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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五十七回 設宴演武廳(설연연무청) 본문

와룡생(臥龍生) 무협/화봉(花鳳)

第五十七回 設宴演武廳(설연연무청)

알타쵸 2021. 8. 27. 17:59

第五十七回 設宴演武廳(연무청에서 벌어진 연회)









範文超道:「什麼傷害?」
범문초가 말했다.
"무슨 피해가 있다는 말씀입니까?"
崔五峰道:「你們一個武士的無禮,可能會造成全寨的覆亡,你明白麼?」
최오봉이 말했다.
"그대들의 무례한 무사 한 명이 북채의 멸망을 조성할 수 있음을 아는가?"
範文超道:「這樣嚴重麼?一個武士犯了什麼錯誤,並不能代表北寨。」
범문초가 말했다.
"그렇게 엄중합니까? 한 명의 무사가 무슨 착오를 범했다해도 결코 북채를 대표할 수는 없습니다."
崔五峰道:「至少,你們有馭下不嚴之錯。」
최오봉이 말했다.
"적어도 아랫사람을 통제하지 못한 잘못이 있다."
範文超道:「崔總寨主,如若想主盟天下,那就應該拿出幾分盟主的氣度,公正一些。」
범문초가 말했다.
"최총채주께서는 천하맹주가 되실 텐데 맹주의 기도(氣度), 공정(公正)함을 조금은 내놓으셔야 합니다."
這幾句話,字字都擊打崔五峰的要害之上。崔五峰本來已要發作,但卻被範文超幾句話,把他給逼了回去。
이 몇 마디 말은 한 자 한 자 최오봉의 아픈 곳을 때렸다. 최오봉은 본래 발작하려 했지만 범문초의 몇 마디 말에 억지로 되돌아갔다.
輕輕咳了一聲,崔五峰緩緩說道:「這倒也是,一個武士犯罪,並不能代表他的那個組合。」
가볍게 헛기침을 하고 최오봉이 천천히 말했다.
"그것도 그렇군. 일개 무사가 죄를 범했다고 그의 조직을 대표할 수는 없지."
這幾句話,聲音提高的很高,似乎是有意讓全場中人,全部聽到。
이 몇 마디 말은 마치 일부러 그곳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전부 듣도록 목소리를 크게 끌어올린 듯했다.
這時,那個青衣武士,突然緩步行了過來,道:「總寨主很有氣度,不過,在下既是北寨中的武士,那就不能替北寨丟人。」
이때 그 청의무사가 돌연 천천히 걸어와서 말했다.
"총채주께서는 기도가 있으시군요. 그러나 제가 북채의 무사이니 북채의 체면이 깎이게 할 순 없습니다."
崔五峰微微一怔,道:「你想把北寨也拖下水麼?」
최오봉이 살짝 멍해져서 말했다.
"너는 북채도 끌어들일 작정이냐?"
青衣武士道:「不敢,不敢。」
청의무사가 말했다.
"천만에요."
崔五峰道:「除非北寨中人,承認了你的作為,是代表了他們北寨行動,否則,本座認為這只是個人的行動。」
최오봉이 말했다.
"북채 사람들이 너의 하는 짓을 북채를 대표하는 행동으로 인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본좌는 개인의 행동으로 여길 뿐이다."
青衣武士道:「總寨主最好別過問,我要收拾一下馬雲這個人,他信口胡說,一臉奴才樣子。」
청의무사가 말했다.
"총채주께서 관여하지 않으시면 가장 좋습니다. 나는 마운을 손 좀 보아야겠습니다. 그가 비굴한 낯짝으로 입에서 나오는 대로 함부로 지껄이는군요."
崔五峰道:「這是什麼意思?」
최오봉이 말했다.
"무슨 뜻이지?"
青衣武士道:「我想教訓教訓他。
청의무사가 말했다.
"그에게 교훈을 주고 싶습니다."
崔五峰冷冷說道:「範文超,他不能代表北寨,但他如此狂妄,你們北寨,是否要管教他一下。」
최오봉이 냉랭하게 말했다.
"범문초, 그가 북채를 대표할 수 없지만 이같이 오만방자하니 너희 북채가 그를 단속해야 하지 않겠는가?"
範文超點點頭,道:「應該管教。」
범문초가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마땅히 단속해야지요."
青衣武士回頭一笑道:「總教頭,好漢作事好漢當,你們既然不敢替我撐腰,那就也不便管理我的事,對麼?」
청의무사가 고개를 돌려 웃으며 말했다.
"총교두, 떳떳하면 책임을 지며 회피하지 않습니다. 당신들이 이왕 나를 뒷받침하지 못하니 나를 관리하는 것도 불편합니다. 그렇지요?"
範文超道:「這個,這個……」
범문초가 말했다.
"그, 그건..."
青衣武士接道:「如是你們害怕,最好站遠一些,別捲入這個漩渦之中。」
청의무사가 말을 이었다
"당신들이 두려우면 이 소용돌이에 말려들지 않도록 멀리 서계시는 것이 좋습니다. "
範文超歎息一聲,道:「總寨主,你看應該如何?」
범문초가 탄식하고는 말했다.
"총채주, 당신이 보시기에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崔五峰道:「如若雷飛龍身體不病,北寨中武士,不敢如此狂妄吧?」
최오봉이 말했다.
"만약 뇌비룡이 병이 안났으면 북채의 무사가 감히 이같이 오만방자하지 않겠지?"
範文超道:「絶對不敢。」
범문초가 말했다.
"절대 그럴 리 없지요."
崔五峰道:「現在呢? 你這總敎頭,不覺着慚愧麼?」
최오봉이 말했다.
"지금은? 총교두인 자네는 부끄럽지 않은가?"
範文超道:「很慚愧,只因,我一直在照顧雷寨主,對寨中武士,疏於管敎,對他們新來之人,底細也不淸楚。」
범문초가 말했다.
"부끄럽습니다. 다만 나는 줄곧 뇌채주를 돌보느라 채 안의 무사들에 대해 단속이 소홀했습니다. 새로 들어온 사람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지 못합니다."
崔五峰哈哈一笑,道:「你不怕南堡派人入貴寨臥底麼?」
최오봉이 하하, 웃고는 말했다.
"남보가 귀채(貴寨)에 첩자를 잠입시킬까 걱정되지 않았는가?"
範文超道:「寨主重病,少主失蹤,北寨早已意氣消沈,那裏還會有什麼爭雄江湖之心。」
범문초가 말했다.
"채주는 병이 심하고 소주인(少主人)은 실종되어 북채는 벌써 의기소침한데 무슨 강호패권을 다툴 마음이 있겠습니까."
崔五峰道:「興亡盛衰,新陳代謝,這種事,也是沒有法子的事了……」
최오봉이 말했다.
"흥망성쇠(興亡盛衰)와 신진대사(新陳代謝:낡은 것이 없어지고 새 것이 대신 생겨남) 같은 것은 방법이 없는 일이지"
目光一掠那青衣武士,接道:「范教頭,你無法約束北寨中人,但本座卻不能要他們在此撒野。」

청의무사를 힐끗 쳐다보고는 말을 이었다.

"범교두, 자네가 북채 사람을 단속 못한다고 하지만 본좌는 그들이 이곳에서 행패를 부리게 할 수 없다."
範文超道:「總寨主的意思是……」
범문초가 말했다.
"총채주의 말씀은..."
崔五峰冷冷接道:「我先要把他拿下治罪。」
최오봉이 냉랭하게 말했다.
"나는 먼저 그를 잡아서 치죄(治罪)를 해야겠다."
範文超道:「在下約束不嚴,十分慚愧,總寨主出手教訓他,也算替在下管教他們了。」
범문초가 말했다.
"저의 단속이 엄하지 못하여 몹시 부끄럽습니다. 총채주께서 출수하여 그에게 교훈을 주신다면 저 대신 그들을 징계하는 셈입니다."
崔五峰冷冷一笑,目光一掠青衣武士,道:「你們范總教頭的話,你聽到了。」
최오봉이 냉소를 치고는 청의무사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너희 범총교두의 말을 너는 듣었겠지?"
青衣武士道:「聽到了。」
청의무사가 말했다.
"들었소."
崔五峰道:「你準備怎麼辦?」
최오봉이 말했다.
"너는 어떻게 말할 작정이냐?"
青衣武士笑一笑,道:「我看不慣馬雲那種味道,準備好好的教訓他一頓。」
청의무사가 웃으며 말했다.
"나는 마운의 그런 분위기가 눈에 거슬려서 그에게 훈계를 할 작정이오."
崔五峰道:「好大的口氣。」
최오봉이 말했다.

"정말 입심이 세구먼."
青衣武士微微一笑,道:「在下雖然名不見經傳,但對付馬雲那等三流腳色的人物,我相信還可以應付。」
청의무사가 미소짓더니 말했다.

"제가 비록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마운과 같은 그런 부류의 삼류인물을 상대하는 것쯤은 대응할 수 있다고 믿소."
馬雲聽得心頭火起,再無法忍耐,大步行了出來,道:「好小子,你是誠心找我的麻煩了。」
마운이 듣고 화가 치밀어 올라 더이상 인내하지 못하고 큰 걸음으로 걸어나와서 말했다.

"이놈아, 너는 고의로 나를 귀찮게 하는구나."
青衣武士笑一笑,道:「不錯,我就是看不慣你這種應聲蟲,非得教訓你一頓不可。」
청의무사가 웃더니 말했다.

