆換上男裝離開了府第。齊寶蓮第一次穿著男裝,舉動上感覺很瞥扭,走起路也不是那麽回事。幸好齊夫人很老練,扶著齊寶蓮走了一段路,才慢慢習慣。齊元魁住的地方,叫齊莊,四五裏外就是遼河鎮,地臨官道,四通八達,鎮不算大大,但卻很熱鬧。齊夫人帶著齊寶蓮直入了遼河鎮,正是近午時分,集市正開,趕集的人接踵擦肩。齊寶蓮低聲說道:“娘!咱們到底要到哪裏去?”

모녀 두 사람은 남장으로 갈아입고 저택을 떠났다. 제보련은 처음으로 남장을 걸쳐 거동상에 ??를 느껴 길을 걷는 것도 ???

다행히 제부인은 매우 노련하여 제보련이 걷는 것을 부축해주자 천천히 익숙해졌다. 제원괴가 사는 곳은 제장(齊莊)이라 불리고 사오 리 밖이 바로 요하진(遼河鎮)이었다. 관도로 이어진 곳이라 사통팔달하여 진은 아주 큰 편은 아니지만 몹시 번화했다. 제부인은 제보련을 데리고 곧장 요하진에 들어섰다. 마침 정오가 가까운 시간이라 시장이 열려 장을 보러 온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제보련이 나직히 말했다.

"어머니! 우리는 어디로 가는 건가요?"

齊夫人道:“天虛子約我在一家玉山堂的藥鋪子見面。”

제부인이 말했다.

"천허자는 나와 옥산당(玉山堂)이라는 약방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這方圓數十裏,沒有不認識金鞭大俠齊元魁的,齊夫人也是江湖兒女,常常和丈夫並騎馳騁于江湖上,自然地都認識齊大人。但這時刻,名動一方的齊夫人,變作了一個青衫文士,自然是再無人認識。玉山堂藥鋪子,規範不小,兩開間的大門面,四個年輕的小夥計,在忙著抓藥。齊夫人打量了一眼,直行進去。這家藥鋪子,還住了三個應診的大夫,店的生意好,大夫的病人也多。

一個青衣童子迎了土來,低聲道:“兩位是……”

방원 수십 리에 금편대협 제원괴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제부인도 강호의 여걸로 항상 남편과 나란히 말을 타고 다니며 강호에서 활약을 해서 당연히 모두 제부인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때는 한 지방에서 이름을 떨치는 제부인이 한 명의 청삼문사로 변했으니 자연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다. 옥산당 약방은 규모가 작지 않아 두 칸의 점포에 네 명의 젊은 일꾼들이 바쁘게 약을 집으며 계산하고 있었다. 제부인이 훑어보더니 곧장 걸어들어갔다. 그 약방은 세 명의 진찰하는 의원이 있었다. 점포는 장사가 잘 되어 의원의 환자도 많았다.

한 명의 청의동자가 맞이해나오더니 나직히 말했다.

"두 분은..."

這青衣童子很謹慎,看兩人氣色,不能咒兩人是來看病的,話到口邊又忍了下去。

齊夫人道:“我們找玄妙觀主,我姓齊……”

그 청의동자는 아주 신중하여 두 사람의 기색을 살피더니 두 사람이 병을 진찰하러 왔을 리가 없어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으나 참았다.

제부인이 말했다.

"우리는 현묘관주를 찾아왔다네. 나는 제가이고..."

青衣童子征了一征,道:“你們兩個人啊?”

청의동자가 어리둥절하여 말했다.

"당신들 두 사람입니까?"

顯然,這青衣童子早得囑咐,看著兩個人有些懷疑。

齊夫人道:“這位是小女,見著天虛子道長時,我自然會解釋。”

이 청의동자는 벌써 분부를 받았음이 분명했다. 두 사람을 좀 의심스럽게 보는 것이다.

제부인이 말했다.

"이 아이는 딸이라네. 천허자 도장을 만나면 내가 해명하겠네."

青衣童子“啊”了一聲,帶兩人行入一座小圓門中,回身掩上了圓門,加了木栓。這是一座小巧的三合院,玄妙觀主天虛子,早站立在正屋門外。合掌。道10zz“齊夫人。”

청의동자가 아, 하더니 두 사람을 데리고 어느 작은 원형 문을 들어갔다. 몸을 돌려 둥근 문을 닫고 잠궜다. 그곳은 작고 정교한 삼합원(三合院)이었는데 현묘관주 천허자는 벌써 방문 밖에 서있다가 합장하며 말했다.

"제부인."

于桂蘭福了福,道:“見過觀主。”

우계란이 손을 모아 절을 하며 말했다.

"관주를 뵙겠습니다."

天虛子只望了齊寶蓮一眼,並未多問,卻一閃身,道:“兩位請入室侍茶。”

천허자가 제보련을 바라보았으나 결코 여러 말 묻지 않고 몸을 비켜주며 말했다.

"두 분은 방으로 들어가 차를 드시지요."

齊夫人一面舉步而行,一面說道:“他是小女寶蓮。”

제부인이 걸음을 옮기며 말했다.

"딸아이 보련입니다."

天虛子回身颔首,道:“齊姑娘。”

천허자가 몸을 돌려 고개를 숙여보이고는 말했다.

"제낭자."

齊寶蓮看那天虛子長眉星目,仙風飄飄,心中頗佳敬佩之感,暗道:看這老道士的形貌,頗有一點仙靈之氣,不像壞人。當下一欠身,道:“晚輩齊寶蓮,見過觀主。”

제보련이 천허자의 긴 눈썹과 별빛같은 눈, 신선의 풍모를 보자 자못 훌륭하여 마음 속으로 경탄하는 느낌이 생겨 몰래 중얼거렸다.

'이 노도사의 모습을 보니 선령의 기가 꽤 있어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구나.'

즉시 몸을 숙이며 말했다.

"후배 제보련, 관주님을 뵈옵니다."

這是一間小巧雅致的廳房,布置很簡單,天虛子請兩人落了座位,才緩緩說道10zz“齊夫人,想必已把內情告訴令嫒了。”

이 한 칸의 작고 정교하며 아담한 청방에는 비치된 것이 매우 간단했다. 천허자는 두 사람을 자리에 앉히고 그제서야 천천히 말했다.

"제부인, 내정을 따님께 알려주신듯 하군요."

于桂蘭道:“小女對此有些誤會,我如不說明白……只怕我們母女之間,很難再和睦相處了。”

우계란이 말했다.

"딸아이가 그것에 대해 좀 오해를 하여 제가 명백히 말하지 않으면... 우리 모녀지간 더이상 화목하게 지내기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天虛子回顧齊寶蓮,合掌,道:“齊姑娘,貧道很抱咎,主意是貧道出的,如若因此使你們母女鬧出誤會,那就是貧道的罪過了。”

천허자가 고개를 돌려 제보련에게 합장하며 말했다.

"제낭자, 빈도가 주장한 것이니 빈도가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오. 만약 이 때문에 당신들 모녀가 오해가 생긴다면 그것은 빈도의 죄이오."

