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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九回 奮戰挫強敵(분전좌강적) 본문
第九回 奮戰挫強敵(분전하여 강적을 꺾다)
楚小楓這一招費了不少的氣力,寶劍出匣,又不能鋒芒大露,恰到好處,實在是一件很不容易的事。但楚小楓做到了,而且,做得恰到好處。
초소풍의 이 일초에 적잖은 기력을 썼다. 검집을 빠져나온 보검이 예리함을 너무 과하지 않고 적절하게 드러내는 것은 실로 용이하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초소풍은 해냈다. 게다가 알맞게 해냈다.
暗影中,突然傳出了一個女子的聲音,道:「你瞧這小叫化子如何?」
어둠 속에서 돌연 한 명 여자의 음성이 전해져 나왔다.
"당신은 그 소규화자를 어떻게 보시나요?"
歐陽嵩道:「良質美材,只可惜,還未被丐幫中長老級的人物發覺。」
구양숭이 말했다.
"아주 좋은 재질이오. 안타깝게도 아직 개방 장로급 인물의 눈에 띄지는 못했군."
那女子聲音接道:「白梅這老傢夥,也不是好興人物,咱們出的花招太多,一下子,使他眼花繚亂,找不到點子,但如給他一點時間,必也會被他查出線索。」
그 여자가 이어서 말했다.
"백매 그 늙은 것들도 상대하기 용이한 인물이 아니예요. 우리가 많은 속임수를 써서 갑자기 그의 눈을 현혹시키는 바람에 아무 것도 찾아내지 못했지만 그에게 시간에 좀 주어진다면 반드시 실마리를 조사해 낼 거예요."
歐陽嵩道:「所以,他們找出咱們藏身之地,並不足奇,現下我難作決定的是,跟他們照一次面呢?還是就此撤走,給他們一個莫測高深的感受?」
구양숭이 말했다.
"그런 까닭에 그들이 우리가 숨은 곳을 찾아내어도 결코 이상할 것도 없소. 현재 내가 결정하기 어려운 일은 그들과 한번 만나볼 것이냐 아니면 이곳에서 철수하여 그들에게 고심막측(高深莫測)한 느낌을 줄 것이냐 하는 것이오."
歐陽嵩道:「丐幫如知咱們隱身於此,你認為,還能順利的撤走嗎?」
구양숭이 말했다.
"개방에서 우리가 이곳에 숨은 것을 알면 당신은 순조롭게 철수할 수 있다고 여기시오?"
那女子道:「難道他們還能攔得住咱們?」
그 여자가 말했다.
"설마 그들이 우리를 막을 수 있겠어요?"
歐陽嵩道:「是否能攔得住,無關緊要,但此事由暗裡對陣,已經變成了明火執仗,江湖上會傳說我歐陽嵩怕了陳長青,匆匆而逃,這個人,如何丟得起。」
구양숭이 말했다.
"막을 수 있느냐는 중요치 않소. 하지만 이 일은 어둠 속에서 대치하다가 공공연하게 드러나게 되었소. 강호에 나 구양숭이 진장청을 두려워하여 총총히 도망갔다는 소문이 퍼질 텐데 내가 어떻게 체면을 구길 수 있겠소?"
另一個尖厲的聲音,突然接道:「說的是啊!咱們如何撒手一走,可由得兩個老叫化子吹了,連我魯平也要不起這個人。」
다른 하나의 날카로운 음성이 돌연 말을 받았다.
"맞는 말이오! 우리가 어떻게 손을 떼고 도망가겠소? 두 명의 노규화자를 끝장내는데 나 노평 한 사람까지도 필요없소이다." (뒷부분이 영..;;)
歐陽篙道:「魯兄的意思,可是想和他們一見高低?」
구양숭이 말했다.
"노형의 말은 아무래도 그들과 고하를 한번 겨루어보고 싶은 것이구려?"
魯平道:「別說你歐陽兄七招搜魂手法,不是兄弟這破山十二式也未必就會敗在兩個老叫化子的手下。」
노평이 말했다.
"당신 구양형의 칠초 수혼수법은 차치하고라도 형제의 이 파산십이식(破山十二式)도 반드시 두 명의 노규화자의 손아래 패한다고는 할 수 없소."
歐陽嵩道:「魯兄別忘了,還有一個白梅,那老小子一身武功,不在兩個老叫化子之下。」
구양숭이 말했다.
"노형은 또 한 명 백매가 있음을 잊지 마시오. 그 늙은 놈의 일신무공은 두 늙은 거지의 아래가 아니라오."
另一個清郎的聲音接道:「歐陽前輩,在下的修羅扇法,可否和白梅一戰?」
다른 하나의 청랑한 목소리가 말을 받았다.
"구양선배, 저의 수라선법(修羅扇法)이 백매와 일전을 벌일 수 있겠습니까?"
歐陽嵩笑一笑,道:「池小兄的修羅扇為武林一絕,足可抗拒白梅了。」
구양숭이 웃으며 말했다.
"지소형(池小兄)의 수라선법은 무림의 일절(一絕)이오. 백매와 겨루기에 충분하오."
魯平道:「既是如此,咱們似乎是用不著立刻撤走了。」
노평이 말했다.
"이왕 그렇다면 우리가 즉시 철수할 필요는 없겠구려."
歐陽嵩道:「也好,先和他們放手一搏,讓他們知道利害……」
구양숭이 말했다.
"먼저 그들과 대담하게 한번 부딪혀서 그들에게 무서움을 알게 해주는 것이 좋겠소..."
魯平接道:「如能因此逼使丐幫退出這場紛爭,咱們就收穫大了。」
노평이 말했다.
"만일 이 때문에 개방으로 하여금 이 분쟁에서 물러나게 할 수 있다면 우리는 커다란 수확을 거두는 것이오."
歐陽嵩低聲說道:「來了,諸位小心一些。」
구양숭이 나직이 말했다.
"왔소. 제위들은 조심하시오."
語聲甫落,三條人影,已然悄無聲息的飛落於庭院之中。 正是千裏獨行陳長青。鐵掌開碑海若望,和白梅。 落著實地,白梅立刻高聲說道:「歐陽嵩,可以出來了,難道還要咱們進人廳中去請不成?」
말이 떨어지자 세 가닥 인영이 소리도 없이 정원 안에 날아 내려왔다. 바로 천리독행 진장청, 철장개비 해약망과 백매였다. 땅에 내려서자 백매가 즉시 큰소리로 말했다.
"구양숭, 나오시오. 설마 우리가 청 안으로 들어가야겠소?"
只聽一陣哈哈大笑,道:「白梅,此情此境之下,兄弟實在不願和你相見,但你既然挑明了,兄弟也只好出迎了。」
일진의 하하, 하는 대소가 들리더니 말했다.
"백매, 형제는 이런 상황에서 당신과 만나기를 원치 않소. 하지만 당신이 폭로한 바에야 형제도 나가서 맞이할 수 밖에 없구려."
語聲甫落,幽暗的大廳中,緩步行出了四個人。 當先一個,正是歐陽嵩。 陳長青打量了四人一眼,道:「果然是你們……」
말이 떨어지자 어두운 대청 안에서 네 사람이 천천히 걸어나왔다. 앞장 선 사람은 바로 구양숭이었다. 진장청이 네 사람을 훑어보고 말했다.
"과연 당신들이었군..."
歐陽嵩冷冷一哼,說道:「老叫化子,你都認識?」
구양숭이 냉랭하게 흥, 하더니 말했다.
"늙은 거지, 당신은 모두 알아보는가?"
陳長青道:「這位是大名鼎鼎的破山手魯平。」
진장청이 말했다.
"이 분은 대명이 쟁쟁한 파산권 노평이시군."
魯平用手捋了捋了山羊鬍子,道:「正是魯某。」
노평이 손으로 염소수염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바로 노모요."
陳長青目光轉到那中年婦人的身上,接道:「如若在下猜的不錯,這一位應是滿口飛花喬飛娘。」
진장청의 시선이 그 중년부인에게로 돌려지더니 이어서 말했다.
"만약 나의 짐작이 틀리지 않다면 그분은 만구비화 교비랑일 것이오."
喬飛娘道:「正是,正是,想不到,丐幫長老還有人認識奴家。」
교비랑이 말했다.
"정확해요. 저를 알아보시는 개방장로가 계실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요."
白梅輕輕咳了一聲,道:「歐陽兄,既然堂堂正正的站出來,想來是,定然也敢直認事實了。」
백매가 헛기침을 한번 하고 말했다.
"구양형, 이왕 정정당당하게 나섰으니 틀림없이 사실을 솔직히 인정하는 것으로 생각되오."
歐陽嵩道:「只要是兄弟做的,兄弟向不逃避,不過,白兄還未問到正題之前,兄弟先給你引見一位朋友!」
구양숭이 말했다.
"형제가 한 일이라면 형제는 언제나 회피하지 않소. 그러나 백형이 본론을 묻기 전에 형제가 먼저 친구 한 분을 소개하겠소!"
白梅目光一驚那藍衫人道:「你可是說,這一位小娃兒嗎?」
백매의 시선이 그 남삼인을 스치더니 말했다.
"당신은 아무래도 이 어린 아이를 말하는 듯 하구려?"
歐陽嵩道:「常言道,江山代有才人出,長江後浪推前浪,白兄,莫要小看了這位池少兄。」
구양숭이 말했다.
"속담에 강산에는 대대로 인재가 나오며, 장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친다고 했소. 백형, 이분 지소형을 만만하게 보지 마시오."
藍衫人年輕不大,但卻表現相當的陰沈,笑一笑,道:「在下池天化。」
남삼인의 나이는 많지 않지만 오히려 상당한 음침함을 나타내보였다. 한번 웃더니 말했다.
"저는 지천화(池天化)입니다."
陳長青道:「池天化,是個什麼東西?老叫化從來沒有聽過個人?」
진장청이 말했다.
"지천화가 무슨 물건이지? 노규화는 여태껏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인데?"
池天化淡淡一笑,道:「池天化是一個人,就是區,區在下,你閣下沒有聽過池某人,池某人也同樣的沒有聽說過閣下這個人。」
지천화가 담담히 웃더니 말했다.
"지천화는 사람이며 바로 보잘 것 없는 저입니다. 귀하가 지모라는 사람을 들어본 적이 없듯 지모도 마찬가지로 귀하라는 사람을 들어본 적이 없소이다."
雙方面對面的人數,白梅、陳長青、海若望三個。 對方則有歐陽嵩、喬飛娘、魯平、池大化四個人。 陳長青雙目如電,冷冷的打量了池天化一陣,未見多言。 他閱人多矣!經驗豐富,仔細看了一陣,發覺這個年輕人,非同小可,眼神充足,太陽穴微微隆起。分明是一個內外兼修的高手。
쌍방이 마주한 사람 수는 백매, 진장청, 해약망 세 명에 상대측은 구양숭, 교비랑, 노평, 지천화 네 사람이었다. 진장청의 두 눈이 번개같이 냉랭하게 지천화를 훑어보더니 더 여러 말 하지 않았다. 그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겪었는가? 풍부한 경험으로 자세히 살펴보자 이 젊은이가 심상치 않음을 발견했다. 눈빛이 충족하고 태양혈이 약간 불룩하게 솟아있는 것이 분명히 내외겸수(內外兼修)한 고수였다.
白梅輕輕咳了一聲,說道:「歐陽兄,兄弟有一樁對你歐陽兄不太好的消息,要奉告閣下。」
백매가 가볍게 헛기침을 하고 말했다.
"구양형, 형제는 당신 구양형에게 그리 좋지 않은 소식이 있어 귀하께 알려드려야겠소."
歐陽嵩道:「不要客氣,咱們從來就沒有低估過白兄,有話只管說。」
구양숭이 말했다.
"점잔 뺄 필요없소. 우리는 여태 백형을 과소평가한 적이 없소. 할 말이 있으면 얼마든지 하시오."
白梅淡淡的說道:「你們的藥物,不太靈光……」
백매가 담담히 말했다.
"당신들의 약물은 그리 효과가 뛰어나지 않았소..."
歐陽嵩接道:「哦!怎麼樣?」
구양숭이 말했다.
"아! 어땠소?"
白梅道:「不但老朽中毒已解,就是無極門的人,也都解去了毒性。」
백매가 말했다.
"늙은이는 이미 해독되었을 뿐만 아니라 무극문인도 모두 독성이 제거되었소."
歐陽嵩略一沈吟,笑道:「白兄,這用不著施詐,照你的為人,你也不會真的對無極門用毒,你自己中毒的事,老實說,也是真假難辨,不過,在下不能不承認,你們這一點裝作功夫,十分維肖,居然把襄陽城中的名醫都請了去。」
구양숭이 잠깐 침음하더니 웃으며 말했다.
"백형, 속임수를 부리지 마시오. 당신의 사람됨에 비추어 보면 당신이 진짜로 무극문에 독을 썼을 리도 없고, 당신 자신이 중독된 일도 솔직히 말해 진가(真假)를 구분하기 어렵소. 그러나 내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당신들의 그런 연기는 몹시 진짜 같았소. 놀랍게도 양양성 안의 명의를 모두 부르다니 말이오."
白梅也不解釋,微微一笑,道:「這麼說來,歐陽兄,你也確實參與其事了?」
백매는 설명하지 않고 미소지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구양형, 당신도 확실히 그 일에 참여했구려?"
歐陽嵩道:「如若在下此刻否認,你白兄會相信嗎?」
구양숭이 말했다.
"만약 내가 지금 부인하면 백형 당신은 믿겠소?"
白梅道:「高明,高明,歐陽兄的口風很緊。」
백매가 말했다.
"고명하시군. 구양형의 입은 아주 무겁구려."
歐陽嵩道:「彼此,彼此。」
구양숭이 말했다.
"피차일반이오."
白梅道:「咱們既然已經照了面,彼此,似乎是用不著再用心機了。」
백매가 말했다.
"우리가 이왕 만났으니 피차 더 심기(心機)를 쓸 필요가 없을 듯 하오."
歐陽嵩道:「好!那麼,在下想先聽聽自兄的意思。」
구양숭이 말했다.
"좋소! 그럼 나는 먼저 백형의 생각을 한번 들어보고 싶소."
白梅點點頭,道:「可以!在下先讓你歐陽兄見幾個人。」
백매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좋소! 나는 먼저 당신 구양형께 몇 사람을 만나보게 하겠소."
回頭高聲喝道:「鳳兒,出來吧!歐陽兄敢作敢當,已經認了這筆帳。」
고개를 돌려 큰 목소리로 고함쳤다.
"봉아, 나오너라! 구양형이 이미 이 빚을 인정하고 대담하게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진다고 하는구나."
