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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三十九回 絕藝誅強敵(절예주강적) 본문
第三十九回 絕藝誅強敵(절예로 강적을 베다)
譚志遠縱聲大笑。
담지원이 소리내어 크게 웃었다.
胡逢春輕輕籲了一口氣,道:「譚老弟,你應該助他們一臂之力。」
호봉춘이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더니 말했다.
"담노제, 당신은 그들의 한 팔이 되어 도와야 하오."
譚志遠道:「自然是義不容辭,不過,在下這飛蝗梭打造不易,而且存物不多,事後還要他們幫我收集一下。」
담지원이 말했다.
"당연히 도리상 거절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저의 이 비황준은 만들기가 쉽지 않고 가진 것도 많지 않습니다. 사후에 그들이 나를 도와 수집해주어야 합니다."
胡逢春道:「這個當然。」
호봉춘이 말했다.
"그건 당연하오."
譚志遠道:「好!在下相信你胡老之言,必可辦到。」
담지원이 말했다.
"좋습니다! 저는 반드시 처리할 수 있다는 당신 호노의 말을 믿습니다."
話未完,飛蝗梭已然出手。 第一波四梭,飛到三丈左右外,第二波緊接出手。第三波也是四梭。 三四一十二枚飛蝗梭,射向那株大樹上,可以隱入之處。 慘叫聲中,又有三個人掉了下來。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비황준이 이미 출수되었다. 첫 번째 네 개의 비황준이 삼 장 가량 밖에 도달했을 때 두 번째가 곧이어 출수되었다. 세 번째도 네 개의 비황준이었다. 삼사 십이. 열두 개의 비황준이 사람이 숨어있을 것 같은 그 큰 나무를 향해 쏘아졌다. 비명 소리가 나는 가운데 또 세 사람이 떨어져내렸다.
胡逢春道:「好利害的飛蝗梭。」
호봉춘이 말했다.
"정말 무서운 비황준이군."
這時,隱在樹後的楚小楓,突然飛身而起,直撲到大樹下面。
이때 나무 뒤에 숨어있던 초소풍이 돌연 몸을 날려 큰 나무 아래를 향해 덮쳐갔다.
田伯烈道:「楚老弟小心。」
전백렬이 말했다.
"초노제, 조심하게."
緊隨著飛躍而起。 人在途中,己然打出了兩支袖箭,一支金鏢,一把銀針,全數飛向大樹。 大樹上又掉下了兩個人。 這些射手們雖熟悉子午針筒的用法,但武功好像並不太高強。
곧바로 뒤따라 몸을 날렸다. 도중에 두 자루의 수전(袖箭), 한 자루의 금표(金鏢), 한 움큼의 은침(銀針)을 쳐내었는데 모두 큰 나무를 향해 날아갔다. 큰 나무 위에서 또 두 명이 떨어졌다. 그 사수(射手)들은 비록 자오침통을 사용하는 데에는 익숙했지만 무공은 그리 고강하지 않은 듯 했다.
枝葉晃動中,兩條人影斜飛而出。向另外一株大樹上躍去。 田伯烈突然飛躍而起,右手疾揮,兩枚亮銀鏢疾射而出。 這種暗器比較重一些,但取準容易,而且飛行較遠。 兩枚亮銀鏢先後射出。但卻是一齊飛到。 飛鏢奇準,但聞兩聲慘叫,兩個向前飛行的人,突然間摔了下來。
나뭇잎이 흔들리더니 두 가닥 인영이 비스듬히 날아나와서 다른 한 그루의 큰 나무 위를 향해 뛰어올랐다. 전백렬이 돌연 날아올라 우수를 재빨리 휘두르자 두 개의 빛나는 은표가 빠르게 쏘아져 나갔다. 그런 암기는 비교적 조금 무겁지만 조준이 용이하고 게다가 비교적 멀리 날아간다. 두 개의 빛나는 은표는 선후(先後)로 사출되었지만 동시에 도달했다. 날아온 은표는 기이하도록 정확하여 두 마디 비명소리가 들리더니 앞을 향해 날아가던 두 사람은 별안간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楚小楓已飛身登上大樹,除了發覺一具屍體之外,又撿到了一具針筒,楚小楓很快的把針筒收藏了起來,他瞭解目前的處境:面對的,是一個險惡無比的組合,不能太君子。 田伯烈也撿到了兩具針筒。
초소풍은 이미 큰 나무 위에 올랐다. 한 구의 시체를 발견한 것 외에도 또 한 개의 침통을 줍게 되었다. 초소풍은 아주 빠르게 침통을 거두어 숨겼다. 그는 눈 앞의 처지를 이해하고 있었다. 하나의 험악하기 비할 데 없는 조직에 맞서 너무 군자답게 굴어서는 안된다. 전백렬도 두 개의 침통을 주웠다.
楚小楓飛身落地,道:「樹上樹下,一共七具屍體。」
초소풍이 몸을 날려 땅에 내려와서 말했다.
"나무 위와 아래에 모두 일곱 구의 시체로군요."
田伯烈道:「四具針筒,就算有漏網之魚,也不過一、兩個,和一具針筒。」
전백렬이 말했다.
"네 개의 침통을 수습했으니 설령 그물을 빠져나간 물고기가 있다 하더라도 한 두명에다 한 개의 침통에 불과하네."
楚小楓笑一笑,道:「這一次,他們是全軍覆沒。」
초소풍이 웃으며 말했다.
"이번에 그들은 완전히 실패했군요."
胡逢春、譚志遠、時英、何浩波,全都趕到了。 時英道:「田兄,好神奇的兩鏢,懸空出手,鏢不虛發。」
호봉춘, 담지원, 시영, 하호파 모두 달려왔다. 시영이 말했다.
"전형, 두 개의 은표는 정말 신기했소. 공중에서 출수했는데도 백발백중이었소."
譚志遠冷笑一聲,道:「胡老答應在下的事情,最好是別忘了。」
담지원이 냉소하더니 말했다.
"호노께서는 저의 사정을 승낙하셨으니 잊지 않으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胡逢春心頭一震,道:「我答應你什麼……」,
호봉춘이 가슴을 떨며 말했다.
"내가 당신에게 무엇을 승낙했더라..."
哦我一聲,接道:「對!對!對!老朽想起來了。」
아하, 하더니 말을 이었다.
"맞아, 맞아! 늙은이는 생각났소."
語聲一頓,接道:「楚老弟。適才你們身陷險境,老朽要譚老弟,打出兩把飛蝗梭,給你們幫忙不少,只是這飛蝗梭是一種特製的暗器,打造不易,所以……」
잠시 멈추었다 말을 이었다.
"초노제, 조금 전 자네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 늙은이는 담노제에게 두 움큼의 비황준을 쳐내어 자네들을 적잖이 도와주도록 하였네. 이 비황준은 일종의 특제 암기이기에 만들기가 쉽지 않네. 그래서..."
所以下面,突然住了口。
그래서 그 다음 말은 무어란 말인가? 돌연 입을 다물어 버렸다.
時英道:「總不會要咱們去把它撿回來吧?」
시영이 말했다.
"우리가 가서 그것들을 회수해오란 말이오?"
胡逢春道:「譚老弟正是此意。」
호봉춘이 말했다.
"담노제의 말은 바로 그런 뜻이오."
這一次,田伯烈、何浩波臉上都變了顏色。 顯然,這兩句話觸犯了眾怒,不過,大家都讓是忍了下去。
이번에는 전백렬, 하호파의 얼굴도 안색이 변했다. 그 두 마디 말은 군중의 분노를 불러일으킨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다들 참았다.
胡逢春眼看變成了僵局,急急說道:「楚老弟,你看這件事應該如何處置?」
호봉춘은 교착 국면으로 변해버린 것을 보자 급히 말했다.
"초노제, 자네가 보기에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해야겠는가?"
吃柿子,先撿軟的捏。
감을 먹으려면 연한 것을 먼저 집어들듯 가장 약해보이는 사람을 얕보는 법이다.
楚小楓道:「在下覺著,應該幫譚兄撿回來,」
초소풍이 말했다.
"제가 느끼기에 담형을 도와 마땅히 회수해와야 합니다."
一面說話,人已轉身向外行去。
말을 하면서 사람은 이미 돌아서서 밖을 향해 걸어갔다.
時英略一沈冷道:「如若不是譚兄那一把飛蝗梭,只怕咱們早已傷在了子午針下,飛蝗梭打造不易,丟了也實在可惜。」
시영이 약간 침음하더니 말했다.
"만약 담형의 그 한 움큼의 비황준이 없었다면 우리는 벌써 자오침에 당했을 것이오. 비황준이 만들기 쉽지 않으니 내버려두기에는 확실히 아깝지요."
胡逢春道:「說的是啊!此後,咱們還可能再遇上子午針,飛蝗梭不能消耗太多。」
호봉춘이 말했다.
"맞는 말이오! 이후에 우리는 자오침을 다시 맞닥뜨릴 가능성이 있으니 비황준을 너무 많이 소모해서는 안되오."
不一會工夫,收回了三十餘枚。 這一下,譚志遠反倒不好意思了,連連抱拳,道:「有勞諸位。」
오래지 않아 삼십여 개를 거두어 돌아왔다. 이렇게 되자 담지원이 반대로 송구스러워하며 연신 포권하여 말했다.
"제위들께 수고를 끼쳤소이다."
收好飛蝗梭,譚志遠回顧胡逢春,道:「這樣吧!咱們一路搜索過去,看看是否還有埋伏,兄弟這笨鳥兒先飛。」
비황준을 잘 거두고 담지원이 호봉춘을 돌아보며 말했다.
"이렇게 합시다! 우리는 가는 길에 수색을 하면서 아직 매복이 있는지 살펴봅시다. 형제가 앞장 서겠소이다."
舉步向前行去。
걸음을 옮겨 앞을 향해 걸어갔다.
楚小楓道:「我給譚兄掠陣。」
초소풍이 말했다.
"제가 담형을 엄호하지요."
緊隨在譚志遠的身後行去。
담지원의 뒤를 바짝 따라갔다.
林中再無埋伏。 但楚小楓卻心中明白,真正主事人物,已經撤走,這只是他們設下的第一道埋伏.必還有更厲害的埋伏,設在後面,但也不能說出來。
숲 속에는 더이상 매복이 없었다. 하지만 초소풍은 오히려 마음 속으로 분명히 알게 되었다. 진정한 주지인물은 이미 철수하였고 이것은 단지 그들이 설치한 첫 번째 매복일 뿐이며 반드시 다음 번에는 더욱 무서운 매복이 설치되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입 밖에 꺼낼 수는 없었다.
胡逢春帶群豪,穿過樹林,又行約十餘裏,天色已近黃昏。 有了一次教訓,群豪變得小心起來。 胡逢春未待太陽下山,選了一塊平坦草地,下令休息。 五隊分成了五行方陣,互成犄角之勢,並派出了很嚴密的守衛。
호봉춘은 군호들을 데리고 수림을 통과하여 또 십여 리를 걸었다. 날은 이미 황혼에 접어들었다. 한 차례의 교훈이 있었기에 군호들은 조심스럽게 변했다. 호봉춘은 해가 떨어지기 전에 평탄한 풀밭을 골라 휴식하도록 명령을 내렸다. 다섯 대오가 오행방진이 되어 상호 견제하는 형세를 이루었고 동시에 아주 엄밀한 수비를 펼쳤다.
胡逢春在楚小楓土隊住宿。 所謂住宿,也就下過是集聚在一片草地上,有的坐著,有的把長衫脫下來,鋪在草地上。仰面而臥。
호봉춘은 초소풍의 토대(土隊)에서 유숙(留宿)했다. 유숙이라고 해봤자 풀밭 위에 모여있는 것에 불과했다. 앉은 사람도 있고 장삼을 벗어 풀밭에 깔고 반듯이 누운 사람도 있었다.
這些人能夠大碗飲酒,大塊吃肉,一擲千金。在所不惜,並可餐風露宿,所以,這等生活,對這些江湖人,並非是一件不能忍受的事。 但像胡逢春早已名成利就的人,倒是很多年沒有受過這樣的罪了。
이들은 큰 사발로 술을 마시고, 큰 덩어리의 고기를 먹으며 천금을 걸고 도박을 하면서도 조금도 아까워하지 않지만 동시에 풍찬노숙(風餐露宿)도 할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이 정도 생활은 강호인들에게는 결코 참을 수 없는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호봉춘과 같이 일찌기 명성을 얻은 사람은 다년 간 이런 고생을 겪은 적이 없었다.
金、木、水、火、土各據一處,成中嶽帶著的篷車,和白眉大師帶著的十二羅漢,備據一處。 嚴格的說起來,這些人共分了七處地方。 每一個組隊中,都派出了三個人,在四面守衛。 但楚小楓的土隊,和白眉大師的人,沒有派出守衛之人。 成中嶽也派了人,但他們是守在篷車上面。
금, 토, 수, 화, 토의 대오들는 각기 한 곳을 차지하였고 성중악이 이끄는 봉차와 백미대사가 데려온 십이나한이 한 곳을 차지했다. 엄격하게 말하자면 이들은 모두 일곱 군데로 나뉘어 있었다. 각각의 대오에서는 세 사람을 내보내어 사면을 지켰다. 그렇지만 초소풍의 토대와 백미대사의 사람들은 지키는 사람을 내보내지 않았다. 성중악도 사람을 내보냈지만 그들은 봉차의 위를 지키고 있었다.
這一片淺坡方圓十丈之內,都夫林木。 有幾叢深草,也被田伯烈下令割去。 楚小楓卻把兩個子午針筒,交給了王平、陳橫,並且告訴了他們使用方法。 另外兩具針筒,一支落在了田怕烈的手中,另一支機簧遭到破壞,已然無法使用。
이 얕으막한 비탈의 방원 십 장 내에는 숲도 ??? 몇 무더기의 길게 자란 잡풀도 전백렬의 지시에 의해 베어졌다. 초소풍은 두 개의 자오침통을 왕평, 진횡에게 넘겨주고 동시에 사용방법을 알려주었다. 다른 두 개의 침통들은 전백렬의 수중에 하나가 떨어졌고 다른 하나는 용수철이 파괴되어 이미 사용할 수가 없었다.
