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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十二回 詐降騙老魔 (사항편로마) 본문
第十二回 詐降騙老魔(거짓으로 투항하여 老魔를 속이다)
第二天,楚小楓一直住在店中,沒有出房門一步,連食用之物,也是叫人房中。 他盡量使自己少露面。對解語花這件事,他已經決定放棄,不再插手。 這一天一夜,他沒有離開過臥房。又是一夜明月盡,楚小楓天一亮。就起身準備。 他換上一身早已備好的藍色長衫,戴了一頂白色氈帽,低壓眉際,直奔北大街龍翔布莊。
이튿날 초소풍은 줄곧 객점 안에 머물며 방문을 한 발짝도 나가지 않고 먹을 것 조차 방 안으로 가져오게 하였다. 그는 가능한 자신을 적게 드러냈다. 해어화에 대한 일은 이미 포기하고 더이상 개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온종일 그는 와방을 떠나지 않고 또 하룻밤을 지내고 날이 밝자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그는 미리 준비해 둔 남색장삼을 입고 머리에 백색 전모(氈帽)를 눈썹까지 눌러 쓰고는 그대로 북쪽 큰 길의 용상포장(龍翔布莊)으로 달려갔다.
他年紀不大,他沒有豐富的江湖閱歷,但他一出道,就遇上了幾個很特殊的人物,和詭奇的際遇。 這對他有著很大的幫助,使他學會了思考,對每件事,都會事先算計一下。 算計再加上他天賦的聰慧,博覽群籍的淵博知識,這就形成了他斷事的能力。
그는 나이가 많지 않고 풍부한 강호경험이 없지만 한번 출도하여 몇 번의 아주 특수한 인물과 좋은 기회를 만났다. 이것은 그에게 아주 커다란 도움이 되었으며 그로 하여금 매 사건에 대해 사전에 계획하는 사고력을 배우게 하였다. 사전 계획에 다시 천부적인 총명함과 지혜, 여러가지 책에서 두루 익힌 지식이 더해져 그의 판단능력을 형성하였다.
太陽剛剛升起,龍翔布莊的大門仍然緊緊的關閉著。他沒有叫門,卻繞著龍天翔布莊四面走了一遍。 只看這布莊的外形規模,就可以看出來,這是一間很大的布店。 兩面監街,一面和街房臨接,卻對著一條小巷。 楚小楓暗中估算一下,這是一進三合的大宅院。
태양이 막 솟아올랐는데 용상포장의 대문은 여전히 굳게 닫혀있었다. 그는 문을 두드리지 않고 용상포장의 주위를 한번 쭉 돌아보았다. 이 포장의 외형적인 규모를 알아볼 수 있었는데 이것은 한 채의 아주 커다란 포목점이었다. 양쪽은 큰길을 보고(?) 있고 한 쪽은 거리와 집이 인접하여 하나의 작은 골목을 마주하고 있었다. 초소풍이 암중으로 추산해보니 이것은 하나의 출입구에 세 개의 건물이 합쳐진 대저택이었다.
打量過四周形勢,楚小楓又繞到龍翔布莊的大門前面。 這時,大門呀然而開,一個藍布短衫店夥計模樣的中年人,行了出來。 不待對方開口,楚小楓已搶先一抱拳,道:「這位大哥,在下見禮。」
주위의 형세를 훑어본 초소풍은 또 용상포장의 대문 앞에 이르렀다. 이때 대문이 끼익, 하고 열리더니 한 명의 남포단삼(藍布短衫)의 점원 모양을 한 중년인이 걸어나왔다. 상대가 입을 열기도 전에 초소풍이 앞질러 포권하더니 말했다.
"대가(大哥)께 인사드립니다."
藍衫人怔了一怔,道:「你是……」
남의인이 어리둥절하여 말했다.
"당신은..."
楚小楓接道:「小叫化子林玉,求見歐陽前輩。」
초소풍이 말했다.
"소규화자는 임옥이온데 구양선배님을 뵙고자 합니다."
藍衣人輕輕哼一聲,道:「我們東家姓潘,這裡也沒有姓歐陽的夥計。」
남의인이 가볍게 흥, 하더니 말했다.
"우리 주인의 성은 반(潘)씨라네. 이곳에는 성이 구양인 점원은 없네."
楚小機道:「小叫化來自丐幫,有重要大事……」
초소풍이 말했다.
"소규화는 개방에서 왔는데 중요한 일이 있어서..."
藍衣人搖搖頭,不讓楚小楓再說下去,接道:「有沒有人追蹤你?」
남의인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초소풍이 더 말못하게 했다.
"자네를 뒤쫓는 사람이 있었는가?"
楚小楓道:「沒有人追蹤,小叫化子來得很隱秘。」
초소풍이 말했다.
"아무도 뒤쫓지 않았습니다. 소규화자는 아주 은밀하게 왔습니다."
藍衫人四下打量一眼,道:「快進去。」
남의인이 사방을 훑어보고는 말했다.
"빨리 들어오게."
楚小機應聲一側身,一閃而人。 藍衣人又在門外面等候了半天,才回身行入屋內。 楚小楓就站在門裡面等候。 藍衣人關上木門,道:「你要見歐陽前輩?」
초소풍이 대답하고 몸을 틀어 그 사람을 피해서 들어갔다. 남의인은 또 문 밖에서 한참을 기다리다가 그제서야 돌아서서 집 안으로 들어갔다. 초소풍은 문 안쪽에 서서 기다렸다. 남의인이 목문을 닫고 말했다.
"자네는 구양선배를 만나겠다고?"
楚小楓道:「是!在下和他老人家早約好的。」
초소풍이 말했다.
"예! 저는 그 어르신과 미리 약속이 되어 있습니다."
藍衣人點點頭,道:「好!你跟我來吧!」
남의인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 자네는 나를 따라오게!"
楚小楓被帶人三進院中,只見一個小巧的花園中,站著兩個人。 青衫長髯的歐陽嵩,和風韻猶存的喬飛娘。 兩個人站在小花園中,看上去,似是在晨起賞花,其實,兩個人,正在低聲交談。 藍衣人和楚小楓廠踏入院門,歐陽嵩和喬飛娘四道目光已同時轉注過來。
초소풍이 따라서 세 번째 정원 안으로 들어가자 작고 아담한 화원 안에 두 사람이 서있는 것이 보였다. 청삼에 긴 수염의 구양숭과 우아한 자태의 교비랑이었다. 두 사람은 화원 안에 서서 마치 새벽 꽃을 감사하는 듯 보였지만, 사실 두 사람은 낮은 목소리로 한창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었다. 남의인과 초소풍이 정원 문을 들어서자 구양숭과 교비랑의 네 가닥 시선이 동시에 돌려졌다.
