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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 二 章 幽幽仙蹤(유유선종) 본문
第 二 章 幽幽仙蹤 (희미한 선녀의 자취)
徐百萬真的報了官,揚州第一富豪,自然有他的力量。揚州府很重視,立刻派了總捕頭帶了十二個捕快,趕到徐府。同時,巡捕營派了一哨兵,趕到了仙女廟,提訊青蓮子。徐寶玉在仙女廟中邪的事,一下鬧得滿城風雨。 青蓮子很溫順,乖乖地跟著官兵進了府衙。
서백만은 정말 관아에 알렸고 양주 제일의 부호는 당연히 역량이 있었다. 양주부는 매우 중시하여 즉각 십이 명의 포졸을 거느린 총포두(總捕頭)를 파견하여 서부에 도착했다. 동시에 순포영(巡捕營)은 초병(哨兵:보초병)을 파견하여 선녀묘에 가서 청련자를 체포하였다. 서보옥이 선녀묘에서 사술에 당한 일은 삽시간에 소문이 자자하게 나서 떠들썩하였다. 청련자는 매우 온순하게 얌전히 관병을 따라 관아로 나아갔다.
徐百萬當日就得到通知,要他第二天過堂。事情一下子就如此圓滿,連譚長風也感到意外。徐百萬道:“長風,事情和你想的完全不同,我徐某人,也不是好欺侮的,官府還是有官家的力量,仙女廟就算有些勢力,也不敢和府衙抗衡明天,只要青蓮子過堂,她就會被收押起來。不是我誇口,只要我稍微動點手腳,仙女廟那位住持就難以再出府牢。”
그날 서백만은 이튿날 관아에 출두하라는 통지를 받았다. 일이 단번에 이처럼 원만하게 되자 담장풍조차도 의외라고 느꼈다.
서백만이 말했다.
"장풍, 사정이 자네 생각과는 완전히 다르구먼. 나 서모라는 사람이 너무 업신여기는 것이 아니라 관부는 관가의 역랑이 있으니 선녀묘가 설령 세력이 좀 있다고 해도 내일 감히 관아에 맞서지는 못할 걸세. 청련자가 공당(公堂:법정)에 서기만 하면 그녀는 구금될 것이 분명하네. 허풍을 떠는 것이 아니라 내가 조금만 손을 쓰면 선녀묘의 그 주지는 더이상 감옥을 벗어나기 어렵네."
“哦!”憑譚長風豐富的江湖閱曆,已然看出那位青蓮子不是個簡單人物,想不通的是,她怎肯束手就縛被擒入官府。他總覺得青蓮子絕對不會如此地甘心被關入牢中,但又想不通個中原因,所以,只哦了聲,就再未接口。
"아!"
담장풍은 풍부한 강호경험에 기대어 이미 그 청련자가 간단한 인물이 아님을 알아차렸다. 납득이 안되는 것은 그녀가 왜 순순히 관부에 붙잡혀 갔느냐 하는 점이었다.
徐百萬的勢力實在很大,府中的捕頭帶著十二個捕快,竟然留在了徐府之中。他們自然受到了很豐盛的招待,而且每人還有五十兩銀子的賞錢。總捕頭叫韓飛是一個很精練的捕快,他對徐百萬的頤指氣使,雖然有些不大滿意,但府台大人交待下來的事,也只好忍氣吞聲。幸好,徐百萬對他出手很大方,送了二百兩銀子的敬儀。有錢能使鬼推磨,韓飛心中一點怒火,也被銀子壓了下去。
서백만의 세력은 실제로 매우 컸다. 양주부의 포두가 십이명의 포졸을 데리고 놀랍게도 서부에 머물고 있었다. 그들은 당연히 풍성한 대접을 받았고 게다가 각자가 오십 냥의 은자로 사례를 받았다. 총포두는 한비(韓飛)라는 사람으로 한 명의 정예 포졸이었다. 그는 서백만의 은근히 턱짓으로 사람을 부리는 것에 대해 비록 조금 불만이었지만 부대대인(府台大人:知府나 太守 엇비슷한 종사품 직급)이 당부한 일이라 울분을 꾹 참고 아무 소리 하지 않았다. 다행히 서백만은 그에 대해 무척 씀씀이가 컸다. 이백 냥의 은자를 보내 경의를 표했다. 돈은 귀신도 맷돌질하게 할 수 있다. 한비의 마음 속 노화는 은자에 의해 누그러졌다.
一夜過得平靜,徐百萬對自己這一招,也十分滿意。
하룻밤이 조용히 지나갔다. 서백만은 자기의 이 한 수에 대해 몹시 만족했다.
第二天,徐百萬又到府衙,韓飛留下了六個捕快保護徐百萬,自己帶著六名屬下和徐百萬一起回府覆命。 不知道揚州府和徐百萬有什麽交情,徐百萬一到,立時過堂。青蓮子也被提到堂下。
이튿날 서백만은 또 관아에 도착했다. 한비는 여섯 명의 포졸을 남겨 서백만을 보호하고 자기는 여섯 명의 부하를 데리고 서백만과 함께 관부로 돌아가 복명하였다.
양주부와 서백만이 무슨 교정이 있는지 모르지만 서백만은 도착하자 즉시 공당으로 들어섰다. 청련자는 공당 아래에 끌려와 있었다.
揚州府的知府大人王文才,宦海浮沈了二十年,是個很世故的老吏。徐百萬財勢雄厚,固然是他敬重的原因,但最重要的還是徐百萬在京城裏有他的聲望。
양주부의 지부대인(知府大人)은 왕문재(王文才)로 관계에서 이십년간 부침을 겪은 아주 속물이 된 늙은 관리였다. 서백만의 재력이 웅후한 것도 물론 그가 존중하는 원인이기도 했지만 중요한 것은 서백만은 경성에도 명망이 있었다.
所以,王知府對徐百萬很客氣,但對青蓮子卻是十分冷厲,道:“青蓮子,你主持仙女廟,香火鼎盛,怎的不知足,竟妖言惑衆,敲詐本州名紳徐正庭,要他二十萬兩銀子?”
그래서 왕지부는 서백만에게 몹시 예의를 차렸다. 하지만 청련자에 대해서는 매우 냉엄하였다.
"청련자, 너는 선녀묘를 관장하면서 향화(香火)가 넘쳐나는데 왜 만족할 줄 모르고 요사스러운 말로 사람을 현혹하고, 이 고을의 유지 서정원을 사기쳐 이십만 냥의 은자를 요구하였느냐?"
青蓮子雖然穿著一身道士裝,但卻掩不住國色天姿,擡頭望了王知府一眼,道:“徐正庭捐獻了仙女廟千金紋銀香火錢,堅請民女過府替徐公子療治疾病,民女並未有強行敲詐的行爲。”
청련자는 비록 일신에 도사복을 걸쳤지만 아름다운 용모를 가릴 수는 없었다. 머리를 들고 왕지부를 쳐다보며 말했다.
"서정원은 선녀묘에 천금의 문은(紋銀)을 향화전(香火錢)으로 바치고는 민녀(民女)에게 부로 가서 서공자의 질병을 치료해달라고 하였습니다. 민녀(民女)는 결코 강제로 사기를 치는 짓을 하지 않았습니다."
