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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五章 護院武師(호원무사) 본문

와룡생(臥龍生) 무협/요화방응전(搖花放鷹傳)

第五章 護院武師(호원무사)

알타쵸 2016. 3. 28. 11:09

第五章 護院武師 


雖然是早已想到,齊元魁仍然大大吃了一種,道:“這……這是怎麽回事?”

비록 미리 생각하고 있었지만 제원괴는 깜짝 놀라서 말했다.

"이...이게 어찌된 일이오?"

但聞一陣急促的步履之聲傳了過來,齊夫人急奔而入。齊元魁打開那白衣人覆面長發,心頭更是震駭,道:“是本寨的護院總武師。”

일진의 다급한 발걸음 소리가 전해져 오더니 제부인이 급히 달려들어왔다.

제원괴가 백의인의 얼굴을 덮은 긴 머리카락을 치우자 마음 속으로 더욱 놀랍고 의아해서 말했다.

"본래 저희 집 호원 총무사요."

天虛子點點頭,道:“這就有些眉目了。”

천허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런 용모를 좀 가지고 있군요."

齊夫人急急接道:“小黑子呢,他現在何處?”

제부인이 급히 이어서 말했다.

"소흑자는, 그는 지금 어디에?"

天虛子道:“他走了……”

천허자가 말했다.

"그는 떠났소이다..."

齊夫人接道:“走了,爲什麽?”

제부인이 말을 받았다.

"떠났다고요? 왜요?

天虛子道:“他隱名埋姓,又不肯以真實面目和你相見,旨在酬恩,兩度救你們夫婦之命,也挽了貧道一劫,力鬥六魔君,傷其四人,又替你們除了一名內奸,如果他只想酬報你齊大俠的恩德,他已經報完了。”

천허자가 말했다.

"그는 목적이 은혜를 갚는 것이니 성명을 감추고 또 진면목으로 당신들과 만나려 하지 않소. 당신들 부부의 목숨을 두 번 구해주고 빈도도 한번의 겁난을 면하게 해주었소. 육마군과 힘써 싸워 네 명을 부상시키고 또 당신들을 위해 한 명의 내간(內奸)을 제거하였으니 만약 그가 단지 당신 제대협의 은덕을 갚을 생각이었다면 그는 이미 다 갚았소."

齊元魁點點頭,道:“說的是,只不過,他應該告訴我們一聲,他平平安安的去了,我們也好放心一些。”

제원괴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 말씀이 맞소. 다만 그가 우리에게 한 마디 알려주었다면 그는 편안하게 떠나고 우리도 좀 마음을 놓았을 텐데 말이오."

齊夫人道:“看他的爲人,應該不會這樣的不辭而別……”

제부인이 말했다.

"그의 사람됨으로 보아 이렇게 작별을 할 리가 없어요..."

天虛子突然一皺眉頭,道:“齊大俠,咱們進來時,門窗未動過是麽?”

천허자가 돌연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제대협, 우리가 들어왔을 때 문과 창이 움직인 흔적이 있었소?"

齊元魁道:“前面的門窗,都未打開。”

제원괴가 말했다.

"전면의 문과 창문은 모두 열려있지 않았소이다."

天虛子用手一推,後面的窗子,也緊閉著。那是說,這座靜室中,雖然多了一個齊家寨的護院總武師,但並沒有人離開。除非這位護院總武師,在小黑子離開之後,關上了門戶,然後,再盤膝坐在木榻死去。突然間,天虛子心頭大震,道:“齊大俠,希望他能避過這一次劫難……”

천허자가 손으로 후면의 창을 밀어보니 꽉 닫혀있었다. 그렇다면 이 정실 안에 비록 한 명의 제가의 호원총무사가 더 있지만 결코 떠난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소흑자가 떠난 뒤 이 호원총무사가 문을 닫은 후 다시 침상 위에서 가부좌를 틀고 앉아 죽어갔을 리는 없다. 

별안간 천허자는 가슴이 두근거려서 말했다.

"제대협, 그는 이 한 차례 겁난을 피할 수 있었기를 바라오..."

齊元魁道:“觀主說的什麽人?”

제원괴가 말했다.

"관주가 말씀하시는 게 누구요?"

天虛子道:“那位車的少俠?”

천허자가 말했다.

"그 마차를 몰던 소협이오."

齊元魁道:“他不是走了麽?”

제원괴가 말했다.

"그는 떠나지 않았소이까?"

天虛子道:“貧道倒希望第一次的推想正,他是真的走了;但我想錯了,可悲的是,他沒有走……”

천허자가 말했다.

"빈도는 오히려 첫번째 추측이 맞아서 그가 정말로 떠났기를 바라오. 하지만 내가 잘못 생각했소. 슬픈 사실은 그가 떠나지 못했다는..."

齊氏夫婦同時叫道:“沒有走,那他現在何處?”

제씨 부부가 동시에 소리쳤다.

"떠나지 않았다고요? 그럼 그는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天虛子道:“木床下面。”

천허자가 말했다.

"침상 밑이오."

齊元魁吃了一種,雙手一擡,移開了木榻。但見小黑子蜷收一腿,半伏在地上,似是睡著了一般。前胸著地之處,有一大灘血迹。一把鋒利的匕首,放在身側。明顯的可以看出來,小黑子的右手,是按在前胸的傷口。

제원괴는 깜짝 놀라서 두 손으로 받쳐들고 나무침상을 옮겼다. 소흑자는 다리를 모아 웅크리고 마치 자는 것처럼 반쯤 땅에 엎드려 있었다. 가슴께에 커다란 혈흔이 번져 있었고 한 자루의 끝이 날카로운 비수가 곁에 놓여 있었다. 분명히 알아볼 수 있는 것은 소흑자의 오른손이 앞가슴의 상처를 누르고 있는 것이었다.

齊元魁有如在胸口,突然被重重的打了一拳般,只覺得一陣頭暈眼花,幾乎倒在地上,大喝一聲:“小黑子……”

제원괴는 마치 명치를 갑자기 주먹으로 한 대 심하게 얻어맞은 것처럼 눈앞이 어지럽고 현기증이 나는 것을 느껴 하마터면 땅에 쓰러질 뻔 했다. 큰 소리로 고함쳤다.

"소흑자..."

齊元魁伸手抱去。天虛子右手一揮,擋開了齊元魁,低聲說道:“他也許還有救,但你如用力一抱,只怕真的會要他的命。”

제원괴가 손을 뻗어 안으려 하자 천허자가 오른손을 내저으며 제원괴를 막더니 나직이 말했다.

"그는 어쩌면 아직 구할 수 있을 거요. 그러나 당신이 힘을 써 안으면 정말 그의 목숨을 뺏을 것 같소이다."

齊元魁退後了兩步,道:“該死,我早該想出他出力鬥六魔君之後……耗消的內力很多,已無法自保,竟忘了派人守護了。”

제원괴가 두 걸음 뒤로 물러나 말했다.

"난 죽어야 하오. 그가 온 힘을 다 써가며 육마군과 싸운 뒤 내력을 몹시 소모하여 자신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내가 미리 알아보았어야 했는데 사람을 보내어 지키는 것을 잊어버리고 말았소이다."

無虛子沈聲道:“這位護院總武師叫什麽名字?”

천허자가 침성으로 말했다.

"이 호원총무사의 이름이 무엇이오?"

齊夫人道:“他對敵勇猛,受穿白衣,都稱他白虎魏武。”

제부인이 말했다.

"그는 적을 대하면 용맹하고 백의를 걸치기 때문에 다들 그를 백호 위무(魏武)라고 부릅니다."

天虛子道:“他到齊家寨多少時間了?”

천허자가 말했다.

"그가 제가에 온 지 얼마나 되었소?"

齊夫人道:“四年多了。”

제부인이 말했다.

"사 년입니다."

天虛子右手伸出,輕輕一提,把魏武的屍體放在地上,雙手捧起小黑子,放在木榻上。這時,天虛子已經把小黑子的身軀轉了過來,仰面而放,只見他右頰腫起很高,除了左胸前一刀重傷之處,右頰上,顯然也受了重擊。齊元魁已逐漸鎮靜了下來,一日夜來,連連的奇變,使得這位頗具盛名的豪俠,頓有著眼花缭亂、無從措施的感覺。

천허자가는 우수를 내밀어 위무의 시체를 들어 땅에 내려놓고 두 손으로 소흑자를 받쳐들어 침상 위에 내려놓았다. 이때 천허자는 이미 소흑자의 몸을 위를 보도록 돌려놓았는데 그의 오른쪽 뺨이 높이 부어있는 것이 보였다. 왼쪽 가슴의 일 도로 인한 중상 말고도 오른쪽 뺨에 무거운 일격을 받은 것이 틀림없었다. 제원기는 점차 진정이 되었다. 주야로 연이은 기이한 변고가 명성을 갖춘 호협으로 하여금 잠시 눈이 어지럽고 조치할 방법이 없다고 느끼게 했다.

輕輕歎息一聲,道:“觀主,小黑子還有救麽?”

가볍게 한숨을 내쉬고는 말했다.

"관주, 소흑자는 아직 구할 수 있소?"

天虛子正聚精會神查看小黑子的傷勢,沒有理會齊元魁。足足查看了一盞熱茶工夫之後,天虛子由懷中取出一方絹帕,拭著雙手,道:“左胸一刀,深及二寸,幸好還禾傷及左肺,左頰一拳很重,但骨骼末折,應該都不是致命的傷勢……”

천허자는 한창 정신을 집중하여 소흑자의 상세를 살피고 있어 제원괴를 거들떠 보지 않았다. 족히 한 잔의 뜨거운 차를 마신 시간이 지나서 천허자가 품에서 비단손수건을 꺼내어 두 손을 닦으며 말했다.

"왼쪽 가슴의 일 도는 깊이가 이 촌에 이르지만 다행히 왼쪽 폐를 상하게 하진 않았소. 오른쪽 뺨에 아주 무거운 일 권을 맞았으나 뼈가 부러지지 않았으니 모두 치명적인 상세는 아니외다..."

齊元魁道:“小黑子還活著?”

제원괴가 말했다.

"소흑자는 아직 살 수 있소?"

天虛子道:“至少,他沒有死,目下只有一縷遊絲般的氣息,運轉于心髒、丹田之間,但鼻息間,卻已不見氣息。”

천허자가 말했다.

"적어도 그는 죽지 않을 거요. 지금 단지 한 가닥 실낱같은 호흡이 심장과 단전 사이를 돌고 있지만 코로 쉬는 호흡은 보이지 않소."

齊夫人道:“觀主,這是怎麽回事呢?”

제부인이 말했다.

"관주님, 그럼 어떻게 되는 건가요?"

天虛子沈吟了一陣,道:“這位少俠,中了一刀,挨了一拳之後,大概感覺著自己傷的甚重,但又不願驚動別人,所以,他先求自保……”

천허자가 침음하더니 말했다.

"이분 소협은 일 도를 찔리고 일 권을 맞은 후 아마 자기의 상처가 아주 무겁다고 느꼈지만 또 다른 사람을 놀래키기 원치 않았소. 그래서 그는 우선 자신을 지키고자 했던 것이오..."

齊元魁道:“太固執了,他救了我們的命,卻又不願招呼咱們一聲替他包紮傷勢。”

제원괴가 말했다.

"정말 고집스럽군. 그는 우리들의 목숨을 구해주고 또 우리를 불러 상처를 싸매달라고 하려고도 않았구려."

天虛子道:“當時情況,也許很複雜,無法叫人,所以,他施用龜息方法,使血液的運行,減至最低限度,以減少流血,也減少傷疼之苦。”

천허자가 말했다.

"당시 정황은 어쩌면 아주 복잡하여 사람을 부를 수 없었을 거요. 그래서 그는 구식대법(龜息大法)을 펼쳐 혈액의 운행을 최저한도로 줄여서 흐르는 피를 적게 함으로써 상처의 고통을 감소시켰소."

齊元魁道:“龜息大法,有如此神妙的作用?”

제원괴가 말했다.

"구식대법은 그런 신묘한 작용이 있소이까?"

天虛子道:“龜息大法,如到了上乘境界,可以放于水中,埋入土中,七日夜不受損傷,是一種保元護命之術。”

천허자가 말했다.

"구식대법이 상승의 경지에 이르면 물 속이든 땅 속이든 칠 일을 있어도 아무런 탈이 없소. 일종의 원기를 보호하고 생명을 지키는 기술(??)이오."

齊夫人道:“觀主,是不是小黑子要七日夜才能醒過來?”

제부인이 말했다.

"관주님, 소흑자는 칠 일이 지나야만 깨어나는 건가요?"

天虛子道:“不是,龜息大法最高成就,可撐七日夜不受傷害,這位少俠需要多久時間才能醒來,貧道不敢斷言,不過,目下咱們最重要的一件事,是先替他敷藥包傷。”

천허자가 말했다.

"아니오. 구식대법이 최고의 성취에 도달하면 칠 일을 상해를 받지 않고 지탱할 수 있다는 것이지 이 분 소협이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나야 깨어날 수 있는지 빈도는 감히 단언할 수 없소. 그러나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상처에 약을 바르고 싸매주는 것이오."

齊元魁拿來了金創藥物,天虛子動手,先洗去了小黑子身上的血汙。這時,天虛子發覺了一個很大的隱秘,那就是小黑子身上的肌膚很白,和他臉上黑色的膚色,完全不同敷好了藥物,包紮起傷口,天虛子又查看了小黑子的脈搏,苦笑一下,道“齊大俠,咱們從現在開始,分班守在他的身旁,等候他醒來。”

제원괴가 금창약을 가져오자 천허자는 먼저 소흑자 몸의 핏자국을 씻어냈다. 이때 천허자는 한 가지 크나큰 비밀을 발견했다. 바로 소흑자의 피부가 아주 하얗고 얼굴의 시커먼 피부색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었다. 약을 바르고 상처를 싸매고나서 천허자는 또 소흑자의 맥박을 살피더니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제대협, 우리는 지금부터 그가 깨어날 때까지 조를 나누어 그의 신변을 지켜야 하오."

