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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 五 章 刀光劍影(도광검영) 본문

와룡생(臥龍生) 무협/유령사염(幽靈四豔)

第 五 章 刀光劍影(도광검영)

알타쵸 2016. 9. 20. 15:22

第 五 章 刀光劍影 (칼과 검이 난무하다)






這法子相當靈驗,李三奇轉過身子時,看見了一個身著土布褲褂的中年漢子。他手中提了一個鐵鋤,好像還不願和羅剛等照面,轉身向外行去。 

그 방법은 상당히 영험했다. 이삼기가 몸을 돌렸을 때 한 명의 무명 바지를 입은 중년 사내가 보였다. 그는 수중에 쇠호미를 들고 있었는데 라강 등과 마주치기를 원치 않는 듯 몸을 돌려 바깥쪽을 향해 걸어갔다. 

羅剛冷笑道:“朋友,只看你手提鐵鋤的姿勢,就不像一個種田的人,用不著裝作了。” 

라강이 냉소하며 말했다. 

"친구, 당신이 손에 쇠호미를 든 자세만 보아도 농사짓는 사람이 아닌 것 같은데 가장할 필요없소." 

那土布衣著漢子,緩緩放下手中鐵鋤,冷冷說道:“羅總镖頭果然是常年在江湖上走動的人,招子亮得很啊!” 

그 무명옷의 사내가 천천히 수중의 쇠호미를 내려놓고는 냉랭하게 말했다. 

"라총표두는 과연 오랫동안 강호상을 다닌 사람이라 눈이 아주 밝으시군!"

羅剛笑笑道:“閣下以後再有機會扮作村農時,最好能學得像一點,別讓人家一眼就瞧了出來。” 

라강이 웃으며 말했다. 

"귀하가 이후에 또 다시 농부를 가장할 기회가 있으면 남들이 한 눈에 알아보지 못하도록 농부의 모습을 좀 배우는 것이 좋겠소." 

土布衣著漢子道:“羅剛,你可是在譏笑我嗎?” 

무명옷의 사내가 말했다. 

"라강, 그대가 나를 비웃는 것이오?" 

羅剛道:“我也在奇怪,你一直跟著我們,用心何在?” 

라강이 말했다. 

"당신이 줄곧 우리를 뒤쫓는 것이 의아했소. 저의가 어디에 있소?" 

布衣大漢冷笑一聲,道:“羅剛,你覺著我一直在盯諸位的梢嗎?其實,盯著諸位的人,又何止我一個人。” 

포의대한이 냉소를 치더니 말했다. 

"라강, 내가 줄곧 그대들을 감시하는 것을 느꼈다고 했소? 사실 제위들을 감시하는 것이 어디 나 한 사람에 그치겠소?" 

羅剛不自禁地四顧了一眼,道:“還有些什麽人?” 

라강이 저도 모르게 사방을 돌아보더니 말했다. 

"아직 누가 더 있소?" 

布衣大漢歎息一聲,道:“我太急了一些,不幸的被你們發現了,不過,他們都會隱藏得很好的。” 

포의대한이 탄식하더니 말했다. 

"내가 너무 성급하여 불행히도 당신에게 발각되었으나 그들은 모두 아주 잘 숨어있을 거요." 

李三奇淡淡一笑道:“朋友,可以說明白你的用心了,究竟是奉了什麽人的令谕,前來這裏盯我們的梢?” 

이삼기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친구, 당신의 속셈을 명백하게 말하시오. 도대체 누구의 명령을 받아 우리를 감시하러 이곳까지 왔소? 

布衣大漢道:“如果我是你,絕對不會這樣問,因爲,我絕對不會說出來。” 

포의대한이 말했다. 

"만약 내가 당신이라면 절대 그런 질문을 하지 않겠소. 왜냐하면 나는 절대 말하지 않을 테니까." 

李三奇道:“其實,你不說,我們也知道你們是奉了仙女廟的住持青蓮子的今谕而來,對嗎?” 

이삼기가 말했다. 

"사실 당신이 말하지 않아도 우리는 당신이 선녀묘의 주지 청련자의 명령을 받아서 왔음을 알고 있소. 맞지 않소?" 

布衣大漢道:“你們實在很聰明,看起來,我也不用和你說下去了。”轉身向外行去。 

포의대한이 말했다. 

"당신들은 실로 총명하군. 보아하니 나도 당신들과 말할 필요가 없겠소." 

몸을 돌려 밖을 향해 걸어갔다. 

譚長風突然橫跨兩步,攔住了布衣大漢,道:“朋友,就這樣想去了嗎?” 

담장풍이 돌연 옆으로 두 걸음 내딛어 포의대한을 막아서더니 말했다. 

"친구, 이렇게 갈텐가?" 

布衣大漢道:“我既然被你們發覺了,只好走了。” 

포의대한이 말했다. 

"내가 이미 당신들에게 발각되었으니 갈 수 밖에 없소." 

譚長風道:“就這樣,也不留下兩手,就想走?” 

담장풍이 말했다. 

"이렇게 멀쩡히 가려 하는가?"

布衣大漢道:“怎麽?你是說要打架了?”說著,掄動鐵鋤,呼的一聲掃了過來。他不但出手快,而且,勁道強猛,挾著一股強厲的勁風。 

포의대한이 말했다. 

"어쩌고 어째? 네 말은 싸우자는 것이렷다?" 

말을 하더니 쇠호미를 휘둘렀다. 휙, 하는 소리가 나더니 쓸어쳐왔다. 출수가 빠른 뿐 아니라 힘도 강맹하여 한 줄기 세찬 경풍을 동반하였다. 

譚長風吃了一驚,仰身倒臥,避開一擊。 

담장풍이 깜짝 놀라 몸을 뒤로 쓰러지듯 누워서 일격을 피했다. 

布衣大漢鐵鋤再掄動,展開了一輪急攻。但見鋤影縱橫,呼呼生風,不但譚長風被迫得連連後退,就是羅剛和李三奇,也被迫得連連向後閃避,不能出手還擊。三個人,只分出一個三角站著,把市衣大漢圍在中間。 

포의대한이 쇠호미를 다시 휘두르며 일련의 급공(急攻)을 전개했다. 호미 그림자가 종횡으로 난무하며 휙휙, 하는 바람이 일었다. 담장풍은 밀려서 연달아 뒤로 물러났다. 라강과 이삼기도 핍박을 받아 연신 뒤쪽으로 피할 뿐 출수하여 반격할 수가 없었다. 

布衣大漢揮擊了十幾鋤,仍然沒有打倒一個人,只好停了下來,笑一笑,道:“諸位,爲什麽不出手呢?” 

포의대한은 십여 번 호미를 휘둘러 공격해도 여전히 한 사람도 쓰러뜨리지 못하자 부득이 멈추더니 웃으며 말했다. 

"여러분, 왜 출수하지 않으시오?" 

羅剛道:“閣下是什麽人物?” 

라강이 말했다. 

"귀하는 누구시오?" 

布衣大漢答非所問,道:“三位既是不願動手,我這裏告辭了。” 

포의대한이 묻는 말에 대답하지 않고 말했다. 

"세 분이 싸우기를 원치 않으니 나는 여기서 작별을 고하겠소." 

轉身向外行去。 

몸을 돌려 밖을 향해 걸어갔다. 

譚長風正想攔住,卻被李三奇示意阻止。 

담장풍이 막 가로막으려는데 이삼기의 눈짓에 저지당했다. 

布衣大漢快步向前行了過去。 

포의대한이 빠른 걸음으로 앞을 향해 걸어서 지나갔다. 

譚長風低聲說道:“李大俠,爲什麽要放他離去?” 

담장풍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대협, 왜 그를 떠나도록 내버려두시오?" 

李三奇道:“他奉命追蹤咱們,自然別有目的,我想,這四周他們還有很多別的人,此刻,還不是硬拼的時刻,他被咱們攆走了,必不甘心,我想,他們很快會再找上來。” 

이삼기가 말했다. 

"그는 명을 받아 우리를 추적한 것이고 당연히 다른 목적이 있습니다. 내 생각에는 이 주위에 아직 다른 사람들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지금 아직 강경하게 맞서지 않는 때에 그가 우리에게 쫓겨나면 필시 달가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내 생각에 그들은 아주 빨리 다시 찾아 올 것입니다."

羅剛道:“李大俠,你看,他們找咱們的用心何在?” 

라강이 말했다. 

"이대협, 당신이 보기에 그들이 우리를 찾는 의도가 어디에 있겠소?" 

李三奇沈吟了一陣,道:“我想,他們早已知道了咱們的駐足之處,追蹤咱們的用心,只怕是想對咱們下手……” 

이삼기가 침음하더니 말했다. 

"내 생각으로는 그들이 벌써 우리가 걸음을 멈출 곳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를 추적하는 의도는 우리에게 손을 쓰려는 것 같습니다..." 

“不錯,李大俠果是精明得很。”就在身側兩丈左右處,一株大樹之上,忽然間跳下了五個穿著淡綠色勁裝的人。其中一人一笑道:“咱們本來不願招惹風塵三俠,但李大俠不但不肯賞臉,退出這場紛爭,而且隱隱之間,成了首腦人物。” 

"그렇소. 이대협은 과연 아주 영리하시구려." 

옆쪽에 이 장 남짓되는 곳의 한 그루 큰 나무 위에서 별안간 다섯 명의 담록색 경장을 걸친 사람이 뛰어내렸다. 

그 중의 한 사람이 웃으며 말했다. 

"우리는 본래 풍진삼협을 건드리기를 원치 않았는데 이대협께서는 우리 체면을 보아주어 이곳에서의 분쟁에서 물러나기를 원치 않는구려. 뿐만 아니라 은연중에 수뇌인물이 되어버렸소." 

李三奇點點頭,道:“諸位爲了便于藏身,連衣服也換了綠色,豈不是早有了准備。” 

이삼기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여러분들이 몸을 숨기기 편하도록 의복까지도 녹색으로 바꾸었으니 미리 준비가 있었구려." 

居中一人,似乎是五人的首腦,一直由他答話。只見他笑一笑,道:“李大俠,咱們本來是准備暗中下手,一下結果了三位,但李大俠太聰明了,竟然能洞燭機先,逼得咱們不得不明著來了。” 

마치 다섯 사람의 수뇌로 보이는 중간에 있는 사람이 줄곧 그의 말에 대답했다. 그는 웃으며 말했다. 

"이대협, 우리는 본래 몰래 손을 써서 세 분을 단숨에 해치우려했소. 하지만 이대협이 총명하여 뜻밖에도 간파해버려서 우리가 부득불 모습을 드러내게 했구려." 

李三奇道:“三位對我李某人的底子,似乎是摸得很清楚,但在下對五位,卻是陌生得很。” 

이삼기가 말했다. 

"세 분은 나 이모라는 사람에 대해 아주 잘 알고있는 듯 하지만 저는 다섯 분이 몹시 생소하오이다." 

居中綠衣人道:“你是大人物,風塵三俠,名滿江湖,怎識得咱們這種名不見經傳的人物。” 

중간의 녹의인이 말했다. 

"당신은 거물이고 풍진삼협은 강호에 명성이 자자한데 어찌 우리같은 이름도 없는 인물을 알 수 있겠소." 

羅剛突然接道:“五位雖然經過了更衣、易容,但是可惜不太高明,留下了破綻……” 

라강이 돌연 말을 받았다. 

"다섯 분은 비록 옷을 바꾸어 입고 역용을 했지만 애석하게도 고명하지가 못하여 헛점을 남겼구려..." 

居中綠衣人冷然一笑,接道:“你是誰,你已經認出來咱們是誰了?” 

중간의 녹의인이 냉소를 치더니 이어서 말했다. 

"당신은 누군요? 당신은 우리가 누구라는 것을 이미 알아차렸소?" 

