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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七、直搗黃龍(직도황룡) -完- 본문
十七、直搗黃龍(적의 요새를 곧바로 공격하다)
這是初四的晚上,浮雲掩月,星鬥無光。 在熊耳山深處,一道外窄內寬的山谷之中,卻是燈光如晝,照耀著雄踞在谷底的一座城池! 城中樓閣連綿,正中央則矗立著一座巍峨的宮殿! 燈光如海,人影幢幢,仿佛極爲忙碌,直到五鼓將屆,人影方始漸漸靜止下來,消失在樓閣殿宇之中。
이 날은 초나흘 저녁이었다. 하늘에 뜬 구름은 달을 가리고 별들도 빛을 잃었다. 웅이산(熊耳山) 깊은 곳, 밖은 협소하고 안은 넓은 산골짜기 안에 등불이 낮처럼 밝게 골짜기 바닥에 위풍당당하게 들어앉은 한 채의 성을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성 안에는 누각들이 즐비하게 이어져있고 정중앙에는 높고 큰 한 채의 궁전이 우뚝 솟아있었다.
바다 같은 등불에 인영이 어른거리는데 마치 극히 서두르는 것 같았다. 오경을 알리는 북소리가 날 때까지 그러다가 사람 그림자가 비로소 점차 뜸해지더니 누각과 전우(殿宇) 속으로 사라졌다.
燈光依然照耀如同白晝,但到處卻是靜悄悄地,不知那些忙碌了一晚上的人又在幹些什麽?直到—— 東邊的山巅,隱隱現出一抹魚肚白色,五鼓已盡,黎明將臨,蓦地—— “嗚——”一聲雄渾悠長的號角破空而起,劃破了山谷的靜寂,緊接著四面八方號角之聲齊鳴,震撼著整個山谷!
등불은 여전히 대낮같이 비추고 있었지만 도처에는 쥐죽은 듯 고요하여 저녁때 그렇게 바빴던 사람들이 또 언제 그랬는지 모를 정도였다! 동녘의 산꼭대기에서 은은히 희뿌연 색이 나타나더니 오경의 북소리가 그치자 여명이 임박했다. 갑자기 휘익, 하는 웅휘하고 유장(悠長)한 호각소리가 허공을 가르며 골짜기의 정적을 깨뜨렸다. 뒤이어 사면팔방에서 일제히 울려서 온 골짜기를 뒤흔들었다.
隨著這號角齊鳴的雄偉音浪,只聽一陣陣整齊的步伐之聲,從四面八方傳來。 燈光照耀之下,但見八隊衣分紅、黃、藍、白、黑、綠、灰、紫八種顔色,男女老少僧道俱全的人,從八個方向齊步而來,朝著巍峨宮殿前面廣場中央的一座白石平台集中……
이 웅위하고 맑은 호각소리에 이어서 일진의 질서정연한 발자국 소리가 사면팔방에서 전해왔다. 등불 아래에 옷색깔을 홍(紅), 황(黃), 남(藍), 백(白), 흑(黑), 녹(綠), 회(灰), 자(紫)로 구분해서 입은 여덟 부대가 보였다. 남녀노소승도(男女老少僧道) 모든 사람이 여덟 개 방향에서 일제히 걸어와서 우뚝 솟은 궁전 전면의 광장 중앙의 백석평대(白石平台) 전면에 모여들었다.
這八隊人,每從約十數名到廿余名不等,個個精神抖擻,佩挂著各式兵刃,步伐齊一來到白石平台前面,便在領隊之人一聲口令之下,整齊地面向平台列隊。
이 여덟 부대인들은 각기 약 십수 명에서 이십 여명으로 서로 달랐는데 개개인이 혈기가 왕성하고 제각기 병기를 차고 있었으며 질서있게 백석평대 앞쪽으로 걸어와서 부대 통솔인의 구령하에 평대를 향해 가지런히 대열을 지어 섰다.
最令人驚凜的是這八名領隊之人,除了衣著的顔色不同而外,個個的長相竟然部是一模一樣,就好像是一個模子鑄出來的一般! 八個活生生的忠義俠陳道隆! 當然,這八個陳道隆絕不會是真的,他們個個神氣活現,就只有那身穿黑衣的,似乎是昨夜沒有睡好,精神顯得有些恍惚,站在隊伍前面,看起來不大自然。
가장 사람을 놀라게 하는 것은 여덟 명의 통솔인이었는데 옷색깔이 다른 것을 제외하면 한 사람 한 사람이 똑같이 생겨서 마치 틀에서 주조해낸 것 같았다. 여덟 명의 살아있는 충의협 진도륭이었던 것이다! 당연히 이 여덟 명의 진도륭은 진짜가 아니었다. 그들 개개인은 표정이 생생했지만 단지 그 흑의를 걸친 자는 마치 지난 밤에 잠을 잘 못잤는지 표정이 좀 얼떨떨했는데 대오 앞에 서있는 것이 자연스럽게 보이지 않았다.
這八隊人鴉雀無聲地肅立著…… 號角之聲已然停止,整座山谷,靜得如同死域! 這座白石平台,高約二丈,廣闊三丈有奇,四面是白玉雕欄,正面是一道寬達一丈,共有二十一級的白玉階,從台上直到地面。 正對著這道白玉階,有一根海碗粗細,七八丈高的旗杆,矗立于地上,但旗杆頂上卻是空著,未曾升起旗幟。
이 여덟 부대인들은 쥐죽은 듯 조용하고 엄숙하게 서있었다... 호각소리는 이미 그쳤고 온 산골짜기는 죽음의 골짜기와 같이 고요했다! 이 백석평대는 높이가 약 이 장, 너비가 삼 장 남짓했고 사면은 백옥을 조각한 난간이었고 정면에는 폭이 일 장에 달하여 모두 열한 계단의 백옥층계가 평대 위로에서 지면까지 이어져있었다. 이 백옥층계을 마주 보고 커다란 사발 굵기에 칠팔 장 높이의 깃대가 하나 지상에 우뚝 서있었다. 하지만 아직 깃발을 올리지 않아 깃대 꼭대기는 비어있었다.
此際,東方山巅上的曙色漸濃,淡淡的青色中,已摻著一抹抹的橙紅,朝陽快要升起來了。 就在這時候,只聽一陣管弦細樂,隱約飄蕩于空中,逐漸由微缈而清晰,由清晰而高昂,眨眼之間—— 管弦樂聲倏然停止,白石平台上面,竟已現出一名身穿王者服飾,頭戴王冠,臉垂黃紗之人,端然坐在一把向著平台正面的虎皮交椅之上。
이때 동쪽 산꼭대기 위의 새벽빛이 점차 짙어지더니 담담한 청색 속에 등적색이 섞여 아침해가 불끈 솟아올랐다. 바로 이때 일진의 관현악이 들리더니 은은하게 공중을 떠돌며 희미했다가 점차 또렷해지고, 또렸했다가 높아지더니 눈깜짝할 사이에 관현악 소리가 갑자기 그쳤다. 백석평대 위에는 한 명의 왕의 복식(服飾)을 하고 머리에 왕관을 쓰고 얼굴에 황사를 드리운 사람이 출현하여 평대 정면을 향해 호피교의에 똑바로 앉았다.
此人身後,侍立著兩名貌相怪異,年約六旬的老者,一名身穿赭袍的懷抱著一柄寶光四射的連鞘長劍,一名身穿紅袍的雙手捧著一柄兩尺多長的白玉如意,兩老者目中精光電射,令人悚栗。
그 사람 뒤에는 두 명의 괴이하게 생긴 나이 약 육순의 노인이 시립했는데 한 명은 몸에 자포(赭袍)를 걸쳤고 보광이 사방으로 비치는 한 자루의 장검을 품에 안고 있었다. 한 명은 홍포를 걸쳤고 두 손으로 이 척이 넘는 길이의 백옥여의 한 자루를 받쳐들고 있었다. 두 노인의 눈에서는 정광이 번갯불처럼 쏘아져나와 사람을 전율하게 하였다.
這時,肅立在平台下面之人,個個雙手交叉于胸前,低低的垂下腰,齊齊朗聲道:“參見‘聖主’,願我主武林稱尊,一統天下!”
이때 평대 아랫쪽에 경건하게 서있던 사람들은 개개인이 두 손을 가슴께에서 교차하더니 허리께로 내려뜨리고 일제히 낭랑한 목소리로 말했다.
"성주를 뵈옵니다. 우리 주인께서 무림의 황제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일통천하(一統天下)!"
那“聖主”把頭左右一轉,微微擺了擺手,發出像狼嗥一般的聲音道:“諸卿免禮!”
그 성주는 고개를 좌우로 돌리며 가볍게 손을 흔들더니 늑대가 울부짖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경들은 예를 거두라!"
台下之人又齊齊說了聲“謝‘聖主’!”這才挺腰擡起頭來,雙手肅然下垂,百十雙目光,齊向平台上望去。 那“聖主”再次左右掃了一眼,緩緩說道:“本主創建‘聖城’,十載于茲,承諸卿先後效忠,基業大固,自五年前首次行動,即旗開得勝,鏟除了以武林領導者自居的‘忠義俠府’,並生擒了陳道隆老匹夫,足證我‘聖城’實有天助……”
평대 아래 사람들은 또 일제히 "감사합니다, 성주님!"라고 말하고는 그제서야 허리를 꼿꼿이 펴고 고개를 들었다. 두 손을 공손히 내려뜨린 채 백열 쌍의 시선이 일제히 평대 위를 향해 바라보았다. 그 성주는 재차 좌우를 한번 쓸어보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본 성주가 성성(聖城)을 창건하여 지금이 십 년째, 경들의 충성에 힘입어 기업이 굳건해졌도다. 오 년 전부터 최초로 행동을 개시하여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였다. 무림의 영도자를 자처하던 충의협부를 뿌리째 뽑아버리고 더불어 진도륭 노필부를 생포하였으니 나의 성성을 확실히 하늘이 돕고 있음을 증명하기에 충분하였다..."
話聲微微一頓…… 平台下面之人,雙手高舉,發出一陣歡呼!
말을 잠시 멈추자 평대 아랫쪽 사람들이 쌍수를 높이 들고 한바탕 환호성을 질렀다!
那“聖主”微一颔首,待歡呼之聲停歇,又繼續用那狼嗥一般的聲音道:“在此五年當中,本主巧妙地以諸位愛卿冒用陳道隆老匹夫之身份,建下了許多豐功偉業,使武林震懾,成了人人自危,縮頭不出的局面,此種情形正乃本城一統武林之良機,故本主選定這黃道吉日,興師大舉,望諸卿同心協力,共成此不朽偉業,名垂千古……”
성주는 살짝 고개를 끄덕여보이고는 환호성이 그치기를 기다렸다가 또 계속 늑대가 울부짖는 듯한 목소리를 사용하여 말했다.