齊元魁道.“沒有法子要他馬上醒過來麽?”

제원괴가 말했다.

"그를 바로 깨어나게 할 방법은 없소?"

天虛子道.“也許有,不過,貧道沒有這份能力讓他醒來。”

천허자가 말했다.

"있을지도 모르나 빈도는 그를 깨어나게 할 그런 능력이 없소."

齊夫人道,“觀主,要不要把他移到一處寬大和容易保護的地方?”

제부인이 말했다.

"관주님, 넓고 보호하기 용이한 곳으로 그를 옮겨야 할까요?"

天虛子道.“他在施展龜息大法時,就應該想到天亮之後,咱們就可能發覺,所以極可比很快醒來……”

천허자가 말했다.

"그는 구식대법을 시전할 때 날이 밝으면 우리들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을 거요. 그래서 비교적 빨리 깨어날 수 있을 것이오..."

略一沈吟接道:“白虎魏武的原因,咱們只是推斷,也許中間還有更曲折的內情,這要小黑子清醒之後,才能說個明白!”

잠깐 침음하더니 말을 이었다.

"백호 위무가 원인이라는 건 단지 우리들의 추단일 뿐이고 어쩌면 그 가운데 복잡한 속사정이 있을 것이오. 소흑자가 깨어난 후에야 명백히 말할 수 있소!"

齊元魁道:“魏武的屍體應該先移出去吧?”

제원괴가 말했다.

"위무의 시체를 먼저 치워야겠지요?"

天虛子道:“貴府中一片甯靜,看來,這件事,還無人知曉,貧道之意,白虎魏武之死,也不用張揚出去,待小黑子清醒之後,問明內情,再做處置?”

천허자가 말했다.

"귀 부의 내부가 조용한 것으로 보아 이 일은 아는 사람이 아직 없소. 빈도의 생각으로는 백호 위무의 죽음을 퍼뜨리지 말아야 하오. 소흑자가 깨어나면 내정을 분명히 물어보고 다시 처리하시구려."

齊元魁道:“好!我用一個布袋把他屍體裝起來,送到地窖中藏起來。”

제원괴가 말했다.

"좋소이다! 나는 그의 시체를 자루에 담아서 토굴 안에 숨겨두겠소."

天虛子點點頭,道:“那是最好不過,如是貴府中無人知曉此事,就連對方。也不曾知道這些事了。”

천허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것이 가장 좋소. 그러나 만일 귀 부에 이 일을 아는 사람이 없으면 상대방까지도 알지 못할 것이오."

談話之間,小黑子突然睜開了眼睛,胸前一陣快速的起伏,吐了一口長氣。掙紮著准備站起來,齊夫人卻一把按住了小黑子道:“你傷勢剛包好,不宜搖動。”

말하는 도중에 소훅자가 돌연 눈을 떴다. 가슴이 빠르게 오르락내리라 하더니 긴 한숨을 토해냈다. 일어나려고 안간힘을 쓰자 제부인이 소흑자를 누르며 말했다.

"당신의 상처를 싸매어두었으니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아요."

小黑子笑一笑,道:“不要緊,我傷並不大重……”

소흑자가 웃으며 말했다.

"괜찮습니다. 나의 상처는 결코 크게 심하지 않습니다..."

一面挺身坐了起來。

한편으로는 몸을 펴서 일어나 앉았다.

天虛子合掌一笑,道:“少俠,受傷既非很重,何以要施展出龜息大法,以保元氣?”

천허자가 합장하더니 웃으며 말했다.

"소협, 부상이 심하지 않은데 왜 구식대법을 시전하였소? 원기를 보호하기 위해서?"

小黑子望了望蜷伏在屋角的屍體,道:“據他說,還有人在等候他的回音,所以,我不得不下毒手,先把他震斃,我那時,體能還禾全複,又被他刺中一刀,打中了一拳,又擔心那等待覆命的強敵找來,所以,布置疑陣,閉上門窗,躲在木榻之下……”

소흑자는 방 구석에 웅크린 채 누워있는 시체를 바라보더니 말했다.

"그의 말에 의하면 그의 회신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부득불 독수를 써서 먼저 그를 죽였습니다. 저는 그때 체력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또 그에게 일 도를 찔리고 일 권을 맞았습니다. 또 그 복명을 기다리는 강적이 찾아올까 걱정되었습니다. 그래서 속임수를 쓰고 문과 창을 닫고 침상 아래에 숨었습니다..."

略一沈吟,接道:“也許,那隱在暗中等候回音的人,根本就不知道我住的地方,白虎魏武一死,他們也無法找我,至于我施用龜息大法,一則可以使外傷止血,但主要的還是內疲末消,准備藉龜息大法,使內疲早消。”

잠깐 침음하더니 말을 이었다.

"어쩌면 그 암중에 숨어서 회신을 기다리는 사람은 근본적으로 제가 있는 곳을 알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백호 위무가 죽자 그들도 나를 찾지 못했습니다. 제가 구식대법을 펼친 것에 대해서는 첫째는 외상의 지혈을 할 수 있지만 주된 것은 내부의 피로가 아직 사라지지 않아서 구식대법으로 내부의 피로를 조기에 없애려고 하였습니다."

齊元魁道:“龜息大法還可以療治內身疲勞?”

제원괴가 말했다.

"구식대법은 몸 내부의 피로도 치료할 수 있는가?"

小黑子道:“我想那該是天下最徹底的休息,除了一口先天真氣運血液的運行,緩慢的就像靜止下來一般,對恢複疲勞,更有著極大幫助。”

소흑자가 말했다.

"저는 그것이 천하에서 가장 철저한 휴식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모금의 선천진기(先天真氣)로 혈액을 운행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완만하여 정지된 듯 하여 피로회복에 극히 커다란 도움이 됩니다."

天虛子微微一笑,突然轉過話題,道:“少俠可否拍姓名見告,我們總不成一直叫你小黑子吧?”

천허자가 미소짓더니 돌연 화제를 돌려 말했다.

"소협은 성명을 말해줄 수 없소? 우리가 계속 자네를 소흑자라고 부를 수는 없잖은가?"

小黑子沈吟了一陣,道:“奶奶再三告誡于我,不許說出姓名,我此來只是代我奶奶他老人家酬恩……”

소흑자가 침음하더니 말했다.

"할머니께서 수 차례 저에게 타이르시길 성명을 말하지 말라 하셨습니다. 제가 이곳에 온 것은 단지 저희 할머니 대신 어르신께 은혜를 갚기 위함입니다.."

齊夫人接道:“你已經救了我們夫婦兩次,如是爲了酬恩,這恩情你已經報過了,何況,你已爲我們受了重傷。”

제부인이 말을 이었다.

"자네는 이미 우리 부부를 두 차례 구했으니 만일 은혜를 갚는 것이라면 자네는 이미 다 갚았네. 하물며 자네는 우리 때문에 중상을 입지 않았는가?"

小黑子微微一笑,道:“夫人的意思是……”

소흑자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부인의 뜻은..."

齊夫人接道:“我的意思是,你的恩情已酬,如是你傷勢已愈,可以回去了,用不著卷入這場漩渦中了。”

제부인이 말을 이었다.

"나의 뜻은 자네가 은혜를 이미 갚았으니 상처가 다 나았으면 소용돌이에 말려들 필요없이 돌아가도 된다는 것이네."

小黑子笑一笑。道:“夫人只說對了一半,我急于恢複疲勞,確實准備回去一趟。面對著江湖中第一流的強敵,齊家寨的衆多武師護院,已然形同虛有,我必得回去,告訴奶奶,也好增派人手助我……”

소흑자가 웃더니 말했다.

"부인께서는 반만 맞추셨습니다. 제가 급히 피로를 회복한 것은 확실히 돌아갈 준비를 했던 겁니다. 강호 일류 강적을 맞이하여 제가의 많은 호원무사는 이미 유명무실하니 제가 돌아가 할머니께 저를 도와줄 사람을 증파하도록 말씀드리겠습니다..."

齊元魁接道:“這個,要我們夫婦如何敢當,爲我們齊家的事,不能把你們一家人都拖入是非漩渦之中。”

제원괴가 말을 받았다.

"그건 우리 부부가 어떻게든 감당하면 되네. 우리 제가의 일로 자네 일가의 사람들을 시비의 소용돌이에 끌어들일 수는 없네."

小黑子笑道:“我奶奶雖然已過七旬,但她老人家很任性,也很高傲,她一生之中,只有助人,從未受過別人點滴恩情,你齊爺……”

소흑자가 웃으며 말했다.

"저의 할머니께서 비록 칠순이 넘으셨지만 그 어르신은 아주 제멋대로이시며 몹시 고오하십니다. 그분은 일생동안 남을 도와주기는 했지만 여태 다른 사람의 한 점 은정을 받으신 적이 없습니다. 당신 제 나으리..."

齊元魁又搖手又搖頭的說道:“少俠,別這樣叫我,齊某人已經慚愧得無地自容了。”

제원괴가 또 손을 내저으며 고개를 젓더니 말했다.

"소협, 나를 그렇게 부르지 말게. 제모는 이미 부끄러워 몸둘 바를 모르겠네."

小黑子笑一笑,改口說道:“齊大俠幫助她,是她一生中,唯一受人的一次幫助,所以她念念難忘,其實我奶奶要酬報你齊大俠的恩情,真正受惠的是我。”

소흑자가 웃으며 입을 열었다.

"제대협께서 그분을 도와주신 것은 그분의 일생 중에 유일하게 남의 도움을 받은 것입니다. 그래서 계속 염두에 두시고 잊지 못하십니다. 사실 저의 할머니께서 제대협의 은정을 갚으려 함으로써 진정 은혜를 받은 것은 접니다."

齊元魁道:“這話怎麽說?”

제원괴가 말했다.

"그게 무슨 말인가?"

小黑子道:“我武功不濟事,她老人家爲了要遣我來此酬恩,只好督促我進修了,把她許多不傅之秘,都破例的傳授給我,費了她一年多的心血,使我武功有了極大的進境。我是不是因爲你齊大俠而身受其惠呢?”

소흑자가 말했다.

"저의 무공이 보잘 것 없었는데 그 어르신은 저를 이곳에 보내어 은혜를 갚도록 하기 위해서 저의 진보를 독려할 수 밖에 없었지요. 허다한 부전지비(不傅之秘)를 파격적으로 저에게 전수하시며 일 년의 심혈을 들여 저의 무공에 커다란 진보를 가져오게 하셨습니다. 저는 제대협으로 인해 은혜를 받은 것이 아니겠습니까?"

天虛子道:“目下情形變化得太快,少俠如若沒有什麽顧慮,還望見告一下姓名,彼此之間,既好有個稱呼,也可坦誠的共商拒敵之策。”

천허자가 말했다.

"지금 상황이 너무나 급변하고 있소. 소협께서 만약 아무 염려가 없다면 성명을 알려주시기를 바라오. 피차간에 호칭이 있어야 함께 적을 막을 대책을 터놓고 상의할 수 있을 것이오."

小黑子沈吟了片刻,道:“在下複姓東方,單名一個雁字。”

소흑자가 잠시 침음하더니 말했다.

"저의 성명은 복성으로 동방(東方), 외자 이름으로 안(雁)자입니다."

天虛子道:“那就難怪你這一身驚人的藝業了,原來,小俠是東方世家中人。”

천허자가 말했다.

"그렇다면 자네의 그 일신에 사람을 놀라게 하는 예업(藝業)을 지닌 것을 이상할 것이 없구려. 원래 소협은 동방세가의 사람이었구려."

齊元魁道:“武林中三大世家,齊某人只是耳聞,想不到竟結識了東方少俠。”

제원괴가 말했다.

"무림의 삼대세가는 제모가 단지 소문으로만 들었는데 동방소협을 알게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소."

東方雁道:“齊大俠言重了。”

동방안이 말했다.

"제대협의 말씀이 중하십니다."

天虛子道:“東方少俠,似乎還塗了易容藥物,是麽?”

천허자가 말했다.

"동방소협은 역용 약물을 바른 것 같은데, 그렇소?"

東方鷹笑一笑,道:“不錯,道長觀察入微,好叫在下佩服。”

동방안이 웃으며 말했다.

"그렇습니다. 도장의 정묘한 관찰력은 저를 탄복케 하는군요."

天虛子道:“貧道也是在查看少俠的傷勢時,才瞧出一點破綻,東方世家的易容藥物,果然是玄妙無際,貧道自信任何易容的藥物,都難逃過貧道的雙目,但東方世兄這易容藥物,貧道竟瞧不出來。”

천허자가 말했다.

"빈도도 소협의 상세를 살펴볼 때 비로소 한 점 헛점을 발견했소. 동방세가의 역용 약물은 과연 현묘하기 그지없구려. 빈도는 어떠한 역용 약물이라도 빈도의 눈을 벗어나기 어렵다고 자신하오. 하지만 동방세형의 그 역용 약물은 빈도가 알아차리지 못했소이다."

齊夫人接口說道:“觀主、東方少俠,酒宴已擺在大廳之上,少俠傷勢如若無事,咱們去邊吃邊談吧!”

제부인이 이어서 말했다.

"관주님, 동방소협, 주연을 이미 대청에 차려놓았어요. 소협의 상세가 아무렇지도 않으니 가서 먹으면서 이야기하시지요!"

東方雁笑一笑道:“諸位先行一步,我洗清臉上易容藥物就去。”

동방안이 웃으며 말했다.

"여러분들은 먼저 가십시오. 저는 얼굴의 역용 약물을 씻고 바로 가겠습니다."

