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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二十三章 木像示意(목상시의) 본문
第二十三章 木像示意(나무 조각상으로 뜻을 나타내다)
秋飛花道:“這座聖女像,已經雕塑得很完美了?”
추비화가 말했다.
"그 성녀상은 몹시 아름답게 조각되었겠지요?"
黃元奇道:“那是很用心的一次塑造,雕刻得完美異常。”
황원기가 말했다.
"그것은 아주 심혈을 기울여 빚어서 유달리 아름답게 조각한 것이었다."
秋飛花道:“可是你那位二嫂要你替她塑造的麽?”
추비화가 말했다.
"아무래도 당신의 그 둘째 형수가 당신에게 조각해 달라고 했었지요?"
黃元奇怔了一怔,道:“你怎麽知道。”
황원기가 의아해서 말했다.
"자네가 어찌 아는가?"
秋飛花道:“當然知道。”
추비화가 말했다.
"당연히 알지요."
黃元奇道:“不錯,那是二嫂指定我雕塑的神像,連形體和姿態,都是二嫂替我描述的……唉!其實,那座聖女像,根本就不是從考據上得來,那完全出于二嫂的構想,但從藝術上而言,她構想得十分完美。”
황원기가 말했다.
"그렇네. 그것은 둘째 형수가 나를 지정하여 조각하게 한 신상으로 형체나 자태까지 모두 둘째 형수가 나에게 묘사해준 것이었네...후! 사실 그 성녀상은 근본적으로 고증에서 얻어진 것이 아니라 완전히 둘째 형수의 구상에서 나온 것이었지. 하지만 예술적으로 말하자면 그녀의 구상은 매우 완벽했네."
秋飛花道:“藉聖女之像,暗傳情意,黃前輩,難道就沒有感覺麽?”
추비화가 말했다.
"성녀의 상을 빙자로 몰래 정을 전한 것을 황선배께서는 설마 못느끼셨습니까?"
黃元奇道:“當時沒有,現在才想起來,可能她是別有用心,因爲,那是一座幾乎全裸的聖女像。”
황원기가 말했다.
"당시에는 그런 느낌이 없었는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그녀가 다른 의도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네. 왜냐하면 그것은 거의 전라의 성녀상이었기 때문이네."
秋飛花道:“你想塑這座聖女像之前,那位二夫人,已經和你談過很多次了?”
추비화가 말했다.
"당신이 그 성녀상을 조각하려 하기 전에 그 이부인은 이미 당신과 여러 번 이야기한 적이 있지요?"
黃元奇點點頭,道:“不錯,我們談過了很多次,爲這件事,她到我雕塑室中很多次。”
황원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네. 우리는 아주 여러 번 이야기를 나누었네. 그때문에 그녀는 나의 조각실에 자주 왔었지."
秋飛花道:“這件事,你那位二哥知道麽?”
추비화가 말했다.
"그 일을 당신의 둘째 형님도 아셨습니까?"
黃元奇道:“知道。”
황원기가 말했다.
"알았지."
秋飛花道:“那一座聖女像雕塑好了沒有?”
추비화가 말했다.
"그 성녀상은 다 조각이 되었습니까?"
黃元奇道:“完成了十之七八,我才發覺了一個隱密,當時不想把它毀去,但又怕太傷害到二嫂的心,所以,就把那一座未完成的塑像停止了。”
황원기가 말했다.
"열의 칠팔은 완성이 되어서야 나는 한 가지 비밀을 발견하고 당시에 그것을 부수어 버릴려 했지만 둘째 형수의 마음을 다치게 할까 두려웠네. 그래서 미완성의 조각상으로 중단하고 말았네."
王道同呆了一呆,道:“爲什麽不把它完成,卻又要把它停止?”
왕도동이 의아하여 말했다.
"왜 완성하지 않았고 중단해야 했는가?"
黃元奇道:“大哥,那座聖女像,不是聖女,而是二嫂……”
황원기가 말했다.
"대가, 그 성녀상은 성녀가 아니라 바로 둘째 형수님이었습니다..."
紀平接道:“什麽?是二嫂?”
기평이 말을 받았다.
"뭐라고? 둘째 형수라고?"
黃元奇道:“是!有一天,天氣很熱,我坐在庭前的一株榕樹下面乘涼,二嫂穿著一身薄薄绫衣,行了過來,唉!在二哥家中住得久了,甚不拘禮,也忽略了這些小節,幾乎沒有注意到她穿著一件薄紗,直到擺出了那聖女像一樣的姿勢。小弟才恍然大悟,原來,二嫂對小弟描述那座聖女像,竟然是她本人,不但面貌一樣,連身材也是一樣!”
황원기가 말했다.
"예! 하루는 날씨가 너무 더워 정원 앞 용수나무 아래 앉아 바람을 쐬고 있는데 둘째 형수가 일신에 아주 얇은 비단옷을 걸친 채 걸어왔습니다. 후! 이가의 집에 오랫동안 지내다보니 예의에 구애받지 않고 사소한 것은 따지지 않아서 그녀의 걸친 얇은 옷은 거의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는데 그 성녀상과 똑같은 자세를 내보이자 그제야 소제는 문득 크게 깨달았습니다. 원래 둘째 형수가 소제에게 그 성녀상을 묘사한 것이 놀랍게도 그녀 본인이었습니다. 얼굴 생김새도 똑같고 체격까지도 똑같았지요!"
紀平道:“原來如此。”
기평이 말했다.
"원래 그랬구나."
黃元奇道:“小弟發覺之後,一時大爲失常,大叫一聲,奔回到雕塑室中,正想毀去那座像,二嫂已及而至,喝令小弟住手,當,小弟發覺二嫂的臉色不對,只好把那座塑像,交了二嫂,不過,我告訴她,我的手藝,只能雕塑到這樣一個境界爲止,從那次之後,小弟就盡量逃避,不再和二嫂見面,有一次,她敲打我雕塑的室門,足足過了頓飯工夫之久,小弟由窗縫中愉看,仍是二嫂,我一直未作理會,直到她含忿離去。”
황원기가 말했다.
"소제가 발견한 뒤 일시적으로 이성을 잃고 큰소리로 울부짖으며 조각실 안으로 달려갔습니다. 막 그 조각상을 부수려는데 둘째 형수가 때마침 달려와 소리쳐 소제의 손을 멈추게 했습니다. 당시 소제는 둘째 형수의 얼굴빛이 정상이 아님을 발견하고 그 조각상을 둘째 형수에게 넘겨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녀에게 나의 손재주로는 이 정도 밖에 조각할 수 없다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때부터 소제는 가능하면 피하며 둘째 형수와 더이상 얼굴을 보지 않았지요. 한번은 그녀가 나의 조각실 문을 족히 밥 한끼 먹을 시간동안이나 두드렸습니다. 소제가 창문 틈으로 훔쳐보니 여전히 둘째 형수였지요. 내가 계속 아랑곳하지 않자 그녀는 분을 품고 떠났습니다."
秋飛花道:“以後呢?”
추비화가 말했다.
"이후에는?"
黃元奇道:“以後,我一直避著她。”
황원기가 말했다.
"이후에 나는 계속 그녀를 피했네."
秋飛花目光轉注到王道同的上,道:“王前輩,事情定不是很清楚了?”
추비화가 시선을 왕도동에게로 돌리더니 말했다.
"왕노선배님, 사정이 분명하지 않습니까?"
王道同道:“就算這些都是真實,但這也不能夠證實了就是我那位二弟動的手腳。”
왕도동이 말했다.
"설령 그것이 모두 사실이라 하더라도 나의 그 둘째 제수가 간교를 썼다는 충분한 증명이 되지 못하네."
秋飛花道:“至少,她比黃前輩的嫌疑大些。”
추비화가 말했다.
"적어도 그녀가 황선배에 비해 혐의가 더 큽니다."
王道同道:“老四,這些話,你爲什麽不早些告訴大哥。”
왕도동이 말했다.
"노사, 그런 얘기들은 자네는 왜 일찌기 대가에게 말하지 않았나?"
黃元奇道:“兩位兄長和五弟一直沒有給我解說的機會。”
황원기가 말했다.
"두 분 형님과 오제는 줄곧 나한테 설명할 기회를 주시지 않았습니다."
紀平回顧了王道同一眼,道:“大哥,老四說的也是,咱們一直沒有給他解釋的機會。”
기평이 왕도동을 돌아보며 말했다.
"대가, 노사의 말이 맞습니다. 우리는 계속 그에게 해명할 기회를 주지 않았군요."
黃元奇苦笑一下,道:“三哥,別怨大哥,這些年來,小弟就從沒有想通這件事,就算三位給我解釋的機會,小弟也不知從何處開口,你一直還會認爲是我殺了二哥……”
황원기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삼가, 대가를 원망하지 마십시오. 요 몇 년간 소제는 그 일이 납득이 되지 않아 설령 세 분이 나한테 해명을 기회를 주었다하더라도 소제는 어디서부터 말을 꺼내야할지 몰랐을 것입니다. 당신은 줄곧 내가 이가를 죽였다고 여기실테지요..."
目光一掠秋飛花。接道:“一直到這位小兄弟,再三提示之後,小弟才想到了這些往事。”
추비화를 스쳐보더니 말을 이었다.
"이 분 소형제가 재삼 제시한 후에야 소제는 그 지난 일이 생각났습니다."
王道同道:“這麽說來,凶手是你們那位二嫂了?”
왕도동이 말했다.
"그렇다면 흉수는 너희들의 그 둘째 형수라는 것이냐?"
紀平道:“不會錯了,大哥。”
기평이 말했다.
"틀림없습니다, 대가."
黃元奇道:“不!三哥,咱們沒有正確證據之前,不能輕易誣賴二嫂。”
황원기가 말했다.
"아닙니다! 삼가, 우리는 정확한 증거를 잡기 전에 함부로 둘째 형수를 모함해서는 안됩니다."
王道同道:“老四,這些事!你可敢和你二嫂對質麽?”
왕도동이 말했다.
"노사, 너는 너의 둘째 형수와 대질할 수 있겠느냐?"
黃元奇點點頭道:“自然可以。”
황원기가 말했다.
"당연히 할 수 있습니다."
王道同道:“好!咱們現在走吧!”
왕도동이 말했다.
"좋다! 지금 가자꾸나!"
黃元奇道:“大哥、三哥,再給小弟三天的時間好麽?”
황원기가 말했다.
"대가, 삼가, 소제에게 삼 일의 시간을 주시면 좋겠습니다만?"
王道同道:“你如不是凶手,咱們談過之後,你就可以回來了,如若你是真凶,自然由你抵命。”
왕도동이 말했다.
"네가 흉수가 아니라면 우리가 이야기를 나눈 뒤 돌아올 수 있을 테고 만약 네가 진범이라면 당연히 목숨으로 갚아야한다."
黃元奇沈吟了一陣,道:“大哥,不是小弟推拖,這樣走!我們不可能平平安安的離去,他們不會放過小弟,更不會放過兩位兄長和五弟。”
황원기가 침음하더니 말했다.
"대가, 소제가 시간을 늦추려는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떠나면 우리는 무사히 떠날 수 없습니다. 그들이 소제를 놓아줄 리가 없고 두 분 형님과 오제는 더더욱 놓아주지 않을 것입니다."
紀平回顧了五個黑衣人一眼,道:“就憑他們這五個人麽?”
기평이 다섯 명의 흑의인을 돌아보더니 말했다.
"그들 다섯 사람을 믿고?"
黃元奇道:“他們的人手衆多,對小弟監視重重,咱們走不出十裏路。”
황원기가 말했다.
"그들의 많은 사람이 소제를 이중삼중으로 감시하고 있어 우리는 십 리도 벗어나지 못합니다."
王道同道:“三天後,他們仍不肯放走你呢?”
왕도동이 말했다.
"삼 일 후에는 그들이 너를 보내주려 하겠느냐?"
黃元奇道:“我替他們趕制一件東西,再有三日內就可以完成了,那時,小弟要求他們放我離去。”
황원기가 말했다.
"저는 그들에게 한 가지 물건을 서둘러 만들고 있는데 삼 일 안으로 완성할 수 있습니다. 그때 소제는 그들에게 내가 떠날 수 있도록 놓아줄 것을 요구하려 합니다."
王道同道:“他一定會同意麽?”
왕도동이 말했다.
"그들이 반드시 동의할까?"
黃元奇道:“不同意也不行,我會想辦法要他同意,他如不同意,那就只好威脅他了。”
황원기가 말했다.
"동의하지 않아도 어쩔 수 없지요. 저는 그가 동의하게 할 방법을 생각해낼 것입니다. 그가 만일 동의하지 않으면 그를 위협할 수 밖에 없지요."
王道同道:“你如何威脅他?”
왕도동이 말했다.
"너는 어떻게 그를 위협할테냐?"
黃元奇道:“我逃離二哥家門之後,一直就受著他們的保護……”
황원기가 말했다.
"저는 이가의 집을 떠나온 뒤 줄곧 그들의 보호를 받았습니다..."
王道同接道:“他們爲什麽對你保護得如此周到?”
왕도동이 말을 받았다.
"그들이 왜 너를 이처럼 주도면일하게 보호했느냐?"
黃元奇道:“因爲,他們要我替他們完成兩件事物!”
황원기가 말했다.
"왜냐하면 그들은 저에게 두 가지 물건을 완성해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이지요."
秋飛花道:“什麽事物?”
추비화가 말했다.
"어떤 물건입니까?"
黃元奇回顧了秋飛花一眼,道:“這些事物,本來不可告人,不過,你免去了我們兄弟一場搏殺,這份恩情,在下倒是不能欺騙你了。”
황원기가 추비화를 돌아보며 말했다.
"이 물건은 본래 다른 사람에게 알려줄 수 없네. 그러나 자네 덕에 우리 형제들이 한바탕 격한 싸움을 면했으니 그 은정을 보아 나는 자네를 속일 수가 없구먼."
秋飛花笑一笑,未置可否。
추비화가 웃더니 가타부타 말하지 않았다.
黃元奇道:“一個是翠玉雕品?另一件是修補絹畫?”
황원기가 말했다.
"하나의 취옥(翠玉) 조각품이고 다른 하나는 비단에 그려진 그림을 보수하는 것일세."
