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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 九 章 身在溫柔鄉(신재온유향) 본문

와룡생(臥龍生) 무협/유령사염(幽靈四豔)

第 九 章 身在溫柔鄉(신재온유향)

알타쵸 2016. 9. 28. 00:25

第 九 章 身在溫柔鄉(몸은 사랑의 보금자리에 있고)






嶽湘又回到了仙女廟。這時,仙女廟的會期已盡,原本人山人海的廟外的廣場,此刻已曲終人散。但仙女廟中,仍然有著絡繹不絕的晉香之人。嶽湘很直接地行入了廟中,直入內院去。 

악상은 또 선녀묘로 돌아왔다. 이때 선녀묘의 회기는 이미 끝났고 묘 밖의 광장의 인산인해는 지금은 벌써 뿔뿔이 흩어졌다. 하지만 선녀묘 안은 변함없이 향객들이 끊이지 않았다. 악상은 곧바로 묘 안으로 들어가 그대로 내원으로 들어갔다. 

行過一重幽靜院落,立刻有一個中年婦人忽然出現,攔住了嶽湘,說道:“停下。” 

조용한 정원을 지나자니 즉시 한 명의 중년부인이 홀연히 나타나 악상을 가로막고 말했다. 

"멈추시오." 

嶽湘道:“我要見貴廟的住持。” 

악상이 말했다. 

"나는 귀 묘의 주지를 만나러왔소." 

中年婦人道:“你是……” 

중년부인이 말했다. 

"당신은..." 

嶽湘接道:“我叫嶽湘。” 

악상이 이어서 말했다. 

"나는 악상이라 하오." 

中年婦人點點頭,嶽湘進入了一座跨院之中。 仙女廟規模很大,進了正殿之後,到處都是跨院。青蓮子早已坐在上房中等候。中年婦人帶嶽湘進入上房,悄然帶上了房門而去。 

중년부인은 고개를 끄덕였고 악상을 데리고 과원(跨院: 딸린 작은 정원) 안으로 들어갔다. 선녀묘는 규모가 아주 커서 정전(正殿) 뒤로 들어가면 도처에 모두 과원이었다. 청련자는 벌써 상방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중년부인은 악상을 상방으로 들여보내고는 조용히 방문을 닫고 갔다. 

青蓮子道:“你來得很快!” 

청련자가 말했다. 

"당신은 아주 빨리 왔군요!" 

嶽湘道:“風塵三俠中鐵老大,逼得我離開徐府,只好早些投效了。” 

악상이 말했다. 

"풍진삼협의 철노대가 나를 서부(徐府)를 떠나도록 몰아세우니 좀 일찍 투신할 수 밖에 없었소." 

青蓮子道:“他們知道了?” 

청련자가 말했다. 

"그들이 알게되었나요?" 

嶽湘道:“一個人日有所思,夜有所夢,我不過在談話中偏袒了貴廟幾句,就引起了很大的誤會,雙方一起爭執,也難再守什麽隱秘了。 

” 

악상이 말했다. 

"사람은 낮에는 생각하는 바가 있고 밤에는 꿈꾸는 바가 있소. 내가 말을 하다가 귀 묘를 몇 마디 두둔했을 뿐인데 크게 오해를 불러일으켜 쌍방이 다툼이 일었으니 더 이상 무슨 비밀을 지키기 어려웠소." 

青蓮子笑一笑,道:“你是正正式式進入仙女廟了?” 

청련자가 웃으며 말했다. 

"당신은 정식으로 선녀묘에 들어오셨나요?" 

嶽湘道:“你認爲我偷偷地投過來,別人就不會知道了嗎?其實,你們仙女廟的隱秘,都已傳揚出去了,還有什麽隱秘可言。” 

악상이 말했다. 

"당신은 내가 다른 사람이 알지 못하도록 몰래 왔다고 여기시오? 사실 당신들 선녀묘의 비밀은 모두 퍼져나갔는데 아직 무슨 신비하다고 할 만한 것이 있겠소?" 

青蓮子笑一笑,道:“幸好,我們已經不太在乎隱秘外泄了。” 

청련자가 웃으며 말했다. 

"다행히도 우리는 이미 비밀이 새어나가는 것을 마음에 두지 않아요." 

嶽湘道:“那就好,事實上,你們的行動,已如星火燎原,已無法再隱藏了。” 

악상이 말했다. 

"그거 잘됐구려. 사실상 당신들의 행동은 이미 들불처럼 번져 더 이상 감출 수 없소." 

青蓮子道:“要不要我替你安排個地方先休息一下?” 

청련자가 말했다. 

"당신은 내가 안배해둔 곳으로 가서 우선 좀 쉬시겠어요?" 

嶽湘道:“休息倒不必,只不過,咱們之間,還有一些事情沒有談妥,所以,我想和你說清楚。” 

악상이 말했다. 

"쉴 필요없소. 우리들 간에 아직 한 가지 잘 이야기되지 않은 일이 있소. 그래서 나는 당신과 분명히 말하고 싶소." 

青蓮子眨動了一下大眼睛,低聲道:“嶽兄,別太爲難我,有些事,我也作不了主。” 

청련자는 큰 눈을 깜빡이더니 나직이 말했다. 

"악형, 나를 너무 난처하게 하지 말아요. 나도 결정할 수 없는 일이 있어요." 

嶽湘道:“你作不了主,那就去告訴能夠作主的人,我不是爲難,而是最低的條件,能答應的話,我就留下來,不答應,我立刻告辭。” 

악상이 말했다. 

"당신이 결정하지 못하면 결정할 수 있는 사람에게 고하시오. 내가 난처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최저의 조건을 승낙한다면 나는 남을 것이고, 승낙하지 않으면 즉시 떠나겠소." 

青蓮子道:“你先說說看。” 

청련자가 말했다. 

"우선 말해보세요." 

嶽湘道:“第一,我暫不參與你們的機要,我只聽你一個人的令谕行事,不管什麽身份,要下達令谕給我,最好是通過你。” 

악상이 말했다. 

"첫째, 나는 잠시 당신들의 기밀에 참여하지 않겠소. 나는 무슨 신분이든 상관치 않고 오직 당신 한 사람의 영유(令谕)에 따라 일을 하겠소. 영유를 나에게 하달하려면 당신을 통해서 하는 것이 가장 좋소." 

青蓮子道:“這一點,可以做到。” 

청련자가 말했다. 

"그 점은 해낼 수 있어요." 

嶽湘道:“第二,一年之內,我不和風塵三俠正面爲敵。” 

악상이 말했다. 

"둘째, 일년 동안은 나는 풍진삼협과 정면으로 적대시하지 않겠소." 

青蓮子點點頭。 

청련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嶽湘道:“第三,是咱們之間的私事了……” 

악상이 말했다. 

"세째는 우리들 간의 사적인 일이오..." 

青蓮子接道:“私人之間的事,晚一些時間再說如何?” 

청련자가 이어서 말했다. 

"개인간의 일은 저녁때 다시 이야기하면 어때요?" 

嶽湘道:“不行,這雖然是私事,卻是我投入仙女廟的主要原因,這件事非說清楚不可。” 

악상이 말했다. 

"안되오. 그것은 비록 사사로운 일이지만 오히려 내가 선녀묘에 투신하는 주요한 원인이기에 이 일은 분명히 해두지 않으면 안되오." 

青蓮子有種無可奈何的感覺,輕輕籲了一口氣,道:“好吧!你請說。” 

청련자는 어쩔 수 없다고 느끼며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고는 말했다. 

"좋아요! 말하세요." 

嶽湘道:“咱們之間的身份,必須要作個確定。” 

악상이 말했다. 

"우리들 간의 신분은 반드시 확실히 정해야하오." 

青蓮子道:“我們這裏,最自由的身份,就是護法,你就委屈一下,作個護法吧?” 

청련자가 말했다. 

"우리의 이곳에서 가장 자유로운 신분이 바로 호법(護法)인데 당신은 억울하지만 호법을 맡아주시겠어요?" 

嶽湘道:“別扯得太遠,我說的是你我之間。” 

악상이 말했다. 

"딴소리 하지 마시오. 내 말은 당신과 나 사이요." 

青蓮子狡猾一笑,道:“公事上,我在你上面,私底下,咱們平起平坐,我作妹妹……” 

청련자가 교활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공적인 일에서는 내가 당신의 위이고 비공식적으로는 우리는 동등하게 대하되 내가 여동생이 되지요..." 

嶽湘接道:“不行,我要你承認,你已是我的妻子……” 

악상이 이어서 말했다. 

"안되오. 나는 당신이 이미 나의 아내임을 인정하기를 요구하오..." 

青蓮子歎息一聲,道:“嶽兄,這件事,慢慢再說好嗎?我從來沒有想到過嫁人的事,我心理上還不能適應。” 

청련자가 탄식하더니 말했다. 

"악형, 그 일은 천천히 다시 이야기하죠? 나는 지금까지 남에게 시집가는 것을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나는 마음 속으로 아직 적응할 수가 없어요." 

嶽湘道:“我可以等你三年、五年,才結成夫婦,但我一定要你親口答應。” 

악상이 말했다. 

"나는 부부로 맺어지기만 하면 삼 년, 오 년 기다릴 수 있소. 하지만 나는 반드시 당신 입으로 승낙을 받아야겠소." 

青蓮子道:“江湖事情,變化多端,誰知道三五年後是個什麽局面呢?” 

청련자가 말했다. 

"강호의 일은 변화가 다단(多端)합니다. 삼오 년 후에 어떤 상황이 될 지 누가 알겠어요?" 

嶽湘笑一笑,道:“所以,我才要你答應,也許,我等不到咱們結成夫婦時,就被人殺了,至少,我有一個未過門的老婆啊!” 

악상이 웃으며 말했다. 

"그래서 내가 당신의 승낙을 받으려는 것이오. 어쩌면 나는 우리가 부부로 맺어지도록 기다리지 못하고 남에게 살해될 수도 있지만 적어도 나는 한 명의 출가하지 않은 아내가 있는 것이오!" 

青蓮子道:“我!我……嶽兄,再給我幾天時間,讓我想想好嗎?” 

청련자가 말했다. 

"아!... 악형, 내게 며칠의 시간을 주어 잘 생각해보게 해주실래요?" 

嶽湘雙目盯注在青蓮子的臉上瞧了一陣,說道:“青蓮子,你……?” 

악상의 두 눈이 청련자의 얼굴을 주시하더니 말했다. 

"청련자, 당신...?" 

青蓮子接道:“我很有些害怕……” 

事實上,青蓮子在形勢上,已經接受了這個事實,在嶽湘咄咄逼人的氣勢之下,她的神態完全變成了一個未過門的小媳婦。青蓮子的武功,是一流的,但她卻沒有過應付這樣事情的經驗。 

청련자가 이어서 말했다. 

"나는 좀 무섭워요..." 

사실상 청련자는 형편상 이미 그 사실을 받아들였다. 악상이 기세등등하게 몰아부치는 기세 아래 그녀의 표정과 태도는 완전히 한 명의 출가하지 않은 새색시로 변해버렸다. 청련자의 무공은 일류지만 그녀는 오히려 이런 일에 대응해본 경험이 없었다. 

嶽湘暗自慶幸心戰的成功,青蓮子似乎已經屈服在這種奇特的壓力之下。自然,這也不是人人可用的辦法,必須要有很好的條件,這條件在對方的心理上,早已有了相當的份量。 

악상은 속으로 심리전의 성공을 자축했다. 청련자는 마치 이런 특이한 압력 아래 이미 굴복한 것 같았다. 당연히 그것은 사람마다 쓸 수 있는 방법이 아니어서 반드시 아주 좋은 조건이 있어야 한다. 그 조건은 상대방에게 심리적으로 벌써 상당한 부담감을 주었다. 

青蓮子真的有些慌亂了。 

청련자는 정말 조금 어수선했다. 

嶽湘神情莊嚴地說道:“你害怕什麽?” 

악상은 장엄한 표정으로 말했다. 

"당신은 무엇이 무섭소?" 

青蓮子搖搖頭,道:“我說不出來,我覺得心裏好慌亂。” 

청련자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말하지 않겠어요. 나는 심란해요." 