天虛子搖搖頭,道:“東方少俠,最好不要洗去臉上易容藥物,就目前形勢而言,咱們不應使敵人對咱們知道的太多。”

천허자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동방소협, 얼굴의 역용 약물을 씻지 않는 것이 좋소. 목전의 형세로 말하자면 적측에서 우리를 너무 많이 알도록 해서는 안되오."

東方雁道:“觀主說得是!”

동방안이 말했다.

"관주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擡腿跨下木榻。天虛子伸手抱起了白虎魏武的屍體,放在榻上,用被單罩了起來,道:“此人死亡之事,不可泄漏,齊大俠派兩個心腹之人,躲在暗中,監視此處。”

침상을 박차고 내려왔다. 천허자는 백호 위무의 시체를 안아서 침상에 놓고는 홑이불로 덮은 후 말했다.

"이 사람이 죽은 일이 새어나가서는 안되오. 제대협은 두 사람의 심복을 보내어 암중에 숨어서 이 곳을 감시하게 하시오."

齊元魁點點頭,安排了監視之人,才和東方雁、天虛子等行入大廳。廳中酒宴早已擺好,四個人各據一方。

進了一些酒菜,齊元魁揮手摒退廳中的酒童,才長歎一口氣道:“觀主的功力恢複了麽?”

제원괴가 고개를 끄덕이며 감시인을 안배하고나서야 동방안, 천허자 등과 대청으로 들어갔다. 대청 안에는 주연이 이미 차려져 있었고 네 사람은 각자 한 쪽에 자리를 잡았다. 

술과 요리가 들어오자 제원괴는 손을 내저어 청 안에 있던 주동을 물러가게 하고서 길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관주의 공력은 회복되셨소이까?"

天虛子笑道:“貧道體能已複。——”目光轉往東方雁的臉上,接道:“東方少俠准備回去一趟搬取救兵,自然是好,但目前齊家寨中情形,只怕無法讓少俠離去。”

천허자가 웃으며 말했다.

"빈도의 체력은 이미 회복되었소이다."

시선을 동방안의 얼굴로 돌리며 말을 이었다.

"동방소협이 돌아가 지원군을 데려오려는 것은 당연히 좋지만 지금 제가의 상황은 소협이 떠나지 못하게 하는 것 같구려."

東方雁道:“在下也正感爲難,白虎魏武身爲齊家寨的總武師,但竟然私通魔刀會,在齊家寨中定然還有他們的手下了,王夭奇攔劫不成,遣人行刺,又未見回音,想來是不會甘心,只怕還續有不利咱們的行動,恐在離去之後,齊家寨實力更爲單薄。”

동방안이 말했다.

"저도 곤란하다고 느끼고 있던 참입니다. 백호 위무는 제가의 총무사의 신분임에도 마도회와 사통(私通)을 하였으니 제가에는 반드시 그들의 수하가 아직 더 있을 것입니다. 왕천기가 길을 가로막고 겁탈을 하려던 것을 이루지 못하자 사람을 보내어 암살을 시도했으나 또 회신을 받지 못했으니 생각컨대 단념하지 않고 우리에게 불리한 행동을 계속 할 것 같습니다. 아마 제가 떠나면 제가의 실력이 더욱 약해질 것입니다."

天虛子道:“不錯,所以陳方少俠不能離去,東方世家距此在千裏以上,往返最快也宴七日時間,這七日重要得很——”東方雁道:“既是如此,在下就不離開了。”

천허자가 말했다.

"그렇네. 그래서 동방소협은 떠날 수 없네. 동방세가는 이곳에서 천 리가 넘는 거리인데 왕복에 아무리 빨라도 칠 일이 걸리네. 그 칠 일은 중요하기 이를 데 없네."

동방안이 말했다.

"기왕 이렇게 되었으니 저는 떠나지 않겠습니다."

天虛子道:“這附近,貧道也早已布好了一些人手,他們的身份,比貧道更爲隱密,王天奇雖然機詐萬端,諒他也查不出來,目下情勢緊急,貧道只得先調動他們一些人手,施援齊家寨了。”

천허자가 말했다.

"이 부근에 빈도도 벌써 사람을 좀 배치해 놓았네. 그들의 신분은 빈도보다도 훨씬 은밀하여 왕천기가 비록 교활하기 그지없지만 찾아내지 못한다네. 목하 정세가 긴급하여 빈도는 부득이 그들을 동원하여 제가를 돕도록 했다네."

東方雁道:“觀主,是否想借齊家寨,先和他們來一次實力拼戰。”

동방안이 말했다.

"관주님은 제가를 빌어 그들과 우선 한 차례 실력대결을 하시려는 겁니까?"

無虛子點點頭道:“貧道確有此意,希望在這一戰中,能找出王天奇身後人物的來曆。”

천허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빈도는 확실히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네. 이 일전에서 왕천기 뒤에 있는 인물의 내력을 찾아낼 수 있기를 바라네."

齊元魁道:“齊家寨有不少護寨的武師、家丁,只可惜……對方武功太高強了,包括我們夫婦在內,都無法助道長一臂之力。”

제원괴가 말했다.

"제가에 적지 않은 호원무사, 하인들이 있지만 애석하게도 상대의 무공이 너무나 고강하오. 우리 부부를 포함하여 모두 도장께 한 팔의 힘이 되지 못하는구려."

天虛子微微一笑,道:“王天奇、六魔君,我相信也是他們的精要人物,他們那個組合中,有著比那王天奇和六魔君更高的人物,但不能人人都如六魔君一樣,貴寨中的武師、莊丁,在抗拒王天奇這一戰中,都將擔當要務。”

천허자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왕천기, 육마군도 그들의 정예인물이 아니며 그들의 그런 조직 안에는 왕천기와 육마군보다 훨씬 고명한 인물이 있을 것이라 믿고 있소. 그러나 사람마다 모두 육마군과 같을 수는 없으니 귀 장원 안의 무사, 장정도 왕천기와 맞선 일전에서 모두 중요한 일을 감당할 것이오."

齊元魁哈哈一笑,道:“好!觀主覺著我們齊家寨的人,還有可用之處,由我齊元魁算起,觀主只管下令遣派……”

제원괴가 하하, 웃으며 말했다.

"좋소! 관주께서 우리 제가의 사람들이 아직 쓸모가 있다고 느끼시니 나 제원괴부터 포함시켜 관주께서는 얼마든지 영을 내리시오..."

齊夫人突然接口說道:“元魁,那白虎魏武師就作了奸細,只怕護寨武師之中,還有別的奸細?”

제부인이 돌연 입을 열었다.

"원괴, 그 백호 위무가 간세 역할을 했으니 호원무사들 중에 아직 다른 간세가 있을 것 같은데요?"

齊元魁道:“對啊?內奸不除,終是大患,咱們得先查明內好!”

제원괴가 말했다.

"정말이오? 내간이 제거되지 않으면 결국 큰 우환이 될 것이니 우리는 먼저 내부를 조사해 밝혀야하오!"

無虛子道:“東方少俠沒有追問魏武的同夥,現在,咱們又如何追查呢?”

천허자가 말했다.

"동방소협이 위무에게 공범들을 캐묻지 않았는데 이제 우리가 또 어떻게 캐내겠소?"

齊元魁道:“觀主說的也是,總不能一個個把他們抓來拷問吧!”

제원괴가 말했다.

"관주의 말씀이 옳소. 어쨌든 한 놈씩 고문을 할 수는 없소이다!"

天虛子道:“好在白虎魏武的死訊,知曉的人不多,咱們就用死去的魏武,查明敵人的奸細。”

천허자가 말했다.

"다행히 백호 위무가 죽은 것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으니 우리는 죽은 위무를 이용해 적측의 간세를 조사합시다."

齊元魁道:“觀主之意,可是要人假冒白虎魏武的身份?”

제원괴가 말했다.

"관주의 뜻은 백호 위무의 신분을 가장하지는 것이오?"

天虛子道:“貧道正是此意。”

천허자가 말했다.

"바로 그 말이외다."

齊元魁道:“妙啊!道長計謀高明得很,……”

제원괴가 말했다.

"기발하오! 도장의 책략은 고명하기 이를 데 없구려..."

突然一皺眉頭,接道,“只是誰能扮成白虎魏武呢?只怕得勞動東方少俠了。”

돌연 눈살을 찌푸리며 말을 이었다.

"그러나 누가 백호 위무로 변장할 수 있겠소? 동방소협이 수고를 해주어야 할 것 같소이다."

天虛子搖搖頭,道:“東方少俠是拒敵的奇兵之一,如何能假扮魏武……”

천허자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동방소협은 적을 막을 복병 중의 하나요. 어떻게 위무로 가장할 수 있겠소..."

齊元魁接道:“這個,就很難找出一個適當的人了!”

제원괴가 말을 이었다.

"그러면 적당한 사람을 찾기가 매우 어렵군요!"

無虛子道:“目下咱們人手單薄一些,只怕有勞尊夫人了。”

천허자가 말했다.

"지금 우리는 사람 수가 적으니 존부인 밖에 없을 것 같구려."

齊元魁道:“她能夠擔當得了麽?”

제원괴가 말했다.

"그녀가 감당할 수 있겠소이까?"

天虛子笑一笑,道:“尊夫人之機計、理智,都足可應付,同時,我也瞧過了魏武的身份,他屬于短小精幹一類的人物,由尊夫人假粉白虎魏武,一切都很合適——”

천허자가 웃으며 말했다.

"존부인은 기지가 있으시고 냉정하여 대응하기 족하오. 동시에 나도 위무의 신분을 살펴보니 그는 왜소하고 당찬 인물에 속하니 존부인이 백호 위무로 변장한다면 모든 것이 아주 적합하오."

神情突然間,轉變得十分嚴肅,接道,“白虎魏武既然被敵方收買,貴寨武師中,很可能潛伏著敵方的高明人物,尊夫人再引出內奸時,處境定然萬分危險——”

표정이 별안간 십분 엄숙하게 변하여 말을 이었다.

"백호 위무가 이미 적측으로부터 매수당했으니 귀 호원무사 중에 적측의 고명한 인물이 잠복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소. 존부인이 내간을 끌어낼 때 처지가 매우 위험할 것이 틀림없소."

齊夫人接道:“殘妾生死,不足挂慮,觀主不用多慮。”

제부인이 이어서 말했다.

"천첩은 생사를 염두에 두지 않으니 관주께서는 너무 염려하실 필요없어요."

天虎子緩緩由衣袖之內,取出一個長約七寸,粗若鴿卵的銀筒,接道:“齊大俠識得此物麽?”

천허자가 천천히 소매 안에서 한 개의 길이가 약 칠 촌, 굵기가 약 비둘기 알 만한 은통을 꺼내더니 말을 이었다.

"제대협은 이 물건을 알아보시오?"

齊元魁凝目瞧了一陣,搖搖頭,道:“齊某見識不博,不識此物!”

제원괴가 한참을 응시하더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제모는 견식이 얕아 이 물건을 알아보지 못하겠소!"

天虛子道:“江湖上三大絕毒暗器之一的七絕追魂針,就是此物!”

천허자가 말했다.

"강호상 삼대절독암기의 하나인 칠철추혼침(七絕追魂針)이 바로 이 물건이오!"

齊元魁啊了一聲道:“在三大絕毒暗器中,排名第一的七絕追魂針?”

제원괴가 아, 소리를 내더니 말했다.

"삼대절독암기중에 첫째로 이름을 올린 칠절추혼침이란 말이오?"

天虛子道:“正是此物,貧道昔年搏殺了持此橫行追魂手後,取得此物,本想毀去,但一來此物構造精巧,毀去可借,二來想到,日後在江湖蕩魔行程之中,也許還有借重之處,貧道曾托一位精通歧黃之術的老友,花費了五年工夫,制成了一種使人麻醉的藥物,淬成一種不傷人命的毒針,此物既可七針並發,也可一針二針地射出,發出無聲,一丈內,極少有人能夠避開,夫人持此七絕針筒,當可應付強敵了。”

천허자가 말했다.

"바로 이것이오. 빈도가 예전에 이것을 지니고 횡행하던 추혼수(追魂手)를 죽인 뒤 얻은 것이 이 물건이오. 본래 없애버리려 하였지만 첫째로 이 물건의 구조가 정교하여 없애기에 아까웠고 둘째로 나중에 강호에 탕마 행도를 할 때 어쩌면 덕을 볼 때가 있을 것 같았소. 빈도는 일찌기 한 분의 의술에 정통한 친구에게 부탁하여 오 년의 시간을 들여 사람을 마비시키는 약물로 담금질 하여 인명을 해치지 않는 독침을 제조해냈소. 이 물건은 일곱 개의 침을 동시에 발사할 수도 있고 하나하나 쏘아낼 수도 있는데 아무 소리도 내지않아 일 장 내에서 피할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이니 부인께서 이 칠절침통을 지니고 계시면 강적에 대응하실 수 있소."

齊夫人伸手接過,雙手有些微微地發抖,想不到這暗器,七絕迫魂針筒,竟落在自己的手中。天虛子又詳細地解說了用法之後,接道:“這筒內,共有一百一十五枚毒針,可以連綿不絕地打出,就算王天奇那等高手,仗此針筒也可應付,不過,如非必需,夫人最好不要施用,而且,筒中毒針使人麻醉的時效不長,大約有頓飯工夫左右,夫人射倒對方後,最好能及時點了他們穴道、取下毒針,因只有一百一十五枚毒針,遺失一枚,就少了一枚,配制不易。”

제부인이 손을 뻗어 건네받는데 두 손이 미미하게 떨렸다. 이 칠절추혼침통이라는 암기가 자기 수중에 떨어질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천허자는 또 자세히 사용법을 이야기해주고는 말을 이었다.