藍衣人一抱拳,道:「見過東主。」
남의인이 포권하며 말했다.
"동주(東主=店主)님을 뵙습니다."
原來,歐陽嵩竟然是這間布莊的老闆。 打量了楚小楓一眼,歐陽嵩揮揮手,對藍衣人道:「去看看有沒有追蹤的人,要他們小心戒備,發現可疑,立刻回報。」
원래 구양숭은 이 포목점의 주인이었던 것이다. 초소풍을 한번 훑어보더니 구양숭은 손을 내저으며 남의인에게 말했다.
"가서 추적하는 사람이 없는지 한번 보고 그들에게 조심히 경계하라고 하되 의심스러운 것이 발견되면 즉각 보고하여라."
藍衣人一躬身,應聲而去,楚小楓向前行了幾步,撩衣拜倒。 嵩陽嵩沒有攔住,也沒有說話,直待楚小楓叩拜完後,才緩緩說道:「你起來。」
남의인이 허리를 숙이며 대답하고 갔다. 초소풍은 앞으로 몇 걸음 걸어가서 옷을 걷어올리고 무릎 꿇고 절을 했다. 구양숭은 말리지 않고 아무 말 없이 초소풍이 절을 다 하기를 기다렸다가 그제서야 천천히 말했다.
"일어나거라."
楚小楓應聲而起,垂手而立。 喬飛娘兩道目光也在楚小楓的臉上打轉,似是要從他的臉上,找出一點什麼來。 楚小楓只是靜靜的站著,微微垂首,兩個人不問話,他也不開口。 這是一種考驗,沒有呼喝之聲,也沒有兵刃閃動,但沈默中,卻有一股無形逼人的殺機。
초소풍이 대답하고 일어나 손을 내려뜨리고 섰다. 교비랑의 두 줄기 시선도 초소풍의 얼굴을 이리저리 오가며 마치 그의 얼굴에서 무언가 찾으려는 듯 했다. 초소풍은 약간 고개를 숙인 채 단지 조용히 서있었다. 두 사람이 묻지 않으니 그도 입을 열지 않았다. 이것은 일종의 시험이었다. 호통 소리가 없고 병기를 번뜩이지 않았지만 침묵 속에서 한 줄기 사람을 핍박하는 무형의 살기가 있었다.
楚小楓雙目望著足尖,頭也未擡過一下。 其實,他已經暗提功力戒備,歐陽嵩、喬飛娘如有什麼舉動,立時出手反擊。 但他很沈靜,沈靜得連歐陽嵩和喬飛娘那等老江湖,也瞧不出一點可疑之處。 輕輕咳了一聲,歐陽嵩打破了沈寂,道:「林玉,你怎麼不說話?」
초소풍의 두 눈은 발끝을 바라보며 고개를 한번도 들지 않았다. 사실 그는 구양숭, 교비랑이 만일 무슨 거동이 있다면 즉시 출수하여 반격하려고 이미 몰래 공력을 끌어올리고 경계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아주 차분하고 조용하여 구양숭과 교비랑 같은 노강호인 조차 의심스러운 점 하나도 찾아내지 못했다. 가볍게 헛기침을 한번 하고는 구양숭이 침묵을 깨고 말했다.
"임옥, 너는 왜 아무 말도 없느냐?"
楚小楓道:「晚進很慚愧。」
초소풍이 말했다.
"후배는 아주 부끄럽습니다."
歐陽嵩道:「為什麼?」
구양숭이 말했다.
"왜냐?"
楚小楓道:「晚輩只恐怕無法留在丐幫了。」
초소풍이 말했다.
"후배는 개방에 남지 못할 것 같습니다."
歐陽嵩道:「陳長青懷疑你了?」
구양숭이 말했다.
"진장청이 너를 의심하더냐?"
楚小楓道:「陳長老是否懷疑我,還不知道,但襄陽分舵主的余立,卻已對我生疑。」
초소풍이 말했다.
"진장로가 저를 의심하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양양분타주 여립이 저에 대해 의심을 품었습니다."
歐陽嵩道:「余立,他怎麼會……」
구양숭이 말했다.
"여립, 그가 어떻게..."
楚小楓接道:「他要我辦一件事,我沒有辦好,被丐幫中弟子發現,報告了他。」
초소풍이 말했다.
"그가 저한테 한 가지 일을 처리하라고 했는데 제가 잘 처리하지 못한 것이 개방제자들에게 발견되어 그에게 보고되었습니다."
喬飛娘道:「他要你辦什麼事?」
교비랑이 말했다.
"그가 너에게 무슨 일을 시켰느냐?"
楚小楓道:「暗中監視五毒玉女。」
초소풍이 말했다.
"암중으로 오독옥녀를 감시하라 하였습니다."
喬飛娘道:「你把五毒玉女追丟了。」
교비랑이 말했다.
"너는 오독옥녀를 추적하다가 놓쳤구나."
楚小楓道:「不是追丟了,而是我耽誤了追的時間。」
초소풍이 말했다.
"추적하다가 놓친 것이 아니라 제가 지체하다가 추적할 시간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歐陽嵩道:「說清楚一點。」
구양숭이 말했다.
"좀 알기쉽게 말해보거라."
楚小楓道:「是!余舵主讓我去追五毒玉女,我卻去購置這身衣服,回去晚了一步,五毒玉女已經離開了望江樓,不知去處,但最糟的是,我在購買這些衣服時,被本幫中弟子發現了。」
초소풍이 말했다.
"예! 여타주가 저에게 오독옥녀를 추적하라고 시켜서 저는 가서 이 의복을 사서 한 발 늦게 돌아갔습니다. 오독옥녀는 이미 망강루(望江樓)를 떠나버리고 간 곳을 알지 못했지요. 하지만 가장 최악인 것은 제가 이 의복을 살 때 본 방의 제자들에게 발각되었다는 점입니다."
歐陽嵩道:「哦!」
구양숭이 말했다.
"허!"
楚小楓道:「所以,余舵主召我質問,被我以謊言瞞了過去,但這謊言,今天午時之前,必須揭穿,所以,一早就趕了來……」
초소풍이 말했다.
"그래서 여타주가 저를 불러 질문했는데 저는 거짓말로 속여 넘겼지요. 하지만 이 거짓말은 오늘 오시 전에 반드시 들통날 것이기에 일찍 서둘러 왔습니다..."
歐陽嵩接道:「你如有脫身機會,為什麼昨夜不來?」
구양숭이 말했다.
"네가 벗어날 기회가 있었다면 왜 어젯밤에 오지 않았느냐?"