"그렇다. 나는 너같이 줏대없는 놈은 꼴보기 싫다. 너를 훈계하지 않으면 안되겠다."
馬雲怒喝一聲,撲了過去,右手一抬,一拳搗了過去。那青衣武士身子微微一側,閃過一擊,右手疾如閃電一般搗了過去。馬雲眼看著拳勢近面而來,就是閃讓不開。
마운이 노갈일성(怒喝一聲)하며 덮쳐갔다. 우수를 쳐들어 일권을(一拳) 내리쳤다. 그 청의무사는 몸을 살짝 기울여 일격을 피하더니 우수를 섬전같이 빠르게 내리찧어갔다. 마운은 권세가 얼굴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보았으나 재빨리 피하지 못했다.
但聞蓬然一聲,左頰中了一拳。這一拳打的馬雲向後退了五步,掉了兩顆門牙,撞在一張桌子上,仍然無法站穩,一屁股坐了下去。好凶厲的一拳。
펑, 소리가 들리며 왼쪽 뺨에 일권이 적중되었다. 이 일권에 맞은 마운은 뒤로 오보를 물러났고 앞니 두 개가 빠졌다. 탁자에 부딪히고도 여전히 몸을 가누지 못하여 털썩 엉덩방아를 찧었다. 정말 흉악하고 무시무시한 일권이었다.
馬雲掙扎著站起身子,右手掩住左頰,口中發出唔牙唔牙之聲。原來,他在說話,只是這一拳,不但打的牙落血流,而且顎骨也被打斷,已經無法吐字、發音。
마운은 일어나려고 몸부림쳤다. 우수로 왼쪽 뺨을 가리고 있는데 입에서 으악으악, 하는 소리를 발출했다. 원래 그는 말을 하고 있었으나 그 일권에 맞아서 이가 빠지고 피가 흘렀을 뿐만 아니라 턱뼈도 부러져서 이미 발음을 할 수가 없을 뿐이었다.
崔五峰臉色一變,緩步行了過來。顯然,他已看出這青衣武士,不是個簡單人物,竟準備親自出手。那青衣武士,確有些初生之犢不畏虎,望著崔五峰,道:「怎麼?總寨主準備親自出手了?」
최오봉은 낯빛이 일변하여 천천히 걸어왔다. 그는 이미 이 청의무사가 간단한 인물이 아님을 눈치챘고 직접 출수할 작정임이 분명했다. 그 청의무사는 확실히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몰랐다. 최오봉을 바라보며 말했다.
"왜 그러시오? 총채주는 직접 출수하실 작정이오?"
崔五峰點點頭,道:「閣下深藏不露,你究竟是何許人物?」
최오봉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귀하는 깊이 감추어 드러내지 않는군. 너는 도대체 어떤한 인물이냐?"
青衣武士笑道:「我說過,馬雲這種腳色擋不住我一擊,除了耍嘴皮子外,別無可取之處……」
청의무사가 웃으며 말했다.
"내 말한 적이 있소. 마운과 같은 그런 부류는 나의 일격을 막아내지 못하오. 주둥이를 놀리는 것 말고는 다른 배울 점이 없소..."
全場中人,都被這一拳,打的清醒了過來,呆呆的望著那青衣武士出神。這不是一件容易的事,那一拳的力道,有那樣強猛,決非一個人所能發出。
그곳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그 일격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멍하니 그 청의무사를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이것은 용이한 일이 아니었다. 그 일권의 힘에 깃든 강맹함은 결코 사람이 발출한 것이 아니었다.
崔五峰也瞧出了這青衣人武士不是個簡單人物,冷笑一聲,道:「明心大師,你出身少林寺,精解剛猛的武功路,請看看那小子,剛才的一拳,是不是你金剛拳法?」
최오봉도 그 청의무사가 간단한 인물이 아님을 눈치채고 냉소하더니 말했다.
"명심대사, 당신은 소림사 출신이라 강맹한 무공에 정통한데 저녀석의 방금 전 일권이 당신네 금강권법(金剛拳法)이 아닌지 한번 보시겠소?"
明心大師道:「他只出一拳,看不出來。」
명심대사가 말했다.
"그가 오직 일권만 출수해서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崔五峰道:「大師既然瞧不出來,那就逼他出手試試看。」
최오봉이 말했다.
"대사께서 이왕 알아차리지 못했으니 그가 출수하도록 만들어서 한번 시험해보시오."
明心大師道:「這個……這個……。」
명심대사가 말했다.
"그, 그건..."
崔五峰冷冷說道:「大師,你可是有些害怕麼?」
최오봉이 냉랭하게 말했다.
"대사, 당신은 겁이 나시오?"
明心大師道:「老衲出手,未必就能勝過人家。」
명심대사가 말했다.
"노납이 출수한다고 반드시 이길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崔五峰道:「勝敗乃兵家常事,不用放在心上。」
최오봉이 말했다.
"승패는 병가(兵家)에서 늘 있는 일이니 마음에 담아두지 마시오."
明心大師道:「既然如此,老衲就恭敬不如從命了。」
명심대사가 말했다.
"이왕 그렇다면 노납이 명을 따를 수 밖에 없군요."
大步行了出去,攔住了青衣武士。青衣武士目光轉動,看了明心大師一眼,緩緩說道:「大師,你真的要出頭麼?」
큰 걸음으로 걸어나거 청의무사를 막아섰다. 청의무사가 시선을 돌려 명심대사를 쳐다보고 천천히 말했다.
"대사님, 당신은 정말 나서시겠습니까?"
明心大師遭:「老衲身難自主,施主多多原諒。」
명심대사가 말했다.
"노납은 자기 주장을 못하는 몸이니 시주께서 널리 양해해주십시오."
青衣人冷笑一聲,高聲說道:「奴才,江湖大事,就害在了這些人的手中,平常時日,他們高談闊論,講的天花亂墜,一旦遇上了什麼為難的事,卻又見風轉舵,利害第一,一付貪生怕死的樣子,雖不為惡,但惡卻由此而生。
청의인이 냉소하더니 큰 소리로 말했다.
"앞잡이들이오. 강호대사가 이런 자들의 손에 해를 입고 있소. 평상시에 그들은 공허한 이론을 그럴싸하게 크게 떠벌리다가 일단 곤란한 일을 만나면 또 바람을 보아가며 배를 돌리듯 이해(利害)를 첫 번째로 두고 생을 탐하며 죽음을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소. 비록 악행을 저지르지는 않지만 악은 거기서 생겨나는 것이오."
這一番話說的義正詞嚴,不但明心大師聽得心中震動不已,在場中人,有的暗叫慚愧,有的暗暗震動,但心中,同時有一個疑問,這人是誰?
이 당당하고 신랄한 말에 명심대사는 가슴이 떨림을 금할 수 없었고, 장중의 사람들도 남몰래 부끄러움에 찬 소리를 지르는 사람도 있고 암암리 떠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마음 속에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한 가지 의문이 생겼다. 
明心大師垂首良久,雙手合十,高宣了一聲佛號,道:「老衲受教。」
명심대사는 한참 동안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합장하여 불호를 크게 외고는 말했다.
"노납이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緩緩退回了原位。
천천히 물러나 원래 자리로 돌아갔다.
崔五峰道:「明心大師。」
최오봉이 말했다.
"명심대사."
明心大師起身應道:「老衲在。」
명심대사가 일어나 대답했다.
"노납은 여기 있습니다."
崔五峰冷笑一聲,道:「你怎麼不出手?」
최오봉이 냉소하더니 말했다.
"당신은 왜 출수하지 않으시오?"
明心大師道:「老衲敗了。」
명심대사가 말했다.
"노납이 패했습니다."
崔五峰道:「你連手都未出,怎麼會敗了?」
최오봉이 말했다.
"당신은 출수조차 하지 않았는데 어찌 패했소?"
明心大師道:「老衲在內心上先行失敗,怎的還能出手?」
명심대사가 말했다.
"노납 마음 속으로 먼저 패했는데 어찌 출수하겠습니까?"
崔五峰道:「這個麼,你不怕有辱少林寺威名!」
최오봉이 말했다.
"그러면 당신이 소림사의 위명(威名)을 욕되게 할까 두렵지 않으시오?"
明心大師道:「少林派如若有辱少林威名,也不是老衲這點身份能夠支撐起來。」
명심대사가 말했다.
"소림파가 만약 소림의 위명을 욕되게 한다면 노납의 이 신분도 유지하지 못하겠지요." (당최 뭔 소린지...)
崔五峰怒道:「好!你聽著,明心大師,你回少林寺後,只有向掌門人領罰一途了。」
최오봉이 말했다.
"좋소! 들으시오. 명심대사, 당신은 소림사로 돌아간 뒤 장문인에게 벌을 받는 길 밖에 없소."
崔五峰臉色大變,這明心大師的行為使他大為難堪。明心大師雖然沒損傷了他的權威,但搗亂的還是那位青衣武士。崔五峰能分出輕重緩急,必須要先處置了那位青衣武士。所以,他對明心大師的反抗,並未多作理會,只冷冷一笑,卻回頭對莫奇說道:「莫堂主,去看那個什麼樣子的人物。」
최오봉은 안색이 크게 변했다. 이 명심대사의 행위는 그를 몹시 난감하게 만들었다. 명심대사가 비록 그의 권위는 손상시키지 않았지만 소란을 피우는 그 청의무사는 그대로였다. 최오봉은 경중완급(輕重緩急)을 구분할 수 있었다. 반드시 먼저 그 청의무사를 처치해야 했다. 그래서 그는 명심대사의 반항에 대해 따지지 않고 냉랭하게 웃더니 막기를 돌아보며 말했다.
"막당주, 어떤 인물인지 가보게."
莫奇點點頭,站起了身子,向外行來。他派了崔家塢中的人出手,那就更引起場中人的注意了。
막기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일어나서 밖을 향해 걸어갔다. 그가 최가오 사람을 보내어 출수시키자 사람들의 주의를 더한층 불러일으켰다.
莫奇站起了身子,緩緩行到了青衣武士的身前,道:「你是什麼人?」
막기가 일어나 천천히 청의무사의 앞으로 걸어가서 말했다.
"너는 누구냐?"
青衣武士確然不畏強暴,緩緩說道:「你又是什麼人?」
청의무사는 확실히 포악함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천천히 말했다.
"당신은 또 누구요?"
莫奇道:「我是莫奇。」
막기가 말했다.
"나는 막기다."
青衣武士道:「莫奇,這個名字,我怎麼沒聽說過。」
청의무사가 말했다.
"막기라는 이름을 나는 왜 들어본 적이 없을까."
莫奇陰森一笑道:「哦!沒有聽過?現在你聽到了。」
막기가 음산하게 웃으며 말했다.
"허! 들은 적이 없다고? 이제 너는 들었다."
青衣武士道:「聽到了,不過……」
청의무사가 말했다.
"들었소. 그러나..."
莫奇接道:「怎麼樣?」
막기가 말했다.
"어쨌다는 것이냐?"
青衣武士道:「你和我好像差不多,在江湖上,都沒有什麼名氣。」
청의무사가 말했다.
"나나 당신이나 강호에서 이름이 없기로는 큰 차이가 없구려."
莫奇道:「對!沒有名氣,但卻有一點我們不同。」
막기가 말했다.
"맞다! 유명하지 않다. 그렇지만 우리가 다른 점이 하나 있다."
青衣武士道:「哪一點?」
청의무사가 말했다.
"어떤 점이오?"
莫奇道:「我們兩個人如若動手,打上一架,你就非死不可。」
막기가 말했다.
"우리 두 사람이 만약 손을 써서 싸운다면 너는 죽지 않으면 안된다."
青衣武士道:「嗯!咱們兩個無名小卒動手,怎能確定我非死在你的手中不可。」
청의무사가 말했다.
"음! 우리 두 명의 무명소졸(無名小卒)이 싸우는데 내가 당신 손에 죽지 않으면 안된다고 어찌 확정할 수 있겠소?"
莫奇道:「你有些不相信,是麼?」
막기가 말했다.
"너는 좀 믿기지 않는구나. 그런가?"
青衣武士道:「不錯。」
청의무사가 말했다.
"그렇소."
莫奇道:「好!這件事,咱們立刻可以說明。」
막기가 말했다.
"좋다! 그 일은 우리가 즉시 설명할 수 있다."
青衣武士疲乏地道:「在下實在是有些不太相信。」
청의무사가 피곤한듯 말했다.
"저는 사실 그리 믿지 않소."
莫奇右手一抬,拍出一掌。青衣武士左手一揮,竟然把一掌硬接下來。兩掌接實,兩個人,秋色平分。莫奇呆住了,金奇也看愣了。
막기가 우수를 쳐들어 일장을 쳐냈다. 청의무사는 좌수를 휘둘러 놀랍게도 일장을 맞받았다. 두 장이 맞붙었는데 두 사람은 엇비슷했다. 막기는 멍해졌고 금기도 보고 경악했다.
崔五峰一皺眉頭,忖道:不可能啊!一個名不見經傳的人,怎麼會和莫奇這樣的高手,打一個平分秋色呢?
최오봉은 미간을 찌푸리며 곰곰이 생각했다.
'불가능하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자가 어찌 막기와 같은 이런 고수와 막상막하로 싸운단 말인가?'
但事實俱在,眾目所睹,崔五峰不能不相信。
하지만 사실이었다. 모두가 지켜본 바였다. 최오봉은 믿지 않을 수가 없었다.
緩緩站起了身子,招招手,道:「莫堂主,請退一側,我要親自會會這位名不見經傳的高人。」
천천히 일어나더니 손짓하여 불러서 말했다.
"막당주, 한 옆으로 물러나도록 하라. 내 친히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고인을 만나보겠다."
舉步向那青衣武士行去。
걸음을 옮겨 청의무사를 향해 걸어갔다.
這時,突然響起了一個銀鈴般女子的聲音,道:「夫人到。」
이때 돌연 은방울 같은 여자의 음성이 들려왔다.
"부인께서 오셨습니다."
崔五峰停下了腳步。場中之人,大都聽過花鳳之美,也都不自覺的轉頭望去。只見一個白衣少女,在兩個美婢扶持之下、環珮聲中緩步而來。她微微低著頭,看不太清楚她的面貌,但人人都知道,她是天下第一美女,感覺中,她的顏色,有著一種奪目的光耀。
최오봉이 발걸음을 멈추었다. 장중의 사람들은 대부분 화봉의 아름다움을 들은 적이 있었다. 저도 모르게 고개를 돌려 바라보았다. 한 명의 백의소녀가 두 예쁘장한 여비의 부축하에 동그란 옥패가 짤랑거리는 소리 속에 천천히 걸어왔다. 그녀는 살작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얼굴이 또렷이 보이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저마다 그녀가 천하제일미녀임을 알았다. 그녀의 용모는 눈부시게 빛난다고 느꼈다.
那青衣武士的目光,敢投注到花鳳的身上。花鳳抬起了頭。果然是嬌艷奪目的一張美麗面孔。像一塊強力的磁鐵一樣,一下子吸住了所有的目光。崔五峰原本有一臉殺機的神情,也突然間化了一抹笑容,伸出手去,扶住花鳳。只見她纖巧的玉手,搭在了崔五峰的右臂之上,緩緩行上了座位。

그 청의무사는 감히 화봉에게 시선을 던지지 않았다. 화봉이 고개를 들었다. 과연 눈부시게 아름다운 얼굴이었다. 한 덩이 강력한 자석인양 단번에 모든 시선을 빨아들였다. 최오봉의 살기어린 표정도 별안간 일말의 웃음띤 얼굴로 변해서 손을 뻗어 화봉을 부축했다. 그녀는 섬세한 옥수를 최오봉의 오른 팔에 걸친 채로 천천히 자리로 걸어갔다.
崔五峰只好陪著她退回了原位。這種眾皆驚艷的場面,應該是很好的下手機會,但卻沒有一個人動手。花鳳和崔五峰行到了主人席位,兩個人並肩坐下。