"그 통 안에는 모두 합쳐서 백열다섯 개의 독침이 들었고 연달아 끊임없이 쏠 수 있으니 설령 왕천기와 같은 그런 고수도 이 침통으로 대응할 수 있소. 그러나 꼭 필요한 때가 아니면 부인께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소. 게다가 통 안에 든 독침이 사람을 마비시키는 효력은 길지 않아 약 밥 한 공기 먹을 시간이오. 부인께선 상대를 쏜 후에 때맞춰 그들의 혈도를 찍고 독침을 회수하는 것이 가장 좋소. 왜냐하면 백열다섯 개의 독침은 하나를 잃으면 그 만큼 갯수가 적어지고 제조가 쉽지 않기 때문이오."

齊夫人點點頭,道:“賤妾明白。”

제부인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천첩은 명심하겠어요."

天虛子望望天色,道:“貧道已放出聯絡信號,希望他們在天黑之前,能夠有幾人趕到齊家寨來。”

천허자가 천색을 살피더니 말했다.

"빈도는 이미 연락신호를 발출하였소.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몇 사람이 제가로 달려올 수 있기를 희망하오."

齊元魁突然想到了秋飛花,道:“觀主,那位秋飛花,會不會來?”

제원괴가 돌연 추비화가 생각나서 말했다.

"관주, 그 추비화는 올까요?"

天虛子道:“如若他的事情辦好了,他應該趕到此地。”

천허자가 말했다.

"만약 그의 일이 잘 처리되었다면 이곳으로 달려올 것이오."

齊元魁輕輕咳了一聲,道:“觀主,那位秋飛花是不是你們的門下?”

제원괴가 가볍게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관주, 그 추비화는 당신의 문하이오?"

天虛子沈吟了一陣,道:“齊大俠已非外人,貧道就直說了,秋飛花是我們幾個人合力造就的一位後起之秀,所以,貧道雖然傳授過他的藝業,但他並非貧道的弟子。”

천허자가 침음하더니 말했다.

"제대협은 외인이 아니니 빈도가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겠소. 추비화는 우리들 몇 사람이 힘을 합쳐 길러낸 후기지수(後起之秀)라오. 그래서 빈도는 비록 그에게 예업을 전수한 적은 있지만 그는 결코 빈도의 제자가 아니오."

東方帷接口道:“那兩位傳授秋飛花武功的,都是什麽人?”

동방안이 입을 열었다.

"추비화에게 무공을 전수하신 그 두 분은 누구입니까?"

大虛子道:“一位覺九上人,另一位,請恕貧道不便講了。”

천허자가 말했다.

"한 분은 각구상인이오. 다른 한 분은 빈도가 말씀드리기 불편함을 용서하시오."

東方雁緩緩說道:“這麽說來,那位秋兄的武功,定然是十分高明了。”

동방안이 천천히 말했다.

"그렇다면 그 추형의 무공은 틀림없이 십분 고명하겠군요."

天虛子微微一笑,道:“秋飛花的武功不錯,兼得了我們三人之長,但如他和東方兄的武功相比,那又差上一截了。”

천허자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우리 세 사람의 장점을 동시에 얻었으니 추비화의 무공은 괜찮은 편이오. 하지만 만일 동방형의 무공과 서로 비교하자면 또 차이가 날 것이오."

東方雁聽那天虛子說出秋飛花,兼得衆人之長,不覺之間,動了好強之心,很想和秋飛花一較身手。但大虛子早已洞悉了東方雁的心意,言語間,化解了東方雁的心中塊壘。東方雁笑一笑,道:“希望那位秋兄能夠早些來此,兄弟也好會晤一下高人。”

동방안은 천허자가 여러 사람의 장점을 동시에 얻었다는 말을 듣고 자기도 모르게 승부욕이 동하여 몹시도 추비화와 솜씨를 겨루어 보고 싶어졌다. 하지만 천허자는 이미 동방안의 마음을 꿰뚫어 보고 동방안의 마음 속 응어리를 풀어버리려는 말을 했던 것이다.

동방안이 웃으며 말했다.

"그 추형이라는 분이 좀 빨리 이곳에 와서 형제도 고인을 만나보기를 바랍니다."

齊元魁笑一笑,道:“東方世兄,那位秋兄也是年少英秀人物,兩位相見,一定可生出惺惺相惜之感。”

제원괴가 웃으며 말했다.

"동방세형, 그 분 추형도 소년 영수 인물이니 두 분이 만나면 반드시 뛰어난 사람이 서로를 아끼는 그런 느낌이 생길 것이오."

東方雁笑一笑,道:“但願秋兄能折節下交。”

동방안이 웃으며 말했다.

"추형이 몸을 낮추어 아랫사람과 사귈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天虛子話鋒一轉,道:“東方少俠,你的傷勢如何了!”

천허자가 말끝을 돌려 말했다.

"동방소협, 자네의 상세는 어떠한가?"

東方雁道:“不礙事了,晚輩已完全恢複。”

동방안이 말했다.

"지장 없습니다. 후배는 이미 완전히 회복했습니다."

天虛子道:“那很好,咱們可以提出水、火雙煞星問問他們了?”

천허자가 말했다.

"그거 아주 잘됐군. 우리는 수화쌍살성을 끌어내 심문을 해봅시다."

齊元魁道:“六魔君都是很凶悍的人物,只怕不肯說出什麽?”

제원괴가 말했다.

"육마군은 모두 사납고 흉악한 인물들인데 무슨 말을 하려 하지 않을 것 같소이다."

天虛子道:“這些年來,貧道觀察江湖上事事物物,發覺了一件奇事。”

천허자가 말했다.

"요 근래 빈도는 강호의 일들을 관찰하여 한 가지 이상한 것을 발견하였소."

齊元魁道:“什麽事?”

제원괴가 말했다.

"어떤 일이오?"

天虛子道:“愈是殺人衆多、愈是手段凶狠的人,也愈是怕凶。”

천허자가 말했다.

"살인을 많이 할 수록, 수단이 잔인한 사람일 수록 흉악한 것을 두려워한다는 것이오."

齊元魁呆了一某,道:“有這等事?”

제원괴가 의아하여 말했다.

"그런 일이 있소?"

天虛子笑一笑,接道:“所以,貧道認爲齊大俠提人的時候,最好能把他們分開提上來。”

천허자가 웃으며 말을 이었다.

"그래서 제대협이 사람을 끌어낼 때 그들을 나누어서 끌어내는 것이 가장 좋다고 여기고 있소."

齊元魁道:“好,我親自去提他們一人來。”

제원괴가 말했다.

"좋소. 내가 직접 그들 중 한 명을 끌고 오겠소."

舉步向外行去。齊夫人低聲道:“等一等,我陪你去。”

밖을 향해 걸어갔다. 제부인이 나직히 말해다.

"기다려요. 제가 같이 가겠어요."

兩人聯袂離開了大廳,片刻之後,提來了石老大。他穴道未解,無法站立,雙腿一軟,跌摔了下去。東方雁緩步行了過來,伸手一掌,拍活石老大的穴道。天虛子冷然一笑,道:“石老大,看清楚目下的情形,貧道不願多費唇舌。”

두 사람이 나란히 대청을 떠났다가 잠시 후에 석노대를 끌고 왔다. 그는 아직 혈도가 풀리지 않아 두 다리에 힘이 없어 서지를 못하고 땅바닥에 곤두박질쳤다. 동방안이 느린 걸음으로 걸어가서 일 장을 내밀어 석노대의 혈도를 쳐서 풀어주었다. 

천허자가 차갑게 웃더니 말했다.

"석노대, 지금의 상황을 똑똑히 보시오. 빈도는 입 아프게 여러말 하지 않기를 바라오."

東方雁在解開他麻穴的同時,順手點了他雙臂上的穴道,此刻,他雖然口可言,身子可動,但雙臂卻無法運用。

輕輕咳了一聲,石老大緩緩應道:“你要問什麽?”

동방안은 그의 마혈(麻穴)을 푼 것과 동시에 그대로 그의 두 팔의 혈도를 찍었다. 이제 그는 말을 할 수 있고 몸을 움직일 수는 있지만 두 팔을 움직일 수는 없었다. 

가볍게 헛기침을 한번 하더니 석노대가 천천히 대답했다.

"당신은 무엇을 물어보려는 것이오?"

天虛子道:“貧道問什麽?似乎是用不著你石成限制了。”

천허자가 말했다.

"빈도가 무엇을 묻던 당신 석성(石成)이 제한할 필요는 없을 것 같구려."

石成沈吟了一陣,道:“石某人可以不說!”

석성은 침음하더니 말했다.

"석모는 말을 하면 안되겠군!"

天虛子道:“不錯,你可以不說,但你該知道那不說的後果,你一生中不知用多少手法整冶別人,當知以牙還牙,那份痛苦如何?”

천허자가 말했다.

"그렇소. 당신이 말 안해도 되지만 말하지 않았을 때의 결과를 알아야 하오. 당신이 일생동안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많은 수법을 썼는지 모르지만 이에는 이로 갚아준다는 것을 알 것이오. 그 정도 고통이면 어떻소?" 

石成道:“你身在玄門,自嗚仁俠,難道也用惡毒手段整人麽?”

석성이 말했다.

"당신은 현문에 몸을 두고 스스로 인협(仁俠)을 부르짖으면서 설마 악독한 수단을 써서 남을 벌주려 하시오?"

東方雁接道:“姓石的,別忘了還有齊大俠和區區在此,就算觀主心存仁慈,下不得毒手,但在下可下得毒手……”

동방안이 말했다.

"석가야, 아직 제대협과 나도 이 곳에 있음을 잊지 말아라. 설령 관주께서 인자한 마음을 가지고 계셔서 독수를 쓰지 못하신다 하더라도 나는 독수를 쓸 수 있다..."

聲音突轉冷厲,接道:“現在,咱們先把事情說清楚,你只有三個機會,第一次,你不回答,我點你五陰絕穴,第二次不回答,我殘你雙目,第三次不回答,你永遠不要回答,因爲,你永遠沒有說話的機會了。”

목소리가 갑자기 싸늘하게 바뀌더니 말을 이었다.

"이제 우리는 너에게 세 개의 기회가 있을 뿐임을 분명히 말해두겠다. 첫째로 네가 대답하지 않으면 나는 너의 오음절혈(五陰絕穴)을 찌를 것이고 두번 째로 대답하지 않는다면 나는 너의 눈을 파낼 것이며 세 번째로 대답하지 않으면 너는 영원히 대답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너는 영원히 말할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對這位年輕人,石成心中先就生出三分畏懼,呆了一某,道:“你是誰?”

이 젊은이에 대해 석성의 마음 속에 조금 두려움이 생겼다. 의아해하며 말했다.

"너는 누구냐?"

東方雁道:“你還不配問我的姓名?”

동방안이 말했다.

"너는 아직 나의 성명을 물을 자격이 없다."

天虛子冷冷一笑,道:“石成,你知道,如是你不肯說,令弟定然會說,你又何必強忍受那些椎心刺骨的痛苦呢?”

천허자가 냉소하더니 말했다.

"석성, 당신은 알아야 하오. 만일 당신이 말하지 않는다면 영제는 반드시 말한대로 할 것이오. 당신이 억지로 심장을 치고 뼈를 찌르는 그런 고통을 참을 필요가 어디 있겠소?"

石成道:“我說了,你們如何對付我?”

석성이 말했다.

"내가 말하면 당신들은 나를 어떻게 처리할 것이오?"

天虛子道:“那要看你了。”

천허자가 말했다.

"그건 당신에게 달렸소."

石成奇道:“看我?”

석성이 이상하여 말했다

"나에게 달려?"

天虛子道:“是的!你如能洗心革面,從此退出江湖,貧道就放你一條性命,不過,你要留一半武功。”

천허자가 말했다.

"그렇소! 당신이 만일 개과천선하여 지금부터 강호에서 물러날 수 있다면 빈도는 당신의 한 가닥 목숨을 부지시켜 주겠소. 그러나 당신은 절반의 무공만 남겨두어야 하오."

石成道:“廢了我的武功,那還不如殺了我!”

석성이 말했다.

"나의 무공을 폐하면 그것은 나를 죽이는 것만 못하오!"

天虛子道:“你聽清楚,貧道說的是只留下你一半的武功,廢了你惡毒的赤陽掌力,但不破你的真氣,這該是最寬大的處置了。”

천허자가 말했다.

"당신은 똑똑히 들으시오. 빈도가 말한 것은 단지 절반의 무공을 남긴다는 것이오. 당신의 악독한 적염장력을 폐하지만 당신의 진기를 깨드리지 않을 것이오. 이것은 가장 관대한 처치일 것이오."

石成道:“我如說願意洗心革面,你們是否相信?”

석성이 말했다.

"내가 개과천선한다고 말하면 당신들은 믿을 수 있소?"

天虛子微微一笑,道:“貧道自然不會相信這樣真實的心願,但你可以放心,貧道出口的話,一言九鼎。”

천허자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빈도는 당연히 그런 진실된 심원은 믿을 리가 없소. 그러나 당신은 마음 놓으시오. 빈도의 입에서 나온 말은 일언이 중천금이오."

石成沈吟了一陣,道:“很奇怪麽!咱們之間,確有很多不同之處,反過來說,石某如是不相信你說的話,我絕不曾放過了。”

석성이 침음하더니 말했다.

"아주 기괴하구려! 우리들 간에는 확실히 서로 다른 데가 너무나 많소. 반대로 말하자면 석모가 만일 당신의 말을 믿지 않는다면 나를 절대 놓아주지 않겠구려."

天虛子道:“這就是咱們不同的地方。”

천허자가 말했다.

"그것이 우리들이 서로 다른 부분이오."

石成突然歎口氣,道:“你們想知道什麽?”

석성이 돌연 한숨을 내쉬더니 말했다.

"당신들은 무엇이 알고 싶소?"

天虛子道:“王天奇是不是魔刀會中的莫衝?”

천허자가 말했다.

"왕천기는 마도회의 막충이 맞소?"

石成點點頭,道:“不錯。”

석성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소."

天虛子道:“王天奇是不是你們的首腦人物?”

