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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十三回 酷刑逼口供(혹형핍구공) 본문
第十三回 酷刑逼口供(혹형을 가해 자백하게 하다)
水中伸過來一雙手,抓住了楚小楓的右腕向一側拖去。 楚小楓沒有掙紮,其實,他人在水中,也無法掙紮。 那雙手力量很大,把他向下拖去。 忽然間,楚小楓感覺到脫離了水域,耳際間響起了歐陽嵩的聲音,道:「林玉,可以睜開眼睛了。」
물 속에서 두 손이 뻗쳐오더니 초소풍의 오른팔을 움켜잡고 한쪽으로 끌고갔다. 초소풍은 발버둥을 치지 않았다. 사실 그는 물 속에 있었기에 몸부림칠 수도 없었다.그 두 손의 힘은 아주 커서 그를 아래로 끌고갔다. 별안간 초소풍은 수역(水域)을 벗어난 느낌이 들었다. 귓가에 구양숭의 음성이 들렸다.
"임옥, 눈을 떠도 된다."
楚小楓依言睜開了雙目。只見自己停身之處,只是一條黑暗的甬道。 楚小楓籲一口氣,四面打量了一眼,道:「師父,這是什麼地方?」
초소풍은 그 말대로 두 눈을 떴다. 자신이 있는 곳은 한 가닥 어두컴컴한 통로였다. 초소풍이 휴, 한숨을 내쉬더니 주위를 훑어보고 말했다.
"사부님, 이곳이 어디입니까?"
歐陽嵩微微一笑,道:「這是一處密室,就算是丐幫幫主親身臨此,只怕也無法查出我們的存身之處。」
구양숭이 미소지으며 말했다.
"이곳은 어느 밀실이다. 설령 개방방주가 친히 이곳에 온다하더라도 우리가 있는 곳을 찾아내지는 못한다."
구양숭이 말했다.
楚小楓長長籲一口氣,只覺空氣十分流暢,心中微微一動,忖道:這又是怎麼回事,看來,這地方通風很好,空氣才會如此流暢。
초소풍이 길게 휴, 한숨을 내쉬었다. 공기가 아주 막힘없이 통하는 것을 깨닫고 마음이 약간 동하여 곰곰히 생각했다.
'보아하니 이곳은 통풍이 아주 잘 되는구나. 공기가 이처럼 막힘이 없다니 이건 또 어떻게 된 일이냐?'
歐陽嵩道:「這是一處特別設計的地方,丐幫中人絕對想不到咱們在水井之中。」
구양숭이 말했다.
"이곳은 특별히 설계된 곳이다. 개방 사람들은 우리가 우물 속에 있다고는 절대 생각지 못한다."
楚小楓道:「師父,這地方沒有別的通路嗎?」
초소풍이 말했다.
"사부님, 이곳은 따로 통로가 있습니까?"
歐陽嵩笑一笑,道:「沒有,如若有通路,!、丐幫之能,豈不是很快的會找到了嗎?」
구양숭이 웃으며 말했다.
"없다. 만약 통로가 있다면 개방의 능력으로 아주 빨리 찾아내지 않겠느냐?"
楚小楓點點頭,道:「師父說得是。」
초소풍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사부님 말씀이 맞습니다."
片刻之後,喬飛娘匆匆行廠過來。這時,楚小楓已看清了這裡的形勢。 原來,這口水井,在水深八尺之內,有一向上曲轉的甬道,高過進水。
잠시 뒤 교비랑이 총총이 걸어왔다. 이때 초소풍은 이미 그곳 안의 형세를 알아차렸다. 원래 이 우물은 수심이 팔 척이 안되는 곳에 위쪽으로 구부러져 돌아가는 통로
가 있고 고인 우물물보다 높았다.
眼下,他們正行入一間小室之中。 通風孔就開在井水上面的空間,而且四處之多,隱隱有光亮透入,目力已可以適應,看得到景物。 歐陽嵩伸手取過一個紙煤,用火石打燃,點起了燈火。 盈盈燈光,照亮了全室。只見小室中有衣箱,和可以久存的食用之物,還有兩罈酒。
지금 그들은 한 칸의 작은 방 안으로 걸어들어가고 있었다. 통풍구는 우물물 윗면의 공간에 열려있고 게다가 네 곳이나 되어 어렴풋이 빛이 새어들어왔다. 눈이 이미 적응되어 경물을 볼 수가 있었다. 구양숭이 손을 뻗어 불쏘시개 종이를 가져와서 부싯돌로 불을 붙여 등화(燈火)를 켰다. 등불빛이 온 석실을 밝게 비추었다. 작은 방 안에는 옷상자와 오래 보존할 수 있는 먹을 것과 또 두 단지의 술이 있었다.
歐陽嵩笑一笑,道:「林玉,那木箱之中有衣服,自己取來換過吧!」
구양숭이 웃으며 말했다.
"임옥, 그 나무상자 안에 의복이 있다. 가져와서 갈아입거라!"
楚小楓心中暗道:「這地方衣、食之物,看樣子躲上個三五日不出去,也不是什麼難事。」
초소풍이 속으로 중얼거렸다.
'이곳의 옷과 먹을 것을 보니 삼오 일은 나가지 않고 숨어있기도 무슨 어려운 일은 아니구나.'
喬飛娘一面用手濾下頭髮上的積水,一面說道:「咱們總不能長住這裡呀……」
교비랑이 손으로 머리카락의 물을 짜내며 말했다.
"우리는 이 안에 오래 있을 수 없어요..."
歐陽嵩笑一笑,接道:「沒有人要你長住在這裡,但是為了要保命,只有委屈一下了。」
구양숭이 웃으며 말했다.
"아무도 당신을 이 안에 오래 있으라고 하지 않소. 하지만 목숨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잠시 불편함을 감수해야만 하오."
喬飛娘道:「哼!你認為這地方很安全嗎?」
교비랑이 말했다.
"흥! 당신은 이곳이 안전하다고 여기시나요?"
歐陽嵩怔了一怔,道:「難道還有人會找到這地方?」
구양숭이 어리둥절해서 말했다.
"설마 이곳을 찾아낼 사람이 있단 말이오?"
喬飛娘道:「很可能,尤其點著燈火。」
교비랑이 말했다.
"가능성이 크지요. 특히 등화가 있다면요."
隨即一張口,吹熄了燈火。
즉시 입을 벌리더니 등화를 불어서 껐다.
只聽一個尖厲的聲音,喝道:「你們講不講理,這地方是內宅,怎麼可以亂闖。」
누군가 매서운 목소리로 고함치는 소리가 들렸다.
"당신들은 경우도 없구려. 이곳은 내택(內宅)인데 어떻게 함부로 뛰어들 수 있단 말이오."
歐陽嵩臉色一變,凝神聽去。
구양숭은 안색이 일변하더니 정신을 집중하여 귀를 기울였다.
喬飛娘輕輕籲一口氣,道:「丐幫耳目,果然厲害,再晚一步,就要被他們瞧到了。」
교비랑이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개방의 이목은 과연 무섭군요. 한 발만 늦었어도 그들의 눈에 띄었을 거예요."
歐陽嵩道:「希望你沒有在井口處留下痕跡。」
구양숭이 말했다.
"당신이 우물 입구에 흔적을 남기지 않았기를 바라오."
但聽一個威重的聲音喝道:「喬飛娘,歐陽嵩,兩位都是成名的人物,躲著不出來,不怕落人話柄嗎?」
한 명의 위엄있는 묵직한 목소리가 호통쳤다.
"교비랑, 구양숭, 두 분은 모두 명성을 떨치고 있는 인물인데 숨어서 나오지 않다니 남들의 이야깃거리가 될까 두렵지 않소?"