楚小楓道:「今日才是第三日,弟子雖心急如焚,但也不敢冒昧。」
초소풍이 말했다.
"오늘이 비로소 삼일째이니 제자는 비록 마음이 타는 듯 급했지만 감히 무례함을 무릅쓸 수가 없었습니다."
歐陽嵩點點頭,道:「很好,很好!你現在準備作何打算?」
구양숭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주 좋아! 너는 이제 어떻게 할 작정이냐?"
楚小楓道:「如是老前輩不履前約,弟子只好流浪江湖,逃命天涯了。」
초소풍이 말했다.
"만일 노선배님께서 이전에 하신 약속을 지키지 않으신다면 제자는 강호를 유랑하며 먼 곳으로 달아날 수 밖에 없습니다."
歐陽嵩道:「丐幫弟子眾多,耳目靈敏,你能夠逃得了麼?」
구양숭이 말했다.
"개방은 제자가 많고 이목이 영민한데 네가 달아날 수 있을까?"
楚小楓道:「弟子不甘束手就擒,只有碰碰運氣了,尚求前輩成全!」
초소풍이 말했다.
"제자는 꼼짝 못하고 사로잡히고 싶지는 않습니다. 운에 한번 맡겨보겠습니다. 노선배님께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說著,又跪了下去。
말을 하고 또 무릎을 꿇었다.
歐陽嵩哈哈一笑道:「起來,起來,你已經行過拜師大禮,是我們門下弟子了。」
구양숭이 하하, 웃더니 말했다.
"일어나거라. 너는 이미 배사대례(拜師大禮)를 했으니 우리 문하의 제자이니라."
楚小楓一笑而起,道:「多謝前輩收留。」
초소풍이 웃으며 일어나서 말했다.
"선배님의 거두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歐陽嵩回顧了喬飛娘一眼,道:「這位喬姑娘,快去見過。」
구양숭이 교비랑에게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이분은 교낭자이시니 어서 가서 뵈어라."
叫了歐陽嵩一聲師父,楚小楓心中已然十分窩囊,心中一直很擔心歐陽嵩再讓他叫聲師娘,一聽說讓他叫聲喬姑娘,立刻一抱拳,道:「見過喬前輩!」
구양숭을 사부라 불러서 초소풍은 이미 마음 속으로 몹시 분하고 억울하였다. 심중으로 줄곧 구양숭이 그녀를 사모라고 부르게 할까 걱정했는데 그가 교낭자라고 부르는 것을 듣자 즉시 포권하며 말했다.
"교선배님을 뵙습니다!"
喬飛娘揮揮手,道:「不用多禮,退一邊去。」
교비랑이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예를 차릴 필요없다. 한 옆으로 물러나거라."
楚小楓應了一聲,退到了一邊。
초소풍이 대답하고 한 옆으로 물러났다.
喬飛娘冷冷說道:「你剛才讓林玉叫我什麼?」
교비랑이 냉랭하게 말했다.
"당신은 조금 전 임옥에게 나를 어떻게 부르게 했나요?"
歐陽嵩微微一笑,道:「飛娘,你想讓他叫你什麼?」
구양숭이 미소지으며 말했다.
"비랑, 당신은 그가 당신을 어떻게 불렀으면 좋겠소?"
喬飛娘冷冷說道:「老娘就是沒有叫你用花轎擡進門來,除此之外,我們之間,還有什麼隱秘,為什麼不讓他叫我一聲師娘?」
교비랑이 냉랭하게 말했다.
"내가 설령 꽃가마를 태워달라고 하지 않았더라도 그것을 제외하고 우리들 간에 또 무슨 비밀이 있길래 왜 그에게 사모라고 부르게 하지 않나요?"
歐陽嵩哈哈一笑,道:「喬飛娘,你還在乎這個嗎?」
구양숭이 하하, 웃더니 말했다.
"교비랑, 당신은 아직 그걸 마음에 두고 있소?"
喬飛娘道:「我是不在乎,不過,我覺著要他叫聲師娘,也沒有什麼不妥。」
교비랑이 말했다.
"개의치 않아요. 그러나 나는 그가 사모라고 부르길 원해요. 무슨 부적절한 것도 없잖아요."
歐陽嵩道:「這件事,咱們以後再說吧!反正林玉一時間也不會走,以後,你如想要他叫你也不是什麼難事。」
구양숭이 말했다.
"이 일은 이후에 다시 이야기합시다! 어쨌든 임옥은 한동안 떠날 수 없으니 이후에 당신이 만일 그가 당신을 부르게 하고 싶다면 무슨 어려운 일도 아니오."
喬飛娘道:「怎麼,你要把他留在身邊?」
교비랑이 말했다.
"뭐라고요? 당신은 그를 곁에 두려고 하시나요?"
歐陽嵩道:「是不是他長的太過清秀了,你有些害怕了?」
구양숭이 말했다.
"그가 너무 청수(清秀)하게 생겨서 당신은 좀 두렵소?"
喬飛娘道:「你這話是什麼意思?」
교비랑이 말했다.
"당신의 그 말은 무슨 의미지요?"
歐陽嵩微微一笑,道:「飛娘,咱們不談這些了,這想知道五毒玉女現在何處?」
구양숭이 미소지으며 말했다.
"비랑, 우리 이런 것들은 이야기하지 맙시다. 오독옥녀가 지금 어디 있는지 알고 싶구려?"
喬飛娘微微一笑,道:「還在和池天化僵持不下,池天化點中了她的穴道,她也在池天化身上下了毒。」
교비랑이 미소지으며 말했다.
"아직 지천화와 대치하고 있어요. 지천화가 그녀의 혈도를 찔렀고 그녀도 지천화 몸에 독을 썼답니다."
歐陽嵩道:「現在,還在那山下小屋中麼?」
구양숭이 말했다.
"지금 그 산 아래의 작은 집 안에 있소?"
喬飛娘點點頭。
교비랑이 고개를 끄덕였다.
歐陽嵩道:「你和池天化相處了這麼久,挖出了什麼消息沒有?」
구양숭이 말했다.
"당신과 지천화는 그렇게 오래 같이 지냈는데 무슨 소식을 캐냈지 못했소?"
喬飛娘道:「池天化那小子口風很緊,我還未套出什麼內情。」
교비랑이 말했다.
"지천화 그 놈은 입이 아주 무거워서 나는 아직 무슨 내정을 끌어내지 못했어요."
歐陽嵩笑一笑,道:「飛娘,以你江湖經驗的老到,口才之佳,難道還沒有一點進展嗎?」
구양숭이 웃으며 말했다.
