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읽어보는 武俠

第二十五章 茶中下毒(다중하독) 본문

와룡생(臥龍生) 무협/요화방응전(搖花放鷹傳)

第二十五章 茶中下毒(다중하독)

알타쵸 2016. 5. 10. 16:48

第二十五章 茶中下毒   (차 속에 독을 넣다)




秋飛花道:“兄弟對令妹的感覺是如日耀目,不敢多看,所以麽?平淡得很。”

추비화가 말했다.

"영매에 대한 형제의 느낌은 눈부신 해와 같아 감히 여러번 볼 수 없소. 그래서 그저그렇소."

東方雁一皺眉頭,道:“舍妹爲人雖然孤傲一些,但她對秋兄,似乎是已經很客氣了。”

동방안이 미간을 찌푸리더니 말했다.

"여동생의 위인됨이 비록 좀 고오하지만 그녀는 추형에게 아주 예의를 차리는 것 같았습니다."

秋飛花道:“哦?”

추비화가 말했다.

"허?"

東方雁道:“聽舍妹的口氣,似乎是並未對秋兄有所拒絕。”

동방안이 말했다.

"여동생의 말투를 들어보니 결코 추형에게 거절하는 것이 없는 것 같더군요."

秋飛花道:“那是因爲在下沒有對令妹提什麽要求,所以,也無法拒絕。”

추비화가 말했다.

"그것은 내가 영매에게 무슨 요구하는 것이 없기 때문이오. 그래서 거절할 수도 없는 것이오."

東方雁笑道:“秋兄,咱們男子漢,大丈夫,怎能計較女人的小性子。”

동방안이 웃으며 말했다.

"추형, 우리는 사내대장부인데 어찌 여인네의 작은 마음을 따지겠습니까."

秋飛花淡淡一笑,默不作聲。

추비화가 담담히 웃으며 묵묵히 말이 없었다.

東方雁接道:“秋兄!對台妹,我了解得十分清楚,她既然未說不字,那就是默許了咱們登車去看看,走!兄弟帶路,咱們瞧瞧去。”

동방안이 이어서 말했다.

"추형! 여동생에 대해 나는 십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안된다는 말을 하지 않았으니 그것은 우리가 봉차에 올가가보는 것을 암묵적으로 허락하는 것입니다. 갑시다! 형제가 안내할테니 우리는 한번 가봅시다."

秋飛花搖搖頭,道:“算了,東方雁,咱們相信,令妹的設計,一定是巧奪天工。”

추비화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됐소이다. 동방형, 우리는 영매의 설계가 아주 특출날 것이 틀림없음을 믿어야하오."

東方雁道:“兄弟卻是有點不信,非得瞧瞧才能相信。”

동방안이 말했다.

"형제는 좀 못믿겠습니다. 부득이 보아야만 믿을 수 있겠군요."

伸手拉著秋飛花,大步向前行去,秋飛花無法拒絕,只好任那東方雁拖著向前行去。

손을 뻗어 추비화를 잡아끌며 큰 걸음으로 앞으로 걸어갔다. 추비화는 거절할 수 없어 동방안이 이끄는 대로 앞을 향해 걸어갔다.

行到了篷車前面,東方雁高聲喝道:“妹妹,秋兄想見識一下你用什麽方法能將這座篷車改得能作三個臥榻之用。”

봉차 앞 쪽에 이르자 동방안이 큰 목소리로 소리쳤다.

"동생, 추형께서 너게 무슨 방법으로 이 봉차에 세 명이 누울 수 있도록 개조했는지 한번 견식하고 싶으시단다."

車廉起處,一個身著青衣的女婢,探出頭來,說道:“少爺,請上來吧!”

차의 주렴이 걷히더니 한 명의 청의를 입은 여비가 고개를 쑥 내밀더니 말했다.

"작은 나으리, 올라오세요!"

東方雁舉腿一跨,登上篷車。順手一拖,把秋飛花也拖了上去。只見篷車中鋪著黃色的地毯,沿著一邊,伸出一條寬約一尺的木凳,整座蓬車內只有那一只木凳,和木凳前面一張小木桌。木桌上,早已擺好了三杯香茗,細點。

동방은 걸음을 내딛어 봉차로 올라가면서 추비화도 끌고 올랐다. 봉차 안은 

東方雁輕輕籲一口氣,道:“小妹,你好像早已知道我要來了。”

동방안이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고는 말했다.

"동생, 너는 벌써 내가 올 것임을 알고 있었든 하구나."

東方亞菱道:“我知道你一定會來看看,但卻想不到,你把人家秋兄也給拖來了。”

동방아릉이 말했다.

"나는 당신이 꼭 와보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당신이 추형도 데리고 오실 줄은 생각지 못했어요."

秋飛花微微一笑,未多接言。

추비화는 미소지으며 대꾸하지 않았다.

東方亞菱道:“秋兄,巧婦難爲無米炊,這地方大小了,無論如何的利用,也只有這大的空間。”

동방아릉이 말했다.

"추형, 총명하고 능력이 있는 여자라도 쌀이 없으면 밥을 지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곳은 아주 작지만 어떻게 이용하든 이렇게 큰 공간이 있답니다(????"

秋飛花回顧了一眼,道:“設計得很精美了,每一個用途,都占了車中空間的全部,無怪是很寬敞了。”

추비화가 한번 둘러보더니 말했다.

"설계가 아주 정교하군요. 하나 하나의 용도가 모두 마차 안 공간을 남김없이 차지하니 이렇게 넓은 것도 당연하지요."

東方亞菱點點頭,道:“看來,秋兄對建和機關之學,也有一點心得了。”

동방아릉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보아하니 추형의 건축과 기관에서도 좀 터득하셨군요."

秋飛花道:“在下只知一二皮毛,談不上心得二字。”

추비화가 말했다.

"저는 단지 수박 겉핥기에 불과하니 터득이라고는 말할 수 없소."

東方亞菱道:“秋兄請用茶吧!”

동방아릉이 말했다.

"추형은 차를 드세요!"

一輛篷車的空間,實不大,但在東方亞菱的完美設計之下,車中停了五個人,並不覺著擁擠。秋飛花端起茶碗,輕輕喝了一口,只覺滿口芳香,但余味卻帶一點苦澀的藥味。

한 냥의 봉차 속 공간은 사실 크지 않았다. 하지만 동방아릉의 완벽한 설계 하에 차 안은 다섯 사람이 있어도 결코 비좁게 느껴지지 않았다. 추비화는 찻잔을 들어 살짝 한 입 마셨다. 입 안 가득 향기가 가득찼지만 끝맛은 쓰고 떫은 약 맛이 났다.

東方亞菱輕聲一笑,道:“秋兄,這茶味道如何?”

동방아릉이 살짝 소리내어 웃더니 말했다.

"추형, 이 차 맛이 어떤가요?"

秋飛花搖搖頭,道:“從來沒喝過這樣的茶。”

추비화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이런 차는 여태껏 마셔본 적이 없소."

東方亞菱道:“這本來就不是茶。”

동방아릉이 말했다.

"이것은 본래 차가 아닙니다."

秋飛花道:“是藥。”

추비화가 말했다.

"약이군요."

東方亞菱道:“是!一種很慢,但卻很激烈的毒藥。”

동방아릉이 말했다.

"예! 일종의 느리지만 아주 격렬한 독약입니다."

秋飛花心頭微微震動,但口裏卻笑著說道:“姑娘給在下這杯毒藥的用心何口呢?”

추비화는 가슴이 약간 두근거렸지만 입으로는 웃으며 말했다.

"낭자께서 나에게 이 독약을 준 의도가 어디에 있소?"

東方亞菱仲手端起另一個茶碗,揭起碗蓋,竟然和秋飛花碗中的茶色一樣。

동방아릉이 다른 하나의 찻잔을 받쳐들고 잔뚜껑을 들어올리자 놀랍게도 추비화의 잔 속의 차색깔과 똑같았다.

輕敢櫻唇,喝入了一口藥茶,東方亞菱笑一笑,道:“這種藥,食下之後,一日內,毒攻心髒,必死無疑。”

앵두같은 입술을 살짝 벌려 한 모금의 약차를 마신 동방아릉이 웃으며 말했다.

"이 약은 먹고난 뒤 하루 안으로 독이 심장을 공격해 반드시 죽게됩니다."

東方雁臉色一變,道:“妹妹,你這是什麽用心。”

동방안의 얼굴빛이 변하더니 말했다.

"동생, 너는 이것이 무슨 속셈이냐?"

他對東方亞菱,知之素深,如她絕不曾隨口胡說。

그는 동방아릉을 아주 잘 알고 있어 그녀가 절대 허튼 소리를 할 리가 없ㅇ

東方亞菱詭媚一笑,道:“哥哥,這裏有三杯藥茶,我和秋兄各喝一杯之,還有一杯是留給你的。”

동방아릉이 ?? 말했다.

"오빠, 여기에 석 잔의 약차가 있는데 나와 추형이 각기 한 잔씩 마셨고 당신에 줄 한 잔이 남아있어요."

秋飛花心中雖然也有些嘀咕,但他還沈得住氣,倒是東方雁急得面紅耳赤,罕·“妹妹,你先毒死秋兄,又想自己吞毒而死,現在,好像連我也要毒死了。”

추비화는 마음 속으로 비록 좀 머뭇거렸지만 아직 화가 나는 것을 우르고 있었다. 도리어 동방안이 다급해져서 얼굴과 귀까지 벌겋게 되어 소리쳤다.

"동생, 너는 추형을 먼저 독사시키고 또 자신이 독을 삼켜 죽으려 하더니 이제 나까지도 독사시키려 하느냐?"

東方亞菱道:“哥哥,我離家的時候,留了一封信,告訴爹娘,說是奉你之命,偷偷離家,我如是被毒死,你還能一個人回去麽?”

동방아릉이 말했다.

"오빠, 내가 집을 떠날 때 당신의 명을 받아 몰래 집을 떠난다고 한 통의 편지를 남겨서 아버지, 어머니께 알려드렸어요. 내가 만일 독사 당하면 당신은 혼자 돌아갔 수 있잖아요?"

東方雁道:“爹娘雖然疼愛你,但也不能讓你胡做非爲,你茶中下毒,毒死了別人,也把自己毒死,這些事,難道爹娘還查不出來麽?”

동방안이 말했다.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비록 너를 끔찍히 사랑하시지만 네가 찻 속에 독을 풀어 남을 독사시키고 자신도 독사하려는 허무맹랑한 짓을 하도록 하시지는 않을 것이다. 이 일을 설마 아버님, 어머님께서 밝혀내지 않으실 것 같으냐?"

東方亞菱舉手,理一下安邊散發,笑一笑,道:“哥哥,秋兄是不是你的好朋友?”

동방아릉이 말했다.

"오빠, 추형은 당신의 좋은 친구지요?"

東方雁道:“不錯,很好的朋友。”

동방안이 말했다.

"그렇다. 아주 좋은 친구이니라."

東方亞菱道:“秋兄是你的好友,我是你唯一的妹妹,你如不喝下這杯毒茶,豈不是連我們也不要了。”

동방아릉이 말했다.

"추형이 당신의 좋은 벗이고 내가 당신의 유일한 여동생인데 당신이 이 독차를 마시지 않는다면 어찌 우리를 중요시하지 않는 것이 아니겠어요?"

東方雁道:“妹妹,看你說的似乎是很認真啊?”

동방안이 말했다.

"동생, 네가 말하는 걸 보니 마치 아주 진지한 듯 하구나?"

東方亞菱笑道:“秋兄不了解我,也許認爲我是在胡說八道,但哥哥,你應該明白,我不是隨便說話的人。”

동방아릉이 말했다.

"추형은 나를 알지 못하니 어쩌면 내가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한다고 여기겠지요. 하지만 오빠 당신은 내가 허튼 소리 하는 사람이 아님을 잘 아실 거예요."

東方雁道:“正因爲,我知道你不是隨便說話的人,我才覺著事態十分嚴重。”

동방안이 말했다.

"네가 허튼 소리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내가 잘 알기 때문에 사태가 매우 엄중하다고 느끼고 있다."

東方亞菱道:“哥哥,如若我們要被毒死了,你也應該陪陪我們,要是你不喝這杯茶,從此起,我就不再理你了。”

동방아릉이 말했다.

"오빠, 만약 우리가 독사된다면 당신도 응당 우리와 동행해야해요. 당신이 이 차를 마시지 않는다면 지금부터 나는 당신을 더이상 거들떠 보지 않겠어요."

東方雁臉上鐵青,端起茶,道:“好!我喝下去。”

동방안의 얼굴이 시퍼레지며 차를 들고 말했다.

"좋다! 마시지."

舉杯就唇一飲而盡。他雖然最後喝下毒茶,但卻是一口氣把一杯毒茶喝完。

잔을 들어 단번에 다 마셔버렸다. 그는 비록 맨 마지막에 독차를 마셨지만 단숨에 한 잔의 독차를 다 비운 것이다.

東方亞菱微微一笑,端起茶杯,道:“秋兄,請啊!”

동방아릉이 미소지으며 찻잔을 들어 말했다.

"추형, 드세요!"

也把一杯毒茶喝完

秋飛花笑一笑,道:“東方姑娘,這杯毒茶,一定要喝完才成麽?”

들었던 한 잔의 독차를 다 마셔버렸다. 

추비화가 웃으며 말했다.

"동방낭자, 이 독차는 반드시 다 마셔야만 되는군요?"

東方亞菱道:“不錯,一定要喝完才成。”

동방아릉이 말했다.

"그래요. 반드시 다 마셔야해요."

秋飛花道:“爲什麽?”

추비화가 말했다.

"무엇 때문이오?"

東方亞菱道:“我這每一杯茶中,放的毒藥都有一定的份量,如是你不把那一杯毒茶喝完,怕是毒性不夠,那就不足以致命了,到時間,鬧的不死不活,小妹就大對不起秋兄了。”

동방아릉이 말했다.

"나의 이 찻 속에는 일정 분량의 독약이 들어있어요. 만일 당신이 한 잔의 독차를 완전히 마시지 않으면 독성이 충분하지 못하여 치명적이 되기에 부족해요. 때가 되어도 죽지도 살지도 못하면 소매가 추형께 너무 미안해집니다."