喬飛娘道:「看來,他們是早已經摸清楚了咱們的底子。」
교비랑이 말했다.
"보아하니 그들은 벌써 우리의 내막을 상세히 파악했군요."
歐陽嵩道:「丐幫耳目,何等靈敏,咱們能在此地,躲了如此之久,才被發覺,那已是有些意外了……」,
구양숭이 말했다.
"개방의 이목이 그토록 영민한데 우리가 이 저택에 이처럼 오래 숨어있다가 이제서야 발각되었으니 그건 좀 의외구려..."
語聲一頓,接著又道:「現在被他們發覺了也好。」
말을 흐리다가 이어서 또 말했다.
"지금은 그들에게 발각되어도 좋소."
喬飛娘道:「發覺了也好?你好像一點也不緊張的樣子,難道……」
교비랑이 말했다.
"발각되어도 좋다니요? 당신은 마치 긴장한 것 같지 않군요. 설마..."
歐陽嵩微微一笑,接道:「只要你來在井口處留下痕跡,我相信他們不會找到這裡。」
구양숭이 미소지으며 말했다.
"우리가 우물 입구에 흔적을 남기지만 않았다면 그들이 이곳을 찾아낼 수 없으리라고 나는 믿고 있소."
輕輕籲一口氣,接道:「以後,要如何發展,倒要全看你的了。」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더니 말을 이었다.
"이후에 어떻게 발전될지는 전적으로 당신에게 달렸소."
喬飛娘道:「看我的,這話什麼意思?」
교비랑이 말했다.
"나한테 달렸다고요? 그 말은 무슨 뜻이죠?"
歐陽嵩道:「咱們本來就沒有抗拒丐幫的能力,如何對付丐幫,這似乎是要看池天化的了。」
구양숭이 말했다.
"우리는 본래 개방에 항거할 능력이 없는데 어떻게 개방을 상대하겠소? 이것은 지천화에 따라 달라질 것 같소."
喬飛娘道:「哼!池天化和五毒玉女還在那山下小屋之中僵持不下,他有什麼能力,來解咱們之危險?」
교비랑이 말했다.
"흥! 지천화와 오독옥녀는 그 산 아래 소옥(小屋) 안에서 대치하고 있는데 그에게 무슨 능력이 있어 우리의 위험을 해소시켜주겠어요?"
歐陽嵩笑一笑,道:「就算池天化沒有遇上五毒玉女,他也一樣無法抗拒。」
구양숭이 웃더니 말했다.
"설령 지천화가 오독옥녀를 만나지 않았더라도 그는 마찬가지로 항거할 수 없소."
喬飛娘點點頭,道:「你要他傳出求救信號?」
교비랑이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당신은 그에게 구원의 신호를 보내게 하려는 건가요?"
歐陽嵩道:「不錯。」語聲一頓,接道:「飛娘,你和池天化混了很久,難道還沒有把事情問清楚嗎?」
구양숭이 말했다.
"그렇소."
잠시 멈추었다가 말을 이었다.
"비랑, 당신은 지천화와 오랫동안 사귀었는데 설마 사정을 분명하게 캐묻지 않았소?"
喬飛娘道:「你認為池天化那小子是容易對付的人麼,那小子滑的像泥鰍似的,我已經用盡了心機,仍然套不出一點口風。」
교비랑이 말했다.
"당신은 지천화 그놈이 상대하기 용이한 사람으로 여기는데 그놈은 미꾸라지 같은 놈이예요. 나는 이미 심기를 모조리 썼지만 여전히 한 마디도 캐내지 못했어요."
楚小楓道:「師父,池天化既然狡猾十分,咱們何不先行想個法子,把他制服,再逼他說出實情。」
초소풍이 말했다.
"사부님, 지천화가 이왕 몹시 교활하다면 왜 우리가 그를 제압하여 실정을 털어놓도록 추궁할 방법은 생각지 않으십니까?"
喬飛娘冷冷笑一笑,道:「你想的比你師父還美啊!」
교비랑이 냉랭하게 웃으며 말했다.
"네 생각은 네 사부보다 낫구나!"
楚小楓故作茫然說道:「喬前輩,晚輩說的哪裡不對了?」
초소풍이 어쩔줄 모르는 척하며 말했다.
"교선배님, 후배의 말이 어디가 잘못되었습니까?"
喬飛娘道:「你師父是何等人物,如是能把池天化抓來逼問,還用得你出主意嗎?」
교비랑이 말했다.
"네 사부가 어떤 인물이냐? 만일 지천화를 붙잡아서 추궁할 수 있다면 네가 의견을 낼 필요가 있을까?"
楚小楓道:「怎麼?難道他的武功,還強過師父不成?」
초소풍이 말했다.
"뭐라고요? 설마 그의 무공이 사부님보다 강하다는 말씀이십니까?"
口中說話,暗中卻十分留心兩人的反應。 歐陽嵩繃著臉,一語不發,喬飛娘卻帶著冷冷的笑意。 但雙方面,都未再為這件事爭辯什麼。 楚小楓也未再多開口。
입으로는 말을 하면서 암중으로 두 사람의 반응에 십분 주의를 기울였다. 구양숭은 굳은 얼굴로 한 마디도 하지 않았고 교비랑이 오히려 냉랭한 웃음을 띠고 있었다. 하지만 쌍방은 이 일 때문에 더 다투지 않았다. 초소풍도 더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
沈默足足過了一盞熱茶夫之久,歐陽嵩才輕輕籲一口氣,道:「好啦,丐幫中人,都已經走了。」
침묵은 족히 한 잔의 뜨거운 차를 마실 만큼 오래 갔다. 구양숭이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고는 말했다.
"좋아! 이미 개방 사람들은 모두 떠났다."
喬飛娘道:「我已經盡到了最大的心力,探不出他的口風,沒有法子的事。」
교비랑이 말했다.
"내가 이미 최대의 심력을 다하고도 그의 의중을 떠보지 못했으니 방법이 없는 일이예요."
歐陽嵩道:「飛娘,我看這件事,已經到了非要解決不可的時候了,咱們也總不能就這樣拖下去。」
구양숭이 말했다.
"비랑, 내가 볼 때 이 일을 해결하지 않으면 안되는 때가 되었소. 우리는 이렇게 질질 끌어서도 안되오."
楚小楓心中忖道:「原來,夜襲無極門的主持人物,意然是池天化。」
초소풍이 속으로 곰곰히 생각했다.
'원래 무극문 야습의 주지 인물은 놀랍게도 지천화였구나.' (뭔가 중간에 내용이 누락된 듯...)
他發覺了這裡面有著太多的隱秘,以歐陽嵩這等身份的人,似只是被人利用的人,不但被人利用了,而且,又好像被人利用後,予以遺棄。 楚小楓心中既覺著有些好笑,但也有些震驚。
그는 그 이면의 아주 많은 비밀을 발견했다. 구양숭과 같은 이 정도 신분의 사람이 단지 남에게 이용된 사람일 뿐인 듯 했고 남에게 이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또 이용된 뒤 유기되어버렸다. 초소풍은 마음 속으로 느끼기에 좀 우습기도 했지만 좀 놀랍기도 했다.
能使歐陽嵩這等凶狠人物俯首聽命的,自然不是池天化,而是他背後的一些人! 那些人是誰?看來,連歐陽嵩也一樣不知內情,池天化是他們之間的橋樑。這個人絕不能死,一死,就完全斷了線。 可惜的是,楚小楓卻沒有法子把目前這個消息傳出去。
구양숭과 같은 이 정도 흉악하고 사나운 인물을 고개 속이고 명을 듣게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당연히 지천화가 아니라 그의 배후에 있는 사람일 것이다! 그 사람은 누구인가? 보아하니 구양숭 조차도 똑같이 내정을 모르고 있고, 지천화는 그들 간의 다리를 놓아주는 역할이다. 이 사람은 절대 죽어서는 안된다. 죽으면 연결선이 완전히 끊어진다. 애석한 것은 초소풍은 지금 소식을 밖으로 전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只聽歐陽嵩緩緩說道:「飛娘,是不是池天化給了你什麼好處?」
구양숭이 천천히 말하는 것이 들렸다.
