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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三十七回 連番遭伏擊(연번조복격) 본문

와룡생(臥龍生) 무협/춘추필(春秋筆)

第三十七回 連番遭伏擊(연번조복격)

알타쵸 2017. 5. 2. 00:29

第三十七回 連番遭伏擊(연거푸 매복 기습을 당하다)










王平沈吟了一陣,道:「公子,會不會丐幫和排教,都有了他們的耳目?」 

왕평이 한동안 침음하더니 말했다. 

"공자, 개방과 배교에도 그들의 이목(耳目)이 있을까요?" 

楚小楓道:「這就是幫主和教主,肯把貴幫和排教中的精銳,交給我的原因。」 

초소풍이 말했다.

"그것이 바로 방주와 교주께서 귀 방과 배교의 정예들을 나에게 넘겨주신 이유라오."

王平道:「公子,這麼說來,咱們還得小心一些,應該……」 

왕평이 말했다.

"공자, 그렇다면 우리는 좀 조심해야겠군요. 당연히..."

楚小楓道:「春秋筆在此時出現,使天下英雄盡集於此,給咱們一個很好的機會,只要咱們能誘使他們現身,很自然的,就把他們的首腦給逼出來了。」 

초소풍이 말했다.

"춘추필이 이 시기에 출현하여 천하영웅들로 하여금 그곳에 집결하게끔 한 것은 우리에게 아주 좋은 기회를 주고 있소. 우리가 그들이 모습을 드러내도록 유도할 수만 있다면 아주 당연히 그들의 수뇌가 나서도록 만들 것이오."

王平道:「天下之大,無奇不有,我想總有人會認出他們的來歷。」 

왕평이 말했다.

"천하는 크고 기이하지 않은 것이 없으니 그들의 내력을 알아낼 사람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楚小楓道:「好!由現在開始,咱們暗中監視著那輛馬車,如是他們今夜要下手,現在已經是時間了。」 

초소풍이 말했다.

"좋소! 지금부터 우리는 암중으로 그 마차를 감시합시다. 만일 그들이 오늘 밤 손을 쓰려한다면 지금 이미 시간이 되었소."

王平點點頭。 

왕평은 고개를 끄덕였다.

楚小楓目光銳利,忽然發現一條人影,沿著對面牆壁,緩緩向篷車摸去,不禁一皺眉頭,正想喝令王平行動,篷車的周圍也有了動靜。 

초풍의 예리한 시선이 문득 한 가닥 인영이 맞은 편 담벼락을 따라 천천히 봉차를 향해 더듬어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절로 눈살을 찌푸리며 왕평에게 소리질러 행동을 지시하려고 하는데 봉차 주위에서도 동정이 있었다. 

兩個人,陡然站了起來。 楚小楓看的很滿意,也很高興,這些人,不但耳目靈敏,而且,個個都很負責任,夜色太暗,楚小楓看不清楚那站起的是什麼人? 

두 사람이 벌떡 일어났다. 초소풍이 보고 몹시 만족했고 몹시 기뻤다. 이들은 이목이 영민할 뿐 아니라 개개인이 모두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너무 어두운 밤이라 초소풍은 일어선 사람이 누구인지 똑똑히 볼 수가 없었다.

王平也看到了,低聲道:「公子,咱們要不要出手?」 

왕평도 보고 나직이 말했다.

"공자, 우리가 출수해야 할까요?"

楚小楓道:「全心戒備,該出手時,我會招呼你。」 

초소풍이 말했다.

"주의를 기울여 경계하시오. 출수할 때가 되면 당신을 부르겠소."

王平不再多言。 

왕평은 더 여러말 하지 않았다.

只聽一冷冷的聲音喝道:「什麼人,三更半夜的,鬼鬼崇崇跑這裡偷東西啊!」 

냉랭한 호통소리가 들렸다.

"한밤중에 살금살금 와서 도둑질 하려는 자가 누구냐!"

那聲音出自成中嶽的口中,聲音很大,不但楚小楓聽得很清楚,想來白眉大師和胡逢春,也該聽得很清楚了。 成中嶽的聲音在篷車前面七八尺處,但那站起的兩個人,卻在篷車後面。 

그 목소리는 성중악의 입에서 나온 것인데 목소리가 아주 커서 초소풍이 똑똑히 들었을 뿐 아니라 백미대사와 호봉춘도 또렷이 들었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성중악의 음성은 봉차 앞쪽 칠팔 척 되는 곳이었지만 벌떡 일어선 두 사람은 봉차의 후면이었다.

但見人影閃動,跨院中奔出來兩個人,迅快的到了篷車前面。 一個身軀高大,光頭長髯,約略一眼,已認出是白眉大師,另一個長衫瘦軀,不用問,自然是胡逢春了, 

인영이 번뜩이더니 과원 안에서 두 사람이 달려나와 재빠르게 봉차 전면에 도달했다. 한 명의 몸집이 고대(高大)하고 대머리에다가 긴 수염을 달고 있어 언뜻 보아도 백미대사임을 알아보았다. 다른 한 명은 장삼에 수척한 몸매라 물을 필요도 없이 당연히 호봉춘이었다.

胡逢春高聲說道:「真有這樣大膽的賊人?好叫老夫佩服。」 

호봉춘이 큰 소리로 말했다.

"정말 그렇게 대담한 도둑이 있는가? 노부가 탄복할 노릇이군."

成中嶽由暗影中迎了出來,道:「驚動大師和胡老英雄,好叫在下不安。」 

성중악이 어둠 속에서 맞이해 나와서 말했다.

"대사님과 호노영웅을 놀라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胡逢春道:「這不也是你們甘願在這座客棧的用心麼?」 

호봉춘이 말했다.

"당신들이 굳이 이 객잔에 있는 의도가 그것 아니었소?"

成中嶽道:「托福,托福。」 

성중악이 말했다.

"모든 게 다 덕분입니다."

白眉大師道:「賊人在哪裡?」 

백미대사가 말했다.

"도둑은 어디에 있소?"

成中嶽道:「隱在對面廊下暗影中。」 

성중악이 말했다.

"맞은 편 처마 밑 어둠 속에 숨어있습니다."

胡逢春望了篷車一眼低聲道:「這篷車裡面是……」 

호봉춘이 봉차를 바라보고는 나직이 말했다.

"그 봉차 안에는..."

成中嶽道:「女眷,過一天,咱們給胡老英雄引見一下。」 

성중악이 말했다.

"여자 식구들입니다. 내일 저희들이 호노영웅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胡逢春微微一笑,道:「那倒不用了。」 

호봉춘이 미소지으며 말했다.

"그럴 필요 없소."

白眉大師冷冷喝道:「膽大淫賊,還不給我滾出來。」

백미대사가 냉랭하게 고함쳤다.

"대담한 음적(淫賊)이로고, 썩 나오지 못할까?"

口中喝叫,兩道目光,卻冷冷的射向對面屋簷之下。 他目力過人,在成中嶽點出了方位之後,已經隱隱約約看到了隱在暗中的人影。 

입으로는 호통을 치면서 두 줄기 시선은 냉랭하게 맞은 편 처마 밑을 향해 쏘아졌다. 그의 목력(目力)은 뛰어나서 성중악이 방위을 지목하자 이미 어렴풋이 어둠 속에 숨은 인영을 보았던 것이다.

忽然間綠芒一閃,由對面廊簷下飛了出來,直向白眉大師等停身之處射來。 成中嶽已得指點,在白眉大師等面前,盡量收斂鋒芒,自是急急的閃避開去。 

별안간 녹망(綠芒)이 번쩍, 하며 맞은 편 처마 밑에서 날아나와 그대로 백미대사 등이 있는 곳으로 쏘아져왔다. 성중악은 이미 백미대사 등의 면전에서 가능한 예봉을 거두어 들이라는 지시를 받았다. 당연히 급히 피했다.

胡逢春道:「閃開。」

호봉춘이 말했다.

"피하시오."

呼的一聲,跳開八尺。 

휙, 하는 소리와 함께 팔 척을 뛰어서 비켜났다.

白眉大師正準備用手去接,聞聲停了下來,閃向一邊,綠芒擊在了磚牆上,但聞蓬然一聲,爆裂出一團火花。 

백미대사는 손으로 받으려 하다가 멈추라는 말을 듣고 한 옆으로 피했다. 녹망은 벽돌담을 쳤다. 펑,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한 무더기 불꽃이 터져나왔다.

白眉大師怒聲道:「陰磷雷火彈,好毒辣的手段。」 

백미대사가 노성으로 말했다.

"음린뇌화탄(陰磷雷火彈), 정말 독랄한 수단이군."

但見綠芒閃動,三彈並出,擊向篷車,忽然間,三點寒星飛出,在半途撞上了綠芒,三聲爆響,半空中,飛起三團火花。 是白眉大師,揮手打出三顆檀木佛珠。 

녹망이 번쩍이며 세 발이 나란히 날아나와서 봉차를 향해 부딪혀갔다. 별안간 세 점의 한성(寒星)이 날아나와 도중에서 녹망에 부딪혔다. 세 번의 폭음이 나더니 공중에서 세 무더기의 불꽃이 날아올랐다. 백미대사가 손을 휘둘러 세 알의 단목(檀木:박달나무) 염주를 쳐낸 것이었다.

兩條人影,由對面廊下暗影中飛了出來,一借腳,騰身而起,飛上屋面。 白眉大師袍袖一拂,人如一頭巨鳥直飛而起,躍向對面屋角。 

두 가닥 인영이 맞은 편 처마 밑 어둠 속에서 날아나와 발에 의지해 몸을 뒤집어 올려 지붕 위로 날아올랐다. 백미대사가 소매를 한번 털자 사람은 한 마리 거조(巨鳥) 처럼 곧장 날아올라 맞은 편 지붕을 향해 뛰어올랐다.

胡逢春緊隨著飛身而起,追了上去,叫道:「大師留步。」 

호봉춘이 뒤이어 몸을 날려 쫓아가며 소리쳤다.

"대사, 걸음을 멈추시오."

白眉大師人到屋面之上,那兩條人影,已到三丈開外。 

백미대사가 지붕 위에 도달하니 그 두 가닥 인영은 이미 삼 장 밖에 도달해 있었다.

胡逢春隨後而至,低聲道:「大師,他們手中有陰磷雷火彈,不宜苦追,讓他們去吧!」 

호봉춘이 뒤따라 도착하여 나직이 말했다.

"대사, 그들의 수중에 음린뇌화탄이 있으니 힘들여 추격하는 것은 적절치가 않소이다. 가게 내버려두시오!"

白眉大師心中對那陰磷雷火彈,也有幾分忌憚,搖搖頭,道:「真想不到啊!在老衲眼皮下面,真的還會鬧賊。」 

백미대사도 마음 속으로 그 음린뇌화탄에 대해  몇 푼은 꺼리는 것이 있었기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정말 도둑이 들 줄은 생각지도 못했소이다!"

胡逢春道:「走!咱們先回去歇著,明天咱們要好好瞭解一下,這篷車中坐的是什麼樣子人物,」 

호봉춘이 말했다.

"갑시다! 우선 돌아가서 쉽시다. 내일 그 봉차 안에 어떤 인물이 있는지 잘 한번 알아보아야겠소."

白眉大師揚揚兩道白眉,道:「說的也是,很多人保護那輛篷車,似乎是他們知道會遇襲一樣。」 

백미대사가 양쪽 백미를 치켜올리며 말했다.

"맞는 말이오. 많은 사람들이 그 봉차를 보호하는데 마치 그들은 습격을 당하리란 것을 아는 듯 했소."

胡逢春道:「也不像是為了採花而來。」 

호봉춘이 말했다.