최오봉은 그녀를 도와서 원래 자리로 돌아와야만 했다. 모두가 미색에 놀란 상황은 손을 쓸 아주 좋은 기회일 것이다. 하지만 아무도 손을 쓰지 않았다. 화봉과 최오봉은 주인 자리로 걸어가서 나란히 앉았다.
崔五峰似乎是已經忘記了那青衣武士的事,望著花鳳說道:「這是內人……」
최오봉은 이미 청의무사의 일은 잊은 듯 화봉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쪽은 안사람이오..."
金奇突然哈哈一笑,接道:「總寨主幾時和花鳳姑娘行禮了?」
금기가 돌연 하하, 웃더니 말했다.
"총채주께서는 언제 화봉낭자와 예를 올렸소?"
崔五峰道:「一月之前。」
최오봉이 말했다.
"한 달 전이오."
金奇道:「你看看,咱們連一杯喜酒也未撈到,實在是一件很遣憾的事。」
금기가 말했다.
"이거 보시오. 우리는 한 잔의 축하주도 못 얻어먹었으니 실로 유감스러운 일이오."
崔五峰道:「今日,諸位請開懷痛飲,以補此憾。」
최오봉이 말했다.
"그 유감에 대한 보상으로 오늘 제위들은 마음껏 마시도록 하시오."
金奇道:「總寨主,這位花鳳姑娘的艷名,早已傳遍了江湖,不過,就在下所知,總寨主除了花鳳之外,還有一位古如蘭,也是如花似玉,何不請出來一齊見見。」
금기가 말했다.
"총채주, 화봉낭자의 염명(艷名)은 벌써 강호에 두루 퍼졌소. 그러나 총채주는 화봉말고도 또 꽃같이 어여쁜 고여란도 있다고 알고 있는데 왜 일제히 나오라고 하지 않으시오?"
崔五峰臉色一變,道:「金奇,你在胡說些什麼?」
최오봉이 낯빛이 일변하더니 말했다.
"금기, 당신은 무슨 헛소리를 하고 있소?"
金奇道:「怎麼?我說錯了麼?」
금기가 말했다.
"왜 그러시오? 내 말이 잘못 되었소?"
崔五峰道:「金奇,你是有意在搗亂麼?」
최오봉이 말했다.
"금기, 당신은 일부러 소란을 피우는 거요?"
金奇道:「言重了,言重了,在下不敢。」
금기가 말했다.
"말씀이 지나치시오. 제가 어찌 감히."
急急在原位坐下。這時,一個勁裝大漢,匆匆行了過來,直奔到崔五峰的身前,低言數語。
급히 원래 자리에 앉았다. 이때 한 명의 경장대한이 총총히 걸어왔다. 곧장 최오봉 앞으로 달려와 나직이 몇 마디 말을 했다.
崔五峰臉色一寒,道:「攔住她們。」
최오봉은 차가운 낯빛으로 말했다.
"그녀들을 막아라."
那勁裝大漢道:「攔不住啊!我們已經傷了十幾個人。」
그 경장대한이 말했다.
"막지 못합니다! 저희는 이미 십수 명이 다쳤습니다."
花鳳突然開了口道:「叫她們進來吧!」
화봉이 돌연 입을 열었다.
"들어오라 하세요!"
崔五峰正準備下令由莫奇趕往攔截,聞言只好改變主意,道:「好!請她們進來。」
최오봉은 마침 막가에게 달려가서 막으라고 명령을 내리려던 참이었는데 그 말을 듣자 생각을 바꾸어야만 했다.
"좋다! 그녀들에게 들어오라고 청해라."
只聽沙啞而低柔的聲音,道:「請不請,都是一樣,崔家塢這點警衛,也攔不住我們。」
낮고 부드러운 쉰 목소리가 들렸다.
"청하든 청하지 않든 마찬가지요. 최가오의 이까짓 경위(警衛)는 우리를 막지 못하오."
只見一個駝背女子,扶著一個白髮蒼蒼的老嫗,緩步行了過來。
한 명의 꼽추여자가 백발이 성성한 할멈을 부축하여 천천히 걸어왔다.
崔五峰臉色一變,道:「老夫人親自來了。」
최오봉의 안색이 일변했다.
"노부인이 직접 오셨군요."
他雖然沒有說出姓名,但這聲老夫人,叫得人人皆知,她是古老夫人——神秘的古氏家族主持人。
그는 비록 성명을 말하지 않았지만 노부인이라는 말을 들고 사람들은 그녀가 고노부인(古老夫人)이며 신비한 고씨가족의 주지인(主持人)임을 모두가 알았다. 
果然,那白髮老嫗冷笑一聲:「我來要女兒來了……」
과연 그 백발노부인이 냉소하더니 말했다.
"딸아이를 데려가려고 왔다..."
望了花風一眼,接道:「聽說,你又娶了一位新夫人,是麼?」
화봉을 바라보더니 말을 이었다.
"듣기로 자네는 새부인을 얻었다고?"
崔五峰道:「是!令愛不守婦道,她自己跑了。」
최오봉이 말했다.
"예! 영애(令愛)는 부도(婦道)를 지키지 않고 스스로 달아났습니다."
古老夫人道:「跑了?」
고노부인이 말했다.
"달아났다고?"
崔五峰道:「對!」
최오봉이 말했다.
"그렇습니다!"
古老夫人冷笑一聲,道:「我的閨女,可是活潑亂跳的,被你用花轎抬來的,如今,她跑了,就算完了麼?」
고노부인이 냉소를 치고는 말했다.
"팔팔했던 내 딸아이를 꽃가마 태워서 데려가더니 지금은 그녀가 달아났으니 완전히 끝난 셈인가?"
崔五峰冷笑一聲,道:「老夫人,用不著藉故發作,也許令愛,早已經回到了你們古氏家族之中。」
최오봉이 냉소하더니 말했다.
"노부인, 핑계를 대어 발작하지 마십시오. 어쩌면 영애는 벌써 당신네 고씨가족으로 돌아갔을 겁니다."
古老夫人怒道:「崔五峰,你在狡辯什麼?」
고노부인이 노하여 말했다.
"최오봉, 무슨 궤변이냐?"
崔五峰道:「老夫人,你這是什麼意思?」
최오봉이 말했다.
"노부인, 그건 무슨 의미이시오?"
古老夫人道:「要我的女兒。」
고노부인이 말했다.
"내 딸아이를 내놓아라."
崔五峰笑一笑,道:「老夫人,你這一套,可以套住別人,但却套不住我。」
최오봉이 웃고는 말했다.
"노부인, 당신의 그런 수법은 다른 사람은 통하겠지만 나한테는 통하지 않소."
古老夫人冷笑一聲,道:「如萍,你瞧瞧,這是什麼世界……」
고노부인이 냉소를 치더니 말했다.
"여평, 보아라. 이것이 어떻게 된 세상이냐..."
那駝背少女道:「娘!當初我不同意,果然被我料中了……」
그 꼽추소녀가 말했다.
"어머니! 당초 나는 동의하지 않았었는데 과연 내 예상이 맞군요..."
古老夫人道:「如萍,她究竟是你妹妹,你總不能不管啊!」
고노부인이 말했다.
"여평(如萍), 그녀는 어쨌든 너의 동생이다. 네가 관여하지 않을 수 없다!"
原來,那駝背的女子,就是古氏三姊妹中的老大,古如萍。
원래 그 꼽추여자는 고씨삼자매 중의 첫째인 고여평이었다.
古如萍道:「娘!你先坐下,咱們既然來了,總要和崔五峰說個明白。」
고여평이 말했다.
"어머니! 우선 앉으세요. 우리가 이왕 왔으니 최오봉과 명백하게 이야기해야 합니다."
古老夫人應了一聲,果然找了一個席位坐了下來。古氏家族似乎是來了不少的人,古老夫人一落坐,立時有四個女婢,湧了進來,分列古老夫人兩側。大部分人,只要瞧了這四個丫頭一眼,就忍不住好笑。因為這四個人的對比,太強烈了。兩個丫頭很肥,兩個丫頭很瘦。肥的像個肉球,瘦的,卻像兩根竹竿一樣。
고노부인이 대답하고 과연 자리를 찾아 앉았다. 고씨가족에서는 많은 사람이 온 듯했다. 고노부인이 자리에 앉자 즉시 네 명의 여비가 한꺼번에 들어와서 고노부인 양 옆에 나누어 늘어섰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네 여비들을 보기만 해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 네 사람의 대비가 너무도 강렬했기 때문이었다. 두 명의 여종은 몹시 뚱뚱했고 두 명은 아주 말랐다. 뚱뚱한 사람은 고기를 둥글게 뭉쳐놓은 것 같았고 비쩍 마른 사람은 두 그루 대나무 같았다.
但真正高手,看了四人一眼之後,不自覺內心中暗暗一震。這四個丫頭的肥瘦原因,不是天生如此,也不是後天失調,而是練武功練成了現在的體型。
하지만 진정한 고수는 네 사람을 보고나서 저도 모르게 남몰래 가슴을 떨었다. 그 네 명의 여종들이 뚱뚱하고 비쩍 마른 이유는 그렇게 타고나지도 않았으며 후천적으로 균형을 잃은 것도 아니었다. 무공을 연마하다가 지금의 체형이 되었던 것이다.
古如萍抬頭望望崔五峰,道:「我們該怎麼稱呼?」
고여평이 고개를 들어 최오봉을 바라보며 말했다.
"우리는 어떻게 호칭해야 하오?"
崔五峰道:「隨便怎麼都行。」
최오봉이 말했다.
"편한대로 어떻게 불러도 된다."
古如萍道:「其實,你陷害了舍妹之後,我們古氏家族,和你崔家塢這點恩情,早已經情絕義斷了。」
고여평이 말했다.
"사실 당신이 동생을 모해(謀害)한 뒤 우리 고씨가족은 당신의 최가오와 한 점 은정(恩情)이 벌써 끊어졌소."
崔五峰道:「古如萍,古如蘭是個什麼樣子的人物,你大概心中明白,何況,你們古家又派了一個古怪精靈的古如梅,一下子把我這崔家塢,攪混的天翻地覆,鬧的傷亡纍纍而逃,我不去你們那裡問罪,已經是顧念舊情了,想不到,你們竟然會找上門來。」
최오봉이 말했다.

"고여평, 고여란이 어떤 인물인지 네가 아마 잘 알 것이다. 하물며 너희 고가(古家)에서는 또 한 명의 도깨비 같은 고여매를 보내어 나의 최가오를 단번에 뒤집어 놓아서 다치고 죽은 자가 줄줄이 생기게 해놓고 달아났다. 내가 너희들에게 가서 문죄(問罪)하지 않은 것은 옛정을 생각해서인데 너희가 찾아올 줄은 생각도 못했다."
古如萍道:「這麼說,你還是放我們古氏家族一馬了。」
고여평이 말했다.
"그렇다면 당신은 우리 고씨가족을 내버려두겠군요."
崔五峰道:「我和古如蘭做了數年夫妻,多少總該有些情意啊!」
최오봉이 말했다.
"나와 고여란이 수 년간 부부였다. 많건 적건 어쨌든 조금의 정이 있다!
古如萍道:「真是惡人先告狀,告訴你,崔五峰,我們不吃這個,我三妹是活生生的被你娶到了崔家塢來,今天,你交不出人,我們難和你善罷干休的。」
고여평이 말했다.
"정말이지 악인은 남 탓부터 한다더니. 당신에게 알려주겠소. 최오봉, 우리는 그런 정은 받지 않겠소. 세째는 멀쩡히 잘 지내다가 당신에게 시집가서 최가오로 왔소. 오늘 당신이 사람을 내놓지 않으니 우리는 당신과 좋게 일을 끝내기 어렵소."
崔五峰道:「人跑了,我還要找她母親,問她一個教女不嚴之罪。」
최오봉이 말했다.

