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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二十四章 唇槍舌劍(순창설검) 본문
第二十四章 唇槍舌劍 (창검처럼 날카로운 말)
黃元奇道:“可是可以,但我不太相信你們。”
황원기가 말했다.
"가능하긴 하지만 나는 당신들을 그리 크게 믿지 못하겠소."
青衫人一皺眉頭,道:“這個,就很難了。”
청삼인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러면 어렵겠소이다."
黃元奇道:“不難,只要你有誠意合作,此事很容易辦?”
황원기가 말했다.
"어렵지 않소. 당신이 성의를 가지고 합작하기만 한다면 그 일은 아주 용이하게 처리할 수 있소."
青衫人一拱手道:“請教?”
청삼인이 공수하며 말했다.
"가르침을 청하겠소."
黃元奇道:“絹畫、玉塔,任閣下選擇一樣,在下立刻奉上……”
황원기가 말했다.
"그림과 옥탑에서 귀하 마음대로 한 가지를 선택하시오. 저는 즉시 바치겠소이다..."
青衫人臉色微微一沈,但立刻又恢複了正常的神色,道:“另外一件呢?”
청삼인의 얼굴빛이 약간 굳어졌지만 즉시 또 정상을 회복하고는 말했다.
"다른 하나는?"
黃元奇道:“另外一件麽,先由在下保管。”
황원기가 말했다.
"다른 하나는 우선 제가 보관하겠소."
青衫人道:“這個,黃兄,人怕倒過想,黃兄無法相信兄弟,兄弟又如何能相信黃兄呢?”
청삼인이 말했다.
"황형, 바꾸어 생각해보시오. 황형이 형제를 믿을 수 없다면 형제 또한 어떻게 황형을 믿을 수 있겠소?"
黃元奇道:“這個,你只有相信我了!”
황원기가 말했다.
"당신은 나를 믿을 수 밖에 없소이다!"
青衣人對黃元奇似有著很大的忍耐,輕聲道:“黃兄如是堅持,在下也就只好讓步了。”
마치 청의인은 황원기에 대해 몹시 인내하고 있는 듯 가벼운 목소리로 말했다.
"황형이 고집부린시다면 제가 양보할 수 밖에 없군요."
黃元奇道:“那很好,諸位可以走了。”
황원기가 말했다.
"그거 잘됐소이다. 제위들은 떠나셔도 되오."
青衫人怔了一怔,道:“黃兄,是否要咱們的人跟著你!”
청삼인이 어리둥절해서 말했다.
"황형, 우리쪽 사람들이 당신을 따라가야 하오?"
黃元奇道:“不用了。”
황원기가 말했다.
"필요없소이다."
青衫人道:“如若我們不派人追蹤閣下,咱們又如何能夠和閣下聯絡上呢?”
청삼인이 말했다.
"만약 우리가 사람을 보내어 귀하를 뒤쫓지 않는다면 우리는 귀하와 어떻게 연락을 할 수 있겠소?"
黃元奇道:“這個,我早就想好,我會派人在適當的時間內,送上一封書信,告訴你們到哪裏去取絹畫或是玉塔。”
황원기가 말했다.
"그건 내가 벌써 생각해두었소. 내가 사람을 보내어 적당한 시간 내에 한 통의 편지를 보내어 당신들이 어디가서 그림이나 옥탑을 찾을 수 있는지 알려주겠소."
青衫人笑一笑,道:“黃兄,不覺著這個法子太過冒險了。”
청삼인이 웃으며 말했다.
"황형, 그 방법이 너무 위험을 무릅쓴다고 느끼지 않으시오?"
黃元奇道:“什麽人冒險了?”
황원기가 말했다.
"누가 위험을 무릅쓴다는 말이오?"
青衫人道:“我們,黃兄離去之後,咱們不能派人追蹤,就算和閣下失去了聯絡,咱們相信黃兄一言如山,絕不會失信,不過,那送信的人,可能把信遺失……也可能會被人搶去,這一點,不知黃兄是否想到了?”
청삼인이 말했다.
"우리들이오. 황형이 떠난 뒤 우리가 사람을 보내어 뒤쫓지 못한다면 설령 귀하가 연락이 두절된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말 한마디가 산과 같은 황형이 절대 신용을 잃지 않으리라 믿소. 그러나 그 편지를 전달하는 사람이 편지를 잃어버릴 가능성이 있소...남에게 뺏았길 가능성도 있소. 그 점은 황형이 생각지 못했소?"
黃元奇道:“想到了,不過,這一點我們會代閣下顧慮到這件事,在下可以答應閣下,在下可以從派遣三個人分別送上同一封信,信上咱們只說明一個地址,別人就算收到了,也看不懂。”
황원기가 말했다.
"생각했소. 그러나 그 점은 우리가 귀하 대신에 그 일을 잘 고려할 것이오. 제가 귀하께 대답할 수 있는 것은 제가 세 사람에게 동일한 편지를 나누어 주어 보내겠다는 것이오. 편지 상에는 단지 어느 한 장소만 설명할테니 다른 사람이 설령 손에 넣어도 알아 보지 못할 것이오."
青衫人道:“這法子妙得很,不過,咱們看不懂。”
청삼인이 말했다.
"그 방법이 아주 절묘하구려. 그러나 우리도 알아보지 못할 거요."
黃元奇道:“我現在可以告訴你們……”
황원기가 말했다.
"내가 지금 당신들에게 알려주겠는데..."
胄衫人回顧了一眼,接道:“慢一點,如果是屬于機密的事……”
청삼인이 돌아보더니 말을 이었다.
"잠깐만, 만약 기밀에 속하는 일이라면..."
黃元奇接到:“這一點我知道,但你可以選擇一樣,我再告訴你們取得另一樣東西之法。”
황원기가 이어서 말했다.
"그 점은 나도 알고 있소. 하지만 당신이 한 가지를 선택하면 나는 다시 당신에게 다른 한 가지 물건을 얻을 방법을 알려주겠소."
青衫人沈吟了一陣,道:“絹畫重要,但玉塔卻很容易損壞,所以,在下覺著應該把玉塔交出來吧!”
청삼인이 잠시 침음하더니 말했다.
"비단 폭의 그림이 중요하지만 옥탑은 매우 손상되기 쉽소. 그래서 저는 옥탑을 넘겨주셔야 한다고 느끼고 있소!"
黃元奇道:“好!”
황원기가 말했다.
"좋소!"
緩緩把絹畫交給李文手中,接道:“老五,如若老四哥遇上攻擊,你就立刻毀去絹畫。”
천천히 비단 그림을 이문의 손에 넘겨주고 말을 이었다.
"노오, 만약 네째 형이 공격을 당한다면 너는 즉시 그림을 없애버려라."
青衫人笑一笑,道:“黃兄,兄弟對你的敬重,舉世之間,你黃兄非第一也是第二,但黃兄對兄弟卻似是成見很深。”
청삼인이 웃으며 말했다.
"황형, 형제가 당신을 존경하는 것은 이 세상에서 당신 황형이 첫째 아니면 둘째인데 황형은 형제에 대한 선입견이 너무 심하구려."
黃元奇道:“害人之心不可有,防人之心不可無。”
황원기가 말했다.
"남을 해치려는 마음이 있어서는 안되지만 남을 방비하는 마음이 없어서도 안됩니다."
青衫人苦笑一下,道:“好吧!黃兄既如此說,在下只好遵從了。”
청삼인이 고소를 지으며 말했다.
"좋소! 황형이 이렇게 말씀하시니 저는 따를 수 밖에 없구려."
黃元奇緩步行了過來,緩緩把手中捧著的玉塔,交給了青衫人,道:“你要不要打開瞧?”
황원기가 느린 걸음으로 걸어가서 천천히 손에 받쳐든 옥탑을 청삼인에게 넘겨주며 말했다.
"당신은 열어보시겠소?"
青衫人道:“不是兄弟不相信黃兄,而是黃兄雕刻這件藝品,乃屬空前絕後之作,兄弟是先睹爲快。”
청삼인이 말했다.
"형제가 황형을 믿지 않는 것이 아니라 황형이 이 공전절후의 작품에 속하는 예술품을 조각했다니 형제가 먼저 빨리 보는 것이오."
黃元奇道:“好吧!你打開瞧瞧。”
황원기가 말했다.
"좋소! 열어서 보시오."
青衫人打開長形木盒,只見一座翠翠玉塔,橫放于木盒之中。任何人,只要看一眼,軌可以瞧出是一件雕工困致的藝品,山水清秀,人物栩栩如生。
청삼인은 길다란 목합을 열었다. 하나의 취옥탑이 목합 속에 옆으로 놓여 있는 것이 보였다. 산수가 청수하고 인물이 살아있는 듯 생생하여 어느 누구라도 조각공이 애써서 만든 예술품임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었다.
青衫人只簡略的瞧了一眼,立時又把木盒蓋上,笑一笑,道:“只一眼就被吸引,只不過此地不便細看,在下帶回仔細把玩。”
청삼인이 간략히 한번 보더니 즉시 목합의 뚜껑을 닫고 웃으며 말했다.
"단번에 눈길을 끄는군요. 하지만 이곳은 자세히 보기가 불편하니 저는 가지고 가서 자세히 감상하겠소이다."
對這座翠玉塔,他似乎是極端的珍重,包好之後,竟然自己泡在懷中。
이 취옥탑에 대해 그는 극단적으로 소중하게 다루는 듯 했다. 잘 안은 뒤 자신의 품 속에 넣었다.
黃元奇冷說道:“你看清楚了麽?”
황원기가 냉랭하게 말했다.
"당신은 똑똑히 보았소?"
青衫人道:“看清楚了。”
청삼인이 말했다.
"똑똑히 보았소."
黃元奇道:“對一件藝品的鑒賞,走馬看花般約略一眼,卻無法看出真僞。”
황원기가 말했다.
"하나의 예술품을 감상하면서 주마간산처럼 간단히 한번 보아서는 진위를 가려낼 수 없소."
青衫人道:“對一般的藝品,自然是無法在短短一眼間分辨真僞,但你黃兄的手筆,就大大的不同了。”
청삼인이 말했다.
"일반적인 예술품에 대해서는 당연히 짧은 시간에 진위를 가릴 수 없소. 하지만 당신 황형의 작품은 크게 다르다오."
黃元奇道:“哦!閣下有何高見?”
황원기가 말했다.
"아! 귀하는 어떤 고견이 있으시오?"
青衫人道:“黃兄的手筆,刀法均勻,深淺如一,只要看上一眼,就可以瞧出它的真僞了。”
청삼인이 말했다.
"황형의 작품은 도법이 균등하고 깊이가 한결 같소. 한번 보기만 해도 그것의 진위를 알아차릴 수 있소."
黃元奇行前兩步,道:“請閣下附耳上來。”
황원기가 앞으로 두 걸음 걸어가서 말했다.
"귀하는 귀를 대 보시오."
青衫人應了一聲,伸過頭去。黃元奇低言了數語,提高了聲音,道:“現在,諸位可以去了。”
청삼인이 대답하고는 머리를 내밀었다. 황원기는 나직히 몇 마디 말하더니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
"이제 제위들은 가시오."
青衫人笑一笑,道:“黃兄多多珍重,恕在下不送了。”
청삼인이 웃으며 말했다.
"황형은 몸 조심하시고 제가 전송하지 못함을 용서하시오."
黃元奇道:“不敢有勞。”
황원기가 말했다.
"수고를 끼칠 수 없소이다."
胄衫人正待舉步而去,突聞了一陣車輪聲傳了過來,擡起的腳又停了下來。
청삼인이 막 걸음을 옮겨 가려는데 별안간 일진의 마차바퀴 소리가 들려오자 들었던 발을 멈추었다.
黃元奇一皺眉,欲言又止。一輛豪華的蓬車,疾馳而至,在茶棚外面停了下來。蓬車停下,車轅上躍下了一個全身黑衣,身佩長劍的少女。那少女快行入了茶棚,目睹茶棚中的情景,不禁爲之一呆。
황원기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을 하려다가 그만두었다. 한 냥의 호화스러운 봉차가 빠르게 달려와서 찻집 밖에 멈추었다. 봉차가 멈추자 차원 위에서 한 명의 전신에 흑의를 입고 장검을 찬 소녀가 뛰어내렸다. 그 소녀는 재빨리 찻집으로 들어가서 찻집 안의 정경을 보더니 절로 어리둥절했다.
青衫人淡淡一笑,道:“姑娘趕路吧!茶棚歇業了。”
청삼인이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낭자는 길을 재촉하시오! 찻집은 휴업이오."
黑衣少女似是已經恢複了鎮靜,冷冷一笑,道:“爲什麽?”
흑의소녀는 이미 원래처럼 진정이 되었는지 냉랭하게 웃더니 말했다.
"왜지요?"
青衫人道:“小姑娘,老夫說得很清楚了,這裏停業啦!”
청삼인이 말했다.
"어린 낭자, 이곳은 장사를 쉰다고 노부가 분명히 말했을텐데!"
黑衣少女冷冷說道:“爲什麽早不停業,不停業,我們剛剛趕到了這裏,天下會有這樣巧事?”
흑의소녀가 냉랭하게 말했다.
"왜 진작 장사를 쉬지않고 우리가 막 이곳에 도착하니 장사를 쉬는 거죠? 천하에 이렇게 공교로운 일이 있을까요?"
青衫人笑一笑,道:“小姑娘,你這麽一點年紀,怎麽竟如此蠻橫?”
청삼인이 웃으며 말했다.
"어린 낭자, 너는 이런 나이에 어떻게 이같이 무지막지하느냐?"
黑衣少女淡淡一笑,道:“你是這座茶棚的老板吧!”
흑의소녀가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당신은 이 찻집의 주인장이시겠군요!"
青衫人道:“老夫還沒有這份才氣。”
청삼인이 말했다.
"노부는 아직 그런 재주가 없다."
黑衣少女道:“閣下既然不是老板,似乎用不著多口。”
흑의소녀가 말했다.
"귀하께서 주인이 아니면 여러 말 할 필요 없을 듯 하군요."
青衫人皺皺眉頭,似想發作,但卻突然又忍了下去。
청삼인이 미간을 찌푸리더니 발작하려다가 돌연 또 참았다.