"비랑, 지천화가 당신에게 무슨 혜택을 주지 않았소?"
喬飛良道:「你胡說什麼?他能給我什麼好處?」
교비랑이 말했다.
"당신은 무슨 쓸데없는 소린가요? 그가 나한테 무슨 편익을 봐줄 수 있나요?"
歐陽嵩笑一笑,道:「這麼說來,咱們仍然是生死同命了。」
구양숭이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여전히 함께 살고 함께 죽는구려."
喬飛娘道:「不錯啊!」
교비랑이 말했다.
"그래요!"
歐陽嵩道:「唉!這個……」
구양숭이 말했다.
"후! 그건..."
突然一伸手,抓住了喬飛娘的右腕穴,冷冷接道:「這個,不見得吧!你這臭婊子……」
돌연 손을 뻗더니 교비랑의 오른팔 혈도를 움켜쥐더니 냉랭하게 말을 이었다.
"그건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이 더러운 창녀야..."
喬飛娘尖聲叫道:「你這是幹什麼?你瘋了是不是?」
교비랑이 날카롭게 소리쳤다.
"무슨 짓이예요? 당신 미쳤어요?"
歐陽嵩道:「我沒有瘋,而且,一直很清醒,飛娘,咱們十年的交情了,想不到你曾出賣了我!」
구양숭이 말했다.
"나는 미치지 않았다. 게다가 줄곧 아주 멀쩡하다. 비랑, 우리가 십 년을 사귀었는데 네가 나를 팔아먹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喬飛娘道:「放開我……」
교비랑이 말했다.
"놓아줘요..."
歐陽嵩冷冷說道:「飛娘,你今天如若不給我一個滿意的說明,我就立刻斃了你。」
구양숭이 냉랭하게 말했다.
"비랑, 네가 오늘 만약 나한테 만족스러운 설명을 하지 못한다면 나는 즉시너를 죽여버리겠다."
語氣冷厲,神情肅然。
말투가 냉엄했고 표정은 숙연했다.
喬飛娘呆了一呆,道:「歐陽嵩,你……」
교비랑이 멍해져서 말했다.
"구양숭, 당신..."
歐陽嵩接道:「我說的很認真,你如是不相信我的話,咱們不妨試試?」
구양숭이 말했다.
"내 말은 진담이다. 네가 내 말을 못믿는다면 우리는 한번 시험해보아도 무방하다."
喬飛娘冷笑一聲,道:「歐陽嵩,你不能含血噴人,你說我出賣了你,那得有證明……」
교비랑이 냉소를 치더니 말했다.
"구양숭, 당신은 사실을 날조하여 나를 모함해서는 안되요. 당신은 내가 당신을 배신했다고 하는데 증명할 수 있나요..."
歐陽嵩接道:「證明,你每天和池天化那小子混在一起,不知道已經替我戴了多少頂綠帽子,但你挖出了什麼?」
구양숭이 말했다.
"증명. 네가 매일 지천화 그놈과 함께 지내며 밖에서 얼마나 많이 바람피는지 모를 정도인데 너는 무엇을 캐냈느냐?"
喬飛娘道:「池天化那小子口氣奇緊,我用盡了心機,仍然挖不出一點內情,我有什麼法子。」
교비랑이 말했다.
"지천화 그놈은 입이 무거워 내가 심기를 다 썼지만 여전히 한 점 내정도 캐내지 못하어요. 내가 무슨 방법이 있겠어요."
歐陽嵩道:「這麼說來,你算是白白的陪他睡了。」
구양숭이 말했다.
"그렇다면 너는 헛되이 그와 잠자리를 같이 했구나."
喬飛娘望了楚小楓一眼,道:「當著你徒弟之面,說出此等之言,你也不覺著羞恥。」
교비랑이 초소풍을 한 번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 제자가 있는 자리에서 이런 말을 하다니 당신은 수치심도 못느끼나요?"
歐陽嵩哈哈一笑,道:「飛娘,你既然不吃敬酒,那就只好給你一點罰酒吃了。」
구양숭이 하하, 웃으며 말했다.
"비랑, 네가 이미 권하는 술을 마시지 않겠다니 그렇다면 벌주를 마시게 할 수 밖에 없구나."
左手抓住了喬飛娘的右手小指,但聞格登一聲,喬飛娘一根手指,已生生被扭斷。 喬飛娘尖叫一聲,疼出了一身冷汗。
왼손으로 교비랑의 오른손 새끼손가락을 움켜쥐었다. 또각,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교비랑의 손가락이 그대로 비틀려 부러졌다. 교비랑은 뾰족한 비명소리를 지르며 아파서 식은땀을 흘렸다.
歐陽嵩冷然說道:「喬飛娘,這不過只是開始,我要錯開你四肢的關節,折磨你個三五天再讓你死。」
구양숭이 냉연하게 말했다.
"교비랑, 이것은 시작에 불과할 뿐이다. 나는 너의 사지 관절을 어긋나게 하고 삼오 일간 고통을 주다가 죽일 것이다."
說於就幹,雙手一錯,又是一聲骨折脆響,喬飛娘右臂肘間關節,硬被錯開。一聲淒厲的慘嚎,疼得喬飛娘雙目淚水奪眶而出。
말을 하자마자 쌍수를 교차했다. 또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나더니 교비랑의 오른 팔꿈치 관절이 부러져서 어긋나버렸다. 한 마디 처절한 비명소리와 함께 교비랑의 두 눈에서 눈물이 쏟아졌다.
耳際響起了喬飛娘悲痛的哀叫道:「歐陽嵩,你不能這樣整我。」
교비랑의 비통한 절규가 귓가에 들렸다.
"구양숭, 너는 이렇게 나를 괴롭혀서는 안된다."
歐陽嵩突然放開了喬飛娘右腕的穴,但卻右手一揮,一個大耳光甩了過去。 喬飛娘被打的身子轉了一個大圈,坐在地上。
구양숭이 돌연 교비랑의 오른팔의 혈도를 놓아주었다. 하지만 도리어 우수를 휘둘러 크게 따귀를 갈겼다. 얻어맞은 교비랑의 몸은 한 바퀴 큰 원을 그리며 구르더니 땅에 앉았다.
歐陽嵩淡淡一笑,道:「飛娘,說不說?」
구양숭이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비랑, 말하겠느냐?"
喬飛娘頭髮散披,黯然說道:「你好狠的心啊!」
교비랑은 산발이 된 채 암연히 말했다.
"너는 정말 악랄하구나!"
歐陽嵩一腳踏在喬飛娘左腿之上。道:「再不說我就踏碎你的左腿的腿骨。」
구양숭은 한 발로 교비랑의 왼쪽 허벅지를 밟고 말했다.
"말하지 않으면 나는 너의 왼쪽 허벅지 퇴골(腿骨)을 밟아서 부수어버리겠다."
喬飛娘臉上流現出驚歎之色,道:「我說,我說……」
교비랑의 얼굴에 놀란 기색이 나타나더니 말했다.
"말하겠다, 말하겠다..."
歐陽嵩道:「好!我洗耳恭聽。」
구양숭이 말했다.
"좋아! 나는 귀를 씻고 들으마."
喬飛娘道:「池天化只對我提過他的師父……」
교비랑이 말했다.
"지천화는 단지 나한테 그의 사부를 언급했을 뿐이다..."