"사람은 달아났다. 나는 그녀의 모친에게 그녀를 엄하게 교육시키지 않은 죄를 따지겠다."
古如萍回顧古老夫人一眼道:「娘! 看樣子,很難談下去了。」
고여평이 고노부인을 돌아보며 말했다.
"어머니! 보아하니 더 이야기하기 어렵군요."
古夫人道:「本來,就很難談下去。」
고부인이 말했다.
"본래 계속 이야기하기 어렵다."
古如萍道:「娘!  現在,咱們就出手,豈不是讓別的人,沾了便宜。」
고여평이 말했다.
"어머니! 우리 곧바로 출수해요. 어찌 다른 사람이 이득을 보게 하겠어요."
古夫人道:「如萍啊! 有些事,也不能盡如人意,你要委屈一些。」
고부인이 말했다.
"여평아! 사람 뜻대로 안되는 일이 있단다. 너는 조금 억울해야만 되겠구나."
古如萍道:「娘說的是啊! 不過,女兒覺着這件事,咱們吃虧太大了。」
고여평이 말했다.
"어머니 말씀이 맞아요! 그러나 여식은 우리가 너무 큰 손해를 본다고 생각해요."
古夫人道:「如萍,吃虧也好,沾光也好,咱們第一件重要的事,是想法子找到你的兩個妹妹,如是她們都被崔五峰害了,我們母女兩個人活在世上,也是孤寂得很,娘這條老命,也不想要了。」
고부인이 말했다.
"여평, 손해를 보아도 좋고 덕을 보아도 좋다. 우리의 제일 중요한 일은 너의 두 동생을 찾는 것이다. 그녀들이 최오봉에게 해를 당했다면 우리 모녀 두 사람은 세상에 살아도 적막할 테니 어미의 이 늙은 목숨도 필요 없다."
古如萍抬頭望崔五峰一眼,道:「崔五峰,你都聽到了。」
고여평이 고개를 들어 최오봉을 바라보며 말했다.
"최오봉, 당신은 들었겠지."
崔五峰道:「哼!你們母女用不著再裝作了,古如梅、古如蘭,是不是真的死了,你們心裡比誰都清楚。」
최오봉이 말했다.
"흥! 너희 모녀는 더이상 가장할 필요 없다. 고여매, 고여란이 정말 죽었는지는 너희가 누구보다 잘 안다."
古如萍道:「你這話是什麼意思?」
고여평이 말했다.
"당신의 그 말은 무슨 뜻이오?"
崔五峰道:「你那兩個妹妹,是什麼樣的人,大概你心中明白。」
최오봉이 말했다.
"너의 그 두 동생이 어떤 사람인지 아마 네가 잘 알 것이다."
古夫人忽然站起來,一掌拍在木桌之上,冷冷說道:「崔五峰,你為了娶我女兒,不擇手段的謀害了你第一個夫人,如今又為了花鳳,又害死了我的女兒,你還算不算是人?」
고부인이 홀연히 일어서더니 손바닥으로 탁자를 치며 냉랭하게 말했다.
"최오봉, 너는 내 딸을 얻기 위하여 수단을 가리지 않고 너의 첫째 부인을 모해하더니 지금 화봉을 위하여 또 나의 딸을 해쳤다. 그러고도 네가 사람이냐?"
這些話,雖然是無憑無據,但說出來卻使人有著順理成章的感覺。
이 말은 비록 아무런 근거도 없었지만 말을 하자 사람들로 하여금 이치에 맞다는 느낌을 주었다.
崔五峰笑一笑道:「古老夫人,你覺得這就能使人相信麼?」
최오봉이 웃더니 말했다.
"고노부인, 당신은 사람들이 믿는다고 생각하시오?"
古夫人道:「老身說的是理,哪個人不相信?」
고부인이 말했다.
"노신의 말은 이치에 들어맞는데 누가 믿지 않겠느냐?"
崔五峰道:「老夫人,專用毒、放蠱、無所不為的家族,你們充滿著神秘,江湖上對你們畏如蛇蠍……」
최오봉이 말했다.
"노부인은, 전문적으로 독을 쓰고 고(蠱)를 풀어놓으며 무소불위의 가족이자 당신들은 신비에 싸여있소. 강호에서 당신들에 대해서 사갈(蛇蠍)같이 두려워하며..."
古老夫人怒聲喝道:「住口。」
고부인이 노성으로 고함쳤다.
"닥쳐라."
崔五峰笑一笑道:「怎麼啦?」
최오봉이 웃으며 말했다.
"왜 그러시오?"
古夫人道:「你這樣目無尊長,該死。」
고부인이 말했다.
"네가 이렇게 어른을 안중에 두지 않으니 죽어 마땅하다."
死字出口,古如萍突然一揚手,一道紅光直射過去。
그 말이 나오자 고여평이 돌연 손을 떨쳤고 한 가닥 홍광이 곧장 쏘아져갔다.
崔五峰冷冷說道:「雕蟲小技,也敢賣弄。」
최오봉이 냉랭하게 말했다.
"보잘 것 없는 재주도 감히 뽐내는가."
口中說話,右手一抄,已抓住了那道紅光。場中人都很注意去看,想看看古氏家族的暗器。但見那紅光一擺,纏在了崔五峰的手腕之上。敢情,那是一條小蛇。一條紅色的小蛇。崔五峰大指和食指,正好捏住了蛇頭。
입으로 말을 하면서 우수로 그 홍광을 움켜잡았다. 장중의 사람들은 고씨가족의 암기를 한번 보고 싶어서 주의하여 쳐다보았다.  그 홍광은 한  번 흔들, 하더니 최오봉의 손목을 휘감았다. 알고보니 그것은 한 마리 작은 뱀이었다. 한 마리의 홍색 뱀이었다. 최오봉은 엄지와 식지로 뱀대가리를 딱 알맞게 집어서 꼼짝 못하게 했다.
古如萍淡淡一笑,道:「好手法,好武功。」
고여평이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좋은 수법이오. 훌륭한 무공이오."
口中說話,左手一抖,又把一道青芒射出。崔五峰左手一抬,又把一道青芒接住。那是一條青色的小蛇。
입으로 말을 하면서 좌수를 떨쳐 또 한 가닥 청망(青芒)을 쏘아냈다. 최오봉은 좌수를 쳐들어 또 청망을 받았다. 그것은 한 마리의 청색 뱀이었다.
古如萍冷冷一笑道:「崔五峰,你再接我一次暗器試試。」
고여평이 냉랭하게 웃으며 말했다.
"최오봉, 다시 한번 내 암기를 받아보시오."
崔五峰雙手用力,兩條小蛇,生生被崔五峰強勁的指力夾碎了腦袋,隨手拋在了地上。他一則炫耀指力,以震駭敵人,二則盡快的騰出手來,以對付如萍的第三度攻襲。
최오봉이 두 손에 힘을 쓰자 두 마리 작은 뱀은 산 채로 최오봉의 강경한 지력(指力)에 대가리가 으깨져서 땅에 내던져졌다. 그는 첫째로 지력(指力)을 과시하여 적을 놀라게 했고 둘째 가능한 빨리 손을 빼내어 여평의 세 번째 공습(攻襲)을 상대했다.
看到被崔五峰捏的蛇頭,別的人不覺什麼,人要能接住這些毒蛇,捏碎蛇頭,該不是一件很難的事。但古如萍心中明白,這些蛇頭,堅如鐵石,崔五峰的指力,實已到了不可思議的境界了。
최오봉에게 잡힌 뱀대가리를 보며 다른 사람은 별 것도 아니라고 느꼈다. 독사를 받아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 뱀대가리를 잡아서 부수어버리는 것쯤은 아주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고여평은 이들 뱀대가리는 단단하기가 철석(鐵石)과 같으며, 최오봉의 지력이 실로 불가사의한 경지에 이르렀음을 잘 알고 있었다.
心頭閃掠一抹驚駭,古如萍表面上,仍然維持平靜,緩緩說道:「好!崔家塢水旱十三寨的總寨主,果然是非同小可,小妹再獻醜了。」
마음 속에 일말의 놀라움이 스쳤다. 고여평은 표면상으로는 여전히 평정을 유지한 채 천천히 말했다.
"좋소! 최가오 수한십삼채(水旱十三寨)의 총채주는 과연 예사롭지가 않군. 소매가 다시 못난 솜씨를 보여드리겠소."
幾乎是同時,古老夫人示意古如萍不可出手,崔五峰也冷冷喝道:「且慢。」
거의 동시에 고노부인이 고여평에게 출수해서는 안된다고 눈짓했다. 최오봉도 냉랭하게 말했다.
"잠깐."
古如萍回顧了古老夫人一眼,目光轉到了崔五峰的身上,接道:「總寨主,有什麼吩咐?」
고여평이 고노부인을 돌아보고 시선을 최오봉에게 돌리더니 말했다.
"총채주, 무슨 분부가 있으시오?"
崔五峰道:「古如萍,你們心中明明知道,古如梅、古如蘭姊妹未死,卻藉故出手,你們要明白,我的忍耐有限度,如若你們再苦纏不休,那就別怪我出手惡毒了。」
최오봉이 말했다.
"고여평, 고여매, 고여란 자매가 아직 죽지 않았음을 너는 마음 속으로 분명하게 알고 있다. 핑계를 대어 출수한다면 나의 인내에는 한도가 있음을 너희는 알아야 한다. 만약 너희가 끊임없이 끈덕지게 달라붙는다면 나의 출수가 악독함을 탓하지 말아라."
古老夫人笑一笑,道:「如萍啊!他說你們兩個妹妹都沒有死,咱們是不是要等一等再作決定?」
고노부인이 웃더니 말했다.
"여평아! 너의 두 동생이 죽지 않았다고 하니 우리는 기다렸다가 다시 결정해야 되지 않겠느냐?"
古如萍道:「是!娘吩咐下來,孩兒遵命。」
고여평이 말했다.
"예! 어머니가 분부하시니 여식은 명을 따르겠어요."
古老夫人笑道:「其實,這裏有很多男人,也不會要咱們女流之輩多出頭了。」
고노부인이 웃으며 말했다.
"사실 이곳에는 남자가 아주 많다. 우리 여류지배(女流之輩)가 자꾸 나설 필요도 없을 게다."
母女兩人,一搭一檔,不但把一場卽將展開的火拚拖廷了下來,而且,還把場中之人罵了一場。事實上,大廳上的人心中倒是都希望也他們兩面先拚一場,崔五峰不是好人,神秘的古氏家族,也不是什麼好東西,這兩方面如能先打個勝敗出來,對金奇等自是有利無害。那青衣武士本來希望他們先動手,卻不料,雙方面竟然會中途停了下來。
모녀 두 사람이 주거니 받거니 하는 말은 막 전개되려던 싸움을 지연시켰을 뿐만 아니라 장중의 사람들에게 한바탕 욕을 한 것이었다. 사실상 대청에 있는 사람들은 마음 속으로 그들 양측이 먼저 한바탕 싸우기를 바랐다. 최오봉은 호인이 아니고 신비한 고씨가족도 무슨 좋은 것이 아니다. 이 두 방면이 먼저 싸워서 승패를 낸다면 금기 등에게 당연히 이롭고 해가 없다. 그 청의무사는 본래 그들이 먼저 손을 쓰기를 희망했으나 예상치 못하게 쌍방이 중도에서 그치고 말았다.
崔五峰有他自己的打算,他也覺著,先解決了這來歷不明的青衣武士,只有避開和古氏家族的衝突。這些年來,他雖然高高在上,有點脾睨四海,有一點自我陶醉,但他畢竟是大奸巨惡之才。由眼下形勢中深入觀察,立刻發覺了北寨這一群人物很可疑。
최오봉에게는 자신의 계획이 있었다. 그도 이 내력불명(來歷不明)의 청의무사를 먼저 해결하고 고씨가족과의 충돌은 피해야만 한다고 느꼈다. 근래에 비록 그가 높은 위치에서 사해(四海)를 조금은 경시하며 자아도취(自我陶醉)된 점이 있긴 하지만 그는 필경 대간거악(大奸巨惡)의 재목이었다. 눈앞의 형세를 깊이 관찰함으로써 북채의 인물들이 의심스럽다는 것을 즉시 발견했다.
一是他們的人數太多,二是這些人的面目都很陌生。除了雷飛龍,和範文超之外,北寨中其他的重要人物,都未隨來,卻帶一群陌生的年輕人。同時,他也發覺了,雷飛龍的眼珠,也不停轉動。顯然,他的癡呆傻態,是故意裝出來的。這使得崔五峰非常氣忿。
첫째로 그들의 사람 수가 너무 많고 둘째로 그들의 면목이 몹시 생소했다. 뇌비룡과 범문초를 제외하고는 북채의 나머지 중요한 인물은 따라오지 않았다. 한 무리의 생소한 젊은이를 데려왔다. 동시에 그는 뇌비룡의 눈동자도 쉼없이 돌아가고 있음을 발견했다. 확실히 그의 멍한 태도는 고의로 가장해 낸 것이다. 이것이 최오봉으로 하여금 대단히 화가 나게 만들었다.
目光凝注到那青衣武士的身上。崔五峰雙目中,射出濃烈的殺機,道:「你究竟是什麼人?」
그 청의무사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최오봉은 두 눈에서 짙은 살기를 쏘아내면서 말했다.
"너는 도대체 누구냐?"
青衣武士道:「我是誰,並不重要,天下武林同道,堂堂九大門派,有哪些人放在你崔總寨主的眼中了。」
청의무사가 말했다.
"내가 누군지는 결코 중요치 않소. 천하무림동도, 당당한 구대문파 어느 누군들 최총채주의 눈에 들기나 하겠소?"
崔五峰冷冷說道:「我道是誰,有如此豪氣,原來是你。」
최오봉이 냉랭하게 말했다.
"누구냐고 했는데 이같은 호기가 있다니 원래 너였구나."
青衣武士道:「我是誰……」
청의무사가 말했다.
"내가 누구요..."
崔五峰接道:「展翼。」
최오봉이 말했다.
"전익."
青衣武士舉手抹去臉上的易容藥物,道:「既然被你瞧出來了,也用不著隱瞞了。」
청의무사가 얼굴의 역용약물(易容藥物)을 손으로 닦고는 말했다.
"이왕 당신에게 들켰으니 감출 필요도 없군."
崔五峰目光一掠桌座上幾個面孔陌生的人,道:「展翼,你既然來了,古如梅,古如蘭,也來了吧!」
최오봉의 시선이 탁자에 앉은 몇 명의 낯선 사람을 스쳐 지나갔다.
"전익, 네가 이미 왔으니 고여매, 고여란도 왔겠군!"
展翼笑道:「這我就很抱歉了,她們一定會來,但她們以什麼身份來,我就不知道了。」
전익이 말했다.
"미안하지만, 그녀들이 오기는 올 텐데 무슨 신분으로 올지는 내가 알지 못하오."
崔五峰道:「和你坐在一桌上的幾個陌生人不是麼?」
최오봉이 말했다.
"너와 한 탁자에 앉은 몇 명의 낯선 사람들이 아니냐?"
展翼道:「不知道,這廳中酒席之上,有多少隱蔽的人物,要你崔總寨主自己去揭發了。」
전익이 말했다.
"모르오. 이 청 안의 주석(酒席)에 얼마나 많은 인물들이 은폐되어 있는지는 최총채주 당신 자신이 들추어내야 하오."
崔五峰道:「這麼說來,你沒有和她們兩姊妹在一起了?」
최오봉이 말했다.
"그렇다면 너는 그녀들 두 자매와 함께 있지 않구나?"
展翼道:「我不會答覆你。」
전익이 말했다.
"당신에게 대답할 리가 없소."
崔五峰冷冷說道:「那很好,先殺了你再作計較……。」
최오봉이 냉랭하게 말했다.
"그거 아주 잘됐구나. 먼저 너를 죽이고 다시 계획을 세워야겠다..."
回顧了莫奇一眼,接道:「下令出手。」
막기를 돌아보며 말을 이었다.
"출수 명령을 내리게."
展翼回顧了一眼道:「怎麼?總寨主,在這裡,還有埋伏?」
전익이 돌아보며 말했다.
"뭐요? 총채주, 이곳에 매복이 있소?"
崔五峰道:「不知道誰說過這麼句話,隱藏起來的實力,才是可以仗恃的實力。
최오봉이 말했다.
"누가 이런 말을 했는지 모르지만, 숨겨놓은 실력이야말로 믿을 수 있는 실력이라더구나."
展翼點點頭:「不錯,可惜的是,隱藏實力的,不止你崔五峰一個人。」
전익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소. 애석하게도 숨겨둔 실력은 최총채주 당신 한 사람에 그치지 않소."
崔五峰道:「哦!你們也有?」
최오봉이 말했다.
"허! 너도 있느냐?"
展翼道:「不要說隱藏於外面的人了,單是這演武廳上,隱藏有多少人,你知道麼?」
전익이 말했다.
"바깥에 숨겨놓은 사람은 말 않더라도 이 연무청만 해도 많은 사람이 숨겨져 있는데 당신은 아시오?"
崔五峰道:「這演武廳中,只有這些人,我相信,不會全是你們的人。」
최오봉이 말했다.