王文才道:“你勒敲紋銀二十萬兩,才肯爲徐公子治療,可有此事?”
왕문재가 말했다.
"너는 문은 이십만 냥을 내놓아야만 서공자를 치료하겠다고 했는데 그런 일이 있느냐?"
青蓮子道:“民女雖然開價,但並末強行勒索。”
청련자가 말했다.
"민녀(民女)는 비록 값을 불렀지만 강제로 뺏지는 않았습니다."
王文才道:“你跳出三界外,主持仙女廟,不知慈悲爲懷,看病竟敢索價二十萬兩,我問你,你要用的是什麽藥物?”
왕문재가 말했다.
"너는 삼계를 벗어난 선녀묘의 주지로 자비심을 가질 줄 모르고 진찰을 하고서는 감히 이십만 냥을 요구하였다. 내가 묻겠는데 너는 무슨 약물을 쓰려 하였느냐?"
青蓮子道:“回大人,仙女廟神迹昭然,十分靈驗,方圓百裏內人盡皆知,民女在神前許下心願,要擴建廟宇,再塑金身。徐正庭代子求醫,也是在神前表示他一番誠心。民女想,徐正庭揚州首富,如能捐出一筆巨款擴展仙女廟,那也是一段佳話,何況民女只是提了一句,並無強迫之意,實在不能算是勒索。”
청련자가 말했다.
"대인께 아룁니다. 선녀묘의 신적(神迹:신의 흔적?)이 분명하고 매우 영험함은 주위 백 리 안의 사람들이 모두 다 알고 있습니다. 민녀(民女)는 묘우(廟宇)를 증축하고 금신(金身)을 빚도록 허락해달라고 신 앞에서 빌었습니다. 서정원은 아들을 치료하기를 원하고 신 앞에서 성심을 표시하였습니다. 저는 서정원이 양주에서 제일 가는 부호라 선녀묘를 확장하도록 거금을 기부할 수 있으며 그것도 하나의 미담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물며 민녀(民女)는 단지 한 마디 꺼냈을 뿐이지 결코 강요하거나 협박할 마음이 없었습니다. 실제로 강탈할 수도 없습니다."
王文才道:“本府也聽過仙女廟種種傳說,子不語,怪力亂神,本府也要追究你假借神名,欺詐商民的事……”
왕문재가 말했다.
"본부도 선녀묘의 갖가지 전설을 들은 바 있지. 공자께서는 괴력난신(怪力亂神)은 언근하지 않으셨다. 본부는 네가 신의 이름을 빌어 백성들에게 사기를 친 일도 밝히고자 한다..."
青蓮子急道:“大人!冤枉啊!”
청련자가 급히 말했다.
"대인! 억울하옵니다!"
王文才道:“冤枉,你有什麽冤枉的?”
왕문재가 말했다.
"억울해? 무엇이 억울하느냐?"
青蓮子道:“仙女廟神迹昭然,並非民女散布妖言。”
청련자가 말했다.
"선녀묘의 신적은 분명하고 결코 저는 요사스런 말을 퍼뜨리지 않았습니다."
王文才道:“哦!你是說那仙女廟的神迹很靈?”
왕문재가 말했다.
"아! 네가 말하는 그 선녀묘의 신적이 그렇게 영험한가?"
青蓮子道:“有四方善男信女爲證。”
청련자가 말했다.
"사방의 선남신녀(善男信女:불법에 귀의한 남녀)가 증언할 것입니다."
王文才道:“神也真的能替你治病嗎?”
왕문재가 말했다.
"신은 정말 병도 치료할 수 있느냐?"
青蓮子道:“是!”
청련자가 말했다.
"그렇습니다!"
王文才一笑道:“青蓮子你替徐公子醫病,真的是析求神明?”
왕문재가 웃더니 말했다.
"청련자, 너는 서공자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정말 신에게 빌려고 하느냐?"
青蓮子道:“是!”
청련자가 말했다.
"그렇습니다!"
王文才道:“仙女廟神女顯靈的傳說,都是真的了?”
왕문재가 말했다.
"선녀묘의 신녀가 현령(顯靈:신령이 모습을 드러냄)했다는 전설은 모두 사실인가?"
青蓮子道:“徐公子就因爲無意間觸犯仙女,才身罹怪症。”
청련자가 말했다.
"서공자가 무의식중에 선녀를 건드렸기에 몸에 괴질이 걸린 것입니다."
王文才道:“聽你口氣,廟內仙女常常化身人間走動了?”
왕문재가 말했다.
"네 말을 들어보니 묘 안의 선녀는 수시로 인간(化)으로 화하여 다니는구나?"
青蓮子道:“民女也只見過一次,其他的都是鄰裏鄉人所睹。”
청련자가 말했다.
"민녀(民女)도 단지 한 번 보았을 뿐이며 나머지는 모두 마을 사람들이 본 것입니다."
王文才沈吟了一陣,道:“青蓮子,你不是胡言亂語吧?”
왕문재가 침음하더니 말했다.
"청련자, 너는 터무니 없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니렸다?"
青蓮子道:“所有目睹神迹的人都是住在揚州府內的居民,大人何不傳他們上堂求證一下。”
청련자가 말했다.
"신적을 목도한 적이 있는 사람은 모두 양주 부내에 살고 있는 백성들인데 대인께서는 왜 그들을 공당으로 불러 증언하도록 하시지 않습니까?"
王文才道:“哦!這些人,你都認識嗎?”
왕문재가 말했다.
"아! 그 사람들을 너도 알고 있겠지?"
青蓮子道:“他們都是左近的人,草民也認識幾個,希望大人能傳呼他們到大堂之上,一問便知。”
청련자가 말했다.
"그들은 모두 인근의 사람들로 이 초민(草民:평민)도 몇 명 알고 있습니다. 바라건데 대인께서 그들을 부르시어 한번 물어보시면 알게 되실 것입니다."
王文才皺皺眉頭,道:“青蓮子,本府如是傳喚了人證,他們的供詞一旦對你有什麽不利,只怕你難脫牢獄之災了。”
왕문재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청련자, 본부가 증인들을 소환했는데 그들이 일단 너에게 무슨 불리한 진술을 한다면 너는 감옥에 갇히는 화를 벗어날 수 없을 것 같구나."
青蓮子道:“草民怎敢欺瞞大人,大人但請召人求證,如若真的證明了草民是妖言惑衆,草民願意坐牢。”
청련자가 말했다.
"초민(草民)이 어찌 감히 대인을 속이리까. 대인께서 사람을 불러 증거를 찾아보십시오. 만일 정말 초민(草民)이 요사스런 말로 사람들을 홀렸다고 증명이 되면 기꺼이 옥살이를 하겠습니다."
王文才道:“青蓮子,你敢具結,本府就可以傳人了。”
왕문재가 말했다.
"청련자, 네가 서약한다면 본부는 사람을 보낼 수 있다."
青蓮子道:“大人明鑒,民女恭候鈞裁。”
청련자가 말했다.
"대인께서는 명찰(明察)하여 주십시오. 민녀(民女)는 처분을 기다리겠습니다."