羅剛道:“湘西五行鬼,羅某人沒有猜錯吧?” 

라강이 말했다. 

"상서오행귀(湘西五行鬼)이지요. 라모의 추측이 맞았소?" 

李三奇心頭一震,暗道:原來是這五個魔頭。口中卻哈哈一笑,道:“我說呢,諸位這麽狂放,原來,竟然是湘西五位高人呀!” 

이삼기는 가슴이 떨려 속으로 중얼거렸다. 

'원래 그 다섯 마두였구나' 

입으로는 하하, 웃으며 말했다. 

"어쩐지. 여러분들이 이렇게나 거리낌없이 제멋대로인가 했더니 뜻밖에 상서의 다섯 고인이시구려!" 

居中綠衣人雙目中泛起了怒意,冷冷地盯住了羅剛,道:“你不該說出來的,你既瞧出了咱們兄弟的身份,就該知道咱們行事的規矩。” 

중간의 녹의인의 두 눈에 노기를 띠면서 냉랭하게 라강을 노려보며 말했다. 

"당신은 말을 꺼내지 않았어야 했소. 당신이 우리 형제들의 신분을 알아냈으니 응당 우리들의 행동 규칙을 알겠구려." 

羅剛雖然認出了五鬼,但卻不知道他們行事的規矩是什麽,只有一笑道:“諸位行事還有規矩?” 

라강은 비록 오귀를 알아보았지만 그들의 행동 규칙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였다. 웃으며 물어보아야만 했다. 

"여러분들의 행동에 규칙이 있소?" 

居中綠衣人道:“不錯,咱們兄弟行事,一向希望是神不知,鬼不覺的,如是遇上了高明人物,咱們會知難而退,但如對方叫明了字號,那只有兩個結果,不是咱們殺了諸位,就是你們有能力把我們擺平。” 

중강의 녹의인이 말했다. 

"그렇소. 우리 형제들은 줄곧 귀신도 모르게 일을 처리하기를 희망하오. 만일 고명한 인물을 만났다면 우리가 어려움을 알고 물러날 것이오. 하지만 상대방이 이름을 분명히 부른다면 그것은 두 가지 결과가 있소. 우리가 여러분들을 죽여버리거나 그렇지 않으면 당신들이 우리를 응징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 뿐이오." 

李三奇道:“哦!這意思是,今天一定要分個生死出來了?” 

이삼기가 말했다. 

"아! 그 말은 오늘 반드시 생사를 갈라야한다는 뜻이오?" 

綠衣人道:“不惜……”說著目光轉向他的四位兄弟,道:“給我殺!”“ 

녹의인이 말했다. 

"그렇소..." 

말을 하더니 시선을 그의 네 형제를 향해 돌리더니 말했다. 

"빨리 죽여라!" 

殺”字出口,兩側四個綠衣人,已然發動,但見刀光閃動,四把刀由四個方位攻出。其中有兩把刀,一齊卷向了李三奇。 李三奇飛身而起,一躍丈余,避過兩把刀。譚長風和羅剛卻被逼得亮出兵刀和二鬼動上了手。 

죽여라는 말이 나오자 양 쪽의 네 녹의인은 이미 행동을 개시했다. 도광이 번쩍이며 네 자루의 칼이 네 방위에서 공격해나갔다. 그 중의 두 자루의 칼이 일제히 이삼기를 향해 휩쓸어왔다. 이삼기가 몸을 날려 일 장 남짓 뛰어올라 두 자루의 칼을 피했다. 담장풍과 라강은 어쩔 수 없이 병기를 꺼내어 이귀와 싸우기 시작했다. 

這時,不遠處大樹上,突然飛下了一條人影,落在那居中綠衣人的面前。 

이때 멀지 않은 곳의 큰 나무 위에 돌연 한 가닥 인영이 날아내려오더니 그 중간의 녹의인 면전에 떨어졌다. 

是嶽湘。嶽湘冷冷說道:“湘西五行鬼,在江湖上橫行了不少年,專幹殺人的勾當,對嗎?” 

악상이었다. 악상은 냉랭하게 말했다. 

"상서오행귀, 강호상에 여러 해를 횡행하며 살인을 일삼았다. 그렇지 않은가?" 

居中綠衣人笑一笑,道:“其實,我們兄弟殺人並不算太多,加起來,只不過一百七十三個。” 

중간의 녹의인이 웃으며 말했다. 

"사실 우리 형제들이 사람을 죽인 것은 결코 많지 않은 셈이다. 더해보면 일백 칠십 삼 건에 불과하다." 

嶽湘點點頭,道:“比起諸位,在下實在慚愧得很,我現在一共只殺過十個人,不過,今天要增加五個。” 

악상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여러분에 비하면 저는 확실히 아주 부끄럽소이다. 나는 현재 모두 합해 열 명을 죽였을 뿐이오. 그러나 오늘 다섯 명을 추가하려 하오." 

居中的綠衣人笑道:“你的口氣很大,但不知敢不敢報上名來?” 

중간의 녹의인이 웃으며 말했다. 

"너의 입심이 좋구나. 그런데 감히 이름을 알려줄 수 있는지 모르겠구나?" 

嶽湘道:“嶽湘。” 

악상이 말했다. 

"악상이오." 

綠衣人一皺眉頭,道:“嶽湘,老二,你聽過這個名字沒有?” 

녹의인이 눈살을 찌푸리더니 말했다. 

"악상. 노이, 자네는 그 이름을 들은 적이 없는가?" 

靠左首綠衣人道:“沒有,名不見經傳的人物。” 

왼쪽 가까이 있던 녹의인이 말했다. 

"없습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는 인물이군요." 

原來,江湖上都知道無影劍,嶽湘這兩個字,知道的人卻是不多。 

원래 강호상에서 모두가 무영검을 알고 있으나 악상이라는 그 이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居中綠衣人輕輕籲一口氣,道:“你一定是有了毛病。”說著,突然一揮手,兩側四鬼,以迅如石火的速度,把幾人圍了起來。 

중간의 녹의인이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더니 말했다. 

"너는 꼭 말썽을 일으켜야겠느냐?" 

말을 하더니 돌연 손을 휘두르자 양쪽의 사귀가 빠르기가 전광석화 같은 속도로 그 몇 사람을 포위해버렸다. 

嶽湘高聲道:“湘西五行鬼,練成了一種合揉之術,十分凶厲,咱們散開一些,不讓他們呼應。”口中說話,人卻踏中宮直攻而上,迎面一掌,劈向居中綠衣人。 譚長風、李三奇、羅剛,橫向兩側散去,使五鬼合揉陣勢,無法發揮。這一來,五鬼只好分頭迎敵了。 

악상이 큰 소리로 말했다. 

"상서오행귀는 일종의 매우 무서운 합격술을 연성하였으니 우리는 흩어져 그들이 서로 호응하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입으로 말을 하면서 중궁(中宮)을 밟으며 그대로 공격해갔다. 중간의 녹의인을 향해 정면으로 일장을 쪼개어갔다. 담장풍, 이삼기, 라강은 양 쪽을 향해 흩어져 오귀들의 합격진세가 발휘되지 못하게 하였다. 이렇게 되자 오귀는 부득이 제각기 적을 맞아 싸워야했다. 

嶽湘掌劈指點,赤手空拳,獨鬥其中二鬼。譚長風、李三奇、羅剛,各自對付一個人。一動上手,雙手都是連出險招,招呼向致命所在。 

악상은 장지(掌指)을 쪼개어내고 찍으며 적수공권(赤手空拳)으로 혼자서 그 중의 이귀와 싸웠다. 담장풍, 이삼기, 라강은 각자 한 사람을 상대하고 있었다. 

二十回合後,就看出了武功上的等級。李三奇獨鬥一鬼,占盡優勢。五鬼卻已經亮了兵刃,是五把厚背鬼頭短刀。李三奇本是以鐵砂掌見長,但他爲了慎重起見,也亮出了兵刃,是一對子母金環。譚長風是一把短劍,羅剛是一柄雁翎刀。只有嶽湘,不但力敵二鬼,而且,還是赤手空拳。 

이십 합이 지나자 무공 상의 등급이 보였다. 이삼기는 홀로 일귀와 싸우면서 우세를 점하고 있었다. 오귀는 이미 병기를 번쩍이고 있었는데 다섯 자루의 등이 두꺼운 귀두단도(鬼頭短刀)였다. 이삼기는 본래 철사장으로 장점을 보였지만 만약을 위해서 병기를 뽑았는데 한 쌍의 자모금환(子母金環)이었다. 담장풍은 단검을 쥐었고 라강은 한 자루의 안령도(雁翎刀)였다. 악상만이 이귀와 맞설 뿐 아니라 적수공권이었다.

李三奇的子母金環,二十招後,已把對方攻勢封住。譚長風和羅剛,卻和對方打得難解難分。羅剛的雁翎刀和對方鬼頭刀,也打個半斤八兩。這四個人,分作兩對厮殺,勢均力敵,看樣子,不到五百招以上,只怕是很難分出勝負了。 

이삼기의 자모금환이 이십 초 후에 상대의 공세를 봉쇄해버렸다. 담장풍과 라강은 상대방과 막상막하로 싸우고 있었다. 라강의 안령도와 상대방의 귀두도도 엇비슷했다. 이 네 사람은 둘씩 나뉘어 싸우는데 세력이 똑같아서 보아하니 오백초 이상 다다르기 전에는 승부를 가르기가 어려울 듯 했다. 

嶽湘在兩柄鬼頭刀交錯的刀光之中,穿來閃去,身法靈巧異常。盡管二鬼雙刀如狂風急雨,但卻無法封住嶽湘的攻勢。 

악상은 두 자루의 귀두도로 뒤엉킨 도광 속을 뚫고 들어갔다, 피해나왔다 하는데 신법의 빠르고 교묘함이 보통이 아니었다. 이귀의 쌍도가 광풍폭우와 같음에도 불구하고 악상의 공세를 봉쇄할 수 없었다. 

犄角之中,突聞得一聲慘叫傳來。原來,李三奇獨鬥一鬼,搏鬥到百招之後,突下殺手,一掌擊斃了對方。 

한 쪽 모퉁이에서 돌연 한 마디 비명소리가 전해져왔다. 원래 이삼기는 홀로 일귀와 싸우고 있었는데 치열한 싸움이 백 초에 이르자 갑자기 살수를 써서 일장으로 상대를 격살하였다. 

嶽湘一皺眉頭,右手突然一揚,寒芒一閃,一鬼被寒芒貫穿咽喉,立刻斃命。 

악상이 눈살을 찌푸리고는 돌연 우수를 떨쳤다. 한망이 번쩍, 하더니 일귀가 한망에 인후를 관통당해 즉시 절명하였다. 

五鬼之首看得一呆,道:“無……無影劍”可惜他發覺的太晚了,口中叫出無影劍三個字,人已死在了劍下。 

오귀의 우두머리가 보더니 멍해져서 말했다. 

"무...무영검" 

애석하게도 그가 발견했지만 너무 늦었다. 입에서 무영검이라는 석 자를 내뱉자 사람은 이미 검 아래에 죽어버렸다. 

嶽湘連斃二鬼之後,道:“快!李兄,幫助他們,把另外兩個人也殺了。”口中說著話,人已撲向了和譚長風動手的綠衣人。 

악상이 연달아 이귀를 죽여버린 후 말했다. 

"빨리! 이형, 그들을 도와 나머지 두 명도 죽여버리십시오." 

입으로 말을 하면서 사람은 이미 담장풍과 싸우고 있는 녹의인을 덮쳐갔다. 