嶽湘歎息一聲,道:“青蓮子,這本來就是一件很莊嚴的事,你知道嗎,男女相悅,結成夫婦之後會有什麽結果?” 

악상이 탄식하더니 말했다. 

"청련자, 그것은 본래 하나의 아주 장엄한 일이오. 남녀가 서로 사랑하여 부부로 맺어진 후에 무슨 결과가 있는지 당신도 알지 않소?" 

青蓮子道:“我想不出。” 

청련자가 말했다. 

"나는 생각나지 않아요." 

嶽湘道:“孩子。” 

악상이 말했다. 

"아이요." 

青蓮子楞住了,良久之後,才緩緩說道:“孩子?我要生孩子?” 

청련자는 멍청히 있다가 한참 후에야 서서히 입을 열었다. 

"아이? 나더러 아이를 낳으라고요?" 

嶽湘道:“對!這還有什麽困難,天下的女人,十之八九都要生孩子。”他站起身子,克制著內心中那股勝利的喜悅,神情十分莊嚴地行到了青蓮子的身前,緩緩說道:“你記著,我爲你改變了自己,投入了仙女廟,那是因爲我很愛戀自己的妻子。”說著,伸出手去抓著了青蓮子。 

악상이 말했다. 

"그렇소! 그것이 무슨 곤란한 일이겠소. 천하의 여인들은 십중팔구는 모두 아이를 낳으려하오." 

그는 일어섰다. 내심 한 줄기 승리의 희열을 억누르며 매우 장엄한 표정으로 청련자의 앞으로 다가가 천천히 말했다. 

"내가 당신 때문에 내 자신을 바꾸어 선녀묘에 투신한 것을 당신은 기억하시오? 그것은 내가 몹시 나의 처를 사랑하기 때문이오." 

말을 하더니 손을 뻗어 청련자를 잡아갔다. 

青蓮子哀憐地道:“可是,我還不是啊……”她想閃避,但她只微微移動了一下身子。 

청련자가 애처롭게 말했다. 

"그러나, 나는 아직 아니예요..." 

그녀는 피하고 싶었으나 단지 몸을 조금 비켰을 뿐이었다. 

嶽湘的神情是那麽莊嚴,伸出的雙手,就像在去取一件很神聖的事物,完全沒有男女間相處的那種绮麗、歡愉。這就形成了一種奇怪的壓力,使得青蓮子幾乎不敢閃避。青蓮子就這樣被他堅實、有力的手臂摟入了懷中。 她的心開始有了劇烈的跳動,玉牙緊咬著櫻唇,微微的搖著頭,但還是很溫柔的偎入了嶽湘的懷抱中。嶽湘感覺到前胸的衣服之上,有些濕潤。那是青蓮子雙目中流出的淚水。 

악상은 그야말로 장엄한 표정으로 두 손을 내밀었는데 마치 아주 신성한 물건을 잡는 것 같아서 사이좋은 남녀간의 그런 아름다움이나 즐거움은 전혀 없었다. 그것이야말로 일종의 기이한 압력을 형성하여 청련자로 하여금 감히 피할 수 없게 한 것 같았다. 청련자는 그렇게 그의 견실하고 힘있는 팔에 의해 품에 안겼다.   

그녀의 가슴은 격렬하게 뛰기 시작하였다. 옥같은 이로 앵두같은 입술을 꼭 깨물고 미미하게 고개를 저었지만 부드럽게 악상의 품 안에 바싹 안겼다. 악상은 앞가슴의 옷이 조금 축축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청련자의 두 눈에서 흘러나온 눈물이었다. 

她閉著雙目,淚水由長長的睫毛下湧了出來,身軀微微在發抖。不知她是在享受,還是在痛苦?她是個奇怪、美麗的女人,表面是那麽冷厲、飄逸,似乎是什麽事都無法使她感動,什麽事都不會放在她的心上。但另一面,卻又是這麽嚴謹,這麽柔弱,像一個被送入洞房中的小媳婦,是那麽楚楚可憐,動人惜愛。 

그녀는 두 눈을 감고 있었다. 눈물이 긴 속눈썹을 타고 흘러나왔고 몸은 미미하게 떨리고 있었다. 그녀는 즐기고 있는 것일까 고통스러워 하고 있는 것일까? 그녀는 기이하고 아름다운 여인이며 표면적으로는 그야말로 냉엄하고 표일(飄逸)하여 무슨 일도 그녀를 감동시킬 수 없고 어떤 일도 마음에 두지 않는 것 같았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오히려 그렇게 엄격하면서도 또 그렇게 유약하여 마치 신방에 들여보내진 새색시같이 가련하여 사람의 마음을 뒤흔들어 안타깝게 했다. 

嶽湘騰出了左手,緩緩端起了青蓮子的下颚,肅然說道:“心中有什麽痛苦,希望能坦然說出來,我如能夠辦到,絕不讓你失望。” 

악상이 좌수를 들어 천천히 청련자의 아래턱을 쓰다듬으며 숙연하게 말했다. 

"마음 속에 무슨 고충이 있으면 속시원히 털어놓기 바라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절대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겠소." 

青蓮子舉起衣袖,拭去臉上的淚痕,緩緩說道:“我心中有些慌,有些怕。” 

청련자는 옷소매를 들어 얼굴의 눈물 흔적을 닦더니 서서히 말했다. 

"나는 마음 속으로 조금 당황스럽기도 하고 두렵기도 해요." 

嶽湘道:“你怕什麽?” 

악상이 말했다. 

"당신은 무엇이 두렵소?" 

青蓮子搖搖頭,道:“很多事,都可怕。” 

청련자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아주 많은 일들이 모두 두려워요." 

嶽湘道:“是不是你不能嫁人?” 

악상이 말했다. 

"당신은 시집갈 수 없소?" 

青蓮子沈吟了一陣,人也漸漸由惶恐中鎮靜下來,緩緩推開嶽湘道:“你真的爲了我而投入仙女廟中?” 

청련자가 한동안 침음하더니 놀랍고 두려운 것이 점점 진정이 되어갔다. 천천히 악상을 밀어내며 말했다. 

"당신은 정말 나때문에 선녀묘에 투신하려는 거예요?" 

嶽湘道:“我的人已經來了,難道還會假嗎?” 

악상이 말했다. 

"나라는 사람이 이미 왔는데 설마 거짓이겠소?" 

青蓮子道:“好!我會給你一個交代,不過,這個地方不行,你在這裏等,我去安排一下就來。” 

청련자가 말했다. 

"좋아요! 

嶽湘點點頭。 

악상이 고개를 끄덕였다. 

青蓮子轉身而去,半個時辰之後,才轉了回來,道:“跟來吧!” 

청련자는 몸을 돌려서 가더니 반 시진 후에야 돌아와서 말했다. 

"따라와요!" 

兩個人,又回到地下密室。 

두 사람은 또 지하 밀실에 도착했다. 

青蓮子已完全恢複了鎮靜。倒是嶽湘心中有些嘀咕起來,不知青蓮子葫蘆裏裝的什麽藥?但嶽湘仍然保持著鎮靜。 

청련자는 이미 완전히 침착함을 회복했다. 악상이 도리어 청련자가 무슨 꿍꿍이속일까 하며 조금 마음을 놓지 못하게 되었다. 하지만 악상은 여전히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青蓮子脫去了一身道裝,露出了一身玄色勁服,笑一笑,道:“隨便坐吧!” 

청련자는 도복을 벗어 일신의 검은색 가벼운 옷차림을 드러내고는 웃으며 말했다. 

"편한대로 앉으세요!" 

嶽湘在床上坐下,拍拍床沿道:“坐過來。”青蓮子依言坐過去,而且,把嬌軀依偎在嶽湘的身上。嶽湘伸出右手,攬住了青蓮子的柳腰,笑道:“你忽然間不怕了,是嗎?” 

악상은 침상 위에 앉더니 침상 가장자리를 두드리며 말했다. 

"이리와 앉으시오." 

청련자는 그 말대로 건너와 앉았다. 게다가 몸을 악상의 몸에 바싹 기대었다. 악상은 우수를 내밀어 청련자의 가느다란 허리를 감고는 웃으며 말했다. 

"당신은 어느샌가 두려워하지 않는군. 그렇지요?" 

青蓮子道:“嗯!我總要適應這個事實,對嗎?” 

청련자가 말했다. 

"음! 나는 그 사실에 적응해야 해요. 맞지요?" 

她實在很美,望著那桃紅色的雙頰,玲珑的軀體,嶽湘真的有些動心了。 

그녀는 실제로 몹시 아름다웠다. 그 도홍색의 두 볼과 섬세한 몸매를 바라보니 악상은 정말로 조금 마음이 움직였다. 

青蓮子籲一口氣,道:“老實說,我們先談談正經事。” 

청련자가 휴, 한숨을 내쉬더니 말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는 우선 본연의 일을 이야기해야합니다." 

嶽湘心中一凜,升起了的一縷欲念立刻消退下去,收回右手,正襟而坐,道:“對!你還沒有確實答複我之前,我應尊重你!” 

악상은 내심 흠칫하여 치솟아 오르던 한 줄기 욕념이 즉시 사라져 물러갔다. 우수를 거두어 들이며 옷깃을 여미고 앉더니 말했다. 

"그렇소! 당신이 아직 확실한 대답을 하기 전이니 나는 당연히 당신을 존중해야 하오!" 

青蓮子道:“這才對!來日方長,此後,我們相處的時間還很多,你又何苦表現出一副急色兒的樣子呢?” 

청련자가 말했다. 

"맞아요! 앞날이 구만 리이니 차후에 우리가 같이 지내는 시간이 아직 너무나 많아요. 당신은 무엇이 아쉬워 급하게 색을 탐하는 모습을 드러내야겠어요?" 

嶽湘道:“好!咱們談正事,你說個題目吧!” 

악상이 말했다. 

"좋소! 우리는 본연의 일을 이야기합시다. 

青蓮子道:“我剛才去見過了一個人,告訴他,你投入仙女廟的事。” 

청련자가 말했다. 

"나는 조금 전에 가서 한 사람을 만나 당신이 선녀묘에 투신한 일을 그에게 보고했어요." 

嶽湘道:“是九陰鬼母?” 

악상이 말했다. 

"구음귀모요?" 

青蓮子搖搖頭,道:“不是,你如是來此臥底的,你已經知道了一個很大的隱秘。” 

청련자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에요. 당신이 이같이 이곳에 첩자로 왔다면 당신은 이미 한 가지 아주 큰 비밀을 아신 거예요." 

嶽湘道:“不是鬼母,是什麽人?” 

악상이 말했다. 

"귀모가 아니면 누구요?" 

青蓮子道:“是什麽人?你還要暫時悶著,還沒有到告訴你的時間,不過,我想你已經知道了,九陰鬼母,並不是仙女廟的主持人物。” 

청련자가 말했다. 

"누구냐고요? 당신이 잠시 답답하더라도 아직은 당신에게 알려줄 시기가 되지 않았어요. 그러나 나는 구음귀모가 결코 선녀묘를 주지하는 인물이 아님을 당신도 이미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嶽湘心頭震動了一下,笑道:“不是鬼母,那是你了?” 

악상이 가슴이 두근거렸다. 웃으며 말했다. 

"귀모가 아니면 당신이오?" 

青蓮子說道:“我只是表面上的主持人。” 

청련자가 말했다. 

"나는 단지 표면상의 주지인이지요." 

嶽湘點點頭,道:“他對我的印象如何?” 

악상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의 나에 대한 인상은 어떠하오?" 

青蓮子歎息一聲,道:“他根本不相信你是真心歸降仙女廟。” 

청련자가 탄식하더니 말했다. 

"그는 근본적으로 당신이 진심으로 선녀묘에 투항했다고는 믿지 않아요." 

嶽湘道:“哦!” 

악상이 말했다. 

"허!" 

青蓮子道:“你不要覺得你在江湖上的盛名不著,我們對你的估價,超過了風塵三俠很多,因爲,你是真正的強者。” 

청련자가 말했다. 

"당신은 강호상에서의 당신 명성이 두드러지지 않다고 느끼지 말아요. 우리의 당신에 대한 평가는 풍진삼협을 훨씬 능가해요. 왜냐하면 당신은 진정한 강자이거든요." 