"그 오 년 동안 본 성주는 교묘하게 제위들이 진도륭 노필부의 신분을 사칭함으로써 허다하게 위대한 공적을 세워 무림을 뒤흔들고 사람마다 무서워하여 목을 움츠리고 나오지 않는 국면을 조성하였다. 이런 상황은 바로 본 성이 일통무림할 좋은 기회이다. 고로 본 성주는 이 길일(吉日)을 선정하여 대거 군사를 일으키니 경들이 한 마음으로 협력하여 함께 불후의 위업을 달성하여 이름이 천고에 전해지기를 바라노라..."
說至此處,台下又是一陣歡呼。
말이 여기까지 이르자 평대 아래에서 또 한바탕 환호가 터졌다.
那“聖主”卻稍稍回顧身後的紅袍老者,沈聲道:“李少卿到泰山去還未回來麽?”
그 성주는 잠깐 뒤에 있던 홍포노인을 돌아보며 침성으로 말했다.
"이소경은 태산으로 가서 아직 돌아오지 않았느냐?"
紅袍老者搖了搖頭,俯身低聲道:“‘聖主’是否要等他……”
홍포노인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허리를 숙이며 나직이 말했다.
"성주께서는 그를 기다리셔야 합니까..."
話猶未了,驟聽一聲宏亮的大喝:“吉辰到!”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 한 소리 우렁찬 외침소리가 들렸다.
"길시(吉時)가 되었다!"
這時,東邊的山巅已現出小半輪紅紅的朝陽,似乎把山谷中的一切都披上一襲淡紅的輕紗! 那“聖主”一擺手,止住紅袍老者的話語,低聲道:“不用等了,一切照預定行事。”
이때 동쪽가의 산꼭대기에는 이미 작은 반륜(半輪)의 붉은 아침태양이 나타나서 마치 산골짜기 안에 담홍색의 얇은 비단을 펼친 듯 하였다! 성주는 손을 흔들어 홍포노인에게 말을 그만하게 하고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기다릴 필요없다. 일절 예정대로 행사하라."
紅袍老者躬身應了聲:“是!”便直起腰來,面向台下,洪聲道:“掌旗來!”
홍포노인이 허리를 숙이며 "예!", 하고 대답하고는 허리를 펴서 평대 아래를 향해 큰 소리로 말했다.
"기를 들고 오라!"
又是一陣號角齊鳴,兩名黃衣大漢,四只手擎著一面巨大的三角形杏黃旗,從一座偏殿中緩步而來…… 晨風飄揚著那巨大的旗幟,旗上繡著“武林聖主”四個鮮紅的大字,隨風飛舞! 兩名黃衣大漢擎著巨旗來到旗杆下面,肅然屹立,號角之聲倏止。
또 한바탕 호각이 일제히 울더니 두 명의 황의대한이 네 개의 손으로 한 장의 거대한 삼각형의 살구빛의 깃발을 떠받들어 한 채의 편전(偏殿) 안에서 느린 걸음으로 걸어왔다. 새벽바람에 날리는 그 거대한 깃발에는 "무림성주(武林聖主)"라고 선홍색의 네 글자가 수놓아져 있었는데 바람을 따라 휘날렸다! 두 명의 황의대한이 거대한 깃발을 떠받들어 깃대 아래에 도착하여 숙연하게 서자 호각소리가 뚝 그쳤다.
平台上面,那身穿赭袍的老者冷厲地喝了聲:“把祭旗人押來!”
평대 아래쪽에서 몸에 자포(赭袍)를 걸친 노인이 냉엄하게 소리쳤다.
"기에 제를 올릴 사람을 압송해오라!"
話聲一落,另一座偏殿的大門立時出來一列隊伍,前面是一名手捧金盆的大漢,緊跟著是一名肩上扛著一柄大砍刀,戴著黑布頭罩,精赤著上身的魁梧大漢,大漢的後面,赫然是忠義俠陳道隆,被五花大綁著由兩名黑衣大漢挾扶而行,押後的則是四名懷抱雁翎刀的紅衣大漢。 這一列怪異的隊伍在全場靜肅中行到旗杆前面,停步轉身,正對平台,肅然屹立。
말이 떨어지자 다른 한 채 편전의 대문에서 즉시 일렬의 대오가 나왔다. 앞쪽에는 한 명의 대한이 손으로 금대야를 받쳐들었고 바로 뒤에는 어깨에 한 자루 대감도(大砍刀)를 둘러매고 흑포(黑布) 두건을 쓰고 상반신을 드러낸 장대한 대한이었다. 대한의 뒤쪽에는 놀랍게도 충의협 진도륭이었는데 포승줄로 꽁꽁 묶여서 두 명의 흑의대한에게 끼인 채 부축을 받아서 걸었다. 압송하는 대오의 뒤쪽에는 네 명의 안령도를 품은 홍의대한이었다. 이 일렬의 괴이한 대오는 전장을 조용하고 엄숙한 가운데 깃대 앞에 도착하여 멈추더니 몸을 돌려 평대를 마주보고 숙연하게 우뚝 섰다.
那陳道隆似乎已完全失去了掙紮能力,十分順服地被人押送到旗杆前面,作爲祭旗的犧牲品! 平台上面,那“聖主”把頭緩緩左右轉動一下,然後沈重地把頭一點! 押著陳道隆的這列隊伍霍地向後轉身,面對旗杆,那四名紅衣大漢左右一分,後面的兩名黑衣大漢雙手齊齊用力一按,將陳道隆“卟”的掀跪在地上!
그 진도륭은 마치 완전히 몸부림칠 능력을 상실한 듯 아주 순순히 복종하여 깃발에 올리는 제사의 희생품이 되기위해 깃대 앞쪽에 압송되었다. 평대 위의 성주가 머리를 천천히 좌우로 돌리더니 그런 다음 침중하게 고개를 한번 끄덕였다! 진도륭을 압송한 이 대오는 갑자기 뒤를 향해 몸을 돌려 깃대를 마주 보았다. 그 네 명의 홍의대한은 좌우로 나누어졌고 뒤쪽의 두 명의 흑의대한은 두 손에 일제히 힘을 주어 진도륭 땅바닥에 꿇어앉혔다!
那“聖主”在平台上面緩緩把右手舉起來…… 站在陳道隆身後的戴黑布頭罩大漢,隨即雙手將大砍刀緩緩舉高…… “咚咚咚咚……”一陣緊密的鼓聲,震撼著每一個的心房,那名戴黑布頭罩的大漢,高舉著大砍刀,一雙環眼卻瞬也不瞬地盯注在那“聖主”高舉的右手之上……
“咚!”最後的一響鼓聲乍歇! 那“聖主”的右手驟然往下一落!
평대 위의 그 성주는 천천히 우수를 들어올렸다... 진도륭의 뒤에 서있던 흑포 두건을 쓴 대한이 즉시 두 손으로 대감도를 천천히 높이 들었다...
"둥둥둥둥..."
일진의 긴밀한 북소리가 매 한 사람의 심장을 뒤흔들었다. 그 흑포 두건을 쓴 대한은 대감도를 높이 들고 한 쌍의 둥그런 눈을 껌벅거리며 성주의 높이 들린 오른손을 주시했다... "둥!" 최후의 북소리가 한번 나더니 갑자기 멎었다. 성주의 오른손이 홀연히 아래로 내려왔다!
“呔!”一聲暴喝,宛若平地一雷,喝聲中,那一列身穿黑衣的隊伍裏,電也似地飛起了三條人影,挾著三道白光,仿佛天際電閃,飛射旗杆下面……
"얏!"
한 마디 폭갈이 나더니 마치 평지에 벼락이 떨어지는 듯한 고함소리 속에 몸에 흑의를 걸치고 줄지어 있던 대오 안에서 번개같이 세 가닥 인영이 날아오르더니 세 줄기 백광을 동반하여 섬전을 방불케하며 깃대 아래쪽으로 쏘아져갔다...
那名戴黑布頭罩的大漢雙手擎刀,照准陳道隆的脖子猛照砍下…… “嚓”的一聲!白光一閃,鮮血直冒! “砰”然一聲,一顆鬥大人頭直飛出三丈遠,又是“砰”的一聲巨震,一條魁偉的身軀,翻跌出七八尺,仰倒在地上! 人頭乃是戴著黑布罩的人頭,身軀上半截未著半縷,赫然是,宰人的未將人宰著,竟然反被人宰了!
그 흑포 두건을 뒤집어쓴 대한은 칼을 들어올려 진도륭의 목을 겨누어 맹렬하게 베어내려갔다... 쩍, 하는 소리가 나더니 백광이 번쩍, 하고 선혈이 치솟았다! 퍽, 소리와 함께 커다란 사람 머리가 그대로 삼 장 밖으로 멀리 날아갔다. 또 퍽, 하는 흔들리는 소리가 나더니 한 가닥 장대한 몸뚱이가 뒤집힌 채로 지상에 넘어졌다. 사람 머리는 여전히 흑포 두건이 씌워진 머리였고 몸뚱이는 상반신이 벌거벗은 채였다. 사람을 죽이려다 죽일 사람은 못죽이고 반대로 죽임을 당한 것이 분명했다!
那兩名按住陳道隆的黑衣大漢也同時腦袋搬家,分別在兩道白光一閃之下,雙雙了帳,撇下了陳道隆,先赴陰曹去了! 飛射而來的三條黑衣人影倏然一斂,成丁字形屹立在陳道隆身周,面向外,懷抱雁翎鋼刀,赫然是葛元宏、陸小珞和郭文章師兄弟三人!
진도륭을 눌러앉혔던 그 두 명의 흑의대한도 동시에 목이 떨어졌다. 두 줄기 백광이 번쩍, 하자 쌍쌍이 죽음을 맞이하여 진도륭을 내버려두고 먼저 저승길로 떠났다!
쏘는 듯 날아왔던 세 가닥 흑의인영은 모여서 진도륭 주위에 정(丁)자 모양을 하고 안령도를 품은 채 바깥쪽을 바라보며 우뚝 섰다. 놀랍게도 갈원굉, 육소락과 곽문장 사형제 삼인이었다!
那分立在兩邊的四名紅衣大漢這才看清楚怎麽回事,齊地大喝一聲身形朝當中一合,四柄雁翎刀“唰”的一揮,四片寒光如潑水般往下一落! “
铮铮铮铮!”四聲金鐵交鳴起處,四柄雁翎刀如生雙翅,斜飛上半空!
“啊……”一串慘叫之聲同時爆出,四名紅衣大漢胸膛大開,衣紅血也紅,四具屍骸把地面染紅了一大片!
양쪽 가에 나누어 섰던 홍의대한들이 그제서야 어찌된 일인지 똑똑히 보고 일제히 대갈일성하며 중앙을 향해 신형을 모으며 네 자루의 안령도를 쐑, 하니 휘둘렀다. 네 조각 한광이 퍼붓는 물처럼 쏟아졌다!
쩡쩡쩡쩡!
네 번의 금철이 부딪히는 소리가 일더니 네 자루의 안령도는 날개가 돋힌 듯 비스듬히 허공을 날아올랐다!