深夜,三更時分,幽寂的山野中,突然響起了兩聲狼嚎。 場中人,都聽得十分清楚,一些睡著的人,都霍然坐了起來。 周圍十二個守夜人,更是振作起了精神,嚴加戒備。
깊은 밤 삼경 무렵. 고요하고 적막한 산야에 돌연 두 마디 이리의 울음소리가 났다. 장중(場中)의 사람들은 매우 또렷이 들을 수 있었다. 잠들었던 사람들은 모두 벌떡 일어나 앉았다. 주위에 열두 명의 지키던 사람들은 더한층 정신이 번쩍 들어 엄밀히 경계를 하였다.
胡逢春也坐了起來,道:「是狼嚎。」
호봉춘도 일어나 앉아서 말했다.
"이리의 울음소리군."
楚小楓道:「不錯,是狼嚎,但深更靜夜,怎會發出這兩聲狼嚎呢?」
초소풍이 말했다.
"그렇습니다. 이리의 울음소리입니다. 하지만 조용하고 깊은 밤에 어찌 이 두 마디 이리의 울음소리가 났을까요?"
胡逢春道:「山野之中,難免有猛獸之類,狼遇上了猛獸,自是難免會發出慘嚎。」
호봉춘이 말했다.
"산야에는 맹수 같은 것이 있을 수 밖에 없네. 이리가 맹수를 만나면 당연히 울부짖는 소리를 낼 수 밖에 없지."
楚小楓道:「黑豹……」
초소풍이 말했다.
"흑표로구나..."
胡逢春怔了一怔,道:「黑豹?老弟怎能如此肯定,也許那隻狼遇上的是一頭老虎、或者是一頭獅子。」
호봉춘이 멍해져서 말했다.
"흑표? 노제는 어찌 이같이 단정하는가? 어쩌면 몇 마리 이리가 한 마리의 범이나 사자를 만났을 수도 있네."
楚小楓歎息一聲,道:「如是一頭獅子,那就好了,不過,在下的想法是,他們十之八九是遇上了黑豹。」
초소풍이 탄식하더니 말했다.
"만일 한 마리의 사자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저의 생각으로는 그것들은 십중팔구 흑표를 만났을 겁니다."
胡逢春笑一笑。道:「就算是一頭黑豹吧!咱們有這麼多人,諒他也不敢找上門來。」
호봉춘이 웃으며 말했다.
"설령 한 마리의 흑표라 하더라도 우리에게는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네. 그놈은 감히 우리를 찾아오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네."
楚小楓低聲道:「如若那黑豹是人扮的呢?」
초소풍이 나직이 말했다.
"만약 그 흑표가 사람이 분장한 것이라면요?"
胡逢春怔了一怔,道:「人會裝作黑豹,那又是為了什麼?」
호봉춘이 어리둥절하여 말했다.
"사람이 흑표로 분장한다고? 그건 또 무엇 때문인가?"
楚小楓道:「為了殺人,也為了便於暗中偷襲。」
초소풍이 말했다.
"살인을 위해서지요. 암중으로 기습을 하기 편하게 하기 위해서이기도 하고요."
胡逢春道:「你,楚老弟……」
호봉춘이 말했다.
"자네, 초노제..."
楚小楓道:「我親眼看過他們殺人,比起真的黑豹,更為矯健,凶厲。」
초소풍이 말했다.
"저는 그들이 살인하는 것을 직접 보았습니다. 진짜 흑표에 비해 훨씬 사납고 무서웠습니다."
胡逢春霍然站起身於,道:「江湖上,有這等事情,老朽怎未聽過。」
호봉춘이 벌떡 일어나서 말했다.
"강호에 그런 일이 있다는 것을 늙은이가 어찌 들어본 적이 없을까?"
楚小楓:「胡老,他們很神秘,像那發射子午針筒的人一樣。」
초소풍이 말했다.
"호노선배님, 그들은 자오침통을 발사하던 사람과 마찬가지로 아주 신비합니다."
胡逢春道:「哦!」
호봉춘이 말했다.
"허!"
楚小楓道:「所以。胡老還是想法通知四大領隊一聲。」
초소풍이 말했다.
"그러니 호노선배님은 사대 인솔자에게 통지할 방법을 강구하십시오."
胡逢春沈吟了一陣,道:「這個很難啟齒,萬一錯了……」
호봉춘이 침음하더니 말했다.
"이건 아주 입을 열기가 어렵구먼. 만일 잘못되었다간..."
楚小楓道:「錯不了,你只管放心。」
초소풍이 말했다.
"틀림없습니다. 부디 안심하십시오."
胡逢春又沈思良久,才緩緩說道:「好,我去告訴他們一聲,」
호봉춘이 또 한참을 생각에 잠겼다가 그제서야 천천히 말했다.
"알겠네. 내 가서 그들에게 알리겠네."
舉步走去。 不大工夫,胡逢春又行了回來。並道:「他們還真的相信。」
걸음을 옮겨 걸어갔다. 얼마 안 있어 호봉춘이 또 걸어 돌아와서 말했다.
"그들은 진짜로 믿더군."
楚小楓道:「你怎麼說?」
초소풍이 말했다.
"당신은 어떻게 말씀하셨습니까?"
胡逢春道:「我告訴他們小心黑豹來擊,那可能是人扮的,他們立刻下令全隊戒備……」
호봉춘이 말했다.
"나는 그들에게 흑표의 내습(來襲)을 조심하라고 했고, 그것은 사람이 분장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네. 그들은 즉시 모든 대오에 경계를 하라고 명령을 내렸지..."
放低了聲音道:「他們分守東西南北,你這一隊在中央。可以歇著……」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
"그들이 동서남북을 나누어 지키고 있고 자네의 대오는 중앙에 있으니 쉴 수 있을 걸세..."
楚小楓笑一笑,接道:「胡老,你可知道,聰明的黑豹,總是先向中間的人攻擊。」
초소풍이 웃으며 말했다.
"호노선배님, 총명한 흑표는 중간에 있는 사람을 먼저 공격한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胡逢春怔了一怔:「有這種事?」
호봉춘이 멍해져서 말했다.
"그런 일이 있는가?"
楚小楓道:「胡老,何況,他們是人,比真的黑豹更可怕的假黑豹。」
초소풍이 말했다.
"호노선배님, 하물며 그들은 사람입니다. 진짜 흑표에 비해 훨씬 두려워할 만한 가짜 흑표입니다."
胡逢春突然一笑道:「楚老弟,咱們的運氣實在不算太壞。」
호봉춘이 돌연 웃더니 말했다.
"초노제, 우리의 운은 확실히 그리 나쁘지 않은 셈일세."
楚小楓道:「怎麼說?」
초소풍이 말했다.
"무슨 말씀이십니까?"
胡逢春道:「像田伯烈、時英、何浩波,譚志遠這樣的人物也是江湖上不多見的高手,想不到,他們竟然會混在這一群人中,更妙的是,他們竟然肯出面領導,還有你,雖然名不見經傳,但你表現的武功、機智、勇氣,都不在他們四位之下,再加上少林寺的白眉大師,和他手下十二羅漢,老朽自信,咱們這一股實力絕不在江湖上一個門戶之下。」
호봉춘이 말했다.
"전백렬, 시영, 하호파, 담지원과 같은 이렇 인물은 강호에서 흔한 고수가 아닐세. 생각지도 못하게 그들이 이 한 무리의 사람들 속에 섞여 있으며 더욱 묘한 것은 그들이 나서서 영도를 하고 있다는 걸세. 또 자네도 있지. 비록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자네가 드러내보인 무공, 기지, 용기는 모두 그 네 사람의 아래가 아니었네. 거기에 소림사의 백미대사와 그의 수하 십이나한이 더해졌으니 우리의 이 한 줄기 실력은 절대 강호상의 일개 문호의 아래가 아니라고 늙은이는 믿네."
楚小楓心中忖道:看來,這好名之心,已使他激勵出一股強烈的向上之氣。
초소풍이 속으로 곰곰히 생각했다.
'보아하니 허명을 좇는 마음이 이미 그로 하여금 한 줄기 강렬한 향상지기(向上之氣)를 북돋워주었구나.'
心中念轉,口中卻說道:「胡老說的是,在下也有這個感覺:不過,大家肯在你胡老的號令之下,合於一起,也是胡老在江湖上的聲望所致。」
마음 속으로 생각을 굴리며 말했다.
"호노선배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저도 그런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 다들 호노선배님의 명령하에 한데 합쳐졌다는 것은 호노선배님의 강호에서의 명성 때문입니다."
胡逢春沈吟了一陣道:「看過了你們諸位的技藝,使老朽有個很大的感覺,那就是英雄出少年,老實說,你們這幾個年輕人的藝業,老朽也十分欽佩,至於白眉大師,在江湖上的威望,更是勝我十倍,但他太剛直,老朽自己明白,我不過是長了幾歲,如若我也有長處,那就是善於調和各位的意見。」
호봉춘이 한동안 침음하더니 말했다.
"자네들 제위의 기예를 보고 늙은이는 아주 큰 느낌을 받았네. 그것은 바로 영웅은 소년에게서 나온다는 것이지. 솔직히 말해 자네들 몇몇 젊은이들의 예업은 늙은이도 십분 탄복했네. 백미대사로 말하자면 강호에서의 위엄과 명망은 나보다 열 배는 뛰어날 걸세. 하지만 그는 너무 강직하지. 늙은이는 자신을 잘 안다네. 나는 불과 몇 살 나이가 많을 뿐이며, 만약 나한테도 장점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각자의 의견을 잘 조화시킨다는 걸세."
楚小楓道:「這一點確是無人可及。」
초소풍이 말했다.
"그 점은 확실히 미칠 수 있는 사람이 없지요."
這時.正東方位上,突然傳過來一聲大喝道:「什麼人?」
이때 정동쪽에서 돌연 일성대갈이 전해왔다.
"누구냐?"
緊接著,響起了一聲驚喝道:「黑豹。」
곧이어 한 소리 놀란 외침이 들렸다.
"흑표다."
胡逢春道:「果然是黑豹。」
호봉춘이 말했다.
"과연 흑표로군."
楚小楓道:「走,咱們過去瞧一瞧。」
초소풍이 말했다.
"가시지요. 우리 가서 한번 살펴봅시다."
胡逢春長身而起。直奔過去。 楚小楓緊隨身後。 武承松提著鐵棍,放腿奔去。 守在正東方位的是木隊。 這時,全隊都已覺醒,一十九人,全都亮了兵刃。 分花手時英帶著兩個執刀的大漢,守在前面。
호봉춘이 몸을 펴고 일어나서 그대로 달려갔다. 초소풍이 뒤를 바짝 따랐다. 무승송이 철곤(鐵棍)을 꺼내들고 힘껏 달려갔다. 정동 방위를 지키던 것은 목대였다. 이때 전 대오는 이미 깨어 열아홉 사람이 전부 병기를 빼들고 있었다. 분화수 시영이 두 명의 칼을 든 대한을 데리고 앞쪽을 지키고 있었다.
三頭黑豹,就停在時英身前丈許左右處,前腿伏在地上,瞪著六隻眼睛,望著排列的人群。 也許是受到了楚小楓的號召,胡逢春勇氣十足,一下子衝到了時英身前,道:「時老弟,那些黑豹是人裝的。」
세 마리의 흑표는 시영의 앞 일장 쯤 되는 곳에 멈추어 있었다. 앞다리로 땅에 엎드린 채 여섯 개의 눈을 부릅뜨고 배열한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쩌면 초소풍의 당부를 받았기 때문인지 호봉춘은 용기백배하여 단번에 시영의 앞에 이르러 말했다.
"시노제, 그 흑표는 사람이 분장한 것이오."
時英道:「我說呢?他們太冷靜了,冷靜得不像一頭豹子。」
시영이 말했다.
"그러면 그렇지. 그들은 너무 냉정하여 표범같지가 않소이다."
楚小楓道:「他們本來就不是豹子,是人,披著豹皮的人。」
초소풍이 말했다.
"그들은 본래 표범이 아니고 사람입니다. 표범의 가죽을 뒤집어쓴 사람이지요."
時英冷笑一聲,道:「不論好人壞人,總還是披著一張人皮,想不到竟然有人,放著好好的人不幹,卻扮作畜牲。」
시영이 냉소하더니 말했다.
"좋은 사람이든 나쁜 사람이든 사람 가죽을 뒤집어쓰고 있는데, 멀쩡한 사람은 내버려두고 짐승으로 분장한 사람이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군."
他罵的很刻薄,但那伏在地上的三頭黑豹,仍然動也不動一下。 這時,分站在時英身側的兩個執刀大漢,一聽到那黑豹是人扮的,精神一振,突然躍飛而起,撲向黑豹,人未到.兩柄單刀已疾快揮出,攻了過去。
그가 매몰차게 욕을 했지만 땅 위에 엎드려있는 세 마리 흑표는 여전히 미동도 없었다. 이때 시영의 곁에 섰던 두 명의 칼은 쥔 대한은 그 흑표가 사람이 분장한 것이라는 말을 듣자 용기자 진작되어 돌연 뛰어오르며 흑표를 향해 덮쳐갔다. 사람이 채 도달하기도 전에 두 자루의 단도는 이미 질풍같이 휘둘러져 공격해갔다.
但是左右兩頭黑豹,右爪一擡,噹的一聲,竟把兩柄斬來的單刀擋開,左爪乘虛而入。 兩聲慘叫,傳了過來,兩個執刀大漢,竟被一爪探入胸中,生生被挖出了心臟。 固然,黑豹舉爪封刀,出人意外,但最重要的是,那黑豹的動作太快速,才具有無比威力。
하지만 좌우 두 마리의 흑표가 오른 발톱을 쳐들자 땅, 하는 소리가 나더니 두 자루의 베어오던 단도는 막혀버리고 왼쪽 발톱이 그 틈을 파고들었다. 두 마디 비명소리가 전해왔다. 발톱이 두 명의 칼을 쥔 대한의 가슴을 파고들었고 산 채로 심장이 파내졌다. 흑표가 발톱을 들어 칼을 막는 것이 예상 밖임은 물론이거니와 가장 중요한 것은 흑표의 동작이 너무나 쾌속하여 비할 데 없는 위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었다.