"그놈들도 여자를 겁탈하러 온 것은 아닌 듯 하오."

白眉大師道:「哦!不是採花,他們摸來此地的用心何在?」 

백미대사가 말했다.

"허! 그것이 아니라면 그들이 이곳에 몰래 온 이유가 뭐란 말이오?"

胡逢春沈吟了一陣,道:「他們好像是專為殺人而來。」 

호봉춘이 침음하더니 말했다.

"그들은 전적으로 살인을 위해 온 것 같소이다."

白眉大師點點頭,道:「嗯!他們要殺的是什麼人?」 

백미대사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음! 그들이 누구를 죽이려는 거요?"

胡逢春道:「這就是咱們要查明那車中是誰的原因了。」 

호봉춘이 말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그 마차 안에 누가 있는지 조사해 밝히려는 이유라오."

白眉大師道:「好!天亮之後,咱們先見見那車中人,再問明內情。」 

백미대사가 말했다.

"좋소! 날이 밝은 뒤 우리는 그 마차 안의 사람을 만나서 다시 내정을 물어봅시다."

胡逢春點點頭,兩個人聯袂而下,直回跨院。 

호봉춘이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나란히 내려와서 그대로 과원으로 돌아갔다. 

楚小楓這番安排,就是有意的把這件事情,和江湖扯上關係,如若能把少林高僧和胡逢春拖入這個漩渦中,就會引起江湖上的注意。 他並不是想藉少林僧侶的武功,保護篷車的安全,只是想引起武林同道的注意。 

초소풍의 이번 안배는 바로 의도적으로 이 일을 강호와 연관시키는 것이었다. 만약 소림 고승과 호봉춘을 이 소용돌이 속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면 강호의 주의를 끌게 될 것이다. 그는 결코 소림 승려의 무공에 의지하여 봉차의 안전을 보호하려는 것이 아니었다. 단지 무림동도들의 주의를 끌고 싶었다.

計劃中,楚小楓把自己置身事外,以便於從旁觀察,控制全局。 自然,如是遇上了太強大的敵人,必須楚小楓親身臨敵時,楚小楓亦必會親自出手。 

계획 중에는 옆에서 관찰하며 전국(全局)을 공제하기 편하도록 초소풍 자신은 한 발 물러서 있는 것이었다. 너무 강대한 적을 만나서 반드시 초소풍이 직접 대적해야 할 때라면 당연히 초소풍 역시 직접 출수하여야 한다.

這一套計劃最大的用心,就是借重幾個江湖上有聲望的人,逐漸發現江湖上的危急,揭穿那一個神秘組合。 所以,楚小楓和王平,一直注意著事態的發展,但卻一直沒有出手幹預,兩個人也一直未露出本色。 

이 계획의 가장 큰 의도는 바로 몇 명의 강호에서 명망이 있는 사람을 빌어 차츰 강호상의 위급을 발견하고 그 신비 조직을 폭로하게끔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초소풍과 왕평은 줄곧 사태의 발전에 주의를 기울였지만 출수하여 간여하지 않았고 본색을 드러내지도 않았다.

第二天,天亮之後,胡逢春和白眉大師立刻找到了成中嶽。 巧的是楚小楓和王平,也及時趕到。 胡逢春邀了成中嶽、楚小楓,在一間雅廳內共進早餐,早餐很豐盛,有魚有肉。 白眉大師不食葷腥,獨自叫了一碗素麵。 

이튿날 날이 밝은 뒤 호봉춘과 백미대사는 즉시 성중악을 찾았다. 공교롭게도 초소풍과 왕평도 때맞추어 도착했다. 호봉춘은 성중악, 초소풍을 한 칸의 아담한 객청으로 초대하여 함께 조찬을 들었다. 조찬은 매우 풍성하여 생선도 있고 고기도 있었다. 백미대사는 고기와 비린내 나는 생선을 먹지 않아 혼자 소면 한 그릇을 시켰다.

雅廳內只有四個人,楚小楓、成中嶽、胡逢春和白眉大師。 王平沒有跟著進來,他被留在雅廳門外。 胡逢春一直讓幾個進食,等幾個人都吃好了,才笑一笑道:「楚老弟,店裡昨夜鬧賊,你可知道?」 

아청(雅廳) 안은 오직 네 사람 뿐이었는데 초소풍, 성중악, 호봉춘과 백미대사였다. 왕평은 같이 들어오지 않고 아청 문 밖에 남겨졌다. 호봉춘은 줄곧 그들이 음식을 먹게 하고 다 먹기를 기다렸다가 그제서야 웃으며 말했다.

"초노제, 지난 밤 객점 안에 도둑이 들었는데 자네는 아는가?"

楚小楓道:「聽到呼喝之聲,只是未來得及趕出來。」 

초소풍이 말했다.

"외침 소리를 들었지만 미처 나가보지 못했습니다."

胡逢春點點頭,目光轉到成中嶽的身上,道:「成兄,昨夜之事,他們是衝著你們來的?」 

호봉춘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시선을 성중악에게로 돌리며 말했다.

"성형. 어젯밤 일 말인데, 그들은 당신들 한테 온 것이오?"

成中嶽道:「是。」 

성중악이 말했다.

"예."

胡逢春道:「為什麼?」 

호봉춘이 말했다.

"무엇 때문이오?"

成中嶽道:「唉!還不是為了車中之人。」 

성중악이 말했다.

"후! 마차 안의 사람 때문이 아닐까요?"

胡逢春道:「成老弟,車中究竟坐著什麼人?」 

호봉춘이 말했다.

"성노제, 마차 안에 도대체 누가 타고 있는가?"

成中嶽道:「幾個女眷。」 

성중악이 말했다.

"몇 명의 여자 권솔들입니다."

胡逢春哈哈一笑,道:「幾個女眷,那一定是很有身份的人了?」 

호봉춘이 하하, 웃으며 말했다.

"몇 명의 여자 식구들이라면 틀림없이 아주 신분이 있는 사람이겠구먼?"

成中嶽道:「談不上身份,不過,她們都很年輕,而且,她們還有幾分姿色。」 

성중악이 말했다.

"신분이라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녀들은 모두 아주 어리고 게다가 꽤 용모가 예쁘지요."

胡逢春道:「這麼說來,他們是為女色而來?」 

호봉춘이 말했다.

"그렇다면 그들은 여색(女色) 때문에 왔다는 말인가?"

成中嶽道:「大概是吧!」 

성중악이 말했다.

"아마 그럴 겁니다!"

胡逢春笑一笑道:「成兄,你們來自何處?看樣子,你們好像也是一個門戶。」 

호봉춘이 웃으며 말했다.

"성형, 자네들은 어디서 왔는가? 보아하니 자네들은 하나의 문호가 아닌 듯 하군."

成中嶽道:「本來咱們也是一個小門派……」 

성중악이 말했다.

"본래 우리도 하나의 소문파입니다..."

胡逢春接道:「一個小門派?」 

호봉춘이 말했다.

"하나의 소문파?"

成中嶽道:「是,小門派,名不見經傳的小門派。」 

성중악이 말했다.

"예.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소문파입니다."

胡逢春道:「小門派,也該有一個名稱吧?」 

호봉춘이 말했다.

"소문파라 해도 명칭은 있겠지?"

成中嶽道:「迎月門。」 

성중악이 말했다.

"영월문(迎月門)입니다."

胡逢春道:「迎月門,怎麼老夫從來沒有聽過有這麼一個門戶?」 

호봉춘이 말했다.

"영월문이라. 어째서 노부는 여태 그런 문호를 들어본 적이 없을까?"

成中嶽道:「小門戶嘛!」 

성중악이 말했다.

"소문호이니 당연하지요!"

胡逢春道:「但迎月二字,卻是大大的有名,無極門,就在迎月山莊之中。」 

호봉춘이 말했다.

"하지만 영월 두 글자는 아주 유명하지. 무극문이 바로 영월산장에 있거든."

當時,楚小楓借用迎月山莊,只想到不求忘本,但卻沒有想到,迎月二字,在江湖上的聲名,這兩個字,實在是用的有欠思考。 幸好,胡逢春未再追問下去。 

당시 초소풍이 영월산장을 차용한 것은 단지 근본을 잊지 말라고 생각해낸 것인데 영월 두 글자는 강호에서 명성이 있는 점에는 생각이 미치지 못했다. 이 두 글자를 사용한 것은 확실히 생각이 짧았다. 다행히 호봉춘은 더이상 캐묻지 않았다.

白眉大帥接了口,道:「無極門這一場大變,聽說只有兩三個門下的弟子逃了出來,不知他們逃往何處,什麼人下的毒手。」 

백미대사가 말을 받았다.

"무극문의 그 한바탕 대변(大變)에서 오직 세 명의 문하제자가 도망쳐 나왔다고 들었소. 그들이 어디로 달아났는지, 누가 독수를 쓴 것인지 모르겠구려."

成中嶽道:「聽說逃出來的,都被丐幫收容去了,至於下手的人,到現在為止,也沒有查出一個名堂出來。」 

성중악이 말했다.

"듣기로는 도망쳐 나온 사람은 모두 개방에서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손을 쓴 사람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어떤 결과도 조사해내지 못했다고 하는군요."

白眉大師道:「聽說,那是很神秘的組合,希望春秋筆,能把他公佈出來,昭告天下英雄。」 

백미대사가 말했다.

"소문에 그것은 아주 신비한 조직이라는데, 춘추필이 그것을 공포하여 천하영웅들에게 명백히 알릴 수 있기를 바라오."

胡逢春道:「春秋筆,無所不能,也許這一次,就會把那個神秘組合給揭穿了。」 

호봉춘이 말했다.

"춘추필은 못하는 것이 없으니 어쩌면 이번에 그 신비조직을 폭로할 것이오."

白眉大師道:「但願如此。」 

백미대사가 말했다.

"그러기를 바랄 뿐이오."

胡逢春目光轉到成中嶽的身上,道:「看來,你們這迎月門中的人手不少?」 

호봉춘이 성중악에게로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보아하니 자네들 영월문 사람은 적지 않구먼?"

成中嶽道:「不多啊!」 

성중악이 말했다.

"많지 많습니다!"

胡逢春道:「你們這一行,至少有十幾個人吧?」 

호봉춘이 말했다.

"자네들 이 일행은 적어도 십수 명은 되겠는걸?"

成中嶽道:「是的,是有十幾個人,這是我們全門中所有的精銳。」 

성중악이 말했다.

"예. 십수 명입니다. 이것이 우리 전체 문중의 모든 정예들입니다."

胡逢春道:「這麼說來,你們是全數出動了。」 

호봉춘이 말했다.

"그렇다면 자네들은 모두 출동한 것이로군."

成中嶽道:「雖非全數,但已到了十之七八了。」 

성중악이 말했다.

"비록 전부는 아니지만 이미 열의 칠팔에 이릅니다."

胡逢春道:「哦!你們這次大部出動,定然有什麼目的了?」 

호봉춘이 말했다.

"아! 자네들이 이번에 대부분이 출동한 것은 틀림없이 무슨 목적이 있겠지?"

成中嶽道:「咱們是要去找一個安身之地,準備把門戶,遷入泰山深處了。」 

성중악이 말했다.

"저희들은 근거지를 찾아야 합니다. 문호를 태산의 깊은 곳으로 옮길 작정입니다."

胡逢春道:「你們不是來看春秋筆的麼?」 

호봉춘이 말했다.

"자네들은 춘추필을 보러 온 것이 아닌가?"

成中嶽道:「我們是小門戶,但卻也希望能有一天,出人頭地,所以,我們這一代練武很勤,自信也都有一點成就、不過,這一次,趕上了春秋筆的事,大夥兒一計議,希望也跟著去看一次熱鬧,長長見識。」 

성중악이 말했다.