歐陽嵩接道:「什麼名字?現在何處?」
구양숭이 말했다.
"이름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喬飛娘道:「他確實沒說,他驚覺之心很高,我費盡心機鬥他,但他也只說出一句、半句,就立刻住口。」
교비랑이 말했다.
"그는 확실히 말하지 않았다. 그의 경각심은 아주 높아서 내가 심기를 소진해가며 그와 겨루었지만 그는 한 마디도 발설하지 않고 즉시 입을 다물어 버렸다."
歐陽嵩道:「那晚上,夜襲『迎月山莊』的人,都是哪裡來的?」
구양숭이 말했다.
"그날 밤 영월산장을 야습한 사람은 모두 어디에서 온 것인가?"
喬飛娘道:「這個,我問過池天化。」
교비랑이 말했다.
"그건 내가 지천화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歐陽嵩道:「他怎麼說?」
구양숭이 말했다.
"그가 뭐라던가?"
喬飛娘道:「他說,那些人,都是藍帶武士。」
교비랑이 말했다.
"그가 말하기 그 사람들은 모두 남대무사(藍帶武士)라고 했다."
歐陽嵩沈吟一陣,道:「藍帶武士,是什麼組合中人?」
구양숭이 침음하더니 말했다.
"남대무사, 무슨 조직 안의 사람인가?"
喬飛娘道:「這個,他一直不肯說。」
교비랑이 말했다.
"그건 줄곧 말하려 하지 않았다."
楚小楓低聲道:「師父,也許喬前輩說的是真的,此時此刻,她似乎用不著替池天化掩這什麼。」
초소풍이 나직이 말했다.
"사부님, 어쩌면 교선배 말이 사실일 것입니다. 지금 이시각 그녀가 지천화를 엄호할 필요가 무엇이겠습니까?"
喬飛娘道:「我說的是真話。」
교비랑이 말했다.
"내 말은 사실이다."
歐陽嵩輕輕歎息一聲,道:「林玉,你不知道這個女人,她號稱滿口飛花,是一個騙死人不償命的人,我對她太瞭解了。」
구양숭이 가볍게 탄식하더니 말했다.
"임옥, 너는 이 여인을 알지 못한다. 그녀는 만구비화(滿口飛花)라 불리는 한 명의 능수능란한 거짓말쟁이란다. 나는 그녀에 대해 너무도 잘 알고있다."
喬飛娘道:「歐陽嵩,你也是老江湖了,也和池天化相處數月之久,但你聽到過什麼隱秘,從他口中挖出來什麼消息?」
교비랑이 말했다.
"구양숭, 너도 노강호인이다. 지천화와 수 개월이나 지냈지만 네가 무슨 비밀도 들었느냐? 그의 입에서 무슨 소식을 캐냈느냐?"
歐陽嵩怔了一怔,沈吟不語。
구양숭이 멍해져서 침음하며 말이 없었다.
喬飛娘道:「他根本就對我們有著防備,咱們都受了他的利用。
교비랑이 말했다.
"그는 근본적으로 우리들에 대해 방비를 하고 있었다. 우리는 모두 그에게 이용당한 것이다."
楚小楓道:「師父,那池天化現在何處,咱們想法子把他抓來,逼問一下,豈不就可以明白嗎?」
초소풍이 말했다.
"사부님, 지천화는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우리가 그를 붙잡아서 추궁하면 명백해지지 않겠습니까?"
喬飛娘道:「林玉說的不錯,這是咱們唯一的機會。」
교비랑이 말했다.
"임옥의 말이 맞다. 그것이 우리의 유일한 기회다."
歐陽嵩點點頭,道:「好!喬飛娘,你再說一遍,池天化現在哪裡?」
구양숭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 교비랑, 너는 다시 말해보아라. 지천화는 지금 어디에 있느냐?"
喬飛娘道:「他還在山崖下面的小屋之中,和五毒玉女對持不下。」
교비랑이 말했다.
"그는 낭떠러지 아래쪽 소옥 안에서 오독옥녀와 대치하고 있다."
歐陽嵩道:「我們要如何對付他?」
구양숭이 말했다.
"우리는 어떻게 그를 상대해야겠느냐?"
喬飛娘道:「怎麼對付他都好,不要再對我多心。」
교비랑이 말했다.
"어떻게 그를 상대하든 모두 괜찮다. 공연히 내 걱정은 더이상 하지 말아라."
歐陽嵩接上她被錯開的關節,卻順手點了她兩處穴道。
구양숭은 그녀의 어긋난 관절을 이어주고 그 김에 그녀의 두 곳의 혈도를 찔렀다.
喬飛娘疼苦大減,聲音也恢復了清脆,但仍然充滿著恐懼,道:「想法子保存下五毒玉女,你們殺死池天化之前,先要想法子逼出他特殊的解穴手法。」
교비랑은 고통이 크게 줄자 해맑은 목소리도 회복했다. 하지만 여전히 잔뜩 겁을 먹고 말했다.
"오독옥녀를 보호할 방법을 강구하시오. 당신들이 지천화를 죽이기 전에 우선 그의 특수한 해혈수법을 털어놓게 할 방법을 강구해야 하오."
歐陽嵩道:「你放心,我們不會殺死池天化。」
구양숭이 말했다.
"안심하거라. 우리는 지천화를 죽이지는 않을 것이다."
回顧了楚小楓一眼,接道:「咱們走吧!」
초소풍을 돌아보며 말했다.
"가자!"
喬飛娘吃了一驚,道:「歐陽嵩,你要把我丟在這裡。」
교비랑이 깜짝 놀라서 말했다.
"구양숭, 당신은 나를 이곳에 버려두려는 것이오?"
歐陽嵩道:「是!你好好的想想,這些年來,我對你如何?」
구양숭이 말했다.
"그렇다! 요 몇 년간 내가 너를 어떻게 대했는지 너는 잘 생각해보아라."
喬飛娘道:「你對我不錯,就是太多疑了,唉!你既然要我替你辦事,又對我十分多心。」
교비랑이 말했다.
"당신이 나를 대한 것은 나쁘지 않았소. 너무 의심이 많았을 뿐이지. 후! 당신은 나에게 당신을 위해 일을 하길 요구하면서 또 나를 너무 의심했소."
歐陽嵩冷冷說道:「喬飛娘,你乖乖的給我在這裡休息,我去生擒池天化之後,再回來,林玉,咱們走。」
구양숭이 냉랭하게 말했다.
"교비랑, 너는 얌전히 이곳에서 쉬고 있거라. 나는 지천화를 사로잡은 뒤 다시 돌아오겠다. 임옥, 가자."
喬飛娘看得出來,歐陽嵩已經鐵了心,再多說話,對能捨自找苦吃。
교비랑은 구양숭이 이미 단단히 결심했으니 더 여러 말 해봤자 스스로 고생을 자초할 뿐임을 알아차렸다. (끝부분 멋대로 갖다붙힘ㅜㅜ)
歐陽嵩帶著楚小楓登上井口,立刻更衣,借一片夜色,趕到了那懸崖之下。小屋中雖然已拉上了窗帷,但隱隱間、仍可現出燈火,
구양숭은 초소풍을 데리고 우물을 올라가 즉시 옷을 바꾸어 입고 야음을 틈타 그 절벽 아래에 서둘러 도착했다. 소옥 안은 비록 창유(窗帷:커튼)가 쳐져 있었지만 어렴풋이 등불이 보였다.
歐陽嵩四顧了一眼,低聲道:「林玉,咱們摸上去。」
구양숭이 주위를 둘러보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임옥, 살펴보러 가자."
楚小楓心中一動,暗道:五毒玉女見過我,驟然見我,必露出愕然之色,以這歐陽嵩的多疑,必然會瞧出破綻。
초소풍은 가슴이 뛰어 속으로 생각했다.