時英怒叱一聲,抖出腰間的軟劍。 他有分花手之稱,手上工夫,確有過人之處。 但他也對那黑豹的利爪,生出了顧慮,所以,才亮了兵刃。
시영은 호통을 치면서 허리춤의 연검을 비스듬히 뽑았다. 그가 분화수라고 불리니 손으로 펼치는 무공은 확실히 남들 보다 뛰어난 데가 있었다. 하지만 그는 흑표의 날카로운 발톱에 대해서는 걱정이 생겨났다. 그래서 병기를 뽑은 것이다.
楚小楓道:「時兄,殺雞不用牛刀,這三頭黑豹、交給在下了。」
초소풍이 말했다.
"시형, 닭 잡는 데 소 잡는 칼을 쓰실 필요 없습니다. 이 세 마리 흑표는 저한테 넘겨주십시오."
口中說話,人已撲了過去。 話說完,一頭黑豹,已然伏誅倒下。 左、右兩頭黑豹,忽然就地躍起,分由兩個方向,撲了下來。 淩厲絕倫的一擊。
말을 하면서 사람은 이미 덮쳐가고 있었다. 말이 끝나자 한 마리의 흑표가 이미 엎드린 채 죽어서 쓰러졌다. 좌, 우 두 마리의 흑표는 홀연히 땅에서 뛰어올라 두 개 방향에서 나뉘어 덮쳐내려왔다. 무섭기 그지 없는 일격이었다.
但見黑豹在空中不停的翻爪,四條豹腿上,都伸出了很長的利爪。 時英看得清楚,那不是豹爪,豹爪沒有那麼長。 是長過半尺的利刃。
흑표가 공중에서 쉼없이 발톱을 펼쳐보였다. 네 개의 표범 다리에는 길게 뻗어나온 예리한 발톱이 있었다. 시영은 똑똑히 볼 수 있었다. 표범의 발톱은 그렇게 길지 않다. 그것은 표범의 발톱이 아니라 길이가 반 척이 넘는 예리한 칼날이었다.
以武功而言,那撲擊的兩頭黑豹,左右懸空而下,勢道罩注了一丈方圓。 時英心中震動了一下,如若那豹爪之下籠罩的是自己,就無法躲過這一擊。 至多,拼一個同歸於盡。 憑藉多年人江湖經驗,胡逢春也感覺到無法接過這一擊。
무공으로 보자면 그 덮쳐오는 두 마리의 흑표는 좌우 공중에서 내려오는데 기세가 일 장 방원을 뒤덮었다. 시영은 이내 가슴이 떨렸다. 만약 그 표범의 발톱하에 뒤덮인 것이 자신이었다면 그 일격을 피할 수 없었다. 기껏해야 목숨을 내던진 동귀어진일 것이다. 호봉춘도 다년간의 강호경험으로 그 일격을 받아낼 수 없다고 느꼈다.
但楚小楓卻不但躲過了雙豹的利爪合擊,而且,一劍屠雙豹,脫離開黑豹利爪的同時,揮劍腰斬了雙豹。 他完好無傷的退出了一丈左右,幾乎是他出手之前的原位上。 兩頭仍在空中的黑豹,先噴灑出一片血雨,才摔落在地上。
하지만 초소풍은 두 표범의 날카로운 발톱 합격(合擊)을 피했을 뿐 아니라 일검으로 두 표범을 죽여버렸다. 흑표의 예리한 발톱을 벗어나는 것과 동시에 검을 휘둘러 두 흑표의 허리를 베어버렸다. 그는 아무런 상처 없이 일장 가량 물러났는데 거의 그가 출수하기 전의 원래 위치였다. 공중에 있던 두 마리의 흑표는 먼저 혈우를 뿜어내더니 비로소 땅에 떨어져 내동댕이쳐졌다.
這一招,看的時英佩服極了。 但他未多讚美,只望了楚小楓一眼,點頭微笑。 胡逢春卻一伸大拇指,讚道:「好劍法,老朽今日是大開眼界了。」
이 일초를 본 시영은 탄복해 마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이런저런 말로 칭송하지 않고 오직 초소풍을 한번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지을 뿐이었다. 호봉춘이 도리어 엄지를 세우며 칭찬하여 말했다.
"훌륭한 검법일세. 늙은이는 오늘 안계(眼界)를 크게 넓혔네."
時英緩步行近了三頭黑豹,發覺果然是三個人所改扮。 一個手執利斧的大漢,跑了過來,道:「這是三張上好的豹皮,由腰中斬斷,實在是可惜的很。」
시영이 천천히 세 마리의 흑표 가까기 걸어가보니 과연 세 사람이 분장한 것임을 발견했다. 손에 날카로운 도끼를 쥔 한 명의 대한이 달려와서 말했다.
"세 벌의 좋은 표범가죽이었는데 허리에서부터 베어졌으니 실로 애석하군요."
伸手向一個豹頭上抓去。 那豹皮還未抓起,人已慘叫著倒了下去。 原來,那豹口之內藏有彈簧控制的暗器,豹口一張,立時有十二枚鋼箭射出。
손을 뻗어 흑표의 머리를 잡아갔다. 그 표범가죽을 움켜잡기도 전에 사람은 이미 비명을 지르며 쓰러져버렸다. 원래 그 흑표의 입 안에는 용수철로 공제되는 암기가 숨겨져 있었는데 흑표의 입이 벌려지자 즉시 열두 개의 강전(鋼箭)이 쏘아져 나왔던 것이다.
剛才,楚小楓劍勢太快.又是專門對付這些黑豹的劍法。 如是他稍晚一些,兩頭黑豹山空中張口射出暗器,楚小楓就很難倖免了。 這是黑豹武士們最新的裝置,在襄陽的黑豹武士,口中還未裝暗器。
조금 전 초소풍의 검세는 너무도 빨랐고 또 전문적으로 흑표를 상대하는 검법이었다. 만일 그가 조금 느려서 두 마리의 흑표가 공중에서 입을 벌려 암기를 쏘아냈다면 초소풍은 요행으로도 모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것은 흑표무사들이 가장 최근에 장착한 것으로 양양의 흑표무사는 입 속에 암기를 장착하지 않았었다.
分花手時英高聲道:「我們已經折損了三人,由現在開始,諸位最好是不要輕舉妄動,」
분화수 시영이 큰 소리로 말했다.
"우리는 이미 세 사람을 잃었으니 지금부터 제위들은 경거망동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소."
他是木隊首腦,片刻間,有三人受傷,內心中實在難過。
그는 목대의 수뇌였다. 잠깐 사이에 세 사람이 당하고 나자 마음 속으로 확실히 괴로웠다.
楚小楓道:「時兄,這兩天,咱們死了不少的人,但就大體而言,還算是不幸中的大幸,以他們這精心的設計,咱們應該有更大的傷亡。」
초소풍이 말했다.
"시형, 요 이틀간 적지 않은 사람이 죽었습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말하자면 불행 가운데서도 다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심혈을 기울인 설계로 우리에게 훨씬 더 큰 사상자가 있었어야 했지요."
胡逢春道:「他們沒有想到,咱們這些人手中,竟有這樣多的高手。」
호봉춘이 말했다.
"그들은 우리들 속에 이렇게 많은 고수가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소."
楚小楓道:「對!他們有些意外,更沒有想到,這其中有兩位暗器名家、這一次,他們的設計,似是以子午追魂針為主,事實上,如苦咱們稍為大意一些,就會被他們傷害了很多。」
초소풍이 말했다.
"맞습니다! 그들에게 좀 의외였지요. 더욱 생각지도 못한 것은 그 중에 두 분의 암기명가가 계신다는 점입니다. 한 차례 그들의 설계는 자오추혼침이 주(主)가 된 듯 한데 사실상 우리가 조금만 부주의했다면 그들에게 아주 많은 상해를 입었을 것입니다."
胡逢春點點頭,嚴肅的說道:「不錯,仔細想一想,咱們是有些僥倖。」
호봉춘이 고개를 끄덕이며 엄속하게 말했다.
"그렇소. 자세히 생각해보니 우리에게 운이 좀 따랐소."
時英道:「什麼人發動這一次攻襲,他們目的在哪裡?」
시영이 말했다.
"이 공습(攻襲)은 누가 발동한 것이며 그들의 목적은 무엇이란 말이오?"
楚小楓道:「什麼人發動的這一次攻襲,只怕沒有人會知道,至於他們的目的,咱們倒是可以想一想。」
초소풍이 말했다.
"누가 이 공습을 발동한 것인지는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들의 목적에 대해서는 우리는 한 가지 생각을 해볼 수 있습니다."
時英道:「那篷車中的婦人?」
시영이 말했다.
"그 봉차 안의 부인이오?"
楚小楓道:「大有可能。」
초소풍이 말했다.
"그럴 가능성이 큽니다."
時英沈吟了一陣,道:「楚兄,你究竟知道多少事情?」
시영이 침음하더니 말했다.
"초형, 도대체 당신은 사정을 얼마나 알고 있소?"
楚小楓道:「我不是知道,我只是猜想,那篷車中的人,可能是他們的攔殺的主要對象。很不幸的是,叫咱們遇上了這件事?」
초소풍이 말했다.
"아는 것이 아니라 단지 추측일 뿐입니다. 그 봉차 안의 사람은 그들이 막아서서 죽이려고 하는 주요 대상일 겁니다. 불행한 것은 우리가 이 사건에 맞닥뜨리게 되었다는 점이지요."
時英道:「你是說,咱們已經捲入了這個漩渦之中,無法自拔了?」
시영이 말했다.
"당신 말은 우리가 이미 그 소용돌이 속에 말려들었으며 스스로 벗어날 수 없다는 거요?"
楚小楓輕輕籲一口氣,道:「時兄,是否有些感覺。」
초소풍이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시형, 아닌게 아니라 그런 느낌이 좀 듭니다."
時英雙目凝注在楚小楓的臉上瞧了一陣,道:「好像被楚兄說對了。」
시영이 초소풍의 얼굴을 한동안 응시하더니 말했다.
"초형의 말이 맞는 것 같구려."
胡逢春道:「既然諸位都有這種感覺,咱們除了團結一起之外,似乎是別無他法了。」
호봉춘이 말했다.
"이왕 제위들이 그런 느낌이 든다면 우리가 한데 단결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는 듯 하오."
這時,田伯烈、譚志遠、何浩波、白眉大師,全部行了過來。 黑豹的出現,顯然已引起所有人的關心了。 楚小楓覺著這件事,也沒有一個明確的決定,才能使所有的人,更為團結。
이때 전백렬, 담지원, 하호파, 백미대사 전부가 걸어왔다. 흑표의 출현은 분명히 모든 사람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 같았다. 초소풍은 이 사건에 명확한 결정이 없어야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더욱 단결하게 할 수 있다고 느꼈다.
楚小楓籲一口氣,道:「在下也覺著,應該如此。」
초소풍이 휴,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저도 응당 그렇게 해야 한다고 느낍니다."
時英道:「照目下的情勢看,對方的安排,似乎是不止如此,前面必有惡毒的手段。」
시영이 말했다.
"목하 정세로 보자면 상대의 안배는 이것으로 그치지 않을 것 같소. 앞쪽에는 틀림없이 악독한 수단이 있을 거요."
胡逢春道:「他們至多在途中攔擊,總不致把人手安排在映日崖中。」
호봉춘이 말했다.
"그들은 기껏해야 도중에 길을 막고 기습을 하는 것이오. 영일애에 사람을 안배하지는 않을 거요."
時英道:「這個很難說,如若他們真的害怕春秋筆,就不會在途中攔擊咱們了。」
시영이 말했다.
"그건 말하기 어렵소이다. 만약 그들이 진짜 춘추필을 두려워한다면 도중에 우리를 막아서 습격을 하지 않을 것이오."
楚小楓道:「此情此景,仰仗任何人,都非良策。而是咱們自己要振作起來,和那神秘的組合對抗,在下覺著,春秋筆也好,萬知子也好,絕對沒有辦法幫助咱們。」
초소풍이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떠한 사람에 의지하는 것은 좋은 계책이 아닙니다. 우리 자신이 분발하여 그 신비조직에 대항해야 합니다. 제가 느끼기에 춘추필이든, 만지자(萬知子)든 절대 우리를 도울 수 없습니다."
田伯烈道:「經過這兩次對抗,他們的仇恨,似是已經包括了咱們所有的人,」
전백렬이 말했다.
"이 두 차례 저항을 겪었으니 그들의 원한은 우리 모두를 포함했을 거요."
白眉大師道:「老衲也覺著,此刻不宜再行分散。」
백미대사가 말했다.
"노납도 지금은 더이상 분산된 채로 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느끼고 있소."
楚小楓道:「風雨同舟,福禍與共,集大家的力量,拚命保命,那一位如是不願合作,不妨早作決定。」
초소풍이 말했다.
"비바람 속에 같은 배를 탔으니 복(福)이든 화(禍)든 함께 하며 사람들의 역량을 모아 죽을 각오로 목숨을 지켜야 합니다. 합작을 원치 않는 분은 빨리 결정하셔도 무방합니다."
時英又望了楚小楓一眼,但卻沒有反對。 他時楚小楓表現出的武功。生出了很大敬慕。 但上對楚小楓生出了懷疑。
시영은 또 초소풍을 바라보았다. 그렇지만 반대는 하지 않았다. 그는 초소풍이 드러내보인 무공에 경모하는 마음이 크게 생겨났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초소풍에 대해 의구심이 생겼다.
田伯烈道:「在下同意楚兄之見。」
전백렬이 말했다.
"저는 초형의 의견에 동의하오."
譚志遠道:「叫那些趕車的來,咱們已經為那篷車死了很多的人,如若他們不肯坦誠說明內情,咱們就把他們趕出去,叫他們單獨走。」
담지원이 말했다.