"저희들은 소문호지만 언젠가는 두각을 나타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저희들 이 일대(一代) 제자들은 무공을 부지런히 연마하여 한 점 성취가 있다고 자신합니다. 그러나 이번에 춘추필의 일을 만났기에 다들 한번 상의했는데 따라 가서 한 차례 구경하여 견식을 넓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胡逢春點點頭,道:「是這麼回事。」 

호봉춘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그렇게 된 일이로군."

白眉大師道:「你們的掌門人,在不在此地?」 

백미대사가 말했다.

"자네들의 장문인은 이곳에 계시지 않는가?"

成中嶽道:「他沒有來。」 

성중악이 말했다.

"그분은 오시지 않았습니다."

白眉大師道:「那你是領隊了?」 

백미대사가 말했다.

"그러면 자네가 인솔하고 있는가?"

成中嶽道:「臨時領隊。」 

성중악이 말했다.

"임시로 인솔하고 있습니다."

白眉大師道:「你們為什麼要遷入泰山群峰之中,不在原地住下去?」 

백미대사가 말했다.

"자네들은 왜 원래 자리에 있지않고 태산의 봉우리들 안으로 옮기려 하는가?"

成中嶽道:「因為,敝掌門人,看我們這一代還有點出息,準備遷入深山之中,好好下一番工夫,練好武功,準備十年後一鳴驚人。」 

성중악이 말했다.

"왜냐하면 폐 장문인은 저희들 일대(一代)는 아직 신통치 못하다고 보시고 심산으로 옮겨 얌전히 앞으로 한동안 무공을 잘 연마시켜 십 년 뒤 사람을 놀라게 만들 작정이십니다."

胡逢春道:「好志氣。」 

호봉춘이 말했다.

"훌륭한 패기로군."

白眉大師道:「那些人的來路,你們清楚麼?」 

백미대사가 말했다.

"그들의 내력을 자네들은 아는가?"

成中嶽道:「我們初履江湖,見識不多,瞧不出他們的來路,不過,咱們也感覺車中的女眷,給我們帶來了麻煩,所以,一路上都很小心。」 

성중악이 말했다.

"저희들은 처음 강호에 발을 내딛어 견식이 많지 않아 그들의 내력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저희도 마차 안의 여식구들 때문에 성가신 일이 생길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는 길에 매우 조심했습니다."

胡逢春目光突然轉到楚小楓的臉上,微微一笑,道:「楚老弟,你聽過這位成兄的話了?」 

호봉춘이 돌연 초소풍에게 시선을 돌리더니 미소지으며 말했다.

"초노제, 자네는 이분 성형을 말을 들었는가?"

楚小楓道:「聽過了。」 

초소풍이 말했다.

"들었습니다."

胡逢春道:「這件事,你有什麼看法?」 

호봉춘이 말했다.

"그 일에 자네는 무슨 견해가 있는가?"

楚小楓道:「在下的看法麼?事情不會如此的單純。」 

초소풍이 말했다.

"제 생각 말입니까? 사정은 그와 같이 단순하지 않을 것입니다."

胡逢春道:「願聞其詳。」 

호봉춘이 말했다.

"상세히 듣기를 원하네."

楚小楓道:「在下覺著,昨夜來犯之人,不可能只是為了一個色字。」 

초소풍이 말했다.

"제가 느끼기에 어젯밤 침범해온 사람은 단지 색(色) 하나 만을 위함은 아닐 것입니다."

胡逢春道:「嗯!小小年紀,見解頗合吾意。」 

호봉춘이 말했다.

"음! 어린 나이에 견해가 꽤나 내 생각에 부합하는군."

楚小楓道:「在下想來,不外兩種原因,一是殺人滅口……」 

초소풍이 말했다.

"제가 생각해보니 두 가지 원인을 벗어나지 않는데 하나는 살인멸구(殺人滅口)입니다..."

白眉大師呆了一呆,接道:「殺人滅口,為什麼?」 

백미대사가 멍해져서 말했다.

"살인멸구라니 무엇 때문인가?"

楚小楓道:「為什麼?在下就不太清楚了。」 

초소풍이 말했다.

"왜인지는 분명히 알지 못합니다."

胡逢春道:「還有一個可能是……」。 

호봉춘이 말했다.

"또 하나의 가능성은...?"

楚小楓道:「他們要搶到或是要毀了一件什麼東西。」 

초소풍이 말했다.

"그들은 어떤 물건을 빼앗거나 부수어 버리려는 것입니다."

胡逢春道:「嗯!有道理。」

호봉춘이 말했다.

"음! 일리가 있군."

目光一掠在成中嶽道:「成兄,說實話,你們帶的什麼東西。」 

시선을 성중악을 스치더니 말했다.

"성형, 자네들이 무슨 물건을 가지고 있는지 사실대로 말해보시게."

成中嶽不瞭解楚小楓的用心何在,不禁一皺眉頭,道:「真的沒有帶什麼!」 

성중악은 초소풍의 의도가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하여 절로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정말 아무 것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胡逢春道:「那麼車中的人呢?」 

호봉춘이 말했다.

"그러면 마차 안의 사람은?"

成中嶽道:「是女人。」 

성중악이 말했다.

"여인입니다."

胡逢春道:「我知道是女人,是什麼樣子的女人呢?」 

호봉춘이 말했다.

"여인임은 알고 있네. 어떤 여인인가?"

成中嶽道:「很年輕的女人。」 

성중악이 말했다.

"아주 나이 어린 여인입니다."

胡逢春臉色一變,似要發作,但卻又勉強忍了下去。 

호봉춘의 낯빛이 일변하며 발작하려는 듯 했지만 또 억지로 참았다.

楚小楓低聲道:「胡前輩,他也許有難言之隱,要不要晚輩問他幾句?」 

초소풍이 나직이 말했다.

"호선배님, 그는 어쩌면 말하기 어려운 비밀이 있을 겁니다. 후배가 그에게 몇 마디 물어볼까요?"

胡逢春道:「好,楚老弟,你問吧!」 

호봉춘이 말했다.

"좋아. 초노제, 자네가 물어보게!"

楚小楓輕輕咳了一聲,道:「這位,你有口不能暢所欲言,必有苦衷,在下可以替你說出來,說的對了,你點點頭,如是說錯了,你可以搖搖頭。」 

초소풍이 가볍게 헛기침을 하고 말했다.

"이보시오. 당신은 입이 있어도 하고 싶은 말을 마음 껏 못하니 틀림없이 고충이 있을 것입니다. 제가 당신을 대신해서 말할 테니 맞으면 고개를 끄덕이고 틀리면 고개를 저으시오."

成中嶽點點頭。 

성중악이 고개를 끄덕였다.

楚小楓道:「你們車中那位女子,是很重要的一個人,你們才動員了那麼多人保護她,對不?」 

초소풍이 말했다.

"당신들 마차 안의 그 여자는 아주 중요한 사람이고 그래서 당신들이 그렇게 많은 사람을 동원하여 그녀를 보호하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成中嶽點點頭。 

성중악이 고개를 끄덕였다.

楚小楓道:「這位大師和胡前輩,都是江湖上有名的俠義人物,你們跟著他們走,是不是有借重他們保護之意?」 

초소풍이 말했다.

"이분 대사와 호선배께서는 강호에서 유명한 협의인물이십니다. 당신들이 그들과 함께 가는 것은 그들의 도움을 받아 보호하려는 생각이지요?"

成中嶽又點點頭。 

성중악이 또 고개를 끄덕였다.

楚小楓一面打出暗話,一面問道:「那車中女人可是要到映日崖的?」 

초소풍은 한편으로는 암어(暗語)를 내보내면서 한편으로 말했다.

"그 마차 안의 여인은 영일애(映日崖)로 가달라고 했을 테지요?"

成中嶽又點點頭。 

성중악이 또 고개를 끄덕였다.

胡逢春忍不住,接道:「她去幹什麼?」 

호봉춘이 참지 못하고 말을 받았다.

"그녀가 가서 무얼 하려는 것인가?"

成中嶽口齒啟動,欲言又止。 

성중악이 입을 열어 말을 하려다 또 그만두었다.

楚小楓道:「你不便說,可是因為你對人有了承諾?」 

초소풍이 말했다.

"당신이 말하기 불편한 것은 아무래도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 승낙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지요?"

成中嶽又點點頭。 

성중악이 또 고개를 끄덕였다.

楚小楓道:「其實,你很想告訴我們,只因答應了別人,大丈夫一言出口,駟馬難追,所以,心中雖急,卻無法說明。」 

초소풍이 말했다.

"사실 당신은 우리에게 알려주고 싶지만 다른 사람에게 승낙했고 대장부는 한 번 말을 뱉으면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음 속으로 초조하지만 분명하게 말을 할 수가 없지요."

成中嶽連連點頭,事實上,成中嶽根本就不知道要說些什麼。 

성중악이 연신 고개를 끄덕인 것은 사실상 근본적으로 무슨 말을 해야 할지를 몰랐기 때문이었다.

楚小楓回顧了胡逢春一眼,道:「胡前輩,這件事,只怕有些麻煩了。」 

초소풍이 호봉춘을 돌아보며 말했다.

"호선배님, 일이 좀 귀찮게 된 것 같습니다."

胡逢春道:「什麼麻煩?」 

호봉춘이 말했다.

"무엇이 귀찮게 되었다는 말인가?"

楚小楓道:「照晚輩的猜想,間了這幾句話,似乎是很對路,再問下去,很可能問出真實情形,咱們不明內情時,可以不理,一旦問明白了,是不是要管下去?」 

초소풍이 말했다.

"이 몇 마디 말을 들어보니 후배의 추측에 딱 들어맞는 것 같습니다. 더 묻는다면 진실된 정황을 캐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내정을 모를 때는 거들떠 보지 않아도 되지만 일단 알았는데 상관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앞부분이 당최 무슨 소린지...)

白眉大師道:「那要看什麼事了。」 

백미대사가 말했다.

"그것은 무슨 일이냐에 달렸네."

楚小楓道:「自然是插手保護那車中人的安全了。」 

초소풍이 말했다.

"당연히 그 마차 안에 있는 사람의 안전을 보호하는 것에 개입하는 것이지요."

白眉大師道:「如若她應該保護,咱們自然要保護她。」 

백미대사가 말했다.

"만약 그녀를 보호해야 한다면 우리는 당연히 그녀를 보호해야 할 것이네."

胡逢春道:「至少,咱們要先明白,為什麼要保護她?」 

호봉춘이 말했다.

"적어도 왜 그녀를 보호해야 하는지 우리는 먼저 분명히 알아야 하네."

楚小楓沈吟了一陣,道:「據在下的想法,咱們目下倒不宜逼問什麼。」 

초소풍이 한동안 침음하더니 말했다.

"저의 생각에 의하면 우리가 지금 무언가 추궁하는 것은 적절치 않습니다."

胡逢春道:「這是什麼話,楚老弟,難道咱們連他們是誰都不知道,要我們糊糊塗塗的保護她?」 

호봉춘이 말했다.

"그게 무슨 말인가? 초노제, 설마 우리는 그들이 누구인지조차 모르고 흐리멍덩한 상태로 그녀를 보호해야 한단 말인가?"

楚小楓道:「胡前輩,這位仁兄,既然不能作主,問他什麼,也是白問。」 

초소풍이 말했다.

"호선배님, 이분 성형에게 결정권이 없는 바에야 그에게 무엇을 묻든 쓸데없는 질문입니다."

胡逢春道:「哦!」 

호봉춘이 말했다.

"허!"