秋飛花心中一動,道:“翠玉雕品?修補絹畫?”
추비화가 마음이 동하여 말했다.
"취옥 조각품? 비단 그림 보수?"
這似是搔到了黃元奇的痛處,只見精神一振,道:“嚴格點說,那一個翠玉的雕品,也不是一般的雕刻名家所能下刀,至于修補的那幅絹畫,那就更難著手了。”
이것은 마치 황원기의 아픈 곳을 긁은 듯 정신을 차리더니 말했다.
"엄격하게 말해서 그 취옥으로 된 조각은 일반적인 조각 명인이 깎아낼 수 없는 것이네. 비단폭의 그림을 보수하는 것은 훨씬 어려운 작업이지."
秋飛花道:“爲什麽?”
추비화가 말했다.
"무엇 때문입니까?"
黃元奇道:“先說那一件翠玉雕品,那不是一件普通的飾物,而是一件需要經過估算的東西,所以,下刀之前,必先有一番計較。”
황원기가 말했다.
"먼저 그 취옥 조각을 말하자면, 그것은 보통의 장식용이 아니라 치밀한 계산을 거쳐야 하는 물건일세. 그래서 칼을 쓰기 전에 반드시 먼저 한번 따져보아야 하지."
秋飛花道:“哦!聽起來,深博精奧,叫人莫測高深。”
추비화가 말했다.
"아! 듣고보니 고심막측할 정도로 정밀하고 오묘한 것이군요."
黃元奇道:“再說,修補那一幅絹畫吧,更非一般的畫師,能夠著手!”
황원기가 말했다.
"두번째 비단폭의 그림을 보수하는 것은 일반적인 화가가 충분히 작업할 수 있는 것이 더더욱 아니라네!"
秋飛花道:“爲什麽?”
추비화가 말했다.
"왜요?"
黃元奇道:“那不但要有精密的推敲、思考,而且,還要有淵博的學識,這幾樣,缺一不可。”
황원기가 말했다.
"그것은 정밀하게 헤아려보고 생각해야 할 뿐만 아니라 해박한 지식이 있어야하네. 그 몇 가지에서 하나가 모자라도 안되네."
秋飛花道:“那是一幅什麽樣的畫。”
추비화가 말했다.
"그것은 어떤 그림입니까?"
黃元奇道:“十八人像圖,其實,除了那些人像之外,有山有水,當年那畫這幅畫的人,確也用了不少的工夫。”
황원기가 말했다.
"십팔인의 인물화인데 사실 인물을 제외하고도 산수도 있지. 당시 그 그림을 그린 사람은 적지 않은 시간을 들였을 것이 틀림없네."
秋飛花道:“黃兄,那些人物像,都是畫的什麽人物?”
추비화가 말했다.
"황형, 그 인물화는 모두 어떤 인물을 그린 것입니까?"
黃元奇道:“很多種不同身分的人,有僧有道,有肥有瘦,還有兩個女人。”
황원기가 말했다.
"아주 다양한 신분의 사람이네. 승려도 도사도 있고 뚱뚱한 사람 마른 사람도 있고 또 두 명의 여인도 있다네."
秋飛花道:“女人,什麽樣的女人?”
추비화가 말했다.
"여인, 어떤 여인입니까?"
黃元奇道:“一個六十以上的老娘,一個十八九歲的少女。”
황원기가 말했다.
"한 명은 육십이 넘은 노파이고 한 명은 십팔구 세의 소녀였네."
秋飛花沈吟了一陣,道:“那一件翠玉雕品,又是什麽呢?”
추비화가 침음하더니 말했다.
"그 취옥 조각은 또 어떤 것입니까?"
黃元奇道:“是一座寶塔,一座十三層的寶塔。”
황원기가 말했다.
"하나의 십삼층 짜리 보탑이라네.
秋飛花心中暗道:“這人一肚子學問,一手好技術,但卻毫無心機。”
추비화가 속으로 중얼거렸다.
'이 사람은 학문도 뛰어나고 손재주도 좋지만 조금도 심기를 쓸 줄 모르는구나.'
心中念轉,口中卻說道:“只是一座翠玉塔,那就沒有什麽可奇之處了?”
생각을 굴리며 말했다.
"취옥탑일 뿐 무슨 기이한 데는 없습니까?"
黃元奇道:“這你就不知道了,那翠玉寶塔,每一層中,都有人物、山水。整個的玉塔,高不過半尺,雕刻並非大難,但那每一層中的人物山水,雕起來。就有些困難了……”
황원기가 말했다.
"자네는 모를걸세. 그 취옥보탑(翠玉寶塔)에는 매 일 층 안에 인물과 산수가 있다네. 전체 옥탑의 높이는 반 척에 불과하고 조각은 결코 크게 어려운 것이 아니지만 매 일 층 안의 인물 산수가 있어 조각하자면 좀 곤란하다네..."
臉上泛現出一片神往歡愉的神色,接道:“但那也並非太難,困難的是那每一個人物,都有一定的距離,每一層中,要雕出那麽多的東西,如是計算不好,不是那距離算錯,就是少雕刻一件事物。”
얼굴에 즐거움에 쏠리는(??) 표정을 띠더니 말을 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결코 너무 어려운 것은 아니지. 곤란한 것은 매 한 사람의 인물이 모두 일정한 거리가 있어 매 일 층 속의 여러가지 것들을 조각하자면 계산을 잘 하지 않으면 그 거리가 착오가 생겨 하나도???
秋飛花只聽得心中大感奇怪,緩緩說道:“每一層雕刻的人物圖畫,都是一樣麽?”
추비화가 듣더니 마음 속으로 크게 기괴하게 느껴져서 천천히 말했다.
"매 일 층의 조각된 인물도는 모두 같은 모양입니까?"
黃元奇搖搖頭,道:“不一樣。”
황원기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같지 않네."
秋飛花道:“有什麽不同之處?”
추비화가 말했다.
"무슨 다른 데가 있습니까?"
黃元奇道:“由一層到十二層,都是山水人物,但十三層上,卻是雕刻出十三只飛鷹。”
황원기가 말했다.
"일층에서 십이층에 이르기까지 모두 산수인물이지만 십삼층에는 열세 마리의 비응이 조각되어있네."
秋飛花道:“飛鷹圖?”
추비화가 말했다.
"비응도?"
黃元奇道:“是!飛鷹圖,十三只鷹,十三個不同的姿勢,都是展翼飛翔。”
황원기가 말했다.
"그렇다네! 비응도. 열세 마리의 매에 열세 가지의 서로 다른 자세인데 모두 날개를 펼치고 비상하는 것일세."
秋飛花道:“那真是一件很困難的事了。”
추비화가 말했다.
"그건 정말 아주 곤란한 일이군요."
黃元奇道:“不容易,不過,難不住我,我已經把它完成了。”
황원기가 말했다.
"용이하지 않네. 그러나 나한테는 어렵지 않지. 나는 이미 완성했다네."
秋飛花心中微微震動,飛鷹圖已落南宮玉真之手……而且,已被她解開隱,取出了圖中藏有的武功,此刻,正枯坐禅關,苦練那飛鷹圖的武功,目下寒玉佩用處。還未完全明顯,這位書術君子,卻又雕刻了一座玉塔飛鷹圖,補一張十八人像圖,這又代表了什麽?
추비화의 가슴이 미미하게 떨렸다. 비응도는 이미 남궁옥진의 손에 떨어지지 않았던가... 게다가 그녀에 의해 비밀이 밝혀지고 그림 속의 무공을 꺼내어 지금 폐관하여 좌선하며 비응도의 무공을 고련하고 있다. 이제 한옥패의 용도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는데 이 서술군자는 옥탑비응도를 조각하여 십팔인의 인물도를 보충하였는데 이것은 또 무엇을 나타내는 것인란 말인가?
一個統率著無數高手的龐大武林組合,又怎會把時間,耗費在這樣一座玉塔和圖畫之上。而且,下了這大的工夫,耗去光陰十幾年呢?
愈想愈覺著個中情勢詭密,必有內情,但以秋飛花的智慧,究竟無法想出一點眉目出來。
무수한 고수를 거느린 광대한 무림조직이 어찌하여 이렇게 옥탑과 그림에 또 시간을 들이고 있을까? 게다가 십 몇 년이라는 긴 시간을 소모하고 있을까?
心中念轉,口中緩緩說道:“黃前輩,那座玉塔,可已經交給那組合了?”
마음 속으로 생각을 굴리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황선배님, 그 옥탑은 이미 그 조직에 넘겼습니까?"
黃元奇道:“沒有,我收存的很機密,任何人,也無法找到。”
황원기가 말했다.
"아니네. 누구도 찾을 수 없도록 아주 은밀하게 보관하고 있네."
秋飛花道:“那一幅十八人物圖畫是否已經補畫完成了呢?”
추비화가 말했다.
"그 십팔인의 인물도는 보수가 끝났습니까?"
黃元奇道:“還沒有,不過,我想再有一兩天的時間,就可以完成了。”
황원기가 말했다.
"아직이네. 그러나 내 생각에 하루이틀의 시간만 더 있으면 완성할 수 있네."
秋飛花道:“那是說,那一幅人物圖,就在附近了。”
추비화가 말했다.
"그렇다면 그 한 폭의 인물도는 이 부근에 있겠군요."
黃元奇點點頭,道:“是!”
황원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네!"
秋飛花好奇之心大動,道:“那是一幅古畫?”
추비화가 호기심이 크게 동하여 말했다.
"그것은 고화(古畫)입니까?"
黃元奇道:“我已經修補了十之八九,再有一天的工夫,大概就差不多了。”
황원기가 말했다.
"내가 이미 열의 팔구는 보수를 했으니 하루만 더 있으면 아마 큰 차이 없게 될 것이네."
秋飛花道:“黃前輩,在下希望看看那人物圖,不知閣下的意思如何?”
추비화가 말했다.
"황선배님, 제가 그 인물도를 보고 싶은데 귀하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黃元奇道:“這個,恐怕是有些不妥當了。”
황원기가 말했다.
"그건 적절치 않은 것 같네."
秋飛花道:“爲什麽?”
추비화가 말했다.
"무엇 때문입니까?"
黃元奇道:“因爲,這幅圖,是別人交給我的,而且,人家再三的告訴我,不許任何人看到,所以,這一點,在下不能作主。”
황원기가 말했다.
"왜냐하면 그 그림은 다른 사람이 나에게 맡겨놓은 것이고 게다가 재삼 당부하기를 어느 누구에게도 보여서는 안된다고 했네. 그래서 그 점은 내가 결정할 수 없다네."
秋飛花道:“哦!不過,這不是一件重大的事,只要你閣下答應了,咱們就可以看到那幅圖。”
추비화가 말했다.
"아! 그러나 이것은 그리 중대한 일이 아닙니다. 귀하께서 승낙하시기만 한다면 우리는 그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黃元奇道:“我想這件事,在下不便作主,這一點,希望你小兄弟多多原諒了。”
황원기가 말했다.
"나는 그러고 싶지만 결정할 수 없네. 이 점은 소형제가 널리 양해해주시게."
秋飛花微微一笑,道:“既是如此,那就算了。”
추비화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이왕 그러시다니 그만두겠습니다."
黃元奇道:“小兄弟,可否告訴我們個姓名。”
황원기가 말했다.
"소형제, 우리들에게 성명을 알려주시게나."
秋飛花道:“在下姓秋,深秋的秋,小名飛花。”
추비화가 말했다.
"저는 성이 추, 늦가을의 추이고 이름은 비화입니다."
黃元奇道:“原來是秋少兄,今日多蒙秋少俠仗義相助,免去我們一場手足相殘的搏殺,在下是感激不盡了。”
황원기가 말했다.
"원래 추소형이었구먼. 오늘 추소협이 의를 쫓아 도와준 덕분에 우리들은 수족상잔(手足相殘)의 싸움을 면했으니 나는 감격하기 그지 없네."
秋飛花道:“不敢,不敢,在下只是覺著閣下這樣的君子人物,不會謀殺義兄。”
추비화가 말했다.
"천만에요. 저는 단지 귀하같은 이런 군자께서 의형을 모살했을 리가 없다고 느꼈을 뿐입니다."
黃元奇道:“事實上,是我殺了義兄,不論我是中了毒,還是我受了暗算,但我親手把雕刀利入了二哥的前胸,這一點,是不會錯了。”
황원기가 말했다.
"사실상, 내가 의형을 죽인 것이네. 내가 독에 당했든 암산을 받았든 내 손으로 이가의 가슴을 조각칼로 찌른 그 점은 틀림이 없네."
秋飛花道:“不錯,是你把一把雕刀,刺入二義的前胸,不過,那是在一種不自主的狀況下……”
추비화가 말했다.
"그렇습니다. 당신이 조각칼을 쥐고 의형의 가슴을 찔렀지요. 그러나 그것은 일종의 자주적인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黃元奇歎息一聲,接道:“我知道……但我拿起了刀,自然就是凶手,這一份痛苦,不是我所能忍受,所以,我願意擔負起這份責任,也願意承受這一份懲罰。”
황원기가 탄식하더니 말했다.
"나도 안다네... 하지만 내가 칼을 들었으니 당연히 흉수라네. 그 고통은 내가 참을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나는 그 책임을 지고 징벌을 받기를 원하네."
秋飛花道:“應該受懲罰的不是你,就算你死了也不能使你那位二哥暝目。”
추비화가 말했다.
"징벌을 받아야 할 사람은 당신이 아닙니다. 설령 당신이 죽더라도 당신의 둘째 형이 저승에서 눈을 감지 못할 것입니다."
黃元奇口齒動,欲言又止。
황원기가 말을 하려다 말았다.
秋飛花笑一笑,道:“這件事,目下似乎是由不得你一個人作主了。”
추비화가 웃으며 말했다.
"이 일은 이제 당신 한 사람이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듯 합니다."
王道同道:“這位秋兄說的有理,目下似乎是已經由不得你作主了,我們應該去找你那位二嫂對質,一定要把事情,弄個明白。”
왕도동이 말했다.