秋飛花道:“這麽說來,是非得把這一杯毒茶喝完了。”

추비화가 말했다.

"그렇다면 부득이 이 잔의 독차를 다 마셔야겠구려."

東方亞菱道:“不錯,秋兄既然喝了一口,最好把這一杯全喝下去。”

동방아릉이 말했다.

"그래요. 추형께서 이왕 한 모금 마셨으니 한 잔을 전부 비우는 것이 가장 좋아요."

秋飛花道:“好吧!不死不活的,比死了更爲難過。”

추비화가 말했다.

"좋소!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것은 죽는 것보다 훨씬 고통스럽지요."

東方亞菱道:“那就快請吧!”

동방아릉이 말했다.

"그럼 어서 드세요!"

秋飛花笑一笑,端起茶杯,全部喝了下丟。

추비화가 웃더니 찻잔을 들어 전부 마시고 내려놓았다.

東方亞菱淡淡一笑,道:“哥哥,秋兄,你們都這樣信任我麽?”

동방아릉이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오빠, 추형, 당신들은 모두 이렇게 나를 신임하시나요?"

東方雁道:“你這樣逼我們,我們不想喝也不成了。”

동방안이 말했다.

"네가 우리를 이렇게 몰아세우니 우리가 마시고 싶지 않아도 어쩔 수 없지."

東方亞菱笑一笑,道:“哥哥,秋兄,你們都有著精深的內力,是麽?”

동방아릉이 웃으며 말했다.

"오빠, 추형, 당신들은 모두 정심한 내력을 가지고 계시지요?"

東方雁道:“內功又能如何,也無法解身中之毒啊?”

동방안이 말했다.

"몸 속의 독을 풀 수도 없는데 내공이 또 무슨 쓸 데가 있겠느냐?"

東方亞菱道:“至少你們把血脈打開了,死的時候,可以舒適一些。”

동방아릉이 말했다.

"적어도 당신들이 혈맥을 열어놓으면 죽을 때 좀 편할 거예요."

東方雁輕輕籲一口氣,道:“妹妹,我找你出來,讓你涉險受驚,你折磨我一個人就是了,但這些都和秋兄無關,快解了秋兄身上的之毒,讓人家走吧!”

동방안이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고는 말했다.

"동생, 내가 너를 오라하여 위험을 무릅쓰게 하고 놀라게 했으니 너는 나 한 사람을 괴롭히면 그만이다. 하지만 이것은 추형과는 무관하니 추형 몸 속의 독을 빨리 풀어드리고 떠나시게 해드려라!"

東方亞菱道:“你呢?”

동방아릉이 말했다.

"당신은요?"

東方雁道:“哥哥陪著你,等候毒發身死。”

동방안이 말했다.

"오빠는 독이 발작하기를 기다렸다 너와 같이 죽겠다."

東方亞菱臉色一整,道:“哥哥,這種毒,沒有法子解去,請你閉上雙目吧!快生運氣調息。”

동방아릉은 얼굴빛을 바로 하고는 말했다.

"오빠, 이런 독은 풀 방법이 없어요. 눈을 감고 빨리 운기조식하세요!"

東方雁目注秋飛花,長長籲一口氣,道:“秋兄,兄弟對不起你。”

동방안이 추비화를 주시하며 길게 휴,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추형, 형제는 당신께 미안하군요."

秋飛花道:“不要緊,在下很相信命運,人應該死在哪裏是一定的。”

추비화가 말했다.

"괜찮소. 나는 운명을 믿는 사람이오. 사람은 어디서든 죽기 마련이오."

東方亞菱不再理會兩人,緩緩閉上雙目。秋飛花淡淡一笑,也閉上雙目。只有東方雁心頭焦慮至極,目光轉動,早已不見了兩個隨來的丫頭。原來,東方亞菱早已示意,兩個丫頭已悄然下車而去。

동방아릉은 두 사람을 더이상 거들떠보지 않고 천천히 두 눈을 감았다. 추비화도 담담히 웃더니 눈을 감았다. 동방안만이 극도로 초조한 마음으로 눈을 굴렸다. 벌써 따라왔던 두 명의 계집종은 보이지 않았다. 원래 동방아릉이 벌써 눈짓하여 두 명의 계집종은 조용히 마차를 내려간 것이다.

東方雁凝目望去,只見秋飛花氣定神閑,緊閉雙目,運氣調息,一副心平氣和的樣子。冉看東方亞菱時,只見她秀目緊閉,嘴角間浮現出安詳的微笑,似乎是完全不把生死之事,放在心上。

동방안이 주의를 기울여 바라보니 추비화가 느긋하게 눈을 꼭 감고 편안하게 운기조식하는 모습이 보였다. 다시 동방아릉을 보니 그녀의 수려한 눈은 꼭 감겨있었고 입가에는 마치 생사를 완전히 마음에 두지 않는 듯한 차분한 미소를 띠고 있는 것이 보였다.

東方雁輕輕籲一口氣,忖道:“他們這樣沈著,我急也是無用了。”

동방안이 휴, 한숨을 살짝 내쉬고 곰곰히 생각했다.

'그들이 이렇게 침작한데 내가 급하게 굴어도 소용이 없는 일이다.'

心中念轉,怒火漸平,也閉上雙目運氣調息起來。正當東方雁,秋飛花,真氣流轉,漸入忘我之境時,東方亞菱霍然睜開了雙目。只見她從懷中,取出一個布包,解開布包,取出了兩枚金針。雙目凝注東方雁的前胸比劃了一陣,突然一咬牙,把金針刺了下去。東方雁身軀顫了一下,睜開雙目,望了東方亞菱一眼,重又閉上雙目。他似想說話,但口齒啓動,卻末發出一點聲息。

마음 속으로 생각을 굴리자 노화가 점차 가라앉았고 두 눈을 감고 운기조식하기 시작했다. 동방안, 추비화가 진기를 돌리며 점차 망아지경(忘我之境)으로 빠져들고 있을 때 동방아릉이 갑자기 두 눈을 번쩍 떴다. 그녀는 품 속에서 하나의 천꾸러미를 꺼내어 풀더니 두 자루의 금침을 꺼냈다. 두 눈으로 동방안의 가슴을 응시하며 한번 겨누어보더니 돌연 이를 악물고 금침을 찔렀다. 동방안은 몸을 한번 떨며 두 눈을 떠서 동방아릉을 바라보더니 또 다시 눈을 감았다. 그는 말을 하려고 입을 연 듯 했지만 한 점 소리도 발출하지 않았다.

東方亞菱卷衣袖拭一下頭上的汗水,目光又轉到了秋飛花的身上。同樣的部位,在秋飛花前胸上比劃了一陣,東方亞菱突然伸出右手,一針刺了下去。秋飛花也有著東方雁同樣的反應,身子顫動了一下,睜開了雙目,望望東方亞菱,但立刻又閉上雙目。望望兩人逐漸又恢複了安靜的神態,東方亞菱突然伸手,在車沿的木框上按了一下。但聞“仆”的一聲輕響,木壁間敢開一個小孔。

동방아릉은 소매를 말아 머리의 땀을 닦고는 눈을 또 추비화에게 돌렸다. 추비화 가슴의 똑같은 부위를 겨냥해서 동방아릉이 돌연 우수를 뻗어 일 침을 찔렀다. 추비화도 동방안과 똑같은 반응이 있었다. 몸을 한번 떨며 눈을 떠서 동방아릉을 바라보았지만 즉시 또 눈을 감았다. 두 사람이 점차 안정된 기색을 회복하는 것을 바라보던 동방아릉이 돌연 손을 뻗어 마차 둘레의 나무 틀을 눌렀다. 가볍게 팍, 하는 소리가 나더니 나무벽 사이가 열려 작은 구멍이 생겼다.

東方亞菱伸手取出筆硯,和一幅白絹,拂拭去小木桌上的茶水,攤開白絹,伏案畫了起來。她畫得限用心,也很仔細,揮筆熟練快速,不一會工夫,已畫出了一座十二一層的寶塔。描繪出那塔形的輪廓之後,東方亞菱的畫筆,突然間。轉變的十分緩慢。

동방아릉은 손을 뻗어 붓과 벼루, 그리고 한 폭의 흰 비단을 꺼내어 작은 나무탁자 위의 찻물 닦아내더니 흰 비단천을 펼쳐서 탁자 앞에 엎드려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아주 정신을 집중하여 자세히 그림을 그렸는데 붓놀림이 숙련되고 빨라서 얼마되지 않아서 십이층의 보탑을 그렸다. 그 탑모양의 윤곽을 그린 다음에 동방아릉의 붓은 별안간 매우 완만하게 변하였다.

天色逐漸的黑了下來,東方亞菱點起了兩支火燭。不知道耗去了多少時間,兩支蠟燭,都已經燒成了半殘,東方亞菱才停下了蕊筆,白紙上,盞出了一幅玉塔圖,完全模仿黃元奇雕刻的那玉塔一樣。每一層上的盞面,位置,都完全一樣,東方亞菱憑藉著強力記憶,盡量求真。這是極耗心神的事,東方亞菱畫好了一幅絹畫,已然累得滿臉倦容。

날이 점차 어두워지자 동방아릉은 두 자루의 화촉을 켰다.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는지 모른다. 두 자루의 초가 이미 반 밖에 안남을 정도로 타자 동방아릉이 그제서야 붓을 멈추었다. 백지 위에는 황원기가 조각한 그 옥탑을 완전히 똑같이 모방을 한 한 폭의 옥탑 그림이 ??했다. 매 일 층의 ?면, 위치가 완전히 똑같아 동방아릉의 강력한 기억력에 의해 가능한 진짜???

她仲展一下雙臂,長長籲一口氣,日光轉注到秋飛花的臉上,凝注了片刻,突然仲手,拔下秋花身上的金針。秋飛花緊閉的雙目,突然睜開,兩道冷森的目光,盯住在東方亞菱的身上,口齒啓動,欲言又止。

그녀는 두 팔을 늦추고 길게 휴, 한숨을 쉬더니 추비화의 얼굴로 눈을 돌리더니 잠시 응시하다가 돌연 손을 뻗어 추비화 몸의 금침을 뽑았다. 추비화가 꼭 감았던 눈을 돌연 떴다. 두 줄기 냉삼한 눈빛으로 동방아릉을 응시하더니 입을 열어 말하려 하다가 그만두었다.

東方亞菱輕輕歎息一聲,道:“秋兄,你有什麽要說麽?”

동방아릉이 가볍게 탄식하더니 말했다.

"추형, 당신은 무슨 할 말이 있나요?"

秋飛花道:“沒有。”

추비화가 말했다.

"없소."

東方亞菱道:“秋兄,看來,你對小妹有著很多的誤會?”

동방아릉이 말했다.

"추형, 보아하니 당신은 소매에 대해 아주 많은 오해가 있으시군요?"

秋飛花道:談不上誤會,在下只是有很多不大了解的地方,希望請教姑娘!”

추비화가 말했다.

"오해랄 것은 아니오. 나는 단지 이해가 안되는 것들이 많으니 낭자께 가르침을 청하고 싶소!"

東方亞菱道:“你說吧!小妹會很用心的聽。”

동방아릉이 말했다.

"말씀하세요! 소매는 주의해서 듣겠어요."

秋飛花道:“姑娘先要我們喝下一杯藥酒,然後,又在我們的前胸上刺了一針,不知是用心何在?”

추비화가 말했다.

"낭자가 우리에게 약주를 마시게 하고 그런 이후에 또 우리 가슴에 일 침을 찌른 의도는 어디에 있소?"

東方亞菱道:“秋兄的感覺呢?

동방아릉이 말했다.

"추형의 느낌은?"

秋飛花道:“我沒有什麽特殊的感覺,只是覺著像做了個夢一樣。”

추비화가 말했다.

"나는 무슨 특수한 느낌은 없소. 다만 꿈을 꾼 듯한 느낌이오."

東方亞菱道:“這和做夢有很大的不同。”

동방아릉이 말했다.

"이건 꿈을 꾸는 것과는 아주 크게 다릅니다."

秋飛花道:“哦!哪裏不同了。”

추비화가 말했다.

"아! 어디가 다르오?"

東方亞菱道:“夢裏景物依稀,至少,你的記億不曾那樣清楚,但現在,你每一點經過,都記憶得十分詳盡。”

동방아릉이 말했다.

"꿈 속의 경물은 어렴풋하고 적어도 당신의 기억에 그리 분명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당신은 겪은 것을 모두 상세히 기억할 수 있지요."

秋飛花道:“原來如此。”

추비화가 말했다.

"원래 그러했구려."

東方亞菱回過頭去,拔下東方雁身上的金針,道:“哥哥,我實在很倦了,不知道……”

동방아릉이 고개를 돌려 동방안 몸의 금침을 뽑고 말했다.

"오빠, 나는 확실히 몹시 피곤해요..."

東方雁接道:“慢著,你可是在下逐客令?”

동방안이 말을 받았다.

"잠깐만, 너는 나에게 축객령을 내리는 것이냐?"

東方亞菱道:“哥哥,你知道,我的身體一向不好,我很倦了,實在需要休息。”

동방아릉이 말했다.

"오빠, 내 몸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아시잖아요. 나는 너무 피곤해서 휴식이 필요해요."

東方雁道:“可以,但你在休息之前·一定要解說清楚。”

동방안이 말했다.

"알고있다. 하지만 너는 휴식하기 전에 반드시 분명하게 설명을 해야한다."

東方亞菱的臉上,確有無比的困倦,臉色蒼白,缺乏血色。

동방아릉의 얼굴에 확실히 매우 피곤하고 졸려서 핏기가 없었다.

東方雁點點頭,道:“妹妹,我看得出來,你的確很困倦,實在很需要休息了,不過,你先得解說清楚兩件事情,然後才去休息。”

동방안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동생, 내가 보니 너는 확실히 몹시 졸리고 피곤하여 휴식이 필요하구나. 그러나 너는 우선 두 가지를 분명히 설명해야만 쉬러 갈 수가 있다."

東方亞菱道:“哥哥,你想問什麽?”

동방아릉이 말했다.

"오빠, 당신은 무엇을 물어보고 싶은가요?"