楚小楓道:「他不肯說固是可能,但最可能的是他根本不知道這件事情的內情。」 

초소풍이 말했다.

"그가 고의로 말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지만 가장 가능성이 있는 것은 그가 근본적으로 이 일의 내정을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胡逢春點點頭,道:「這倒也有理。」 

호봉춘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것도 일리가 있군."

楚小楓道:「胡前輩,他們敢和你胡大俠和大師走在一起,借重兩位的聲望,以保平安,是原因之一,但他們敢面對兩位,足證明他們內心之中,並無什麼。」 

초소풍이 말했다.

"호선배님, 그들이 감히 호대협과 대사님과 함께 가는 것은 두 분의 명성을 빌어 무사평안을 보장하려함이 첫번째 이유입니다. 그렇지만 그들이 감히 두 분을 대면할 수 있다는 것은 그들의 내심에 결코 아무 것도 없음을 증명하고도 남습니다."

胡逢春道:「楚老弟,照你的意思,那就是說,不用多問他們了?」 

호봉춘이 말했다.

"초노제, 자네의 생각대로라면 그들에게 더 캐묻지 말라는 말인가?"

楚小楓道:「在下正是此意。」 

초소풍이 말했다.

"저는 바로 그런 생각입니다."

白眉大師道:「胡兄,這位楚檀越說得很對,就算他們有什麼隱秘,不肯說出來,也是一樣不知道。」 

백미대사가 말했다.

"호형, 이분 초시주의 말이 맞소. 설령 그들에게 무슨 비밀이 있더라도 털어놓지 않으려 하면 마찬가지로 알지 못하오."

楚小楓道:「問題是,咱們要不要插手管這件事,」 

초소풍이 말했다.

"문제는 우리가 개입하여 그 일을 상관하느냐 마느냐 하는 것입니다."

白眉大師道:「自然要插手,咱們總不能眼看著,有人追殺他們,而置之不理。」 

백미대사가 말했다.

"당연히 개입해야하네. 그들을 추살하려는 사람이 있음을 뻔히 보았는데 우리가 내버려두고 거들떠보지 않을 수는 없네."

胡逢春目光轉到成中嶽的臉上,道:「你運氣不錯,不過,一個人的運氣,不能夠第一次都很好。」 

호봉춘이 성중악의 얼굴로 시선을 돌리더니 말했다.

"자네의 운이 나쁘지 않군. 그러나 한 사람의 운은 제일 처음에는 모두 좋다네."

成中嶽道:「至少,在下這一次的運氣還不錯。」 

성중악이 말했다.

"적어도 저의 이번 한 차례의 운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胡逢春道:「運氣不可持久,重要的是要守信、講理。」 

호봉춘이 말했다.

"운은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네. 중요한 것은 신용을 지키고 도리를 따져야 하네."

成中嶽道:「在下謹記指教。」 

성중악이 말했다.

"가르침을 삼가 기억하겠습니다."

胡逢春聽得很高興,這一高興,很多享,都可以馬虎一下,不予追問了。 

호봉춘이 듣고 몹시 기뻤다. 그 기쁨에 취해 갑자기 흐지부지되어서 캐묻지 않았다.

楚小楓低聲道:「胡前輩,請他先退席,晚輩有下情奉告。」 

초소풍이 나직이 말했다.

"호선배님, 그를 우선 물러나게 하십시오. 후배가 알려드릴 것이 있습니다."

胡逢春笑一笑,道:「你也該去準備一下,咱們很快就要起程了。」 

호봉춘이 웃으며 말했다.

"자네도 가서 준비해야지. 우리는 빨리 길에 나서야 하네."

成中嶽站起身子,一抱拳,退了出去。 

성중악이 일어나서 포권하더니 물러나서 나갔다.

胡逢春道:「楚老弟,說說看,你有些什麼下情?」 

호봉춘이 말했다.

"초노제, 무슨 일이 있는지 말해보게."

楚小楓道:「在下覺著,他們可能準備把車中人帶上映日崖。」 

초소풍이 말했다.

"제 느낌으로 그들은 마차 안의 사람을 영일애로 데려갈 작정인 듯 합니다."

胡逢春道:「嗯!可是為什麼呢?」 

호봉춘이 말했다.

"음! 그렇지만 무엇 때문에?"

楚小楓道:「他們會不會是春秋筆找來的證人?」 

초소풍이 말했다.

"그들은 춘추필이 찾은 증인을 데려가는 것이 아닐까요?"

胡逢春道:「這個,倒是大有可能。」 

호봉춘이 말했다.

"그럴 가능성이 크구먼."

白眉大師道:「對!一定是春秋筆找來的證人,咱們一定得要好好的保護他們。」 

백미대사가 말했다.

"맞네! 틀림없이 춘추필이 찾은 증인일 걸세. 우리는 반드시 그들을 잘 보호해야 하네."

胡逢春道:「大師,路見不平,拔刀相助,就算篷車中,不是春秋筆找的證人,咱們也該助他們一臂之力。」 

호봉춘이 말했다.

"대사, 길을 가다 억울한 일을 당하는 것을 보면 칼을 뽑아 도와주어야 하오. 설령 봉차 안에 춘추필이 찾은 증인이 아니라 하더라도 우리는 응당 그들에게 한 팔의 힘이 되어 도와주어야 하오."

白眉大師道:「不錯,他們如真敢在這多武林人物面前殺人,決不會是什麼好人。」 

백미대사가 말했다.

"그렇소. 그들이 만일 진짜로 이렇게 많은 무림인물 면전에서 살인을 하려 한다면 결코 무슨 좋은 사람일 리가 없소."

胡逢春回顧了楚小楓一眼,道:「楚老弟,這件事,你既然知道了,到時候也該出來幫個忙了。」 

호봉춘이 초소풍을 돌아보며 말했다.

"초노제, 이 일을 자네가 이미 알았으니 때가 되면 마땅히 나서서 돕도록 하게."

楚小楓笑道:「晚輩雖然也練過幾天武功,但這點身手,只怕是很難幫得上諸位的大忙,」 

초소풍이 웃으며 말했다.

"후배도 비록 며칠 무공을 배운 적이 있지만 이 정도 솜씨로는 제위들께 큰 도움이 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胡逢春道:「幫不上大忙,幫個小忙也行,至少可以站在一邊,呼喝幾聲。」 

호봉춘이 말했다.

"큰 도움이 아니더라도 작은 도움이라도 좋네. 적어도 한쪽 가에 서서 몇 마디 고함만 쳐도 되네."

楚小楓道:「對!笨鳥先飛,打旗的先上,到時,我一定在現場就是。」 

초소풍이 말했다.

"예! 둔한 새가 먼저 날고 깃발을 휘두르는 자가 앞에 나서지요. 때가 되면 저는 반드시 현장에 있겠습니다."

胡逢春哈哈一笑,道:「成!你只要有這樣的想法,說不定十年二十年後,你也能達到老夫這地位。」 

호봉춘이 하하, 웃더니 말했다.

"됐네! 자네에게 그런 생각이 있다면 아마도 십 년, 이십 년 후에 노부의 이런 지위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네."

楚小楓微微一笑,道:「晚輩如何能和前輩相比,只怕難有這等造化。」 

초소풍이 미소지으며 말했다.

"후배를 어떻게 선배님과 비교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 복을 가지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胡逢春臉上泛起了微微笑意,那是一種愉快的微笑。 楚小楓那兩句恭維之詞,使得胡逢春大為開心,內心中對楚小楓的印象,又好了不少。 

호봉춘은 얼굴에 미소를 띠었다. 그것은 일종의 유쾌한 미소였다. 초소풍의 그 두 마디 치켜세우는 말은 호봉춘이 마음을 크게 열게끔 하였고 마음 속 초소풍에 대한 인상 또한 적잖이 좋아졌다.

白眉大師道:「好,就這樣決定,幸好老衲這一次,帶了十二羅漢同來,人手上,不虞缺少,老衲倒要看,江湖上有誰能在老衲的保護之下,出手殺人。」 

백미대사가 말했다.

"좋소, 그렇게 결정합시다. 다행히 노납이 이번에 십이나한을 같이 데리고 같이 왔으니 사람이 모자랄까 걱정하지는 않소. 강호에 어느 누가 있어 노납의 보호하에 있는 사람에게 출수하여 살인할 수 있을지 노납은 보아야겠소이다."

胡逢春道:「也許他們已知大師在此,不會再來了。」 

호봉춘이 말했다.

"어쩌면 그들은 이미 대사께서 이곳에 계심을 알고 다시 오지 않을 것이오."

幾句話,說得白眉大師也笑了起來,笑聲中,三個人離開了酒樓。」 原來,胡逢春這個人,也很會替人戴高帽子。 高帽子,似乎是人人喜歡,連白眉大師這等佛門高人,也有些大感受用。 

몇 마디 말은 백미대사도 웃음짓게 하였다. 웃으며 세 사람은 주루를 떠났다. 원래 호봉춘 이 사람도 남을 치켜세울 줄 알았던 것이다. 아첨은 사람마다 좋아하는 듯 했다. 백미대사와 같은 이런 불문의 고인 조차도 조금은 기분이 좋았다.

篷車離開了白茅集,大道上,人、馬絡繹不絕。 胡逢春說的不錯,去看春秋筆的人,大部分都是步行,以示敬重,連騎馬的人都不多,坐車的絕無僅有,只有成中嶽等這一輛。 

봉차가 백모집(白茅集)을 떠났다. 대도(大道) 위에는 사람과 말의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호봉춘의 말이 맞았다. 춘추필을 보러가는 사람은 대부분 걸어서 감으로써 존경을 나타내보였다. 말을 탄 사람은 많지 않았고 마차를 탄 경우는 거의 없었다. 오직 성중악 등의 그 봉차 한 냥 뿐이었다.

所以,這輛篷車就顯得特別的顯眼,正午時分,白眉大師等一行到了一座小集鎮。 說是集鎮,倒不如說是一座村落,全鎮也不過是十幾戶人家,臨近官道的一家,打開了院牆,開了一座小飯鋪。 

그래서 이 봉차는 특별히 눈에 띄었다. 정오 무렵 백미대사 등 일행은 어느 소집진(小集鎮)에 도착했다. 말이 집진이지 하나의 촌락보다 못하여 진을 통틀어 십수 호의 인가에 불가했다. 관도 가까이에 있는 집 하나는 담벼락을 터서 작은 음식점을 열었다.

大概是這幾天,過往的客人很多,而且,又都是肯花錢的江湖人,這家小飯鋪,又在門前搭了一個草棚,這草棚卻搭得相當大,擺了十六八張桌子。 但現在,仍然坐滿了人,店裡的人手也很多,不少中年婦人在廚下做菜,想來是村中人過來幫忙的。 

아마 요 며칠 지나가는 손님이 아주 많았고, 게다가 모두 기꺼이 돈을 쓸 수 있는 강호인들이었기 때문이었으리라. 이 작은 식당은 또 문 앞에 한 개의 초막을 세워놓았는데 이 초막은 상당히 크게 지어져 열예닐곱 개의 탁자가 놓여져 있었다. 하지만 지금 여전히 사람이 가득 앉아있었다. 가게 안의 사람도 아주 많았다. 적지 않은 중년부인들이 부엌에서 요리를 하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이 와서 돕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大饅頭、大鍋菜,煮好的大鍋面,烙好的蔥油餅,吃起來,卻是很快,自然,有時間,也可以叫幾個炒菜,但也是炒蛋、炒肉之類。 

만두, 볶은 채소, 국수, 구운 총유병(蔥油餅) 등 빨리 먹을 수 있는 것들에 당연히 몇 개의 볶음 요리를 주문할 때도 있었지만 초단(炒蛋: 계란 스크램블ㅋㅋ)이나 고기볶음과 같은 종류였다.