李三奇也回身幫助了羅剛。嶽湘一擡右手,無影劍突然出手,又斃一人。李三奇也全力出手,施出大力金剛掌,擊斃了余下一鬼。 

이삼기도 몸을 돌려 라강을 도왔다. 악상이 우수를 쳐들어 돌연 무영검을 출수하여 또 한 사람을 죽였다. 이삼기도 전력으로 출수하여 대력금강장(大力金剛掌)을 펼쳐내어 나머지 일귀도 격살시켰다. 

嶽湘招呼大夥很快埋好了五具屍體。這時,已是幕色蒼茫的時刻了。 

악상이 사람들을 불러 재빨리 다섯 구의 시체를 잘 묻었다. 이때는 이미 어둠이 짙어져가는 시각이었다. 

羅剛道:“請教嶽兄,爲何要埋好他們的屍體呢?” 

라강이 말했다. 

"악형에게 가르침을 청하오. 왜 그들의 시체를 묻어야했소?" 

嶽湘道:“湘西五行鬼,出身于湘西鬼王門,平日裏橫行三湘七澤,這幾人受先天禀賦所限,並沒有多大成就,大家讓他們幾分,完全是怕招惹鬼王,鬼王這個人,最爲護短。” 

악상이 말했다. 

"상서오행귀는 상서의 귀왕문(鬼王門) 출신인데 평소에 삼상칠택(三湘七澤)을 횡행하고 다녔지요. 그들은 타고난 천품이 모자라 큰 성취는 없었는데 사람들이 그들에게 몇 푼 양보한 것은 순전히 귀왕(鬼王)을 건드리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지요. 귀왕 그 사람이 제일 감싸고 돌았습니다." 

李三奇哦了一聲,道:“這麽說,湘西鬼王,也可能到了揚州?” 

이삼기가 아, 하더니 말했다. 

"그말대로라면 상서 귀왕도 양주에 왔을 가능성이 있겠구려?" 

嶽湘四顧了一眼,道:“很可能。湘西五行鬼,不是辦大事的人物,只是五個馬前卒,他們在此出現,鬼王很可能也到了揚州。” 

악상이 사방을 둘러보더니 말했다. 

"아주 가능성이 큽니다. 상서오행귀는 큰일을 처리할 수 있는 인물들이 아닙니다. 다섯 명의 졸개들일 뿐이지요. 그들이 이곳에 출현했으니 귀왕도 양주에 왔을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李三奇道:“這麽說來,咱們殺了湘西五行鬼。豈不是和鬼王門結下了不解之仇。” 

이삼기가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가 상서오행귀를 죽였으니 귀왕문과 풀지 못할 원수를 맺은 것 아닌가?" 

嶽湘道:“現在,只有使他晚發現幾日,咱們多一些准備時間。” 

악상이 말했다. 

"지금은 그들이 며칠 늦게 발견하게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준비할 시간이 좀 더 많아지니까요."

他歎口氣又道:“你們是在仙女廟後看到那位老婦了?” 

그는 탄식하더니 또 말했다. 

"당신들은 선녀묘 후원에서 그 노부인을 보셨습니까?" 

李三奇道:“是啊!嶽兄弟怎會突然失了蹤?” 

이삼기가 말했다. 

"그렇네! 악형제는 왜 갑자기 사라졌었는가?" 

嶽湘道:“我認識她,所以,只好先躲了出來。” 

악상이 말했다. 

"나는 그녀를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득이 먼저 숨었던 것입니다." 

李三奇道:“那老夫人是誰?” 

이삼기가 말했다. 

"그 노부인은 누군가?" 

嶽湘歎息一聲道:“她是比湘西鬼王更可怕的人物!” 

악상이 탄식하더니 말했다. 

"그녀는 상서 귀왕보다도 더 무서운 인물입니다." 

李三奇道:“難道是九陰鬼母?” 

이삼기가 말했다. 

"설마 구음귀모(九陰鬼母)?" 

嶽湘道:“不錯,李兄也聽過九陰鬼母的事了。” 

악상이 말했다. 

"그렇습니다. 이형도 구음귀모를 들어보신 적이 있군요." 

李三奇呆住了,良久之後才緩緩說道:“以九陰鬼母的身份,怎肯照顧那些躺在棺材中的人呢?” 

이삼기가 멍해졌다가 한참 후에야 천천히 말했다. 

"구음귀모의 신분으로 어찌 기꺼이 관 속에 누워있는 사람들을 돌보고 있을까?" 

嶽湘道:“如若那些人是她門下弟子呢?” 

악상이 말했다. 

"만약 그 사람들이 그녀 문하의 제자라면?" 

李三奇道:“這就可能了。” 

이삼기가 말했다. 

"그건 가능성이 있겠군." 

嶽湘道:“李兄,這不是一件小事,也不是仙女廟的住持用心只在敲那徐百萬幾兩銀子的事了。” 

악상이 말했다. 

"이형, 이건 작은 일이 아닙니다. 선녀묘 주지의 의도는 단지 서백만의 몇 냥의 은자를 뺏는 일이 아닙니다." 

李三奇道:“嗯!看起來,這是一件很驚人的大事。” 

이삼기가 말했다. 

"음! 보아하니 이것은 사람들이 깜짝 놀랄 큰일이로군." 

嶽湘道:“對,所以,咱們也要照大事處置。” 

악상이 말했다. 

"맞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큰일에 맞게끔 처리해야 합니다." 

李三奇道:“兄弟的意思是……” 

이삼기가 말했다. 

"형제의 뜻은..." 

嶽湘接道:“看情形,今日之事,已非你李老二能夠處置了。所以,最好把你們的老大、老三,都請過來。” 

악상이 이어서 말했다. 

"상황을 보니 오늘의 일은 이노이(老二)께서 처리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당신들의 노대, 노삼을 모두 불러오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李三奇道:“對!我就傳出信息。” 

이삼기가 말했다. 

"맞네! 나는 편지를 보내 소식을 전하겠네." 

譚長風道:“風塵三俠,如若是齊聚了起來,咱們就不用害怕他們了。” 

담장풍이 말했다. 

"풍진삼협이 만약 일제히 모인다면 우리는 그들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소이다." 

李三奇道:“這個很難說。” 

이삼기가 말했다. 

"그건 말하기 어렵소이다." 

嶽湘道:“李兄,九陰鬼母出現于此,湘西鬼王門中人,也在此現身,這件事,是非同小可了,在下之意,李兄除了招請你們老大、老三到此之外,還應該把這件事通知丐幫一聲。” 

악상이 말했다. 

"이형, 구음귀모가 이곳에 출현하고 상서 귀왕문의 사람도 여기에 나타났으니 이 사건은 예사로운 일이 아닙니다. 저의 생각으로는 이형께서 당신들의 노대, 노삼을 이곳으로 부르는 것 외에 개방에도 이 사건을 통지해야 할 것입니다." 

李三奇點點頭,道:“不錯,只有通知丐幫,才能把這件事傳入江湖……”突然住口,沈吟不語。 

이삼기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그렇네. 개방에 통지하기만 하면 그 사건이 강호에 흘러들어갈 것이..." 

돌연 입을 닫고 침음하며 말하지 않았다. 

嶽湘接道:“九陰鬼母,駕臨揚州,躲在仙女廟中……” 

악상이 이어서 말했다. 

"구음귀모가 양주에 와서 선녀묘 안에 숨어 있..." 

李三奇伸手攔住嶽湘,道:“兄弟,事情有些不對!” 

이삼기가 손을 뻗어 악상을 막으며 말했다. 

"형제, 일이 좀 잘못됐네!" 

嶽湘道:“什麽事?” 

악상이 말했다. 

"무슨 일입니까?" 

李三奇道:“我在想,丐幫揚州分舵舵主……他可能已經早知道什麽隱秘了,但卻沒有告訴我。” 

이삼기가 말했다. 

"내가 생각해보니 개방 양주분타 타주... 그는 이미 무슨 비밀을 알고 있는데 나에게 알리지 않았네." 

嶽湘道:“你和丐幫的交情如何?” 

악상이 말했다. 

"당신과 개방의 교정은 어떻습니까?" 

李三奇道:“我們兄弟和丐幫一向有來往,揚州分舵舵主和我也有過交往,過去辦事,向極迅速,但這一次,卻有點推三阻四。” 

이삼기가 말했다. 

"우리들 형제와 개방은 줄곧 왕래가 있었고 양주분타 타주와 나도 내왕이 있었지. 과거에 일을 처리할 때는 늘 매우 신속했는데 이번에는 좀 핑계를 대며 회피했다네." 

嶽湘道:“征候十分可疑,莫非他已被仙女廟所收買。” 

악상이 말했다. 

"징후가 몹시 의심스럽군요. 혹시 그가 이미 선녀묘에 매수되었을까요?"

李三奇道:“當時,我只是感覺到,他也許不願卷入這個渦,但現在想來,事情似乎是有些不妥了。” 

이삼기가 말했다. 

"당시 나는 그가 아마도 이 소용돌이에 말려들기를 원치 않는다고 느꼈었네. 하지만 지금 생각하니 좀 마땅찮은 데가 있는 것 같네." 

嶽湘凝目沈思了片刻,道:“確有可疑,看樣子,九陰鬼母和湘西五行鬼到揚州的時間不會太短,這些人就算很注意保持自己行蹤的隱秘,但絕無法瞞過丐幫的耳目。” 

악상이 시선을 모아 생각에 잠기더니 말했다. 

"확실히 의심스러운 데가 있군요. 보아하니 구음귀모와 상서오행귀가 양주에 도착한 시간이 얼마되지 않았을 리가 없는데 그들이 설령 자신들의 비밀스러운 행적을 유지하려 주의를 기울여도 절대 개방의 이목을 속일 수는 없습니다." 

李三奇道:“正因如此,我才發覺不對。” 

이삼기가 말했다. 

"바로 그것 때문에 나는 잘못된 것을 발견했다네." 

嶽湘道:“如若丐幫也靠不住,這實在是江湖上一件可悲的事。” 

악상이 말했다. 

"만약 개방도 믿을 수 없다면 그것은 실로 강호상에서 하나의 슬픈 일입니다." 

李三奇道:“所以,這件事,只怕無法借重丐幫了。” 

이삼기가 말했다. 

"그래서 이 사건은 개방의 도움을 부탁할 수 없을 것 같네." 

嶽湘點點頭,道:“除了丐幫之外,天下再沒有任何一個組合有他們那樣的傳訊、追蹤和尋人的能力了。” 

악상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개방을 제외하고 천하에 어떤 조직도 그들처럼 소식을 전하고, 추적과 사람을 찾는 능력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李三奇道:“可疑的只是揚州分舵,整個的丐幫,我想還下致有違他們的忠義幫規。” 

이삼기가 말했다. 

"의심스러운 것은 양주분타이네. 전체 개방이 충의(忠義)라는 그들의 방규(幫規)를 저버렸다고는 생각지 않네." 

嶽湘道:“九陰鬼母潛伏揚州仙女廟一事,倒不急于傳揚江湖但找你們老大、老三一事,極爲迫切,這一點,如不惜重丐幫之力只怕很難在短期中如願。” 

악상이 말했다. 

"구음귀모가 양주 선녀묘에 잠복하고 있다는 것을 강호에 전파하는 일은 급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노대, 노삼을 찾는 것은 아주 절박합니다. 그 점은 개방의 힘을 빌리지 않는다면 단기간에 뜻한대로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李三奇道:“幸好我們早有一個約定,本月十五在鎮江會面,算起來只不過還有五天的時間……” 

이삼기가 말했다. 

"다행히 우리는 이달 십오일 진강(鎮江)에서 만나기로 벌써 약속을 했다네. 따져보니 오일 밖에 안남았군..." 

嶽湘接道:“那很好,令兄和令弟的事,如若不用丐幫相助,至少,咱們可以暫時不用再借重他們了。” 

악상이 이어서 말했다. 