黑衣少女目光轉動,回顧一眼,道:“哪一位是這座茶棚的主人?”
흑의소녀가 시선을 돌리며 둘러보더니 말했다.
"어느 분이 이 찻집의 주인이죠?"
黃元奇道:“我!姑娘准備是用茶,還是吃點什麽?”
황원기가 말했다.
"나요! 낭자는 차를 마시겠소 아니면 뭐를 좀 드시겠소?"
黑衣少女道:“咱們又渴又餓,既要吃茶,也要吃點東西。”
흑의소녀가 말했다.
"우리는 목도 마르고 배도 고프니 차도 필요하고 먹을 것도 필요해요."
黃元奇沈吟了一陣,道:“好吧!在下開這座茶棚,已有數年之久,這恐是最後一次的生意,姑娘一行幾人,請進來吧!”
황원기가 잠시 침음하더니 말했다.
"좋소! 내가 이 찻집을 연지 몇 년이나 되었지만 마지막 장사가 될 것 같군. 낭자 일행을 들어오라 하시오!"
黑衣少女回身外行去,但走到茶棚門口時,突然又停了下來,回頭說道:“你們這座茶棚中,有這麽多人,不像是一個作生意的地方?”
흑의소녀가 몸을 돌려 밖으로 걸어나가는데 찻집 문에 이르렀을 때 돌연 또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말했다.
"당신들 이 찻집 안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으니 장사하는 곳이 아닌 듯 하군요?"
黃元奇道:“咱們確然是有點事情,不過,現在已經解決了,姑娘一行人要吃點什麽東西,只管吩咐,不過,這地方很荒涼,姑娘如是要吃山珍海味,那自然有些困難,不過,一般的酒菜,咱們這座茶棚都准備的有。”
황원기가 말했다.
"우리는 확실히 좀 사정이 있소. 그러나 지금 이미 해결되었소. 낭자 일행이 무슨 음식을 먹을지 분부만 하시오. 그러나 이 곳은 아주 황량한 곳이니 낭자께서 산해진미를 요구한다면 그건 당연히 좀 곤란하오. 그러나 일반적인 술과 요리는 우리 이 찻집에서 모두 준비되어 있소."
黑衣少女沈吟了一陣,道:“這樣吧。我去禀告我們姑娘一聲。”
흑의소녀가 잠시 침음하더니 말했다.
"이렇게 해요. 내가 가서 우리 낭자께 보고드리겠어요."
只聽一個清脆如鈴聲音,傳了過來,道:“不用了,咱們隨便吃一點吧!”
방울소리 같이 해맑은 목소리가 전해져왔다.
"필요없다. 우리는 편한대로 먹자꾸나!"
這是一個清脆甜蜜、動人無比的聲音,任何人,聽到了這聲音,都有如聞天音的感覺。轉頭看去,只見一個綠衫、綠裙,一身如翠,長發披垂肩的少女,緩步了行了過來。長裙拖地,長發飄風,襯著一張粉紅如花的臉兒,和那美麗的輪廓,蓮步姗姗的行了過來。所有投注那少女臉上的目光,都似是遇上了強大的吸力,再也舍不得移轉開去。
해맑고 감미로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목소리는 어느 누구라도 들으면 마치 천상의 소리를 듣는 것 같은 느낌을 가졌다. 고개를 돌려보니 한 명의 녹삼에 녹색 치마를 입어 온 몸이 비취색이고 긴 머리카락이 두 갈래로 어깨에 드리워진 소녀가 느린 걸음으로 걸어왔다. 긴 치마가 바닥에 끌리고 머리카락이 바람에 날리우며 꽃처럼 발그레한 얼굴과 어여쁜 윤곽으로 사뿐사뿐 걸어왔다. 그 소녀의 얼굴에 쏟아진 시선들은 모두 강대한 흡인력을 만난듯 차마 시선을 돌리지를 못했다.
隱身在牆壁後面的秋飛花,也看清楚了這美麗絕倫的少女,只看一眼,他已然確定了這少女就是東方姑娘。忽然,腦際間,浮起了南宮玉真的倩影。不自覺,秋飛花把兩人用來作一個比較。兩人的美,可算是臘梅、春蘭,各極其致,南宮玉真美得有些冷,美得有些不可逼視,像雪中的臘梅,有一種傲霜勝雪的氣概,是那麽高貴、清秀,叫人暗暗生出了敬佩之心。這個綠衣姑娘美的十分秀麗,秀絕群倫,秀的不帶煙火,但使男人難抗的,是她秀麗中帶有一股明豔氣。是那麽搶眼。是那麽動人。
담벼락 뒤쪽에 숨어있던 추비화도 그 아름답기 그지없는 소녀를 보자 한 눈에 그 소녀가 바로 동방낭자라고 확신했다. 문득 머릿 속에 남궁옥진의 자태가 떠올라 자기도 모르게 추비화는 두 사람을 비교했다. 두 사람의 미모는 납매와 춘란이라 할 수 있어 각기 극치에 이르렀다. 남궁옥진의 아름다움은 눈 속의 납매처럼 차갑고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일종의 찬서리를 버티고 눈을 이겨낸 기개가 있어 고귀하고 청수하여 사람으로 하여금 은연중에 경복하는 마음이 생겨나게 한다. 이 녹의낭자의 아름다움은 매우 수려하고 ??? 하지만 남자들로 하여금 항거하기 어려운 것이라 그녀의 수려함 가운에 눈을 빼앗고 마음을 움직이는 요염한 기운을 띠고 있었다.
只見書術君子黃元奇搖搖頭,低聲吟道:“此美只有天上有,手握書管難下箋。”
서술군자 황원기가 고개를 저으며 나직히 읊조렸다.
"이런 아름다움은 천상에나 있는 것이라 붓을 쥐었지만 형용하기가 어렵구나." (뭔 개똥같은 소리여...ㅠ)
他的目光,也投在那綠衣少女的身上,而且,看得比別人還要入神三分。但他只是在鑒賞一件藝品,目光上沒有一點邪惡之氣。
그의 시선은 그 녹의소녀에게 던져졌다. 게다가 다른 사람에 비해 삼 푼 정도 넋을 빼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단지 하나의 예술품을 감상할 뿐 시선에는 한 점의 사악한 기운도 없었다.
那生相威嚴的青衫老者,也似乎被這人間殊色所動,靜靜的站住,未再向前移動。綠衣少女,目光轉動,回顧了一眼,目光落到了黃元奇的身上,道:“你是這茶棚中的主人麽?”
그 위엄을 타고난 청의노인도 이 인간세상에서 각별한 아름다움에 마음이 움직여 조용히 서서 더이상 앞으로 이동하지 않았다. 녹의소녀가 시선을 돌리며 둘러보더니 황원기에게 시선을 주고는 말했다.
"당신이 찻집의 주인이신가요?"
黃元奇道:“區區正是。”
황원기가 말했다.
"바로 나요."
綠衣少女道:“你目中智庭飽滿,可惜被兩道濃眉掩蔽,天庭飽滿,玉梁直上青雲,不但有一身好武功,還是一位飽學的大儒……”
녹의소녀가 말했다.
"당신의 눈은 지식인(?)의 상인데 안타깝게도 두 짙은 눈썹에 가리워졌군요. 양 미간이 넓고 광대뼈가 청운에 닿으니(?) 일신에 훌륭한 무공 뿐만 아니라 학식이 풍부한 대유이시군요..."
黃元奇拂髯一笑,道:“誇獎,誇獎,大儒絕不敢當,但在下認過幾卷書,倒也不錯。”
황원기가 수염을 쓰다듬으며 웃으면서 말했다.
"과찬이시오. 대유는 절대 감당할 수 없소. 하지만 나는 몇 권의 책을 ? 틀리지도 않소." (????)
綠衣少女道:“當今武林之世,有兩位滿經綸的高人,一個是江湖五奇中的書劍秀才傅東揚,一位是大河五義中的老四,書術君子黃元奇,閣下是哪一位?”
녹의소녀가 말했다.
"당금 무림에 두 분의 경륜이 뛰어나신 고인이 있는데 한 명은 강호오기 중의 서검수재 전동양, 한 명은 대하오의 중의 노사 서술군자 황원기입니다. 귀하는 어느 분이신가요?"
黃元奇道:“姑娘貴庚了。”
황원기가 말했다.
"낭자는 연세가 어떻게 되시오?"
見面問少女年齡,該是件很不禮貌的事,但話從黃元奇的口中說出來,竟使人有著並無不該的感覺。原來,這黃元奇是屬于內秀一型的人物,外面誠厚木讷,每一句話都有著一種忠誠之氣。
만나자 마자 소녀의 나이를 묻는 것은 아주 예모없는 일이다. 하지만 황원기의 입에서 그 말이 나오자 그러지 말았어야 한다는 느낌을 가진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원래 이 황원기는 속으로 총명한 유형에 속하는 인물이라 밖으로는 진실되고 너그럽고 순박하여 매 한 마디 말에는 모두 일종의 성심성의가 있었다. (뒷부분,,,)
綠衣少女眨動了一下大眼睛,笑道:“我麽,像不像十八歲?”
녹의소녀가 커다란 눈을 깜빡이며 웃더니 말했다.
"내가 십팔 세로 보이시나요?"
黃元奇道:“就算姑娘十八歲吧!也只不過十八春秋,怎生得知江湖中事?”
황원기가 말했다.
"설령 낭자가 십팔 세라 하더라도 열여덟의 나이에 불과한데 어찌 강호의 일을 알게 되었소?" (엄청 이상,,,)
綠衣少女笑一笑,道:“你是書術君子黃元奇?”
녹의소녀가 웃더니 말했다.
"당신은 서술군자 황원기이신가요?"
黃元奇呆了一某,道:“你怎能如此肯定。”
황원기가 의아하여 말했다.
"당신은 어떻게 그렇게 단정하시오?"
綠衣少女笑道:“你手中抱著畫絹,定然是善于作畫的人,想那書術君子,乃藝海中的才人,不但胸藏萬卷,學究天人,而且丹青手法,也是妙絕一時,當代書畫名家,無出其右。”
녹의소녀가 웃으며 말했다.
"당신 수중에 그림을 안고 있으니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 분명해요. 그 서술군자를 생각하면 예술에(??) 재능이 있는 사람이고 많은 책을 읽었을 뿐만 아니라 그림그리는 수법도 절묘하여 당대 서화명가에서 그 이상이 없지요."
黃元奇笑一笑,道:“原來如此,姑娘又怎能肯定,老夫這包袱之中,一定是幅絹畫?又怎能肯定,只有書術君子黃元奇,才會抱著一幅絹畫呢?”
황원기가 웃으며 말했다.
"원래 그러했구려. 낭자는 또 어떻게 노부의 이 보따리 안에 한 폭의 그림이 있다고 단정하시오? 또 어떻게 서술군자 황원기라야만 그림을 알고 있을 것이라 단정하시오?"
綠衣少女道:“問得好!本來我只有八分確定,現在麽?我有十分把握了。”
녹의소녀가 말했다.
"잘 물어보셨어요! 본래 나는 단지 팔 할의 확신만 있었는데 이제는 십분 자신이 있어요."
黃元奇道:“姑娘可有解說?”
황원기가 말했다.
"낭자는 설명해주시겠소?"
綠衣少女道:“有?書術君子黃元奇,交了幾個好朋友,合稱大河五義,他們那幾位兄長,都是性情中人,待他如兄如弟,如手如足,才使他無憂衣食,把畢生的精力,投注于讀書、習練、雕刻、塑形之上……”
녹의소녀가 말했다.
"서술군자 황원기는 몇 명의 좋은 친구를 사귀어 모두 합쳐 대하오의라고 불리지 않나요? 그들 그 몇 분의 형님들은 모두 정이 많은 사람이라 그를 형제처럼 수족처럼 대하고 그로 하여금 입고 먹는 걱정이 없도록 하여 필생의 정력을 독서와 연습, 조각, 조형에 쏟도록 했지요..."
語聲頓了一頓,接道:“那黃元奇故然是一代奇才,但如不是他遇上幾個好兄弟,必將忙于衣食,奔走江湖,只怕也不會有他那樣的成就了。”
말끝을 흐리더니 이어서 말했다.
"그 황원기는 분명히 일대기재이지만 만일 그가 몇 명의 좋은 형제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반드시 강호를 분주히 오가며 입에 풀칠하느라 바빠 그런 성취가 없었을 것입니다."
幾句話,觸動了黃元奇無限的心事。黯然歎息一聲,道:“姑娘說的不錯,黃元奇如不是遇上了幾個好兄弟,使他數十年無憂衣食,哪會有今日這樣的成就?”
몇 마디 말은 황원기의 심사를 매우 건드렸다. 암연히 탄식하더니 말했다.
"낭자의 말은 틀리지 않소. 황원기가 만일 몇 명의 좋은 형제들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그가 수십 년간 먹고 입는 것을 걱정하지 않고 오늘 날의 이런 성취가 있었겠소?"
綠衣少女嫣然一笑,道:“我不過是說幾句玩笑罷了,想那書術君子黃元奇,乃天縱奇才,如是沒有他那天賦的絕世才華,就是黃金成山,錦緞如海,也無法使一個平常之人,有那樣的成就。”
녹의소녀가 생긋 웃으며 말했다.
"나는 몇 마디 농담을 했을 뿐이에요. 그 서술군자 황원기를 생각하면 하늘이 내린 기재입니다. 만일 그가 천부적인 절세 재능이 없다면 아무리 부유하다고 해도 평범한 사람으로 하여금 그런 성취를 가지게 할 수는 없지요."
黃元奇淡淡一笑,道:“姑娘辯才如也,真叫在下佩服,區區正是黃元奇,但不知姑娘可否見告姓名?”
황원기가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낭자의 그같은 말솜씨는 정말 나를 탄복케 하는구려. 내가 바로 황원기요. 낭자의 성명을 알 수 있겠소ㅗ"
綠衣少女很大方,全無一般少女的羞怩情懷,笑一笑,道:“我叫東方亞菱。”
녹의소녀가 일반적인 소녀의 수줍음이 전혀 없이 대범하게 웃으며 말했다.