嶽湘笑道:“這麽擡舉我。” 

악상이 말했다. 

"그야말로 나를 추켜세우는구려." 

青蓮子道:“所以,你自己要好好地衡量一下。” 

청련자가 말했다. 

"그래서 당신 자신을 잘 가늠을 해보셔야 해요." 

嶽湘歎息一聲,道:“要我衡量什麽呢?” 

악상이 탄식하면서 말했다. 

"내가 무엇을 가늠을 해야한단 말이오?" 

青蓮子道:“你是真心來降,還是別有用心,嶽湘,我很好對付,但是他不行,他的超人才智、武功,都非你能比得。” 

청련자가 말했다. 

"당신이 진심으로 투항하러 왔는지 다른 의도가 있는지 말이예요. 악상, 나를 상대하기는 아주 좋겠지만 그는 안돼요. 그의 초인적인 재지와 무공 모두가 당신과 비교할 수가 없어요." 

嶽湘道:“你說呢?我是否別有用心?” 

악상이 말했다. 

"당신 말은 내가 다른 의도가 있다는 것이오?" 

青蓮子道:“說真的,我暫時不能分辨。” 

청련자가 말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일시에 분간을 할 수가 없어요." 

嶽湘道:“他要你怎麽對付我?” 

악상이 말했다. 

"그는 당신에게 나를 어떻게 상대하라고 했소?" 

青蓮子道:“他說你不會真的投入仙女廟,我卻替你爭辯,說你被我說服了。” 

청련자가 말했다. 

"그가 말하길 당신이 정말로 선녀묘에 투신할 리가 없다고 했어요. 나는 오히려 당신을 대신해 언쟁을 벌였지요. 당신이 내 말에 감복했다고 말했어요." 

嶽湘道:“爲什麽不說我爲你美色吸引而來?” 

악상이 말했다. 

"내가 당신의 미색에 매료되어서 왔다고 왜 말하지 않았소?" 

青蓮子道:“跟你說真的,你還有心情說笑?” 

청련자가 말했다. 

"당신은 정말 아직도 농담할 기분이세요?" 

嶽湘道:“哦!他怎麽說?” 

악상이 말했다. 

"허! 그가 어떻게 말했소?" 

青蓮子道:“他沒有直接再談這件事,但卻把你評論了一番。他說你是個很有主見的人,決定的事,絕對不會受別人影響,你不拘小節,甚至看上去有些放蕩,對女人,很有手段,但不會真的去愛一個女人……” 

청련자가 말했다. 

"그는 직접적으로 그 일에 대해 더 말이 없었어요. 그러나 당신에 대해 논평을 했지요. 그가 말하길 당신은 매우 주견(主見)을 가진 사람이고 결정한 일은 절대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당신은 사소한 일에 구애받지 않고 심지어 보기에 좀 방탕하여 여인에 대해 아주 수단을 잘 쓰지만 정말 한 여인을 사랑할 리가 없다고 했어요..." 

嶽湘正容接道:“至少這一點,他沒有說對。” 

악상이 표정을 바로 하며 이어서 말했다. 

"적어도 그 점은 그가 잘못 말했소." 

青蓮子道:“就算你真的愛一個女人,那個人,也沒有辦法改變你。” 

청련자가 말했다. 

"설령 당신이 정말로 한 여인을 사랑하더라도 그 사람은 절대 당신을 바꿀 방법이 없어요." 

嶽湘道:“過去我是有些放浪形骸,所以,武林中正大門派中人,對我的批評並不好,但我也沒有真的愛過一個女人,現在,連我自己也有些茫然了。” 

악상이 말했다. 

"과거에 나는 좀 방탕하게 몸을 굴렸소. 그래서 무림의 정대문파 사람들의 나에 대한 평가는 결코 좋지 않았소. 그러나 나도 진정으로 한 여인을 사랑해본 적이 없었소. 지금 나 자신조차도 좀 망연하구려." 

青蓮子道:“你是說,你這一次很認真了?” 

청련자가 말했다. 

"말해봐요. 당신은 이번에는 아주 진지한 것인가요?" 

嶽湘道:“是!我覺得已經沒有法子控制自己了,你們這裏充滿著凶險,還未在江湖上揚出名聲,我犯不著冒著很大的危險來,就算我這一身武功不錯,也不願單槍匹馬和你們作對,他要你怎麽對付我,你盡管施展,我不會反擊,也不會恨你。” 

악상이 말했다. 

"그렇소! 나는 이미 나 자신을 통제할 방법이 없다는 것을 느끼고 있소. 당신들의 흉험이 충만한 이곳이 아직 강호상에 명성을 떨치지는 않았지만 나는 크나큰 위험을 무릅쓰고 왔소. 설령 내가 일신 무공이 쓸 만하다 하더라도 단창필마(單槍匹馬)로 당신들을 상대하기를 원치 않소. 그가 당신에게 나를 어떻게 상대하라고 했든 당신은 얼마든지 시전하시오. 나는 반격하지도 당신을 원망하지도 않겠소." 

青蓮子歎息一聲,道:“他沒有說明如何對付你,不過,他要我徹底地查清楚,你究竟爲什麽會投入了仙女廟中。” 

청련자가 탄식하더니 말했다. 

"그는 당신을 어떻게 상대하라고 분명히 말하지 않았어요. 그러나 당신이 도대체 무엇 때문에 선녀묘에 투신했는지 철저하게 밝혀내라고 했어요." 

嶽湘說道:“現在,你是不是相信我了?” 

악상이 말했다. 

"지금 당신은 나를 믿으시오?" 

青蓮子沈吟不語。 

청련자가 침음하며 말이 없었다. 

嶽湘道:“你可是還不太相信我?” 

악상이 말했다. 

"당신은 아무래도 아직 나를 믿지 못하는구려?" 

青蓮子道:“我心中雖然有些懷疑,但我還是希望相信你。” 

청련자가 말했다. 

"내 마음 속에 비록 조금 의심이 있지만 당신을 믿는 것이 낫겠어요." 

嶽湘道:“他對你可有什麽限制?” 

악상이 말했다. 

"그가 당신에게 무슨 제한이 있었구려?" 

青蓮子道:“有。” 

청련자가 말했다. 

"있어요." 

嶽湘道:“什麽樣子的限制?” 

악상이 말했다. 

"어떤 제한이오?" 

青蓮子道:“要我向他擔保,你是真心投入仙女廟的。” 

청련자가 말했다. 

"당신이 진심으로 선녀묘에 투신한다는 것을 보증하라고 요구했어요." 

嶽湘道:“你准備如何對付我呢?” 

악상이 말했다. 

"당신은 어떻게 나를 상대할 작정이시오?" 

青蓮子道:“我還能如何對付你,我只有一個辦法……” 

청련자가 말했다. 

"나는 아직 어떻게 당신을 상대하지 않아요. 나는 단지 한 가지 방법을 가지고 있을 뿐이예요..." 

嶽湘接道:“什麽辦法?” 

악상이 이어서 말했다. 

"무슨 방법이오?" 

青蓮子道:“希望你不要騙我,你可知道,我在他面前,爲你作保,你要是別有用心,那就坑死了我。” 

청련자가 말했다. 

"당신이 나를 속이지 말기를 바라는 것이지요. 내가 그의 면전에서 당신을 위해 보증을 했음을 아셨으니 당신이 다른 의도를 가졌다면 그것은 나를 죽음에 빠뜨리는 것이에요." 

嶽湘心中有些感動,一時間,沈思不語。 

악상은 내심 조금 감동하여 잠시동안 생각에 잠겨 말이 없었다. 

青蓮子伸出手去,輕輕握住了嶽湘的右手,道:“你在想什麽,唉!就算你真的坑了我,我也只有認命了。” 

청련자가 손을 내밀어 악상의 오른손을 살짝 쥐고서 말했다. 

"당신 무슨 생각하고 있어요? 후! 설령 당신이 정말 나를 죽음에 빠뜨려도 운명이라 여길 수 밖에 없어요." 

嶽湘道:“爲什麽?” 

악상이 말했다. 

"무엇 때문이오?" 

青蓮子道:“因爲,因爲,我好像被你騙了。” 

청련자가 말했다. 

"왜냐하면, 왜냐하면 내가 당신에게 속은 것 같아서요." 

嶽湘道:“我幾時騙了你?” 

악상이 말했다. 

"내가 언제 당신을 속였소?" 

青蓮子道:“騙一個人,讓他上一次當,並不是太難的事,但如騙一個人的心,使他信任你,那就比較有些困難了。” 

청련자가 말했다. 

"한 사람을 속이고 그를 한 차례 속이게끔 하는 것은 결코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에요. 하지만 만일 한 사람의 마음을 속여서 당신을 믿게하는 것은 비교적 조금 곤란하지요." 

嶽湘明白了。這是一種很明白的表示,她已爲情所困,雖然,她覺得嶽湘還有很多值得懷疑之處,但她也准備認命了。 

악상은 분명히 알게되었다. 그것은 일종의 명백한 표시였다. 그녀가 이미 곤란에 처해졌으며 비록 그녀가 악상이 아직 의심스러운 데가 아주 많다고 느꼈지만 그녀도 운명으로 여길 작정인 것이다. 

嶽湘心中暗道:看來,這青蓮子人並不壞,只是在這樣一個環境裏,又是很具身份的人,自然有她主觀的看法。那是強有力的主觀影響了她對是非的看法。但她聰明,並不是生具惡根的人,如若能讓她分辨出善、惡、是、非,這個人很可能會有很大的改變。 

악상은 마음 속으로 중얼거렸다. 

'보아하니 청련자라는 사람은 결코 나쁘지 않구나. 단지 이런 환경 안에 있고 또 높은 신분을 가진 사람이니 당연히 그녀의 주관적인 견해가 있다. 그 강력한 주관이 그녀의 시비에 대한 견해에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그녀는 총명하고 결코 날 때부터 악한 사람이 아니어서 만약 그녀를 선, 악, 시, 비를 분별할 수 있게 한다면 아주 크게 바꿀 수 있을 것이다.' 

只聽青蓮子黯然接道:“他還告訴我一件事,這件事,對我太重要了,我不知道該如何對你開口才好。” 

청련자가 암연히 이어서 말했다는 것이 들렸다. 

"그는 나에게 한 가지 일을 알려주었는데 그것은 나에게 아주 중요해요. 나는 어떻게 당신에게 말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嶽湘道:“什麽事,你只管請說。” 

악상이 말했다. 

"무슨 일이오? 얼마든지 말해보시오." 

青蓮子道:“他說的,我現在正面對著一種奇妙的轉變,在這段時間裏,我必須要好好地照顧自己,把握自己。” 

청련자가 말했다. 

"그가 말하길 나는 지금 일종의 기묘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대요. 그 기간 동안은 내가 반드시 자신을 잘 돌보아야 하며 자기자신을 파악해야 한대요." 

嶽湘真的聽不出語中含意,不禁一皺眉頭道:“這是什麽意思?” 

악상은 말 속에 담긴 뜻을 듣고 알아내지 못하여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것이 무슨 의미요?" 

青蓮子望了嶽湘一眼,無限情意地說道:“當時,我也聽不明白,想了一陣之後,才算明白了這個意思。” 

청련자는 악상을 바라보며 무한한 정이 담기 목소리로 말했다. 

"당시 나도 분명하게 몰랐는데 생각을 해보니 그제서야 그 의미를 알게 되었어요." 

嶽湘道:“哦!” 

악상이 말했다. 

"허!" 

青蓮子道:“他覺得你不可能真的投順我們,但我有機會影響你改變心意。還有……” 

청련자가 말했다. 

"그는 당신이 정말 우리에게 투항했을 가능성이 없지만 내가 당신이 뜻을 바꾸도록 영향을 줄 기회가 있다고 느끼고 있어요. 그리고..." 

嶽湘接道:“還有什麽?” 

악상이 이어서 말했다. 

"그리고 무엇이오?" 

青蓮子道:“還有我練的武功,對我有了一些限制。”這本是很正常的幾句話,但青蓮子的臉色,卻突然一紅。 

청련자가 말했다. 

"그리고 내가 연마한 무공이 나에게 약간의 제약을 가지고 있어요." 

그것은 본래 아주 정상적인 몇 마디 말이었지만 청련자의 얼굴이 돌연 붉어졌다. 