歐陽嵩一皺眉頭,欲言又止。 但聞衣袂飄風,四個人先後而到。 當先一人,白巾素服,正是白鳳。 成中嶽、董川、楚小楓魚貫而到。 三個人的身上,也都戴著孝。
구양숭이 미간을 찡그리며 말을 하려다 말았다. 옷자락이 바람에 펄럭이는 소리가 들리더니 네 사람이 선후로 도착했다. 맨 앞의 한 사람은 흰 보자기를 쓰고 소복을 입었는데 바로 백봉이었다. 성중악, 동천, 초소풍이 줄지어 도착했다. 세 사람은 몸에 모두 상복을 입고 있었다.
這是很巧妙,很大膽的安排,就利用這一陣時間,楚小楓恢復了本來的面目,而且,換上了衣服。 這是白梅的主意,敵人既然一直在身側暗伺,對無極門逃出來幾個人,定然一十分清楚,如若少了一個楚小楓,反而會弄巧成掘。 楚小楓恢復了本來的面目,和適才完全不同,像歐陽嵩這樣的人,竟然也未曾瞧出一絲破綻。
이것은 아주 교묘하고 대담한 안배였다. 이 얼마간의 시간을 이용하여 초소풍은 본래의 면목을 회복하였고 게다가 의복도 갈아입었던 것이다. 이것은 백매의 생각이었다. 적은 이미 줄곧 곁에서 몰래 엿보고 있어 무극문을 탈출한 몇 사람에 대해 십분 잘 알고 있었다. 만약 초소풍 한 명이 모자란다면 반대로 재주를 부리려다 일을 망치게 될 것이다. 초소풍이 회복한 본래의 면목은 조금 전과 완전히 달라서 구양숭과 같은 이런 사람도 한 올의 헛점도 찾아볼 수 없었다.
事實上,歐陽嵩也沒有太多的時間去看,白鳳一欠身,立時尖聲叫道:「歐陽嵩,還我的兒子來!」
사실상, 구양숭은 그리 많은 시간을 보지도 못했다. 백봉이 허리를 한번 숙여보이고는 즉시 날카로운 목소리로 소리쳤던 것이다.
"구양숭, 나의 아들을 돌려보내시오!"
歐陽嵩淡淡一笑,道:「宗夫人,你大可放心,你兒子活的很好,這一點,老夫可以保證……」
구양숭이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종부인, 당신은 안심하시오. 당신 아들은 잘 살아있소. 그 점은 노부가 보증할 수 있소..."
白鳳接口道:「他現在何處?我要見一見他!」
백봉이 말했다.
"그는 지금 어디에 있소? 나는 그를 보아야겠소!"
歐陽嵩說道:「見他很難,不過,也並非全無機會,那就是要看你宗夫人,是否願意合作了?」
구양숭이 말했다.
"그를 만나기는 매우 어렵소. 그러나 결코 완전히 기회가 없지는 않소. 그것은 바로 당신 종부인이 합작에 동의하느냐에 달렸소."
白梅生恐白鳳太激動,正想阻止,白鳳己冷冷說道:「無極門的事,我作不了主,領剛死了,他早已遺囑立了新的掌門人,何況,他還有一位師弟,別忘了我是宗夫人,一個女流之輩,如是我個人能救我兒子,你隨便開出條件吧。」
백매는 백봉이 너무 격동할까 걱정되어 막 저지하려는데 백봉이 이미 냉랭하게 말했다.
"무극문의 일은 내가 결정하지 못하오. 령강은 죽었고 그는 벌써 유언으로 새로운 장문인을 세웠고, 하물며 그에게는 아직 한 명의 사제가 있으며 내가 종부인임을 잊지 마시오. 만일 일개 아녀자인 나 한 사람이 아들을 구할 수 있다면 당신은 마음대로 조건을 내놓아 보시오."
歐陽嵩怔了一怔,道:「強將手下無弱兵,夫人倒是推得乾淨,但不知哪一位是新掌門人?」
구양숭이 어리둥절해서 말했다.
"강한 장수 아래에 약한 병사는 없군. 부인이 책임을 미루었지만 어느 분이 새로운 장문인인지 모르겠구려?"
董川緩緩向前行了一步,道:「我!在下董川。」
동천이 천천히 앞으로 한 걸음 걸어가서 말했다.
"나요! 저는 동천이오."
歐陽嵩道:「好!你能夠代表無極門說話嗎?」
구양숭이 말했다.
"좋소! 자네가 무극문을 대표해서 말할 수 있는가?"
董川道:「區區是一派門戶掌門,自然能代表無極門說話了。」
동천이 말했다.
"제가 한 문파의 장문인이니 당연히 무극문을 대표하여 말할 수 있소이다."
滿口飛花喬飛娘格格一笑,道:「小兄弟,看你的氣勢,倒頗有一派掌門人味道,不過,你也該想想看,所謂無極門,還有幾個人,白梅不能說,如若再除了宗夫人,你們一大家子,也不過三個人,你這個掌門人,還有兩個屬下。」
만구비화 교비랑이 깔깔, 웃더니 말했다.
"소형제, 자네의 기세를 보니 일파 장문인의 분위기가 꽤 있군. 그러나 자네도 생각해보아야 하네. 무극문이라고 하는 문파에 또 몇 사람이 있는가? 백매는 말할 것도 없고 만약 종부인을 다시 제외한다면 자네 식구들은 세 사람을 넘지 않네. 장문인인 자네, 또 두 명의 속하(屬下) 뿐이지."
董川肅然說道:「無極門的弟子,只要有一個還好好地活著,這個門戶就仍然存在。」
동천이 숙연하게 말했다.
"무극문의 제자가 한 명이라도 멀쩡히 살아있기만 하면 이 문호는 여전히 존재하는 것이오."
歐陽嵩點點頭,道:「好!宗領剛不愧是一代宗師,教出來的弟子,倒是頗有風采。」
구양숭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 종령강이 일대종사로 부끄럽지 않구나. 길러낸 제자가 꽤 풍채가 있군."
董川道:「你想和無極門說什麼條件?可以提出來了。」
동천이 말했다.
"당신은 무극문과 무슨 조건을 이야기하고 싶으시오? 제시해 보시오."
歐陽嵩道:「老夫想先知道,你想不想救宗一志……」
구양숭이 말했다.
"노부는 먼저 그대가 종일지를 구하지 싶은지 알고 싶군..."
白鳳接道:「我兒子的事,和我說,不要牽上無極門。」
백봉이 말했다.
"내 아들의 일은 나와 이야기 해야지 무극문을 연루시키지 마시오."
歐陽嵩道:「夫人,如若宗一志,就是宗領剛掌門的兒子,你想,咱們還會留下他的性命嗎?早和別人一樣,橫屍迎月山莊了。」
구양숭이 말했다.
"부인, 만약 종일지가 종령강의 장문인의 아들일 뿐이라면 우리가 그의 목숨을 살려두었으리라 생각하시오? 벌써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영월산장에 시체로 드러누었을 것이오."
白鳳道:「你這個……」
백봉이 말했다.
"당신, 그건..."
白梅一伸手,攔住了白鳳,說道:「鳳兒,這件事,既然交給掌門人,那就由他去談吧。」
백매가 손을 뻗어 백봉을 가로막고 말했다.
"백봉, 이 일은 이왕 장문인에게 넘어갔으니 그가 가서 말하게 하자."
話裡留有餘地,未說由他作主,生恐董川年輕,被人拿話套住,轉不過彎子。
말 속에 여지가 남아있었다. 그가 결정한다고 말한 것은 아니었다. 동천이 나이가 어려서 남의 말에 덫에 걸려 말을 바꾸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생겼다.
歐陽嵩目光轉到了董川的身上,道:「董掌門人,你怎麼說?」
구양숭이 동천에게로 눈길을 돌려 말했다.
"동장문인, 당신은 어떻게 말할텐가?"
董川道:「先師遺孤,無極門中人,個個都有拯救他的決心。」
동천이 말했다.
"돌아가신 사부님이 남겨신 고아요. 무극문인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그를 구할 결심을 하고 있소."
歐陽嵩道:「這就行了……,」
구양숭이 말했다.
"그러면 됐군..."
哈哈一笑,接道:「咱們可以談談條件了。」
하하, 웃고는 말을 이었다.
"우리는 조건을 이야기할 수 있소."
董川道:「閣下儘管提,董某人是否答應,我們自會斟酌的,」
동천이 말했다.
"귀하는 얼마든지 제시하시오. 동모가 승낙할지는 우리들이 심사숙고할 것이오."
白梅暗暗忖道:楚小楓的機智聰慧,遇事的沈著、冷靜,表現了非凡的才志,這董川卻深得穩字一訣,看來,無極門大有重振雄風的希望。
백매가 몰래 곰곰히 생각했다.
'초소풍의 기지와 총명함은 일이 생기면 침착하고 냉정하며 범상치 않은 재지를 나타내는데, 이 동천은 오히려 온(穩)자결을 깊이 터득하여 침착하구나. 보아하니 무극문이 다시 위풍을 떨칠 희망이 크구나.'
歐陽嵩點點頭,顯然,對這位年輕的掌門人,穩健之風,也大有讚賞之意。回顧了池天化一眼,道:「池少見,告訴他,宗一志現在的處境。——」
구양숭이 고개를 끄덕였다. 분명히 이 젊은 장문인의 온건한 풍모에 대해 크게 칭찬한다는 뜻이었다. 지천화를 돌아보며 말했다.
"지소형, 그에게 종일지의 현재 처지를 알려주게."
這是畫龍點睛,一下了托出了池天化的身份,也把一大部分的責任和仇恨,穩嫁在池天化身上。 果然,幾道充滿著悲仇的眼光,投向池天化。 龍其是成中嶽,目光煞氣逼人,大有立刻出手之意。
이것은 화룡점정이었다. 단번에 지천화의 신분을 돋보이게 하고 대부분의 책임과 원한을 지천화에게 전가시켰다. 과연 몇 줄기 원한에 찬 시선이 지천화에게로 던져졌다. 특히 성중악의 눈빛은 살기로 섬뜩하여 즉시 출수할 뜻을 가진 듯 했다.
池天化輕輕咳了一聲,道:「宗一志,他不但好好的活著,一身武功,也未損失,身體未傷,心智健全。」
지천화가 헛기침을 한번 하고는 말했다.
"종일지 그는 멀쩡히 살아있을 뿐만 아니라 일신무공도 손실되지 않았으며 몸에는 다친 데가 없고 심지(心智)도 건전하오."
白鳳道:「我不信。」
백봉이 말했다.
"나는 못믿겠소."
池天化道:「你非信不可,談好了條件,我們也許會完完整整的交給你。」
지천화가 말했다.
"당신은 믿지 않으면 안되오. 조건이 잘 이야기되면 우리는 어쩌면 당신에게 온전히 넘겨줄 것이오."
董川道:「好!你說吧!」
동천이 말했다.
"좋소! 말하시오!"
歐陽嵩道:「其實,白梅老兄,已經把大部份內情告訴你們了……」
구양숭이 말했다.
"사실 백매 노형이 이미 대부분의 내정을 그대들에게 알려주었을 것이오..."
突然住口不言。
돌연 입을 닫고 말을 하지 않았다.
董川道:「為什麼不說下去?」
동천이 말했다.
"왜 말씀하지 않으시오?"
歐陽嵩道:「此時此刻,不太方便。」
구양숭이 말했다.
"지금은 너무 불편하오."
董川道:「你要換個地方?」
동천이 말했다.
"당신은 장소를 바꾸려 하시오?"
歐陽嵩道:「那倒不是,我們與無極門談條件,最好丐幫中人,別參與這件事。」
구양숭이 말했다.
"그것이 아니라 우리는 무극문과 조건을 이야기하고 있소. 개방 사람들이 이 일에 개입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소."
千裏獨行陳長青冷笑一聲,道:「歐陽嵩,你想把老叫化子攆走?」
천리독행 진장청이 냉소를 치더니 말했다.
"진장청, 당신은 노규화자를 쫓아내려는 것인가?"
歐陽嵩道:「你又不是無極門中人,這件事,你本來也就不應該參與。」
구양숭이 말했다.
"당신은 무극문 사람이 아니니 본래 이 일에 참여해서는 안되오."
陳長青道:「你說話,也不怕大風閃了你的舌頭,宗掌門生前和丐幫是什麼交情,告訴你,不但丐幫要伸手,排教也不會坐視,那一塊無極的門匾牌上,還有少林、武當、東方世家,他們都不會坐視不問,你小子招惹了大麻煩……」
진장청이 말했다.
"너는 함부로 말하는구나. 종장문인이 생전에 개방과 어떤 교정을 가지고 있었는지 너한테 말해주는데 개방이 개입할 뿐만 아니라 배교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그 무극문의 편액에는 또 아직 소림, 무당, 동방세가도 있다. 그들도 모두 좌시하며 상관하지 않을 리가 없으니 네 놈은 성가신 일을 초래하였다..."
歐陽嵩接道:「老叫化子,別拿這個嚇我,我們如是怕麻煩,就不敢找你們來此見面,既然敢要你們來,在下就沒有把這件事,放在心上。」
구양숭이 말했다.
"늙은 거지야, 그런 것으로 나를 위협하지 말아라. 우리가 만일 성가신 일을 두려워했다면 감히 너희들을 찾아 이곳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을 것이다. 이왕 대담하게 너희들을 오게 하였으니 나도 그런 것쯤은 마음에 두지 않는다."
陳長青道:「好!你和董掌門人談完了,咱們再說,你那七招搜魂手法,如是擺不平老叫化子,你就別想生離襄陽。」
진장청이 말했다.
"좋다! 너는 동장문인과 이야기를 끝내고 우리와 다시 이야기하자. 너의 그 칠초 수혼수법이 만일 노규화자를 때려눕히지 못한다면 너는 양양을 살아서 떠날 생각을 말아라."
歐陽嵩道:「等一會,有必要咱們可以試試。」
구양숭이 말했다.
"좀 기다려라. 우리는 한번 시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目光轉到董川的身上,接道:「你怎麼說?」
시선을 동천에게 돌리더니 말을 이었다.
"너는 어떻게 말할테냐?"
董川道:「陳、海,兩位長老,都是先師故交,他們參與此事,理所當然。」
동천이 말했다.
"진, 해, 두 분 장로께서는 모두 선사의 옛 친구분이시오. 그들이 이 일에 참여하는 것은 이치상 당연하오."
歐陽嵩怔了一怔,道:「你這小子,不管宗一志的死活了。」
구양숭이 멍해져서 말했다.
"네 놈은 종일지가 죽든 살든 상관치 않겠다는 것이로군."
董川道:「自然要管」。
동천이 말했다.