"이 분 추형의 말이 일리가 있다. 이제 네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응당 가서 너의 그 둘째 형수와 대질해서 반드시 사정을 명백히 해야 한다."
秋飛花道:“王大俠,諸位是否已經答應了?”
추비화가 말했다.
"왕대협, 제위께서는 승낙하신 것입니까?"
王道同道:“答應什麽?”
왕도동이 말했다.
"무엇을 승낙했다는 건가?"
秋飛花道:“三天後,諸位來此地。”
추비화가 말했다.
"삼 일 후 제위께서 이곳으로 오시는 것 말입니다."
王道同道:“這個嗎,若四,我再問你一句,三天時間夠麽?”
왕도동이 말했다.
"노사, 내 다시 너한테 묻겠다. 삼 일의 시간이면 충분한가?"
黃元奇道:“夠了,很充足的時間。”
황원기가 말했다.
"충분합니다. 아주 충분한 시간입니다."
王道同道:“好!大哥再相信你一次,咱們也不用在後面菊花井旁見面了,三日後是中午時分,我們再來此地見你。”
왕도동이 말했다.
"좋다! 대가는 다시 한번 너를 믿겠다. 우리도 뒤쪽의 ???에서 만날 필요가 없겠군. 삼 일 후 정오에 우리는 다시 너를 만나러 이곳에 오겠다."
黃元奇沈吟了一陣,接道:“好!三日後中午之前,小弟一定安排好身後之事,在此恭候諸兄長的大駕。”
황원기가 침음하더니 말했다.
"좋습니다! 삼 일 후 정오가 되기 전까지 소제는 반드시 뒷일을 잘 안배하고 이곳에서 형님들을 왕림을 기다리겠습니다."
王道同道:“就此一言爲定。”
왕도동이 말했다.
"그 한 마디로 정했다."
回顧了紀平和李文一眼,道:“老三、老五,咱們走吧!”
轉身向外行去。
기평과 이문을 돌아보더니 말했다.
"노삼, 노오. 가자!"
黃元奇一抱拳,道:“大哥、三哥好走!小弟不送了。”
황원기가 포권하며 말했다.
"대가, 삼가, 잘 가십시오! 소제 전송하지 않겠습니다."
王道同苦笑一下,道:“老四,你要守信用啊!”
왕도동이 쓴웃음을 짓더니 말했다.
"노사, 너는 신용을 지켜야한다!"
黃元奇垂首說道:“小弟,活著人必在此,死了體在此,大哥、三哥、五弟可以放心去了。”
황원기가 머리를 숙이며 말했다.
"소제, 살아서도 이곳에 있을 것이며 죽어서 시체가 되어도 이곳에 있을 것입니다. 대가, 삼가, 오제는 안심하고 가십시오."
王道同歎息一聲,未再說話,轉身而去。
왕도동이 한숨을 내쉬고는 더 말하지 않고 몸을 돌려 걸어갔다.
望著王道同等遠去的背,黃元奇長長歎息一聲,黯然淚下。
왕도동 등의 멀어져 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던 황원기는 길게 탄식하더니 암연히 눈물을 흘렸다.
秋飛花笑一笑,道:“老前輩,不用悲苦了,重要的是善後准備。”
추비화가 웃으며 말했다.
"노선배님, 슬퍼하지 마십시오. 중요한 것은 뒷일을 잘 준비하는 것입니다."
黃元奇道:“善後准備?”
황원기가 말했다.
"뒷일을 잘 준비하다고?"
秋飛花道:“是啊!三日時間,彈指即過,老前輩准備的事情太多了,妻兒話別,還要補上那些未完的圖畫。”
추비화가 말했다.
"예! 삼 일의 시간은 손가락을 튕기듯 금방 지나가니 노선배께서 준비할 일이 아주 많습니다. 부인과 자식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또 그 미완의 그림도 보수를 하셔야지요."
黃元奇道:“說的也是啊!我得先去瞧瞧那幅畫。”
황원기가 말했다.
"맞는 말이오! 나는 우선 가서 그 그림을 살펴보아야겠네."
舉步向外行去。五個黑衣人,互相望了一眼,緊隨在黃元奇身後而去。
걸음을 옮겨 밖을 향해 걸어갔다. 다섯 명의 흑의인은 서로를 한번 쳐다보더니 황원기를 뒤를 바짝 쫓아갔다.
茶棚中只馀下了黃夫人,和那灰衣少年及藍衣少女。
帶著羞意的微微一笑,藍衣少女緩步行到了秋飛花的身前,道:“秋大哥,原來你是一位深藏不露的高人,小妹還自作聰明的要存心保護你,真是不自量力。”
찻집 안에 남은 것은 황부인, 그리고 그 회의소년과 남의소녀였다. 수줍은 미소를 띠고 남의소녀가 느린 걸음으로 추비화 앞으로 걸어와서 말했다.
"추대가, 원래 당신은 깊이 감추고 드러내지 않는 고인이셨군요. 소매는 스스로 총명한 척 당신을 보호하려 했으니 정말 자신의 역량을 몰랐습니다."
秋飛花道:“不論如何,姑娘那一份盛情,在下是感激不盡。”
추비화가 말했다.
"어찌되었든 낭자의 그 성의는 제가 감격하기 그지없소이다."
藍衣少女黯然一笑,道:“秋大哥,對爹爹的事……我們是一無所知,爹和娘,都沒有仔細的告訴我們。”
남의소녀가 암연히 웃으며 말했다.
"추대가, 아버지의 일에 대해... 우리는 조금도 몰랐어요. 아버지와 어머니는 우리들에게 자세히 알려주신 적이 없어요."
秋飛花道:“現在。姑娘是否知道了?”
추비화가 말했다.
"이제 낭자는 아셨소?"
藍衣少女道:“現在,總算是知道了一個大概。”
남의소녀가 말했다.
"이제 대략은 알게 된 셈이에요."
秋飛花道:“姑娘作何打算。”
추비화가 말했다.
"낭자는 어떻게 하실 작정이시오?"
藍衣少女道:“聽到我娘的一番話,我才知道大概的情形,希望你能救救我爹。”
남의소녀가 말했다.
"어머니께서 이번에 말씀해주는 것을 듣고서야 대략적인 상황을 알게되었어요. 당신이 아버지를 구해주시기를 바랍니다."
秋飛花道:“別人要傷害他,我可以挺身而出,但如他自己要死,我有什麽能力救他?”
추비화가 말했다.
"다른 사람이 그를 해치려한다면 내가 나설 수 있지만 그 스스로 죽으려 한다면 내가 무슨 능력으로 그를 구하겠소?"
藍衣少女道:“秋大哥,你幫忙到底,俗語說的好,救人救活,你既然救了我們,總不能中途放手不管啊!”
남의소녀가 말했다.
"추대가, 당신은 끝까지 도와주세요. 속담에 생명을 구하는 것이 사람을 구하는 것이라는 좋은 말이 있어요. 당신이 이왕 우리를 구했으니 중도에 손을 놓고 상관치 않으시면 안돼요!"
秋飛花道:“哀莫大于心死,令尊的心早已死了,但他酷喜書畫、雕塑,見到了那美玉、名畫,忍不住心中的驚喜,這些年,他能苟安偷生的活下去,就是爲了補完那一幅名畫的心願。”
추비화가 말했다.
"마음의 죽음보다 더 슬픈 것은 없는데 영존의 마음은 벌써 죽었버렸소. 다만 그는 서화, 조각을 너무 좋아하여 그 미옥(美玉), 명화(名畫)를 보자 기쁨을 참지 못하여 그 한 폭의 명화를 보완하려는 심원을 이루기 위해 요 몇 년간 일시적으로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었을 뿐이라오."
藍衣少女道:“這麽說來,你沒有辦法救我爹了?”
남의소녀가 말했다.
"그렇다면 당신은 나의 아버지를 구할 방법이 없단 말인가요?"
秋飛花道:“姑娘,在下實在沒有辦法效力。”
추비화가 말했다.
"낭자, 확실히 저는 손 쓸 방법이 없소이다."
藍衣少女黯然一歎,道:“秋大哥,你忍心讓我們好好的一家人,就此拆散麽?”
남의소녀가 암연히 탄식하더니 말했다.
"추대가, 당신은 모질게도 우리 좋은 가족들이 이렇게 흩어지게 하시렵니까?"
秋飛花道:“在下很願意幫忙,不過,我只能幫你們拒擋外敵,卻無法解去令尊心中之憾。”
추비화가 말했다.
"제가 무척 돕고 싶지만 당신들이 외적을 막는 것을 도울 수 있을 뿐 영존 마음 속의 유감을 풀어드릴 수는 없소이다."
黃夫人突然歎一口氣,道:“這位秋相公,你不用費心,如若拙夫不查明這件事,絕不能安心活下去,你就是能救了他的命,卻無法挽回他的心,他活著也很痛苦。”
황부인이 돌연 한숨을 내쉬더니 말했다.
"추상공, 당신은 마음 쓰지 마세요. 제 남편이 이 일을 조사하여 밝히지 않으면 절대 편안히 살아갈 수 없습니다. 당신이 그의 생명을 구할 수 있더라도 그의 마음을 돌이킬 수는 없어요. 그는 살아도 아주 고통스러울테지요."
秋飛花道:“如是他證明了自己不是真正的凶手呢?”
추비화가 말했다.
"만일 그가 자신이 진정한 흉수가 아님을 증명한다면?"
黃夫人道:“這個,我地無法預測,拙夫胸羅太博,有如汪洋大海,所以,他的想法和做法,大異常人,我雖是他的妻子,但我對他,卻談不上什麽了解……”
황부인이 말했다.
"그건 나도 예측할 수 없어요. 제 남편의 마음은 망망대해처럼 넓습니다. 그래서 그의 생각과 방법은 보통 사람과 크게 다르지요. 내가 비록 그의 아내이지만 나는 그에게 무슨 이해한다는 말을 할 수가 없답니다..."
目光掃掠了那灰衣少年和藍衣少女一眼,緩緩接道:“他們兄妹兩人,雖然算不上人間美材,但他們也不能算笨,不論讀書、習劍,大概都還可以應付,但元奇既不准他們讀書,也不要他們練劍,只是傳授他們一些坐息、吐納之術,幾招防身的把式,他說,田園樂、菜根香,平安是福,只有這樣,但先決條件是要女子無才,男子無藝,只有無才無藝的人,才能夠安貧樂道。”
그 회의소년과 남의소녀를 한번 쓸어보더니 천천히 말을 이었다.
"그들 남매 두 사람은 비록 남들보다 뛰어난 좋은 재목이라 할 수는 없지만 그들도 셈에 서툴지 않고 책을 읽는 것은 물론 검을 익히는 것 모두 아마 대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원기는 그들에게 책을 읽히려 하지 않고 검을 익히지 못하게 하며 단지 그들에게 좌식토납술과 몇 초의 호신술만을 전수했습니다. 그의 말로는 전원생활의 즐거움, 채소뿌리향기(??) 평안한 것이 복이랍니다. 여기에는 선결조건이 있는데 여자는 재지가 없어야 하고 남자는 손재주가 없는 사람이라야만 안빈낙도를 할 수 있다 합니다."
秋飛花道:“黃前輩胸羅太博,見解超人,有很多見解,恐非咱們所能了解,不過,像黃前輩這樣一身絕藝,如若失傳了,豈不是可惜得很。”
추비화가 말했다.
"황선배님은 가슴 속에 삼라만상을 담고 계시어 견해가 남보다 뛰어나시고 우리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아주 많은 견해를 가지고 계시군요. 그러나 황선배님의 그런 일신 절예가 만약 실전된다면 어찌 애석하지 않겠습니까."
只聽一聲長歎,傳了過來,道:“不可惜,就算我有傳藝授業之心,他們也未必能夠承受得了。”
긴 탄식소리가 전해져왔다.
"애석하지 않네. 설령 내가 예업을 전수할 마음이 있더라도 그들이 반드시 이어받을 수 있다고는 할 수 없지."
秋飛花轉眼看去,不知何時黃元奇已悄然行入了茶棚之中。
추비화가 눈을 돌려보니 어느샌가 황원기가 조용히 찻집 안으로 걸어들어오고 있었다.
淡淡一笑,秋飛花緩緩說道:“老前輩,令郎、令嫒都是極具才智的人:如此老前輩能夠細心傳授,他們二位不難得承衣缽。”
담담히 웃더니 추비화가 서서히 입을 열었다.
"노선배님, 영랑과 영애는 모두 극히 재지를 갖춘 사람입니다. 만일 노선배께서 세심하게 전수해주신다면 그들 두 사람이 의발(衣缽)을 이어받기는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黃元奇搖搖頭,道:“不容易呀!秋少兄,這不但要具有無上智慧,而且,還要有著無比的耐心和毅力,小兒小女,都不是這樣的人才,如是我要勉強傳授他們,只怕是畫虎不成反成犬了。”
황원기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쉽지 않네! 추소형, 무상의 지혜를 지니고 있어야 할 뿐 아니라 또 비할 데 없는 인내심과 의지가 있어야 한다네. 아들과 딸은 모두 이런 인재가 아닐세. 만일 내가 억지로 그들에게 전수한다면 호랑이를 그리지 못하고 개를 그리고 말 것 같네."
秋飛花心中一動,笑道:“老前輩,在下有這份能耐麽?”
추비화가 마음이 동하여 웃으며 말했다.
"노선배, 저는 재능이 좀 있겠습니까?"
黃元奇端詳了秋飛花一陣,搖搖頭道:“你有一副很好的練武骨骼,也具有無上的才藝,只是,你還無法學老朽這點才藝。”
황원기가 추비화를 유심히 보고나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당신은 무예를 익히기에 아주 좋은 골격을 가졌고 무상의 지혜를 지녔소. 하지만 당신은 아직 이 늙은이의 이런 재주를 배울 수 없소."
秋飛花道:“老前輩,說的不錯,晚輩也自知沒有這份才能。”
추비화가 말했다.
"노선배님 말씀이 맞습니다. 후배도 그런 재능이 없음을 알고 있습니다."
黃元奇笑一笑,道:“秋少兄是明理的人,想必不會生老朽的氣的。”
황원기가 웃으며 말했다.
"추소형은 사리에 밝은 사람이라 필시 늙은이에게 화를 내지는 않을 거요."