"나는 동방아릉이에요."
黃元奇道:“難得啊?姑娘這點年紀,竟然對江湖中事,了解如此之多。”
황원기가 말했다.
"낭자의 이런 나이에 강호의 일에 대해 이렇게 많이 알고 있는 것은 어려운 일이오."
東方亞菱微微一笑,道:“書中自有黃金屋,書中可得天下事,這又算得什麽呢?”
동방아릉이 미소지으며 말했다.
"책이 바로 보고지요. 책 속에는 천하의 일이 다 들어있는
黃元奇道:“文章千古事,百年人方知,但姑娘說的都是近年內武林中事,書本上哪裏去找。”
황원기가 말했다.
"
東方亞菱道:“處處留心皆學問,武林中稱得起讀書的人,只有你黃前輩和那位書劍秀才,說來並非是什麽難事了。”
동방아릉이 말했다.
"마음이 가는 곳 마다 모두 학문이니 무림에 책을 읽었다고 할만한 사람이 당신 황선배님과 그 분 서검수재 밖에 없으니 말하자면 결코 무슨 어려운 일이 아니에요." (당최,,,,)
黃元奇道:“在下久聞書劍秀才之名,可惜,未能有緣一會。”
황원기가 말했다.
"나는 서검수재의 명성을 들은지 오래지만 애석하게도 아직 만날 기회가 없었소."
東方亞菱道:“那位書劍秀才麽?不見也罷!”
동방아릉이 말했다.
"그 분 서검수재요? 못만나도 괜찮아요!"
黃元奇哦了一聲,道:“爲什麽?”
황원기가 아, 하더니 말했다.
"무엇 때문이오?"
東方亞菱笑道:“所說那位書劍秀才,和你書術君子,大大的不同了。”
동방아릉이 웃으며 말했다.
"그 분 서검수재로 말하자면 당신 서술군자와는 크게 다르지요."
黃元奇道:“哪裏不同了。”
황원기가 말했다.
"어디가 다르오?"
東方亞菱道:“聽說那位書劍秀才滑頭得很,和你這位誠厚君子,完全是兩個大不相同的人……”
동방아릉이 말했다.
"소문에 그 분 서검수재는 아주 교활하다고 하더군요. 당신같은 진실되고 너그러운 군자와는 서로 완전히 다른 사람이지요..."
隱在那圍牆之後的秋飛花,聽得東方亞菱對師父評得一文不值,頓覺怒火上衝,大步行了出來,道:“姑娘見過那位書劍秀才麽?”
담벼락 뒤에 숨어있던 추비화가 동방아릉이 사부에 대해 일문의 가치도 없다고 하는 말을 듣자 노화가 치밀어 큰 걸음으로 걸어들어와 말했다.
"낭자는 그 분 서검수재를 보신 적이 있소?"
東方亞菱回顧了秋飛花一眼,只見他眉目間,滿是怒意,不禁莞爾一笑,道:“沒有見過,你是……”
동방아릉이 추비화를 돌아보더니 그의 미간에 노기가 서린 것을 보자 절로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본 적 없어요. 당신은..."
秋飛花冷冷接道:“不用問在下是誰,但姑娘既未見過書劍秀才,何以竟敢武斷別人是非,擅作評論。”
추비화가 냉랭하게 말을 이었다.
"제가 누군지 물을 필요없소. 하지만 낭자는 서검수재를 본 적도 없는데 어떻게 감히 다른 사람을 무단히 옳다 그르다 함부로 논평하는 것이오?"
東方亞菱臉上的笑容,忽然隱失不見了,目光投注在秋飛花的臉上,打量了一陣。道:“你是傅東揚門下弟子?”
동방아릉의 얼굴에 문득 웃음기가 사라지더니 추비화의 얼굴을 주시하며 한번 훑어보더니 말했다.
"당신은 전동양 문하제자인가요?"
這種單刀直入的問法,連秋飛花也有些大感意外,呆了一呆,道:“不錯,在下正是書劍秀才門下弟子。”
이런 단도직입적인 질문에 추비화조차도 크게 의외라고 느껴 멍해져서 말했다.
"그렇소. 제가 바로 서검수재 문하제자요."
東方亞菱道:“令師雖也是武林中的飽學之士,但他久年在江湖上闖蕩,維護正氣,替天行道,替天下蒼生作了不少有益的事,但如說到誠厚,只怕不能和書術君子相比,我說的有錯麽?”
동방아릉이 말했다.
"영사께서도 비록 무림에서 박학하신 분이지만 그는 오랜 세월 강호를 뛰어다니며 정기를 수호하고 하늘을 대신해 행도를 하시며 천하창생을 위해 적지 않은 유익한 일을 하셨지요. 하지만 만일 진실되고 너그러움으로 말한다면 서술군자에 비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제 말이 틀렸나요?"
秋飛花冷冷說道:“姑娘唇槍舌劍,詞鋒犀利,而且,能夠自解矛盾,其高明之處,實是叫人難及……”
추비화가 냉랭하게 말했다.
"낭자의 말투가 창칼처럼 예리하구려. 게다가 스스로 모순을 풀어버릴 수 있으니 고명하기가 확실히 다른 사람이 미치기 어렵구려..."
臉色變得更爲嚴肅,緩緩接道:“但你這點年紀,在武林之中,只不過是一個後生晚輩罷了!就算有一點識見,也不過是道聽途說而來,有道是目賭是實,耳聞是虛,你自己沒有見過的事,怎能妄作論斷。”
얼굴빛이 훨씬 엄숙하게 변하더니 천천히 말을 이었다.
"하지만 당신의 그 나이는 무림에서 단지 일개 후배에 불과할 뿐이오! 설령 견식이 있다하더라도 어디서 주워들은 말에 불과하오. 눈으로 보는 것이 실상이고 귀로 듣는 것은 허상이라오. 당신 자신이 본 적이 없는 일을 어찌 함부로 단정할 수 있단 말이오?."
東方亞菱道:“我沒有見過,但我聽過,我相信這些傳說不會錯。”
동방아릉이 말했다.
"나는 본 적이 없지만 들은 적은 있지요. 나는 그런 소문이 틀릴 리가 없다고 믿어요."
秋飛花劍眉聳動,似要發作,但卻突然又忍了下去。這時,突見人影一閃,東方雁疾奔而入,道:“妹妹……”
추비화가 검미를 꿈틀거리며 발작하려다 돌연 또 참았다. 이때 돌연 인영이 번뜩이더니 동방안이 빠르게 달려들어와서 말했다.
"동생..."
東方亞菱微微一笑道:“哥哥,你在此等我很久了吧?”
동방아릉이 미소지으며 말했다.
"오빠, 당신은 여기서 나를 오랫동안 기다렸나요?"
東方雁一指秋飛花道:“這位是秋飛花兄……”
동방안이 추비화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 분이 추비화형이다..."
東方亞菱接道:“早見過了,是”書劍秀才“傅東揚門下的高足。”
동방아릉이 말을 이었다.
"벌써 만났어요. 서검수재 전동양 문하의 제자이시죠."
東方雁一皺眉頭,道:“菱妹,你知道麽?秋兄是陪我來此接應你的。”
동방안이 검미를 찌푸리며 말했다.
"능매, 추형은 나를 도와 너를 마중나온 것을 너는 아느냐?"
東方亞菱道:“哦……”
동방아릉이 말했다.
"아..."
東方雁道:“秋兄是大哥很大面子請來的,爲了你連闖險關,奔波數百裏,扮裝村夫農人,受盡了委屈,你怎不謝謝人家。”
동방안이 말했다.
"추형은 대가의 체면에도 너를 위하여 험관을 뚫고 수백 리를 달려와서 농부로 변장하는 굴욕까지 겪었는데 너는 어찌 그분께 감사드리지 않느냐."
東方亞菱嗯了一聲,回頭對秋飛花福了一福,道:“對不住啦,秋大哥,小妹不識,多有得罪,希望你不要見怪。”
동방아릉이 음, 하더니 추비화를 돌아보고 절하며 말했다.
"추대가, 미안합니다. 소매가 알지 못하여 죄를 지었으니 나무라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秋飛花對這麽一個秀麗絕倫、笑容如花、盈盈萬福的來勢,真還無法應付,只好一拱手,道:“罷了,罷了,罵我秋飛花幾句,也沒有關系,但千萬不可再出言傷到家師。”
추비화는 이런 아름답기 그지없게 꽃처럼 웃는 얼굴로 아리따운 자태로 절을 하자 대응할 수 없어 단지 공수하며 말했다.
"됐소, 됐소. 나 추비화를 욕하는 것은 관계가 없지만 가사에 대해 안좋은 말을 하는 것은 천만불가하오."
東方亞菱微微一笑,道:“不知者不罪,我不知傅東揚是你秋大哥的恩師,既然知道了,小妹以後,自然是不再批評就是。”
동방아릉이 미소지으며 말했다.
"모르고 한 것은 죄가 아니라 했습니다. 나는 전동양이 당신 추대가의 은사임을 몰랐어요. 이왕 알았으니 소매는 이후에 당연히 비평하지 않겠습니다."
秋飛花一皺眉,欲言又止。東方亞菱目光轉注到黃元奇的身上,道:“聽說書術君子,書畫雕刻之術,爲天下一絕,但不知小妹是否有機會瞻仰一下黃老前輩的大作。”
추비화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을 하려다 또 그만두었다.
동방아릉이 황원기에게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서술군자는 서화와 조각술이 천하의 일절이라 들었습니다. 소매가 황노선배님의 대작을 우러러볼 기회가 있을런지요?"
黃元奇微微一笑,道:“姑娘對丹青一道,是否也有一些研究呢?”
황원기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낭자는 단청도 좀 연구하셨소?"
東方亞菱道:“進麽──也喜歡塗鴉幾筆,功夫太淺,不足以入大家之眼。”
동방아릉이 말했다.
"공부가 너무 얕아 낙서하기를 좋아하???? 대가의 눈에 들기에는 부족합니다."
黃元奇道:。“客氣,客氣,但不知姑娘想先看些什麽?”
황원기가 말했다.
"겸손이시오. 낭자는 무엇을 먼저 보고싶소?"
東方亞菱沈了一陣,道:“我想先看看黃前輩的雕刻之術。”
동방아릉이 잠깐 생각에 잠기더니 말했다.
"나는 황선배님의 조각술을 먼저 보고 싶습니다."
黃元奇沈了一陣,道:“好吧!不過,在下已把玉塔交給了別人,老朽替你借一借吧……”
황원기가 침음하더니 말했다.
"좋소! 그러나 나는 이미 옥탑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었소. 늙은이는 당신을 위해 빌려야겠소..."
目光轉到那青衫人身上,道:“閣下,可不可把玉塔借給這位東方姑娘看一看。”
그 청삼인에게로 눈을 돌리더니 말했다.
"귀하, 옥탑을 이 분 동방낭자가 한번 볼 수 있도록 빌려주시겠소?"
青衫人微微一笑道:“黃兄的吩咐,兄弟一向是無不從命。”
청삼인이 미미하게 웃더니 말했다.
"황형의 분부는 형제가 언제나 따르지 않는 것이 없소."
緩緩把手中的木盒交給了黃元奇。黃元奇似乎是有些意外,呆了一呆,伸手接過了木盒。
천천히 수중의 목합을 황원기에게 넘겨주었다. 황원기는 좀 의외인 듯 멍해져서 손을 뻗어 목합을 건네받았다.
東方亞菱淡淡一笑,道:“這是一件什麽東西?”
동방아릉이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이것은 무슨 물건인가요?"
黃元奇一面解開木盒,一面說道:“是一座玉塔,在下化費了相當時間的工夫,這上面的雕刻,在下自己尚覺滿意,但不知是否入姑娘之目?”
황원기가 목합을 열면서 말했다.
"하나의 옥탑이오. 나는 이것을 조각하느라 상당한 시간을 들였고 나 자신이 만족감을 느끼고 있소. 하지만 낭자의 눈에 들지 모르겠구려?"
東方亞菱微微一笑,道:“黃前輩的雕刻,在下雖然沒有見過,但在下卻見過了閣下的書畫,那簡直是當代傑作,想來這雕刻的藝品……”
동방아릉이 미소짓더니 말했다.
"황선배님의 조각은 제가 비록 본 적은 없지만 저는 귀하의 서화를 본 적이 있는데 그것은 그야말로 당대의 걸작이었습니다. 생각컨대 이 조각작품도..."
突然間,人影一閃,一條鐵杖伸了過來,壓在那玉塔之上。
별안간 인영이 번쩍, 하더니 한 자루의 철장(鐵杖)이 뻗어와 옥탑을 눌렀다.
這時,黃元奇也不過剛剛把木盒的蓋子打開。那伸來的鐵杖,正好壓在那玉塔之上。這鐵杖來得大過突然,竟使黃元奇無法防止。其實,場中高手衆多,竟然都未能防到這突然飛來的一條鐵杖。
이때는 황원기가 목합의 뚜껑을 막 열었을 때여서 마침 그 뻗어온 철장이 옥탑을 눌렀던 것이다. 이 철장은 갑작스레 뻗어와서 황원기가 방지할 수가 없었다. 사실 그곳에는 많은 고수들도 갑자기 날아온 한 자루 철장을 막을 수가 없었다.
只聽一個冷冷的聲音,傳入耳際,道:“諸俠聽著,在下手中的白鐵杖已然貫注了千斤內力,壓在那座玉塔之上。”
냉랭한 목소리가 귓가에 전해졌다.
"제협들은 들으시오. 제 수중의 백철장(白鐵杖)에는 이미 천근의 내력이 주입되어 옥탑을 누르고 있소."
輕輕籲一口氣,那青衫老者緩緩說道:“閣下是何方高人,爲什麽要毀壞這座玉塔?”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고는 그 청삼노인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귀하는 어느 방면의 고인이신데 왜 옥탑을 망가뜨리려 하는가?"
黃衣人大約有四十七八的年紀,留著飄胸的長髯,手中一根鐵杖,足有鴨蛋粗細。長長籲一口氣。
黃衣人有些顫抖的說道:“我知道閣下的血印索,可以傷人于十步之外。不過。那不會馬上要我的命,我有足夠的時間,震碎這座玉塔。”
황의인은 대략 사십칠팔 세의 나이였는데 가슴께에서 날리는 긴 수염을 길렀고 수중의 한 자루 철장은 족히 오리알 굵기였다.