"그 봉차를 몰고 오라고 하시오. 우리는 이미 그 봉차를 위해 많은 사람이 죽었소. 만약 그들이 솔직하게 내정을 설명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들을 떠나보내어 그들 끼리 단독으로 가게끔 합시다."
何浩波道:「對!前途仍然充滿著凶危,咱們要賣命也要賣到明處,死了也不能做個糊塗鬼。」
하호파가 말했다.
"맞소! 앞길에 여전히 흉험과 위험이 충만하오. 우리에게 목숨을 걸라고 하더라도 떳떳한 일에 목숨을 걸어야 하며, 죽어도 영문도 모르게 죽을 수는 없소이다."
胡逢春一皺眉頭,望望楚小楓和田伯烈。
호봉춘은 눈살을 찌푸리며 초소풍과 전백렬을 한번씩 바라보았다.
田伯烈淡淡一笑,道:「如若他們不讓你看?」
전백렬이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만약 그들이 당신에게 보여주지 않는다면?"
何浩波道:「在下已經說過了,不讓看,就趕他們離開。」
하호파가 말했다.
"저는 이미 말했소. 보여주지 않겠다면 그들은 떠나야하오."
田伯烈淡淡一笑,道:「何兄,我不知道你數過他們的人數沒有?」
전백렬이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하형, 나는 당신이 그들 사람 수를 세어보았는지 모르겠구려?"
何浩波道:「我很注意,他們一共有十二個人,不算篷車裡面的人。」
하호파가 말했다.
"나는 아주 주의를 기울였소. 봉차 안의 사람을 계산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모두 열두 명이오."
楚小楓和神出、鬼沒、及二位劍童,自成一隊,沒有算在內。
초소풍과 신출, 귀몰 및 두 명의 검동은 하나의 대오를 이루었으니 그 안에 계산되지 않았다.
田伯烈道:「他們雖然只有十二個,但兄弟說一句你何兄不愛聽的話,咱們這五隊,金、木、水、火、土,那一隊也不是他們的敵手。」
전백렬이 말했다.
"그들이 비록 열두 명 뿐이지만 당신 하형이 듣기 싫은 말을 하자면 우리 다섯 대오, 금, 목, 수, 화, 토는 한 대오도 그들의 적수가 되지 못하오."
何浩波道:「有這種事?」
하호파가 말했다.
"그럴 리가?"
田伯烈道:「咱們五隊聯手,除了楚老弟那土隊之外,也就不過是咱們幾個人可以頂用,這一點,譚兄想過沒有?」
전백렬이 말했다.
"우리 다섯 대오가 초노제의 그 토대를 제외하고 연수하더라도 우리들 몇 사람만 쓸모가 있을 뿐이오. 그 점을 담형은 생각해보지 않았소?"
譚志遠道:「白眉大師和十二羅漢呢?」
담지원이 말했다.
"백미대사와 십이나한은?"
田伯烈道:「第一,這要看白眉大師是否同意,他是有道高僧,只怕和你譚兄的看法有點不同。再說,咱們這五隊人手,也未必能聯合起來。」
전백렬이 말했다.
"첫째, 그것은 백미대사가 동의하느냐에 달렸소. 그는 덕을 갖춘 고승이오. 당신 담형의 견해와는 조금 다른 점이 있을 것이오. 다시 말해 우리 다섯 대오의 사람들이 반드시 연합할 수도 없소."
何浩波道:「你田兄不同意。」
하호파가 말했다.
"전형 당신은 동의하지 않는다는 말이구려."
田伯烈道:「不錯,兄弟覺著這做法是自相殘殺,不能同意。」
전백렬이 말했다.
"그렇소이다. 형제는 이 방법은 자기 편끼리 서로 죽이는 것이라 동의할 수 없소."
時英道:「在下也不同意。」
시영이 말했다.
"저도 동의하지 않소."
楚小楓道:「田兄說的對,如若咱們先衝突一場,給別人以可乘之機,只怕誰也討不了好去。」
초소풍이 말했다.
"전형의 말씀이 맞습니다. 만약 우리 끼리 먼저 한바탕 충돌한다면 남에게 그 틈을 노릴 기회를 주는 것이며 누구도 논의를 끝내고 떠날 수 없습니다."
譚志遠道:「這麼說,你也反對了?」
담지원이 말했다.
"그렇다면 당신도 반대하오?"
楚小楓道:「不錯,是反對。」
초소풍이 말했다.
"그렇습니다. 반대입니다."
譚志遠霍然站起身子,道:「我們已替他們拼了兩場,不能為他們再拼下去。」
담지원이 벌떡 일어나서 말했다.
"우리는 이미 그들을 위해 두 번이나 목숨을 걸었소. 더이상 그럴 수는 없소."
目光一掠白眉大師,道:「大師有何高見?」
백미대사를 흘낏 쳐다보며 말했다.
"대사께서는 어떤 고견이 있으십니까?"
白眉大師道:「老衲很為難。」
백미대사가 말했다.
"노납은 몹시 난처하구려."
他是真的為難,覺著不應讓這些素不相識的人,以性命保護篷車,也不好把那一批逐離此地。 行俠仗義,濟困扶危,要本人願意才行,何況,那篷車中的人物,一直很神秘,保護車中的神秘人物,連行俠伏義也說不上。
그는 정말 난처했다. 본래 서로 알지도 못하는 이들을 목숨을 걸고 봉차를 보호하라고 해서는 안되며, 그 한 무리를 이곳에서 떠나도록 쫓아내는 것도 좋지 않다고 느꼈다. 행협하여 정의를 세우는 것, 위급에 처한 사람을 구하는 것은 본인이 하고자 해야 된다. 더군다나 그 봉차 안의 인물은 줄곧 매우 신비하여 봉차 안의 신비인물을 보호하는 것이 의로운 일을 한다고 할 수는 없었다.
譚志遠盯得很緊,冷冷望了胡逢春一眼,道:「你是咱們的頭兒,應該說一句公平話。」
담지원이 냉랭하게 호봉춘을 뚫어지게 바라보더니 말했다.
"당신은 우리들의 우두머리이니 한 마디 공평한 말을 하셔야 하오."
胡逢春也很為難,他心中明白,他雖然是推舉出來的頭兒,真正去管事,誰也管不了,沒有一個人,真正對他忠實。
호봉춘도 몹시 난처했다. 그는 비록 추대된 우두머리지만 진정으로 일을 맡지 않았고 누구도 관여하지 않았으며 진정으로 그에게 충실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沈吟了良久,才緩緩說道:「要諸位去保護篷車中人,實在有些說不過去,可是,目下處境,又不……」
한참을 침음하더니 그제서야 천천히 입을 떼었다.
"제위들에게 봉차 안의 사람을 보호하라고 하는 것은 확실히 좀 말이 안되오. 그러나 지금의 처지가 또..."
譚志遠接道:「行啦!有胡老這一句話,咱們就可以攆走他們了。」
담지원이 말했다.
"됐소이다! 호노의 그 한 마디 말이 있으니 우리는 그들을 쫓아낼 수 있소."
楚小楓道:「譚兄,這幾句話未免斷章取意,你真要聽胡老的,就該讓他把話說完,不願意聽,那也是你譚兄的事……」
초소풍이 말했다.
"담형, 그 말씀은 남의 말을 끊어서 마음대로 갖다붙인 것입니다. 당신이 정말 호노선배님을 따르겠다면 그가 말을 다 하도록 해야 하며 뜻을 따르길 원치 않는다면 그것도 담형 당신의 일입니다..."
譚志遠怒道:「住口,你是什麼東西,也敢教訓我譚某人?」
담지원이 노하여 말했다.
"닥쳐라. 네 녀석이 감히 나 담모를 가르치려 하느냐?"
楚小楓談淡一笑,道:「譚兄,不用出口傷人,在下倒有一個兩全其美的辦法。」
초소풍이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담형, 심한 말을 하지 마십시오. 저는 쌍방에게 모두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胡逢春道:「楚老弟快些說出來聽聽。」
호봉춘이 말했다.
"초노제, 들어볼 테니 속히 말해보게."
楚小楓道:「咱們推舉了你胡老出來,又不能真正的擁戴,那不如散夥,各行其是,願意留的留,願意走的走,每人都可以抉擇如何一個走法。」
초소풍이 말했다.
"우리가 당신 호노선배님을 추대하고도 진정으로 떠받들지 못하겠다면 그건 흩어져서 각자 갈 길로 가는 것만 못합니다. 남을 사람은 남고 떠나고자 하는 사람은 떠나되 각자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在爭執不下中,這實在是一個好辦法。
자신의 의견을 고집하며 맞는 것이 없을 때 이것은 확실히 하나의 좋은 방법이다.
胡逢春道:「楚老弟,你怎麼決定?」
호봉춘이 말했다.
"초노제, 자네는 어떤 결정을 하였는가?"
楚小楓道:「我留下,和篷車走在一起。」
초소풍이 말했다.
"저는 남아서 봉차와 함께 가겠습니다."
田伯烈道:「我也留下。」
전백렬이 말했다.
"나도 남겠소."
時英道:「兄弟和田兄交情一向不錯,他留下來,兄弟也留下了。」
시영이 말했다.
"형제는 전형과 교정이 언제나 좋았소. 그가 남으면 형제도 남겠소."
胡逢春道:「老朽也留下來。」
호봉춘이 말했다.
"늙은이도 남겠소."
白眉大師道:「老衲覺著,既然保護了他們,那就只好再多保護幾天了。」
백미대사가 말했다.
"노납은 이왕 그들을 보호했으니 며칠만 더 보호할 수 밖에 없다고 느끼오."
措詞雖不同,但誰都聽得懂。
표현은 비록 달랐지만 누구라도 알아들을 수 있었다.
譚志遠道:「胡老,有一件事,咱們要說清楚,我們是要攆走篷車,諸位不是留下來,而是帶著篷車走。」
담지원이 말했다.
"호노, 분명히 말해두어야 할 일이 있소. 우리는 봉차를 쫓아내려고 하오. 제위들은 남겠다고 할 것이 아니라 봉차와 함께 떠나야 하오."
楚小楓笑一笑道:「好!不過,現在夜色幽暗,危機四伏,就算各行其是,也該要到明天才行,」
초소풍이 웃으며 말했다.
"좋습니다! 그러나 지금 밤이 깊었고 위기가 사방에 매복해 있습니다. 설령 각자 생각대로 한다고 하더라도 내일이 되어야 합니다."
譚志遠道:「明天?」
담지원이 말했다.
"내일?"
楚小楓道:「譚兄總不能要我們立刻動身吧!」
초소풍이 말했다.
"담형은 우리더러 즉시 떠나라고 해서는 안됩니다!"
譚志遠望望何浩波。 他們已經發覺了自己正處於一個孤單的環境中,明天,田伯烈等一行離開,很可能會帶走所有的人。 那時,不但面子上大受折損,更重要的是所有的人,實力分散,處境必然十分危險。
담지원은 하호파를 바라보았다. 그들은 자신들이 외로운 환경에 처했음을 발견했다. 내일 전백렬 등 일행이 떠나면 모든 사람들이 따라갈 가능성이 컸다. 그때는 체면이 크게 손상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들의 실력이 분산되어 처지가 몹시 위험해질 것이 틀림없었다.
兩人雖然一身武功,也有些自負不凡,但目睹了對方設計的精密,實力的龐大,心知一旦實力分散,以兩人力量,很難抗拒對方。
두 사람은 일신에 무공을 지녔고 훌륭하다고 자부했지만 상대방의 정밀한 설계, 실력의 방대함을 목격했다. 일단 실력이 분산되면 두 사람의 역량으로는 상대방에 항거하기 매우 어렵다는 것을 속으로 알고 있었다.
形勢逼得兩個人無法自然下台了。 兩個人對望了一眼之後,有一刻短暫的沈默,但沈默中,卻隱藏著無比的緊張。 因為在場之人,都看得出來,譚志遠和何浩波兩人的情緒,都正有著劇烈的變化。
형세에 쫓겨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무대에서 내려올 수가 없었다. 두 사람은 서로 한번 바라본 후 잠깐 침묵에 잠겼다. 하지만 침묵 속에는 은은히 비할 데 없는 긴장감이 감추어져 있었다.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담지원과 하호파 두 사람의 정서에 한창 극렬한 변화가 있음을 알아차렸다.
必然有一場麻煩。 果然,譚志遠開了口,冷冷的說道:「胡老,你是咱們推舉出來的頭兒,作事一定要主持公道。」
한바탕 말썽이 일어날 것이 틀림없다. 과연 담지원이 입을 열어 냉랭하게 말했다.
"호노, 당신은 우리가 추대한 영수이니 반드시 공평하게 일을 주지하여야 하오."
胡逢春道:「哦!」
호봉춘이 말했다.
"아!"
何浩波接道:「不平則鳴,如是你處事不公,只怕會很容易引起麻煩。」
하호파가 말했다.
"불공평한 일에 분개하는 법이오. 만일 당신의 처사가 불공평하다면 말썽이 일어나기 쉬울 것 같소이다."
譚志遠道:「一旦大家撕破了臉,事情就很難處置了。」
담지원이 말했다.
"일단 사람들이 체면을 돌보지 않게 되면 일은 처리하기 매우 어렵소."
楚小楓暗暗忖道:「這兩個人麻煩得很,如是不把他們給壓服下去,只怕還要鬧下去了。」
초소풍이 암암리에 곰곰히 생각했다.
'이 두 사람이 아주 골칫거리구나. 만일 두 사람을 굴복시키지 않으면 소란을 피울 것 같다.'
心中念轉,口中說道:「胡老,你是大家選推出來的首腦,權威不容輕侮,在下衷心支持,但有所命,必然全力以赴。」
속으로 생각을 굴리며 입을 열었다.
"호노, 당신은 사람들이 추대한 수뇌이니 권위가 업신여겨지고 모욕당해서는 안됩니다. 저는 충심으로 지지합니다. 명령이 있으면 반드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言下之意,大有不論什麼後果,都願接下來的用心。 譚志遠、何洽皮都聽懂了弦外之言。
말에 담긴 뜻은 무슨 결과가 있든 받아들이겠다는 의도가 다분했다. 담지원, 하호파는 말 속에 담긴 뜻을 알아들었다.