"악..."
꼬리를 무는 비명소리가 터져나오며 네 명의 홍의대한이 가슴이 쩍 갈라졌다. 옷도 붉고 피도 붉어서 네 구의 시체는 지면을 붉게 물들였다!
直到這驟然靜止的刹那,所有在場之人方才弄清楚究竟,俱不由自已地發出一聲驚呼,頓時,這一聲聲的驚呼,在廣場上彙成了一片嘈嘈雜雜的繁喧!
이 갑작스럽게 정지된 찰나 그곳의 모든 사람들은 그제서야 자초지종을 분명히 알게 되어 다들 자기도 모르게 한 마디 놀라움의 외침을 발출했다. 곧바로 이 한 마디씩의 놀라움의 외침소리가 모여서 광장이 떠들썩하게 되었다!
“哈哈哈……”端坐在平台上的那位“聖主”,突然仰首發出一陣刺人耳鼓的狂笑! 他這一笑,頓將台下廣場上的一片繁喧壓住,令列隊之人凜然閉口,齊將詫異的眼神,投射到平台上去!
"하하하..."
평대 위에서 단정히 앉아있던 그 성주가 돌연 고개를 젖히고 한바탕 고막을 찌르는 광소를 발출했다! 그의 이 웃음은 평대 아래 광장의 떠들썩함을 눌러버렸고 대열하고 있던 사람들을 위엄으로 입을 닫게 만들었다. 일제히 놀란 눈빛을 평대 위로 던졌다.
那“聖主”笑聲倏落,俯首向著正爲陳道隆解開捆綁的葛元宏師兄弟,陰森森的說道:“你們不是一共來了十一位麽?何不請他們一起出來,免得本主又要多費手腳!”
그 성주의 웃음소리가 갑자기 멎었다. 고개를 숙여 한창 진도륭의 포승줄을 풀고있던 갈원굉 형제들을 향해 음산하게 말했다.
"너희들은 열한 명이 함께 오지 않았느냐? 본 성주가 여러번 손발을 놀리지 않도록 그들을 나오라 하거라!"
話聲方落,陡地一聲宏朗、蒼勁的長笑,自黑衣隊伍中衝天而起,緩步行出一位貌相清癯而颏下無須的黑衣人,直行到旗杆前面,正對平台,才停住笑聲,屹然綽立。 緊跟著又從黑衣隊伍中,接二連三地掠出七條人影,飛落在葛元宏兄弟的外圍,面朝外,環成一個大圈。正是譚家麒及劉文升等人。
말이 떨어지자마자 갑자기 우렁차고 창경한 장소(蒼勁)가 들리더니 흑의 대오 속에서 한 분의 생김새가 야위고 턱 아래 수염이 없는 흑의인이 느린 걸음으로 걸어나와 그대로 깃대 전면에 이르러 평대를 마주보고 웃음소리를 멈추고는 우뚝 섰다. 바로 뒤이어 또 흑의대오 속에서 잇달아 일곱 가닥의 인영이 갈원굉 형제의 바깥에 날아와서 바깥쪽을 보며 내려서서 하나의 커다란 동그라미를 이루었다. 바로 담가기 및 유문승 등이었다.
那發出長笑的黑衣人這時已擡手一指平台上的“聖主”,厲聲喝道:“宇文龍!老夫找了你二十年,想不到你躲在這龜巢裏裝神扮鬼,還不快滾下來與老夫一清舊帳!”
장소를 발출한 흑의인이 이때 손을 들어 평대 위의 성주를 가리키며 엄한 목소리로 호통쳤다.
"우문룡(宇文龍)!, 노부가 너를 이십 년이나 찾았는데 네가 이 소굴에 숨어서 귀신놀음을 하고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구나. 속히 노부에게 굴러와서 옛 빚을 청산하자!"
那“聖主”的身子似乎微微一震,隨即“桀桀”一笑,道:“你是誰?說的話本主一句也未聽懂,難道你們混進我‘聖城’來,就爲了要胡說一通不成?”
그 성주의 몸이 약간 떨린 듯 했으나 이내 껄껄, 웃으며 말했다.
"너는 누구냐? 네가 한 말을 본 성주는 한 마디도 알아듣지 못하겠구나. 설마 너희들이 나의 성성에 잠입한 것은 온통 헛소리만 하기 위함이더냐?"
此時葛元宏師兄弟已將陳道隆扶起來,正在仔細檢查到底是受了什麽禁制,竟嚴重到如此程度! 那黑衣人回頭瞥了一眼,不由眉頭微皺,倏地掉頭,目中精光陡射,厲聲道:“宇文龍!你不敢以真面目見人,是不是怕給人認出你‘七煞人屠’醜惡貌相?是不是怕人看穿你一貫的蛇蠍心腸?”
이때 갈원굉 사형제들은 진도륭을 부축해 일으켜 무슨 금제를 받아서 이 정도로 엄중한지 검사하고 있었다! 그 흑의인이 고개를 돌려 힐끗 한번 보고 절로 눈살을 찌푸리고는 재빨리 고개를 돌렸다. 눈에서 정광을 내뿜으며 엄한 목소리로 말했다.
"우문룡! 네가 감히 진면목을 사람들에게 보이지 못하는 것은 사람들이 너의 칠살인도(七煞人屠)라는 추악한 모습을 알아볼까 두려워하기 때문이겠지? 너의 일관된 사갈(蛇蠍) 같은 심성을 꿰뚫어볼까 두렵기 때문이 아니냐?"
剛才黑衣人說出“宇文龍”這名字,一時還不曾有什麽反應,此際,“七煞人屠”四字出口,廣場中頓時起了一陣輕微的騷動! 武林中,凡是上了點年紀的前輩,有誰不知“七煞人屠” 的淫凶惡毒?又有幾個能免得了受其肆虐?就算本身未曾受到過他的茶毒,但親親友友總有人與他有仇、有怨。
조금 전 흑의인이 "우문룡" 이 이름을 발설해도 일시 아무런 반응이 없었는데 "칠살인도" 네 글자가 입에서 나오자 광장 안은 즉시 한바탕 경미한 소동이 일었다! 무림에서 좀 나이가 있는 선배들이라면 누가 칠살인도의 음흉악독함을 모를까? 또 몇 명이나 그 잔학함을 면할 수 있었을까? 설령 자신이 그의 독해(毒害)를 입은 적이 없다고 하더라도 친척이나 친구들은 그와 원수이거나 원한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
可是,廿年前,正當他凶威正盛之時,突然消聲斂迹,從此再沒有人見到過,也再沒有人受他的殘害,使武林中保持了一段太平的日子。 這段太平日子,有很多人都曉得乃是陳道隆帶給他們的,是以陳道隆也就無形中成爲許多人敬仰的人物。
그러나 이십 년 전 한창 그가 악명을 떨치고 있을 때 돌연 소리없이 잠적하여 지금까지 그를 본 사람이 없었고 그에게 해를 당한 사람도 없어 무림은 태평한 나날들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 태평한 날든은 진도륭이 그들에게 가져다 준 것임을 많은 사람이 알게 되었고 그래서 진도륭도 무형중에 허다한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인물이 되었다.
如今,竟有人指稱這“武林聖主”就是當年的“七煞人屠”,而這平台下面的八隊賊黨當中,自然是有許多曾與“七煞人屠”有仇怨之人。 是以立時就引起了大部分人的騷動,而投注在平台上的眼神,頓時閃爍起詫異,懷疑、憤怒等等不同的光芒!
지금 이 무림성주가 바로 칠살인도라고 지칭하는 사람이 있고 평대 아랫쪽의 여덟 개 부대의 패거리들 중에는 당연히 칠살인도에게 원한이 있는 사람도 허다했다. 이로 인해 즉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동을 일으켰고 평대 위에 던져진 시선에는 놀라움, 회의, 분노 등등 서로 다른 빛이 번쩍였다!
那黑衣人又繼續厲聲道:“宇文龍I你這惡賊難道認不得老夫孔令吾了麽?老夫女婿全家十三條人命的血債,你就想賴掉不還了?”
그 흑의인은 또 계속 엄한 목소리로 말했다.
"우문룡! 너 이 악적놈아, 설마 노부 공령오(孔令吾)를 알아보지 못하느냐? 노부의 사위 전 가족 열 세사람 목숨의 혈채를 너는 발뺌하려는 것이냐?"
“哈哈哈哈!”
那“聖主”陡地仰首大笑,一手指著黑衣人,不屑地笑道:“你是‘天罡手’孔老匹夫?嘿嘿!你連胡須都沒有長出來,恐怕是孔老匹夫的孫子吧?”
"하하하하!"
그 성주가 갑자기 앙천대소를 하더니 흑의인을 가리키며 같잖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너는 천강수 공 노필부냐? 흐흐! 너는 수염조차 자라지 않았으니 공 노필부의 손자인 것 같은데?"
那黑衣人正是“天罡手”孔令吾,聞言,更是滿臉悲憤之色,厲聲道:“老夫爲了伸張武林正義,不惜把胡須剃掉,面你這惡賊不敢以面目示人,又是爲了什麽?”
話聲一頓,掃光一掃廣場上列隊之人,道:“諸位請看,這惡賊敢不敢除下他的面紗,讓大家瞧瞧他的猙獰面目?”
그 흑의인은 바로 천강수 공오령이었다. 그 말을 듣자 더욱 비분에 찬 얼굴로 엄하게 말했다.
"노부는 무림정의를 신장하기 위해 수염을 깎는 것도 아깝지 않았다. 네 놈이 감히 진면목을 남에게 보이지 않는 것은 또 무엇 때문이냐?"
말을 멈추고 시선을 광장에 줄지어 선 사람들을 쓸어보고 말했다.
"제위들은 보아주시오. 이 악적이 감히 그의 면사(面紗)를 벗고 사람들에게 자신의 흉악한 진면목을 보여주겠소?"
在這情形之下,那百十名列隊之人當中,已然再沒有人懷疑,那一道道投注在平台上的眼光,大半充滿著憤怒之色!
이런 상황하에서 그 백열 명의 대열 속에는 이미 의심을 품지않은 사람이 없었다. 그 한 가닥 한 가닥 평대 위를 주시하는 눈빛에는 대부분 분노가 충만되어 있었다!
那“聖主”當然也感覺得出,不由又驚又怒獰聲喝道:“鼠輩滿口胡言,諸卿還不出手拿下!”
그 성주도 당연히 느낄 수 있었다. 절로 놀랍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여 흉악한 목소리로 호통쳤다.
"쥐새끼 같은 놈이 말끝마다 허튼소리로군. 경들은 아직도 출수하여 붙잡지 않는가!"
他話方出口,那站在他身側,懷抱寶劍的老者突然閃電般探手一抓,“嗤”的一聲,登時將那幅垂面黃紗扯了下來,現出了一張陰險、奸惡、猙獰的面孔!