"이 연무청 안에은 오직 이 사람들 뿐이다. 전부가 너희쪽 사람일 리는 없다고 나는 믿는다."
展翼笑一笑,道:「對!不全是我們的人,不過,有幾個重要的人,就夠你頭疼了。」
전익이 웃으며 말했다.
"맞았소! 전부가 우리쪽 사람은 아니오. 그러나 충분히 당신 머리를 아프게 할 수 있는 몇몇 중요한 사람이 있소."
崔五峰笑一笑道:「你所謂的重要的人,都是些什麼人?」
최오봉이 웃으며 말했다.
"네가 말한 중요한 사람이 모두 누구냐?"
展翼道:「崔五峰,我想,那些人是誰,你大概心中有數。」
전익이 말했다.
"최오봉, 그들이 누구인지 당신이 아마 감을 잡았을 것이라 생각하오."
崔五峰擔心的事,終於發生了。儘管在內心中有些害怕,但表面上,卻仍然維持著鎮靜,笑一笑道:「難道古氏姊妹也來了?」
최오봉이 염려하던 일이 끝내 발생하고 말았다. 내심으로 좀 겁이 나더라도 표면상으로는 여전히 침착함을 유지했다. 웃으며 말했다.
"설마 고씨자매도 왔느냐?"
展翼道:「不錯也來了。」
전익이 말했다.
"그렇소. 그녀들도 왔소."
崔五峰道:「哦! 這眞是很難叫人相信。」
최오봉이 말했다.
"허! 이거 정말 믿기 어렵군."
展翼道:「崔五峰,你少來這一套,我不會告訴你,他們是誰,不過,她們就在這大廳中,該她們現身的時間,她們就會現身了。」
전익이 말했다.
"최오봉, 그런 수작은 그만 하시오. 그들이 누구인지 내가 당신에게 알려줄 리가 없소. 그러나 그녀들은 바로 이 대청 안에 있으며 나타날 때가 되면 그녀들은 나타날 것이오."
崔五峰冷冷說道:「就是這幾個人,我不相信,找不到他們。」
최오봉이 냉랭하게 말했다.
"바로 그 몇 사람쯤은 찾아내지 못한다고는 믿지 않는다."
展翼道:「至少,你要花一番工夫,才能把他們找出來。」
전익이 말했다.
"적어도 당신은 시간을 들여야 그들을 찾아낼 수 있소."
崔五峰冷笑一聲,道:「展翼,你先現出身來,那我就只有拿你開刀了。」
최오봉이 냉소하더니 말했다.
"전익, 네가 먼저 모습을 나타냈으니 나는 너부터 손을 볼 뿐이다."
展翼道:「在下既然敢明目張膽的站出來,就不會擔心生死之事,你儘管施展好了。」
전익이 말했다.
"내가 이왕 감히 대담하게 나섰으니 죽고 사는 일을 염려할 리가 없소. 당신은 얼마든지 시전해도 좋소."
崔五峰道:「好!莫奇,先殺了展翼。」
최오봉이 말했다.
"좋다! 막기, 우선 전익을 죽이도록 하라."
莫奇應聲而出。
막기가 대답하고 나섰다.
展翼道:「莫堂主,幽靈殺手現在何處?」
전익이 말했다.
"막당주, 유령살수는 지금 어디에 있소?"
莫奇道:「他們在我招呼到的地方。」
막기가 말했다.
"그들은 내 부름이 닿을 곳에 있다."
展翼道:「哦!」
전익이 말했다.
"허!"
莫奇道:「現在,我就要招呼他們出來了。」
막기가 말했다.
"지금 나는 그들을 불러내려고 한다."
展翼道:「好!在下見識一下。」
전익이 말했다.
"좋소! 제가 한번 견식하겠소."
莫奇突然發出一聲怪異的嘯聲。但見人影閃動,四個白衣人,突然滑入了廳中。這些人,不知藏在何處,但他們卻在一聲呼嘯下,湧了進來。
막기가 돌연 괴이한 휘파람 소리를 발출했다. 인영이 번뜩이더니 네 명의 백의인이 돌연 청 안으로 미끄러지듯 들어왔다. 이자들은 어디에 숨어있었는지 모르지만 휘파람 소리에 쏟아져 들어온 것이다.
四個人一般的裝束,瘦瘦的身子,臉色蒼白的不見一點血色,身佩長刀。那是一種窄細的刀。看上去,這四個人,並不起眼,但他們似是雪捏的,全身散發著一種冷厲的氣。四個白衣人湧入廳中之後,立刻對展翼採取了包圍之勢。
네 사람은 일반적인 옷차림에 수척한 몸, 한 점 혈색이 보이지 않는 창백한 안색에 장도(長刀)를 차고 있었다. 그것은 일종의 날이 좁고 가느다란 도였다. 보기에 이 네 사람은 결코 눈에 띄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마치 눈으로 빚이진 것인냥 전신에서 싸늘한 기운이 발산되고 있었다. 네 명의 백의인은 청 안으로 쏟아져 들어온 뒤 즉시 전익을 포위했다.
展翼回顧了一眼,道:「這都是你的幽靈殺手了?」
전익이 한번 돌아보고는 말했다.
"모두 당신의 유령살수요?"
莫奇道:「不錯,展老弟雖然和他們相處一些時日,但對他們的認識,似乎是並不太多。」
막기가 말했다.
"그렇다. 전노제가 비록 그들과 어느 정도 시일을 같이 보냈지만 그들에 대해서 결코 그리 많이 알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展翼道:「我不用認識他們太多,不過,我覺着,應該告訴你幾件事。」
전익이 말했다.
"그들을 많이 이해할 필요는 없소. 그러나 당신에게 몇 가지 알려드려야겠다고 생각하오."
莫奇道:「展翼,我明白你的意思,你是想借故拖延時間,使他們消失銳氣,你如有這樣的想法,那就錯了,幽靈殺手,一般大都在夜間出動,他們旣然敢在白天出動,就不會怕拖延時間。」
막기가 말했다.
"전익, 네 생각은 내가 잘 안다. 너는 고의로 시간을 끌어 그들로 하여금 예기(銳氣)가 사라지게 만들 셈이지. 네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건 틀렸다. 보통 야간에 출동하는 유령살수가 감히 환한 대낮에 출동했으니 시간지연을 두려워할 리가 없다."
展翼冷笑一聲,道:「四個幽靈殺手,未必就能傷得了我。」
전익이 냉소를 치고는 말했다.
"네 명의 유령살수가 나를 상하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오."
莫奇道:「展老弟,如若四個幽靈殺手,再加上區區在下呢?」
막기가 말했다.
"전노제, 만약 네 명의 유령살수에 나까지 더한다면?"
展翼道:「不妨試試,但我要告訴你的,崔五峰另外訓練了一批人手,由他直接控制。」
전익이 말했다.
"시험해보아도 무방하오. 하지만 최오봉이 따로 한 무리의 사람을 훈련시켰고 그의 직접적인 공제하에 있음을 당신한테 알려드려야겠소."
莫奇道:「哦!」
막기가 말했다.
"허!"
展翼道:「我不知道你有多少幽靈殺手可用,但他們死亡完後,你這個幽靈堂主,也就隨著沒有了,崔五峰這一次舉辦的英雄大會,也不過是個樣子罷了,事實上,他已經統治了整個的武林,目下能夠反對他的,都在崔家塢的內部。」
전익이 말했다.
"당신에게 가용한 유령살수가 얼마나 많은지 나는 모르오. 하지만 그들이 다 죽고난 뒤 유령당주인 당신을 따른 자는 아무도 없소. 최오봉이 이번에 영웅대회를 거행하는 것은 모양을 갖춘 것일 뿐이오. 사실상 그는 이미 온 무림을 통치하고 있소. 지금 그를 반대할 수 있는 것은 최가오 내부에 있소."
莫奇怔了一怔道:「嗯!」
막기가 어리둥절해서 말했다.

"음!"
展翼道:「你保有幽靈殺手,就受到相當的敬重,一旦他們死傷太多了,那就會造成你的地位衰落。」
전익이 말했다.

"당신은 유령살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상당한 존중을 받고 있소. 일단 그들이 너무 많이 죽거나 다치면 당신의 지위는 쇠락해지고 말 것이오."
莫奇道:「總寨主,展翼的話……」
막기가 말했다.

"총채주, 전익의 말은..."
崔五峰接道:「別聽他胡說八道。」
최오봉이 말했다.

"그의 헛소리를 듣지말게."
展翼道:「莫奇,我的話已經說完了,信不信,是你的事,要他們出手吧!」
전익이 말했다.

"막기, 내 말은 이미 끝났소. 믿든 안믿든 당신의 일이오. 그들에게 출수하라고 하시오!"
莫奇皺皺眉頭,道:「展翼,總寨主和你說過我什麼沒有?」
막기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전익, 총채주가 너와 내 이야기를 한 적이 없느냐?"
展翼道:「沒有,他根本不用說什麼,他一向隨心所欲,但如他對你不好,他也會投鼠忌器,對你就特別的溫和一些,那就是表示他有機會時一定會殺了你。」
전익이 말했다.

"없소. 그는 근본적으로 무슨 말을 할 필요가 없소. 그는 언제나 마음내키는 대로 하기 때문이오. 하지만 그가 당신을 좋지 않게 대한다면 그도 쥐를 잡다가 그릇을 깰까 두려워하듯 다른 손해를 볼까봐 꺼리는 것이며, 당신을 특별히 온화하게 대한다면 기회가 있을 때 당신을 반드시 죽일 것이라는 표시요."
莫奇道:「你雖在挑撥離間,不過,我倒是覺著有些可信。」
막기가 말했다.

"네가 비록 도발하고 이간질하지만 그러나 믿을 만하다고 느낀다."

展翼道:「至少,你明白,自己擁有的實力,才是最可靠的力量。」
전익이 말했다.