胡逢春自然也聽得明白,而且,立刻說道:「譚老弟、何老弟,所謂的麻煩,不知是何用心,我被諸位推舉出來,如是諸位不肯授予在下全權,老朽只有辭去這徒有虛名的頭兒了。」
당연히 호봉춘도 잘 알아들었을 뿐만 아니라 즉시 입을 열었다.
"담노제, 하노제, 말썽이라 함은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구려. 나는 제위들에 의해 추대되었는데 만일 제위들이 나에게 전권(全權)을 주지 않겠다면 늙은이는 이 허명 뿐인 영수 자리에서 물러날 수 밖에 없소."
譚志遠道:「咱們這個組織,本也是臨時湊合,眼看就要散了,胡老這頭兒的癮,實在也過不下去了。」
담지원이 말했다.
"우리의 이 조직은 본래 임시로 합쳐진 것이고 곧 흩어져야 하오. 호노의 그 영수 자리는 확실히 끝까지 유지하지 못할 거요."
胡逢春氣得臉色大變,白眉大師也聽得心頭冒火,正想接口,楚小楓已搶先挺身而出,道:「譚兄,你大放肆了,你罵我楚小楓,也就算了,但這樣對大家選出的首腦,那就有些目無長上了。」
호봉춘은 화가 나서 안색이 대변했다. 백미대사도 듣고 노화가 피어올라 막 대꾸를 하려는데 초소풍이 이미 앞질러 몸을 펴고 나와서 말했다.
"담형, 당신은 너무 방자하시오. 당신이 나 초소풍을 욕하면 그만이지만 이렇게 사람들이 선출한 수뇌에 대항하다니 그건 당신 눈에는 어른도 윗사람도 없다는 것이오."
譚志遠沒有看到楚小楓對付兩個黑豹時的快劍,如若他看到了,也許不會這樣衝動。 只見他一下子跳了出來,冷冷說道:「你小子好大的口氣。」
담지원은 초소풍이 두 명의 흑표를 처치할 때의 쾌검을 보지 못했다. 만약 보았다면 아마도 이렇게 흥분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단번에 뛰어나오더니 냉랭하게 말했다.
"네 녀석은 정말 입심이 세구나."
他正要找一個人鬥一場,楚小楓在他眼中,是最好的對象之一。」
그는 마침 한바탕 싸울 사람을 찾고 있었다. 초소풍은 그의 눈에는 가장 좋은 대상의 하나였다.
楚小楓冷然一笑道:「譚兄覺著兄弟之言不對麼?」
초소풍이 냉연하게 웃더니 말했다.
"담형은 형제의 말이 잘못 되었다고 느끼십니까?"
譚志遠道:「不對!你這口沒遮攔的狂妄小子、在下也要好好的教訓你一頓。」
담지원이 말했다.
"잘못 되었지! 안하무인격으로 거침없이 말을 내뱉는 네 녀석에게 내가 한번 교훈을 내려야겠다."
呼的一拳,搗了過來。 他生恐田伯烈、時英等出面幹預,立刻動手。 兩人只要打了起來,別人就不好出面了。 楚小楓誠心折辱他,眼看一拳擊來,不閃不避,只待拳勢近身三寸,才突然一側身,左手疾出,托住了譚志遠的右時,順勢向前一帶,借力使力。
휙, 하니 일권을 내리쳐왔다. 그는 전백렬, 시영 등이 나서서 간여할까 두려워 즉시 손을 썼다. 두 사람이 싸우기 시작하면 다른 사람이 나서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초소풍은 진심으로 그를 욕보이고자 했다. 일권이 쳐오는 것을 보고도 피하지 않다가 권세(拳勢)가 몸에 삼 촌 가까이 다가오기를 기다렸다가 그제서야 돌연 몸을 틀며 좌수를 빠르게 내밀어 담지원의 오른 팔꿈치를 떠받쳐서 그 힘을 빌려 그대로 앞으로 끌고갔다.
譚志遠只覺身子騰空而起,一下子摔到了一丈開外。 看上去,也許是平淡無奇,但這手法卻是精巧絕倫,是一種技巧和功力的結合。 田伯烈、白眉大師、時英等都看得出來,是一種絕對深奧的武功。 但被摔出一丈多的譚志遠,偏偏仍沒有看出來。
담지원은 몸이 공중에 떠오르는 것을 느끼자마자 일 장 밖에 내동댕이쳐졌다. 어쩌면 보기에는 특이한 것이 없어 평범했지만 이 수법은 정교하기 이를 데 없었다. 일종의 기교와 공력이 결합된 것이었다. 전백렬, 백미대사, 시영 등은 일종의 가장 심오한 무공임을 알아차렸다. 하지만 일 장 넘게 내던져진 담지원은 알아차리지 못했다.
他一鋌而起,怒聲說道:「好小子,你還真有一套。」
그는 이판사판으로 일어나더니 성난 목소리로 말했다.
"이 녀석, 너는 진짜로 재간이 있구나."
口中喝叫,手中卻已扣住了兩枚飛蝗梭。
입으로 소리를 지르는데 수중에는 이미 두 개의 비황준이 움켜쥐어져 있었다.
田伯烈冷冷說道:「譚兄,朋友比武,點到為止,你如動暗器,那就不夠朋友了。」
전백렬이 냉랭하게 말했다.
"담형, 친구끼리의 비무(比武)에는 적정선이 있는 것이오. 당신이 만일 암기를 쓴다면 그건 친구라 하기에 부족하오."
譚志遠道:「彼此動手,各憑本領,暗器也是本領之一,為什麼不能使用。」
담지원이 말했다.
"피차 손을 쓸 때는 각자 수완에 의지하는 것이오. 암기도 수완의 하나인데 왜 사용 못하겠소?"
田怕烈道:「譚兄,你可知道一動暗器,那就會導致彼此間手下不再留情了。」
전백렬이 말했다.
"담형, 암기를 쓰면 피차간에 손에 사정을 두지 않게 됨을 초래한다는 것을 당신은 아셔야 하오."
譚志遠道:「本來,也就不需留情。」
담지원이 말했다.
"본래 사정을 둘 필요도 없소."
楚小楓手握劍柄,冷冷說道:「譚兄,執意如此,兄弟捨命奉陪。」
초소풍이 손으로 검자루를 잡고 냉랭하게 말했다.
"담형, 그같이 생각을 굳혔다면 형제는 목숨을 걸고 상대해드리지요."
譚志遠道:「好!你小心了。」
담지원이 말했다.
"좋다! 조심하라."
一擡手兩枚飛蝗梭電射而出。 夜色幽暗,這種小巧、犀利暗器,實在很難防備。 但楚小楓有辦法; 只見他拔劍一揮,全身都被包圍在一團劍光之中。 飛蝗梭被那繞身飛舞的劍尖擊落實地。
한번 손을 쳐들자 두 개의 비황준이 번개같이 쏘아져나갔다. 어두운 밤에 이런 자그마하고 예리한 암기는 확실히 방비하기가 매우 어렵다. 하지만 초소풍에게는 방법이 있었다. 그가 검을 뽑아 휘두르자 전신이 한 무더기 검광 속에 둘러싸였다. 비황준은 그 몸을 휘감고 있는 검끝에 부딪혀 땅에 떨어졌다.
劍光暴長,挾一團冷芒直射譚志遠。 譚志遠吃了一驚,來不及發出暗器,事實上,就算能發出暗器,也未必能夠阻擋得了對方,只好拔劍封去。 楚小楓的劍勢來得太快,譚志遠也不過拔出一半,楚小楓手中劍千鋒合一,劍芒已經指到了譚志遠的咽喉要害。 譚志遠呆了一呆,鬆開了握在手中的劍柄。 一個人,真正面臨到死亡關頭時,求生的本能,會使他冷靜下來。
검광은 갑자기 길어지더니 한 무더기의 냉망을 동반한 채 그대로 담지원을 향해 쏘아졌다. 담지원은 깜짝 놀라 미처 암기를 발출하지 못했다. 사실상 암기를 발출할 수 있다 하더라도 상대를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검을 뽑아 막을 수 밖에 없었다. 초소풍의 검세는 너무도 빨리 들이닥쳐 담지원은 검을 절반도 뽑지 못했다. 초소풍 수중의 검은 천봉합일(千鋒合一)되어 검망은 이미 담지원의 인후(咽喉) 요해에 도달해있었다. 담지원은 멍해져서 수중에 쥐고 있던 검자루를 놓아버렸다. 사람이 진정으로 죽음의 고비에 정면으로 임박했을 때 살고자 함은 본능이며 그를 냉정해지게 만들 것이다.
楚小楓還劍入鞘,向後退了三步,道:「譚兄,明天天一亮。兄弟就帶人離開,絕不拖累諸位。」
초소풍은 검을 도로 검집에 넣고 뒤로 세 걸음 물러나서 말했다.
"담형, 내일 날이 밝으면 형제는 사람을 데리고 떠나겠소. 절대 제위들이 연루되지 않도록 하겠소."
譚志遠輕輕歎息一聲,道:「不用了。」
담지원이 가볍게 한숨을 내쉬고는 말했다.
"필요 없소."
楚小楓道:「譚兄的意思是……」
초소풍이 말했다.
"담형의 생각은..."
譚志遠接道:「如若咱們之間,一定要有人離開,那就是兄弟,看情形,他們跟著你楚兄,才會多一份生機。」
담지원이 말했다.
"만약 우리들 중에 반드시 떠나야할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형제요. 정황을 보아하니 그들은 당신 초형을 따라야 살 수 있는 기회가 조금은 더 많아질 거요."
田伯烈道:「譚兄,金、木、水、火、土,五行缺一不可,江湖上有句話說,不打不相識,朋友是交出來的,譚兄為什麼不肯留下來呢?」
전백렬이 말했다.
"담형, 금, 목, 수, 화, 토 오행은 하나라도 모라자서는 안되오. 강호에 싸우지 않으면 서로를 알지 못하고 친구를 사귀지 못한다는 말이 있소. 담형은 왜 남지 않으려 하시오?"
譚志遠沈吟了良久,道:「兄弟很慚愧,其實,我早該看出來,楚兄有一身驚人的武功,但我卻自取其辱……」
담지원이 한참을 침음하더니 말했다.
"형제는 몹시 부끄럽소이다. 사실 나는 진작에 초형이 일신에 사람을 놀라게 하는 무공을 지니고 있음을 알아챘어야 했소. 하지만 나는 굴욕을 자초하고 말았소..."
楚小楓接道:「譚兄言重了,你的連環飛蝗梭,沒有施展出來,如非手下留情,在下只怕早傷在飛蝗梭下了。」
초소풍이 말했다.
"담형의 말씀은 과하십니다. 당신의 연환비황준(連環飛蝗梭)이 시전되지 않았기에 망정이지 만일 손에 사정을 두지 않았다면 저는 비황준 아래에 벌써 다쳤을 것입니다."
譚志遠苦笑一下道:「唉!楚兄……」
담지원이 고소를 지으며 말했다.
"후! 초형..."
田伯烈一揮手,接道:「兩位別再客氣了,江湖上應該有三分傲氣,但大家既然交上了朋友,那就不能再鬧什麼虛偽客氣了。」
전백렬이 손을 내저으며 말을 받았다.
"두 분은 더이상 체면차리지 마시오. 강호에서는 마땅히 삼 푼의 오기가 있어야 하오. 다들 이미 친구로 사귀었으니 더는 위선적인 체면치레를 해서는 안되오."
譚志遠道:「好吧!既然楚兄不咎既往,兄弟願意留下。」
담지원이 말했다.
"좋소! 이왕 초형이 지나간 잘못을 묻지 않겠다니 형제는 기꺼이 남겠소."
何浩波沒有說話,但可從他神色中,看出他亦無拒絕.留下之意。
하호파는 말이 없었지만 그의 표정에서 그 역시 남는 것을 거절할 생각이 없음을 알 수 있었다
胡逢春回顧了一眼,哈哈一笑,道:「好!好!只有咱們這樣合在一起,才能全力對外。」
호봉춘이 한번 둘러보고는 하하, 웃으며 말했다.
"잘됐구려! 잘됐어! 우리가 이렇게 뭉치기만 한다면 전력으로 외부 세력에 대처할 수 있소."
譚志遠道:「胡老,目下情形,好像已非咱們臨時湊合起來結隊成群,壯壯膽子所能應付。」
담지원이 말했다.
"호노, 지금 정황으로는 우리가 임시로 모여서 대오를 조직하고 무리를 이루었다고 대담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은 아닌 듯 하오."
胡逢春道:「你有什麼高見?」
호봉춘이 말했다.
"당신은 무슨 고견이 있소?"
譚志遠道:「我知道,咱們之中,有很多不滿之人,兄弟覺著,不妨說明,可以自己離去,願留下的,必須聽從調度,要號令森嚴,才能使力量集中,動用靈活。」
담지원이 말했다.
"내가 알기로 우리들 중에 불만을 가진 사람이 아주 많소. 떠날 자는 떠나도 되며 남기를 원하는 자는 반드시 통제에 따라야 함을 분명히 말하는 것도 괜찮겠다고 형제는 느끼고 있소. 명령이 삼엄해야 역량을 집중시켜 영활하게 운용할 수 있소이다."
胡逢春點點頭,道:「對!應該如此。」
호봉춘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소! 마땅히 그래야 하오."
時英道:「胡老,要號令森嚴,就必須要執法如山,所以,必須要列舉出幾種規範,但要簡單明白,很清楚,使人沒有爭辯的餘地,然後,嚴厲執行,絕不寬貸。」
시영이 말했다.
"호노, 명령은 삼엄해야 하오. 산처럼 무겁게 법을 집행할 필요가 있소. 그래서 반드시 몇 가지의 규범을 열거할 필요가 있소. 하지만 간단하고 명백하며 분명해서 사람들로 하여금 논쟁의 여지가 없어야 하오. 그런 다음 엄하게 집행하고 절대 관용을 베풀어서는 안되오."
