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읽어보는 武俠
十五、奇功制敵(기공제적) 본문
十五、奇功制敵(기이한 무공으로 적을 제압하다)
太陽叟咬牙切齒道:“他臨走之際,說第二個要去拜望之人,乃是意形門的掌門人董鐵城,但他同董掌門人素昧生平,惟恐不易進入意形門,所以要求老夫寫了一封介紹信,並且將意形門的一切都不厭其詳地提出相問,老夫不疑有他,同時又是在感奮的心情之下,便毫不保留的答複了他的問題……”
태양수가 이를 갈며 말했다.
"그가 떠날 즈음에 말하길 두 번째로 찾아갈 사람이 의형문(意形門) 장문인인 동철성(董鐵城)이라고 했소. 하지만 그는 동장문인을 평소에 거의 알지 못해 의형문에 들어가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며 노부에게 소개장을 한 장 써달라고 했소. 게다가 의형문의 상세한 지형에만 그치지 않고 모든 것들을 물었소. 노부는 그를 의심하지 않았고 동시에 또 감동된 마음에 조금도 주저없이 그가 묻는 것에 대답했었소..."
話鋒一頓,長長歎息一聲,道:“唉!想不到我無形中竟成了意形門覆滅慘案的幫凶!唉!董老哥,九泉之下,我有何臉面和你相見……”
말을 멈추더니 길게 한번 탄식하고는 말했다.
"후!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의형문이 멸망한 참혹한 사건의 공범이 되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구나. 후! 동노형, 구천에서 내가 무슨 낯으로 당신을 보겠소..."
他心情激動,禁不住老淚縱橫,泣不成聲! 衆人目睹斯情,再回想起各人本身的遭遇,俱不由也是一片黯然神傷。
그는마음이 격동되어 소리없이 눈물이 흘러내리는 것을 금할 수 없었다! 중인들은 이런 사정을 목도하자 각자 자신이 당했던 일이 다시 떠올라 저도 모르게 암연히 상심하였다.
葛元宏略一平靜心情,側顧劉文升道:“老前輩,那一根太陽針之謎總算解開了,但如何著手方可找得到那假冒家師之人,進而消滅那秘密的組織?”
갈원굉이 조금 마음을 가라앉히고 유문승을 돌아보며 말했다.
"노선배님, 그 태양침 한 개의 수수께끼는 풀렸지만 가사를 사칭한 사람을 어떻게 찾을 것이며, 나아가 그 비밀조직을 소멸시킬 수 있을까요?"
劉文升回歸座位,撚須沈吟半晌,道:“這一切事變,到目前爲止,在對方的人手中,咱們只曉得三個是有名有姓之人,其余的甚至連面都不曾看見過,所以,咱們只有從這三人著手了。”
유문승이 도로 자리에 돌아가 수염을 꼬며 한참을 침음하더니 말했다.
"이 모든 사건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상대방 사람 중에 단지 세 명의 명성이 있는 사람만을 알고 있고 나머지는 얼굴도 본 적이 없네. 그래서 우리는 이 세 사람부터 손에 넣어야 하네." (뒷부분이 좀,,,手)
葛元宏接口道:“那柯大雄已聲言歸隱,不能找他,咱們只能去找那‘僞君子’艾倫,追問那柄‘六合寶刀’的下落,再就是找那‘五湖神釣’羅常白,逼問那幕後操縱他的人是誰了。”
갈원굉이 말을 받았다.
"가대웅(柯大雄)은 이미 돌아가 은거한다고 했으니 그를 찾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위군자(僞君子) 애륜(艾倫)을 찾아 육합보도의 소재를 캐물어야 하며 또 오호신조(五湖神釣) 라상백(羅常白)을 찾아 막후에서 그를 조종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다그쳐 물어야 합니다."
王伯芳不由歎道:“江湖茫茫,咱們該怎樣著手去找?”
왕백방이 자기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망망한 강호에서 우리가 어떻게 찾겠는가?"
孟千山欣然道:“踏遍中原,正合我的心意,咱們幾時動身?”
맹천산이 흔연히 말했다.
"중원을 두루 답파하는 것이 바로 나의 심원과 일치하는군요. 우리는 언제 출발합니까?"
這位蠻荒王子,似乎並未被這些武林慘事所煩擾,仍保持著一片樂觀愉快的心情。 郭文章瞪了他一眼,正待開口,突見一名勁裝大漢,匆匆行人大廳而來,只好將快到唇邊的話咽回腹中。
이 만황(蠻荒)의 왕자는 결코 무림의 참사에도 짜증스럽지 않은 듯 즐겁고 유쾌한 기분을 유지했다. 곽문장이 그를 노려보며 막 입을 열려는데 돌연 한 명의 경장대한이 총총이 대청으로 걸어오는 바람에 목구멍까지 올라왔던 말을 재빨리 도로 삼킬 수 밖에 없었다.
這名勁裝大漢快步行入廳中,朝太陽叟躬身施禮道:“禀堡主,忠義俠陳道隆陳大俠現在堡外求見堡主,屬下不敢作主,特來請示!”
그 경장대한은 빠른 걸음으로 청 중으로 들어와 태양수를 향해 허리를 숙이며 예를 올리고 말했다.
"보주님께 아룁니다. 지금 보 밖에 충의협 진도륭 진대협께서 보주님을 뵙기를 요구하는데 속하가 감히 결정하지 못하여 왔사오니 지시를 바랍니다!"
衆人聞言,心情頓時爲之大震,尤其是陳挽瀾乍聽父親來了,更是激動得霍地站起身子,叫了聲:“爹爹來了!”
중인들이 그 말을 듣는 순간 크게 놀랐다. 특히나 진만란은 부친이 왔다는 말을 듣자 더욱 격동하여 벌떡 일어나더니 소리쳤다.
"아버님이 오셨구나!"
撒腿就要往外跑——
쏜살같이 밖으로 달려가려고 했다.
葛元宏慌忙一把拖住,沈聲道:“師弟不可衝動,在這種情形之下,必須沈得住氣,切切不能有絲毫冒失之舉,然後才可以分辨真假……”
갈원굉이 황급히 붙잡고 침성으로 말했다.
"사제는 흥분해서는 안된다. 이런 정황하에서는 반드시 침착해야하며 조금이라도 경솔한 행동을 해서는 절대 안된다. 그런 다음에야 진가(真假)를 구분할 수가 있단다..."
說話之間,太陽叟已沈聲對那勁裝大漢道:“就只有陳大俠一人麽?”
말하는 사이에 태양수가 침성으로 그 경장대한에게 하는 말이 들렸다.
"단지 진대협 한 사람이냐?"
勁裝大漢躬身道:“尚有一名隨從,及四個挑夫,扛著兩只頗爲沈重的木箱。”
경장대한이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한 명의 시종이 있고 네 명의 짐꾼이 두 개의 꽤 무거워보이는 상자를 들고 있습니다."
太陽叟目光一轉,落在劉文升的臉上。 劉文升略一思忖,道:“堡主不妨接見,我等暫時回避一下便了。”
태양수가 유문승에게로 눈길을 돌렸다. 유문승이 곰곰히 생각하더니 말했다.
"보주께서는 만나보셔도 무방하오. 우리는 잠시 피해있는 것이 낫겠소."
太陽叟點了點頭,側顧秦豪道:“總管請帶他們到廳後暫避,見機而行就是。”
태양수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옆에 있던 진호를 돌아보며 말했다.
"총관은 그들을 데리고 대청 뒤로 잠시 피하였다가 기회를 보아 행동하게."
秦豪站起身子,拱手領命,吩咐執役之人將所有茶碗收拾好,同了劉文升等人,行入大廳後面,伸手一指板壁,道:“這板壁上面,有著不少小孔,可以窺見大廳的動靜,諸位不妨屏息觀察,看看情形真假,見機而行。”
진호가 일어나서 공수하며 명을 받더니 일꾼에게 모든 찻잔을 수습하도록 분부하고 유문승 등과 함께 대청의 뒷쪽으로 걸어들어가서 나무판자 벽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 나무판자 벽에 작은 구멍이 여럿 있으니 대청의 동정을 엿볼 수 있소. 제위들은 숨을 죽이고 관찰하여 상황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보고 기회를 보아 행동하시오."
衆人聞言,一齊將身子貼近板壁,各自找了個小孔,凝目屏息,往大廳那面窺望……
중인들은 그 말을 듣고 일제히 몸을 나무판자 벽에 바싹 다가가서 각기 구멍을 찾아 숨을 죽인 채 주의를 기울여 대청 안쪽을 몰래 훔쳐보았다.
不多一會,便聽廳外一叠聲傳呼:“陳大俠到!”
잠시 후 대청 밖에서 외침 소리가 들려왔다.
"진대협께서 도착하셨습니다!"
步履聲響,人影入目,衆人俱不禁心神大震,倒抽了一口冷氣! 只見首先踏入大廳之人,身穿海青長衫,頭戴黑緞方帽,足登福履,胸飄五绺長髯,臉如重棗,一副威嚴神態,赫然是武林欽仰的忠義俠陳道隆!
발자국 소리가 나더니 인영이 눈에 들어왔는데 중인들은 모두 심신이 크게 흔들리는 것을 금하지 못하고 헉, 하고 숨을 한번 들이켰다. 앞에서 대청으로 들어오는 사람은 몸에 해청(海青)색의 장삼을 걸쳤고 머리에는 흑단(黑緞)으로 된 네모난 모자를 썼으며 발에는 복리(福履)를 신었는데 짙은 대춧빛 얼굴에 위엄있는 표정은 무림에서 혁혁한 흠모와 존경을 받는 충의협 진도륭이었다.
此人無論相貌,身材、衣著,以及行路時的神情,都十足是忠義俠陳道隆,絕不像是旁人假冒。 尤其是緊隨在他身後的那名隨從,懷中抱著的那一柄“六合寶刀”,更是有力的證明!
그 사람은 용모는 물론이요 체격, 의복 및 걷는 모습 모두가 충의협 진도륭이어서 절대 다른 사람이 사칭하는 것 같지가 않았다. 더우기 그의 뒤를 바싹 따르고 있는 그 시종이 품 속에 품고 있는 것은 육합보도는 더더욱 유력한 증거였다!
若非有種種先入之見,葛元宏師兄弟簡直就制奔出去叩接恩師大駕了,饒是如此,他們仍禁不住心頭砰砰、跳動,胸際熱血潮湧,幾乎無法鎮靜下來! 倒是太陽叟不愧是老江湖,修養功深,表面絲毫不動聲息,反而裝作欣奮莫名的樣子,坐在交椅上連連抱拳行禮,呵呵笑道:“陳大俠怎的今日才來,可把老朽一雙老眼望穿了,請坐請坐!”
만약 선입견이 없었다면 갈원굉 사형제들은 곧바로 달려나가 은사의 왕림을 맞이했을 것이다. 그들은 가슴이 쿵쿵, 뛰며 뜨거운 피가 솟구치는 것을 금할 수 없어 하마터면 진정할 수 없을 뻔했다.
도리어 태양수가 수양이 깊은 노강호인이라 하기에 부끄럽지 않았다. 표면상으로 아무런 기척이 없었으며 거꾸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쁜 모양을 가장하고 교의(交椅:팔걸이가 있는 의자)에 앉아서 연신 포권하여 예를 행하면서 껄껄, 웃으며 말했다.
"진대협은 어째서 오늘에서야 오셨소? 늙은이는 기다리다 눈이 빠질 뻔 했소이다. 어서 앉으시오!"
陳道隆抱拳一禮,道:“堡主好!”隨即掉頭吩咐那四名挑夫打扮之人,將扛著的兩只木箱,擡到太陽叟跟前,放在地上,然後揮手命四人退下。
진도륭이 포권하여 일례하더니 말했다.
"보주, 안녕하시오! "
곧바로 고개를 돌려 그 네 명의 짐꾼 차림의 사람들에게 분부하여 두 개의 나무상자를 들고가서 태양수 앞에 내려놓게 했다. 그런 다음 손을 내저어 네 사람을 물러가게 했다.
太陽叟洪聲道:“秦總管!”
태양수가 큰 소리로 말했다.
"진총관!"
秦豪從廳後轉出來,上前行禮道:“屬下在,堡主有何吩咐?”
진호가 청 뒤에서 돌아나와 앞으로 나서 예를 행하고 말했다.
"속하 여기 있습니다. 보주께서는 무슨 분부가 있으십니까?"
太陽叟道:“快到廚下去吩咐准備豐筵,爲陳大俠接風洗塵。”
태양수가 말했다.
"진대협께 환영 연회를 열어드려야 하니 어서 주방에 분부하여 푸짐한 주연을 준비하라 하게."
秦豪應了聲“是”,又轉過來對陳道隆行了禮,舉步出廳而去。
진호가 예, 대답하고 또 진도륭에게 돌아서서 예를 행하고는 걸음을 옮겨 청을 나갔다.
陳道隆在客位落座,從執役之人手中接過香茗,眼望太陽叟,含笑道:“三年未見,堡主貴恙想必大有進步了?”
진도륭이 손님 자리에 앉아 심부름꾼의 수중에서 차를 건네받고는 태양수를 바라보며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
"삼 년 동안 못 본 사이 보주의 병환은 틀림없이 많이 나아지셨겠구려?"