秋飛花道:“晚輩不敢。”
추비화가 말했다.
"후배가 감히..."
黃元奇肅然說道:“讀書如癡,受藝成僻,外拙內慧,才華不著形色的人,才適合學老朽這點才藝。”
황원기가 숙연하게 말했다.
"독서는 어리석음과 같고 예술은 괴팍해진다. 밖으로는 초라해도 안으로는 슬기로우며 재능이 드러나지?? 않는 사람이라야 늙은이의 재주를 배우기에 적합하다네."
秋飛花道:“哦!”
추비화가 말했다.
"아!"
黃元奇接道:“除非天縱奇質。人與人之間智、愚,相差都極有限。像老朽這點手藝,必需要全神貫注,稍有分神,就可能差之毫厘,謬誤千裏,自然,你還得有一點與生俱來的才慧氣質。”
황원기가 이어서 말했다.
"
秋飛花道:“想不到啊!書畫雕塑,竟也有如此深的學問。”
추비화가 말했다.
"서화 조각에 이처럼 깊은 학문이 있을 줄은생각지도 못했군요!"
黃元奇道:“何止是學問,而且還要功力,但更重要的樂此不疲的毅力。”
황원기가 말했다.
"
秋飛花突然想起了東方雁再三稱贊他的妹妹,忍不住說:“老前輩,世間有沒有天縱奇質?”
추비화가 돌연 동방안이 재삼 그의 여동생을 칭찬한 것을 떠올려 참지 못하고 말했다.
"노선배님, 세상에 타고난 재능이 있습니까?"
黃元奇笑一笑,道:“也許有吧!不過在下還沒有見過。”
황원기가 웃으며 말했다.
"어쩌면 있겠지! 그러나 나는 아직 본 적이 없네."
秋飛花道:“老前輩,對相學命理方面,是否也有成就?”
추비화가 말했다.
"노선배님은 사주와 관상 방면에도 성취가 있으십니까?"
黃元奇道:“我對相稍有涉,談不上什麽成就。”
황원기가 말했다.
"관상에 조금의 진보가 있지만 무슨 성취라고 할 수는 없네."
秋飛花道:“老前輩可否一相晚輩呢?”
추비화가 말했다.
"노선배님께서는 후배의 관상을 한번 봐주시겠습니까?"
黃元奇道:“老朽讀了一肚命理,但卻從未和人談過命相,但不知是否能看得准。”
황원기가 말했다.
"늙은이는 사주책을 많이 읽었지만 여태까지 다른 사람의 사주와 관상을 본 적이 없어 정확히 볼 수 있을 지 모르겠네."
秋飛花道:“那就用晚輩開試一下。”
추비화가 말했다.
"후배를 시험삼아 한번 해보시지요."
黃元奇雙目神奇,在秋飛花臉上端詳了一陣,突然長歎一聲,道:“相君一生,如劍出匣,光芒四射,只是……只是……”
황원기가 신비한 눈빛으로 추비화의 얼굴을 자세히 보더니 돌연 길게 탄식하며 말했다.
"일생이 군의 상이고 검을 뽑으면 광망이 사방으로 쏘아지네. 단지... 단지..."
他只是了半天。仍然只是不出個所以然來。
그는 한참을 뒷말을 잇지 못했다.
秋飛花哈哈一笑,道:“老前輩,大丈夫是禍不是福,老前輩有什麽預見,但請說出來就是。”
추비화가 하하, 웃더니 말했다.
"노선배님, 대장부는 복이 아니면 화일 뿐입니다. 노선배께서 무슨 예견(預見)을 가지고 계시다면 말해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黃元奇道:“唉!這個……老朽多多想想如何?”
황원기가 말했다.
"후! 이건... 늙은이가 더 생각해보면 어떻겠소?"
秋飛花道:“這麽說來,晚輩這份相貌,似是十分複雜了。”
추비화가 말했다.
"그렇다면 후배는 관상은 몹시 복잡한 듯 하군요."
黃元奇道:“不錯,閣下之相,正中有奇,奇中有泛桃花,老實說……老朽現在,幾乎無法肯定你是好人,或是壞人?”
황원기가 말했다.
"그렇네. 귀하의 상은 정(正) 안에 기(奇)가 있고 기 안에 도화(桃花)를 띠고 있네. 솔직히 말해...늙은이는 지금 자네가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단정할 수가 없네."
秋飛花心中也不禁微微震動,但他表面上,卻保持完全的沈靜,淡淡一笑,道:“晚輩的相,真是這樣複雜麽?”
추비화는 미미하게 가슴이 떨리는 것을 금할 수 없었지만 표면상으로는 완전히 침착함을 유지하며 담담히 웃더니 말했다.
"후배의 상은 정말 그렇게 복잡합니까?"
黃元奇道:“這就要靠經驗了,所謂閱人多矣!在下只能從相書論斷,可算得全無經驗,定然也未必准確靈驗了。”
황원기가 말했다.
"이것은 경험에 의지해야 하네. 소위 많은 사람을 겪어보아야 한다는 것이지! 나는 단지 관상책으로만 판단을 내릴 수 있을 뿐 경험이 전무하니 반드시 확실한 영험이 있다고 할 수는 없네."
秋飛花道:“就大體上說,晚輩是壞人?還是好人?”
추비화가 말했다.
"대체적으로 말해서 후배가 나쁜 사람입니까 아니면 좋은 사람입니까?"
黃元奇道:“你骨骼清奇,一臉正氣,只是才華外溢,有些精靈,應該不是壞人。”
황원기가 말했다.
"자네의 골격은 청수하고 얼굴에 정기가 있네. 단지 재능이 밖으로 넘치고 좀 영리하니 응당 나쁜 사람은 아니네."
秋飛花道:“這個,在下也可以放心了。”
추비화가 말했다.
"그럼 안심해도 되겠군요."
黃元奇道:“不過,你桃花帶煞,近不得女人,這一點,老朽就想不通了。”
황원기가 말했다.
"그러나 자네는 도화살(桃花煞)을 끼고 있어 여인을 가까이 할 수 없네. 그 점은 늙은이가 생각해봐도 이해가 되지 않네."
秋飛花道:“多承指教,晚輩以後小心一些就是了。”
추비화가 말했다.
"많은 지도를 받았습니다. 후배가 이후에 좀 조심하면 그만입니다."
只聽那藍衣少女黃玉卿說道:“人家秋相公救了咱們,連一聲酬謝也沒有,爹反而說起人家的不是了。”
남의소녀 황옥경의 말이 들렸다.
"추상공께서 우리를 구해주셨는데 사례하는 한 마디는 커녕 오히려 이 분이 나쁘다는 말씀을 하시는군요."
黃元奇道:“我沒有很肯定的說他是壞人啊!”
황원기가 말했다.
"나는 그가 나쁜 사람이라 단정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秋飛花笑一笑,道:“黃姑娘,令尊指點在下的迷津,在下是感激不盡,姑娘不用多心。”
추비화가 웃으며 말했다.
"황낭자, 영존께서 저의 미진한 점을 가르쳐 주셔서 저는 감격하기 그지 없으니 낭자께서는 마음 쓰지 마시오."
黃元奇哈哈一笑,道:“秋少兄,老夫雖明相理,但卻從不曾替人看過,這一點。對閣下這等奇相,最好別聽老朽胡說八道。”
황원기가 하하, 웃으며 말했다.
"추소형, 노부는 비록 관상학의 이치를 알고 있지만 여태 다른 사람을 봐준 적이 없소. 귀하의 이 정도로 기이한 관상에 대해 늙은이의 말도 안되는 소리를 듣지 않는 것이 좋소."
秋飛花肅然說道:“老前輩語含禅機,給飛花不少的明教。”
추비화가 숙연히 말했다.
"노선배님의 말씀은 선기(禪機)를 내포하고 있어 저 비화에게 적지 않은 밝은 가르침을 주시는군요."
黃元奇目光轉注到黃夫人的身上,臉上是一片凝重之色,道:“夫人,三天時間,彈指即過,我可能忙得連和你話別的時間也難抽出來。”
황원기의 시선이 황부인에게로 돌려지더니 얼굴에 의중한 빛을 띠고 말했다.
"부인, 삼 일의 시간은 손가락을 튕기듯 금방 지나가오. 나는 당신에게 작별인사할 시간을 빼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바쁠 것 같소."
黃夫人淒涼一笑,道:“對這件事,我已經准備了十幾年,你放心去忙你的吧!等你一走。我就會照你的意思去辦,帶著兒女們安居田園,我會把他們教養成一個很好的農夫、很好的村婦。”
황부인이 처량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 일에 대해서는 나도 이미 십 몇 년을 준비해왔으니 안심하고 가서 당신의 일을 서두르세요! 당신이 다녀오실 때까지 나는 당신의 뜻대로 일을 처리하겠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전원생활을 하며 그들을 착한 농부와 촌부가 되도록 가르치고 기를 것입니다."
黃元奇道:“咱們開了這些年的茶棚,我想他們都已經適應了這些生活,農村樂、山花芳草,日出而作、日入而息的日子,會過得平平安安的。”
황원기가 말했다.
"우리가 몇 년간 찻집을 운영하면서 그들이 모두 이런 생활과 농촌의 즐거움, 산화방초(山花芳草), 해가 뜨면 하루가 시작되고 해가 지면 하루가 끝나는 평안하게 지내는 것에 적응했다고 생각하오."
黃夫人道:“我明白你的意思。”
황부인이 말했다.
"나는 당신의 뜻을 잘 알고 있어요."
黃元奇突然歎息道:“夫人,後半世孤枕寒念,也夠你苦的了。”
황원기가 돌연 탄식하더니 말했다.
"부인, 남은 반평생 외롭게 지낼 당신이 힘들 것이오."
黃夫人道:“我很知足,近二十年的快樂生活,上天對我的賜給夠厚了。”
황부인이 말했다.
"하늘이 나에게 내려주신 근 이십 년의 즐거운 생활에 나는 아주 만족한답니다."
黃元奇臉上泛起一抹淒苦的笑容道:“那就重托夫人了。我會盡力而爲,使咱們夫妻,再多一次話別的機會。”
황원기는 얼굴에 처량하고 괴로운 웃음을 띠고 말했다.
"그럼 부인께 맡기겠소. 나는 최선을 다해 우리 부부가 다시 한번 더 작별인사를 할 기회를 만들겠소."
目光轉注到秋飛花的身上,接道:“秋少兄,你坐坐,老朽先告退了。”
시선을 추비화에게 돌리더니 말을 이었다.
"추소형, 앉아 계시게. 늙은이는 먼저 물러가겠네."
秋飛花道:“老前輩盡管請便。”
추비화가 말했다.
"노선배께서 얼마든지 편하신대로 하십시오."
黃元奇未再多言,轉身跨步而去。
황원기는 더 여러말 하지 않고 몸을 돌려 성큼성큼 걸어갔다.
秋飛花望望黃夫人,拱手一笑,道:“在下,告別了。”
추비화가 황부인을 바라보며 공수하더니 웃으면서 말했다.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黃夫人口齒啓動,欲言又止。
황부인은 입을 열어 말을 하려다 또 그만두었다.
黃玉卿緩緩說道:“秋相公,你不能走!”
황옥경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추상공, 가시면 안돼요!"
秋飛花哦了一聲,道:“爲什麽?”
추비화가 아, 하더니 말했다.
"무엇 때문이오?"
黃玉卿道:“你聽到過麽?”殺人殺死,救人要救活“這句話?”
황옥경이 말했다.
"살인하려거든 죽이고 사람을 구하려거든 살리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秋飛花道:“這個,在下還不大明白姑娘的意思。”
추비화가 말했다.
"저는 낭자의 뜻을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黃玉卿道:“我爹含冤了二十年,今日一見你,就被你找出了原因,這一點我們一家人,都很感激你!”
황옥경이 말했다.
"아버지께서 이십 년을 억울함을 참고 지내시다가 오늘 당신을 만나 당신에 의해 원인이 찾아졌으니 그 점은 우리 가족들이 당신에게 몹시 감격하고 있습니다!"
秋飛花道:“江湖伸手管事,算不了什麽,姑娘請不要放在心上。”
추비화가 말했다.
"강호에서는 손을 내밀어 도와주는 것은 무슨 대단한 일이라 할 수 없소. 낭자께서는 마음에 두지 마십시오."
黃玉卿道:“我爹不但不是殺人凶手,而且,也是被害人,只不過,二伯父死了,他還活著,爲什麽要我爹償命。”
황옥경이 말했다.
"아버지는 살인을 한 흉수가 아닐 뿐더러 피해자입니다. 다만 이백부께서 돌아가셨고 그는 아직 살아있을 뿐인데 왜 아버지의 목숨으로 보상해야 합니까?"
秋飛花道:“這個,如能查明了,令尊確非凶手,自然不該由他償命。”
추비화가 말했다.
"영존께서 확실히 흉수가 아니라고 밝혀낼 수 있다면 당연히 그가 목숨으로 보상해서는 안되지요."
黃玉卿道:“可是你一走,我爹就非死不可了。”
황옥경이 말했다.
"그러나 당신이 가버리시면 아버지는 죽지 않으면 안돼요."
秋飛花道:“姑娘的意思呢?”
추비화가 말했다.
"낭자의 뜻은?"
黃玉卿道:“我希望你能留下來,等候三天,反正只耽誤你三天時間,等我爹這件事有個結果。你再離開。”
황옥경이 말했다.
"나는 당신이 삼 일의 시간동안 다른 일에 지장이 없다면 삼 일을 기다렸다가 아버지의 이 일의 결과가 나올때 까지 남아계셨다가 떠나시기를 바랍니다."
黃夫人道:“玉卿,人家秋相公偶然路過此地,能伸援手,撥去了你爹蒙冤的雲霧,替你爹開拓了一條生路,人家已經盡了不少的心力,咱們豈能再麻煩人家。”
황부인이 말했다.
"옥경, 추상공은 우연한 길에 이곳을 지나다가 도움의 손길을 뻗어 네 아버지의 누명을 벗겨서 한 가닥 살 길을 개척해주시느라 적지않은 심력을 다하셨는데 우리가 어찌 또다시 이 분을 귀찮게 할 수 있겠느냐?"