길게 휴, 한숨을 내쉬더니 황의인은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귀하의 혈인삭(血印索)이 십 보 밖에서 사람을 상하게 할 수 있음을 알고 있소. 그러나 그것이 나의 목숨을 금방 앗아가지는 못하오. 나는 이 옥탑을 부수어버릴 충분한 시간이 있소."
青衫人道:“我如要傷害你,似乎是不會和你多費如此唇舌了,我只是要知道你爲什麽想毀去玉塔。”
청삼인이 말했다.
"내가 만일 너를 해치고자 한다면 너와 이처럼 입아프게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단지 네가 왜 옥탑을 훼손하려하는 가를 알고 싶을 뿐이다."
黃衣人道:“只要你們不出手,我就不會毀去它,咱們耐心一些,談談條件。”
황의인이 말했다.
"당신이 출수하지 않는다면 나는 그것을 훼손하지 않을 것이오. 우리는 인내심을 좀 가지고 조건을 이야기합시다."
青衫人輕輕籲一口氣,道:“好吧!有什麽條件,你可以談了。”
청삼인이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좋아! 조건이 있으면 말해보아라."
黃衣人道:“我要這座玉塔的一半,不知閣下是否答應?”
황의인이 말했다.
"나는 옥탑의 절반을 요구하는데 귀하께서 승낙하시겠소?"
青衫人道:“哦!”
청삼인이 말했다.
"허!"
黃衣人道:“那總比我用這鐵杖,把這座玉塔震碎的好。”
황의인이 말했다.
"그것이 내가 철장으로 옥탑을 부수어버리는 것 보다 낫소이다."
青衫人道:“這座玉塔,並非是我所有,老夫就算想答應你,也是無法作主了。”
청삼인이 말했다.
"이 옥탑은 결코 나의 소유가 아니다. 노부가 설령 당신에게 승낙하고 싶어도 결정할 수가 없다."
黃衣人道:“好吧!我如取不到一半的玉塔,也是難免一死,那就不如在下將這座玉塔震碎就是。”
황의인이 말했다.
"좋소! 나는 절반의 옥탑을 얻지 못하면 죽음을 면하기 어렵소. 그러니 내가 이 옥탑을 부수어버리는 것만 못하오."
青衫人一皺眉頭,原本已生得十分威嚴的相貌,更顯得威嚴。大約是這青衣人在江湖的威望太高,只這麽一皺眉,那位黃衣人立刻顯得有些不安。淡淡的閃掠一抹強自忍耐的笑容,青衫人緩緩說道:“你聽著,你如一枚震碎了那座玉塔之後,沒有自絕的機會。”
청삼인이 눈살을 찌푸리자 원래 십분 위엄있는 모습이 훨씬 더 위엄이 나타났다. 아마 이 청의인은 강호에서 명망이 아주 높은 듯 단지 이렇게 눈살을 찌푸리는 것 만으로도 그 황의인은 즉시 불안함이 나타났다.
담담히 억지로 인내하는 웃음이 스쳐가더니 청삼인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너는 듣거라. 네가 만일 그 옥탑을 부순 뒤에는 결코 자결할 기회가 없을 것이다."
黃衣人道:“我會立刻自絕而死,不會讓你有折磨我的機會。”
황의인이 말했다.
"나는 즉시 자결해버려서 당신이 나에게 고통을 줄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오."
責衫人冷冷說道:“你只有一個選擇,震碎玉塔,或是自絕而死,你不可能在震碎了玉塔之後,還有自絕的機會。”
청삼인이 냉랭하게 말했다.
"너는 단지 하나의 선택만이 있다. 옥탑을 부수든지 아니면 자결하여 죽는 것이다. 네가 옥탑을 부순 뒤에는 자결할 기회도 없을 것이다."
黃衣人道:“我……我……”
황의인이 말했다.
"나...나는..."
青衫人接道:“你不會很快的死亡,你將嘗試到世間最痛苦的死亡,你會在失去自主的情況下,活上三日三夜,每一寸時光,你都在超過一個人所能承受的痛苦和掙紮。”
청삼인이 말을 이었다.
"너는 빨리 죽지 않을 것이다. 너는 세상의 가장 고통스러운 죽음을 맛보게 될 것이다. 너는 네 의지대로 할 수 없는 상황 하에서 삼일 낮 삼일 밤을 매 순간순간 한 개인이 받아낼 수 없는 고통과 몸부림 속에서 지내게 될 것이다."
黃衣人呆了一某道:“我……我……”
황의인이 멍해져서 말했다.
"나...나는..."
青衫人笑一笑道:“一個人如是死定了,也應該選一個舒服的死法。”
청삼인이 웃으며 말했다.
"사람이 만일 꼭 죽어야 한다면 당연히 편안히 죽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黃衣人歎息一聲,道:“如是我一枚震碎玉塔,你們達一半玉塔也沒有了,何不舍棄一半玉塔,救了在下的命。”
황의인이 탄식하더니 말했다.
"만일 내가 옥탑을 부수어버린다면 당신들은 절반의 옥탑도 남지 않게 되는데 어떻게 절반의 옥탑을 포기하지 않고 저의 목숨을 구하시오?"
青衫人道:“什麽人遣你來此,你明明知道你沒有取得這玉塔的能力,爲什麽要派你來此?”
청삼인이 말했다.
"누가 너를 이곳에 보냈는지 몰라도 너는 이 옥탑을 취할 수 있는 능력이 없음을 네 스스로 잘 알고 있는데 왜 너를 이곳에 보냈을까?"
黃衣人道:“這個……這個……”
황의인이 말했다.
"그...그건..."
也許是這青衫人的威望使黃衣人的內心中有著極端的震驚,連話也有些口吃起來,而且無所措詞。
어쩌면 이 청삼인의 명망이 황의인의 마음을 극단적으로 놀라게 했을 것이다. 말까지 더듬기 시작하며 적당한 말을 찾지도 못했다.
青衫人的臉色和緩下來,也泛現出了笑容,緩緩說道:“你還有一個機會!”
청삼인의 얼굴빛이 온화해지더니 웃음을 띠고 천천히 말했다.
"너는 아직 하나의 기회가 있다!"
黃衣人道:“什麽機會?”
황의인이 말했다.
"무슨 기회요?"
青衣人道:“你收回鐵杖,老夫保證你的安全。”
청삼인이 말했다.
"네가 철장을 회수한다면 노부는 너의 안전을 보증하겠다."
黃衣人道:“這個,在下……”
황의인이 말했다.
"그건, 저는..."
青衫人接道:“老夫當著這麽多人說的話,走然擔當。”
청삼인이 이어서 말했다.
"노부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하는 말이니 당연히 책임지겠다."
黃衣人歎一口氣,道:“可否讓在下想一想,再作決定?”
황의인이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제가 한번 생각을 해보고 다시 결정할 수 있습니까?"
青衫人道:“可以,給你一盞熱茶的工夫如何?”
청삼인이 말했다.
"가능하지. 너에게 한 잔의 뜨거운 차를 마실 시간을 주면 어떠한가?"
黃衣人道:“我想應該夠了。”
황의인이 말했다.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青衫人笑一笑,道:“好!老夫等你一盞熱茶工夫。”
청삼인이 웃으며 말했다.
"좋다! 노부는 뜨거운 차 한 잔 마실 시간을 기다리마."
這時,黃元奇仍然用、手抱著那一座玉塔,臉上是一片莫可奈何的尴尬之色。東方亞菱微微一笑,低聲對黃元奇道:“老前輩,你抱著那座玉塔,終非良策,何不把它放下?”
이때 황원기는 여전히 손으로 옥탑을 감싸고 있었는데 얼굴에는 어찌할 수 없는 난처한 기색을 띠었다. 동방아릉이 웃으며 나직히 황원기에게 말했다.
"노선배님, 당신이 그 옥탑을 감싸고 있는 것은 좋은 계책이 아닙니다. 놓아버리는 것이 어떠십니까?"
黃元奇長籲一口氣,望著那黃衣人道:“在下可否把玉搭放下來?”
황원기가 길게 한숨을 내쉬더니 황의인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옥탑을 놓아도 되겠소?"
黃衣人一皺眉頭,道:“可以,把它放下,不過,別想動別的腦筋,須知我這鐵杖上已然貫注了內力,稍有異微,我就把玉塔震碎。”
황의인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것을 놓아도 좋소. 그러나 다르게 머리 굴릴 생각은 마시오. 나의 이 절창에 내력이 주입되어 있음을 반드시 아셔야 하오. 조금이라도 다른 기미가 있으면 나는 옥탑을 부수어버릴 테요."
黃元奇急急搖頭,道:“不行,不行,我在這玉塔上,化費了近五年的工夫,這是當今之世,最完美的傑作,你不能毀了它。”
황원기가 급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안되오, 안돼. 나는 이 옥탑에 근 오 년의 시간을 들였소. 이 당금 세상에 가장 완벽한 걸작을 당신은 부수어선 안되오."
黃衣人道:“一個人,如若爲了保全性命時,就算是世界上最名貴的東西,他也可能把它毀去。”
황의인이 말했다.
"한 사람이 목숨을 보전하기 위해서라면 설령 세상의 가장 진귀한 물건이라도 부수어 버릴 수 있소."
黃元奇道:“你只要不毀這座寶塔,我們會盡全力保全你的性命。”
황원기가 말했다.
"당신이 이 보탑을 훼손하지 않기만 한다면 우리는 전력으로 당신의 목숨을 보전하겠소."
東方亞菱道:“閣下,這是最好的選擇了,那位青衫人可能武功很高強,有保護你的能力,但他說的話,卻未必可以相信,大河五義中人,向不輕諾,既然說出了全力保護你,大約是不會錯了,這一點,你應該相信。”
동방아릉이 말했다.
"귀하, 그것이 가장 좋은 선택입니다. 그 분 청삼인은 무공이 매우 고강하여 당신을 보호할 능력이 있겠지만 그가 하는 말은 꼭 믿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대하오의는 언제나 함부로 약속하지 않습니다. 이미 당신을 전력으로 보호한다고 말했으니 아마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은 믿어야 합니다."
黃衣人道:“姑娘是……”
황의인이 말했다.
"낭자는..."
東方亞菱道:“我複姓東方……”
동방아릉이 말했다.
"나는 복성으로 동방입니다..."
黃衣人突然搖搖頭,道:“不行啊!我還要仔細的想想。”
황의인이 돌연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안되오! 나는 아직 자세히 생각해보아야 하오."
東方亞菱道:“你慢慢想吧!反正,你還有一盞熱茶工夫。”
동방아릉이 말했다.
"천천히 생각해보세요! 어쨌든 당신은 아직 뜨거운 차 한 잔 마실 시간이 있으니까요."
這時,那青衫人突然把目光轉到東方亞菱身上,道:“這位姑娘,想是來自東方世家了。”
이때 그 청삼인이 돌연 동방아릉에게 눈을 돌리더니 말했다.
"이 분 낭자는 동방세가에서 온 것 같군."
東方亞菱道:“是啊!我還沒有請教閣下的尊姓大名?”
동방아릉이 말했다.
"맞아요! 나는 아직 귀하의 존성대명을 여쭙지 않았군요?"
青衫人道:“老夫麽……呵呵,楊旗山。”
청삼인이 말했다.
"노부는...하하, 양기산(楊旗山)이다."
東方亞菱道:“原來是百步奪命楊老英雄,晚進失敬了。”
동방아릉이 말했다.
"원래 백보탈명(百步奪命) 양 노영웅이셨군요. 후배가 예의를 갖추지 못했습니다."
楊旗山道:“久聞東方世家,出一位絕世才女,想來定是亞菱姑娘了……”
양기산이 말했다.
"동방세가에 한 명의 절세재녀(絕世才女)가 나타났다는 말을 오랫동안 들어왔는데 생각해보니 바로 아릉낭자였군..."
東方亞菱道:“不敢,不敢,那不過是別人的誇獎罷了。”
동방아릉이 말했다.
"어찌 감히. 그것은 다른 사람들이 과찬한 것 뿐입니다."
楊旗山道:“初度會晤,已見姑娘才華,足證傳言不虛了。”
양기산이 말했다.
"처음 만나서 낭자의 재능을 보니 소문이 빈말이 아님을 증명하고도 남는구나."
但聞那黃衣人高聲說道:“楊兄,你說的話,還算不算?”
황의인이 큰소리로 말하는 것이 들렸다.
"양형, 당신이 말한 것은 아직 유효합니까?"
楊旗山道:“楊某人說出的話,一向是如同皂染,你必需在一定的時限內決定,超過時限,楊某就不負責了。”
양기산이 말했다.
"양모가 한 말은 언제나 바꾸거나 되돌리지 않는다. 너는 일정 시한 내에 결정해야만 한다. 시한을 초과하면 양모는 책임을 지지 못한다."
黃衣人道:“現在呢?還算不算。”
황의인이 말했다.
"지금은? 아직 유효합니까?"
楊旗山道:“算!”
양기산이 말해다.
"유효하다!"
黃衣人忽然收回鐵杖,道:“在下不知楊兄在此!”
황의인이 홀연히 철장을 거두어들이고는 말했다.
"저는 양형이 이곳에 계신 줄 몰랐습니다!"
楊旗山道:“如是早知道了呢?”
양기산이 말했다.
"미리 알았다면?"
黃衣人道:“在下絕不會來。”
황의인이 말했다.
"저는 절대 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楊旗山笑一笑,道:“返到我隨身劍童身後,老夫倒要看看,當今武林之中,還有什麽人物,能在我楊某的保護之下,取你性命。”
양기산이 웃으며 말했다.
"나를 따르는 검동들 뒤로 가시오. 당금 무림에서 또 어떤 인물이 나 양모의 보호하는 가운데 너의 목숨을 취할지 노부가 지켜보겠다."
黃衣人突然一抱拳,道:“多謝楊兄。”
황의인이 돌연 포권하더니 말했다.
"양형께 감사드립니다."