白眉大師在江湖上,確然是很有身份,也有不少人認識他。 一進飯棚,立刻有不少人站了起來讓坐。 十二羅漢擠了一桌,和尚不吃葷,簡單得多,叫了一些饅頭,油餅,大吃起來。 

백미대사는 강호에서 확실히 몹시 신분이 있었기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를 알아보았다. 음식점 초막에 들어서자 즉시 적지 않은 사람이 일어나서 자리를 양보했다. 십이나한은 한 탁자에 비집고 앉았다. 화상은 육식을 하지 않으니 만두와 유병을 시켜서 먹기 시작했다.

白眉大師、胡逢春、楚小楓坐了一張小桌子,後面的人,不停的行人飯棚,見到了空位就擠了上去,但白眉大師這一桌,明明空了一個位置,但卻沒有人過來坐。 

顯然,這白眉大師,在江湖上,確有相當的地位。 

백미대사, 호봉춘, 초소풍은 한 개의 작은 탁자에 앉았다. 뒤쪽으로 사람의 행렬이 쉼없이 음식점으로 들어와 빈 자리로 비집고 앉는 것이 보였다. 그렇지만 백미대사의 이 탁자에 분명히 한 자리가 비어 있는데도 아무도 앉으러 오지 않았다.

成中嶽等一行人連位置也沒有。 事實上,就算有位置,他們也不會坐,他們只是派兩個人,進入棚中,要了一些食用之物,然後,就退了出去。 雖然在進食之中,仍然有人分佈在那馬車的四周,對一輛篷車,如此保護,已然引起所有在場人的注意,眼看著把吃喝之物,送入了車中,那是顯然說明了,車中坐的是人。 

성중악 등 일행 자리가 없었다. 사실상 설령 자리가 있더라도 그들은 앉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단지 두 사람을 보내어 음식점 안으로 들어와 먹을 것을 먹고 그런 다음 물러나왔다. 비록 밥을 먹는 가운데에도 여전히 사람들은 그 마차 주위에 분포하고 있었다. 한 냥의 봉차를 이같이 보호하니 이미 그곳에 있던 사람들의 주의를 끌었고 먹을 것을 마차 안으로 들여보내는 것도 보게 되었다. 그것은 마차 안에 사람이 타고 있음을 분명하게 말해주었다.

胡逢春低聲道:「大師,這些人看來,倒是謹慎、稱職得很。」 

호봉춘이 나직이 말했다.

"대사, 저들의 침착함과 신중함을 보니 아주 적임자들이군요."

白眉大師道:「不錯,不錯,只看他們保護這輛篷車的小心謹慎,就叫人十分欣賞了。」 

백미대사가 말했다.

"그렇구려. 그들이 이 봉차를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보호하는 것을 보면 사람들이 몹시 마음에 들어할 것이오."

楚小楓道:「人必自助,才得人助,他們這樣的小心謹慎,所以才遇上了大師這樣的人。」 

초소풍이 말했다.

"사람은 스스로 도와야 남의 도움을 얻을 수 있지요. 그들이 이렇게 조심스럽고 신중하니 대사님과 같은 이런 분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白眉大師笑一笑道:「不錯,不錯。」 

백미대사가 웃더니 말했다.

"그렇지, 그렇지."

說話之間,忽然傳來了一輛馬蹄之聲,四匹快馬,如飛而來。 馬到篷車前面,忽然一揚右手,一點黑芒,直飛過去。 

이야기를 주고받는 사이에 문득 말밥굽 소리가 전해오더니 네 필의 쾌마(快馬)가 나는 듯 달려왔다. 말이 봉차 앞쪽에 이르자 홀연히 우수를 떨쳤다. 한 점 흑망(黑芒)이 곧장 날아갔다.

成中嶽等一行人,一直在戒備之中,見那人手一揚。立時霍然而起,他坐在大道旁邊,正在吃著一塊油餅,右手一揚,油餅飛了出去,撞在了那團黑影之上,轟然一聲。爆出了一團火花。 

성중악 등 일행은 줄곧 경계를 하고 있다가 그 사람이 손을 떨치는 것을 보자 즉시 벌떡 일어났다. 그는 길가에 앉아 한창 한 덩이의 유병(油餅)을 먹고 있었다. 우수를 떨치자 유병이 날아가서 그 흑망에 부딪혔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한 무더기 불꽃이 터져나왔다.

四個騎馬人,打出了四枚火彈子,但卻都被七虎、四英手中的殘餅、饅頭,飛過來截在空中。他們擲出的饅頭、油餅,不但很難,而且力道相當的強大,使那四枚磷火彈在突然發難之下,竟然沒有一枚擊中篷車。 

네 명의 기마인은 네 개의 화탄(火彈)을 쳐냈지만 모두 칠호, 사영 수중의 먹다남은 떡, 만두가 날아와 공중에서 저지당했다. 그들이 만두, 유병을 던져낸 것이 몹시 어려울 뿐 아니라 게다가 힘이 상당히 강대하여 네 개의 인화탄은 갑작스런 저지에 하나도 봉차를 격중시키지 못했다.

成中嶽目光轉動,檢點人數,沒有傷亡,才暗中籲一口氣。 這是很精彩的一場好戲,也表現出了這一群保護篷車,名不見經傳的年輕人都有副好身手。 

성중악은 시선을 돌려 인원수를 점검했다. 다치거나 죽은 사람이 없자 그제서야 남몰래 휴, 한숨을 내쉬었다. 이것은 아주 멋진 볼거리였고 봉차를 보호하는 한 무리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젊은이들의 좋은 솜씨를 드러낸 것이기도 했다.

飯棚中的人,大都站了起來,但卻沒有人追出飯棚。 原來,那四匹馬去勢奇快,一眨眼間,人已走得不見了。 似乎是心中都明白,就算追出來,也追不上。 

음식점 안의 사람들은 대부분 벌떡 일어났지만 아무도 음식점 밖으로 쫓아나오지 않았다. 원래 그 네 필의 말이 달려가는 기세가 기이하도록 빨라서 눈깜박할 사이에 가버리고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설령 추격하더라도 따라잡지 못할 것을 마음 속으로 잘 알고 있는 듯 했다.

官道上燃燒著幾團碧火。 飯棚內有不少識貨的人,立刻叫道:「陰磷雷火彈。」 

관도에는 몇 무더기의 푸른 불꽃이 타고 있었다. 음식점 안에는 알아보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즉시 소리쳤다.

"음린뇌화탄(陰磷雷火彈)."

很厲害的陰磷雷火彈。 殘餅、饅頭,撞爆了火彈之後,竟然被一團綠火包圍起來,熊熊的燃燒著。 如若這等陰磷火彈,擊中了人身之後,如此燃燒,揮之不去。實在是暗器中最惡毒之物。 

아주 무서운 음린뇌화탄이었다. 남은 떡, 만두는 화탄에 부딪혀 터뜨린 뒤 한 무더기 녹화에 뒤덮혀 활활 타고 있었다. 만약 이 음린화탄이 사람의 몸에 격중된 뒤 이같이 타고 있다면 닦아내도 꺼지지 않을 것이다. 확실히 암기 중에서 가장 악독한 물건이었다.

白眉大師滿臉怒色的行了出來,道:「可惡匪徒,競敢在青天白日,眾目睽睽之下如此肆無忌憚的放手傷人,實在叫人氣忿。」 

백미대사가 노기 띤 얼굴로 갈어나와 말했다.

"가증스러운 악도(惡徒)들, 감히 백주대낮에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같이 거리낌 없이 손을 써 사람을 해치려 하다니 실로 사람을 분개하도록 만드는구나."

胡逢春緊隨在白眉大師身後,道:「他們已志在必得,連這等江湖上大忌之事,也不放在心上了。」 

호봉춘이 백미대사의 뒤를 따르며 말했다.

"그들이 이미 반드시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으니 이 정도 강호의 금기조차도 마음에 두지 않는군요."

楚小楓道:「這麼看來,那篷車中的人,實在很重要。」 

초소풍이 말했다.

"그러고 보니 봉차 안에 있는 사람은 확실히 아주 중요하군요." 

白眉大師點點頭,道:「他們兩度施襲,用的都是陰磷雷火彈,大有置那車中人於死地的用心,所以,咱們應該全力保護那輛篷車。」 

백미대사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들이 두 번이나 음린뇌화탄을 써서 습격을 펼친 것은 아마 봉차에 탄 사람을 사지에 몰아넣으려는 의도일세. 그러니 우리는 전력으로 그 봉차를 보호해야 하네."

這老和尚是屬於明快那一類型的人,說幹就幹,立刻召來了十二羅漢,道:「由此刻起,你們分批保護這輛篷車。」 

이 노화상은 말을 하면 곧 해야 하는 명쾌한 유형의 사람에 속했다. 즉시 십이나한을 불러서 말했다.

"지금부터 너희들은 여러 무리로 나뉘어 저 봉차를 보호하거라."

一個灰衣僧人低聲道:「師伯,那篷車中坐的什麼人?」 

한 명의 회의승려가 나직이 말했다.

"사백(師伯)님, 그 봉차에 누가 타고 있습니까?"

這一問,倒是把白眉大師給問住了,他實在不知道車中坐的什麼人?當下一皺眉頭,道:「不用管什麼人,反正車中人很重要,你小心保護他就是。」 

이 질문은 백미대사를 말문이 막히게 하였다. 그는 사실 마차 안에 앉아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몰랐다. 즉시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누구든 상관할 필요 없다. 아무튼 마차 안에 있는 사람은 아주 중요하니 너희들은 조심히 그를 보호하면 된다."

灰衣和尚應了一聲,道:「師怕,他們一行人數不少,看樣子都是保護篷車的人,要不要先過去和他們說明一下?」 

회의화상이 대답하고 말했다.

"사백님, 그들 일행은 사람 수가 적지 않습니다. 모양새를 보아하니 모두 봉차를 보호하는 사람인데 먼저 그들에게 설명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白眉大師道:「這倒很需要,你去和他們的頭兒說明一下。」 

백미대사가 말했다.

"그건 필요하겠군. 네가 가서 그들의 우두머리에게 설명하거라."

這灰衣僧人,似是十二羅漢之首,點點頭轉身行了過去,雙掌合十,道:「那一位施主執事?」 

이 회의승려는 십이나한의 우두머리인 듯 했다. 고개를 끄덕이고는 몸을 돌려 걸어가서 합장하며 말했다.

"어느 시주분이 일을 주관하십니까?"

成中嶽抱拳,道:「在下領隊,大師有何吩咐?」 

성중악이 포권하며 말했다.

"제가 대오를 이끌고 있습니다. 대사께서는 무슨 분부가 있으신지요?"

灰衣僧人道:「貧僧志堅,奉命保護篷車,施主意下如何?」 

회의승려가 말했다.

"빈승은 지견(志堅)입니다. 봉차를 보호하라는 명을 받았는데 시주의 뜻은 어떠하신지요?"

成中嶽道:「在下等十分感激。」 

성중악이 말했다.

"저희들은 십분 감격합니다."

志堅大師道:「感激倒是不用,只要施主不反對就行了。」 

지견대사가 말했다.

"감격할 필요 없습니다. 시주께서 반대하지 않으면 그만이지요."

成中嶽道:「大師言重了。」 

성중악이 말했다.

"대사님의 말씀이 과하십니다."