齊寶蓮垂下頭去,緩緩說道:“觀主言重了,雖然事實俱在,但小女子想起來,仍然有著難以相信的感覺。”

제보련이 고개를 숙이며 천천히 말했다.

"관주님의 말씀이 중하십니다. 비록 모두가 사실이지만 소녀가 생각하기엔 여전히 믿기 힘들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天虛子笑一笑,道:“令堂親目所睹,大概是不會錯,姑娘,王天奇太深沈,貧道和他交往了十幾年,卻沒有發覺他的真正身分,至于王少堂……”

천허자가 웃으며 말했다.

"영당께서 직접 목격하신 것이니 아마 틀림이 없을 것이오. 낭자, 왕천기는 너무나 깊이 숨어 빈도가 그와 십수 년을 사귀었지만 그의 진정한 신분을 발견하지 못했소이다. 왕소당에 관해서는..."

齊寶蓮擡起頭來,接道:“小女子和他相處了兩年,卻沒有發覺他有會武功的迹象,我們常常並騎狩獵,他總是那樣文弱,越澗登山,有時,還要我扶他一把。”

제보련이 고개를 들며 이어서 말했다.

"소녀는 그와 이 년을 어울려 지냈지만 그가 무공을 할 줄 아는 흔적을 발견 못했어요. 우리는 항상 나란히 말을 타고 사냥을 했는데 그는 늘 문약했고 계곡을 넘어 산을 오를 때는 제가 그를 부축해야 할 때도 있었어요."

深深歎了一口氣。天虛子緩緩說道:“可怕的也就是在此了,他那樣年輕,竟也能裝作得天衣無縫。”

깊이 한숨을 내쉬더니 천허자가 천천히 말했다.

"애석한 것은 바로 그것이오. 그는 그렇게 젊은데 뜻밖에도 깜쪽같이 속일 수 있었소."

齊寶蓮道:“觀主,他寫得一手好字……”

제보련이 말했다.

"관주님, 그는 글씨를 곧잘 씁니다..."

天虛子接道:“是的,姑娘!他即讀了滿腹文章,也習了一身惡毒的武功。”

천허자가 이어서 말했다.

"그렇소. 낭자! 그가 책을 읽어 문장이 가득 차있다 하더라도 일신에 악독한 무공도 배웠소이다."

齊寶蓮道:“觀主,請恕小女子多口,問得大多了一些。”

제보련이 말했다.

"관주님, 소녀가 말이 많음을 용서하세요. 너무 많은 것을 여쭈어보았군요."

天虛子笑道:“不要緊,姑娘只管問,希望能解去姑娘心中所有之疑,貧道等還有借重姑娘之處。”

천허자가 말했다.

"괜찮소. 낭자는 얼마든지 물어보시오. 낭자 마음 속의 의문이 풀릴 수 있기를 바라오. 빈도 등은 낭자에게 부탁할 것이 아직 있소이다."

齊寶蓮呆了一呆,道:“還有借重小女子的地方?”

제보련이 의아해서 말했다.

"소녀에게 부탁할 것이 있다고요?"

天虛子道:“是的,姑娘,爲了武林正義,千萬蒼生,希望姑娘能再助我們一臂之力。”

천허자가 말했다.

"그렇소. 낭자, 무림정의, 천만창생을 위해 낭자께서 우리들을 도와 한 팔의 힘이 되어주시기를 바라오."

齊夫人接道:“觀主,小女年紀幼小,從未涉及武林中的是非恩怨,賤妾希望別再把她牽人這場紛爭之中。”

제부인이 이어서 말했다.

"관주님, 딸아이 나이가 어리고 무림의 시비은원에 연루되 적이 없습니다. 천첩은 이 아이가 이 분쟁에 더이상 연루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天虛子笑一笑,道:“夫人,如若王天奇確實是貧道懷疑的人,只怕他不會放過你們了。”

천허자가 웃으며 말했다.

"부인, 만약 빈도가 의심하는 사람이 왕천기가 확실하다면 그가 당신들을 내버려둘 리가 없을 것 같소."

齊夫人怔了一怔,道:“你是說王天奇會對付我們?”

제부인이 어리둥절하여 말했다.

"왕천기가 우리를 상대할 것이라는 말씀이십니까?"

天虛子肅然說道:“夫人,如若那王天奇只是化名。且那王少堂用的是閃電三刀,貧道可以斷言,他不曾放過你們。”

천허자가 숙연히 말했다.

"부인, 만약 그 왕천기는 단지 가명이고 왕소당이 사용하 것이 섬전삼도라면 빈도가 단언컨대 그들은 당신들을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오."

齊夫人沈吟了一陣,道:“我只是記得那淩厲刀勢形態,但是否爲閃電三刀,我就不知道了。”

제부인이 침음하더니 말했다.

"나는 단지 그 무서운 도세의 형태를 기억할 뿐이지만 섬전삼도인지 아닌지는 알지 못합니다."

天虛子道:“如若你說的出刀形勢沒有錯,那就是閃電三刀了。”

천허자가 말했다.

"만약 당신이 말한 출도의 형세가 틀리지 않다면 그것이 바로 섬전삼도요."

齊夫人歎了一聲,道:“這麽說來,那王天奇真的要對付我們了?”

제부인이 탄식 소리를 내더니 말했다.

"그렇다면 그 왕천기가 정말 우리를 상대하려 하겠군요?"

天虛子歎口氣道:“貧道不願危言聳聽,不過,也不能坐等慘事發生……”

천허자가 한숨을 내쉬고는 말했다.

"빈도는 일부러 놀래키는 말을 하기를 원치 않소. 그러나 앉아서 참사가 발생하는 것을 기다릴 수는 없소이다..."

沈吟了一陣,接道:“自然,他們第一個要找的人是秋飛花,但如秋飛花不在此地,第二個就可是貴夫婦了。”

침음하더니 이어서 말했다.

"당연히 그들이 첫번째로 찾는 사람은 추비화일 테지만 만일 추비화가 이곳에 없다면 두번째는 귀 부부일 것이오."

齊夫人歎息一聲,道:“觀主,先父于長勝……”

제부인이 탄식하더니 말했다.

"관주, 선부(先父) 우장승(于長勝)을..."

天虛子接道:“旋風刀于大俠,貧道曾和他有過一面之緣。”

천허자가 이어서 말했다.

"선풍도 우대협은 빈도가 한번 만난 인연이 있소."

齊夫人道:“原來觀主和家父原屬舊識,家父是死于閃電三刀之下。”

제부인이 말했다.

"원래 관주와 가부(家父)께서는 구면이시군요. 가부께서는 섬전삼도에 의해 돌아가셨습니다."

天虛子道:“閃電三刀,江湖上傳聞雖多,但見過的人,卻少之又少,因爲,見過閃電三刀的人,大都死于刀下,就貧道所知,齊夫人是見過閃電三刀的第二個人,不知何以能肯定令尊是死于閃電三刀之下?”

천허자가 말했다.

"섬전삼도는 강호에서 들리는 말은 많지만 본 사람은 아주 적지요. 왜냐하면 섬전삼도를 본 사람은 아무 칼 아래 죽었기 때문이오. 빈도가 아는 바로 제부인이 섬전삼도를 본 두번째 사람이오. 영존께서 섬전삼도에 의해 돌아가신 것을 어떻게 확신하시오?"