천허자가 말했다.

"왕천기는 당신들의 수뇌인물이오?"

石成道:“這話要看怎麽說。”

석성이 말했다.

"그건 어떻게 말하느냐에 달렸소."

天虛子笑一笑,道:“閣下何不說得清楚一些?”

천허자가 웃으며 말했다.

"귀하는 왜 좀 분명하게 말하지 않소?"

石成道:“我們六個人,確實聽從王天奇的令谕行事,不過……”

석성이 말했다.

"우리들 여섯 사람은 확실히 왕천기의 영유에 따라 행사하오. 그러나 나는..."

似有警覺,突然住口不言。

天虛子道:“閣下爲什麽不說了我……”

경각심을 가진 듯 돌연 입을 닫았다.

천허자가 말했다.

"귀하는 왜 무엇 때문에 그 다음 말을 하지 않소?"

“我”了半天,“我”不出個所以然來。

天虛子冷冷說道:“閣下可是很害怕麽?”

"나는" 하고 한참 동안이나 이야기 못하는 까닭을 말하지 못했다.

천허자가 냉랭하게 말했다.

"귀하는 아무래도 무서운가보구려?"

石成完全沒有了江湖人的氣概,點點頭,道:“我是有些害怕!”

석성이 완전히 강호인의 기개도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나는 좀 두렵소!"

天虛子道:“你泄漏了內情,可能會死,是麽?”

천허자가 말했다.

"당신이 내정을 누설하면 죽게 되는군. 그렇소?"

石成默認不錯。

天虛子道:“石老大,你仔細想想看,泄漏了內情,你可能死去,但如你不說,現在就要嘗受著無比的痛苦之後而死。”

석성이 묵인하는 것은 그렇다는 것이다.

천허자가 말했다.

"석노대, 당신 자세히 한번 생각해 보시오. 내정을 누설하면 죽을 가능성이 있지만 당신이 말을 하지 않으면 비할 수 없는 고통을 맛본 후에 죽을 것이오."

東方雁突然站了起來,道:“觀主,這種作惡多端的人,用不著勸以仁義了,還是讓在下對付他吧。”

동방안이 돌연 벌떡 일어나서 말했다.

"관주님, 이런 온갖 나쁜 짓을 일삼는 인간은 인의로써 권할 필요없이 제가 그를 처리하게 해주십시오."

天虛子道:“石老大,你再想想看,這是最後的機會了,你決定一下,如是你執意不說,貧道也只好不管了。”

천허자가 말했다.

"석노대,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오. 이것이 마지막 기회이니 결정하시오. 당신이 고집부리며 말하지 않는다면 빈도도 상관하지 않을 수 밖에 없소."

東方雁人已大步行了過來,直逼到石成的前面。

天虛子緩緩說道:“石老大,你自己捉摸了,如是你執迷不說,貧道也無法保證你安全了。”

동방안은 이미 큰 걸음으로 걸어가서 그대로 석성의 면전에 다가갔다. 

천허자가 천천히 말했다.

"석노대, 당신은 이미 짐작할 것이오. 당신이 고집부리며 말하지 않으면 빈도도 당신의 안전을 보증할 수 없소."

石成雙目投注在東方雁的臉上,神色間,一陣驚駭。但他仍然咬著牙關,一語不發。

東方雁揚起了右手,道:“你們六魔君,在江湖作了無數的惡毒,今日你該嘗嘗五陰絕穴被傷的滋味了。”

석성의 두 눈이 동방안의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보는데 몹시 두려움에 떠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이를 악물고 한 마디도 말하지 않았다. 

동방안이 우수를 들어올리며 말했다.

"당신들 육마군은 강호에서 무수히 악독한 짓을 저질렀으니 오늘 당신은 오음절혈이 다치는 맛을 한번 보시오."

石成歎口氣,道:“朋友,你如是自命爲俠義上人物,那就給我一個痛快。”

석성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친구, 자네가 스스로 의협의 인물이라고 여긴다면 나를 통쾌하게 죽이시오."

忽然間,這位極端怕死的魔頭,竟然變得不怕了。

東方雁揚起的右手,正待落下,天虛子突然造:“少俠住手。”

별안간 이 극단적으로 죽음을 두려워하던 마두가 뜻밖에 두려워하지 않게 변했다. 

동방안이 쳐들었던 우수를 막 내리치려는데 천허자가 돌연 말했다.

"소협, 손을 멈추시오."

舉步行近石成,接道:“石老大,千古艱難爲一死,什麽事,使你連死亡也不害怕了。”

걸음을 옮겨 석성에게 가까이 걸어와서 말을 이었다.

"석노대, 천고에 어려운 것이 죽는 것인데 무슨 일이 당신을 죽음조차 두렵지 않게 했소?"

石成道:“……我……唉!天下確有比死亡可怕的事情。”

석성이 말했다.

"... 나는... 후! 천하에는 확실히 죽는 것보다 두려운 일이 있소."

天虛子道:“好!咱們不談生死之事,你作了一輩子的孽,難道就不願在臨死之前,做一件有益于武林的事麽?”

천허자가 말했다.

"좋소! 우리 죽고사는 일은 이야기 하지 맙시다. 당신은 한 평생 업을 쌓았는데 설마 죽기 전에 무림에 유익한 일을 하나라도 하길 원치 않소?"

石成道:“要我做什麽呢?”

석성이 말했다.

"내가 무엇을 하면 되오?"

天虛子道:“告訴我們,在王天奇的背後,還有些什麽人物?”

천허자가 말했다.

"왕천기의 배후에 또 어떤 인물이 있는지 우리에게 알려주시오."

石成沈吟不語,但臉上忽青忽白,顯然內心之中,有著無比的激動。

無虛子一面示意東方雁暫緩下手,一面說道:“石老大,你如是真的心有畏懼,說過內情之後,咱們讓你選擇一個死的方法,你殺人無算,兩手血腥,如能死得舒服一些,也應該很滿足了。”

석성은 침음하며 말이 없었지만 얼굴이 시퍼래졌다 창백해졌다 하는 것이 내심 비할 수없는 격동이 일어나고 있음이 틀림없었다. 

천허자가 한편으로는 동방안에게 눈짓하여 손쓰는 것을 잠시 늦추게 하고 한편으로 말을 했다.

"석노대, 당신이 만일 정말 두려운 마음이 있다면 내정을 말한 후에 우리들은 당신이 죽을 방법을 선택하게 해주겠소. 당신은 셀 수 없을 정도로 살인을 하여 양 손에 피비린내가 나니 좀 편하게 죽을 수 있다면 아주 만족해야 하오."

石成長長歎息一聲,道:“如是你們肯相信我,那就聽我一句話。”

석성이 길게 한숨을 내쉬더니 말했다.

"당신들이 나를 믿는다면 내 말대로 하시오."

天虛子道:“只管請說。”

천허자가 말했다.

"얼마든지 말하시오."

石成道:“諸位立刻快點離此,也許還來得及……”

석성이 말했다.

"여러분들이 속히 이곳을 떠나시오. 어쩌면 늦었을 수도..."

無虛子微微一笑,接道:“我們爲什麽要跑?”

천허자가 미소지으며 말을 받았다.

"우리가 왜 도망치겠소?"

石成歎道:“王天奇只不過身份略高過我一些罷了,單是在王府中,就有好幾個身份高過他的人。”

석성이 탄식하며 말했다.

"왕천기는 단지 신분이 나보다 약간 높을 뿐이오. 왕부 안에 몇 명의 신분이 그보다 높은 사람이 있소."

天虛子嗯了一聲,道:“他們表面的身份很卑微,是麽?”

천허자가 음, 하더니 말했다.

"그들의 표면상의 신분은 아주 보잘 것 없겠지. 그렇소?"

石成道:“我們只知道王天奇聽命行事,但卻從未見什麽人下令給他,他們有時用傳音之術交談,有時關在密室內密商。總之,他們的行動很隱密,但王天奇受命行事,王府中隱有身份高過他的人,決不會錯。”

석성이 말했다.

"우리는 단지 왕천기가 명에 따라 행사하는 것을 알지만 누가 그에게 영을 내리는지 지금까지 본 적이 없소. 그들은 이따금 전음술로 서로 이야기를 하며 때로는 밀실에서 문을 닫고 밀담을 나누었소. 하여간 그들의 행동은 매우 은밀하오. 그러나 왕천기가 명을 받아서 일을 한다는 것과 왕부에 신분이 그보다 높은 사람이 숨어 있다는 것은 결코 틀릴 리가 없소."

東方雁道:“你一直沒有見過,怎敢如此肯定?”

동방안이 말했다.

"당신은 줄곧 본 적이 없다고 하는데 어찌 그같이 확신하오?"

石成道:“我從神色中可以看得出來,更重要的事,王天奇常常推翻他自己的決定。”

석성이 말했다.

"나는 표정에서 알아차릴 수 있었소. 더 중요한 것은 왕천기가 항상 그 자신의 결정을 뒤집는 다오."

天虛子點點頭,道:“很有道理,不過,閣下既能瞧出這些蛛絲馬迹,難道心中沒有一點懷疑麽?”

천허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주 일리가 있소. 그러나 귀하가 이미 그런 실마리를 알아차릴 수 있었는데도 설마 마음 속으로 한 점 의심을 가지지 않았소?"

石成道:“有倒是有一個……”

석성이 말했다.

"한 명이 있기는 한데..."

東方雁接道:“什麽人?”

동방안이 말을 받았다.

"누구요?"

石成道:“他的兒子。”

석성이 말했다.

"그의 아들이오."

齊夫人怔了一怔,道:“你是說王少堂?”

제부인이 어리둥절하여 말했다.

"왕소당 말이오?"

石成道:“不錯,王少堂。”

석성이 말했다.

"그렇소. 왕소당."

齊夫人道:“他不是王天奇的兒子麽?”

제부인이 말했다.

"그는 왕천기의 아들이 아니오?"

石成道:“不錯,他是王天奇的兒子,但兒子的身份,卻高過老子很多。”

석성이 말했다.

"그렇소. 그는 왕천기의 아들이지만 아들의 신분은 아비보다 훨씬 높소."

齊夫人道:“天下哪有這種事情,作老子的會怕兒子麽?”

제부인이 말했다.

"천하에 어디 이런 일이 있는가? 아버지가 되어 아들을 두려워하다니?"

石成道:“我說的是事實,有幾次王天奇已經決定的事,……但和王少堂談過了幾句話後,突然又改變了決定。”

석성이 말했다.

"나의 말은 사실이오. 왕천기가 이미 결정한 일이지만 왕소당과 몇 마디 나누고 난 뒤에 돌연 결정을 또 바꾼 것이 몇 차례 있었소."

齊夫人道:“這當真是不可思議的事。”

제부인이 말했다.

"이건 정말 불가사의한 일이군."

天虛子道:“除了那王少堂之外,閣下心中還懷疑些什麽人?”

천허자가 말했다.

"그 왕소당 외에 귀하의 심중에 의심되는 사람이 누구요?"

突見人影一閃,大廳外行進來一個花甲老人。來人穿著一身粗布長衫,似是府中的仆從。齊元魁一揚眉頭,喝道:“你在哪裏聽差,怎麽如此不懂規矩……”

돌연 인영이 번쩍, 하며 대청 밖에서 한 명의 환갑이 되어 보이는 노인이 들어왔다. 일신에 무명 장삼을 걸쳤는데 마치 부중의 하인인 것 같았다. 제원괴가 눈썹을 찡그리며 소리쳤다.

"너는 어디의 심부름꾼인데 어찌 이처럼 규정을 모르고..."

只見那老人一揚手,石成慘叫一聲,倒了下去。布衣老人出手擊倒了石成之後,伸手在臉上一抹,露出了本來面目。赫然竟是王天奇。

그 노인이 손을 쳐드는 것이 보였을 뿐인데 석성은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포의노인은 출수하여 석성을 쳐서 쓰러뜨린 후 손으로 얼굴을 닦아 본래의 진면목을 나타내었다. 놀랍게도 왕천기였다.

天虛子冷冷說道:“殺人滅口。”

천허자가 냉랭하게 말했다.

"살인멸구(殺人滅口)로군."

王天奇哈哈一笑道:“觀主,談不上殺人滅口。”

왕천기가 하하, 웃으며 말했다.

"관주, 살인멸구라고 까지는 말할 수 없소."

天虛子目光一掠地上的石成道:“看樣子,他就算尚未絕息,但也活不成了?”

천허자의 시선이 땅바닥의 석성을 스쳐가더니 말했다.

"보아하니 그는 아직 숨이 끊어지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살지도 못하겠구려?"

王天奇道:“不!他已經死了,不過,兄弟不算滅口,因爲,我知道的,比他多了很多。”

왕천기가 말했다.

"아니오! 그는 이미 죽었소. 그러나 형제는 멸구는 안한 셈이오. 왜냐하면 내가 아는 것은 그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오."

齊元魁道:“你知道的再多,但不肯說出來,有什麽用?”

제원괴가 말했다.

"당신이 더 많이 알아도 말을 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오?"

王天奇道:“那要看咱們怎麽談了。”

왕천기가 말했다.

"그것은 우리가 어떻게 이야기 하느냐에 달려소."

天虛子道:“這麽說來,你王員外是有所爲而來了?”

천허자가 말했다.

"그렇다면 당신 왕원외는 목적이 있어 왔구려?"

王天奇道:“不錯,兄弟冒險混入貴府,就希望和道兄談談。”

왕천기가 말했다.

"그렇소. 형제가 위험을 무릅쓰고 귀 부에 잠입한 것은 도형과 한번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소."

天虛子道:“此廳中都不是外人,有什麽話,只管請說了。”

천허자가 말했다.

"이 대청 안의 모두가 외인이 아니니 무슨 할 말이 있으면 얼마든지 말하시오."