秋飛花道:“在下江湖遊蕩,實也沒有什麽要事,如是諸位覺著在下留在這裏對事情還有點幫助,在下可以留此三天。”
추비화가 말했다.
"저는 강호를 떠돌아다니니 사실 무슨 중요한 일이 없습니다. 만일 제위들께서 제가 이곳에 남아서 좀 도와드릴 일이 있다고 느끼신다면 저는 이곳에 삼 일을 머물 수 있습니다."
其實,他內心之中,很希望留下來看個明白。就算對方不留他,他也要想法子留下來。
사실 그는 마음 속으로 남아서 확실히 보기를 바랬다. 설령 상대방이 남지 말라고 하더라도 그는 남을 방법을 생각해내려 했다.
但他們一留,秋飛花反而端了起來,笑一笑,接道:“在下暫時告退……”
하지만 그들이 남으라고 하자 추비화는 반대로 단정히 일어나서 웃으며 말을 이었다.
"저는 이만 잠시 물러납니다..."
黃玉卿急道:“你幾時回來啊!”
황옥경이 급히 말했다.
"당신은 언제 돌아오실 건가요?"
秋飛花道:“明天午時之前,在下定然趕到。”
추비화가 말했다.
"내일 정오가 되기 전에 저는 반드시 도착할 것이오."
黃玉卿道:“這怎麽行?你……”
황옥경이 말했다.
"이렇게 가신다고요? 당신..."
黃夫人揮揮手,道:“玉卿,秋相公是信人,答應了絕不會失約。”
황부인이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옥경, 추상공은 신용이 있는 사람이니 승낙하고 절대 약속을 지키지 않을 리가 없다."
秋飛花一拱手,道:“夫人明鑒。”
추비화가 공수하며 말했다.
"부인께서 명찰해주시는군요."
飄身退出茶棚。果然。東方雁早已在茶棚外面等候。
몸을 날려 찻집을 물러났다. 과연 동방안이 벌써 찻집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秋飛花還未及開口,東方雁已搶先低聲說道:“這附近至少有三位武林高手,暗中監視著茶棚的舉動。”
추비화가 미처 입을 열기 전에 동방안이 앞다투어 먼저 나직히 말했다.
"이 부근에 적어도 세 명의 고수가 있어 암중으로 찻집의 거동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秋飛花嗯了一聲,道:“他們發覺了咱們麽?”
추비화가 음, 하더니 말했다.
"그들이 우리를 발견했겠소?"
東方雁道:“我想他們早已發覺,兄弟,就是秋兄在茶棚內的舉動,他們也看的十分清楚,但他們一直沒有什麽舉動。”
동방안이 말했다.
"내 생각에 그들은 벌써 형제를 발견했을 겁니다. 추형의 찻집 안에서의 거동은 그들도 아주 똑똑히 보았소. 하지만 그들이 줄곧 아무런 거동이 없었습니다."
秋飛花點點頭,道:“東方兄發覺了他們的藏身的地方。”
추비화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동방형은 그들이 숨은 곳을 발견했소?"
東方雁點點頭道:“兄弟發覺了兩處地方隱伏有人。!
동방안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형제는 두 곳에 매복한 사람을 발견했습니다.
秋飛花點點頭道:“咱們到後面瞧瞧去吧!”
추비화가 말했다.
"뒤쪽으로 가서 살펴봅시다!"
東方雁道:“瞧什麽人?”
동방안이 말했다.
"누구를 살펴본다는 것입니까?"
秋飛花道:“目下的情勢,十分詭異,似乎有很多種的勢力,在這片荒野的土崗上衝突,但目下似乎還未到時機。”
추비화가 말했다.
"목하 정세는 도무지 종잡을 수 없소. 아주 다양한 세력들이 이 황야의 언덕에서 충돌할텐데 지금은 아직 때가 이르지 않은 듯 하오."
東方雁道:“唉!看來,以南陽府爲中心的方圓數百裏的地面上,到處都存在著衝突,到處充滿著殺機。”
동방안이 말했다.
"후! 보아하니 남양부 중심에서 방원 수백 리의 땅은 도처에 충돌이 존재하고 도처에 살기가 충만하군요."
秋飛花一面舉步而行,一面緩緩說道:“東方兄,茶棚中的經過,你聽得很清楚了。”
추비화가 걸어가면서 천천히 말을 꺼냈다.
"동방형, 찻집 안의 경과는 똑똑히 들었을 것이오."
東方雁點點頭,道:“聽到大部分。”
동방안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대부분 들었습니다."
秋飛花低聲道:“飛鷹圖已分別落入了那位紫旗壇主連吟雪和金牛宮的手中,本來,咱們還未覺得什麽?但事後想來,南宮姑娘處置這件事,確實很費心機,把飛鷹圖分交在兩個完全不同組合手中,使他們一時之間,還無法發覺其申的隱。奇怪的是,那黃元奇雕刻的一座玉塔,竟也有十三只飛鷹……”
추비화가 나직히 말했다.
"비응도가 나뉘어져 자기단주 연음설과 금우궁의 손에 떨어졌소. 본래 우리는 아무 것도 깨닫지 못했소? 하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니 남궁낭자가 이 일을 처리하는데 확실히 아주 심기를 소비했소. 비응도를 나누어 완전히 서로 다른 조직의 수중에 넘겨준 것은 그들로 하여금 일시지간에 그 속의 비밀을 발견하지 못하게 한 것이었소. 이상한 것은 황원기가 조각한 그 옥탑에도 놀랍게도 열세 마리의 비응이 있소..."
東方雁接道:“秋兄的意思,可是覺著那玉塔上雕刻的十三只飛鷹,和飛鷹圖有所關連麽?”
동방안이 말을 받았다.
"추형의 뜻은 아무래도 그 옥탑에 조각된 열세 마리의 비응이 비응도와 관련이 있다고 느끼신 것이군요?"
秋飛花道:“不錯,兄弟確實有這麽一個想法,如是我料斷不錯,這黃元奇一直在那龐大神秘組台的保護下,花了十幾年的工夫,讓他雕刻了一座玉塔,武林中人,不大可能會爲了一件藝術品,花去了這樣大的工夫。”
추비화가 말했다.
"그렇소. 형제는 확실히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소. 만일 내 추측이 틀리지 않다면 황원기는 줄곧 그 광대하고 신비한 조직의 보호하에 십 몇 년의 시간을 들여 그에게 옥탑을 조각하게 하였소. 무림인이 하나의 예술품에 이렇게 많은 시간을 들일 가능성을 거의 없소."
東方雁道:“對!想一想,確然有很多巧合之處。”
동방안이 말했다.
"맞습니다! 생각해보니 확실히 매우 공교로운 데가 있군요."
秋飛花道:。“咱們對飛鷹圖了解的大少,所以,無法拿來和那座翠玉塔上的十三只飛鷹比較一點,如是細心一下,我相信,可以找出一些蛛絲馬迹。”
추비화가 말했다.
"우리의 비응도에 대한 이해가 너무 적소. 그래서 그 취옥탑의 열세 마리 비응과 비교할 수 없지만 만일 세심하게 비교해 본다면 조금의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다고 믿고 있소."
東方雁道:“這麽說來,這件事只有找南宮表姐才能解決了。”
동방안이 말했다.
"그렇다면 이 일은 남궁누님만이 해결할 수 있군요."
秋飛花道:“至少南宮姑娘會比咱們知道的多一些。”
추비화가 말했다.
"적어도 남궁낭자가 우리보다 알고 있는 것이 더 많소."
談話之間,人已進入了五嶽廟。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 이미 오악묘에 들어섰다.
秋飛花停下腳步,四顧了一眼,但見正殿巍峨,廊房相連,這座廟,雖是建在這坐荒涼的土崗之上,但規模卻是不小,想來,當年此廟建之初,定是香火鼎盛的大廟,曾幾何時,只落得香火零落,徒具規模了。
추비화는 걸음을 멈추고 사방을 한번 둘러보았다. 정전(正殿)이 우뚝 솟아있고 복도에 방들이 서로 붙어있었다. 이 사당은 비록 황량한 언덕 위에 지어졌지만 규모가 적지 않았다. 당시 이 사당이 지어진 초기에는 틀림없이 향화(香火)가 융성하던 큰 사당이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향화가 쇠락하고 규모만 갖추고 있다고 생각되었다.
東方雁道:“這座古老的大廟,加上這座荒涼的土崗,這地方偏偏又是南北必經之路,過往旅客又在倫觑他,這就成了一個很複雜的環境。”
동방안이 말했다.
"이 오래된 대묘는 황량한 언덕 위에 지어진데다가 이 지방은 유달리 남북으로 반드시 거치는 길이라 오가는 과객에 또 그들을 엿보는 자도 존재합니다. 아주 복잡한 환경을 이루고 있군요."
秋飛花道:“聽說這座五嶽廟中,住的人十分複雜,東方兄是否瞧過?”
추비화가 말했다.
"듣기로는 이 오악묘 안에 살고 있는 사람은 아주 복잡하다오. 동방형은 본 적이 있소?"
東方雁道:“沒有瞧過。”
동방안이 말했다.
"본 적 없습니다."
秋飛花吸了一口氣,低聲道:“東方兄,咱們小心戒備,到後面瞧瞧去。”
추비화가 숨을 한번 들이쉬고는 나직히 말했다.
"동방형, 우리는 조심해서 경계하면서 뒤쪽으로 가서 살펴봅시다."
東方雁道:“到後面瞧什麽?”
동방안이 말했다.
"뒤쪽에 가면 무엇이 있습니까?"
秋飛花道:“我無法具體的說出什麽,但這大殿之後,住著一個非常特殊的人物。”
추비화가 말했다.
"구체적으로 무어라 말할 순 없지만 이 대전 뒤에는 예사롭지 않은 특수한 인물이 살고 있소."
東方雁哦了一聲,未再多言。
동방인이 아, 하더니 더 여러말 하지 않았다.
兩個年輕人,都有一身很好的武功,所謂“出生之犢不怕虎”越過大殿,果然發現了一座小小的平房。這時,已是三更剛過時分,那小平房中已無燈光,一片黑暗,兩扇木門也緊緊的關閉著。
두 명의 젊은이는 모두 일신에 뛰어난 무공을 지녀 소위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몰랐다. 대전을 지나자 과연 한 채의 작은 평방을 발견했다. 이때는 이미 삼경이 넘은 시각이었다. 그 작은 평방 안은 등불도 없이 암흑 속에 묻혀 있었다. 두 쪽의 목문도 꼭 닫혀있었다.
秋飛花低聲說道:“東方兄,那小平房中,住著一位怪人,也可能是一位息隱于此的武林高手,咱們進去見他時,要多忍耐一些。”
추비화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동방형, 이 평방 안에는 한 명의 괴인이 살고 있는데 이곳에 은거하고 있는 무림고수일 가능성이 있소. 우리가 들어가서 그를 만날 때 참고 또 참아야 하오."
東方雁點點頭,道:“萬事有秋兄作主,兄弟不講話就是。”
동방안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만사를 추형이 알아서 하십시오. 형제는 말하지 않고 있겠습니다."
秋飛花行到了木門前面,輕輕用手一推,木門呀然而開。可見那扇木門,竟然是虛掩著的。外面很黑,室中更暗,靜靜的聽不到一點聲息,也看不到室中桌物。
추비화가 목문 앞에 이르러 가볍게 손으로 밀자 목문이 끼익, 하고 열렸다. 그 목문을 뜻밖에도 잠그지 않고 닫아만 둔 것이었다. 밖은 아주 어두운데 방 안은 훨씬 더 깜깜하고 조용하며 한 점 숨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秋飛花長長籲一口氣,道:“有人在麽?”
추비화가 길게 휴,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계십니까?"
只聽平房一角處,傳過來一個尖冷的聲音,道:“你是什麽人?”
평방의 한 구석에서 뼛 속까지 차가운 목소리가 전해져왔다.
"너는 누구냐?"
秋飛花道:“後進晚輩秋飛花。”
추비화가 말했다.
"후배는 추비화입니다."
尖冷的聲音道:“老夫不認識你,快給我滾出去。”
차가운 목소리가 말했다.
"노부는 너를 알지 못한다. 빨리 꺼져라."
秋飛花道:“晚輩是受人之托而來。”
추비화가 말했다.
"후배는 다른 사람의 부탁을 받아서 왔습니다."
尖冷的聲音道:“什麽人托你來此?”
차가운 목소리가 말했다.
"누구의 부탁으로 왔느냐?"
秋飛花道:“黃姑娘黃玉卿。”
추비화가 말했다.
"황낭자, 황옥경입니다."
那人沈吟了一陣,道:“小丫頭,專替老天找麻煩,快說,你找我有什麽事?”
그 사람은 잠시 침음하더니 말했다.
"어린 계집아이가 노부를 귀찮게 하는군. 무슨 일로 나를 찾았는지 빨리 말하거라."
秋飛花道:“咱們先來替老前輩報告一聲。”
추비화가 말했다.
"우리는 먼저 노선배님께 보고를 드리겠습니다."
那尖冷的聲音道:“那位黃姑娘告訴晚輩說,如是有人要殺晚輩時,可以到你老人家這裏請求保護。”心中卻是暗暗震駭,忖道:“這室中如此黑暗,他竟然能瞧得這樣清楚,單是這一份目力,就強過我們甚多了。”
그 차가운 목소리가 말했다.
"그 황낭자는 후배에게 알려주길 만일 후배를 죽이려는 사람이 있다면 어르신을 찾아가 보호를 받으라고 했습니다."
남몰래 떨리는 마음으로 곰곰히 생각했다.
'이 방 안이 이와 같이 깜깜한데 그는 놀랍게도 이처럼 똑똑히 볼 수 있다니 안력 하나 만으로 우리들보다 훨씬 강하구나.'
原來,秋飛花凝聚了目力,也只能看到那小室一角處,有一張不小的木榻。木榻上坐著一個模模糊糊的人影。他極盡目力,也看不清楚那人的形貌。
원래 추비화는 안력을 모아 작은 방의 구석을 볼 수 있었다. 그리 작지 않은 나무 침상이 있고 그 위에 앉아있는 한 명의 흐릿한 인영이 보였다. 그가 안력을 다해도 그 사람의 생김새를 똑똑히 볼 수 없었다.