胡逢春淡淡一笑道:「老弟,這個不太好吧!我們只是臨時湊合在一起,過幾天,就要散去,嚴厲執法,一旦要處決違法者,只怕人心不服,日後也不便向武林同道交代。」
호봉춘이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노제, 그건 별로 좋지 않구려! 우리는 단지 임시로 한데 모인 것일 뿐이며 며칠 지나면 흩어져야 하오. 엄격하게 법을 집행했다가 일단 위법자를 처분하려 하면 사람들이 마음으로 불복할 것 같소. 나중에 무림동도들에게 해명하기도 불편하오."
時英笑一笑,道:「胡老,這是為他們好,你如有不便之處,只要吩咐一聲,我們執行就是。」
시영이 웃더니 말했다.
"호노, 이건 그들을 위해 좋은 것이외다. 당신이 만일 불편한 점이 있다면 분부만 하시오. 우리가 집행하면 그만이오."
會商的結果,只訂了一條。那就是:嚴格遵行令諭,不得稍有違背。 其實,這一條立法,也就夠了,一個人,只要遵從令諭,什麼法也就不會犯了。 田伯烈、時英、何浩波、譚志遠、楚小楓同時宣佈了這件事。 全體近百人,竟然無人提出抗議,也沒有一個人自行離開。
의논한 결과 오직 한 가지 조항을 정했다. 그것은 바로 엄격하게 영유를 준수하며 조금이라도 위배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사실 이 한 가지 조항의 입법이면 충분했다. 한 사람이 영유를 준수하기만 하면 어떤 법도 어길 리가 없기 때문이다. 전백렬, 시영, 하호파, 담지원, 초소풍은 동시에 그것을 선포했다. 전체 근 백 명에 이르는 사람들은 아무도 항의를 제기하지 않았고 한 사람도 제멋대로 떠나지 않았다.
第二天,天色大亮之後,才一同上路。 這一次,改由譚志遠帶領著屬下,走在前面,他心中對楚小楓有著很深的愧疚,總希望有一個機會表現一下,所以,他自請走在前面。 譚志遠表現出了大無畏的勇氣,選了兩個武功較好的人走在數丈之前。 有了很謹慎的戒備,走起來也很小心。
둘째날 날이 훤하게 밝자 다함께 길에 올랐다. 이번에는 담지원이 속하들을 이끌고 앞에서 가는 것으로 바꾸었다. 그는 초소풍에 대해 내심 몹시 창피하여 나타내보일 기회가 있기를 바랬다. 그래서 자청하여 앞장을 섰다. 담지원은 두려움을 모르는 용기를 나타내보였다. 무공이 비교적 좋은 두 사람을 골라 수 장 앞에서 가도록 했고 아주 신중하게 경계하였으며 가는 것도 아주 조심스러웠다.
又越過兩座山峰,也不過是二十裏左右,天色已然近午。 這兩座峰相當的高。 雖然,都是有一身武功的人,也都有點倦意,最重要的,大家都有些口渴。 正好,山峰下有一條小溪,水清見底。
또 두 개의 산봉우리를 넘어도 이십 리 가량 밖에 되지 않았다. 날은 이미 정오에 가까워졌다. 이 두 개의 봉우리는 상당히 높았다. 비록 모든 사람들이 일신에 무공을 지녔지만 조금은 피곤하였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다들 목이 말랐다는 것이다. 마침 산봉우리 아래 작은 계곡이 있고 물은 바닥이 보일 정도로 맑았다.
山道至此,已成山徑。 那是說,不論用多麼健壯的馬,也無法拖著篷車行走了。 成中嶽打量了一下山勢,不禁一皺眉頭。 馬車是無法再向前行了,這一輛精心設計的篷車,勢必要棄去不用了。
산길은 여기서부터는 좁은 길로 바뀌었다. 그 말인즉 건장한 말이 얼마나 더 많든 봉차를 끌고 갈 수가 없었다. 성중악은 산세를 한번 훑어보더니 절로 미간을 찌푸렸다. 마차는 더이상 앞으로 갈 수가 없었다. 이 한 냥의 심혈을 기울여 설계한 봉차를 반드시 포기해야만 했다.
群豪取出了乾糧、水壺,灌取一些泉水,準備食用。 楚小楓突然行到了溪邊,低聲對譚志遠道:「譚兄,別讓他們食用溪水。」
군호들은 건량을 꺼내고 물통에 계곡물을 담아 먹으려고 하였다. 초소풍이 돌연 개울가로 걸어와서 작은 목소리로 담지원에게 말했다.
"담형, 그들에게 개천물을 마시게 해서는 안됩니다."
譚志遠是何等人物,點點頭,高聲說道:「諸位切不可飲用溪水。」
담지원이 어떤 인물인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큰 소리로 말했다.
"제위들은 절대 계곡물을 마셔서는 안되오."
都是老江湖了,誰還會聽不懂弦外之音。 楚小楓取出一根象牙籤子,放入了溪水之中。 果然,象牙簽緩緩變色。 那說明了水中有毒,不過,是慢性之毒,毒性並不強烈。
모두 노련한 강호인들인데 말 속에 담긴 뜻을 누가 못알아 들을까? 초소풍이 상아로 만든 책갈피를 꺼내어 계곡물 속에 넣었다. 과연 상아 책갈피는 천천히 색이 변했다. 그것은 물 속에 독이 있으나 만성지독이(慢性之毒)라 독성은 결코 강렬하지 않음을 말해주는 것이었다.
譚志遠一皺眉頭,道:「好卑下、好惡劣的手段。」
담지원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정말 비열하고, 정말 악랄한 수단이군."
這時,已經有兩個口渴的人,忍不住,喝下去了不少的溪水。
이때 이미 두 명의 목마른 사람이 참지 못하고 적지 않은 계곡물을 마셔버렸다.
胡逢春望了兩人一眼,道:「兩位可有不適之感?」
호봉춘이 두 사람을 바라보며 말했다.
"두 분은 어떤 불편한 느낌이 있으시오?"
這藥性本來很慢,還未到發作時間,但兩人知道了水中有毒之後,心理作用,立刻覺著腹中隱隱作痛起來。
이 약성은 본래 아주 느려서 아직 발작한 시간이 되지 않았지만 물 속에 독이 있음을 두 사람이 안 뒤에 심리적인 작용으로 즉시 뱃속이 은근히 아파오는 것을 느꼈다.
胡逢春緩步行了過來,送上了兩粒丹九,道:「這是少林解毒金丹,兩位各服一粒,看看能不能解去身中奇毒。」
호봉춘이 느린 걸음으로 걸어와서 두 알의 단환을 건네주면서 말했다.
"이것은 소림의 해독금단(解毒金丹)이오. 두 분은 한 알씩 먹어서 몸 속의 기독을 풀어버릴 수 있는지 보시오."
兩個中毒大漢,接過藥丸,立刻吞下。 中毒的兩人,都屬於譚志遠率領的火隊。 所以,譚志遠心頭很火,冷冷說道:「我們已連經驗,諸位心中,都該有點警惕,不願同行的,可以立刻走路,留這裡,就必須要聽我們的令渝行事。」
두 명의 중독된 대한은 약환을 건네받고 즉시 삼켰다. 중독된 두 사람은 모두 담지원이 이끄는 화대(火隊) 소속이었다. 그래서 담지원은 내심 화가 몹시 나서 냉랭하게 말했다.
"우리가 이미 연달아 경험했으니 제위들 마음 속에는 경계심이 있어야 했소. 동행하기를 원치 않는 사람은 즉시 떠나도 좋소. 이곳에 남겠다면 반드시 우리의 영유에 따라 행사하여야 하오."
他說的聲音很高,似乎是有意讓所有的人都聽到。 楚小楓眼看一些汲取溪水的人,大都連手中的水壺一起去掉,當下低聲說道:「譚兄,不用責備他們,我準備和那護車的人談談。」
그가 말하는 목소리는 아주 컸는데 마치 의도적으로 모든 사람이 듣게끔 한 것 같았다. 초소풍은 계곡물을 담았던 사람이 대부분 수중의 물통을 들어서 쏟아버리는 것을 보자 즉시 나직이 말했다.
"담형, 그들을 나무라지 마십시오. 나는 그 봉차를 호위하는 사람과 한번 이야기해볼 작정입니다."
時英接道:「我陪楚兄一行。」
시영이 말했다.
"내가 초형과 함께 가겠소."
楚小楓不便反對,只好答應。 成中嶽心中正感焦急,不知如何處置這件事,卻見楚小楓行了過來。 可惜有一人同行。 將近成中嶽時,楚小楓故意落後了一步,他早有算計,準備要時英開口。
초소풍은 반대하기 불편하여 승낙할 수 밖에 없었다. 성중악은 마음 속으로 초조함을 느끼고 있었다.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고 있는데 초소풍이 걸어오는 것을 보았다. 애석하게도 한 사람의 동행이 있었다. 성중악에게 거의 가까워졌을 때 초소풍은 고의로 한 발짝 뒤로 처졌다. 벌써 그는 시영이 말을 하게끔 할 작정으로 계산을 하고 있었다.
成中嶽也明白了楚小楓的心意,一抱拳,道:「時兄。」
성중악도 초소풍의 생각을 알고 포권하며 말했다.
"시형."
時英不想開口也不成了,只好說道:「你是……」
시영은 입을 열고 싶지 않아도 그럴 수 없어 말했다.
"당신은..."
成中嶽接道:「在下姓成。」
성중악이 말했다.
"저는 성가요."
時英道,「好,成兄,前面已無可通篷車之路,不知成兄要如何處置他們?」
시영이 말했다.
"좋소, 성형. 앞쪽에는 이미 봉차가 통행할 수 없는 길이오. 성형은 어떻게 처리하려 하시오?"
成中嶽道:「時兄是說這輛篷車?」
성중악이 말했다.
"시형은 이 봉차를 말씀하시는 것이오?"
時英道:「篷車倒是簡單,丟了不要就是,但篷車中的人,如何安排呢?」
시영이 말했다.
"봉차는 내버리면 그만이니 차라리 간단하오. 하지만 봉차 안의 사람은 어떻게 안배하시겠소?"
成中嶽道:「兄弟正在盤算,時兄可有高見,指點兄弟一二。」
성중악이 말했다.
"형제는 한창 궁리를 하고 있었소이다. 시형께서 고견이 있으시면 형제에게 좀 지적해주시오."
時英笑一笑道:「就是張良還魂,孔明重生,我看也想不出什麼高明的辦法,只有讓她們下來走路了,或是棄置她們不管。」
시영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볼 때 설령 장량(張良)과 공명(孔明)이 다시 살아난다고 하더라도 무슨 고명한 방법을 생각해내지 못할 것이오. 그녀들에게 내려와서 걷도록 하거나 그녀들을 내버려두고 상관하지 않는 수 밖에는 없소."
成中嶽道:「兄弟想給她們找兩根滑竿坐坐。」
성중악이 말했다.
"형제는 그녀들을 두 개의 활간(滑竿:대나무 가마)에 앉히려 하오."
時英笑笑道:「不管用什麼方法,都沒有法子使她們保持原來的隱秘,別說敵人……不是我們自己人,也充滿著好奇。」
시영이 웃고는 말했다.
"무슨 방법을 쓰든 그녀들은 원래의 은밀함을 유지할 수는 없소. 적들은 말할 것도 없이...우리 자신들도 호기심이 충만하지 않는 사람이 없소."
楚小楓站在旁邊,一直很用心的聽兩人說話,但卻一直未發言。 顯然,對此事已完全授權給成中嶽處理了。
초소풍은 곁에 서서 줄곧 주의를 기울여 두 사람의 말을 듣고 있었지만 줄곧 입을 열지 않았다. 이 일에 대해서는 완전히 성중악에게 권한을 주어 처리하게 한 것이 틀림없었다.
輕輕籲一口氣,時英接道:「我說成兄,我們大夥兒都在等你決定。」
살짝 휴, 한숨을 내쉬더니 시영이 말을 이었다.
"성형, 우리는 모두 당신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소."
成中嶽略一沈吟,道:「好!我要她們下來,不過,有幾點不合常情之處,還望諸位擔待一二。」
성중악이 잠깐 침음하더니 말했다.
"좋소! 나는 그녀들을 내리게 하겠소. 그러나 몇 가지 도리에 맞지않는 점이 있더라도 제위들께서 좀 관대히 보아주시기를 바라오."
時英道:「好,你請說。」
시영이 말했다.
"좋소. 말해보시오."
成中嶽道:「她們不能和私人交談,而且,我要她們經過一番易容改扮,諸位也要約束手下,不能讓他們多問。」
성중악이 말했다.
"그녀들은 사적으로 대화를 해서는 안되오. 게다가 나는 그녀들에게 역용분장을 하게끔 할 것이오. 제위들도 수하들을 단속하여 그녀들에게 이것저것 묻지 않도록 해주시오."
時英道:「這都不是什麼難事。」
시영이 말했다.
"그건 무슨 어려운 일도 아니오."
成中嶽道:「好,就這麼決定了,還望時兄屆時多為美言。」
성중악이 말했다.
"좋소. 그렇게 결정합시다. 그때가 되면 시형께서 좋게 말씀해주시기를 바라겠소."
時英本來想逼對方公開車中人的身份,這樣一來,倒是不好意思再追問了,拱拱手,道:「好,成兄還走中間,此事,我們可以擔保。」
시영은 본래 상대방이 봉차 안에 있는 사람의 신분을 공개하게끔 몰아세우려 했는데 이렇게 되자 더 캐묻기 무안하여 공수하며 말했다.
"좋소. 성형은 중간에서 가시오. 그 일은 우리가 책임질 수 있소."
回顧了楚小楓一眼,還未來得及開口,楚小楓已搶先說道:「時兄這件事辦得高明。」
초소풍을 돌아보며 미처 입을 열기 전에 초소풍이 앞질러 말했다.
"시형의 일처리는 고명하시군요."
轉身而去,胡逢春、田伯烈、何浩波、譚志遠都未再刁難。 楚小楓要王平等用石塊在溪上安幾處停腳的地方,當先而過。 溪中水既有毒,最好能連衣服也不沾水。
돌아서서 걸어갔다. 호봉춘, 전백렬, 하호파, 담지원은 모두 더이상 곤란하게 하지 않았다. 초소풍은 왕평 등에게 돌덩이를 계곡에 놓아 몇 군데 발 디딜 곳을 마련하게 해서 앞장 서서 건넜다. 계곡물에는 독이 있으니 의복이 물에 젖지 않게끔 하는 것이 가장 좋았다.