徐百萬突然開了口,道:“大人,草民的意思是,這青蓮子提出的證人,可能早已經串通好了,還望大人詳爲查證。”
서백만이 돌연 입을 열었다.
"대인, 초민의 생각은 이 청련자가 제시한 증인은 벌써 한통속이 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니 대인께서 상세히 검증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王文才道:“哦!徐正庭,你請求詳爲查證,可有查證之法?”
왕문재가 말했다.
"아! 서정원, 당신은 상세히 검증해달라고 했는데 검증할 방법이라도 있소?"
徐百萬道:“草民的意思是,耳聞是虛,眼見爲實。”
서백만이 말했다.
"초민의 생각은 귀로 듣는 것은 믿을 수 없고 눈으로 보아야 믿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王文才點點頭,道:“對!青蓮子,原告話,你都聽到了?”
왕문재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지! 청련자, 원고(原告)의 말을 너도 들었겠지?"
青蓮子道:“聽到了。”
청련자가 말했다.
"들었습니다."
王文才道:“那很好,你可否表演一下神迹給原告看看。”
왕문재가 말했다.
"그렇다면 잘됐군. 너는 신적을 원고에게 보여줄 수 있느냐?"
他不說自己看,而提出原告,是自留退步了。原本一面倒的官司,如今知府大人卻似乎有些動搖。他是懼怕青蓮子真能表現出神迹,而已經屈服被告的神威之下了。但徐百萬竟未能聽的出來。
그는 자기가 아닌 원고에게 들먹이고는 스스로는 한 발 물러났다. 원래 한 쪽으로 치우친 송사였는데 지금 지부대인은 마치 조금 동요하는 듯 했다. 그는 청련자가 정말 신적을 나타내보일 수 있을까 겁을 내었는데 이미 피고의 신비한 힘 아래에 굴복된 것이었다. 하지만 서백만은 아직 받아들일 수 없었다.
青蓮子卻聽出來了,笑道:“大人,神迹豈可表演,民女也無能表演,不過,我可以祈求神女顯靈。”
청련자가 듣고는 웃으며 말했다.
"대인, 신적이 어찌 표연(表演:꾸며서 연기하다)할 수 있겠습니까? 민녀도 표연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나는 신녀가 나타나도록 빌 수는 없습니다."
徐百萬道:“祈求顯靈?”
서백만이 말했다.
"모습을 나타내도록 빈다고?"
青蓮子道:“對!民女可以祈求神迹,希望能夠現出靈異。”
청련자가 말했다.
"그렇습니다! 민녀는 신적을 빌 수 있으니 신이 나타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王文才道:“徐正庭,你對被告之言,有何意見?”
왕문재가 말했다.
"서정원, 당신은 피고의 말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느냐?"
徐百萬道:“果真如此,草民也希望見識一下。”
서백만이 말했다.
"만약 그렇다면 초민도 한번 견식하기를 바랍니다."
王文才點點頭,道:“青蓮子,你說說看,如何一個祈求之法?”
왕문재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청련자, 어떻게 비는 것인지 말해보거라."
青蓮子道:“這個,民女就無法回答了,心誠則靈,民女主持仙女廟,十余年如一日,信奉堅誠,自信如是真有神靈,民女只要祈求,我想,神異定會出現。”
청련자가 말했다.
"그것은 민녀가 대답드릴 수 없습니다. 성심껏 하면 영험을 얻는 것입니다. 민녀는 선녀묘를 주지하면서 십여년을 하루 같이 정말로 이같은 신령이 있음을 성심으로 믿어왔습니다. 제 생각에 민녀가 빌기만 하면 신령이 반드시 나타날 것입니다."
王文才道:“青蓮子,你如真能祈求現出神迹,那就罷了,本府可以勸告徐正庭,讓他撤回告狀,放你一馬,你如是隨口胡說,沒有什麽靈異表現,本府就要治你妖言惑衆、勒索良民的罪名了。”
왕문재가 말했다.
"청련자, 네가 만일 정말 신적을 나타나게 빌 수 있다면 그것으로 된 것이다. 본부는 서정원이 고소를 철회하도록 권고하고 너를 즉시 풀어주겠다. 네가 만약 입에서 나오는 대로 허튼 소리를 하여 신령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본부는 너를 요사스러운 말로 사람을 홀려 양민을 강탈한 죄명으로 다스리겠다."
青蓮子回答道:“大人吩咐,民女從命。”
청련자가 대답했다.
"대인께서 분부하시니 민녀는 명을 따르겠나이다."
王文才目光轉注徐百萬的身上,道:“徐正庭,你有什麽意見嗎?”
왕문재는 시선을 서백만의 신상으로 돌리며 말했다.
"서정원, 너는 무슨 의견이 있느냐?"
徐百萬道:“大人明鑒,一切由大人做主。”
서백만이 말했다.
"대인께서 명찰하시니 모든 것을 대인께서 결정하시는대로 따르겠사옵니다."
原來,他對青蓮子能顯神迹一事,也有著很大的好奇。青蓮子如若真的能祈現神迹,徐百萬不但不敢告青蓮子,而且,還在想,要捐出一筆銀子,希望從此和解,祈福求安。
원래 그는 청련자가 신적을 나타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크나큰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다. 청련자가 만약 정말 신적을 나타나게 빌 수 있다면 서백만은 청련자를 고소하지 못할 뿐 아니라 게다가 한 몫의 은자를 시주하여 앞으로 화해와 평안을 빌어주기를 바라는 생각도 있었다.
王文才目光又轉到青蓮子的身上,仔細看了兩眼,忽然發覺一身寬大青布道袍的青蓮子,竟然是那樣的美豔動人,不禁一呆。青蓮子不知是有意,或是無心,但王文才的感覺中,青蓮子卻望著自己笑了一笑,很動人的微笑,王文才竟然把持不住,心神一蕩。忙又收斂心神,重重咳了一聲,道:“青蓮子,你要在哪裏祈現神異?”
왕문재가 시선을 청련자의 신상으로 돌려 두 눈으로 자세히 보니 홀연 헐렁한 청포 도포를 입은 청련자가 뜻밖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만큼 아름다운 것을 발견하고 멍해지는 것을 금할 수 없었다.
청련자가 일부러 그랬는지 무심코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왕문재의 느낌으로는 청련자가 자기를 바라보며 사람의 마음을 뒤흔드는 미소를 짓자 심신이 흔들리는 것을 어쩌지 못했다. 급히 심신을 가다듬고 거듭 기침을 하더니 말했다.
"청련자, 너는 어디서 신령이 나타나도록 빌겠느냐?"
青蓮子道:“心香傳千裏,民女在哪裏都是一樣。”
청련자가 말했다.
"마음 속으로 피운 향은 천 리 밖까지 전해진다 하였습니다. 민녀는 어디서나 마찬가지입니다."
王文才道:“府衙後面有一座花園,十分的幽靜,也免去哄傳民間,造成混亂之局,不知你意見如何?”
왕문재가 말했다.
"관아 뒤쪽에 정원이 있는데 매우 조용하고 민간에 소문이 퍼져 혼란한 국면이 조성되는 것을 막을 수도 있겠는데 너의 의견은 어떠하냐?"
青蓮子道:“民女一切從命。”
청련자가 말했다.