那尖冷的聲音,突然間變得十分溫和,緩緩說道:“什麽人要殺你們。”
그 차가운 음성이 돌연 매우 온화하게 변하더니 천천히 말했다.
"누가 너희들을 죽이려 하느냐?"
秋飛花道:“這個麽?現在還不知道。”
추비화가 말했다.
"그건 아직까지 알지 못합니다."
那尖冷的聲音道:“滾出去,現在還沒有人殺你們,來老夫這裏作甚?”
그 차가운 음성이 말했다.
"꺼져라. 지금까지 너희들을 죽이려는 사람이 없는데 노부에게 왔느냐?"
喝聲中,一股強大無比的暗勁,直湧過來。秋飛花暗中咬牙,揮掌一檔,室中突然卷起了一股強風。秋飛花仍身不由已被退出門外,東方雁也被那一股強風,震的衣袂飄飛,返到門邊。
호통을 치는 가운데 한 줄기 강대무비한 암경(暗勁)이 그대로 몰려왔다. 추비화는 이를 악물고 장을 휘둘러 막았다. 방 안에 돌연 한 줄기 강풍이 말려올라갔다. 추비화는 자기도 모르게 문 밖으로 밀려났다. 동방안도 그 한 줄기 강풍에 옷자락을 펄럭이며 문 가로 돌아왔다.
秋飛花道:“老前輩好雄渾的掌力,晚輩領教了。”
추비화가 말했다.
"노선배, 정말 웅휘한 장력이군요. 후배는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東方雁身子一側,疾閃而出。兩扇大開的木門,砰然一聲,重又閉上。
동방안이 몸을 틀어 빠르게 피하자 양쪽으로 크게 열린 목문이 펑, 소리와 함께 또 다시 닫혀버렸다.
東方雁低聲說道:“秋兄,這位老人家的脾氣好生暴躁。”
동방안이 나직히 말했다.
"추형, 이 노인장은 성질이 정말 난폭하군요."
秋飛花道:“他的掌力,也雄渾得很,兄弟硬被他一掌給推了出來。”
추비화가 말했다.
"그의 장력은 아주 웅휘하구려. 형제는 그의 일 장을 받았다가 밀려나오고 말았소."
東方雁低聲道:“咱們認了麽?”
동방안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는 인정하는 겁니까?"
秋飛花道:“認啦!不認又能怎麽樣!”
추비화가 말했다.
"인정하오! 인정하지 않으면 또 어떻게 하겠소!"
東方雁道:“咱們要不要再試試?”
동방안이 말했다.
"다시 시험해보아야 합니까?"
秋飛花道:“再試試也是一樣,人家已經手下留情,咱們不要再自找沒趣了。”
추비화가 말했다.
"다시 시험해보아도 마찬가지요. 그가 이미 손에 사정을 두었었소. 우리는 스스로 체면구길 필요없소."
轉身向外行去。
몸을 돌려 밖을 향해 걸어갔다.
東方雁緊追在秋飛花的身後,緩緩說道:“秋兄咱們並沒有敗落,爲什麽不再試試?”
동방안이 추비화의 뒤를 바짝 따라가며 천천히 말을 꺼냈다.
"추형, 우리는 결코 패하지 않았는데. 왜 다시 시험해보지 않으십니까?"
秋飛花道:“已經試過了,咱們來的目的,也就是試試看那位老前輩的武功如何?”
추비화가 말했다.
"이미 시험해보았소. 우리가 온 목적은 그 노선배의 무공이 어떠한지 시험해보기 위함이오."
東方雁道:“很奇怪呀!一個人那樣高的武功,爲什麽會住在這樣一個小小的平房之中?”
동방안이 말했다.
"몹시 기괴하군요! 그렇게 높은 무공을 가진 사람이 왜 이런 작은 평방 안에서 지낼까요?"
秋飛花道:“東方兄,江湖上有很多高人,他們的行徑、作爲,表面上看起來,荒誕不經,但事實上,他們都是有著一定的用心。”
추비화가 말했다.
"동방형! 강호에는 고인들이 아주 많소. 그들의 행동과 하는 것들이 표면상으로는 터무니 없어 보이지만 사실상 그들은 모두 일정한 의도가 있소."
東方雁道:“秋兄說的是,不過,這位老前輩住在此地,就叫在下想不出他的用心何在了。”
동방안이 말했다.
"추형의 말씀이 맞습니다. 그러나 그 노선배가 이곳에서 지내는 의도가 어디에 있는지는 제가 생각해낼 수가 없군요."
秋飛花道:“兄弟,對那座小平房自然要想,但重要的是,咱們還要想想這一座五嶽廟。”
추비화가 말했다.
"형제는 그 작은 평방에 대해 당연히 생각해보아야 하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는 이 오악묘를 생각해보아야 하오."
東方雁道:“哦!在下還是有些不太明白。”
동방안이 말했다.
"허! 저는 아직 도통 모르겠습니다."
秋飛花道:“這麽說吧!這位老前輩,住在此地,也許不只是守著那座小平房,而是守著這座五嶽廟。”
추비화가 말했다.
"그 노선배가 이곳에 지내는 것은 어쩌면 그 작은 평방을 지키는 것만아 이나라 이 오악묘를 지키는 것이오."
東方雁道:“秋兄,這座五嶽廟,荒涼、宏大,又不怕別人搬走,爲什麽要守在此地啊?”
동방안이 말했다.
"추형, 이 오악묘는 황량하고 방대하여 또 다른 사람이 옮겨가지도 못할텐데 왜 이곳을 지키야겠습니까?"
秋飛花笑道:“這個麽?我地無法說得清楚了,我只不過就是打個比喻說了。”
추비화가 웃으며 말했다.
"나도 분명하게 말할 수는 없소. 나는 단지 비유해서 하는 말이오."
東方雁沈吟了一陣笑道:“兄弟明白了,他守在此地,也許是爲守著一件東西,也許爲等一個人,也許爲一句誓言?”
동방안이 침음하더니 웃으며 말했다.
"형제는 알겠습니다. 그가 이곳을 지키는 것은 어쩌면 한 가지 물건을 지키기 위함이거나 한 사람을 기다리거나 한 마디 맹세때문입니다."
秋飛花道:“不錯,他守在此地,爲了一種原因,但什麽原因,就非外人知曉了。”
추비화가 말했다.
"그렇소. 그가 이곳을 지키는 것은 한 가지 원인때문인데 무슨 원인인지 제 삼자가 알지 못할 뿐이오."
東方雁話題一轉,道:“秋兄,那位黃姑娘要你留下來,你好像答應她了,是麽?”
동방안이 화제를 돌려 말했다.
"추형, 그 황낭자가 당신에게 남아달라고 했고 당신은 그녀에게 승낙한 듯 한데 맞습니까?"
秋飛花道:“這要問東方兄,令妹是否一定會由此地經過,咱們如何能守得嚴密,不讓令妹漏過去,而不自知。”
추비화가 말했다.
"동방형에게 묻겠소. 영매가 반드시 이곳을 거쳐갈 것이라면 우리가 어떻게 엄밀하게 지켜서 영매가 지나간다는 것이 새어나가지 않게 할 것인지 스스로 알 것이오." (무슨 말인지 원,,,)
東方雁道:“是必經之路,明天我會在前面路上,留下暗記,讓她在這座茶棚中停留一下,勉得錯過了會面之機。”
동방안이 말했다.
"반드시 거치는 길입니다. 내일 나는 길 위에 암기를 남겨 그녀가 이 찻집에 묵도록 하여 만날 기회가 어긋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秋飛花點點頭,道:“這才是重要的事,咱們旨在迎接令妹,任何人、任何事,都不能耽誤這件大事。”
추비화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것이야말로 중요한 일이오. 우리의 목적은 영매를 영접하는 것이니 어느 누구도, 어떤 것도 이 큰 일을 그르치게 해선 안되오."
東方雁笑一笑,道:“秋兄請留在那座茶棚中吧,兄弟在外面走動,我想三天之內,舍定可趕到。”
동방안이 웃더니 말했다.
"추형은 이 찻집 안에 머무십시오. 형제는 밖에서 왔다갔다하겠습니다. 내 생각에 삼 일 안으로 여동생이 도착할 것입니다."
秋飛花道:“預她能在三天後午時之前。”
추비화가 말했다.
"그녀가 삼 일 후 오시 전에 올 수 있을 것 같소?"
東方雁道:“照時間算,後天下午,至遲第三天上午可以趕到。”
동방안이 말했다.
"시간을 계산해보니 모레 오후, 늦어도 삼일째 오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秋飛花道:“東方兄,這座五嶽廟中,目下隱藏了不少的高手,所以,東方兄最好能謹慎一些。”
추비화가 말했다.
"동방형, 이 오악묘 안에 지금 적지 않은 고수가 숨어있소. 그래서 동방형은 좀 신중하심이 좋을 것이오."
東方雁道:“秋兄的意思是……”
동방안이 말했다.
"추형의 뜻은..."
秋飛花接道:“在下的意思是,在未迎接到令妹之前,東方兄千萬不要惹事。”
추비화가 이어서 말했다.
"나의 듯은 영매를 영접하기 전에는 동방형은 문제를 일으켜서는 절대 안되오."
東方雁點點頭,道:“這一點,兄弟盡量的忍耐就是。”
동방안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 점은 형제가 가능한 인내하면 그만이지요."
兩日時光匆匆而過,茶棚中的生意,仍然和平常一樣的好。黃夫人承擔做廚下的一切事務,黃玉卿和哥哥招待過往商旅,有時,也在廚下幫幫忙。秋飛花自然也不好意思坐著吃閑飯,擔水洗碗,承擔了大部分粗工。黃元奇自那夜離去之後,一直未見回來。暗中保護黃元奇的那些黑衣人,也未再來過茶棚。
이틀의 시간이 총총히 지나갔다. 찻집의 장사는 여전히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잘 되었다. 황부인은 주방의 일을 맡았고 황옥경과 오빠는 오고가는 행상들의 시중을 들며 때로는 주방을 거들었다. 추비화도 자연 빈둥거리기 미안하여 물을 지고 설겆이를 하며 대부분의 궂은 일을 도맡았다. 황원기는 그날 밤 떠난 이후 줄곧 돌아오지 않았다. 암중으로 황원기를 보호하던 그 흑의인도 다시 찻집에 오지 않았다.
秋飛花把自己隱在草棚一角,很巧妙的把自己的面目隱遮起來,但卻能看清楚茶棚中所有的出入之人。 他發現有不少武林人物出現,但這些人,幸好都未惹是生非。
추비화는 초막의 한 구석에 숨어서 교묘하게 자신의 진면목을 숨긴 채 찻집을 출입하는 모든 사람들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그는 적지않은 무림인물이 출현하는 것을 발견했지만 다행히 아무도 말썽을 일으키지 않았다.
第三天,秋飛花特別留心,對每一個進出的人,都看得十分仔細。時間,漸近中午,一向沈著的秋飛花,也不禁焦急起來。沒有東方姑娘的消息,也未見東方雁進入茶棚。但奇的是黃元奇也未回來。
삼일째 추비화는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며 들어오고나가는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해 매우 자세히 살폈다. 시간은 점차 정오가 가까워지자 언제나 침착하던 추비화도 초조해지는 것을 금할 수 없었다. 동방낭자의 소식도 없고 동방안도 찻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상한 것은 황원기도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日當正午,茶棚外面,突然魚貫行入三個人來。正是鐵傘君子王道同,鐵拳君子紀平,和飛刀君子李文。
정오가 되자 찻집 바깥에서 돌연 세 사람이 줄지어 들어왔다. 바로 철산군자 왕도동, 철권군자 기평과 비도군자 이문이었다.
黃玉卿快步迎了上來,福了一福,道:“三位伯伯叔叔請坐。”
황옥경이 빠른 걸음으로 맞이해가서 절을 하며 말했다.
"세 분 백부 숙부님, 어서 앉으세요."
王道同四顧了一眼,道:“你爹回來了沒有?”
왕도동이 사방을 둘러보더니 말했다.
"너의 아버지는 아직 오시지 않았느냐?"
黃玉卿道:“沒有,但爹爹答應回來,一定會趕回來,三位伯伯、叔叔,請坐候片刻,侄女去取茶。”
황옥경이 말했다.
"아직 오시지 않으셨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께서 돌아오신다고 하셨으니 반드시 서둘러 오실 것입니다. 세 분 백부 숙부님, 잠시 앉아계시면 질녀가 차를 가져오겠습니다."
紀平道:“已經到了午時。”
기평이 말했다.
"이미 오시가 되었다."
只聽一陣急促的步履聲,傳了進來,打斷了紀平未完之言,接道:“大哥、五弟,請恕我來晚了一步。”
일진의 다급한 발소리가 들리더니 말소리가 전해져와서 기평의 말을 잘랐다.
"대가, 오제, 내가 한 발 늦은 것을 용서하십시오."
書術君子黃元奇,右手提著一只木箱,左手抱著一個黃緞包裹,滿頭大汗的跑了進來。他來不及拂拭頭上的汗水,放下手中東西,就對著王道同拜了下去。
서술군자 황원기가 오른손에 나무상자를 들고 왼손에는 누런 비단 보자기를 안고 얼굴에 땀을 뻘뻘 흘리며 뛰어들어왔다. 그는 얼굴에 흐르는 땀을 닦을 새도 없이 수중의 물건을 내려놓고 왕도동에게 절을 올렸다.
王道同一揮手,道:“快些起來,天還未過午時。”
왕도동이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속히 일어나게. 아직 오시가 지나지는 않았네."
黃元奇一拜起來,立時抓起那黃緞包裹和木箱,道:“他們不守信用,想在途中攔截于我,但他們又怕我毀去玉塔、絹畫,才放我歸來,小弟一路急趕而回。”
황원기가 일 배를 하고 일러나 즉시 누런 비단보자기와 나무상자를 쥐고 말했다.