"당연히 상관할 것이오."
歐陽嵩道:「你要管,那就把這兩個老叫化和白梅給我攆出去,只餘下你們無極門中人。」
구양숭이 말했다.
"네가 상관하겠다면 두 노규화와 백매를 쫓아내고 너희들 무극문인들만 남아라."
董川道:「辦不到。」
동천이 말했다.
"그렇게는 못하오."
歐陽嵩接道:「那我先殺了宗一志。」
구양숭이 말했다.
"그러면 나는 먼저 종일지를 죽여버리겠다."
董川呆了一呆,道:「你敢?」
동천이 멍해져서 말했다.
"당신이 감히?"
歐陽嵩道:「為什麼不敢。」
구양숭이 말했다.
"왜 감히 못하겠느냐."
董川長長籲一口氣,推開了心靈上的負重,冷冷說道:「你大約還有這份權力。」
동천이 길게 휴, 한숨을 내쉬어 마음의 부담감을 밀어내고 냉랭하게 말했다.
"당신은 아마 그런 권력이 없을 것이오."
楚小楓心中十分焦急,正想暗施傳音之術,告訴他應付之法,幸好董川已推開了心上的負重。
초소풍은 마음 속으로 몹시 애가 타서 몰래 전음술을 펼쳐 대응법을 그에게 알려주려고 했는데 다행히 동천은 이미 마음의 부담감을 밀어낸 것이다.
歐陽嵩臉色一變,道:「聽著,一個人只能死一次,老夫殺了宗一志,宗領剛就算絕了後。」
구양숭의 안색이 일변하더니 말했다.
"듣거라. 한 사람은 오직 한 번 죽을 수 있다. 노부가 종일지를 죽이면 종령강은 후손이 끊기는 셈이다."
陳長青冷笑一聲,道:「除非宗一志就在此地,你要先想想如何離開此地,去稟報這句話。」
진장청이 냉소하더니 말했다.
"종일지가 이곳에 있으면 몰라도 너는 먼저 어떻게 이곳을 떠나서 이 말을 보고할지를 생각하거라."
老江湖,經歷萬千,究竟不同,一句話,就點穿了歐陽嵩的虛聲恫嚇。
노강호인은 수많은 경험은 어쨌든 다른 데가 있었다. 한 마디 말로 구양숭이 허세로 위협을 하고 있음을 간파했다.
歐陽嵩道:「老叫化子,你說什麼?」
구양숭이 말했다.
"늙은 거지야, 무슨 말이냐?"
陳長青冷冷說道:「老叫化說你歐陽嵩,也不過是人家的爪牙、鷹犬,還沒有處死宗一志的權力。」
진장청이 냉랭하게 말했다.
"노규화는 너 구양숭이 남의 앞잡이에 불과하며 종일지를 처형할 권력이 없다고 말했다."
歐陽嵩怒聲喝道:「臭叫化子,你敢如此輕視老夫?」
구양숭이 성난 목소리로 소리쳤다.
"냄새나는 거지야, 네 감히 이처럼 노부를 경시하느냐?"
陳長青淡淡一笑,道:「歐陽嵩,你可是有些惱羞成怒了,是不是老叫化子說中了你的心病?」
진장청이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구양숭, 아무래도 너는 부끄러운 나머지 화를 내는 것 같구나. 노규화자 말이 너의 마음 속 말 못할 비밀을 맞추었느냐?"
這片刻之間,歐陽嵩已然恢復了平靜,冷笑一聲,道:「臭叫化子,宗領剛死了,宗一志就是宗領剛的唯一骨肉,不過他的生生死死,和你老叫化也說不上什麼關係,你自然用不著為他擔心……」
이 잠깐동안에 구양숭이 평정을 회복하고 냉소를 치더니 말했다.
"냄새나는 거지, 종령강은 죽었고 종일지는 종령강의 유일한 골육(骨肉)이다. 그러나 그의 생사가 늙은 거지 너와 무슨 관계가 있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다. 너는 당연히 그를 위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
話說的很婉轉,但卻充滿著挑撥的意味。 白鳳突然接了口,打斷了歐陽嵩的話,接道:「宗一志是我的兒子,領剛死了之後,這世間我是他最親近的人……」,
말은 아주 완곡했지만 도발의 의미가 충만했다. 백봉이 돌연 입을 열어 구양숭의 말을 자르며 말했다.
"종일지는 나의 아들이오. 령강이 죽은 뒤 이 세상에 내가 그의 가장 가까운 사람이오..."
歐陽嵩接道:「所以,咱們想聽聽你白鳳姑娘的話。」
구양숭이 말했다.
"그래서 우리는 당신 백봉낭자의 말을 듣고 싶소."
白鳳道:「領剛活的時候,是個頂在立地的男子漢,他死的也轟轟烈烈,北海騎鯨門的武功,在江湖上自成一格,有它狠辣、獨到之處,但領剛在受到了暗算之後,仍然殺死了他,你們早想謀算無極門,卻不敢在領剛活著時找上門去,一直在等待下手的機會,我懷疑,這些事,都是你們的安排,我不相信世上會有這麼巧的遇合,領剛氣尚未絕,無極門大變已起,也許,你們早已派人在一側觀戰。……」
백봉이 말했다.
"령강은 살았을 때 꼭대기에 우뚝 선 사내대장부였고 그의 죽음도 장렬했소. 북해(北海) 기경문(騎鯨門)의 무공이 강호에서 사납고 독랄하기로 남다른 데가 있지만 령강은 암산을 받은 뒤 여전히 그를 죽였소. 당신들은 일찌기 무극문을 모해하려고 했지만 감히 령강이 살아있을 때 찾아오지 못하고 줄곧 손 쓸 기회를 기다렸소. 나는 이 일이 모두 당신들의 안배였다고 의심하고 있소. 령강의 숨이 아직 끊어지기 전에 무극문에 대변이 일어났는데 나는 세상에 이렇게 공교로운 우연이 있다고는 믿지 않소. 어쩌면 당신들은 미리 사람을 보내어 한 켠에서 관전하고 있었을 것이오..."
歐陽嵩哈哈一笑,接道:「宗夫人的聯想力好生豐富啊!
구양숭이 하하, 웃으며 말했다.
"종부인의 상상력은 정말 풍부하구려!"
白鳳道:「這些日子中,我一直都在想著這一件事,我把它串連起來,就不難有一個完整的輪廓出來……」
백봉이 말했다.
"요 며칠간 나는 줄곧 한 가지 일을 생각했소. 내가 그것들을 쭉 연결시켜보니 어렵지 않게 하나의 완전한 윤곽이 드러났소..."
歐陽嵩道:「夫人,此刻重要的是令郎的生死。」
구양숭이 말했다.
"부인, 지금 중요한 것은 영랑의 생사요."
白鳳道:「我會告訴你,我有什麼決定,閣下稍安勿躁……」,
백봉이 말했다.
"내가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 당신에게 알려줄테니 귀하는 좀 진정하고 조급히 굴지 마시오..."
語聲頓一頓,接道:「你們也早在無極門中安排了接應的奸細,等你們確知領剛受到7重創時,才敢下手,老實說,雖然領剛不在山莊中,無極門也該有著很強的戰力,你們如非施用暗箭和極為卑下的手段,只怕也非短期內可能把他們全數殺死……」
잠시 멈추었다 말을 이었다.
"당신들에게는 일찌기 무극문 안에 접응할 간세(奸細)가 있었기에 당신들이 확실히 령강이 중상을 입었음을 알았을때 비로소 감히 손을 썼소. 솔직히 말해 비록 령강이 산장에 있지 않더라도 무극문도 아주 강한 전력을 가지고 있었소. 당신들이 암전(暗箭)과 극히 비열한 수단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단기간 내에 그들 전부를 죽일 수 없었을 것이오..."
歐陽嵩冷冷說道:「就憑無極門宗領剛教出的幾個徒弟,還值得我們施用暗算嗎?」
구양숭이 냉랭하게 말했다.
"종령강이 가르친 몇 명의 무극문 제자들쯤이야 우리가 암전을 사용할 가치가 있겠소?"
白鳳道:「你承認了你們是暗襲無極門的盜匪。」
백봉이 말했다.
"당신은 당신들이 무극문을 암습한 비도들임을 인정했군요."
歐陽嵩怔了一怔,縱聲大笑,道:「想不到宗夫人自鳳姑娘,還有如此才情,其實,夫人用不著施用什麼詐術,我們擄走了宗一志,已經說明了一切。」
구양숭이 멍해졌다가 대소를 터뜨리더니니 말했다.
"종부인인 백봉낭자가 아직 이같은 재치를 가지고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구려. 사실 부인이 무슨 속임수를 쓰지 않아도 우리가 종일지를 납치해 간 것은 이미 모두 설명했소이다."
白鳳道:「好!我現在就答覆你,虎父無犬子,我相信一志也不會屈服在你的威脅之下,我關心親生兒子的生死,但我希望他活的能夠堂堂正正,死的也轟轟烈烈,如是苟且偷生,還不如讓他死了的好,別忘了,他是宗領剛的兒子,這答覆,你很滿意吧?」
백봉이 말했다.
"좋소! 나는 이제 당신에게 대답하겠소. 호부에게 견자가 없는 법. 나는 일지가 당신들의 위협에 굴복할 리가 없다고 믿소. 나의 관심은 내가 낳은 아들의 생사지만 그가 살아서는 정정당당하며 죽어도 장렬하게 죽기를 바라오. 만일 구차하게 살아가야한다면 죽는 것이 낫소. 그는 종령강의 아들임을 잊지 마시오. 내 대답에 만족하시오?"
歐陽嵩臉色一變,道:「這麼說來,咱們沒得談的了。」
구양숭은 안색이 일변하더니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할 이야기가 없군."
白鳳道:「有!但要很公正,很坦態。」
백봉이 말했다.
"있소! 하지만 아주 공정하고 아주 솔직해야 하오."
歐陽嵩道:「宗夫人應該先想想你的處境,如何能夠和我們公平論事。」
구양숭이 말했다.
"종부인은 마땅히 당신의 처지를 먼저 생각해야 하오. 어떻게 우리와 공평을 논할 수 있소."
白鳳道:「咱們可以不談,宗一志就算被你們殺了,他也可以到九泉之下,見他的父親,告訴他爹說,我這個宗家媳婦,沒有替宗家丟臉。」
백봉이 말했다.
"우리가 이야기 못해도 좋소. 종일지가 설령 당신들에게 죽임을 당해도 그는 구천지하에서 부친을 만나서 그의 아버지에게 종씨 집안의 며느리가 집안의 체면을 잃지 않았음을 알려줄 수 있을 것이오."
董川突然的前行兩步,一揮手道:「歐陽嵩,我師母,已經把話說得很清楚,小師弟的生死,我們都很關心,但我們決不會為此身受威協,在下有一點想不明白,你們如何在極短的時間中,毀去了整個的無極門?」
동천이 돌연 앞으로 두 걸음 걸어나오더니 손을 흔들며 말했다.
"구양숭, 나의 사모님은 이미 분명히 말씀하셨소. 소사제의 생사는 우리 모두 관심을 가지고 있소. 하지만 우리는 결코 그것으로 위협을 받지 않을 것이오. 내가 한 가지 생각해도 알 수 없는 것이 있는데, 당신들은 어떻게 극히 짧은 시간에 전체 무극문을 무너뜨렸소?"
歐陽嵩道:「無極門中,除了宗領剛有那麼一點道行之外,餘子碌碌都是不堪一擊之輩。」
구양숭이 말했다.
"무극문에서는 종령강이 한 점 솜씨가 있는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녹록하여 일격도 당해내지 못하는 무리들이지."
董川道:「夜襲無極門的人中,閣下是否也在場呢?」
동천이 말했다.
"무극문을 야습한 사람 중에 귀하도 그곳에 있었소?"
歐陽嵩道:「你這話用心何在?」
구양숭이 말했다.
"그대가 그 말을 하는 의도는 어디에 있는가?"
董川道:「在下想求證一件事。」
동천이 말했다.
"나는 한 가지를 증명하고 싶소."
歐陽嵩道:「什麼事?」
구양숭이 말했다.
"무슨 일을?"
董川道:「想求證你們用什麼辦法,毀了無極門。」
동천이 말했다.
"당신들이 무슨 방법을 써서 무극문을 괴멸시켰는지 증명하고 싶소."
歐陽嵩道:「你可是想和老夫動手?」
구양숭이 말했다.
"너는 아무래도 노부와 싸우려는 게로구나?"
董川隨:「不錯,我一直不相信,你們堂堂正正的以武功殺了無極下弟子。」
동천이 말했다.
"그렇소. 나는 당신들이 정정당당한 무공으로 무극문하의 제자들을 죽였다고는 줄곧 믿지 않았소."
歐陽嵩笑一笑,道:「就憑你這點微末道行。」
구양숭이 웃으며 말했다.
"너의 그 정도 솜씨로?"
陳長青突然接口道:「董掌門人,讓給老叫化吧!丐幫承受貴門的恩德,一直唸唸難忘,今日,老叫化總算找到一個效命的機會了。」
진장청이 돌연 말을 받았다.
"동장문인, 노규화에게 넘겨주게! 개방이 귀 문의 은덕을 입었음을 줄곧 염두에 두고 잊기 어려웠는데 오늘 노규화는 목숨바쳐 보답할 기회를 찾은 셈이네."
歐陽嵩還未來及接口,董川已搶先說道:「陳前輩,請給晚輩一個機會。」
구양숭이 미처 대꾸하기도 전에 동천이 앞질러 말했다.
"진선배님, 후배에게 한번 기회를 주십시오."
陳長青回頭看了白梅一眼,道:「白兄,董掌門人……」
진장청이 백매를 돌아보며 말했다.
"백형, 동장문인은..."
白梅接道:「陳兄,讓他們年輕人試試,就算敗了,也不算什麼丟人的事,何況,咱們站在旁邊,也不會讓他傷著。」
백매가 말했다.
"진형, 그들 젊은이들이 한번 해보게 해주시오. 설령 패하더라도 남에게 무슨 체면을 잃을 일은 아니오. 하물며 우리가 옆에 서있으니 그를 다치게 할 리가 없지 않겠소."
陳長青道:「白兄如此吩咐,老叫化只好從命。」
진장청이 말했다.
"백형이 이같이 분부하시니 노규화는 명을 따를 수 밖에 없구려."
董川右腕一擡,青萍劍嗆啷出鞘,道:「歐陽嵩,你可亮兵刃了。」
동천이 오른 손목을 쳐들자 청평검이 창, 하며 검집을 빠져나왔다.
"구양숭, 당신은 병기를 뽑아도 좋소."
