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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十一回 小俠破陰謀(소협파음모) 본문

와룡생(臥龍生) 무협/춘추필(春秋筆)

第十一回 小俠破陰謀(소협파음모)

알타쵸 2017. 2. 17. 17:47

第十一回 小俠破陰謀(소협이 음모를 깨뜨리다)







楚小楓不知他們如何對付五毒玉女,不知他們能否找到黃侗。 找不到黃侗,自然無法對五毒玉女交代。如何一個交代法,自然很難有兩全之策。 沒有兩全之策,那就只有一個辦法,制服五毒玉女。 

초소풍은 그들이 오독옥녀를 어떻게 상대할지, 그들이 황동을 찾아낼 수 있을지 알지 못했다. 황동을 찾지 못하면 당연히 오독옥녀에게 해명할 수 없을 것이다. 어떤 해명으로도 당연히 양쪽 다를 만족시키는 계책은 존재하기 어려웠다. 양쪽 모두를 만족시키는 계책이 없다면 오직 한 가지 방법 뿐인데 오독옥녀를 제압하는 것이다.

楚小楓施展輕功,越過了小轎,越前了兩三裏,才停在路旁等候。 一盅熱茶工夫之後,兩頂小轎,才急急奔來。 這時,楚小楓已經換上了一身農人裝束,十足的農人裝束。 楚小楓沒有引起四個轎夫的注意,但楚小楓卻留心到了四個轎夫。走了這麼遠的路,頭上連汗也不見一滴。這說明了一件事,那就是這四個轎夫,都是武林中人。 

초소풍은 경공을 시전하여 가마를 앞질렀다. 이삼 리를 앞지르자 그제서야 길 가에 멈추어 기다렸다. 한 잔의 뜨거를 차를 마신 시간이 지나자 두 개의 가마가 비로소 급히 달려왔다. 이때 초소풍은 이미 일신에 농부 차림으로 갈아입었기에 완벽한 농부의 차림새였다. 초소풍은 네 명의 가마꾼의 주의를 끌지 않았다. 하지만 초소풍은 네 명의 가마꾼에게 주의를 기울였다. 이렇게 먼 길을 달렸는데 머리에 땀방울조차 보이지 않았다. 이것은 네 명의 가마꾼이 모두 무림인임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小轎很快的走過去,楚小楓又緊隨在小轎後面行去。 

가마는 아주 빨리 지나갔다. 초소풍은 또 가마 뒤쪽을 바짝 뒤따라갔다.

雙方保持十丈左右的距離。小轎在一座山崖前面的青石砌成的石屋中停了下來。 

쌍방은 십 장 가량의 거리를 유지했다. 가마는 어느 절벽 앞쪽의 청석을 쌓아 만든 석옥 안에 멈추었다.

轎中人魚貫而人,行人石屋。楚小楓回顧了一眼,閃入一片樹林之中。 

가마 안에서 사람이 줄지어 석옥로 걸어 들어갔다. 초소풍은 고개를 돌려보고는 수림 속으로 피해 들어갔다.

五毒玉女在喬飛娘引導下,行入了石屋。 

오독옥녀는 교비랑의 인도하에 석옥로 들어갔다.

石屋不太大,一廳之外,還有三個房間。 

석옥은 그리 크지 않아서 객청 외에 또 세 칸의 방이 있었다.

廳中佈置得很雅致,一張太師椅上,坐著一個全身藍衫的英俊少年。 

청 안은 아주 운치있게 배치되어 있는데 태사의 위에는 전신에 남삼을 걸친 한 명의 영준한 소년이 앉아있었다.

喬飛娘笑一笑,道:「姑娘,我向你引見一位朋友……」 

교비랑이 웃으며 말했다.

"낭자, 나는 당신에게 한 분의 친구를 소개하겠어요..."

五毒玉女哦了一聲,道:「他是什麼人?」 

오독옥녀가 아, 하더니 말했다.

"그는 누구인가요?"

喬飛娘接道:「這一位是池公子,姑娘要想找到黃侗,必須要借重這位池公子。」 

교비랑이 말했다.

"이분은 지공자랍니다. 낭자가 황동을 찾고싶다면 반드시 이분 지공자에게 부탁해야 해요."

池天化緩緩站起身子,打量了五毒玉女一眼,道:「姑娘是五毒門的?」 

지천화가 천천히 일어서서 오독옥녀를 훑어보더니 말했다.

"낭자는 오독문 사람이오?"

五毒玉女道:「是!我叫五毒玉女。」 

오독옥녀가 말했다.

"예! 나는 오독옥녀예요."

池天化道:「哦!貴姓可否見告?」 

지천화가 말했다.

"아! 귀 성을 알려주시겠소?"

五毒玉女道:「人家都稱我為五毒玉女,你就從俗吧。」 

오독옥녀가 말했다.

"사람들이 다들 나를 오독옥녀라 부르니 당신은 풍습을 따르면 돼요."

池天化道:「哦!」 

지천화가 말했다.

"허!"

五毒玉女道:「告訴我,如何才能找到黃侗?」 

오독옥녀가 말했다.

"어떻게 해야 황동을 찾을 수 있는지 나한테 알려주세요."

池天化笑一笑,道:「姑娘,找黃侗的事,我們已經答應了……」 

지천화가 웃으며 말했다.

"낭자, 황동을 찾는 일을 우리는 이미 승낙했소만..."

五毒玉女接道:「這個我知道,如非你們答應了,我也不會來。」 

오독옥녀가 말했다.

"그건 알아요. 당신들이 승낙하지 않았다면 나도 오지 않았겠지요."

池天化皺皺眉頭,道:「姑娘,至少,你現在正需區區的幫助。」 

지천화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낭자, 적어도 당신은 지금 나의 도움이 필요하오."

五毒玉女道:「你不是幫助我,我們談好價錢,你們幫我找到黃侗,我給你們藥物。」 

오독옥녀가 말했다.

"당신이 나를 돕지 ? 우리는 값을 잘 이야기해봅시다. 당신들이 내가 황동을 찾는 것을 도와주면 나는 약물을 드리겠어요."

喬飛娘微微一笑,道:「池公子,你們談談吧!我去準備一點吃喝的東西。」 

교비랑이 미소지으며 말했다.

"지공자, 당신들은 이야기하고 있어요! 나는 가서 먹을 것을 좀 준비하겠어요."

五毒玉女回頭望了喬飛娘一眼,沒有阻止。 

오독옥녀가 고개를 돌려 교비랑을 한번 바라보며 저지하지 않았다.

池天化道:「姑娘請坐。」 

지천화가 말했다.

"낭자, 앉으시오."

五毒玉女坐了下去,銀菊卻站在五毒玉女身後。 

오독옥녀가 앉자 은국은 오독옥녀의 뒤에 섰다.

池天化道:「姑娘,能不能告訴我你找黃侗幹什麼?」 

지천화가 말했다.

"낭자, 당신이 황동을 찾아서 무얼 하려는지 나한테 알려주시겠소?"

五毒玉女道:「我不知道,就是我知道也不會告訴你。」 

오독옥녀가 말했다.

"나는 알지 못해요. 설령 내가 알아도 당신에게 알려주지 못해요."

池天化道:「好倔強的姑娘。」 

지천화가 말했다.

"정말 굳센 낭자로군."

五毒玉女道:「本來,我們就是談好條件,彼此之間,實也用不著有什麼感激心情。」 

오독옥녀가 말했다.

"본래 우리는 조건을 맞추어보는 것이니 피차간에 무슨 고마워하는 마음을 가질 필요가 없어요."

池天化淡淡一笑,道:「姑娘,黃侗精通五行奇術,這一點,姑娘想是早知道了?」 

지천화가 담담히 웃더니 말했다.

"낭자, 황동은 오행지술에 정통한데 그 점을 낭자가 이미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오만?"

五毒玉女道:「不知道,我娘沒有告訴我。」 

오독옥녀가 말했다.

"몰라요. 나의 어머니께서 알려주시지 않았어요."

池天化怔了一怔,笑道:「好!既是你娘沒有告訴你,那我現在就詳細的說給你聽了。」 

지천화가 멍해져서 웃으며 말했다.

"좋소! 이왕 당신 어머니께서 당신에게 말씀해주지 않았다니 내가 지금 상세히 당신에게 말해주겠소."

五毒玉女道:「我在聽著。」 

오독옥녀가 말했다.

"듣고 있어요."

池天公道:「黃侗精通五行奇術,所以,在他住的地方,布下了五行奇陣,一步失錯,就可能會迷失在那奇陣之中。」 

지천화가 말했다.

"황동은 오행기술에 정통하여 그가 사는 곳에 오행기진이 펼쳐져있소. 한 발을 잘못 딛으면 그 기진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맬 가능성이 있소."