그가 말을 하자마자 그의 곁에 서서 보검을 안고 있던 노인이 돌연 섬전같이 손을 내밀어 움켜잡았다. 찍, 하는 소리와 동시에 그 얼굴에 드리워진 황사가 뜯겨져 음험하고 간악하며 흉악한 얼굴이 드러났다!
“是他!‘七煞人屠’!”
“果然是他!”
“啊!該死的東西!”
"칠살인도, 그다!"
"과연 그로구나!"
"이런 죽일놈!"
台下,立時爆起一陣詫呼和詛咒,人群一陣大亂! 那赭袍老者抓下了“聖主”的面紗,觸目之下,猛地怒喝一聲:“好惡賊!拿命來!”
평대 아래는 즉시 한바탕 놀람에 찬 외침과 저주가 터져나오고 한바탕 크게 혼란스러웠다! 그 자포노인은 성주의 면사를 움켜쥐고 사납게 호통치는 것이 보였다.
"악적! 목숨을 내놓아라!"
右手一揚,“嗆”的一聲,撤劍出鞘,朝“聖主”當頭劈落! 站在另一側的紅袍老者大喝一聲:“休傷我主!”
그 자포노인은 우수를 떨쳐 창, 하며 검을 뽑아 성주를 향해 정면으로 쪼개어갔다. 다른 한 쪽에 서있던 홍포노인이 대갈일성했다.
"나의 주인님을 해치지 마라!"
白玉如意一揮,“铮”然一聲金玉交鳴,兩人同時倒退三步! 那赭袍老者一擊不中,不敢在平台上多事逗留,趁著倒遲之勢,一個倒躍,騰身而起,朝台下飛去!
백옥여의를 휘두르자 쩡, 하니 금속과 옥이 부딪치는 소리가 나며 두 사람은 동시에 세 걸음을 물러났다. 자포노인은 일격이 적중하지 않자 감히 평대 위에서 쓸데없이 머물지 않고, 물러나는 기세를 틈 타 한번 도약하여 몸을 솟구치더니 평대 아래를 향애 날아갔다.
紅袍老者大喝一聲:“叛賊那裏逃!”
홍포노인이 대갈일성했다.
"역적이 그리 달아난다!"
身形電射,蹑尾疾追……
신형을 번개 같이 쏘아 뒤를 바짝 추격했다...
此時,平台下面的八隊賊人經過了一陣混亂以後,業已分裂成三撥,一撥顯然是與“七煞人屠”有著深仇大恨之人,毅然加入了葛元宏他們這邊,動手和和賊人拚命,這一撥只占了小部分,約有三二十人之數。 另一撥約有三四十人,雖已離開隊伍,但卻遠遠退在一旁,持著觀望態度。
이때 평대 아랫쪽의 여덟 부대 패거리들은 한바탕 혼란을 겪은 뒤 세 무리로 분열되었다. 한 무리는 칠살인도와 깊고 큰 원한이 있는 사람들로서 의연히 갈원굉 그들 쪽에 가입하여 도적떼들과 목숨을 걸고 싸웠는데 이 한 무리는 작은 일부분이라 약 이삼십 명의 숫자였다. 다른 한 무리는 약 삼사십 명인데 비록 대오를 이탈했지만 멀리 한 쪽으로 물러나서 관망하는 태도를 유지했다.
人數最多的一撥,仍然是那“聖主”的死黨,竟有五六十人之多,包括了八名假陳道隆,個個武功高強,身手了得,更加上大量從各方湧來的喽啰,結成了一個大圓環,將葛元宏等人以及起義過來的群雄團團圍住,刀槍並舉,殺聲震撼了整個山谷!
사람 수가 가장 많은 무리는 여전히 그 성주의 패거리들이었는데 오륙십 명이나 되었고 여덟 명의 가짜 진도륭이 포함되었다. 개개인의 무공이 고강하고 솜씨가 대단했고 거기에다 여기저기서 대량으로 쏟아져나온 졸개들이 더해져 커다란 원을 이루어 갈원굉 등 및 정의를 위해 떨쳐일어난 군웅들을 빙둘러 에워쌌다. 칼과 창이 오가고 죽이라는 함성이 온 골짜기를 뒤흔들었다!
葛元宏師兄弟倒不將這些賊人放在跟內,但卻人人焦急,個個發愁,竟不知如何著手來解開乃師所受的禁制! 那陳道隆直到此刻,仍然是渾身綿軟,口噤不能出聲,目光呆滯,顯然連神智也是模糊不清!
갈원굉 사형제는 도리어 이런 도적떼들을 눈에 두지 않았다. 그들 개개인은 어떻게 손을 써서 사부가 받은 금제를 풀어야 할지 몰라서 초조하고 근심이 되었다. 그 진도륭은 그때까지 여전히 온 몸에 힘이 빠진 채 입을 닫고 말을 할 수 없었고 눈빛이 흐릿했는데 정신이 맑지 못하고 모호한 것이 틀림없었다!
眼看戰場上,賊人卻愈戰愈多,似乎是殺之不盡,而群俠已有多人傷亡,搏鬥的圈子也漸漸縮小下來…… 葛元宏四師兄弟見此情景,只好暫時將恩師放下,偕同孟千山,齊齊大喝一聲,騰空而起,分朝五個方向飛越,群俠落在賊人陣中,五柄刀大展神威,一輪猛砍猛殺!
전장을 바라보니 도적떼들은 싸울수록 많아져서 마치 죽여도 죽여도 끝이 없는 듯 했고 군협들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다치거나 죽어서 싸움의 범위도 점차 축소되어갔다... 갈원굉 네 사형제들은 이 광경을 보고 잠시 은사를 내려놓을 수 밖에 없었다. 맹천산과 함께 일제히 대갈일성하며 솟구쳐올라 다섯 방향을 향해 나뉘어 군협들을 뛰어넘어 도적떼들의 진중에 떨어져내렸다. 다섯 자루의 칼이 신위를 크게 펼쳐 한바탕 맹렬히 베고 죽였다!
賊人陣中登時血雨紛飛,慘叫之聲大作,片刻之間,倒下了一大堆! 可是,這“聖城”之中根本就不知藏了多少賊黨,只見殺了一批又來一批,源源不絕,愈殺愈多。在這情形之下,恁教葛元宏等人武功再高,也殺得手腳乏力,真氣不繼。
도적떼들 진중에는 즉시 혈우가 분분히 날리고 비명소리가 크게 나더니 잠깐 동안에 쓰러진 자들이 산더미를 이루었다! 그러나 이 성성 안에는 근본적으로 얼마나 많은 패거리들이 숨어있는지 알지 못했다. 한 무리를 죽이면 또 한 무리가 오며 끊임없이 이어져 죽일수록 더 많아졌다. 이런 정황하에서 갈원굉 등의 무공이 아무리 높아도 손발의 힘이 떨어졌고 진기가 이어지지 않았다.
那“聖主”高踞平台上面,桀桀獰笑道:“憑你們這點氣候,竟敢輕捋虎須,嘿嘿嘿嘿……”
그 성주는 평대 위에 높이 앉아 껄껄, 흉악하게 웃으며 말했다.
"너희들의 그 정도 성취로 감히 호랑이 수염을 잡아채다니, 흐흐흐흐..."
就在他正笑得忘形之際,山谷中突然飛起了一道其紅如血的旗花,直衝上雲霄! 那“聖主”一見這緊急信號,不由臉色一變,笑聲倏止,右手一拍虎皮交椅的扶手!
그가 득의하여 평상시 모습을 잃고 웃고 있을 때 골짜기 안에서 돌연 한 가닥 피 같이 붉은 연기와 불꽃이 하늘 높이 날아올랐다. 성주는 그 긴급신호를 보자 절로 안색이 일변하더니 웃음을 그치고 오른손으로 호피교의(虎皮交椅)의 팔걸이를 쳤다.
“卡嗒”一聲,在他身後的地面突然裂開,一名黃衣老者冉冉上升,直升到地面,微一跨步,閃掠到“聖主”面前,雙手交叉胸前,躬身道:“‘聖主’有何谕令?”
드르륵, 하며 그의 뒤쪽 지면이 갈라져 열리더니 한 명의 황의노인이 서서히 올라왔다. 지면에 올라오자 걸음을 내딛어 성주를 스쳐지나 면전에 와서 쌍수를 가슴에서 교차하여 허리를 숙이고 말했다.
"성주께서 무슨 명령이 있으십니까?"
那“聖主”沈聲道:“前谷發出最緊急信號,黃卿速率四位將軍及若幹校尉前去增援,看來敵是何方鼠輩,一律格殺!”
성주가 침성으로 말했다.
"골짜기 앞쪽에 최고의 긴급신호가 발출되었다. 황경(黃卿)은 속히 네 명의 장군급 및 약간 명의 교위(校尉)를 거느리고 가서 도와주시오. 보아하니 적인 듯 한데 어느 방면의 쥐새끼든 예외없이 격살하시오!"
黃衣老者應了聲:“屬下謹遵聖谕!”
躬身一禮,退到那“聖主”身後,身子倏然下沈,一閃不見。
황의노인이 대답하고 말했다.
"속하 삼가 성유(聖谕)를 따르겠습니다."
허리를 숙여 일례하고는 성주의 뒤로 물러나더니 몸이 갑자기 아래로 꺼지고는 보이지 않았다.
緊接著一陣急密的號角長鳴,那圍攻葛元宏群俠的賊黨突然撤退了一半,在四名假陳道隆率領之下,飛掠出城門而去…… 葛元宏等人登時壓力一輕,眼看強人匆忙奔往谷外的情形,顯然又有強敵攻入,忖測極可能是太陽叟那一路人馬來了,各人俱不由精神大振,疲乏盡消,手下一緊!
一輪猛攻,頓將賊人消滅了一大半,那四名陳道隆也全數被葛元宏師兄弟斬于刀下!
곧이어 일진의 다급한 호각이 길게 울리자 갈원굉과 군협을 포위공격하던 패거리들이 돌연 절반이나 퇴각했고 네 명의 가짜 진도륭의 인솔하에 나는 듯 성문을 빠져나갔다... 갈원굉 등은 이내 압력이 줄어들었다. 그들이 황급히 곡 밖으로 달려가는 정황으로 보아 강적이 또 공격해 들어온 것이 분명했다. 곰곰히 추측해보니 태양수 그 일행의 인마(人馬)들이 왔을 가능성이 컸다. 각자 다들 저도 모르게 정신이 번쩍 들며 피로가 모조리 사라지고 손이 빨라졌다!
那“聖主”在平台上見此情形,不由勃然大怒,右手一舉,正待……
陡地—— “轟隆”!“轟隆!”“轟隆!轟隆!”一連串驚天動地的震爆巨響從山谷前面傳來,只震得地表波動,殿字搖晃,恍惚火山爆發一般! 那“聖主”登時神色大變,一條右臂僵在空中,不知如何是好!
그 성주가 평대 위에서 이 정황을 보자 절로 버럭 화가 나서 우수를 들어 막...