太陽叟抱拳道:“托陳大俠洪福,老朽兩條殘腿總算有了生機,日漸生長肌肉了。”話聲微頓,伸手一指那兩只木箱,道:“陳大俠滿面春風,莫非是太陽針已仿制成功?”
태양수가 포권하여 말했다.
"진대협 덕분에 늙은이의 병든 두 다리는 겨우 생기가 생기고 날로 살이 자라고 있소이다."
말을 멈추고 손을 뻗어 두 개의 나무상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진대협의 얼굴에 희색이 만연한데 설마 태양침 복제가 성공한 것이오?"
陳道隆捋髯一笑道:“堡主目光如炬,完全說對了。” 長長籲了口氣,似是無限欣慰的道:“好不容易啊,費盡了多少心力,配煉原料、藥料,複經朝廷中的許多高手巧匠,竭盡智慧,足足費去這三年多的光陰,才仿制成功了三百根太陽針!”
진도륭이 수염을 쓰다듬으며 웃더니 말했다.
"보주는 눈이 예리하시구려. 정확히 맞추었소이다."
길게 휴, 한숨을 내쉬고는 무한히 기쁜 듯 말했다.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소이다. 적지 않은 심력을 소진하여 원료, 약재를 배합하여 녹이고 조정의 많은 솜씨좋은 장인들의 지혜를 모조리 짜내어 족히 삼 년의 시간을 들여서 비로소 삼 백 개의 태양침을 복제하는데 성공했소!"
太陽叟一震,道:“制成了這許多?”
태양수가 놀라며 말했다.
"그렇게 많이 복제하셨소?"
陳道隆點頭道:“戰陣上使用,這些仍嫌太少,朝廷仍在繼續趕工制造,在下特地先將這三百根送來請堡主檢驗,看是否與原物相符,威力一樣?”
진도륭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전장(戰場)에서 사용하려면 이것도 너무 적다고 투덜거릴 것이오. 조정에서 계속 제조하고 있으며 나는 특별히 먼저 삼 백 개를 보주께 보내어 원래 것과 일치하는지, 위력이 같은지 검사하고자 하오."
太陽叟笑道:“費去了陳大俠幾年的光陰心血仿制而成,必然是與原物分毫不差,老朽不必檢驗了。”
태양수가 웃으며 말했다.
"진대협께서 몇 년의 시간 동안 심혈을 기울여 복제한 것이니 틀림없이 원래 물건과 조금도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오. 늙은이가 검사할 필요 없소이다."
陳道隆笑了笑,道:“那些選出來訓練的子弟,想必已操練純熟了?”
진도륭이 웃으며 말했다.
"선출하여 훈련시킨 제자들은 이미 숙련될 만큼 조련하셨을 것으로 생각되오만?"
太陽叟點頭道:“早就訓練好了,單等陳大俠駕臨,將這些仿制的太陽針交給他們略加演習,就立可運用了。”
태양수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벌써 잘 훈련시켜두었으며 진대협께서 왕림하시기만을 기다리고 있소이다. 이 복제된 태양침을 그들에게 주어 약간만 더 연습하면 즉시 운용할 수 있소."
陳道隆贊許地點頭欣笑,端起茶碗,喝了一口……
진도륭이 치하하며 고개를 끄덕이면서 기쁜 웃음을 짓고는 찻종을 들어올려 한 모금 마셨다.
忽然一名勁裝大漢快步行入廳中,朝太陽叟躬身道:“禀堡主,劉總镖頭在堡外求見堡主。”
돌연 한 명의 경장대한이 빠른 걸음으로 청 중으로 걸어들어와 태양수를 향해 허리를 숙이고는 말했다.
"보주님께 아룁니다. 유총표두가 보 밖에서 보주님을 뵙자고 합니다."
太陽叟皺了皺眉,望了陳道隆一眼…… 陳道隆含笑道:“是哪位劉總镖頭?”
태양수가 미간을 찡그리며 진도륭을 바라보았다. 진도륭이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
"유총표두가 누구요?"
太陽叟道:“就是從前萬盛镖局的總镖頭‘萬勝刀’劉文升。”
태양수가 말했다.
"바로 예전 만승표국(萬勝镖局)의 총표두였던 만승도(萬勝刀) 유문승이외다."
陳道隆點頭道:“原來是他,昔年在下與他曾有數面之識,堡主不必因在下在座而感到爲難。”
진도륭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원래 그였구려. 옛날 나와 그는 몇 번 만나서 아는 사이니 보주께서는 내가 앉아있다고 난처하게 느끼실 필요 없소이다."
太陽叟對勁裝大漢一揮手,吩咐道:“請劉總镖入堡。”
태양수가 경장대한에게 손을 내저으며 분부했다.
"유총표두께 들어오시라 해라."
勁裝大漢行禮退出大廳,不多一會,引導著劉文升和一位年約十一二歲的英俊少年,行入大廳。 那劉文升踏入大廳之際,一眼瞧見陳道隆在座,似乎大出意外地“啊”了一聲,緊行幾步上前抱揖行禮道:“是那陣風把陳大俠俠駕送來了!多年未見,陳大俠可還認得老朽?”
경장대한이 예를 행하고 대청을 물러나갔다가 잠시 후 유문승과 한 명의 약 열한두 살된 영준한 소년을 인도하여 대청으로 들어왔다. 유문승은 대청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진도륭이 앉아있는 것을 보자 마치 크게 의외인 듯 허, 하더니 재빨리 몇 걸음 걸어나와 포권하여 읍하면서 예를 행하고는 말했다.
"진대협께서는 무슨 바람이 불어서 오셨소이까? 오랫동안 보지 못했는데 진대협은 늙은이를 기억하실 수 있겠소?"
陳道隆站起身子,還禮道:“劉總镖頭龍馬精神,老當益壯,在下怎會忘卻……”話聲微頓,目光輪轉,望著劉文升身後的少年,道:“這位少年英彥,可是總镖頭高足?”
진도륭이 일어나서 답례하고 말했다.
"유총표두께서는 나이들수록 기력이 왕성해지시는구려. 제가 어찌 잊었겠소이까..."
말끝을 흐리며 시선을 돌려 유문승 뒤의 소년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 소년 선비는 유총표두의 제자요?"
那隨同劉文升進來的少年,正是陳公子挽瀾,陳道隆此言一出,立時露出了馬腳,顯然,他對陳挽瀾半點也不認識,才有此一問,也充分證明了這位陳道隆必然是旁人假冒無疑。 廳中的劉文升及太陽叟,廳後的葛元宏等人都心頭雪亮,准備應變。
유문승을 뒤따라 들어온 소년은 바로 진공자 만란이었기에 진도륭은 이 한 마디로 즉시 마각을 드러내고 말았다. 그가 진만란에 대해 조금도 알아보지 못하고 이런 질문을 한 것은 의심의 여지없이 이 진도륭은 필시 다른 사람이 사칭하고 있음을 충분히 증명하였다. 청 중의 유문승 및 태양수, 청 뒤쪽의 갈원굉 등은 모두 확실히 알게되었고 임기응변할 준비를 하였다.
劉文升“哈哈”一笑,道:“此子來曆甚爲奇特,待一會再詳細爲陳大俠陳述……”
유문승이 하하, 웃으며 말했다.
"이 아이의 내력은 몹시 독특한데 잠시 후 다시 진대협게 상세히 말해드리리다..."
話鋒一轉,對太陽叟行禮道:“堡主近日可好?貴體必已大佳了吧?”
말끝을 돌려 태양수에게 예를 행하고 말했다.
"보주께서는 근래 안녕하셨소이까? 몸은 이미 좋아지셨소?"
太陽叟笑謝道:“托福托福,總镖頭遠來,快請入座奉茶。”
태양수가 웃으며 사례하여 말했다.
"덕분이오. 총표두께서는 멀리서 오셨으니 어서 자리에 앉아 차를 드시오."
劉文升連聲稱謝,偕同陳挽瀾在陳道隆對面的客座坐下。 陳挽瀾面對著那假冒自己父親之人,心中的確是悲憤激動到了極點,總算他在散淡老人嚴厲督導之下,習成了“龜息大法”,使他在定力上,有著超人的成就。他坐定之後,輕輕作了個深長的呼吸,沸騰的心情馬上平靜下來。隨即雙腿一盤,按照“龜息大法”的行功姿式,垂簾阖目,潛心一意運起“龜息大法”來……
유문승은 연달아 사의를 표하며 진만란과 함께 진도륭의 맞은 편 손님자리에 앉았다. 진만란은 자기 부친을 사칭하는 사람을 마주 대하자 마음 속에서 극히 비분(悲憤)이 격동하게 되었다. 그는 산담노인의 엄한 감독하에 귀식대법(龜息大法)을 익혀서 그의 자제력도 초인적인 성취가 있었다. 좌정한 뒤에 살짝 깊고 긴 호흡을 하자 끓어오르던 심정이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즉시 두 다리를 포개고 귀식대법의 행공(行功)자세에 따라 눈을 내리감고 한 가지 생각에 몰입하며 귀식대법을 운공하였다.
這“龜息大法”的行功姿式甚爲奇特,因此立時引起了衆人的注意,尤其是那假陳道隆正面對著陳挽瀾,所以更爲注目,他一面瞧,一面低聲問劉文升道:“令高足……”
劉文升“噓”了一聲,低低道:“他學的這門功夫甚爲怪異,每日到了行功的時刻,無論在任何地方,任何情況都要習練,—點不能間斷,陳太俠學識淵博,仔細瞧瞧就知道了。”
이 귀식대법의 행공자세는 몹시 독특하였다. 그 때문에 즉시 중인들의 주의를 끌었고 더우기 가짜 진도륭은 진만란의 정면에 있었기에 더욱더 주목하게 되었다. 그는 한편으로는 보면서 한편으로는 나직이 유문승에게 물었다.
"유형의 제자는..."
유문승이 쉿, 하더니 나지막이 말했다.
"그가 배운 이 공부는 몹시 괴이하여 매일 행공하는 시각이 되면 어떤 곳이든, 어떤 상황에서든 연습해야 하며 절대 중단되어서는 안되오. 진대협은 학식이 깊고 해박하시니 자세히 한번 보시면 알 것이오."
那假陳道隆微微一笑,極爲有興趣地凝神注目,對陳挽瀾瞧去…… 這“龜息大法”對人似乎有著一種感染的力量,那假陳道隆瞧著瞧著,臉上竟然現出疲倦之容,跟著微微哈欠一聲,一雙眼皮往下一耷,似是進入了睡鄉! 陳挽瀾首次運用“龜息大法”,發揮了奇奧絕倫的妙用,把那假陳道隆無聲無息地導進了催眠狀態。
그 가짜 진도륭은 미소짓더니 극히 흥미롭게 정신을 집중하여 진만란을 주시했다... 이 귀식대법은 일종의 사람을 감염시키는 힘이 있었다. 그 가짜 진도륭은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 얼굴에 피로한 기색이 나타나더니 곧이어 살짝 하품도 하며 한 쌍의 눈꺼풀은 마치 꿈나라로 진입한 듯 아래로 늘어졌다. 진만란이 처음으로 귀식대법을 운용하였는데 기이하고 오묘하기 그지없는 묘용(妙用)을 발휘하여 그 가짜 진도륭은 소리없이 최면상태에 이끌려 들어갔다.
那假陳道隆空有一身絕學,沒料到一名十一二歲的少年童子會練成了曠世奇功,不知不覺竟著了道兒! 那侍立在假陳道隆身後,懷抱“六合寶刀”的侍從,突見主人無緣無故地睡著了,不由心頭一驚,忙准備伸手去搖。 大廳後面,郭文章的身形突現,快捷滑溜,仿佛似蛇一般,悄然無聲,一閃而至,骈指一點,立將那侍從穴道制住,言動不得!
그 가짜 진도륭의 일신 절학은 헛것이 되었다. 한 명의 열한두 살 나이어린 동자가 광세기공(曠世奇功)을 연성하여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득도했을 줄은 예상치 못했다. 육합보도를 품에 안고 가짜 진도륭 뒤에 시립해있던 시종은 돌연 주인이 아무 까닭없이 잠든 것을 보자 절로 마음 속으로 놀라서 급히 손을 뻗어 흔들려고 하였다. 대청 뒤쪽에서 곽문장의 신형이 갑자기 나타났는데 쾌속하고 매끄러움이 한 마리 뱀을 방불케 하였다. 조용히 소리없이 단번에 번쩍, 하며 이르러 손가락을 나란히하여 한번 찌르자 즉시 그 시종은 혈도가 제압당하여 말과 행동을 할 수 없게 되었다.
此際,大廳內外,一片靜肅,甚至連各人的呼吸之聲都聽不到了,所有的目光,完全集中在那假陳道隆和陳挽瀾二人身上…… 只見陳挽瀾雙目仍然閉阖,但雙唇啓動,吐出了低沈嚴厲的聲音,道:“你叫什麽名字?”
이때 대청은 안팎으로는 정숙하였고 심지어 각자의 숨소리조차도 들리지 않았다. 모든 시선이 완전히 그 가짜 진도륭과 진만란 두 사람에게 집중되었다. 진만란의 두 눈은 여전히 감겨있었지만 입술을 움직이며 낮고 가라앉은 엄한 목소리로 말을 토해냈다.