車中人卻改扮了男裝,混在人群之中,但仔細看,還是可以看出來。 她們仍和成中嶽等走在一起。 綠荷、黃梅、紅牡丹,總是在有意和無意之間,把小紅夾在中間。 四英、七虎又故意圍繞在四女的身邊,越過了小溪,又向前行去。
마차 안의 사람은 남장으로 분장하여 무리 속에 섞였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녀들은 여전히 성중악 등과 함께 가고 있었다. 녹하, 황매, 홍목단은 의식적이건 무의식간이건 소홍을 중간에 끼고 있었다. 사영, 칠호 또한 고의로 네 여자의 신변을 둘러싸고 작은 계곡을 건너서 또 앞을 향해 걸어갔다.
胡逢春豪興勃發,帶著武承松和楚小楓,走在最前面。 這時,土隊開道,王平、陳橫、成方、華圓走在前面。 連續經過數次變化,群豪心中都有了一種感覺。 這是一段很崎嶇的路,充滿著危險,稍一不慎,就可能會步人死亡之中。 血淋淋的證明,使他們都有著離開這個團體,就會失去保障的感覺。
호봉춘은 호기가 넘쳐서 무승송과 초소풍을 데리고 가장 앞쪽에서 걸었다. 이때 토대가 길을 열었다. 왕평, 진횡, 성방, 화원이 앞에서 가고 있었다. 수 차례의 변화를 연속적으로 겪자 군호들은 심중으로 일종의 감각이 있었다. 이것은 아주 험준한 길이고 위험이 충만하여 조금이라도 신중하지 않으면 사망의 구렁텅이로 들어설 가능성이 있었다. 유혈이 낭자한 증명이 그들로 하여금 이 단체를 떠나면 보장을 잃을 것이라는 느낌을 갖게 하였다.
太陽還未下山的時刻,路轉峰回,一山擋道。 一片寬闊的草地上,並肩兒站著三個人。 三個人穿著一樣,一色的黑色長袍,臉上也是一片黑,但黑的並不是皮膚本色。 一眼之下,就可以看出來,那是用黑色塗在臉上。 儘管三個人的臉型不同,但塗上了黑色之後,很難看得出這些臉上的差別。 只能從他們身材的高低,來分辨三個人了。 居中一人,身材最高。
태양이 아직 산 아래로 떨어지지 않은 때였다. 길이 봉우리를 돌자 산 하나가 길을 막았다. 넓은 풀밭 위에 세 사람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서있었다. 세 사람은 똑같이 한 가지 색깔의 흑색장포를 걸쳤고 얼굴도 검었다. 하지만 결코 피부색이 검은 것이 아니었다. 얼굴에 검은 색을 칠했음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비록 세 사람의 얼굴 형태는 같지 않았지만 검은 색을 칠한 뒤에 얼굴의 차이점을 알아보기 매우 어려웠다. 단지 그들의 체격의 크고 작음으로써 세 사람을 분별할 수 있었다. 정중앙의 사람이 체격이 가장 컸다.
只聽他冷笑一聲,道:「諸位之中,哪一個可以負責答話的?
그는 냉소를 치더니 말했다.
"제위들 중에 어느 누가 책임지고 대답할 수 있는가?"
胡逢春道:「老夫。」
호봉춘이 말했다.
"노부요."
居中人道:「你能夠作主?」
정중앙의 사람이 말했다.
"당신이 결정할 수 있는가?"
胡逢春道:「我是這群人推舉出來的頭兒,你說我能不能作主。」
호봉춘이 말했다.
"나는 이 사람들이 추대한 영수요. 내가 결정권이 있는지 없는지 어디 한번 말해보시구려."
居中人道:「哦!」
정중앙의 사람이 말했다.
"아!"
胡逢春道:「有什麼話,盡可以對我說了。」
호봉춘이 말했다.
"무슨 할 말이 있으면 얼마든지 나한테 말하면 되오."
居中人道:「你們這群人中,有一個女人。」
정중앙의 사람이 말했다.
"너희들 이 무리 속에 한 명의 여인이 있겠지."
胡逢春道:「怎麼樣?」
호봉춘이 말했다.
"어떻게 생겼소?"
居中人道:「把她交出來,你們這一群人,就可以平平安安的到映日崖了。」
정중앙의 사람이 말했다.
"그녀를 내놓으면 너희들 이 무리의 사람들은 무사히 영일애에 도착할 수 있다."
胡逢春淡淡一笑,道:「你們暗中算計了我們不少次,都沒有成功,暗裡不行,準備明來了是麼?」
호봉춘이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당신들은 우리를 여러 차례 암산했으나 모두 성공하지 못했지. 몰래 해서 안되니 공공연히 나오는 것인가?"
居中人道:「閣下怎麼稱呼?」
정중앙의 사람이 말했다.
"귀하는 어떻게 불리는가?"
胡逢春道:「還要報個名字出來?」
호봉춘이 말했다.
"이름을 말할 필요가 있을까?"
居中人道:「不錯,報個名字,咱們才能稱出來,你有多少份量?」
정중앙의 사람이 말했다.
"그렇다. 이름을 말해야 너에게 얼마만큼의 무게감이 있는지 재어볼 수 있다."
胡逢春心中很為難,他久年在江湖上走動,心知這一回答,必然會留下無窮的後患,能逃過今日之劫,去逃不過日後的追殺。 他忽然感覺到走到最前面,爬到最高的人,也危險最大。 但此時此情,胡逢春也似乎是只好認命了。
호봉춘은 내심 난처했다. 그는 오랫동안 강호를 다녔기에 이 대답 한 마디가 반드시 무궁한 후환을 남기게 될 것임을 알았다. 오늘의 겁난을 피할 수 있어도 이후의 추살(追殺)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 그는 불현듯 가장 앞에 서거나, 가장 높이 기어오르는 사람이 위험도 가장 크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이 시각 이런 상황을 호봉춘은 마치 운명으로 여기고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것 같았다.
但他久走江湖,至少學會了不吃虧,冷笑一聲,道:「在下有名有姓,只要說出來,就算是閣下不認識,也不難打聽得出來,但閣下卻用黑色塗抹了一張臉,連真面目也不肯示人。」
하지만 그는 오래 강호를 다녀서 적어도 손해보지 않는 법을 배웠다. 냉소를 치더니 말했다.
"나야 이름이 있고 성이 있소. 말하기만 하면 설령 귀하가 알지 못해도 어렵지 않게 물어서 알 수 있을 거요. 하지만 귀하는 얼굴에 검은 칠을 해서 진면목조차도 남에게 보이지 않으려는구려."
居中人道:「這張臉,是被顏色塗過,不過,這也就是我們永遠的臉了,它會陪我們直到死亡。」
정중앙의 사람이 말했다.
"이 얼굴은 색깔이 칠해졌지. 그러나 이것이 우리들의 영원한 얼굴이기도 하다. 그것은 우리가 죽을 때까지 함께 할 것이다."
胡逢春道:「為什麼?」
호봉춘이 말했다.
"무엇 때문이오?"
居中人道:「因為塗在我臉上的黑色。是一種永遠沒有辦法洗去的顏色。」
정중앙의 사람이 말했다.
"왜냐하면 나의 얼굴에 칠해진 검은 색은 일종의 영원히 씻어낼 방법이 없는 색깔이기 때문이지."
胡逢春道:「哦!為什麼?」
호봉춘이 말했다.
"허! 왜 그랬소?"
居中人道:「這張臉,就是真的我,所以,我沒有什麼隱瞞的了。」
정중앙의 사람이 말했다.
"이 얼굴이 바로 진짜 나다. 그래서 나는 아무 것도 숨기거나 속이는 것이 없다."
胡逢春微微一笑道:「你是誰,該有一個名字吧?」
호봉춘이 미소지으며 말했다.
"당신은 누구요? 이름은 있겠지?"
居中人道:「有,金牌為證,閣下請看。」
정중앙의 사람이 말했다.
"있다. 금패(金牌)가 증명한다. 귀하는 한번 보아라."
取出一面金牌,遞了過去。 武承松伸手接過,交給胡逢春。 只見金牌上面,寫著一個七字,另一面,雕刻了一面牛頭。
한 장의 금패를 꺼내어 건네주었다. 무승송이 손을 뻗어 넘겨받아 호봉춘에게 넘겨주었다. 금패 윗 면에는 일곱 자가 씌어져 있었고 다른 면에는 소대가리가 조각되어 있었다.
胡逢春道:「這是什麼意思?」
호봉춘이 말했다.
"이게 무슨 의미요?"
居中人道:「牛頭七號劍士,就代表我。」
정중앙의 사람이 말했다.
"우두칠호검사(牛頭七號劍士)가 바로 나다."
胡逢春道:「這倒是很輕鬆啊!如若老夫隨便報個姓名呢?」
호봉춘이 말했다.
"이건 아주 수월하구먼! 만약 노부가 성명을 편한대로 알려준다면?"
居中人道:「牛頭七號劍士,簡稱七,你只要能找到我們的住處,一問就會有人知道,不過,我們的住處很隱秘,似乎是很不容易找到。」
정중앙의 사람이 말했다.
"우두칠호검사는 간단히 칠이라고 불리지. 네가 우리가 사는 곳을 찾을 수 있다면 한번 묻기만 해도 아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곳은 아주 은밀하여 찾기가 쉽지 않을 걸."
胡逢春道:「哦!」
호봉춘이 말했다.
"허!"
牛七道:「至於你,大可不必用什麼假名假姓,其實,不論你什麼名字,我們要找你,並非難事。」
우칠이 말했다.
"너에 대해서 무슨 가짜 성명을 쓸 필요가 없다. 사실 네가 무슨 이름을 대더라도 우리가 너를 찾으려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胡逢春哈哈一笑道:「好!牛七,老夫胡逢春。」
호봉춘이 하하, 웃더니 말했다.
"좋아! 우칠, 노부는 호봉춘이오."
牛七冷笑一聲道:「你們這些人走在一處,好像是準備和我們對抗了。」
우칠이 냉소하더니 말했다.
"너희들이 한데 모여 가고 있는 것은 마치 우리들에게 대항할 작정인 듯 하군?"
胡逢春道:「我們不和人對抗,但也不願被人傷害。」
호봉춘이 말했다.
"우리는 대항하는 것이 아니지만 남에게 해침을 당하기를 원치도 않소."
牛七哈哈一笑,道:「這意思我們明白,問題在你們願不願意交出那個女人?」
우칠이 하하, 웃고는 말했다.
"그 생각은 우리가 잘 알고 있지. 문제는 너희들이 그 여인을 넘겨줄 것이냐 말 것이냐다."
胡逢春冷冷說道:「我們不肯交出又如何?」
호봉춘이 냉랭하게 말했다.
"우리가 넘겨주지 않겠다면 또 어떻다는 말인가?"
牛七道:「那就麻煩了。」
우칠이 말했다.
"그러면 귀찮아지지."
胡逢春道:「你們在林中埋伏又披上豹皮傷人,如今又換了一個方法——威嚇。」
호봉춘이 말했다.
"당신들은 숲 속에 매복도 하였고 표범 가죽을 뒤집어쓰고 사람을 해치려고 하더니 지금은 또 위협이라는 하나의 방법으로 바꾸었군."
牛七道:「不是威嚇,我們是真真正正的要留下人,你們如是不肯交出來,那就只有一個辦法。」
우칠이 말했다.
"위협이 아니다. 우리는 진심으로 사람을 남겨두라고 요구한다. 너희들이 만일 내놓지 않는다면 오직 하나의 방법 뿐이다."
胡逢春道:「什麼辦法?」
호봉춘이 말했다.
"무슨 방법인가?"
牛七道:「闖過去。」
우칠이 말했다.
"뚫고 나가는 것이다."
楚小楓冷冷接道:「你們已經殺死了不少的人,又哪在乎多殺幾個人呢,我們就算交出,你們也一樣不會放過我們,」
초소풍이 냉랭하게 말을 받았다.
"당신들은 이미 적잖은 사람을 죽였는데 또 몇 사람을 더 죽이는 것을 아랑곳 하겠는가? 우리가 설령 넘겨준다 하더라도 당신들은 똑같이 우리를 놓주지 않겠지."
牛七道:「這個……」
우칠이 말했다.
"그건..."
楚小楓接道:「你不過是一個牛頭級的劍士,想想看,你能作得了什麼樣的主。」
초소풍이 말했다.
"당신은 한 명의 우두(牛頭)급의 검사에 불과하오. 당신이 무슨 결정권이 있는지 한번 생각해보시오."
牛七道:「哦!」
우칠이 말했다.
"허!"
楚小楓緩緩向前逼近幾步,道:「胡老,請退後幾步掠陣,在下闖過。」
초소풍이 천천히 가까이 걸어와서 말했다.
"호노선배님, 몇 걸음 뒤로 물러나 응원해주십시오. 제가 뚫고 나가겠습니다."
牛七冷然一笑,道:「就你一個人麼?」
우칠이 냉연하게 웃더니 말했다.
"너 한 사람이?"
楚小楓道:「對你們幾位,大概還用不著我們多人聯手,你們亮劍吧!」
초소풍이 말했다.
"당신들 몇 사람에 대해 아마 많은 사람이 연수(聯手)할 필요도 없을 것이오. 검을 뽑으시오!"
牛七右手握住劍柄,但左右兩個黑衣人,卻已長劍出鞘。
우칠은 오른손으로 검자루를 쥐었다. 하지만 좌우 두 명의 흑의인은 이미 장검을 뽑아들었다.
楚小楓道:「很好,三位聯手,希望能接下我三招,」
초소풍이 말했다.
"아주 잘 됐소. 세 분이 연수하여 나의 삼 초를 받아낼 수 있기를 바라오."
牛七道,「你說什麼?」
우칠이 말했다.
"무슨 말이냐?"