갑자기 콰릉! 콰릉! 콰릉! 콰릉! 일련의 경천동지할 폭음이 산골짜기 앞에서 전해왔다. 땅거죽이 흔들려 파동치며 전각이 흔들흔들하며 화산폭발하는 것 같았다! 성주는 이내 신색이 크게 변하여 치켜든 오른손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지 못했다!
台下衆賊黨卻不知是什麽一回事,一個個愕然相顧,手底下自然慢了下來! 葛元宏等人則心花怒放,精神更加奮發,齊聲大喝:“鼠賊末日已到,要命的趕快丟下兵刃!”
喝聲中,刀劍翻飛,直殺得賊人們鬼哭神嚎,四散奔逃……
평대 아래 도적떼들은 무슨 일인지 몰라서 한 명 한명 아연실색한 채 서로를 돌아보느라 손이 자연 느려졌다! 갈원굉 등은 즉시 마음 속에 기쁨이 넘치고 정신이 더더욱 진작되어 일제히 크게 고함질렀다
"쥐새끼들의 마지막날이 이르렀다. 살고 싶거든 속히 병기를 내려놓아라!"
호통소리 속에 도검이 어지럽게 날고 적들은 귀신이 울부짖듯 비명을 지르며 사방으로 흩어져 달아났다...
“轟轟轟”三聲驚天巨爆!只見三團如旭日般的火光一閃,頓時磚石橫飛,廣場上塵砂漫天澈地,伸手不見五指。 所有的人只覺得好像置身于狂濤怒浪之中,身形搖擺不定,耳朵被震得“嗡嗡”直響,眼前金星亂迸!
"쾅쾅쾅"
세 번의 하늘도 놀랄 거대한 폭발이었다. 떠오르는 태양 같은 세 덩이의 화광이 번쩍, 하더니 곧이어 벽돌이 이리저리 날고 광장에는 모래먼지가 가득 들어차 손을 뻗어도 손가락이 보이지 않았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몸이 마치 성난 파도 속에 있는 느낌이 들었다. 흔들리는 신형을 가누지 못했고 귓가에는 윙윙, 하는 소리가, 눈 앞에는 별이 쏟아지는 듯 했다!
少頃,塵砂漸漸下落,但見那“聖城”的宏偉城牆,面對“神武宮”的這一邊,已然化爲烏有! 一隊奇怪的人馬,正踏著遍地的瓦礫,向平台這邊疾奔過來。
잠시 후 먼지가 점차 가라앉자 그 성성의 웅장한 담이 신무궁 맞은 편 그쪽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기괴한 인마의 대오가 도처의 기왓조각을 밟고 평대를 향해 빠르게 달려왔다.
只見太陽叟高坐在一張由四名大漢扛著的虎皮交椅上,前面及左右均排列著十二名黃衣大漢,各人手中擎著一具似乎像硬弓的東西,那總管秦豪走在最前端,在太陽叟的後面,跟著六名身穿勁裝的老少英雄,那羅常白與艾倫赫然在內!
태양수가 네 명의 대한이 둘러맨 호피교의 위에 높이 앉았고 앞쪽 및 좌우에는 똑같이 십이 명의 황의대한이 배열했는데 각자 수중에는 한 개의 마치 강궁(强弓)과 같은 물건이 들려있었다. 총관 진호는 가장 앞쪽 끝에서 가고, 태양수의 뒷쪽에는 몸에 경장을 걸친 여섯 명의 노소영웅(老少英雄)이 뒤따르고 있었는데 놀랍게도 라상백과 애륜도 그 속에 있었다!
葛元宏等人大喜,正待上前相見,急聽有人詫呼道:“咦!那惡賊怎的不見了!”
갈원굉 등은 크게 기뻐서 막 앞으로 나가서 만나려 하는데 누군가의 놀란 외침이 들렸다.
"어! 그 악적은 어째서 보이지 않지?"
衆人忙掉頭向平台望去,但見台上空空,那“聖主”竟然不知去向! 混亂中,根本就沒有人看見他是怎樣逃走的。 太陽曳“呵呵”大笑道:“諸位休要緊張,他這一著,艾老哥早就和老夫算在裏面了!”
중인들이 급히 고개를 들어 평대를 바라보니 평대 위는 텅 비었고 그 성주는 뜻밖에도 간 방향을 알 수 없었다! 혼란중에 근본적으로 아무도 그가 어떻게 달아났는지 못 본 것이다. 태양수가 하하, 대소를 터뜨리더니 말했다.
"제위들, 긴장하지 마시오. 그런 것 쯤은 애(艾) 노형이 벌써 노부와 계획한 것 안에 들어있소이다!"
話聲微頓,高聲喝道:“列隊!預備!調到最大射程!”
말을 멈추고는 큰 소리로 소리쳤다.
"열을 맞추어라! 준비하라! 최대 사거리에 조준하라!"
話聲一落,那三十六名黃衣大漢霍地一掠上前成一扇形分開來,從背上一具特制的皮匣裏取出一枚太陽針,放入手中那具像是硬弓的發射器裏,雙手高舉著,各人分別瞄向遠方一個目標!
말이 떨어지자 그 삼십육 명의 황의대한은 갑자기 앞으로 나와 부채꼴 모양으로 벌리고 섰다. 등에 지고있던 특제된 가죽상자 안에서 한 발의 태양침을 꺼내더니 수중의 강궁 같은 발사기 속에 밀어넣고는 각자 먼 곳에 있는 하나의 목표물을 노려보았다!
太陽叟眼看一切停當,再次揚聲喝道:“連續三次,每次將距離縮短一半,放!”
태양수가 모든 것이 준비된 것을 보고 재차 크게 소리쳤다.
"연속 세 번이다. 매번 거리를 절반으로 단축한다. 쏘아라!"
“卡卡卡!”一陣震耳的繃簧響聲起處,嗤嗤銳嘯之聲大作,陽光照耀之下,但見電芒亂閃,三十六枚太陽針電射而出,分別向“神武宮”最後面的宮殿樓閣飛去,一閃而逝……
"착착착!"
일진의 귀를 뒤흔드는 용수철 소리가 나더니 칙칙, 하는 예리한 바람소리가 크게 났다. 눈부시게 비치는 햇빛 아래 번갯불처럼 여기저기서 번쩍이더니 서른여섯 발의 태양침이 쏘아져서 신무궁 가장 뒷편의 궁전 누각을 향해 날아가서 번쩍, 하더니 사그러들었다.
“轟隆隆!轟隆隆……”
一陣天搖地動的連續巨爆,火光燭天,整個“飛龍谷”似乎就要倒翻過來,塵土煙焰直衝雲霄……
“卡卡卡……”震耳的繃簧聲再度響起,銳嘯聲中,三十六根太陽針第二次發出!
"콰르릉! 콰르릉..."
일진의 천지를 뒤흔드는 거대한 폭발이 연속으로 일어나고 화광이 하늘을 비추었다. 온 비룡곡은 마치 뒤집어지려는 듯 흙먼지와 연기, 화염이 하늘로 치솟았다...
"착착착..."
용수철 소리와 예리한 바람 소리가 다시 나더니 서른여섯 발의 태양침이 두 번째로 발사되었다!
這一次發射的距離較近,爆炸時的聲勢更是駭人,廣場上的人只感到空氣窒悶,耳鼓欲聾,目光所見,盡是走石飛砂,殘垣斷柱,彙結成一股五色煙雲,直上半空!
이번의 발사거리는 비교적 가까워서 폭발할 때의 소리가 사람들 넋을 잃게 했다. 광장의 사람들은 공기가 답답하고 귀가 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눈에 보이는 것은 이리저리 날리는 돌과 모래, 부서진 담벼락과 부러진 기둥들 뿐이었다. 한 데 모인 오색 연기구름은 공중으로 솟아올랐다!
那廣達數百畝,殿宇上千的“神武宮”已大半化爲瓦礫之場,房舍成墟,一片焦土!
넓이가 수백 묘(畝:넓이 단위)에 달하던 전우(殿宇), 수천이 넘던 신무궁은 이미 대부분 기와조각, 벽돌조각이 되었고 집들은 폐허가 되어 한 마디로 초토화되었다!
這時候,只剩下那座白石平台,以及台後的一座大殿和兩側的偏殿了。 那三十六名黃衣大漢又取出太陽針,准備第三次發射! 陡聽一聲淒厲長笑,破空而起!
이때 남은 것은 그 백석평대 및 평대 뒤 한 채의 대전과 양쪽의 편전 뿐이었다. 삼십육 명의 황의대한이 또 태양침을 꺼내어 세 번째 발사를 준비했다! 처절한 장소(長笑)가 허공을 가르며 들려왔다!
太陽叟忙一舉手,大喝道:“停!注意戒備!”
태양수가 급히 손을 들어 소리쳤다.
"멈춰라! 주의해서 경계하라!"
那三十六名黃衣大漢應聲一收發射器具,平舉胸際,凝神戒備。 就在此時,平台上面人影一晃,那“聖主”竟然又端坐在那張虎皮交椅之上!
그 삼십육 명의 대한들은 대답하고 발사기구를 거두어 가슴께에 수평으로 들고 정신을 집중하여 경계했다. 바로 그때 평대 위에 인영이 어른거리더니 그 성주가 놀랍게도 또 호피교의 위에 단정히 앉아있었다!
太陽叟怒喝道:“宇文龍!你的龜巢已化劫灰,是好漢就下來決一死戰,否則老夫把你連這平台一齊炸爲灰燼,教你死無葬身之地!”
태양수가 노하여 호통쳤다.
"우문룡! 너의 소굴은 이미 잿더미가 되었다. 사나이라면 내려와서 결전을 벌이거라. 그렇지 않으면 노부는 너와 그 평대를 일제히 터뜨려서 잿더미로 만들어 네가 묻힐 곳도 없도록 만들어버리겠다!"
那“聖主”狩視著太陽叟,咬牙切齒的道:“老匹夫,今天算你狠,本主再次現身,乃是向你提出警告,不准再有任何行動!否則!嘿嘿!你們看!”
성주가 흉악하게 태양수를 쳐다보더니 이를 갈며 말했다.
"노필부야, 오늘 너는 무자비하구나. 본 성주가 다시 나타난 것은 너에게 경고하기 위함이다. 더이상 어떠한 행동도 해서는 안된다. 그렇지 안으면 흐흐! 네놈들은 보아라!"
話聲一落,突聞“卡嗒”一響,在他的身側陡然冒起一把交椅,椅中捆綁著一個人,赫然又是忠義俠陳道隆! 在交椅旁邊,站著那手擎白玉如意的紅袍老者。
말이 떨어지자 돌연 드르륵, 소리가 들리더니 그의 뒤에서 갑자기 한 개의 교의가 튀어올라왔다. 의자에는 한 사람이 묶여있는데 놀랍게도 충의협 진도륭이었다! 교의 옆에는 손에 백옥여의의 홍포노인이 서있었다.