"그대의 이름은?"
這聲音與他平日童子般的腔調,簡直完全不同,使人聽來,根本不像出于十一二歲少年之口,而是似統帥千軍的大將,或是獨當一面的封疆大吏在發號施令,公堂問案時的口吻,蘊含著無比的威嚴力量。
이 목소리는 그의 평소 어린아이 말투와는 그야말로 완전히 달라서 들은 사람들에게는 근본적으로 열한두 살의 소년의 입에서 나온 것 같지가 않았다. 대군을 지휘하는 대장군, 혹은 홀로 한 쪽을 맡은 봉강대리(封疆大吏:변방을 지키는 높은 관리)가 명령을 내리는 것 같았고, 공당(公堂)에서 사건을 심문하는 말투와 같아 비할 수 없는 위엄있는 힘이 담겨 있었다.
那假陳道隆似已完全順服在這力量下,應聲開口道:“我叫李少卿。”
그 가짜 진도륭은 완전히 이 힘에 복종한 듯 입을 열어 대답했다.
"나는 이소경(李少卿)입니다."
“李少卿?”
"이소경?"
這名字聽在太陽叟、劉文升等人耳中,卻是茫然不識,但藏身大廳後面的葛元宏就不由心頭一震!暗暗把這名字念了兩遍,心忖:“此人莫非就是他?”
이 이름을 들은 태양수, 유문승 등의 귀에는 알지 못하여 망연했지만 대청 뒤쪽에 몸을 숨기고 있던 갈원굉은 자기도 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렸다. 남몰래 그 이름을 두어 번 되뇌고는 곰곰히 생각했다.
'이자가 설마 바로 그란 말인가?'
葛元宏憶起了那個下毒暗算陳挽瀾,脅逼師母的黑衣郎中,再把師母離家出走,師門後來的遭遇一一連串起來,愈發肯定,這假冒乃師的李少卿,就是當年的仇人!
갈원굉은 진만란에게 독을 써서 암산하고 사모를 협박했던 떠돌이 의원을 기억해냈다. 다시 사모를 데리고 집을 떠났고 그후 사문에 겁란이 연이어 닥쳤던 것을 생각하자 사부를 사칭한 이 이소경이 바로 당시의 원수임을 더한층 확신하게 되었다!
這時,只聽陳挽瀾第二次開口道:“你爲何要假冒陳道隆?”
이때 지만란이 두 번째로 입을 열어 말하는 것이 들렸다.
"그대는 무엇 때문에 진도륭을 사칭했느냐?"
那假陳道隆道:“一是奉命行事,二是要報私仇。”
그 가짜 진도륭이 말했다.
"첫째로 명을 받들어 일을 처리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사사로운 원수를 갚기 위함입니다."
“你奉誰之命?行什麽事?”
"그대는 누구의 명을 받아 무슨 일을 하려 했는가?"
“奉聖主之命,征服武林!”
"성주(聖主)의 명을 받아 무림을 정복하는 것이입니다!"
“什麽聖主?”
"무슨 성주인가?"
“武林聖主。”
"무림성주입니다."
這名字直聽的太陽叟等人相顧一愕,都不知道是從何處鑽出了這麽一位“武林聖主”來?但也很明顯的,這個“武林聖主”,極可能就是那一股秘密組織的首腦人物。
이 이름은 듣자마자 태양수 등은 서로를 돌아보며 경악했다. 이 무림성주가 어디서 튀어나온 사람인지 아무도 알지 못하였다. 하지만 아주 분명한 것은 이 무림성주는 한 줄기 비밀조직의 수뇌인물일 가능성이 극히 높았다.
不言衆人心中忖度,那陳挽瀾已緊迫問下去:“這‘武林聖主’是誰?”
중인들이 심중의 추측을 말할 필요도 없었다. 그 진만란이 이미 다그쳐 캐묻고 있었다.
"그 무림성주는 누구인가?"
“不知道!”
"모릅니다!"
“他住在何處?”
"그는 어디에 있는가?"
“住在‘聖城’裏的‘神武宮’中。”
"성성(聖城) 안의 신무궁(神武宮)입니다."
“那‘聖城’建在何處?”
"그 성성은 어디에 세워졌는가?"
“在熊耳山中的飛龍谷。”
"웅이산(熊耳山) 비룡곡(飛龍谷)입니다."
“那‘聖主’手下,共有多少受他驅策之人?”
"그 성주 밑에는 모두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의 부림을 받고 있는가?"
那李少卿似乎思索了一下,道:“連同脅逼而來的武林高手,共約百位以上。”
이소경은 마침 생각에 잠긴 듯 하다가 말했다.
"협박을 받아서 온 무림고수들까지 모두 약 백 명 이상입니다"
衆人聞言,俱不禁悚然動容,想不到這股神秘的邪惡勢力,竟有著如此龐大的人數!
중인들은 그 말을 듣고 모두 소름이 끼치는 것을 금할 수 없었다. 이 한 줄기 신비하고 사악한 세력이 이 정도 방대한 사람을 가지고 있다고는 생각지도 못하였다.
只聽陳挽瀾繼續問道:“你們用何種方法去征服武林?”
진만란이 계속 묻는 말이 들렸다.
"그대들은 어떤 방법으로 무림을 정복하려 하는가?"
“各種不同的手段,軟硬兼施,得看時、地、對象而用。”
"여러 종류의 서로 다른 수단입니다. 강경책과 유화책을 동시에 쓰는데 천시(天時)와 지리(地利), 대상을 보고 사용합니다."
陳挽瀾的口氣突然更加嚴沈,道:“你假冒陳道隆,如何能這樣逼真?”
진만란의 말투가 돌연 더욱 엄하고 가라앉으며 말했다.
"그대가 진도륭을 사칭하면서 어떻게 이렇게 진짜에 가까울 수 있었는가?"
這問題出口,大廳內外之人,心情立時一緊,盡皆凝神而聽。
이 문제가 나오자 대청 안팎의 사람들은 즉시 긴장하여 모두다 정신을 집중하여 들었다.
那李少卿遲疑了一下,才說道:“咱們‘聖主’把陳道隆擒來,由咱們日夕模仿他的言動舉止達半年之久,並經過卓絕的易容手術,方才假冒成功。”
이소경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그제서야 말했다.
"우리 성주께서는 진도륭을 잡아오셨고 우리들에게 조석으로 그의 말과 행동거지를 반 년 가까이 오랫동안 모방하도록 하셨습니다. 동시에 탁월한 역용술을 거쳐서 위조가 성공했습니다."
此言一出,葛元宏師兄頓時如遭雷殛,心神大大一震! 就連劉文升等人,也驚的臉上變色! 他們絕未想到陳道隆幾年來毫無音訊,竟然是落在賊人的手中,並且被模仿作危害武林的工具,這樣的陰謀,實在令人難以相信!
그 말이 나오자 갈원굉 사형제들은 한순간 벼락을 맞은 듯 심신이 크게 흔들렸다! 유승문 등조차도 놀라서 안색이 변했다! 그들은 진도륭이 몇 년간 조금도 소식이 없었던 것이 도적들의 수중에 떨어져서 모방되어 무림에 위해를 가하는 공구가 되었기 때문이라고는 결코 생각지 못했다. 이런 음모는 확실히 사람이 믿기 어려웠다!
虧得陳挽瀾小小年紀,定力修爲竟然達到如止水之境,絲毫不爲這消息所震驚,那“龜息大法”所運展出來的控制力量,依然緊緊鎮懾住李少卿,半點也未曾松懈!
다행히 진만란이 어린 나이에도 자제력이 고인 물처럼 고요한 경지에 이르러 조금도 이런 소식 때문에 놀라지 않았다. 귀식대법을 운용하여 펼쳐낸 공제력은 여전히 이소경을 단단히 굴복시켜서 조금도 느슨해진 적이 없었다!
只聽他“哦”了一聲,緊接問道:“你的意思是不只你一個人假扮陳道隆?”
그가 허, 하더니 곧이어 물었다.
"그대 한 사람만이 진도륭을 가장한 것이 아니라는 말이구나?"
“不錯,最爲成功的,連我共有三位。”
"그렇습니다. 가장 성공한 것은 나까지 세 명입니다."
“昔年攻襲‘鐵旗門’,那賺開堡門,手刃二堡主的假陳道隆,是不是你?”
"옛날 철기문(鐵旗門)을 공격할 때 속여서 보문을 열게하고 이보주를 죽인 가짜 진도륭은 그대였는가?"
“不是!”
"아닙니다!"
“是誰?”
"누구인가?"
“是‘迷魂掌’伍天風。”
"미혼장(迷魂掌) 오천풍(伍天風)입니다."
那王伯芳乍聽這名字,心中禁不住“哦”了一聲,暗罵自己太以糊塗,這些年來,爲何竟未曾想到過會是這惡賊? 這等于又多了一條線索,衆人心情俱爲之一振。
왕백방은 그 이름을 듣자마자 속으로 자기도 모르게 허, 하며 너무도 멍청했던 자신을 욕했다. 이 몇 년 동안 왜 이 악적(惡賊)을 떠올리지 못했을까? 이것은 또 많은 단서들이나 다름없어 중인들의 심정은 모두 정신이 번쩍 들었다.
陳挽瀾沈肅的聲音緊逼追問:“陳道隆目下在什麽地方?”
진만란이 숙연한 목소리로 압박하며 캐물었다.
"진도륭은 지금 어느 곳에 있는가?"
“囚在‘神武宮’中的‘天牢’裏面。”
"신무궁의 천뢰(天牢) 안에 갇혀 있습니다."
葛元宏師兄弟及劉文升等人聽了,不覺暗暗松了口氣,因爲,只要人還在,就有辦法可想。
갈원굉 사형제 및 유문승 등은 듣고 저절로 암암리 한시름 놓게 되었다. 왜냐하면 사람이 살아있기만 하다면 방법을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陳挽瀾緊接又問道:“那柄六合寶刀如何落在你手中?”
진만란이 곧바로 또 물었다.
"그 육합보도는 어떻게 그대의 수중에 떨어졌는가?"
“因爲‘僞君子’艾倫投效了‘聖主’,獻出了寶刀,但‘聖主’只在咱們以陳道隆身份出去時,才賜交使用。”
"위군자 애륜이 성주께 투신하면서 보도를 바쳤지만 성주는 우리가 진도륭의 신분으로 나설 때 사용하라고 하사하셨습니다."
“你在那‘聖主’手下,是何職位?”
"그대는 그 성주 아래에서 어떤 직위인가?"
“‘南征大將軍’!。”
"남정대장군(南征大將軍)입니다!"
陳挽瀾的聲音突轉嚴厲,緩而有力地問道:“陳道隆的夫人,是否也落在你們手中?”
진만란의 목소리가 돌연 엄하고 무섭게 변하더니 천천히 힘을 주어 물었다.
"진도륭의 부인은 너희들의 수중에 떨어졌느냐?"
此言一出,衆人心情又是一緊,所有目光,瞬也不瞬地凝注在那李少卿的身上。
이 말이 나오자 중인들은 또 긴장했다. 모든 시선이 순식간에 그 이소경을 응시했다.
“陳道隆的夫人!”
"진도륭의 부인!"
那李少卿重複念了一句,突見他渾身一震,臉上肌肉起了一陣抽搐,喉嚨裏進出了一聲:“萍兒……”
이소경은 거듭 그 한 마디를 되뇌다가 돌연 온 몸을 떨면서 얼굴에 경련을 일으키더니 목구멍에서 한 마디가 튀어나왔다.
"평아(萍兒)..."
猛然一擡頭,雙目倏睜,疾聲道:“她沒有……”
느닷없이 고개를 쳐들고 두 눈을 번쩍, 뜨더니 재빨리 말했다.
"그녀는 결코..."
驟然住口,目光四下輪動,愕然道:“諸位這樣瞧著我幹什麽?”
돌연 입을 닫고 시선을 사방으로 돌리더니 아연실색하여 말했다.
"제위들은 무엇 때문에 이렇게 나를 보고 계시오?"
衆人未料到他會突然不受控制,醒了過來,都也是爲之一怔! 葛元宏那敢怠慢,大喝一聲,率了譚家麒、陸小珞一掠而出,將李少卿圍在當中,孟千山也飛掠到了大廳門口! 郭文章一伸手,奪過那柄“六合寶刀”。 陳挽瀾長長籲了口氣,停止運動,睜開雙目,狠狠瞪視著李少卿,直恨不得將他碎屍萬段。
중인들은 그가 갑자기 공제를 받지 않고 깨어나리라고는 예상치 못하여 모두 멍해졌다. 갈원굉이 감히 태만할 수 없어 대갈일성(大喝一聲)하며 담가기, 육소락을 거느리고 나와서 이소경을 가운데 두고 둘러쌌다. 맹천산은 몸을 날려 대청 입구에 도달했다. 곽문장은 손을 뻗어 육합보도를 빼앗았다. 진만란이 길게 휴, 한숨을 내쉬며 운공을 멈추고 두 눈을 뜨서 그야말로 그를 천 갈래 만 갈래 찢어죽이지 못하는 것이 한스럽다는 듯 사납게 이소경을 노려보았다.