東方亞菱微微一笑,道:“楊老英雄,好威風啊!當今武林之中,有你楊老英雄這份煞氣、威風,只怕是很難再找得出來了。”
동방아릉이 미소지으며 말했다.
"양노영웅, 위풍당당하시군요! 당금 무림에서 당신 양노영웅과 같은 살기, 위풍을 가진 사람은 두번 다시 찾아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楊旗山道:“江湖朋友們的關愛,倒使姑娘見笑了……”
양기산이 말했다.
"강호 친구들의 관심과 애정이 낭자에게 웃음거리가 되었군..."
語聲突然一變,接道:“老夫有一件事想不明白,請教姑娘。”
목소리가 돌연 변하더니 이어서 말했다.
"노부가 생각해도 알 수 없는 것이 한 가지 있는데 낭자의 가르침을 청하겠네."
東方亞菱道:“來者不善,楊老英雄請說吧!”
동방아릉이 말했다.
"오는 자는 선하지 않지요. 양노영웅께서는 말씀하세요!"
楊旗山道:“姑娘說在下說出之話,不可相信,不知本何而言?”
양기산이 말했다.
"낭자는 내가 한 말을 믿지 못하는데 무엇을 근거로 하는 말인가?"
東方亞菱嫣然一笑,道:“論武功,你楊老英雄自然是武林中第一等高人,但如論信義上的聲譽,大河五義在武林中的招牌,絕非你楊老英雄所及了。”
동방아릉이 생긋 웃으며 말했다.
"무공으로 논하자면 양노영웅은 당연히 무림의 제 일등급 고인이십니다만 신의 상의 성예로 논하자면 대하오의가 무림에 세운 명망은 절대 양노영웅께서 미칠 바가 아닙니다."
楊旗山臉色一變,似想發作,繼而哈哈一笑,道:“東方姑娘說的是,如若說到信義二字麽?大河五義在武林中的金字招牌,實非常人能及了。”
양기산의 얼굴빛이 변하여 발작하려는 듯 하다가 뒤이어 하하, 웃더니 말했다.
"동방낭자의 말이 맞네. 만약 신의 두 글자로 말하자면 대하오의 빛나는 명성은 확실히 보통 사람이 미칠 수가 없는 것이지."
東方亞菱笑一笑,道:“看起來,老前輩是一個很有風度的人。”
동방아릉이 웃으며 말했다.
"보아하니 노선배께서는 꽤 풍도가 있으신 분이군요."
楊旗山嗯了一聲,道:“誇獎,誇獎,老夫在江湖上走了數十年,總不能連一點氣量也沒有啊!”
양기산이 음, 하더니 말했다.
"과찬이네. 노부가 강호를 수십 년 다녔지만 한 점의 도량도 가지고 있지 못하네!"
東方亞菱淡淡一笑,道:“這些年,書術君子黃元奇,在你楊老英雄的暗中保護之下,平安無事,那不但是替武林中保存下一份正義,而且也替人間保存下一位藝術大師。”
동방아릉이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몇 년간 서술군자 황원기가 당신 양노영웅으로부터 암중으로 보호를 받아 아무 일 없이 평안했던 것은 무림의 한 푼 정의를 보존했을 뿐만 아니라 인간세상의 일대 예술가를 보존한 것입니다."
楊旗山道:“這個麽,在下倒也不敢居功。”
양기산이 말했다.
"이런, 나는 감히 공이 있다고 자처할 수 없네."
東方亞菱笑一笑,道:“楊老英雄太過謙虛了。”
동방아릉이 웃으며 말했다.
"양노영웅께서는 너무 겸허하십니다."
楊旗山道:“這倒不是謙虛,不是老夫之功,老夫不敢承當。”
양기산이 말했다.
"겸허한 것이 아니라 노부의 공이 아니므로 노부가 감히 감당할 수 없다네."
東方亞菱道:“這麽說來,老英雄也是奉命行事?”
동방아릉이 말했다.
"그렇다면 노영웅께서도 명을 받아서 일을 하셨나요?"
楊旗山雙頰一熱,雙目中暴射出兩道淩厲的寒芒,逼注在東方亞菱的身上,冷冷說道:“姑娘口齒,犀利如刀,只怕不會有什麽好處?”
양기산의 두 볼이 벌개지며 두 눈에서 두 줄기 무서운 한망이 폭사되어 나와 동방아릉에게 쏟아지며 냉랭하게 말했다.
"낭자의 말솜씨가 칼처럼 예리하니 무슨 좋을 데가 없을 것 같네."
東方亞菱舉手理一理鬓邊散發,飄逸一笑,道:“楊老英雄如若覺著晚進之言,有什麽不對,盡量賜教,只要說的有理,晚進自會信服。”
동방아릉이 손을 들어 흐트러진 귀밑머리를 정리하고는 표일하게 웃으며 말했다.
"양노영웅께서 만약 후배의 말에 틀린 점이 있다고 느끼신다면 얼마든지 가르침을 주세요. 일리가 있다면 후배가 자연 납득할 것입니다."
言下之意,無疑是說,口舌是爭,應以理服人,像閣下這樣的高人,如此霸道,豈不是倚老賣老麽?
말의 뜻은 의심할 바 없이 말싸움은 응당 이치로 남을 설복시켜야지 귀하 같은 이런 고인이 이처럼 힘으로 누르려하니 어찌 나이 대접만 받으려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었다.
想了一陣,楊旗山突然放下了臉,笑道:“姑娘詞鋒犀利得很啊!”
잠시 생각하더니 양기산이 돌연 얼굴을 풀고 웃으며 말했다.
"낭자는 말투가 예리하기 그지 없구나!"
只從他神色上看,他已經是被東方亞菱的言詞說服。緩步行到了黃元奇的身側,伸出纖細滑嫩的玉手,輕撫著翠玉塔,東方亞菱有些驚訝的說道:“果然是巧奪天工的手法,一代金石大家,只是可惜呀!可惜!”
그의 표정으로 보아 그는 이미 동방아릉의 말에 설복당한 것이었다. 느린 걸음걸이로 황원기 곁으로 걸어가서 가느다랗고 매끄러운 옥수를 뻗어 취옥탑을 가볍게 쓰다듬고는 동방아릉이 좀 놀라서 말했다.
"과연 일대 금석대가의 매우 정교한 수법이군요. 단지 안타까울 뿐입니다!"
黃元奇怔了一怔,道:“姑娘,如是瞧出了敗筆,還望指正出來。”
황원기가 멍해져서 말했다.
"낭자, 결함을 찾아냈다면 지적해주시기를 바라오."
東方亞菱道:“老前輩下刀如神,恰如其分,晚輩看不到一處敗筆。”
동방아릉이 말했다.
"노선배님은 아주 귀신같이 적당하게 칼을 쓰셔서 후배는 한 군데도 결함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輕輕籲一口氣,黃元奇緩緩說道:“姑娘,這可惜之聲,又指什麽呢?”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쉰 황원기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낭자, 애석하다는 말은 또 무얼 가리키는 것이오?"
東方亞菱道:“老前輩就沒有感覺這座玉塔的美中不足之處?”
동방아릉이 말했다.
"노선배께서는 이 옥탑의 아름다움 중에서 부족한 것이 있다고 느끼지 못하셨나요?"
黃元奇道:“這個麽,老朽倒未察覺。”
황원기가 말했다.
"그런 것은 늙은이가 아직 발견하지 못하였소."
東方亞菱道:“這座玉塔上的山水人物,十三飛鷹,雕刻的須眉畢現,羽毛清明,其下刀的手法,只怕全憑經驗,感覺了,那是智慧的功力結合,自是叫人佩服。但進不解的是,這些人物,擺的大過擁擠了…”
동방아릉이 말했다.
"이 옥탑의 산수인물, 열세 마리의 비응은 눈썹과 수염까지 잘 드러나고 깃털도 또렷하게 조각되어 있는데 칼 쓰는 수법은 전적으로 경험에 따른 것으로 지혜의 공력이 결합되어 사람을 탄복하게 하는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이해가 안되는 것은 이들 인물이 너무 빽빽하게 배치가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거 난해하네,,,)
黃元奇道:“高明啊!高明,這是此座玉塔的唯一缺憾。”
황원기가 말했다.
"고명하시오! 고명해! 이것이 그 옥탑의 유일한 결점이오."
東方亞菱道:“老前輩既然早知道了,爲什麽還要明知故犯?”
동방아릉이 말했다.
"노선배께서는 이미 알고 계셨는데 왜 아시면서 그러셨나요?"
黃元奇道:“這個麽,情非得已了,因爲,這是他們指定的圖案,不論是山氣、人物、飛鷹都已經早爲排好,老夫是瞧著他們的設計下刀。”
황원기가 말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되는 사정이었소. 왜냐하면 그것은 그들이 지정해준 도안인데 산수, 인물, 비응 모두 벌써 배치가 되어 있어 노부는 그들의 설계대로 조각해야 했기 때문이오."
東方亞菱道:“原來如此,無怪把一副完美的藝品,點綴得很不對稱。”
동방아릉이 말했다.
"원래 그러했군요. 어쩐지 그래서 완벽한 예술품이 아주 비대칭으로 점철되어 있었군요."
黃元奇輕輕籲一口氣,道:“姑娘,同要再仔細瞧瞧麽?”
황원기가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더니 말했다.
"낭자, 같이 자세히 한번 살펴보시겠소?"
東方亞菱道:“這座玉塔上圖畫,山藏海納,似乎是蘊藏著很多的東西……”
동방아릉이 말했다.
"이 옥탑상의 그림에는 산도 숨겨져있고 바다도 들어있어 마치 아주 많은 것들이 내재되어 있는 듯 하군요..."
黃元奇道:“不錯,似乎是這座玉塔上的圖畫包涵著什麽?不過,我不知道。”
황원기가 말했다.
"그렇소. 마치 이 옥탑상의 그림은 뭔가를 내포하고 있는 듯 한데 나는 알지 못하겠소."
東方亞菱目光微轉,一掠楊旗山,只見他神情冷肅,雙目中隱現寒芒,不禁心中一動,伸手取過翠玉塔,笑道:“你們小心啊!別碰了我,一旦碰到我,這座玉塔,可能掉在地上摔壞了,那豈不是可惜很?”
동방아릉이 양기산을 흘낏 스쳐 보았다. 그는 냉엄한 표정으로 두 눈에서 은은히 한망이 나타나고 있어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움직여 손을 뻗어 취옥탑을 들고 웃으며 말했다.
"당신들은 나를 화나게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일단 내 비위를 거스르면 이 옥탑은 땅에 떨어져 깨어질 가능성이 있어요. 그러면 어찌 애석하지 않겠습니까?"
她的自言自語,很多人都不了解她的用心何在?但秋飛花卻從她的回目一顧楊旗山的神情中,了解她話中含意,悄然移動身軀,擋在了她的身側,正好在楊旗山和東方亞菱之間。
그녀가 중얼거리는 말에 많은 사람들이 모두 그녀의 의도가 어디에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추비화는 양기산을 돌아보는 그녀의 표정에서 그 말에 내포된 뜻을 알 수 있었다. 조용히 몸을 이동해 그녀의 몸을 가로 막았는데 마침 양기산과 동방아릉의 중간이었다.
只要楊旗山出手偷襲,必需先經過秋飛花。嫣然一笑,東方亞菱多情的看了秋飛花一眼,笑道:“你真善解人意啊!”
양기산이 출수하여 기습하다면 반드시 먼저 추비화를 거쳐야 한다. 생긋 웃으며 동방아릉이 다정하게 추비화를 보더니 웃으면서 말했다.
"당신은 정말 남의 생각을 잘 알아맞히는 분이시군요!"
秋飛花突然間,有著一種被嘲弄的感覺,雙頰飛起了一片紅暈,但卻沒有說話。東方亞菱沒有看到秋飛花的氣怒之狀,事實上,她也無暇看他,因爲,她兩道目光,已被那玉塔上的圖案吸引。
추비화는 별안간 일종의 조롱당한 느낌이 들어 두 볼에 홍조를 띠었지만 말을 하지 않았다. 동방아릉은 추비화의 화가 난 상태를 보지 못했다. 사실상 그녀는 그를 볼 겨를이 없었다. 왜냐하면 그녀의 두 줄기 시선은 옥탑상의 도안에 빨려들었기 때문이었다.
只見她全神貫注,如同發現了一種渴慕的奇景一樣,而且,不時,伸出纖巧的玉手,擦拭一下翠玉塔上的刀列花紋。茶棚中,鴉雀無聲,東方亞菱絕世才華,鋒芒畢露,再加上那美麗無倫的姿容,本身就其有了很大的吸引之力,她是屬于那種發射光芒的人,外形和內涵都有著強烈的吸力。所有人的目光,都投注在她的身上。
그녀는 온 정신을 집중하여 일종의 갈망하던 기경을 발견한 것 같았다. 게다가 불시에 섬세한 옥수를 뻗어 취옥탑에 조각된 무늬를 문질러 보았다. 찻집 안은 쥐죽은 듯 조용했다. 동방아릉의 절세적인 재화, ??? 본신에 아주 큰 흡인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광망을 발사하는 그런 류에 속하는 사람이라 외형과 내함(?)이 모두 강렬한 흡력을 가지고 있었다.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그녀에게 집중되었다.
這有兩個原因,一個是,東方亞菱全神貫注在那翠玉塔上,別人可以放心看她,欣賞那如花玉容,二是她捧著翠玉塔,一口氣,看了一頓飯工夫之久,仍然是神情專注。
여기에는 두 가지 원인이 있었다. 하나는 동방아릉이 온 정신을 취옥탑에 기울이고 있어 다른 사람이 안심하고 그녀의 꽃같이 어여쁜 얼굴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고 둘째로는 그녀가 취옥탑을 받쳐들고 단숨에 밥 한 공기 먹을 시간동안 오래 여전히 정신을 쏟고 있었기 때문이다.
東方雁微微一皺眉頭,道:“妹妹,你看什麽?看的如此之久。”
동방안이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동생, 이같이 오랫동안 보는데 뭔가 발견했느냐?"