五毒玉女道:「哪陣中有埋伏?」 

오독옥녀가 말했다.

"그 진 속에 매복이 있나요?"

池天化道:「不錯,那是一種很奇怪的埋伏,人如陷在其中,很難掙紮出來。」 

지천화가 말했다.

"그렇소. 그것은 일종의 아주 기괴한 매복인데 사람이 그 속에 빠지면 벗어나기 몹시 어렵소."

五毒玉女道:「這樣利害嗎?」 

오독옥녀가 말했다.

"그렇게 무서운가요?"

池天化道:「所以,我們要小心一些。」 

지천화가 말했다.

"그래서 우리는 조심해야 하오."

五毒玉女道:「我不管那是什麼陣,裡面有些什麼利害埋伏,但我只要見到黃侗。」 

오독옥녀가 말했다.

"나는 그것이 무슨 진이든, 안쪽에 무슨 무서운 매복이 있든 황동을 만나기만 하면 상관없어요."

池天化道:「那當然,咱們既然答應了姑娘,無論如何,也要使你見到黃侗,不過……」 

지천화가 말했다.

"그거야 당연하오. 우리가 이왕 낭자에게 승낙했으니 어찌 되었든 당신이 황동을 만나게 해야 하오. 그러나..."

五毒玉女道:「不過什麼?」 

오독옥녀가 말했다.

"그러나 뭔가요?"

池天化道:「今天不行。」 

지천화가 말했다.

"오늘은 안되오."

五毒玉女道:「為什麼?」 

오독옥녀가 말했다.

"왜요?"

池天化道:「今天已晚,明天,咱們一早去找黃侗。」 

지천화가 말했다.

"오늘은 이미 늦었소. 우리 내일 일찍 황동을 찾아갑시다."

五毒玉女道:「一早去找?」 

오독옥녀가 말했다.

"일찍 찾아간다고요?"

池天化道:「是!今天晚上,咱們就在這石屋中住上一宵……」 

지천화가 말했다.

"그렇소! 우리는 오늘 밤은 이 석옥에서 하룻 밤을 묵고..."

五毒玉女霍然站起身子,道:「不!既然是明天再去,那我就明天再來。」 

오독옥녀가 벌떡 일어나더니 말했다.

"안돼요! 이왕 내일 간다면 나는 내일 다시 오겠어요."

池天化道:「姑娘,在下的話,還沒有說完。」 

지천화가 말했다.

"낭자, 제 말은 아직 끝나지 않았소."

五毒玉女道:「好!你請說吧!」 

오독옥녀가 말했다.

"좋아요! 말해보세요!"

池天化道:「咱們今晚上還要準備一下,應用的東西……」。

지천화가 말했다.

"우리는 오늘 밤 응용할 물건을 준비를 해야하오..." 

語聲一頓,接道:「把圖送過來。」 

잠깐 멈추었다 이어서 말했다.

"지도를 가져오너라."

一個青衣女婢,送上了一卷白絹。 池天化展開白絹,只見上面畫了一副寫實的景物圖。 一座小巧的石屋,隱現於雲霧的叢林之中。 

한 명의 청의여비가 둘둘 말린 흰 비단을 갖다드렸다. 지천화가 흰 비단을 펼치자 위에는 한 폭의 있는 그대로를 그린 경물도가 보였다. 한 채의 작고 정교한 석옥이 운무가 서린 무성한 숲 속에 어렴풋이 보였다.

池天化道:「這座石屋中,就住的黃侗,石屋的四周,都是五行奇門陣圖。」 

지천화가 말했다.

"이 석옥 안에 황동이 살고있소. 석옥 주위로는 모두 오행기진도라오."

五毒玉女道:「我看不出,有什麼奇怪之處。」 

오독옥녀가 말했다.

"나는 무슨 기괴한 점이 있는지 알아보지 못하겠어요. 

池天化道:「姑娘如若不知五行奇門陣法,自然看不出來了。」 

지천화가 말했다.

"낭자가 만약 오행기문진법을 알지 못하면 당연히 알아보지 못하오."

五毒玉女道:「好吧!咱們還要準備些什麼東西,你說吧?」 

오독옥녀가 말했다.

"좋아요! 우리가 무슨 물건을 준비해야 하는지 말해보세요."

池天化點點頭,道:「要準備的東西,我已經大至齊備,但還有一件最重要的東西,要到太陽下山的時候才能送來。」 

지천화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준비해야 할 물건은 완벽히 갖추었지만 아직 가장 중요한 물건은 태양이 산 넘어로 떨어질 때가 되어야 보내올 것이오."

五毒玉女道:「那是什麼?」 

오독옥녀가 말했다.

"그것이 뭔가요?"

池天化道:「那是一種藥酒。」 

지천화가 말했다.

"그것은 일종의 약주요."

五毒玉女道:「藥酒,要藥酒幹什麼?」 

오독옥녀가 말했다.

"약주. 약주가 왜 필요하죠?"

池天化道:「黃侗在他的居住周圍之處,布下了瘴毒,要避去那些瘴毒,必須要飲那種藥酒?」 

지천화가 말했다.

"황동은 그가 사는 주위에 장독(瘴毒)을 풀어놓았소. 그 장독을 피하려면 반드시 그 약주를 마셔야 하오."

五毒玉女道:「不!我不用飲酒,別忘了我是五毒門中人,五毒門中人,任何毒都毒不了我。」 

오독옥녀가 말했다.

"아니! 나는 약주를 마실 필요없어요. 내가 오독문 사람임을 잊지 마세요. 오독문인은 어떤 독이든 독살되지 않아요."

池天化道:「也許姑娘不怕,不過,咱們很怕。」 

지천화가 말했다.

"어쩌면 낭자는 두렵지 않겠으나 우리는 아주 두렵다오."

五毒玉女道:「就是等那瓶藥酒?」 

오독옥녀가 말했다.

"그 약주를 기다리는 건가요?"

池天化道:「對!就是在等那瓶藥酒,吃了藥酒,咱們就可以去了。」 

지천화가 말했다.

"맞았소! 약주를 기다렸다 마시고나면 우리는 떠날 수 있소."

五毒玉女道:「那要明天才能去了?」 

오독옥녀가 말했다.

"그러면 내일이 되어야만 갈 수 있겠군요?"

池天化道:「姑娘的意思呢?」 

지천화가 말했다.

"낭자의 말씀은?"

五毒玉女道:「我希望能夠早些見到他,如是今天晚上能去,我想今天晚上就去。」 

오독옥녀가 말했다.

"나는 일찍 그를 만날 수 있기를 바래요. 만일 오늘 밤이라도 갈 수 있다면 나는 오늘 밤에 가고 싶어요."

池天化道:「可以,等藥酒送到,在下飲過了兩杯之後,咱們就去見那位黃侗。」 

지천화가 말했다.

"가능하오. 약주가 도착하면 내가 두 잔을 마신 뒤 우리는 바로 그 황돌을 만나러 갑시다."

五毒玉女點點頭,道:「好吧!那就只好待那瓶藥酒了。」 

오독옥녀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좋아요! 그 약주를 기다릴 수 밖에 없군요."

這時,兩個青衣女婢,送上了萊飯。 池天化緩緩站起身子,道:「如若今晚就去見黃侗,在下就必須要休息片刻,兩位請用點酒飯吧!」 

이때 두 명의 청의여비가 밥과 반찬을 보내왔다. 지천화는 천천히 일어나서 말했다.

"만약 오늘 밤에 황동을 만나러 간다면 저는 잠시 휴식해야만 하니 두 분은 식사를 하시오!"

五毒玉女道:「你一點也不吃?」 

오독옥녀가 말했다.

"당신도 좀 들지 않겠어요?"

池天化搖搖頭,起身而去。 

지천화는 고개를 젓더니 일어나서 가버렸다.

本來,五毒玉女對那池天化心中有著戒心,但見池天化表現得十分瀟灑,心中疑念,頓然消失。回顧了銀菊一眼,五毒玉女緩緩說道:「這個人,不像太壞。」 

본래 오독옥녀는 지천화에 대해 마음 속에 경계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천화의 태도가 십분 품위가 있음을 보자 마음 속의 의심이 별안간 사라졌다. 은국을 돌아보며  오독옥녀는 천천히 말했다.

"이 사람은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구나."

銀菊道:「是啊!本來,我對他也有些懷疑,但現在看看他,好像不是壞人。」 

은국이 말했다.

"예! 본래 저도 그에게 좀 의심을 품고 있었지만 지금 그를 보니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습니다."

五毒玉女道:「銀菊,咱們吃點東西吧。」 

오독옥녀가 말했다.