那李少卿昔年在陳道隆府邸中,逼迫陳夫人之時,曾見過葛元宏師兄弟一面,這時突見他們從廳後觀身出來,個個滿臉怒容,其勢洶洶,不由臉色一變,但瞬即恢複了原來的威嚴神態,掃了葛元宏師兄一眼,然後浮起一絲笑意,道:“爲師奔走國事,很久不曾和你們見面,想不到在此地咱們師徒重逢,真乃可喜之事……”
이소경은 옛날에 진도륭의 부저(府邸)에서 진부인을 협박할 때 갈원굉 사형제를 한번 본 적이 있었는데 이때 갑자기 그들이 청 뒤에서 나타나서 한 사람 한 사람이 만면에 노기를 띠고 있으며 기세가 등등한 것을 보자 절로 안색이 일변하였지만 순식간에 원래의 위엄있는 태도를 회복하고는 갈원굉 등을 쓸어본 다음 한 가닥 웃음을 띠우며 말했다.
"사부가 나라일로 동분서주하느라 너희들을 오랫동안 보지 못했는데 이곳에서 우리 사도가 만날 줄은 생각지 못했구나. 정말 기쁜 일이로다..."
“住口!”葛元宏一聲斷喝!戟指怒叱道:“你這惡賊原形已然畢露,還敢胡說八道。”
"닥쳐라!"
갈원굉이 호통을 치고는 삿대질하며 노하여 꾸짖었다.
"네 놈은 악적(惡賊)의 원래 모습이 이미 모조리 드러났는데 아직도 감히 헛소리를 지껄이느냐."
太陽叟也怒喝道:“姓李的,今天不還老夫一個公道,管教你死無葬身之地!”
태양수도 노하여 호통쳤다.
"이가야, 오늘 노부에게 공도를 되갚아 주지 않는다면 너는 죽어도 묻힐 땅이 없을 것임을 보증하마."
李少卿不禁暗暗叫苦,硬是想不通怎會讓人識破廬山真面,戮穿了他的陰謀?看情形,想脫身簡直比登天還難,他目光亂轉,腦中一面尋思脫身之法,口中一面故作不解地“咦”了一聲!道:“我看你們莫非都有毛病,真不知你們說些什麽?”
이소경은 저도 모르게 속으로 비명을 질렀다. 그의 진면목이, 그의 음모가 어떻게 사람들에게 간파당했는지 납득이 되지 않았다. 정황을 보니 그야말로 하늘을 날아 올라도 벗어나기가 어렵다고 생각되자 시선을 이리저리 돌리며 머리 속에서는 벗어날 방법을 찾는 한편 입으로는 이해가 되는 않는 척하며 어, 하면서 말했다.
"내가 볼 때 너희들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듯 하구나. 너희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도저히 모르겠구나."
目光一轉,望著劉文升道:“總镖頭,這到底是怎麽回事?”
시선을 돌려 유문승을 바라보며 말했다.
"총표두, 이게 도대체 어찌된 일이오?"
劉文升“呵呵”一笑,道:“李朋友,不用再裝蒜了,剛才你被這位……哦!”
유문승이 껄껄, 웃으며 말했다.
"이(李)친구, 시치미 떼지 마시오. 조금 전 당신은 이 분에 의해...허!"
伸手一指陳挽瀾,笑道:“閣下不是陳大俠麽?怎會連令公子陳挽瀾都不認得?豈不笑掉人家的大牙?”
손을 뻗어 진만란을 가리키면서 웃으며 말했다.
"귀하는 진대협이 아니시오? 어째서 진만란 공자까지 몰라볼 수 있소? 사람들이 턱이 빠지도록 웃을 일이오."
須知,五年前那李少卿在陳公子身上下毒之時,陳公子才五歲,這五年來,已由小孩而變成英俊少年,李少卿他如何會認得? 到了這種田地,李少卿方知露出馬腳的因由,但卻仍弄不清楚,爲何對方能知道他的底細來曆?
오 년 전 이소경이 진공자의 몸에 독을 쓸 때 진공자는 겨우 다섯 살이었음을 알아야 했다. 오 년 동안 어린아이가 영준한 소년으로 변했는데 이소경이 어떻게 알아볼 수 있겠는가? 이 지경에 이르고서야 이소경은 마각이 드러난 이유를 알았다. 하지만 여전히 어떻게 상대방이 그의 내력을 속속들이 알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劉文升神情一肅,又道:“李朋友,剛才你在不知不覺中,說出了許多秘密,如今咱們還有幾句話要問你,如是朋友能坦誠回答,咱們就放你一條生路。”
유문승이 엄숙한 표정으로 또 말했다.
"이친구, 지금 전 당신은 부지불식간에 허다한 비밀을 털어놓았소. 지금 우리가 몇 마디 더 당신에게 묻고자 하는데 만일 친구가 솔직하고 성심껏 대답한다면 당신을 놓아주어 한 가닥 살 길을 열어주겠소."
李少卿這時已知生路全絕,因爲如是吐露了組織的秘密,縱然敵人肯放他離開,回去也是死路一條,說不定死得還要淒慘,當下,一咬鋼牙,仰天狂笑道:“好好好,大爺這就成全你們!”
이소경은 이때 살 길이 완전히 끊어졌음을 알았다. 왜냐하면 조직의 비밀을 털어놓으면 설령 적들이 그를 떠나도록 놓아주려 해도 돌아가면 죽는 길 하나 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아마 죽어도 처참하게 죽을 것이 뻔했다. 즉시 이를 갈며 앙천광소를 터뜨리고는 말했다.
"좋아좋아, 나으리가 지금 네놈들 소원대로 해주마!"
笑聲一落,雙手疾揚…… 就在他雙手疾揚,暗器尚未打出之際,陡地寒光電閃,起自他的身後…… 頓聽他一聲慘叫,兩條手臂突然脫離了肩膀,跌落在地上,兩股血泉疾湧而出! 原來,就在這石火電光的一瞬間,郭文章揮出了“六合寶刀”,斬下了李少卿的雙臂!
웃음 소리가 멎고 쌍수를 빠르게 떨쳐내었다... 그가 쌍수를 질풍같이 떨쳐 암기를 아직 쳐내지 못했을 바로 그때 갑자기 그의 뒤에서 섬전같은 한광이 번뜩였다... 즉시 그의 비명소리가 들리더니 두 팔이 돌연 어깨죽지에서 떨어져 땅에 떨어졌고 두 가닥 핏줄기가 샘물처럼 흘러나왔다! 원래 이 전광석화(電光石火)와 같은 순간에 곽문장이 육합보도를 휘둘러 이소경의 두 팔을 베어버렸던 것이다!
那李少卿慘叫一聲之後,再也忍痛不住,身子突然仆倒地上,直痛得滿地亂滾,泉湧而出的熱血,登時染紅了大片地面! 劉文升急急喝道:“快扶他起來爲他止血,咱們還有許多話要問他!”
이소경은 비명을 지른 뒤 다시 고통을 참지 못하고 돌연 땅에 넘어지더니 아파서 땅바닥을 이리저리 뒹굴었다. 솟아나온 뜨거운 피가 곧장 여기저기 지면을 붉게 물들였다. 유문승이 급히 소리쳤다.
"빨리 그를 일으키고 지혈을 하게. 우리는 아직 그에게 물어볼 말이 많네!"
陸小珞疾快伸手,正要將李少卿抓起來,誰知—— 一聲厲吼!李少卿張嘴噴出一股血箭,雙目圓睜,身子一陣抽搐,只嚇得陸小珞慌忙縮手……
육소락이 재빨리 손을 뻗어 이소경을 잡아 일으키려는데 누가 알았으랴. 한 마디 무섭게 울부짖더니 이소경은 입을 벌려 한 줄기 피화살을 뿜으며 두 눈을 부릅뜬 채 온 몸에 한 바탕 경련을 일으켰다. 놀란 육소락이 황급히 손을 움츠렸다...
太陽叟恨恨地哼了一聲,道:“陸少俠不用理他了,這惡賊已咬斷舌根自盡,真便宜了他!”
태양수가 한스럽게 흥, 하더니 말했다.
"이 악독한 도적놈은 혀를 끊어 자진했으니 육소협은 그를 거들떠 볼 필요 없네. 정말이지 그에겐 편한 일이로군!"
就這兩句話的工夫,那李少卿已寂然不動,氣絕身亡。 那名跟隨他前來的侍從眼見此情,不由心膽俱顫,臉無人色,冷汗直流! 太陽叟揮手命廳中執役之人上前打掃地面上的血迹,劉文升卻走過去在李少卿的身上一陣搜索,把所有零碎東西搜得幹幹淨淨,由那執役之人把屍體擡去埋了。
이 두 마디 말을 하는 사이에 이소경은 이미 조용히 움직이지 않았다. 숨이 끊어져 죽은 것이다. 그를 뒤따라 왔던 시종은 이 광경을 보자 절로 마음이 떨리고 얼굴에는 식은 땀이 흐르며 사람의 얼굴이 아니었다!
태양수가 손을 흔들어 대청 안의 심부름꾼에게 명을 내려 땅바닥의 핏자국을 청소하도록 했고 유문승은 이소경에게로 걸어가서 한 바탕 몸을 뒤졌다. 자잘한 것 까지 모조리 남김없이 뒤지고는 그 심부름꾼에게 시체를 들고가서 묻으라고 했다.
一切弄妥,太陽叟這才目光一掃那名侍從,沈聲道:“你若想活命,就得乖乖回答咱們所問,否則休怪老夫手狠!”
모든 것을 적절히 처리하고 그제서야 태양수는 그 시종을 쓸어보고 침성으로 말했다.
"네가 만약 살고 싶으면 우리가 묻는 말에 고분고분 대답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노부의 손이 맵다고 탓하지 말아라!"
那侍從目光亂轉,卻是說不出聲音。
그 시종은 시선을 이리저리 돌리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太陽叟冷笑道:“你用不著打主意,這一下可沒有你自殺的機會了。”
태양수가 냉소를 치더니 말했다.
"너는 자살한 기회도 없을 것이니 궁리할 필요없다.
那侍從聞言,心中明白,除了乖乖聽話之外,再無其他法子,目光中登時露出乞憐之色。 郭文章見狀,伸手拍開了他的穴道,將他推到太陽叟面前。
시종은 그 말을 듣자 고분고분 말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음을 분명히 알게 되었다. 이내 눈빛에는 동정을 구하는 기색이 나타났다. 곽문장이 상황을 보고 손을 뻗어 그의 혈도를 쳐서 풀어주고는 그를 태양수 면전으로 밀었다.
太陽叟沈聲道:“你那死去的同黨剛才所招認的話,都是真的?”
태양수가 침성으로 말했다.
"너의 그 죽은 한 패가 조금 전 자백한 말이 모두 사실이냐?"
那侍從點頭道:“不錯?”
그 시종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습니다."
“你在賊黨裏面,是什麽職位了”
"너는 그 도적놈들의 패거리에서 어떤 직위이냐?"
“小人只是一名‘校刀侍衛’,職位卑微,求老英雄高擡貴手!”
"소인은 단지 한 명의 교도시위(校刀侍衛)라는 비천한 직위일 뿐이니 노영웅께서는 널리 용서해주시기를 바랍니다!"
太陽叟冷“嘿”了一聲!冷笑道:“你能跟隨著這假陳道隆出來辦事,職位還低微得了?你且把祖宗三代履曆背來聽聽!”
태양수가 차갑게 허, 하며 냉소를 치더니 말했다.
"네가 그 가짜 진도륭을 따라다니며 일을 했는데 직위가 낮다고 하느냐? 너의 조상 삼대의 이력을 들려다오!"
那侍從低下頭來,道:“小人叫鄭祿,匪號‘黑心狼’,實在是江湖小卒,請老英雄明察。”
시종이 머리를 숙이며 말했다.
"소인은 정록(鄭祿)이라 하옵고 비천한 외호는 흑심랑(黑心狼)입니다. 사실 강호의 소졸(小卒)이오니 노영웅께서는 명찰하여 주십시오."
太陽叟冷哼一聲,道:“聽你的稱號就不是好東西!”
태양수가 차갑게 흥, 하더니 말했다.
"너의 외호를 들어보니 무슨 좋은 놈은 아니로구나!"
話聲一頓,沈喝道:“如今你想死還是要活?”
잠시 멈추었다 침갈했다.
"지금 너는 죽고 싶으냐 아니면 살고자 하느냐?"
鄭祿嚇的雙膝一軟,“噗通”跪在地上,哭喪著臉,道:“蝼蟻尚且貪生,小人哪有不要活的道理……”
정록이 두 무릎을 구부리더니 털썩, 땅바닥에 꿇고 통곡하는 얼굴로 말했다.
"땅강아지와 개미도 살고자 하는데 소인이 어디 죽고자 할 리가 있겠습..."
太陽叟一聲斷喝,道:“好!你要活就得聽老夫的吩咐!”
태양수가 말을 잘랐다.
"좋다! 네가 살고자 한다면 노부의 분부를 따라야 하느니라!"
鄭祿磕頭道:“一切但聽老英雄吩咐。”
정록이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
"일절 노영웅의 분부를 따를 뿐입니다."
“你帶咱們到那‘聖城’的‘神武宮’去!”