志堅大師微微一笑道:「咱們之間,必須有一個安排之法。施主帶來的屬下不少,如是貧僧派人來,只怕會生出人多擁擠之弊。」 

지견대사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우리들 간에 반드시 배치 방법이 있어야만 합니다. 시주께서 데려온 부하들이 적지 않은데 만일 빈승이 사람을 보내오면 사람이 너무 많아 혼잡해지는 폐단이 생길 것 같습니다."

成中嶽道:「不錯,這得好好計劃一番。」 

성중악이 말했다.

"그렇습니다. 한번 계획을 잘 세워야 합니다."

志堅大師既是十二羅漢之首,而且,也是一位很有江湖經驗的人,提出了一個辦法。 成中嶽感覺這辦法,相當適用,立刻採納。 

지견대사는 십이나한의 우두머리였고 게다가 강호경험이 많은 사람이라 하나의 방법을 제시했다. 성중악은 그 방법이 상당히 적용가능하다고 느껴서 즉시 받아들였다.

經過了一番風險之後,顯然立刻引起了場中大部分江湖同道的注目。 有些人,故意的慢了下來,走在篷車的前後,希望看到一場熱鬧。 楚小楓對自己設計的篷車,雖然充滿著信心,但亦擔心著情況會有突然轉變。 

한 번의 풍험을 겪은 뒤 즉시 그곳에 있는 대부분의 강호동도들의 주목을 끌었다. 고의로 걸음을 늦추어 봉차의 앞뒤에서 가면서 한바탕 구경거리를 보기를 바라는 사람도 있었다. 초소풍은 자기가 설계한 봉차에 대해 비록 믿음이 충만했지만 갑작스런 상황의 변화 역시 걱정이 되었다.

日落西山的時刻,篷車行到了一條狹長的山路上,兩面都是峭壁。 楚小楓看了形勢一眼心中暗道:「如若他們硬行動手,這倒是一個很好的地方。 

해가 서산에 떨어질 무렵 봉차는 한 가닥 좁고 긴 산길에 이르렀다. 양쪽은 모두 깎아지른 절벽이었다. 초소풍은 형세를 보고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만약 그들이 무리해서라도 손을 쓴다면 이곳이 아주 좋은 장소로구나'

但楚小楓並不很擔心對方的攔截。 因為這一行的人數很多,長長一行,不下百名。 在這樣多江湖人面前,再大膽的匪徒,也會有很多的顧忌。 

하지만 초소풍은 결코 상대방의 저지를 걱정하지 않았다. 이 일행의 사람 수는 아주 많았기 때문이었다. 긴 행렬은 백 명은 되어 보였다. 이렇게 많은 강호인 면전에서 제 아무리 대담한 나쁜 무리라도 꺼리는 것이 아주 많을 것이다.

這時,篷車還行在峭壁夾持的山道中間。 在篷車的前面,至少有五十個人。 但白眉大師、胡逢春、楚小楓等都走在篷車的後面。 絕沒有人會想到,在這麼多武林人物前面,會出現截擊篷車的人。 

이때 봉차는 깎아지른 절벽 사이의 산길의 중간쯤을 가고 있었다. 봉차의 앞쪽에는 적어도 오십 명의 사람이 있었다. 하지만 백미대사, 호봉춘, 초소풍 등은 모두 봉차의 뒤에서 가고 있었다. 이렇게 많은 무림인물 앞에서 봉차를 막아서서 습격하는 사람이 출현하리라고는 절대 아무도 생각지 못할 것이다.

但忽然後面,前面山壁上滾落下兩塊巨大的山石。 重過數千斤的巨石,由兩側峭壁上滾動下來,重量加上速度,變成了一種人力難以抗拒的奇大力量,所有的人,紛紛讓開。 谷道中人數雖然很多,但個個身手靈活,飛騰,躍避,竟是無人受傷。 

하지만 홀연히 뒤쪽, 앞쪽의 벼랑 위에서 두 덩이의 거대한 바위가 굴러내려왔다. 무게가 수 천 근이 넘는 거석이 양 쪽 벼랑 위에서부터 굴러내려오자 중량에 가속이 붙어 인력으로 항거하기 어려운 거대한 힘으로 변했다. 모든 사람들이 분분히 비켜났다. 곡도(谷道) 안에 사람 수가 아주 많았지만 개개인의 재간이 영활하여 날아오르거나 뛰어서 피하여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白眉大師兩道白眉聳動,臉上怒意泛生,冷冷說道:「好大的膽子,他們竟敢對這多江湖同道攻擊,志堅,分出六個人,攀登兩面山壁。」 

백미대사는 두 가닥 백미를 꿈틀거리며 얼굴에 노기를 띠고 냉랭하게 말했다.

"그들이 감히 이렇게 많은 강호동도들에게 공격을 하다니 정말 대담하구나. 견지, 여섯 명을 차출하여 양쪽 산벽을 올라가보아라."

志堅大師應了一聲,六個少林憎,分向峭壁爬去,每面三人。 

견지대사가 대답했다. 여섯 명의 소림승이 한 쪽에 세 사람씩 깎아지른 절벽을 기어올라갔다. 

楚小楓低聲道:「胡前輩,蛇無頭不行,烏無翅不飛,這麼多人,一片混亂,老前輩何不挺身而出,招呼一聲,使他們合於一處,把力量集中起來。」 

초소풍이 나직이 말했다.

"호선배님, 뱀은 머리가 없으면 가지 못하고 새는 깃털이 없으면 날지 못합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뒤섞여 있으니 노선배님께서 나서서 그들을 한 곳에 불러모으시면 역량이 집중될 것입니다."

胡逢春心生猶豫。他不相信自己,能有這麼大的聲望,使這麼多武林人物,能夠聽命於他。 

호봉춘은 속으로 망설였다. 그는 이렇게 많은 무림인물들을 그의 명에 따르게 할 수 있는 그렇게 큰 명망이 자신에게 있다고 믿지 않았다.

幸好白眉大師接道:「胡檀越,當仁不讓,你該出面了,老衲絕對支持你。」 

다행히 백미대사가 말을 받았다.

"호시주, 앞장서시구려. 당신이 나서면 노납은 절대적으로 당신을 지지하겠소."

白眉大師支持,情勢完全不同,胡逢春突然一提氣,高聲道:「諸位靜靜。」 

백미대사의 지지에 정세가 완전히 달라졌다. 호봉춘은 돌연 진기를 끌어올려 큰 소리로 말했다.

"제위들, 조용히 해주시오."

原來,這時,還有不少人的商討,叫囂,嚷成一片。 胡逢春的喝叫聲,發生了極大的效用,那叫鬧聲,立刻停了下來。 

원래 이때 적지 않은 사람 상의하고 떠들고 고함지르고 있었다. 호봉춘의 고함소리는 극히 커다란 효력이 발생했다. 그 시끄러운 소리가 즉시 그쳤던 것이다.

胡逢春對成中嶽一揮手,道:「借用篷車。」 

호봉춘이 성중악에게 손을 흔들며 말했다.

"봉차를 좀 빌리세."

呼的一聲,飛上了車頂接道:「諸位聽著,春秋筆秉至誠大公,寫出武林中這些年的陰暗是非,江湖道上,無不敬仰,想不到竟有人在途中攔截觀賞春秋筆出現的人。 

휙, 하니 봉차 꼭대기로 날아올라 말을 이었다.

"제위들은 들으시오. 춘추필은 진실되고 공평하게 몇 년간의 무림의 엉큼한 시비(是非)를 써냈소. 강호도상에 공경하고 우러러보지 않은 사람이 없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도중에 춘추필의 출현을 구경하려는 우리를 가로막는 사람이 있구려."

楚小楓示意王平。 王平高聲說道:「胡大俠說的不錯,這是大背江湖規矩的事,便是那兩塊滾落下的巨石,就存心傷咱們。」 

초소풍이 왕평에게 눈짓하자 왕평이 큰 소리로 말했다.

"호대협의 말씀이 맞습니다. 이것은 강호의 규칙을 크게 위배하는 일입니다. 그 두 덩이의 굴러떨어진 거석은 바로 우리를 해칠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陳橫接著說道:「是啊!幸好在場的人,都會兩下子,如是不會武功的人,單是那兩塊大石,至少要使七八個人死亡,傷者就難以數計了。」 

진횡이 말을 받았다.

"그렇소이다! 이곳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솜씨가 있었기에 망정이지 만일 무공을 할 줄 모르는 사람이었다면 그 두 덩이 바위 만 해도 적어도 칠팔 명의 사람이 죽었을 것이외다. 다친 사람은 부지기수일 테지요."

王平道:「看這情形,對方決不是單獨數人的行為,必然是一個龐大的組合,才敢這麼膽大妄為,不把咱們放在眼中,所以,咱們最好也能推舉一個人出來,領導咱們,才能和他們對抗。」 

왕평이 말했다.

"정황을 보니 상대방은 결코 몇 사람의 단독 행동이 아니라 반드시 방대한 하나의 조직이 있기 때문에 감히 이렇게 대담하게 함부로 날뛰며 우리를 안중에 두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를 영도할 한 사람을 추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래야 그들과 대항할 수 있습니다."

這番話,激動群情,立時有數十人附和,說道:「對!咱們要推一個領頭的人,才能號令統一,進退有序。」 

이번의 말은 군웅들의 감정을 격동시켰다. 즉시 수십 명이 부화뇌동하여 말했다.

"맞소이다! 우리는 앞에서 끌어줄 한 사람이 필요하오. 그래야 명령이 통일되고 진퇴(進退)에 질서가 있을 것이오."

人群中有人叫道:「白眉大師聲望最隆,咱們就推他為首吧!」 

무리들 속에는 이렇게 소리치는 사람도 있었다.

"백미대사께서 명성이 가장 두터우시니 그 분을 영수(領首)로 추대합시다!"

王平道:「諸位,白眉大師雖然當之無愧,但他是出家人,心中慈悲之念太重,對這等頑強敵人,下不得毒手,在下之意,應該推舉廬州胡大俠,出面領頭才是。」 

왕평이 말했다.

"제위들, 백미대사께서 비록 충분한 자격이 있으시지만 그분은 출가인이시오. 마음 속에 자비심이 너무 커시어 이 정도의 완강한 적에 대해 독수를 쓰실 수 없소이다. 제 생각으로는 여주 호대협께서 나서서 이끌어주시도록 추천해야 하오."

陳橫又大叫道:「胡大俠和白眉大師,一路同行,友情深重,哪個人都是一樣。」 

진횡이 또 크게 소리쳤다.

"호대협께서는 백미대사와 줄곧 동행하시며 우정이 깊으시니 어느 분이든 모두 마찬가지요."

山道上,立刻爆出一片掌聲,叫嚷聲,道:「對,咱們擁戴胡大俠就是。」 

산길 위에는 즉시 박수소리와 고함소리가 터져나왔다.

"맞소. 우리는 호대협을 추대합시다."

胡逢春哈哈一笑,道:「好!諸位盛情,老朽卻之不恭,不過,我只能答應作臨時領頭,等一到映日崖,我就算退了位。」 

호봉춘이 하하, 웃으며 말했다.

"좋소! 제위들의 후의를 늙은이가 거절한다면 불손하겠지요. 그러나 나는 단지 임시적인 영도자를 승낙할 뿐이외다. 영일애에 도착하면 나는 그만두고 자리에서 물러나겠소."

楚小楓心中暗道:看來這胡逢春,也是好名之人。 

초소풍은 속으로 혼잣말을 했다.

'보아하니 호봉춘도 허명을 추구하는 사람이구나.'