台下的群俠俱不由大吃一驚,尤其是葛元宏師兄弟更是目瞪口呆,幾乎不敢相信自己的眼睛! 他們猛地掉頭,乃師陳道隆不是軟綿綿的倒在地上麽? 怎又鑽出了另一個來呢? 哪個是真的?
평대 아래 군협들은 모두 저도 모르게 깜짝 놀랐다. 더우기 갈원굉 사형제들은 눈을 휘둥그레 뜨고 입을 떡 벌린 채 거의 자신의 눈을 감히 믿지 못했다. 그들은 고개를 홱, 돌렸다. 사부 진도륭은 힘없이 땅에 쓰러져 있는 사람이 아니란 말인가? 어째서 다른 한 명이 튀어나왔는가? 어디가 진짜인가?
群俠正在驚駭疑詫,那“聖主”已桀桀獰笑道:“葛元宏!你們脅迫伍將軍混進‘聖城’之時,本主就已查出來了,嘿嘿!本主這一著妙計倒還不壞,不特將你們全數逗引出來,並且令那些心懷二志的鼠輩露出了原形!”
군협들이 한창 놀랍고 의아해하고 있는데 그 성주는 껄껄, 웃으며 말했다.
"갈원굉! 너희들이 오장군(伍將軍)을 협박하여 성성에 잠입했을 때 본 성주는 이미 알아냈다. 흐흐! 본 성주가 묘계를 되돌려 주어 너희들 모두를 꾀어내는 것 뿐만 아니라 게다가 두 마음을 가진 쥐새끼들로 하여금 원래 모습을 드러내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
話聲微頓,又複獰視著太陽叟,切齒恨聲道:“本主百密一疏,沒料到整盤妙策,竟讓你這老匹夫破壞無遺,錯過今天,日後非將你碎屍萬段,方消本主心頭之恨!”
멈추었다 또 다시 흉악한 눈으로 태양수를 보며 이를 갈며 한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본 성주가 백 가지를 면밀하게 했지만 하나를 소홀히 하여 너 노필부가 남김없이 파괴하도록 만들고 말았다. 오늘의 기회를 놓쳤지만 나중에 너를 천 토막 만 토막 내지 않으면 본 성주의 마음 속 한이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太陽叟“呵呵”笑道:“日後你這惡賊是否能將老夫碎屍萬段,那是以後的事,你究竟怎樣打算,是滾下來憑真功夫一搏而死得英雄些?抑是由老夫用太陽針將你化骨揚灰?”
태양수가 하하, 웃으며 말했다.
"나중에 악적 네 놈이 노부의 시신을 천 갈래 만 갈래 찢든 어쨌든 그것은 이후의 일이다. 너는 도대체 어쩔 작정이냐? 이리 와서 진실된 무공으로 싸우다 죽어서 영웅이 되겠느냐? 그렇지 않으면 노부가 태양침을 써서 네놈을 가루로 만들어야겠느냐?"
那“聖主”仰面發出一陣狂笑道:“老匹夫休要做夢,本主命令你立即將剩余的太陽針繳出來,率著這班鼠輩滾出熊耳山,算是本主網開一面!”
성주는 고개를 젖히고 한바탕 광소를 발출하더니 말했다.
"노필부, 꿈도 꾸지 말아라. 본 성주는 네가 즉시 남은 태양침을 내놓고 그 쥐새끼들을 데리고 웅이산에서 꺼질 것을 명한다. 본 성주가 그물 한 쪽을 열어주마!"
太陽叟冷哂道:“你這惡賊憑什麽?”
태양수가 차갑게 비웃으며 말했다.
"네 놈은 무얼 믿고 그러느냐?"
那“聖主”擡手一指身旁的陳道隆,獰笑道:“本主就憑這個!你如敢牙崩半個不字,嘿嘿!這位忠義俠可就是你這老匹夫殺的!”
성주가 손을 들어 옆에 있는 진도륭을 가리키며 흉악하게 웃더니 말했다.
"본 성주는 이것을 믿는다! 네가 만일 감히 못하겠다고 한다면 흐흐! 이 충의협은 네놈 노필부가 죽인 것이다!"
他這一著,倒並不出群雄的意料,可是,焉知台上的陳道隆不是赝品,如果讓人拿個假貨就威脅住了,豈不是天大的笑話? 太陽叟自然不敢冒昧,忙側顧葛元宏,遞了個詢問的眼色,葛元宏當然也拿不定主意,無奈何的苦笑了笑!
그러나 평대 위의 진도륭이 가짜가 아닌지 어찌 안단 말인가? 만약 가짜로 협박을 받는다면 어찌 웃음거리가 되지 않겠는가? 태양수는 당연히 감히 경솔할 수 없어 급히 진도륭을 돌아보며 의견을 구하는 눈빛을 보냈다. 갈원굉도 생각을 정하지 못하고 어찌할 도리가 없다는 쓴웃음을 지어보였다!
那“聖主”冷哂一聲,道:“葛元宏!本主特准你走近台下來,問問你這窩囊師父,看是真是假?”
그 성주는 차갑게 비웃으며 말했다.
"갈원굉! 본 성주는 특별히 네가 평대 아래 가까이 와서 너의 이 나약한 사부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한번 물어보는 것을 허락하마!"
葛元宏是早有此心,聞言,也不客氣,一躍至平台腳下。 那“聖主”擡手打了個手勢,站在陳道隆身旁的紅袍老者一伸手,在陳道隆背上拍了一掌。只見陳道隆立時張開眼簾,臉上也有了生動的顔色。
갈원굉은 벌써 그런 마음이 있었다. 그 말을 듣자 사양치 않고 뛰어올라 평대 아래에 도착했다. 그 성주가 손짓하자 진도륭 곁에 서있던 홍포노인이 손을 뻗어 진도륭의 등에 일 장을 쳤다. 진도륭이 즉시 눈을 떴으며 얼굴도 생기있는 안색이 되었다.
葛元宏勉強忍住激動的心情,擡頭大聲道:“師父!我是元宏,你老人家知不知道徒兒們拿著你賜交的信物投奔何處去了?”
갈원굉은 격동하는 심정을 억지로 참으며 고개를 들고 큰 소리로 말했다.
"사부님! 저 원굉입니다. 제자들이 당신께서 주신 신물을 가지고 몸을 의탁하러 어디로 갔었는지 어르신께서는 아십니까?"
陳道隆目光輪動,望了那“聖主”一眼,然後投落葛元宏的臉上,目光中充滿了激動之色,半晌,才緩緩開口道:“爲師吩咐你們去九華山,消氣谷,埋名廬,谒見‘散淡老人’!”
진도륭은 시선을 돌려 성주를 한번 바라보더니 그런 다음 갈원굉의 얼굴로 내려와 멎었다. 눈빛 속에는 격동하는 기색이 충만했다. 한참만에야 천천히 입을 열었다.
"사부는 너희들에게 구화산, 소기곡, 매명려로 가서 산담노인을 알현토록 분부했었다!"
葛元宏只覺心潮澎湃,身子也有些發抖,但仍恐不十分拿得准,隨又高聲道:“你老人家還記得那件信物是什麽?”
갈원굉은 마음이 격동되며 몸도 조금 떨리는 것을 느꼈지만 여전히 아주 확실하지는 않은 것 같아서 이내 또 큰 소리로 말했다.
"어르신께서는 그 신물이 무엇인지 기억하실 수 있으신지요?"
陳道隆緩緩道:“那是‘散淡老人’輸與爲師的一塊玉牌。”
진도륭이 천천히 말했다.
"그건 산담노인이 사부에게 준 한 개의 옥패(玉牌)였지."
葛元宏聽到此言,再也按捺不住,大喝一聲,飛身躍起,直朝台上撲去。 “不准亂動!你不要你師父的命了!”
那“聖主”眼光何等銳利,葛元宏身勢將動未動之頃,他已經察覺出來,立即厲聲喝阻。
갈원굉은 그 말을 듣자 더이상 억제하지 못하고 대갈일성하며 몸을 날려 평대 위를 향해 덮쳐갔다.
"날뛰어선 안된다! 너는 네 사부의 목숨이 필요없구나!"
그 성주의 눈이 얼마나 예리한가! 갈원굉의 몸이 움직일락 말락 하는 짧은 순간을 그는 이미 발견하고 즉시 엄한 목소리로 호통쳐서 저지했던 것이다.
喝聲尖銳如刀,雄勁如雷,只震得葛元宏心頭“砰”然一跳,飛撲之勢一頓,落在地上。 的確,在這種情勢之下,誰也沒有辦法上得台去救下陳道隆,也無法一舉將那“聖主”和紅袍老者擊斃,是以葛元宏落地之後,不禁又急又怒,卻是束手無策。
호통소리는 칼날처럼 예리하고 벼락처럼 힘찼다. 놀란 갈원굉은 가슴이 쿵쿵, 뛰어서 덮쳐가던 기세가 멈칫하더니 지상으로 떨어져내렸다. 확실한 것은 이런 정세하에서 누구도 평대에 올라가 진도륭을 구할 방법도, 일거에 그 성주와 홍포노인을 쳐죽일 방법도 없었다. 그래서 갈원굉은 땅에 내려선 뒤에 절로 다급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했으니 속수무책이었다.
那“聖主”桀桀獰笑道:“小子!你還是轉回去跟太陽叟商量一下的好,本主給你十聲數的時限,過了時限而未有答複,後果你得負責。”話聲一落,沈聲喝道:“一!”
그 성주는 껄껄, 웃더니 말했다.
"이놈아! 너는 돌아가서 태양수와 잘 상의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본 성주는 너에게 열까지 셀 시간을 주겠다. 시한이 지나도 회답이 없다면 나중의 결과는 네가 책임져야 한다"
말이 떨어지자 침성으로 소리쳤다.
"하나!"
這時,譚家麒、陸小珞、郭文章及孟千山已趕了過來,四師兄弟聚在一起,你看我,我看你,不知如何是好!
“二……”
이때 담가기, 육소락, 곽문장 및 맹천산이 달려왔다. 네 사형제들은 한 데 모여 서로를 쳐다보며 어떻게 해야 좋을지를 알지 못했다!
"둘..."
那“聖主”的喝數繼續響起…… “三……四……”
그 성주의 수를 세는 고함소리는 계속 되었다...
"셋... 넷..."
太陽叟在後面高聲叫道:“葛少俠!太陽針不要了,救令師要緊!”
태양수가 뒤에서 큰 소리로 고함쳤다.
"갈소협! 태양침은 필요없네. 영사를 구하는 것이 중요하네!"
葛元宏搖頭沈聲道:“那怎麽成!晚輩們怎能讓這般厲害的暗器落入賊手以荼毒天下,家師豈不成爲武林罪人了?此事萬不可答應!”
갈원굉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침성으로 말했다.
"어찌 그럴 수 있겠습니까! 후배들이 어찌 이런 무섭고 해로운 암기를 적들의 손에 떨어지게 하여 천하에 해를 끼칠 수 있겠습니까? 가사께서 무림의 죄인이 되실 것 아닙니까? 이 일은 절대 승낙해서는 안됩니다!"