"그것 잘 됐군요. 영형(令兄)과 영제(令弟)의 일에 만약 개방의 도움을 얻지 못한다면 적어도 우리는 잠시 그들의 도움을 더이상 부탁하지 않아도 됩니다." 

李三奇道:“我擔心的是,揚州丐幫分舵,如是不幫咱們的忙,很可能會幫助他們,這一點,咱們得有點准備。” 

이삼기가 말했다. 

"내가 걱정하는 것이 맞아서 양주의 개방분타가 만일 우리를 돕지 않는다면 그들을 도울 가능성이 크네. 그 점은 우리가 준비해야 하네." 

羅剛道:“如若那守護七具棺材的白發老婦人就是九陰鬼母,仙女廟的住持青蓮子,豈不是更可怕了。” 

라강이 말했다. 

"만약 그 일곱 구의 관을 지키는 백발노부인이 바로 구음귀모라면 선녀묘의 주지 청련자는 어찌 두려워하지 않겠소?" 

嶽湘道:“九陰鬼母的武功,已到了莫測之境,而且,還具有很多神秘的奇能,我雖然無法斷言她和青蓮子的關系,但青蓮子總不能高過她,這一點,在下倒可肯定。” 

악상이 말했다. 

"구음귀모의 무공은 이미 측량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게다가 신비하고 기이한 능력을 갖추고 있지요. 나는 비록 그녀와 청련자의 관계를 단언할 수는 없지만 청련자가 그녀의 위일 수가 없습니다. 그 점은 제가 단정할 수 있습니다." 

羅則道:“揚州算不得什麽大地方,這些人怎麽會聚集于此呢?” 

라강이 말했다. 

"양주는 무슨 큰 지방 축에 들지도 않는데 그 자들은 왜 이곳에 모여들까?" 

嶽湘道:“他們聚集于此,必有大圖,可能是需要一筆銀子,這才向徐百萬訛詐,但他們卻未料到李二俠竟會插手此事,目下他們可能還沒有摸出我們的底細,一旦被他們弄清楚了,定會想法子殺我們滅口。” 

악상이 말했다. 

"그들이 이곳에 모여드는 것은 필시 크게 도모하는 것이 있으며 많은 은자가 필요하기에 서백만을 협박하여 갈취하려 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이이협(李二俠)께서 그 일에 개입하리라고는 예상치 못했지요. 지금 그들이 우리의 속사정을 아직 짐작하지 못했을 테지만 일단 그들에게 속속들이 알려진다면 반드시 우리를 살인멸구할 방법을 생각해낼 것입니다." 

譚長風道:“那位九陰鬼母,是不是常年在江湖上走動的人?” 

담장풍이 말했다. 

"그 구음귀모는 오랫동안 강호를 다녔던 사람이오?" 

嶽湘道:“九陰鬼母在江湖的聲威極大,但她在江湖上走動的時間卻不多。因爲,她手下有很多的鬼子、鬼女,用不著她行動,只要她吩咐一聲,什麽事情都算辦好了。” 

악상이 말했다. 

"구음귀모의 강호에서의 명성과 지위는 아주 큽니다. 하지만 그녀가 강호를 다닌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녀는 수하에 아주 많은 귀자(鬼子), 귀녀(鬼女)가 있어 그녀가 행동할 필요없이 한 마디 분부만 하면 무슨 일이든 잘 처리되니까요." 

譚長風道:“她對江湖上的事情,似乎是不太明白,竟會被我騙了過去。” 

담장풍이 말했다. 

"그녀는 강호의 일을 잘 모르는 것 같았소. 뜻밖에도 우리한테 속아넘어갔다오."

嶽湘道:“你怎麽唬她的?” 

악상이 말했다. 

"당신은 그녀를 어떻게 속였습니까?"

羅剛道:“我告訴她,我們是官方的人,她似乎是對官方有些憚忌。” 

라강이 말했다. 

"우리가 관부의 사람이라고 말해주었더니 그녀는 관부를 조금 두려워하고 꺼리는 것 같았소." 

嶽湘道:“哦!” 

악상이 말했다. 

"아!" 

羅剛道:“嶽少兄,我羅某人在江湖上也走了不少年,遇見過不少光怪陸離的事,但像今日的情形卻是從來沒有見過,那些人,是不是還能算人?” 

라강이 말했다. 

"악소협, 나 라모는 강호를 여러 해 동안 돌아다니며 적지 않은 기기괴괴한 일을 당해보았지만 오늘과 같은 정형은 여태껏 본 적이 없소. 그 사람은 사람이라 할 수 있소?" 

李三奇道:“你是說,那些棺木中的人?” 

이삼기가 말했다. 

"당신이 말하는 것은 그 관 속의 사람입니까?" 

羅剛道:“對!” 

라강이 말했다. 

"맞았소!" 

李三奇道:“嶽兄弟,你到過湘西鬼王門?” 

이삼기가 말했다. 

"악형제, 자네는 상서 귀왕문에 가본 적 있는가?" 

嶽湘道:“去過。” 

악상이 말했다. 

"가보았지요." 

李三奇道:“這個門戶,與九陰鬼母是不是有些關聯?” 

이삼기가 말했다. 

"그 문호는 구음귀모와 좀 연관이 있는가?" 

嶽湘道:“就我所知,似乎無關,鬼王門在湘西,九陰鬼母卻遠在滇邊。” 

악상이 말했다. 

"내가 아는 바로는 무관한 듯 합니다. 귀왕문은 상서에 있고 구음귀모는 멀리 전변(滇邊:운남성 滇池 주변)이지요." 

李三奇道:“他們這兩個截然不同的組合,怎麽會合在一起呢?” 

이삼기가 말했다. 

"그들은 두 개의 완전히 다른 조직인데 왜 한 곳에 모였을까?" 

嶽湘道:“這中間,只怕和青蓮子有些關系了。” 

악상이 말했다. 

"그 가운데에는 청련자와 조금 관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李三奇道:“那四位神女和棺木中人,武功都高得出奇,不知他們是鬼母門下,或是湘西鬼王門下之人。” 

이삼기가 말했다. 

"그 네 신녀와 관 속의 사람은 무공이 모두 보통이 아니게 높았네. 그들이 귀모의 문하인지 아니면 상서 귀왕문하의 사람인지 모르겠구먼." 

羅剛道:“我想和鬼母有關,否則,鬼母怎麽會去照顧他們。” 

라강이 말했다. 

"내 생각에 귀모와 관련이 있을 것이오. 그렇지 않다면 귀모가 왜 그들을 보살피고 있겠소." 

潭長風道:“住在棺材中,練出了那樣一身武功。實在是一件不可思議的事。” 

담장풍이 말했다. 

"관 속에서 지내면서 그와 같은 일신 무공을 연마해 냈다니. 확실히 불가사의한 일이오." 

羅剛道:“李大俠,因爲徐公子的受驚致病,竟然牽出了這樣一場麻煩,眼前所見之事,好像已經不是我們的能力所能應付了。所以我想,李大俠該把此事視作江湖中的一件大事來辦。” 

라강이 말했다. 

"이대협, 서공자가 놀라서 병이 난 것으로 인해 뜻밖에도 이처럼 한바탕 번거로운 일이 생겨나버렸군요. 목전에 보이는 일은 우리들의 능력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듯 하오. 이대협께서 이 일을 강호상의 큰일로 간주하여 처리해야 할 것이라 생각하오."

嶽湘道:“羅兄的意思可是想把此事公諸江湖?” 

악상이 말했다. 

"라형의 견해는 이 일을 강호에 공론화하자는 것입니까?" 

羅剛道:“不錯,在下希望李大俠以風塵三俠的名義傳出俠義帖,廣邀人手共同對付九陰鬼母。” 

라강이 말했다. 

"그렇소. 저는 이대협께서 풍진삼협 명의로 협의첩(俠義帖)을 돌려 광범위한 사람들을 초청하여 공동으로 구음귀모를 상대하기를 바라오." 

李三奇道:“江湖上無奇不有,確有很多人穿上鬼衣,晝伏夜出,但咱們目下遇上的怪事,事實上,江湖上有多少人肯相信呢?” 

이삼기가 말했다. 

"강호상에는 별별 일이 다 있지요. 귀신 옷을 걸치고 낮에는 숨었다가 밤에 나타나는 사람도 확실히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당한 괴상한 일을 사실상 강호상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믿으려 하겠습니까?" 

羅剛道:“以李大俠聲望,我相信,不少人會相信。” 

라강이 말했다. 

"이대협의 명망으로 적지 않은 사람이 믿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李三奇含笑一下,道:“羅兄,就算在下不計成敗把此事公諸江湖,只怕也不是一件容易的事。” 

이삼기가 미소를 띠고 말했다. 

"라형, 설령 제가 이 일을 강호에 공론화 하는 것의 성패를 따지지 않더라도 용이한 일이 아닐 것 같소이다." 

嶽湘道:“羅總镖頭,在下同意李兄的意見,此事,暫時不宜傳揚出去。” 

악상이 말했다. 

"라총표두, 저는 이형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잠시동안은 이 일을 퍼뜨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羅剛道:“嶽少兄,此事如不公諸江湖,九陰鬼母一樣不會放過咱們。” 

라강이 말했다. 

"악소형, 이 일을 강호에 공론화 하지 않으면 구음귀모와 같은 사람이 우리를 놓아줄 리가 없소." 

嶽湘道:“現在,他們似乎是還未打算把事情鬧開,雙方也只算是暗中接觸,風塵三俠如能聚齊,咱們並非不能一戰,如是傳出于江湖,他們很可能收拾離去,一旦請來了大批人手,咱們找不出證據,那就鬧了一個大笑話……”他似是言未盡意,但卻突然住口。 

악상이 말했다. 

"현재 그들은 아직 일을 크게 벌일 생각은 아닌 듯 합니다. 쌍방은 단지 암중으로 접촉을 한 셈입니다. 풍진삼협이 모일 수 있다면 우리는 일전을 벌이지 못할 것도 없습니다. 만일 강호에 소문이 전해지면 그들은 정리해서 떠날 가능성이 큽니다. 일단 사람들을 초청해 왔는데 우리가 증거를 찾아내지 못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큰 웃음거리로 시끄러울 것입니다..." 

그는 하고 싶은 말을 못다 한 듯 했지만 돌연 입을 다물었다. 

李三奇道:“咱們先回到徐府中去,從長計議此事。” 

이삼기가 말했다. 

"우리는 우선 서부로 돌아가서 천천히 신중하게 이 일을 논의합시다." 

羅剛走镖數十年,遇上過不少高手,但卻從沒遇上這等詭異的事,心中實已暗生畏懼。 

라강은 수십 년간 표물을 운반하고 다녔기에 적지 않은 고수들과 맞딱뜨린 적이 있었다. 하지만 여태 이 정도의 기이한 일을 당하지는 않았기에 마음 속에서 사실 두려움이 몰래 생겨났다. 

徐百萬的府上,內眷、婦孺,都已遷出,留下的都是健壯的家丁。羅剛由镖局中,又調來了不少精幹趟子手和幾個武功不錯的镖師。整座徐府,在嚴密的戒備中。 李三奇也心中明白,遇上了從未有過的棘手事情,立刻暗中遣人,尋找兩位義兄弟。 嶽湘回到了徐府,就一個人躲在房中緊閉房門,不知道他在做些什麽? 譚長風這個人,雖然像貌平凡,但卻是一個很有心機的人,在徐府中設下了不少埋伏。 

서백만의 부에는, 가족들, 부녀자와 아이들은 모두 다른 곳으로 옮겼고 남은 것은 건장한 하인들이었다. 라강은 표국에서 또 적지 않은 정예 쟁자수와 몇 명의 무공이 괜찮은 표사를 뽑아왔다. 서부 전체는 엄밀한 경계 속에 놓여 있었다. 이삼기도 내심 다시 없는 곤란한 일을 당했음을 알고 즉시 몰래 사람을 보내어 두 분의 의형제를 찾았다. 악상은 서부에 돌아오자 방의 방문을 꼭 닫고 두문불출했다. 그가 무얼 하는지 알지 못했다. 담장풍은 비록 생김새는 평범했지만 매우 심기가 깊은 사람이었다. 서부 안에 적지 않은 매복을 설치하였다. 