너는 우리를 그 성성의 신무궁으로 데려가도록 하라!"
“這個……”
"그건..."
太陽叟“哼”了一聲,目射威芒,瞪著爬在地上的鄭祿,喝道:“怎麽?不願意?”
태양수가 흥, 하며 위엄있는 눈빛을 폭사시키며 땅바닥에 엎드린 정록을 노려보면서 호통쳤다.
"어째서? 싫으냐?"
那鄭祿滿面爲難之色,讷讷道:“不是小人不願意,而是沒有‘通行令牌’,就無法進入‘飛龍谷’中……”
정록은 난처한 얼굴로 더듬거리며 말했다.
"소인은 싫은 것이 아니오라 통행영패(通行令牌)가 없으면 비룡곡(飛龍谷)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鬼話!你們是怎麽出來的?既能出來,又怎會進不去?”
"허튼 소리! 너희들은 어떻게 나온 것이냐? 이왕 나왔는데 어찌 또 들어가지 못하느냐?"
“老英雄明察,咱們出來時,領的是出來的‘通行令牌’,回去之時,要先到入山管制的哨卡,繳驗出山的‘通行令牌’,然後由哨卡之人通傳入官請示,由宮中當值的將軍核准之後,才發給入山的‘通行令牌’,所以……”
"노영웅께서는 명찰하여 주십시오. 우리들은 나올 때 통행영패를 가지고 나왔는데 돌아갈 때 먼저 입산 관제 초소에 도착하여 출산할 때의 통행영패를 제출하고 그런 다음 초소에서 궁으로 통보하여 지시를 받아야 하며 궁에서 당직 장군이 심사를 한 뒤에 그제서야 입산 통행영패가 발급됩니다. 그래서..."
太陽叟“呵呵”一笑,截口道:“這些你都不用擔心,你只要帶咱們找到那入山的管制哨卡,以後的事就不用你管了。”
태양수가 하하, 웃으며 말을 잘랐다.
"그건 네가 걱정할 필요 없다. 너는 단지 우리를 그 입산 관제초소에 데려다 주기만 하면 이후의 일은 네가 상관할 필요 없느니라"
鄭祿叩了一個頭,道:“既然如此,小人遵命!”
정록이 고개를 들어 말했다.
"이왕 그렇다면 소인은 명을 따르겠습니다!"
太陽叟道:“目前還用不著你,你可乖乖在堡中休息幾天。”
태양수가 말했다.
"지금은 아직 네가 필요없으니 너는 고분고분 보 안에서 며칠 휴식해도 좋다."
言罷,揮手命人將鄭祿帶下去,好生看管起來。
말이 끝나자 손을 휘둘러 정록을 데려가서 잘 감시하고 관리하도록 명령을 내렸다.
衆人重新就座,太陽叟朝陳挽瀾一豎大拇指,笑道:“陳公子真是了不起,錯非是你,今天真的不知要費多少手腳,還不一定能有這樣圓滿的結果咧!”
중인들은 다시 자리에 앉았다. 태양수가 진만란을 향해 엄지를 세우며 웃더니 말했다.
"진공자는 정말 대단하네! 자네가 아니었다면 오늘 얼마나 많이 손발을 놀려야 했을지 모르네. 이렇게 원만한 결과가 없었을 수도 있었네!"
陳挽瀾小臉一紅,道:“微末之技,怎敢當堡主老前輩過獎!”
진만란이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하찮은 재주로 어찌 보주 노선배님의 과찬을 감당하겠습니까!"
這時,孟千山行了過來,臉上流露著欽佩之色,但也有著莫名其妙的神情,道:“小兄弟這一手實在令人佩服,不過,爲什麽那厮聽你問及陳夫人之時,竟會突然不受控制了呢?”
이때 맹천산이 걸어왔는데 얼굴에서 탄복하는 기색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영문을 알 수 없는 묘한 표정으로 말했다.
"소형제의 이 한 수는 확실히 사람을 탄복하게 하네. 그러나 왜 그 놈은 자네의 질문이 진부인에 이르자 돌연 공제를 받지 않게 되었는가?"
陳挽瀾年紀雖小,但當年母親傷心的情景,在他幼小的心靈上,那是永遠不能磨滅的,他思前想後,已測出那李少卿與母親之間,必定有著極大的關系,非恩即怨,所以一聽到母親的名字,心中受到了強烈的震撼,便立時驚醒過來。
진만란은 나이가 비록 어렸지만 당시 모친이 상심하던 모습은 그의 어린 마음 속에서 영원히 지워질 수가 없었다. 그가 요모조모 고려해보니 이미 이소경과 모친 사이에 커다란 관계가 있는데 은혜가 아니면 원한이 틀림없다고 추측했다. 그래서 모친의 이름을 듣자 마음 속에 강렬한 충격을 받고 즉시 놀라서 깨어나게 되었던 것이다.
這些原因陳挽瀾自是不好說出口來,當下,淡淡一笑,道:“孟大哥也好意思送小弟的高帽子,只怪小弟無能,沒有完全將那厮控制得住,才讓他半途驚醒,差點前功盡棄,各位老前輩和兄長不予見責,小弟仍覺汗顔哩!”
이런 원인을 진만란은 털어놓고 싶지가 않아서 즉시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맹대가께서도 좋은 뜻으로 소제를 추켜세워주시는군요. 다만 소제가 무능한 탓으로 완전히 그 놈을 공제하지 못하고 그가 중도에서 깨어나게 해버렸습니다. 이전의 공로가 아무런 쓸모없게 되어버릴 뻔 했는데도 여러 노선배님들과 형님들께서 질책하지 않으시니 소제는 부끄러워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葛元宏也知小弟不願深說,惟恐孟千山不懂人情事故,來個打破沙鍋問到底,于是,把話題一轉,對太陽叟道:“如今對方的機密咱們已獲知一個大概,今後應如何采取行動,還請堡主定奪。”
갈원굉도 소사제가 깊은 말을 하기 원치 않음을 알았다. 맹천산이 사정을 모르고 끝까지 꼬치꼬치 캐물을까 두려웠다. 그리하여 화제를 돌려 태양수에게 말했다.
"지금 상대방의 기밀을 우리가 대략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어떻게 행동을 취해야 할런지 보주님께서 결정하여 주십시오."
太陽叟撚須沈吟道:“這個……”
태양수가 수염을 비비꼬며 침음하더니 말했다.
"이건..."
王伯芳道:“以在下看來,辦法大概不外兩途,一是將此警訊傳知武林同道,要大家克意提防,然後逐一搜尋其羽黨消滅之,先削弱其勢,最後一舉克敵,這辦法比較安全可靠,但也有著曠日廢時之弊;第二是立即行動,組合武林同道,直搗黃龍,硬碰硬的與那什麽‘聖主’決一死戰……”
왕백방이 말했다.
"제가 보기에 방법은 크게 두 가지 길을 벗어나지 않소. 하나는 이 소식을 무림동도들에게 전하여 전심전력으로 조심하도록 하여야 하며 그런 다음에 그 패거리들을 찾아 섬멸하는 것으로 먼저 세력을 약화시키고 최후에 일거에 적을 물리치는 방법인데 이 방법은 비교적 안전하고 믿을 만 하오. 하지만 시간이 쓸모없이 오래 걸린다는 폐단이 있소. 두 번째는 즉시 행동하는 것으로 무림동도들을 조직하여 직도황룡(直搗黃龍:적의 요충지를 곧바로 공격하다)하여 그 무슨 성주란 자와 맞대결로 결전을 벌이는 방법이오..."
劉文升搖頭插嘴道:“王兄,這樣做法未免太冒險了!”
유문승이 고개를 저으며 끼어들어 말했다.
"왕형, 이런 방법은 너무 위험을 무릅쓰는 것이외다!"
譚家麒朗聲道:“不入虎穴,焉得虎子,晚輩贊成王老前輩的直搗黃龍之策!”
담가기가 낭랑한 목소리로 말했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지 않고 어찌 호랑이 새끼를 얻겠습니까. 후배는 왕노선배님의 직도황룡지책에 찬성입니다!"
太陽叟搖搖手,道:“不忙!這直搗黃龍之策固然可行,但如是單靠咱們眼下這點力量,是萬萬不夠的,所以,先決條件是,咱們究竟能夠把武林同道,組合成多大的力量……”
태양수가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급하게 굴어서는 안되네! 이 직도황룡지책은 실행가능하지만 만일 지금 우리의 이 정도 역량으로는 절대 충분하지가 않네. 그래서 선결조건이 있는데 우리는 어쨌든 충분한 무림동도들을 규합하여 역량을 키워야 하네..."
說著,目光一掃王伯芳……
말을 하고 시선이 왕백방을 스쳤다.
王伯芳苦笑道:“兄弟已成武林罪人,在真相未明以前,誰也不會理睬我,這組合武林同道之事,弟兄是無能爲力。”
왕백방이 고소를 지으며 말했다.
"형제는 이미 무림에 죄를 지은 사람이오. 진상이 밝혀지기 전에 누구도 나를 거들떠보지 않을 것이오. 무림동도들을 규합하는 일은 형제가 아무런 힘이 되지 못하오."
太陽叟將目光移注到劉文升,道:“老镖頭呢?”
태양수의 시선이 유문승에게로 옮겨지더니 말했다.
"노표두는 어떻소?"
劉文升略一沈吟,道:“這個……”
유문승이 잠깐 침음하더니 말했다.
"이건..."
這時,那總管秦豪已差人進來禀報,酒席已然備妥,請衆人前往花廳入席。 太陽叟笑道:“劉總镖頭既是一時想不起來,咱們先去用些酒飯,慢慢再商量便了。”
이때 총관 진호가 사람을 보내어 주석(酒席)이 잘 차려졌으니 중인들을 화청(花廳)으로 드시라고 아뢰어왔다. 태양수가 웃으며 말했다.
"유총표두께서 일시적으로 생각이 나지 않으신가보오. 우리 일단 술과 음식을 드시면서 천천히 다시 상의합시다."
言罷,一揮手,招來執役之人,擡起他所坐的虎皮交椅,領了衆人行去花廳。 一席豐盛的酒筵已擺設在花廳當中,太陽叟所坐的交椅放落主位,秦豪在一旁代爲肅客入席,各人按序就座,太陽叟端起面前酒杯,莊容道:“今日若非諸位莅臨,老朽險些又蹈王伯芳兄的後塵,成了武林罪人,如是讓那假陳道隆的陰謀得逞,帶走老夫所訓練的發射太陽針的子弟,使用他仿制成功的三百支太陽計去爲害武林,那後果簡直不堪設想,老朽無以爲報,謹以這杯水酒,略表寸心!”
말을 하고 손을 흔들어 일꾼을 불러서 그가 앉은 호피교의를 들게 하여 중인들을 화청으로 데려갔다. 풍성한 술자리가 화청 중앙에 차려져 있었다. 태양수가 앉은 교의가 주인 자리에 내려지자 진호는 한 쪽에서 대신 손님들을 안내하여 각자 순서대로 자리에 앉게했다. 태양수가 면전의 술잔을 들어올리며 엄숙하게 말했다.
"오늘 제위들이 오지 않았다면 늙은이는 하마터면 또 왕백방 형의 전철을 밟아 무림의 죄인이 될 뻔 했소이다. 만일 그 가짜 진도륭의 음모대로 되어 노부가 훈련시킨 태양침을 쏘아낼 제자들을 데려가서 그가 복제한 삼백 개의 태양침을 사용하여 무림에 해를 끼칠 계획을 꾸몄다면 그 나중의 결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소. 늙은이는 보답할 것이 없어 공손히 이 한 잔의 술로 조그만 성의를 표하겠소이다!"
言罷,將酒杯朝衆人一舉,就口一飲而盡。 衆人一齊幹杯,劉文升道:“其實也是仰仗堡主洪福,鬼使神差,不遲不早的令那厮自行投到,使得這樁爲禍武林的巨大陰謀暴露出來,真可說是皇天有眼,邪不勝正了。”
말을 마치더니 술잔을 중인들을 향해 들어보이고 단숨에 다 마셔버렸다. 중인들이 일제히 술잔을 비우자 유문승이 말했다.
"사실 보주의 홍복(洪福)이었소이다. 마치 귀신이 하는 일 같이 늦지도 빠르지도 없게 그 도적놈을 스스로 오게 하여 무림의 거대한 음모를 폭로하게 하였으니 정말 하늘에는 눈이 있어 사(邪)는 정(正)을 이길 수 없다고 말할 수 있소이다."
太陽叟又敬了兩巡酒,道:“總镖頭,咱們話歸正傳,對組合武林同道之事,不知已有多少頭緒了?”
태양수가 또 두 순배의 술을 권하고는 말했다.
"총표두, 우리 본론으로 돌아가서 이야기합시다. 무림동도들을 규합하는 일에 대해 얼마나 단서가 있소?"
劉文升皺眉道:“目下武林中的許多門派以及高手名宿,雖已銷聲斂迹,但兄弟自信還有辦法找得到他們,問題是這樁陰謀的暴露,僅僅是咱們這幾個人知曉,若憑兄弟拿來告訴他們,恐怕肯相信的很少,至于能挺身而出,參加衛道降魔的,就更不知能有多少了。”
유문승이 미간을 찡그리며 말했다.