成中嶽低聲道:「掌門人,你貴為一門之長,豈可輕易出手,這一陣由我試試如何?」
성중악이 나직이 말했다.
"장문인, 자네는 일문의 장이 되어 어찌 가벼이 출수할 수 있겠는가. 이 일진(一陣)은 내가 시험해보면 어떤가?"
董川搖搖頭,道:「我是無極門首座弟子,怎能畏縮不前,師叔請成全我吧?我如不敵,再由師叔接手就是。」
동천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저는 무극문의 수석제자입니다. 어찌 두려움에 움츠려들 수 있겠습니까. 사숙께서는 제가 뜻을 이루게 해주십시오. 제가 만일 대적하지 못하면 다시 사숙께서 이어받아 주십시오."
成中嶽心中暗道:反正白梅、陳長青等都在掠陣,不會看到他受傷不救,也就再未堅持。
성중악이 속으로 중얼거렸다.
'어쨌든 백매, 진장청 등이 모두 준비하고 계시니 그가 부상당하는 것을 보고 구하지 않으실 리도 없고 계속 내버려두지도 않으실 것이다.'
歐陽嵩卻是十分為難,董川的身份,雖然是無極門中的掌門,但江湖上,卻是名不見經傳的人,這一戰勝之不武,要是敗了,那可是太傷顏面的事,就是打個百八十招不分勝負,心中也夠窩囊了。
구양숭이 도리어 십분 난처했다. 동천의 신분은 비록 무극문의 장문이지만 강호에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다. 이 일전에 정당한 방법으로 이기지 않으면 광채가 나지 않을 것이며 지기라도 한다면 크게 체면을 구기는 일인 것이다.
正感兩難之際,池天化卻飄然而到,一舉手中一尺八寸的折扇,道:「董川,你還不配和歐陽嵩前輩動手,在下陪你玩幾招吧!」
한창 이래저래 난처해하고 있을 때 지천화가 표연히 이르러 수중의 일 척 팔 촌의 섭선(摺扇)을 들고는 말했다.
"동천, 그대는 아직 구양숭노선배와 겨룰 자격이 없소. 내가 그대를 모시고 몇 초 놀아드리겠소!"
董川冷冷說道:「你是什麼身份……?」
동천이 냉랭하게 말했다.
"당신은 무슨 신분이오?"
池天化接道:「這是玩命的事,咱們武功上分勝敗,兵刃上見生死,不要擺出你掌門人的身份,老實說,整個無極門我還未看在眼中。」
지천화가 말했다.
"이것은 목숨을 담보로 하는 일이오. 우리는 무공으로 승패를 나누고 병기로 생사를 가르는 것이니 당신 장문인의 신분을 뽐내지 마시오. 솔직히 말해 나는 무극문을 안중에 두지 않소."
董川道:「你好狂。」
동천이 말했다.
"건방지다."
池天化道:「彼此,彼此。」
지천화가 말했다.
"피차 마찬가지요."
折扇一擡,點向了董川的前胸。 董川冷哼一聲,青萍劍突然一擡,硬對折扇。 楚小楓想出手,卻被白梅一橫身攔住了去路。 他聰明過人,立時瞭解了白梅的用心,深恐動手的情勢,落入了歐陽嵩的眼中,被他們瞧出破綻,影響到他混入這個組合的計劃。
섭선을 쳐들어 동천의 가슴을 향해 찍어갔다. 동천이 차갑게 흥, 하더니 청평검을 돌연 쳐들어 섭선에 맞대응했다. 초소풍은 출수하고 싶었으나 백매가 몸을 옆으로 옮겨 길을 가로막았다. 그는 총명이 과인(過人)하여 즉시 백매의 의도를 이해했다. 아마도 싸움의 정세가 구양숭의 안중에 들어가면 그들에게 헛점을 보이게 되어 그가 그 조직에 잠입해 들어가려는 계획에 영향을 줄 것이다.
就是這一陣,雙方已展開了激烈的搏殺。 池天化手中的折扇,忽張、忽合、忽點、忽削,變化極是詭異,再加寬的扇面,一面雪白,一面鮮紅,紅的刺目,白的耀眼,對雙目的視線,造成了很大的影響。」
一上來,董川就被逼的連退了三步,幾乎傷在了折扇之下。 白鳳看的心中直跳,成中嶽手指已搭上了劍柄。 董川是無極門的掌門身份,如若一交上手,就被人所敗,對無極門而言,實在是一場很大的挫辱。
이것은 한바탕의 쌍방이 전개한 격렬한 싸움이었다.지천화 수중의 섭선은 펼쳐졌다 합쳐졌다하면서 찍기도 하고 깎기도 하며 변화가 극히 종잡을 수 없었고 거기에다 넓은 부채면의 한 쪽은 눈같이 희고 한 쪽은 눈에 자극적인 선홍색이라 두 눈의 시선에 아주 큰 영향을 조성했다.
시작부터 동천은 연달아 세 걸음 물러나며 하마터면 섭선에 다칠 뻔 하였다. 이를 본 백봉은 이내 가슴이 뛰었고 성중악의 손은 검자루에 올려져 있었다. 동천은 무극문의 장문 신분이다. 만약 한 번의 겨룸에서 지게 되면 무극문으로 말하자면 확실히 아주큰 좌절과 치욕이다.
但他究竟是宗領剛苦心培育出來的傑出弟子,猛然間,不能適應修羅扇的奇詭變化,但卻臨危不亂,退過三步之後,青萍劍立時展開了迅速的變化。但見寒芒流轉,這才把劣勢穩住。
하지만 그는 어쨌든 종령강이 고심하여 키워낸 걸출한 제자였다. 느닷없는 수라선의 기이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지만 위기에 닥쳐도 침착했다. 세 걸음 물러난 뒤 청평검은 즉시 신속한 변화를 전개했다. 한망이 이리저리 떠돌며 그제서야 열세를 진정시켰다.
楚小楓是天賦奇才,能夠舉一反三,文武兩面,都有著過人的理解能力,但董川卻是個腳步踏實的人物,對宗領剛的青萍劍法,領悟極深,而且每一式每一招,都下過苦功。 單以青萍劍法而論,楚小楓還要遜色這位掌門師兄三分。 堅穩的劍路,平實的手法,但卻每一招,每一劍,都能將青萍劍法的威力發揮出來。 十招過後,董川已完全把形勢給穩定下來。
초소풍은 천부적인 기재여서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알 수 있고 문무 양쪽으로 남보다 뛰어난 이해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동천은 오히려 착실한 인물이었다. 종령강의 청평검법에 대해 깨우침이 극히 깊었고 게다가 매 일식, 매 일초가 모두 힘든 연공을 거친 것이었다. 청평검법만으로 논하자면 초소풍은 아직 이 장문사형에게 삼 푼은 손색이 있었다. 단단하게 안정된 검로, 평이한 수법이지만 매 일초, 매 일검이 모두 청평검법의 위력을 발휘해 낼 수 있었다. 십초가 지나자 동천은 이미 완전히 형세를 안정시켰다.
池天化的武功招術,卻和董川的完全不同。 只見他折扇招術詭異,忽紅、忽白,忽削、忽斬,一個折扇,在他手中,竟然當作了長劍。鐵筆等,完全不同的兵刃施展,當真是,瞬息萬變,極盡詭異之能。
지천화의 무공초술은 동천과는 완전 달랐다. 그의 섭선은 초술(招術)이 궤이하고 붉었다가 별안간 하얬다가, 깎았다고 갑자기 베었다가 하며 한 개의 섭선이 그의 수중에서 장검이나 철필 등의 역할을 하며 완전히 다른 병기를 시전하는 듯 했다. 정말로 순식간에 변화무쌍하며 극히 종잡을 수 없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這是一次很好看,也很驚心的動魄的搏殺。 一個變化多端中極盡淩厲。 一個沈穩平實中門戶謹嚴。 雙方觀戰之人,都看的心頭暗暗震動。
이것은 한 차례 아주 근사하면서도 놀랍고 혼백을 뒤흔드는 싸움이었다. 한 명은 변화무쌍하여 극히 무섭고, 한 명은 안정되고 평이한 가운데 문호를 신중하게 엄호했다. 쌍방의 관전하는 사람은 모두 보고서는 마음 속으로 놀랐다.
陳長青低聲說道:「自兄,宗門主的衣缽弟子,果然高明,這套青萍劍法,像宗門人主復生還魂,穩實中自具功力。」
진장청이 나직이 말했다.
"백형, 종문주의 의발제자는 과연 고명하구려. 이 청평검법은 종문주가 다시 살아난 듯 안정되고 착실함 속에 공력을 갖추었구려."
白梅心中也很安慰,他實在沒有想到,董川會有這樣的成就,笑一笑,道:「陳見過獎了,這孩子,劍法已得領剛的神髓,只是對敵的經驗太欠缺了,初動手時,幾乎傷在了對方的修羅扇下。」
백매도 마음 속으로 몹시 위안이 되었다. 그는 사실 동천이 이런 성취에 이르렀을 줄은 생각지 못했다. 한번 웃더니 말했다.
"진형은 과찬이시오. 이 아이는 검법이 이미 령강의 정수를 터득하였소. 단지 대적 경험이 모자라서 처음 싸울 때 하마터면 상대의 수라선에 다칠 뻔 했소."
陳長青道:「那姓拖的小子,手中修羅扇,造詣也很不錯,就算是老叫化子出手,也未必能制服他,這小子名不見經傳,不知是什麼來路。」
진장청이 말했다.
"성이 지가라는 그놈 수중의 수라선 조예도 아주 쓸만하오. 설령 노규화가 출수하더라도 반드시 그를 제압할 수 있다고는 못하겠소. 이놈은 이름이 알려지지도 않았는데 어떤 내력이 있는지 모르겠소이다."
白梅道:「當今武林中施用修羅扇的人,首數八臂神魔,但他已歸隱了三十多年。」
백매가 말했다.
"당금 무림에 수라선을 사용하는 사람은 팔비신마(八臂神魔)가 으뜸이지만 그는 이미 은거한 지 삼십 년이 넘었소."
陳長青道:「不太像八臂神魔的傳人,三十年前老叫化和八臂神魔打過一架,我們苦戰一日,拼過兩千招,老叫化子才勝他,對老魔頭的扇法,記憶甚深,如論這小子手中扇法的變化,靈活尤過老魔。」
진장청이 말했다.
"팔비신마의 전인(傳人)은 아닌 듯 하오. 삼십 년 전 노규화는 팔비신마와 한번 싸운 적이 있소. 우리는 하룻 동안 고전을 벌이며 이천 초 넘게 싸우고서야 노규화가 비로소 그를 이겼기에 노마두의 선법에 대해서는 기억이 깊소. 이놈 수중의 선법의 변화로 말하자면 노마(老魔)보다 영활(靈活)하오."
海若望低聲接道:「八臂神魔的修羅扇中,藏有九枚鋒利扇骨,可以在動手中,飛出傷人,這小子手法很險歹,只怕手中折扇,也有名堂,咱們得提醒董掌門一聲。」
해약망이 낮은 목소리로 말을 받았다.
"팔비신마의 수라선에는 아홉 개의 예리한 선골(扇骨:부챗살)이 감추어져 있어 손을 움직여 날려보내 사람을 상하게 할 수 있소. 이놈은 수법이 아주 음험하고 수중의 섭선에 꿍꿍이도 있으니 우리 동장문에게 한 마디 깨우쳐줍시다."
白梅點點頭,道:「對!董川太穩實,不尚虛浮,也想不到江胡上的險惡……,」
백매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옳소! 동천이 너무 진실되고 허영을 좇지 않아 강호의 험악함을 생각지 못하오..."
突然提高了聲音,道:「董川,小心對方折扇中暗藏飛骨。」
돌연 목소리를 끌어올려 말했다.
"동천, 상대방 섭선 속에 감추어진 비골(飛骨)을 조심하거라."
董川青萍劍法的威力,愈來愈強,隱隱然,即將由完全的守勢,展開反擊,聞聲說道:「多謝前輩提醒,弟子自會小心。」
동천의 청평검법의 위력은 갈수록 강해졌다. 어렴풋이 완전한 수세에서 벗어나서 머지않아 반격을 전개할 듯 했다. 그 말을 듣자 말했다.
"선배님의 깨우침에 감사드립니다. 제자, 조심하겠습니다."
這邊低聲交談,那邊,歐陽嵩也在和魯平竊竊私議,道:「魯兄,這小子的劍法不錯,看樣子,池少兄立刻取勝的機會不大了。」
이쪽에서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주고받자 저쪽에서도 구양숭이 노평도 뒤에서 조그만 목소리로 의논했다.
"노형, 이놈의 검법은 쓸만하구려. 보아하니 지소형은 즉시 승리를 취할 기회가 크지 않소."
魯平道:「很意外,宗領剛生前的劍法,也不過如此吧!」
노평이 말했다.
"의외구려. 종령강의 생전의 검법도 이보다 못할 것이오!"
滿口飛花喬飛娘低聲道:「看來,咱們確實低估了無極門。」
만구비화 교비랑이 나직이 말했다.
"보아하니 우리는 확실히 무극문을 과소평가했군요."
歐陽嵩道:「宗領剛臨死之前,把掌門之位,傳給了他,想來,這小子,是無極門中,成就最高的一個人了。」
구양숭이 말했다.
"종령강이 죽기 전에 장문의 지위를 그에게 넘겨주었는데 생각해보니 이놈은 무극문에서 성취가 가장 높은 사람이었군."
喬飛娘道:「聽說還有一個姓楚,也很不錯。」
교비랑이 말했다.
"소문에는 또 초가란 놈도 아주 쓸만하다더군요."
魯平道:「就算不錯,也不會強過這姓董的小子。」
노평이 말했다.
"설령 쓸만하다고 해도 동가 놈보다 강하지는 못할 거요."
喬飛娘道:「咱們不能再低估無極門了,一錯不能再錯。」
교비랑이 말했다.
"우리는 더이상 무극문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돼요. 한번 실수는 해도 두 번 실수는 해서 안되지요."
歐陽嵩道:「池天化的武功也高明得出乎我意料之外。」
구양숭이 말했다.
"지천화의 무공도 고명하기가 나의 예상 밖이구려."
喬飛娘道:「歐陽兄,你看,這一戰,兩個的勝負誰屬?」
교비랑이 말했다.
"구양형, 당신이 보기에 이 일전에서 두 사람의 승부에서 누가 이기겠어요?"
歐陽嵩道:「除非池天化再有奇招,取勝對方的機會,已經不大了。」
구양숭이 말했다.
"지천화가 더 이상 기이한 초식이 없다면 상대에게서 승리를 취할 기회가 이미 크지 않소."