"비랑, 강호 경험이 노련하고 말재간이 뛰어난 당신이 설마 아직도 한 점 진전이 없단 말이오?"
喬飛娘道:「池天化那小子實在不好對付,不過,五毒玉女如不解去他身上之毒,過了午時,他就要一命嗚呼了。」
교비랑이 말했다.
"지천화 그 녀석은 확실히 상대하기 좋지 않아요. 그러나 오독옥녀가 그의 몸의 독을 없애주지 않고 오시가 지난다면 그는 죽어버리고 말 거예요."
歐陽嵩笑一笑,道:「他死了,應該有點眉目了。」
구양숭이 웃으며 말했다.
"그가 죽을 가능성이 조금 보이는구려."
喬飛娘道:「我也是這麼一個想法。」
교비랑이 말했다.
"나도 그런 생각이예요."
歐陽嵩道:「好吧!咱們要在午時之前,趕到那石屋中去……」,
구양숭이 말했다.
"좋소! 우리는 오시(午時) 전에 서둘러 그 석옥에 가야하오..."
目光轉到楚小楓身上,接道:「林玉,有沒有辦法使丐幫中人,認不出你呢?」
시선이 초소풍에게로 돌려지며 말을 이었다.
"임옥, 개방 사람들이 너를 알아보겠느냐?"
楚小楓道:「丐幫中人,都學過化裝,但弟子是否能夠化裝得瞞過丐幫弟子的耳目,就難說了。」
초소풍이 말했다.
"개방 사람들은 모두 변장하는 것을 배웁니다. 하지만 제자가 개방 제자들의 이목을 속일 만큼 변장할 수 있을지는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歐陽嵩道:「你去試試看吧?」
구양숭이 말했다.
"너는 한번 시험해보겠느냐?"
楚小楓應了一聲,轉身而去。 片刻之後,楚小楓又行了出來。 他臉上經過了一些改變,但卻改變得不多。 喬飛娘搖搖頭,道:「這個不行。」
초소풍이 대답하고 돌아서서 가더니 잠시 후 또 걸어나왔다. 그의 얼굴은 좀 바뀌었지만 많이 바뀌지는 않았다. 교비랑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이건 안돼요."
楚小楓心中暗道:「這個喬飛娘,我似乎是不用得罪她了。」
초소풍이 속으로 중얼거렸다.
'이 교비랑에게 미움을 사서는 안될 것 같구나. '
心中念轉,一欠身,道:「老前輩指教。」
마음 속으로 생각을 굴리다가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노선배님의 지도를 부탁드립니다."
歐陽嵩笑道:「這位前輩是易容能手,她如肯指導你兩下,你會獲益匪淺。」
구양숭이 말했다.
"이분 선배는 역용술에 뛰어나다. 그녀가 만일 너에게 두어 가지 지도해준다면 너는 얻는 이득이 많을 것이다."
喬飛娘道:「走,我帶你去改扮。」
교비랑이 말했다.
"가자, 내가 너를 데리고 가서 변장시켜주마."
她易容的手法,果然高明,又招來了裁縫,一口氣替楚小楓作了八套衣服,要他們趕工出來。 照照銅鏡,楚小楓也不能不佩服喬飛娘的高明,淡淡幾抹,立刻改變了楚小楓的臉形。 左右打量了一陣,喬飛娘回頭望了歐陽嵩一笑,笑道:「明天如能換上幾件新衣服,我保證,就算走到余立身前,他也未必會認識你。」
그녀의 역용수법은 과연 고명했다. 또 재봉사를 불러 단숨에 초소풍에게 여덟 벌의 의복을 서둘러 만들게 했다. 동경을 비추어보며 초소풍도 교비랑의 고명함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연하게 몇 번 닦자 즉시 초소풍의 얼굴 형태가 바뀌었다. 좌우를 훑어보더니 교비랑이 구양숭을 돌아보고 웃으며 말했다.
"내일 몇 벌의 새옷으로 갈아입으면 설령 여립 앞에 가더라도 너를 알아보지 못할 것이다."
楚小楓道:「喬前輩手法高明……」
초소풍이 말했다.
"교선배님의 수법은 고명하시군요..."
喬飛娘接道:「孩子,你能不能叫我一聲師娘,我和你師父……」
교비랑이 말했다.
"얘야, 너는 나를 사모라고 부를 수 있겠느냐? 나와 너의 사부는..."
歐陽嵩接道:「飛娘,這是什麼時候,說這些事情,你別把玉兒給弄糊塗了。」
구양숭이 말했다.
"비랑, 지금이 어떤 때인데 그런 말을 하시오? 당신은 옥아를 헷갈리게 하지 마시오."
言詞之間,流現出了,他對楚小楓的喜愛,以收到這樣一個徒弟,內心中泛起了快樂。
말 속에는 초소풍에 대한 호감이 흘러나왔고 이런 제자를 거둔 것을 마음 속에 즐거움이 피어올랐다.
喬飛娘哦了一聲,道:「你好像有意的阻止他,不讓他叫我師娘,是嗎?」
교비랑이 아, 하더니 말했다.
"당신은 마치 일부러 그가 나를 사모라고 부르지 못하게 제지하는 것 같군요. 맞지요?"
歐陽嵩道:「咱們自己的事,別讓孩子聽了笑話……」,
구양숭이 말했다.
"우리들의 일을 그 아이가 듣고 비웃지 않도록 합시다..."
目光一掠楚小楓接道:「你留在這裡守候,沒有事,不許離開這座院落。」
시선이 초소풍을 스치더니 말을 이었다.
"너는 이곳에서 기다리거라. 일이 없으면 이 정원을 떠나서는 안된다."
楚小楓躬身應了一聲。 歐陽嵩卻伸手拉著喬飛娘,大步而去。 望著兩人的背影,楚小楓暗暗忖道:這兩人,看上去,也是面和心不和,兩人之間,鬥來鬥去,似乎都希望在找到一些什麼!
초소풍은 허리를 숙이며 대답했다. 구양숭이 손을 뻗어 교비랑을 끌고 큰 걸음으로 걸어갔다. 두 사람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초소풍은 암암리에 곰곰히 생각했다.
'이 두 사람은 보기에 겉으로는 화목하지만 속으로는 그렇지 않구나. 두 사람간에는 마치 무언가 찾아내기를 바라는 듯 암투를 벌이고 있구나!'