但見胡逢春舉手互擊三掌,山道中突然靜了下來。胡逢春抱拳行了一個羅圈揖,道:「諸位對老朽的厚愛,逢春十分感激,江湖無老少,達者為尊,我想諸位之中,定然有不少異人、奇士,不喜虛名,老朽既被諸位擡了出來,只好厚顏承擔,還望大家多多捧場。」 

호봉춘이 손을 들어 손뼉을 세 번 치니 산길은 돌연 조용해졌다. 호봉춘은 포권하여 빙, 돌아가며 읍을 하고는 말했다.

"제위들이 늙은이를 아껴주시니 봉춘은 십분 감격하오이다. 강호에는 노소의 구분이 없고 경지에 이른 자가 존경을 받는 것이외다. 나는 제위들 중에 허명을 좋아하지 않는 기인이사가 틀림없이 계실 것이라고 생각하오. 늙은이가 이미 제위들의 추대를 받아서 낯 두껍게도 맡을 수 밖에 없으니 많은 성원을 바라겠소."

語聲一頓,臉色也變得嚴肅起來,高聲接道:「春秋筆出現映日崖,是武林中難得一見的盛事,天下英雄,雲集於此,無非都是想一睹春秋筆的對近年江湖中的善惡批判,但想不到的是,竟然會有人在途中向咱們施襲……」 

잠시 멈추었다가 엄숙한 낯빛이 되어 큰 소리로 말을 이었다.

"춘추필이 영일애에 출현하는 것은 무림의 한 번 보기도 어려운 성대한 일이오. 천하영웅들이라면 그곳에 운집하여 춘추필의 근년의 강호에 대한 선악비판을 보고자 하지 않는 사람이 없소.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것은 도중에 우리를 향해 암습을 펼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오..."

擡頭望了一下正在向兩面峭壁攀登的少林高僧,接道:「白眉大師帶來了少林寺十二羅漢,再加上諸位之力,不論來的是什麼人物,咱們也不用放在心上了……

고개를 들어 양 쪽 절벽을 기어오르고 있는 소림고승을 바라보더니 말을 이었다.

"백미대사께서 데려온 소림사 십이나한에 제위들의 힘을 더하면 오는 것이 어떤 인물이라 하더라도 우리는 마음에 둘 필요가 없소이다..."

這時,突然有一個粗壯的聲音,傳了過來,道:「胡大俠,來者不善,善者不來,他們敢在這麼多高手之下,出手施襲,想來,如非有很充分的準備,就是有很大的仗恃,咱們也不能掉以輕心。」 

이때 돌연 우렁찬 목소리가 전해져 왔다.

"호대협, 내자불선(來者不善)이고 선자불래(善者不來)요. 그들이 이렇게 많은 고수들이 있는데도 감히 출수하여 습격했으니 생각컨대 만일 충분한 준비가 있지 않다면 아주 커다란 믿는 구석이 있는 것이오. 우리도 예사로 넘겨서는 안되오."

胡逢春縱目望去,只見那說話之人,身軀高大,虎背熊腰,一臉短髭,手中執著一棍熟銅棍,看重量決不在少林僧侶的禪仗之下。 

호봉춘이 바라보니 그 말을 한 사람은 신체가 고대하고 범의 등에 곰의 허리를 가졌으며 얼굴에는 짧은 콧수염을 길렀고, 수중에는 한 자루의 숙동곤(熟銅棍)을 쥐고 있었는데 무게가 결코 소림승려의 선장보다 아래가 아닌 것으로 보였다.

點點頭,道:「朋友說得不錯,請教大名。」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친구 말씀이 맞소. 대명을 가르쳐 주시겠소?"

那大漢道:「在下革州武承松。」 

그 대한이 말했다.

"저는 혁주(革州)의 무승송(武承松)이외다."

胡逢春道:「武兄請這邊來,只怕一旦有事,要多偏勞武兄了。」 

호봉춘이 말했다.

"무형, 이쪽으로 와주시오. 일단 일이 생기면 무형께서 많은 수고를 해주셔야 할 것 같소."

武承松大步行了過來,一面說道:「只要用到俺武某之處,俺決不推辭。」 

무승송이 성큼성큼 걸어오면서 말했다.

"저 모무가 쓰일 데가 있다면 저는 결코 사양하지 않겠소이다."

這時,另有一個清冷的聲音,傳了過來,道:「胡少俠,如若在下的看法不錯,好像是他們的用心,在對付這一輛篷車。」 

이때 다른 한 명의 쌀쌀한 음성이 전해왔다.

"호소협, 만약 저의 생각이 틀리지 않는다면 그들의 의도는 그 봉차를 상대하는데에 있을 겁니다."

此言一出,全場中立刻引起了一片竊竊私議之聲。 楚小楓轉頭望去,只見那說話之人,乾枯瘦小,剛好和武承松形成鮮明的對比。 

이 말이 나오자 전장에는 즉시 수근대며 상의하는 소리가 났다. 초소풍이 고개를 돌려 바라보니 그 말을 한 사람은 비쩍 마른 사람인데 조금 전의 무승송과는 선명한 대비를 이루었다.

胡逢春輕輕籲一口氣,道:「這位兄台說得不錯,看樣子他們是衝着這輛篷車來的。」 

호봉춘이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이분 형장의 말씀이 맞소. 그들은 이 봉차를 상대하러 온 것으로 보이는구려."

楚小楓心頭震動了一下,忖道:胡逢春竟是這麼一個見風轉舵的人。

초소풍은 가슴을 두근거리며 곰곰히 생각했다.

'호봉춘은 이렇게 형세를 보아가며 태도를 바꾸는 사람이었군.'

心中念轉,一面示意王平接口。 王平忽然高聲說道:「胡大俠,這位兄台的話就不對了。」 

속으로 생각을 굴리는 한편 왕평에게 대꾸하라고 눈짓했다. 왕평이 홀연히 큰 소리로 말했다.

"호대협, 그분 형장의 말은 틀렸습니다."

胡逢春道:「你閣下的意思是……」 

호봉춘이 말했다.

"귀하의 생각은..."

王平道:「咱們把你推舉出來,主持大局,希望你胡大俠,擁有全權,如是你一言,我一語,鬧得意見紛紛,咱們推舉你胡大俠主持其事,豈不是變成了一個傀儡了。」 

왕평이 말했다.

"대국을 주지하도록 우리가 당신을 추대하였으니 호대협께서는 전권(全權)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만일 너나 할 것 없이 한 마디씩 하여 의견이 분분해진다면, 일을 주지하도록 우리가 추대한 호대협 당신은 한 명의 꼭두각시로 바뀌어 버리지 않겠습니까?"

這幾句話說得很重,也提到了胡逢春的痛處,皺皺眉頭,胡逢春道:「這倒也是。」 

이 몇 마디 말은 아주 심했고 호봉춘의 아픈 곳을 들추어 냈다. 눈살을 찌푸리며 호봉춘이 말했다.

"그것도 맞소."

這時,那枯瘦之人,突然快步行了過來,道:「胡大俠,到映日崖的人,大都步行,至多騎馬,我不知車中人什麼身份,但他們坐車而行,第一,就表現出了對春秋筆的不敬。」 

이때 그 수척한 사람이 돌연 빠른 걸음으로 걸어와서 말했다.

"호대협, 영일애에 가는 사람은 대부분 걸어서 가며 기껏해야 말을 타고 있을 뿐이오. 나는 마차 안의 사람이 무슨 신분인지 모르지만 그들이 마차를 타고 가는 것은 무엇보다 춘추필에 대한 불경을 드러내고 있소이다."

王平道:「就算是如此,咱們也不能看著他們被人劫殺呀

왕평이 말했다.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그들이 남에게 살해당하는 것을 지켜볼 수는 없소이다."

枯瘦人冷笑一聲,道:「你朋友的意思,咱們應該保護他們了。」 

비쩍 마른 사람이 냉소하더니 말했다.

"친구, 당신 말은 우리가 마땅히 그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군."

王平道:「見義勇為,俠義本色,那有什麼不對。」 

왕평이 말했다.

"도의를 위해 용감히 나서는 것이 협의본색(俠義本色)이오. 그것은 무슨 잘못 된 것이 아니오."

枯瘦人笑一笑,道:「這倒也是,不過,至少應該使咱們見見篷車中的人,是個什麼樣子?什麼身份?值不值得大家保護?」 

비쩍 마른 사람이 웃으며 말했다.

"그건 그렇지. 그러나 적어도 우리에게 봉차 안의 사람이 어떻게 생겼는지, 무슨 신분인지, 사람들이 보호할 가치가 있는지 한번 보여주어야 마땅하오."

這人明退暗進,幾句話確是擊中了要害。 一時間,全場呼應,道:「對,咱們先看篷車中人。」 

그 사람은 겉으로는 양보하는 듯 했지만 실상은 공격적이었다.  몇 마디 말은 확실히 핵심을 찔렀다. 일시지간 전장(全場)에서 호응하여 말했다.

"맞소이다. 우리는 우선 봉차 안의 사람을 봅시다."

車中人,本就有點神秘,這輛篷車又很特別,更引起人的好奇,一經那枯瘦人挑起群豪情緒,立刻形成一股浪潮。 

마차 안에 사람이 타고 있으면 본래 좀 신비한 법인데 이 봉차는 또 몹시 특ㅕ하여 사람들의 호기심을 더욱 끌어올렸다. 수척한 사람이 군호들의 정서를 도발하자 즉시 한 줄기 밀려드는 파도가 되었다.

胡逢春久走江湖,一看這場面,心中已明白,決不是幾句話可以壓下去了。 回頭望去,只見楚小楓就站在身側,立時低問道:「楚老弟,你看看,現在的情勢應該如何?」 

호봉춘은 오래 강호를 다녀 이 광경을 보자 결코 몇 마디 말로 가라앉힐 수 없음을 마음 속으로 잘 알았다. 고개를 돌려 초소풍이 곁에 서있는 것을 보더니 즉시 나직이 물었다.

"초노제, 자네가 보기에 지금의 정세에 어떻게 해야겠는가?"

楚小楓道:「眾怒難犯,最好讓他們見見篷車中人。」 

초소풍이 말했다.

"군중의 분노를 불러일으켜서는 안됩니다. 그들에게 봉차 안의 사람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겠군요."

胡逢春道:「老夫也是這麼想。」

호봉춘이 말했다.

"노부도 그런 생각이네."

當下提高了聲音,道:「諸位稍安勿燥,老夫自有仲裁。」 

즉시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

"제위들은 좀 진정하고 서둘지 마시오. 노부가 나름대로 중재할 것이오."

這幾句話,說的聲音很高,場中之人,大都聽到。 喧鬧之聲,突然停了下來。 

이 몇 마디 말은 목소리가 아주 커서 장중의 사람들은 모두 듣게 되었다. 웅성대던 소리가 돌연 멎었다.

胡逢春目光轉到成中嶽的身上,道:「成兄,這情形你看到了。」 

호봉춘이 시선을 성중악에게 돌리고 말했다.

"성형, 이 정황을 자네는 보았는가?"

成中嶽道:「看到了,胡大俠準備如何處置這件事。」 

성중악이 말했다.

"보았습니다. 호대협께서는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하실 작정이십니까?"

胡逢春高聲道:「車中坐的是女眷麼。」 

호봉춘이 큰 소리로 말했다.

"마차에 탄 것이 여식구라 했던가?"

成中嶽道:「是。」 

성중악이 말했다.

"예."

胡逢春道:「能不能叫她們露個面,」 

호봉춘이 말했다.

"그녀들이 얼굴을 내보이게 할 수 있는가?"

成中嶽早已得到楚小楓的暗示,點點頭道:「胡大俠的吩咐,在下自然遵命。」 

성중악은 벌써 초소풍의 암시를 받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호대협의 분부시니 제가 당연히 명을 따라야지요."