"지금 무림의 허다한 문파 및 고수, 명숙(名宿)들이 비록 소리없이 종적을 감추었지만 형제는 아직 그들을 찾을 방법이 있다고 자신하오. 문제는 이 음모를 폭로하는 것인데 겨우 우리의 이 몇 명이 알고 있을 뿐이니 형제가 그들에게 알려준다면 거의 믿지 않으려 할 것 같소. 나서서 도의를 지키고 마를 굴복시키는 데에 참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더더욱 얼마나 가능할지 모르겠소."
葛元宏道:“晚輩有個意見,不知是否可行。”
갈원굉이 말했다.
"후배에게 의견이 있는데 가능할런지 모르겠습니다."
太陽叟笑道:“葛少俠智慧過人,老成持重,想出來的妙策,必定是不會差的。”
태양수가 말했다.
"갈소협은 지혜과 과인하며 노련하고 신중하지. 묘책이 떠올랐으면 틀림없이 잘못이 없을 걸세."
葛元宏道:“堡主過獎了,晚輩對適才王前輩所說的兩途辦法,思量之下,覺得不如途前並進,緩急兼施,豈不是兩全其美?”
갈원굉이 말했다.
"보주님의 과찬입니다. 후배는 조금 전 왕선배님께서 말씀하신 두 가지 방법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는데 두 가지 길을 같이 진행하여 완급을 병행하는 것이 낫다고 느꼈습니다. 누이좋고 매부좋은 결과가 아니겠습니까?"
孟千山笑道:“小弟看來,還是直搗黃龍較爲痛快,如是認爲人手不夠的話,小弟將盡召南荒高手,趕來聽候差遣!”
맹천산이 웃으며 말했다.
"소제가 보기에 직도황룡이 더 통쾌합니다. 만일 사람이 불충분하다고 여기신다면 소제가 남황의 고수를 모조리 불러와서 명령을 대기하도록 하겠습니다!"
葛元宏含笑道:“孟兄鼎助之誠,咱們十分感激,不過這是中原武林的存亡大事,怎好驚動南疆高手!”
갈원굉이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
"맹형께서 도와주시려는 성의는 우리가 만분 감격하오. 그러나 이것은 중원무림의 존망이 걸린 대사인데 어찌 남강의 고수들을 귀찮게 하겠소!"
孟千山嘴唇一動,正待開口,陸小珞突然搶先對太陽叟道:“堡主!李少卿那厮送來的三百支仿制太陽針,不知是否可用?”
맹천산이 입을 움찔거리며 막 입을 열려고 하는데 육소락이 돌연 앞다투어 태양수에게 말했다.
"보주님! 이소경 그놈이 보내온 삼백 개의 복제된 태양침을 쓸 수 있지 않겠습니까?"
太陽叟一拍前額,道:“對了,不是陸少俠提起,老朽真是老昏了頭,竟把這件事情攪忘了!”
태양수가 이마를 탁, 치며 말했다.
"맞아. 늙은이는 정말이지 늙어서 머리가 흐리멍텅해져 육소협이 말을 꺼내지 않았다면 그 일을 잊고 있었구려!"
話聲一落,立即命秦豪帶了執役之人去把那假陳道隆帶來的兩只木箱搬來。 不多一會,兩只木箱已然搬到了花廳,太陽叟惟恐賊人方面在木箱中弄下什麽手腳,遂吩咐將木箱放在廳前的小院中,然後對秦豪道:“總管對暗器及用毒方面頗有研究,就煩你下去看看這兩只箱子,如是沒有問題,可打開瞧瞧裏面是什麽東西!”
말을 하고는 즉시 진호에게 명령하여 일꾼들에게 그 가짜 진도륭이 가져온 두 개의 나무상자를 옮겨오게 했다. 잠시 후 두 개의 나무상자가 화청에 옮겨졌다. 태양수는 도적들이 나무상자 안에 무슨 짓을 해놓았을까 두려워 나무상자를 청 앞의 뜰 안에 내려놓도록 분부하고 그런 다음 진호에게 말했다.
"총관은 암기 및 독을 쓰는 방면으로 꽤 연구를 했으니 번거롭지만 자네가 가서 그 두 개의 상자를 조사해보게. 만일 문제가 없다면 열어서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한번 보게."
秦豪躬身領命,吩咐執役堡丁遠遠避開,從懷中取出一雙鹿皮手套戴上,這才緩步行近那兩只木箱,上下左右凝神細看了一陣,又扣指在木箱周圍輕輕彈敲了幾下,傾耳靜聽了一會,方滿意地籲了口氣!
진호가 허리를 숙이며 명을 받아 보에서 일을 하는 장정 일꾼들을 멀리 피하도록 분부하고는 품 속에서 사슴가죽 장갑을 꺼내어 끼더니 그제서야 천천히 나무 상자 가까이 걸어갔다. 한바탕 상하좌우를 자세히 살피고 또 손가락으로 나무상자 주위를 가볍게 몇 번 튕기며 귀를 기울여 조용히 들어보고는 만족한 듯 휴, 한숨을 내쉬었다.
花廳上,衆人也隨著松了口氣。 秦豪揮手命下人取來開啓木箱的工具,拿在手中,暗自行功護身,力貫雙臂,緩緩動手開箱…… “吱呀”一聲!箱蓋毫無困難地被撬了開來,露出一層密封的油綢,秦豪就著手中的工具,輕輕將綢布挑開,底下卻是塞滿了棉花,他小心翼翼地撥開棉花,登時現出一排晶光四射的“太陽針”來!
화청의 중인들도 따라서 느긋하게 한숨을 내쉬었다. 진호가 손을 흔들며 사람들에게 명령하여 나무상자를 열 공구를 가져오게 하더니 손에 쥐고 암암리 운공하여 몸을 보호하면서 두 팔에 힘을 주입하여 천천히 손을 움직여 상자를 열었다...
끼익, 하는 소리가 들리며 상자 덮개가 조금도 어렵지 않게 젖혀져 열리고 한 겹의 기름먹인 비단이 드러났다. 진호가 수중의 공구로 비단천을 살짝 들추자 아래는 면화(棉花)가 가득 차 있었다. 그가 조심스럽게 목화솜을 헤치니 곧바로 한 줄로 놓여진 영롱한 빛의 네 발의 태양침이 나타났다!
秦豪就手撕下一塊棉花,裹了一支“太陽針”,非常慎重地行入花廳,交與太陽叟,恭聲道:“請堡主過目!”
진호가 한 덩이의 솜을 뜯어내어 안에 있던 한 개의 태양침을 싸서 신중하게 화청으로 가지고 들어가 태양수에게 넘겨주고 공손한 목소리로 말했다.
"보주께서 확인해주십시오!"
太陽叟接過“太陽針”,仔細地翻覆瞧了幾次,又掂了掂重量,臉上露出了滿意的笑容,將“太陽針”托在掌中,伸出席面上,笑道:“那賊子果然有點門道,竟連老夫都不會仿制的獨門暗器都仿制出來了!諸位請看!”
태양수가 태양침을 건네받아 뒤집어가며 몇 차례 자세히 살펴보고 또 무게를 손대중으로 가늠해보더니 얼굴에 만족한 웃음을 드러내며 손바닥에 태양침을 받쳐든 채 내밀더니 웃으며 말했다.
"그 도적놈에게는 과연 어느 정도 수단이 있었구려. 노부조차도 복제할 수 없었던 독문암기를 복제해냈소이다! 제위들이 한번 보이오!"
劉文升、王伯芳、葛元宏等人凝目細看,只見那雪白的棉花之上,放置著一支晶瑩奪目,通體似是純鋼打造,長約四寸,粗如小指,兩頭尖銳,微現藍色,中間有著三片小翅的梭形暗器,制作的十分精巧!
유문승, 왕백방, 갈원굉 등은 미간을 모으고 자세히 보았다. 백설같은 목화솜 위에는 놓여진 것은 한 개의 눈부시게 영롱하고 통째로 순동을 두드려 만들어진 듯한, 길이 약 사 촌에 굵기가 새끼손가락만 하고 양 끝은 뽀족한데 약간 남색을 띠고 있으며 중간에는 세 조각의 작은 날개가 있는 십분 정교하게 만들어진 베틀북 형상의 암기였다!
孟千山忍不住贊了聲:“好精巧的暗器!”日注太陽叟,接道:“不知堡主這獨門暗器的威力,大到如何程度?”
맹천산이 참지 못하고 칭찬하며 말했다.
"정말 정교한 암기로군요!"
태양수를 응시하며 말을 이었다.
"보주, 이 독문암기의 위력이 어느 정도입니까?"
太陽叟掀須微微笑道:“江湖上都只知道老夫這‘太陽針’淬有奇毒,發射出去的飛行軌迹大異尋常,令人無從躲閃格接,遂認爲歹毒絕倫,其實這‘太陽針’的最大威力,乃是針中所藏的特制炸藥,此種炸藥分量極少,但爆炸之力奇大無匹,如是那賊子們配制出來的藥料不錯的話,單這一支‘太陽針’,即可將這座花廳夷爲平地了!”
태양수가 수염을 쓰다듬으며 미소짓고 말했다.
"강호상에서는 노부의 이 태양침이 단지 기독에 담금질되었고 발사하면 비행궤적이 크게 비상식적이라 사람들로 하여금 피하거나 받아내지 못하게 한다고 여기고 있는데 사실 이 태양침의 최대 위력은 침 속에 숨겨져있는 특수제조된 폭약이라네. 이런 종류의 폭약은 분량이 극히 적지만 폭발력은 비할 데 없이 커서 만일 그 도적놈이 폭약 재료를 정확하게 배합하여 제조했다면 이 한 개의 태양침만으로도 즉시 이 화청을 평지로 만들어버릴 수가 있네."
衆人聞言,俱不禁咋舌孩凜,更是互稱僥幸不已!
중인들이 그 말을 듣자 모두 혀를 내두르며 놀라움에 떨었다. 서로 운이 좋았다고 이야기해 마지 않았다.
孟千山又道:“那麽,堡主是否已看出這些仿制品中所藏的炸藥,有與真品同樣的威力呢?”
맹천산이 또 말했다.
"그러면 보주께서는 이 복제품 속에 숨겨진 폭약이 진품과 같은 위력을 가졌음을 알아보셨습니까?"
太陽叟擡頭向花廳外面望了望天色,道:“咱們快些用飯,飯後就到堡後的荒山中,試一試這些仿制品的性能就是。”
태양수가 고개를 들어 화청 밖의 천색을 살피더니 말했다.
"빨리 밥을 먹고난 뒤에 보 뒤의 황산(荒山)에 가서 이 복제품의 성능을 한번 시험해보면 되네."
衆人聞言,那還有心情吃喝,各自匆匆用飯,頃刻散席,太陽叟坐在交椅上,由執役堡丁擡著,領了衆人出了花廳,向堡後行去…… 出了太陽堡後門,一行人進入後山中,來到一片亂石林立的荒涼幽谷,太陽叟揮手命堡丁停步,將交椅放下。
중인들은 그 말을 듣자 또 배가 고파져서 각자 총총이 밥을 먹어서 잠깐 사이에 식사를 끝냈다. 태양수는 교의에 앉은 채로 보 내의 일꾼들이 받쳐들자 중인들을 데리고 화청을 나가 보 뒤를 향해 걸어갔다... 태양보의 후문을 나가 일행은 뒷산 속으로 들어갔다. 어느 돌과 나무가 어지럽게 널린 황량한 계곡에 도착하자 태양수는 손을 흔들어 일꾼들에게 멈추고 교의를 내려놓게 명령했다.
太陽叟手拿著“太陽針”,對衆人道:“老夫這‘太陽針’發射的手法有兩種,一是當作暗器使用的手法,二是用來炸毀城坦房舍,或是殺傷大量結集一起的人馬,如今老夫只使出第二種手法,至于第一種,諸位只要熟谙擰、捺、登、彈四個字訣的暗器手法,就可隨心所欲的發射了。”
태양수가 손에 태양침을 쥐고 중인들에게 말했다.
"노부의 이 태양침을 발사하는 수법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암기로 사용하는 수법이고, 두 번째는 성(城)이나 건물을 폭파시켜 무너뜨리거나 대량으로 집결한 인마(人馬)를 살상하는 데 사용하오. 지금 노부는 두 번째의 수법을 사용할 텐데 첫 번째 종류는 제위들이 녕(擰), 날(捺), 등(登), 탄(彈) 네 개의 구결을 숙지하고 있기만 한다면 마음 먹은대로 발사할 수 있다오."
言罷,請衆人退站在他的身後,舉目四下打量…… 劉文升等人聽得太陽叟這樣解說,個個都運足眼神,定睛注視著太陽叟是如何發射出這支威震武林的“太陽針” 這時,日影已然偏到西邊,荒谷中的光景漸趨幽暗,山風蕭蕭,一片淒寂。
말을 마치자 중인들에게 그의 뒤로 물러나도록 하더니 눈을 들어 주위를 훑어보았다... 유문승 등은 태양수의 이런 해설을 듣자 개개인이 운공하여 안력을 돋구어 태양수가 어떻게 이 위명이 무림을 뒤흔드는 태양침을 발사하는지 주시하였다. 이때 해 그림자는 이미 서쪽으로 기울고 있어 황량한 골짜기 안의 광경은 점차 어두워지고 산바람이 쏴쏴, 불어 처량하고 쓸슬하였다.