'오독옥녀는 나를 본 적이 있다. 갑자기 나를 보면 반드시 놀란 기색을 드러낼 테고 의심 많은 구양숭으로서는 틀림없이 헛점을 알아볼 것이다.'
心中念轉,低聲說道:「師父,咱們要不要蒙上臉。」
마음 속으로 생각을 굴리며 나직이 말했다.
"사부님, 우리는 얼굴을 가려야하지 않을까요?"
歐陽嵩道:「對!池天化這小子十分狡猾,他如若發覺了我的身份,只怕不會說實話,咱們給他個莫測高深……」,
구양숭이 말했다.
"맞다! 지천화 그놈은 몹시 교활하니 그가 만약 나의 신분을 발견한다면 사실대로 말할 리가 없을 것이다. 우리는 그가 알아낼 수 없도록 하자꾸나..."
語聲一頓,接道:「林玉,等一會,由你問他。」
멈추었다가 이어서 말했다.
"임옥, 이따가 네가 그를 심문하거라." (???)
楚小楓道:「弟子遵命。」
초소풍이 말했다.
"제자, 명을 따르겠습니다."
歐陽嵩取出一方絹帕,包在了臉上。 楚小楓更是早已有備,包得只露出一對眼睛。歐陽嵩突然轉過頭來,雙目凝注在楚小楓的臉上瞧了一陣,伸出手去,拍拍楚小楓的肩膀,道:「孩子,為師的還沒有教好你的武功,已經要你辦事了。」
구양숭은 비단 수건을 꺼내어 얼굴을 감쌌다. 초소풍은 미리 준비가 되어있어 한 쌍의 눈만 드러나도록 감쌌다. 구양숭이 돌연 고개를 돌리더니 초소풍의 얼굴을 한동안 응시하다가 손을 뻗어 초소풍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얘야, 사부가 아직 너에게 무공을 잘 가르치지 못했는데 벌써 너한테 일을 시키는구나."
楚小楓道:「師父有事,弟子理當效勞,」
초소풍이 말했다.
"사부님 일은 제자가 당연히 온 힘을 다해야 합니다."
歐陽嵩道:「好!小心一些,跟在我後面。」
구양숭이 말했다.
"좋다! 조심해서 내 뒤를 따르거라."
一長身,飛去了一丈多遠。 楚小楓凝神傾聽,只覺他身輕如葉。未發出任何聲息,心中暗道:這歐陽嵩的輕功造詣不錯。
몸을 쭉 펴더니 일 장 멀리 날아갔다. 초소풍이 정신을 집중하여 귀를 기울였지만 그의 몸이 나뭇잎처럼 가볍다고 느낄 뿐이었다. 어떤 소리도 나지 않자 속으로 말했다.
'이 구양숭의 경공 조예는 나쁘지 않구나.'
輕步追了過去 他為人小心謹慎,不敢炫露輕功,以免露出了馬腳。
가벼운 걸음으로 쫓아갔다. 그는 사람됨이 조심스럽고 신중하여 마각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감히 경공을 자랑하듯 나타내보이지 않았다.
兩人一先一後,行到了小屋外面。 室中雖有燈火,但只是一些窗隙門縫中透出來的,卻無法瞧清楚室中的景物。 歐陽嵩皺皺眉頭,凝神聽去。 只聽一個人說道:「解姑娘.你想通了沒有?」正是池天化的聲音。
두 사람은 한 명은 앞에서 한 명은 뒤에서 소옥의 바깥쪽에 도착했다. 방 안에는 등화가 있었지만 단지 창문 틈으로 조금 새어나올 뿐이라 방 안의 경물을 또렷이 볼 수는 없었다. 구양숭은 눈살을 찌푸리며 정신을 집중하여 들었다. 한 사람이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해낭자, 당신은 알아차리지 않았소?"
바로 지천화의 음성이었다.
解語花道:「想通了什麼?」
해어화가 말했다.
"무엇을 알아채요?"
池天化道:「我雖然中了毒,但我還有力量奪了你的解藥。」
지천화가 말했다.
"내가 비록 중독되었지만 나는 아직 당신의 해약을 뺏을 힘이 있다오."
解語花道:「哼!五毒門有很多種毒藥,有一種,中人之後,立刻死亡,你只要碰到我,你就會死了。」
해어화가 말했다.
"흥! 오독문에는 아주 많은 종류의 독약이 있어요. 한 가지라도 맞은 사람은 즉시 죽어요. 당신이 나한테 손대기만 하면 당신을 죽을 거예요."
池天化道:「你不是嚇唬我吧!」
지천화가 말했다.
"당신은 나를 겁주지 마시오."
解語花道:「千真萬確,不信,你就試試看。」
해어화가 말했다.
"진짜예요. 믿지 못하면 한번 시험해보세요."
池天化道:「姑娘,在下如若死了,你也活不成。」
지천화가 말했다.
"낭자, 제가 만약 죽으면 당신도 살지 못하오."
解語花道:「彼此,彼此。」
해어화가 말했다.
"피차일반이예요."
池天化道:「解姑娘,咱們為什麼要鬧到那樣你死我活的境地呢?」
지천화가 말했다.
"해낭자, 우리가 왜 이렇게 너죽고 나죽자라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소?"
解語花道:「本來不會,你只要把銀菊交給我帶走,我可以不究既往。」
해어화가 말했다.
"본래는 그렇지 않았는데 당신이 내가 데리고 가도록 은국을 넘겨주기만 한다면 나는 과거의 잘못을 따지지 않을 수도 있어요."
池天化道:「在下身受之毒呢?」
지천화가 말했다.
"제 몸에 독을 쓴 것은?"
解語花道:「我自然會替你解除,不過,你要先解去我受制的穴道。」
해어화가 말했다.
"나는 당연히 해독시켜 드릴려고 했어요. 그러나 당신이 먼저 나의 제압된 혈도를 풀어야 해요."
池天化道:「解姑娘,咱們之間的事,就有這一點距離,看來,永遠是講不通了。」
지천화가 말했다.
"해낭자, 우리 사이의 일은 바로 이 만큼의 거리가 있소. 보아하니 영원히 말이 통하지 않겠소이다."
解語花道:「你這人狡猾得很,我不能先解你身上之毒。」
해어화가 말했다.
"당신이란 사람은 아주 교활하니 내가 먼저 당신 몸의 독을 제거시킬 수는 없어요."
池天化道:「解姑娘,我雖然身中奇毒,但還有足夠的能力殺死你。」
지천화가 말했다.
"해낭자, 내가 비록 기독에 당했지만 당신을 죽일 능력은 아직 충분히 있소."
解語花道:「你太低估五毒門了,你身中之毒,不但會定時發作,而且,也影響了你的功力,只怕你也無法殺得了我。」
해어화가 말했다.
"당신은 오독문을 너무 과소평가하는군요. 당신 몸의 독은 정해진 때가 되면 발작할 뿐 아니라 당신의 공력에 영향을 준답니다. 당신은 나를 죽일 수도 없을 것 같군요."
歐陽嵩低聲道:「林玉,看來,他們兩人都已經失去了拒敵之能,咱們衝進去。」
구양숭이 나직이 말했다.
"임옥, 보아하니 그들 두 사람은 모두 적에 항거할 능력을 잃었구나. 우리 뛰어들자꾸나."
楚小楓道:「聽那丫頭口氣,似乎是還有用毒之能,咱們是否要出手制住他。」
초소풍이 말했다.
"그 계집애의 말투를 들으니 아직 독을 쓸 능력이 있는 듯 합니다. 우리는 출수하여 그녀를 제압해야되지 않겠습니까?"
歐陽嵩道:「五毒門很可怕,不能大意……」
구양숭이 말했다.