"은국, 좀 먹자꾸나."

銀菊拔出一根玉簪,在每種萊飯中檢查了一下,道:「姑娘,沒有毒?」 

은국이 옥잠을 뽑더니 밥과 반찬 하나하나 검사를 하고는 말했다.

"낭자, 독은 없습니다."

五毒玉女道:「那很好,我們吃吧。」 

오독옥녀가 말했다.

"그거 잘됐구나. 먹자."

兩個人腹中也實在有些餓了,兩個送上酒飯的女婢,也退了下去。 

두 사람은 사실 좀 배가 고팠다. 두 명의 술과 밥을 내어온 여비도 물러갔다.

直到兩人吃完了飯,喬飛娘才緩緩行了出來,道:「兩位吃好了?」 

두 사람이 밥을 다 먹자마자 교비랑이 천천히 걸어나오더니 말했다.

"두 분은 잘 드셨나요?"

五毒玉女道:「多謝招待。」 

오독옥녀가 말했다.

"대접에 감사드려요."

喬飛娘道:「我聽池公子說,你們今天晚天,就要去見黃侗?」 

교비랑이 말했다.

"지공자의 말을 들으니 우리는 오늘 밤에 황동을 만나려 가야 한다고요?"

五毒玉女道:「是!我心中很急,很急。」 

오독옥녀가 말했다.

"예! 저는 마음이 아주 급하답니다."

喬飛娘道:「唉!這位池公子實在不錯,他現在已經在開始調息了,準備晚上陪你們去見黃侗。」 

교비랑이 말했다.

"후! 그분 지공자는 확실히 훌륭해요. 그는 이미 지금 조식하기 시작했어요. 오늘 밤 당신들을 모시고 황동을 만나러갈 준비를 하고 있지요."

五毒玉女道:「這個人是什麼身份,他為什麼要幫助我?」 

오독옥녀가 말했다.

"그 사람은 무슨 신분이고, 왜 나를 도우려는 건가요?"

喬飛娘笑一笑,道:「這位池公子,實在是個好人……」 

교비랑이 웃으며 말했다.

"지공자는 사실 호인이랍니다..."

五毒玉女點點頭,道:「不錯,他實在是一個很好的人,見到了黃侗之後,我一定要重重酬謝他了。」 

오독옥녀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요. 그는 확실히 아주 좋은 사람이예요. 황동을 만난 뒤 나는 반드시 그에게 후히 사례하겠어요."

喬飛娘道:「那倒不用了,我們彼此談好的條件,用不著再有什麼額外的酬謝了。」 

교비랑이 말했다.

"그럴 필요 없어요. 우리는 피차 조건을 맞추었으니 다시 별도의 사례는 필요 없답니다."

五毒玉女道:「談好的條件是公事,這是私情,一個人公私都得兼顧。」 

오독옥녀가 말했다.

"조건을 맞추는 것은 공적인 일이고 이것은 사사로운 정입니다. 한 사람의 공과 사를 모두 돌볼 수 있지요."

喬飛娘輕輕籲一口氣道:「姑娘年紀不大,在江湖上走動的時間也不多,但對事務的瞭解,卻是十分清楚。」 

교비랑이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더니 말했다.

"낭자는 나이도 어리고 강호를 다닌 시간도 많지 않지만 일에 대한 이해는 매우 분명하군요."

五毒玉女道:「老前輩大誇獎了。」 

오독옥녀가 말했다.

"노선배의 과찬이세요."

喬飛娘笑一笑,道:「我長你幾歲,恕我托大,自稱一聲大姐了。」 

교비랑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당신보다 몇 살 많으니 거드름을 피우는 것을 용서하기 바래요. 지금부터 큰언니라고 불러요."

五毒玉女微微一笑道:「姐姐說的是。」 

오독옥녀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언니의 말씀이 맞습니다."

打蛇順棍上,喬飛娘文刻改口說道:「我說小妹呀!你是不是要坐息一下。」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교비랑이 즉시 말투를 바꾸어 말했다.

"나는 소매라고 할께! 너는 잠시 좌식해야 하지 않으련?"

교비랑이 말했다.

五毒玉女道:「坐息一下?……」 

오독옥녀가 말했다.

"좌식을 하라고요?..."

喬飛娘接道:「對!你們晚上去見黃侗,有備無患,說不定,還要有一場大打出手的,現在坐息一下,養養精神。」 

교비랑이 말했다.

"그래! 유비무환(有備無患)이란다. 너희들이 오늘 밤 황동을 만나러 가면 아마도 또 한바탕 크게 출수해야 할테니 지금 좌식을 하여 피로를 풀어야지."

五毒玉女道:「不用了,我要見黃侗,也不是為了要和他打架。」 

오독옥녀가 말했다.

"필요 없어요. 황동을 만나려는 것이지 그와 싸우기 위함이 아니예요."

喬飛娘道:「小妹你見過黃侗沒有?」 

교비랑이 말했다.

"소매 너는 황동을 만난 적이 없느냐?"

五毒玉女沈吟了一陣,道:「見過,不過,那時候我的年紀還小,腦際之中,已經完全沒有印象了,不過,我來此之前,我娘又告訴了我黃侗的形貌,在我的腦際之間,已經有一個隱隱的輪廓了。」 

오독옥녀가 침음하더니 말했다.

"본 적이 있어요. 그러나 그때 제 나이가 아직 어려서 머릿 속에 전혀 인상이 없어요. 그러나 제가 이곳에 오기 전에 제 어머니께서 또 황동의 생김새를 알려주셨기에 제 머릿 속에 이미 어렴풋이 윤곽이 있어요."

喬飛娘輕輕歎息一聲,道:「小妹妹,老實說,姐姐我還沒有見過黃侗。」 

교비랑이 가볍게 탄식하고는 말했다.

"소매, 솔직히 말해 언니인 나는 아직 황동을 본 적이 없단다."

五毒玉女道:「哦——」 

오독옥녀가 말했다.

"아."

喬飛娘道:「聽說,那黃侗上知天文,下知地理,胸羅萬有,胸羅萬有,是江湖上第一奇人……」 

교비랑이 말했다.

"소문에 그 황동은 위로는 천문(天文)을 알고 아래로는 지리(地理)를 알며, 가슴에 삼라만상을 담고 있는 강호에서 제일 가는 기인이라고 하더구나..."

這時,五毒玉女已然對喬飛娘,完全沒有戒備,笑一笑,道:「大姊姊,你沒有見過黃侗,怎知他是當今江湖上第一奇人?」 

이때 오독옥녀는 이미 교비랑에 대해 전혀 경계심이 없어 웃으며 말했다.

"큰언니, 당신은 황동을 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당금 강호의 제일 기인임을 아시나요?"

喬飛娘笑道:「小妹妹,姐姐我雖然沒有見過黃侗,可是聽人家說過這個人啊!」 

교비랑이 말했다.

"소매, 언니는 비록 황동을 본 적이 없으나 남들이 그 사람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들었단다!"

五毒玉女低聲道:「是不是聽池公子說的?」 

오독옥녀가 나직이 말했다.

"지공자가 말한 것인가요?"

喬飛娘道:「對!池公子這個人,年紀也不算大,但見識卻是廣博得很,你現在和他還不太熟識。日後,你們熟識了,聽他聊起江湖情事,那真是如身同臨其境一般。」 

교비랑이 말했다.

"맞았다! 지공자 그 사람은 나이가 많지 않지만 견식은 아주 넓단다. 너는 지금 그와 그리 잘 아는 사이가 아니지만 나중에 너희들이 잘 알게 되면 그가 말해주는 강호의 일들을 들어보거라. 정말 자신이 그곳에 있는 것 처럼 실감난단다."

五毒玉女道:「啊!日後,得和池兄討教一番了。」 

오독옥녀가 말했다.

"아! 나중에 지형(池兄)에게 가르침을 한번 청할 수 있겠지요."

忽然間,一陣步履之聲,傳了過來,打斷了五毒玉女未完之言。轉頭看去,只見全身黑衣的大漢懷中抱著一個玉瓶,當門而立。 

별안간 일진의 발자국 소리가 전해와서 오독옥녀의 말을 잘랐다. 고개를 돌려보니 전신에 흑의를 걸친 대한이 품 속에 한 개의 옥병을 안고 문 앞에 서있었다.

喬飛娘霍然站起身子,道:「你找誰?」 

교비랑이 벌떡 일어나서 말했다.

"당신은 누구를 찾나요?"

黑衣人道:「池公子不在這裡?」 

흑의인이 말했다.

"지공자께서 이곳에 계십니까?"

他背插長劍,一臉慎重之色。 

그는 등에 장검을 끼우고 얼굴에는 신중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喬飛娘道:「找池公子幹什麼?」 

교비랑이 말했다.