"적어도 당신은 자기가 소유한 실력이야말로 가장 믿을 수 있는 역량임을 알고 있소."
莫奇點點頭,道:「展翼,你好像把我說服了。」
막기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전익, 너는 나를 설득한 것 같구나."
目光轉到崔五峰的身上,道:「總寨主,展翼說的話,可不可信?」
시선을 최오봉에게 돌리더니 말했다.
"총채주, 전익이 하는 말을 믿을 수 있습니까?"
崔五峰心中忿怒已極,他的面子、權威,受到了很大的傷害。但他表面上,保持了絕對的平靜。
최오봉은 심중으로 분노가 이미 극에 달했다. 그의 체면, 권위가 커다란 손상을 입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표면상으로 절대적인 평정을 유지했다.
淡淡一笑,道:「莫奇,這些年來,你一直在崔家塢中,建立了你自己收放從心的勢力。」
담담히 웃고는 말했다.
"막기, 요 몇 년간 너는 줄곧 최가오에서 네 마음대로 다룰 수 있는 세력을 건립했다."
莫奇道:「所以,我在崔家塢中的地位很穩固。」
막기가 말했다.
"그래서 나는 최가오에서의 지위가 아주 견고하지요."
崔五峰道:「我從來沒有打算怎麼樣對付你。」
최오봉이 말했다.
"나는 여태껏 너를 어떻게 대할지 생각하지 않았다."
莫奇道:「這個,在下相信。」
막기가 말했다.
"그건 제가 믿습니다."
崔五峰道:「相信就好。」
최오봉이 말했다.
"믿는다니 됐다."
莫奇道:「不過,此刻時機不同,總寨主可能會改了主意。」
막기가 말했다.
"그러나 지금은 시기가 다릅니다. 총채주께서 생각을 바꾸셔야 합니다."
崔五峰道:「你……」
최오봉이 말했다.
"너..."
莫奇接道:「我知道,總寨主自己訓練了一批人手,為什麼不把他們調出來,對付展翼……」
막기가 말했다.
"총채주 자신이 훈련시킨 사람들이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왜 그들을 불러내어 전익을 상대하지 않습니까..."
語聲一頓,接道:「目下已是最後關頭,任何人都不允許在崔家塢保有自己的力量,所以,你要藉機會把我整垮,一則為你立功、除敵,二則削弱我的實力。」
잠시 멈추었다 말을 이었다.
"지금 최후의 고비이며, 어떤 사람도 최가오에서 자기의 역량을 보유해서는 안됩니다. 그래서 당신은 기회를 틈타 당신을 위해 적을 제거하여 공을 세우게 하고, 나의 실력을 약화시켜 나를 무너뜨리려 합니다."
崔五峰笑一笑道:「莫奇,別忘了你的身份。」
최오봉이 웃으며 말했다.
"막기, 너의 신분을 잊지 말아라."
莫奇道:「我沒有忘記,其實,這件事展翼就算不說,我也明白,不過,不像他說的這麼透澈罷了。」
막기가 말했다.
"잊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건 전익이 말하지 않더라도 내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말처럼 그렇게 투철하지 알지 못했을 뿐이지요."
崔五峰道:「莫奇,你現在,準備怎麼辦?」
최오봉이 말했다.
"막기, 너는 이제 어쩔 작정이냐?"
莫奇道:「我還是崔家塢中的人,自然會聽總寨主之命,不過,這兩陣,讓幽靈堂中人休息一下,總寨主先把你的人手派出來,對付了展翼等一批人之後,我再對付其餘的人。」
막기가 말했다.
"나는 아직 최가오 사람입니다. 당연히 총채주의 명을 따를 것입니다. 그러나 유령당 사람들이 휴식하도록 해주십시오. 총채주 당신 사람들을 먼저 내보내어 전익 등을 상대한 뒤 나는 다시 남은 사람을 상대하겠습니다."
對付其餘的人,這句話,使得崔五峰臉色一變,冷冷說道:「莫堂主,這些年來,本座待你不薄啊!想不到,目下正在用人之際。你竟公然抗命。」
남은 사람을 상대한다는 말에 최오봉의 낯빛이 일변했다. 냉랭하게 말했다.
"막당주, 최근에 본좌는 너를 박하게 대하지 않았다! 지금 한창 사람을 써야 할 때에 네가 항명할 줄은 생각지 못했구나."
莫奇一欠身,道:「屬下不敢抗命,不過,莫奇追隨總座已久,對崔家塢中的諸般形勢,早已瞭如指掌,如若莫奇手中掌握的實力不強,至少,不再會受到總寨主的重視了。」
막기가 허리를 한번 숙여보이더니 말했다.
"속하 감히 항명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막기는 총좌(總座)를 따른지 이미 오래입니다. 최가오에 대한 제반 형세는 벌써 손바닥 들여다 보듯 잘 알고 있습니다. 만약 막기가 손에 쥔 실력이 강하지 않다면 적어도 더이상 총채주의 중시를 받지 못하겠지요."
崔五峰似乎是想發作,但話到了口邊,又忍了下去。
최오봉은 마치 발작하려는 듯했다. 하지만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가 또 참았다.
展翼微微一笑,道:「崔五峰,你明白麼?這些年來,你已經留給了人很深的印象,一時之間的許諾,只怕已經無法改變了。」
전익이 미소지으며 말했다.
"최오봉, 당신은 아시오? 요 몇 년간 당신은 이미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소. 일시지간의 허락은 이미 바꿀 수 없을 듯하오." 
崔五峰道:「展翼,我早應該殺了你的。」
최오봉이 말했다.
"전익, 내 일찌기 너를 죽였어야 했다."
展翼道:「崔五峰,這些話,我已經聽到很多次了。」
전익이 말했다.
"최오봉, 그 말은 내가 이미 여러 차례 들었소."
崔五峰道:「這一次,我一定要殺了你。」
최오봉이 말했다.
"이번에는 내 기필코 너를 죽여버리겠다."
展翼道:「崔五峰,殺我展某個人,也不是一件容易的事。」
전익이 말했다.
"최오봉, 나 전모를 죽이기는 용이한 일도 아니오."
崔五峰道:「展翼,你心中應該明白,我有幾次可以殺了你,但我都放過了你。」
최오봉이 말했다.
"전익, 내가 몇 차례 너를 죽일 수 있었지만 놓아주었음을 네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展翼道:「這倒不錯,你有幾次殺死我的機會,但不是你,而是你的按排。」
전익이 말했다.
"그렇소. 당신은 몇 차례 나를 죽일 기회가 있었소. 하지만 당신이 아니라 당신의 안배였소."
崔五峰道:「我按排好了殺死你的機會,我却放過了你。」
최오봉이 말했다.
"나는 너를 죽일 기회를 잘 안배했었으나 도리어 나는 너를 놓아주었다."
展翼道:「那實在不是你的本心,所以,我希望,你用不着再提這件事情了。」
전익이 말했다.
"그것은 사실 당신의 본심이 아니오. 그래서 나는 당신이 더이상 그 일을 꺼내지 말기를 바라오."
崔五峰道:「展翼!古如蘭、古如梅現在何處?」
최오봉이 말했다.
"전익! 고여란, 고여매는 지금 어디에 있느냐?"
展翼道:「她們遠在天邊,近在眼前。
전익이 말했다.
"그녀들은 아득하게 멀리 있을 수도 있고 눈 앞에 가까이 있을 수도 있소."
崔五峰四顧了一眼道:「她們現在是不是和你混在一處?」
최오봉이 사방을 둘러보고 말했다.
"그녀들은 지금 너와 함께 잠입했느냐?"
展翼道:「這個,在下無法回答了。」
전익이 말했다.
"그건 내가 대답할 수 없소."
崔五峰道:「哼!大概你們都來了,還有申三娘是麼?」
최오봉이 말했다.
"흥! 아마 너희들 모두 왔겠지. 또 신삼랑도 있겠지?"
展翼道:「還有幾個人,不知道你是不是猜想得到?」
전익이 말했다.
"또 몇 사람 있는데 당신이 짐작할 수 있을지 모르겠구려?"
崔五峰道:「什麼人?」
최오봉이 말했다.
"누구냐?"
展翼道:「你所有的敵人,今日都已雲集於此。」
전익이 말했다.
"당신의 모든 적이 오늘 이곳에 운집했소."
崔五峰道:「那很好,我舉行這一場英雄大會,也就是希望你們全都找上來。」
최오봉이 말했다.
"그거 아주 잘됐군. 내가 이 영웅대회를 거행하는 것도 바로 너희들 전부를 찾아내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展翼道:「對!江湖上數十年的恩怨糾紛,也該作一個總結了。」
전익이 말했다.
"옳소! 강호상 수십 년의 은원분규(恩怨糾紛)도 이걸로 모두 종결지어야 하오."
崔五峰仰天大笑三聲,回顧了花風一眼道:「花鳳,你看到了沒有,這就是你要我放掉的人,但他具有殺我的能力時,決不會放過我。」
최오봉이 세 번 앙천대소하더니 화봉을 돌아보고 말했다.
"화봉, 보았겠지? 이자는 네가 나한테 놓아주라고 했던 사람이다. 하지만 그가 나를 죽일 능력을 갖추었을 때는 결코 나를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
花鳳緩緩站起身子,直向場中行來。場中所有人的目光,都為這美麗的女人所吸引。跟著她移動。目前這演武廳中,正有著一場生死之搏,但花鳳之美,似乎暫時使人忘去了這一場生死搏鬥。
화봉이 천천히 일어서더니 장중으로 걸어왔다. 장중의 모든 시선이 이 미려한 여인에게 이끌려 그녀를 따라 이동했다. 지금 이 연무청에서는 한창 생사를 건 싸움이 벌어지고 있었지만 화봉의 미색은 마치 잠시 그 싸움을 잊어버리게 하였다.
她直行到展翼的身前。低聲道:「展翼,我能幫助你麼?」
그녀는 곧장 전익에게 걸어가서 나직이 말했다.
"전익, 내가 당신을 도울 수 있을까요?"
展翼道:「能!」
전익이 말했다.
"가능하오!"
花鳳道:「告訴我,如何幫助你。」
화봉이 말했다.
"내가 어떻게 당신을 도울지 말하세요."
展翼道:「去見你師兄唐琳,跟他回到深山大澤中去,永遠別再在江湖上出現。」
전익이 말했다.
"당신 사형 당림에게 가시오. 그를 따라서 심산대택(深山大澤)으로 돌아가 영원히 강호에 더이상 나타나지 마시오."
花鳳道:「哦!展翼,我是不是一個很壞的女孩子?」
화봉이 말했다.
"허! 전익, 내가 몹시 나쁜 여자아이인가요?"
展翼道:「花鳳,你的行為,也許不算一個太壞的女孩子,但你太過引人注目,十目所視,任何一個舉動,都會引起爭論。」
전익이 말했다.
"화봉, 당신의 행위는 어쩌면 그리 나쁜 여자아이라고 할 수 없지만 당신은 너무 사람의 주목을 끌고 있소. 여러 사람들이 보고 있기에 어떤 거동도 논쟁을 불러일으킬 거요."
花鳳歎息一聲道:「展翼,告訴我,應該如何?」
화봉이 탄식하고 말했다.
"전익,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나한테 알려주실래요?"
崔五峰冷冷說道:「花鳳,回去,此刻是生死相搏之時,你最好不要多管閒事。」
최오봉이 냉랭하게 말했다.
"화봉, 돌아가거라. 지금은 생사를 걸고 싸우는 때이니 네가 더이상 쓸데없이 관여하지 않는 것이 좋다."
花鳳苦澀一笑,轉身退回原位。她輕顰柳眉,好像受了很多的委屈,也似乎有無限心事。所有目光,都隨著她在移動。
화봉은 씁쓸하게 웃고는 뒤돌아 원래 자리로 돌아갔다. 그녀는 버들눈썹을 살짝 찌푸리고 있었는데 마치 많은 억울함을 당한 것 같기도 하고 무한한 시름이 있는 것 같기도 했다. 모든 눈길이 그녀를 따라 이동했다.
這時,如若有一個人,能夠暗施算計,可能會有很多人受到傷害。但所有人的目光,都投注在花鳳的身上。直到她回到原位坐下去。
이때 만약 누군가가 몰래 암산(暗施)을 펼친다면 많은 사람들이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원래 자리로 돌아가서 자리에 앉을 때까지 모든 사람들의 눈길은 화봉에게 던져져 있었다.
兩行淚水,緩緩滾滾落下來。沒有人去猜想,她為什麼要哭,但她的哭,卻帶著強烈的感染力量,使得全場中人,都受到了強烈的感染。
두 줄기 눈물이 천천히 흘러내렸다. 그녀가 왜 우는지 아무도 짐작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의 울음은 강렬한 감염력이 있어 장중의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강렬한 감염을 받게 만들었다.
崔五峰輕輕歎息一聲,道:「花鳳,不要悲傷、哭泣,他們傷害不到我。」
최오봉이 가볍게 탄식하고 말했다.
"화봉, 슬퍼하지도 울지도 말아라. 그들은 나를 해치지 못한다."
花鳳沒有理會崔五峰,仍然低著頭,不停的流淚。
화봉은 최오봉을 거들떠보지 않고 여전히 고개를 숙인 채 쉼없이 눈물을 흘렸다.
崔五峰突然間回過頭來,冷冷說道:「展翼,你聽著,今日,我要以真正的武功,搏殺你。」
최오봉이 별안간 고개를 돌려 냉랭하게 말했다.
"전익, 듣거라. 오늘 나는 진정한 무공으로 나를 박살내겠다."
這一陣呼喝,震動了全場,也使得花鳳止住了哭聲。場中哀傷的氣氛,也立刻一變,恢復了緊張。
이 일진의 호통소리는 전장(全場)을 진동시켜 화봉으로 하여금 울음을 그치게 만들었다. 장중의 애상(哀傷)어린 분위기도 즉시 일변하여 긴장감을 회복했다.
展翼笑一笑,道:「崔五峰,聽說你以無與倫比的財富,搜羅了天下奇異武功,不知你練成了幾種?」