王天奇談談一笑道:“人多耳雜,兄弟想和道兄密談一番。”

왕천기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사람이 많으면 쓸데없는 말도 다 듣게 되니 형제는 도형과 밀담(密談)을 하고 싶소."

天虛子沈吟了一陣,道:“王兄,貧道和這幾位,都是無話不談的人,如是你可以和我談,也可以對他們說了。”

천허자가 침음하더니 말했다.

"왕형, 빈도와 이 분들은 모두 못할 말이 없는 사람들이오. 당신이 나와 할 수 있는 이야기는 그들에게 말해도 되오."

王天奇略一沈吟,道:“石成泄漏了不少隱密吧?”

왕천기가 잠깐 침음하더니 말했다.

"석성은 많은 비밀을 누설했소?"

天虛子道:“不瞞你王兄說,他剛剛說到了重要的地方,就可以你王死一掌擊斃了。”

천허자가 말했다.

"당신 왕형께 속이지 않고 말하자면 그는 이제 막 중요한 말에 이르렀는데 당신의 일 장에 죽고 말았소."

王天奇道:“我聽到了幾句,他知道的,大約就是那麽多了。”

왕천기가 말했다.

"내가 몇 마디를 들었는데 그가 아는 것은 아마 그 정도 뿐일 것이오."

天虛子道:“王兄肯如此不吝賜教,想來,定然有條件了?”

천허자가 말했다.

"왕형이 이처럼 아낌없이 가르침을 베풀어 주시려 한다니 반드시 조건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오만?"

王大奇道:“不錯,只要你觀主肯交出鷹圖玉佩,在下就可以奉告諸位心中欲知曉的秘密。”

왕천기가 말했다.

"그렇소. 당신이 응도와 옥패를 내주기만 하면 나는 여러분이 마음 속에 알고자 하는 비밀을 알려드릴 수 있소."

天虛子道:“咱們還不知你王兄告訴我們的內情價值如何?貧道不便驟作應允。”

천허자가 말했다.

"당신 왕형이 우리에게 알려주려는 내정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 알지 못하잖소? 빈도는 급작스레 승낙하기가 곤란하구려."

王天奇道:“迫兄,咱們合則兩利,分則兩傷……”

왕천기가 말했다.

"도형, 우리가 합치면 둘 다 이득이고 나뉘면 둘 다 다친다오..."

天虛子回目一顧齊元魁,接道:“齊大俠,可否多派出一點人手?嚴禁生人出入。”

천허자가 제원괴를 돌아보더니 말을 이었다.

"제대협, 사람을 보내어 낯선 사람의 출입을 엄금해주시겠소?"

齊元魁應了一聲,站起身子,行了出去。王天奇笑一笑,道:“觀主,可是覺著齊家寨中,這些武師和護院的莊丁,真能夠防止在下等進入莊中麽?”

제원괴가 대답하더니 일어서서 걸어나갔다. 

왕천기가 웃으며 말했다.

"관주, 아무래도 제가의 무사와 호원장정들로 우리들이 장원 안으로 진입하는 것을 막기에 충분하다고 느끼시는 듯 하구려?"

天虛子道:“阻止各位,自然沒有這份能力,不過至少他們可以把消息傳到此地……”

천허자가 말했다.

"여러분을 저지하기에는 당연히 그만한 능력이 없소. 그러나 적어도 그들이 소식을 이곳으로 전할 수는 있소..."

語聲一頓,接道:“現在,王兄可以說得詳細一些了。”

잠깐 멈추더니 말을 이었다.

"이제 왕형은 상세히 말해도 되오."

王天奇道:“在下已經說得很清楚了,諸位以飛膺圖、寒玉佩,交換諸位欲想知曉的隱秘。”

왕천기가 말했다.

"나는 이미 아주 똑똑히 말했소. 비응도, 한옥패로 제위들이 알고 싶은 비밀과 교환하는 것이오."

齊夫人道:“如是我們不答應呢?”

제부인이 말했다.

"우리가 승낙하지 않는다면?"

王天奇淡淡一笑道:“魔刀會當年縱橫江湖。但那只是求利的組合、計酬殺人罷了。這不足對江湖構成大害。”

왕천기가 담담히 웃으면서 말했다.

"마도회가 강호를 종횡할 당시에는 단지 이익만 추구하는 조직으로서 살인에 대한 보수를 계산할 뿐이었소. 그것은 강호에 큰 해가 되기에는 부족했소." 

天虛子道:“眼下的情形呢。”

천허자가 말했다.

"지금의 상황은?"

王天奇道:“關系著整個江湖的安危大局。”

왕천기가 말했다.

"온 강호의 안위와 관계되오."

齊夫人道:“你也是他們之中的人?”

제부인이 말했다.

"당신도 그들 가운데의 한 사람인가요?"

王天奇道:“不錯,如若在下不是其中之一,也不知曉很多機密了。”

왕천기가 말했다.

"그렇소이다. 만약 내가 그 중의 한 명이 아니라면 많은 기밀을 알지 못하겠지요."

齊夫人道:“你出賣了他們,軌不怕他們報複麽。”

제부인이 말했다.

"당신이 그들을 팔아먹으면 그들의 보복이 두렵지 않소?"

王天奇道:“這是在下的事了,只要諸位可以交出鷹圖、玉佩,在下的生死,不勞諸位費心。”

왕천기가 말했다.

"그건 내 일이오. 여러분들이 응도와 옥패를 내놓기만 한다면 나의 생사는 여러분들이 마음 쓰지 마시오."

齊夫人道:“如果咱們不肯交出你王兄需要之物,那又是怎麽樣的一個後果?”

제부인이 말했다.

"만약 우리가 당신 왕형이 필요한 물건을 내놓지 않는다면 또 어떤 결과가 있을까요?"

王天奇道:“那是逼我決心跟他們合作,對付諸位了。”

왕천기가 말했다.

"그건 나로 하여금 그들과 합작하여 여러분들을 상대하게끔 결심하도록 몰아세우는 것이오."

齊夫人道:“你一直沒有和我們推心置腹的交往過。”

제부인이 말했다.

"당신은 줄곧 우리와 진심으로 대하며 왕래한 적도 없군요." 

王天奇道:“至少,我沒有加害諸位,如是我存心加害諸位屍骨早寒了。”

왕천기가 말했다.

"적어도 나는 여러분에게 가해를 하지 않았소. 만일 내가 가해할 마음이 있었다면 제위들은 벌써 싸늘한 시체가 되었을 거요."

天虛子沈吟了一陣,笑道:“貧道明白了——”王天奇一怔道:“你明白什麽了?”

천허자가 침음하더니 웃으며 말했다.

"빈도는 확실히 알겠소."

왕천기가 의아해서 말했다.

"당신은 무엇을 확실히 알았다는 거요?"

天虛子道:“王兄,屈居人下,但又不願聽憑他人的擺布,是麽?”

천허자가 말했다.

"왕형, 남 밑에서 참고 견디고 있지만 다른 사람의 조종을 받기 원치 않소. 그렇지요?"

王天奇道:“觀主果然觀察入微,不過,你也只能算說中了一半。”

왕천기가 말했다.

"관주는 과연 미세한 것까지 관찰하시는구려. 그러나 당신도 단지 반 만 맞춘 셈이오.

天虛子道:“鷹圖、玉佩能助你擺布他們麽?”

천허자가 말했다.

"응도, 옥패는 당신이 그들을 지배하는데 도움이 되오?"

王天奇道:“觀主想知道什麽?”

왕천기가 말했다.

"관주는 무엇이 알고 싶소?"

天虛子道:“至少我知道了鷹圖、玉佩對你很重要。”

천허자가 말했다.

"적어도 나는 응도, 옥패가 당신에게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소."

王天奇似是有意的避開鷹圖、玉佩,說道:“觀主決定了麽?”

왕천기는 의도적으로 응도, 옥패의 이야기를 피하는 듯 하며 말했다.

"관주는 결정하셨소?"

天虛子道:“不瞞王兄說,這件事貧道一人也作不了主。”

천허자가 말했다.

"왕형께 속이지 않고 말하자면 그 일은 빈도 한 사람이 결정하지 못하오."

王天奇道:“那是說……”

왕천기가 말했다.

"그 말은..."

天虛子道:“貧道一人無法作主,自然得和人商量了!”

천허자가 말했다.

"빈도 한 사람이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은 당연히 다른 사람들과 상의해야 한다는 말이오!"

王天奇神情突然間變得十分冷肅,緩緩說道:“此事重大,觀主和貴友商量此事時,最好先說明白。”

왕천기의 표정이 돌연 십분 싸늘해지더니 천천히 말을 했다.

"이 일은 중대하오. 관주와 귀 친구분들이 이 일을 상의할 때 먼저 명백히 말해두는 것이 가장 좋소."

天虛子道:“貧道想先知道我們有什麽好處,才能說服他們答允交出飛鷹圖和寒玉佩。”

천허자가 말했다.

"빈도는 우리들에게 무슨 좋은 점이 있는지 먼저 알아야만 비응도와 한옥패를 내주는 것에 승낙하도록 그들을 설득할 수 있소."

王天奇冷冷地接道:“交出飛鷹圖和寒玉佩對諸位而言,有百利而無一害。”

왕천기가 냉랭하게 말해다.

"비응도와 한옥패를 내놓는 것이 여러분들에게 이롭기만 하지 해로운 것은 하나도 없소."

天虛子仍然是心平氣和地笑道:“王兄,可否說得具體一些。”

천허자가 여전히 온화하게 웃으며 말했다.

"왕형, 좀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소?"

王天奇道:“在下如若不和諸位合作,只怕諸位難逃殺身之禍……”

왕천기가 말했다.

"내가 만약 여러분들과 합자하지 않는다면 제위들은 살신지화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 같소..."

東方雁冷哼一聲,接道:“就憑你閣下麽?”

동방안이 차갑게 흥, 하더니 말을 받았다.

"바로 당신 귀하에 의해?"

王天奇目光轉過東方雁的臉上,神情肅然地說道:“你可是覺著勝過六魔君,就可以憑仗武功,躲過這番劫難嗎……”

왕천기의 시선이 동방안의 얼굴로 돌려지더니 숙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자네는 육마군을 이겼다고 무공으로 이 겁난을 피할 수 있다고 느끼는 모양인데..."

天虛子深恐兩人立刻衝突起來,立刻接口道:“王兄,如是你能說出一些較具體的內情,在下相信,我們有商量的馀地。”

천허자가는 두 사람이 즉시 충돌할 것이 두려워 곧바로 말을 받았다.

"왕형, 만일 당신이 좀 구체적인 내정을 말해줄 수 있다면 우리에게는 상의해볼 여지가 있다고 믿소."

王天奇似是很爲難,沈吟了良久,道:“今夜三更之前,道兄如是有膽氣,請到臥龍崗下的藥王廟中一行……”

왕천기는 몹시 난처한 듯 한참을 침음하더니 말했다.

"도형이 담력이 있다면 오늘 밤 삼경이 되기 전에 와룡강(臥龍崗) 아래의 약왕묘(藥王廟)에 한번 가보시오..."

天虛子道:“王兄的意思是……”

천허자가 말했다.

"왕형의 뜻은..."

王天奇接道:“三更之前,那裏不會有任何危險,也沒有一個暗樁埋伏,三更之後,那將充滿著殺機,我只能告訴你這些,此刻時間還早,你們有充分的准備。至于你如何能夠隱伏于藥王廟中,那是你的智慧了。”

왕천기가 말을 이었다.

"삼경 전에는 그곳은 어떠한 위험도, 함정이나 매복도 없지만 삼경이 지난 뒤에는 살기로 충만하게 될 것이오. 나는 단지 당신한테 이 정도만 알려줄 수 있소. 지금 시간이 아직 이르니 당신들은 충분히 준비하시오. 당신이 어떻게 약왕묘 안에 은신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당신의 지혜에 맡기겠소."

天虛子道:“就貧道所知,那座藥王廟規模不大,而且,已很久沒有香火。”

천허자가 말했다.

"빈도가 아는 바로는 그 약왕묘의 규모는 크지 않고 게다가 이미 향화(香火)도 끊어진지 아주 오래되었소."

王天奇道:“但它夠荒涼,四周古柏森森,亂墳環繞,非等閑人物,不會到那裏去。”

왕천기가 말했다.

"꽤 황량하고 사방에 오래된 측백나무가 울창하며 둘레에 무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어 평범한 인물이 아니면 그곳에 가지 않소."

天虛子道:“多承王兄指教。”

천허자가 말했다.

"왕형의 많은 가르침을 받았구려."

王天奇道:“觀主,話先說明,如是你遇上了什麽凶險,那要全憑你自己應付,兄弟雖然在場,卻無法助你。”

왕천기가 말했다.

"관주, 분명히 말해 두는데 만일 당신이 무슨 흉험한 일을 만나도 그것은 전적으로 당신 스스로가 대응해야하오. 형제가 그곳에 있겠지만 당신을 도울 수는 없소."

天虛子啊了一聲,道:“這個自然……”

천허자가 아, 하더니 말했다.

"그건 당연하오..."

然後語聲忽低,又接道:“王兄今夜三更時分,你們可是有一集會0一了,明日中午,我再來此,但希望觀主屆時能夠給我一個答複。”

연후에 말소리가 갑자기 낮아지며 또 말을 이었다.

"왕형, 오늘 밤 삼경에 당신들은 집회를 가지는 것 같구려 ??? (소실...ㅠ)

(소실...ㅠ 왕천기가 대꾸하는 대목인 듯)

"(소실)... 내일 정오에 나는 다시 이곳에 오겠소. 관주께서는 그때가 되면 나에게 회답을 줄 수 있기를 바라겠소."

也不侍天虛子再答話,飛身一躍,破屋而去。

望著王天奇消失的背影,齊夫人冷哼一聲,道:“觀主,別聽他胡說八道,這分明是一個陷阱,要引你入內。”

천허자의 대답을 듣지도 않고 몸을 날리더니 지붕을 뚫고 가버렸다. 