直到第二天,吃晚飯時,嶽湘才離開臥室。這一日半夜,他未離過臥房,也未吃過東西。 譚長風准備了很多豐盛的酒菜,但嶽湘匆匆吃了兩碗飯,又回到他的臥室之中。 

둘째 날 저녁 먹을 때가 되어서야 악상은 와실(臥室)을 벗어났다. 그 하루 반나절 동안 그는 와방을 떠난 적이 없고 아무 것도 먹지 않았다. 담장풍이 푸짐한 술과 요리를 준비하였지만 악상은 몹시 급하게 밥 두 그릇을 먹더니 또 그의 와실로 돌아갔다. 

對嶽湘,羅剛了解的太少,實在忍不住心中的好奇,道:“李大俠,如何對付仙女廟是件大事,嶽少快年輕多智,咱們該和他多商量商量才是。” 

악상에 대해 라강이 알고 있는 것이 너무 적었다. 심중의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말했다. 

"이대협, 선녀묘를 어떻게 상대할 것인가 하는 것은 큰일이오. 악소협은 나이가 어리고 지혜가 많으니 우리는 그와 많은 것을 상의해야만 하오." 

李三奇微微一笑,道:“羅兄,對嶽湘這個人,我也知道的不多,但我知道他是很了不起的年輕高人,不但武功高,而且思維缜密,只是性格有些冷僻,如是他不願管的事,不論如何求他,他也不會答允,他覺著該管的事,自會全力以赴,用不著咱們費心。” 

이삼기가 미미하게 웃으며 말했다. 

"라형, 악상 그 사람에 대해 나도 많이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나는 그가 아주 대단한 나이 어린 고인이며 무공이 높을 뿐만 아니라 게다가 생각이 치밀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단지 성격이 조금 차갑고 괴팍하여 그가 상관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면 그에게 어떻게 부탁하든 승낙하지 않고, 그가 관여해야겠다고 느끼는 일은 스스로 전력을 다하니 우리가 신경 쓸 필요없습니다." 

譚長風道:“這件事,嶽少俠是否已決定管了?” 

담장풍이 말했다. 

"이번 일은 악소협이 관여하기로 결정하였소?" 

李三奇道:“是的,否則他早已飄然離去,怎麽還會留在此地。” 

이삼기가 말했다. 

"그렇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는 벌써 표연히 떠났지 어찌 이곳에 머물러 있겠습니까?" 

羅剛道:“這一點,就是在下的不解之處了,他既然決定插手此事,爲什麽一直躲在房中,此事重大,非同小可,咱們也該好好商量一下才是。” 

라강이 말했다. 

"그 점이 바로 제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오. 그가 이미 이 일에 개입하기로 결정했는데 무엇 때문에 줄곧 방 안에 틀어박혀 있소? 이 일은 이만저만 중대한 일이 아니니 우리도 잘 좀 논의를 해야함이 옳다고 생각하오." 

李三奇沈吟了一陣,道:“我想定有作用,只不過,咱們無法了解,這件事,羅兄不用費心,該告訴咱門的時候,我想,他自會說出來。” 

이삼기가 침음하더니 말했다. 

"반드시 의도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단지 우리가 이해할 수 없을 뿐입니다. 그 일은 라형이 신경쓰실 필요없습니다. 마땅히 우리에게 알릴 때가 되면 그가 스스로 말을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羅剛未再多問,但強烈的好奇之心,使他決心暗中查看一下。 

라강은 더 여러 말 묻지 않았지만 강렬한 호기심으로 인해 암중으로 조사해보기로 결심했다. 

二更時分,羅剛借巡夜的機會,行到了嶽湘的住處。這時,嶽湘的房中,仍然燈火通明。羅剛輕步慢移,逼近到嶽湘的居室窗外。他武功行動下錯,這種小心,當真是聲息全無。羅剛小心翼翼借窗子一道空隙,向內望去,只見嶽湘坐在木桌之前,桌上攤著一張白箋,手握竹管,似是計算什麽,不時地皺眉沈吟。 

이경이 되자 라강은 야간 순찰의 기회를 빌어 악상의 거처에 이르렀다. 이때 악상의 방 안에는 여전히 등불이 밝혀져 있었다. 라강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천천히 이동하여 악상의 방 창밖에 접근하였다. 그의 무공과 행동은 쓸만했다. 이렇게 조심하자 정말 기척이 전혀 없었다. 라강은 조심조심하여 창 틈새로 안을 바라보았다. 악상이 나무 탁자 앞에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탁자 위에는 한 장의 빈 쪽지가 펼쳐져 있고 손에는 죽관(竹管)을 쥐고 있는데 마치 무언가를 계산하는 듯 때때로 눈살을 찌푸리며 침음했다. 

忽然間,嶽湘放下竹管,目光一掠窗子,道:“羅總镖頭,房門未拴,請進來吧!” 

별안간 악상이 죽관을 내려놓고는 시선이 창을 스치더니 말했다. 

"라총표두, 방문을 잠그지 않았으니 들어오십시오!" 

羅剛呆了呆,忖道:我這等小心謹慎,仍然被他發覺了。但別人既然叫破了,只好硬著頭皮推開門行了進去。 

라강이 멍해져서 곰곰히 생각했다. 

'내가 이 정도로 조심하고 신중했는데도 여전히 그에게 발각되었구나.' 

그러나 이왕 들통이 났으니 부득이 낯가죽 두껍게도 문을 열고 걸어들어갔다. 

嶽湘笑一笑道:“羅總镖頭想知道什麽?” 

악상이 웃으며 말했다. 

"라총표두께서는 무엇을 알고 싶습니까?" 

羅剛道:“在下正值巡夜,看嶽少兄房中燈火通明,就過來瞧瞧,想不到竟然驚動了嶽少兄,當真抱歉萬分。” 

라강이 말했다. 

"저는 마침 야간순찰을 돌다가 악소형 방에 불이 켜져있길래 지나가다 본 것인데 악소형을 경동시켰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소이다. 정말 대단히 미안하외다." 

嶽湘哦了一聲,道:“羅兄如此關心在下!” 

악상이 아, 하더니 말했다. 

"라형이 이처럼 저에게 관심을 주시다니!" 

羅剛道:“仙女廟藏龍臥虎,但咱們卻不幸招惹了他們,羅某人自知無能擔承重任,必得借重嶽少兄和李大俠之力。” 

라강이 말했다. 

"선녀묘에 숨은 실력자들이 있었는데 불행히도 우리가 그들을 건드렸소이다. 라모는 중임을 맡을 능력이 없음을 스스로 알고 있으니 반드시 악소형과 이대협의 힘을 빌려야 하오." 

嶽湘接道:“羅兄見聞識廣,請于指正一二。” 

악상이 이어서 말했다. 

"라형의 견문과 지식이 넓으니 잘못을 좀 지적해주십시오." 

羅剛微微一怔,道:“指正什麽?” 

라강이 약간 어리둥절하여 말했다. 

"무슨 잘못을 지적해달라는 것이오?" 

嶽湘笑一笑,道:“羅總镖頭對我這個人,是不是有些好奇?” 

악상이 웃으며 말했다. 

"라총표두께서 나라는 사람에 대해 좀 호기심이 있지 않습니까?" 

羅剛心中暗道:我既然找上了這裏,看樣子,也不能不承認了。 

라강이 속으로 생각했다. 

'내가 기왕 이곳을 찾아왔는데 인정하지 않을 수 없구나.' 

笑一笑,道:“對嶽少俠,在下確有一份好奇。” 

웃으며 말했다. 

"악소협에 대해 저는 확실히 호기심이 있소이다." 

嶽湘道:“對我這個人,還是對我的舉動?” 

악상이 말했다. 

"나 개인에 대한 것입니까 아니면 나의 행동에 대한 것입니까?" 

羅剛道:“自然是對嶽少俠的舉動,仙女廟的事,咱們希望多聽聽嶽少俠的高見。” 

라강이 말했다. 

"당연히 악소협의 거동, 선녀묘의 일에 대해 우리는 악소협의 고견을 듣기를 바라오." 

嶽湘道:“羅總镖頭對這件事,有什麽高見呢?” 

악상이 말했다. 

"라총표두께서는 이 일에 대해 무슨 고견이 있으십니까?" 

羅剛道:“在下覺得這件事已不是徐百萬和仙女廟之間的私人恩怨,徐公子只不過是一個開始。” 

라강이 말했다. 

"제가 이 사건이 이미 서백만과 선녀묘 간의 사적인 은원이 아니라고 느끼고 있소. 서공자는 단지 하나의 시작에 불과하오." 

嶽湘道:“仙女廟需要一大筆錢,看上了徐公子,正巧徐公子又是一個喜愛女色的人,這就給了他們一個下手的機會,不過,仙女廟也沒有想到這件事會鬧出這樣大的糾紛。” 

악상이 말했다. 

"선녀묘가 큰 돈이 필요했는데 서공자를 보게 되었고, 공교롭게도 서공자 또한 여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그것이 그들에게 손 쓸 기회를 주었습니다. 그러나 선녀묘도 이 사건이 이렇게 떠들썩하게 큰 분규가 될 줄은 생각지 못했을 것입니다." 

羅剛道:“李大俠和嶽少俠的參與,才使他們改變了主意,否則,只怕早已鬧出了人命。” 

라강이 말했다. 

"이대협과 악소협의 참여가 그들이 생각을 바꾸게 했소. 그렇지 않았다면 벌써 인명사고가 났을 것 같소." 

嶽湘道:“李大俠要了徐百萬二十萬兩赈濟的銀子,這就使他無法罷手,在下麽,倒是被一股好奇吸引,既然插上了手,也不便中途退出,老實說,像徐百萬這種人,就算給我再多的錢,我也不會卷入這個渦之中。” 

악상이 말했다. 

"이대협께서 서백만에게 이십만 냥의 이재민을 구제하기 위한 은자를 요구했는데 그것이 그를 손떼지 못하게 했지요. 저야 뭐 호기심으로 끌려든 것입니다. 이왕 개입했으니 중도에서 물러나기도 불편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서백만과 같은 그런 류의 사람이라면 설령 더 많은 돈을 준다고 해도 나는 이런 소용돌이 속으로 말려들지 않을 것입니다." 

羅剛道:“嶽少俠,現在,你既然不能罷手,最好能和李大俠多研商一下,老實說,就憑敝镖局一點實力,實在不堪一擊。” 

라강이 말했다. 

"악소협, 지금 당신이 기왕 손을 뗄 수 없다고 하시니 이대협과 좀 많이 연구하고 상의하는 것이 가장 좋겠소. 솔직히 폐 표국의 한 점 실력으로는 확실히 일격도 감당하지 못하오." 

嶽湘神情肅然說道:“羅總镖頭,如若他們真要放手施爲,別說貴镖局了,就算風塵三俠聚齊了,也無法和九陰鬼母抗拒。” 

악상의 표정이 엄숙해지더니 말했다. 

"라총표두, 만약 그들이 정말 마음 먹고 위세를 펼쳐보인다면 귀 표국은 말할 것도 없고 설령 풍진삼협이 모인다 하더라도 구음귀모에 항거할 수 없습니다." 

羅剛道:“未雨綢缪,嶽少俠既有此感,爲什麽不早作謀計呢?” 

라강이 말했다. 

"비가 오기 전에 창문을 수리한다고 악소협이 이미 그렇게 느끼고 있다면 무엇 때문에 일찍 계획을 세우지 않소?" 