忽然間,楚小楓感覺到兩人的鬥爭中,有著很深的內涵,只要留心一些,必可以發覺出來。心念一轉,又想到了五毒玉女,終於又落到了池天化的手中。 可惜,喬飛娘說的不太清楚,無法聽出個所以然來。
별안간 초소풍은 두 사람의 암투 속에 아주 깊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으며 조금 주의를 기울이기만 하면 반드시 발견할 수 있다고 느꼈다. 마음 속으로 생각을 굴리다가 또 오독옥녀가 끝내 또 지천화의 수중에 떨어진 것이 떠올랐다. 애석하게도 교비랑의 말이 그리 상세하지 않아서 그렇게 된 연유를 들을 수 없었다.
歐陽嵩和喬飛娘去了一天,直到天色入夜才回來。 楚小楓也受到了相當的優待,一個垂髫女婢,送上了豐盛菜飯,可惜的是沒有酒。 那女婢似是對楚小楓很巴結,這就使得楚小楓更加謹慎。
구양숭과 교비랑은 온종일 떠났다가 날이 저물고 밤이 되어서야 돌아왔다. 초소풍도 상당한 우대를 받았다. 한 명의 머리를 땋은 여비가 풍성한 반찬과 밥을 내어왔는데 애석하게도 술은 없었다. 그 여비는 마치 초소풍에 대해 아첨하는 듯 했는데 이것이 초소풍으로 하여금 더욱 신중을 기하게 했다.
歐陽嵩一回來,立時把楚小楓叫到身側,道:「林玉,今晚上,我就開始傳你武功。」
구양숭은 돌아오자 즉시 초소풍을 곁으로 불러서 말했다.
"임옥, 오늘 밤 나는 너한테 무공 전수를 시작하겠다."
楚小楓道:「多謝師父。」
초소풍이 말했다.
"사부님께 감사드립니다."
放低了聲音,歐陽嵩緩緩說道:「玉兒,你要知道,這些年來,很多人想拜人我的門下,但我一直沒有答允,你可知道為什麼?」
목소리를 낮추어 구양숭이 천천히 말했다.
"옥아, 너는 알아야 한다. 요 몇 년 동안 아주 많은 사람이 나의 문하에 들어오고자 했지만 나는 줄곧 허락하지 않았단다. 무엇 때문인지 너는 알 수 있겠느냐?"
楚小楓道:「弟子不知。」
초소풍이 말했다.
"제자, 알지 못합니다."
歐陽嵩道:「第一,良材難尋,我一直沒有遇到一個可以傳我衣缽的人。」
구양숭이 말했다.
"첫째 좋은 재목을 찾기가 어려웠다. 나는 줄곧 나의 의발을 전할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楚小楓道:「弟子萬幸,得蒙師父垂青。」
초소풍이 말했다.
"제가 천만다행으로 사부님의 애호를 받을 수 있었군요."
歐陽嵩笑一笑,道:「可惜的是,咱們目前的處境不太安定,你一面練武,一面還要應付很多的麻煩。」
구양숭이 웃으며 말했다.
"애석한 것은 우리가 지금 처지는 몹시 불안정하다. 너는 한편으로는 무공을 연마하면서 한편으로는 아주 많은 성가신 일에 대응하여야 한다."
楚小楓故作不懂,道:「麻煩,可是丐幫追我的事?」
초소풍이 고의로 모른 척하며 말했다.
"성가신 일이라니요? 아무래도 개방에서 저를 추적하는 일입니까?"
歐陽嵩道:「那只是麻煩之一,但更難應付的是池天化。」
구양숭이 말했다.
"그것은 단지 성가신 일 중의 하나일 뿐이다. 하지만 더욱 대응하기 어려운 것은 지천화다."
楚小楓道:「他不是師父的朋友嗎?」
초소풍이 말했다.
"그는 사부님의 친구아닙니까?"
歐陽嵩道:「表面上是,但他的內心之中,卻沒有把我當朋友看待。」
구양숭이 말했다.
"표면상으로는 그렇다. 하지만 그는 마음 속으로 나를 친구로 보지 않는다."
楚小楓打蛇順棍上,冷哼一聲,道:「師父在江湖之上,德高望重,池天化這小子,吃了熊心豹膽。敢和師父作對,徙兒不才,願鬥鬥他。」
초소풍이 이 참에 차갑게 흥, 하며 코웃음을 치고 말했다.
"사부님께서 강호상에 덕망이 높으신데 지천화 그 놈은 담이 크군요. 감히 사부님과 맞서다니요. 제자가 재주가 없지만 그와 한번 싸우기를 원합니다."
歐陽嵩低聲說道:「玉兒,不要這樣行動,池天化武功不弱,你現在還不是他的敵手……」
구양숭이 나직이 말했다.
"옥아, 그러지 말아라. 지천화의 무공은 약하지 않다. 너는 지금 그의 적수가 아니다..."
楚小楓接道:「師父呢?」
초소풍이 말했다.
"사부님은요?"
歐陽嵩道:「師父自然可以勝他。」
구양숭이 말했다.
"사부는 당연히 그를 이길 수 있다."
楚小楓道:「好!弟子一定苦心學武,希望在一年之內,能勝了他。」
초소풍이 말했다.
"좋습니다! 제자는 반드시 심혈을 기울여 무공을 배워서 일 년 안에 그를 이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歐陽嵩微微一笑,道:「玉兒,你有很大的潛力,也有很好的基礎,如是肯用心學,我想三五個月內,就可以勝過他了。」
구양숭이 미소지으며 말했다.
"옥아, 너는 아주 커다란 잠재력을 지니고 있고 아주 좋은 기초를 가지고 있다. 만일 애써 배운다면 내 생각으로 삼오 개월 안에 그를 이길 수 있을 게다."
楚小楓道:「哦!」
초소풍이 말했다.
"아!"
歐陽嵩道:「其實,對付池天化,並非難事,那小子武功不錯,心機也夠深,只是他還無法逃過我的掌握,問題在他的背後……」
구양숭이 말했다.
"사실 지천화를 상대하는 것이 결코 어려운 일은 아니다. 그놈의 무공이 쓸 만하고 심기도 충분히 깊지만 그는 나의 손바닥을 벗어날 수 없다. 문제는 그의 배후인데..."
楚小楓道:「背後,怎麼樣?」
초소풍이 말했다.
"배후가 어떻다는 말씀입니까?"
歐陽嵩兩道精厲的目光,凝注在楚小楓的臉上。 楚小楓靜靜的站著,臉上神情肅然,一派鎮靜。
구양숭의 두 줄기 무서운 시선이 초소풍의 얼굴을 응시했다. 초소풍은 조용히 섰는데 얼굴의 표정은 엄숙하고 침착하였다.
良久之後,歐陽嵩才緩緩說道:「林玉,你可知道丐幫的幫規嗎?」
한참 뒤에 비로소 구양숭이 천천히 말했다.