齊夫人黯然一歎,道:“還有一位見過閃電三刀?”

제부인이 암연히 탄식하며 말했다.

"섬전삼도를 본 사람이 한 분 더 있습니까?"

天虛子道:“貧道見過,就貧道所知,夫人是第二個見到這樣的刀法的人,所以。貧道覺著令尊死于閃電三刀之下一事,有些存疑?雖然,死于閃電三刀之下的江湖人物,無計其數,但這樣的仇恨,必需要有明確的證據,不能輕作推論。”

천허자가 말했다.

"빈도가 본 적이 있소. 빈도가 아는 바로는 부인은 그런 도법을 본 두번째 사람이오. 그래서 빈도는 영존이 섬전삼도 아래 돌아가셨다는 사실이 조금 의문을 가지고 있소이다. 비록 섬전삼도 아래 죽은 강호인물이 셀 수 없이 많지만 이런 원한을 갚는 것은 가벼이 추론으로 할 수는 없고 반드시 명확한 증거를 필요로 합니다.

齊夫人道:“觀主說的是,但賤妾有證明。”

제부인이 말했다.

"관주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하지만 천첩은 증거가 있습니다."

天虛子道:“什麽證明。”

천허자가 말했다.

"무슨 증거요?"

齊夫人道:“閃電三刀取人性命之後,向例用化肌粉,化去人的屍體,不留一點痕迹。”

제부인이 말했다.

"섬전삼도는 목숨을 뺏은 후에 화지분을 써서 사람의 시체를 없애버려 한 점 흔적을 남기지 않는 것이 관례이지요."

天虛子道:“大都如此,亦有例外。”

천허자가 말했다.

"아마 그렇겠지만 또 예외도 있소이다."

齊夫人道:“先父就是這樣悲慘的遭遇,落得個屍體無存,我們從他的佩帶物品上,認出是他,多虧先父幾位故交幫忙,也認出是那江湖上極爲歹毒的化肌粉。化去了先父的屍體。”

제부인이 말했다.

"선부께서 그렇게 비참한 경우를 당해 시체를 남기지도 못하셨지요. 우리는 그곳에서 그분이 차고 다니시던 물건으로 그분임을 알아내었습니다. 선부의 옛 친구 몇 분의 도움을 입어 강호에서 극히 악독한 화비분이 선부의 시체를 없애버렸다는 것도 알아냈습니다."

天虛子道:“使用化肌粉奇毒之物,化去屍體的人,江湖上不乏此輩,但那也不能肯定令尊是死于閃電三刀之下!”

齊夫人于桂蘭緩緩從衣袋中,取出一塊三寸長短的紫色木片,道:“觀主請看此物?”

천허자가 말했다.

"화비분 같은 기독을 사용하여 시체를 없애버리는 사람은 강호에서 드물지는 않소. 하지만 그것도 영존께서 섬전삼도 아래 돌아가셨다고 확정할 수는 없소!"

제부인 우계란이 천천히 호주머니 안에서 삼촌 길이의 자색 나무토막을 꺼내더니 말했다.

"관주께서는 이 물건을 보아주시겠습니까?"

天虛子道:“似乎是一片刀柄。”

천허자가 말했다.

"마치 칼자루 같군요."

一面伸手接過。

于桂蘭道:“觀主好眼力,這正是先父生前施用折鐵刀上的一塊木柄,化肌散能化去人的屍體,但它化不了鐵刀、木柄,先父死亡之前,在木柄上留下了殺他的線索。”

말을 하면서 한편으로 손을 뻗어 건네받았다.

우계란이 말했다.

"관주께서는 안력이 좋으시군요. 이것이 바로 선부께서 생전에 사용하시던 절철도(折鐵刀)의 나무 칼자루입니다. 화비분이 시체를 녹여버릴 수는 있어도 철도와 나무 칼자루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선부께서는 돌아가시기 전에 나무 칼자루에 당신을 죽인 살인범의 단서를 남기셨습니다."

天虛子凝目望去,果見那刀柄上用指甲刻下有“閃電三刀”四個字,那刀字還未完成,想已無力再寫,但仍可清楚的辨識出是那個刀字。長長籲一口氣,天虛子緩緩說道:“令尊乃一代刀法大家,也許辨出閃電二一刀。如此大概是不曾錯了。”

천허자가 집중하여 보니 과연 그 칼자루 위에 손톱으로 섬전삼도 네 글자가 새겨져 있었는데 도자는 미완성이었다. 힘이 없어 더이상 쓰지 못한 듯 했지만 분명하게 그 도자를 알아볼 수 있었다.

길게 휴, 한숨을 내쉬더니 천허자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영존께서는 일대의 도법 대가이셨소. 어쩌면 섬전삼도를 알아보시고 이처럼 하셨을 테니 아마 틀릴 리가 없을 것이오."

緩緩把一片刀柄,遞還回來。

于桂蘭接過刀柄,藏入懷中,道:“先父留下了這條線索,賤妾等卻如大海撈針,全無一點頭緒。江湖上,並沒有流傳閃電三刀,我們又到哪裏去找?這仇恨,就這樣拖了下來,一拖二十馀年,天網恢恢,疏而不漏,想不到二十馀年後。讓我無意中撞上了閃電三刀,也許是先父神靈顯露,未讓我們造成更大的錯誤,自然,如若不遇上道長,賤妾也不知那是閃電三刀。”

천천히 칼자루를 도로 넘겨주었다.

우계란이 칼자루를 건네받아 품 속에 숨기고 말했다.

"선부께서 이 단서를 남기셨지만 천첩 등은 오히려 바다에서 바늘을 건지는 것 같이 조금의 실마리도 없었습니다. 강호에 섬전삼도가 전해지지도 않는데 우리가 또 어디가서 찾겠습니까? 이 원한은 이렇게 미루어져 이십여 년이 흘러갔습니다. 하늘의 그물은 성긴 듯 하지만 빠뜨리지 않는다고 하더니 생각지도 않게 이십여 년이 지나서 무의식중에 섬전삼도를 우연히 맞닥뜨렸으니 어쩌면 선부의 신령이 나타나시어 우리가 더 큰 착오를 일으키지 않게 하신 듯 합니다. 당연히 만약 도장을 만나지 않았다면 천첩도 그것이 섬전삼도임을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天虛子神情肅然的說道:“夫人,你已見識過閃電三刀,但如貧道判斷無誤,閃電三刀,只是那人的絕技之一,他殺人的方法大多了,多到防不勝防。夫人,願否聽貧道一點意見呢?”

천허자가 숙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부인, 당신이 이미 섬전삼도를 견식해보셨지만 만일 빈도의 판단이 틀리지 않는다면 섬전삼도는 그 사람의 절기 중 하나일 뿐이오. 그의 살인하는 방법은 너무도 많아 막으려해도 막지 못할 것이오. 부인, 빈도의 의견을 한번 들어보시겠소?"