偏是嶽湘追著她問道:“什麽樣的限制?” 

악상이 다그쳐 물었다. 

"어떤 제약이오?" 

青蓮子道:“嶽兄,你如真的喜歡我,必須要有一段時間的忍耐。” 

청련자가 말했다. 

"악형, 당신이 정말 나를 좋아한다면 반드시 얼마 동안은 인내하셔야 해요." 

嶽湘有些明白了,但仍然故作不解,問道:“忍耐什麽?” 

악상은 조금 알았으나 여전히 이해가 안되는 척 물었다. 

"무엇을 참으라는 것이오?" 

青蓮子的雙頰紅得更濃,低聲說道:“不能碰我。” 

청련자의 양 볼이 더욱 붉어지며 나직이 말했다. 

"나를 범해서는 안돼요." 

嶽湘突然伸手,一把將青蓮子攬入了懷中,道:“你……”青蓮子沒有反抗,微閉著雙目,接道:“我在練一種武功,在沒有成功之前不能讓你沾我身子。” 

악상이 돌연 손을 뻗어 청련자를 품에 안으며 말했다. 

"당신..." 

청련자는 반항하지 않고 두 눈을 조금 감은 채 말했다. 

"내가 일종의 무공을 연마하고 있는데 성공하기 전에는 당신이 나의 몸에 접촉하게 할 순 없어요." 

嶽湘突然放開了手,笑道:“兩情若是長久時,又豈在朝朝暮暮。”這是欲擒故縱。 

악상이 돌연 손을 풀더니 웃으며 말했다. 

"두 사람이 서로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일 년 내내 떨어져있어도 조석으로 보는 범속한 사랑보다 값진 것이오."

그것은 더 큰 것을 잡기 위해 일부러 놓아주는 것이었다. 

果然,青蓮子有些感動,低聲道:“嶽兄,對你這個浪子的遊俠人物,也許使你很痛苦,是嗎?” 

과연 청련자는 조금 감동하여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악형, 당신 같은 방탕한 유협인물(遊俠人物)에게는 어쩌면 몹시 고통스러울 거예요. 그렇지요?" 

嶽湘笑一笑,道:“我是隨便了一些,但我絕對不是浪子。” 

악상이 웃으며 말했다. 

"나는 좀 내키는대로 행동했지만 결코 바람둥이는 아니오." 

青蓮子溫柔地說道:“嶽兄,我不會限制你,也不願你爲我改變你自己,這裏有幾個女孩子,都還長得不錯,她們可以陪你。” 

청련자가 온유하게 말했다. 

"악형, 나는 당신을 제한하지 않을 거에요. 당신이 나를 위해 당신 자신을 바꾸기를 원하지도 않아요. 이곳에 몇 명의 여자아이들이 있는데 모두 예쁘답니다. 그녀들이 당신을 모실 수도 있어요." 

嶽湘笑一笑,道:“你把我看成什麽人了,我不拘小節,但絕對不是色狼,我雖有些風流,但絕不下流。” 

악상이 웃으며 말했다. 

"당신은 나를 어떤 사람으로 보는 거요? 나는 사소한 일에 구애받지 않지만 절대 색마가 아니오. 내가 비록 조금 풍류기가 있지만 절대 하류배가 아니오." 

青蓮子歎息一聲,道:“嶽兄,那不太委屈你了嗎?” 

청련자가 탄식하더니 말했다. 

"악형, 그렇다면 당신께 너무 미안하잖아요?" 

嶽湘心中暗道:她雖不是情場上的老練人物,但卻是一個才智極高的人物,雖然在情緒激動之中,仍然能控制著自己,我得小心一些了。他忽然對青蓮子有了另一種了解,她可能爲了目的,在某些舉動上,表現出很開放的舉止,但在內在的本質上,她是那種生活上絕對嚴謹的人。一株出汙泥而不染的白蓮。

輕輕歎息一聲,嶽湘又緩緩說道:“青蓮子,你太低估自己,也太低估了我,我不是那種隨便可以爲一個女子動心的人,你也不是妖媚放蕩的女子,你雖然豔如桃李,但給人的感覺,卻是冷若冰霜……” 

악상이 마음 속으로 생각했다. 

'그녀가 비록 애정문제에서 노련한 인물이 아니지만 재지가 극히 높은 인물이다. 정서가 격동하는 가운데서도 여전히 자기를 통제할 수 있으니 나는 좀 조심해야겠다.' 

그는 갑자기 청련자에 대해 다른 한 가지를 알게 되었다. 그녀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몇몇 거동에서 아주 개방적인 행동을 표출하지만 내재된 본질과 이런 생활 상으로는 절대적으로 엄격한 사람이다. 흙탕물에서도 오염되지 않은 한 그루의 백련이었다. 

나직이 탄식하더니 악상이 또 천천히 말을 꺼내다. 

"청련자, 당신은 자신을 너무 과소평가하고 나를 너무나 과소평가하는구려. 나는 여자때문에 함부로 마음이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고 당신도 방탕한 여자가 아니오. 당신은 요염하지만 남이 느끼기에는 오히려 얼음과 서리처럼 차갑소..." 

青蓮子微微一笑道:“說我豔如桃李,我自己也不知道,但我冷若冰霜,大概是不會錯了,因爲,很少人敢對我嬉皮笑臉。” 

청련자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내가 요염하다는 것은 나 자신도 몰랐어요. 하지만 내가 얼음처럼 차갑다는 것은 아마 틀리지 않을 거예요. 왜냐하면 어느 누구도 나한테 감히 히죽거리지 못하거든요." 

看到她笑容如花,嶽湘又不禁心中懷然一動。笑一笑,道:“現在,正經事談完了沒有?” 

그녀의 꽃처럼 웃는 얼굴을 보자 악상은 또 저도 모르게 마음이 동하여 웃으며 말했다. 

"이제 본연의 일은 이야기 다 끝나지 않았소?" 

青蓮子道:“還沒有。” 

청련자가 말했다. 

"아직 아니에요." 

嶽湘道:“還有什麽好談,在下洗耳恭聽。” 

악상이 말했다. 

"또 무슨 좋은 이야기가 남았소? 나는 세이경청하겠소." 

青蓮子道:“我們在江湖上藉籍無名,但我暗中卻收集了不少人的資料,這些人都是真正的高手,這些人,如若不能爲我們所用時,我們就要除了他們。包括你在內了,你還是排名很高的人。” 

청련자가 말했다. 

"우리는 강호상에서 아주 이름이 없지만 나는 암중으로 적지 않은 사람의 자료를 수집했어요. 그 사람들은 모두 진정한 고수들인데 그 사람들이 만약 우리가 쓸 수 없다면 그들을 없애버리려 해요. 당신도 그 안에 포함되었는데 아주 높은 곳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사람이지요." 

嶽湘道:“仙女廟如此看得起我。” 

악상이 말했다. 

"선녀묘가 이같이 나를 잘 보아주는구려." 

青蓮子笑一笑,道:“別認爲我對你一點也不了解,事實上,我知道你的往事不少。” 

청련자가 웃으며 말했다. 

"내가 당신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고 여기지 마세요. 사실상 나는 당신의 과거를 적지않게 알고 있어요." 

嶽湘道:“你說說看,我這個人怎麽樣?” 

악상이 말했다. 

"말해보시오. 내가 어떤 사람이오?" 

青蓮子道:“你很壞,有過很多女人,是個不折不扣的浪子。” 

청련자가 말했다. 

"당신은 아주 나빠요. 많은 여인들을 거친 영낙없는 탕아(蕩兒)지요." 

嶽湘道:“唉!傳言不可相信,至少我……” 

악상이 말했다. 

"후! 소문은 믿을 게 못되오. 적어도 나는..." 

青蓮子接道:“不用解釋,我不會計較你這些事,我們肌膚接觸,在我而言,是從未有過的事情,我如是不接納你,就不會讓你碰我一下。” 

청련자가 이어서 말했다. 

"해명할 필요 없어요. 나는 당신의 그런 일을 따지지 않겠어요. 우리가 살을 맞닿은 것은 나로 말하자면 지금까지 없었던 일이예요. 내가 당신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당신이 나를 범하게 했을 리가 없어요." 

嶽湘點點頭,道:“我相信你說的是真話。” 

악상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나는 당신 말이 사실이라고 믿소." 

青蓮子道:“本來就是真話嘛!” 

청련자가 말했다. 

"원래 사실이예요!" 

嶽湘道:“現在,你算不算答應我的求婚呢?” 

악상이 말했다. 

"이제 당신은 나의 구혼에 승낙할거요 말거요?" 

青蓮子沈吟了一陣,道:“我只能說,我將來要嫁人時,一定嫁給你就是。” 

청련자가 침음하더니 말했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장차 시집가려 한다면 반드시 당신에게 시집간다는 것 뿐이에요." 

嶽湘對青蓮子的爲人,已經有些了解,他明白,這個承諾很重要,會在青蓮子的心理上發生很大的約束力量,所以,這一點必須堅持,當下臉色一變,冷冷說道:“你是說,也很可能不嫁人了?” 

악상은 청련자의 사람됨에 대해 이미 좀 이해를 하고 있었다. 그는 그 승낙이 아주 중요하며 청련자의 심리상에 아주 큰 구속력이 발생될 것이라는 것을 잘 알았다. 그래서 그 점을 반드시 고수해야했다. 즉시 얼굴빛이 변하더니 냉랭하게 말했다. 

"당신 말은 시집가지 않을 가능성도 아주 크구려?" 

青蓮子道:“是啊!我事務繁忙,也許會終身不嫁,你也不會娶一個整日忙碌,無暇照顧她丈夫的妻子吧?” 

청련자가 말했다. 

"그래요. 나는 사무가 바빠 어쩌면 평생 시집 못갈지도 몰라요. 당신도 하루 종일 바빠서 남편을 돌볼 틈도 없는 아내를 맞이할 리가 없겠지요?" 

嶽湘回答道:“不過,這個人只限于你。” 

악상이 대답했다. 

"그러나 이 사람은 당신만을 원하오."

青蓮子道:“其實,日後我們相處時日還多,你爲什麽不多花點時間對我多了解一些,再作決定呢?” 

청련자가 말했다. 

"사실 나중에 우리가 함께 지낼 날이 아직 많아요. 당신은 왜 시간을 좀 들여 나에 대해 많이 알고나서 결정하지 않으세요?" 

嶽湘道:“我投入仙女廟的目的就是爲了你,我可以等你,但你不能連一個具體的承諾也沒有。” 

악상이 말했다. 

"내가 선녀묘에 투신한 목적은 바로 당신 때문이오. 나는 당신을 기다릴 수 있지만 당신은 한 마디 구체적인 승낙도 하지 않는구려." 

青蓮子歎息一聲道:“要等很久、很久,你能等得下去嗎?” 

청련자가 탄식하더니 말했다. 

"아주 오래, 아주 오래 기다려야해요. 당신은 기다릴 수 있겠어요?" 

嶽湘道:“看來,非等不可了,我要的是你心上承認我已是你的丈夫,然後,咱們才能坦誠相處,無話不說。” 

악상이 말했다. 

"보아하니 기다리지 않으면 안되겠군. 나의 요구는 당신 마음 속에 내가 이미 당신의 남편임을 승인하라는 것이오. 그런 후에야 우리는 함께 지내며 솔직하게 못할 말도 없게 되지요."

青蓮子道:“我怕你受不住等待的寂寞,我如答應了你,反而構成了你一種負擔。” 

청련자가 말했다. 

"나는 당신이 기다리는 적막감을 견디지 못할까 두려워요. 내가 당신에게 응낙한다면 반대로 당신에게 일종의 부담을 지우게 돼요." 

嶽湘道:“有些事,總難免要付出一些代價。” 

악상이 말했다. 

"어떤 일도 댓가를 지불하지 않을 수 없소." 

青蓮子垂下頭去,輕輕歎息了一聲道:“好!我答應你,不過……” 

청련자가 고개를 숙이고 가볍게 탄식하더니 말했다. 

"좋아요! 승낙하겠어요. 하지만..." 

嶽湘道:“不過什麽?” 

악상이 말했다. 

"하지만 뭐요?" 