“五……”“六……”
那“聖主”喝數之聲,聲聲震撼著群雄的心頭,個個急的汗流浃背,搓手頓足,無計可施!
“七……”
"다섯...여섯..."
성주가 수를 셀 때 마다 그 소리는 군웅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초조하여 땀이 등을 적시고 손을 비비며 발을 굴렀으나 손 쓸 길이 없었다!
"일곱..."
太陽叟忽然一拍交椅的扶手,咬牙道:“救人要緊,老夫顧不得許多了!”
舉手一揮,喝道:“把太陽針統統拿過去!”
“八……”
태양수는 갑자기 교의의 팔걸이를 한번 치더니 이를 갈며 말했다.
"사람을 구하는 것이 급하다. 노부는 이것저것 돌아볼 수 없다!"
손을 들어 흔들며 소리쳤다.
"태양침을 모두 내주거라!"
"여덟..."
那三十六名黃衣大漢已紛紛奔近平台,准備將身上攜帶的太陽針取出…… 葛元宏師兄弟霍地一字排開,手中雁翎刀一晃,齊齊喝道:“誰敢將太陽針取出來,休怪刀下無情!”
그 서른여섯 명의 황의대한들은 분분히 평대 가까이 달려가 몸에 휴대하고 있던 태양침을 꺼내려했다... 갈원굉 사형제가 갑자기 일 자로 늘어서서 수중의 안령도를 흔들며 일제히 소리쳤다.
"누구든 감히 태양침을 꺼냈다간 칼이 무정타 탓하지 마시오!"
太陽叟急得直冒汗,眉峰緊聚,連連急聲道:“這…… 這……你們這是何苦……”
“九……”
태양수가 다급하여 땀을 뻘뻘 흘리며 미간을 좁힌 채 연신 초조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이... 자네들은 왜 하필 이런..."
"아홉..."
葛元宏嗔目大喝道:“師弟們上!咱們和這惡賊拚了!”
갈원굉이 눈을 부라리며 크게 고함쳤다.
"사제들 덤비세! 우리 이 악적과 함께 목숨을 버리세!"
喝聲方落,人已直拔而起…… 譚家麒等人也齊聲怒吼,騰身飛撲向平台…… 那“聖主”勃然變色,獰笑一聲,右手一舉……
고함소리가 떨어지자 사람은 이미 몸을 뽑아 올렸다... 담가기 등도 일제히 성난 고함을 지르며 몸을 솟구쳐 평대를 향해 덮쳐갔다. 그 성주는 깜짝 놀라서 안색이 변하더니 흉악하게 웃고는 우수를 들었다...
就在這千鈞一發之際,平台後面,—條墨綠人影劃空飛來,疾逾閃電,眨眼之間就巳飛到了平台上空…… 那紅袍老者雙手高舉白玉如意,眼神完全注意在“聖主” 的右手之上,竟然沒有發覺空中來了不速之人!
바로 이 위기일반의 순간 평대 뒤쪽에서 한 가닥 묵록(墨綠)인영이 허공을 가르며 섬전보다 빠르게 날아와 눈깜짝할 사이게 이미 평대 위 공중에 이르렀다. 그 홍포노인은 두 손으로 백옥여의를 높이 든 채 시선을 완전히 성주의 오른손에 두고 있어서 공중으로 날아온 불청객을 발견하지 못했다!
葛元宏等人的身子已堪堪撲近平台邊沿,那“聖主”的右手倏然一落! 那紅袍老者的白玉如意隨著往下一落,砸向陳道隆的頭顱! 空際,一道白光疾然一沈一閃“嚓”的一聲,血光直冒! “啊”一聲慘叫,紅袍老者踉跄倒栽而出,雙臂齊肘被人削去,兩道血泉,將白石地面染紅了一大片……
갈원굉 등이 점점 평대 가장자리로 접근하고 있는데 그 성주의 오른손이 갑자기 내려왔다! 그에 따라 그 홍포노인의 백옥여의도 진도륭의 머리를 향해 내리쳐갔다! 공중에서 한 줄기 백광이 빠르게 내려와 번쩍, 하자 싹, 소리와 함께 혈광이 뿜어졌다. 악, 하는 비명소리가 나더니 홍포노인이 비틀거리다 넘어졌다. 두 팔이 일제히 팔꿈치에서부터 잘려서 두 줄기 핏줄기가 백석의 지면을 붉게 물들였다...
那條墨綠人影翩然落在陳道隆身前,只聽陳道隆失聲叫道:“玉琴!是你!”
그 묵록인영은 경쾌하게 진도륭 앞에 내려섰다. 진도륭이 놀란 외침을 질렀다.
"옥금(玉琴), 당신이구려!"
原來,這條墨綠人影,赫然是五年前悄然離家出走的忠義俠夫人,梁玉琴!
원래 그 묵록인영은 놀랍게도 오 년 전 조용히 집을 나간 충의협부인 양옥금(梁玉琴)이었다!
那“聖主”乍見天外來了飛將軍,傷了紅袍老者,救了陳道隆,先是一驚,等看清了來人竟是陳夫人,不由怒極而笑,桀桀獰笑道:“好!好!好!本主要你夫妻死在一處,做個同命駕鴦!”
그 성주는 갑자기 하늘 밖에서 날쌘 자가 와서 홍포노인을 상하게 하고 진도륭을 구하자 처음에는 놀랐다가 온 사람이 뜻밖에 진부인임을 알게 되자 절로 극도로 화가 난 나머지 오히려 웃음이 나왔다. 껄껄, 웃으며 말했다.
"좋아! 좋아! 본 성주는 너희 부부가 한 곳에서 죽도로 해주마. 생사를 같이 하는 원앙이 되거라!"
桀桀獰笑聲中,放在虎皮交椅上猛然雙掌疾推而出,兩股重如山嶽的無勢勁氣直向陳道隆夫妻擊去! 陳夫人一聲嬌叱!長劍一揮,化作一堵劍牆護住身前,左手一揚,七枚蝴蝶镖電射而出! “嘶嘶”連聲,銳嘯刺耳,那重如山嶽的無形勁氣撞在劍牆之上,激蕩起四逸的旋風,發出磨擦的異響! 陳夫人頗感腕臂酸麻,長劍脫手,“哎”的一聲驚叫,整個人倒跌在陳道隆身上!
껄껄, 웃으면서 호피교의에 앉은 채 느닷없이 쌍수를 빠르게 밀어냈다. 두 줄기 무겁기가 산악같은 무형의 경기(勁氣)가 진도륭 부부를 향해 쳐갔다! 진부인이 놀라서 호통을 치며 장검을 휘둘러 검의 담(牆)을 쳐서 몸을 보호하면서 좌수를 떨쳐 일곱 개의 호접표를 번개같이 쏘아냈다. 귀를 찌르는 듯한 쉭쉭, 하는 소리가 연이어 나더니 산악같이 무거운 무형의 경기가 검담(劍牆)에 부딪혀 사방으로 흩어지며 회오리바람을 일으키면서 만들어낸 마찰음이었다. 진부인은 팔목이 마비되는 것을 느끼며 장검이 손을 벗어났다. 앗, 하는 놀란 외침과 함께 사람은 진도륭의 몸 위로 쓰러졌다!
那“聖主”一掌震倒了陳夫人,方自桀桀獰笑,突見七點寒星,衝破掌風勁氣,“嗤嗤”銳嘯聲中,閃電般射來,頭面,胸腹,盡在這七點寒星籠罩之下,不由大吃一驚!雙手一按虎皮交椅的扶手,身子一仰,從交椅上倒掠而出!
그 성주는 일 장으로 진부인을 쓰러뜨리자 껄껄, 웃음을 터뜨렸다가 갑자기 일곱 개의 한성(寒星)이 장풍의 경기를 뚫고 칙칙, 하는 예리한 바람소리를 내며 섬전같이 쏘아져오는 것을 보았다. 머리, 가슴과 복부가 모조리 이 일곱 개의 한성에 뒤덮여버리자 저도 모르게 깜짝 놀랐다! 두 손으로 호피교의의 팔걸이를 누르며 몸을 솟구쳐 교의를 스쳐 지나가도록 하였다!
那知—— 他身形剛一飛起,堪堪躲過了七枚蝴蝶镖,陡聽一聲大喝:“惡賊納命I”
五道耀目電芒,結成一幢光幕,盤空疾擊下來,不由心膽俱裂,厲吼一聲,雙掌奮力往上一推!
누가 알았으랴! 그의 신형이 막 솟구쳐 일곱 개의 호접표를 피하려 하는데 갑자기 일성대갈이 들렸다.
"악적, 목숨을 내놓아라!"
다섯 줄기의 눈부신 전망(電芒)이 광막(光幕)이 되어 공중에서 빠르게 쳐내려왔다. 저도 모르게 간담이 서늘하여 호통을 치며 쌍장을 힘껏 위로 밀어냈다!
“嚓”的一聲!譚家麒掌中六合寶刀揮處,立將那“聖主”發出的掌風震散,刀光一閃,血光湧現,那“聖主”的雙手齊肘被寶刀削斷! 那“聖主”慘叫一聲,身子陡然下墜!
葛元宏身勢疾落,雁翎刀直刺面下,有若天際閃電,“哧” 的一聲,刺進那“聖主”的胸膛,齊柄而止!
싹, 하는 소리가 나더니 담가기 수중의 육합보도가 휘둘러지자 즉시 성주가 발출한 장풍이 흩어져버리고 도광이 번뜩이자 혈광이 쏟아졌다. 그 성주의 두 손이 팔꿈치에서부터 보도에 의해 잘려버렸다! 성주는 비명을 지르며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갈원굉의 몸이 빠르게 떨어지면서 안령도가 섬전같이 찔러내려갔다. 쫙, 하는 소리와 함께 성주의 가슴을 칼자루까지 찔러들어가서야 멈추었다!
“砰”然巨響,那“聖主”摔落平台之上,但百足之蟲,死而不僵,他厲吼一聲,臨死拚命,雙腿一絞,竟然照准跟隨著墜落下來的葛元宏小腹蹬去, 郭文章貼地飛掠而至,雁翎刀鋒疾閃,那“聖主”又是一聲淒厲的慘吼,雙腿連膝蓋飛上半空,又是兩股血泉狂噴而出!
퍽, 하는 커다란 소리가 나더니 그 성주는 평대 위에 떨어졌다. 하지만 지네는 다리가 잘려도 여전히 몸은 꿈틀거릴 수 있듯 한 마디 울부짖더니 죽음에 이르러 마지막 발악을 하였다. 두 다리를 꼬더니 뜻밖에도 뒤따라 떨어져내려오는 갈원굉의 아랫배를 겨냥하여 뻗어갔다. 곽문장이 땅에 바짝 붙어 스치듯 날아왔다. 안령도의 칼끝이 재빠르게 번쩍, 하자 성주는 또 한 마디 처참한 비명을 질렀다. 무릎까지 잘린 두 다리가 공중에 날아오르고 또 두 줄기 핏줄기가 뿜어져나왔다!