于桂蘭道:“觀主世外高人追蹤閃電三刀,爲江湖除害,賤妾敬佩萬分,有何高見,但請指示,賤妾無不遵從。”

우계란이 말했다.

"관주님같은 세외고인께서 섬전삼도를 뒤쫓아 강호를 위해 해악을 제거하시니 천첩은 몹시 감복하고 있습니다. 어떤 고견이 있으시면 지시만 하십시오. 천첩은 따르지 않을 것이 없을 것입니다."

天虛子歎口氣,道:“二十年前,閃電三刀,突然失蹤江湖的事,夫人可知爲什麽?”

천허자가 한숨을 내쉬더니 말했다.

"이십 년 전 섬전삼도가 돌연 강호에서 실종되었는데 부인께서는 왜인지 아시오?"

于桂蘭道:“那時,賤妾年事尚輕。對江湖上事情,知道不多。”

우계란이 말했다.

"그때는 천첩이 나이가 아직 어려 강호의 일들을 많이 몰랐습니다."

天虛子道:“閃電三刀,不但江湖上,造成了無數的殺案,而且,它控制了一個神秘的組織,那是一個專門受雇殺人的組合,他們計價殺人,不分喜惡,斂聚了無以倫比的財富“

于桂蘭道:“那該是一個很龐大的組合了,賤妾怎末聽家父說過?”

천허자가 말했다.

"섬전삼도는 강호에서 무수한 살인사건을 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게다가 하나의 신비한 조직을 관리했다오. 그것은 한 무리의 전문 청부살인 조직이었소. 그들은 살인 댓가로 좋고 나쁘고를 가리지 않고 비길 데 없는 재부를 끌어모았소."

우계란이 말했다.

"그렇다면 아주 방대한 조직이었을 텐데 천첩은 어째서 가부께 들어본 적이 없을까요?"

于虛子道:“他們的人數不多,但每一個都是身負絕技的頂尖高手,雖然,並非是人人都會閃電三刀,但他們都善快刀取命,伏擊、暗殺、追蹤、逃遁,輕功奇隹,雖只有十二個人,但對武林構成的威脅,尤過成千逾萬的大組合。”

천허자가 말했다.

"그들은 사람 수는 많지 않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절기를 지닌 절정고수들이었소. 비록 사람마다 섬전삼도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들은 모두 뛰어난 쾌도로 목숨을 취하며, 매복, 암살, 추적, 은신, 경공에 뛰어났는데 단지 열두 사람이었지만 무림에 크나큰 위협이었고 하물며 천, 만이 넘는 큰 조직을 이루었소."

于桂蘭道:“觀主對此事,似乎是知悉甚多。”

우계란이 말했다.

"관주께서는 이 일에 대해 깊이 알고 계신 듯 합니다."

天虛子道:“是的,貧道就是當年主持圍殺魔刀會約五位首腦之一……”

천허자가 말했다.

"그렇소. 빈도가 바로 당년에 마도회(魔刀會)를 없애기 위해 모임을 주관한 다섯 수뇌 중의 한 명이오..."

黯然歎息一聲,接道:“他們鬧得太不像話了,少林、武當,兩大門戶中人,他們也敢追魂取命,區區十二人,卻鬧得大江南北,風聲鶴唳,草木皆兵,不少武林大豪,都有朝不保夕的感覺,由少林掌門人發起,在少室峰頂,掀起一次清魔大會,各方英豪,門戶領袖,俠義門中人物,二百馀位,集會少室峰,研商對付魔刀會的方策,貧道爲武林同道推舉,和另外四位德高望重的名高手,負責組成三十五劍手,追殺魔刀會,我們五人,每人率領七個武林精英高手,組成小組,開始了清魔的行動,承蒙他們看重貧道,推舉我爲五組總領,但魔刀會神出鬼沒,沒有一定的行止,使貧道大感棘手。”

암연히 탄식하더니 이어서 말했다.

"그들은 말도 못하게 날뛰게 되었는데 소림, 무당 양대 문호의 사람들도 감히 추적하여 없애지 못하자 보잘 것 없는 열두 명은 오히려 대강남북을 휘젓게 되었다오. 풍성학려(風聲鶴唳), 초목개병(草木皆兵)의 심정으로 적지 않은 무림 호걸들은 모두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느꼈소. 소림 장문인이 발기하여 소실봉(少室峰) 정상에서 청마대회(清魔大會)를 열자 각 방의 영웅호걸, 문호의 영수, 의협 문중의 인물들 이백여 명이 소실봉에 모여 마도회를 상대할 방책을 연구하였소. 빈도는 무림동도의 추대로 다른 네 분의 덕망이 높은 고수와 함께 삼십오검수(三十五劍手)를 조직하여 마도회를 추살하는 책임을 졌소. 우리들 다섯 사람은 매 한 사람당 일곱 명의 무림의 정영고수(精英高手)를 거느렸고 조를 짜서 청마를 위한 행동을 개시하였소. 그들이 나를 중히 보아 나는 다섯 조의 총영수로 추대되었지만 마도회는 신출귀몰하여 행방이 일정하지 않아 빈도로 하여금 속수무책이라 느끼게 했소."

于桂蘭道:“以後呢?觀主是否清除了魔刀會。”

우계란이 말했다.

"이후에는요? 관주님은 마도회를 깨끗이 제거하시지 않으셨나요?"

天虛子道:“簡明些說吧,貧道苦思之後,采取了以暗對暗的辦法,三十五劍手,也改裝易容,混入江湖,費時兩年,追蹤數千裏,這其間,貧道目睹他們施用閃電三刀殺人,唉!那真是武林中精奇的刀法,可惜,沒有用在正道……”

천허자가 말했다.

"간단히 말하면 빈도는 고심 끝에 숨은 적을 숨어서 찾아내는(暗對暗) 방법을 채택하여 삼십오검수를 역용 변장시킨후 강호에 혼입(混入)하게 했소. 이 년의 시간을 들여 수 천 리를 추적하였는데 그 사이에 빈도는 그들이 섬전삼도로 살인하는 것을 목격하였소. 후! 그것은 정말 무림의 정밀하고 기묘한 도법인데 안타깝게도 정도(正道)로 사용되지 않았구려..."

齊寶蓮突然接口說道:“觀主目睹他們出手殺人,就沒有攔止他們麽?”

제보련이 돌연 말문을 열었다.

"관주께서 그들이 출수하여 살인하는 것을 목격하셨다면 그들을 제지하지 않으셨나요?"

天虛子點點頭,道:“小不忍則亂大謀,貧道爲了安排他們聚齊後,一網打盡,所以,只好看著他們殺人了,魔刀會警覺性很高,稍有警兆,立刻遠台,貧道不能不小心從事……”

천허자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작은 것을 참지 못하면 큰 일을 도모하기 어렵소. 빈도는 그들을 한 데 모아 일망타진(一網打盡)하려고 하였소. 그래서 그들이 사람을 죽이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밖에 없었소. 마도회는 경각심이 아주 높아 약간만 징조가 있어도 즉시 물러나 숨어버린다오. 빈도는 조심하여 처리하지 않으면 안되었소..."