喬飛娘低聲道說道:「咱們現在應該如何?」
교비랑이 나직이 말했다.
"우리 이제 어떻게 하지요?"
歐陽嵩道:「池天化應付下董川,我自信可以抵住陳長青,老魯對付海若望,看你能不能應付白梅了?」
구양숭이 말했다.
"지천화가 동천을 상대하니 내가 진장청을 물리칠 수 있고 노로(老魯)가 해약망을 상대할 수 있다고 믿소. 당신이 백매를 상대할 수 있는가에 달렸소."
喬飛娘道:「對付白梅,我沒有把握,但對付白鳳,我相信可以吃得住她。」
교비랑이 말했다.
"백매를 상대하는 것은 내가 자신이 없지만 백봉을 상대하는 것은 감당할 수 있다고 믿어요."
歐陽嵩道:「你自信能吃得住白鳳,那就找白鳳挑戰,反正,你要找一個對手!」
구양숭이 말했다.
"당신이 백봉을 감당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백봉을 찾아 도전하시오. 어쨌든 당신은 한 명의 상대를 찾으시오!"
喬飛娘道:「我的事,不用費心,但對方的力量,似是十分強大,咱們似乎是已經輸了一等。」
교비랑이 말했다.
"내 일은 마음 쓰지 마세요. 하지만 상대의 역량이 몹시 강대한 듯 하니 우리는 이미 한 수 졌어요."
歐陽嵩淡淡一笑,道:「就算咱們勝不了,但咱們總可以走得了。」
구양숭이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설령 우리가 이기지 못해도 우리는 달아날 수 있소."
這時,池天化和董川的搏殺,愈來愈見緊張。董川已不是完全守勢,青萍劍已經有攻有守了。 但池天化手中修羅扇的攻勢,並未因查川的反擊,有所頓挫,兩人形成了一個以攻搶攻的局面。 但就雙方的形勢而言,董川已經逐漸扳回劣勢,雖然還談不上反敗為勝,但已經保持了一個五對五的平分秋色局面。
이때 지천화와 동천의 싸움은 갈수록 격렬해보였다. 동천은 이미 완전히 수세를 벗어났고 청평검은 이미 공수를 겸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천화 수중에 있는 수라선의 공세는 결코 동천의 반격에 다소 막히고 억눌리기는 했으나 갇히지는 않았다. 두 사람은 공격으로 기선을 제압하려는 국면을 형성했다. 하지만 쌍방의 형세로 말하자면 동천은 이미 점차 열세를 만회했다. 비록 승부를 뒤집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오대오의 대등한 국면을 유지했다.
陳長青眼看董川不但由劣勢轉成平分秋色之局,而且,隱隱間,還有著逐漸發揮出強大的潛力的趨勢,心中亦是暗暗稱讚這董川的成就不凡。 心懷放開,目光轉到了歐陽嵩的身上,冷冷說道:「歐陽嵩,久聞你搜魂七式之名,凶殘淩厲,未遇敵手,老叫化子想見識一番,不知閣下可肯賜教?」
진장청은 동천이 열세에서 엇비슷한 국면으로 전환했을 뿐만 아니라 은연중에 점차 강대한 잠력을 발휘하는 추세임을 보고는 암암리에 심중으로 동천의 성취가 보통이 아님을 칭찬했다. 마음이 느긋해져서 시선을 구양숭에게로 돌리더니 냉랭하게 말했다.
"구양숭, 당신의 수혼칠식의 명성을 오랫동안 들었소. 흉악하고 무서워 아직 적수를 못만났다고 하더군. 노규화자가 한번 견식하고 싶은데 귀하가 가르침을 내려줄런지 모르겠구려?"
歐陽嵩道:「丐幫四老,千裏獨行排名第二,兄弟倒也是久慕英名了。」
구양숭이 말했다.
"개방의 사로(四老) 중에 천리독행이 두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는데 형제도 영명(英名)을 오랫동안 앙모해왔소."
陳長青道:「那很好,今日,咱們就各了心願。」
진장청이 말했다.
"그거 아주 잘되었구려. 오늘 우리 각자 심원을 이루었구려."
飛身一躍,人已到了歐陽嵩的身側,揚手一掌,拍了過去。 掌勢中,帶起了一股強烈的功風。
몸을 날려 뛰어오르자 사람은 이미 구양숭의 곁에 이르더니 손을 떨쳐 일장을 쳐나갔다. 장세 속에 한 줄기 강렬한 경풍(勁風)을 동반했다.
歐出嵩道:「來得好。」
구양숭이 말했다.
"잘왔다."
右手一揚,硬接一掌。 蓬然大震聲中,各自向右退了一步。 陳長青不容歐陽嵩還手,雙手齊出,連拍了三掌。 歐陽嵩長衫飄動,避開了三掌。
우수를 떨쳐 일장을 맞받았다. 펑, 하며 크게 흔들리는 소리가 나는 가운데 각자 한 걸음 물러났다. 진장청은 구양숭의 반격을 허용치 않고 쌍수를 일제히 내밀어 연달아 삼 장을 후려쳤다. 구양숭은 장삼을 펄럭이며 삼 장을 피했다.
海若望突然踏前兩步,道:「姓魯的,咱們也不用閒著了,你陪老叫化子玩玩如何?」
해약망이 돌연 앞으로 두 걸음 내딛더니 말했다.
"노가야, 우리도 한가할 필요 없다. 너는 노규화자를 모시고 한번 놀아보는 것이 어떠냐?"
魯平一捋山羊鬍子,道:「當然奉陪。」
노평이 염소수염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당연히 모셔야지."
呼的一拳,擊了過來。 兩人立刻展開了一場惡戰。
휙, 하니 일 권을 쳐왔다. 두 사람은 즉시 한바탕 악전을 전개했다.
滿口飛花喬飛娘格格一笑,道:「宗夫人,聽說你既承令尊的武功,又得了宗領剛的絕學,可算得身兼兩家之長,小妹不才,想向夫人領教幾招。」
만구비화 교비랑이 깔깔, 웃더니 말했다.
"종부인, 듣기로는 당신은 이미 영존의 무공을 계승하였고 또 종령강의 절학을 얻어서 두 집안의 장점을 겸했다더군요. 소매가 재주가 없지만 부인께 몇 초 가르침을 받고 싶군요."
白鳳道:「喬飛娘,聽說你號稱滿口飛花,吹牛拍馬的才氣,天下無出其右。」
백봉이 말했다.
"교비랑, 소문에 너는 허풍떨고 아부하는 재주가 천하제일이라 외호가 만구비화라더군."
喬飛娘道:「如若口能殺人,小妹造詣,敢誇是當世第一流中的頂尖高手。」
교비랑이 말했다.
"말로 사람을 죽이는 능력이라면 소매의 조예는 당금 세상에 제 일류중의 정상급 고수라고 감히 자랑할 수 있지요."
白鳳道:「可惜,我不吃這套,口蜜腹劍的人,大概就是說你這種人了。」
백봉이 말했다.
"애석하게도 나한테는 통하지 않는다. 구밀복검(口蜜腹劍)하는 사람은 아마 바로 너와 같은 사람을 두고 말함이리라."
喬飛娘道:「宗夫人何不試試,看看我喬飛娘,只不是只有嘴巴上一些工夫。」
교비랑이 말했다.
"종부인은 나 교비랑이 말재주만 있는지 왜 시험해보지 않나요.?"
白鳳緩緩舉步行來,一面說道:「我也正要領教。」
백봉이 천천히 걸어오면서 말했다.
"나도 가르침을 받을 작정이었다."
喬飛娘不讓白鳳先機,立刻出手,一指點出。 白鳳確實得了白梅十之八九的真傳,嫁給了宗領剛後,又苦練無極門的劍法。用劍是她之長。 但喬飛娘不亮兵刃,白鳳倒也不好意思先亮劍,只好空手和她相搏。 兩人雖是空手相同,但掌指交錯,打的確實激烈絕倫。
교비랑은 백봉에게 선기를 양보하지 않고 즉시 출수하여 일 지(一指)를 찍어나갔다. 백봉은 확실히 백매의 진전을 열의 팔구는 터득했고 종령강에게 시집간 뒤 또 무극문의 검법을 고련하여 검을 쓰는 것이 그녀의 장점이었다. 하지만 교비랑이 병기를 뽑지 않자 백봉도 먼저 검을 뽑기 무안하여 단지 빈손으로 그녀와 싸울 수 밖에 없었다. 두 사람이 빈손임은 서로 같지만 장지가 교차하자 싸움은 확실히 격렬하기 이를 데 없었다.
這時,白梅、成中嶽、楚小楓、三個人還未有敵手。 白梅心中知道,除了歐陽嵩等四人之外,這座庭院中定還穩藏的有人,但因對方不肯現身,倒也無可如何。
이때 백매, 성중악, 초소풍 세 사람은 아직 적수가 없었다. 백매는 구양숭 등 네 사람 외에 이 정원 안에는 아직 숨어있는 사람이 있음을 마음 속으로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상대가 모습을 드러내려 하지 않으니 어떻게 할 수도 없었다.
四對搏殺,三對都是赤手相對。 只有池天化和董川是以兵刃相對。 但空手搏戰的激烈,絕不在兵刃之上,近身出招,拳、掌招招都向敵方要害。 這是棋逢敵手的搏戰,若鬥動過百招,竟然還保持個平分秋色之局。
네 쌍의 싸움은 세 쌍이 모두 적수공권(赤手空拳)으로 상대하고 있었고 오직 지천화와 동천이 병기로 싸웠다. 하지만 빈손의 싸움의 격렬함은 절대 병기보다 못하지 않았다. 몸 가까이에서 출초하는 권, 장은 초초마다 모두 적측의 요해를 향했다. 이 싸움은 강한 적수가 서로 만난 것이었다. 힘든 싸움이 백 초가 넘어갔으나 아직 막상막하의 국면을 유지했다.
喬飛娘確不全只是一張嘴巴,手底下的真功夫,確也要得。 但她還是感覺到選錯了對手,白鳳的武功,路於實,變化多,確實身兼了兩家之長。 百招之後,喬飛娘漸落下風。 其實,經過了百招以上的苦鬥之後,歐陽嵩和池天化等,都被迫得處於劣勢。 這倒不是他們的武功差,而是對手大利害。
교비랑은 확실히 입만 가진 것이 아니었다. 손아래 펼쳐지는 진실된 무공도 확실히 훌륭했다. 하지만 그녀는 적수를 잘못 골랐다고 느꼈다. 백봉의 무공은 노수(路數)의 충실함과 변화의 무궁무진함에 있어서 확실히 두 집안의 장점을 겸비하고 있었다. 백초가 지나자 교비랑은 점차 열세에 처하게 되었다. 사실 백 초 이상의 고투(苦鬥)가 경과한 뒤 구양숭과 지천화 등은 모두 열세에 처하게 되었다. 이것은 그들의 무공이 나쁘지 않았으나 상대가 너무 대단했기 때문이었다.
歐陽嵩連出三招搜魂手法,都被陳長青給封住,使下面綿連的殺手,無法施展出來。 但三招搜魂手法,也給予了陳長青極大的威脅。 這就使得陳長青搜魂手法,被稱為武林一絕,確有獨到之處。如若等他七式搜魂手法連綿施展出來,陳長青懷疑自己能否接得下來。
구양숭이 연달아 발출한 삼 초의 수혼수법이 모두 진장청에게 막혀버리자 뒤이어 면면히 이어질 살수(殺手)를 시전할 수가 없게 되었다. 하지만 삼 초의 수혼수법은 진장청에게 커다란 위협을 주었다. 진장청은 수혼수법이 무림의 일절로 불리게 된 데에는 확실히 남달리 뛰어난 면이 있으며, 만약 그가 칠식의 수혼수법을 연이어 시전하게 되었다면 자신이 받아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생겼다.
心中念轉,掌法一變,用出了七十二招落英掌,暗挾十二擒拿手法。 這是快、巧並俱,剛柔互濟的攻勢。 陳長青如非遇上紮手人物,也不輕易施展出手。 一輪快攻,立刻把歐陽嵩邊落下風。
마음 속으로 생각을 굴리더니 장법을 변화시켜 십이초의 금나수법(擒拿手法)이 암중으로 동반된 칠십이초의 낙영장(落英掌)을 사용했다. 이것은 쾌속함과 정교함을 동시에 갖추었고 억세고 부드러움이 서로를 채워주는 공세였다. 진장청이 상대하기 까다로운 인물을 만나지 않았다면 쉽사리 시전하지 않는 출수였다. 한 바퀴 쾌공은 즉시 구양숭을 열세에 떨어지게 하였다.
魯平的功力,雖不及海若望深厚,但支撐個三兩百招,還是可以。 但他求功心切,一上來,先和海若望拼了五拳,但五拳是肉對肉,骨撞骨。 海若望練的羅漢氣功,雖也是剛猛的路子,但卻是由內練到外。 魯平的破山拳,卻純是外功。
노평의 공력은 비록 해약망에 미칠 만큼 심후하지 않았지만 이삼백 초는 버틸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공을 세우려는 마음이 간절하여 시작부터 먼저 해약망과 죽을 힘을 다해 오권(五拳)을 교환했다. 하지만 오권은 살과 살, 뼈와 뼈가 맞부딪히는 것이었다. 해약망이 연마한 것은 나한기공으로 비록 강맹한 길을 걷는 무공이지만 안으로부터의 단련이 밖에까지 이른 것이었고 노평의 파산권(破山拳)은 순전히 외공이었다.
五拳拼了下來,魯平才覺著右手骨骼受了傷,但他不敢講,只有暗裡咬牙,硬撐下去。 他仗恃拳力猛烈,原想傷敵,但卻適得其反,自己吃了苦頭。
오권을 필사적으로 맞부딪힌 노평은 오른손의 골격이 다쳤음을 느꼈다. 그러나 그는 감히 말하지 않고 암암리 이를 갈며 버텼다. 그는 권력의 맹렬함에 의지해 원래 적을 상하게 하려 했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자신이 쓴맛을 보고 말았다.
鬥到百招時,海若望忽然施展十八羅漢拳,招招直搗,大開大關的迫擊過去。 拳法用到了精妙之處,一連三招,閃電而出。
싸움이 백초에 이르렀을 때 해약망이 홀연 십팔나한권(十八羅漢拳)을 시전하자 초초마다 그대로 적을 직격하며 크게 밀어붙였다. 권법의 정묘한 점을 이용하여 삼초를 연달아 섬전같이 내질렀다.