"지공자는 왜 찾나요?"

黑衣大漢道:「送東西!」 

흑의인이 말했다.

"물건을 내보려 합니다!"

池天化緩緩由室中行了出來,道:「配好了?」 

지천화가 천천히 방 안에서 걸어나오더니 말했다.

"잘 조제하였느냐?"

黑衣人一躬身,道:「是……藥物在此,請公子過目。」 

흑의인이 몸을 숙이며 말했다.

"예... 약물이 여기 있으니 공자께서 확인해 보십시오."

緩緩行近池天化,恭恭敬敬把手中玉瓶,交到了池天化的手上,道:「公子清查看一下。」 

천천히 지천화 가까이 걸어가더니 공손히 수중의 옥병을 지천화에게 넘겨주고는 말했다.

"공자, 한번 살펴보십시오."

池天化接過工瓶,打開瓶蓋,聞了一聞,道:「嗯!不錯。」 

지천화가 옥병을 건네받아 병마개를 열더니 냄새를 한번 맡아보고 말했다.

"음! 훌륭하군."

黑衣人一躬身,道:「公子,小的告辭了。」 

흑의인이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공자, 소인은 이만 가보겠습니다."

池天化道:「好,恕我不送,見到令師,代我問候一聲。」 

지천화가 말했다.

"알았다. 전송하지 않겠다. 영사(令師)를 만나면 대신 안부를 여쭙거라."

黑衣人道:「小的記下了。」

흑의인이 말했다.

"소인, 기억했습니다."

轉身大步而去。 池天化合上玉瓶,隨手放在桌子上,又轉回內室中去。 

몸을 돌려 큰 걸음으로 걸어갔다. 지천화는 옥병을 닫아 손 가는대로 탁자 위에 놓더니 또 내실로 돌아갔다.

五毒玉女望著桌上的玉瓶,低聲道:「姐姐,那玉瓶之中,可是池公子等的藥物?」 

오독옥녀가 탁자 위의 옥병을 바라보며 나직이 말했다.

"언니, 그 옥병 안에 든 것은 아무래도 지공자가 기다리던 약물이겠지요?"

喬飛娘道:「好像是吧!我也不太清楚,要不要拿過來瞧瞧?」 

교비랑이 말했다.

"그런 것 같은데 나도 잘 모르겠군. 가져와서 한번 볼까?"

五毒玉女道:「我很想瞧瞧是什麼藥物,只不過,得先要池公子答應才行。」 

오독옥녀가 말했다.

"나는 무슨 약물인지 한번 보고 싶어요. 다만 지공자에게 먼저 승낙을 얻어야겠지요."

喬飛娘道:「好!我跟他說……」,

교비랑이 말했다.

"좋아! 내가 그에게 말하지..."

提高了聲音,接道:「池公子,我們可不可以瞧瞧那玉瓶中的藥物。」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

"지공자, 우리가 그 옥병 안의 약물을 한번 볼 수 있을까?"

室中傳出來池天化的聲音,道:「小心一些,不要打破了玉瓶。」 

방 안에서 지천화의 음성이 전해왔다.

"옥병을 깨뜨리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喬飛娘道:「怎麼會呢?」

교비랑이 말했다.

"그럴 리가."

站起身子,取過玉瓶。 她好像比五毒玉女更想知道玉瓶中是什麼藥物,一面走,就一面打開了瓶塞,嗅了一嗅,道:「這是什麼怪味道?」 

일어서더니 옥병을 가져왔다. 그녀는 마치 오독옥녀보다 옥병 안에 무슨 약물이 있는지 알고 싶은 듯 걸으면서 병마개를 열고 냄새를 맡더니 말했다.

"이게 무슨 이상한 냄새지?"

口中說話,人已行近了五毒玉女,把三瓶交到了五毒玉女的手中,瓶蓋還未合上。 五毒玉女閉上一雙眼,向玉瓶中瞧了一眼,只見瓶中一片濃汁,卻瞧不出什麼東西。 放在鼻子上,用力嗅了一下,頓覺一股怪異的氣味,直衝內腑。 

중얼거리면서 오독옥녀 가까이 걸어와 병마개는 아직 닫지 않은 채로 옥병을 오독옥녀의 손에 넘겨주었다. 오독옥녀는 두 눈을 감았다가 옥병 안을 보았다. 병 안에는 진한 즙이 보일 뿐 무슨 물건인지 알아볼 수 없었다. 코로 한껏 냄새를 한번 맡자 한 줄기 괴이한 냄새가 느껴지며 그대로 내부로 밀어닥쳤다.

她本出身用毒世家,怪味入胸,立時警覺不對,霍然站起身子,道:「這是什麼……」 

그녀는 본래 독을 쓰는 세가(世家) 출신이라 괴이한 냄새가 흉부로 스며들자 즉시 잘못되었음을 느끼고 벌떡 일어나서 말했다.

"이것이 무슨..."

但已經來不及了,只覺頭一暈,身子搖搖欲倒,玉瓶也跌落在地上。 瓶身碎裂,灑了一地濃汁。 

하지만 이미 늦었다. 머리가 어지러움을 느끼며 몸이 흔들거리며 쓰러지려 했고 옥병도 땅 위에 떨어졌다. 병이 깨지고 진한 즙이 흩뿌려졌다.

銀菊急道:「姑娘你……」。

은국이 급히 말했다.

"낭자, 당신..."

伸手去扶五毒玉女。 喬飛娘指出如鳳,點了銀菊兩處穴道。 銀菊彭然一聲,摔倒在地上。 但五毒玉女還沒有摔倒在地上,那本來已經進入房中的池天化,卻以迅如閃電一般的速度,衝了過來,及時抱起了五毒玉女。 

손을 뻗어 오독옥녀를 부축했다. 교비랑이 바람처럼 손가락을 내밀어 은국의 두 곳 혈도를 찍었다. 은국은 퍽, 소리와 함께 땅에 엎어졌다. 하지만 오독옥녀는 아직 땅에 쓰러지지 않았는데 본래 방에 들어갔던 지천화가 섬전같이 빠른 속도로 들이닥쳐 때 맞추어 오독옥녀를 안아일으켰기 때문이었다.

銀菊穴道被點,但她口還能言,雙目圓睜,道:「你們要幹什麼?」 

은국은 혈도를 찔렸지만 입은 아직 말을 할 수 있었다.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했다.

"당신들은 무슨 짓을 하는 거예요?"

喬飛娘道:「小蹄子,你不用大喝小叫,今晚上,池公子就要和你們姑娘成親,明天,你就得改口稱他一聲姑爺。」 

교비랑이 말했다.

"이년아, 시끄럽게 고함 지를 필요 없다. 오늘 밤 지공자가 너희 낭자와 혼사를 치르려 한다. 내일 너는 그를 바깥마님이라고 고쳐 불러야 한다."

銀菊道:「你們這做法,那等於和五毒門結下了不解之仇。」 

은국이 말했다.

"너희들의 이 방법은 오독문과 풀 수 없는 원수를 맺는 것이다."

喬飛娘笑一笑,道:「你還年輕,懂得什麼?今晚小毒女和池公子,生米煮成熟熟飯,明天,包管他們小兩口恩愛得油裡調蜜,你這丫頭片子,現在要對老娘敬重一點,我也好在池公子面前,給你美言幾句,收你作個偏房。」 

교비랑이 웃으며 말했다.

"네가 아직 어린데 뭘 알아? 오늘 밤 소독녀(小毒女)와 지공자는 생쌀이 익어 밥이 될테니 내일 그들 젊은 부부는 기름과 꿀처럼 친밀하고 금슬이 좋을 것을 보증한다. 이 계집애야, 너는 이제 노마님을 좀 공경해야 한다. 내가 지공자 면전에서 너를 거두어 첩으로 삼도록 몇 마디 좋은 말을 해주마."

銀菊道:「我不要。」 

은국이 말했다.

"나는 필요 없다."

喬飛娘格格一笑,道:「行!你不要,老娘就另外給你配一個漢子。」 

교비랑이 깔깔, 웃더니 말했다.

"대단하군! 네가 필요없다면 노마님은 따로 너에게 사내 한 놈을 짝지워주마."

銀菊冷冷說道:「我們門主只此一女,你這樣糟蹋她,敞門主知道了,必會追殺,不論你們逃到天涯海角,都沒有法子避開我們門主的追殺。」 

은국이 냉랭하게 말했다.

"우리 문주님께는 오직 그녀 하나 뿐이다. 네가 이렇게 그녀를 능욕한 것을 폐 문주께서 아시면 반드시 추살(追殺)하실 것이다. 너희들이 하늘가 바다끝까지 도망가더라도 우리 문주님의 추살을 피할 수 없다."