왕천기의 사라지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제부인이 차갑게 흥, 하더니 말했다.

"관주님, 그의 말도 안되는 소리를 듣지 마세요. 이건 분명 당신을 끌어들이려는 하나의 함정입니다."

天虛子搖搖頭,道:“他表面上活得很快樂,內心中卻有著無比的痛苦,飛鷹圖、寒玉佩,似是能幫他解除這些痛苦,所以,他對此二物,有著無比的期望,此二物未到手之前,絕不會加害于我。”

천허자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는 표면상 실컷 즐거움을 누리며 살지만 내심으로는 비할 수 없는 고통이 있소. 비응도, 한옥패는 그가 그런 고통에서 풀려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소. 그래서 그는 이 두 가지 물건에 아주 큰 기대를 가지고 있소. 이 두 물건을 손에 넣기 전에는 절대 우리를 가해하지 않을 것이오."

東方雁道:“那觀主是否准備趕到那藥王廟去瞧瞧呢?”

동방안이 말했다.

"그럼 관주께서는 그 약왕묘에 한번 가보실 작정이십니까?"

天虛子道:“自然要去……”

천허자가 말했다.

"당연히 가야하네..."

東方雁急道:“王天奇絕不是君子人物,觀主不能以君子相待。”

동방안이 급히 말했다.

"왕천기는 절대 군자가 아닙니다. 관주님은 군자로서 그를 대하시면 안됩니다."

天虛子道:“我明白,不過,他目下的處境,顯然是十分情急,雖然極力保持著鎮靜,但我瞧得出他情急之色。”

천허자가 말했다.

"나도 잘 아네. 그러나 그의 지금의 처지는 몹시 애가 타는 것이 분명하네. 비록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려 했지만 나는 그의 초조한 기색을 알아차렸네." 

談話之間,齊元魁已去而複返。東方雁道:“還有一個石老二。怎不把他提出來問個明白了。”

이야기하는 사이에 제원괴가 이미 돌아왔다. 

동방안이 말했다.

"아직 석노이(石老二)가 남았습니다. 그를 끌어내어 분명하게 물어보시지요?ㅌ

天虛子道:“不錯,至少石老二的話,可以給我們作個考,不過,先把石成的屍體搬下去。”

천허자가 말했다.

"그렇네. 적어도 석노이의 말은 우리가 고려할 것이 있을 것이네. 그러나 먼저 석성의 시체를 옮겨야 하네." 

齊元魁立刻過來,帶入石老二。

東方雁冷笑一聲,道:“石老二,你怕不怕死?”

제원괴가 즉시 석노이를 데려왔다.

동방안이 냉소를 치더니 말했다.

"석노이, 당신은 죽는 것이 두렵소?"

這等問法,也是審問敵人中,另開生面的問法了。石老二目光先轉動,四顧了一眼,道:“我們老大呢?”

이런 질문은 적측에서도 낯선 심문법이었다.

석노이는 사방을 둘러보더니 말했다.

"우리 노대는?"

東方雁道:“石老大死了,你如果不怕死,咱們就送你到鬼門關中和他見面,你也不用回答咱們的問話。”

동방안이 말했다.

"석노대는 죽었소. 당신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당신을 저승으로 보내어 그와 만나보도록 해주겠소. 당신은 우리들의 묻는 말에 대답할 필요도 없소."

石老二通:“什麽人殺了我老大?”

석노이가 말했다.

"누가 나의 노대를 죽였소?"

東方雁冷冷說道:“這用不著你管了,反正你是我擒下的,如是想報仇,盡量找我就是。”

동방안이 냉랭하게 말했다.

"그건 당신과 상관없소. 좌우지간 당신은 나에게 붙잡힌 것이니 원수를 갚고 싶다면 나를 찾으면 그만이오."

天虛子笑一笑。道:“我們可以告訴你什麽人殺了石老大,不過,要你先回答我們的問題。”

천허자가 웃더니 말했다.

"누가 석노대를 죽였는지 당신에게 알려줄 수 있소. 그러나 당신은 먼저 우리의 질문에 대답하여야 하오."

石老二冷冷說道:“你們想知道什麽?”

석노이가 냉랭하게 말했다.

"당신들은 무엇을 알고 싶소?"

天虛子道:“我想知道你們真正的幕後人物是什麽樣的人?”

천허자가 말했다.

"당신들의 진정한 막후 인물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소."

石老二道:“我們聽王天奇之命,王天奇轉什麽人,我們就不清楚了。”

석노이가 말했다.

"우리는 왕천기의 명을 따르며 왕천기가 누구의 말을 듣는지 우리는 알지 못하오."

東方雁冷冷說道:“看來你石老二比石老大還要頑強了。”

동방안이 냉랭하게 말했다.

"보아하니 당신 석노이보다 더 완강하구려."

石老二道:“在下說的句句真實,閣下不肯相信,那也是沒有法的事了。”

석노이가 말했다.

"내가 말한 것은 구구절절 사실이오. 귀하는 믿지 않으면 그것도 방법이 없는 일이오."

東方雁道:“你們六魔君在江湖之上,殺了很多人吧?”

동방안이 말했다.

"당신들 육마군은 강호에서 아주 많은 사람을 죽였지요?"

石老二征道:“殺了不少。”

석노이가 어리둥절해서 말했다.

"적지 않은 사람을 죽였소."

東方雁冷笑一聲,道:“那很好,你自絕呢?還是要我動手?”

동방안이 냉소를 치더니 말했다.

"잘됐소. 당신은 자결하겠소 아니면 내가 손을 써야겠소?"

石老二道:“在下說得很真實,諸位不肯相信……”

석노이가 말했다.

"나는 사실대로 말했는데 여러분들이 믿지 않는 것이거늘..."

東方雁右手疾出,把住了石老二的右腕脈穴,道:“可是想知道殺死石老大的人麽?”

동방안이 우수를 재빠리 내밀어 석노이의 오른팔 맥혈을 움켜잡고 말했다.

"정말 석노대를 죽인 사람을 알고 싶소?"

石老二道:“難道不是你們?”

석노이가 말했다.

"설마 당신들이 아니오?"

東方雁道:“不是,殺死石老大的是王天奇。”

동방안이 말했다.

"아니오. 석노대를 죽인 것은 왕천기요."

石老二怒聲喝道:“王天奇呢?”

석노이가 노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왕천기는?"

東方雁道:“走了,殺了石老大後,就離開此地。”

동방안이 말했다.

"떠났소. 석노대를 죽인 후에 곧장 이곳을 떠났소."

石老二道:“你們爲什麽不攔住他?”

석노이가 말했다.

"당신들은 왜 그를 막지 않았소?"

東方雁道:“因爲,他殺的是石老大,不是我們的人。”

동방안이 말했다.

"왜냐하면 그가 죽인 것은 석노대이지 우리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오."

石老二道:“你難道也不明白他是在殺人滅口麽?”

석노이가 말했다.

"그가 살인멸구한다는 것을 당신은 설마 알지 못하시오?"

東方雁道:“其實石老大和你一樣,也不知道什麽。”

동방안이 말했다.

"사실 석노대는 당신과 마찬가지로 아는 것이 없더군요."

石老二怒道:“王天奇也不過是一個聽命行事的殺手而已,只不過,他的身分,比我們稍高些罷了。”

석노이가 말했다.

"왕천기도 한 명의 명령에 따라 행사하는 살수일 뿐이오. 단지 그의 신분이 우리보다 조금 높을 따름이오."

東方雁道:“那已經很夠了,你們兄弟,至少要聽他之命。”

동방안이 말했다.

"그건 이미 잘 알고있소. 당신들 형제는 적어도 그의 명령을 따라야했소."

天虛子道:“王天奇手段惡毒,兩位在他手下聽差,自然不會有好的結果了。”

천허자가 말했다.

"왕천기의 수단이 악독하고 두 분은 그의 수하로 심부름했으니 당연히 좋은 결과가 있을 리가 없소."

石老二冶笑一聲道:“諸位和王天奇又有何不同?”

석노이가 냉소를 치더니 말했다.

"제위들과 왕천기는 또 뭐가 다르오?"

天虛子道:“很大的不同我們雖然也殺人,但爲義理而殺,而且,我們也不會殺像你石老二這樣的人。”

천허자가 말했다.

"크게 다른 것은 우리도 비록 살인을 하지만 의리와 도리를 위하여 살인하오. 게다가 우리는 당신 석노이와 같은 사람을 죽일 리가 없소."

石老二一某,道:“爲什麽?”

석노이가 멍해져서 말했다.

"무엇 때문이오?"

天虛子道:“因爲你心切兄仇,咱們殺了你,豈不是要你死不膜目。”

천허자가 말했다.

"왜냐하면 당신은 형의 원수를 갚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한데 우리가 당신을 죽이면 어찌 당신이 죽어서도 눈을 감을 수 있겠소?"

石老二道:“道長的意思呢?”

석노이가 말했다.

"도장의 뜻은?"

天虛子道:“放了你……”

천허자가 말했다.

"당신을 놓아주겠소."

石老二有些不信地道:“此言當真?”

석노이가 좀 믿지 못하며 말했다.

"그 말씀이 정말이오?"

天虛子微微一笑,道:“貧道幾時說過謊言了?”

천허자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빈도가 언제 거짓말 한 적이 있소?"

目光轉到東方雁的臉上,一台掌道:“施主,請看在貧道的面上放了這位石施主吧!”

시선을 동방안의 얼굴로 돌리더니 합장하며 말했다.

"시주, 빈도의 체면을 보아 이 분 석시주를 놓아주시길 부탁드리오!"

東方雁呆了一呆道:“放了他?”

동방안이 멍해져서 말했다.

"그를 놓아준다고요?"

天虛于道:“是的,希望施主能給貧道一個面子。”

천허자가 말했다.

"그렇소. 시주는 빈도의 체면을 살려주시기 바라오."

東方雁無法了解天虛子的心意,但他知道天虛子定有用心,當下說道:“道長這麽說,在下就只好從命了。”

동방안은 천허자의 속을 알 길이 없었지만 천허자가 분명 속셈이 있음을 알고 곧바로 말했다.

"도장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저는 명을 따를 수 밖에요."

揮掌拍活了石老二兩處穴道。天虛子一揮手,道:“石施主請便吧。”

장을 휘둘러 석노이의 두 곳의 혈도를 쳐서 풀어주었다.

천허자가 내저으며 말했다.

"석시주, 편한대로 하시오."

石老二大感意外地呆了一某道:“你們真的就這樣放了我麽?”

석노이가 크게 의외라고 느껴 어리둥절하며 말했다.

"당신들은 정말 이렇게 나를 풀어주는 거요?"

天虛子笑道:“石施主好像有些不信,是麽?”

천허자가 웃으며 말했다.

"석시주는 좀 못믿는 듯 하구려, 그렇소?"

石老二道:“我石老二走了大半輩江湖,還沒有遇上過這等便宜的事,所以……”

석노이가 말했다.

"나 석노이는 반 평생을 넘게 강호를 다녔지만 아직 이렇게 거저먹는 일을 겪어보지 못했소. 그래서..."

天虛子接道:“但這一次,被你石施主遇上了,你請吧。”

천허자가 말했다.

"하지만 이번에 당신 석시주는 겪어보는 것이오. 가시오."

石老二暗中運氣,提聚了功力,向外行去。

天虛子緊隨在石老二的身後,向外行去,一面說道:“貧道送施主一程。”

석노이는 몰래 운기하여 공력을 끌어모은 채 밖을 향해 걸어갔다.

천허자는 석노이를 바짝 뒤따르며 밖으로 걸어가면서 말했다.

"빈도가 시주를 전송해드리겠소."

石老二步出廳外,一揮手,道:“道長這份情意,石某人記在心中了,不敢有勞。”

석노이가 대청 밖으로 걸어나가더니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감히 수고를 끼칠 수 없소이다. 도장의 그 호의는 석모가 마음 속에 기억하겠소."

縱身而起,快步如飛地向外奔去。東方雁目光凝注在天虛子的臉上。“道長,爲什麽放了他?”

몸을 날리더니 빠른 걸음으로 날 듯이 밖을 향해 달려가버렸다.

동방안은 천허자의 얼굴을 응시하며 물었다.

"도장, 왜 그를 놓아주셨습니까?"

天虛子微微一笑,道:“東方世兄,王天奇不會放過他,要他死于王天奇的手中,比死在咱們手中,豈不更有著報應感麽?”

천허자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동방세형, 왕천기가 그를 내버려둘 리가 없으니 그는 왕천기의 손에 죽을 것이오. 우리들 손에 죽는 것 보다 훨씬 인과응보라고 느끼지 않소?"

回顧了東方雁一眼,接道:“世兄,請留此坐鎮,貧道想去藥王廟中瞧瞧去。”

동방안을 돌아보며 말을 이었다.

"세형, 이곳에 남아 여기를 지켜주시오. 빈도는 약왕묘에 가서 살펴보고자 하오."

東方雁道:“觀主,在下和你同去如何?”

동방안이 말했다.

"관주님, 제가 당신과 같이 가면 어떻겠습니까?"

天虛子搖搖頭,笑道:“不用了,貧道一個人行動也方便些……何況,齊家笨也需要東方世兄坐鎮。”

천허자가 고개를 젓더니 웃으며 말했다.

"안되오. 빈도 한 명이 행동하는 것이 좀 더 편하오. 하물며 제가는 동방세형이 지켜주는 것이 필요하오."

突聞一陣急厲的嘯聲傳過來。齊元魁臉色一變,道:“有人來了。”

별안간 일진의 급박한 휘파람 소리가 전해졌다.

제원괴가 얼굴빛이 변해서 말했다.

"누군가 오고 있소."