"민녀는 모든 것을 명에 따르겠나이다."
王文才又道:“你准備幾時行動?”
왕문재가 또 말했다.
"너는 언제 행동하려 하느냐?"
青蓮子道:“夜間,神界不清,就算召來神靈,只怕也會被誤會,爲了表示民女一片虔誠,願在白晝請神。”
청련자가 말했다.
"야간은 신령의 경계가 분명치 않으니 설령 신령을 불러온다고 해도 오해를 불러일으킬 것 같습니다. 민녀의 일편 치성을 표시하기 위해 대낮에 신을 청하기를 원합니다."
徐百萬道:“大人,揀日不如撞日,今日下午如何?”
서백만이 말했다.
"대인, 기다릴 것 없이 금일 오후가 어떠십니까?"
王文才道:“好!”
왕문재가 말했다.
"좋다!"
青蓮子也沒有反對。不反對就是表示同意。事實上,青蓮子就是不同意,也無法反對。
청련자도 반대하지 않았다. 반대하지 않는다는 말은 동의를 표시하는 것이다. 사실상 청련자는 동의하지 않았으나 반대할 수도 없었다.
未時光景,青蓮子被帶到後花園中。這是一片占地數十畝的大花園。園中種植了不少奇花,而且,修剪得十分整齊。
미시가 되자 청련자는 뒤쪽 화원 가운데로 끌려왔다. 이곳은 수십 이랑을 차지하고 있는 큰 화원이었다. 화원 안에는 많은 기화가 심어져 있었고 게다가 아주 깔끔하게 다듬어져 있었다.
王文才換了一身便裝,競已在花園中一座八角亭中坐著等侯。他身後站著的四個便衣護衛,都佩著腰刀。 徐百萬也坐那裏。譚長風也跟了來,他仍是老仆的裝扮。
왕문재는 간편한 평복으로 갈아입고 화원 가운데의 팔각정 안에 앉아서 기다렸다. 그의 뒤에 서있는 네 명의 평상복을 입은 호위는 모두 허리에 칼을 차고 있었다. 서백만도 그 안에 앉았다. 담장풍도 뒤따라 왔는데 그는 여전히 노복으로 분장하고 있었다.
兩個便裝捕快,押解青蓮子到了亭子前面。
두 명의 평상복의 포졸이 청련자를 정자 앞쪽으로 압송해왔다.
此刻,晴空萬裏,藍天如洗,看不到一片浮動的白雲。
그때 하늘은 씻은 듯 흰구름 한 점 없이 푸르렀다.
王文才道:“青蓮子,這種天氣,能夠出現神迹嗎?”
왕문재가 말했다.
"청련자, 이런 날씨에 신적이 나타날 수 있겠느냐?"
青蓮子道:“民女盡力而爲。”
청련자가 말했다.
"민녀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王文才道:“好!你要用什麽法器,我叫他們替你准備。”
왕문재가 말했다.
"좋다! 너가 무슨 법기(法器)가 필요하다면 내가 준비를 시키겠다."
青蓮子道:“什麽也不要,民女不是乩童、端公,不會請神,我只是用一顆虔誠之心,向仙女廟的神女求願,不要使民女含冤莫白。”
청련자가 말했다.
"아무 것도 필요없습니다. 민녀는 점쟁이도, 무당도 아니니 신을 불러 올 수 없습니다. 나는 단지 한 알의 지성스러운 마음만으로 선녀묘의 신녀에게 빌어 민녀의 억울함을 밝혀달라고 할 뿐입니다."
王文才道:“哦!你隨便向神女祈求兩句,她就能夠顯靈了嗎?”
他越看,發覺這位青蓮子姑娘越美,不覺之間,心中已生出了憐惜之意。
왕문재가 말했다.
"아! 너는 신녀에게 빈다고 했는데 그녀가 영험이 있느냐?"
그는 볼수록 이 청련자가 아름답다는 것을 발견하고 부지불식간에 심중으로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생겨났다.
青蓮子道:“民女不知道。”
청련자가 말했다.
"민녀도 알지 못합니다."
王文才道:“青蓮子,這件事,關系著你的命運,你怎麽能夠如此輕率。”
왕문재가 말했다.
"청련자, 이 사건은 너의 명운(命運)과 관계가 있는데 너는 어찌 그처럼 경솔한가?"
青蓮子道:“仙女廟的神女,常顯出靈異的神迹,民女一片至誠,我相信神女不會棄置民女于不顧吧!”
청련자가 말했다.
"선녀묘의 신녀는 항상 영험한 신적을 나타냈습니다. 민녀의 일편 지성에 신녀는 결코 민녀를 방치하고 내버려둘 리 없다고 믿습니다."
王文才笑一笑,道:“好!那就試試你的運氣吧!”
왕문재가 웃더니 말했다.
"좋다! 그렇다면 너의 운을 한번 시험해보아라!"
青蓮子道:“民女只希望碰碰運氣,萬一無法召來神女顯靈,那也是命該如此了。”
청련자가 말했다.
"민녀는 운수를 한번 시험해보기를 바랄 뿐 만일 신녀가 모습을 나타내가 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운명이 그렇다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王文才沈吟了一陣,道:“好!那你就試試吧!”
왕문재가 침음하더니 말했다.
"좋다! 한번 시험해 보거라!"
青蓮子應了一聲,向前行到一處花草叢,緩緩跪了下去。雙方的距離,大約有三丈多遠。王文才和徐百萬,只看到青蓮子跪了下去,但卻無法聽到她說些什麽。 青蓮子雙手合十,口中喃喃自語了一陣,恭恭敬敬地叩了三個頭,然後,站起身子緩緩行了回來。
청련자가 대답하더니 앞을 향해 걸어가서 화초 덤불에 이르자 천천히 꿇어앉았다. 쌍방의 거리는 대략 삼 장 정도 떨어졌다. 왕문재와 서백만은 청련자가 꿇어앉는 것을 보았으나 그녀가 무슨 말을 하는 지는 들을 수가 없었다. 청련자가 두 손을 합장하더니 입 속으로 웅얼웅얼거리며 공손하게 머리를 세 번 조아렸다. 연후에 몸을 일으켜 세우더니 천천히 걸어서 돌아왔다.
王文才道:“青蓮子,你求到神靈顯異嗎?”
왕문재가 말했다.
"청련자, 너는 신령이 나타나달라고 하였느냐?"
青蓮子道:“民女不知道。”
청련자가 말했다.
"민녀는 알지 못합니다."
王文才又淡淡一笑,道:“青蓮子,如是沒有神迹出現,本府就要重重的辦你了。”
왕문재가 또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청련자, 만일 신적이 나타나지 않으면 본부는 너를 무겁게 처벌해야 한다."
青蓮子道:“如是神女不肯賜助民女,大人要關、要殺,那也只有聽憑大人決斷了。”
청련자가 말했다.
"신녀가 민녀를 돕고자 하지 않는다면 하옥시키든 죽이든 대인의 결단에 맡기겠사옵니다."
王文才談淡一笑,道:“青蓮子,神迹幾時顯示?”
왕문재가 담담하게 미소지으며 말했다.
"청련자, 신적은 언제 나타나느냐?"