太陽叟擡手一指右前方五丈遠處,一塊高約兩三丈,粗達一丈五六的巨石,道:“老夫就以此石作爲目標,諸位請仔細看住了!”
태양수가 손을 쳐들어 손가락으로 오른쪽 앞 오 장 먼 곳에 한 덩이 높이가 약 이삼 장에 굵기가 일 장 오육 척에 달하는 거석(巨石)을 가리키며 말했다.
"노부가 저 돌을 표적으로 삼을 테니 제위들은 자세히 보도록 하시오!"
說話之際,只見他右手拇指輕輕將“太陽針”中間的三片小翅旋了三轉,話聲一落,猛地一揚手,將“太陽針”發射出去。 只見一縷晶芒電飛而出,劃起一聲尖銳刺耳,令人聞之頭皮發炸的音響,成一道弧形朝那塊巨石飛去……
말을 할 때 그의 오른손 엄지손가락이 가볍게 태양침 중간의 세 조각 작은 날개를 세 바퀴 돌렸다. 말이 끝나자 맹렬하게 손을 떨쳐 태양침을 발사했다. 단지 한 가닥 영롱한 빛이 번개처럼 날아가는 것이 보였다. 귀를 찌르듯한 예리한 소리가 났는데 듣는 사람의 머리가 터질 듯한 소리였다. 한 가닥 호형(弧形)으로 그 거석을 향해 날아갔다.
晶芒才現,銳嘯乍起之頃,那“太陽針”已然擊中巨石,驟見火花一閃而沒! “轟隆隆隆”!一陣天搖地動的震爆巨響起處,一團耀目難睜的紅光乍閃,登時碎石紛飛,煙塵漫空,掩蓋了整個荒谷,一陣炙熱的狂風,直撲到太陽叟及他身後的劉文升等人身上! 太陽叟端坐不動,但劉文升等人卻不由得倒縱尋丈,讓避開去,心頭俱是駭凜不止!
영롱한 빛이 나타나고 예리한 바람소리가 일던 그 순간 태양침은 이미 거석에 격중되었고 화광이 번쩍, 하고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쾅, 우르르! 한바탕 천지를 뒤흔드는 거대한 폭발음이 나면서 눈을 뜨기 어려운 눈부신 홍광이 번쩍, 하더니 이내 부서진 돌들이 분분히 날았고 연기와 먼지가 공중에 가득하여 온 골짜기를 덮어서 가려버렸다. 일진의 타는 듯이 뜨거운 광풍이 그대로 태양수 및 그의 뒤에 있던 유문승 등에게 덮쳐왔다. 태양수는 단정히 앉은 채로 움직이지 않았지만 유문승 등은 저절로 몸을 날려 피했다. 놀란 가슴이 쉼없이 두근거렸다!
巨響消逝,風砂仍在漫天飛揚中,只聽太陽叟“哈哈” 大笑道:“好好好!賊子們果然不錯,將老夫這獨門暗器仿制得完全一樣,哈哈!這一回可大大的發揚開來了!”
거대한 폭발음은 점차 잦아들고 모래바람은 여전히 온 하늘에 피어올랐다. 태양수가 하하, 크게 웃으며 하는 말이 들렸다.
"좋구나, 좋아! 노부의 이 독문암기를 완전히 똑같이 복제해내다니 도적놈들이 과연 쓸만하구나. 하하! 그 사이에 크게 발전했구나!"
語氣之中,對他的獨門暗器之被人仿制出來,顯得十分恨惱! 塵砂漸漸散落,荒谷中景象慢慢清晰起來,衆人的目光齊內那巨石的方向望左,都不由倒抽了一只涼氣,齊道一聲:“好厲害!”
그의 독문암기가 남에게 복제된 것에 대한 원망이 가득 담긴 말투였다! 먼지가 점차 흩어지고 황량한 골짜기 안의 광경이 천천히 또렸해졌다. 중인들의 시선은 일제히 그 거석 쪽을 바라보다가 저도 모르게 놀라서 헉, 하고 숨을 들이키고는 일제히 소리질렀다.
"정말 무섭구나!"
只見那塊兩三丈高,一丈五六粗大,重量不下數萬斤的巨石,已然化爲烏有! 太陽叟仰天狂笑道:“有了這三百支‘太陽針’,哪怕他‘聖城’固若金湯,‘神武宮’是銅牆鐵壁,也要像這巨石一樣,化作灰塵!”
이삼 장 높이에 일 장 오륙 척 굵기에 무게는 수만 근은 나가보이던 거석은 이미 보이지 않았다. 태양수가 앙천광소를 터뜨리고는 말했다.
"이 삼백 개의 태양침이라면 그 성성(聖城)이 금성탕지(金城湯池)처럼 견고하다 해도, 신무궁이 동담철벽(銅牆鐵壁)이라고 해도 이 거석과 마찬가지로 먼지로 변해버릴 것이오!"
劉文升、王伯芳齊聲道:“真乃托天之福,使賊子們作法自斃,整個武林不致淪入魔掌,陷入萬劫不複之境。”
유문승, 왕백방이 일제히 말했다.
"정말 하늘의 복이오. 도적놈들로 하여금 제가 놓은 덫에 걸리게 하고 온 무림이 마수에 걸려 회복 불능의 지경에 빠지지 않도록 하였구려."
孟千山也咋舌道:“好厲害的暗器,小王今天算是大開眼界,當真不枉中原之行了!”
맹천산도 혀를 내두르며 말했다.
"정말 무서운 암기군요. 소왕은 오늘 크게 안계를 넓힌 셈입니다. 정말 중원에 온 것이 헛되지 않았습니다!"
言下之意,大大改變了輕視中原武林之心。
중원 무림을 경시하던 마음이 크게 바뀌어 있었다.
太陽叟平靜了一下心神,道:“咱們回堡去好好商量一下,如何直搗黃龍,徹底消滅那賊窩子之策。”
태양수가 심신을 가라앉히고 말했다.
"보로 돌아가서 어떻게 직도황룡하여 그 도적소굴을 깡그리 소탕할 것인지 잘 상의해봅시다."
顯然因爲這仿制的“太陽針”的威力,激發了他的豪情雄心,要速戰速決ㅏ.,直攻敵人的心腹重地了。 衆人回到堡中,重在花廳就座,執役堡丁燃亮燈光,獻上香茗。
이 복제된 태양침의 위력 때문에 그의 호기와 웅심이 격발되어 속전속결로 적의 심장부를 공격하려는 것이 분명했다. 중인들은 보로 돌아와 다시 화청에 앉았다. 일꾼들이 등불을 밝히고 차를 올렸다.
劉文升喝了口茶,眼望太陽叟,道:“堡主打算如何直搗黃龍?”
유문승이 차를 한 모금 마시고 태양수를 바라보며 말했다.
"보주께서는 어떻게 직도황룡하실 작정이시오?"
太陽空道:“兄弟的意思是仍照葛少俠所說的兩途並進,緩急兼施的辦法,分頭進行。”
태양수가 말했다.
"형제의 생각은 여전히 갈소협의 두 가지 병행책에 따라 완급을 병용하여 나누어 진행하는 방법이오."
王伯芳道:“那麽,咱們的人手又如何分配?”
왕백방이 말했다.
"그러면 우리쪽 사람을 어떻게 분배하시려오?"
太陽叟道:“兄弟打算分三路進行,在北六省方面,兄弟准備出面邀請友好出山共襄義舉,至于南方的事情,就只好偏勞劉總镖頭了……”
태양수가 말했다.
"형제는 세 길로 나누어 진행할 작정이오. 북쪽 육성(六省) 방면은 형제가 나서서 친구을 초청하여 나서서 의거를 돕게할 작정이오. 남쪽의 일은 유총표두께서 나서실 수 밖에 없겠소이다..."
劉文升道:“此舉在下是義不容辭,當盡力奔走就是。”
유문승이 말했다.
"그 일은 제가 기꺼이 나서겠소.
太陽叟目注葛元宏道:“少俠可直接返回襄陽,命人明張旗鼓的打起令師的旗號來,盡量虛張聲勢以吸引賊人的注意力,然後在咱們約定的日期內,直趨熊耳山去。”
태양수가 갈원굉을 응시하며 말했다.
"소협은 그대로 양양으로 돌아가서 영사의 이름을 걸고 대대적으로 일을 벌이시게. 가능한 허장성세(虛張聲勢)하여 적들의 주의력을 끌어야 하며 그런 다음에 우리가 약속한 날짜에 웅이산(熊耳山)으로 가도록 하게."
葛元宏欠身道:“晚輩等當盡力而爲,但請堡主定奪一個日期,以及在熊耳山的集合地點,以便按時前往就是。”
갈원굉이 몸을 약간 숙여보이며 말했다.
"후배들은 당연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제 때에 가도록 보주께서 날짜와 웅이산의 집합 장소를 정해주십시오."
太陽叟望了劉文升、王伯芳一眼,道:“關于日期方面,二位意下如何?”
태양수가 유문승, 왕백방을 쳐다보며 말했다.
"날짜와 관련해서 두 분의 의견은 어떠하오?"
王伯芳道:“小弟是無法出面的,凡事聽劉總镖頭的就是了。”
왕백방이 말했다.
"소제는 나설 수 없소. 범사에 유총표두의 말을 따를 뿐이오."
劉文升沈吟了一會,道:“在此多事之秋,武林情勢時時都在變動,日期定得太長了就有夜長夢多之虞,如是時間匆促的話,又怕難以把這訊息傳遍……”
유문승이 침음하더니 말했다.
"이 다사다난한 시기에 무림의 정세는 시시각각 변동하고 있소. 일정을 너무 길게 잡으면 밤이 길어져 꿈이 많아질 우려가 있소. 만일 시간이 촉박하게 잡으면 또 소식이 전파하기 어렵소..."
太陽叟道:“兄弟的計算,有兩月之期也就差不多了,不知總镖頭認爲怎樣?”
태양수가 말했다.
"형제의 계산으로는 두 달의 기간이면 그런대로 괜찮을 것 같소.총표두께서는 어떠시오?"
劉文升屈指一算,道:“好吧,咱們就在這兩月時光中,盡力而爲就是。”
유문승이 손가락을 꼽아 계산하더니 말했다.
"좋소이다. 우리는 이 두 달의 시간에 최선을 다합시다."
話聲一頓,道:“至于那集合的地點……”
잠시 멈추었다가 말했다.
"집합 장소에 대해서는..."
太陽叟搖手道:“這個麽,待兄弟把那名‘校刀侍衛’揪來問問才可以下決定的。”
태양수가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그건 형제가 교도시위(校刀侍衛)를 끌어내어 물어보고 결정합시다."
那秦豪在一旁不待堡主下令,已吩咐下去,命人將那鄭祿押到花廳裏來。 那鄭祿不知命運又有何變化,戰戰兢兢的跪下道:“堡主呼喚小人,不知有何吩咐?”
진호는 보주가 명령을 내리길 기다리지 않고 이미 분부하여 그 정록을 화청으로 데려오게 했다. 정록은 자신의 운명에 또 어떤 변화가 있는지 몰라서 전전긍긍하며 무릎을 꿇고 말했다.
"보주께서 소인을 소환하심은 무슨 분부가 계시온지요?"
太陽叟含笑道:“你既有棄暗投明之心,此後咱們就是一家人了,可站起說話,比較方便些。”
태양수가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
"너는 이미 어둠을 버리고 광명에 투신할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 이후로 우리는 한 집안 사람이다. 일어나서 말하는 것이 비교적 편하겠구나."
鄭祿有點受寵若驚的磕了個頭,道:“小人遵命!”
정록이 말했다.
"소인, 명을 따르겠습니다!"
站了起來,垂手肅立。
일어나서 손을 내려뜨리고 조용히 섰다.
太陽叟道:“進入熊耳山的管制哨卡共有幾處,設立在什麽地方,你可知道麽?”
태양수가 말했다.
"웅이산 진입 관제초소가 모두 몇 군데 있으며 어느 곳에 설치되었는지 너는 아느냐?"
鄭祿道:“回堡主,那入山管制哨卡共有四處,東面遠在洛甯,南方是在兩峽口,西面沒在商南,北面的最爲接近山區,乃是在廬氏縣城的南關。”
정록이 말했다.
"보주께 대답 올립니다. 그 입산 관제초소는 모두 네 곳이며 동쪽으로 멀리 낙녕(洛甯), 남쪽은 양협(兩峽) 입구, 서쪽은 상남(商南)에 못미치는 곳이고, 북쪽은 가장 산에 근접해있는데 려씨현(廬氏縣)의 남쪽 관문에 있습니다."
太陽叟略一沈吟,道:“洛甯太遠了些,兩峽口又太偏僻,容易引起賊人注目,咱們就決定在商南縣城集合可好?”
태양수가 잠깐 침음하더니 말했다.
"낙녕은 너무 멀고 양협 입구는 너무 외져서 사람들의 주의를 끌기 쉬우니 상남현에 모이는 것으로 결정하면 어떻겠오?"
衆人互相討論了一陣,對太陽叟的意見都無異議。
중인들이 한바탕 토론하더니 태양수의 의견에 이의가 없었다.