胡逢春飛躍而下,道:「好,識時務者為俊傑,真金不怕火,你要她們出來吧!」 

호봉춘이 뛰어내려와서 말했다.

"좋아. 시무(時務)를 아는 자가 준걸이고 순금은 불을 두려워하지 않는 법이네. 자네는 그녀들을 나오라 하게!"

楚小楓已暗中下令,要成方、華圓,由暗中摸了過去,釘在那枯瘦人的身側。 

초소풍은 이미 암중으로 명령을 내려 성방, 화원이 몰래 더듬어가서 비쩍 마른 사람의 곁에 바싹 달라붙어 있으라고 했다.

楚小楓卻行到了胡逢春的身邊,道:「胡大俠,如若女眷現了身,萬一遇上什麼變化,咱們只怕措手不及,最好能準備一下。」 

초소풍이 호봉춘의 곁으로 걸어와서 말했다.

"호대협, 만약 여식구가 모습을 나타냈다가 만일 무슨 변화를 만나면 우리는 미처 손쓸 새가 없을 것 같습니다. 준비를 해두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胡逢春道:「我會小心。」 

호봉춘이 말했다.

"조심하겠네."

篷車的門開了,綠荷、黃梅齊齊探出了半個身子。 那枯瘦人擠在篷車前面,綠荷、黃梅一露面,立刻一擡右手。成方就站在他的身側,他右手一擡時,立刻搗出一拳,這一拳,使他的準頭一偏。 

봉차의 문이 열리며 녹하, 황매가 일제히 상반신을 내밀었다. 그 비쩍 마른 사람은 봉차의 앞쪽으로 밀고 들어가 녹하, 황매가 모습을 드러내자 즉시 우수를 쳐들었다. 성방이 곁에 서있다가 그가 우수를 쳐들 때 즉시 일권을 쳐냈다. 이 일권은 그의 조준을 치우치게 만들었다.

一蓬銀芒,疾射而出,準頭取偏,使得一筒毒針,偏向一側,慘叫聲中,立刻有六七個人倒了下去,這些人倒下去之後,立刻臉色發青。 好厲害的毒針,果然是見血封喉,立刻致命。 綠荷、黃梅迅速退入車中,關上了車門。 圍在篷車四周的人,驚叫著向後退去。 

펑, 하니 은망(銀芒)이 빠르게 쏘아져나갔다. 조준이 쏠려서 한 통의 독침은 한 쪽으로 치우쳤다. 참혹한 비명소리가 나며 즉시 육칠 명의 사람이 쓰러졌다. 그들은 쓰러진 뒤에 즉시 안색이 시퍼렇게 되었다. 정말 무서운 독침이라 과연 맞으면 즉시 목숨을 잃는 것이었다. 녹하, 황매는 신속하게 봉차 안으로 물러나 봉차 문을 닫았다. 봉차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은 놀라서 소리를 지르며 뒤쪽으로 물러났다.

成方大聲喝道:「兇手!」

성방이 큰 소리로 호통쳤다.

"흉수다!"

一把抓住那枯瘦之人。 

그 비쩍 마른 사람을 움켜잡아갔다.

成中嶽帶著七虎、四英,分站在篷車四周,黃一虎站在車前,控制著馬匹,以防備馬匹受驚。 成方一撞之勢,使那枯瘦人手中針筒一偏,一排毒針,射向馬頭,成中嶽是最危險的一個,毒針掠面而過。 站在成中嶽身後的幾個人,卻作了替死鬼,驚喝聲中,倒了下去。 

성중악이 데리고 있던 칠호, 사영은 봉차 주위에 나누어 서있었는데 황일호가 앞쪽에 서서 말들을 공제하며 말이 놀라지 않도록 방비하고 있었다. 성방이 부딪혀가는 기세가 그 비쩍 마른 사람의 침통(針筒)을 치우치게 하였고 독침들은 말을 향해 쏘아갔다. 성중악이 가장 위험한 한 명이었다. 독침이 얼굴을 스치고 지나갔다. 성중악 뒤에 서있던 몇 사람이 도리어 죽은 귀신이 되어버렸다. 놀란 외침 속에 쓰러졌다.

胡逢春究竟是老江湖了,也早已對那枯瘦人有了懷疑,所以,一直在注意著他。 看他由袖中取出了針筒,喝令已來不及。 枯瘦人的動作相當快,針筒才現,毒針已經飛射而出。 

호봉춘은 어쨌든 노강호인이었다. 벌써 그 수척한 사람에 대해 의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줄곧 그에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다. 그가 소매 속에서 침통을 꺼내는 것을 보자 소리를 질렀지만 이미 늦었다. 수척한 사람은 동작이 상당히 빨랐다. 침통이 나타나는가 싶었는데 독침은 이미 쏘아져 날아갔다.

幸好成方早已戒備,才及時一拳撞斜了針筒。 枯瘦人回手一掌,劈向成方。 成方舉手封架,還了一掌。 

다행히 성방이 미리 경계하였기에 때맞추어 일권으로 쳐서 침통을 기울여버렸다. 수척한 사람은 손을 거두어 성방을 향해 일장을 쪼개어냈다. 성방이 손을 들어 일장을 반격했다.

胡逢春突然飛身而至,一把抓去,口中厲聲喝道:「好啊!原來你是別有用心。」 

호봉춘 돌연 몸을 날려 이르러서는 움켜잡아가며 입으로는 엄한 목소리로 호통쳤다.

"좋아! 원래 너는 다른 의도가 있었구나."

站在周圍的人,疾向四周退去,空出一片圓圓的空地。 成方和那枯瘦人對拆了兩招,向後退開。 自然,這是楚小楓的令諭。 他們隱身暗中的人手,已經不多,楚小楓希望盡量能保持身份的隱秘。 所以,成方退開之後,立時一轉身,穿入了人群之中不見。 

주위에 섰던 사람은 재빠르게 사방으로 물러나자 둥그렇게 공지(空地)가 비워졌다. 성방과 그 비쩍 마른 사람은 두 초를 주고받은 뒤 뒤로 물러나 비켰다. 당연히 그것은 초소풍의 영유였다. 어둠 속에 몸을 숨기고 있는 자들은 이미 많지 않았다. 초소풍은 가능한 신분의 은밀함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랬다. 그래서 성방이 물러난 뒤 즉시 몸을 돌려 군중들 속으로 뚫고 들어가 보이지 않았다.

枯瘦人回手擋開胡逢春一掌,冷冷說道:「胡大俠,你本是江湖上很受人敬重的人,為什麼要這次渾水?」  (淌? 趟?)

비쩍 마른 사람이 손을 회수하여 호봉춘의 일권을 막아내고는 냉랭하게 말했다.

"호대협, 당신은 본래 강호에서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사람인데 왜 이 흙탕물 속에 끼어드시오?"

胡逢春道:「這種事,叫老夫遇上了,怎能不管,何況,老夫已經被他們推作頭兒了。」 

호봉춘이 말했다.

"노부가 이 일을 맞닥뜨렸으니 어찌 상관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물며 노부는 이미 그들에게 영수로 추대되었다."

口中說話,雙手的攻勢,並未停息,攻勢反而愈來愈快速了。 那枯瘦人手底並不含糊,胡逢春攻勢雖然猛烈,但他卻應付自如,而且,守中有攻。 眨眼之間,兩個人已經對拆了二十餘招。 

입으로 말을 하면서 쌍수의 공세는 결코 멈추지 않았다. 공세는 오히려 갈수록 쾌속해졌다. 그 비쩍 마른 사람은 결코 움추려들지 않았다. 호봉춘의 공세가 비록 맹렬했지만 그는 태연하게 응수했으며 게다가 수비 속에 공격이 들어있었다. 눈깜박할 사이에 두 사람은 이미 이십여 초를 서로 와해시켜버렸다.

胡逢春出手二十餘招,仍然未能制服敵手,心中暗暗震動,忖道:「這小子名不見經傳,竟然是如此的難纏、不知是什麼來路。」 

호봉춘은 이십여 초를 출수하고도 여전히 적을 제압하지 못하자 남몰래 가슴을 떨며 곰곰히 생각했다.

'이녀석은 이름이 알려지지도 않았는데 놀랍게도 이같이 상대하기 어렵다니 어떤 내력이 있는지 모르겠구나.'

只聽那枯瘦人冷冷說道:「胡逢春,沒有人會真的幫助你,我已經給足了你的面子,你要再不知足,別怪我要下毒手了。」 

비쩍 마른 사람이 냉랭하게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호봉춘, 당신을 돕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거요. 나는 이미 충분히 당신의 체면을 세워주었소. 당신이 만족을 모른다면 내가 독수를 쓰더라도 탓하지 마시오."

這幾句話,正是胡逢春心中的疑慮,他心中明白,真正能支持他的,可能只有白眉大師一個,和他帶來的十二羅漢。 但在眾目睽睽之下就算他想罷手,也有些不方便停下來了。 

이 몇 마디 말은 마침 호봉춘이 마음 속으로 우려하던 것이었다. 진정으로 그를 지지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백미대사 한 명과 그가 데려온 십이나한 뿐임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대중들이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보고 있으니 설령 그가 손을 떼고 싶어도 멈추기가 좀 불편했다.

只好硬著頭皮撐下去,道:「我胡某人,既然被大家推舉了出來,就該有一個交代,不管有沒有人支持我,我該管的事,絕不能放手。」

완강하게 버틸 수 밖에 없었다.

"나 호모라는 사람이 이왕 사람들에 의해 추대되어 나섰으니 해명을 해 줄 사람이 한 명은 있을 것이다. 나를 지지하는 사람이 있든 없든 내가 상관하야 하는 일은 절대 손을 뗄 수 없다."

拳法一變,攻勢更見淩厲。 這是他壓箱底的本領,苦練了四十餘年的破山拳。 但聞拳風呼呼,威力強猛異常,枯瘦人掌法一變,施出了一套陰柔的掌法。 只見他雙掌飄忽,竟然把那股強烈的拳勢,完全化解於無形之中。 

권법이 일변(一變)하자 공세가 한층 더 무서워보였다. 이것이 바로 그가 남에게 잘 보이지 않던 솜씨였는데 사십여 년 간 고련한 파산권(破山拳)이었다. 휙휙, 하는 권풍이 들리는 것이 위력이 유달리 강맹했다. 수척한 사람의 장법이 일변하여 한 벌의 음유(陰柔)한 장법을 펼쳐냈다. 그의 표홀한 쌍장이 놀랍게도 그 강렬한 권세를 완전히 무형중에 와해시켜버리는 것이 아닌가?

這時,四周圍觀的人,已經完全靜了下來,靜得聽不到一點聲息。 胡逢春的破山拳,固然是威猛淩厲,但那枯瘦人的陰柔掌法,更是令人心頭驚駭。 

이때 주위에서 관전하는 사람들은 이미 완전히 조용해져서 한 점 숨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호봉춘의 파산권은 위맹하고 무서웠지만 그 수척한 사람의 음유장법은 훨씬 더 사람의 마음을 놀라게 하였다.

白眉大師緩緩擠過人群,到了前面。 楚小楓也發覺了那枯瘦人不好對付,胡逢春遇上了棘手的強敵。 那武承鬆手持銅棍,看兩人打得十分激烈,心中雖然想幫忙,但卻不知如何著手。 

백미대사가 천천히 군중을 비집고 앞쪽에 이르렀다. 초소풍도 그 수척한 사람이 상대하기 좋지 않음을 발견했다. 호봉춘은 까다로운 강적을 만난 것이다. 그 무승송은 손에 동곤을 쥐고 두 사람의 격렬한 싸움을 보고 있었다. 마음 속으로 돕고 싶었지만 어떻게 착수해야 할 지를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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