東方雁道:“我想知道,你爲什麽要我們喝下一杯毒茶,然後,又刺了我們一針。”

동방안이 말했다.

"네가 왜 우리들에게 독차를 마시게 했는지, 그런 연후에 또 왜 우리들에게 일 침을 찔렀는지 알고싶다."

東方亞菱道:“哥哥,你問的和秋兄一樣啊!”

동방아릉이 말했다.

"오빠, 당신이 물은 것은 추형과 똑같군요!"

東方雁道:“秋兄已問過?”

동방안이 말했다.

"추형이 이미 물은 적이 있었느냐?"

東方啞菱道:“是!不過……”

동방아릉이 말했다.

"예! 그러나..."

東方雁道:“秋兄既然問過了,那就算了,你很倦,咱們就不用談了,秋兄,咱們走吧!”

동방안이 말했다.

"추형이 이미 물었다니 됐다. 네가 너무 피곤하니 우리는 더 이야기하지 말자. 추형, 갑시다!"

他的臉色一直帶著輕微的怒意,雖然他盡力忍耐著,沒有發作出來。但表現忿怒之色,已然溢于言表之間。

그의 얼굴은 줄곧 경미하게 노기를 띠고 있었는데 비록 그가 힘껏 인내하여 발작하지 않았지만 말과 표정 속에 이미 드러났다.

東方亞菱笑一笑,道:“哥哥、秋兄,恕我不送了。”

동방아릉이 미소지으며 말했다.

"오빠, 추형, 제가 전송하지 못함을 용서하세요."

東方雁翻身躍下馬車,秋飛花也只好跟在東方雁的身後市丟。兩人下了篷車,直向五嶽廟中行去。

동방안이 마차를 뛰어내리자 추비화도 동방안의 뒤를 따를 수 밖에 없었다. 두 사람은 봉차를 내려와 그대로 오악묘를 향해 걸어갔다.

這時,天色已然到了二更過後,夜色濃深,還下著毛毛細雨。東方雁晃燃了火摺子,找一處幹淨地方坐了下來。收好火摺子。

이때 날은 이미 이경이 지난 후라 어둠이 짙었고 거기에 가랑비까지 내리고 있었다. 동방안은 화접자를 켜서 깨끗하고 마른 곳을 찾아 앉더니 화접자를 잘 간수했다.

東方雁長長歎一口氣“道:“秋兄,兄弟抱歉得很?”

동방안이 길게 한숨을 내쉬고는 말했다.

"추형, 형제는 몹시 미안합니다."

秋飛花道:“什麽事?”

추비화가 말했다.

"뭘 말이오?"

東方雁道:“關于舍妹的爲人,想不到,她竟然會這樣胡鬧。”

동방안이 말했다.

"여동생의 사람됨에 관해서요. 그녀가 뜻밖에도 이렇게나 제멋대로일 줄은 생각지 못했습니다."

秋飛花哦了一聲,微笑不言。

추비화가 아, 하더니 미소지으며 말을 하지 않았다.

東方雁道:“早知如此,我一定不曾叫她來了。”

동방안이 말했다.

"미리 이 정도일 줄 알았다면 그녀를 오라고 부르지 않았을 겁니다."

秋飛花道:“也許她有別的什麽作用。”

추비화가 말했다.

"어쩌면 그녀는 무언가 다른 의도가 있겠지요."

東方雁沈吟了一陣,道:“這話也對,她對秋兄,如何解釋?”

동방안이 침음하더니 말했다.

"그 말씀도 맞군요. 그녀는 추형께 어떻게 설명했습니까?"

秋飛花搖搖頭,道:“沒有解釋。”

추비화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설명하지 않았소."

東方雁道:“秋兄沒有問她麽?”

동방안이 말했다.

"추형께서 그녀에게 묻지 않았습니까?"

秋飛花道:“問了。”

추비화가 말했다.

"물었소."

東方雁道:“她怎麽說?”

동방안이 말했다.

"그녀가 어떻게 말했습니까?"

秋飛花道:“她還沒有說,就動手拔下了東方兄胸前的金針。”

추비화가 말했다.

"그녀는 말하지 않고 동방형 가슴의 금침을 뽑기만 했소."

東方雁霍然站起身子。道:“這鬼丫頭,我要去問問她!”

동방안이 벌떡 일어나서 말했다.

"요놈의 계집애. 내가 가서 물어보겠습니다."

秋飛花伸手攔住了東方雁,道:“東方兄,不用了。”

추비화가 손을 뻗어 동방안을 막고서는 말했다.

"동방형, 그러지 마시오."

東方雁道:“爲什麽,這件事,她如不能說個讓我們信服的道理,我絕對不能放過她!”

동방안이 말했다.

"왜요? 이 일을 우리들에게 납득시키지 못한다면 나는 절대 그녀를 그냥 놔두지 않겠습니다!"

秋飛花道:“東方兄,我相信她不會真的加害我們,你是她的兄長,這一點,你應該信得過她,再說,現在,你就是去了,也未必能見得到她。”

추비화가 말했다.

"동방형, 나는 그녀가 정말로 우리에게 해를 가하려 했을 리가 없다고 믿고 있소. 이 점은 당신도 그녀를 믿어야 하오. 다시말해 지금 당신이 가더라도 그녀를 꼭 만날 수 있지도 않소."

東方雁道:“爲什麽?”

동방안이 말했다.

"무엇 때문입니까?"

秋飛花道:“因爲她已經睡了。”

추비화가 말했다.

"그녀는 이미 잠들었기 때문이오."

東方雁道:“睡了,找也要叫起來?”

동방안이 말했다.

"자더라도 깨워야지요."

秋飛花道:“如是她不起來,你能衝上車去麽?”

추비화가 말했다.

"그녀가 일어나지 않으면 마차에 뛰어드시겠소?"

東方雁呆了一呆,答不上話。

동방안이 멍해져서 대답을 하지 못했다.

秋飛花道:“所以,不用去了,東方兄,就算令妹想毒死我,啊!至少,她不曾把自己也毒死,對麽?”

추비화가 말했다.

"그래서 가지 말라는 거요. 동방형, 설령 영매가 나를 독사시키려 하더라도 적어도 그녀 자신까지 독사하지는 않겠지요, 그렇지요?"

東方雁道:“這個,總叫人想不明白,這鬼丫頭,不知在耍的什麽花樣…長長籲一口氣,道:“不過,我還是擔心一件事?”

동방안이 말했다.

"이 계집애가 무슨 짓을 꾸미는지 그걸 알 수 없군요."

길게 휴,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그러나 나는 한 가지가 걱정는군요." 

秋飛花道:“什麽事?”

추비화가 말했다.

"무슨 일이오?"

東方雁道:“如果她給我喝下的不是毒茶,那將如何?”

동방안이 말했다.

"만약 그녀가 나에게 마시라고 준 것이 독차가 아니면 그럼 어떻게 될까요?"

秋飛花心頭震動一下,道:“不曾吧!我看過茶色一樣。”

추비화는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말했다.

"그럴리 없소! 차 색깔이 똑같은 것을 내가 보았소."

東方雁道:“秋兄,她是我的妹妹,我們相處很多年,想不到,她是這樣一人。”

동방안이 말했다.

"추형, 그녀는 나의 여동생입니다. 우리는 여러 해를 같이 지냈는데 그녀가 이런 사람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秋飛花道:“你們兄妹在一起長大,東方兄,竟然一點也不了解令妹麽?”

추비화가 말했다.

"당신들 남매는 함께 자랐는데 동방형은 뜻밖에도 한 점도 영매를 이해못하시오?"

東方雁道:“小弟慚愧得很。”

동방안이 말했다.

"소제는 부끄럽기 한이 없습니다."

秋飛花道:“就算是令妹真的在茶中下了毒,也是在下自願喝下的,和別人無關。”

추비화가 말했다.

"설령 영매가 정말로 차에 독을 넣었다 하더라도 내가 자원해서 마신 것이니 다른 사람과 무관하오."

東方雁道:“秋兄,事情由兄弟身上所起,如若舍抹在茶中下了毒,把秋兄毒死,我會替你報仇!”

동방안이 말했다.

"추형, 일은 형제로부터 일어난 것입니다. 만약 여동생이 차에 독을 넣어 추형이 독사한다면 나는 당신을 위해 복수하겠습니다."

秋飛花微微一笑,道:“你怎麽替我報仇呢?”

추비화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당신이 어떻게 나를 위해 복수하겠소?"

東方雁道:“殺人償命,欠債還錢,舍妹如若真對秋兄下了毒,我不會放過她。”

동방안이 말했다.

"빚을 지면 돈으로 갚고 살인은 목숨으로 갚아야지요. 여동생이 만약 정말 추형에게 독을 썼다면 나는 그녀를 그냥 두지 않겠소이다."

秋飛花:“你准備殺了令妹麽?”

추비화가 말했다.

"당신는 영매를 죽이실 작정이오?"

東方雁道:“不錯,如若她真的毒死了秋兄,兄弟絕不會放過她。”

동방안이 말했다.

"그렇습니다. 만약 그녀가 정말 추형을 독사시켰다면 형제는 절대 그녀를 놓아두지 않을 것입니다."

秋飛花道:“東方兄,就算是真的,我看也不必如此小題大作了……”語聲微微一頓,接道:“倒是兄弟心中有一點不解之處,請教東方兄。”

추비화가 말했다.

"동방형, 설령 정말이라 하더라도 이처럼 작은 일을 크게 벌일 필요가 없다고 보오..."

말끝을 흐리더니 이어서 말했다.

"오히려 형제의 마음 속에 한 가지 이해가 안되는 것이 있는데 동방형의 가르침을 청하오."

東方雁道:“不敢當,秋兄請吩咐吧!”

동방안이 말했다.

"감당할 수 없습니다. 추형께서는 분부하십시오!"

秋飛花道:“令妹在咱們的前胸上,刺了一枚金針,不知用心何在?”

추비화가 말했다.

"영매가 우리의 가슴에 한 개의 금침을 찌른 의도가 어디에 있겠소?"

東方雁道:“咱們東方世家,家傳有金針過穴之術,兄弟不懂此道,但舍妹卻對此有著很深的造諸。”

동방안이 말했다.

"우리 동방세가에는 금침과혈술(金針過穴之術)이 가전되고 있습니다. 형제는 그 도를 알지 못하지만 여동생은 그것에 매우 깊은 조예를 가졌습니다."

秋飛花道:“原來如此。”

추비화가 말했다.

"원래 그러했구려."

東方雁道:“秋兄,你是我見過同代人物中,最具男人氣概的男人,舍妹,應該是美女中美女,我原想兩位一見之後,會生相惜之心……”

동방안이 말했다.

"추형, 당신은 내가 본 동대 인물 중에 최고로 남자의 기개를 갚춘 사람입니다. 여동생은 미녀중의 미녀라 할 것이니 나는 원래 두 사람이 만나기만 하면 서로를 아끼는 마음이 생길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秋飛花笑一笑,接道:“東方兄,咱們不談這件事,在下想請教東方兄,咱們幾時離開此地?”

추비화가 웃으며 말을 받았다.

"동방형, 우리는 그런 일은 이야기하지 맙시다. 나는 우리가 언제 이곳을 떠날지를 동방형께 가르침 청하고 싶소."

東方雁道:“本來。咱們隨時可以離開,但現在,似乎要等幾天了。”

동방안이 말했다.

"본래 우리는 언제라도 떠날 수 있지만 지금은 며칠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秋飛花道:“等什麽人?”

추비화가 말했다.

"누구를 기다리는 거요?"

東方雁道:“等舍妹。”

동방안이 말했다.

"여동생을 기다리는 거지요."

秋飛花道:“等令妹作什麽?”

추비화가 말했다.

"영매가 무엇을 하기를 기다리는 거요?"

笑一笑,接道:“我恨留心看過舍妹兩位隨行女婢,她們劍術、武功的造,似乎不在我們之下,所以,保護令妹的事,似是用不著咱們費心了,咱們能抗拒的敵人,令妹的兩位從婢。也可以應付,如是兩位從婢對付不了的事,咱們也對付不了。”

웃으며 말을 이었다.

"내가 영매의 두 수행 여비를 유심히 보았는데 그녀들의 검술, 무공 조예는 우리들의 아래가 아닌 듯 하오. 그래서 영매를 보호하는 일은 우리가 신경쓸 필요가 없는 것 같소. 우리가 항거할 수 있는 적이라면 영매의 두 여비도 대응할 수 있고 만일 두 여비가 상대할 수 없는 일이라면 우리도 상대하지 못하오."

東方雁道:“不!我要等待秋兄,看看是不是會在三日內毒發。”

동방안이 말했다.

"아닙니다. 나는 기다렸다가 추형께서 삼 일 안에 독이 발착하는지 보려합니다."

秋飛花道:“令妹會在此地等三天麽?”

추비화가 말했다.

"영매가 이곳에서 삼 일을 기다리겠소?"

東方雁道:“大約不會!”

동방안이 말했다.

"아마 그러지는 않을 겁니다!"

秋飛花道:“咱們等令妹,那是和她的篷車同行了。”

추비화가 말했다.

"우리가 영매를 기다리는 것은 그녀의 봉차와 동행을 하는 것이구려."

東方雁道:“小弟正是此意……”

동방안이 말했다.

"소제는 바로 그런 뜻입니다..."

秋飛花突然沈聲喝道:“什麽人?”

추비화가 돌연 침성으로 소리쳤다.

"누구냐?"

只聽一聲冷漠的輕笑,傳了過來,道:“我老人家已經在此住了數年之久,你們不過是剛剛進來,雖然這是無主的古廟,但老人家先住進來,就是我的地方,你們占據了我的地盤,還要喧賓奪主,撞走我老人家不成。”

냉막한 웃음소리가 들리더니 말이 전해져왔다.

"어르신이 이미 수 년 동안 이곳에서 지내왔는데 너희들은 방금 들어왔을 뿐이다. 이곳이 비록 주인없는 고묘(古廟)지만 어르신이 먼저 지내왔으니 나의 장소이다. 너희들이 주객전도되어 나의 땅을 점거하고 어르신을 쫓아내서는 안된다."

秋飛花道:“閣下很高明的閉氣工夫啊!”

추비화가 말했다.