青蓮子道:“你也要答應我,在我的武功沒有練成之前,不許碰我。” 

청련자가 말했다. 

"당신도 나에게 승낙하셔야 해요. 나의 무공이 연성되기 전에는 나를 손대면 안돼요." 

嶽湘笑道:“這件事,我不是早答應過了嗎?”突然一伸手,把青蓮子攬入懷中。 

악상이 웃으며 말했다. 

"그 일은 내가 벌써 승낙하지 않았소?" 

돌연 손을 뻗어 청련자를 품 안으로 끌어안았다. 

青蓮子急道:“不行,不行,你看你言猶在耳,就動起手來。” 

청련자가 급히 말했다. 

"안돼요, 안돼요. 말을 내뱉은지 얼마됐다고 손을 쓰는 거예요?" 

嶽湘道:“咱們都非俗人,大概用不著三媒六證了,一個作丈夫的抱著妻子溫存一番,難道也不對嗎?” 

악상이 말했다. 

"우리는 모두 속인들이 아니니 아마 중매쟁이도 증인도 필요없을 것이오. 남편이 아내를 한번 안아주는데 설마 그것도 잘못되었소?" 

青蓮子道:“我奇功未成,如若失了處子之身,很難登極峰成就。” 

청련자가 말했다. 

"나의 무공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니 만약 처녀의 몸을 잃게 되면 최고의 성취에 오르기 어려워요." 

嶽湘笑道:“我不會傷害你,對你有害的事,就算你答應了,我還不肯呢!”低下頭去,狠狠地在青蓮子的櫻唇上親了一下。 

악상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당신에게 해롭게 할 리가 없소. 당신에게 해로운 일은 설령 당신이 승낙해도 내가 원치 않소!" 

고개를 숙여 청련자의 앵두같은 입술에 거칠게 입맞춤을 했다. 

青蓮子想大聲喝叫,但她還是忍了下去,嗔道:“你這樣怎麽行?你如每天這樣動手動腳的,我非毀在你的手中不可。” 

청련자는 크게 소리치고 싶었으나 참고는 화를 내어 말했다. 

"이게 무슨 짓이에요? 당신이 매일 이런 행동을 한다면 내가 당신 손 안에서 망가지지 않고는 안되겠군요." 

嶽湘道:“不會的,我很有分寸。” 

악상이 말했다. 

"그럴 리 없소. 나는 분별이 있는 사람이라오."

青蓮子雙目深住在嶽湘的臉上,緩緩把身子偎入嶽湘的懷中,道:“我答應了,我已是你的人了,我不應該太忤逆你,可是,我不能冒險……” 

청련자의 두 눈이 악상의 얼굴에 머물더니 천천히 몸이 악상의 품 속을 파고들며 말했다. 

"나는 승낙했으니 이미 당신의 사람이고 당신을 거스르지 말아야 함이 마땅해요. 그러나 나는 모험을 할 순 없어요..." 

嶽湘接道:“你想冒險也不成,我不能讓你冒走火入魔之險。” 

악상이 이어서 말했다. 

"당신은 모험을 할 생각을 해선 안되오. 내가 당신이 주화입마의 위험을 무릅쓰게 하지 않겠소." 

青蓮子把臉兒緊偎在嶽湘的前胸之上,道:“江湖的傳說,看來不太可靠,人們都說你對女人無情無義,現在看來,好像……”好像怎麽樣,她沒有說下去。 

청련자는 얼굴을 악상의 앞가슴에 파묻고 말했다. 

"강호의 소문은 크게 믿을 것이 못되는군요. 사람들이 모두 당신은 여인에게 정이 없고 의리도 없다고 말하던데 지금 보니 마치..." 

마치 어떻다는 것일까? 그녀는 말을 잇지 못했다. 

嶽湘卻接道:“好像深情款款。” 

악상이 도리어 이어서 말했다. 

"깊은 정이 꽉차있는 것 같겠지."

青蓮子點點頭。 

청련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嶽湘道:“這要看對什麽人,我是屬于那種不容易動情的人。 但你卻是我鍾情的人。” 

악상이 말했다. 

"그것은 누구냐에 달린 것이오. 나는 쉽사리 감정이 생기지 않는 그런 사람에 속하오. 하지만 당신은 나의 마음이 움직인 사람이오." 

青蓮子突然流下淚來。 

청련자가 돌연 눈물을 흘렸다. 

嶽湘呆了一呆,道:“你哭什麽?” 

악상이 어리둥절하여 말했다. 

"당신은 왜 우시오?" 

青蓮子道:“我不是傷心的哭,是高興得流出了眼淚。” 

청련자가 말했다. 

"마음이 아파 우는 것이 아니라 기뻐서 흘리는 눈물이에요." 

嶽湘道:“青蓮子,倒是有一件重要的事要問你,我以後要如何稱呼你,總不能叫青蓮子吧?” 

악상이 말했다. 

"청련자, 하나의 중요한 일을 당신에게 물어보려 하오. 나는 이후에 당신을 어떻게 불러야 하오, 청련자라 부를 수는 없지 않소?" 

青蓮子微微一笑道:“我的小名叫蓮兒,本名青蓮,青蓮子也就是用我的名字取號,你高興怎麽叫,隨便你吧!” 

청련자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나의 아명은 련아(蓮兒)예요. 본명은 청련(青蓮)이고 청련자도 나의 이름에서 따와서 부르는 것이니 당신이 어떻게 부르든 편한대로 하세요!" 

嶽湘笑笑道:“蓮兒,我以後要住在哪裏?” 

악상이 웃으며 말했다. 

"련아, 나는 이후에 어디서 지내야하오?" 

青蓮子道:“住哪裏,我會爲你安排,不過,不能住在這裏就是。” 

청련자가 말했다. 

"지낼 곳은 내가 안배해두었어요. 그러나 이곳에서 지낼 수는 없어요." 

嶽湘道:“我現在是不是已有護法身份?” 

악상이 말했다. 

"나는 현재 이미 호법신분을 가지게 된 것이오?" 

青蓮子道:“是!這件事,是由我決定。” 

청련자가 말했다. 

"그래요! 그것은 내가 결정했어요." 

嶽湘道:“護法都作些什麽事?” 

악상이 말했다. 

"호법은 무슨 일을 하오?" 

青蓮子道:“對你很適合,護法身份,沒有固定的職司。” 

청련자가 말했다. 

"당신에게 아주 적합해요. 호법 신분은 고정된 직무가 없어요." 

嶽湘道:“蓮兒,我只有一個要求,別讓我在一年之內,面對風塵三俠,我和他們是朋友,一旦敵對,只怕難免要拔刀相向。” 

악상이 말했다. 

"련아, 나는 오직 하나의 요구가 있는데 내가 일 년 안에는 풍진삼협과 대면하지 않도록 해주시오. 나와 그들은 친구이니 일단 적대시하면 서로를 향해 칼을 뽑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소." 

青蓮子沈吟了一陣,道:“嶽兄,我盡量不讓你爲難。不過,這要風塵三俠也有同樣的避忌才成,如是他們不肯逃避,這就有些麻煩了。” 

청련자가 침음하더니 말했다. 

"악형, 나는 가능한 당신이 난처하지 않도록 하겠어요. 그러나 그것은 풍진삼협도 똑같이 기피해야 되는 것이지 만일 그들이 피하지 않는다면 좀 귀잖아질 거예요." 

嶽湘道:“我知道,這可能使你很爲難。” 

악상이 말했다. 

"알았소. 그것이 당신을 몹시 난처하게 할 가능성이 있구려." 

青蓮子道:“嶽兄,有些地方,看起來,我好像有很大的權力,但有些地方,我並不能真的做主,一旦,你和風塵三俠照了面,如若表現得太壞,那就會使我爲難了。” 

청련자가 말했다. 

"악형, 보기에 어떤 점에서는 내가 아주 큰 권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만 어떤 점에서는 결코 진정한 주인행세를 할 수 없답니다. 일단 당신과 풍진삼협의 체면을 보겠지만 만약 태도가 너무 안좋다면 나로 하여금 난처하게 할 거예요." 

嶽湘道:“這個,蓮兒,不能太難爲我,你要盡量想法子。” 

악상이 말했다. 

"그건. 련아, 나를 너무 난처하게 해선 안되오. 당신은 가능한한 방법을 찾아보시오." 

青蓮子微微一笑道:“嶽兄,如是風塵三俠找上了仙女廟,你說你該怎麽辦?” 

청련자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악형, 당신 말은 만일 풍진삼협이 선녀묘를 찾아오면 당신이 어떻게 처리하느냐이지요?" 

嶽湘道:“我會盡量逃避,如是真的逃避不及,那就只有放手一戰了。” 

악상이 말했다. 

"나는 가능한 피해버릴테요. 만일 정말 제 때에 피하지 못하면 오직 손을 써서 싸울 뿐이오." 

青蓮子道:“好!我不會故意爲難你,現在,你要告訴我一些事情了。” 

청련자가 말했다. 

"좋아요! 내가 고의로 당신을 난처하게 할 리 없지요. 이제 당신이 나에게 약간의 사정들을 알려줘요." 

嶽湘道:“什麽事?” 

악상이 말했다. 

"무슨 일이오?" 

青蓮子道:“丐幫江南分舵主楊衡,是不是到了揚州?” 

청련자가 말했다. 

"개방 강남분타의 양형이 양주에 도착했나요?" 

嶽湘道:“是!” 

악상이 말했다. 

"그렇소!" 

青蓮子道:“他們是不是要准備對付我們?” 

청련자가 말했다. 

"그들이 우리를 상대하려고 하는 것 아닌가요?" 

嶽湘心中暗道:看來,她並沒有爲情所迷,倒真要小心對付了。 

악상이 내심 중얼거렸다. 

'보아하니 그녀는 결코 정 때문에 미혹되지 않았다. 정말 조심해서 상대해야 하겠구나.' 

心中念轉,口中說道:“楊衡和風塵三俠已經見了面,在我來之前,他們還沒有決定如何行動。” 

마음 속으로 생각을 굴리며 입으로는 말을했다. 

"양형과 풍진삼협은 이미 만난 적이 있는데 내가 있는 앞에서 그들은 아직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결정하지 않았었소." 

青蓮子道:“風塵三俠知道你來投入仙女廟,竟沒有阻止你嗎?” 

청련자가 말했다. 

"풍진삼협은 당신이 선녀묘에 투신할 것을 알면서도 뜻밖에 당신을 저지하지 않았군요?" 

嶽湘心中明白,再不宜說謊了,說不定徐府中早有仙女廟臥底的人,這位青蓮子,不是個輕易可以哄騙的人物,立刻點點頭道:“有!爲了這件事,在下幾乎和風塵三俠的鐵老大衝突起來。” 

아마도 서부 안에 벌써 선녀묘의 첩자가 있는 듯 했다. 악상은 더이상 거짓말 하는 것이 적당치 않음을 내심 분명히 알았다. 이 청련자는 손쉽게 속일 수 있는 인물이 아닌 것이다. 즉각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있었오! 그 일 때문에 나는 하마터면 풍진삼협의 철노대와 충돌을 일으킬 뻔 하였소." 

青蓮子道:“風塵三俠中的鐵老大,性如烈火,天下皆知,他既然和你翻臉吵了起來,怎肯輕易地放你離開?” 

청련자가 말했다. 

"풍진삼협의 철노대의 성질이 불같음은 천하가 다 알지요. 그는 이미 당신에게 안면을 바꾸어 말다툼이 일어났는데 어찌 쉽사리 당신을 떠나게 놓아주었을까요?" 

嶽湘道:“如非李三奇的勸阻,也許我們真會動上手。” 

악상이 말했다. 

"만일 이삼기가 말리지 않았다면 어쩌면 우리는 정말 싸웠을 거요." 

青蓮子未再追問下去,轉過話題,道:“這座仙女廟,花了我們不少的時間經營,在地下建立了不少的密室,所以,單從外形觀察,很難看到什麽實力。” 

청련자는 더이상 캐묻지 않고 화제를 돌려서 말했다. 

"이 선녀묘에 우리는 적지 않은 시간을 들여 지하에 많은 밀실을 건립했어요. 그래서 단순히 외형만 관찰해서는 무슨 실력이 있다고 보기 아주 어렵지요." 