喬飛娘道:「你真是少不更事,俗語說的好,丈母娘看女婿,越看越愛,再說,池公子一表人才,也不屈辱小毒女,老娘這個媒人,做的哪裡不對了。」 

교비랑이 말했다.

"너는 정말 나이가 어려 물정을 모르는구나. 장모는 사위를 보면 볼수록 이뻐한다는 딱 알맞은 속담이 있지. 다시 말해 지공자가 훌륭한 인물이니 소독녀에게도 억울하지도 않다. 노마님이 중매인으로서 무슨 잘못 한 것이 있느냐?"

銀菊歎口氣,道:「如若池公子真的喜歡我家小姐,也不該用這種手段。」 

은국이 탄식하더니 말했다.

"만약 지공자가 정말 우리 소저를 좋아한다면 이런 수단을 써서는 안된다."

喬飛娘道:「池公子花國健將,不知道有多少姑娘家,愛他受到骨子裡,慢慢的要他和小毒女相處生情,也不是什麼難事,只不過,我們沒有時間泡下去,所以,就先讓他們洞房花燭之後,然後,再補拜天地。」 

교비랑이 말했다.

"지공자는 기녀들 사이에서 최고란다. 얼마나 많은 낭자들의 집안에서 그를 뼛속까지 좋아하는지 모른다. 그가 소독녀와 같이 지내며 정이 생기는데 오래 걸리는 것은 무슨 곤란한 일도 아니다. 다만 우리는 빈둥거릴 시간이 없다. 그래서 우선 그들을 초야를 치르게 하고 그런 다음 다시 천지신령께 절하여 보충하려 한다."

銀菊黯然一歎,閉口不語。 雙方軟硬不吃,銀菊已感覺到不是虛言恫嚇,能使對方屈服。 自己穴道被點,無法動彈,已是網中之魚,案上之肉,自無力救助姑娘了。 

은국은 암연히 한숨을 내쉬더니 입을 닫고 말이 없었다. 쌍방이 어떤 수단과 방법도 통하지 않고 은국은 이미 큰소리 쳐서 겁을 주어 상대방을 굴복시킬 수 없음을 깨달았다. 자기는 혈도가 찍혀 움직일 수 없으니 이미 그물 속의 물고기요 도마 위의 고기라 낭자를 구할 힘이 없었다.

喬飛娘笑一笑,道:「小丫頭,你自己好好的想想吧!老娘要忙活去了。」 

교비랑이 웃으며 말했다.

"계집애야, 네 자신이 잘 생각해보아라! 노마님은 바빠서 가야겠다."

她真的很忙,點紅燭,布喜堂,竟然把一座小石屋佈置得喜氣洋溢。 房間裡,寬大的雙人木床上,坐著池天化。 五毒玉女已被池天化用解藥醒,但他卻點了五毒玉女雙臂雙腿的穴道。 對天下馳名的五毒門中用毒手法,池天化心中實也有幾分忌憚。 

그녀는 정말 아주 바빴다. 홍촉(紅燭)을 밝히고 혼례식장을 꾸몄다. 뜻밖에도 한 채의 석옥은 기쁨이 넘쳐흐르는 배치가 되었다. 방 안에는 넓다란 이인용 나무침상 위에는 지천화가 앉아 있었다. 오독옥녀는 이미 지천화가 해약을 뿜어서 깨어났지만 그는 오독옥녀의 두 팔과 두 다리의 혈도를 찔렀다. 천하에 명성을 떨친 오독문의 독을 쓰는 수법에 대해 지천화도 사실 마음 속으로 몇 푼은 꺼리는 것이 있었다.

五毒玉女仰臥在木榻上,緩緩睜開了雙目。 神志不醒,立刻失聲而叫道:「你把我怎麼樣了?」 

오독옥녀는 나무침상 위에 반듯이 누워 천천히 두 눈을 떴다. 지각이 깨어나지 않았다가 즉시 놀라서 고함쳤다.

"당신은 나를 어쩌려는 것인가요?"

她要挺身坐起來,可惜她數處穴道受制,全身已然不聽使喚。 池天化微微一笑,道:「你很好,沒有受到任何傷害。」 

그녀는 몸을 곧게 세워 앉으려 했으나 애석하게도 몇 군데 혈도를 제압당해 전신이 말을 듣지 않았다. 지천화가 미소짓더니 말했다.

"당신은 아무렇지도 않소. 어떤 상해도 입지 않았소."

五毒玉女籲了一口氣,道:「你點了我的穴道?」 

오독옥녀가 휴,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나의 혈도를 찔렀나요?"

池天化點點頭,道:「是!」 

지천화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소!"

五毒玉女道:「為什麼你要如此陷害我?」 

오독옥녀가 말했다.

"왜 당신은 이처럼 나를 해치려고 하나요?"

池天化道:「在下要向姑娘求親,其實,在你暈迷之中,我如想佔有你,不過是舉手之勞。」 

지천화가 말했다.

"저는 낭자에게 청혼을 하려 하오. 사실 당신이 혼절한 사이에 당신을 차지하고 싶었다면 손을 드는 수고에 불과했소."

五毒玉女微微擡頭,目光轉動,看看身上衣服,仍然很完整,才歎口氣,道:「求親也沒有你這樣的求法啊!快些放開我,咱們好好的談談。」 

오독옥녀가 약간 고개를 쳐들어 눈을 돌렸다. 몸의 의복이 여전히 온전한 것을 보자 그제서야 한숨을 쉬고 말했다.

"청혼을 하는데 당신 같은 이런 방법은 없어요! 빨리 나를 풀어주고 우리 잘 이야기해봐요."

池天化笑一笑,道:「姑娘,看來你也是一個很有心計的人!」 

지천화가 웃으며 말했다.

"낭자, 보아하니 당신도 아주 심계(心計)가 있는 사람이구려!"

五毒玉女咬咬櫻唇兒,道:「這話怎麼說?」 

오독옥녀가 입술을 깨물더니 말했다.

"무슨 말이죠?"

池天化道:「五毒門傳毒手法,天下無雙,能夠殺人於數丈之外,這一點,在下早已明白。」 

지천화가 말했다.

"오독문이 독을 퍼뜨리는 수법은 수 장 밖에서도 살인을 할 수 있어 천하에 비할 데가 없소. 그 점은 제가 진작에 잘 알고 있소이다."

五毒玉女道:「這麼說,你很怕我了?」 

오독옥녀가 말했다.

"그렇다면 당신은 나를 아주 두려워하는군요?"

池天化笑一笑,道:「怕你,不如說喜歡你……」 

지천화가 웃으며 말했다.

"두려워한다기 보다 당신을 좋아한다는 말이오..."

五毒玉女接道:「哼!喜歡我,咱們才見一次面,談不過三五句話,這句話不覺著說的太早了?」 

오독옥녀가 말했다.

"흥! 나를 좋아한다고? 우리는 기껏해야 한 차례 만나서 불과 서너 마디 말을 했을 뿐인데 그런 말을 한다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느끼지 않나요?"

池天化道:「姑娘,世上有一見鍾情之說,姑娘是否聽過呢?」 

지천화가 말했다.

"낭자, 세상에 첫눈에 반한다는 말이 있는데 낭자는 들은 적이 있소?"

五毒玉女道:「聽過,不過,那是指兩個人而言,但我對閣下,並沒有鍾情。」 

오독옥녀가 말했다.

"들었어요. 그러나 그것은 두 사람을 가리켜 하는 말이고 나는 귀하에 대해 결코 반하지 않았어요."

池天化道:「情愛的事,有時,要帶一點強迫性,姑娘,想想看,我得到你之後,你還能如何?」 

지천화가 말했다.

"애정은 때로는 약간의 강요가 동반되어야 하오. 낭자, 생각해보시오. 내가 당신을 얻은 뒤에 당신은 어떻게 할 수 있겠소?"

五毒玉女道:「不行,你不能這樣對我……」 

오독옥녀가 말했다.

"안돼요. 당신은 나한테 이렇게 해서는 안돼요..."

池天化搖搖頭,接道:「為什麼不行?姑娘,對我而言,這是一個很好的機會,你自己想想看,我如何能夠放過你?」 

지천화가 고개를 저으며 말을 이었다.

"왜 안돼오? 낭자, 나한테는 이것은 아주 좋은 기회요. 당신 자신이 한번 생각해보시오. 내가 어떻게 당신을 놓아줄 수 있겠소?"