"임옥, 너는 개방의 방규를 알겠지?"
楚小楓道:「忠義自持。」
초소풍이 말했다.
"충의로 스스로 억제하는 것입니다."
歐陽嵩道:「所以,丐幫中弟子,很少有背叛幫規的人。」
구양숭이 말했다.
"그래서 개방 제자들은 방규를 배반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楚小楓道:「陳長老說的不錯,丐幫弟子,如若叛離了丐幫,天下就無他立足之地,師父如是對弟子心存懷疑弟子就此告別了。」
초소풍이 말했다.
"개방 제자가 만약 개방을 배반하고 떠나면 천하에 발 붙일 땅이 없다고 하던 진장로 말이 맞군요. 사부님께서 제자에 대해 의심하는 마음이 있으시다면 제자는 이 자리에서 작별을 고하겠습니다."
歐陽嵩道:「哦!你要到哪裡去?」
구양숭이 말했다.
"허! 너는 어디로 가려느냐?"
楚小楓搖搖頭,道:「不知道,我目下脫離丐幫,還沒有背叛行跡,他們也不會大舉搜殺於我。」
초소풍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모릅니다. 저는 지금 개방을 빠져나왔고 아직 배반의 행적이 없으니 그들도 대대적으로 저를 찾아서 죽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歐陽嵩點點頭,道:「林玉,你已經是我們門下弟子了。」
구양숭이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임옥, 너는 이미 우리 문하의 제자이니라."
楚小楓道:「弟子知道。」
초소풍이 말했다.
"제자, 알고 있습니다."
歐陽嵩道:「君命臣死,臣不死,為之不忠,師命徙呢……」
구양숭이 말했다.
"군주가 신하에게 죽어라고 명했는데 신하가 죽지 않으면 불충이라 한다. 사부가 제자에게 명하되..."
楚小楓道:「師父吩咐,弟子如若能夠辦到,決不推辭。」
초소풍이 말했다.
"사부님의 분부는 제자가 할 수 있는 것이라면 결코 사양치 않겠습니다."
歐陽嵩道:「去給我拿兩個人頭回來,不拘身份,只要是丐幫弟子就行。」
구양숭이 말했다.
"가서 두 명의 수급을 가져오너라. 신분에 구애받지 말고 개방 제자이기만 하면 되느니라."
楚小楓道:「此事不難,也可一表弟子忠誠,不過,帥父要準備好一件事情!」
초소풍이 말했다.
"제자의 충성을 나타내보일 수 있다면 그 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부님께서 한 가지 일을 잘 준비하셔야 합니다!"
歐陽嵩道:「什麼事?」
구양숭이 말했다.
"무슨 일을?"
楚小楓道:「離開襄陽。殺了兩個丐幫弟子,很難不被發覺,丐幫必會全力追蹤。」
초소풍이 말했다.
"양양을 떠나시는 것 말입니다. 두 명의 개방 제자를 죽인 것이 발각되지 않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개방은 반드시 전력으로 추적할 것입니다."
歐陽嵩道:「以你之見呢?」
구양숭이 말했다.
"너의 견해로는?"
楚小楓道:「弟子只能提供一得之愚,恭候師父裁決。」
초소풍이 말했다.
"제자는 겨우 한 가지 우견(愚見)을 내놓을 수 있을 뿐입니다. 사부님의 결재를 기다리겠습니다."
歐陽嵩沈吟了一陣,突然放聲而笑,道:「走!咱們到庭院中去。」
구양숭이 한동안 침음하더니 돌연 소리내어 웃더니 말했다.
"가자! 우리는 정원 안으로 가자꾸나."
楚小楓一時間倒是捉摸不出他心中之意,但卻沒向多問,跟在歐陽嵩身後,行入了庭院之中。 歐陽嵩開始指點他武功,但是只傳一招。 那是變化很緊的一招,只是一招,但卻花了歐陽嵩一個時辰之久。
초소풍은 일시지간 그의 심중의 생각을 짐작할 수 없었지만 더 캐물을 수 없어 구양숭의 뒤를 따라 정원 안으로 걸어들어갔다. 구양숭은 그에게 무공을 지도해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단지 일 초만 전수했다. 그것은 변화가 아주 끊임없이 이어지는 일 초였다. 단지 일 초지만 구양숭은 한 시진이나 오래 시간을 들였다.
其實,楚小楓早已學會,但他不敢太露鋒芒,磨去了一個時辰之久,才算學會。 很意外的是,居然得到了歐陽嵩的大加讚賞,認為這是天才,當今之世,能在一個時辰之內學會這一招變化的人,應該不多,除非那人的武功造詣,已到了某一種至高的境界。
사실 초소풍은 벌써 배웠지만 감히 예봉을 너무 드러낼 수 없어 한 시진이나 오래 걸려서야 비로소 배운 셈이었다. 아주 의외인 것은 뜻밖에도 하늘이 내린 기재라며 구양숭의 칭찬을 받은 것이다. 무공조예가 이미 모종의 지고의 경지에 이른 사람이라면 몰라도 당금 세상에 한 시진 안에 그 일 초의 변화를 배울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하였다.
他沒有說這是一招什麼樣的手法,楚小楓也沒有多問,但他心中明白,這就是歐陽嵩稱絕武林的搜魂七招中的第一招了。 楚小楓心中明白,卻未點破。
그는 이 일 초가 어떤 수법인지 말하지 않았고 초소풍도 묻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속으로 이것이 바로 구양숭의 무림 일절로 불리는 수혼칠초(搜魂七招)의 제 일초임을 잘 알고 있었다. 초소풍은 속으로 잘 알았지만 도리어 조금도 누설하지 않았다.
歐陽嵩很滿意楚小楓的成就,點點頭,道:「林玉,你很有斷事才智,想不到你對習武方面,也有著驚人的才華,如若長期埋沒在丐幫襄陽分舵中,實在可惜。」
구양숭은 초소풍의 성취에 아주 만족해하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임옥, 너는 일을 판단하는 뛰어난 재지를 가지고 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무공을 익히는 방면에도 사람을 놀라게 하는 재주가 있구나. 만약 오랫동안 개방 양양분타에 묻혀있었다면 실로 아까웠다."
楚小楓道:「師父垂青,弟子感激不盡。」
초소풍이 말했다.
"사부님께서 애호하심에 제자는 감격하기 그지 없습니다."
歐陽嵩神情肅然的說道,「你好好的練吧!要看你幾時把這一招練的純熟,我才能傳你第二招的手法。」
구양숭이 숙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잘 연습하거라! 네가 몇 시진 만에 이 일 초를 숙련되게끔 연마하는지 보고서야 나는 너에게 제 이초의 수법을 전수할 수 있다."