青蓮子道:“這個我就不知道了。”
청련자가 말했다
"그것은 저도 알지 못합니다."
只聽得徐百萬叫道:“大人,你看那是什麽?”
듣고 있는 서백만이 소리쳤다.
"대인, 저것이 무엇입니까?"
王文才擡頭看去,只見不遠處的花叢之中,突然冒起一縷白煙。
왕문재가 고개를 들어서 보니 멀지 않은 곳의 꽃덤불 속에서 돌연 한 가닥 흰 연기가 뿜어져나오는 것이 보였다.
王文才道:“那白煙是……”
왕문재가 말했다.
"저 백연(白煙)은..."
青蓮子道:“神迹,仙女廟的仙女要顯靈了,我這多年來的神前奉獻,算是沒有白費,她們果然來照顧我。”
청련자가 말했다.
"신적입니다. 선녀묘의 선녀가 나타나시는 것입니다. 제가 다년간 신 앞에 봉헌한 것이 헛된 일이 아닌 셈이군요. 그녀들은 과연 저를 어여삐 여겨서 오셨군요."
王文才道:“哦!”
왕문재가 말했다.
"아!"
這時,只見那白煙越來越濃。片刻之後,成了一道白色的煙柱,冒起了十幾丈高。王文才一皺眉頭,道:“這是什麽東西?”
그때 그 백연은 갈수록 짙어졌다. 잠시후 한 줄기 백색의 연기기둥이 되어 십 몇 장의 높이로 뿜어졌다.
왕문재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저것은 무엇이란 말인고?"
青蓮子道:“大概這就是一種靈異,神迹的顯示。”
청련자가 말했다.
"아마도 그것은 일종의 영이(靈異:신령과 요귀)로 신적이 나타난 것입니다."
徐百萬道:“神迹,只是冒一點白煙嗎?”
서백만이 말했다.
"신적? 단지 백연이 내뿜어지는 것인데?"
青蓮子道:“大概不會……”
청련자가 말했다.
"아마 그럴 리는 없을..."
話未落口,那濃烈的白煙,突然轉淡了。隱隱可見那淡薄的白煙中,出現了一個人影。一個女子的人影。只見她,穿一身粉紅色的衣裙,在淡淡的白煙之中忽隱忽現。
말이 떨어지기도 전에 그 짙은 백연이 돌연 옅어지더니 어렴풋이 옅어진 백연 가운데 한 명의 인영이 출현한 것을 볼 수 있었다. 그것은 여자의 인영이었다. 그녀는 일신에 분홍색의 치마를 입은 것을 볼 수 있을 뿐이었는데 엷어진 백연 가운에 언뜻언뜻 사라졌다 나타났다했다.
王文才看到了。徐百萬也看到了。
왕문재가 보았고 서백만도 보았다.
青蓮子輕籲一口氣,道:“青天白日,只怕他們不肯現出法身。”
청련자가 가볍게 휴, 한숨을 쉬더니 말했다.
"청천백일(青天白日)에는 그녀가 법신(法身)을 나타내기를 원치 않는 듯 합니다."
王文才點點頭,道:“青蓮子,看來,那仙女廟的神,實在很靈。”
왕문재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청련자, 보아하니 그 선녀묘의 신은 실로 영험하구나."
徐百萬心頭震動,暗暗忖道:“這青蓮子真的能請得動神女,萬一要用神力向我報複,那可是一樁很麻煩的事了。”
서백만은 가슴이 두근거려 속으로 중얼거렸다.
'이 청련자는 정말로 신녀를 부를 수 있구나. 만일 신력을 이용하여 나를 향해 보복한다면 아무래도 몹시 성가신 일일 것이다.'
只聽王文才說道:“徐正庭,本府覺得,仙女廟的主持既然能祈求神迹顯靈,我看這件事也不能算作勒索了。本府之意,如若公堂相見,倒不如私下和解的好一些。”
듣고 있던 왕문재가 말했다.
"서정원, 본부는 선녀묘의 주지가 이미 신적이 나타나도록 빌 수 있다고 느꼈기에 이 사건은 강탈하려는 수작으로 간주할 수 없다고 본다. 본부의 생각으로는 공당에서 서로 대면하느니 사적으로 잘 화해하는 것이 낫겠구나."
徐百萬道:“大人吩咐,正庭敢不從命。”
서백만이 말했다.
"대인께서 분부하시는데 정원이 감히 따르지 않겠습니까?"
王文才笑道:“好!好!青蓮子,對這件事,你有什麽高見?”
왕문재가 웃으며 말했다.
"좋다! 청련자, 이번 사건에 대해 너는 무슨 고견이 있느냐?"
青蓮子道:“民女只覺得有些委屈,徐夫人親赴仙女廟,請民女看他公子的病情,並非是民女找上門,但徐員外卻告了民女個勒索之罪,這一點,實在大出了民女的意料之外。”
청련자가 말했다.
"민녀는 좀 억울함을 느낍니다. 서부인이 친히 선녀묘에 와서 그 공자의 병세를 보아달라고 민녀를 청했던 것이지 결코 민녀가 찾아나선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서원외(員外:지주,부호)께서 민녀를 강탈한 죄로 고소한 그 점은 실로 민녀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난 것입니다."
王文才道:“事情已經過去了,你也不用再追究什麽。”
왕문재가 말했다.
"이미 지나간 일이니 너도 더 추궁할 필요가 없느니라."
回顧身後的護衛一眼,道:“傳我口谕,青蓮子無罪開釋。”
뒤쪽의 호위를 돌아보며 말했다.
"청련자는 죄가 없으니 석방시키라는 나의 명을 전하거라."
青蓮子盈盈拜倒,道:“多謝大人恩典。”
청련자가 사뿐히 엎드려 절하며 말했다.
"대인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王文才又道:“徐正庭,這件案子,就算結了,你也請回府去吧!”當先站起身子,一副送客的樣子。
왕문재가 또 말했다.
"서정원, 이 안건은 마무리 지은 셈이다. 너도 부로 돌아가거라!"
앞장서 몸을 일으키니 손님을 배웅하는 모양새였다.
徐百萬碰了個不軟不硬的釘子,帶著譚長風告辭而退。
서백만 완곡하지도 강경하지도 않은 거절을 당하자 담장풍을 데리고 작별을 고하고는 물러났다.
回到府中,徐百萬留下了譚長風陪他用飯。兩個人,滿桌佳肴,一壺美酒,邊喝邊談。徐百萬已然發覺官府力量不可恃,所以對譚長風特別的籠絡。
부중에 돌아오자 서백만은 담장풍을 남겨서 함께 밥을 먹었다. 두 사람은 푸짐하게 차려진 요리와 한 주전자의 미주를 먹고 마시고 하였다. 서백만은 이미 관부의 역량에 기댈 수 없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담장풍에 대해 특별한 농락??
譚長風是何等人物,豈會看不出徐百萬的用心,但他並不急著問,喝了兩巡酒,才笑了一笑,道:“東主現在可以放心了。”
담장풍이 어떤 인물인데 어찌 서백만의 속셈을 알아차리지 못했을까? 하지만 그는 결코 서둘러 묻지 않고 술이 두 순배 쯤 돌자 그제서야 웃으며 말했다.