東方雁飛身一躍,衝了出去。只見一個身著藍衫的少年,急急如飛而來。來人迅如閃電,一眨眼間,人已奔行大廳外面,東方雁冷笑一聲,道:“什麽人。還不給我站住。”

동방안이 몸을 날려 뛰쳐오르더니 부딪혀갔다. 한 명의 남삼을 입은 소년이 빠르게 나는 듯 오고 있었다. 오는 사람은 섬전처럼 눈 깜빡할 사이에 이미 대청 바깥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동방안이 냉소를 치더니 말했다.

"누구냐? 어서 걸음을 멈추어라."

喝聲中,飛撲而上,劈出一掌。藍衫少年右手一揮,硬把一掌接了下來。雙方身子都在空中,對了一掌。碎然一聲之中,兩個人都由空中落了下來。雙方半斤八兩,平分秋色。藍衫人腳落實地,微微一笑,道:“閣下很高明。”

호통을 치면서 덮쳐가더니 일 장을 쪼개어냈다. 남삼소년이 우수를 휘둘러 일 장을 맞받아왔다. 쌍방의 몸이 모두 허공에 뜬 상태로 일 장을 맞교환했다. 꽝, 소리와 함께 두 사람으 모두 공중에서 떨어져 내려왔다. 쌍방은 엇비슷하였다. 

남삼인은 발이 땅에 닿자 미소지으며 말했다.

"귀하는 대단히 고명하시구려."

東方雁道:“彼此,彼此。”

동방안이 말했다.

"마찬가지요."

天虛子已然快步行了出來,哈哈一笑,道.“兩位終于碰面了。”

천허자가 이미 빠른 걸음으로 걸어와서는 하하, 웃으며 말했다.

"두 분은 결국 만났구려."

原來,來的藍衫少年正是秋飛花。兩人對了一掌之後,彼此都生出了敬慕之心。天虛子快步行到兩人之間,接道:“飛花,快去見過東方少俠。”

원래 지금 온 남삼소년은 바로 추비화였다. 두 사람은 일 장을 교환한 후 피차 모두 경모하는 마음이 생겼다.

천허자는 빠른 걸음으로 두 사람 사이에 이르러 말을 이었다.

"비화, 어서 동방소협에게 인사하거라."

秋飛花對天虛子極爲恭順,一欠身,道:“晚輩遵命。”

추비화는 천허자에 대해 극히 공손하였다. 허리를 숙여보이고는 말했다.

"후배, 명을 따르겠습니다."

緩步行近東方雁,一抱拳,道:“在下秋飛花,見過東方少俠。”

천천히 동방안에게 다가가 포권하며 말했다.

"저는 추비화라 하오. 동방소협을 뵙겠소이다."

東方雁還了一禮,道:“不敢,不敢,兄弟東方雁,久聞秋兄之名,今日有幸一會。”

동방안이 답례하며 말했다.

"천만에요. 형제는 동방안으로 추형의 이름을 들은 지 오랩니다. 운좋게 오늘 만났군요."

秋飛花微微一笑,道:“東方兄,可是東方世家中人?”

추비화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동방형은 동방세가의 사람이시오?"

東方雁道:“不錯,兄弟正是來自東方世家。”

동방안이 말했다.

"그렇습니다. 형제가 바로 동방세가에서 왔습니다."

秋飛花道:“失敬,失敬。”

추비화가 말했다.

"실례했소이다."

東方雁笑一笑,道:“在下已從觀主和齊大俠的口中,聽到了秋兄的盛譽了。”

동방안이 웃으며 말했다.

"저는 이미 관주님과 제대협의 입으로 추형의 명성을 들었습니다."

秋飛花回顧了天虛子一眼,低聲道:“師伯、東方兄,咱們到廳中談談吧。”

추비화가 천허자를 돌아보며 나직히 말했다.

"사백님, 동방형, 대청으로 들어가서 말씀 나누시지요."

幾人重回大廳,落座之後,齊夫人親自替幾人奉上香茗。

天虛子喝了一口茶,說道:“飛花,只有你一個來麽?”

그들이 다시 대청으로 돌아와 자리에 앉자 제부인이 직접 차를 올렸다.

천허자가 한 모금 마시더니 말했다.

"비화, 단지 너 한 사람 온 것이냐?"

秋飛花道:“弟子一人先來,常師兄隨後就可以趕到了。”

추비화가 말했다.

"제자가 먼저 오고 상(常) 사형은 뒤따라 달려올 것입니다."

天虛子道:“只有你常師兄一個人來麽?”

천허자가 말했다.

"네 상 사형 한 사람만 온다고?"

秋飛花道:“詳細情形,弟子還不知道,常師兄到此之後,想必有詳盡的報告。”

추비화가 말했다.

"상세한 정황은 제자가 아직 알지 못합니다. 상 사형이 이곳에 도착하면 소상히 보고드릴 것입니다."

天虛子微微一笑,道:“你來得正好,我有要事,正需離開此地一行,你來了.我也可以放心離去了。”

천허자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너는 마침 잘 왔구나. 내가 일이 있어 이곳을 떠나려던 참인데 네가 왔으니 나는 마음놓고 갈 수 있겠구나."

秋飛花微微一征,道:“師伯要到哪裏去?”

추비화가 약간 의아하여 말했다.

"사백께서는 어디를 가시려 하십니까?"

天虛子笑道:“我去查證一件事……”

천허자가 웃으며 말했다.

"나는 가서 한 가지 일을 조사하여 증명하려 한다..."

東方雁接道:“觀主,在下和觀主同去如何?”

동방안이 말을 받았다.

"관주님, 제가 관주님과 같이 가면 어떻습니까?"

天虛子道:“這個……這個……”

천허자가 말했다.

"그건... 그건..."

東方雁接道:“晚進相信不致拖累到老前輩。”

동방안이 말을 이었다.

"후배는 노선배님께 누가 되지 않을 것이라 자신합니다."

天虛子道:“東方少俠言重了。”

천허자가 말했다.

"동방소협의 말씀이 무겁구려."

東方雁淡淡一笑,道:“如是觀主的決定不變,咱們只有各行其事了。”

동방안이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만일 관주님의 결정이 바뀌지 않으면 우리는 따로 행동할 수 밖에 없습니다."

天虛子道:“好吧!東方少俠既然一定要去,貧道多了一個很好的幫手,自然是好,不過,東方少俠要去時,希望能答應貧道兩個條件。”

천허자가 말했다.

"좋소! 동방소협이 이왕 꼭 가야겠다니 빈도는 아주 좋은 조력자가 한 명 더 생기는 것이므로 당연히 좋소. 그러나 동방소협이 가려면 빈도의 두 가지 조건을 들어줄 수 있기를 바라오."

東方雁道:“觀主請說。”

동방안이 말했다.

"말씀하십시오."

天虛子道:“咱們此去,用智爲上,希望東方少俠能聽從貧道的話……”

천허자가 말했다.

"우리가 이번에 가는 것은 지혜를 위주로 써야 하니 동방소협은 빈도의 말을 따라주기 바라오..."

東方雁道:“理該如此。”

동방안이 말했다.

"도리상 그리해야지요."

直待兩人的話談完,秋飛花又低聲說道:“三師伯要到哪裏去?”

두 사람의 대화가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추비화가 또 나직히 말했다.

"삼사백께서는 어디를 가려하십니까?"

天虛子道:“正要給你說明。”

천허자가 말했다.

"너한테 설명하려던 참이다."

當下把王天奇約會經過之情,很仔細的說了一遍。秋飛花沈吟了一陣,道:“師伯,可要我們接應一下麽?”

즉시 왕천기와 만날 약속을 한 경과를 아주 자세히 쭉 말했다.

추비화가 침음하더니 말했다.

"사백님, 저희가 접응(接應)해야할까요?"

天虛子搖搖頭,笑道:“用不著了,有東方少俠相助,已足可應付強敵,就算不能勝敵,也可全身而退。”

천허자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필요없다. 동방소협의 도움이 있으니 강적을 상대하기 이미 족하다. 설령 이길 수 없더라도 온전히 물러날 수 있다."

秋飛花道:“師伯,此去旨在探聽消息,必得易容潛藏,師伯易容不便,可否和小侄交換一下?”

추비화가 말했다.

"사백님, 이번에 가시는 목적은 소식을 탐문하는 것이니 반드시 역용을 하여 숨겨야 하는데 사백님께서는 역용이 불편하실 테니 소질이 대신 갈까요?"

天虛子道:“不用了,我已早有成算。”

천허자가 말했다.

"필요없다. 나는 이미 세워둔 계획이 있다."

秋飛花也不再爭辯,望了望天色,道:“兩位也該動身了。”

추비화도 더 이상 논쟁하지 않고 천색을 살피더니 말했다.

"두 분께서는 행동을 개시하셔야 하겠습니다."

天虛子點點頭,步出大廳。

東方雁緊追身後,道:“觀主,咱們可要改扮一下麽?”

천허자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걸음을 옮겨 대청을 나갔다. 

동방안이 뒤를 바짝 따르며 말했다.

"관주님, 우리는 분장을 해야 할까요?"

天虛子笑一笑,道:“東方少俠,貧道想好了一個方案,但不知少俠你是否同意?”

천허자가 웃으며 말했다.

"동방소협, 빈도는 좋은 방안을 생각했소. 하지만 소협이 동의할런지 모르겠구려?"

東方雁道:“觀主識見,必極高明,在下豈有不從之理。”

동방안이 말했다.

"관주님의 식견은 틀림없이 극히 고명하실텐데 제가 어찌 따르지 않을 리가 있겠습니까."

天虛子低聲說出了胸中的計劃。這是一座荒涼的廟宇,規模不大,一座大殿,只有兩列廂房。

천허자는 나직히 가슴 속의 계획을 털어놓았다.


這是一座荒涼的廟宇,規模不大,一座大殿,只有兩列廂房

이곳은 한 채의 황량한 사당이었다. 규모가 크지 않아 한 채의 대전과 두 칸의 상방(廂房)이 있을 뿐이었다.

也許崗上的諸葛庵奪去了這座廟宇的光輝,使這座藥王廟,斷去了香火,四郊荒草過膝,林木高聳,夜色中,更顯得十分陰森。

어쩌면 언덕 위의 제갈량의 암자가 이 사당의 광휘를 뺏아간 듯 이 약왕묘는 향화가 끊기고 주변에는 풀이 무릎까지 자라나고 잡목이 높이 솟아 어두운 밤중에는 매우 음산하였다.

二更過後,荒涼的藥王廟,陡然間,掠入了兩條人影。火光一閃,亮起了一枚火摺子,兩個全身黑衣的佩刀大漢,魚貫行入了大殿之中。

이경이 지나자 황량한 약왕묘에 별안간 두 가닥 인영이 스치듯 들어왔다. 화광이 번쩍, 하더니 화접자가 켜졌다. 두 명의 전신에 흑의를 입고 칼을 찬 대한이 줄지어 대전 안으로 걸어들어갔다.

供台上長明燈早已油乾、信枯,積滿了灰塵。但兩個大漢似是早已有備倒出燈中積塵,換過燈信,加添了隨身帶來的香油”幽暗的大殿裏立刻被燈光照得一片明亮。

제대 위의 장명등(長明燈)은 벌써 기름이 없고 심지가 마른 채로 휘뿌연 먼지가 가득 쌓여있었다. 하지만 두 명의 대한은 마치 준비를 해가지고 온 듯 먼지가 쌓인 등을 꺼내어 심지를 갈고 가지고 온 향유를 부어넣었다. 어두운 대전 안이 즉시 등불로 환하게 밝혀졌다.

兩個黑衣大漢望了望四周的積塵,皺皺眉頭,左首一人低聲說道:“田老二,這座大殿,至少有十年沒有打掃過了,要把它打掃幹淨,只怕得費大把力氣。”

두 명의 흑의대한은 주위에 쌓인 먼지를 바라보더니 눈살을 찌푸렸다. 왼쪽에 있던 사람이 나직히 말했다.

"전노이(田老二), 이 대전은 적어도 십 년 동안 청소를 한 적이 없는 것 같구려. 깨끗이 청소하려면 힘이 만이 들 것 같소."

右首大漢苦笑一下,道:“有什麽法子,不打掃也不成啊!”

오른쪽에 있던 대한이 고소를 지으며 말했다.

"무슨 방법이 있겠나. 청소를 안하면 안되네!"

兩人皺著眉頭,動手打掃起來。足足化去了半個時辰,才把大殿上的積塵清除完畢。

두 사람은 눈살을 찌푸린 채 손을 움직여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족히 반 시진이 걸려서야 대전에 쌓였던 먼지를 깨끗이 다 청소했다.

但兩人已然變了樣子,黑色的衣服上,有如被人灑了一層面粒,雙手和臉上卻又是一片黑。彼此望了一眼,兩人突然大笑起來。

하지만 두 사람의 흑색의 의복은 밀가루를 뒤집어 쓴 것 같이 변해버렸고 두 손과 얼굴도 시커매졌다. 서로를 한번 쳐다보더니 두 사람은 돌연 크게 웃기 시작했다.

那被稱田老二的大漢,低聲說道:“王老大,瞧你那德行,哪裏還像人樣子?”

전노이라고 불렸던 대한이 낮은 음성으로 말했다.

"왕노대, 당신 꼴을 보시오. 어디 사람 모양이오?"

姓王的打個哈哈,道:“你小子是丈八燈台,照遠不照近,你那樣子,只怕比我也好看不了多少呀!”

왕가가 농짓거리를 하며 말했다.

"네 놈은 등잔 밑이 어둡구나. 너의 그 꼴은 나보다도 더 한 것 같은데!"

田老二道:“咱們出去找處有水的地方洗洗吧?”

전노이가 말했다.

"나가서 물이 있는 곳을 찾아 씻어야겠지요?"

王老大道:“洗洗?我瞧你小子是永遠開不了竅。”

왕노대가 말했다.

"씻어? 내가 보니 네 놈은 영원히 철이 들 것 같지 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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