嶽湘道:“我爲此事,花了不少心血,這幾天都在計算……” 

악상이 말했다. 

"나는 그 일을 위해 적지 않은 심혈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 며칠도 모두 계산하느라..." 

羅剛目光一掠書桌上的白箋,只見上面畫了很多圖形。以羅剛見識之廣,竟然瞧不出那圖形代表些什麽? 

라강의 시선이 책상 위의 흰 쪽지를 스쳤다. 윗면에는 아주 많은 도형이 그려져 있는 것이 보였다. 라강의 넓은 견식으로도 그 도형이 무엇을 나타내는지를 알아볼 수 없었다. 

嶽湘笑一笑,道:“羅總镖頭,諸多指點。” 

악상이 웃으며 말했다. 

"라총표두, 많은 지적을 부탁드립니다." 

羅剛頓覺睑上一熱,整個臉都紅了起來,笑一笑,道:“嶽少俠,不怕你見笑,在下連這是什麽都瞧不出來。嶽少俠,這幅圖,難道和仙女廟有關嗎?” 

라강은 문득 얼굴이 뜨거워짐을 느꼈다. 얼굴이 온통 붉어져서는 웃으며 말했다. 

"악소협, 자네가 보고 웃을지라도 나는 이것이 무엇인지 알아보지 못하겠소. 악소협, 이 그림은 설마 선녀묘와 관계가 있소?" 

嶽湘點點頭。 

악상이 고개를 끄덕였다. 

羅剛拿起了圖案,很用心地看了一陣,仍是看不出一點名堂。 

라강은 도안을 집어들고 아주 주의를 기울여 보았지만 여전히 내용을 조금도 알아낼 수 없었다. 

不由籲一口氣,道:“在下讀書不多,實在看不出這圖中的深奧含意,嶽少俠可否指點一下?” 

저도 모르게 휴, 한숨을 내쉬더니 말했다. 

"저는 책을 많이 읽지 않아 확실히 이 그림 속의 심오한 뜻을 알아내지 못하오. 악소협, 좀 가르쳐줄 수 있소?" 

嶽湘沈吟了一陣,道:“我在計算如何把他們困住。” 

악상이 침음하더니 말했다. 

"나는 어떻게 그들을 옴짝달싹 못하게 할까를 따져보고 있었습니다." 

羅剛道:“把什麽人圍住?” 

라강이 말했다. 

"누구를 잡아가둔다는 것이오?" 

嶽湘道:“九陰鬼母和湘西鬼王。” 

악상이 말했다. 

"구음귀모와 상서 귀왕입니다." 

羅剛道:“湘西鬼王也已經到了仙女廟?” 

라강이 말했다. 

"상서 귀왕도 이미 선녀묘에 도착했소?" 

嶽湘道:“也許他還沒有到,不過,不能不把他算上。” 

악상이 말했다. 

"어쩌면 그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요. 그러나 그를 계산에 넣지 않을 수 없습니다." 

羅剛道:“哦,嶽少兄,這紙的圈圈點點,都代表些什麽?” 

라강이 말했다. 

"아, 악소형. 그 종이의 동그라미와 점은 무엇을 나타내는 것이오?" 

嶽湘道:“人,這是一幅十面埋伏圖,我們的實力,既然無法和對方抗拒,必須出奇制勝!” 

악상이 말했다. 

"사람이지요. 그것은 한 폭의 십면매복도(十面埋伏圖)입니다. 이왕 우리의 실력으로 상대방에 맞설 수 없으니 반드시 상대가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승리해야 합니다!" 

羅剛精神一振,道:“嶽少兄這麽解釋,在下看看這圖形方位,倒覺得有些似曾相識了。” 

라강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악소형의 그런 해석에 제가 그 도형의 방위를 보니 좀 어디선가 본 듯 하게 느껴지는구려." 

嶽湘道:“這地方,你羅兄十分熟悉嗎?” 

악상이 말했다. 

"그곳이 라형은 아주 익숙하시지요?" 

羅剛道:“難道是這座徐家宅院?” 

라강이 말했다. 

"설마 서가의 집과 정원이오?" 

嶽湘道:“不錯,這幅圖就是以這座徐宅爲主,設下埋伏、暗器、兵刃相互支援,等在下計算清楚了,還要請羅兄幫忙了。” 

악상이 말했다. 

"그렇습니다. 그 그림은 바로 이 서가의 저택을 중심으로 매복, 암기, 병기의 상호지원을 설치한 것입니다. 제가 또렷하게 계산했지만 아직 라형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羅剛道:“我能幫什麽忙?” 

라강이 말했다. 

"내가 무엇을 도울 수 있겠소?" 

嶽湘道:“這十面埋伏,雖然講究的是形勢變化,但,也要一些有武功的人領導變化,武功越高,力量越大。咱們人手不多,屆時,還要借重你羅兄之力,多雇請幾個镖師相助。” 

악상이 말했다. 

"이 십면매복은 비록 형세의 변화를 중요시하지만 약간의 무공을 가진 사람이 변화를 영도하여야 하며 무공이 높을 수록 역량이 커집니다. 우리는 사람이 많지 않으니 때가 되면 라형을 힘을 빌려야 합니다. 몇 명의 표사들을 불러와 서로 도와 주십시오." 

羅剛道:“揚州城內,幾個有名氣的镖師,都已被我帶來了。” 

라강이 말했다. 

"양주성 내에 명성이 있는 표사는 모두 내가 데려왔소." 

嶽湘道:“對面鎮江,聽說有幾家很有名的镖局。” 

악상이 말했다. 

"진강(鎮江) 맞은 편에 몇 개의 아주 유명한 표국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羅剛道:“我就派人去洽請。” 

라강이 말했다. 

"내가 곧 사람을 보내 두루 부탁하겠소." 

嶽湘道:“徐百萬的銀子很多,咱們爲了保護他,多花他一點錢,也是應該的了!” 

악상이 말했다. 

"서백만의 은자가 아주 많으니 우리가 그를 보호하기 위해 그의 돈을 조금 써야겠습니다!" 

羅剛道:“這一點,嶽少俠不用顧慮,不過,請各處镖局中人對抗仙女廟中那些江湖上一流高手,只怕是很難勢均力敵。” 

라강이 말했다. 

"그 점은 악소협이 신경쓸 필요없소. 하지만 각처의 표국 사람들을 불러 선녀묘 안 강호상의 일류고수에 대항하는 한다면 대등한 세력을 이루기 어려울 것 같소." 

嶽湘道:“所以,我要給出這一幅十面埋伏圖,借徐家財富,雇請镖師之力,先把這片宅院保住,咱們並想法子對付仙女廟,進可以攻,退可以守了。” 

악상이 말했다. 

"그래서 나는 이 한 폭의 십면매복도를 주어 서가의 돈으로 고용한 표사(镖師)들의 힘으로 우선 이 저택을 지켜내려 합니다. 동시에 우리는 선녀묘에 대해 나아가서 공격할 수 있고 물러나서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냅니다." 

羅剛又望了白箋上圈圈點點一眼,道:“這幅圖,真能有過麽大的力量?” 

라강이 또 흰 편지지 위의 동그라미와 점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 그림은 정말 그런 큰 힘을 가지고 있소?" 

嶽湘道:“羅兄,你學過五行奇術嗎?” 

악상이 말했다. 

"라형, 당신은 오행기술(五行奇術)을 배운 적이 있습니까?" 

羅剛笑一笑,道:“沒有,沒有,不過,我倒是曾聽說過江湖上有這一門學問。” 

라강이 웃으며 말했다. 

"없소이다. 그러나 나는 강호상에 그런 학문이 있다고 들은 적은 있소." 

嶽湘道:“等我計算完成之後,還要羅兄幫忙調動貴局镖師,以他們爲主,學習這十面埋伏。” 

악상이 말했다. 

"내가 계산을 완성한 후에 귀 국의 표사들을 동원하는데 라형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들이 주가 되어 그 십면매복을 배우게 하려 합니다." 

羅剛道:“這個當然了,在下理當效勞。” 

라강이 말했다. 

"그거야 당연하오. 저는 당연히 전력을 다할 것이오." 

嶽湘笑一笑,道:“羅兄可曾派人暗中監視了仙女廟的舉動?” 

악상이 웃으며 말해다. 

"라형은 암중으로 선녀묘의 거동을 감시하러 사람을 보냈습니까?" 

羅剛道:“人是派的有,他們都是揚州土生土長的,不致引起仙女廟的懷疑。”他站起身子告辭道:“嶽少俠多多辛苦,在下不打擾了!”說完轉身向外行去。打開了房門,不禁失聲而叫。以他這個常年在江湖上走動的人物,竟然失聲而叫,必然是遇上了極度驚駭的事! 

라강이 말했다. 

"파견된 사람이 있소. 그들은 모두 양주 땅에서 나고 자라서 선녀묘의 의심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오." 

그는 일어서서 작별을 고하며 말했다. 

"악소협, 고생하시오. 나는 방해하지 않겠소이다!" 

말을 마치고 몸을 돌려 밖을 향해 걸어갔다. 방문을 열자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그는 오랫동안 강호를 다닌 인물로서 뜻밖에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으니 극도의 경악할 일을 맞닥뜨린 것이 틀림없다. 

嶽湘急快地閃身而出,凝目望去,只見一身粉紅衣衫的少女,披著垂肩的長發,肅立在夜色之下,和羅剛相距也就不過是四五尺遠。 徐家大宅院中,已有著嚴密的戒備,這紅衣少女,竟然是在神不知鬼不覺之下闖了進來,而且,深入了內院。 

악상은 급히 몸을 날려 나갔다. 안력을 모아 바라보니 일신에 분홍의삼을 걸치고 긴 머리카락을 늘어뜨려 어깨를 덮고 있는 소녀가 숙연히 어둠 속에 서있는 것이 보였다. 라강과는 불과 사오 척 거리였다. 서가의 대저택 안에는 이미 엄밀한 경계가 있었는데 그 홍의소녀는 뜻밖에 귀신도 모르게 들어왔고 게다가 내원까지 깊이 들어온 것이다. 

羅剛的失聲而叫,不但驚動了嶽湘,也驚動了李三奇和譚長風。兩條人影迅快奔到,立刻把紅衣少女給圍了起來。人多膽壯,羅剛籲一口氣,突然欺身而上,道:“姑娘可是來自仙女廟?”口中喝問,右手卻已疾伸而出,抓向了那紅衣少女的右腕。 

라강이 저도 모르게 지른 소리는 악상을 경동시켰을 뿐만 아니라 이삼기와 담장풍도 경동시켰다. 두 가닥의 인영이 빠르게 달려와서 즉시 홍의소녀를 둘러쌌다. 사람이 많으면 담이 커진다. 라강이 휴, 한숨을 쉬더니 돌연 얕보고 나서며 말했다. 

"낭자는 아무래도 선녀묘에서 왔겠군?" 

입으로는 소리쳐 물으면서 우수는 이미 질풍같이 뻗어나가 그 홍의소녀의 오른손목을 움켜잡아갔다. 

紅衣少女右手一擡,纖纖十指反點,左手長袖拂動,橫掃羅剛的面門。 

홍의소녀가 우수를 들자 가늘고 긴 열 손가락에 시선이 집중되었다. 좌수의 긴 소매를 펄럭이며 라강의 얼굴을 횡으로 쓸어갔다. 