東方亞菱似根本沒有聽到,連頭也未擡一下。她過度的全神貫注,似是也把黃元奇引入了一片迷茫之中,呆呆的望著那玉塔出神。
동방아릉은 근본적으로 듣지 못한 듯 고개조차 들지 않았다. 그녀가 과도하게 정신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 황원기를 미망 속에 끌어들인 듯 멍하니 넋을 잃고 옥탑을 바라보고 있었다.
楊旗山忍了又忍,仍是忍耐不住,道:“東方姑娘,你瞧好了麽?”
양기산이 참다 참다 더 못참고 말했다.
"동방낭자, 잘 보았느냐?"
這幾句話的聲響不大,但卻有如尖錐一般,刺入人的耳朵之中,使全場中人,全都清醒了過來。
이 몇 마디의 말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송곳처럼 사람들의 귓속을 찔러서 그곳의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정신이 들게 하였다.
東方亞菱眨動了一下圓圓的大眼睛,道:“這座玉塔上的圖畫,除了供人欣賞之外,似是還有別的含意。”
동방아릉은 커다란 눈망울을 깜빡이며 말했다.
"이 옥탑상의 도안과 그림은 감상거리를 제공하는 것 외에 다른 뜻이 내포되어 있는 듯 합니다."
眉宇間,隱隱露出了困倦之色,顯然,她全神貫注那玉塔之上,耗用心智甚多。
미간에 피곤한 기색이 어렴풋이 나타났다. 틀림없이 그녀는 온 정신을 그 옥탑에 쏟는 바람에 아주 많은 심기를 소모한 것이다.
黃元奇長長籲一口氣,道:“原來,這些圖畫如此排列,是別有作用的。”
황원기가 길게 휴,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원래 이들 도안과 그림은 이처럼 배열되있었고 다른 작용이 없소."
東方亞菱道:“老前輩,晚進想請教一件事情,不知老前輩可否見告”
동방아릉이 말했다.
"노선배님, 후배가 한 가지 일을 가르침을 청하고 싶은데 노선배께서 가르쳐 주실 수 있을런 지요?"
黃元奇道:“如是老夫能夠回答的事,自然奉告。”
황원기가 말했다.
"만일 노부가 대답할 수 있는 일이라면 당연히 알려드리겠소."
只聽楊旗山冷冷說道:“黃兄,可以把玉塔交還給兄弟了吧?”
양기산의 냉랭한 말소리가 들렸다.
"황형, 옥탑을 형제에게 돌려주실 수 있겠소?"
黃元奇道:“在下這一生中,交了幾位如同手足的兄弟,但卻從未遇到一位對我雕刻藝品的知己,這位東方姑娘,是在下遇到的唯一知己,瞧瞧這座翠玉塔,有何不可?”
황원기가 말했다.
"저는 이 일생동안 몇 분의 수족같은 형제들을 사귀었지만 여태껏 나의 조각예술품을 알아보는 한 명의 지기를 만나보지 못했소이다. 이 동방낭자는 제가 만난 유일한 지기외다. 이 취옥탑을 좀 보는 것이 왜 안되겠소?"
楊旗山道:“諸位瞧的時間很久了,應該早已瞧得十分清楚了,事實上,那座玉塔的圖畫,也沒有什麽深奧之處,各位,再瞧下去,不覺著無味麽?”
양기산이 말했다.
"제위들이 본 시간이 아주 오래되었으니 벌써 십분 똑똑히 보았을 것이오. 사실상 그 옥탑의 도안과 그림은 무슨 심오한 곳이 없소. 여러분들이 다시 보아도 재미를 못느낄 것이오."
東方亞菱望了楊旗山一眼,卻回頭對黃元奇道:“黃前輩,這座玉塔的圖畫,由何而來?”
동방아릉이 양기산을 바라보다가 황원기에게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황선배님, 이 옥탑의 도안과 그림은 어디서 온 것입니까?"
黃元奇沈吟了一陣,道:“他們給我一個草本,要我照著畫上的。”
황원기가 침음하더니 말했다.
"그들이 나에게 초본을 주며 나에게 그림대로 요구했소."
東方亞菱道:“那是什麽樣的草本?”
동방아릉이 말했다.
"어떤 초본이었나요?"
黃元奇道:“是畫的。”
황원기가 말했다.
"그린 것이었소."
東方亞菱道:“什麽人畫的?”
동방아릉이 말했다.
"누가 그린 것이죠?"
黃元奇沈吟了一陣,道:“他們雖然經過了人工的重描,我看得出,那不是原本,似乎是照著一種原本描下來的,如是我想的不錯,這根本就是一座石塔上的原來壁畫,那可能是一座很高的石塔,描下的原本,也可能很大,所以,他們請了畫師,把它縮小,交給我,刻在這座翠玉塔上。”
황원기가 침음하더니 말했다.
"그것들은 비록 사람이 다시 묘사하는 과정을 거쳤지만 나는 그것이 원본이 아니라 마치 일종의 원본대로 베낀 것임을 알아차릴 수 있었소. 만일 내 생각이 틀리지 않는다면 이것은 근본적으로 석탑상에 있는 원래 벽화일 것이오. 그것은 아주 높은 석탑일 가능성이 있소. 원본을 모사한 것일 가능성이 아주 크오. 그래서 그들은 화공들을 불러 축소하여 나에게 주어 취옥탑에 새기게 한 것이오."
東方亞菱點點頭,道:“這就不錯了,他們把一座很高大的石塔上雕刻的壁畫,原畫描了下來,不過,他們爲什麽不肯把原本交給你呢?如若是原本,我想,你雕刻得可能會更爲逼真一些。”
동방아릉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틀림없을 거예요. 그들이 아주 높은 석탑상에 조각된 벽화를 베껴 그렸으나 그들은 왜 원본을 당신에게 주려 하지 않았을까요? 만약 원본이라면 당신이 좀 더 진짜에 가깝게 조각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黃元奇笑一笑,道:“姑娘說的不錯,如是他們把描下的原本交給我,我相信可以雕刻更逼真一些,唉!他們請的畫師,不能算錯,但我看得出,那描繪上,仍有不少敗筆,說起來,很可惜啊!”
황원기가 웃으며 말했다.
"낭자의 말이 맞소. 그들이 원본을 베낀 것을 나에게 주었다면 나는 더 진짜에 가깝게 조각할 수 있었으리라 믿소. 후! 그들이 화공을 부른 것이 잘못되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나는 그 베낀 그림에 여전히 적지 않은 결점이 있음을 알아차릴 수 있었소. 말하자면 아주 안타깝기 그지없소!"
東方亞菱道:“老前輩,你刻在這翠玉塔上的圖畫,是否經過了你自己的修正。”
동방아릉이 말했다.
"노선배님, 당신이 조각한 이 취옥탑의 도안과 그림은 당신 자신의 수정을 거치지는 않았습니까?"
黃元奇點點頭,道:“是的!我修正了他們的敗筆,我不忍使一件完美的大藝術品,留下了大多的缺點。”
황원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소! 나는 그들의 결점을 수정했소. 나는 완벽하고 위대한 예술품에 많은 결점을 남길 수가 없었소."
東方亞菱哦一聲,道:“小女子也習過丹青之術,但我想,這方面的素養,和你老前輩相差的大遠,不過,我可以看出它一些缺點。”
동방아릉이 아, 하더니 말했다.
"소녀도 단청술(丹青術)을 익힌 적이 있지만 이런 방면의 소양은 노선배님과 차이가 너무 난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나는 그 결점을 알아차릴 수 있을 거예요."
黃元奇喜道:“那要請姑娘指點指點了。”
황원기가 즐겁게 말했다.
"그럼 낭자께서 지적을 해주시오."
東方亞菱道:“我看出這玉塔上,有幾處的刀路,是老前輩勉強下刀的,想繪,他們描繪的大壞,老前輩臨時發覺,未能事前尋思,所以,改正的勉強一些。”
동방아릉이 말했다.
"제가 이 옥탑을 보니 몇 군데 칼이 지나간 자리에 노선배님이 내키지 않게 칼을 쓰신 데가 있습니다. 그들이 베낀 그림이 너무 좋지않아 노선배께서 발견하실 때마다 사전에 심사숙고하지 못하셨지요. 그래서 좀 마지못해 수정하셨습니다." (뭔 소리여)
黃元奇大爲佩服的驚道:“姑娘,好眼力啊!好眼力,但不知姑娘瞧出了幾處地方?”
황원기가 크게 탄복하며 놀라서 말했다.
"낭자, 좋은 안력이시오! 낭자는 몇 군데를 발견하셨소?"
東方亞菱似是對黃元奇的藝術才華,也十分敬服,微微一笑,道:“小女子的眼力還不到火候,我只瞧出了三處地方。”
동방아릉이 황원기의 예술적 재능에 대해 십분 존경하는 듯 미소지으며 말했다.
"소녀의 안력은 화후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저는 단지 세 군데를 찾아냈습니다."
黃元奇道:“了不起啊!了不起,我只勉強下了四刀,竟被你瞧出三處。”
황원기가 말했다.
"대단하오, 대단해! 내가 마지못해 칼을 쓴 곳이 네 군데인데 당신이 세 군데를 찾아냈구려."
東方亞菱笑一笑,道:“老前輩誇獎了,四漏其一,晚輩該是很慚愧了。”
동방아릉이 웃으며 말했다.
"노선배님은 과찬이십니다. 네 군데 중에서 하나가 빠졌으니 후배는 부끄럽습니다."
輕輕籲一口氣,接道:“黃前輩,你看那座原來石塔上的壁畫,在畫上的造諸如何?
가볍게 휴, 한숨을 쉬고는 말을 이었다.
"황선배님, 당신이 볼 때 그 원래 석탑의 벽화는 그림 상의 조예가 어떠한가요?"
黃元奇道:“不大高明,不過,他的功力很深厚,著刀如削,勁力內蘊,當年,雕刻那座石塔的人,定然是一位武功很強的高人。”
황원기가 말했다.
"크게 고명하지는 않소. 그러나 그의 공력이 아주 심후하여 칼로 깎아낸 곳에 힘이 실려있으니 당시 그 석탑을 조각한 사람은 틀림없이 무공이 아주 강한 고인이었을 것이오."
東方亞菱道:“這就是他們要你雕刻這座玉塔的原因了,唉│可是,他們既"有原來的版本,爲什麽還要你雕刻這座玉塔呢?”
동방아릉이 말했다.
"그것이 그들이 당신에게 이 옥탑을 조각하게 한 원인이었군요. 후! 그러나 그들이 기왕 원래의 판본이 있는데 왜 당신에게 이 옥탑을 조각하게 하였을까요?"
黃元奇道:“這一個,在下就不明白了。”
황원기가 말했다.
"그것은 나도 잘 모르겠소."
這時,楊旗山突然大聲喝道:“黃兄,看也看過了,評論也差不多了,難道還不肯把玉塔還給在下麽?”
이때 양기산이 돌연 큰 목소리로 소리쳤다.
"황형, 보는 것도 다 보았고 논평도 웬만큼 했는데 설마 옥탑을 나한테 돌려주지 않으려고 하시오?"
黃元奇點點頭,道:“應該還給你了!”
황원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응당 돌려주어야지요!"
東方亞菱道:“讓我再看一下。”
동방아릉이 말했다.
"한번만 더 보게 해주세요."
黃元奇道:“好吧!希望你快一些。”
황원기가 말했다.
"좋소! 당신은 좀 서둘러주시오."
東方亞菱未作答話,又全神貫注在那玉塔之上。這一次,她看的很快,不停的轉動著手中的玉塔。不過一盞熱茶工夫,她已把玉塔交回到黃元奇的手中。
동방아릉이 대답하지 않고 또 온 정신을 그 옥탑에 쏟았다. 이번에는 보는 것이 아주 빨랐다. 쉬지않고 수중의 옥탑을 돌려가며 보았다. 불과 한 잔의 뜨거운 차를 마실 시간에 그녀는 옥탑을 황원기의 수중으로 넘겼다.
黃元奇接過玉塔,交還楊旗山道:“楊兄,玉塔奉還,希望你能遵守咱們的約定。”
황원기가 옥탑을 양기산에게 넘겨주며 말했다.
"양형, 옥탑을 돌려드리니 당신은 우리들의 약속을 준수해주시기 바라오."
楊旗山道:“黃兄放心,但願你能好好的保護那幅絹畫,在下告辭了。”
양기산이 말했다.
"황형은 안심하시오. 당신은 그 비단폭의 그림을 잘 보호하시기를 바라오. 나는 이만 가보겠소."
黃元奇道:“恕不相送。”
황원기가 말했다.
"전송하지 못함을 용서하시오."
楊旗山目光一顧那身著黃衣、手執鐵杖的大漢,道:“你要不要跟著我走?”
양기산이 황의를 입고 손에 철장을 든 대한을 돌아보며 말했다.
"너는 나를 따라 떠나겠느냐?"
黃衣大漢滿臉爲難之色,沈吟了一陣,道:“老實說,跟楊老英雄同行,在下有些害怕。”
황의대한은 얼굴에 난색을 띠며 침음하더니 말했다.
"솔직히 말해 양노영웅을 따라 동행하는 것이 저는 좀 두렵습니다."
楊旗山一皺眉頭,道:“你有些害怕,害怕什麽?”
양기산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너는 무엇이 두려운가?"
黃衣大漢道:“楊大俠在武林中的聲譽大高,在下和閣下走在一起,實在有些不相襯,我怕一旦冒犯到閣下……”
황의대한이 말했다.
"양대협께서는 무림의 명성이 높으신데 제가 귀하와 함께 간다면 확실히 좀 ??? 저는 귀하께 무례를 범할까 두렵습니다..."
楊旗山淡淡一笑,道:“看來,楊某人在江湖上的聲譽,是不大好了?”
양기산이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보아하니 양모의 강호상의 명성은 좋지 않구나?"
黃衣大漢道:“楊大俠不要誤會,在下的意思是害怕……”
황의대한이 말했다.
"양대협은 오해하지 마십시오. 제가 두렵다고 한 뜻은..."
楊旗山一揮手,道:“好了,用不著再說下去了,你如是不願跟楊某同行,那是自願留在此地了?”