五毒玉女道:「實在說,我對你的印象不錯,你如真的想娶我,那就不能這樣傷害我。」 

오독옥녀가 말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당신에 대한 나의 인상은 나쁘지 않았어요. 당신이 정말 나를 아내로 맞이하고 싶다면 나한테 이렇게 상처를 주어서는 안돼요."

池天化道:「不是傷害,我只是希望得到你,但得今宵洞房花好,就算你心中怨恨我,我也只好認了。」 

지천화가 말했다.

"상처를 주는 것이 아니오. 나는 단지 당신을 얻기를 희망하오. 하지만 오늘 밤 동방화촉을 잘 밝힐 수 있다면 설령 당신 마음 속에 나에 대한 원한이 있어도 나는 어쩔 수 없소."

五毒玉女急爭說道:「不行,你要再想那樣做,我會真的很恨呢!」 

오독옥녀가 급히 앞다투어 말했다.

"안돼요. 당신이 더이상 이렇게 하고자 한다면 나는 정말 원망할 거예요!"

池天化突然伸出手去,抱起了五毒玉女,低下頭去親在了五毒玉女的櫻唇之上。 五毒玉女急得大聲叫道:「不要,不要……」 

지천화가 돌연 손을 뻗어 오독옥녀를 안아일으키더니 고개를 숙여 오독옥녀의 앵두같은 입술에 입맞춤을 했다. 오독옥녀가 급히 큰소리로 고함쳤다 

"하지 말아요, 하지 말아요..."

池天化卻已很用力的親在了五毒玉女的櫻唇之上。 她穴道被點,用力量也用不上,後面的話,生生被一張熱唇堵住。 那是一陣很長熱吻,五毒玉女的臉上,泛起了一片紅暈。 

지천화는 이미 힘을 주어 오독옥녀의 입술에 입맞춤을 했다. 그녀는 혈도가 찔려 힘을 쓰려해도 쓰지 못하여 그 다음 말은 뜨거운 입술에 막혀버렸다. 그것은 한바탕 길고 뜨거운 입맞춤이었다. 오독옥녀의 얼굴에 홍조가 피어올랐다.

池天化笑一笑,直起身子,道:「姑娘,能不能告訴我你的忌諱?」 

지천화가 웃으며 몸을 일으키더니 말했다.

"낭자, 나한테 당신이 기피하는 것을 알려주시겠소?"

五毒玉女厲聲喝道:「不要,我心中恨死你了。」 

오독옥녀가 엄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싫다. 나는 네가 미워죽겠다."

池天化笑一笑,道:「你再想想吧!我得去佈置一下喜堂,不論你心中對我如何,但我還要鄭重其事的辦理這件事情。」 

지천화가 웃으며 말했다.

"당신은 다시 한번 생각하시오! 나는 가서 혼례식장을 꾸며야겠소. 나에 대한 당신 마음이 어떻든 나는 아주 정중히 이 일을 처리할 것이오."

五毒玉女心中賭氣,閉上了雙目,不再理會池天化。 池天化笑一笑,輕輕在五毒玉女臉上拍了一下,道:「我去了,你好好的休息一下。」

오독옥녀는 마음 속으로 화가 치밀어서 두 눈을 감고 지천화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지천화가 웃더니 가볍게 오독옥녀의 얼굴을 두드리며 말했다.

"나는 가겠소. 당신은 얌전히 쉬고 있으시오."

轉身行了出去。五毒玉女望著池天化的背影,黯然流下淚來。  突然間,木窗開處,一條人影,閃了進來。是楚小楓。 五毒玉女睜大了一雙眼睛,冷冷說道:「你又是幹什麼的?」 

돌아서서 걸어나갔다. 오독옥녀가 지천화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암연히 눈물을 흘렸다. 별안간 나무 창이 열린 곳에 한 가닥 인영이 번뜩, 하더니 들어왔다. 초소풍이었다. 오독옥녀가 두 눈을 크게 뜨고 냉랭하게 말했다.

"당신은 또 무슨 짓을 하려는 것이오?"

楚小楓低聲道:「姑娘,咱們見過。」 

초소풍이 나직이 말했다.

"낭자, 우리는 만난 적이 있소."

五毒玉女點點頭,道:「我記得你!」 

오독옥녀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나는 당신을 기억해요!"

楚小楓:「姑娘,要在下如何救你?」 

초소풍이 말했다.

"낭자, 제가 어떻게 당신을 구해드릴 수 있소?"

五毒玉女道:「你真的會救我?」 

오독옥녀가 말했다.

"당신은 정말 나를 구해주시렵니까?"

楚小楓道:「是的,咱們的時間不多。」 

초소풍이 말했다.

"그렇소. 우리의 시간은 많지 않소."

五毒玉女道:「好!先解開我的穴道!」 

오독옥녀가 말했다.

"좋아요! 먼저 나의 혈도를 풀어주세요!"

楚小楓應了一聲,伸手拍活了五毒玉女的穴道。 五毒玉女整了一下身上衣服,輕步行到門口處,上了木栓。 然後,才轉身行到窗口處,輕輕推開窗子,縱身而出。 

초소풍이 대답하더니 손을 뻗어 오독옥녀의 혈도를 쳐서 풀었다. 오독옥녀가 몸의 의복을 가다듬더니 가벼운 걸음으로 문 입구로 걸어가서 문을 잠궜다. 그런 다음 비로소 몸을 돌려 창 입구로 걸어가 창을 살짝 밀어서 열더니 몸을 날려서 나갔다.

楚小楓一直很留心她的舉止,發覺了她的舉止一直很正常。僅慎。 那證明,她恢復之後,神智、體能,都極正常。 在她的行動之間,楚小楓並發覺了,她確然有點跛,不過,並不嚴重,不留心,很難看得出來。 楚小楓心中在想,但人卻沒有停一蔔,縱身而出,飛出了窗外。 

초소풍은 줄곧 그녀의 거동에 주의를 기울이다가 그녀의 행동거지가 아주 정상이고 신중한 것을 발견했다. 그것은 그녀가 회복된 뒤 신지와 체력이 모두 극히 정상임을 증명했다. 그녀의 행동에서 초소풍은 그녀가 확실히 조금 절뚝거리는 것을 동시에 발견했다. 그러나 결코 심하지 않아서 주의하지 않는다면 알아보기 어려웠다. 초소풍은 마음 속으로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멈추어 있지 않았다. 몸을 날려 창 밖으로 날아나갔다.

五毒玉女人已到了三丈外一片草叢之中。 彼此沒有交談,等到了百丈以外,五毒玉女才停下腳步,道:「說吧!要我怎麼報答你。」 

오독옥녀는 이미 삼 장 밖 어느 풀더미 속에 도착해 있었다. 피차 대화가 없었다. 백 장 밖에 이르러서야 오독옥녀가 비로소 걸음을 멈추고 말했다.

"내가 어떻게 당신에게 보답해야 하는지 말해보세요!"

楚小楓道:「報答我?……」 

초소풍이 말했다.

"나한테 보답을?..."

五毒玉女接道:「你如不圖報答,為什麼要救我。」 

오독옥녀가 말했다.

"당신이 보답을 바라지 않았다면 왜 나를 구했겠어요."

楚小楓搖搖頭,道:「我不要什麼報答,不過,我倒是想要求姑娘答應一件事。」 

초소풍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나는 무슨 보답을 요구하지 않소. 그러나 나는 낭자께서 한 가지 일을 승낙해주시기를 요구하고 싶소."

五毒玉女道:「什麼事?」 

오독옥녀가 말했다.

"무슨 일인가요?"

楚小楓道:「我只希望你忘了今天在下救你的事,不要告訴任何人,在下告辭了。」

초소풍이 말했다.

"단지 나는 당신이 오늘 밤 제가 당신을 구한 일을 어떤 사람에게도 말하지 말고 잊어주기를 바라오. 저는 이만 가보겠소."

轉身行去。 

돌아서서 걸어갔다.

五毒玉女急急叫道:「站住!」 

오독옥녀가 급히 소리쳤다.

"서요!"

楚小楓吃了一驚,道:「你這般大呼小叫,不怕把他們引來麼?」 

초소풍이 깜짝 놀라서 말했다.

"당신이 이렇게 마구 소리지르면 그들을 끌어들일까 두렵지 않소?"

五毒玉女忽然微微一笑,道:「我不怕,你可是很害怕嗎?」 

오독옥녀가 홀연 미소지으며 말했다.

"나는 두렵지 않아요. 당신은 아무래도 아주 무서운가 보죠?"

楚小楓歎口氣,道:「在下實在有些害怕。」 

초소풍이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저는 사실 좀 무섭군요."

他確然擔心池天化發現了自己的身份。 五毒玉女歎息一聲,道:「你這人很坦誠,我本來認為你會說不怕的。」 

그는 확실히 지천화가 자기의 신분을 발견할까 걱정되었다. 오독옥녀가 탄식하더니 말했다.