葛元宏雙足一拳一蹬那“聖主”的身軀,借勢拔出雁翎刀,倒掠八尺,落在地上。 那“聖主”沒手沒腳的一截身子,骨碌碌的直滾至陳道隆的面前,他兩眼瞪得大大地幾乎要突出眼眶來,死死地盯住陳道隆,半晌,才長長地籲了口氣,身子一挺,寂然不動!
갈원굉은 발로 성주의 몸뚱이를 밟고 손으로 안령도를 잡았다. 안령도를 뽑아내는 기세에 의해 성주의 몸은 팔 척을 스치듯 날아가 땅바닥에 떨어졌다. 손도 발도 없는 성주의 몸뚱이는 데굴데굴 진도륭의 앞까지 굴러갔다. 그는 거의 눈알이 튀어나올 것 같이이 두 눈을 크게 부릅뜨고 죽일 듯이 진도륭을 노려보다가 한참 후에야 길게 휴, 한숨을 내쉬더니 몸이 꼿꼿해지며 조용히 움직이지 않았다!
陳夫人這時已將夫君的捆綁解開來,陳道隆禁不住熱淚盈眶,一把摟住了夫人,顫聲道:“玉琴!苦了你了!”
진부인은 이때 이미 부군을 묶은 줄을 풀었다. 진도륭은 뜨거운 눈물이 글썽이는 것을 금할 수 없어 부인을 끌어안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옥금! 고생했소!"
陳夫人也是鳳目含淚,櫻唇一陣抽搐,正待開口,但見葛元宏師兄弟四人已奔了過來,齊齊跪在地上,同聲道:“徒兄們無能不肖,累恩師、師母受驚,求恩師、師母恕罪!”
진부인도 눈에 눈물을 담고 입술을 한바탕 실룩이다가 막 입을 열려고 하였다. 그런데 갈원굉 사형제 네 사람이 달려오더니 일제히 땅바닥에 꿇어앉아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제자들이 무능하고 불초하여 은사와 사모님까지 놀라게 해드렸습니다. 죄를 용서해주십시오!"
陳道隆一陣心情激動,放開了摟住夫人的手,緩緩站起身子,行上前伸手扶起葛元宏,口中激動地道:“起來!起來!你們都起來!這是爲師的過失,爾等何罪之有!”
진도륭은 한바탕 마음이 격동하여 부인을 끌어안았던 손을 놓고 천천히 일어나더니 앞으로 걸어가서 갈원굉을 부축해 일으키며 격동하여 말했다.
"일어나거라! 너희들 모두 일어나거라! 이것은 사부의 과실인데 너희들이 무슨 죄가 있느냐!"
葛元宏道了聲:“謝謝恩師!”
順勢站起身子,道:“恩師貴體可曾……”
갈원굉이 말했다.
"은사님 감사합니다!"
그대로 일어나서 말했다.
"은사님의 몸은 어떠십니까..."
陳道隆搖了搖頭道:“爲師很好!沒有什麽!”
目光一掄,落在拱立一旁的孟千山,道:“元宏!這位少年英雄是……”
진도륭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사부는 괜찮다! 아무렇지도 않구나!"
시선을 돌려 공손히 한 쪽에 서있는 맹천산을 보며 말했다.
"원굉! 이 분 소년영웅은..."
孟千山忙跨前兩步,抱拳道:“小侄孟千山,見過前輩。”
맹천산이 급히 두 걸음 앞으로 내딛고는 포권하며 말했다.
"소질(小侄) 맹천산, 선배님을 뵙습니다."
葛元宏遂將孟千山的來曆簡略禀告了。 陳道隆目光四下一掃,點頭道:“咱們下去吧!不要讓天下群雄久等。”
갈원굉은 맹천산의 내력을 간략히 보고드렸다. 진도륭은 주위를 쓸어보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내려가자꾸나! 천하군웅들을 오래 기다리게 해서는 안된다."
言罷,一手挽了夫人的皓腕,當先步下石階! 直到現在爲止,陳道隆對愛子未見同來,竟只字不提不問,一心只在愛徒及群雄身上,可見他的胸懷氣度,確非常人可及。
말을 마치자 부인의 손목을 잡고서 앞장 서서 돌층계를 내려갔다. 지금까지 진도륭은 사랑하는 아들이 보이지 않아도 한 마디도 언급하지도 묻지도 않고 마음 속에는 오로지 사랑하는 제자들과 군웅들 뿐이었다. 그의 가슴 속 기도(氣度)는 확실히 보통 사람들이 미칠 바가 아님을 볼 수 있었다.
倒是葛元宏怕恩師心中實是懸念,遂快行一步,緊靠陳道隆夫婦身後,一面舉步,一面低聲道:“禀恩師、師母,五師弟亦已蒙散淡老人賜授絕學,這次直搗賊窠,徒兒因他年幼,不宜同來,乃命周福兄陪侍著他,暫住在孟千山兄的行宮之中,平安無恙,請恩師、師母放心。”
오히려 갈원굉이 은사가 마음 속으로 근심할까 두려워 한 걸음 빨리 걸어가서 진도륭 부부의 뒤를 바짝 따르며 한편으로는 걸어가면서 한편으로는 나직이 말했다.
"은사님과 사모님께 아룁니다. 오사제 역시 산담노인께 절학을 전수받았습니다. 이번에 도적의 소굴을 곧장 쳐부수는 일에 그의 나이가 어려서 같이 오기가 적당치 않아 주복형에게 명하여 그를 돌보며 잠시 맹천산형의 행궁에 있도록 했습니다. 평안하고 아무 탈이 없으니 은사님과 사모님은 안심하십시오."
陳道隆微微颔首,腳下突然加快,迎上簇擁過來的太陽叟等群俠,一抱雙拳,朗聲道:“在下失德無能,爲賊所乘,蒙諸位同伸正義之手,共滅此武林大患,此恩此德,陳某人沒齒難忘!”
진도륭이 약간 고개를 끄덕여보이더니 발걸음을 돌연 더욱 빨리하여 둘러싸며 오고있는 태양수 등 군협들을 맞이해가서 포권하며 낭랑한 목소리로 말했다.
"제가 덕이 없고 무능하여 도적들에게 틈을 보이고 말았소이다. 제위들이 함께 정의의 손을 뻗어주시어 그 무림의 커다란 우환을 같이 없애버렸소이다. 이 은덕은 진모가 죽어도 잊지 어려울 것이외다!"
太陽叟“呵呵”大笑道:“陳大俠說那裏話來,伸正義,滅邪惡,乃我武林人應盡的本份,陳大俠這樣說就是見外了。”
태양수가 하하, 웃으며 말했다.
"진대협, 정의를 신장하고 사악함을 멸하는 것은 우리 무림인이 마땅히 해야할 본분이오. 진대협이 이렇게 말씀하시면 너무 외인 취급하시는 것이오."
群俠也紛紛上前寒喧、問好,一片歡欣之聲,只有那一撥原先抱著觀望態度的人,自覺不好意思湊這熱鬧,早已悄然離去,一個不剩。
군협들도 분분이 앞으로 나와 기쁘게 인사하고 안부를 물었다. 다만 그 한 무리 관망하던 태도를 가지고 있던 사람들은 이 떠들썩함에 끼기가 쑥스럽다고 느껴서 벌써 조용히 떠나고 한 명도 남지 않았다.
陳道隆誠懇地道:“這次若非前輩的太陽針發揮威力,將宇文龍這惡賊逼的在地道中無路可逃,才作孤注一擲而現身出來,否則的話,如是又讓他逃脫了,後果就不堪設想。”
진도륭이 간절하게 말했다.
"이번에 만약 선배의 태양침이 위력을 발휘하여 우문륭 그 악적을 막다른 길로 몰아넣어 건곤일척으로 모습을 나타내게 하지 않았다면 만일 또 그가 달아나버렸다면 나중의 결과는 상상할 수도 없었소이다."
太陽叟又是“呵呵”一笑道:“好說好說!但這裏不是擺慶功宴之地,咱們得趕快離開,到你陳大俠府上痛快一醉!”
태양수가 또 하하, 웃으며 말했다.
"천만에, 천만에! 이곳은 축하연을 열 곳이 아니니 빨리 떠나서 진부(陳府)에서 통쾌하게 한번 취해봅시다!"
陳道隆連聲道:“這是自然!請!請!請!”
진도륭이 연이어 말했다.
"그건 당연하지요! 자! 갑시다!"
太陽叟笑道:“諸位先行一步,待老朽把這賊窠徹底毀了,免得將來又爲歹人利用。”
태양수가 웃으며 말했다.
"제위들은 한 발 먼저 가시오. 나쁜 자들이 이용하지 못하게끔 늙은이가 도적놈들의 소굴을 철저히 부수어버릴 때까지 기다려주시오."
陳道隆遂領著夫人、門徒及群雄,遠遠退至城牆廢址以外,停身相待! 太陽叟眼看群雄離開了,遂親自取過一具發射機驽,裝上了三根太陽針,命人將所坐的太師椅擡起,直退至安全距離,這才瞄准那白石平台,扳動機括。
진도륭은 부인과 제자들 및 군웅들을 데리고 폐허가 된 담벼락 밖 멀리 물러나서 멈추어 기다렸다! 태양수는 군웅들이 떠나는 것을 보다가 곧 직접 발사기를 받아들더니 세 발의 태양침을 장착하고는 자신이 앉아있는 태사의를 맨 사람들에게 안전한 거리까지 물러나도록 명하고는 그제서야 백석평대를 겨누어 발사기를 작동시켰다.
“嗤嗤嗤”三聲銳嘯,三根太陽針破空疾飛,一閃而沒! “轟轟轟”三聲驚天巨爆,火光、磚石、灰砂結成一股五色煙焰,衝霄而起,那白石平台及台後的宮殿立時夷爲平地! “呼”地一聲,一團鬥大的火花,飛落在那一面已被踐踏得將近殘破的巨大杏黃旗上,立時燃燒起來,旗上還隱約可見的“武林聖主”四個血紅大字,漸漸化爲灰燼!
(全書完)
칙칙칙, 세 번의 예리한 바람소리가 나더니 세 발의 태양침이 공중을 뚫고 빠르게 날아가서 번쩍, 하고는 사그러들었다. 쾅쾅쾅, 세 번 하늘도 놀랄 커다란 폭음이 나더니 화광, 벽돌, 재와 모래가 한 줄기 오색연기와 화염이 되어 솟구쳐 올랐다.그 백석평대 및 뒷쪽의 궁전은 즉시 사라져 평지가 되어버렸다! 휙, 하니 한 무더기의 불꽃이 날아와 이미 짓밟혀 망가진 거대한 살구색 깃발에 떨어지자 즉시 타올랐다. 깃발에 은은히 보이던 커다란 혈홍색의 '무림성주' 네 글자는 점점 잿더미가 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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