전익이 웃더니 말했다.
"최오봉, 듣기로 당신은 비할 수 없는 재부로 천하의 기이한 무공을 수집했다는데 몇 가지나 연성했는지 모르겠구려?"
崔五峰道:「展翼,你立刻就可以明白的,你會見識到。」
최오봉이 말했다.
"전익, 너는 즉시 알 수 있다. 너는 견식하게 될 것이다."
展翼道:「咱們準備怎麽樣動手呢?」
전익이 말했다.
"우리는 어떻게 겨룰 작정이오?"
崔五峰道:「以眞正的武功。」
최오봉이 말했다.
"진정한 무공으로."
展翼道:「好! 在下奉陪。」
전익이 말했다.
"좋소! 상대해드리겠소."
眼看,雙方已然劍拔弩張,雷飛龍突然站起了身子,道:「慢著。」
쌍방이 이미 검을 뽑고 활시위를 당긴 일촉즉발의 정황을 보자 뇌비룡이 벌떡 일어나서 말했다.
"잠깐."
群豪凝目去,只見雷飛龍已然形態大變,眼睛也不斜了,神情也不呆了,雙目中神光炯炯。
군호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뇌비룡은 이미 모습이 크게 변했다.  눈도 삐뚤지 않고 넋놓은 표정도 아니었다. 두 눈에서 신광이 형형했다.
崔五峰冷冷說道:「好!好!我崔五峰終日打雁,今日,竟然被雁兒啄了眼睛,竟然被你瞞過了。」
최오봉이 냉랭하게 말했다.
"좋아! 좋아! 나 최오봉이 종일 기러기를 잡다가 오늘 눈을 쪼이고 말았군. 뜻밖에도 속아넘어갔구나."
雷飛龍冷笑一聲,道:「崔五峰,這些年來,整個江湖,都在受你的迫害,在場之人,十之七八,都是你的敵人。」
뇌비룡이 냉소하더니 말했다.
"최오봉, 요 몇 년간 온 강호가 너의 박해를 받았다. 이곳에 있는 사람들 열에 칠팔은 너의 적이다."
崔五峰冷冷說道:「就是你們這幾個人罷了。」
최오봉이 냉랭하게 말했다.
"바로 너희들 몇 사람 뿐이지."
金奇緩緩說道:「崔五峰,還有我金某人。」
금기가 천천히 말했다.
"최오봉, 나 금모도 있다."
崔五峰微微一怔,道:「金奇!你好下流。」
최오봉이 약간 멍해져서 말했다.
"금기! 너는 정말 하류(下流)로구나."
金奇淡淡一笑,道:「言重了,咱們隱真、藏實,虛偽詐騙,這都是跟著你崔總寨主學的。」
금기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말이 심하군. 우리가 본모습을 감추고 허위로 속인 것은 모두 최총채주 당신에게 배운 것이다."
崔五峰淡淡一笑道:「跟我學的?」
최오봉이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나한테서 배웠다고?"
金奇微微一笑道:「不錯。」
금기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그렇다."
雷飛龍仰天大笑三聲,道:「崔五峰,我的兒子怎麼樣了?」
뇌비룡이 세 번 앙천대소하고 말했다.
"최오봉, 내 아들은 어떻게 되었느냐?"
崔五峰道:「令郎麼?還沒有死。」
최오봉이 말했다.
"영랑(令郎)? 아직 죽지 않았지."
雷飛龍道:「其實,我早就把他當死人看待了。」
뇌비룡이 말했다.
"사실 나는 진작에 그를 죽은 사람 취급했다."
崔五峰道:「不過,活著比死,還要痛苦一些。」
최오봉이 말했다.
"그러나 살아도 죽은 것보다 고통스럽지."
雷飛龍哈哈一笑道:「崔五峰,別說是犬子的生死了,就是雷家寨的全體存亡,也不會使我雷某人動心了。」
뇌비룡이 하하, 웃고는 말했다.
"최오봉, 아들놈의 생사는 말하지 말아라. 이것은 뇌가채 전체 존망이 걸려있다. 나 뇌모의 마음이 움직일 리가 없다."
展翼道:「崔五峰,我相信,你沒有什麼機會。」
전익이 말했다.
"최오봉, 당신에게는 기회가 없다고 나는 믿소."
崔五峰道:「你!金奇、雷飛龍,三個人,就能對付我了?」
최오봉이 말했다.
"너, 금기, 뇌비룡 세 사람이 나를 상대할 수 있을까?"
古如萍道:「崔五峰,別忘了,還有我們母女。」
고여평이 말했다.
"최오봉, 우리 모녀도 있음을 잊지마시오."
崔五峰目光轉動,四下掃了一眼,道:「古如蘭、古如梅,你們在哪裡,用不著再裝作了。」
최오봉이 시선을 돌려 사방을 쓸어보더니 말했다.
"고여란, 고여매. 너희들은 어디 있느냐? 더 이상 가장하지 말아라."
就在北寨的席位上,緩緩站起了兩個青衣人。敢情,她們都扮作了北寨中的武士,所以,瞞過了崔五峰。兩個人,在站起身子的同時,已經抹去了臉上的藥物,恢復了本來面目,推開髮髻便成一頭披肩的長髮。古如梅更是忽然間矮了下去。原來,她自知生得太矮,很容易被人瞧破,所以,在下面裝了一付木腿。
북채의 자리에서 두 명의 청의인이 천천히 일어섰다. 알고보니 그녀들은 북채의 무사로 분장하고 있었다. 그래서 최오봉을 속여넘겼던 것이다. 두 사람은 일어섬과 동시에 이미 얼굴의 약물을 닦고 본래 면목(面目)을 회복했다. 머리카락을 밀어젖히자 어깨까지 늘어뜨린 긴 머리카락이 되었다. 고여매는 별안간 훨씬 왜소해졌다. 원래 너무 왜소한 그녀는 남에게 헛점을 쉽게 간파당할 것임을 알았다. 그래서 하체를 목발로 달았던 것이다.
古如蘭沒有理會崔五峰,先回頭對古夫人欠身一禮,道:「娘。」
고여란은 최오봉을 거들떠보지 않고 고부인에게 고개를 돌려 허리를 숙여 일례(一禮)하고 말했다.
"어머니."
古夫人微微一笑,道:「好哇,你們都還好好的活著。」
고부인이 미소지으며 말했다.
"잘했다. 너희들은 멀쩡히 살아있었구나."
古如蘭道:「是啊!古氏家族的人,怎會輕易被人殺了,那豈不是壞了姑娘名頭麼?」
고여란이 말했다.
"예! 고씨가족 사람이 어찌 쉽게 남한테 죽임을 당하겠어요. 그러면 어머니 명성에 먹칠을 하는 것이 아니겠어요?"
古夫人點了點頭道:「說的也是啊!」
고부인이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古如梅笑道:「崔五峰,找我們什麼事,現在可以說了。」
고여매가 웃으며 말했다.
"최오봉, 우리를 무슨 일로 찾았는지 이제 말해도 좋소."
崔五峰冷笑道:「看來你們跟我作對是作定了。」
최오봉이 냉소하더니 말했다.
"보아하니 너희들은 나에게 맞서기로 작정했구나."
古如蘭道:「你幾乎殺了我,難道我們還能夫唱婦隨麼?」
고여란이 웃으며 말했다.
"당신은 하마터면 나를 죽일 뻔했는데 설마 우리가 아직도 부창부수(夫唱婦隨)를 할 수 있겠소?"
崔五峰仰天大笑,道:「我崔五峰今日的處境,細想起來,真是我自己作孽,由此刻起,不管對什麼人,定要痛下殺手了。」
최오봉이 앙천대소(仰天大笑)하더니 말했다.
"나 최오봉이 금일의 처지를 자세히 생각해 보니 정말이지 나 자신이 자초한 화(禍)로다. 지금부터 누구든 호되게 살수를 펼치고야 말겠다."
古如蘭道:「你在起誓啊?」
고여란이 말했다.
"맹세하는 것이오?"
崔五峰道:「是,由現在開始,我要出手殺人,你過來,先拿你開刀。」
최오봉이 말했다.
"그렇다. 지금부터 시작해서 나는 출수하여 살인하겠다. 이리 오너라. 본보기로 너부터 손보아야겠다."
古如梅回顧了展翼一眼,道:「我們兩個聯手上?」
고여매가 전익을 돌아보고 말했다.
"우리 두 명이 연수할까요?""
展翼道:「行!除惡衛道,用不著和他們講什麼江湖規矩了。」
전익이 말했다.
"좋소! 악을 제거하여 도(道)를 지키는데 그들과 무슨 강호규칙을 따질 필요는 없소."
崔五峰雙掌互搓了一下,合掌而立。只見他細白雙手,片刻之間,變了金黃色。
최오봉은 쌍수를 서로 비비더니 합장한 채 서있었다. 그의 가늘고 하얀 두 손은 잠깐 사이에 금황색(金黃色)으로 변했다. 
展翼道:「斷金手,著物成粉,二姑娘小心啊!」
전익이 말했다.
"단금수는 무엇이든 가루로 만들어 버린다오. 이낭자는 조심하시오."
古如梅道:「展翼,亮兵刃,我可不想你傷在斷金手下。」
고여매가 말했다.
"전익, 병기를 뽑아요."
展翼道:「好!」
전익이 말했다.
"좋소."
雙手一探,手中已多了兩把短劍。崔五峰一直合掌而立,而且,微微閉著雙目。
쌍수를 내밀자 손에 두 자루의 단검이 들려있었다. 최오봉은 줄곧 합장한 채 서있었다. 게다가 살짝 두 눈을 감고있었다. 
古如蘭神情凝重道:「二姐,不可造次出手。」
고여란이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둘째 언니, 경솔하게 출수해서는 안돼요."
這時,雷飛龍、金奇,全都站起身子,圍了過來。崔五峰緩緩睜開了微閉的雙目,掃射了四下圍住的群豪一眼,冷冷說道:「你們準備圍攻了?」
이때 뇌비룡, 금기가 전부 일어나서 포위해왔다. 최오봉은 살짝 감았던 눈을 천천히 뜨더니 사방을 포위한 군호들을 한번 쓸어보고는 냉랭하게 말했다.
"너희들은 포위공격을 할 작정이냐?"
展翼道:「崔五峰,你為害江湖的手段,無所不用其極,就算我們圍攻你,也沒有錯。」
전익이 말했다.
"최오봉, 당신은 온갖 수단을 다 써가며 강호에 해를 끼쳤소. 설령 우리가 포위공격을 하더라도 잘못되지 않았소."
崔五峰道:「你倒是很坦白。」
최오봉이 말했다.
"너는 도리어 솔직담백하구나."
展翼道:「我不是正大門派出身的人,行事只求我心所欲,江湖上那一套規矩,對我展某人,可算全無約束之力……」
전익이 말했다.
"나는 정대문파 출신이 아니며 일을 함에 있어 오직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할 뿐이오. 강호의 규칙은 나 전모에게는 구속력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있소..."
仰天大笑三聲,道:「崔五峰,其實,崔五峰,你該自己想想啊! 你這一生作事,有幾次用過光明正大的手段?」
세 번 앙천대소를 하고 말했다.
"최오봉, 사실 당신 스스로 생각했어야 했소! 당신이 일생동안 한 일에 몇 번이나 광명정대한 수단을 썼소?"
崔五峰道:「至少,老夫還作不出來,在眾目睽睽下,出手圍攻過來。」
최오봉이 말했다.
"적어도 노부는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포위공격은 하지 않는다."
展翼道:「其實崔五峰,你還有很多人手,沒有出動,但我相信,你絕對不是對他們心生憐惜。」
전익이 말했다.
"사실 최오봉 당신에게는아직 출동하지 않은 많은 사람이 있소. 하지만 당신은 절대 그들을 아끼는 마음이 없다고 나는 믿소."
崔五峰道:「老夫一生不作沒有把握的事,對每一件事,我事前都有著最壞的打算,所以,我這一生中,只有一些困難,還沒有遇上解決不了的事。」
최오봉이 말했다.
"노부는 일생동안 자신없는 일은 하지 않았다. 매 한 가지 일에 대해 나는 사전에 최악의 경우를 따져본다. 그래서 나의 일생에 해결하지 못한 일을 곤란한 일을 만나지 못했다.
展翼道:「嗯!現在,崔總寨主,又要如何解決呢?」
전익이 말했다.
"음! 최총채주, 지금은 또 어떻게 해결하시겠소?"
崔五峰回顧了莫奇一眼,道:「莫堂主,眼下的情勢,你看到了?」
최오봉이 막기를 돌아보며 말했다. 
"막당주, 지금의 정세를 자네는 보았느냐?"
莫奇道:「看到了。」
막기가 말했다.
"보았습니다."
崔五峰道:「你準備作何打算?也該有一個決定了。」
최오봉이 말했다.
"너는 어떻게 할 작정이냐? 결정을 해야한다."
展翼道:「莫奇,兔死狗烹,你今天表現出不夠忠實的舉動,就算此刻全力以赴,也已經埋下了以後的殺身之禍。」
전익이 말했다.
"막기, 토끼를 잡고나면 개는 삶아 먹힌다오. 당신이 오늘 충실(忠實)한 거동을 나타내지 못한다면 설령 지금 전력을 다해도 이미 이후의 살신지화에 묻히게 되오."
莫奇陰森一笑道:「總寨主,展翼在挑撥我們。」
막기가 음산하게 웃으며 말했다.
"총채주, 전익이 우리를 도발하는군요."
崔五峰道:「你明白就好。」
최오봉이 말했다.
"네가 잘 알고있으니 됐다."
莫奇道:「只要總寨主,能夠給在下一個保障,在下就……"
막기가 말했다.
"총채주께서 저한테 한 가지 보장만 해주신다면 저는..."
崔五峰接道:「你要什麼樣的保障呢?眼下的情勢,已很明顯,崔家塢中,只有你我這兩股勢力了。」
최오봉이 말했다.
"너는 어떤 보장을 원하느냐? 지금의 정세는 이미 명확하다. 최가오에는 오직 너와 나 두 세력 뿐이다."
莫奇道:「哦!」
막기가 말했다.
"허!"
崔五峰道:「所以,我們必須合作一起。」
최오봉이 말했다.
"그래서 우리는 반드시 합작해야 한다."
莫奇道:「總寨主……」
막기가 말했다.
"총채주..."
崔五峰道:「此後的天下,就是你我兩人的天下,難道還不清楚。」
최오봉이 말했다.
"차후의 천하는 바로 우리 두 사람의 천하임을 설마 아직 모르단 말이냐?"
莫奇低聲道:「總寨主,真的對在下如此友愛麼?」
막기가 나직이 말했다.
"총채주, 정말 저한테 이같이 우애(友愛)가 있으십니까?"
崔五峰道:「統率武林的事情,是那麼龐大、複雜,又豈是我一個人能夠擔負起來的。」
최오봉이 말했다.
"무림을 통솔하는 일은 방대하고 복잡한데 어찌 나 한 사람이 부담할 수 있겠느냐?"
莫奇道:「說的是。」
막기가 말했다.
"맞는 말입니다."