"귀하, 아주 고명하신 폐기공부(閉氣工夫)시오!"

那人哈哈一笑,道:“我老人家,有一個很奇怪的毛病,那就是睡熟之後,人就像死了一樣,聽不到一點聲息。”

그 사람이 하하, 웃더니 말했다.

"어르신은 아주 기괴한 병이 있다. 그래서 잠이 깊이 들고나면 죽은 사람마냥 한 점 숨소리도 들리지 않지."

秋飛花道:“啊!在下秋飛花,閣下可否見示貴姓大名。”

추비화가 말했다.

"아! 저는 추비화입니다. 귀하는 존성대명을 알려주실 수 있으신지요?"

黑夜之中,東方雁聽聲辨位,聽出那聲音,來自大殿之旁,但聞那人說道:“你們兩位麽?大年輕了,我老人家怎會認得你們這等後生晚輩,把你們師父的名字說出來。”

어둠 속에서 동방안이 소리가 들리는 위치를 가늠하니 그 목소리는 대전 옆에서 나는 소리였다. 그 사람이 말했다.

"너희들은 두 명이냐? 아주 젊구나. 이 어르신이 어떻게 너희 같은 이런 나이 어린 후배를 알 수 있겠느냐. 너희들 사부의 이름을 대거라."

秋飛花道:“閣下不認識我們,但我們也許會認識閣下,請把姓名說給在下聽聽,人的名、樹的影,閣下的大名,也許咱們早已聽過了。”

추비화가 말했다.

"귀하께서 우리를 알지 못하겠지만 우리는 어쩌면 귀하를 알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성명을 말씀해주십시오. 사람의 이름은 나무의 그늘과 같아 귀하의 대명은 어쩌면 우리가 이미 들은 적이 있을 것입니다."

那人冷然一聲,道:“你們一定要知道我老人家的名號麽?”

그 사람이 차갑게 흥, 하더니 말했다.

"너희들은 꼭 이 어르신의 명호를 알아야겠느냐?"

秋飛花道:“不錯,咱們總不能隨隨便便就被人家兩三句話,就給嚇唬跑了

추비화가 말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남이 아무렇게나 하는 두 세 마디 말에 겁먹고 달아날 수는 없습니다."

那人冷笑一聲,道:“你們年紀輕輕的,怎的就對我老人家這樣的不信任?”

그 사람이 냉소를 치더니 말했다.

"나이어린 놈들이 어찌 이 어르신을 이토록 믿지 못하느냐?"

東方雁冷笑一聲,接道:“你閣下大概聽到我們談的事了,認爲我們中了毒,是麽?咱們雖是中了毒,但自信還有余力對付閣下。”

동방안이 냉소하더니 말을 받았다.

"귀하께선 아마 우리가 하던 이야기를 듣고선 우리가 독에 맞았다고 여기실 것이오, 그렇지요? 우리가 비록 독에 당했지만 귀하를 상대한 여력은 아직 있소."

那人似是被東方雁激起了怒火,冷笑一聲,道:“你這小娃兒,說話很衝啊?”

그 사람은 동방안에 의해 노화가 치솟는듯 냉소를 치고는 말했다.

"네 이 어린 놈이 말하는 것이 아주 ???하구나."

東方雁霍然站起身子,似想發作,但卻被秋飛花伸手拉住,低聲道:“東方兄,對方並無惡意,咱們最好能忍耐一下。”

동방안이 발작하려는 듯 벌떡 일어났지만 추비화가 손을 뻗어 붙잡으며 나직히 말했다.

"동방형, 상대방은 결코 악의가 없소. 우리는 좀 인내하는 것이 좋소." 

東方雁冷哼一聲,又生了下來。

동방안이 차갑게 흥, 하더니 다시 앉았다.

那人卻不肯放過,冷冷的接道:“你這個小娃兒,不過依仗一些上輩余蘊,別說是你這後生晚輩,就算是東方一洲本人,見了我也要客氣三分。

그 사람이 가만있지 않고 냉랭하게 말을 이었다.

"네 놈은 윗사람을 등에 업고 잘난 척할 뿐이다. 나이 어린 네 녀석이 아니라 설령 동방일주(東方一洲) 본인이라 하더라도 나를 보고 삼 푼은 예의를 차렸을 것이다."

一下子提出了東方一洲的名字,只聽得東方雁呆了一呆,道:“你認識我爺爺?”

단번에 동방일주의 이름을 대자 그 말을 들은 동방안이 의아해서 말했다.

"당신은 나의 할아버지를 아시오?"

那人哈哈一笑,道:“原來你是東方一洲的孫子。”

그 사람은 하하, 웃더니 말했다.

"원래 너는 동방일주의 손자였구나."

東方雁只聽得劍眉一揚,道:“你說話客氣一些。”

동방안이 듣고 검미를 치켜올리며 말했다.

"당신은 좀 예의를 차려서 말씀하시오."

那人笑道:“我老人家已經很客氣了,你爺爺和我老人家稱兄道弟,如是排了輩份。你要如何稱呼我老人家。”

그 사람이 웃으며 말했다.

"이 어르신은 이미 매우 예의를 차렸다. 네 할아버지와 이 어르신은 호형호제했었으니 만일 배분을 따진다면 너는 이 어르신을 어떻게 불러야겠느냐?"

東方雁怒道:“你在胡說什麽?”

동방안이 노하여 말했다.

"무슨 허튼 소리를 하는 게요?"

秋飛花低聲道:“東方兄,忍耐一些,則要真的開罪了老人家的朋友。”

추비화가 나직히 말했다.

"동방형, 좀 참으시오. 사실이라면 어르신의 친구분께 죄를 짓는 것이오."

那人嗯了一聲,道:“秋飛花,你這小子還不錯,至于東方小子,雖然對我人家大不恭敬,但看在東方一洲老兒的面子上,找他不和他計較了……”

그 사람이 음, 하더니 말했다.

"추비화, 네 녀석은 쓸만 하구나. 동방 어린 놈으로 말하자면 이 어르신에게 공경하지 않았지만 동방일주 늙은이의 체면을 보아 나는 그를 찾아가 따지지 않겠다..." 

聲音突轉嚴肅,接道:“時辰快要到了,你們由現在開始,要多多小心,快一躲入神前供案之內。”

목소리가 돌연 엄숙하게 바뀌더니 이어서 말했다.

"시간이 곧 도래할테니 너희들은 지금부터 조심하여야 한다. 속히 제사상 안으로 숨도록 하라."

秋飛花心中忖道:“這人雖然倚老賣老,但他的口氣之中,卻無惡意,這些,也不似恐嚇之言,不可等閑視之。”

추비화가 마음 속으로 중얼거렸다.

'이 사람은 비록 늙은 티를 내며 거만하지만 그의 말투 속에는 악의가 없다. 이것도 으름장으로 하는 말이 아니니 등한시해서는 안된다.'

心中念轉,口中說道:“閣下可否說清楚一些。”

마음 속으로 생각을 굴리며 말했다.

"귀하는 좀 분명히 말씀해주시겠습니까?"

那人道:“如果沒有事情,你們也不可能發覺我老人家早已在此了。”

그 사람이 말했다.

"만약 일이 없다면 너희들은 이미 이 어르신이 이곳에 있음을 발견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秋飛花道:“不錯,晚輩進入大殿之後,曾經凝神聽過,末察覺此中有人。”

추비화가 말했다.

"그렇습니다. 후배가 대전에 들어온 뒤 정신을 집중하여 들어보았지만 이곳에 사람이 있음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那人道:“我老人家不願意你們無聲無息的被人算計了,替我作了替死鬼,所以,才和你們費了不少口舌。”

그 사람이 말했다.

"이 어르신은 너희들이 소리 없이 남에게 해침을 당하여 나 때문에 희생양이 되기를 원치 않았다. 그래서 너희들과 적잖이 입이 아프게 이야기를 했던 것이다." 

他說的很認真,叫人無法不信。秋飛花低聲道:“東方兄,咱們甯可個其有,不可信其無。”

그의 말은 매우 진지하여 믿지 않을 수 없었다.

추비화가 나직히 말했다.

"동방형, 우리가 설령 ??? 믿지 않을 수 없소."

東方雁道:“到目前爲止,咱們還不知道他的姓名,怎能夠聽他之命。”

동방안이 말했다.

"지금까지도 우리는 아직 그의 성명도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의 명을 따를 수 있겠소?"

秋飛花道:“目下情勢詭異難測,咱們似是只有先到供台下面再說。”

추비화가 말했다.

"목하 정세는 종잡을 수 없으니 우리는 우선 제사상 아래로 가서 다시 이야기합시다."

東方雁沈吟了一陣,道:“好吧!咱們過去瞧瞧。”

동방안이 침음하더니 말했다.

"좋소! 가봅시다."

兩個人一面運氣戒備,一面緩步向前行去,這時,兩人的目力,已然適應了這大殿中的黑暗,目光所到之處,只一個身著灰衣,蓬首白髻的老者,盤膝坐在供台前面。

두 사람은 운기하여 경계하는 한편 느린 걸음으로 앞으로 걸어갔다. 이때 두 사람의 안력은 이미 대전 안의 어둠에 적응하여 눈길이 닿는 곳에 한 명의 회의를 입고 흐트러진 머리카락에 흰 수염의 노인이 제사상 앞 쪽에 가부좌를 하고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秋飛花低聲道:“東方兄,忍耐一些,這位老人家我很面善,似是一位武林前輩隱俠。”

추비화가 나직히 말했다.

"동방형, 좀 참으시오. 이 분 어르신은 내가 아주 낯이 익소. 은거한 무림선배일 것 같소."

他怕東方雁出語無狀,會引起一場不必要的糾紛。

그는 동방안이 무례한 말을 하여 한바탕 불필요한 분규를 일으킬까 두려웠다.

東方雁哦了一聲,道:“兄弟不講話了,一切由秋兄應付。”

동방안이 아, 하더니 말했다.

"형제는 말을 하지 않을테니 모든 것을 추형께서 대응하십시오."

秋飛花道:“老前輩,咱們要躲到哪裏?”

추비화가 말했다.

"노선배님, 우리는 이 속에 숨어야 합니까?"

灰衣人一探手,道:“老身後面供台下面。”

회의노인이 손을 내밀며 말했다.

"노신의 뒤에 있는 제사상 아래 쪽이다."

秋飛花雙目凝神。已然看清楚,灰衣老人嚴肅的神色,似乎是正在對著一件很大的劫難。

추비화가 주의하여 바라보니 회의노인의 엄숙한 표정은 마치 아주 커다란 겁난을 대하고 있는 듯 함을 똑독히 볼 수 있었다.

輕輕籲一口氣,秋飛花低聲道:“老前輩,有事麽?”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고는 추비화가 나직히 말했다.

"노선배님, 무슨 일입니까?"

灰衣老者道:“我老人家現在忙得很,沒有時間和你們說話。快些躲入供台下面去吧!”

회의노인이 말했다.

"이 어르신은 지금 아주 바쁘니 너희들과 이야기할 시간이 없다. 속히 제사상 아래로 가서 숨거라!"

秋飛花道:“爲什麽一定要躲入供台下面。”

추비화가 말했다.

"왜 꼭 제사상 아래에 숨어야 합니까?"

灰衣老人長眉聳動,冷笑一聲,道:“我告訴你老人家沒有時間和你啰嗦,你們只有兩條路走,如是不願躲入供台下面,那就早些離開大殿。”

회의노인이 긴 눈썹을 꿈틀하며 냉소를 치더니 말했다.

"이 어르신은 너와 지껄일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너희들은 두 가지 길 밖에 없다. 만일 제사상 아래에 숨기를 원치 않는다면 일찌감치 대전을 떠나면 그만이다."

秋飛花輕輕一扯東方雁的衣角,躲入供台下面。那灰衣老人背對供台,正好把那供台堵住。

추비화가 동방안의 옷자락을 살짝 잡아끌며 제사상 아래에 숨어들었다. 그 회의노인이 제사상을 등지자 마침 꼭 맞게 그 공대를 틀어막았다. 

東方雁低聲道:“秋兄。這是怎麽回事?”

동방안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추형, 이게 어떻게 돌아가는 일이오?"

秋飛花搖搖頭,道:“目下我也不大清楚,不過,看情形,是一件很重大的事情,咱們耐心看下去,一定可以大開眼界。”

추비화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지금 나도 잘 모르겠소. 그러나 상황을 보니 아주 중대한 일인 것 같소. 우리는 인내하며 봅시다. 틀림없이 안계를 크게 넓힐 수 있을 것이오."

兩人低聲交談之間,大殿外已傳來一聲冷笑,道:“胡老兒在麽?”

두 사람이 낮은 목소리로 대화를 하고 있을 때 대전 밖에서 한 마디 냉소가 전해져왔다.

"호(胡)늙은이는 있느냐?"

灰衣人傲然一笑,道:“老夫已恭候大駕多時了。”

회의인이 오연하게 웃으며 말했다.

"노부는 이미 오랫동안 왕림을 기다리고 있었소이다."

殿外冷冷聲音接道:“你出來送死,還是我進去取你性命。”

대전 밖에서 냉랭한 목소리가 말을 받았다.

"네가 나와서 순순히 죽으려느냐 아니면 내가 들어가서 너의 목숨을 취하랴?"

灰衣老人輕輕籲一口氣,不溫不火地說道:“我老人家懶得走動,你如是有種,就自己進來吧!”

회의노인이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더니 미온적으로 말했다.

"이 어르신은 걷기 귀찮다. 네가 배짱이 있거든 네가 들어오너라!"

殿外人冷笑一聲,道:“我迢迢千裏,找到了此地,難道還不敢進入這區區數步之路。”

대전 밖의 사람이 냉소를 치더니 말했다.

"내가 머나먼 천 리 길을 와서 이곳에 도착했는데 설마 이 하찮은 몇 걸음의 길도 감히 들어가지 못할 줄 아느냐?"

灰衣老人哈哈一笑,道:“老妖婆,你不用一個勁的發威,我老人家要是害怕你那些毒蟲毒獸,還會早來此地恭候麽?”

회의노인이 하하, 웃으며 말했다.