"오독문은 두려워할 만하지. 소홀히 할 수 없다..."
語聲一頓,接道:「一入室中,咱們分撲兩人,你對付五毒玉女,我對付池天化,務求一擊而中,不要給他們反擊機會。」
말끝을 흐리다가 이어서 말했다.
"방 안으로 들어가면 우리는 나뉘어 두 사람에 덮쳐들자. 너는 오독옥녀를 상대하고 나는 지천화를 상대한다. 반드시 일격에 적중시켜야 하며 그들에게 반격의 기회를 주지 말아라."
楚小楓道:「制住兩人之後呢?」
초소풍이 말했다.
"두 사람을 제압한 뒤에는요?"
歐陽嵩道:「留下五毒玉女,帶走他天化。」
구양숭이 말했다.
"오독옥녀는 남겨두고 지천화를 데리고 간다."
楚小楓道:「弟子明白了。」
초소풍이 말했다.
"제자, 잘 알겠습니다."
歐陽嵩估量了一下四周形勢,暗運功力,蓬然一掌,擊在了木窗之上。 他掌力雄渾,這一掌,只打得木窗碎裂,木屑橫飛。 歐陽嵩當先而人,楚小楓緊隨跟進。 兩個人動作都很快速。
구양숭은 주위의 형세를 눈대중하더니 몰래 공력을 운용하여 펑, 하니 일 장으로 나무 창을 후려쳤다. 그의 장력은 웅혼(雄渾)하여 이 일 장에 나무 창은 산산이 부서져 나뭇가루가 이리저리 날았다. 구양숭이 앞장 서고 초소풍이 바짝 뒤따라서 들어갔다. 두 사람의 동작은 아주 쾌속했다.
只見池天化和解語花分坐在兩張籐椅上,相距約五尺左右。 歐陽嵩撲向池天化,楚小楓撲向解語花。
지천화와 해어화는 두 개의 등나무 의자에 나누어 앉았는데 서로의 거리가 약 오 척 가량이었다. 구양숭은 지천화를 향해, 초소풍은 해어화를 향해 덮쳐갔다.
池天化霍然站起身子,道:「你們……」,
지천화가 벌떡 일어나서 말했다.
"당신들..."
歐陽嵩的右手指勁,已然點上了池天化的啞穴,左手一探,拉腰抱起,穿窗而去。 楚小楓也出手點了五毒玉女的睡穴,放好了她的身軀,轉身越窗而去。
구양숭의 오른손의 지경(指勁)이 이미 지천화의 아혈(啞穴)을 찔렀고 왼손을 내밀어 허리를 잡고 안아서 일으키더니 창을 뚫고 갔다. 초소풍도 출수하여 오독옥녀의 수혈(睡穴)을 찌르고 그녀의 몸을 잘 놓아두고 몸을 돌려 창을 뛰어넘어 갔다.
歐陽嵩的動作相當快,楚小楓略一遲疑,他已經在數十丈外。 楚小楓一提氣追了上去。 歐陽嵩折向一座山坡處奔去,一口氣奔出了六七裏路,才停了下來。
구양숭의 동작은 상당히 빨랐다. 초소풍이 약간 머뭇거리는 사이에 그는 이미 수십 장 밖에 있었다. 초소풍은 진기를 끌어올려 뒤따라갔다. 구양숭은 어느 산비탈을 향해 꺾더니 단숨에 육칠 리 길을 달리고서 비로소 멈추었다.
歐陽嵩出手點了池天化雙臂雙腿的穴道,才一掌拍活了池天化的啞穴。 池天化雙腿雙臂不能移動,整個人,就像是癱瘓了。 歐陽嵩卻隱在池天化的身後,一雙手,按在池天化的頭上。 那是說,池天化唯一能夠轉動的脖子,也無法轉動。
구양숭은 손을 내밀어 지천화의 두 팔과 두 다리의 혈도를 찌르고 그제서야 일 장을 쳐서 지천화의 아혈을 풀었다. 지천화는 두 팔과 두 다리를 움직일 수 없자 마치 온 몸이 마비된 듯 했다. 구양숭은 지천화의 뒤에 숨어서 두 손으로 지천화의 머리를 눌렀다. 그 말인즉, 지천화가 유일하게 돌릴 수 있는 목도 돌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池大化卻也有臨危不亂的鎮靜,籲一口氣,道:「你是誰,不殺我,卻把我帶到此地,想是有求於我了?」
지천화는 위험에 직면해도 침착했다. 휴, 한숨을 내쉬더니 말했다.
"당신은 누구요? 나를 죽이지 않고 이곳으로 데려왔으니 나한테 요구하는 것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오만?"
歐陽嵩冷冷說道:「不是求你,而是逼問你。」
구양숭이 냉랭하게 말했다.
"너한테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너한테 캐묻고자 한다."
池天化道:「逼問我?」
지천화가 말했다.
"나를 추궁한다고?"
歐陽嵩道:「不錯,我問你一句,你回答一句。」
구양숭이 말했다.
"그렇다. 내가 너한테 한 마디 물으면 너는 한 마디 대답하여라."
池天化道:「如是我不回答呢?」
지천화가 말했다.
"만일 내가 대답하지 않는다면?"
歐陽嵩道:「你會立刻心肺崩斷而死。」
구양숭이 말했다.
"너는 즉시 심장과 허파가 터져서 죽을 것이다."
池天化心頭震動,閉日不言。
지천화는 가슴이 뛰었다. 눈을 감고 말이 없었다.
歐陽嵩道:「先說你的名字?」
구양숭이 말했다.
"먼저 너의 이름을 말하라."
池天化道:「姓池,名叫天化。」
지천화가 말했다.
"성은 지, 이름은 천화요."
歐陽嵩道:「你來自何處?師承何人?」
구양숭이 말했다.
"너는 어디서 왔으며 사부는 어떤 사람인가?"
池天化道:「我說了,只怕你也不會知道。」
지천화가 말했다.
"내가 말해도 당신은 알지 못할 것이오."
歐陽嵩道:「不用管我是否知道,我只要你據實說出。」
구양숭이 말했다.
"내가 알든 모르든 상관할 필요 없다. 너는 단지 사실대로 말하기만 하면 된다."
池天化道:「我來自天池無憂島……」
지천화가 말했다.
"나는 천지무우도(天池無憂島)에서 왔소..."
歐陽嵩接道:「天池無憂島,在什麼地方?」
구양숭이 말했다.
"천지무우도? 어디에 있는 곳인가?"
池天化道:「你是什麼人?」
지천화가 말했다.
"당신은 누구요?"
歐陽嵩五指加力,池天化驟然間感覺頭疼欲裂,不禁失聲而叫。 鬆開五指,歐陽嵩冷冷說道:「你聽著,我不願多問,你再敢節外生枝,我就捏碎你的腦袋。」
구양숭이 다섯손가락에 힘을 가했다. 지천화는 별안간 머리가 깨지는 듯한 느낌을 받고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다섯손가락을 늦추고는 구양숭이 냉랭하게 말했다.
"듣거라. 나는 여러 말 하고 싶지 않다. 네가 감히 또 다시 옆길로 벗어나면 나는 너의 머리를 잡아서 부수어버릴 것이다."
池天化很用心在聽那說話的聲音,楚小楓也很用心的聽。 但歐陽嵩有雙音之能,聽起來,完全是一個陌生的聲音。
지천화는 아주 주의를 기울여 그 목소리를 들었고 초소풍도 몹시 정신을 집중하여 들었다. 하지만 구양숭은 두 가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능력이 있어 들으면 완전히 생소한 음성이었다.