略一沈吟,接道:“兩年的追蹤,終于被我們發現一個機會,魔刀會十二個人,聚齊在九華山一座狹谷中秘密洞穴,貧道等四十人,悄然掩至,全力攻入,那真是一場驚天動地的搏殺,也是貧道這大半生中一場最慘烈的惡鬥……三十五劍手,傷九死八,但也搏殺了他們十一個人,其實,所謂魔刀會,只有兩個首腦人物,一個叫龐動,一個叫莫衝,貧道的對手,正是莫衝,我們激戰三百回合,未分勝負,第三百另九回合時,貧道才刺中他一劍,那一劍,貧道本可刺中其要害,不知怎的,竟然動了憐才之念,劃偏一寸,讓開他心髒要害,穿胸而過,但莫衝卻在中劍之後,飛奔逃出狹谷,跳下一道懸崖……”

잠시 침음하더니 이어서 말했다.

"이 년의 추적 끝에 마침내 기회를 발견했소. 마도회 십이 명이 구화산(九華山) 협곡 안에 있는 비밀동굴에 모였다오. 빈도 등 사십 인은 조용히 쥐도 새도 모르게 도착하여 전력으로 공격해 들어갔소. 그것은 정말 한바탕 경천동지(驚天動地)할 싸움이었소. 빈도의 반평생 가운데 가장 처참한 악투였다오... 삼십오검수는 아홉이 부상당하고 여덟이 죽었지만 그들 열한 명을 쳐죽였소. 사실 마도회라 일컫는 것은 두 명의 수뇌 인물이 있을 뿐인데 한 명은 방동(龐動), 한 명은 막충(莫衝)이라오. 빈도가 상대한 것이 바로 막충이었소. 우리는 삼백 회합 격전을 벌였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하였소. 삼백 하고도 아홉번 째 회합시 그제서야 빈도는 그에게 일 검을 찔렀소. 그 일 검은 빈도가 본래 요해를 찌르려 했는데 왜인지는 모르지만 재능을 아깝게 여기는 마음이 들어 일 촌을 벗어나 심장을 비켜서 가슴을 관통해버렸소. 하지만 막충은 검에 맞은 후 나는 듯 협곡을 벗어나서 달아나 깎아지른 듯한 낭떠러지로 뛰어내렸소..."

齊寶蓮突然接口說道:“龐動是不是真的死了?”

제보련이 돌연 말을 받았다.

"방동은 정말 죽었나요?"

天虛子雙目中神光連閃,盯住齊寶蓮的身上,道:“姑娘怎會提出此事呢?”

천허자의 두 눈에 신광이 번쩍이더니 제보련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말했다.

"낭자는 어찌 그 일을 꺼내시오?"

齊寶蓮道:“晚輩只是隨便問問。”

제보련이 말했다.

"후배는 단지 나오는 대로 여쭤보았을 뿐이에요."

天虛子道:“他應該死了,但因莫衝逃走,貧道和另四位主要首腦,分頭追蹤,三十五劍手,也都在忙著收屍救傷,等到貧道等人回返山谷,清點人數,才發覺少了一具屍體。”

천허자가 말했다.

"그는 죽었소. 하지만 막충은 달아났으니 빈도와 다른 네 명의 주요 수뇌는 흩어져 추적했소. 삼십오검수는 바삐 시체를 거두고 부상자를 구했는데 빈도 등이 골짜기에 돌아와서 사람 수를 세어보니 한 구의 시체가 모자라는 것을 발견했소."

于桂蘭道:“那屍體是不是龐動?”

우계란이 말했다.

"그 시체는 방동이 아닙니까?"

天虛子道:“魔刀會中人,穿著一樣的衣服,四五個人,都臉上受傷,血肉模糊,我們雖然知道龐動是首腦人物,但卻不知道他有何特征,魔刀會少了一具屍體,但是不是龐動,就無法肯定了。”

천허자가 말했다.

"마도회의 사람은 모두 똑같은 의복을 걸쳤고 사오 명은 얼굴에 상처가 있어 피와 살이 모호하였소. 우리는 비록 방동이 수뇌인물임을 알지만 그가 어떤 특징이 있는지 몰랐기에 마도회의 모자라는 한 구의 시체가 방동인지 아닌지 확신할 수가 없었소."

齊寶蓮道:“我想那一定是龐動。”

제보련이 말했다.

"저는 그것이 방동이 틀림없다고 생각해요."

天虛子笑一笑,道:“姑娘怎能如此肯定呢?”

천허자가 웃으며 말했다.

"낭자는 어찌 그렇게 확신할 수 있으시오?"

于桂蘭道:“他既是兩個首腦之一,自然是武功最高,如若十一人中,有人逃走了,自然是武功最強的人!”

天虛子道:“這話也有道理,但和龐動動手的,是少林寺的覺九上人,他手中的戒刀,被譽爲天下第二刀,曾經斬中龐動十八刀。有三刀刺中要害,如是貧道受此重傷,也活不了,所以,覺九上人堅信他活不下去,就算借死遁走的是他。也不曾活過三日。”

우계란이 말했다.

"그가 두 수뇌중의 한 명이니 당연히 무공도 가장 높을 테고 만약 십일 인 중에서 도망친 사람이 있다면 당연히 무공이 가장 강한 사람이지요!"

천허자가 말했다.

"그 말도 일리가 있지만 방동과 싸운 것은 소림사 각구상인(覺九上人)이었소. 그의 수중에 든 계도(戒刀)는 천하제이도라는 명예를 얻었었소. 벌써 방동을 십팔 도나 베었고 삼 도는 요해를 찔렀소. 만일 빈도가 그런 중상을 입었다면 살지 못할 것이오. 그래서 각구상인은 그가 살아서 떠나지 못했으며, 설령 죽은 척 숨어서 달아난 것이 그자라 하더라도 삼 일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 굳게 믿었소."

.齊寶蓮道:“莫衝呢?”

제보련이 말했다.

"막충은요?"

天虛子道:“那是一道百丈斷崖,掉下去,還能活命的絕無僅有,何況,莫衝又身受重傷,可悲的是,我們找遍了整個山谷,也找不到莫衝的屍體,雖然,我們五人聚會,覺著他屍體可能被虎狼之類食去,但貧道堅信,他還活在世上。”

천허자가 말했다.

"그곳은 백 장 높이의 깎아지른듯한 절벽이라 떨어지면 절대 목숨을 부지하지 못하오. 하물며 막충도 몸에 중상을 입었소. 유감스러운 사실은 우리가 온 골짜기를 샅샅히 찾았지만 막충의 시체를 찾지 못했소. 비록 우리 다섯 사람이 모였을 때 그의 시체가 범이나 이리 같은 것에 먹혔을 가능성도 있다고 느꼈지만 빈도는 그가 아직 세상에 살아있다고 굳게 믿고있소."

于桂蘭道:“這麽說來,莫衝就是王天奇了?”

우계란이 말했다.

"그렇다면 막충이 바로 왕천기일까요?"

天虛子歎口氣,道:“直到他交出了飛鷹圖之後,貧道才能確定是他!”