"그들은 신용을 지키지 않고 저를 도중에 저지하려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또 옥탑과 비단 폭의 그림을 훼손할까 두려워 저를 돌아가도록 내버려두었지요. 소제는 그 길로 급히 달려왔습니다."
紀平點點頭,道:“咱們走吧!”
기평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갑시다!"
不知道是人爲之故,或是自然的巧合,原本客人正多的時刻,此時,卻沒有客人,除了大河四義之外,茶棚只有夫人和黃玉卿兄弟二人及秋飛花。秋飛花仍然隱在一道竹壁之後,沒有現身,黃夫人卻帶著黃玉卿兩兄妹,行了過來,但也只是遠遠的站在六七尺外,冷眼旁觀。
일부러 그랬는지 아니면 자연적인 우연인지 모르지만 원래 손님이 많을 시각이었는데 이때는 손님이 없어 대하사의를 제외하고는 찻집에는 부인과 황옥경 남매, 그리고 추비화 밖에 없었다. 추비화는 여전히 죽벽 뒤에 숨어서 몸을 나타내지 않았고 황부인은 황옥경 남매를 데리고 걸어왔다. 하지만 칠팔 척 밖 멀리서 서서 차가운 시선으로 지켜보고만 있었다.
這三天來,黃夫人費盡了口舌,用盡了心機,勸說一對兒女,擺脫上一代的恩怨,除非是黃元奇能消降心中的愧咎,他活著比死亡,更要痛苦百,這些年來,他能夠活下去,是因爲那張要修改的絹畫和雕刻的那座玉塔,吸引了他大部分精力,使他無法旁顧。
이 삼 일동안 황부인은 온갖 이야기를 다 해가며 심기를 써서 자식들을 타일러 윗대의 은원에서 벗어나도록 했다. 황원기가 마음 속의 자책감을 내려놓는 것을 제외하고는 그는 사는 것이 죽는 것보다 훨씬 고통스럽다. 이 몇 년 동안 그는 살 수 있었던 것은 비단폭의 그림을 보수하고 옥탑을 조각하느라 그의 대부분의 정력을 흡인시켜 옆을 돌아보지 못하게 했기 때문이었다.
在母親眼淚和苦苦的勸說下,黃玉卿兩兄妹終于答允了母親的請求。但黃玉卿內心中對秋飛花,卻寄予了極大的希望,希望由他的出面,能使這件事,有一個圓滿結果,挽救回父親的性命,消去他心中的愧咎,重啓他的生機。眼看王道同等一行人,進入了茶棚,還不見秋飛花現身,不禁心中大爲焦急。
모친이 눈물을 흘리며 괴롭게 타이르는 말에 황옥경의 두 남매는 마침내 모친이 당부하는 것을 승낙했다. 하지만 황옥경의 내심에는 추비화에게 아주 큰 희망을 걸고 있었다. 그가 나서서 이 일이 원만한 결과가 있도록 하고 부친의 목숨을 구해내고 그의 마음 속 자책감을 사라지게 해서 생기를 되찾게 해주기를 바랬다. 왕도동 일행이 찻집에 들어왔는데도 아직 추비화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마음 속으로 크게 초조해짐을 금할 수 없었다.
只聽王道同緩緩說道:“老四,你還有什麽交代的麽?”
왕도동이 천천히 입을 였었다.
"노사, 자네는 아직 무슨 당부할 것이 남았는가?"
黃元奇笑一笑,道:“沒有了。”
황원기가 웃으며 말했다.
"없습니다."
李文低聲說道:“四哥,要不要和四嫂話別一番。”
이문이 나직히 말했다.
"네째형님, 네째 형수와 작별인사라도 하셔야지요."
黃元奇哈哈一笑,道:“不用了,五弟,這十幾年二十年來,我們一直談論這件事,她心中早已有了很充分的准備。”
황원기가 하하, 웃으며 말했다.
"됐네, 오제. 이 십 몇 년간 우리는 줄곧 이 일을 이야기했었네. 그녀 마음 속에는 벌써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을 걸세."
李文突然生出一種不安的感覺,低聲道:“大哥,咱們就這樣把四哥一家人活生生的拆散麽?”
이문이 돌연 일종의 불안한 느낌이 생겨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대가, 우리가 이렇게 네째 형님의 가족을 생이별 시켜야합니까?"
黃元奇道:“五弟,不要胡說八道,這些年來,對二哥之死,我一直未放過心,今日,正是要我補償心願的日子,大哥、三哥,如是放過了我,反叫我心中不安了。”
황원기가 말했다.
"오제, 쓸데없는 말 하지말게. 몇 년간 둘째 형님의 죽음에 대해 나는 줄곧 나 자신을 용서하지 못했네. 오늘이 바로 나의 심원을 이룰 수 있는 날일세. 대가, 삼가께서 만일 나를 용서하신다면 반대로 내 마음이 불안해진다네."
王道同道:“老二之死,咱們不能馬虎了事,對老四,更不能讓他含冤不白,咱們要把事情查清楚,唉!多虧那位秋少兄,點穿了個中甚多的曲折,這二十年來,咱們只知道追查老四,一直就未懷疑過你們那位二嫂,不知她現在何處?”
왕도동이 말했다.
"노이의 죽음은 우리가 대충대충 할 수 없는 일이네. 노사에 대해서도 억울함이 있다면 밝혀야 하니 우리는 이 일을 분명하게 조사해야 하네. 후! 그 분 추소형 덕분에 그 안의 많은 곡절이 드러냈네. 이 이십 년 동안 우리는 단지 노사를 뒤쫓을 것만 알알지 줄곧 자네들의 둘째 형수에 대해서는 의심을 해본 적이 없네. 그녀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紀平道:“好像是還住在二哥故裏。”
기평이 말했다.
"아직 둘째 형님의 고향에 살고 있을 겁니다."
王道同沈吟一陣,道:“好,咱們找她去,讓老四和她對質一下往事。”
왕도동이 침음하더니 말했다.
"좋다. 그녀를 찾아가서 노사와 그녀를 지난 일을 대질시켜보자."
紀平目光突然轉注到黃元奇的身上,道:“老四,有一件事,爲兄想不明白,你怎會在這樣一個荒涼的地方,開了這麽一個茶棚,而且親持操勞,不以爲奇。”
기평의 시선이 돌연 황원기에게 돌려지더니 말했다.
"노사, 형이 생각을 해봐도 알 수 없는 일이 하나 있네. 자네는 어째서 이렇게 황량한 곳에 찻집을 열고 게다가 직접 애를 써가며 일을 했는가? 이상하지 않은가?"
黃元奇道:“我閑不下來,閑下來,就會想到了二哥之死,我要忙,而且忙得庸庸碌碌,才能使我暫時忘去心中的痛苦。”
황원기가 말했다.
"저는 한가하게 지내지 않으려 했습니다. 한가해지면 둘째 형님의 죽음이 떠오르게 될 것이기 때문이지요. 저는 바빠야 했고 평범하게 바빠야만 잠시 마음 속의 고통을 잊을 수 있었습니다."
王道同目光突然轉注黃夫人的身上,道:“四弟妹,不用再開這座茶棚了,帶著一對侄兒女,找一個安適的地方住下,我們會全力查證老二的死亡內情,如果老四是冤枉的,我會把老四完好的交給你,但他如是殺死二哥的凶手,我這作大哥的也無法袒護他,必定要他償命,不過,我們會盡全力照顧你和一對侄兒女的生活。”
왕도동이 돌연 황부인을 주시하며 말했다.
"네째 제수, 이 찻집을 더 이상 열지말고 조카들을 데리고 어느 한적한 곳을 찾아 지내시오. 우리들은 전력으로 노이의 사망 내정을 조사해내겠소. 만일 노사가 누명을 썼다면 나는 노사를 얌전히 당신에게 보내드리겠소. 하지만 그가 만일 둘째를 죽인 흉수라면 대가인 나는 그를 보호해줄 수 없소. 반드시 그의 목숨으로 댓가를 치러야 하오. 그러나 우리는 전력을 다해 당신과 조카들의 생활을 보살펴 줄 것이오."
黃夫人身行了一禮,道:“多謝大伯的好意。元奇早有准備,他活著就是想以自己的鮮血,奠祭于二伯的靈前,不過,他一直沒有想到二嫂的事,這件事,弟妹不便多言,只希望大伯能秉公處理,使活的含冤從雪,死的能瞑目,至于,犬子小女,不敢有勞諸位伯、叔費心,元奇已替他們置了下薄田數千畝,茅舍四五間,桑樹十株,男耕女紡,足可安度歲月,元奇甘是替二伯償了命,他也不希望子女們再和武林中人有所往來……”
황부인이 예를 행하고는 말했다.
"대가의 호의에 감사드립니다. 원기는 벌써 준비를 해두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선혈로 둘째 아주버님의 영전에 제를 올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아왔지만 한번도 둘째 형수의 일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 일은 제가 여러 말 하기 불편하니 살 사람은 억울함을 씻고 죽은 사람은 편히 눈을 감을 수 있도록 대가께서 공정하게 처리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자식들에 대해서는 감히 백부님 숙부님의 수고를 끼칠 수가 없습니다. 원기는 그들을 위해 논밭과 사오 칸의 집과 뽕나무도 열 그루 마련해두었습니다. 남자는 밭을 매고 여자는 실을 잣으면 족히 편안한 세월을 보낼 것입니다. 원기는 둘째 아주버님께 기꺼이 목숨으로 보상할 것이니 그도 자녀들이 더이상 무림인과 왕래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黃元奇一皺眉頭,接道:“夫人,怎可對大伯無禮。”
황원기가 미간을 찌푸리더니 말을 받았다.
"부인, 어찌 큰아주버님께 무례하시오."
黃夫人黯然淚下,拜伏于地,道:“大伯鑒諒,弟妹失言。”
황부인이 암연히 눈물을 흘리더니 땅에 엎드려 절하며 말했다.
"큰아주버님께서는 널리 양해해주십시오. 제수가 실언하였습니다."
王道同仰天長歎一聲,道:“大河五義士,個個義氣君子,同爲武林同道稱頌、羨慕,四弟的書、術才華,更是稱絕,想不到一夕驚變,只落得如此下場,我這作大哥的領導無方,查明了老二的死因之後,我會對四弟妹和武林同道們有個交代,老四,咱們走吧!”
왕도동이 하늘을 올려다보며 장탄식을 하고는 말했다.
"대하오의 한 사람 한 사람이 의기를 갖춘 군자로서 무림동도들이 칭송하며 흠모했소. 사제의 글, 손재주는 더더욱 뛰어났다고 일컬어졌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하룻 저녁에 이같은 결말이 되고 말았구나. 나는 대가로서 영도할 힘이 없으니 노이의 사신을 조사하여 밝힌 뒤 네째 제수와 무림동도들에게 설명하겠소. 네째야, 가자!"
黃夫人緩緩站起身子,淚落如雨,道:“諸位伯、叔、夫君好走,恕我不送了。”
황부인이 천천히 몸을 일으켜 비오듯 눈물을 뿌리며 말했다.
"백부, 숙부님들, 부군께서는 잘 가십시오. 제가 전송하지 못하을 용서하세요."
一種蒼涼、悲戚的氣氛籠罩了整個茶棚,連隱在壁後的秋飛花,也受了強烈的感染,只覺黯然情傷,難以自禁。
처량하고 슬픈 분위기가 온 찻집을 뒤덮어 벽 뒤에 숨은 추비화까지도 강렬한 영향을 받아 암연히 마음이 아파오는 것을 금할 수 없었다.
李文舉起衣袖,拭去湧出眼眶的激淚,低聲道:“四哥,我幫你提著東西。”
이문이 옷소매를 들어 흐르는 눈물을 훔치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네째형님, 들고 계신 물건은 제가 들겠습니다."
只聽一個威重的聲音,傳了過來,道:“放下來,那不是你一只手能碰的東西。”
위압감이 실린 목소리가 전해져왔다.
"놓아라. 그건 네가 건드릴 물건이 아니다."
這聲音突如其來,而且,有著一種懾人的權威,李文觸及木箱的雙手,不自覺的收了回來。轉頭看去,只見一個面如黑棗,虎目、蠶眉、胸垂花白長髯的長者當門而立。
그 음성은 갑자기 들렸고 게다가 일종의 사람을 두렵게 하는 권위를 가지고 있어 이문은 나무상자에 닿으려던 두 손을 저도 모르게 거두고 고개를 돌려 쳐다보았다. 한 명의 얼굴이 검고, 호랑이 눈, 누에 눈썹에 희끗희끗한 긴 수염을 허리까지 드리운 어른(?)이 문을 막고 서있었다.
他穿著一件淡青色的胡綢長衫,上身罩著一件黑緞子白花馬褂,足登福字逍遙履,背雙手而立。在老者的身側,分站兩個青衣童子,十五六歲的年紀,生的唇紅齒白,十分俊秀。
그는 담청색의 비단장삼을 걸쳤는데 상반신은 검은 단추와 백화가 수놓아진 마고자를 발에는 소요신을 신고 뒷짐을 지고 서있었다. 그 노인의 곁에는 두 명의 십오륙 세 나이의 청의동자가 나누어 서있었는데 붉은 입술과 흰 이에 매우 준수하게 생겼다.
李文本來有一腔怒火,但打量過那青衣人一眼之後,一腔怒火,竟然不能發作出來。其實,不止是李文,就是王道同、紀平,也看得心頭震動不已。
이문은 본래 노화가 치밀었지만 그 청의인을 한번 훑어본 뒤 뜻밖에도 발작할 수 없었다. 사실 이문 뿐만 아니라 왕도동, 기평 모두 저도 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輕輕籲一口氟,王道同緩緩說道:“閣下的口氣,如此托大,必是武林中很有名的人物,不知可否見告姓名?”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더니 왕도동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귀하의 말투가 이처럼 의기양양하니 무림에서 아주 유명한 인물이 틀림없겠구려. 성명을 알려주실 수 있으시오?"
青衫人望望王道同一眼,淡然一笑,道:“你就是大河五義之首的鐵傘君子王道同麽?”
청삼인은 왕도동을 한번 바라보더니 담연히 웃으며 말했다.
"너는 대하오의의 우두머리 철산군자 왕도동이겠군?"
王道同道:“不錯,正是區區在下。”
왕도동이 말했다.