"당신이란 사람은 아주 솔직하군요. 나는 본래 당신이 두렵지 않다고 말하리라 생각했어요."

楚小楓道:「為什麼?」 

초소풍이 말했다.

"무엇 때문이오?"

五毒玉女道:「因為,一般的男人,都會在女人面前冒充英雄。」 

오독옥녀가 말했다.

"왜냐하면 일반적인 남자는 모두 여자의 면전에서 영웅인 체 하거든요."

楚小楓道:「在下不是英雄,所以,充不起來。」 

초소풍이 말했다.

"저는 영웅이 아니오. 그래서 영웅인 척할 수 없소."

五毒玉女道:「接著。」

오독옥녀가 말했다.

"받아요."

右手一揮,一粒藥丸飛了過去。 

우수를 한 번 휘두르자 한 알의 약환(藥丸)이 날아갔다.

楚小楓接人手中,道:「這是什麼?」 

초소풍이 손으로 받고는 말했다.

"이것이 무엇이오?"

五毒玉女道:「解藥。」 

오독옥녀가 말했다.

"해약입니다."

楚小楓道:「你……」 

초소풍이 말했다.

"당신..."

五毒玉女道:「很抱歉,一朝被蛇咬,十年怕草繩,我在你身上下了毒。」 

오독옥녀가 말했다.

"몹시 미안합니다. 뱀한테 물린 사람은 새끼줄도 무서워하기에 나는 당신 몸에 독을 썼어요."

楚小楓臉上閃掠過一抹痛苦之色,但也不過一瞬間,就恢復了正常,點點頭,道:「多謝姑娘。」 

초소풍이 얼굴에 한 가닥 고통스런 표정이 스쳤다. 하지만 불과 한순간이었고 정상을 회복했다.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낭자께 감사드리오."

五毒玉女道:「你不恨我就是了,也用不著謝我。」 

오독옥녀가 말했다.

"나한테 감사할 필요는 없고 당신이 나를 미워하지 않으면 돼요."

楚小楓把手中藥物,投入口中,道:「姑娘,你雖然有著奇絕的用毒手法,不過,他們人多勢眾,而且,一個個都是積年老賊,狡猾如狐,他們早已想到你會用毒,到頭來,你只怕還是鬥不過他們,如是第二次落入他們的手中……」 

초소풍은 수중의 약물을 입 속에 털어넣고 말했다.

"낭자, 당신이 비록 탁월한 용독수법(用毒手法)을 지니고 있지만 그들은 사람이 많고 세력이 크다오. 게다가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오래 된 노적(老賊)이라 교활하기가 여우와 같아 그들은 당신이 독을 쓸 것이라고 벌써 생각을 하고있소. 결국 당신은 그들과 싸우지 않는 편이 낫소. 만일 두 번째로 그들의 수중에 들어가면..."

五毒玉女接道:「你不是還會救我嗎?」 

오독옥녀가 말했다.

"당신이 또 나를 구해주지 않겠어요?"

楚小楓道:「在下要離開此地了。」 

초소풍이 말했다.

"저는 이곳을 떠나야 하오."

五毒玉女點點頭,道:「可惜,我不能馬上離開。」 

오독옥녀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애석하군요. 나는 곧바로 떠날 수 없어요."

楚小楓道:「為什麼?」 

초소풍이 말했다.

"무엇 때문이오?"

五毒玉女道:「為了銀菊,我有兩個女婢,從小就陪我長大,一個叫金鳳,一個叫銀菊,雖是主婢,但情同妹妹,我一定要救出她來。」 

오독옥녀가 말했다.

"은국 때문이지요. 나한테는 어려서부터 나와 함께 자란 두 명의 여비가 있는데 한 명은 금봉(金鳳ㅋ, 한 명은 은국이라 하지요. 비록 주인과 여비지만 정은 자매와 같아요. 나는 반드시 그녀를 구출해야 합니다."

楚小楓道:「哦!」 

초소풍이 말했다.

"아!"

五毒玉女道:「你既然害怕他們,我也不留你了。」 

오독옥녀가 말했다.

"당신이 이왕 그들을 두려워하신다니 나도 당신을 붙잡지 않겠어요."

楚小楓一抱拳,道:「姑娘多小心,在下就此別過了。」 

초소풍이 포권하더니 말했다.

"낭자는 아무쪼록 조심하시오. 저는 여기서 작별하겠소."

五毒玉女急道:「餵!我還有一句話。」 

오독옥녀가 급히 말했다.

"이봐요! 나는 아직 한 마디 할 말이 있어요."

楚小楓道:「姑娘清說。」 

초소풍이 말했다.

"말씀하시오."

五毒玉女道:「你叫什麼名字?」 

오독옥녀가 말했다.

"당신의 이름은 뭔가요?"

楚小楓道:「此時不便奉告。」 

초소풍이 말했다.

"지금은 알려드리기 불편하오."

五毒玉女道。「哦!那咱們以後,還會不會再見面?」 

오독옥녀가 말했다.

"아! 그러면 우리가 이후에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楚小楓道:「不知道,青山常在,有緣自會再見。」 

초소풍이 말했다.

"모르겠소. 청산은 늘 그 자리에 있으니 인연이 있다면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오."

五毒玉女雙目中奇光閃動,盯注在楚小楓的臉上瞧了一陣,道:「我身上帶有可解百毒之藥。」 

오독옥녀의 두 눈에서 기이한 빛이 번쩍이며 초소풍의 얼굴을 한동안 응시하더니 말했다.

"나는 백독을 제거할 수 있는 약을 가지고 있어요."

楚小楓道:「在下目前還未需要……」 

초소풍이 말했다.

"저는 지금 필요하지 않소..."

五毒玉女接道:「需要的時候,請到湘四五毒門去找我。」 

오독옥녀가 말했다.

"필요할 때면 상서 오독문으로 와서 나를 찾으세요."

楚小楓微微一笑,道:「多謝姑娘。」 

초소풍이 미소말했다.

"낭자께 감사드리오."

五毒玉女道:「我叫解語花。」 

오독옥녀가 말했다.

"저는 해어화(解語花)예요."

楚小楓道:「好動人的名字。」

초소풍이 말했다.

"정말 고운 이름이구려."

轉過身子,大步而去。 解語花很想再叫住楚小楓,但她實在想不出還有什麼要說。 楚小楓走得很快,解語花稍一猶豫,楚小楓已走得沒了影兒。 

몸을 돌리더니 성큼성큼 걸어갔다. 해어화는 다시 초소풍을 소리쳐 붙잡고 싶었지만 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생각나지 않았다. 초소풍의 걸음은 아주 빨라서 해어화가 잠깐 머뭇거리자 초소풍은 이미 그림자도 없이 떠나버렸다.

解語花輕輕歎息一聲,轉身又向來路行去。 這是一片樹林,解語花走得小心。 行約十五丈,突然聽到了池天化的聲音,傳了過來,道:「這丫頭,走得好快。

해어화는 가볍게 탄식하더니 몸을 돌려 또 왔던 길로 걸어갔다. 이곳은 온통 수림이었고 해어화는 조심스럽게 걸었다. 약 십오 장을 걷자 돌연 지천화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 계집애는 걸음도 정말 빠르군."

喬飛娘聲音接道:「哼!不聽老娘言,吃虧在眼前,煮熟的鴨子,竟然叫它飛了,我見過的怪事多了,但還沒有見過,把一個千方百計謀擄到手的女娃兒,放在那兒不動她,卻要佈置什麼新房,現在可好,新房是佈置好了,可是新娘呢?」 

교비랑의 음성이 이어졌다.

"흥! 노마님의 말을 듣지 않더니 다 익은 오리가 날아가버리게 하고 눈 앞에서 손해를 보았군. 나는 괴이한 일을 많이 보았지만 온갖 계교로 손에 넣은 계집애를  그곳에 움직이지 못하게 놓아두고 무슨 신방을 꾸미는 것은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지금은? 신방을 잘 차려놓았지만 신부는?"

池天化歎息一聲,道:「姑奶奶,現在不是大放馬後炮的時候,應該先找到她再說。」 

지천화가 탄식하더니 말했다.

"고모님, 지금은 원님 지나간 뒤에 나팔 불 때가 아닙니다. 우선 그녀를 찾고 다시 이야기 하시지요."

喬飛娘道:「找到她又怎麼樣?她用毒之技,奇絕無比,她有了防備,咱們還能再捉住他?」 

교비랑이 말했다.

"그녀를 또 어떻게 찾아? 그녀가 독을 쓰는 기술은 비할 데 없이 절세적이니 그녀가 경계하고 있다면 우리가 다시 그녀를 잡을 수 있을까?"