羅剛吃了一驚,疾快地向後退了五步,避開一擊!嶽湘卻飛躍而上,拳腳並出,和那紅衣少女打在一處。雙方交手十余招,紅衣少女突然飛身而起,躍上了屋面。譚長風一提氣,一個飛撲,流星趕月一般,追了上去。 

라강이 깜짝 놀라 재빨리 뒤로 오 보를 물러나서 일격을 피했다. 악상이 위로 뛰어오르더니 권각을 동시에 내보내어 그 홍의소녀의 한 곳을 때렸다. 상방이 십여 초를 나누자 홍의소녀가 돌연 몸을 날리더니 지붕 위로 올라갔다. 담장풍이 진기를 끌어올려 유성이 달을 쫓는 것처럼 날아서 덮치며 쫓아갔다. 

紅衣少女長袖一甩,一股極強的力道,橫裏掃來。譚長風腳步還未站穩,人已經被那強勁的力道給逼了下來。李三奇及時而至,一把接住了譚長風,扶正了身體。

譚長風臉一紅,道:“慚愧!” 

홍의소녀가 긴 소매를 뿌리치자 한 줄기 극히 강한 힘이 횡으로 쓸어왔다. 담장풍은 발 밑이 아직 고정되지 않아 그 강경한 힘에 의해 아래로 떨어졌다. 이삼기가 때마침 이르러 담장풍을 붙잡아 똑바로 부축했다. 

담장풍이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부끄럽소이다." 

就這一瞬工夫,嶽湘和那紅衣少女,卻已走得沒了影子! 

이 일순간에 악상과 그 홍의소녀는 이미 달려가고 그림자도 없었다. 

這時,埋伏在宅院四周的暗樁,也受了驚動,立刻燈火通明,人影閃動。這是羅剛的安排,每一處暗樁所在,都有一枝火炬。一旦有警時,除了人手出動之外,最重要的一件事,是要點上火炬。火炬耀照,整座的徐宅,都變得一片通明。可惜的是,敵人早已經走得沒有了影兒! 

이때 저택 사방에 매복했던 초소에서도 놀라서 즉각 등화(燈火)를 환하게 밝혀졌고 인영이 어른거렸다. 이것은 라강의 안배였는데 초소마다 한 자루 횃불을 두고 일단 경고가 있을 시에 사람이 출동하는 것을 제외하고 가장 중요한 일은 횃불을 밝히는 것이었다. 횃불이 밝게 비추자 온 저택이 환해졌다. 애석한 것은 적은 벌써 달아나 그림자도 안보인다는 점이었다.

羅剛輕輕籲一口氣,道:“看來,咱們這些布置,要想對付江湖高手,完全沒有什麽用處。” 

라강이 가볍게 휴, 한숨을 쉬더니 말했다. 

"보아하니 우리의 이런 배치로 강호 고수를 상대하려 했다니 완전히 아무 소용이 없구려." 

李三奇道:“他們接二連三地派人過來,似乎是敵對之勢已經形成了。” 

이삼기가 말했다. 

"그들이 연달아서 사람을 보내왔으니 아마 적대적인 상황이 이미 형성되었군요." 

羅剛道:“咱們的力量,是單薄了一些。” 

라강이 말했다. 

"우리의 역량은 보잘것없구려." 

李三奇道:“等嶽少俠回來,咱們要從長計議一番。” 

이삼기가 말했다. 

"악소협이 돌아오면 우리는 천천히 한번 상의합시다." 

譚長風道:“李大俠,有一點,在下想不明白。” 

담장풍이 말했다. 

"이대협, 제가 생각해도 잘 알지 못하는 것이 있소이다." 

李三奇道:“什麽事?” 

이삼기가 말했다. 

"무슨 일입니까?" 

譚長風道:“神女出現的確詭異,老實說,她們隨時可以傷人,但她們卻沒有下手,至少,剛才出現的紅衣神女,如要傷害在下,實是易如反掌。” 

담장풍이 말했다. 

"신녀의 출현은 확실히 종잡을 수 없군요. 솔직히 말해 그녀들은 언제라도 사람을 상하게 할 수 있는데 손을 쓰지 않았소. 적어도 조금 전에 출현한 홍의신녀는 저를 해치려고 했다면 손바닥을 뒤집는 것과 같이 쉬운 일이었소." 

羅剛道:“對……他們似是有一些顧慮。” 

라강이 말했다. 

"그렇습니다... 그들은 마치 좀 꺼리는 것이 있는 듯 합니다." 

譚長風道:“他們顧慮些什麽呢?” 

담장풍이 말했다. 

"그들이 염려하는 것이 무얼까요?" 

羅剛道:“這就是我們要查的事了。” 

라강이 말했다. 

"그것이 바로 우리들이 조사해내려고 하는 일이오." 

李三奇心中暗道:青蓮子確實有一些不願招惹風塵三俠,但九陰鬼母和湘西鬼王,絕對不會如此客氣。而且,目下事情已經明朗,彼此之間,幾乎是明槍明刀對上了,他們還會有什麽顧慮呢? 莫非是顧慮嶽湘? 

이삼기가 속으로 생각했다. 

'청련자는 확실히 풍진삼협을 건드리기를 원치 않았다. 하지만 구음귀모와 상서 귀왕은 절대 그처럼 예의를 차리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지금 사정이 이미 밝혀졌으니 피차간에 거의 드러내놓고 대치하게 되었는데 그들이 무엇을 염려할 것이 있겠는가? 혹시 꺼리는 것이 악상인가? 

李三奇久年在江湖上走動,風塵三俠事實上也算得江湖上知名人士,但三個人的聲望,如能說讓九陰鬼母和湘西鬼王也有些畏懼,那未免自我陶醉了!但李三奇是很清醒的人。這是個謎,連李三奇也想不通的謎。 

이삼기는 여러 해 동안 강호들 다녔고 풍진삼협은 사실상 강호상의 유명인사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세 사람의 명성이 구음귀모와 상서 귀왕을 조금은 두려워하게 한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자아도취를 면할 수 없다! 그러나 이삼기는 아주 깨어있는 사람이었다. 그것은 수수께끼였다. 이삼기조차도 알 수 없는 수수께끼였다. 

嶽湘很快地回來了,他身怯快速,有如一縷輕煙般,在明亮的燈火之下,倏忽間,出現在李三奇等身前。頭上還隱隱有著汗水。 

악상은 아주 빨리 돌아왔다. 그의 신법은 쾌속하기가 한 줄기 연기 같았다. 밝게 비추고 있는 등불 아래 별안간 이삼기 등의 앞에 나타났다. 머리에는 은은히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 

李三奇低聲道:“嶽老弟,究竟怎麽樣了?” 

이삼기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악노제, 도대체 어찌된 것인가?" 

嶽湘道:“那個鬼丫頭,武功出人意外的高,我們動手鬥了一陣,幾次我都幾乎傷在她的手下。” 

악상이 말했다. 

"그 요귀같은 계집애는 무공이 의외로 높아 우리는 한바탕 싸웠지만 몇 차례나 그녀의 손에 다칠 뻔 했습니다." 

李三奇一皺眉頭,道:“嶽老弟,你看他們的用心何在呢?” 

이삼기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악노제, 그들의 의도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嶽湘道:“這一點,我也在想,如若他們的目的是在行刺,似乎是,他們早已可以得手,但他們又沒有存傷人之心。” 

악상이 말했다. 

"그 점은 저도 생각 중입니다. 만약 그들의 목적이 암살에 있다면 그들은 벌써 뜻대로 했겠지요. 하지만 그들은 사람을 해칠 마음이 없었습니다." 

李三奇道:“哦!” 

이삼기가 말했다. 

"아!" 

嶽湘道:“好像這些人被派來此,是在示威。” 

악상이 말했다. 

"그들은 마치 시위(示威)를 하러 이 이곳으로 보내진 것 같습니다." 

李三奇道:“示威?” 

이삼기가 말했다. 

"시위?" 

嶽湘道:“除此之外,倒是瞧不出還有什麽別的用心。” 

악상이 말했다. 

"그것을 제외하면 무슨 다른 의도가 있는지 아직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李三奇低聲道:“嶽老弟,他們的武功如何?” 

이삼기가 나직이 말했다. 

"악노제, 그들의 무공이 어떠하던가?" 

嶽湘道:“十分高明,縱然是江湖上第一流高手,也不過如此罷了。” 

악상이 말했다. 

"아주 고명합니다. 설령 강호상의 일류고수더라도 그저 그럴 정도에 불과할 뿐입니다." (??무슨??)

李三奇沈吟了一陣,道:“嶽老弟,我看,這件事不像只是示威。” 

이삼기가 침음하더니 말했다. 

"악노제, 내가 보기에는 그 일이 단지 시위를 하는 것이 아닌 듯 하네." 

嶽湘道:“除此之外,還會有什麽別的用心呢?” 

악상이 말했다. 

"그것 말고 무슨 다른 의도가 있을까요?" 

李三奇道:“磨練。” 

이삼기가 말했다. 

"무공을 연마하는 것이지." 

語聲頓了一頓,接道:“徐家宅院中有埋伏,也有嶽老弟這樣高明武功的人,他們派人來這裏,可以磨練他們和人動手的經驗,也可以測驗一下他們的成就。” 

잠시 멈추었다 이어서 말했다. 

"서가의 저택 안에는 매복이 있고, 악노제와 같은 고명을 무공을 가진 사람도 있네. 그들이 이곳에 사람을 보내어 온 것은 아마 남들과 싸움 경험을 연마하거나 그들의 성취를 시험해보는 것이라 할 수 있네."

嶽湘呆了一呆,道:“這倒是很有可能,今夜,這位紅衣姑娘和日前那位彩衣少女,分明是兩個不同的人。” 

악상이 어리둥절해서 말했다. 

"그럴 가능성도 아주 크군요. 오늘 밤 그 홍의낭자와 일전의 그 채의소녀는 분명히 두 명의 다른 사람입니다." 

李三奇點點頭,道:“羅兄,吩咐他們熄去火把,今夜之中,大概不會有什麽事了,譚師義也請回去休息吧!” 

이삼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라형, 그들에게 등불을 꺼라고 분부하십시오. 오늘 밤에는 무슨 일이 없을 것입니다. 담사부도 돌아가 쉬십시오!" 

遣走了兩人之後,李三奇跟著嶽湘行入了房中,說道:“也許咱們殺死湘西五行鬼的事,他們還不知道,也可能湘西五行鬼只是受他們之雇而來,這件事,和湘西鬼王還扯不上什麽關系。” 

두 사람을 보낸 뒤에 이삼기는 악상을 따라 방 안으로 들어가 말했다. 

"어쩌면 우리가 상서오행귀를 죽인 일을 그들은 아직 모르고 있네. 상서오행귀가 단지 그들에게 고용되었을 가능성도 있으니 이 일은 아직 상서 귀왕과 무슨 관계를 지을 수는 없네." 

嶽湘沈思不語,還在用心思索李三奇的分析。 

악상은 말없이 생각에 잠긴 채로 이삼기의 분석을 심사숙고하였다.

李三奇望了嶽湘一眼,道:“九陰鬼母和湘西鬼王,雖然都是枭中之霸,但卻沒有聽說過兩人合作的事。” 

이삼기가 악상을 바라보더니 말했다. 

"구음귀모와 상서 귀왕이 비록 효웅이지만 두 사람이 합작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네." 

嶽湘道:“湘西五行鬼和仙女廟,有沒有關系呢?” 

악상이 말했다. 

"상서오행귀와 선녀묘는 관계가 없을까요?" 

李三奇道:“如若是沒有關系,事情就更複雜了。” 

이삼기가 말했다. 

"만약 관계가 있다면 일은 복잡해지네." 

嶽湘道:“湘西五行鬼,留在那裏,用心如是在監視仙女廟中人,把咱們誤認了仙女廟中的人物,那就好玩了。” 

악상이 말했다. 

"상서오행귀가 이곳에 머무르는 의도가 선녀묘를 감시하는 것인데 우리를 선녀묘의 인물로 오인했다면 그거 재미있군요." 