劉文升道:“兄弟昔年保镖曾經過商南縣城多次,城西有一家來福客店相當不錯,兩月後的今天,咱們無論如何,也要趕到那兒會齊,再決定行動的步驟,不知各位意下如何?”
유문승이 말했다.
"형제는 옛날 표물을 보호하며 상남현을 여러 차례 지나갔던 적이 있소. 성의 서쪽에 래복객점(來福客店)이 상당히 괜찮소. 우리는 어찌되었든 그곳으로 가서 모인 다음 다시 행동절차를 결정합시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시오?"
太陽叟道:“總镖頭說那客店不錯,那就准錯不了,咱們就決定在那兒會齊好了。”
태양수가 말했다.
"총표두께서 그 객점이 나쁘지 않다고 말씀하시니 틀림이 없겠지요. 우리는 그곳에서 모이기로 결정합시다."
話聲微頓,轉對那鄭祿道:“咱們這樣決定,你看有沒有問題?”
잠시 멈추었다가 정록에게 말했다.
"우리가 이렇게 결정했는데 네가 보기에 문제가 없겠느냐?"
鄭祿躬身道:“從那一處入山都可以,只是那入山的通行令牌……”
정록이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그곳으로부터 입산할 수 있습니다만 입산의 통행영패가..."
太陽叟搖手道:“這個不用你擔心,到時再想辦法…… 哦!對了,白天聽那假陳道隆說,他不知道那‘聖主’是誰,這是怎麽回事?”
태양수가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도착하면 다시 방법을 생각할 것이니 그건 네가 걱정할 필요 없다... 아! 맞다. 낮에 그 가짜 진도륭이 성주가 누구인지 모른다고 했는데 이게 어찌된 일이냐?"
鄭祿道:“這個,小人不太清楚,不過,小人只曉得那‘聖主’每逢在人前現身時,總是面垂黃紗,令人無法見到他的真面目。”
정록이 말했다.
"그건 소인도 잘 모릅니다. 그러나 소인이 알기로는 그 성주가 매번 사람을 만나러 모습을 드러낼 때 얼굴에 황사(黃紗)를 드리워서 남이 그의 진면목을 볼 수 없게 한답니다."
太陽叟“哦”了一聲!皺眉沈思,默然不語。
태양수가 허, 하더니 미간을 좁히고 생각에 잠겨서 묵묵히 말이 없었다.
葛元宏道:“晚輩的看法,那自稱‘聖主’之人,既不肯以真面目示人,他若非故作神秘,就必然是一位衆所素識的武林高手,怕人認出他的真實身份,故而出此下策。”
갈원굉이 말했다.
"후배의 생각으로는 자칭 성주라고 하는 그 사람이 진면목을 남들에게 보이지 않으려 한다는데 만약 그가 고의로 신비한 척하는 것이라면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한 명의 무림고수임이 틀림없습니다. 남들이 그의 진실된 신분을 알아볼까 두려워 고의로 그런 하책(下策)을 쓰는 것이지요."
譚家麒豪興遄飛地說道:“管他是誰,等咱們打進他那什麽神武宮之時,馬上就可揭穿他的把戲了。”
담가기는 호기가 넘쳐서 말했다.
"그가 누구이든 우리가 그 무슨 신무궁에 쳐들어가면 금방 그의 광대놀음을 폭로할 수 있습니다."
太陽叟朗聲笑道:“對對對!譚少俠說得對,咱們就這樣決定了!”
태양수가 낭랑한 목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맞네 맞아! 담소협의 말이 맞네. 우리는 이렇게 결정하세!"
陳挽瀾忽然開口道:“晚輩還有一點意見想補充一下。”
진만란이 말했다.
"후배는 또 한 가지 보충할 의견이 있습니다."
太陽叟一怔道:“陳公子的意見一定非常寶貴,快說給咱們聽聽!”
태양수가 멍해져서 말했다.
"진공자의 의견은 필시 대단히 진귀하겠지. 어서 우리한테 들려주게!"
陳挽瀾道:“晚輩只是一得之愚而已,不敢當寶貴二字,晚輩認爲在未與賊人正面衝突的這兩月期中,在外面奔走活動之人,最好能盡量掩去本來面目,以免打草驚蛇,讓賊人有所驚覺。”
진만란이 말했다.
"후배의 의견은 단지 우견(愚見)일 뿐이니 진귀하다는 두 글자는 감당할 수 없습니다. 후배는 도적놈들과 정면충돌할 이 두 달의 기간 중에는 타초경사(打草驚蛇)하여 도적놈들이 경각심을 가지지 않도록 외부로 다니며 활동하는 사람은 가능한 본래의 얼굴을 가리는 것이 가장 좋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太陽叟連連點頭道:“不錯不錯,咱們在外面活動以至前往會合地點的途中,均須在暗中進行,切勿讓消息外泄……”
태양수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지. 우리가 외부적인 활동을 하면서부터 회합 장소에 가기까지 그 도중에는 절대 소식이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모두 암중으로 진행해야만 하오."
說至此處,目光一掃葛元宏師兄弟,含笑道:“但你們五位卻是例外,要大大張揚。”
거기까지 말하더니 시선을 갈원굉 사형제들을 쓸어보며 미소을 머금고 말했다.
"하지만 자네들 다섯 분은 예외일세. 크게 소문을 내야 한다네."
葛元宏欠身道:“晚輩省得,因爲咱們要虛張聲勢的原故,所以反而要到處暴露行蹤,以吸引住賊人的注意。”
갈원굉이 몸을 숙여보이고는 말했다.
"후배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허장성세(虛張聲勢)하려는 원래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반대로 도처에 행적을 폭로하여 적들의 주의를 끌어야 하지요."
太陽叟大拇指一豎,笑道:“少俠反應靈敏,智慧超人,好教老朽佩服!”
태양수가 엄지손가락을 세우며 웃더니 말했다.
"소협은 반응이 영민하고 지혜가 남보다 뛰어나니 정말 늙은이를 감탄하게 하는구려!"
話聲微頓,目光一掃衆人,又道:“事不宜遲,咱們明天即開行動,時光不早,請各位隨著秦總管,到客房安歇,恕老朽不送了。”
잠시 멈추었다 중인들을 쓸어보며 또 말했다.
"일이 지체되어서는 안되니 우리는 내일 즉시 행동을 개시합시다. 시간이 늦었으니 여러분들은 진총관을 따라 객방으로 가서 편안히 쉬도록 하시오. 늙은이가 전송하지 못함을 용서하시오."
一宿無話,次日一早,劉文升、葛元宏等人用罷早飯,向太陽叟告辭,出了太陽堡,一陣急行,離開了泰山山區,來到泰安縣城,落店打尖歇腳。 進食之際,互一商量,劉文升與王伯芳決定就從此地南下,葛元宏師兄弟及孟千山則斜向西行,穿過河南邊境返回襄陽。 計議已定,匆匆飯罷,互道珍重,劉文升偕同王伯芳先走一步直下江南而去。
하룻밤이 아무 탈 없이 지나갔다. 다음 날 일찍 유문승, 갈원굉 등은 조반을 먹고나서 태양수에게 작별을 고하고 태양보를 나섰다. 한바탕 급히 걸어서 태산을 벗어나 진안현(泰安縣)에 도착하여 객점에서 쉬었다. 식사가 나올 즈음에 서로 한번 상의하여 유문승이 왕백방과 그곳에서 남하하고 갈원굉 사형제 및 맹천산은 곧장 서쪽으로 가서 하남(河南) 변경을 가로질러 양양으로 되돌아가기로 결정했다. 상의를 하고 총총이 식사를 끝내자 서로 몸조심 하라는 말을 하고는 유문승이 왕백방과 동행하여 한 걸음 먼저 강남으로 내려갔다.
葛元宏喚來店夥,結過了酒飯帳,便待動身,郭文章突然說道:“且慢,小弟幾乎攪忘了一樁事情。”
곽문장이 점원을 불러 술과 밥값을 계산했다. 출발을 하려고 하는데 곽문장이 돌연 말했다.
"잠깐만요. 소제가 하마터면 한 가지 일을 잊을 뻔 했습니다."
葛元宏訝然道:“什麽事?”
갈원굉이 말했다.
"무슨 일인가?"
郭文章解下六合寶刀,雙手捧到葛元宏面前,道:“托大師兄的洪福,小弟僥幸將這柄寶刀奪回來,理應呈交大師兄保管!”
곽문장이 육합보도를 풀어서 두 손으로 갈원굉 면전에 받쳐들며 말했다.
"대사형께서 복이 있으셔서 소제가 요행히 이 보도를 도로 뺏았습니다. 응당 대사형께 드리오니 보관하십시오!"
葛元宏黯然搖頭道:“小兄無能,以致讓寶刀落入賊人之手,實在無顔再保管此刀,就由四師弟你佩用便了!”
갈원굉이 암연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소형이 무능하여 보도가 도적의 손에 떨어지기에 이르렀으니 확실히 더이상 이 칼을 보관할 낯이 없네. 사사제 자네가 차고 있는 것이 낫겠네!"
郭文章急急道:“那怎麽成?休說小弟的功力尚淺,不配也不敢佩用此刀,何況大師兄的‘龍形刀法’如有此刀在手,當可加倍發揮威力,請大師兄還是收下來的好!”
곽문장이 급히 말했다.
"그게 될 말입니까? 소제의 공력이 아직 미천함을 말할 것도 없고 감히 이 칼을 차고 다닐 자격이 없습니다. 하물며 대사형의 용형도법(龍形刀法)에 이 칼이 손에 있다면 배가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대사형께서는 거두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葛元宏搖頭道:“小兄已然決定,四師弟用不著多說了!”
갈원굉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소형은 이미 결정했네. 사사제는 여러 말 말게!"
陳挽瀾忽然開口道:“大師兄既然執意不肯再保管此刀,依小弟愚見,莫如交由二師兄佩用,更可使那‘虎形刀法’威力大增。”
진만란이 홀연 입을 열었다.
"대사형께서 이왕 그 칼을 더이상 보관하지 않으시려 고집하시니 소제의 우견으로는 이사형께 주셔서 차고다니시는 것이 낫겠습니다. 그 호형도법(虎形刀法)의 위력이 증대될 것입니다."
葛元宏連連點頭道:“小師弟說得對……”
갈원굉이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소사제의 말이 맞구나.."
一面伸手拿起寶刀,雙手捧著,目注譚家麒,肅容道:“二師弟,爲兄謹奉恩師之名,將這柄寶刀交你佩用,望你能慎用此刀,誅仇殺賊,使本門聲威發揚光大!”
손을 뻗어 보도를 집어들더니 두 손으로 받쳐 담가기를 응시하며 숙연한 얼굴로 말했다.
"이사제, 형은 은사의 이름을 받들어 이 보도를 자네에게 넘겨주어 차고 다니게 하겠네. 바라건대 자네는 이 칼을 신중하게 써야 하며 원수와 도적을 주살하여 본 문의 명성과 위엄을 크게 떨치도록 하게!"
譚家麒大受感動,恭謹肅立,右手接過寶刀,莊容道:“小弟謹遵大師兄的囑咐,今後當善用此刀,絕不有辱師門威望!”
담가기가 크게 감동하여 공손히 서서 오른손으로 보도를 건네받고 장엄한 얼굴로 말했다.
"소제 삼가 대사형의 분부를 따라 금후로 이 칼을 좋은 일에 쓸 것이며 절대 사문의 명예를 욕되게 하지 않겠습니다!"
孟千山笑賀道:“譚兄有了這柄寶刀,當真是如虎添翼,可是,這樣一來,小弟的那柄寶刀恐怕就送不出去了!”
맹천산이 웃으며 축하했다.
"담형은 이 보도가 생겼으니 그야말로 호랑이에게 날개가 달린 격이구려. 그러나 이렇게 되면 소제의 그 보도는 드릴 수가 없을 것 같소이다!"
譚家麒道:“孟兄的盛情,小弟心領就是了,但孟兄你須知道,咱們這直搗黃龍之舉,凶險極大,你還是留著那柄寶刀比較穩當一些。”
담가기가 말했다.
"맹형의 성의는 소제가 마음으로만 받겠소이다. 하지만 맹형 당신은 아셔야 하오. 우리가 이번에 직도황룡하는 거사는 극히 흉험하니 당신은 그 보도를 남겨두는 것이 비교적 온당할 것이오."
孟千山笑道:“有刀無刀,對小弟而言,都是一樣,謝謝譚兄的關懷。”
맹천산이 웃으며 말했다.
"칼이 있건 없건 소제로 말하자면 마찬가지라오. 담형의 배려에 감사드리오."
葛元宏道:“時候不早了,咱們得趕走一程。”
갈원굉이 말했다.
"늦었소. 우리 길을 서두릅시다."
六人六騎,出了泰安縣城,取道直奔襄陽而去。
여섯 명은 말을 타고 태안현(泰安縣)을 나서 곧장 양양으로 달려갔다.
一路上平安無事,但蹄印踏上河南境地之後,氣氛就漸漸瞧出有些不對!
가는 길에 평안하고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지만 말발굽이 하남 경계를 찍은 뒤로 점점 무언가 잘못된 것 같은 분위기를 눈치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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