凝目思索了片刻,道:“一念仁慈,除害未盡,誤我道業二十年,咎由自取,貧道只能自責,但如爲武林中,留下了一根禍源。那就罪孽深重,百死莫恕了。”

천허자는 한숨을 내쉬더니 말했다.

"그가 비응도를 내놓자마자 빈도는 그라고 확정할 수 있었소!"

齊寶蓮道:“觀主,爲什麽王天奇交出了飛鷹圖後,就能證明了他的身分呢?”

제보련이 말했다.

"관주님, 왜 왕천기가 비응도를 내놓자 그의 신분을 증명할 수 있었나요?"

天虛子點點頭道:“姑娘,間得有理,貧道爲姑媳解說明白……”

천허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낭자, 그 안에는 이유가 있소. 빈도가 낭자를 위해 명백하게 설명해드리겠소..."

沈吟稍許,接道:“飛鷹圖源遠流長,一言難盡,而且,對此圖了解多,對人有害無益,貧道就略而不談了,但此圖是魔刀會從一位武林高手中取得,向極珍惜,王天奇能交出飛鷹圖,王少堂又會用閃電三刀,除了莫衝,還有何人?”

조금 침음하더니 이어서 말했다.

"비응도는 연원이 아주 오래되어 한 마디로 다하기 어렵소. 게다가 그 그림에 대한 해석이 다양하여 사람에게 해로운지 이로운지 빈도가 간단하게 말 못하오. 하지만 그 그림은 마도회가 어느 무림고수의 수중에서 취득한 것으로 극히 진귀하게 여겨왔소. 왕천기가 비응도를 내어줄 수 있었던 것은 왕소당이 또 섬전삼도를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은 막충이 아니라면 또 누가 있겠소?"

于桂蘭道:“觀主,要我交出寒玉佩,我是否應該知道詳細一點的內情。”

우계란이 말했다.

"관주님, 나는 한옥패를 내어주었는데 상세한 내정을 좀 알아야하지 않겠습니까?"

天虛子拂髦一笑,道:“應該,應該,夫人想知道什麽?”

천허자가 웃으면서 수염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당연하오. 부인께서는 무엇을 알고 싶으시오?"

于桂蘭道:“你們怎知道寒玉佩在我手中。”

우계란이 말했다.

"당신들은 어떻게 한옥패가 내 수중에 있음을 아셨나요?"

天虛子道:“令尊被殺,可能是懷壁其罪,他們的目的就在取寒玉佩……”

천허자가 말했다.

"옥을 지니고 있는 것이 죄라했소. 영존께서 피살된 것은 그들의 목적이 한옥패를 뺏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있소..."

于桂蘭道:“爲什麽?”

우계란이 말했다.

"무엇 때문이죠?"

天虛子道:“飛鷹圖的珍貴,不在圖的本身,它只是一幅指示圖,那必需經過一個酷熱的地區,除了寒玉佩外,任何武功,都無法和那酷熱抗拒。”

천허자가 말했다.

"비응도의 진귀함은 그림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딘가를 가리키는 그림일 뿐이오. 거기엔 반드시 지독히 뜨거운 곳을 지나야 하는데 한옥패를 제외하고는 어떤 무공도 그 열기에 항거할 수 없소."

齊寶蓮道:“那可是一批寶藏?”

제보련이 말했다.

"그곳은 아무래도 보물이 숨겨진 곳이겠군요?

天虛子笑一笑,道:“姑娘自己猜吧……”

천허자가 웃으며 말했다.

"낭자 스스로 추축해보시오..."

目光轉到齊夫人的臉上,接道:“很多人都知道寒玉佩落在了令尊手中,魔刀會自然知道,但令尊用什麽方法,使莫衝或龐動不再追查寒玉佩,貧道就無法知道了,連貧道也禾想到令尊會把寒玉佩交給你,那時,姑娘的年紀,大概很輕吧?”

시선을 제부인의 얼굴로 돌리며 이어서 말했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한옥패가 영존의 수중에 있음을 알고 있었고 마도회도 당연히 알았지만 영존께서 무슨 방법을 써서 막충이나 방동이 더이상 한옥패를 추적 조사하지 않게 했는지 빈도는 알 방법이 없소. 빈도조차 영존께서 한옥패를 당신에게 넘겨주었다고 미처 생각지 못했소. 그때 낭자의 나이는 아마 아주 어렸지요?"

于桂蘭道:“我記得爹交給我寒玉佩時,告訴我一句話,說是我們傳家之寶,要我好好保存,想不到竟然是這樣名貴。”

우계란이 말했다.

"아버지께서 한옥패를 주실 때 저에게 한 마디 일러주신 것이 기억납니다. 가문에서 전해져오는 가보이니 잘 간직하라 하셨는데 놀랍게도 이렇게 진귀한 것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天虛子道:“當貧道知曉你是于大俠之後時,隨口問你一句,想不到,竟問出了寒玉佩的下落。”

천허자가 말했다.

"빈도가 당신이 우대협의 후손인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입에서 나오는 대로 한 마디 물어보았는데 뜻밖에도 한옥패의 소재를 듣게 되었소."

于桂蘭道:“我只知寒玉佩可避酷熱,但卻未料到如此名貴。”

우계란이 말했다.

"저는 단지 한옥패가 열기를 피할 수 있다는 것만 알았지만 이렇게 진귀할 줄은 짐작하지 못했습니다."

齊寶蓮又開口說道:“觀主,你派人取去了寒玉佩和飛鷹圖,又用心何在呢?”

제보련이 또 입을 열었다.

"관주님, 당신이 사람을 보내어 한옥패와 비응도를 뺏아간 의도는 어디에 있습니까?"

天虛子道:“如若王天奇真是莫衝,知道了寒玉佩的下落,又迫他交出飛鷹圖,他絕不甘心,必然要盡全力追殺秋飛花,那無疑暴露身分了。”

천허자가 말했다.

"만약 왕천기가 진짜 막충이라면 한옥패의 소재를 알았고 또 억지로 비응도를 내놓았지만 그는 절대 달갑게 여기지 않을 것이오. 반드시 온 힘을 다해 추비화를 추살(追殺)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신분이 드러나게 될 것이 틀림없네."

齊寶蓮道:“秋飛花又是什麽人呢?”

제보련이 말했다.

"추비화는 또 누구인가요?"

天虛子道:“姑娘,你要逼貧道說出胸中所有之秘了!”

천허자가 말했다.

"낭자는 빈도로 하여금 가슴 속의 비밀을 털어놓으라고 몰아세우는구나!"

齊寶蓮道:“觀主,我拿性命作你們賭注,而且,又被你們硬生生拆散了我們夫妻,我多間一些內情,大概不算多事吧!”

天虛子點點頭,道:“姑娘說的有理……不過,此事說來話長……”

제보련이 말했다.

"관주님, 저는 당신들의 도박에 목숨을 걸었고 게다가 또 당신들에 의해 우리 부부가 억지로 갈라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속사정을 좀 많이 여쭈어본다고 지나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천허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낭자의 말도 일리가 있소... 그러나 이 일을 말하자면 길어지니..."