"동주께서는 마음을 놓으셔도 됩니다."
徐百萬道:“放心什麽?”
서백만이 말했다.
"무엇을 안심하라는 것인가?"
譚長風道:“青蓮子受了這個教訓,大概不敢再動東主的腦筋了。”
담장풍이 말했다.
"청련자가 이번에 교훈을 받았으니 아마 감히 동주의 골머리를 썩이질 못할 것입니다."
徐百萬歎息一聲,道:“長風,我也正要問問你,青蓮子剛才祈神顯靈,到底是怎麽回事?”
서백만이 탄식하더니 말했다.
"장풍, 나도 자네에게 물어보려던 참일세. 청련자가 조금 전 신령이 나타나게 빈 것은 도대체 어찌된 일인가?"
譚長風道:“怎麽回事我也說不出來,東主是否相信呢?”
담장풍이 말했다.
"어찌된 일인지 저도 말할 수 없습니다. 동주께서는 믿으십니까?"
徐百萬道:“我是半信半疑,神迹昭昭,不容不信,但我實在又無法全信!”
서백만이 말했다.
"나는 반신반의하지만 신적이 분명히 나타났으니 믿지 않을 수도 없네. 그러나 실로 내가 완전히 믿을 수도 없네."
譚長風道:“長風可以奉告東主的是,那白煙中的人形,只是一種手法,她不能真真正正的出現,必須借白煙掩遮,才有著飄渺、虛浮的感覺。”
담장풍이 말했다.
"장풍이 동주께 알려드리는 것이 옳겠군요. 그 백연 가운데의 사람 모습은 단지 일종의 수법입니다. 신녀가 진짜로 출현한 것이 아니라 반드시 흰 연기를 빌어 감추어졌기에 어렴풋한 감각이 있었지요."
徐百萬道:“長風,你可是說那出現的神女是假的?”
서백만이 말했다.
"장풍, 자네는 아무래도 출현한 신녀가 가짜라고 말하는 게로군."
譚長風道:“障眼之法,不過,那王大人很相信。”
담장풍이 말했다.
"눈을 가리는 수법이지요. 그러나 그 왕대인은 무척 믿더군요."
徐百萬道:“唉!豈止相信而已,我看他已著了魔!王文才這個人,最見不得銀子和美女!”
서백만이 말했다.
"허! 어찌 믿다 뿐이겠나. 나는 그가 이미 마(魔)에 씐 것을 보았네! 왕문제 그 사람은 은자와 미녀를 최고로 친다네!"
譚長風道:“東主有的是銀子啊!”
담장풍이 말했다.
"동주께서는 은자야 얼마든지 있지요!"
徐百萬道:“但青蓮子很美,那個女人真邪氣,越看越好看,別說王文才了,連我也看得有些怦然心動。”
서백만이 말했다.
"그러나 청련자는 몹시 아름답네. 그 여인의 사기(邪氣)는 보면 볼 수록 아름다우니 왕문재를 말하지 않더라도 나까지도 보고는 가슴이 두근거렸다네."
譚長風道:“哦!”
담장풍이 말했다.
"아!"
徐百萬道:“我看那青蓮子媚眼兒瞟來瞟去,也不是什麽好人。她要肯投懷送抱,很容易搭上王文才。所以,咱們不能再希望官府中人的保護,所以,我打算送兩萬兩銀子到仙女廟去化解這場恩怨。”
서백만이 말했다.
"나는 그 청련자의 힐끗거리는 눈빛으로 볼 때 무슨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네. 그녀가 품에 몸을 던지기만 한다면 왕문재를 결탁하기는 아주 용이할 걸세. 그래서 우리는 더 이상 관부 사람의 보호를 바랄 수가 없네. 해서 나는 이만 냥의 은자를 선녀묘에 보내어 이 은원을 풀어버릴 작정이네."
譚長風搖搖頭道:“不行……”
담장풍이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안됩니다..."
徐百萬愣了一愣,道:“不行,經過了這一次的麻煩,難道,她還敢鬧出什麽花樣嗎?”
서백만이 어리둥절해서 말했다.
"안된다니. 이 한 번의 번거로움을 겪고도 설마 그녀가 감히 무슨 수작을 부릴까?"
譚長風道:“東主,如她不是江湖中人,我就不敢說她有些什麽報複,但如她是江湖中人,只怕此後的麻煩就大了。就算你願意出二十萬兩銀子和解了事,他們肯不肯答應,那還是一個未知數。”
담장풍이 말했다.
"동주, 그녀가 강호인이 아니라면 나는 그녀가 무슨 보복을 할 마음이 있다고 감히 말 못하지만 그녀가 만일 강호인이라면 차후의 번거로움이 아주 클 것 같습니다. 설령 당신이 이십만 냥의 은자로 화해를 하자고 한들 그녀가 응낙할지 그것은 미지수입니다."
徐百萬道:“爲什麽?”
서백만이 말했다.
"무엇 때문인가?"
譚長風道:“東主,咱們和他們結上了怨,這個怨要如何才解開,那是一件很麻煩的事。”
담장풍이 말했다.
"동주, 우리와 그들은 원한을 맺었으니 그 원한을 어떻게든 풀려면 그것은 아주 번거로운 일입니다."
徐百萬道:“長風,你這不是嚇唬我吧?”
서백만이 말했다.
"장풍, 자네 이것은 나를 겁주는 것인가?"
譚長風道:“不是!”
담장풍이 말했다.
"아닙니다!"
徐百萬道:“青蓮子在大堂之上,並沒有否認她要銀子的事,這件事,已落了案。”
서백만이 말했다.
"청련자가 공당에서 결코 그녀가 은자를 요구한 일이 없었다고 부인했으니 이 사건은 이미 끝난 걸세."
譚長風苦笑一下,道:“東主,你覺得青蓮子真的已經屈服在揚州府的官威之下了?”
담장풍이 고소를 지으며 말했다.
"동주, 당신은 청련자가 정말 양주 관부의 위세 하에 굴복했다고 느끼십니까?"
徐百萬道:“長風,難道她……”
서백만이 말했다.
"장풍, 설마하니 그녀가..."
譚長風接道:“東主,我不知道青蓮子會用什麽辦法對付我們,我只知道,他們決不會就此罷手的,如是我沒有看錯,快則今夜,遲則不過三天,他們一定會有所行動!”
담장풍이 말했다.
"동주, 저는 청련자가 무슨 방법으로 우리를 상대하려는지 알지 못합니다. 단지 제가 아는 것은 그들이 결코 여기서 손을 떼지 않으리라는 것입니다. 만약 제가 잘못 보지 않았다면 빠르면 오늘 밤, 늦어도 삼일이 지나기 전에 그들은 반드시 행동을 취할 것입니다."