嶽湘道:“真正的人手,都已隱入了地下密室。” 

악상이 말했다. 

"진정한 인력들은 모두 지하밀실에 숨어있구려." 

青蓮子道:“所以,你也可以在地下得到一間住宿密室。” 

청련자가 말했다. 

"그래서 당신도 지하에 묵을 수 있는 한 칸의 밀실을 얻게 될 거에요." 

嶽湘問道:“離你這間密室,還有多遠?” 

악상이 물었다. 

"당신의 이곳 밀실로부터 많이 먼 곳이오?" 

青蓮子笑一笑,道:“不太遠,等一會,我送你過去……” 

청련자가 웃으며 말했다. 

"아주 멀지는 않아요. 이따가 내가 당신을 데려다 주겠어요..." 

語聲一頓,接過:“嶽兄,有一件不情之求,你必須答應。閨房私室,我可以千依百順,但在人前、聽堂,我是仙女廟的住持身份,你必須遵從我的令谕。” 

잠시 멈추더니 이서서 말했다. 

"악형, 한 가지 매정한 부탁이 있는데 반드시 승낙하셔야 해요. 규방은 사적인 방이니 나는 당신이 시키는대로 할 수 있어요. 그러나 남들 앞이나, 청당(聽堂)에서 나는 선녀묘의 주지 신분이니 당신은 반드시 나의 영유에 따라야 해요." 

嶽湘道:“蓮兒,別給我加上了太多的枷鎖,我不太習慣。” 

악상이 말했다. 

"련아, 나에게 너무 많은 속박을 더하지 마시오. 나는 도무지 습관이 되지 않았소." 

青蓮子歎息一聲,道:“你必須聽從,須知,你如要表現性格,就算我能原諒你,但別人不能。” 

청련자가 탄식하더니 말했다. 

"당신은 반드시 명령에 따라야해요. 당신이 성질을 드러내려 한다면 설령 나는 용서할 수 있더라도 다른 사람은 아닐 거에요." 

嶽湘道:“別人不能,什麽意思?” 

악상이 말했다. 

"다른 사람은 아닐거라니 무슨 의미요?" 

青蓮子道:“有很多維護我權力的人,一直在暗中默默執行他們的工作。你如當面對我有所違誤,很可能會突然招來殺身之禍。” 

청련자가 말했다. 

"나의 권력을 보호하는 아주 많은 사람이 계속 암중으로 묵묵히 그들의 맡은 바 일을 집행하고 있어요. 당신이 만일 나에 맞서 명령을 어기는 일이 있으면 난데없이 살신지화를 초래할 수도 있어요." 

嶽湘呆了一呆,道:“有這等事?” 

악상이 멍해져서 말했다. 

"그런 일이 있소?" 

青蓮子道:“對,我不願失去了未來的丈夫,所以,只有先說明白,委屈你要聽命一些。” 

청련자가 말했다. 

"그래요. 나는 미래의 남편을 잃기를 원치 않아요. 그래서 당신에게 미안하지만 명령을 좀 들으라고 미리 분명하게 말해두는 거에요." 

嶽湘道:“原來如此。” 

악상이 말했다. 

"원래 그랬구려." 

青蓮子緩緩站起身子,道:“現在,我帶你去住的地方。” 

청련자가 천천히 일어서서 말했다. 

"이제 당신이 거주할 곳으로 데려가겠어요." 

嶽湘點點頭,站起了身子。青蓮子又加上了一件道袍,舉步向前行去。嶽湘緊隨在身後。他突然間有一個奇怪的感覺,那就是,他沒有征服青蓮子,自己反而好像被青蓮子征服了。 

악상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일어섰다. 청련자는 또 도포를 덮어 입더니 걸음을 옮겨 앞쪽으로 걸어갔다. 악상은 뒤를 바싹 따랐다. 그는 돌연 기이한 느낌이 들었다. 그것은 바로 그가 청련자를 정복한 것이 아니라 자기가 반대로 청련자에게 정복당한 것 같았다. 

青蓮子帶嶽湘轉了一個彎,到了一座密室前面,道:“這就是你的住處了。” 

청련자가 악상을 데리고 모퉁이를 돌아 어느 밀실 앞에 이르러 말했다. 

"이곳이 당신의 거처예요." 

原來,這地下密室,都有交互的甬道相連。嶽湘行入密室,只見一張木床上早已經擺好被褥等物,而且,還打掃得很幹淨。他回手掩上了房門,一把抓過青蓮子。 

원래 그 지하밀실은 모두 상호간에 복도로 서로 연결되어 있었다. 악상이 밀실에 들어가자 나무 침상 위에 벌써 이불 등이 잘 놓여져 있었다. 게다가 아주 깨끗하게 청소가 되어 있었다. 그는 방문을 닫은 손으로 청련자를 꽉 붙잡았다. 

青蓮子臉上閃掠過一抹怒色,但立刻恢複了正常,笑一笑,道:“你這是幹什麽?” 

청련자는 얼굴에 한 가닥 노기가 스쳤으나 즉시 정상을 회복하고는 웃으며 말했다. 

"당신은 이제 어떡하실래요?" 

嶽湘道:“公事上,我聽命行事,但私底下,你已經是我的妻子了。” 

악상이 말했다. 

"공적으로는 나는 명령에 따라 일을 해야하지만 비공식적으로는 당신은 이미 나의 아내요." 

青蓮子道:“我早已經承認了,而且,我也准備履行這個約定。” 

청련자가 말했다. 

"내가 이미 인정했고 게다가 나도 그 약속을 이행하려고 해요." 

嶽湘道:“哦!” 

악상이 말했다. 

"아!" 

青蓮子籲一口氣,道:“嶽兄,我內心中很認真,我想不出的是你爲什麽會突然出手抓我,好粗暴的舉動。” 

청련자가 휴, 한숨을 내쉬더니 말했다. 

"악형, 나는 내심 아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어요. 나는 당신이 무엇 때문에 돌연 손을 뻗어 나를 움켜 잡는 난폭한 행동을 했는지 생각나지 않는군요." 

嶽湘心頭一震,放手笑道:“我怕你不讓我抱你。” 

악상은 가슴이 떨려 손을 놓고 웃으며 말했다. 

"당신은 내가 당신을 껴안지도 못하게 할 것 같구려." 

青蓮子道:“我已經答應了婚約,只要不妨害大局,在閨房臥室之中,你抱抱我,溫存一番,我不會拒絕的……”她笑一笑,接道:“至于你剛才的舉動,不像對自己的妻子,好像在對付一個陌生的女人,有著強暴的味道。” 

청련자가 말했다. 

"내가 이미 약혼을 승낙했으니 대국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면 규방이나 와실 안에서 당신이 나를 부드럽게 한번 안아주는 것을 내가 거절할 리는 없어요..." 

그녀는 웃으며 이어서 말했다. 

"당신의 조금 전 행동으로 말하자면 자기의 처를 대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생소한 여인을 대하듯 난폭한 느낌이 있었어요." 

嶽湘本來是想在情感上控制對方,讓她對自己有些怕,有更多的喜愛,性格明朗的女人,大都喜歡帶有三分流氣帥勁。他試過很多次,無往不利,不少倔強的女人,就被他這樣征服了。可是青蓮子不同。她態度溫柔,但卻理直氣壯,嶽湘一時間,竟有著手腳無措的感覺。突然感覺到,對青蓮子的估計完全錯了。這個女人,不能用手段征服,要用情去感動她。他怔怔地望著青蓮子。 

본래 악상은 정감으로 상대를 통제하여 그녀가 자기에 대해 좀 두려워하게 하고 훨씬 더 많은 애정을 가지게끔 할 생각이었다. 성격이 명랑한 여인들은 대부분 삼 푼 정도의 불량끼가 있는 것을 좋아했다. 그가 여러 번 시도해보아 순조롭지 않은 적이 없었고 적지않은 굳센 여인들도 그에게 그렇게 정복되었었다. 그러나 청련자는 달랐다. 그녀의 태도는 온유하지만 도리에 바르고 당당하여 악상이 일시지간에 당황하여 어찌해야 좋을지를 몰랐다. 청련자에 대한 짐작이 완전히 잘못된 것을 돌연 느끼게 되었다. 그 여인은 수단을 써서 정복할 수 없고 정으로 그녀를 감동시켜야 했다. 그는 멍하니 청련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青蓮子經經脫下道袍,溫柔一笑道:“嶽兄,我平常嚴肅慣了,不會撒嬌,和別的女人有點不同,你不要放在心上。” 

청련자가 살짝 도포를 벗고 온유하게 웃으며 말했다. 

"악형, 나는 평소에 엄숙한 것이 버릇이 되어 다른 여인들과는 다르게 애교를 부릴 줄 몰라요. 당신은 마음에 담아두지 마세요." 

嶽湘點點頭。 

악상이 고개를 끄덕였다. 

青蓮子緩緩閉上雙目,張開雙臂,道:“抱抱我吧!” 

청련자가 천천히 두 눈을 감고 두 팔을 벌리며 말했다. 

"나를 안아줘요!" 

嶽湘苦笑一下,道:“蓮兒,夠了,我知道錯了,你很忙,去辦事吧!” 

악상이 고소를 지으며 말했다. 

"련아, 됐소. 내가 잘못 알았구려. 당신은 매우 바쁘니 가서 일 보시오!" 

青蓮子睜開眼睛道:“你很失望,是嗎?” 

청련자가 눈을 뜨고 말했다. 

"당신은 몹시 실망했군요. 그렇죠?" 

嶽湘道:“不!這是個教訓,我會記著,蓮兒是我的妻子,除了愛她之外,還有敬重她。” 

악상이 말했다. 

"아니오! 그것은 하나의 교훈이니 내가 기억해 두겠소. 련아는 나의 처이니 사랑하든지 아니면 공경하든지 해야지." 

青蓮子道:“唉!我知道,有些地方,我不太像女人,閨房中沒有情趣。” 

청련자가 말했다. 

"후! 알겠어요. 어떤 점에서는 내가 너무나 여인같지가 않아 규방의 정취가 없지요?" 

嶽湘道:“不!對我而言,完全是一個很新的感受,有著更強大的吸引力。” 

악상이 말했다. 

"아니오! 나한테 한 말이었소. 강대한 흡인력이 있는 완전히 새로운 느낌이었소." 

青蓮子嫣然一笑,道:“你不生氣就好,你躺下休息一會,我有空再來看你。” 

청련자가 생긋 웃으며 말했다. 

"당신이 화가 안났으니 됐어요. 당신은 누워서 좀 쉬세요. 내가 틈이 나면 당신을 보러 오겠어요." 

嶽湘掩上室門,倒頭大睡。此地無酒,一睡解愁。 

악상은 밀실의 문을 닫고 누워서 푹 잤다. 그곳에는 술이 없지만 잠으로 근심을 달랬다. 

一條人影,悄然潛入。來得是那麽輕巧,無聲無息。她長發白衣,是一個很美麗的姑娘,至少,看上去很美麗。也許因此地黑暗,白衣少女的陡然出現,給人一種幽迷的恐怖感覺。她靜靜地站在嶽湘的床前,室中沒有燈火,但那白衣少女的雙目中,卻閃動著明亮的光輝。 

한 줄기 인영이 조용히 잠입했다. 그야말로 경쾌하고 소리도 기척도 없이 왔다. 그녀는 긴 머리카락에 백의를 입은 아주 아름다운 낭자였다. 적어도 보기에 아주 아름다웠다. 어쩌면 그곳이 어두웠기 때문이었르리라. 백의소녀가 갑자기 출현한 것은 일종의 저승의 공포를 느끼게 했다. 그녀는 조용히 악상의 침상 앞에 섰다. 방 안에는 등불이 없었지만 그 백의소녀의 두 눈은 환한 빛이 번쩍거렸다. 

嶽湘睡得很熟,似是完全不知道這白衣女子進入室中的事。 

악상은 너무나 깊이 잠들어서 그 백의여자가 방 안에 들어온 것을 전혀 모르는 것 같았다. 