양기산이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됐다. 더 말할 필요없다. 네가 양모를 따라 동행하기를 원치않는다면 이곳에 남겠다는 것이겠군?"
黃衣大漢道:“留在此地,似是也危險得很,不過,至少,我還有反抗的余地。但如是你楊大俠想取我性命,怕在下連逃避的機會,也沒有了。”
황의대한이 말했다.
"이곳에 남아도 아주 위험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나는 반항할 여지가 아직 있습니다. 하지만 만일 당신 양대협께서 나의 목숨을 취하려 하신다면 저는 도피할 기회조차 없을 것 같습니다."
楊旗山道:“閣下倒是對我楊某人很誇獎啊!”
양기산이 말했다.
"귀하가 나 양모를 아주 과찬을 하는군!"
黃衣大漢必恭必敬的說道:“在下是一片誠心。”
황의대한이 공손하게 말했다.
"저는 진심으로 한 말입니다."
楊旗山輕輕叮籲一口氣道:“好!我答應了保護你的安全,但你閣下如是不願接受,那是你的事了!”
양기산이 가볍게 후,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좋다! 내가 너의 안전을 보호한다고 승낙했지만 네가 받아들이길 원치 않는다면 그것은 너의 일이다!"
黃衣大漢道:“只要楊大俠高擡貴手,在下就感激不盡了。”
황의대한이 말했다.
"양대협께서 관대히 봐주신다면 저는 감격하기 그지없을 것입니다."
楊旗山哈哈一笑,道:“那麽閣下保重了。”
양기산이 하하, 웃으며 말했다.
"그럼 귀하는 몸조심하시오."
懷抱玉塔,大步而去。黃衣大漢一躬身,道:“楊大俠好走!”
옥탑을 품 속에 넣고 큰 걸음으로 걸어갔다.
황의대한이 몸을 숙이며 말했다.
"양대협, 안녕히 가십시오!"
楊旗山未再多言,舉步而去。兩個青衣童子,緊追在楊旗山身後,離開茶棚。
양기산은 더 여러 말 하지 않고 걸음을 옮겨 떠났다. 두 명의 청의동자는 양기산의 뒤를 따라 찻집을 떠났다.
東方亞菱目睹楊旗山離去之後,精神忽然一松,眉宇間,流現出困倦之色,緩緩說道:“黃前輩,晚進有兩件事,想向前輩請教,只可惜……”
동방아릉은 양기산이 떠나는 것을 지켜보다가 문득 정신이 풀리며 미간에 피곤한 기색을 나타내며 천천히 말했다.
"황선배님, 후배는 선배님께 가르침을 청할 일이 두 가지 있는데 애석하게도..."
黃元奇道:“可惜什麽?”
황원기가 말했다.
"무엇이 애석하시오?"
東方亞菱道:“只可惜我今天大累了,無法和前輩多談,希望老前輩能等我一天。”
동방아릉이 말했다.
"제가 오늘 너무 피곤하여 선배님과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없는 것이 애석할 뿐입니다. 노선배께서는 하루만 저를 기다려주세요."
黃元奇怔了一怔,道:“等你一天?”
황원기가 어리둥절해서 말했다.
"하루를 기다리라고?"
東方亞菱道:“等我一天,我有很重要的事,和你商量。”
동방아릉이 말했다.
"하루만 기다리면 저는 아주 중요한 일을 당신과 상의하겠어요."
黃元奇道:“就算是很重要的事,怕我也無法等你一天,因爲,找也有很重要的事,必需要很快的離開這裏。”
황원기가 말했다.
"설령 아주 중요한 일이라 하더라도 나는 당신을 하루 더 기다릴 수 없을 것 같소. 왜냐하면 나도 중요한 일이 있어 속히 이곳을 떠나야하기 때문에오."
東方亞菱淡淡一笑,道:“老前輩,你覺著晚進是你的難遇知己麽?”
동방아릉이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노선배님께서는 후배가 만나기 힘든 지기(知己)라고 느끼시는지요?"
黃元奇道:“這倒是不錯,老夫這一生之中,你算是我唯一的藝術知己了。”
황원기가 말했다.
"그것은 틀림이 없네. 노부의 일생에서 당신이 유일한 예술 지기인 셈이오."
東方亞菱道:“既是如此,老前輩究竟這一點情面都不給晚進麽?”
동방아릉이 말했다.
"기왕 그렇다면 노선배께서는 어쨌든 후배의 안면을 봐주시지 않으실 건가요?"
黃元奇道:“這個,這個,在下麽,實也是件不了主。”
황원기가 말했다.
"그건 내가 결정할 수 없소."
東方亞菱道:“哪一位能夠作主呢?”
동방아릉이 말했다.
"어느 분이 결정하실 수 있나요?"
鐵拳君子紀平回顧了王道同一眼,低聲道:“大哥,咱們再寬四弟一些時間,如何?”
철권군자 기평이 왕도동을 돌아보며 나직히 말했다.
"대가, 우리가 사제에게 조금 더 시간을 주면 어떻겠습니까?"
王道同道:“好!東方姑娘,你需要多少時間?”
왕도동이 말했다.
"좋다! 동방낭자, 당신은 시간이 얼마나 필요하오?"
東方亞菱道:“一天時間如何?”
동방아릉이 말했다.
"하루의 시간이 어떨까요?"
黃元奇道:“爲什麽要這樣久?”
황원기가 말했다.
"왜 그렇게 오랜 시간이 필요하오?"
東方亞菱:我先天的體質大壞,人累了,連說話的氣力也役有了。
동방아릉이 말했다.
"저는 선적적으로 체질이 너무 안좋아 피곤하면 말할 기력조차 없습니다."
黃元奇道:“哦!”
황원기가 말했다.
"아!"
東方亞菱:所以,我要一夜的時間,才能夠恢複。
동방아릉이 말했다.
"그래서 저는 하룻밤의 시간이 있어야만 회복될 수 있어요.
王道同道:“這樣吧,老四,你二哥已經死了二十年,咱們就算多等上幾天,也不要緊,明天中午時分,咱們再來接你。黃元奇道:這豈不是太過委屈諸位兄弟了?”
왕도동이 말했다.
"이렇게 하자. 노사, 너의 둘째 형이 죽은지 이미 이십 년이니 우리가 설령 며칠을 더 기다린다고 해도 괜찮다. 내일 정오에 우리가 다시 너를 맞으러 오겠다."
황원기가 말했다.
"형님 아우들이 너무 불편하지 않겠습니까?"
王道同道:不要緊,這半日的經曆,比我追尋你二十年遇上的高人還多。
왕도동이 말했다.
"괜찮다. 이 반나절을 겪어보니 내가 너를 이십 년을 찾아헤맨 것보다 고인을 만난 것이 훨씬 더 ???"
東方亞菱:“王大俠,人聞你的仁義之名,今日一見,果不虛傳。
동방아릉이 말했다.
"왕대협, 인간세상에 당신의 인의라는 명성을 오늘 보니 과연 명불허전이군요."
王道同道:唉,姑娘言重了,大河五義,在江湖上算不得是聲名顯赫的人但咱們一生中從未失信于人,未遺棄過道義二字,這一點全是可以在江湖上說得出口,咱們把老四交給姑娘了,明日午時,咱們再來接他,老三、老五,咱們走!”
왕도동이 말했다.
"후. 낭자의 말씀이 무겁구려. 대하오의는 강호상에서 명성이 혁혁한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한평생 남에게 실언하지 않고 도의 두 글자를 유기한 적이 없소. 그 점은 강호에서 말하는 그대로 일 게요. 우리는 노사를 낭자에게 넘기니 내일 정오에 다시 와서 그를 넘겨받겠소. 노삼, 노오, 가자!"
舉步向外行去。
걸음을 옮겨 밖을 향해 걸어갔다.
黃元奇急急說道:“大哥留步!”
황원기가 급히 말했다.
"대가, 잠시만요!"
王道同停下腳步,回頭說道:“什麽事?”
왕도동이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말했다.
"무슨 일인가?"
黃元奇道:“大哥,這位東方姑娘,對藝術上的造謂,實是在下的知己,我們說的事情,大概也只是一些書畫、雕刻、藝品之類的事,兩位兄弟爲什麽不留下來聽聽呢?”
황원기가 말했다.
"대가, 이 분 동방낭자는 예술상의 조예로 말하자면 확실히 저의 지기(知己)입니다. 우리가 이야기 한 것들은 아마 서화, 조각, 예술품류의 것들이니 두 분 형제는 왜 남아서 들어보지 않으십니까?"
王道同道:“不用了,咱們五兄弟中,除了你之外,都不懂藝術,和東方姑娘也說不上話,留在這裏也是無用。”
왕도동이 말했다.
"필요없다. 우리 다섯 형제 중에서 너를 제외하고는 예술을 몰라서 동방낭자와 이야기를 나눌 수 없으니 이곳에 남아도 소용이 없다."
黃元奇苦笑一下,道:“大哥,對于二哥之死,小弟已耿耿于懷二十年,實不願再拖下去了,希望早些找到二嫂,查個水落石出。”
황원기가 고소를 지으며 말했다.
"대가, 둘째 형님의 죽음에 대해 소제는 이십 년간 항상 마음에 두고 있어서 사실 더 끌고 싶지 않습니다. 둘째 형수님을 빨리 찾아서 진상을 조사하여 밝혀내기를 바랍니다."
王道同道:“這個麽?急也不在一兩天,你難得遇上東方姑娘這樣精監賞評果斷的才女,錯過一次詳談·實爲終身大恨,再延一天,咱們明天中午再來。”
왕도동이 말했다.
"?? 급해도 하루이틀이다. 너는 동방낭자가 이렇게 정밀하게 ???
舉步離開了茶棚。紀平、李文,緊隨身後而去。
걸음을 옮겨 찻집을 떠났다. 기평, 이문이 뒤를 따랐다.
目睹王道同等去遠之後,東方亞菱才微微一笑,道:“黃前輩,你這位大哥,真是一位寬厚的君子人物!”
왕도동 등이 멀리 가는 것을 지켜보더니 동방아릉이 그제서야 미소지으며 말했다.
"황선배님, 당신의 저 분 대가는 정말 너그러우신 군자이시군요!"
黃元奇道:“大河五義,本是人間最完整的異姓兄弟,可以不讓桃園三結義專美于前,但卻未想到我竟會作了凶手,殺了待我仁義深厚約二哥。”
황원기가 말했다.
"대하오의는 본래 가장 완전무결한 성이 다른 형제라오. ???
東方亞菱笑一笑,道:“你不是殺人的人!”
동방아릉이 웃으며 말했다.
"당신은 살인을 할 사람이 아니에요!"
黃元奇道:“但我殺了人,而且,真憑實據,想賴也是賴不掉了,二哥死在我的雕刀之下。”
황원기가 말했다.
"하지만 나는 사람을 죽였소. 게다가 둘째 형님은 나의 조각칼에 죽었다는 부인하고 싶어도 부인할 수 없는 실제 증거가 있소."
東方亞菱道:“說你不是殺人的人,就不是殺人的人,你如殺了人,那也有別的原因!”
동방아릉이 말했다.
"당신이 살인을 할 사람이 아니라고 하면 살인을 할 사람이 아닌 거예요. 당신이 만일 사람을 죽였다면 다른 이유가 있겠지요!"
黃元奇道:“姑娘,有一件事,在下想不明白,那就是,爲什麽我不會殺人?”
황원기가 말했다.
"낭자, 이 일은 내가 생각을 해봐도 모르겠는데 그렇다면 왜 내가 살인을 하지 않았다는 거요?"
東方亞菱沈吟了一陣,道:“我說一句膽大的話,你這一生中,從來沒有殺過人!”
동방아릉이 침음하더니 말했다.
"제가 대담하게 한 마디 하겠습니다. 당신은 일생동안 사람을 죽인 적이 여태 없어요!"
黃元奇道:“在江湖之上行走,哪會有不殺人的事,這一點,姑娘怕是看走眼了。”
황원기가 말했다.
"강호를 다니면서 살인을 할 일이 어디 없겠소? 그 점은 낭자가 잘못 본 것 같구려."
東方亞菱道:“不曾,我一向是信心很堅定的人,很相信自己的看法。”
동방아릉이 말했다.
"당신은 언제나 신심(信心)이 아주 확고한 사람이라 자신의 견해를 믿지요."
黃元奇臉上是一片冷肅之色,緩緩說道:“姑娘說對了,但不知姑娘如何看法?敢作這樣的斷言。”
황원기는 얼굴에 냉엄한 기색을 띠며 천천히 말했다.
"낭자의 말이 맞소. 하지만 이렇게 감히 단언을 하다니 낭자의 견해는 어떤지 모르겠소."
東方亞菱道:“你的相貌中,沒有一點殺機,除非在神智迷亂、不能控制中,才會殺人,所以,我說你不曾殺人!”
동방아릉이 말했다.
"당신의 관상에는 한 점의 살기도 없어요. 신지가 혼미하거나 어지러워진 것이 아니면 통제불능의 상태에서만 살인을 할 수 있어요. 그래서 나는 당신이 살인할 사람일 리가 억다고 말한 것입니다!"
黃元奇道:“也許姑娘說的對,不過在下事實上,是殺了一個人,那還是我的義兄。”
황원기가 말했다.
"어쩌면 낭자의 말이 맞을 거요. 그러나 나는 사실상 한 사람을 죽였고 그것이 바로 나의 의형이오."
東方亞菱道:“有一種藥物,可以使人在食用之後,失去控制自己的能力。”
동방아릉이 말했다.
"사람이 먹고나면 자신의 능력을 통제할 힘을 잃게 하는 일종의 약물이 있어요."
黃元奇道:“那是一件什麽樣的藥物?”
황원기가 말했다.
"그것이 어떤 약물이오?"
東方亞菱搖搖頭,道:“什麽藥物,我就不大清楚了,但我知道那藥物無色無味,食用之後,對自己也不會有大大的損傷,而且,藥效消失蹤迹後沒法再可尋。”
동방아릉이 말했다.
"무슨 약물인지는 저도 잘 알지는 못해요. 하지만 나는 그 약물이 무색무미하고 먹은 뒤에 자신에게 큰 손상이 없고 게다가 약효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나중에 다시 찾을 수가 없다고 알고 있어요."