"요사스런 노파야, 위세를 부리지 말아라. 이 어르신께서 너의 그 독충(毒蟲), 독수(毒獸)를 두려워했다면 이곳에서 기다리지도 않았을 것이다."

殿外人聲怒道:“胡老兒,你敢罵我老妖婆,你膽子不小啊?”

대전 밖의 사람이 노한 음성으로 말했다.

"호늙은이, 네가 감히 나를 요사스런 노파라고 욕을 해? 너의 담이 작지 않구나."

灰衣人笑道:“你急什麽?動手打架,最是不能發火,你如是動了怒,那就先著敗象。”

회의인이 웃으며 말했다.

"너는 무엇이 급한가? 손을 써서 싸우려면 화를 내어선 안되는데 네가 만일 화를 낸다면 먼저 패배의 조짐을 보이는 것이다."

殿外人似是火氣愈大,厲聲喝道:“老匹夫,不用拿二言語激我,月兒!亮火把,咱們進去瞧瞧。”

대전 밖의 사람은 갈수록 화가 나서 무섭게 소리쳤다.

"노필부(老匹夫), 몇 마디 말로 나를 격노케 하지 말아라. 월아(月兒)야! 불을 밝혀라. 들어가보자꾸나."

但見火光一閃,果然亮起了一只火把。一個全身紅衣的少女,高舉一只火把,緩步行了進來。藏身在供台下面的秋飛花,擡頭看去,只見那紅衣少女,長發披肩。秀眉如畫,目似秋水,有一種特別動人的妖媚之氣。

불빛이 번쩍, 하더니 과연 횃불이 밝혀졌다. 한 명의 전신에 홍의를 입은 소녀가 횃불을 높이 들고 느린 걸음으로 걸어 들어왔다. 제사상 아래에 몸을 숨긴 추비화가 고개를 들어보니 그 홍의소녀는 어깨까지 드리운 긴 머리카락에 그린 듯 아름다운 눈썹과 추수같은 눈에 특별히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요염한 기운이 있었다.

東方雁心頭震動了一下,暗道:“這丫頭,好生妖媚。”

동방안이 가슴을 두근거리며 속으로 말했다.

'이 계집애는 아주 요염하구나.'

但聞那灰衣老人笑道:“老妖婆,你自己不敢進來,卻派了個小妖女來打頭陣,我老人家可役有憐香惜玉的慈悲心腸……”

그 회의노인이 웃으며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요사스런 노파야, 네 자신은 감히 들어오지 못하고 이 작은 요녀를 앞세워 보냈느냐. 이 어르신은 여자를 아끼는 자비심이 없다..." 

但見人影一閃,大殿中,陡然出現了一個銀發蕭蕭的黑衣老嘔。那是一身黑的閃光的衣服,火炬照耀之下,閃動著奪目的光輝。手中執著一根鸠頭杖,兩肋間,各挂著一只革囊。面如滿月,目如銅鈴。身軀高大約有如男子。

인영이 번쩍, 하더니 대전 안에 갑자기 한 명의 흰머리가 드문두문한 노부인이 출현했다. 일신에 검고 빛나는 의복을 입었는데 횃불에 비치어 눈부시게 번쩍거렸다. 수중에는 한 자루의 구두장(鸠頭杖)을 들고 있었는데 두 옆구리에는 가죽 주머니 하나씩이 걸려있었다. 둥근 달처럼 둥그스름한 얼굴에 눈은 퉁방울 같고 신체는 대략 남자처럼 고대하였다. 

只聽她冷哼一聲,接道:“胡老兒,老身要打落你一口牙齒,割了你胡說八道的舌頭。”

그녀가 차갑게 흥, 하더니 말을 이었다.

"호늙은이, 노신이 너의 이를 모조리 부러뜨리고 헛소리를 지껄이는 혀를 잘라주마."

姓胡的灰衣老人冷然一笑,道:“老妖婆,你跑了一趟苗疆,帶了什麽毒物回來?我老人家要見識一下。”

성이 호가인 회의노인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요사스런 노파야, 너는 묘강(苗疆)으로 달아나더니 무슨 독물을 가지고 돌아왔느냐? 이 어르신께서 한번 견식을 해야겠다."

那紅衣少女雙手執著火把,用力向地上一插,硬把木制火炬,插入了磚地之中”“

그 홍의소녀가 두 손으로 횃불을 들고 힘을 써서 땅에 꽂자 단단한 목제 횃불이 벽돌 바닥에 박혔다.

秋飛花只瞧得一皺眉頭”忖道:“這丫頭,不過二十上下的年紀!內功卻已如此深厚,木穿磚地,不著痕迹。”

추비화가 보고서 미간을 찌푸리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이 계집애는 불과 이십 가량의 나이인데 내공이 이처럼 심후하여 나무를 흔적도 없이 벽돌 바닥에 찔러넣는구나.'

紅衣少女插好了火把之後,垂著雙手,站在黑衣老樞的身側。

홍의소녀는 횃불을 잘 꽂은 뒤 두 손을 내리고 흑의노부인 곁에 섰다.

黑衣老嘔冷笑一聲,道:“胡老兒,要老身先出手麽?”

흑의노부인이 냉소를 치더니 말했다.

"호늙은이, 노신이 먼저 출수를 해야겠느냐?"

灰衣老人道:“不錯,我老人家想瞧瞧,你由苗疆帶回來的什麽稀奇古怪之物。”

회의노인이 말했다.

"그렇다. 이 어르신께서는 네가 묘강에서 무슨 희한하고 기괴한 물건을 가져왔는지 한번 보고 싶구나."

黑衣老岖冷哼一聲,道:“老身一出手,怕你胡老兒,就沒有還擊的力量了。”

흑의노부인이 차갑게 흥, 하더니 말했다.

"노신이 한번 출수하면 너 호늙은이는 반격할 힘이 없을 것 같구나."

灰衣老頭人哈哈一笑,道:“我老人家最大的毛病,好奇之心特重,就算是因此送了老命,那也是沒有法子的事了。”

회의노인이 하하, 웃더니 말했다.

"이 어르신의 가장 큰 단점은 호기심이 유난히 심한 것이다. 설령 그것 때문에 늙은 목숨을 잃는다 하더라도 그것도 방법이 없는 일이지."

黑衣老樞冷哼一聲,道:“話是你說的,你可別後悔。”

흑의노부인이 차갑게 흥, 하더니 말했다.

"네가 한 말이니 후회는 하지 말아라."

秋飛花心中暗道:“這兩人對答之間,雖然是充滿著仇恨的意味,但話未說絕。似乎兩人之間,還有著未盡情意。”

추비화는 속으로 생각했다.

'이 두 사람이 주고받는 말에는 비록 원한이 충만한 느낌이 있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못다한 정이 있는 듯 하구나.'

但見那老樞伸手從左肋革囊中,取出一個玉盒,緩緩打開。火光下金影前動,飛起了兩只金色的蝴蝶。四只金色大翅扇風,繞殿飛舞。

그 노부인이 손을 뻗어 왼쪽 옆구리의 가죽주머니 속에서 하나의 옥합을 꺼내어 천천히 열었다. 불빛 아래 금색 그림자가 어른거리더니  두 마리의 금색 호접(蝴蝶)이 날아올라 네 개의 금색 큰 날개를 펄럭이며 대전을 빙빙 돌며 날았다.

黑衣老樞道:“胡老兒,你一向自翔見多識廣,可認得出這是什麽?”

흑의노부인이 말했다.

"호늙은이야, 너는 언제나 견식이 넓다고 자화자찬했는데 이것이 무엇인지 알아보겠느냐?"

灰衣老人哈哈一笑,道:“這個嗎?不稀奇,不稀奇,我老人家三十年前就見過了。”

회의노인이 하하, 웃으며 말했다.

"그것 말이냐? 희한하지도 않구나. 이 어르신은 삼십 년 전에 본 적이 있다."

黑衣老樞冷冷說道:“你在哪裏見過?”

흑의노부인이 냉랭하게 말했다.

"네가 어디서 보았느냐?"

灰衣老者道:“苗疆。”

회의노인이 말했다.

"묘강이다."

黑衣老樞道:“你知曉我從苗疆而來,是麽……”

흑의노부인이 말했다.

"너는 내가 묘강에서 온 것을 알고 있으니..."

灰衣老者接道:“我老人家從來不打妄語……”

회의노인이 말을 받았다.

"이 어르신은 여태 망언을 하지 않았느니라..."

搖動著腦袋接道:“知之爲知之,不知爲不知,是知也!”

머리를 흔들더니 이어서 말했다.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는 것이 바로 아는 것이다."

黑衣老嘔道:“你如真的知道,爲什麽不說出它的名字?”

흑의노부인이 말했다.

"네가 정말 안다면 왜 그것의 이름을 말하지 않느냐?"

灰衣老者道:“老夫我既然識得,自然能叫出它的名字,這是苗疆奇産的八毒之一。毒金蝶。”

회의노인이 말했다.

"노부가 이미 알고 있으니 당연히 이름을 댈 수 있지. 이것은 묘강에서 나는 팔독 중의 하나인 독금접(毒金蝶)이다."

黑衣老嘔冷哼一聲,道:“知道它的名字不足爲奇,你知道它的利害麽?”

흑의노부인이 차갑게 흥, 하더니 말했다.

"그것의 이름을 아는 것은 놀란만한 것이 아니다. 너는 그것의 무서움을 아느냐?"

灰衣老者道:“苗疆金蝶,身堅如鐵,口中毒液,潰肌化血,翅上毒粉,沾身如貼,子不見午,嗚呼哀哉。”

회의노인이 말했다.

"묘강의 금접은 몸이 쇠처럼 단단하며 입에서 나온 독액은 살을 짓무르게 하고 날개의 독분이 몸에 달라붙으면 다음 날 정오를 넘기지 못하니 오호애재라."

黑衣老嘔冷笑一聲,道:“·你倒是真有幾下子啊!”

흑의노부인이 냉소를 치더니 말했다.

"정말 조금은 솜씨가 있구나!"

灰衣老者道:“誇獎,誇獎。我老人家號稱“無難翁”,天下豈有難住我老人家的事情!”

회의노인이 말했다.

"과찬이네, 과찬이야. 이 어르신이 무난옹(無難翁)이라 불리는데 천하에 이 어르신을 난처하게 할 일이 어찌 있으랴!"

黑衣老嘔收起玉盒,盤空飛舞約兩只金蝶,卻是越飛圈子越大。伸手探入革安,又取出一個金色的袋子出來,張開袋口,飛出來一群長過一寸的白色巨蜂。東方雁暗中數了一下,那巨蜂共有一十二只。

흑의노부인이 옥합을 거두어들였다. 공중을 나는 두 마리의 금접은 나는 범위가 갈수로 커졌다. 손을 뻗어 가죽주머니 안을 더듬더니 또 하나의 금색 상자를 꺼내어 열자 한 무리의 길이가 일 촌이 넘는 백색 거봉(巨蜂)이 날아나왔다. 동방안이 암중으로 수를 세어보니 그 거봉은 모두 열두 마리였다.

黑衣老嘔道:“胡老兒,識得這個麽?”

흑의노부인이 말했다.

"호늙은이야, 이것을 알아볼 수 있느냐?"

灰衣老人臉色忽然轉變得十分凝重,道:“玉芝毒蜂?”

회의노인의 얼굴빛이 홀연 매우 진중하게 변하더니 말했다.

"옥지독봉(玉芝毒蜂)?"

黑衣老樞道:“哼哼,你倒識貨得很!”

흑의노부인이 말했다.

"흥흥, 아주 잘 알아보는군!"

灰衣老人道:“苗疆八毒,被你弄到手裏兩種,看來你神通不小。”

회의노인이 말했다.

"묘강팔독이 네 손에 두 가지나 들어갔구나. 보아하니 너는 적잖이 신통하구나."

黑衣老樞臉上泛起一片得意笑容,但不過一閃而逝。道:“無難翁你可是怕了?”

흑의노부인은 얼굴에 득의의 웃음을 띠었지만 번뜩하고 스쳐갔을 뿐이었다.

"너 무난옹은 두렵느냐?"

無難翁道:“就算金蝶、玉蜂,二毒並襲,也未能傷了我老人家。”

무난옹이 말했다.

"설령 금접, 옥봉 두 독물이 나란히 달려들어도 이 어르신을 상하게 할 수 없다."

黑衣老嘔道:“那就再加一種如何?”

흑의노부인이 말했다.

"그럼 한 가지를 더하면 어떨까?"

無難翁道:“好吧,你抖出壓箱底,試試這些毒物,能不能要了我老人家的性命。”

무난옹이 말했다.

"좋지. 네가 가진 독물을 모두 털어내어 그 독물이 이 어르신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지 시험해보거라."

黑衣老樞果然又伸手從革廷中摸出一個半尺長,四寸寬的木盒。

흑의노부인은 과연 또 가죽주머니 속에서 한 개의 반 척 길이에 사 촌 너비의 목합을 꺼냈다.

這一次,她執在手中,卻不肯一下子打開,臉上是一片冷森的殺氣道:“胡老兒,你見過這木盒子麽;”

이번에는 손으로 잡은 채 열려고 하지 않았다. 얼굴에 냉삼한 살기를 띠고 말했다.

"호늙은이, 너는 이 목합을 본 적이 있느냐?"

無難翁道:“一個木盒,談不上什麽來曆,我老人家用不著多費心思。”

무난옹이 말했다.

"일개 목합이 무슨 내력이 있다고 할 수 있으랴. 이 어르신이 신경쓸 필요가 없다."

黑衣老嘔微微一笑,有些洋洋自得的說道:“無難翁,老身終于把你難住了,是麽?”

흑의노부인이 미소짓더니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무난옹, 노신은 마침내 너를 난처하게 했구나, 그렇지?"

無難翁道:“笑話,那只不過是一只檀木盒子罷了,老夫第一眼就認出了它。”

무난옹이 미소지으며 말했다.

"웃기는 소리. 그건 단지 박달나무 목합에 불과하다. 노부는 첫눈에 그것을 알아보았다."

黑衣老樞放聲笑道:“無難翁,原來,這世界土,也有難住你的事情。不錯,這是一只檀木盒子,但名貴的是那盒子裏面的東西,又能裝些什麽呢?”

흑의노부인이 소리내어 웃고는 말했다.