楚小楓道:「弟子遵命。」
초소풍이 말했다.
"제자, 명을 따르겠습니다."
歐陽嵩轉回內室。楚小楓卻獨自跑到小花園,又演練了一會兒。 這一次,他用出了真實本領,這一招搜魂手法,實已學到了十分精妙之境。
구양숭은 내실로 돌아갔다. 초소풍은 혼자서 작은 화원으로 뛰어가 또 얼마를 연습했다. 그는 이번에는 진실된 솜씨를 사용했다. 이 일 초의 수혼수법을 확실히 십분 정묘한 경지까지 배웠다.
時光匆匆,轉眼間,時過三日。 這三日之中,楚小楓又得到了第二招的傳授。 歐陽嵩對他超越的進步,簡直驚奇到無以復加,督促的也更嚴厲。 楚小楓暗暗心中叫苦,也提高了警覺,太快速的成就,只怕會引起歐陽嵩的懷疑。
시간은 총총이 지나갔다. 눈을 한번 돌리는 사이 삼 일이 지났다. 이 삼 일 동안 초소풍은 또 제 이초를 전수받았다. 구양숭은 그의 초월적인 진보에 그야말로 경이롭고 더 보탤 것이 없어 더욱 엄하게 독촉했다. 초소풍은 암암리에 속으로 죽는소리를 하며 경각심도 높이 끌어올렸다. 너무 빠른 성취는 구양숭의 의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他心中明白,歐陽嵩。喬飛娘都是久走江湖的老狐狸,稍一不慎,就會被他們瞧出破綻,露出馬腳。此後,不但要盡量隱蔽武功上的成就,而且還要盡量掩飾起心中的躁急。 心中主意暗定,開始盡量避免留給別人懷疑機會。
구양숭, 교비랑 모두 오랫동안 강호를 다닌 늙은 여우임을 그는 속으로 잘 알고 있었다. 조금만 신중하지 못하면 그들에게 헛점을 보일 것이고 마각을 드러내보일 것이다. 이후로는 가능한 무공상의 성취를 숨겨야 하며 게다가 가능한 심중의 조급함을 감추어야 한다. 마음 속으로 생각을 결정하자 가능한 다른 사람이 의심할 기회를 주지않고 방지했다.
又過了三日,友翔布莊,仍然和過去一樣的平靜,歐陽嵩也很少外出,倒是喬飛娘,常常出出進進。 第五天晚飯時刻,喬飛娘匆匆由外面歸來,神色間一片緊張。 歐陽嵩坐在右廳中,正在垂詢楚小楓的武功,現在,楚小楓已學會了第三招。 一見喬飛娘的神色,歐陽嵩立時警覺到事非尋常,站起身子,道:「飛娘,有什麼大事嗎?」
또 삼 일이 지났다. 용상포장은 여전히 예전 같이 평온했다. 구양숭도 거의 외출하지 않았다. 도리어 교비랑이 늘 들락거렸다. 오일 째 저녁 무렵 교비랑이 긴장된 표정을 한 채 총총이 밖에서 돌아왔다. 구양숭은 청 안에 앉아서 한창 초소풍의 무공을 물어보고 있었다. 지금 초소풍은 이미 제 삼초를 배웠다. 교비랑의 표정을 보자마자 구양숭은 일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벌떡 일어서더니 말했다.
"비랑, 무슨 큰 일이 났소?"
喬飛娘神情嚴肅,喘了一口氣,道:「這幾天,襄陽府發生了很重大的事,丐幫的幫主、排教教主,都已經到了襄陽,這兩個武林中最大的門戶主腦人物,帶來了他們的精銳屬下,他們似乎已經決心要追查無極門的事了。」
교비랑이 엄숙한 표정으로 헐떡이며 말했다.
"요 며칠 양양부에 아주 중대한 일이 발생했어요. 개방의 방주, 배교 교주 모두 양양에 도착했답니다. 이 두 명의 무림에서 가장 큰 문호의 수뇌인물은 그들의 정예부하들을 데리고 왔어요. 그들은 이미 무극문의 일을 조사하려고 결정한 듯 해요."
楚小楓一低頭,舉步向外行去。 歐陽嵩低聲道:「站住,你要到哪裡去?」
초소풍이 고개를 숙이고 걸음을 옮겨 밖을 향해 걸어갔다. 구양숭이 나직이 말했다.
"섰거라. 너는 어디로 가려는 것이냐?"
楚小楓道:「兩位談論江湖大事,弟子不便多問。」
초소풍이 말했다.
"두 분께서 강호대사를 논하고 계시니 제자는 관여하기가 불편합니다."
歐陽嵩道:「你要聽下去,這些江湖大事,對每一個武林人,都有影響。」
구양숭이 말했다.
"너는 들어야 한다. 이 강호대사는 무림인 누구에게도 모두 영향이 있다."
楚小楓道:「弟子遵命。」
초소풍이 말했다.
"제자, 명을 따르겠습니다."
又緩緩行了回來。
또 천천히 돌아왔다.
歐陽嵩道:「玉兒,你出身丐幫,對丐幫中的事,比旁人瞭解些,我還要聽聽你對此事的看法。」
구양숭이 말했다.
"옥아, 너는 개방 출신이니 개방의 일에 대해 다른 사람보다 좀 더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나는 이 일에 대한 너의 견해를 들어보아야겠다."
楚小楓道:「弟子知無不言。」
초소풍이 말했다.
"제자, 아는 것이라면 말씀드리지 못할 것이 없습니다."
歐陽嵩回顧了喬飛娘一眼,道:「說下去,排教和丐幫,會有些什麼行動,池大化對此事,看法如何?」
구양숭이 교비랑을 돌아보며 말했다.
"말해보시오. 배교와 개방에 무슨 행동이 있소? 지천화는 이 일에 대해 어떤 견해가 있소?"
喬飛娘道:「丐幫和排教採取些什麼行動,目下我還沒有辦法知曉,但以他們帶來的眾多人手,以及兩大門戶首腦的親自駕臨,這一次的行動,必將是排山倒海,石破天驚,我相信,他們總會有查明內情的一天。」
교비랑이 말했다.
"개방와 배교가 무슨 행동을 취할지 지금은 알 방법이 없어요. 하지만 그들이 데려온 많은 사람들 및 양대 문호의 수뇌가 친히 왔으니 이 한 번의 행동은 위세가 대단하여 사람을 놀라게 합니다. 그들이 내정을 밝혀내는 데 하루도 걸리지 않으리라 믿어요."
歐陽嵩道:「池天化呢?他怎麼說?」
구양숭이 말했다.