徐百萬看譚長風說的十分認真,心中也有些半信半疑起來。他原對仙女廟有些畏懼,但自從見過青蓮子幾次之後,這種畏懼之念,忽然間消退了很多。青蓮子是那麽樣一個美麗的女人,一個美女,又能耍出什麽花樣呢? 譚長風未再多說,他已經瞧出來,徐百萬不太相信他的話,還要堅持下去,可能會引起什麽誤會,只好起身告退。
서백만은 담장풍의 말이 매우 진지한 것을 보자 마음 속으로 조금 반신반의하게 되었다. 그는 원래 선녀묘에 조금 경외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청련자를 몇 차례 보고난 후부터는 그런 경외심이 어느샌가 많이 사라져버렸다. 청련자 그 한 명의 아름다은 여인, 한 명의 미녀가 또 무슨 술수를 부릴 수 있겠는가? 담장풍은 이미 서백만이 그의 말을 크게 믿지 않는 것을 보고는 여러말 하지 않았다. 계속 고집부리면 무슨 오해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어 부득이 일어나서 물러가겠다고 했다.
兩天過去了,日子是那樣平靜,算是風不吹,草不動,安靜無波。 徐百萬心中暗笑,笑那譚長風太過多慮。但他並未多問譚長風,徐百萬還自有徐百萬的風度。
이틀이 지났다. 바람이 불지 않아 풀이 움직이지 않듯이 그렇게 조용히 아무런 풍파도 없는 나날이었다. 서백만은 내심 담장풍의 지나친 걱정에 속으로 웃었다. 그러나 그는 결코 담장풍에게 이러쿵저러쿵 따지지 않았다. 서백만은 서백만의 풍도가 여전히 있는 것이다.
但譚長風卻未閑著,他悄悄探訪了李三奇,說明了經過,懇求李三奇多留幾天。李三奇收了徐百萬十二萬銀子,內心中也有些不好意思,答應再留三日,過時限,決不多留。譚長風心中感動,恭恭敬敬作了兩個長揖,才告辭而退。
하지만 담장풍은 한가하지 않았다. 그는 은밀하게 이삼기를 방문하여 경과를 이야기해주고는 이삼기가 몇 일 더 머물러달라고 간절히 부탁했다. 이삼기는 서백만의 십이만 냥 은자를 받고는 내심 조금 미안한 감이 있어 다시 삼 일을 머물겠다고 응낙하고는 기한이 지나면 결코 더 머물지 못한다고 못박았다. 담장풍은 마음 속으로 감동하여 공손하게 두 번이나 장읍(長揖을 하고는 작별을 고하고 물러갔다.
譚長風離開客棧,又彎到龍威镖局,見到了羅剛。羅剛心中仍然憋著一口氣,實在不想再管徐百萬的事。但卻經不起譚長風一陣哀求,只好答應,不過要徐百萬出面來請。譚長風點點頭,千恩萬謝的辭離了龍威镖局。回到了徐府,立刻又作別的准備。
담장풍은 객잔을 떠나 또 용위표국에 도착하여 라강을 만났다. 라강은 여전히 마음 속으로 답답해하며 사실 서백만의 일에 다시 관여하기를 원치 않았다. 하지만 담장풍의 한바탕 간청을 견디지 못하고 부득이 승낙하였다. 그러나 서백만이 직접 나서서 청해오기를 요구하였다. 담장풍이 고개를 끄덕이며 거듭 감사를 표하고 용위표국을 떠났다. 서부에 돌아오자 즉각 또 별도의 준비에 착수하였다.
這時,府裏派來的十幾個捕快,也回到了揚州府。譚長風只好挑了一些精壯的年輕人,分守各處要道。譚長風交給他們的責任,不是出手抗敵,而是傳音報訊。安排好了徐府中的防守,天色已快到太陽下山時分。他正想回房去休息一下,徐百萬卻匆匆跑了過來,道:“長風,我正到處找你,我剛剛想到了一個好辦法。我想帶著寶玉出去走一走。”
이때 부에서 파견되어 와있던 십여 명의 포졸들은 양주부로 돌아간 터였다. 부득이 담장풍은 힘 센 젊은이를 골라서 각 처의 길목을 나누어 지켰다. 담장풍이 그들에게 나누어준 책임은 적에 맞서 출수하지 말고 소리로 알리는 것이었다. 부중(府中)의 방어를 잘 안배하고나자 날은 이미 해가 서산으로 떨어지려는 때였다. 그가 방으로 돌아가 좀 휴식하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서백만이 총총히 달려오더니 말했다.
"장풍, 내가 지금 막 좋은 방법이 떠올라 마침 자네를 찾던 참이네. 나는 보옥을 데리고 떠나려고 하네."
譚長風道:“到哪裏?”
담장풍이 말했다.
"어디로 가시렵니까?"
徐百萬道“去一趟金陵,或買舟北上,遊它個一兩年再回來。”
서백만이 말했다.
"금릉으로 가거나 아니면 배를 사서 북상하여 노닐다가 일이 년후 다시 오겠네."
譚長風道:“東主,你准備幾時動身?”
담장풍이 말했다.
"동주, 언제 떠나실 작정이십니까?"
徐百萬道:“越快越好,我們父子,還有你,咱們三個人一起走。”
서백만이 말했다.
"빠르면 빠를 수록 좋지. 우리들 부자에 자네까지 우리 세 명이 함께 가는 걸세."
譚長風歎息一聲道:“東主,你認爲這能夠避開嗎?”
담장풍이 탄식하더니 말했다.
"동주, 이렇게 피할 수 있다고 여기십니까?"
徐百萬道:“怎麽?難道他們追幾千裏去找咱們?”
서백만이 말했다.
"왜? 설마 그들이 몇 천 리를 우리를 찾아 추격하겠는가?"
譚長風道:“東主,長風的看法,我們根本就離不開揚州府。”
담장풍이 말했다.
"동주, 장풍의 소견으로는 우리는 근본적으로 양주부를 떠나지 못합니다."
徐百萬卻不太相信青蓮子這個美麗的叫人一見就難以忘懷的女人,有那樣凶殘可怕。他只怕青蓮子用神力整他。但他沒有把自己的這些想法告訴潭長風。
서백만은 청련자와 같은 그런 못잊도록 아름다운 여인이 그렇게 무서울 정도로 흉악하고 잔인하다고는 믿지 않았다. 그는 청련자가 신력을 이용하여 그를 괴롭힐까 두려울 뿐이었다. 하지만 그는 결코 자기의 이같은 생각을 담장풍에게 말하지 않았다.
度過了一個平靜的夜晚。譚長風一直很緊張地到處巡邏,沒有好好睡過。 第二夜,又過去了,又是那麽安靜。譚長風也有些懷疑起來。明天中午,如果再沒有什麽事情,譚長風就沒有理由留住李三奇了。
조용한 밤이 지나갔다. 담장풍은 줄곧 몹시 긴장하여 도처를 순찰하느라 한숨도 자지 못했다. 둘쨋날도 지나갔다. 역시 그렇게 조용했다. 담장풍도 조금 회의가 일었다. 내일 정오때까지 만약 아무런 일이 없다면 담장풍은 이삼기를 머물게 할 이유가 없었다.
徐百萬沒有問過譚長風什麽,只是相見一笑。也許笑者無心,但看者有意,在譚長風感覺之中,那份笑容中有些質問的味道。
서백만은 담장풍에게 아무 말도 묻지 않고 단지 마주 보고 웃을 뿐이었다. 어쩌면 웃는 사람은 무심코 웃지만 보는 사람에게는 뜻이 있었다. 담장풍은 그 웃는 얼굴 중에는 조금 질책의 느낌이 있다고 생각했다.