端起木案一杯香茗,喝了一口,接道:“貧道一念憐才,放走一個莫衝,心中極感不安,但魔刀會十一具屍體中,少了一具,也使得覺九上人心中難安,第二天覺九上人找到了貧道,談到此事,言詞申,以找人承繼我們末竟之志,一則,可贖我們疏忽之罪,而且要他爲下一代武林正義效力,這件談來容易,找那麽一個人才,就大大的爲難了!”

탁자 위의 찻잔을 들어 한 모금 마시더니 이어서 말했다.

"빈도가 재능을 아끼는 마음에 막충을 달아나게 하여 심중으로 극히 불안하게 느꼈지만 마도회 열한 구의 시체 가운데 한 구가 적은 것이 각구상인으로 하여금 마음 속으로 불안감을 느끼게 하였소. 이튿날 각구상인이 빈도를 찾아와 이 일로 대화를 나누다가 우리들이 못다한 뜻을 승계할 사람을 찾자고 이야기가 되었소. 첫째로 우리들이 소홀했던 죄를 상쇄할 수 있고 게다가 그가 무림정의를 위해 힘쓰게 하는 것이었소. 그 말은 쉬웠지만 그런 인재를 찾는 것은 대단히 어려웠소!"

于桂蘭接道:“九大門派中那樣多的弟子人才,難道就找不出一個可以擔當大任的人麽?”

우계란이 이어서 말했다.

"구대문파에 그렇게 많은 제자, 인재가 있는데 설마 대임(大任)을 감당할 사람을 한 명도 찾을 수 없었나요?"

天虛子道:“夫人九大門派中,雖然有不少的人才,但要找一個骨格、天賦,能夠兼練佛、道兩門武功,內外兼修的人,也非易事,何況,那人還要其有絕世的才慧,又得具有忠純的生性,對敵時,固然要狡詐百出,但對師長、同道,卻又能遵循忠孝之道,文才武功之外,兼具純厚,那就大大的不易了。”

천허자가 말했다.

"부인, 구대문파에 비록 적지 않은 인재가 있지만 천부적인 골격을 타고나서 불(佛), 도(道) 두 가지 무공을 동시에 연마할 수 있는 내외겸수(內外兼修)한 사람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오. 하물며 그 사람은 절세적인 재능과 지혜를 가지고 있어야 하고 또 충직하고 순수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적을 대하면 물론 갖가지 교활한 수를 써야하겠지만 사장(師長), 동도(同道)에 대해서는 충효의 도리를 따를 수 있어야 하오. 문재(文才)와 무공 외에도 순박함과 충후함을 동시에 갖추어야 하니 그것은 너무나 쉽지 않소이다."

于桂蘭道:“仔細想一想,確然有些不易,才智高絕的人,都難免有些偏激自負。”

우계란이 말했다.

"자세히 생각해보니 확실히 쉽지 않군요. 재지가 고절한 사람이 좀 극단적이고 자부심이 강한 것을 면하기는 어렵지요."

天虛子道:“是的!純厚忠誠的人,又難免大過方正,不足對付狡奸萬端的強敵,因爲,他要單人匹馬,闖蕩江湖,便于查奸究惡。”

천허자가 말했다.

"그렇소! 순후하고 충성스런 사람은 또 너무나 정직하니 간교하기 그지 없는 강적을 상대하기 부족하오. 왜냐하면 그는 혼자 필마로 강호를 돌아다니며 간악한 무리를 조사해야 하기 때문이오."

齊寶蓮道:“那秋飛花,就是你們找的人了?”

제보련이 말했다.

"그 추비화가 바로 당신들이 찾던 사람인가요?"

天虛子道:“不錯,我們由少林、武當等門戶中找起,一直找遍九大門派,雖然也發覺了不少人才,但都非我們理想中人,只有提供他們師長,破格傳藝,作日後的衛道助手,這樣耗去了我們三年時光,總算在三大門派中安排好不少下一代武林高手,他們都將會受到師門中破格的優容,也將有一身傑出的成就,卻還不是我們要找的人,但貧道並不灰心,事實上,我和覺九上人的心願,經過了兩年之後,已然變成了我們主持圍剿魔刀會約五首腦的心願,我們要五人合力,造就出一個出類拔萃的人物……”

천허자가 말했다.

"그렇소. 우리는 소림으로부터 무당 등 문호를 물색하기 시작하여 줄곧 구대문파를 쭉 찾아보았소. 비록 적지 않은 인재를 발견했지만 그들 사장(師長)이 파격적으로 절예를 전수해주어 도통을 잇게 했을 뿐 모두 이상적인 사람이 아니었소. 이렇게 삼 년의 시간을 소모해서 삼대 문파에서 적지 않은 일대 무림고수를 안배한 셈이오. 그들은 모두 사문에서 파격적인 대우를 받아 일신에 걸출한 성취를 이루었소. 오히려 우리가 찾는 사람은 아직 없었지만 빈도는 결코 낙심하지 않았소. 사실상 나와 각구상인의 심원(心願)은 이 년이 지나자 이미 우리가 주관하여 마도회를 토벌하기로 약속했던 다섯 수뇌의 심원으로 바뀌었소. 우리 다섯 사람은 합력하여 뭇 사람들 속에서 뛰어난 인물을 육성해냈소..."

于桂蘭接道:“觀主,除了你和覺九上人之外,你們五首腦,另外三人是誰?”

우계란이 이어서 말했다.

"관주님, 당신들 다섯 수뇌는 당신과 각구상인 외에 세 사람은 누구입니까?"

天虛子搖搖頭,道:“這一點,很抱歉,貧道實在不便說,我已經泄漏了一個覺九上人,我們雖是武林中九大門派和一幫、二教十二位武林盟首會中推舉的人,但並非全是出身十二幫派的人,這是一個極大的隱密,連追隨我們數年之久的三十五劍手,也不全了解我們的真正身分。”

천허자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나는 이미 각구상인을 누설했으니 그 점은 유감스럽지만 빈도가 확실하게 말하기가 불편하오. 우리들은 비록 무림의 구대문파와 일 방, 이 교의 열두 명의 무림맹수회에서 추대한 사람이지만 결코 십이 방파의 출신은 아니오. 이것은 극비로서 수 년간 우리를 따랐던 삼십오검수들조차 모두 우리의 진정한 신분을 모른다오."

于桂蘭哦了一聲,未再多言。

天虛子歉然一笑,接道:“苦尋不獲之後,貧道等准備改弦易轍,以取代個人時,碰上了秋飛花,那時,他已有師承,我們說服了他的師父,使秋飛花成爲我們五人合力造就的人物。”

우계란이 아, 하더니 더 이상 여러말 하지 않았다.

천허자가 미안해하는 웃음을 지으며 이어서 말했다.

"애써 찾았지만 얻지 못하자 빈도 등은 방법을 바꾸려 했소. 대체할 사람으로 추비화를 만났던 것이오. 그때 그는 이미 사부를 모시고 있어 우리는 추비화가 우리 다섯 사람이 힘을 합쳐 육성할 인물이 되게끔 그의 사부를 설득했소."

齊寶蓮道:“那就無怪他有那樣的身手了!”

제보련이 말했다.