魯平避不開第三招「飛桿撞鐘」,只好硬接下來。 傷骨未復,如何承受得海若望這開碑碎石的一掌,頓然右手中指骨骼碎裂,疼的他大叫一聲,疾快的向後退了五步。 碎骨之疼,雖使他失去了再戰之能,但卻功力未損,一提氣飛上屋面,連和歐陽嵩等招呼也未打一個,疾飛而逃。
노평은 피하지 못하고 제 삼초 비한당종(飛桿撞鐘)을 맞받을 수 밖에 없었다. 다친 뼈가 아직 회복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해약망의 개비쇄석(開碑碎石)하는 일장을 견디겠는가? 문득 오른손의 손가락뼈가 부서지자 그는 아파서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빠르게 뒤쪽으로 오 보를 물러났다. 뼈가 부서진 아픔은 비록 그로 하여금 더이상 싸울 능력을 잃어버리게 했지만 공력은 아직 손상되지 않았다. 진기를 한번 끌어올려 지붕 위로 날아오르더니 구양숭 등에게 알리지도 않고 빠르게 날아서 도망쳤다.
這時刻的歐陽嵩也被逼的有守無攻,陳長青閃電掌法,使得歐陽嵩無法再施展搜魂手法。 耳際間,響起了魯平疼呼之聲,更使他心神一分,被陳長青一掌拍中了左肩。 他掌力中含有擒拿、卸骨手法,歐陽嵩的左肩關節,被一掌錯開,痛得他出了一身冷汗。 但歐陽嵩也是久經大敵的人物,儘管痛徹心肺,但他臨危不亂,雙腳連環踢出,以阻陳長青的攻勢,忽然一個就地翻身,滾人庭院角落之中。
이 시각의 구양숭도 수비만 있고 공격은 없는 처지에 몰렸다. 진장청의 섬전같은 장법에 구양숭은 더이상 수혼수법을 시전할 수가 없었다. 귓가에 노평이 아픔에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자 그의 심신이 분산되어 진장청의 일장에 왼쪽 어깨를 얻어맞고 말았다. 그 장력에는 금나(擒拿), 사골(卸骨)수법이 포함되어 있었다. 구양숭의 왼쪽 어깨 관절은 일장에 어긋나버렸고 아픔에 그는 온 몸에 식은 땀이 났다. 하지만 구양숭도 오랜 대적 경험을 가진 인물이다. 극심한 통증에도 불구하고 그는 위기에 봉착해서 침착했다. 두 발을 연쇄적으로 내질러 진장청의 공제를 저지하더니 홀연 땅에서 몸을 굴러 정원 모퉁이로 굴러들어갔다.
陳長青似是動了殺機,存心取下歐陽嵩的性命,早已防到他飛身上屋,凝功戒備,只要他飛身而起,立時全力發拳撲擊過去。 但卻未料到以歐陽嵩的身份,竟會貼地滾入黑暗之中,正想招呼白梅,兩面合圍,歐陽嵩已長身而起,飛上屋面,身形連閃,消失於夜暗之中。
진장청은 살기가 동하여 구양숭의 목숨을 취할 마음을 가진 듯 그가 지붕 위로 몸을 날릴 것에 대비하여 벌써 공력을 끌어모으고 경계했다. 그가 몸을 날리기만 하면 즉시 전력으로 발권(發拳)하여 덮쳐갈 것이다.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구양숭의 신분으로 흙을 묻혀가며 어둠 속으로 굴러들어가버리자 막 백매를 불러 양쪽에서 포위하려고 했는데 구양숭은 이미 몸을 쭉 펴서 일어나더니 지붕으로 날아올랐다. 신형이 연이어 번쩍, 하더니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喬飛娘口中嬌聲喝道:「白鳳姑娘,我的好大姐,你真要置小妹於死地嗎了?」
교비랑은 교성으로 소리쳤다.
"백봉낭자, 나의 좋은 큰언니, 당신은 정말 소매를 사지로 내모시나요?"
口中喝叫,雙手卻是連環搶攻,逼的白鳳向後退了兩步,飛身躍上屋面。
입으로 소리치며 쌍수는 연쇄적으로 앞다투어 공격하여 백봉이 뒤로 두 걸음 물러나게 만들더니 몸을 날려 지붕 위로 뛰어올랐다.
池天化修羅扇忽然間一合一張,兩道寒芒,由扇中疾射而出,人卻藉機轉身躍上屋面。 董川擊落兩根扇骨,池天化已和喬飛娘到了兩丈以外。
지천화가 수라선을 별안간 오므렸다 펴자 두 줄기 한 망이 부채 속에서 빠르게 쏘아져나가며 사람은 그 틈을 타서 몸을 돌려 지붕 위로 뛰어올랐다. 동천이 두 개의 부챗살을 쳐서 떨어뜨리자 지천화는 이미 교비랑과 이 장 밖에 이르렀다.
白鳳要追,卻被白梅伸手攔阻,道:「他們去向如一,想是設有埋伏,不要追下去了。」
백봉이 쫓으려는데 백매가 손을 뻗어 가로막고 말했다.
"그들이 가는 방향이 똑같으니 매복을 설치한 듯 하다. 쫓지 말아라."
白鳳銀牙緊咬,道:「我好恨,我要動了劍,她就逃不出去了。」
백봉이 이를 갈며 말했다.
"저는 정말 한스럽습니다. 제가 검을 썼다면 그녀는 달아나지 못할 것입니다."
董川道:「弟子慚愧,也被對手逃了。」
동천이 말했다.
"제자도 상대가 달아나버려서 부끄럽습니다."
海若望道:「董掌門,你初臨大敵,已表現得令人激賞,那姓池的小子武功不弱,修羅扇又是江湖上出了名的奇門兵刃,但他仍敗在你的青萍劍下,老叫化又見到了無極門一代奇才,頗有當年令師出道的氣勢」。
해약망이 말했다.
"동장문, 자네는 처음 대적(大敵?)에 임하여 이미 사람들에게 격찬을 받았네. 그 지가 놈의 무공은 약하지 않았고 수라선 또한 강호상에 이름난 기문병기라네. 하지만 그는 자네의 청평검 아래에 패했고 노규화 또한 무극문의 일대기재에게 당시 영사가 출도했을 때의 기세가 꽤 있음을 보게 되었네."
董川道:「未能為師弟們手刃仇人,晚進汗顏的很。」
동천이 말했다.
"사제들이 원수를 제 손으로 베어죽이지 못해 후배는 진땀이 나도록 부끄럽습니다."
陳長青道:「誰也用不著慚愧,今晚上,咱們收穫已經很大,現在,可以回去了。」
진장청이 말했다.
"누구도 부끄러워할 필요 없네. 오늘 밤 우리가 거둔 수확은 이미 아주 크네. 이제 돌아가세."
白鳳呆了一呆,正想出言抗拒,卻被白梅以眼色阻止。 白梅未講話,成中嶽、董川等,都未講話,轉身行回到大宅院中。 陳長青、海若望一直送白梅等人進人了二進院中的大廳裡,陳長青才輕輕咳了一聲,道:「鳳侄女,你對老叫化撤回來這一手,不太滿意吧?」
백봉은 멍해져서 그 말에 항거하고 싶었지만 백매가 눈짓으로 저지했다. 백매가 말이 없자 성중악, 동천 등도 모두 말없이 돌아서서 대저택 안으로 돌아왔다. 진장청, 해약망은 곧장 백매 등을 두 번째 정원 안의 대청으로 들여보내더니 비로소 진장청이 가볍게 헛기침을 하더니 말했다.
"봉질녀, 너는 노규화가 철수한 데 대해 몹시 불만이지?"
白鳳道:「晚進覺著,咱們應該追下去,好歹也要想法子,捉住他們一兩個人,問點消息出來。」
백봉이 말했다.
"후배가 느끼기에 우리는 마땅히 뒤쫓아 갔어야 합니다. 아무튼 그들 한두 명을 잡아서 소식을 털어놓게 심문을 할 방법을 강구했어야 합니다."
陳長青道:「聞聽起來,這要求十分合理,不過,如是深一層想,這希望渺小的很!」
진장청이 말했다.
"들어보게. 그런 요구는 매우 이치에 합당하지. 그러나 만일 한 층 깊이 생각하면 그런 가능성은 아주 작다네!"
白鳳道:「一對一,自然十分困難,如若咱們合力追向一人,生擒他並非難事。」
백봉이 말했다.
"일대일은 당연히 매우 곤란하지요. 만약 우리가 합력하여 한 사람을 뒤쫓아 생포하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陳長青笑一笑。道:「第一、他們敗逃的方向,必有掩護逃走的埋伏,陳了歐陽嵩等四個出手的人之外,不見別人,可以證明。第二是,咱們勝敗,只勝在略強一等之上,就算他們被迫的回身再戰,只怕還得一陣搏殺,唉!他們四個人武功之強,實有些出了老叫化的意料之外。」
진장청이 웃더니 말했다.
"첫째, 그들이 달아난 방향에는 반드시 도주를 엄호하는 매복이 있었을 걸세. 포진하고 있던 구양숭 등 네 명의 출수하는 사람 외에 다른 사람이 보이지 않는 것이 증명하네. 둘째, 우리의 승패는 단지 약간의 약간의 우위에서 이겼을 뿐이네. 설령 그들이 어쩔 수 없이 돌아서서 다시 싸웠다면 한바탕 목숨을 걸고 싸웠을 걸세. 후! 그들 네 명의 무공의 강함은 확실히 노규화의 예상 밖이었네."
白鳳沈吟了一陣,點點頭。 當時,她雖然覺著亮出了兵刃,可以生擒喬飛娘,但此刻想一下,喬飛娘臨去的輕功身法,疾如脫兔,老實說,單是別人的輕身武功,就很難追得上她。
백봉이 침음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당시 그녀가 비록 병기를 뽑았다면 교비랑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느꼈지만 지금 생각하니 교비랑이 떠날 때의 경공신법은 토끼가 달아나듯 빨랐다. 솔직히 말해 다른 사람의 경신무공만으로 그녀를 뒤쫓기는 매우 어려웠다.
陳長青笑一笑,接道:「你們都知道,丐幫在江湖上最為享譽的,就是耳目靈敏,所以,除非他們連夜離開了襄陽,不論他們落腳何處,都會被本幫中弟子找出來。」
진장청이 웃으며 말했다.
"자네들 모두 개방이 강호상에서 가장 명성을 누리는 것은 바로 이목이 영민하다는 점임을 알것이야. 그래서 그들이 밤새 양양을 떠난다면 몰라도 그들이 어느 곳에 묵고 있든 모두 본 방의 제자들에게 찾아내질 걸세."
白鳳道:「如若他們離開了襄陽城呢?」
백봉이 말했다.
"만약 그들이 양양성을 떠났다면요?"
陳長青道:「這就有些為難了,不過,既然,歐陽嵩和魯平。喬飛娘都露了面,那就有了可追的線索,不怕他們飛上天去,……」
진장청이 말했다.
"그러면 좀 곤란하지. 그러나 이왕 구양숭과 노평, 교비랑이 모습을 드러냈으니 그들이 하늘로 솟구친다 하더라도 추적할 수 있는 실마리가 있는 걸세."
目光一掠白梅接道:「白兄,你看那姓池的小子如何?」
시선이 백매를 스치더니 말했다.
"백형, 당신은 지가 그놈을 어떻게 보셨소?"
白梅道:「修羅扇造詣奇高,董川的劍法紮實,如論靈巧變化,卻在對方之下了。」
백매가 말했다.
"수라선의 조예가 기이할 정도로 높았소. 동천의 검법이 견실했지만 만일 영교(靈巧)한 변화로 논하자면 상대의 아래였소."
董川道:「這個弟子也明白,那傢夥手中兵刃,尋空抵隙,確實極盡靈活變化之妙,實非在下能及。」
동천이 말했다.
"그건 제자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의 수중에 있는 병기는 빈틈을 찾으려 해도 없었고 확실히 영활하기 그지없는 변화의 묘는 실로 제가 미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海若望道:「董掌門,不可妄自菲薄,你那拙中藏巧穩實強勁的劍路,才是一派掌門的風範,姓池的小子,雖然打的花招百出,但還是被你佔了上風,再打下去,他要黔驢技窮了。」
해약망이 말했다.
"동장문, 지나치게 자시을 낮추어선 안되네. 자네의 그 우직함 속에 숨겨진 정교함과 안정되고 견실하며 강경한 검로(劍路)는 일파 장문인의 풍모였네. 지가 그 녀석이 비록 각약각색의 기교를 부렸지만 자네에게 우위를 점령당했네. 다시 싸운다면 그는 쥐꼬리만한 재주마저 바닥나버릴 걸세."
陳長青道:「今晚上,我們很安慰,我們發覺了敵勢的強大,也證明了自己的堅強。」
진장청이 말했다.
"오늘 밤 우리는 대단히 위안이 되었소. 우리는 적세의 강대함을 발견했고 자신의 견강(堅強)함을 증명했소."
白鳳道:「陣前輩,我知道,一時間,還無法報得夫仇,但我不能不盡心力去救出一志。」
백봉이 말했다.
"진선배님, 저는 일시지간에 남편의 원수를 갚을 수 없음을 알고 있습니다만, 저는 일지를 구출하는데 심력을 다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陳長青道:「我明白你的心情,所以,老叫化決定了一件事。」
진장청이 말했다.
"나는 자네의 심정을 잘 알고 있네. 그래서 노규화는 한 가지 결정을 했다네."
白鳳道:「什麼事?」
백봉이 말했다.
"무슨 일입니까?"
陳長青神色肅然的說道:「除非是本幫主,能再李丐幫中高手趕到,咱們的實力,只能算略強歐陽嵩等一籌,但對方還有些什麼人,卻是隱晦不明,所以,老叫化決心和排教中人合作。」
진장청이 숙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본 방의 방주를 제외하고 개방의 고수들이 도착한다면 우리의 실력은 구양숭 등에 비해 한 수 강해질 수 있지만 상대측에 또 누가 있는지 잘 알지 못하네. 그래서 노규화는 배교 사람들과 합작하기로 결심했네."
白梅笑一笑,道:「好啊!你這些年來,都睡在磨上麼,怎麼會想轉了。」
백매가 웃으며 말했다.
"좋소이다! 당신은 요 몇 년간 ?? 왜 생각이 바뀌었소?" (당최 모르겠,,,ㅜ)
陳長青笑道:「這一仗打的心開了竅,江湖上後起之秀,比咱們高明。」
진장청이 웃으며 말했다.
"이 싸움에서 강호상의 후기지수(後起之秀)가 우리보다 고명함을 깨달았다오."
白梅道:「那倒未必了,你老叫化,在整個江湖而言,也算是排在有數高人的名單之中了。」
백매가 말했다.
"그건 반드시 그렇지도 않소. 당신 노규화는 전체 강호로 말하자면 얼마 안되는 고인의 명단에 든다고 할 수 있소."