"무난옹, 원래 이 세상에는 너를 난처하게 하는 일도 있구나. 안타깝게도 이것은 단지 박달나무 상자이지만 진귀한 것은 이 상자 안에 있는 물건인데 또 무엇을 꾸밀 수 있겠느냐?"

黑衣老樞愈發得意了,道:“無難翁,這是特制的盒子……這木頭也是天下又堅牢的木頭,它堅逾精鋼,世間也只有這一種木頭,才可以防止著這等口齒如,體積細小的動物,但可惜,你如真能通曉萬物,早該看出來這是什麽東西了。”

흑의노부인이 갈수록 득의하여 말했다.

"무난옹, 이것은 특제 상자이다... 이 나무는 천하에서 가장 튼튼하여 정강(精鋼)보다 더욱 단단하다. 세상에 오직 이 나무라야 그런 이빨을 가진 미세한 몸집의 동물을 방지할 수 있다. 애석하지만 네가 정말 만물에 두루 통달했다면 벌써 무슨 물건인지 알아차렸어야 했다."

無難翁心中一動道:“鐵齒毒蟻?”

무난옹은 마음이 동하여 말했다.

"철치독의(鐵齒毒蟻)?"

黑衣老樞道:“不錯,這是苗疆八毒中,列名第二的鐵齒毒蟻。”

흑의노부인이 말했다.

"그렇다. 이것은 묘강팔독 중의 서열 두번째인 철치독의다."

無難翁道:“看起來,你老妖婆這一次是必取我老命才甘心了。”

무난옹이 말했다.

"보아하니 너 요사스런 노파는 이번에 나의 늙은 목숨을 반드시 취하려 하는구나."

黑衣老樞道:“和老身作對的人,只有一條路走!”

흑의노부인이 말했다.

"노신에 맞서는 자에게는 오직 한 가지 길 뿐이다!"

無難翁道:“什麽路?”

무난옹이 말했다.

"무슨 길이냐?"

黑衣老樞道:“死路一條,不過,咱們相識數十年,交過三次手,念在這一份情意的份上,老身網開一面,給你另一個選擇。”

흑의노부인이 말했다.

"죽는 길 하나지. 그러나 우리는 수십 년을 알고 지내며 세 차례나 겨루었으니 이 한 푼의 정을 생각해서 노신은 살 길을 열어 너에게 다른 하나의 선택권을 주겠다."

無難翁道:“好!你說出來聽聽看,如是條件不大苛刻,我也許可選擇一下。”

무난옹이 말했다.

"좋다! 들어볼테니 말하거라. 만일 조건이 너무 가혹하지 않다면 어쩌면 내가 선택할 수도 있겠지."

黑衣老岖道:“你跪在地上,給我叩兩個頭,我就饒你不死。”

흑의노부인이 말했다.

"땅에 무릎 꿇고 나에게 두 번 머리를 조아리면 너를 용서하여 죽이지 않겠다."

無難翁道:“這件事,似乎比死還要麻煩了,我老人家選擇死亡,也不能給你叩頭。”

무난옹이 말했다.

"그건 죽는 것 보다 번거롭구먼. 이 어르신은 죽음을 선택하지 너에게 조아릴 수 없다."

黑衣老岖道:“胡老兒,你算過賬沒有?”

흑의노부인이 말했다.

"호늙은이야, 너는 계산해보았느냐?"

無難翁道:“什麽賬?”

무난옹이 말했다.

"무얼 계산한다 말이냐?"

黑衣老岖道:“一個人一生中可以叩上無數次頭,但卻只能死一次。”

흑의노부인이 말했다.

"한 사람이 일생동안 수 없이 머리를 조아릴 수 있지만 죽는 것은 단 한 번뿐이다."

無難翁道:“我明白,不過一個人死去之後,什麽事都不知道了,所以,我老人家主張死了算啦!”

무난옹이 말했다.

"잘 알고있다. 그러나 사람이 죽으면 아무 것도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이 어르신은 죽겠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黑衣老樞道:“胡老兒。你員的決定要死了?”

흑의노부인이 말했다.

"호늙은이, 죽으려고 결정하였느냐?"

無難翁道:“是!不過,我老人家不曾束手待斃的。”

무난옹이 말했다.

"그렇다! 그러나 이 어르신은 앉아서 죽음을 기다리지는 않겠다."

黑衣老岖道:“我知道。我希望你再考慮一下。”

흑의노부인이 말했다.

"안다. 나는 네가 다시 한번 고려해보기를 바란다."

無難翁道:“我老人家已經考慮過了,你可以出手了。”

무난옹이 말했다.

"나는 이미 고려했으니 너는 출수해도 좋다."

黑衣老岖道:“看來一個人命中注定要死了,誰也沒有法子留住。”

흑의노부인이 말했다.

"보아하니 죽을 운명인 사람은 누구도 만류할 방법이 없구나."

無難翁原本一副嬉皮笑臉神態,此刻卻突然變得十分嚴肅,語氣也帶著股冷漠,道:“老妖婆,這些毒物。都是向別人借的了?”

무난옹은 원래 히죽거리는 표정이었는데 이때 돌연 십분 엄숙하게 변하였다. 말투도 냉막한 느낌을 띠고 있었다.

"요사스러운 노파야, 이런 독물은 모두 남에게 빌린 것이렸다?"

黑衣老樞道:“這些毒物,都已是通靈之物,只要知曉使用之法,雖然是借來的,但也如本主在場相同。”

흑의노부인이 말했다.

"이런 독물은 모두 영통하여 사용법을 알기만 한다면 빌린 것이라 해도 본래 주인이 이 자리에 있는 것과 같다."

無難翁冷冷說道:“老妖婆,毒金蝶和玉芝毒蜂,早已在我老人家的想象之中,但找卻沒有想到,你會借到了鐵齒毒蟻……”

무난옹이 냉랭하게 말했다.

"요사스런 노파야, 독금접과 옥지독봉은 벌써 이 어르신의 생각 안에 있었다. 하지만 네가 철치독의를 빌릴 줄은 생각지 못했구나..."

黑衣老岖接道:“你害怕了。現在還來得及改口。”

흑의노부인이 말을 받았다.

"두려우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으니 말을 바꾸어라."

無難翁道:“老實說,對付鐵齒毒蟻,我老人家沒有什麽把握,那是迫得我全力施爲了,我如是傷了那些毒物,你如何向人交代,苗疆之人,各具有怪癖,如是他們一旦翻臉,好友成仇,所以你也要慎重考慮一下。”

무난옹이 말했다.

"솔직히 말해 철치독의를 상대하기에 이 어르신은 자신이 없다. 그래서 내가 전력을 펼쳐야 하는데 내가 만일 그 독물을 상하게 한다면 너는 어떻게 설명하겠느냐? 묘강인들은 모두 괴팍하여 그들이 일단 안면을 바꾼다면 친구가 원수가 된다. 그러니 너는 신중하게 한번 고려해보아라."

黑衣老樞冷笑一聲,道:“胡老兒,你如心生畏懼,何不幹脆認命算了,用不著花言巧語,我既然能夠借到這些毒物,自然有我的辦法,不用你替我擔心了。”

흑의노부인이 냉소하더니 말했다.

"호늙은이, 두려움이 생기면 교묘하게 그럴 듯한 말 하지말고 아예 운명으로 여기거라. 내가 이미 이런 독물을 빌릴 수 있으니 당연히 나에게 방법이 있다. 너는 걱정하지 말아라."

無難翁歎口氣,道:“你此固執己見,那也是沒有法子的事了。”

무난옹이 한숨을 내쉬더니 말했다.

"너의 그 고집을 보았으니 방법이 없는 일이구나."

黑衣老岖冷冷說道:“老身不願再拖延時間,你准備好了沒有。”

흑의노부인이 냉랭하게 말했다.

"노신은 더이상 시간을 끌고 싶지 않다. 너는 준비되었느냐?"

無難翁神情嚴肅的說道:“准備好了,你如一定要出手,那就請出手吧!”

무난옹이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

"준비되었다. 꼭 출수하겠다면 출수하거라!"

黑衣老樞冷笑一聲,道:“月兒,准備出手。”

흑의노부인이 냉소를 치더니 말했다.

"월아야, 출수를 준비하거라."

那妖媚絕倫的紅衣少女,應了一聲,突然伸手往右腰一摸,抖出一把三尺六寸的軟劍,一欠身,妖聲說道:“胡大伯,你要多多包涵,師命如山,恕小月放肆了。”

그 요염하기 이를데 없는 홍의소녀가 대답하더니 돌연 허리춤을 더듬어 삼 척 육 촌의 연검(軟劍)을 뽑아내고는 몸을 약간 숙여보이며 요염한 목소리로 말했다.

"호대백(胡大伯), 널리 양해해주세요. 사부님의 명은 산과 같으니 소월(小月)의 방자함을 용서하세요."

無難翁道:“不用甜言蜜語了,我老人家不吃這個……”

무난옹이 말했다.

"감언밀어 하지 말거라. 이 어르신은 그런..."

語聲一頓,目光轉到那黑衣老樞的身上,接道:“人家一個好好的女孩子,被你教得這等妖裏妖氣,老妖婆,你也不覺著慚愧?”

말을 멈추고는 시선을 그 흑의노부인에게 돌리더니 이어서 말했다.

"일개 착한 여자아이가 너에게 가르침을 받아 이렇게 요기를 풍기는구나. 요사스런 노파야, 너는 부끄러움을 느끼지도 않느냐?"

黑衣老樞怒道:“我有什麽慚愧?我傳她妖媚之術,乃天下最上乘的奇術,現在她火候還淺,春情洋溢無法收斂,一旦到了火候,她能到收發隨心之境,天下的男人、奇士,都要拜倒在她石榴裙下了。”

흑의노부인이 노하여 말했다.

"내가 무엇이 부끄럽단 말이냐? 나는 그녀에게 천하에 최상승의 요미술(妖媚術)을 전수했다. 지금 그녀의 화후가 아직 얕아 넘쳐흐르는 춘정을 거두질 못하지만 일단 화후에 이르게 되면 그녀는 마음 먹은대로 거두고 발출할 수 있다. 천하의 남자, 기인이사 모두 그녀의 붉은 치마 아래에 절을 하게 될 것이다."

無難翁道:“幾時才能到火候?難道要她和你一樣的老了不成,哼!你一生習練媚術,但你有什麽成就,天下有幾百多少男人,拜倒你石榴裙下了?”

무난옹이 말했다.

"언제쯤 화후에 이르게 되느냐? 설마 그녀도 너와 똑같이 다 늙도록 이루지 못하게 하려느냐? 흥! 너는 일생동안 요미술을 익혔지만 무슨 성취가 있었느냐? 천하의 몇 백 명의 남자들이 너의 붉은 치마 아래에 절을 했느냐?"

黑衣老嘔道:“我不行,我沒有練成,但我一定要找一個承我衣缽的人,月兒天生媚骨,已具風情,就算她不練媚術,也會成爲一代尤物……”

흑의노부인이 말했다.

"나는 안된다. 나는 연성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나의 의발을 이을 사람을 찾아냈지. 월아는 미골(媚骨)을 타고나서 이미 풍정(風情)을 갖추었다. 설령 그녀가 요미술을 연마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일대 우물(尤物)이 될 것이다..."

無難翁道:“練了你的媚術呢?”

무난옹이 말했다.

"너의 미술(媚術)을 연마했다고?"

黑衣老樞道:“那將會凝集成一股狂飙,使天下男人,盡都低頭。

흑의노부인이 말했다.

"그것이 모여 한 줄기 광풍이 될 것이니 천하의 남자란 남자들은 모두 고개를 숙일 것이다."

無難翁道:“練到頭發白了,和你一樣的結果。”

무난옹이 말했다.

"머리가 백발이 되도록 연마해봤자 너와 똑같은 결과가 될 테지."

黑衣老嘔忍道:“胡老兒,你聽著,如果今天晚上你能保住性命,一年之內,你就會見識月兒的成就了。”

흑의노부인이 참으며 말했다.

"호늙은이, 듣거라. 만약 오늘 밤 네가 목숨을 부지할 수 있다면 일 년 내에 너는 월아의 성취를 견식하게 될 것이다."

無難翁道:“我老人家經曆了無數的大風大浪,不曾往陰溝裏翻船

무난옹이 말했다.

"이 어르신은 무수한 풍랑를 겪었으니 암초에 전복되지 않을 것이다."

黑衣老人冷笑一聲,道:“月兒,攻上去。”

흑의노부인이 냉소를 치고는 말했다.

"월아야, 공격해라."

紅衣女應一聲,突然揮動長劍,一道寒芒,疾射而丟。直刺無難翁前胸。無難翁左手拍出一股潛力。逼住了劍勢。那紅衣少女似是早已知道了無難翁的深厚內力,一吸氣,長劍收回人也疾快的向後退了六七尺遠。無難翁右手拂動,自袖底卷出一股芷風,迎了上去。兩只金蝶,吃那芷力一震,斜斜向一丈外地上落去。“波”的一聲輕響,兩只金蝶竟然雙雙跌落在實地之上。

홍의녀가 대답하고는 돌연 장검을 휘두르자 한 가닥 한망이 빠르게 쏘아져 곧장 무난옹의 가슴을 찔러갔다. 무난옹은 좌수로 한 줄기 잠력을 쳐내어 검세를 막았다.

그 홍의소녀는 무난옹의 내력이 심후함을 벌써 알고 있는 듯 숨을 한번 들이마시더니 장검을 거두어 재빠르게 뒤로 육칠 척 멀리 물러났다. 무난옹이 우수를 털자 소매에서 한 줄기 강풍이 휘말려나와 맞이해갔다. 두 마리 금접은 그 힘에 맞자 부르르 떨더니 비스듬히 일 장 밖의 땅으로 떨어졌다. 팍, 하는 가벼운 소리와 함께 두 마리의 금접은 놀랍게도 땅바닥에 떨어져버렸다.

黑衣老嘔冷哼一聲,道:“胡志興,你的乾清真氣,似是又有了進境。”

흑의노부인이 차갑게 흥, 하더니 마했다.

"호늙은이, 너의 건청진기(乾清真氣)는 또 진보가 있은 듯 하구나."