黃元奇道:“看來,姑良對藥物一道,也很有心得了。”
황원기가 말했다.
"보아하니 낭자는 약물에도 아주 터득한 것이 많구려."
東方亞菱道:“談不上什麽心得,不過,我喜歡讀雜書,對醫藥一道,也稍有涉獵,因爲,有那麽一種藥物,在中原武林中流傳,所以,我就順便提一下了。”
동방아릉이 말했다.
"무슨 터득이라 말할 것은 아니에요. 그러나 저는 잡서를 읽는 것을 좋아해서 의약에 대해서도 조금 섭렵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약물은 중원무림에도 유전이 되었지요. 그래서 제가 말 나온 김에 꺼냈어요."
黃元奇道:“照姑娘的說法,在下在殺死二哥之前,先服下了那種藥物。”
황원기가 말했다.
"낭자의 말에 따르면 내가 이가를 죽이기 전에 그런 종류의 약물을 먹었겠군."
東方亞菱道:“這只是三種可能,晚進未知詳細內情之前,不敢斷言。”
동방아릉이 말했다.
"세 가지의 가능성이 있는데 후배는 아직 상세하게 내정을 알지 못하니 감히 단언할 수 없군요."
黃元奇道:“唉!在真象未明之前,在下也不願把這些錯失,推到別人的身上。”
황원기가 말했다.
"후! 진상이 밝혀지기 전이니 나는 이런
東方亞菱道:“聽閣下之意是很想替你那位二哥償命了。”
동방아릉이 말했다.
"귀하의 뜻은 당신의 이가를 위해 목숨으로 댓가를 치르고자 하시는군요."
黃元奇道:“不錯,不論我是如何殺了他,但我確實是殺了他,對麽?我手上沾了他的血。”
황원기가 말했다.
"그렇소. 내가 어떻게 그를 죽였든 내가 확실히 그를 죽였소. 나의 손에 그의 피를 묻혔소."
東方亞菱道:“話是不錯,你殺了他,但那只是別人假你之手殺他,在你殺他時,你內心中,並沒有殺人的意思。”
동방아릉이 말했다.
"당신이 그를 죽인 것은 맞지만 다른 사람이 당신의 손을 빌어 그를 죽인 것일 뿐이에요. 당신이 그를 죽일 때 당신 내심으로 결코 살인할 뜻이 없어요."
黃元奇道:“但我手上沾了二哥的血,這總是無法推托的事。”
황원기가 말했다.
"하지만 내 손에 묻은 것은 이가의 피라오. 그것은 회피할 수 없는 일이오."
東方亞菱笑道:“有一幅對聯說,“百行孝爲先,論心不論事,論事貧門無孝子,萬惡淫爲首,論行不論心,論心世間無完人。”
동방아릉이 웃으며 말했다.
"이런 대련(對聯)이 있지요. 백행의
老前輩就算真的手執雕,殺了你的義兄,你是完全無心,何況,未必真是你出手。”
노선배께서 설령 정말로 손에 조각칼을 들고 당신의 의형을 죽였다 하더라도 당신은 그럴 마음이 전혀 없었어요. 하물며 정말로 당신이 출수한 것이 아니에요."
黃元奇道:“你是說……”
황원기가 말했다.
"당신 말은..."
東方亞菱接道:“老前輩,目下只能證明一件事,殺你那位義兄的雕刀,爲你所有,其他的,都未你是你所爲。”
동방아릉이 말했다.
"노선배님, 지금 단지 당신의 그 의형을 죽인 것이 조각칼이고 당신 것이었다는 그 한 가지만을 증명할 수 있어요. 기타의 것들은 당신이 아니고 당신이 한 것이 아닙니다."
黃元奇道:“哦!這一點,我倒是未曾想到。”
황원기가 말했다.
"아! 그 점은 나도 일찌기 생각지 못했소."
東方亞菱道:“老前輩可以仔細的想對了,當時,你爲什麽會帶著一把雕刀,又爲什麽會舉刀殺死你的義兄,就算你出刀快速,完全出乎意外,以你義兄造諸,避不開這一刀,至少可以避開心髒要害,但他什麽不肯讓避。”
동방아릉이 말했다.
"노선배께서는 자세히 생각보셔야 합니다. 당시 당신이 왜 조각칼을 들고 있었고 또 왜 칼을 들어 당신의 의형을 죽였을까요? 설령 당신의 출수가 빨랐거나 완전히 의외라고 하더라도 당신 의형의 조예로써 일 도를 피하지 못했을까요? 적어도 심장 요해는 피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왜 피하려 하지 않았을까요?"
黃元奇道:“這個,這個。這個卻是有些可疑之處。”
황원기가 말했다.
"이거, 이저. 이건 좀 의심스러운 데가 있구려."
東方亞菱笑·一笑,道:“晚進爲前輩借署代籌,想出一番道理,不知老前輩是否聽聞?”
동방아릉이 웃으며 말했다.
"후배
黃元奇道:“姑娘分析事理,精微細致,叫人無法不服,老朽願聞高論。”
황원기가 말했다.
"낭자의 사리에 맞는 분석은 정미하고 세밀하여 사람을 탄복하지 않을 수 없게 하오. 늙은이는 고론을 들어보기를 원하오."
東方亞菱道:“最大的可能是,令義兄已經失去了抗拒和讓避的能力……”
동방아릉이 말했다.
"가장 가능성이 큰 것은 영의형은 이미 항거하거나 피할 능력을 잃었을 거예요..."
黃元奇點點頭,接道:“這似乎是最合情理的解釋了。”
황원기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어서 말했다.
"그것이 가장 이치에 합당한 해석인 것 같소."
東方亞菱道:“如是令兄那時間喪失了抗拒的能力,閣下也同時會喪失了殺的能力。”
동방아릉이 말했다.
"만일 영형이 그 시간에 항거할 능력을 잃었다면 귀하도 동시에 죽일 능력을 상실했을 거예요."
黃元奇道:“是啊!在下怎的從未想這一點?”
황원기가 말했다.
"맞다! 나는 어째서 여태 그 점을 생각 못했을까?"
東方亞菱道:“是因爲你從未想過,你其有著絕世才華,只是太過偏重藝術的成就而已,你從未想過這些身邊瑣事。”
동방아릉이 말했다.
"당신이 생각해본 적이 없는 까닭은 당신의 절세적인 재능은 단지 예술적인 성취에만 너무 편중되어있었기 때문에 당신은 그런 신변의 자질구레한 일을 생각하지 않았지요."
黃元奇道:“聽姑娘一番交談,使在下獲益匪淺。”
황원기가 말했다.
"낭자의 이야기를 들으니 나는 얻은 것이 적지 않구려."
東方亞菱笑一笑,道:“老前輩,晚進也有很多事,需要向前輩領教,可惜的是,我已經很疲累,無法和老前輩多談。”
동방아릉이 웃으며 말했다.
"노선배님, 후배도 선배님께 가르침을 청해야 할 일이 아주 많습니다. 애석한 것은 내가 이미 너무 피곤하여 노선배님과 많은 말을 할 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黃元奇道:“姑娘的意思是……”
황원기가 말했다.
"낭자의 뜻은..."
東方亞菱道:“晚進的意思是,我想先休息一夜,明天咱們再談如何?”
동방아릉이 말했다.
"후배의 생각은 먼저 하룻 밤 휴식을 하고 내일 우리가 다시 이야기를 나누면 어떨까요?"
黃元奇道:“明天不能超過中午時分,中午,我一定要走了。”
황원기가 말했다.
"내일 정오를 넘길 수는 없소. 정오에 나는 반드시 떠나야하오."
東方亞菱道:“我們明天再見。”
동방아릉이 말했다.
"우리 내일 다시 뵙도록 해요."
黃元奇道:“好吧!姑媳請多多休息,咱們明日盡一上午之功,把咱們要談的事,一次談完。”
황원기가 말했다.
"좋소! 낭자는 푹 쉬시오. 우리는 내일 오전 내내 이야기 할 일들을 일차로 마무리합시다."
東方亞菱微微一笑,對著秋飛花微和領首,目光又轉到東方雁的身上,道:“大哥,你們也休息一下,咱們明天再見?”
동방아릉이 미소지으며 추비화에게 고개를 숙여보이고 시선을 동방안에게 돌리며 말했다.
"오빠, 당신들도 좀 쉬세요. 우리는 내일 봐요."
東方雁一皺眉頭,道:“明天見,你現在要到哪裏去?”
동방안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내일 보자고 하면 너는 지금 어디로 가려느냐?"
東方亞菱道:“回到篷車上去。”
동방아릉이 말했다.
"봉차로 돌아가겠어요."
東方雁:“你不是要休息麽?篷車上如何休息?”
동방안이 말했다.
"너는 쉬어야하지 않느냐? 봉차에서 어떻게 쉴 수 있지?"
東方亞菱道:“篷車上早已經過我的修改,不但車上可以睡覺,而且,還可以燒東西吃。”
동방아릉이 말했다.
"봉차는 벌써 제가 개조를 했어요. 잘 수도 있을 뿐 아니라 먹을 것도 만들 수 있답니다."
東方雁怔一怔,道:“那篷車只有一點地方,你如何布置得可以睡覺,可以燒飯?”
동방안이 의아해서 말했다.
"그 봉차의 한 점 공간으로 네가 어떻게 잘 수도 있고 밥도 지을 수 있게 만들었지?"
東方亞菱笑一笑,道:“那篷車上空間很大,只看一個人怎麽去利用了。”
동방아릉이 웃으며 말했다.
"그 봉차에는 공간이 아주 큽니다.
東方雁道:“這也許是一件很小的事,但我卻想不通,你如何能布置成可以睡覺、可以煮飯的局面。”
동방안이 말했다.
"어쩌면 아주 사소한 일이지만 네가 어떻게 잠도 잘 수 있고 밥도 해먹을 수 있게 배치를 했는지 나는 납득이 안되는구나."
東方亞菱道:“不但是我一個人在上面睡,連我這兩個從婢,都住在上面。”
동방아릉이 말했다.
"나 한 사람이 잘 수 있는 공간이 될 뿐만 아니라 나의 두 명의 여비들까지도 지낼 수 있는 공간이 돼요."
東方雁笑一笑,道:“小妹,你真是越說越神了……”
동방안이 웃으며 말했다.
"동생, 너는 정말 말을 할 수록 신기하구나..."
目光轉注到秋飛花的臉上,道:“秋兄,你相不相信這件事?”
눈을 추비화에게 돌리며 말했다.
"추형, 당신은 이 일을 믿습니까?"
秋飛花道:“相信。”
추비화가 말했다.
"믿소."
東方雁道:“你相信那一輛篷車上,能安排下這樣多的事情麽?”
동방안이 말했다.
"당신은 그 한 량의 봉차에 그렇게 많은 것들을 안배할 수 있다고 믿는단 말이오?"
秋飛花道:“以東方姑娘的才慧,在下相信,她能利用到每一處微小的空間。”
추비화가 말했다.
"동방낭자의 재주로써 그녀는 아주 작은 공간까지도 이용할 수 있다고 믿고 있소."
東方雁道:“秋兄,你能麽?”
동방안이 말했다.
"추형, 당신은 할 수 있습니까?"
搖搖頭,秋飛花緩緩說道:“不能,在下自知沒有這份才能。”
고개를 저으며 추비화가 천천히 말했다.
"불가능하오. 나는 나 자신이 그런 재능이 없음을 알고 있소."
東方亞菱道:“秋兄已經知道了基木原則,利用每一寸可能用的地方,余下叮只是設計技術了。”
동방아릉이 말했다.
"추형께서 이미 기본적인 토목 원리를 알고 계시니 매 일 촌도 쓰임새 있게 이용
東方雁道:“秋兄,咱們去見識一番如何?舍妹的才能,似乎是無所不能了。”
동방안이 말했다.
"추형, 우리가서 한번 견식해봄이 어떻습니까? 여동생의 재능은 마치 못하는 것이 없는 것 같군요."
秋飛花低聲說道:“東方兄,我想不用去看了。”
추비화가 나직히 말했다.
"동방형, 나는 가서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오."
東方雁一皺眉頭,道:“爲什麽不去呢?”
동방안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왜 가지 않습니까?"
秋飛花道:“我相信東方姑娘一定有這樣的才慧,所以用不著去看了。”
추비화가 말했다.
"나는 동방낭자가 이런 재주를 틀림없이 가지고 있다고 믿소. 그래서 가볼 필요가 없다는 것이오."
東方亞菱道:“秋兄,對小妹似乎是很激賞了。”
동방아릉이 말했다.
"추형, 소매를 너무 극찬하시는 것 같아요."
秋飛花道:“見微知著,在下聽姑娘一番話,已知姑娘之能,似乎是用不著再去求證什麽了。”
추비화가 말했다.
"??? 저는 낭자의 말을 듣고 이미 낭자의 능력을 알았소. 다시 가서 무슨 증거를 찾을 필요가 없을 것 같소."
東方亞菱道:“事實上,小妹也很疲勞,大哥也不用去了。”
동방아릉이 말했다.
"사실상 소매는 너무 피곤하니 오빠도 갈 필요가 없어요."
舉步直朝蓬車行去。
걸음을 옮겨 그대로 봉차를 향해 걸어갔다.
目睹東方亞菱登上了篷車之後,東方雁才緩緩說道:“秋兄,你看舍妹如何?”
동방아릉이 봉차에 오르는 것을 지켜본 후 그제서야 동방안이 천천히 말했다.
"추형, 당신은 여동생을 어떻게 보셨습니까?"
這時,黃元奇已經和家人子女,低聲交談,秋飛花淡然一笑,道:“令妹麽?姿容絕世,才慧過人,一切都如東方兄所言。”
이때 황원기는 이미 가족들과 작은 소리로 대화를 하고 있었다. 추비화가 담연히 웃으며 말했다.
"영매말이오? 절세적인 용모에 재주가 과인하니 모든 것들이 동방형이 말한 바와 같소."
東方雁道:“這麽說來,秋兄對台妹的印象不壞了?”
동방안이 말했다.
"그렇다면 추형은 여동생에 대한 인상이 나쁘지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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