"그렇소. 바로 나요."
青衫人道:“這兩位是……”
청삼인이 말했다.
"이 두 명은..."
王道同接道:“在下的三弟紀平,五弟李文。”
왕도동이 말을 받았다
"나의 삼제 기평, 오제 이문이오."
青衫人笑道:“就憑你們三位,也敢來對付黃元奇麽?”
청삼인이 웃으며 말했다.
"너희들 세 사람이 감히 황원기를 상대하려는 것이냐."
王道同道:“聽閣下的口氣,想必是下令保護我們四弟的人了?”
왕도동이 말했다.
"귀하의 말투를 들어보니 명을 받아 우리 사제를 보호하는 사람이 틀림없다고 생각되는구려?"
青衫人笑一笑,道:“你問的大多了……”
청삼인이 웃더니 말했다.
"너는 질문이 너무 많구나..."
臉色突然一寒,接道:“黃元奇確是在我們保護之下,我們不但要保護他,不許任何人傷害他,而且,還要他過得很舒適,活得很快樂,任何對他傷害的事物,我們都不許存在。”
얼굴빛이 돌연 차가워지더니 말을 이었다.
"황원기는 확실히 우리들의 보호 아래에 있다. 우리는 어느 누구도 그를 다치게 하지 않도록 그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그가 편안히 지내며 즐겁게 살 수 있도록 한다. 그를 다치게 하는 것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있어서는 안된다."
王道同道:“你可知道他也是大河五義中人麽?”
왕도동이 말했다.
"당신은 그도 대하오의 한 명임을 알고 있소?"
責衫人道:“知道,他在大河五義中排行第四。”
청삼인이 말했다.
"안다. 그는 대하오의의 네째이지."
王道同道:“這就是了,我們之間的事,不希望別人幹預。”
왕도동이 말했다.
"그럼 됐소. 우리들 간의 일이니 다른 사람이 간여하는 것을 원치 않소."
青衫人笑道:“大河五義在老夫眼中,只不過是一片浮光掠影,不值得老夫丟記憶這件事,老夫所以知道江湖道上,有個組織被稱作大河五義,完全是沾了元奇兄的光,看在他的份上,我不難爲你們,三位早些請吧!”
청삼인이 웃으며 말했다.
"대하오의는 노부의 안중에 없다. 부광략영(浮光掠影)에 불과하니 노부가 기억할 가치가 없다. 노부가 알기로 강호상에서 대하오의라 불리는 조직은 완전히 원기형 덕이라고 하더군. 그의 체면을 보아 너희들을 난처하게 하지 않을테니 ?????
鐵拳君子紀平忍了又忍,還是忍耐不住,怒聲喝道:“住口,你是什麽人,說話如此無禮。”
철권군자 기평이 참다 참다 못참고 노성으로 소리쳤다.
"닥쳐라. 네가 누군데 이처럼 무례한 말을 하느냐."
青衫人冷笑一聲,道:“對老夫也敢如此放肆,想是活得不耐煩了?”
청삼인이 냉소를 치더니 말했다.
"감히 노부에게 이같이 방자하게 굴다니 죽고 싶으냐?"
紀平大喝一聲,衝了過來,道:“在下向不信邪,倒是掂掂你有多大的斤兩,說話如此狂妄。”
기평이 대갈일성하며 부딪혀가며 말했다.
"나는 허튼 소리를 믿지 않는다. 오히려 네가 얼마나 재주가 있어서 이처럼 망언을 하는지 한번 가늠해보겠다."
呼的一聲,搗向那青衫人的前胸。
휙, 하는 소리와 함께 청삼인의 가슴을 향해 돌진해갔다.
青衫人雙目中暴射出冷厲的寒芒,但人卻站著未動。
청삼인은 두 눈에서 싸늘한 광망을 폭사시키며 우뚝 서서 미동도 하지 않았다.
紀平的拳頭,眼看就要擊中青衫人的前胸,還未見青衫人封架閃避,立時一挫腕,收回了右拳。道:“閣下怎不還手?”
기평의 권이 청삼인의 가슴을 격중시키려는데 청삼인이 막지도 피하지도 않는 것을 보자 즉시 손목을 구부려 우권을 회수하고는 말했다.
"귀하는 어째서 반격하지 않으시오?"
青衫人冷冷說道:“念你還有一點君子風度,饒你一命。”
청삼인이 냉랭하게 말했다.
"네가 아직 약간의 군자의 풍도를 가지고 있음을 생각해서 목숨은 살려주마."
突然右手一件,疾如星火般遞出來。一瞥間,紀平發覺那是一只赤紅如火的手掌。
돌연 오른손을 성화처럼 빠르게 내밀었다. 한순간 기평은 불같은 적홍색의 손바닥을 발견했다.
但覺右臂一麻,右肘關節,已被人托住。一股強力,湧了過去,波的一聲,紀平被摔出八九尺遠。這一跤摔的不輕,紀平掙紮兩次,竟然站不起來。
오른팔이 마비되며 오른 팔꿈치 관절이 그에게 떠받쳐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한 줄기 강한 힘이 흘러들자 팍, 하는 소리와 함께 기평은 팔구 척 멀리 나가 떨어졌다. 내던져진 것이 가볍지 않아 기평은 두어 차례 발버둥을 쳤지만 일어나지 못했다.
青衫人又恢複背著手的姿勢,冷冷說道:“哪一位還有膽量過來。”
청삼인이 다시 원래대로 뒷짐을 진 자세로 냉랭하게 말했다.
"어느 누가 덤빌 담량이 있는가?"
李文右手一探,由靴子筒中抽出了兩把鋒利的匕首。
이문이 우수를 내밀어 장화 속에서 두 자루의 예리한 비수를 꺼내들었다.
王道同大聲喝道:“住手!”
왕도동이 큰 소리로 호통쳤다.
"손을 멈춰라!"
大步行了上來。
큰 걸음으로 걸어나왔다.
李文低聲道:“大哥,還是由小弟先上。”
이문이 나직히 말했다.
"대가, 소제가 먼저 부딪혀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王道同道:“你不是敵手,你三哥的武功,高你何止數,但他連人家一招也未接,你如何能是敵手?”
왕도동이 말했다.
"너는 적수가 아니다. 너의 삼가의 무공이 너보다 얼마나 높으냐. 하지만 그조차 저 사람의 일초도 받아내지 못했는데 네가 어떻게 적수가 되겠느냐?"
李文哦了一聲,向後退去。王道同手執鐵傘,緩步向前行去。
他的神情,充滿著豪壯之氣,一副慷慨赴義的勇士氣度。
이문이 아, 하더니 뒤쪽으로 물러났다. 왕도동은 손에 철산을 들고 느린 걸음으로 앞으로 걸어갔다.
그의 표정은 호기롭고 장엄한 기운이 충만하였고 의를 위해 몸을 던지는 용사의 기도가 있었다.
青衫人望了王道同一眼,大爲動容,只覺大河五義,能在武林中得享盛名,武功還在其次,更重要的是那股視死如歸的氣勢。
當下重咳了一聲,道:“你也不是我的敵手。”
청삼인이 왕도동을 보더니 크게 감동된 얼굴이 되었다. 대하오의가 무림에서 명성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은 무공은 부수적인 것이고 훨씬 중요한 것은 이처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기세였다.
즉시 헛기침을 두어 번 하더니 말했다.
"너도 나의 적수가 아니다."
王道同道:“誠然,咱們大河五義中,以老二、老三的武功最強,老三敵不過你,在下也無法是你的敵手。”
왕도동이 말했다.
"물론이오. 우리 대하오의 중에서 노이, 노삼의 무공이 가장 강하오. 노삼이 당신의 적수가 못되었으니 나도 당신의 적수가 될 수 없소."
青衫人道:“你自知非我敵手,爲什麽還要強自出手?”
청삼인이 말했다.
"너는 나의 적수가 아님을 스스로 알면서도 왜 굳이 또 출수하려는가?"
王道同道:“一個人和人拚命動手,並非只爲了勝負之分,有些時候,明明知道非要傷在對方的手中,但也只有全力一拚了。”
왕도동이 말했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과 목움을 걸고 싸우는 것은 결코 승부를 가르기 위함만은 아니오. 때로는 상대방의 손에 다칠 것을 뻔히 알면서도 전력으로 싸울 수 밖에 없소."
青衫人道:“就像你閣下現在這樣的處境。”
청삼인이 말했다.
"바로 당신의 지금 이런 처지이겠지."
王道同道:“不錯,若三傷在了你手中,咱們兄弟只有拼命一途了。”
왕도동이 말했다.
"그렇소. 노삼이 당신의 손에 다쳤으니 우리 형제는 목숨을 걸고 싸울 수 밖에 없소."
責衫人點點頭,道:“好,你上吧!”
청삼인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좋다. 덤벼라!"
黃元奇突然高聲說道:“在下雖然得諸位暗中保護了十幾年,不過,你們主要的作用,是爲了要我替你們補上絹畫,雕刻玉塔,但如你們傷了我的大哥、三哥,別忘了絹畫和玉塔還在區區的手中。”
황원기가 돌연 큰 소리로 말했다.
"저는 비록 제위들에게 암중으로 십몇 년을 보호를 받았지만 그러나 당신들의 주된 일은 내가 당신들을 위해 비단 폭의 그림을 보완해주고 옥탑을 조각하기 하기 위함이오. 하지만 당신들이 나의 대가, 삼가를 상하게 한다면 그림과 옥탑이 아직 저의 수중에 있음을 잊지 마시오."
青衫人很冷傲,幾乎是不願正眼看人,但對黃元奇卻是極爲客氣,笑一笑,道:“在下是對黃兄幫忙,這一點,希望你黃兄明白。”
청삼인은 아주 냉오하여 거의 사람을 정면으로 쳐다보려 하지도 않았지만 황원기에 대해서는 극히 예의를 갖추었다. 그는 웃으며 말했다.
"저는 황형을 도운 것이니 그 점은 황형이 잘 알아주시기를 바라오."
黃元奇道:“我知道,不過,在下現在已經用不著諸位幫忙了,其實,就目前的情勢而言,閣下也用不著幫我的忙了。”
황원기가 말했다.
"알고있소. 그러나 저는 지금 이미 제위들의 도움이 필요없어졌소. 사실 목전의 정세로 말하자면 귀하도 나를 도와줄 필요가 없소."
青衫人笑道:“黃兄的意見是,咱們一向尊重,現在,聽聽黃兄的意思。”
청삼인이 웃으며 말했다.
"황형의 의견은 우리가 언제나 존중하오. 지금 황형의 생각을 들어보겠소."
黃元奇道:“在下三哥的傷勢如何?”
황원기가 말했다.
"저의 세째 형님의 상세는 어떠시오?"
青衫人道:“不太重,只是中了在下的閉穴手法。”
청삼인이 말했다.
"아주 중하지는 않소. 단지 저의 폐혈수법(閉穴手法)에 당한 것 뿐이오."
黃元奇道:“哦!能不能立刻把他救起來?”
황원기가 말했다.
"아! 즉시 그를 구해줄 수 있으시오?"
青衫人道:“可以,只要黃兄吩咐,在下立刻動手。”
청삼인이 말했다.
"가능하오. 황형이 분부하기만 하면 저는 즉시 손을 쓰겠소."
黃元奇道:“好!先把我三哥救起來。”
황원기가 말했다.
"좋소! 우선 나의 세째 형님을 구해주시오."
青衫人神情冷肅地說道:“過去,把那位紀大俠救起來。”
청삼인이 말했다.
"가서 기대협을 구해드려라."
捧劍童子,快步奔了過去,伸手在紀平身上拍了三掌。說也奇怪,原來掙紮著站不起身的紀平,在中了那青衫童子的三掌之後,突然站了起來。
검을 받쳐든 동자가 빠른 걸음으로 달려들어와 손을 뻗어 기평의 몸에 삼 장을 쳤다. 말하자면 기괴하지만 원래 발버둥쳐도 일어나지 못했던 기평이 청삼동자의 삼 장을 맞은 후 돌연 벌떡 일어났다.
青衫人笑一笑道:“黃兄,還有什麽吩咐?”
청삼인이 웃더니 말했다.
"황형, 또 무슨 분부가 있으시오?"
黃元奇道:“咱們兄弟的事,不願別人插手。”
황원기가 말했다.
"우리 형제들의 일에 다른 사람이 끼어드는 것을 원치 않소."
青衫人道:“可以,不過咱們要保護你黃兄的安全,只要事情不傷害到黃兄,咱們撒手不管,如是傷害到黃兄時,咱們再出手傷害對付那意圖傷害黃兄的人。”
청삼인이 말했다.
"가능하오. 그러나 우리는 당신 황형의 안전을 보호해야 하니 황형이 다칠 일만 없다면 우리는 손을 물리고 상관치 않겠소. 만일 황형이 다치게 된다면 우리는 출수하여 다시 황형을 다치게 하려는 의도를 가진 사람을 상대하여 해치울 것이오."
黃元奇搖搖頭,道:“不行,由現在開始,我不用你們保護,也不許你們再跟著我。”
황원기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안되오. 지금부터 나는 당신들의 보호가 필요없고 당신들이 더이상 나를 따라다니는 것도 허락치 않겠소."
青衫人笑一笑,道:“黃兄如是堅持如此,咱們也不便多事了,只是玉塔絹畫……”
청삼인이 웃더니 말했다.
"황형이 이처럼 고집을 부린다면 우리도 여러가지 일이 불편하오. 단지 옥탑과 비단폭의 그림이..."
黃元奇道:“玉塔絹畫,可以交給你們。”
황원기가 말했다.
"옥탑과 비단 폭의 그림을 당신들에게 내어줄 수 있소."
青衫人道:“好!咱們就這樣一言爲定,如是黃兄交出了絹畫、玉塔,咱們立刻撤走所有的人手,不再派人追蹤、保護黃兄。”
청삼인이 말했다.
"좋소! 우리는 이렇게 한 마디로 정합시다. 만일 황형이 그림과 옥탑을 넘겨주면 우리는 즉시 모든 사람들을 철수시키고 더이상 사람을 보내어 뒤쫓아다니며 황형을 보호하지 않을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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