這不但使池天化心中震動不已,而且,也使得楚小楓大感震駭,這歐陽嵩是個奸狡百出的人物,這等雙音之術,雖非太難的事,他絕不是一朝一夕所能有此成就,沒有個三五年的練習工夫,很難說得這樣不著痕跡。
이것은 지천화로 하여금 가슴이 떨리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초소풍도 크게 놀라게 하였다. 이 구양숭은 간교하기 그지없는 인물이었다. 이 정도 쌍음술(雙音術)은 비록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절대 하루 아침에 이같은 성취를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삼오 년의 연습 기간이 없다면 이렇게 흔적없이 말하기는 어려웠다.
一個完全陌生的聲音,使得池天化生出了極大的畏懼,但他表面上,仍然保持了十分鎮靜,冷冷一笑,道:「告訴我,你究竟是什麼人?」
하나의 완전히 생소한 음성은 지천화로 하여금 극히 커다란 두려움이 생기게 하였다. 하지만 그는 표면상으로는 여전히 몹시 침착함을 유지하며 냉랭하게 웃더니 말했다.
"당신이 도대체 누구인지 나한테 말하시오."
歐陽嵩道:「你還在囉嗦什麼?」
구양숭이 말했다.
"너는 아직 뭘 지껄이고 있는 것이냐?"
池天化道:「至少,我要先弄清楚你的身份。」
지천화가 말했다.
"적어도 나는 당신의 신분을 똑똑히 알아야겠소."
歐陽嵩道:「用不著,我只要你回答我的問話。」
구양숭이 말했다.
"필요 없다. 너는 내가 묻는 말에 대답하기만 하면 된다."
他天化道:「朋友是受人之托而來?」
지천화가 말했다.
"친구는 남의 부탁을 받아서 왔소?"
歐陽嵩道:「也可以這麼說吧?」
구양숭이 말했다.
"그렇게 말할 수도 있다."
池大化道:「你可知道殺死我的後果嗎?」
지천화가 말했다.
"당신은 나를 죽인 뒤의 결과를 알아야 하오."
歐陽嵩道:「這個,我倒是有些不信,殺了你還有後果?」
구양숭이 말했다.
"그건 내가 좀 믿지 못하겠구나. 너를 죽인 뒤에 또 나중의 결과가 있느냐?"
楚小楓還真的擔心歐陽嵩在急怒之下,一下子殺死了池天化,急急伸手,輕輕撞了歐陽嵩一下。
초소풍은 구양숭이 갑자기 화가 나서 단번에 지천화를 죽여버릴까 정말 걱정이 되었다. 급히 손을 뻗어 가볍게 구양숭을 툭 쳤다.
歐陽嵩心生驚覺,冷冷說道:「好吧!我倒要聽聽,殺了你有些什麼後果。」
구양숭이 마음 속에 경각심이 생겨 냉랭하게 말했다.
"좋아! 나는 너를 죽인 뒤에 어떤 결과가 있는지 들어보겠다."
池天化道:「第一,殺了我,也等於殺了五毒玉女,她是湘西五毒門主的唯一掌珠!」
지천화가 말했다.
"첫째, 나를 죽이면 오독옥녀를 죽이는 것이고 그녀는 상서 오독문주가 유일하게 애지중지하는 딸이오!"
歐陽嵩道:「你們是兩個人,為什麼殺了你,你等於殺了她呢?」
구양숭이 말했다.
"너희는 두 사람인데 너를 죽이는 것이 왜 그녀를 죽이는 것과 같으냐?"
池大化道:「我點了她身上三處大穴……」
지천화가 말했다.
"나는 그녀 몸 세 군데의 대혈을 찔렀소..."
歐陽嵩接道:「那容易,咱們去幫她解了。」
구양숭이 말했다.
"그건 쉽지. 우리가 가서 그녀를 도와 혈도를 풀어주겠다."
池天化道:「那是獨門點穴手法,不解內情的人,不但無法解開她的穴道,而且,妄自動手,會使行血逆行,立刻致命。」
지천화가 말했다.
"그것은 독문점혈수법이오. 내정을 모르는 사람은 그녀의 혈도를 풀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함부로 손을 썼다가는 혈행이 역행하여 즉시 사망에 이르고 말 것이오."
歐陽嵩冷冷說道:「咱們不動她就是……」
구양숭이 냉랭하게 말했다.
"우리가 그녀를 건드리지 않으면 그만이다..."
池天化接道:「不動她也會死,時辰已到,如若無人替她變換穴道……」
지천화가 말했다.
"그녀를 건드리지 않아도 때가 되었는데 만약 혈도를 바꾸어줄 사람이 없다면 죽을 것이오..."
歐陽嵩道:「那也容易,你如若想救她,那就把你獨門解穴手法告訴我。」
구양숭이 말했다.
"그것도 쉽지. 네가 만약 그녀를 구하고 싶다면 너의 독문해혈수법을 나한테 알려주면 된다."
池天化道:「朋友,你不覺著說的太輕鬆了嗎?」
지천화가 말했다.
"친구, 당신은 너무 쉽게 말한다고 느끼지 않소?"
歐陽嵩道:「傳不傳你的事,咱們決不會強迫閣下。」
구양숭이 말했다.
"알려주고 말고는 너의 일이다. 우리는 결코 귀하를 강제로 핍박하지 않을 것이다."
他天化道:「對!你們可以殺我,但卻無法逼我傳你們解穴手法。」
지천화가 말했다.
"맞소! 당신들은 나를 죽일 수 있지만 내가 당신들에게 해혈수법을 전해주게끔 하지는 못할 것이오."
歐陽嵩道:「冤有頭,債有主,我不相信那獨門點穴手法是你自己創出來的,五毒玉女死了,五毒門自會從那特異的點穴手法找出殺他女兒的兇手。」
구양숭이 말했다.
"복수를 하려면 원수를 찾아야 하고 빚을 받으려면 빚쟁이를 찾아야 하지. 나는 그 독문점혈수법이 네 자신이 창출해낸 것이라고는 믿지 않는다. 오독옥녀가 죽으면 오독문은 그 특이한 점혈수법으로부터 그녀를 죽인 흉수를 찾을 것이다."
池天化輕輕籲一口氣,道:「看來,這個原因,不會使閣下改變心意了?」
지천화가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보아하니 그런 이유로 귀하는 생각을 바꾸지 않겠구려?"
歐陽嵩道:「自然不會。」
구양숭이 말했다.
"당연히 그럴 리 없다."
池天化道:「好!第二個原因,就和閣下有關了!」
지천화가 말했다.
"좋소! 두 번째 이유는 귀하와 관계가 있소!"
歐陽嵩道:「請說。」
구양숭이 말했다.
"말해 보아라."
池天化道:「不論你是什麼人?什麼身份?但你如殺害了我,必會遭到報復。」
지천화가 말했다.
"당신이 누구이든 어떤 신분이든 당신이 나를 살해한다면 반드시 보복을 당할 것이오."
歐陽嵩道:「我殺了你、又沒有人知道,就算他們要報復,也不知我是何人?」
구양숭이 말했다.
"내가 너를 죽이면 또 누가 알겠느냐? 설령 그들이 보복을 하려고 한들 내가 누군줄 모를 것이다."
池天化道:「閣下不覺著太過自信了嗎?」
지천화가 말했다.
"귀하는 너무 자신만만하다고 느끼지 않으시오?"
歐陽嵩道:「姓池的你在拖時間嗎?」
구양숭이 말했다.
"지가야, 너는 시간을 끌려는 것이냐?"
池天化道:「事實上,我已經想通了,就算在下說了實話,閣下一樣不會留下活口。」
지천화가 말했다.
"사실상 나는 이미 깨달았소. 설령 내가 사실대로 말한들 귀하는 마찬가지로 살려두지 않을 것이오."