池天化道:「你的意思呢?」 

지천화가 말했다.

"당신 말씀은?"

喬飛娘道:「死了你這條心吧!咱們不可能再抓活的了,但也不能讓他逃走,只有想法子殺了她!」 

교비랑이 말했다.

"단념하거라! 우리는 산 채로 다시 찾을 수 없지만 그녀가 달아나게 해서도 안된다. 오직 그녀를 죽일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池天化道:「不行……」 

지천화가 말했다.

"안됩니다..."

喬飛娘接道:「為什麼不行,你是有名的花花公子,情場老手,脂粉群中的健將,難道還真會為五毒玉女動了情?」 

교비랑이 말했다.

"왜 안돼? 너는 유명한 화화공자(花花公子:바람둥이)로서 정(情)의 바다에서는 전문가가 아니더냐. 여인네들 속에서 실력자인데  설마 정말 오독옥녀에게 정이 생겼느냐?"

池天化道:「不錯,我真的動了情,所以,我不想草草糟蹋了她,我才要佈置新房,略盡一點兒心意。」 

지천화가 말했다.

"그렇습니다. 저는 정말 정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저는 적당히 그녀를 망가뜨리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신방을 꾸미고 간략하게나마 한 점 성의를 다해야 합니다."

喬飛娘道:「這真怪了,你這種人還會為一個女人動情,只怕未吃到口,心中有些不甘吧!」 

교비랑이 말했다.

"너 같은 이런 사람이 일개 여인에게 정이 생기다니 이건 정말 이상하구나. 아직 맛도 못보았을 텐데 마음 속으로 좀 달갑지 않군!"

池天化道:「我也說不起來,究竟是怎麼回事,對她,我心中的感受,和別的女人完全不同……」 

지천화가 말했다.

"저도 도대체 어찌된 일인지 말을 못하겠군요. 그녀에 대해 제 마음 속의 느낌은 다른 여인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喬飛娘道:「哎喲!你這個走馬章台,沾花惹草的花花公子,兒時變成了一代情聖。」 

교비랑이 말했다.

"에구머니! 자네 같이 기방을 돌아다니며 여자를 농락하던 화화공자가 어린 시절의 진심으로 변하다니."

池天化歎息一聲,道:「飛娘,實在說,我見過的女人多啦,但對一個女孩子如此動情的,還是第一次……」 

지천화가 탄식하며 말했다.

"비랑, 사실대로 말하자면 내가 만난 여인은 많지만 일개 여자 아이에게 이처럼 정이 생긴 것은 처음입니다..."

只聽喬飛娘冷冷說道:「放開老娘,你膽子越來越大了。」 

교비랑이 냉랭하게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거 놓아라. 너의 담은 갈수록 커지는구나."

五毒玉女被濃密草、樹身擋住了視線,瞧不見兩個的舉動,但聽兩人的對答之言,似乎是池天化抓到了喬飛娘的什麼地方。 

오독옥녀는 빽빽한 풀과 나무에 시선이 가려져 두 명의 거동이 보이지 않았지만 두 사람이 주고받는 말을 들으니 지천화가 교비랑의 어느 곳을 움켜잡은 듯 했다.

但聞池天化哈哈一笑,道:「飛娘,你和歐陽嵩難道還會認真嗎?」 

지천화가 하하, 웃으며 말하는 것이 들렸다.

"비랑, 당신은 구양숭과 설마 진심이십니까?"

喬飛娘道:「先放了我的手再說,別人怕你,歐陽嵩可不怕你,你對我動手動腳的,一旦被他瞧到了,那可夠你吃不完兜著走了。」 

교비랑이 말했다.

"우선 나의 손을 놓고 이야기하자. 다른 사람은 몰라도 구양숭은 너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네가 나한테 집적거리는 것을 일단 그가 보게된다면 너는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五毒玉女原來存心要對兩人下毒,但聽池天化和喬飛娘一番對話,心中突然發出了一種異常的感受,忖道:「這人雖然很壞,對我倒是一片真心。」 

오독옥녀는 원래 두 사람에게 독을 쓸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지천화와 교비랑의 대화를 듣자 마음 속으로 돌연 일종의 이상한 느낌이 생겨 곰곰히 생각했다.

'이 사람이 비록 아주 나쁘지만 나에 대해서는 진심이구나.'

想到自己的清白身軀。被他摸來摸去,從未被男人碰過的櫻唇,也被他親了又親。 少女的心,就是那麼微妙,厭與情,恨與愛之間,只是那麼一點微小的區別。 解語花此刻就無法分辨得出她是恨是愛。 但她又想到了池天化和喬飛娘的舉動,內心之中,又生出了無比的厭惡。 

자신의 청백한 몸이 그에 의해 더듬어지고 여태 남자를 접해보지 못했던 입술도 그에게 입맞춤 당했음이 떠올랐다. 소녀의 마음은 그렇게 미묘하다. 증오와 정, 미움과 사랑 사이에 단지 그렇게 미세한 구별만이 있을 뿐이다. 해어화는 그때 그녀가 미워하는지 사랑하는지를 분별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또 지천화와 교비랑의 거동을 떠올리자 내심으로 또 비할 수 없는 역겨움이 생겨났다. 

側耳聽出,兩個人的聲音已涉。 五毒玉女緩緩站起身子,長長籲一口氣,舉步向那小巧的石屋行去。 她想到了五毒門用毒手法,足以產生強烈的震撼力量,偷襲恐怕無法瞞過敵人的耳目,倒不如堂堂正正進去找回銀菊。 

귀를 기울여 들으니 두 사람은 음성은 이미 지나갔다. 오독옥녀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서서 길게 휴, 한숨을 내쉬더니 그 작고 정교한 석옥을 향해 걸어갔다. 오독문의 용독수법에 생각이 이르자 적들을 뒤흔들 강렬한 역량이 생겼고 기습은 적의 이목을 숨길 수 없을 것 같아서 정정당당히 들어가 은국을 찾는 것이 나았다. (뭔가 부자연...)

再說楚小楓並未立刻走遠,他隱身在一處草叢中,他希望五毒玉女能立刻離去,只要五毒玉女離去,他們就不會傷害銀菊,江湖上,沒有一個組合,願意樹立五毒門這樣一個敵人。 那會使他們寢食不安,草木皆兵。 但楚小楓失望了,他等得足足近一個時辰之久,還不見解語花出現,他知道自己錯了,五毒玉女太過倔強。也太過自信,所以還是自己去了。 

초소풍은 결코 멀리 가지 않았다. 그는 어느 풀숲 속에 숨었다. 그는 오독옥녀가 즉시 떠나기를 바랬다. 오독옥녀가 떠나기만 하면 그들은 은국을 해치지 않을 것이다. 강호상에 오독문을 적으로 삼기를 바라는 조직은 하나도 없다. 그것은 그들의 침식이 불안하게 하고 온 산의 초목까지도 적군으로 보이게 만들 것이다. 하지만 초소풍은 실망했다. 그는 족히 근 한 시진이나 오래 기다렸지만 해어화가 출현하는 것이 보이지 않았다. 그는 자기가 틀렸음을 알았다. 오독옥녀는 너무도 고집이 세었고 너무도 자신만만하여 끝내 자신이 직접 갔다.

他無法預測後果如何?但他已無法再等下去,他必須要混入那個組合,就不能放棄投人歐陽嵩門下的機會。 他開始轉向襄陽城中行去。 這件事,他做得很隱秘,除非五毒玉女說出來,沒有人會知道這件事和他有關。 

그는 나중의 결과가 어떠할지 예측할 수가 없었지만 더이상 기다릴 수가 없었다. 그는 반드시 그 조직에 잠입해야 하며 구양숭 문하에 들어갈 기회를 포기할 수가 없었다. 그는 돌아서서 양양성을 향해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 일을 그는 아주 은밀하게 처리해야 한다. 오독옥녀가 발설하지 않는다면 아무도 이 일이 그와 관계가 있음을 모를 것이다.

他仍回到了原來的客棧中。 這時,已經是萬家燈火的時分了。 回到房中,楚小楓盤膝坐息了一陣,然後和衣而臥。 他為人謹慎,確定了自己沒有被人發覺之後,好好的睡了一夜。 

그는 원래의 객잔으로 돌아왔다. 이때는 이미 집집마다 등화를 걸 때가 되었다. 방 안에 돌아온 초소풍은 책상다리를 하고 한바탕 좌식을 했다. 그런 다음 옷을 입을 채로 누웠다. 그는 사람됨이 신중하여 자신이 남에게 발각되지 않았음을 확신한 뒤에 하룻 밤을 푹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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