無難翁道:“老妖婆,這一次是你最後的機會。你如願還回苗疆奇毒,我老人家還可以放你一馬。”

무난옹이 말했다.

"요사스런 노파야, 이번이 너의 마지막 기회다. 네가 독물을 가지고 묘강으로 돌아가겠다고 한다면 이 어르신은 너를 즉시 놓아줄 수 있다."

但見那兩只跌落在實地上的金蝶,雙翅扇動了兩下。突然又飛了起來。

땅에 떨어졌던 그 두 마리의 금접이 한 쌍의 날개를 두어 번 퍼득이더니 돌연 또 날아올랐다.

東方雁吃了一驚,低聲說道:“秋兄,乾清真氣,無堅不摧,但卻似打不死這兩只金蝴蝶”“

동방안이 깜짝 놀라서 나직히 말했다.

"추형, 건청진기는 어떠한 것도 못부수는 것이 없는데 이 두 마리의 금호접은 죽이지 못하는군요."

秋飛花道:“這中間很有道理,一則是這等毒物天生堅硬;二則是他們承受襲來約力量,都在雙翅之上……”

추비화가 말했다.

"그 가운데에는 이유가 있소. 첫째는 이런 독물은 견고함을 타고났고 둘째는 그것들은 엄습해온 힘을 모두 한 쌍의 날개로 받았기 때문이오..."

兩人談話的聲音,以已被黑衣老樞聽到,冷笑一聲,接道:“好啊!胡老兒,原來,你還找約有助拳之人。”

두 사람의 말소리는 이미 흑의노부인에게 들렸다. 냉소를 치더니 이어서 말했다.

"좋아! 호늙은이, 원래 너는 조력자를 찾아왔구나."

無難翁冷笑一聲,道:“當今武林之世,能爲我老人家助拳的人,屈指可算,人家只不過是路過此地,借宿廟中,不巧的是,剛好碰上了咱們的約會之日,我老人家不願他們無辜受害,故而讓他們躲入供台下面。”

무난옹이 냉소하더니 말했다.

"당금 무림에 이 어르신을 도울 수 있다는 사람은 손가락을 꼽을 정도다. 그들은 단지 이곳을 지나다가 묘 안에서 자고 가려던 것 뿐이다. 공교롭게도 마침 우리의 약속날에 맞닥뜨린 것이다. 이 어르신은 그들이 무고하게 해를 입는 것을 원치 않아서 제사상 아래에 숨도록 하였다."

黑衣老岖道:“滿口謊言!”

흑의노부인이 말했다.

"모두가 거짓말이다!"

無難翁道:“信不信是你的事,我老人家用不著騙你。”

무난옹이 말했다.

"어르신은 너를 속일 필요가 없으니 믿고 안믿고는 너의 일이다."

但見白光耀目,那紅衣少女已再次揮劍攻上。這一次,來勢猛惡,連人帶劍,化作了一道寒芒,直對無難翁衝了過去。這一擊,威力無倫,無難翁也不禁一皺眉,喝道:“小丫頭,真要找死。”

백광이 눈부시게 일며 그 홍의소녀가 재차 검을 휘두르며 공격했다. 이번에 달려드는 기세는 사납고 흉악하여 사람과 검이 하나가 되어 한 줄기 한망을 그리며 그대로 무난옹에게 부딪혀갔다. 이 일격은 위력이 말할 것도 없어 무난옹이 절로 눈살을 찌푸리며 호통쳤다.

"어린 놈의 계집애야, 정말로 죽고 싶으냐?"

左袖一揮,一股強大無比的力道,直撞過去。紅衣少女原本挾一團劍光,直飛過去,但卻被一股強大絕倫的力道直撞開去。但聞蓬然一聲,劍光斂收,那紅衣少女被這一擊之力,迫得直撞到牆壁上,竟然暈了過去。

왼쪽 옷소매를 휘두르니 한 줄기 강대무비한 힘이 그대로 부딪혀갔다. 홍의소녀는 원래 한 무더기 검광과 함께 날아왔는데 한 줄기 강대한 힘에 그대로 맞부딪혔다. 펑,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검광이 거두어지며 그 홍의소녀는 이 일격의 힘에 곧장 담벼락에 부딪혀 혼절하고 말했다.

黑衣老妪氣的全身發抖,冷笑一聲,道:“無難翁,你好惡毒的手段,對付一個小孩子,竟然也下這個毒手。”

흑의노부인이 화가 나 전신을 부르르 떨더니 냉소하고는 말했다.

"무난옹, 한 명의 어린 아이를 상대하여 이런 독수를 쓰다니 정말 악독한 수단이로구나."

無難翁冷冷說道:“老妖婆,我已經再三的聲明,你由苗疆借來了三種毒物,准備要我老人家的性命,小丫頭全力攻擊,誘我老人家稍稍一分心神,就可造成毒物乘虛而入的局面,自然不能怪我對她施下毒手了。”

무난옹이 냉랭하게 말했다.

"요사스런 노파야, 내가 이미 수차례 선언하였었다. 너는 어르신의 목숨을 빼앗으려 묘강에서 세 가지 독물을 빌려와서는 나이 어린 계집애를 선두에 세워 전력으로 공격케하여 이 어르신의 약간의 심신의 분산을 유도하고 그 빈 틈으로 독물을 밀어넣으려고 했으니 당연히 내가 그녀에게 독수를 썼다고 탓할 수 없는 것이다."

黑衣老妪忍道:“不論你如何解說,都無法使我相信,你一掌劈死月兒,咱們這一輩子,就算是沒有完的,除非今夜我把你殺了,替她報仇。”

흑의노부인이 말했다.

"네가 어떻게 해명하든 나는 믿을 수 없다. 네가 일 장으로 월아를 쳐죽였으니 우리의 한평생 시비가 설령 끝나지 않았더라도 오늘 밤 내가 너를 죽여 복수를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

無難翁冷冷說道:“隨便你怎麽說了,你要和我老人家拼命,那也是沒有法子的事了。”

무난옹이 냉랭하게 말했다.

"어떻게든 네 편한대로 말하는구나. 네가 이 어르신과 목숨을 걸고 싸우려한다면 그것도 방법이 없는 일이다."

黑衣老妪厲聲喝道:“月兒死了沒有?”

흑의노부인이 무서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월아가 죽은 것 아니냐?"

無難翁道:“我老人家雖然在盛怒之下,但自信手也有些分寸,我想不會死。”

무난옹이 말했다.

"어르신이 크게 화가 났었지만 나 자신이 손에 사정을 두었다고 믿으니 죽었을 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黑衣老妪道:“不會死,爲什麽躺在地上不起來。”

흑의노부인이 말했다.

"죽지 않았다면 왜 땅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는가?"

無難翁道:“這個,我老人家就不明白了。”

무난옹이 말했다.

"그건 이 어르신도 잘 모르겠다."

黑衣老妪一皺眉頭,道:“月兒,你傷勢如何?”

흑의노부인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월아야, 너의 상세는 어떠하냐?"

紅衣少女道:“傷得不輕。”

홍의소녀가 말했다.

"가볍지 않습니다."

黑衣老妪道:“你沒有暈過去吧?”

흑의노부인이 말했다.

"너는 혼절하지 않았었느냐?"

紅衣少女道:“剛剛暈過去,現在又醒了過來。”

홍의소녀가 말했다.

"방금 혼절했다가 이제 또 깨어났습니다."

一面說話,一面緩緩站起了身子。

말을 하면서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黑衣老妪冷哼一聲道:“那你是裝的了?”

흑의노부인이 차갑게 흥, 하더니 말했다.

"그럼 너는 가장했던 것이냐?"

紅衣少女道:“不是裝的,弟子剛剛確實暈過去了。”

홍의소녀가 말했다.

"가장한 것이 아니라 제자는 방금 전 확실히 혼절했습니다."

黑衣老妪道:“哼!由此刻起,你要再耍什麽花樣,當心你的小命。”

흑의노부인이 말했다.

"흥! 지금부터 네가 무슨 수작을 부리려 한다면 네 작은 목숨을 조심하여야 할 것이다."

紅衣少女道:“弟子真的被撞得暈了過去。”

홍의소녀가 말했다.

"제자는 정말로 부딪혀 기절했었습니다."

黑衣老妪道:“去守著殿門,我要放出所有的毒物,對付胡老兒了。”

흑의노부인이 말했다.

"가서 대전 문을 지켜라. 나는 모든 독물을 방출하여 호늙은이를 상대하겠다."

紅衣少女應了一聲,緩步返到大廳門口,手橫長劍而立。

홍의소녀가 대답하더니 느린 걸음으로 대청 문으로 돌아가 수중의 장검을 가로로 잡고 섰다.

黑衣老妪冷笑一聲,道:“胡老兒,你要小心了。”

흑의노부인이 냉소하더니 말했다.

"호늙은이, 너는 조심하여야 할 것이다."

無難翁道:“我老人家恭敬教益,你要施展毒手,盡管請便。”

무난옹이 말했다.

"이 어르신은 공손히 배울테니 너는 독수를 얼마든지 펼쳐보아라."

黑衣老妪冷笑一聲,道:“胡老兒,這是你自己說的,別怪老身心狠手辣了。”

흑의노부인이 냉소를 치더니 말했다.

"호늙은이, 이건 네 자신이 말한 것이니 노신의 손속이 독랄하다 탓하지 말아라."

無難翁道:“你帶了三毒同來,大約是早已確定了要我老人家的性命了。”

무난옹이 말했다.

"너는 삼독을 가져왔다고 해서 벌써 이 어르신의 목숨을 뺏았다고 확신하는 모양이구나."

黑衣老妪道:“你只要肯叩一個頭,咱們這一天風雲,立刻就可以消失了。”

흑의노부인이 말했다.

"네가 머리를 조아리기만 한다면 우리의 이 풍운은 즉시 가라앉을 수 있다."

無難翁笑一笑,道:“男兒膝下有黃金,怎能低頭拜婦人。”

무난옹이 웃으며 말했다.

"남아는 함부로 무릎을 꿇지 않는데 어찌 부인에게 고개숙여 절을 하겠느냐?"

黑衣老妪冷哼一聲,道:“我要了你的命,看你還會不會如此嘴硬。”

흑의노부인이 차갑게 흥, 하더니 말했다.

"내가 너의 목숨을 앗아가도 네가 이런 말을 지껄이는지 보겠다."

無難翁笑道:“就算你把我老人家亂刀分,我也是一樣說法。”

무난옹이 웃으며 말했다.

"설령 네가 이 어르신을 난도분시(亂刀分屍)를 한다고 해도 나는 똑같은 말을 할 것이다." 

秋飛花心中暗暗忖道:“這位無難翁,表面上看去,雖然是一位和藹異常的老人,但骨子裏,確是一位非常堅持原則的人。”

추비화가 속으로 곰곰히 생각했다.

'이 무난옹은 표면상으로 볼 때는 비록 아주 화기애애한 노인이지만 뼛속으로는 확실히 원칙을 견지하는 사람이구나.'

只見那黑衣老妪口中念念有詞,右手突然一揮,玉芝毒蜂,振翼而起,在空中盤旋一周,以疾如流星一般的速度,直向無難翁衝了過去。無難翁雙手連揮,一片罡風,自掌湧出去。那十馀只玉蜂,被強猛的掌力,震得身軀搖動,向後退出一丈多遠。但那些毒蜂頑強異常,後退了一陣之後,突然又向前衝來。

그 흑의노부인이 입 속으로 중얼중얼거리다 우수를 돌연 휘두르자 옥지독봉이 날개짓하여 날아올라 공중을 한바퀴 돌더니 유성처럼 빠른 속도로 곧장 무난옹을 향해 부딪혀갔다. 무난옹이 쌍수를 연이어 휘두르자 장에서 강풍이 쏟아져나갔다. 그 십여 마리의 옥봉은 강맹한 장력에 흔들거리며 뒤쪽으로 일 장 이상 멀리 물러났다. 하지만 그 독봉은 유달리 완강하여 잠시 뒤로 물러난 뒤 돌연 또 앞을 향해 부딪혀왔다.

無難翁一皺眉頭,道:“好堅硬的毒蜂。”

무난옹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아주 단단한 독봉이구먼."

右手一揮,又是一掌拍了過去。這一掌,力道似是不強,一股柔和的掌風飛了過去。但那毒蜂一和那柔和的掌力相觸,立時向後退去。表面上看去,那掌力不見力道何在,但擊中了毒蜂之後,卻突然發揮了無與倫比的力量。

우수를 휘둘러 또 일 장을 쳐갔는데 이 일 장의 힘은 강하지 않았다. 한 줄기 부드러운 장풍이 날아갔다. 그러나 그 독방이 그 부드러운 장력에 닿자 즉시 뒤로 물러났다. 표면상으로 볼 때 그 장력은 무슨 힘이 있어 보이지 않았지만 독봉에 격중되자 돌연 비할 데 없는 힘이 발휘되었다.

但那毒峰體積很小,兩個透明的蜂翼又很大。身體所能承受的力量很小,雖然受到那奇異的力量震動,但仍然未被震落。這一掌籠罩的方位不大,雖然阻擋了三只巨蜂向前的衝奔,但另外四只毒峰,卻分由兩側乘虛而入。巨蜂的動作快速,一閃之間,已到了無難翁的身側。

하지만 그 독봉의 체구가 아주 작고 두 개의 투명한 벌의 날개는 또 아주 컸다. 신체에 받는 힘은 극히 작아 비록 그 기이한 힘에 흔들렸으나 여전히 떨어지지는 않았다. 그 일 장이 뒤덮은 방위는 크지 않았다. 비록 세 마리의 앞쪽에서 달려들던 거봉은 막았지만 남은 네 마리의 독봉은 양쪽으로 나뉘어 빈틈을 타고 날아들었다. 거봉의 동작은 쾌속하여 한순간에 이미 무난옹의 몸에 이르렀다.