李三奇道:“五鬼橫行三湘,江湖上的見識不多,他們也許自作聰明,想嫁禍仙女廟,才有那番圍擊,想不到碰上了你嶽老弟這樣的高手,真真正正變了鬼。” 

이삼기가 말했다. 

"오귀는 삼상에서 횡행했지만 강호상의 견식이 많지 않네. 그들은 어쩌면 잘난 척하며 선녀묘에 뒤집어 씌우려 그렇게 포위공격을 했지만 생각지도 못하게 악노제같은 고수를 만나 정말 귀신이 되어 버렸지." 

嶽湘道:“今夜現身的紅衣少女,分明也是那四個神女之一,目下,我們已經知曉了,四位神女的塑像,都有所本,他們神像和人合而爲一,必有用心,目下,這用心還未完全暴露出來,但在下推想,已有點眉目。” 

악상이 말했다. 

"오늘 밤 나타난 홍의소녀는 분명히 그 네 신녀중의 하나입니다. 지금 우리는 네 신녀 조각상이 모두 본래 근본이 되는 바가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들 신상을 사람이 똑같이 만든 데에는 반드시 의도가 있습니다. 지금 그 의도가 완전히 폭로되지 않았지만 제가 미루어 생각하니 조금 단서가 있습니다." 

李三奇道:“說說著,咱們的想法是不是一樣?” 

이삼기가 말했다. 

"우리 생각이 똑같은지 아닌지 어디 말해보게." 

嶽湘道:“四仙女的雕像,不但栩栩如生,而且個個美貌如花,奇怪的是,目下他們把那四仙女的塑像深鎖玄女殿,不讓人輕易見到,可能時機尚未成熟。” 

악상이 말했다. 

"네 선녀의 조각상은 살아있는듯 생생할 뿐만 아니라 게다가 꽃처럼 아름다운 용모를 하고 있습니다. 기괴한 것은 지금 그들이 네 선녀 조각상을 현녀전 깊숙이 숨겨두어 사람이 쉽게 보지 못하게 하고 있는 점인데 아마 때가 아직 무르익지 않았겠지요."

李三奇點點頭,道:“嶽老弟,你再說下去。” 

이삼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악노제, 계속 말해보게." 

嶽湘道:“對付徐公子,不過是牛刀小試,卻不料被李兄撞上了,二十萬兩銀子的赈災捐款,把你李大俠拖入了渦……” 

악상이 말했다. 

"서공자를 상대하여 소 잡는 칼을 약간 시험해본 것에 불과했는데 오히려 생각지도 않게 이형이라는 벽에 부딪혔지요. 이십만 냥 은자의 이재민 구제금이 당신 이대협을 소용돌이로 끌어들인..." 

李三奇微微一笑,接道:“我又把你嶽老弟給拖下了水。” 

이삼기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 또한 자네 악노제를 물로 끌어들였네그려." 

嶽湘道:“他們的計劃,可能因咱們插手而有所改變,借機會測驗一下四位仙女的武功成就。” 

악상이 말했다. 

"그들의 계획은 아마도 우리의 개입으로 인하여 바뀌었으며 기회를 빌어 네 선녀의 무공 성취를 시험해본 것입니다."

李三奇點點頭,道:“至少,目前他們還不願把事情鬧得太大,也希望我們知難而退,撒手這件事不要多管。” 

이삼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적어도 지금 그들은 아직 일을 크게 벌이기를 원치 않고, 우리가 어려움을 알고 물러나 이 일에서 손을 떼고 상관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을 걸세." 

嶽湘道:“湘西五行鬼被殺一事,不見鬼王有所行動,不外兩個原因,一是鬼王並未到揚州,二是,這個消息還未爲鬼王知曉,仙女廟和鬼王之間,可能沒有合作。” 

악상이 말했다. 

"상서오행귀가 피살된 일에 귀왕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 데이는 두 가지 이유 외에는 없습니다. 하나는 귀왕이 양주에 도착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둘째는 이 소식이 아직 귀왕에게 알려지지 않았고 선녀묘와 귀왕 간에는아마도 합작이 없을 겁니다."

李三奇道:“對!咱們殺了五鬼一事,仙女廟可能已經知道,他們不肯說,也未以此要挾咱們退出揚州,又有什麽用心呢?” 

이삼기가 말했다. 

"그렇네! 우리가 죽인 오귀의 일을 선녀묘에서는 이미 알고 있을 가능성이 있네. 그들이 말하려 않으려는 것은 그 일로 인해 우리가 양주에서 물러나도록 협박하는 것이 아니면 또 무슨 속셈이 있겠나?" 

嶽湘忽然站起身子來回在室中走動了一陣,道:“難道他們也希望揚州城內有一股武林力量嗎?” 

악상이 문득 몸을 일으켜 방 안을 왔다갔다 하더니 말했다. 

"설마 그들도 양주성 내에 한 줄기 무림 역량이 있기를 바라는 것일까요?" 

李三奇道:“用心呢?” 

이삼기가 말해다. 

"의도는?" 

嶽湘道:“對付湘西鬼王。” 

악상이 말했다. 

"상서 귀왕을 상대하는 것입니다." 

李三奇道:“難道他們不擔心這一股力量去對付他們嗎?” 

이삼기가 말했다. 

"설마 그들은 그 한 줄기 역량이 그들을 상대할까 걱정되지 않는단 말인가?" 

嶽湘道:“這一股力量,就是你們風塵三俠爲首,湘西鬼王如若知道了咱們殺死五鬼的事,一定會找上門來報複。” 

악상이 말했다. 

"그 한 줄기 역량은 바로 당신들 풍진삼협이 수뇌가 됩니다. 상서 귀왕이 만약 우리가 오귀를 죽인 일을 알게되면 반드시 우리를 찾아와 복수할 것입니다." 

李三奇道:“哦!” 

이삼기가 말했다. 

"어허!" 

嶽湘道:“仙女廟卻掌握了這秘密,隨時可以挑起咱們和電王的衝突。” 

악상이 말했다. 

"선녀묘는 그 비밀을 장악하고 있으니 언제라도 우리와 귀왕의 충돌을 일으킬 수 있지요." 

李三奇道:“不錯,他們坐山觀虎鬥等待最有利的時機。” 

이삼기가 말했다. 

"그렇군. 그들은 두 마리 범이 싸우는 것을 지켜보며 가장 유리한 때를 기다리는 것이군." 

嶽湘道:“話雖是不錯,不過,湘西鬼王爲什麽找來揚州呢?” 

악상이 말했다. 

"말은 그렇지만 상서 귀왕이 무엇 때문에 양주에 오겠습니까?" 

李三奇道:“又爲什麽和仙女廟有了利害的衝突?” 

이삼기가 말했다. 

"또 왜 선녀묘와 이해충돌이 있겠는가? 

嶽湘道:“這才是咱們真正要了解的事,咳!但願老大、老三早些到來,咱們也好多幾個幫手,多兩個出主意的人。” 

악상이 말했다. 

"그것이야 말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일입니다. 허참! 노대와 노삼이 빨리 도착 하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몇 명의 조력자, 두 명의 의견을 낼 수 있는 사람이 많아지니 우리에게 좋은 거지요." 

嶽湘來回走動了一陣,突然停下腳步,道:“現在什麽時光了?” 

악상이 왔다갔다 하다 돌연 걸음을 멈추고 말했다. 

"지금 몇 시나 되었지요?" 

李三奇道:“四更時分。” 

이삼기가 말했다. 

"사경이네." 

嶽湘道:“李大俠,兄弟想到了一個陣勢,就是當年韓信對付楚項羽的十面埋伏……” 

악상이 말했다. 

"이대협, 형제는 하나의 진세를 생각해내었습니다. 바로 당시 한신(韓信)이 초의 항우(項羽)를 상대한 십면매복입니다..." 

李三奇接道:“那要多少人馬,兄弟,咱們只是江湖人,無法調動大軍。” 

이삼기가 이어서 말했다. 

"그건 많은 인마(人馬)가 필요하네. 형제, 우리는 단지 강호인이라 대군(大軍)을 동원할 수 없네." 

嶽湘笑道:“所謂十面埋伏,只不過是取其設計變化,小弟所布的十面埋伏,不要大批軍馬相從,只要百十個人,就可以安排了。” 

악상이 미소지으며 말했다. 

"소위 십면매복이라는 것은 단지 설계한 변화를 취하는 것일 뿐입니다. 소제가 펼치려는 십면매복은 큰 무리의 군마(軍馬)가 필요하지 않고 단지 백 명 정도로 안배할 수 있습니다." 

李三奇道:“只要百十個人,譚長風一定可以辦到。” 

이삼기가 말했다. 

"단지 백 명 정도의 사람이라면 담장풍이 처리할 수 있을 것이네." 

嶽湘道:“不過,這中間至少要二十個會武功的人。” 

악상이 말했다. 

"그러나 그 가운데 적어도 이십 명의 무공을 할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李三奇道:“二十個會武功的人,大概也可以找到,問題就是,他們的武功,要高到什麽樣的程度才成?” 

이삼기가 말했다. 

"이십 명의 무공을 할 줄 아는 사람을 찾아낼 수는 있을 것이네. 문제는 바로 그들의 무공이 어느 정도 되어야 하느냐이겠지?" 

嶽湘道:“武功高強,陣勢的威力越大,以這徐宅爲陣,分布十面埋伏,至少可以和他們颉颃一陣。” 

악상이 말했다. 

"무공이 고강할수록 진세의 위력도 커집니다. 이 서가의 저택을 진(陣)으로 삼아 십면매복을 펼치면 적어도 그들과 한바탕 막상막하로 싸울 수 있습니다." 

李三奇道:“這件事,交給羅剛和譚長風去辦,我明日一早過江去……” 

이삼기가 말했다. 

"그 일은 라강과 담장풍에게 처리하게 하고 나는 내일 일찍 강을 건너가서..." 

嶽湘低聲道:“李大俠,如若丐幫揚州分舵真的已爲仙女廟所控制,這一方的消息就很難傳出去了。” 

악상이 나직이 말했다. 

"이대협, 만약 개방 양주분타가 정말로 선녀묘의 통제를 받고 있다면 그쪽의 소식을 얻기가 아주 어려울 겁니다." 

李三奇道:“所以,我要自己去跑一趟。” 

이삼기가 말했다. 

"그래서 내가 직접 가보려 하네." 

嶽湘道:“李兄,丐幫分舵如是真的歸依了仙女廟,自然會反爲仙女廟所用監視咱們的行動了。” 

악상이 말했다. 

"이형, 개방분타가 만일 정말 선녀묘에 귀의했다면 당연히 선녀묘를 위해 우리의 행동을 감시할 것입니다." 

李三奇哦了一聲,道:“不錯。” 

이삼기가 아, 하며 말했다. 

"그렇군." 

嶽湘道:“李兄卻是他們監視的主要對象,所以,李兄任何行動,他們都可能會追蹤。” 

악상이 말했다. 

"이형은 그들이 감시하는 주요대상입니다. 그래서 이형이 어떠한 행동을 하든 그들은 추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李三奇道:“只要九陰鬼母不出動,縱然發生一些什麽,我還應付得了。” 

이사기가 말했다. 

"구음귀모가 나서지만 않는다면 설령 무슨 일이 발생해도 나는 대응할 수 있네." 

嶽湘道:“李兄,咱們目下一直在仙女廟的監視之下,仙女廟必有它的目的,咱們如想舉止不受監視,只有想個魚目混珠之法。” 

악상이 말했다. 

"이형, 우리가 지금 줄곧 선녀묘의 감시하에 있는데 선녀묘는 틀림없이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감시를 받지 않고 행동하고 싶다면 물고기의 눈알을 진주에 섞어넣는 방법 뿐입니다." 

李三奇道:“魚目混珠?” 

이삼기가 말했다. 

"가짜를 진짜로 속이자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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