楚小楓覺著,此刻,已經到了應該表現自己的時刻,對這些武林同道而言,他表現的愈好,對方就會把目標集中在他身上。 那就會減少別人的危險。 所以,楚小楓決定不再隱蔽。 他要顯露出最淩厲的武功。 成為這一群人心中最敬服的人。
지금 초소풍은 이미 자기를 드러낼 때가 되었다고 느꼈다. 이 무림동도들에 대해 말하자면 그가 드러내보인 것이 훌륭할수록 상대방은 목표를 그에게 집중할 것이며 그건 다른 사람의 위험을 감소시킬 것이다. 그래서 초소풍은 더이상 자신을 은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한 무리의 사람들이 마음 속으로 가장 경복(敬服)하는 사람이 되도록 그는 가장 무서운 무공을 내보여야 했다.
牛七拔出了長劍。三個黑衣劍士,相互望了一眼,突然間,一齊出手。 三柄長劍,有如三道閃電一般,分由三個方位刺到。 楚小楓心中早已想好了他們有幾種攻勢。這三人的合擊之勢,正是楚小楓想到的一種。
우칠은 장검을 뽑았다. 세 명의 흑의검사는 서로를 한번 바라보더니 별안간 일제히 출수했다. 세 자루의 장검은 세 가닥 섬전처럼 세 방위로 나뉘어 찔러왔다. 초소풍은 속으로 벌써 그들에게 몇 종류의 공세가 있을지 생각했다. 이 세 사람의 합격지세(合擊之勢)는 바로 초소풍이 생각했던 한 종류였다.
三道閃電一股劍光,構成了很嚴密的一片劍網。 任何人,都替楚小楓捏了一把冷汗,躲開這一劍,應非易事。 楚小楓迅快的撥劍,寒芒交織,忽然間失去了所有的人影,幾聲悶哼,傳入了耳際。 劍光收斂,一切又恢復了平靜。楚小楓的劍,已還了鞘中。
세 가닥 섬전 같은 검광은 아주 엄밀한 검망을 이루었다. 누구나 모두 초소풍을 위해 손에 땀을 쥐었다. 이 일검을 피해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초소풍은 재빠르게 검을 뽑았다. 한망이 교차하며 갑자기 모든 인영이 사라졌다. 몇 마디 끙, 하는 답답한 소리가 귓가에 전해져 왔다. 검광이 거두어지자 모든 것이 또 평정을 회복했다. 초소풍의 검은 이미 검집 속에 들어가 있었다.
三個黑衣人仍然站著,咽喉間,忽然噴出一股鮮血。三個人倒了下去。 每個人都在咽喉上中了一劍。所以,每個人,都只能發出一點聲音,三個人,都是劍中咽喉。
세 명의 흑의인은 여전히 서있었다. 인후에서 갑자기 한 줄기 선혈이 뿜어져 나오며 세 사람은 쓰러졌다.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인후에 일검을 맞았다. 그래서 매 한 사람은 단지 한 마디 소리를 발출할 수 있었던 것이다. 세 사람은 모두 검에 인후를 적중당했다.
沒有人看清楚楚小楓是如何出劍的,但卻看到了三個黑衣人出劍。 那是組合嚴密的一片劍網,但卻被楚小楓脫網而出,而且,殺了三個人。 這一劍,當真是石破天驚,不但擊斃了三個黑衣人,而且,也震驚了全場。 一時間,場中一片靜,靜的聽不到一點聲息。
초소풍이 어떻게 출검한 것인지 똑똑히 본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세 흑의인의 출검은 보았다. 그 엄밀하게 짜여진 검망을 초소풍은 빠져나왔을 뿐만 아니라 게다가 세 사람을 죽여버렸다. 이 일검은 정말이지 기상천외하였다. 세 명의 흑의인을 격살했을 뿐 아니라 전장(全場)을 뒤흔들어 놀라게 했다. 일시지간 장중(場中)은 조용해졌다. 숨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했다.
直待三具屍體倒下良久之後,胡逢春才第一個開口,道:「好劍好,好劍,老夫活了大半輩子,第一次看到了這種快劍。」
세 구의 시체가 쓰러지고 한참 후에 비로소 호봉춘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훌륭한 검이오. 노부는 반평생을 살면서 이런 쾌검(快劍)은 처음 보았소."
群豪之中,難過的是譚志遠,以楚小楓這等奇怪的劍法,如是真要殺他,實是易如反掌。 但楚小楓卻對他一直忍耐謙讓。
군호들 중에 괴로운 것은 담지원이었다. 초소풍이 이 정도로 기괴한 검법으로 정말 그를 죽이고자 했다면 실로 손바닥을 뒤집는 것 만큼 쉬웠다. 하지만 초소풍은 그에게 줄곧 인내하며 겸손했다.
楚小楓一抱拳,道:「胡老,在下幸未辱命。」
초소풍이 포권하며 말했다.
"호노선배님, 제가 다행히 명을 욕되게 하지 않았군요."
胡逢春道:「老弟,行,英雄出少年。」
호봉춘이 말했다.
"노제, 대단하네. 영웅은 소년에게서 나오는군."
田伯烈行了過來,低聲道:「楚兄弟,這三個人的劍法不弱,只可惜,他們還未來得及出手,卻已死於你的劍下了。」
전백렬이 걸어와서 나직이 말했다.
"초형제, 이 세 사람의 검법은 약하지 않았지만 애석하게도 그들은 미처 출수도 하지 못하고 자네의 검 아래에 죽었군."
楚小楓笑一笑道:「田兄,小弟覺著,很多的麻煩,都由小弟多言而起,所以,小弟覺著,應該挺身而出了。」
초소풍이 웃으며 말했다.
"전형, 소제가 느끼기에 많은 성가신 일들이 소제가 말이 많은데서 생겼습니다. 그래서 소제는 마땅히 나서야 되겠다고 느꼈습니다."
時英道:「看起來,這不是一件偶然發生的事,而是一件有詳細計劃的截殺,楚兄表現出的武功,也會使他們提高警覺,後面的攔截,必然會更惡毒十倍以上了。」
시영이 말했다.
"보아하니 이건 우연히 발생한 일이 아니라 상세한 계획에 의한 저지와 살인이오. 초형이 나타내보인 무공이 그들로 하여금 경각심을 제고시킬 것이니 이후의 저지는 틀림없이 열 배 이상 악독해질 것이오."
楚小楓道:「不錯。」
초소풍이 말했다.
"그렇습니다."
田伯烈道:「唉!事實上,咱們真的交出人,他們也未必會放過咱們。」
전백렬이 말했다.
"후! 사실상 우리가 정말 사람을 내준다 해도 그들이 우리를 반드시 놓아줄 리도 없지."
胡逢春低聲道:「楚老弟,那女人究竟是誰,為什麼這麼多人要殺她。」
호봉춘이 나직이 말했다.
"초노제, 그 여인들은 도대체 누구인가?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죽이려고 하는가?"
楚小楓歎息道:「希望前輩相信,在下確實不明內情。」
초소풍이 탄식하며 말했다.
"선배님께서 믿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확실히 내정을 알지 못합니다."
這幾天,他一直未履行對小紅許下的承諾,小紅也沒有機會告訴他真實的內情。 這幾天內,兩人連見面機會也沒有。
요 며칠 그는 줄곧 소홍에게 승낙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 소홍도 그에게 진실된 내정을 알려줄 기회가 없었다. 며칠 간 두 사람은 얼굴을 마주 칠 기회조차도 없었다.
現在一個瘦瘦小小的黑衣人,正向楚小楓行了過來。 女孩子,穿上了男人衣服,和真的男人比起來,個子都小了很多。
지금 한 명의 작고 호리호리한 흑의인이 초소풍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남자의 의복을 걸친 여자아이는 진짜 남자와 비교하여 아주 몸집이 많이 작았다.
可是現在,有四個小個子男人行過來。 她們個子不大,但走起路來,卻是很像男人。
그러나 지금 네 명의 작은 남자가 걸어오고 있는 것이다. 그녀들은 몸집이 크지 않았지만 걸어오는 것이 몹시 남자 같았다.
楚小楓心中明白,那四人是綠荷、黃梅、紅牡丹,再加上小紅。 四個女人,都是經歷過風浪的人,每人,都很會控制自己。 四個人,行近了楚小楓,緩緩把他圍了起來。
초소풍은 그 네 사람이 녹하, 황매, 홍목단에 소홍이 더해졌음을 속으로 잘 알고 있었다. 네 명의 여인은 모두 풍랑을 겪은 사람이다. 매 한 사람이 자신을 잘 공제할 수 있었다. 네 사람은 초소풍 가까이 걸어와 천천히 그의 주위를 둘러싸기 시작했다.
胡逢春急道:「你們這是幹什麼?」
호봉춘이 급히 말했다.
"당신들, 이게 무슨 짓이오?"
楚小楓低聲道:「胡老,不要緊,他們有事情問我。」
초소풍이 나직이 말했다.
"호노선배님, 괜찮습니다. 그들은 나한테 물을 것이 있습니다."
四個美麗的大姑娘,經過一番改扮之後,還真是不太好辨識,楚小楓打量了半天,才看出小紅,笑一笑,道:「有事情告訴我?」
네 명의 아리따운 낭자들은 한번의 분장을 거친 뒤 분간하기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초소풍은 한참을 훑어보다가 비로소 소홍을 알아보고 웃으며 말했다.
"나한테 알려줄 일이 있소?"
小紅點點頭,行的更近一些,幾乎撞上了楚小楓的鼻子。 楚小楓微微躬身,把耳朵湊近她的嘴邊。 小紅的聲音很低,低的只有楚小楓才可以聽到。
소홍은 고개를 끄덕이며 더욱 가까이 걸어왔다. 하마터면 초소풍의 코에 부딪힐 뻔 했다. 초소풍은 약간 몸을 숙여 귀를 그녀의 입가에 가까이 댔다. 소홍의 음성은 몹시 작아서 오직 초소풍만 들을 수 있었다.
「他們要殺我,而且,不惜代價。」
"그들은 나를 죽이려 해요. 게다가 댓가를 아까워하지 않아요."
楚小楓點點頭,道:「我知道。」
초소풍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나도 알고 있소."
小紅道:「這些人,和我素不相識,但卻全力保護我,是不是因為你的原因。」
소홍이 말했다.
"이 사람들은 본래 나와는 알지 못하지만 전력으로 나를 보호하고 있는 것은 당신 때문이 아닌가요?"
楚小楓道:「不全如此,還有俠義精神,覺著應該保護。」
초소풍이 말했다.
"전부가 그렇지는 않소. 협의정신 또한 있기에 마땅히 보호해야 한다고 느끼는 거요."
小紅歎息一聲道:「我該怎麼辦呢?」
소홍이 탄식하더니 말했다.
"내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
楚小楓道:「最好的辦法,就是說出你所知道的一切,那不但對我們目下的人,有很大的幫助,就是對整個的江湖同道,也有很大的幫助。」
초소풍이 말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당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털어놓는 것이오. 그것은 지금 우리들에게 커다란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온 강호동도에게도 아주 큰 도움이 된다오."
小紅道:「你是說,要我現在當眾宣佈出來?」
소홍이 말했다.
"내가 지금 이 자리에서 대중들에게 선포하라는 말인가요?"
楚小楓道:「對!」
초소풍이 말했다.
"맞았소!"
小紅搖搖頭,道:「不行。」
소홍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안돼요."
楚小楓道:「為什麼?」
초소풍이 말했다.
"무엇 때문이오?"
小紅道:「因為,我如說了實話,他們會更感不安,如是騙了他們,也不是辦法,那就不如使他感到一個前途茫茫,由他們一直警惕著,也許會更好一些。」
소홍이 말했다.
"왜냐하면 내가 만일 사실대로 말하면 그들은 더욱 불안감을 느낄 것이고, 그렇다고 그들을 속이는 것도 방법이 아니예요. 그들이 전도에 막막함을 느끼는 것만 못하답니다. 그들이 줄곧 경계하는 것이 어쩌면 더 좋을 것 같아요."
她說的很有道理,這些人中,很少有像楚小楓同樣決心的人。
그녀의 말은 아주 일리가 있었다. 이 사람들 중에서 초소풍과 같은 결심을 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楚小楓只好點點頭,道:「好吧!不過我還是希望早些知道內情。」
초소풍은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좋소! 그러나 나는 조속히 내정을 알기를 희망하오."
小紅道:「你忘了……」
소홍이 말했다.
"당신은 잊었군요..."
楚小楓道:「什麼事?」
초소풍이 말했다.
"무얼 말이오?"
小紅道:「你還沒有陪過我。」
소홍이 말했다.
"당신은 아직 나와 밤을 보내지 않았어요."
楚小楓呆了一呆,答不出話。
초소풍은 멍해져서 대답을 하지 못했다.
小紅狡獪一笑,道:「不過,我可能改變主意,你選幾個,你相信的人,今晚,咱們宿營之後,我們好好談談。」
소홍이 교활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러나 나는 생각을 바꿀 수 있어요. 당신이 믿고있는 사람 몇 명을 고르세요. 오늘 밤 숙영(宿營)하게 되면 우리 실컷 이야기해요."
楚小楓點點頭。
초소풍이 고개를 끄덕였다.
忽然金鈴聲動,劃空而過。
별안간 금령(金鈴) 소리가 허공을 가르며 전해왔다.
小紅的臉色一變,道:「他來了。」
소홍의 낯빛이 일변했다.
"그가 왔어요."
楚小楓道:「誰?」
초소풍이 말했다.
"누구 말이오?"
小紅道:「金鈴追魂叟。」
소홍이 말했다.
"금령추혼수(金鈴追魂叟)."
這幾句話,說的聲音很大,站在旁邊的人,都聽到了。
그 몇 마디 말은 목소리가 아주 커서 주변에 서있던 사람은 모두 들었다.
楚小楓道:「金鈴追魂叟,沒有聽說過啊!」
초소풍이 말했다.
"금령추혼수는 들어본 적이 없구려!"
胡逢春道:「我聽過。」
호봉춘이 말했다.
"나는 들은 적이 있네."
小紅等四個人,匆匆而去。
소홍 등 네 사람은 총총히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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