歐陽嵩道:「那倒未必,咱們只不過是想問出你的來歷罷了。」
구양숭이 말했다.
"그건 반드시 그렇지도 않다. 우리는 단지 너의 내력을 묻고 싶을 뿐이다."
池天化道:「哦!你要幹什麼?」
지천화가 말했다.
"허! 당신은 뭘 하려는 것이오?"
歐陽嵩道:「救人。」
구양숭이 말했다.
"사람을 구하려 한다."
池天化道:「救什麼人?」
지천화가 말했다.
"누구를 구한단 말이오?"
歐陽嵩呆了一呆,暗道:救什麼人,心中全無計劃……。
구양숭이 멍해져서 속으로 말했다.
'누구를 구한다고 해야하나? 아무런 계획이 없는데...'
心中一急,衝口說道:「宗一志。」
심중으로 급해서 불쑥 내뱉았다.
"종일지(宗一志)다."
池天化道:「你是丐幫中人?」
지천화가 말했다.
"당신은 개방 사람이오?"
歐陽嵩冷冷說道:「老夫是在問你的話。」
구양숭이 냉랭하게 말했다.
"노부가 너에게 묻고 있는 것이다."
池天化道:「我知道。」
지천화가 말했다.
"알고 있소."
歐陽嵩道:「知道就好,答覆老夫的問話吧。」
구양숭이 말했다.
"알고 있으니 됐다. 노부의 묻는 말에 대답하라."
池天化道:「我來自天池無憂島,這一點,我已經說的非常清楚了。」
지천화가 말했다.
"나는 천지무우도에서 왔고 그 점은 내가 이미 아주 똑똑히 말했소."
歐陽嵩道:「令師是什麼人?」
구양숭이 말했다.
"영사는 누구인가?"
池天化道:「說了你也不會知道,不說也罷!」
지천화가 말했다.
"말해도 당신은 모를 테니 말 안해도 그만이오!"
歐陽嵩道:「不說,你就別想活著離開此地。」
구양숭이 말했다.
"말하지 않으면 너는 이곳을 살아서 떠날 생각을 말아라."
池天化道:「說了也是死,不說也是死,而且,說了還可能會死的快一點。」
지천화가 말했다.
"말해도 죽고 말하지 않아도 죽고 게다가 말하면 좀 더 빨리 죽을 가능성이 있구려."
歐陽嵩道:「這麼說來,你是不怕死了。」
구양숭이 말했다.
"그렇다면 너는 죽음이 두렵지 않구나."
池天化道:「怕!不過,如是非死不可,那就不如死的光彩一些了,朋友出手吧!」
지천화가 말했다.
"두렵소! 그러나 만일 죽지 않을 수 없다면 좀 영광스럽게 죽는 것이 낫소. 친구는 출수하시오!"
歐陽嵩怔了一怔,道:「姓池的,一個人不管有多大的本領,多大的能耐,多大的靠山,要是死了,也如常人一樣,人死如燈滅……」
구양숭이 멍해져서 말했다.
"지가야, 한 사람이 얼마나 큰 재주가 있든, 얼마나 큰 솜씨가 있든, 얼마나 큰 후원자가 있든 죽는 것은 보통 사람과 똑같다. 사람이 죽는 것은 등불이 꺼지는 것과 같다..."
池天化接道:「剛剛我還真被你嚇住了,沒有仔細想過,可惜,你給了我考慮的時間,我想通了這中間的道理,所以,我不會再被你嚇住了。」
지천화가 말했다.
"조금 전 나는 정말로 당신에게 겁을 먹고 자세히 생각해본 적이 없었소. 애석하게도 당신은 나에게 고려할 시간을 주어 나는 그 가운데의 도리를 깨달았소. 그래서 나는 더이상 당신에게 협박 당하지 않을 것이오."
歐陽嵩冷冷說道:「好!那咱們就試試看,老夫走了數十年江湖,我不信,我沒有法子整服你。」
구양숭이 냉랭하게 말했다.
"좋다! 그럼 우리 한번 시험해보자. 수십 년간 강호를 다닌 노부가 너를 완전히 굴복시킬 방법이 없다고는 믿지 않는다."
忽然抓住了池天化的右臂,格登一聲錯開了池天化的右肘關節。 錯骨分筋之疼,椎心刺骨,池天化身上幾處穴道被點,無法運功抗拒,這一陣巨疼,直疼的他出了一身冷汗。 他盡力忍耐著,但仍是忍不住呻吟出聲。 歐陽嵩實也夠心狠手辣,立時又抓起了池天化的左臂。
홀연 지천화의 오른팔을 움켜잡더니 또각, 소리와 함께 지천화의 오른팔꿈치 관절을 어긋나게 해버렸다. 뼈가 어긋나고 힘줄이 갈라지는 고통이 심장까지, 뼛속까지 파고들었다. 지천화는 몇 군데 혈도가 찔려 운공하여 항거할 수 없어 이 한바탕의 거대한 통증에 식은땀이 솟아났다. 그는 온 힘을 다해 인내했지만 참지 못하고 신음을 내뱉았다. 구양숭은 확실히 마음이 사납고 손속이 독랄했다. 즉시 지천화의 왼팔을 또 움켜쥐어 들어올렸다.
只聽一個冷冷的聲音,道:「放手。」
한 명의 냉랭한 음성이 들렸다.
"손을 놓아라."
聲音就起自身後不遠的地方。 歐陽嵩一語不發放開了池天化的左臂,右手護身,左手一揚,疾向池天化的頭上劈去。 一股暗勁,忽然湧了過來,直襲向歐陽嵩身上大穴。 歐陽嵩固然可以一掌擊斃了池天化,但也無法避開那襲來的一擊。
음성이 들린 곳은 몸 뒤 멀지 않은 곳이었다. 구양숭은 한 마디 말없이 지천화의 왼팔을 놓고 우수로 몸을 보호하며 좌수를 떨쳐 지천화의 머리를 향해 빠르게 쪼개어 내려갔다. 한 줄기 암경(暗勁)이 홀연히 흘러와서 그대로 구양숭 몸의 대혈을 습격했다. 구양숭은 물론 일 장에 지천화를 쳐죽일 수도 있었지만 그 습격해오는 일격을 피할 수도 없었다.
那人選擇的角度,十分微妙,不是歐陽嵩右掌能及之處,就算他想因右手硬接一擊,也是有所不能。這就逼得他只有閃避一途。 歐陽嵩身軀疾閃,避開了兩步。 一條人影,疾掠而到,揮掌如風,直撲歐陽嵩。是陳長青,丐幫的長者。
그 사람이 선택한 각도는 십분 미묘하여 구양숭의 우장이 미칠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설령 그가 우수로 일격을 받아내고자 하더라도 다소 불가능했다. 그는 오직 피하는 길 하나 뿐이었다. 구양숭은 몸을 빠르게 이동하여 두 걸음 피했다. 한 가닥 인영이 스치듯 빠르게 이르더니 장(掌)을 바람처럼 휘두르며 구양숭을 그대로 덮쳤다. 개방 장로인 진장청이었다.
歐陽嵩心頭震動了一下,忖道:「難道,他已經認出我是誰了。」
구양숭은 단번에 가슴이 뛰기 시작하여 곰곰히 생각했다.
'설마 그는 벌써 내가 누구인지 알아차렸단 말인가?'
陳長青沒有揭穿他的身份,沒有喝問一聲,只是拳腳如雨,攻了過來。 歐陽嵩無心戀故,接了幾招疾奔而去。
진장청은 그의 신분을 폭로하지도 않고 소리쳐 묻지도 않고 다만 권각(拳腳)으로 소나기처럼 공격해왔다. 구양숭은 싸움에 연연해 할 마음이 없어 몇 초를 받고는 빠르게 달려서 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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