"어쩐지 그가 그런 솜씨를 가지고 있더라니!"

天虛子微微一笑,道:“又兩年,南陽府突然發生了一樁震動武林的大案子。十二位武林高手,生不見人,死不見屍,就這樣在江湖上消失了,貧道追蹤到此,安居玄妙觀中,不足半年,玄觀觀主道成飛升,遺言貧道,接下了觀主之位,貧道也就在這裏停了下來。”

천허자가 미소짓더니 말했다.

"또 이 년이 지나자 남양부에 돌연 무림을 뒤흔들 큰 사건이 발생했소. 열두 명의 무림고수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강호에서 사라져버린 것이오. 빈도는 추적하다 이곳에 이르러 현묘관에 지내게 된 것이오. 반 년이 채 안되어 현묘관주가 죽게 되자 유언으로 빈도가 관주의 지위를 이으라고 하여 빈도도 이곳에 정착하게 되었소."

于桂蘭道:“聽說,你和那王天奇交往了近十年,難道不知道他的身分麽?”

우계란이 말했다.

"듣기로 당신과 그 왕천기는 근 십 년을 사귀었다고 하더군요. 설마 그의 신분을 모르셨나요?"

天虛子道:“龐動、莫衝,都是武林中狡猾無比的凶徒,他們不但有一身殺人的武功,而且,還有一個陰毒、殘酷的心腸和極高的智慧,以及裝能像龍,扮鳳像鳳的僞裝技巧。貧道雖然早已對他懷疑了,但他竟處之若素,而且和貧道常相往返……”

천허자가 말했다.

"방동, 막충은 모두 무림의 교활하기 그지없는 흉악한 무리들이오. 그들은 일신에 살인 무공을 지녔을 뿐 아니라 게다가 음독하고 잔혹한 심성과 뛰어난 지혜를 가져 무엇으로든 변장할 수 있다오. 빈도는 비록 벌써 그에 대해 의심을 품고 있었지만 그가 태연자약하게 지내며 게다가 빈도와 항상 서로 왕래가 있어서..."

齊寶蓮道:“這麽說來,你們的機密,早都被他知道了?”

제보련이 말했다.

"그렇다면 당신들의 기밀은 벌써 그가 모두 알겠군요?"

天虛子道:“貧道相信,他還沒有完全了解我是什麽人,但他對我他存了懷疑,那是沒有錯了。”

천허자가 말했다.

"내가 누군지 그는 완전히 알지 못한다고 빈도는 믿고 있소만 그가 나에 대해 의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틀리지 않소이다."

于桂蘭道:“他很稱贊你。”

우계란이 말했다.

"그는 몹시 당신을 칭찬하더군요."

天虛子道:“他知道我有一身武功,但卻不知我有多深多高。不過,他卻知道。我精博醫道……”

천허자가 말했다.

"그는 내가 일신에 무공을 지녔음을 알고는 있지만 얼마나 깊고 얼마나 높은지는 모른다오. 그러나 그는 오히려 내가 의도에 정통한 것으로 알고 있소이다..."

語聲微微一頓,接道:“現在,我們已經證明了一件事,王天奇就是莫衝,他以一方富紳的身分,安居于此二十馀年,如若不犯舊惡,也許貧道永遠找不到了。”

잠깐 멈추었다 이어서 말했다.

"이제 우리는 왕천기가 바로 막충이라는 한 가지를 증명했소이다. 그는 한 지방의 부유한 유지의 신분으로 편안하게 지금까지 이십여 년을 살아왔소. 만약 옛날에 악행을 범하지 않았다면 어쩌면 빈도는 영원히 찾아내지 못했을 것이오."

于桂蘭道:“哼!狗不改吃屎,能忍十幾二十年不殺人,已經是很難得了。”

우계란이 말했다.

"흥, 개가 똥 먹는 것은 고칠 수 없지요. 십몇 년 이십 년을 살인하지 않고 참을 수 있는 것도 이미 어려운 일이지요."

天虛子道:“他們仍在不斷的殺人,只不過不像魔刀會時那樣跋肩,殺得更隱密、更詭異,沒有留下破綻。這次,證明了他的身分之後,貧道再把近年中發生在江湖上的事情串連了一下,就不難明白他一直末停止殺人。”

천허자가 말했다.

"그들이 여전히 살인을 멈추지 않지만 마도회 당시처럼 그렇게 발호하지는 않을 뿐이오. 훨씬 은밀하게 훨씬 종잡을 수 없도록 헛점을 남기지 않고 살인을 할 수 있게 되었소. 이번에 그의 신분이 증명된 뒤 빈도는 근래에 강호상에서 일어난 일들을 연관시켜 보았는데 그가 줄곧 살인을 멈추지 않고 있음을 어렵지 않게 알게 되었소."

于桂蘭道:“王天奇好像從沒有離開過南陽府……”

우계란이 말했다.

"왕천기는 남양부를 떠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天虛子目光盯住在齊寶蓮的身上,接道:“所以,貧道想借重齊姑娘了。”

천허자의 시선이 제보련을 뚫어지게 보며 이어서 말했다.

"그래서 빈도가 제낭자께 부탁하고 싶소."

于桂蘭道:“你是說要小女再回王府,暗中偵查麽?”

우계란이 말했다.

"당신은 딸아이에게 다시 왕부로 돌아가 암중으로 조사하라는 말씀인가요?"

齊寶蓮接道:“娘,道長如有此意,小女願回王府一行。”

제보련이 이어서 말했다.

"어머니, 도장께서 그런 생각이 있으시다면 소녀는 왕부로 돌아가기를 원합니다."

于桂蘭搖搖頭,緩緩說道:“觀主,小女全無江湖經驗,雖然學過一些武功,用來強身和對付一般的窩匪,或許有效,但對付像王天奇這樣的高人,如何能是敵手?”

우계란이 고개를 저으며 천천히 말했다.

"관주, 딸아이는 강호 경험이 전무합니다. 비록 약간의 무공을 배운 적이 있어 일반적인 비적(匪賊) 따위를 상대할 때 쓰면 아마 효과가 있겠지만 왕천기와 같은 그런 고인을 상대한다면 어떻게 적수가 될 수 있겠습니까?"

天虛子道:“是的,但就表面而言,這確是一件十分危險的事情,但如深一層看。齊姑娘送回王家。實比在貴府更爲安全。”

왕천기가 말했다.

"그렇소. 표면적으로 말하자면 그것은 확실히 십분 위험한 일이오. 하지만 한 단계 깊이 본다면 제낭자를 왕가에 돌려보내는 것이 귀 부에 있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오."

于桂蘭道:“觀主的意思是……”

우계란이 말했다.

"관주님의 뜻은..."

天虛子接道:“王天奇目前似乎還無意使身分破露,我們也無意立刻揭穿,他要維持這表面的形態,就不能下手傷害齊姑娘。”

천허자가 이어서 말했다.

"왕천기가 지금은 신분을 드러낼 마음이 없는 듯 하니 우리도 즉시 폭로할 마음이 없소. 그가 이 표면적인 형태를 유지하려면 손을 써서 제낭자를 해칠 수는 없을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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