"지천화는? 그는 어떻게 말했소?"
喬飛娘道:「他還在和五毒玉女對持不下,不知道這件事情。」
교비랑이 말했다.
"그는 아직 오독옥녀와 대치하느라 이 일을 알지 못해요."
歐陽嵩道:「兩個人都沒有死?」
구양숭이 말했다.
"두 사람은 모두 죽지 않았소?"
喬飛娘道:「是!五毒玉女給了他延時的解藥,使他仍然維持著性命,他也沒有殺害五毒玉女,雙方就這樣僵持下去。」
교비랑이 말했다.
"안죽었어요! 오독옥녀가 그에게 시간을 늦추는 해약을 주어 목숨을 유지하게 했고 그도 오독옥녀를 살해하지 않아서 쌍방은 이렇게 대치하고 있어요."
歐陽嵩道:「池天化的什麼手法,傷害了五毒玉女?」
구양숭이 말했다.
"지천화는 무슨 수법으로 오독옥녀를 상하게 하였소?"
喬飛娘道:「聽說是一種封穴的手法,每過上四個時辰,池天化就替五毒玉女換兩個被封穴道。」
교비랑이 말했다.
"듣기로는 일종의 봉혈수법(封穴手法)이라는데 네 시진이 지날 때마다 지천화는 오독옥녀의 두 곳의 혈도를 바꾼답니다."
歐陽嵩道:「封穴手法?」
구양숭이 말했다.
"봉혈수법?"
喬飛娘道:「不錯,那是一種獨門手法,如若超過了四個時辰,傷穴就要發作,八個時辰內嘔血而亡。」
교비랑이 말했다.
"그래요. 그것은 일종의 독문수법인데 만약 네 시진이 초과되면 다친 혈도가 발작하고 여덟 시진 안에 피를 토하며 죽어요."
歐陽嵩道:「所以,兩個就這樣挺了下去,誰也不肯認輸,誰也害怕死亡。」
구양숭이 말했다.
"그래서 두 명이 이렇게 버티면서 누구도 졌음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누구도 죽음을 겁내지 않는군."
喬飛娘道:「情形正是如此。」
교비랑이 말했다.
"상황이 바로 그와 같아요."
歐陽嵩道:「飛娘,這件事,要想法子告訴池天化,聽聽他的說法,唉!如若咱們未和陳長青、海若望、白梅等照面,這件事,確然是神不知,鬼不覺,至少,咱們還可以搪塞一段時間,可惜,咱們太過莽撞,竟然露了面,而且,還認下了這件事……」
구양숭이 말했다.
"비랑, 이 일을 지천화에게 알리고 그의 의견을 들을 방법을 강구해야 하오. 후! 만약 우리가 진장청, 해약망, 백매 등과 만나지 않았다면 이 일은 확실히 귀신도 몰랐을 테고 적어도 우리는 어느 정도의 시간만 얼버무리면 되었을 것이오. 애석하게도 우리는 너무 경솔해서 얼굴을 드러냈고 게다가 그 일을 인정해버렸소..."
喬飛娘接道:「所以說,目下這件事,正危險回伏,你得快些想個法子。」
교비랑이 말했다.
"그래서 말인데 지금 이 일은 위험이 ? 당신은 좀 빨리 방법을 ?
這時,一個店夥計,匆匆行了進來,道:「外面來了兩個叫化子,指名要找喬姑娘……」
이때 한 명의 점원이 총총이 걸어들어와 말했다.
"밖에 두 명의 규화자가 와서 교낭자를 지목하여 찾아내라고 합니다..."
喬飛娘臉色一變,接道:「丐幫的人……」
교비랑은 안색이 일변하여 말했다.
"개방 사람이..."
歐陽嵩接道:「你們怎麼說?」
구양숭이 말했다.
"너희들은 어떻게 말했느냐?"
店夥計道:「二掌櫃在應付他們,說這裡沒有喬姑娘這個人,但兩個叫化子不肯相信,硬說他們瞧到了喬飛娘進人這裡。」
점원이 말했다.
"둘째 주인께서 그들을 응대하고 계신데 이곳에 교낭자라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지만 두 명의 규화자는 믿으려 하지 않고 이곳에 들어와 교비랑을 찾겠다고 우기고 있습니다."
歐陽嵩回顧喬飛娘一眼,道:「你被他們盯上了。」
구양숭이 교비랑을 돌아보며 말했다.
"당신은 그들에게 미행 당했구려."
喬飛娘道:「我已經很小心。」
교비랑이 말했다.
"나는 이미 아주 조심했어요."
楚小楓道:「師父,這也不能怪喬前輩,丐幫無孔不入,他們尋人之能,天下無出其右。」
초소풍이 말했다.
"사부님, 이건 교선배님을 탓할 수 없습니다. 개방은 어디에나 파고드니 그들의 사람을 찾는 능력은 천하에 그보다 더 나은 사람이 없습니다."
歐陽嵩略一沈吟。回顧店夥計,道:「告訴你們,沒有喬姑娘,不信,可以讓他們進來搜查,但千萬不能和他們動手。」
구양숭이 잠시 침음하더니 점원을 돌아보며 말했다.
"그들에게 교낭자는 없고 믿지 못한다면 들어와서 수색해도 좋다고 말하거라. 하지만 절대 그들과 싸워서는 안된다."
店夥計應了一聲,轉身而去。
점원이 대답하고 돌아서서 갔다.
歐陽嵩道:「林玉,你會不會水。」
구양숭이 말했다.
"임옥, 너는 헤엄을 칠 줄 아느냐?"
楚小楓道:「弟子不會。」
초소풍이 말했다.
"제자, 할 줄 모릅니다."
歐陽嵩道:「閉住一口氣潛進去。」
구양숭이 말했다.
"숨을 참고 잠수하거라."
楚小楓心中覺著奇怪,但卻沒有多問。 歐陽嵩行到了花園中一口水井前面,笑一笑跳了下去。 楚小楓皺皺眉頭,也跳了下去。 井中的水,相當深,落入之中之後,直沒及頂。 楚小楓確然不會水。落入了水中之後,立時嗆得連聲咳嗽。
초소풍은 마음 속으로 기괴함을 느꼈지만 묻지 않았다. 구양숭은 화원 안의 우물 앞으로 걸어가더니 웃으며 뛰어내렸다. 초소풍도 미간을 찌푸리며 뛰어내렸다. 우물 속 물은 상당히 깊었다. 물 속에 들어가니 정수리도 수면에 미치지 못하였다. 초소풍은 확실히 수영을 못했다. 물 속에 떨어진 뒤 즉시 연거푸 기침을 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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