陳長青歎息一聲,道:「老實說,老叫化一直沒有見過宗門主的成就,雖然,敝幫承受大恩,但對此,一直若有憾焉,今晚上,看過了董掌門的劍法,使老叫化感覺著名無幸至,宗掌門人,確是一代人傑。」
진장청이 탄식하더니 말했다.
"솔직히 말해 노규화는 줄곧 종문주의 성취를 본 적이 없었소. 비록 폐 방이 큰 은혜를 입었지만 그것에 대해 줄곧 불만이 있는 듯 했소. 오늘 밤 동장문인의 검법을 봄으로 해서 노규화는 명성이 요행으로 얻어지지 않았으며 종장문인은 확실히 일대의 인걸(人傑)임을 깨달았소."
輕輕籲一口氣,接道:「諸位,都請早些安歇吧,說不定,明天一早,我們還要有所行動,還得到江邊去瞧排來的什麼人,我們告辭了。」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고는 말을 이었다.
"제위들, 다들 좀 일찍 편히 쉬시오. 아마도 내일 일찍 우리는 또 행동할 것이 있을 거요. 강변에 가서 배교에서 온 사람이 누구인지도 보아야 하오. 우리는 이만 가보겠소."
轉身,大步而去。 海若望緊隨身後而行,臨去之際,還望了董川一眼,一片嘉許之色。 望著陳長青、海若望離去的背影,白鳳說道:「爹,今晚上這個機會錯過了,孩兒覺得很可惜。」
몸을 돌리더니 성큼성큼 걸어갔다. 해약망도 뒤를 바짝 따라서 걸었다. 떠날 즈음에 동천을 칭찬하는 눈빛으로 한번 바라보았다. 진장청, 해약망이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백봉이 말했다.
"아버지, 오늘 밤 이 기회를 놓쳐버려 딸아이는 몹시 애석합니다."
白梅道:「白鳳,你要記著,這件事急不得,對方不是一個單獨尋仇的人,他們是一個有組織、有力量的龐大組合,到現在為止,咱們也只是找到了這個組合的邊緣,還無法找出他們真正的首腦,如非陳長青和海若望兩位丐幫長者相助,咱們今晚上這一戰,恐怕就無法支持。鳳兒,眼下有一件很明顯的事,那就是憑咱們父女和中嶽、董川、小楓等幾個人的力量,已然無法救出一志,也無法替領剛報仇了,必須要接受丐幫和排教的援手不可。」
백매가 말했다.
"백봉, 너는 기억하거라. 이 일은 급하게 굴어서는 안된다. 상대방은 한 명의 단독으로 원수를 갚으려는 사람이 아니다. 그들은 일개 조직이며 방대한 조직의 역량이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그 조직의 가장자리를 찾았을 뿐이지 그들의 진정한 수뇌는 찾지 못했다. 만일 진장청과 해약망 두 분의 개방장로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우리의 오늘 밤 이 일전은 지탱할 수 없었을 것이다. 봉아, 지금 아주 명확한 것은 우리 부녀와 중악, 동천, 소풍 등 몇 사람의 역량으로는 일지를 찾을 수 없으며 령강의 복수를 할 수 없다. 반드시 개방과 배교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안된다."
楚小楓道:「老前輩,小楓有一個看法,不知前輩是否同意?」
초소풍이 말했다.
"노선배님, 소풍에게 한 가지 견해가 있는데 노선배님께서 동의하실런지 모르겠습니다."
白梅道:「孩子,你又有什麼獨特之見,說出來,我們聽聽吧。」
백매가 말했다.
"얘야, 너는 또 무슨 독특한 의견이 있는지 말해보거라. 우리는 들어보마."
楚小楓道:「晚輩覺著,對方的用心,不止是對付我們無極門,我們只不過是首當其衝罷了。」
초소풍이 말했다.
"후배가 느끼기에 상대방의 의도는 우리 무극문을 상대하는데 그치지 않습니다. 우리는 단지 맨 먼저 그 대상이 되었을 뿐입니다."
白梅點點頭。 楚小楓接道:「所以,我覺著,無極門的被毀,為整個江湖帶來了一個警號,使他們感覺到了這份危急。」
백매가 고개를 끄덕였다. 초소풍이 말했다.
"그래서 저는 무극문의 괴멸이 온 강호에 하나의 경고가 되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들로 하여금 위급함을 느끼게끔 하였지요."
白梅又點點頭,道:「孩子,你的意思是——」
백매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얘야, 너의 의견은..."
楚小楓接道:「所以,咱們不是求丐幫的排教相助,他們幫助咱們,也就是幫助自己,這一點,丐幫心中明白,排教中人,心中也應該明白。」
초소풍이 말했다.
"그래서 우리는 개방에 우리를 도울 것이 아니라 배교를 서로 도와주고 자기 자신도 도우라고 해야 합니다. 그 점은 개방에서도 잘 알고 있고, 배교 사람 마음 속으로도 마땅히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白梅道:「這一點,我想陳長青和海若望也已經心中有數,似乎是用不著把事情說的太明白。」
백매가 말했다.
"그 점은 진장청과 해약망에게 마음 속으로 계산이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사정을 명백하게 말할 필요가 없을 듯 하구나."
楚小楓神情肅然,目中神光湛湛的說道:「白前輩、師娘、成師叔、掌門師兄……」
초소풍이 숙연한 표정으로 눈에서는 신광이 짙어지며 말했다.
"백선배님, 사모님, 성사숙, 장문사형..."
他一連叫出在場四人,個個都被他嚴肅的神情引動心神,所有人的目光,都投注在楚小楓的身上。
그가 연달아 그곳에 있던 네 사람을 부르자 모두가 그의 엄숙한 표정에 의해 심신에 동요가 일었고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초소풍에게 던져졌다.
楚小楓道:「這是一場大搏殺,無極門的毀滅,也換得了丐幫和排教的警覺,丐幫的迅赴事功,一下子派兩位長者趕到了襄陽,這使他們看到了情勢的嚴重,歐陽嵩弄巧成拙,暴露出了整個險謀所在,本來是無極門和對方的恩怨,但卻一下子牽入整個江湖中的正邪大對抗。」
초소풍이 말했다.
"이것은 일장(一場)의 커다란 싸움입니다. 무극문의 괴멸은 개방과 배교의 경각심으로 바뀌어 개방은 재빨리 공을 세우고자 단번에 두 분의 장로를 양양에 파견하였는데 이것은 그들로 하여금 정세의 엄중함을 눈치채게 만들었습니다. 구양숭은 재주를 피우려다 일을 망쳐서 전체 음모의 소재를 폭로해버리고 말았는데, 본래 무극문과 상대방의 은원이지만 단번에 온 강호 전체를 정사대항전(正邪對抗戰)에 연루시켜버렸습니다."
楚小楓道:「在此等情勢之下,如若咱們要求他們全力救出一志師弟,只怕,很難如願,這是一盤棋,一志師弟,只不過是棋盤中一個棋子。」
초소풍이 말했다.
"이런 정세하에서 만약 우리가 그들에게 전력을 다해 일지사제를 구해달라고 한다면 원하는 대로 되기는 매우 어려울 듯 합니다. 이 한 판의 바둑에서 일지사제는 단지 바둑판에서 한 개의 바둑알일 뿐입니다."
白鳳黯然一歎,流下淚來。
백봉이 암연히 탄식하더니 눈물을 흘렸다.
董川道:「七師弟,但咱們不能有這種想法,師父只有此一子……」。
동천이 말했다.
"칠사제, 하지만 우리는 그런 견해를 가져서는 안된다. 사부님께는 오직 아들 하나 뿐이다..."
楚小楓接道:「掌門師兄說的是,全局著眼,一志師弟只不過是對抗中的一個棋子,但對我們而言,師恩、親情,確是一件非常重要的事,既不能寄望於別人,那只有自己下手一途了。」
초소풍이 말했다.
"장문사형의 말씀이 맞습니다. 전체 국면을 보면 일지사제는 단지 맞서고 있는 한 개의 바둑알일 뿐입니다. 하지만 우리들로 말하자면 사부님의 은혜와 혈육의 정은 확실히 중요한 일이지요. 이왕 다른 사람에게 기대할 수 없으니 오직 스스로 손을 쓰는 길 뿐입니다."
白梅道:「孩子,這一點,我也想到了,可是如何一個下手之法呢?咱們根本不知一志被囚在什麼地方?」
백매가 말했다.
"얘야, 그 점은 나도 생각했다. 그러나 어떤 손 쓸 방법이 있느냐? 우리는 근본적으로 일지가 어느 곳에 갇혀 있는지 모르지 않느냐?"
楚小楓道:「就算知道了,咱們也未必能救得出來……」
초소풍이 말했다.
"설령 알아도 우리가 반드시 구해낼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白鳳接道:「小楓,就算救不出來,咱們也得盡心啊!」
백봉이 말했다.
"소풍, 설령 구해내지 못하더라도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楚小楓道:「是!救一志師弟,咱們要全力以赴,剛才,師娘和強敵搏殺,弟子一直沒有出手,心中就在盤算,如何救出師弟,現在,總算有了一點頭緒,弟子也想出了一個辦法……」。
초소풍이 말했다.
"맞습니다! 일지사제를 구하는데 우리는 전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조금 전 사모님과 강적이 싸울 때 제자는 줄곧 출수하지 않고 어떻게 사제를 구출할 것인가 마음 속으로 계산을 했습니다. 지금 한 점의 단서가 있는 셈이니 제자도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해냈습니다..."
白鳳急急說道:「什麼辦法,快說出來。」
백봉이 급히 말했다.
"무슨 방법인지 어서 말해보아라."
楚小楓淡淡一笑,說出了一個辦法來。 他說的聲音很低,但全場人都聽的聚精匯神,聽得全神貫注,形成了一種莫名的緊張。 聽完了經過,白鳳忽然歎息一聲,道:「不行,小楓,我不能讓你涉險。」
초소풍은 담담히 웃더니 방법을 털어놓았다. 그가 말하는 목소리는 아주 낮았지만 그곳의 모든 사람들은 정신을 집중하여 주의깊게 듣고 있어서 일종의 이름 모를 긴장감을 형성했다. 과정을 다 듣고난 백봉이 홀연 탄식하더니 말했다.
"안된다. 소풍, 나는 네가 위험을 무릅쓰게 할 수 없다."
楚小楓笑一笑,道:「師娘,這是唯一的辦法……」
초소풍이 웃으며 말했다.
"사모님, 이것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白鳳道:「不!寧可讓一志死了,也不能再把你陷進去。」
백봉이 말했다.
"아니다! 설령 일지가 죽더라도 다시 너를 위험에 빠지게 할 수 없다."
楚小楓道:「在對抗搏殺中,一樣有生死的危險,其危險之大,絕不在弟子的行動之下。」
초소풍이 말했다.
"맞서 싸우는 중에도 똑같은 생사의 위험이 있습니다. 그 위험의 크기는 절대 제자의 행동보다 못하지 않습니다."
白梅道:「小楓,我很佩服你的膽氣,不過,這件事,風險不大(?),你已經和他照過了面……」
백매가 말했다.
"소풍, 나는 너의 담력에 몹시 탄복한다. 그러나 이 일은 위험하다. 너는 이미 그에게 얼굴을 비춘 적이 있다..."
楚小楓道:「所以,這就要另外有一個楚小楓。」
초소풍이 말했다.
"그래서 다른 한 명의 초소풍이 필요합니다."
白梅苦笑一下,道:「小楓,這件事很難,誰能扮裝成你,而且又能使他們相信。」
백매가 고소를 지으며 말했다.
"소풍, 아주 어려운 일이구나. 누가 너로 분장할 수 있으며 게다가 또 그들을 믿게 할 수 있겠느냐."
楚小楓道:「不但要別人相信,而且,你們也要相信的樣子,而且,還要他在適當的時間,露露臉了。」
초소풍이 말했다.
"다른 사람이 믿어야 할 뿐 아니라 당신들도 똑같이 믿으셔야 하며 게다가 그가 적당한 시간에 얼굴을 드러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白梅道:「這個就有些難了。」
백매가 말했다.
"그것이 바로 곤란한 점이다."
楚小楓道:「弟子倒有一個主意,只是有些不大敬,不敢說出來。」
초소풍이 말했다.
"제자는 한 가지 생각이 있는데 좀 불경스러워 감히 입 밖에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白梅道:「什麼人?」
백매가 말했다.
"누구란 말이냐?"
楚小楓道:「師母……」
초소풍이 말했다.
"사모님입니다..."
白鳳接道:「我成嗎?我比你矮了一些。」
백봉이 말했다.
"나 말이냐? 나는 너보다 좀 더 왜소하다."
楚小楓道:「這個可以想辦法,問題是誰扮師母。」
초소풍이 말했다.
"그건 방법을 생각할 수 있는데, 문제는 누가 사모님으로 분장하느냐입니다."
白梅沈吟了一陣,道:「這倒可以找一個人,而已和你師母很像,她急痛感子,憂慮成疾,這該是一個很好的理由。」
백매가 침음하더니 말했다.
"한 사람을 찾을 수 있다. 너의 사모와 닮기만 하면 된다. 그녀는 아들 때문에 초조함과 걱정이 병이 되었으니 그것이 하나의 아주 좋은 이유가 될만 하다."
楚小楓道:「師母如肯成全,弟子就會感覺到把握大一些,我不敢說一定能救出師弟,至少,這是唯一的機會。」
초소풍이 말했다.
"사모님께서 도와주시겠다면 제자는 좀 더 자신이 있다고 느낄 것입니다. 제가 감히 반드시 사제를 구출할 수 있다고 말씀 못드리지만 적어도 이것이 유일한 기회입니다."
白梅道:「也可以摸清楚對方的實力。」
백매가 말했다.
"상대방의 실력을 똑똑히 정탐할 수 있도 있지."
楚小楓道:「他們想不到師娘會改扮成我,師娘如再經常出現,可以消減去他們心中的疑慮。」
초소풍이 말했다.
"그들은 사모님께서 저로 분장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할 것이며 사모님께서 다시 평상시처럼 모습을 나타내신다면 그들 마음 속의 의심도 소멸될 수 있지요."
白鳳道:「小楓,我總覺著這法子太危險。」
백봉이 말했다.
"소풍, 나는 이 방법이 너무 위험하다고 느껴지는구나."
楚小楓道:「不入虎穴,焉得虎子,師母,何妨想想弟子這做法,只要配合得宜,危險的只是表面,實在,很安全。」
초소풍이 말했다.
"호랑이굴에 들어가지 않으면 어찌 호랑이새끼를 얻겠습니까? 사모님께서는 제자의 이 방법을 한번 생각해보셔도 무방합니다. 단지 손발을 맞추기만 한다면 위험은 단지 표면적일 뿐이고 실제로는 아주 안전합니다."