無難翁右手屈指一彈,一縷指風,疾飛過去,正彈中當先飛來的一只巨蜂之上。那巨蜂被指風彈中,一分爲二,屍體分成兩段,落著實地。無難翁一指擊斃了一只巨蜂,但另一只毒蜂卻已到了無難翁的右側面頰。這時,無難翁再想回手出擊,已來不及了。

무난옹이 오른손가락을 구부려 튕겨내자 한 가닥 지풍이 재빠르게 날아가 앞서 날아오던 한 마리의 거봉을 정확하게 맞추었다. 그 거봉은 지풍에 적중되자 둘로 쪼개어져 시체가 땅바닥에 떨어졌다. 무난옹이 일 지로 한 마리의 거봉을 격살했지만 다른 한 마리의 독봉은 이미 무난옹의 우측 뺨에 이르렀다. 이때 무난옹이 손을 거두어 다시 출격한다고 해도 이미 늦었다.

但見寒芒閃動,一道冷鋒,掠面而過。劍光過後,那飛近無難翁前的一只玉蜂,被斬作兩段。無難翁雙手已收了回來,指彈掌劈,片刻間,擊斃了七只毒蜂。黑衣老妪發出了一聲怪異的嘯聲,馀下的毒蜂,全都飛了回去。

한망이 번쩍, 하더니 한 줄기 차가운 날이 얼굴을 스치고 지나갔다. 검광이 지나간 뒤 무난옹에게 날아들던 한 마리의 옥봉은 둘로 베어졌다. 무난옹은 쌍수를 이미 거두어들였다가 손가락을 튕기고 장을 쪼개어냈다. 순식간에 일곱 마리의 독봉이 격살되었다. 흑의노부인이 괴이한 휘파람 소리를 발출하자 남은 독봉이 전부 날아서 돌아갔다.

無難翁冷笑一聲,道:“玉芝毒蜂,也不過如此。”

무난옹이 냉소하더니 말했다.

"옥지독봉도 이 정도밖에 안되는군."

黑衣老妪兩道目光,盯注在無難翁的臉上,瞧了一陣,道:“原來,你早已設下了埋伏。”

흑의노부인의 두 줄기 시선이 무난옹의 얼굴을 노려보더니 말했다.

"원래 너는 미리 매복을 설치하였구나."

無難翁冷冷笑了一聲。道:“你帶了弟子和三種毒物而來,就算我老人家請了一個幫手助拳,那也算不得什麽。”

무난옹이 냉랭하게 웃더니 말했다.

"네가 제자와 세 가지의 독물을 데리고 왔는데 설령 이 어르신이 한 명의 조력자를 불러왔다 하더라도 무슨 대단한 것이라 할 수 없다." 

黑衣老妪怒道:“什麽人幫你的,叫他滾出來,給我看看。”

흑의노부인이 노하여 말했다.

"누가 너를 도울 것인지 썩 나오게 하라. 내가 한번 보겠다."

秋飛花突然一長身。由供台下飛躍而出,道:“在下秋飛花!”

추비화가 돌연 몸을 펴서 공대 아래에서 뛰쳐 나와서 말했다.

"저는 추비화입니다!"

黑衣老妪冷冷說道:“你敢和老身作對。”

흑의노부인이 냉랭하게 말했다.

"네가 감히 노신에게 맞서려느냐?"

秋飛花道:“在下並無意和老前輩作對,不過,在下覺著,老前輩施毒物傷人,也未免有失江湖氣度。”

추비화가 말했다.

"저는 결코 노선배님과 맞설 뜻이 없습니다. 그러나 노선배님께서 독물을 풀어 사람을 해치는 것은 강호기도(江湖氣度)를 잃는 것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 느낍니다."

黑衣老妪道:“反了,反了,一個年輕後輩,也敢對老身如此無禮。”

흑의노부인이 말했다.

"환장했구나. 나이 어린 후배가 감히 노신에게 이처럼 무례하다니."

秋飛花淡淡一笑道:“老前輩如覺著在下這舉動無禮,那也只好由老前輩說了。”

추비화가 담담히 웃더니 말했다.

"노선배님께서 만일 저의 행동거지가 무례하다고 느끼신다면 노선배께서 그렇게 말씀하실 수 밖에 없겠지요."

黑衣老妪道:“好小子,你敢來麽?”

흑의노부인이 말했다.

"이놈, 네 감히?"

秋飛花道:“老前輩准備對付我麽?”

추비화가 말했다.

"노선배께서 나를 상대하실 작정이십니까?"

黑衣老妪道:“胡說,對付你這小子,還要用什麽毒物?過來,老身只用三招,就可以要你小子的命。”

흑의노부인이 말했다.

"허튼소리. 네 놈을 상대하는데 무슨 독물을 쓸 필요가 있겠느냐? 노신이 단 삼 초면 네 놈의 목숨을 받아낼 수 있다."

秋飛花星目閃動,笑一笑,道:“老前輩只要晚輩接你三招?”

추비화가 눈을 굴리더니 웃으며 말했다.

"노선배께서는 후배에게 당신의 삼 초를 받아내기를 요구하십니까?"

黑衣老妪道:“是!你只要接下老身三招,算小子不錯。”

흑의노부인이 말했다.

"그렇다! 네가 노신의 삼 초를 받아내기만 한다면 네 녀석은 쓸만한 셈이다."

秋飛花笑一笑,道:“如是晚輩接不下三招,死于老前輩手下,那就是晚輩無能了,但如在下接過三招呢?”

추비화가 웃으며 말했다.

"만일 후배가 삼 초를 받아내지 못하고 노선배의 손에 죽는다면 그것은 후배가 무능해서겠지만 제가 삼 초를 받아낸다면요?"

黑衣老妪怔了一怔,道:“有什麽條件,你可以提出來。”

흑의노부인이 멍해져서 말했다.

"무슨 조건이 있다면 제시하라."

秋飛花道:“談不上條件……如是在下接過三招,希望老前輩給我一個面子。”

추비화가 말했다.

"조건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만일 제가 삼 초를 받아내면 노선배께서는 저의 체면을 보아주시길 바랍니다."

黑衣老妪道:“什麽面子?”

흑의노부인이 말했다.

"무슨 체면?"

秋飛花道:“如是在下接過三招,兩位這一場恩怨,就此一筆勾消。”

추비화가 말했다.

"만일 제가 삼 초를 받아내면 두 분의 은원은 그것으로 모두 청산하는 것입니다."

黑衣老妪道:“這個,這個……”

흑의노부인이 말했다.

"그...그건..."

秋飛花道:“如是前輩能在三招內,擊敗在下……”

추비화가 말했다.

"만일 노선배께서 삼 초 내에 저를 격패시키실 수 있다면..."

黑衣老妪接道:“老身有絕對把握。”

흑의노부인이 말을 받았다.

"노신은 절대적인 자신이 있다."

秋飛花道:“這就是了,如是在下敗在你的手下,那就無法化解這場恩怨了。”

추비화가 말했다.

"그러면 됐습니다. 만일 제가 당신의 손에 패한다면 이 은원은 풀 방법이 없는 겁니다."

黑衣老妪沈吟了一陣,道:“好吧!你小子過來。”

흑의노부인이 침음하더니 말했다.

"좋다! 네 놈은 이리 오너라."

秋飛花擡頭望著那盤空飛舞的金蜂,道:“老前輩,可不可以把這毒蜂收了。”

추비화가 고개를 들어 공중에 날아다니는 금봉을 바라보며 말했다.

"노선배님, 이 독봉들을 거두어주실 수 있을런지요?"

黑衣老妪道:“可以。”

흑의노부인이 말했다.

"알았다."

口中異嘯,招回金蜂。

입으로 이상한 휘파람을 불어 금봉을 불러들였다.

秋飛花緩步行了出去,道:“老前輩,咱們答應一個打法。”

추비화가 느린 걸음으로 걸어나와 말했다.

"노선배님, 우리는 싸우는 방법을 동의하여야 합니다."

黑衣老妪道:“你自己選吧!”

흑의노부인이 말했다.

"네 자신이 선택하거라!"

秋飛花道:“兵刃太過凶險,所以,在下之意,咱們比試拳掌。”

추비화가 말했다.

"병기는 너무 흉험하니 제 생각에는 권장으로 겨루어 봅시다."

黑衣老妪道:“也好。”

흑의노부인이 말했다.

"좋다."

這時,那紅衣少女突然接口說道:“師父,別上了他的當。”

이때 그 홍의소녀가 돌연 말을 받았다.

"사부님, 그에게 속지 마세요."

黑衣老妪怔了一怔,道:“上他什麽當?”

흑의노부인이 의아해서 말했다.

"그가 무엇을 속인단 말이냐?"

紅衣少女道:“這人要你收了毒物,再要放棄兵刃……”

홍의소녀가 말했다.

"이 자는 사부님께 독물을 거두게 하고는 다시 병기를 쓰려 합니다..."

黑衣老妪點點頭,道:“說的是,不過,只要胡老兒不插手,爲師三招定可要他的命,不管是拳掌,兵刃。”

흑의노부인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

凝目望去,只見無難翁緊閉雙目而坐,似是還在運氣調息。秋飛花替他出了面,他卻連問也不問一聲,似乎是,這件事,和他完全無關一樣……黑衣老妪又雙目中神光閃動,一掠秋飛花,道:“老身索性再給你一個機會。”

흑의노부인이 말했다.

秋飛花道:“什麽機會?”

추비화가 말했다.

"무슨 기회 말입니까?"

黑衣老妪道:“讓你先出手。”

흑의노부인이 말했다.

"네가 먼저 출수

秋飛花道:“這個,在下不敢僭越了。”

추비화가 말했다.

黑衣老妪道:“好!你小子還是知道一點禮貌。”

흑의노부인이 말했다.

"좋다! 네 녀석은 아직 한 점 예의를 아는구나."

秋飛花道:“老前輩請出手吧!”

추비화가 말했다.

"노선배께서는 출수하십시오!"

黑衣老妪向前跨了一步,迫近秋飛花的身前,道:“先接老身一掌。”

흑의노부인이 앞으로 한 걸음 내딛어 추비화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먼저 노신의 일 장을 받아보거라."

“呼”的一聲,劈了過去。秋飛花一咬牙,右手舉起,接下一掌。雙方掌勢相觸,秋飛花被震得向後退了一步。

펑, 소리와 함께 쪼개어갔다. 추비화는 이를 악물고 우수를 들어 일 장을 받았다. 쌍방의 장세가 서로 부딪히자 추비화는 진동되어 뒤로 한 걸음 물러났다.

黑衣老妪冷笑,道:“你只有這道行,也敢和老身作對?”

흑의노부인이 냉소하더니 말했다.

"너는 단지 이런 재간으로 감히 노신과 맞서려 하느냐?"

秋飛花大大的喘兩口氣,道:“老前輩好雄渾的掌力。”

추비화는 크게 두번 숨을 쉬고서는 말했다.

"노선배님, 정말 웅휘한 장력이십니다."

黑衣老妪拐杖交到左手,右手一招“五丁劈山”迎頭擊下。秋飛花雖然吃了大虧,但仍有馀勇,右手一揚,竟然又硬接下一掌。這一掌的力道,似是比起那前一掌,更加淩厲,秋飛花接下一掌之後,被震的向後退了三步,身子搖動了一陣,但仍然沒有倒下。

흑의노부인은 지팡이를 왼손으로 옮기고 오른손으로 오정벽산(五丁劈山) 일 초로 정면으로 쳐갔다. 추비화는 비록 크게 손해를 보았지만 여전히 용기가 남아있었다. 우수를 떨쳐 놀랍게도 또 일 장을 맞받았다. 이 일 장의 힘은 이전의 일 장에 비해 훨씬 더 무서웠다. 추비화는 일 장을 받은 뒤 진동되어 세 걸음을 물러나 몸이 흔들거렸지만 여전히 쓰러지지 않았다.

黑衣老妪冷笑一聲,道:“小子,你是反穿皮襖裝羊啊!”

흑의노부인이 냉소를 치더니 말했다.

"어린 놈아, 너는 양의 탈을 쓴 늑대로구나."

秋飛花道:“晚輩運氣好,這一掌,竟然還沒有傷到輩的性命。”

추비화가 말했다.

"후배가 운이 좋아서 이 일 장은 후배의 목숨을 해치지 못했습니다."

黑衣老妪冷冷說道:“你再接老身一掌試試。”

흑의노부인이 냉랭하게 말했다.

"너는 다시 노신의 일 장을 받아보아라."

喝聲中忽然一掌,疾劈而下。只見那黑衣老妪的臉色冷肅,就能想到這一掌的凶猛。秋飛花一吸真氣,右手一招,竟然又硬把一掌接下。這一掌,黑衣老妪用出了八成以上的真力,秋飛花卻用盡了全力。但聞篷然一聲大震,秋飛花這一次竟穩站未動,不過,雙足深隱入泥土中,一寸多深。

호통을 치면서 홀연히 일 장을 재빠르게 쪼개어냈다. 흑의노부인의 얼굴빛이 냉엄한 것이 이 일 장의 흉맹함을 짐작할 수 있었다. 추비화는 진기를 한 입 들이마시고 우수로 또 일 장을 받았다. 이 일 장은 흑의노부인이 팔성 이상의 진력을 썼고 추비화는 전력을 다했다. 펑, 하는 크게 흔들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추비화는 이번에는 온전하게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나 두 발이 흙 속으로 일 촌 이상의 깊이로 파고들었다.

黑衣老妪道大喝一聲,道:“好小子,你敢擺老身的道子。”

흑의노부인이 대갈일성하며 말했다.

"어린 놈아, 네가 감히 ???

舉起了手中的拐杖。

수중의 괴장을 들어올렸다.

秋飛花冷冷說道:“老前輩,晚輩硬接三招,不折不扣,應該是已經夠了。”

추비화가 냉랭하게 말했다.

"노선배님, 후배는 삼 초를 한 치의 어김도 없이 받아냈으니 이미 충분합니다."

黑衣老妪道:“你騙了老身。”

흑의노부인이 말했다.

"너는 노신을 속였다."

秋飛花道:“就算晚輩動了一些心機,這也不算什麽錯吧!”

추비화가 말했다.

"설령 후배가 심기를 좀 썼다 하더라도 무슨 잘못된 것이라 할 수 없습니다!"

黑衣老妪道:“如是老身全力施爲,你絕然無法接下老身三招。”

흑의노부인이 말했다.

"만일 노신이 전력을 펼쳤더라면 너는 절대 노신의 삼 초를 받아낼 수 없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