白衣少女靜靜地站了一陣,突然伸出細細的玉手,緩緩向嶽湘胸前接下去。可能只是一陣觸摸,也可能這一來會要了嶽湘的性命。不知道一種什麽力量,使那雙即將接近嶽湘的手,突然間停了下來。然後,白衣少女緩緩地轉過身子,緩步而去。她來得很詭異、突然,去得很輕俏、飄逸。 

백의소녀는 조용히 한동안 서있더니 돌연 가느다란 옥수를 뻗어내어 천천히 악상의 가슴을 눌러갔다. 단지 한 번 만져보는 것일 수도 있고 악상의 목숨을 이대로 끊어버리려는 것일 수도 있었다. 무슨 힘에 의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그 쌍수가 곧 악상의 손에 접근하다가 별안간 멈추었다. 그러더니 백의소녀는 천천히 몸을 돌려 느린 걸음으로 걸어갔다. 그녀는 기이하게 나타났다가 갑자기 표일하게 떠나버렸다.

半啓的室門,緩緩被人帶上。嶽湘霍然睜開了雙眼,臉上,滴下來幾滴冷汗。他的克制功夫實在不錯,不但一直忍耐著,而且還裝作熟睡未醒。這個地方,對嶽湘來說,一點也不安全。雖然只是偷了半眼,但他已認出那白衣少女是玄女殿中四位仙女之一。那四位仙女,看上去那麽美麗,但卻像幽靈一樣,忽然而來,忽然而去,是那麽不可捉摸。嶽湘仔細地想了一陣,他決心隱忍下去。不過,也因此提高了警覺。 

반 쯤 열린 방문으로 천천히 사람이 사라지자 악상이 갑자기 눈을 떴다. 얼굴에서는 몇 방울의 식은 땀이 떨어졌다. 그의 자제력은 실로 뛰어났다. 줄곧 인내하였을 뿐 아니라 깊이 잠들어서 깨어나지 못하는 척했던 것이다. 이곳은 악상에게 있어서는 조금도 안전하지 않았다. 비록 실눈을 뜨고 훔쳐보았지만 그는 그 백의소녀가 현녀전의 네 선녀중 하나임을 알아보았다. 그 네 선녀는 그토록 보기에 아름다웠지만 유령같은 모습을 하고 홀연히 왔다가 홀연히 가버려 그야말로 종잡을 수 없었다. 악상은 자세히 생각해보고는 꾹 참기로 결정하였다. 그러나 이로 인해 경각심을 끌어올리게 되었다. 

那四位仙女,已確有其人,但絕對不是玄女殿中的木像。那只是巧手精工雕刻由木偶。嶽湘又陷入了沈思,但他想不通,爲什麽仙女廟要比照著人形雕刻那四個神像?在定思冥想中,不知已過去了多少時間,室門呀然而開,青蓮子匆匆行了進來。  

그 네 선녀는 확실히 그에 해당하는 사람이 있다. 다만 절대 현녀전 안의 나무조각상은 아니다. 그것은 단지 정교하게 손으로 조각한 나무인형이다. 악상은 또 깊은 생각에 빠졌다. 그러나 그는 왜 선녀묘에서 사람 모양을 본따서 그 네 신상을 조각했는지 알지 못했다. 깊은 생각에 잠겨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났는지 몰랐다. 방문이 끽, 하고 열리더니 청련자가 총총히 걸어들어왔다. 

嶽湘挺身而起,伸展一下雙臂,道:“好一場大睡!” 

악상이 일어나서 두 팔을 펴며 말했다. 

"한바탕 잘 잤소!" 

青蓮子卻神色凝重四顧了一眼道:“嶽兄,有什麽事情?” 

청련자는 의심스런 표정으로 사방을 둘러보더니 말했다. 

"악형, 무슨 일이 있었나요?" 

嶽湘故作茫然,道:“沒有啊!” 

악상이 고의로 망연하게 말했다. 

"없었소!" 

青蓮子道:“有沒有人進來過?” 

청련자가 말했다. 

"누군가 들어온 적이 없었나요?" 

嶽湘道:“這地方深處地下,想來十分安全,所以,在下睡得很放心。” 

악상이 말했다. 

"이곳은 땅 속 깊은 곳이라 아주 안전하다고 생각했소. 그래서 나는 안심하고 잘 수 있었소." 

青蓮子道:“是不是睡得人事不醒,連門也沒有關上?” 

청련자가 말했다. 

"문까지 닫지 않고 인사불성이 되도록 잤나요?" 

嶽湘笑笑道:“這倒是,忘記關上門了。” 

악상이 웃으며 말했다. 

"그렇군. 문을 닫는 것을 잊었구려." 

青蓮子笑道:“你怎麽如此大意,以後千萬記著,關上木門。” 

청련자가 웃으며 말했다. 

"당신은 어찌 이처럼 부주의하시나요? 이후에는 부디 목문을 닫는 것을 기억하세요." 

嶽湘道:“怎麽?難道這地下密室中,還會有敵人摸進來不成?” 

악상이 말했다. 

"어째서요? 설마 이 지하밀실 안으로 적들이 들어오지는 않겠지요?" 

青蓮子道:“這個機會不大,但你能摸進來,別人也很可能。” 

청련자가 말했다. 

"그럴 기회는 크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당신이 들어왔듯 다른 사람도 그럴 수 있지요." 

嶽湘道:“哦?” 

악상이 말했다. 

"어허?" 

青蓮子道:“前幾日,廟會未散,每天有幾萬人集中此地,這裏的人都很忙,無暇兼顧他事,這幾天廟會已散,我還在調整守護組織,所以,以後有人再想混進來,就不是那樣容易了!” 

청련자가 말했다. 

"며칠 전 묘회가 끝나지 않았을 때 매일 몇 만 명이 이곳에 모였지요. 이곳 사람들은 모두 바빠서 그 일을 돌볼 틈이 없었어요. 며칠 동안의 묘회는 이미 끝났고 나는 수호조직(守護組織)을 조정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후에는 섞여서 들어오고자 하는 사람이 있어도 그렇게 용이하지 않을 거예요!" 

嶽湘點點頭,道:“又有人混進地下密室來了?”他過去,太露鋒芒,現在,他明白,必須要藏鋒、斂刃才行。 

악상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또 지하밀실에 혼입한 사람이 있었소?" 

그는 과거에 너무나 예봉을 드러냈지만 지금은 반드시 칼끝을 숨기고 날을 거두어야 된다는 것을 잘 알았다. 

青蓮子不再解說,笑一笑,道:“以後,要小心門戶,睡覺之前,必須把門栓上。” 

청련자는 더이상 설명하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 

"앞으로 문에 조심하세요. 자기 전에 반드시 문을 잠그세요." 

嶽湘道:“如是你來看我呢?” 

악상이 말했다. 

"만일 당신이 나를 만나러오면?" 

青蓮子說道:“我來看你時,自會叫門。” 

청련자가 말했다. 

"내가 당신을 보러 올 때는 문 앞에서 열어달라고 부르지요." 

嶽湘道:“其實,我只要稍微提高一些警覺之心,如是有人想接近我,這也不是一件容易的事。” 

악상이 말했다. 

"사실 내가 조금 경각심을 높이기만 하면 나에게 접근하려는 사람이 있어도 용이한 일이 아닐 것이오." 

青蓮子道:“不管如何,小心一點就是。” 

청련자가 말했다. 

"여하튼 조금 조심하세요." 

嶽湘聽她口風很緊,只怕很難提出什麽,只好點點頭道:“在下以後小心就是。” 

악상은 그녀의 몹시 긴장한 말투를 듣자 무슨 말을 꺼내기가 어려워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나는 이후에 조심하겠소." 

青蓮子笑一笑,坐在床沿上,道:“嶽兄有一件事,我要和你商量。” 

청련자가 웃으며 침상 가장자리에 앉더니 말했다. 

"악형, 한 가지 일이 있어 당신과 상의하려 해요." 

嶽湘暗自提高了警覺,問道:“什麽事?” 

악상은 속으로 경각심을 끌어올리며 물었다. 

"무슨 일이오?" 

青蓮子道:“我在想,該不該派你去辦事了?” 

청련자가 말했다. 

"나는 당신을 보내어 일을 처리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생각하고 있어요." 

嶽湘道:“自然是應該了,不過,辦些什麽事,是否適合我?” 

악상이 말했다. 

"당연히 그러는 것이 마땅하오. 그러나 무슨 일을 처리해야 하는지, 나에게 적합하오?" 

青蓮子道:“我擔心的是,怕你爲難。” 

청련자가 말했다. 

"당신이 난처할까봐 걱정이예요." 

嶽湘道:“只要不和風塵三俠正面衝突,我都可以答應。” 

악상이 말했다. 

"풍진삼협과 정면충돌하지만 않으면 나는 모두 응낙할 것이오." 

青蓮子道:“你和丐幫中人的交情如何?” 

청련자가 말했다. 

"당신은 개방 사람들과의 교정이 어떠한가요?" 

嶽湘道:“丐幫是天下第一大幫,在下既然在江湖上行走,自然會認識幾個丐幫的人。” 

악상이 말했다. 

"개방은 천하제일대방(天下第一大幫)이오. 내가 이미 강호를 다녔으니 자연 몇 명의 개방 사람을 알고 있소." 

青蓮子道:“現在丐帶中有一批人到了揚州……” 

청련자가 말했다. 

"지금 개방의 한 무리의 사람들이 양주에 도착했어요..." 

嶽湘接道:“他們用心何在呢?” 

악상이 이어서 말했다. 

"그들의 의도가 어디에 있소?" 

青蓮子道:“自然是對付我們了,以你在江湖上經驗豐富,我想請你去暗中摸摸他們的底,來的都是些什麽人,用心何在?” 

청련자가 말했다. 

"당연히 우리를 상대하는 것이지요. 당신의 풍부한 강호 경험으로써 나는 당신이 가서 암중으로 그들의 내정과 온 사람이 누구인지, 의도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내기를 부탁드리고 싶어요." 

嶽湘道:“好,我這就去。” 

악상이 말했다. 

"좋소. 지금 가겠소." 

青蓮子笑道:“不用這樣急,咱門要好好談談,我們先吃飯去。” 

청련자가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급할 것 없어요. 우리는 잘 이야기해야 하니 우선 밥을 먹으러 가요." 

飯廳已不在地下,那是仙女廟中一個廣大院落的一座跨院,布置雅致的飯廳,只有一張方桌。顯然,這是仙女廟中高級和重要人員的用餐之處,因爲很大的餐廳,只有一個桌子,最多,只能坐八個人,但現在,只有青蓮子和嶽湘兩個人。 

식당은 지하에 없었다. 선녀묘의 어느 광대한 정원에 딸린 과원에 아담한 식당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하나의 사각 탁자만이 있을 뿐이었다. 그곳은 선녀묘 안에서 높은 계급과 중요인원들이 식사를 하는 곳이 분명했다. 왜냐하면 아주 큰 식당에 단지 여덞 명이 앉을 수 있는 하나의 탁자 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청련자와 악상 두 사람이 있을 뿐이었다. 

嶽湘看看天色,已經是旭日初升的時分。兩個青衣少女送上了很豐富的早餐,立刻退下。 

악상이 천색을 살펴보니 이미 해가 떠오른 무렵이었다. 두 명의 청의소녀가 푸짐한 조찬을 내어오고는 곧 물러갔다. 

青蓮子很溫柔地說道:“嶽兄要不要喝點酒?” 

청련자가 아주 온유하게 말했다. 

"악형, 술이 좀 필요 하신가요?" 

嶽湘道:“蓮兒,我還未到以醉解愁的時候,何況,我還要受命辦事。” 

악상이 말했다. 

"련아, 내가 아직 술로 시름을 달랠 때가 아니지 않소. 하물며 나는 명을 받아 일을 처리해야 하오." 

青蓮子笑一笑,道:“嶽兄,我已盡力地維護你,但你總要有些表現才成。” 

청련자가 웃으며 말했다. 

"악형, 내가 이미 온 힘을 다해 당신을 옹호하고 있지만 당신은 재간을 좀 표현해야 해요." 

嶽湘道:“我明白,除你之外,大概仙女廟中人,都對我嶽湘來降一事心存懷疑。” 

악상이 말했다. 

"잘 알았소. 당신을 제외하고 선녀묘의 사람들은 아마 나 악상이 투항한 일에 대해 마음 속에 의심을 품고 있을 것이오." 