又到了掌燈時分,譚長風望著滿天繁星,暗籲一口氣,忖道:也許官府的力量確實有著很大的鎮壓作用,青蓮子真的放過了徐家。
또 등불을 켤 때가 되었다. 담장풍은 하늘에 총총한 별들을 바라보며 속으로 한숨을 내쉬고는 중얼거렸다.
'어쩌면 관부의 역량에는 확실히 크나큰 진압작용이 있어 청련자가 정말 서가를 놓아주는가 보다.'
二更時分,譚長風剛剛巡視過府中庭院歸來,正准備脫衣休息一會。忽然間,傳來一聲震動人心的驚叫。譚長風飛身而出,直向那驚叫之處奔去。驚叫聲來自後院的內宅,是夫人住的地方。譚長風心中有些顧慮,沒有直接闖進去。幸好,徐百萬也被那一聲驚叫吵醒,匆匆地趕了過來。這是一座獨立的院落,一扇木門,隔絕了內外。徐百萬伸手一推,木門未開,立時說道:“長風,撞開。”
이경이 되었을 때 담장풍은 막 부중(府中)의 정원을 순시하고 돌아와서 옷을 벗고 좀 휴식하려 했다. 홀연 사람의 마음을 떨리게 하는 비명소리가 전해져 왔다. 담장풍은 몸을 날려 나가서 그대로 그 비명소리가 나는 곳을 향해 달려갔다. 비명 소리는 후원의 내택에서 들려왔는데 바로 부인이 기거하는 곳이었다. 담장풍은 마음 속으로 좀 꺼리는 것이 있어 직접적으로 뛰어들지 않았다. 다행히 서백만도 그 비명 소리에 깨서 총총이 건너왔다. 그것은 한 채의 독립된 정원으로 한 짝의 목문으로 안팎이 가로막혀 있었다. 서백만은 손을 뻗어 밀었으나 목문이 열리지 않자 즉시 말했다.
"장풍, 들어가서 열게."
譚長風飛身而起,越過圍牆,打開木門。這時,六七個手執燈籠的府丁,也奔了過來。人多膽大,擁著徐百萬行了進去。
담장풍이 몸을 날려 담장을 넘어서 목문을 밀어서 열었다. 이때 육칠 명의 손에 등롱을 든 장정들이 달려나왔다. 사람이 많아지자 대담해져서 서백만을 둘러싸고 들어갔다.
庭院中,有幾處還點著燈火,但卻沒有人出來查看。
정원에는 몇몇 곳에 등불이 켜져있었으나 나와보는 사람이 없었다.
徐百萬四顧一眼,直衝向徐夫人住的正廳。廳門大開,一個青衣女婢,倒臥在廳門口。燈光照耀之下,只見那女婢死狀可怖,口鼻之間,鮮血汩汩而流。
서백만은 사방을 둘러보고는 곧장 서부인이 기거하는 정청을 향해 달려갔다. 청문이 크게 열리자 한 명의 청의여비(青衣女婢)가 문 입구에 쓰러져 누워 있었다. 환하게 비치는 등불 아래 그 여비의 죽은 모습은 무서워 보였다. 입과 코에서 선혈이 줄줄 흐르고 있었다.
徐百萬心頭一震,叫道:“夫人,夫人……”
서백만은 떨리는 가슴으로 소리쳤다.
"부인, 부인..."
徐夫人的房中沒有燈火,那女婢旁邊,卻有一只燭火。徐百萬口中夫人雖然叫得很急,但人卻站在廳門處,不敢進去。那女婢的恐怖死狀,已使他心中有著很大的畏懼。他回頭望了身側的譚長風,道:“長風,進去瞧瞧!”
서부인의 방 안에는 등불도 없고 그 여비의 곁에 촛불이 있을 뿐이었다. 서백만은 입으로는 부인을 급히 소리쳐 불렀지만 사람은 오히려 정청 문에 서서 감히 들어가지 않았다. 그 여비의 공포스럽게 죽은 모습이 그로 하여금 마음 속으로 크게 두려움을 가지게 했다. 그는 고개를 돌려 옆에 있던 담장풍을 바라보며 말했다.
"장풍, 들어가보게!"
譚長風道:“方便嗎?”
담장풍이 말했다.
"그래도 되겠습니까?"
徐百萬說道:“此情此景,不用多慮了。”
서백만이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것저것 돌아볼 필요없네."
譚長風由府丁手中取過一盞燈籠,緩步行了進去。只見徐夫人倒臥在內室門口。譚長風蹲下身子,伸手按在徐夫人的鼻息之間。
담장풍은 장정의 수중에서 등롱(燈籠)을 받아서 천천히 걸어 들어갔다. 서부인이 내실 문 입구에 쓰러져 있는 것이 보였다. 담장풍이 쪼그리고 앉아 손을 뻗어 서부인의 코에 대어보았다.
徐百萬道:“長風,她……”
서백만이 말했다.
"장풍, 그녀는..."
譚長風道:“還有救,她只是暈了過去。”
담장풍이 말했다.
"아직 구할 수 있습니다. 그녀는 단지 혼절했을 뿐입니다."
徐百萬道:“好!我去叫他們快些施救。”
서백만이 말했다.
"좋아! 내 가서 그들에게 속히 좀 구하라고 하겠네."
七八個府丁,壯了丫鬟仆婦的膽,兩個老媽子和三個丫頭,從廂房中奔了出來。
칠팔명의 서부 내의 장정들이 있으니 하녀들과 계집종들의 담이 커졌다. 두 명의 늙은 하녀와 세 명의 계집종이 상방에서 달려나왔다.
在譚長風施救之下,徐夫人終于緩過了一口氣。人是救活了,但她雙眼癡呆,口中喃喃自語,誰也聽不懂她說的什麽。
담장풍의 구함을 받아 서부인은 마침내 천천히 숨을 내쉬었다. 사람은 비록 살렸지만 그녀의 두 눈은 백치처럼 멍했고 입으로는 웅얼웅얼거리는데 누구도 그녀가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듣지 못했다.
徐百萬急得來回走動,不停的搓著雙手,道:“長風,你看她能不能清醒過來?”
서백만이 초조하여 왔다갔다 하면서 계속해서 두 손을 비비며 말했다.
"장풍, 자네가 볼 때 그녀가 깨어날 것 같은가?"
譚長風道:“夫人驚駭過度,只怕一時間不易清醒。”
담장풍이 말했다.
"부인께서는 너무 크게 놀라 일시지간에 깨어나시기 쉽지 않은 듯 합니다."
徐百萬道:“長風,這可是仙女廟的神女索仇嗎?”
서백만이 말했다.
"장풍, 이건 아무래도 선녀묘의 신녀가 원수를 갚은 것일까?"
譚長風沈吟了一陣,道:“我已看過大概的情形,東主,先請冷靜下來,長風也好仔細地解說給東主聽聽。”
담장풍이 침음하더니 말했다.
"저는 이미 대략적인 정황을 보았습니다. 동주, 우선 냉정해지십시오. 장풍도 자세히 동주께 말씀드릴테니 한번 들어보십시오."
徐百萬點點頭,坐了下來。
서백만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리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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