白鳳沈吟不語。 成中嶽道:「小楓,要不要我跟你一起去。」
백봉이 침음하며 말이 없었다. 성중악이 말했다.
"소풍, 내가 너를 따라 같이 가도 될까?"
楚小楓道:「多謝師叔,咱們必須在這裡留下力量,剛才那一戰,咱們表現出了無極門精湛的劍法,已使陳長青刮目相看,無極門的人數雖少,但每一個,都有著很深的造詣,很高明的武功。」
초소풍이 말했다.
"사숙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반드시 이곳에 역량을 남겨두어야 합니다. 조금 전 그 일전으로 우리는 무극문의 정심한 검법을 나타내보여 이미 진장청으로 하여금 무극문인이 비록 수가 적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아주 깊은 조예와 아주 고명한 무공을 지녔음을 눈을 비비고 다시 보게 만들었습니다."
成中嶽點點頭,道:「我看到了他們的武功,如若那就是第一流的武功高手,咱們無極門中弟子,都可以算上一份。」
성중악이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나는 그들의 무공은 보았다. 만약 그것이 제 일류의 무공고수라면 우리 무극문의 제자 모두 그 안에 포함될 수 있다."
白鳳突然說道:「小楓,你決定去了?」
백봉이 돌연 말했다.
"소풍, 너는 가기로 결정하였느냐?"
楚小楓道:「弟子決定去,希望師母安全。」
초소풍이 말했다.
"제자는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사모님께서는 평안하시기를 바랍니다."
白鳳道:「爹,你的意見呢?」
백봉이 말했다.
"아버지, 당신의 의견은?"
白梅道:「我覺著小楓的才慧,已經超過了咱們,他決定的事,由他去吧。」
백매가 말했다.
"나는 소풍의 지혜가 이미 우리를 뛰어넘었다고 느낀다. 그가 결정한 일이니 그가 가야한다."
白鳳道:「好吧!」
백봉이 말했다.
"좋습니다!"
楚小楓道:「師母答應了?」
초소풍이 말했다.
"사모님께서는 승낙하십니까?"
白鳳點點頭。 楚小楓一轉身,突然對董川跪了下去,道:「掌門師兄請准。」
백봉이 고개를 끄덕였다. 초소풍이 몸을 돌리더니 돌연 동천을 향해 무릎꿇고 말했다.
"장문사형의 허락을 청합니다."
董川急急扶起楚小楓,道:「起來,起來,有事好商量,怎麼可以跪下去呢!」
동천이 급히 초소풍을 부축해 일으키더며 말했다.
"일어나거라. 일이 있으면 잘 상의해야지 어찌 무릎을 꿇느냐!"
楚小楓道:「小弟此去,不知要多少時日,才能回來,師母這方面,要勞請師兄多照顧了。」
초소풍이 말했다.
"소제는 이제 가겠습니다. 얼마나 많은 시일이 걸려야 돌아올 수 있을지 모릅니다. 사모님은 사형께서 많이 돌보아주셔야겠습니다."
白鳳道:「小楓,你……」
백봉이 말했다.
"소풍, 너..."
楚小楓道:「師母,小楓這一次,能夠混入對方,無論如何也要查清楚,救出師弟。」
초소풍이 말했다.
"사모님, 소풍이 이번에 상대측에 잠입할 수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 세세히 조사하여 사제를 구출하겠습니다."
白鳳道:「小楓,為了一志,要你這樣冒險……」
백봉이 말했다.
"소풍, 일지 때문에 네가 이런 모험을 하는구나..."
楚小楓接道:「師母,再說下去,弟子就無地自容了……」
초소풍이 말했다.
"사모님, 다시 말씀드리지만 제자는 황공하여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目光轉到白梅身上,接道:「老前輩,小楓的事,你老人家多費心了,最好連陳、海兩位老前輩也給瞞過去。」
시선을 백매에게로 돌리더니 말을 이었다.
"노선배님, 소풍의 일은 어르신께서는 신경을 많이 써주십시오. 진, 해 두 분 노선배께도 속여넘기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白梅道:「瞞過他們兩位,只怕不易,我看到不如找他們明說了,由他們從中協助……」,
백매가 말했다.
"그들 두 명을 속여넘기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내가 보건대 그들에게 설명을 해주고 협조를 받는 것이 나을 것 같구나..."
輕輕籲一口氣,接道:「小楓,你放心去吧,這裡的事,我們自會安排。」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더니 말을 이었다.
"소풍, 너는 안심하고 가거라. 이곳의 일은 우리가 안배하마."
楚小楓一抱拳,道:「小楓就此別過了,別忘了我叫林玉。」
초소풍이 포권하며 말했다.
"소풍은 여기서 작별을 고하겠습니다. 저는 임옥이라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轉身一躍,淩空而去。
몸을 돌려 뛰올라 공중으로 솟구쳐 떠났다.
董川望著楚小楓的去向,低聲說道:「好快的身法,小楓師弟,多保重啊!」
동천은 초소풍이 간 방향을 바라보며 나직이 말했다.
"정말 빠른 신법이로군. 소풍사제, 몸조심 하거라!"
他為人嚴肅,平日裡不苟言笑,但他內心之中,並非無情,只是,他內心之中藏著的感情,很不容易流露出來罷了。 白梅本想喝止他不可如此大意,但目光一轉間,卻發覺了董川雙目中含蓄著淚水, 他忍下了待要出口之言。
그의 사람됨이 엄숙하여 평소에 함부로 웃지도 않았지만 그의 내심에는 결코 정이 없는 것이 아니었다. 그의 마음 속에 숨겨진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용이하지 않았을 뿐이었다. 본래 백매는 그같이 부주의해서는 안된다고 소리쳐 저지하려 했다. 하지만 시선을 돌리는 사이 동천의 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한 것을 보자 하려던 말을 참았다.
白鳳輕輕籲一口氣,道:「爹,我好擔心啊,小楓還是個孩子,從來沒有在江湖上走動過。」
백봉이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아버지, 저는 정말 걱정이 됩니다. 아직 소풍은 여태 강호를 다녀본 적이 없는 아이예요."
白梅道:「鳳兒,就因為他沒有江湖上走動過,所以,才能瞞過歐陽嵩,不要再為小楓擔心了,這孩子的才慧比我們都高明。」
백매가 말했다.
"봉아, 그가 강호를 다녀본 적이 없기 때문에 구양숭을 속일 수 있는 것이란다. 소풍을 걱정할 필요 없다. 그 아이의 지혜는 우리보다 고명하다."
白鳳道:「爹,我覺著自己好自私,為了一志,我竟會答應了小楓涉險。」
백봉이 말했다.
"아버지, 저는 이기적이라고 느낀답니다. 일지를 위해 나는 소풍이 위험을 무릅쓰는 것을 승낙했어요."
董川道:「師母,不用自責,我看得出小楓師弟的堅毅神色,就算師母不答應他,他也會獨行其是。」
동천이 말했다.
"사모님, 자책하실 필요 없습니다. 저는 소풍 사제의 의연한 표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설령 사모님께서 승낙하지 않으셔도 그는 자신의 뜻대로 했을 겁니다."
且說楚小楓離開了大宅院後,投入了一座客棧之中。 算一算和歐陽嵩會面時間還有三天,就算能早去一天,也得過兩天才成。
초소풍은 대저택을 떠난 뒤 어느 객잔에 들었다. 계산해보니 구양숭과 만날 시간이 아직 삼 일 남았으며 설령 하루 일찍 가더라도 이틀이 지나야 했다.
襄陽府中近日很多怪事,表面上看去,這些事,似乎是都沒有什麼關連。 楚小楓第一件事,想起了望江樓上那位綠衣姑娘,這好像完全是一樁獨立的事件,只不過發生的時間太巧。 而且,在那個時代,一個女孩子,在一座熱鬧酒樓上等一個人,也該是很大的奇聞。 越想越覺著奇怪,反正還有兩天時間,楚小楓暗自決定,明天,先把這件事弄個清楚。
양양부에서는 최근 괴이한 일들이 아주 많았는데 표면상으로 보면 그 일들은 마치 아무런 관련이 없는 듯 했다. 초소풍은 첫 번째 일로 망강루의 그 녹의낭자를 떠올렸다. 이것은 마치 완전히 독립적인 사건인 듯 했으며 단지 발생한 시간이 너무도 공교로웠을 뿐이었다. 게다가 그 시대에는 일개 여자아이가 한 채의 시끌벅적한 주루에서 한 사람을 기다리는 것은 아주 커다란 진기한 이야기 거리였다. 생각할수록 기괴하게 느껴졌다. 어쨌든 아직 이틀의 시간이 있기에 초소풍은 내일 우선 이 일을 확실히 해두고자 했다.
一夜好睡,使得楚小楓容光煥發。 把自己扮成了林玉,但卻脫去了丐幫的衣服,換上了一件藍綢子長衫。 楚小楓和林玉的區別,形貌上並沒有太大的改變,他不擅易容術,但他夠聰明,簡簡單單的掩去了楚小楓臉上的特微,那就變成了林玉。 很簡單的易容,也不失瀟灑,美俊,但卻已完全不是楚小楓,是個創造的林玉。
하룻 밤 푹 자고나니 초소풍은 얼굴이 환해졌다. 임옥으로 분장했지만 개방의 의복을 벗고 남색 비단장삼으로 갈아입었다. 초소풍과 임옥의 구별은 생김새 상으로는 결코 크게 다른 변화는 없었다. 그는 역용술에 능하지 않았지만 충분히 총명했다. 간단히 초소풍 얼굴상의 특징을 가림으로써 임옥으로 변한 것이었다. 아주 간단한 역용에도 말쑥함과 준미함을 잃지 않았지만 이미 완전히 초소풍이 아니라 창조된 임옥이었다.
掩去了一些傲氣的楚小楓,變成了帶幾分俏皮的林玉。
오기(傲氣)가 조금 있던 초소풍을 가리고 몇 푼의 멋진 임옥으로 변신했다.
這要歸功於拐仙黃侗,指點了楚小楓的易容手法.那真是有著畫龍點睛之妙的指點,簡單的一些手法,不但改變了一個人的外形,而且,也創造出了一個人的性格。 楚小風的聰慧,就在他有著過人的應變之能,改變成林玉之後,能夠忘去了自己是楚小楓。
이것은 괴선 황동에게 공을 돌려야 한다. 초소풍에게 가르쳐준 역용수법이었다. 그것은 정말 화룡점정의 묘가 있는 가르침이었다. 단순한 수법으로 한 개인의 외형을 바꿀 뿐만 아니라 한 사람의 성격을 창조해내었다. 초소풍의 총명함과 지혜는 그가 남들보다 뛰어난 임기응변 능력을 가졌다는 데에 있었다. 임옥으로 변신한 뒤 자기가 초소풍임을 잊어버릴 수 있었다.
他在揣摩林玉是怎麼一個人,能夠為了一己利害,叛離了丐幫的人,那個人決不是一個英難,但他不會很窩囊。 他用銅鏡照了又照,對確定林玉這個人物的性格,下了很大工夫。 這是瀟灑、聰慧,帶點輕浮、自私的人。
그는 임옥이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 곰곰히 따져보았다. 자신의 이해를 위해 개방을 배반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결코 영웅이 아니지만 패기없고 나약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는 동경으로 비추어보고 또 비추어보며 임옥이라는 이 인물의 성격을 확정하는데 아주 오랜 시간을 들였다. 이것은 말쑥하고 총명하고 경박함도 조금 가지고 있고 이기적인 사람이었다.
中午時分,楚小楓走上了望江樓。這個襄陽城有中名的大酒樓,仍然坐滿了酒客。 但卻已經不見了那位綠衣姑娘。 找一個空位坐下,伸手由懷中摸出了一錠銀子,召過店小二,道:「配四個下酒菜,一壺好酒,多的錢償給你了。」
정오가 되자 초소풍은 망강루에 올랐다. 이 양양성에서 유명한 대주루는 여전히 주객들로 자리가 가득 찼다. 하지만 이미 그 녹의낭자는 보이지 않았다. 한 개의 빈 자리를 찾아 앉아서 품 속을 더듬어 한 덩이의 은자를 꺼내더니 점소이를 불러서 말했다.
"네 개의 술안주와 한 주전자의 술을 내오게. 남는 돈은 자네에게 상으로 주겠네."
店小二估計一下,那是一塊三兩左右的銀塊,多下來的賞賜,至少有二兩銀子,立刻堆上了一臉笑意,道:「客爺,你厚賜。」
점소이가 어림잡아 보니 그것은 한 덩이에 세 냥 가량의 은덩이었다. 남는 상은 적어도 두 냥의 은자였다. 즉시 얼굴에 웃음을 띠고 말했다.
"손님, 후한 상을 주셨군요."
看來,楚小楓深諸了錢可通神的道理。 輕輕籲一口氣,楚小楓低聲說道:「夥計,我想打聽一件事。」
보아하니 초소풍은 돈만 있으면 귀신도 부릴 수 있다는 이치를 깊이 터득(?)한 듯 했다.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더니 초소풍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점원, 나는 한 가지 일을 물어보고 싶소."
提起了桌子上的茶壺,店小二替楚小楓斟滿茶杯,道:「客爺要向什麼?」
점소이는 탁자 위의 차주전자를 들어 초소풍의 찻잔에 가득 따라주면서 말했다.
"손님은 어떤 일을 말씀하십니까?"
楚小楓道:「昨天,貴店中來了一個女客……」
초소풍이 말했다.
"어제 귀 가게에 왔던 한 명의 여자 손님이오만..."
店小二放下茶壺,道:「你說的那位綠衣姑娘?」
점소이가 차주전자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그 녹의낭자 말씀이십니까?"
楚小楓道:「正是她。」
초소풍이 말했다.
"바로 그녀요."
店小二道:「她直坐到晚飯光景,才被一個老頭子帶了回去,」
점소이 말했다.
"그녀는 저녁 때까지 줄곧 앉아있다가 그제서야 한 명의 노인이 데려갔습니다."
楚小楓道:「她等的人來了沒有?」
초소풍이 말했다.
"그녀가 기다리던 사람은 오지 않았소?"
店小二搖搖頭道:「好像沒有來。」
점소이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오지 않은 듯 했습니다."
楚小機道一推銀子,道:「拿去吧!」
초소풍이 한 덩이 은자를 내밀며 말했다.
"가져가시오!"
店小二接過銀子,低聲道:「客爺,那位綠衣姑娘是個殘廢。」
점소이 은자를 건네받고 나직이 말했다.
"손님, 그 녹의낭자는 불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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