青蓮子道:“所以,你要表現出一點對仙女廟的忠誠,我也好理直氣壯些。”她沒有否認。 

청련자가 말했다. 

"그래서 당신이 선녀묘에 대한 충성을 좀 나타내면 나도 좀 당당하고 떳떳해지지요." 

그녀는 부인하지 않은 것이다. 

嶽湘正容說道:“蓮兒,他們對我如此存疑,只怕連你也受到牽累了。” 

악상이 표정을 바로 하더니 말했다. 

"련아, 그들이 나에 대해 이같이 의심을 가지고 있으니 당신까지 연루될까 두렵소." 

青蓮子道:“這個,我倒不怕,不論他們如何多疑,但我總相信你對我是一片真心。” 

청련자가 말했다. 

"그것은 두렵지 않아요. 그들이 얼마나 많이 의심을 하든 당신의 나에 대한 한 조각 진심을 나는 믿어요." 

嶽湘道:“這也是在下唯一可以安慰的地方了。” 

악상이 말했다. 

"그것이 내가 유일하게 위안이 되는 것이오." 

青蓮子道:“嶽兄,希望你多多忍耐一下,只要嶽兄表現得能使我交代得過去,我就會替你建立一種權威。” 

청련자가 말했다. 

"악형, 바라건데 당신은 많이 인내하세요. 악형의 태도가 나로 하여금 해명할 수 있게만 해준다면 나는 당신을 대신해 일종의 권위를 세워주겠어요." 

嶽湘苦笑道:“那倒不用,但願不要因我牽累到你就行了。” 

악상이 고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럴 필요까지 없지만 나로 인하여 당신에게 누가 미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오." 

青蓮子突然放下手中的筷子,雙目凝注在嶽湘的臉上,目光中一片柔情。 

청련자가 돌연 수중의 젓가락을 내려놓더니 두 눈이 악상의 얼굴을 응시하였다. 눈빛에는 부드러운 정이 담겨 있었다. 

嶽湘笑一笑,道:“蓮兒,我說錯了什麽話了?” 

악상이 웃으며 말했다. 

"련아, 내가 뭘 잘못 말했소?" 

青蓮子搖搖頭,道:“沒有,嶽兄,等一會,我陪你一起去。” 

청련자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예요. 악형, 잠깐 기다리시면 내가 당신을 모시고 함께 가겠어요." 

嶽湘道:“不行,不行,你這樣美麗,如若脫了道抱,必會引人注目,如何還能在暗中辦事?”青蓮子道:“我可以易容啊!” 

악상이 말했다. 

"안되오. 이렇게 아름다운 당신이 만약 도포를 벗으면 반드시 남들의 주목을 끌텐데 어떻게 몰래 일을 처리할 수 있겠소?" 

청련자가 말했다. 

"내가 역용하면 되지요!" 

嶽湘道:“那也不行。” 

악상이 말했다. 

"그것도 안되오." 

青蓮子道:“你放心,我改妝之後。再來見你,你如是通不過,我就不去了……” 

청련자가 말했다. 

"안심하세요. 내가 변장한 후 다시 와서 당신에고 보이고 통과되지 못하면 나는 가지 않겠어요..." 

放低了聲音,接道:“嶽兄,我不想別人和你同行。”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 

"악형, 나는 다른 사람이 당신과 동행하는 것을 바라지 않아요." 

嶽湘明白了,派他出去,仍然有人和他同行監視。輕輕籲一口氣,嶽湘緩緩說道:“蓮兒,你是仙女廟的住持,怎能輕易出動,再說,你這樣做,對我袒護得太厲害,對我,也沒有什麽幫助吧?” 

그를 파견하여 내보내는 것은 여전히 그와 동행하여 감시할 사람이 있다는 것임을 악상은 분명히 알았다.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더니 악상이 서서히 말을 꺼냈다. 

"련아, 당신은 선녀묘의 주지요. 어찌 쉽사리 나다니겠소? 다시 말해 당신이 그렇게 하면 나를 너무나 비호하는 것이니 나한테 무슨 도움이 있겠소?" 

青蓮子怔了一怔,望著嶽湘,道:“那你的意思呢?” 

청련자가 멍하니 악상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렇다면 당신 생각은?" 

嶽湘道:“不是要派一個人跟我一起去麽?那就派一個吧!” 

악상이 말했다. 

"한 명을 보내 나와 함께 가도록 하려는 것이 아니오? 그렇다면 한 명을 보내시오!" 

青蓮子道:“你不會生氣?” 

청련자가 말했다. 

"당신은 화를 내지 않겠어요?" 

嶽湘道:“不會,這是一個過程,他們對我的懷疑,一天不消除,那就對我永懷敵意,蓮兒,我知道,你是怕我受到委屈,所以,才要親自出動。” 

악상이 말했다. 

"그럴 리 없소. 그것은 하나의 과정이오. 그들의 나에 대한 의심을 하루 아침에 없앨 수도, 그렇다고 나에 대해 영원히 적의를 품을 수도 없소. 련아, 당신은 내가 괴로움을 당할까 싶어 그래서 직접 나서려는 것임을 내가 알고 있소." 

青蓮子接道:“是啊,嶽兄,也許,在你心中,一定認爲我不是真的很關心,但事實上,我一直在盡力……”突然,她把聲音放得很低,接道:“自然,有一天我如真的嫁給了你,作了嶽夫人,那就嫁雞隨雞,聽憑你的擺布了。” 

청련자가 이어서 말했다. 

"그래요. 악형, 어쩌면 당신은 마음 속으로 내가 정말 관심이 없다고 여기실 거예요. 하지만 사실상 나는 줄곧 온 힘을 다하고 있어요..." 

돌연 그녀는 음성을 낮추어 말했다. 

"당연히 언젠가는 내가 정말 당신에게 시집가서 악부인이 되고 그때는 당신이 하라는 대로 뭐든 따르겠어요." 

嶽湘笑一笑,道:“那時候,你還要辭去這仙女廟的住持才行。” 

악상이 웃으며 말했다. 

"그때는 당신이 선녀묘의 주지를 물러나야 할 것이오." 

青蓮子道:“我不但要辭去仙女廟住待,而且,還要退出江湖。” 

청련자가 말했다. 

"나는 선녀묘의 주지를 사직할 뿐만 아니라 게다가 강호에서 물러나겠어요." 

嶽湘道:“唉,蓮兒,那時,你就要安分地做一個家庭中的小婦人……” 

악상이 말했다. 

"휴, 련아. 그때는 당신은 한 가정의 부인으로 안분지족(安分知足)해야 하오..." 

青蓮子雙頰上泛起了兩片紅暈,低聲說道:“那時,要生兒育女,想在江湖上走動也不行了。” 

청련자가 두 뺨에 홍조를 띠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자녀를 낳아 기르려면 강호를 다닐 생각을 해선 안되겠지요." 

嶽湘笑一笑,道:“不知道這一天要等待多久?” 

악상이 웃으며 말했다. 

"그 날을 얼마나 기다려야 할런지 모르겠구려?" 

青蓮子道:“我也不知道,那要看環境的變遷,也許三年、五年……” 

청련자가 말했다. 

"나도 모르겠어요. 환경의 변화에 달렸어요. 어쩌면 삼년, 오년..." 

嶽湘接道:“蓮兒,我們不說這件事了,現在,我要去做些什麽? 派些什麽樣的人和我同去?” 

악상이 이어서 말했다. 

"련아, 우리 그런 일은 말하지 맙시다. 지금 가서 무엇을 해야 되며 어떤 사람을 나와 함께 보낼 것이오?" 

青蓮子說道:“去查查丐幫都來了些什麽人,最好是能查出他們准備做什麽?” 

청련자가 말했다. 

"개방에서 온 사람이 누구인지 조사하는 것이며 그들이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를 알아내면 가장 좋죠." 

嶽湘點點頭。 

악상이 고개를 끄덕였다. 

青蓮子接道:“本來,想派一個姑娘和你同行,爲了不使你心中起疑,我准備和你同去,但現在,你已想明白了,還是她陪你去吧!” 

청련자가 이어서 말했다. 

"본래 한 명의 낭자를 당신과 동행시킬 생각이었는데 당신 마음 속에 의심을 일으키지 않으려고 내가 당신과 함께 갈 작정이었지요. 하지만 지금 당신이 이미 분명히 바라니 역시 그녀가 가서 당신을 도와주는 것이 좋겠어요." 

嶽湘道:“爲什麽要派個女的呢?” 

악상이 말했다. 

"왜 여자를 보내려는 거요?" 

青蓮子道:“女孩子,總是溫柔一些,不會和你爭執!” 

청련자가 말했다. 

"여자아이가 좀 온유한 셈이니 당신과 다툴 리도 없지요!" 

嶽湘道:“不,最好派個男的,而且,要生性剛強,能夠作主的。” 

악상이 말했다. 

"아니오, 남자를 보내는 것이 좋소. 게다가 성격이 굳세고 결정권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오." 

青蓮子接道:“爲什麽,你們如是産生爭執,那將如何是好?” 

청련자가 이어서 말했다. 

"무엇 때문이죠? 당신들이 만일 다툼이 생기면 어쩌시려고요?" 

嶽湘道:“不會的,我會讓他們很快地對我信任。” 

악상이 말했다. 

"그럴 리 없소. 나는 그들이 속히 나를 신임하도록 할 것이오." 

青蓮子有些感動地說道:“你真的對我這樣好?” 

청련자가 좀 감동하여 말했다. 

"당신은 정말 나를 이렇게 좋아하는군요?" 

嶽湘神情肅然地說道:“蓮兒,你怎麽這樣不信任我。” 

악상이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 

"련아, 당신은 어찌 이토록 나를 신임하지 않소?" 

青蓮子道:“我太高興了,我真的有著一種意外的感覺。” 

청련자가 말했다. 

"나는 너무 기뻐요. 나는 정말 의외라고 느꼈어요." 

嶽湘笑一笑,道:“快些把你的武功練好,我們這樣終日相對,但卻是望梅止渴。” 

악상이 웃으며 말했다. 

"빨리 당신의 무공을 잘 연마하시오. 우리는 이렇게 종일 마주 보지만 오히려 상상으로 위안을 삼고 있구려." 

青蓮子道:“看看你,說著說著又不正經了……”她語聲一頓,接道:“決定要找一個男的和你同去?” 

청련자가 말했다. 

"이봐요, 말만하면 또 옆길로 새는군요..." 

그녀는 잠시 멈추었다 이어서 말했다. 

"남자가 당신과 같이 같는 것으로 결정했나요?" 

嶽湘道:“是!” 

악상이 말했다. 

"그렇소!" 

青蓮子沈吟了一陣,道:“我看算了吧,還是找個女的跟你去吧。” 

청련자가 침음하더니 말했다. 

"내가 볼 땐 여자를 딸려보내는 편이 나을 것 같아요." 

嶽湘道:“爲什麽?” 

악상이 말했다. 

"무엇 때문이오?" 

青蓮子道:“他脾氣太壞,我怕他會傷到你。” 

청련자가 말했다. 

"그의 성격이 아주 안좋아요. 나는 그가 당신을 다치게 할까 두려워요." 

嶽湘道:“不要緊,不要緊,我可以聽他的。” 

악상이 말했다. 

"괜찮소. 내가 그의 말을 들겠소." 

青蓮子低聲道:“要讓他去,你要好好地忍讓,嶽兄,不論你受了什麽氣,都不要發作,回來找我出氣就是!” 

청련자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와 같이 가려면 당신은 얌전히 참고 양보하셔야 해요. 악형, 당신이 얼마나 화가나든 발작하면 안돼요. 돌아와서 나한테 화풀이하면 돼요!" 

嶽湘心頭一震,笑道:“怎麽,他的身份比我高嗎?” 

악상은 가슴이 두근거려 웃으며 말했다. 

"어찌 그러겠소. 그의 신분이 나보다 위요?" 

青蓮子點點頭。 

청련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嶽湘道:“既然是他的身份比我高,我應該聽他的,是嗎?” 

악상이 말했다. 

"이왕 그의 신분이 나보다 높으니 나는 응당 그의 말을 들어야 하오." 

青蓮子微微一笑道:“嶽郎,委屈你了,我去找他。” 

청련자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악랑, 미안해요. 내가 가서 그를 찾아 보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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