突然發出怪異刺耳的嘯聲,嘯聲很悠長,聽來,給人一種曲折的感覺。嘯聲停落不久,十二個白衣人突然湧入演武廳,他們的臉色蒼白、冷肅,一眼之間,就可以看出和一般人不同。
돌연 귀를 찌르는 괴이한 휘파람 소리를 발출했다. 휘파람 소리는 몹시 길게 이어졌다. 듣는 사람에게 일종의 곡절이 있다는 느낌을 주었다. 휘파람 소리가 그치고 오래지 않아 열두 명의 백의인이 돌연 연무청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그들의 낯빛은 창백하고 싸늘해서 일반 사람과 다르다는 것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金奇道:「展兄弟,這就是幽靈殺手了?」
금기가 말했다.
"전형제, 저것이 바로 유령살수인가?"
展翼道:「是,他們在地下一處不見天日的所在訓練而成。」
전익이 말했다.
"예. 그들은 해가 보이지 않는 지하에서 훈련되었습니다."
莫奇道:「展翼,幸好,我還防到你一招,沒有讓你完全瞭解幽靈殺手的威力。」
막기가 말했다.
"전익, 다행히 나는 아직 나에게 한 가지는 방지해 두어 유령살수의 위력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게 했었다."
展翼道:「只要他們還是人,不論你如何折騰他們,但無法使他們跨出人的境界。」
전익이 말했다.
"그들이 사람이기만 하면 당신이 어떻게 그들을 닥달해도 사람의 경지를 뛰어넘게 할 수는 없소."
莫奇冷冷說道:「展翼,你對幽靈殺手瞭解的太少。」
막기가 냉랭하게 말했다.
"전익, 너는 유령살수에 대한 이해가 너무도 적구나."
展翼目光轉動,察看幽靈殺手一眼,笑道:「莫堂主,咱們在幽靈堂中,談了不少的事情,要不要我說出來。」
전익이 눈길을 돌려 유령살수를 한번 살펴보고 웃으며 말했다.
"막당주, 우리는 유령당에서 많은 것들을 이야기했소. 내가 털어놓아야겠소?"
莫奇冷森一笑,道:「你說吧……此時此景,不論你說什麼,總寨主也是不會相信你了。」
막기가 싸늘하게 웃고는 말했다.
"말해라... 지금 이런 상황에서 네가 무슨 말을 하든 총채주는 네 말을 믿지 않을 것이다."
展翼道:「我不要他相信,我只是要他知道內情就行了。」
전익이 말했다.
"그가 믿기를 바라지 않소. 나는 단지 그가 내정을 알게끔 하면 그만이오."
古如萍、古如梅、古如蘭,在他講話之時,已經悄然集中於一處。古如梅很矮,看上去,只是一個十三四歲的小女孩。古如萍的怪,一種畸形的怪,背駝的很厲害,再加上那一付不太對稱的五官,看上去,給人一種詭異莫測的感覺。古如蘭的美,一種妖艶,誘惑的美。如非花鳳那照人的艶光,古如蘭會更出色一些。這三姉妹,排成了一個斜斜的方形,卻留下了一個空位。
고여평, 고여매, 고여란은 그가 말하고 있을 때 이미 조용히 한 군데로 모였다. 고여매는 몹시 왜소해서 보기에 십삼사세의 어린 여자아이일 뿐이었다. 고여평은 기형적으로 괴이했는데 낙타처럼 굽은 등은 매우 무서웠다. 거기에 대칭적이지 않은 오관이 더해져서 보기에 궤이막측(詭異莫測)한 느낌을 주었다. 고여란의 아름다움은 일종의 요염하고 유혹적인 아름다움이었다. 화봉의 그 눈부신 미모가 아니었다면 고여란은 한층 더 돋보였을 것이다. 이들 세 자매는 비딱한 네모꼴로 늘어서서 한 군데 빈 자리를 남겨놓았다. 
古老夫人手執枴杖,緩緩行了過來,道:「好啊!你們這三個丫頭,難道,硬要把老娘也拖下水了。」
고노부인이 지팡이를 손에 쥐고 천천히 걸어와서 말했다.
"좋아! 너희 세 계집애들은 설마 늙은 어미까지 끌어들이는구나."
古如梅道:「娘,我們如是被人家殺了,你也活的不快樂。」
고여매가 말했다.
"어머니, 우리가 남한테 죽임을 당한다면 당신도 즐겁게 살지 못하십니다."
古夫人笑一笑,道:「說的有理。」
고부인이 웃으며 말했다.
"일리가 있는 말이야."
古如蘭道:「補上了那個空位。
고여란이 말했다.
"빈 자리를 채우세요."
這時,雷飛龍,展翼等,都已經站了起來。最使人莫測高深的,就是有一桌近雷飛龍的武士,也站了起來。這些人衣著隨便,都是名不見經傳的人物。但展翼和古如蘭、古如梅,都從那一桌上出現。所以,這一桌,給崔五峰的印象,特別的恐怖,也特別喚起他的注意。
이때 뇌비룡, 전익 등은 모두 일어섰다. 사람들을 가장 고심막측(高深莫測)하게 하는 것은 바로 뇌비룡 가까이에 있는 탁자의 무사들인데 그들도 일어섰다. 이들은 편한 대로 옷을 입었는데 모두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이었다. 하지만 전익과 고여란, 고여매가 다들 그 탁자에서 출현했다. 그래서 그 탁자는 최오봉에게 특별한 공포를 주었고 특별히 그의 주의를 환기시켰다.
展翼望望那些人,笑一笑道:「莫奇,你就是這一點血本,要不要投進來啊?」
전익이 그들을 바라보며 웃더니 말했다.
"막기, 당신은 그 정도 밑천만 투입하시겠소?" 
奠奇回顧了崔五峰一眼道:「總寨主,要不要把你的人手也招來,力量也強大一些。」
막기는 최오봉을 돌아보며 말했다.
"총채주, 당신의 사람들도 불러오시겠습니까? 역량도 좀 더 강대해집니다."
崔五峰笑道:「行!」
최오봉이 말했다.
"좋지!"
回顧了身後兩個童子一招手,道:「召他們進來。」
뒤에 있던 두 명의 동자들을 돌아보고 손짓하여 불러서 말했다.
"그들을 불러오너라."
兩個童子舉步向外行去。古如蘭身子移動,整座的方陣,也跟著移動,片刻間,已把兩個童子給圍了起來。
두 동자가 걸음을 옮겨 밖을 향해 걸어갔다. 고여란이 몸을 이동하자 전체 방진도 뒤따라 이동하여 잠깐 사이에 두 동자를 포위했다.
莫奇怒道:「古如蘭,你要幹什麼?」
막기가 노하여 말했다.
"고여란, 너는 무얼 하려고 하느냐?"
古如蘭道:「我只要殺了兩個召請殺手的人。」
고여란이 말했다.
"나는 살수를 부르러 가는 두 사람을 죽이기만 하면 된다."
莫奇道:「古如蘭,你這是存心給我搗蛋了!」
막기가 말했다.
"고여란, 너는 다 된 밥에 재를 뿌릴 셈이냐!"
古如蘭道:「那倒不是,因為你莫奇,還不算是我古如蘭的勁敵。」
고여란이 말했다.
"그게 아니라 막기 나는 나 고여란의 강적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莫奇道:「這麼說來,你古如蘭還沒有把在下看在眼中了?」
막기가 말했다.
"그렇다면 고여란 너는 아직 나를 안중에 두지 않는구나?"
古如蘭道:「不錯。」
고여란이 말했다.
"그렇다."
莫奇道:「那很好,在下就試試看,你這古家大院的方陣,到底有多少威力?」
막기가 말했다.
"그거 잘됐군. 고씨가문의 방진(方陣)이 도대체 어느 정도의 위력이 있는지 한번 시험해 보아야겠다."
一擺手,四個白衣人,突然圍了過去。
손을 흔들자 네 명의 백의인이 돌연 포위해갔다.
兩個童子也亮出了兵刃,道:「夫人,當真不肯放過我們?」
두 명의 동자는 병기를 뽑더니 말했다.
"부인, 정말 저희를 보내주지 않으시렵니까?"
古如蘭望望兩個童子,道:「你們一直跟著崔五峰麼?」
고여란이 두 동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너희들은 줄곧 최오봉을 따랐느냐?"
兩個童子道:「是!」
두 명의 동자가 말했다.
"예!"
古如蘭道:「我怎麼沒有見過你們?」
고여란이 말했다.
"내가 어찌 너희를 본 적이 없을까?"
兩個童子道:「咱們在書房伺候總寨主,所以,很少見過夫人。」
두 동자가 말했다. 
"저희는 서방(書房)에서 총채주 시중을 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인을 거의 뵌 적이 없습니다."
古如蘭笑一笑,道:「嗯,你們還知道我是夫人,那證明你們見過我?」
고여란이 웃으며 말했다.
"음, 내가 부인임을 안다니 나를 본 적이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렷다?"
兩個童子道:「咱們見過夫人,只是夫人不曾注意我們罷了。」
두 명의 동자가 말했다.
"저희는 부인을 뵈온 적이 있습니다. 단지 부인께서 저희를 주의하지 않으셨을 뿐이지요."
古如蘭道:「在崔家塢這些年,我是有很多的疏忽,很多重要的人,我都忽略了。」
고여란이 말했다.
"최근에 최가오에서 내가 많이 소홀했구나. 많은 중요한 사람을 내가 등한시하다니."
兩個童子互望了一眼,左首一個童子道:「夫人,咱們只是端茶捧煙的童子,算不得什麼重要人物。」
두 명의 동자는 서로를 한번 쳐다보고 왼쪽의 동자가 말했다.
"부인, 저희는 차를 따르고 담배를 갖다드리는 동자일 뿐입니다. 무슨 중요한 인물이라 할 수 없습니다."
古如蘭道:「那好啊!兩位就留在這裡吧。」
고여란이 말했다.
"그거 잘됐군. 너희는 이곳에 남아있거라."
左首的青衣童子,道:「夫人,你沒有聽到麼?總寨主命令我們出去。」
왼쪽 청의동자가 말했다.
"부인, 듣지 않으셨습니까? 총채주께서 우리에게 나가라고 명령하셨습니다."
古如蘭道:「我聽到了,不過,我不答應。」
고여란이 말했다.
"들었으나 나는 승낙하지 않는다."
崔五峰冷冷說道:「你們衝出去吧!」
최오봉이 냉랭하게 말했다.
"뚫고 나가라."
兩個童子應聲出手,雙劍並舉,向外衝去。他們的劍勢,並未攻向古如蘭,但劍上的威力,卻真有開道的作用。兩個小小的童子,劍上有此威力,實在也有些出人意料之外。但是古如蘭、古如梅,忽然一個轉身,分向兩側。
두 동자는 대답하고 출수했다. 쌍검을 나란히 들고 밖을 향해 돌진했다. 그들의 검세는 결코 고여란을 향해 공격하지 않았다. 하지만 검의 위력은 길을 여는 작용이 있었다. 두 어린 동자의 검에 이같은 위력이 있을 줄은 실로 예상 밖이었다. 고여란, 고여매는 문득 몸을 한 바퀴 돌려 양 옆으로 벌어졌다.
古老夫人卻大踏一步,衝了上來,手中枴杖一擋,當當兩聲,震開了兩個童子手中的寶劍。緊接著枴杖掃動,挾一股疾勁的風聲,掃了過來。江湖之上,都對神秘的古氏家族,有很多奇怪的看法。但都覺著,她們是用毒的能手,但卻未料到,她們的武功,竟然也是這樣的高明。
고노부인이 크게 한 걸음 내딛으며 부딪혀 왔다. 수중의 지팡이로 막자 땅땅, 하는 소리가 두 번 났고 두 동자 수중의 보검을 밀쳐냈다. 곧바로 이어서 지팡이가 휩쓸어가는데 한 줄기 억센 바람소리를 끼고 쓸어왔다. 강호에서는 신비한 고씨가족에 대해 많은 기괴한 견해들이 있었다. 다들 그녀들이 용독의 대가라고 생각했지만 예상치 못하게 그녀들의 무공도 뜻밖에 이렇게 고명했다.
這一杖隱隱有風雷之聲,可是內勁發出,真真實實的武功。兩個童子舉劍一封,手中長劍,竟被古老夫人手中枴杖震飛。古如萍一揚手,兩道紅光一閃,繞在兩個童子的身上。是兩條赤煉蛇,蛇纏在脖子之上,卻張大了蛇口,吐著紅信,在兩個童子的鼻子上晃動。這實在有些怕人。
이 일장(一杖)에 은은하게 풍뢰(風雷)소리가 있어 아무래도 내경(內勁)이 발출된 진실된 무공이었다. 두 동자가 검을 들어 막았고, 수중의 장검은 고노부인 수중의 지팡이에 날아가 버렸다. 고여평이 손을 떨치자 두가닥 홍광이 번쩍, 하더니 두 동자의 몸을 둘둘 감았다. 두 마리 적련사(赤煉蛇)였다. 뱀은 목을 휘감은 채 아가리를 크게 벌리기도 하고 두 동자의 코 위를 왔다갔다하며 붉은 혓바닥을 낼름거리기도 했다. 이것은 참으로 사람을 두렵게 했다.
古如萍冷冷說道:「崔五峰,你就派出這樣兩個人手麼?」
고여평이 냉랭하게 말했다. 
"최오봉, 당신이 이 두 명을 내보냈소?"
崔五峰輕輕吁一口氣,緩步向前行了過來。四個白衣幽靈殺手,人已衝進了方陣,但卻停著沒有出手。展翼心中明白,那是莫奇的令諭,他雖然大張聲勢,但骨子裡。卻是接受了自己的挑撥,盡可能不使實力損耗。崔五峰似是也明白,所以,未再逼莫奇出手,自己行了過來。
최오봉은 가볍게 휴, 한숨을 쉬고는 천천히 앞을 향해 걸어왔다. 네 명의 백의유령살수는 이미 방진을 뚫고 들어왔지만 멈춘 채로 출수하지 않았다. 전익은 속으로 잘 알고 있었다. 그것은 막기의 영유였다. 그는 비록 위세를 과장했지만 이면으로는 전익의 도발을 받아서 가능한 실력이 손상되지 않게끔 하고 있는 것이다. 최오봉도 알고 있는 듯했다. 그래서 더이상 막기에게 출수를 강요하지 않고 자신이 걸어왔다.
望望古如萍手中的赤煉蛇,崔五峰緩緩說道:「收了它。」
고여평 수중의 적련사를 바라보며 최오봉이 천천히 말했다.
"그것들을 거두어라."
古如萍笑一笑道:「你在跟誰說話?」
고여평이 웃으며 말했다.
"당신은 누구한테 말하는 거요?"
崔五峰道:「你。」
최오봉이 말했다.
"너다."
古如萍道:「放肆的很,姑奶奶不吃這個。」
고여평이 말했다.
"방자하군. 나한테는 통하지 않소."
崔五峰突然兩手齊出,拍向兩條赤煉蛇。掌勢過處,蛇應手而斷。斷金手,果然有斷金截鐵之能。
최오봉이 돌연 양손으로 일제히 두 마리 적련사를 향해 쳤다. 장세가 지나갔고 뱀은 그 손길에 잘려버렸다. 단금수는 과연 금을 끊고 철을 자르는 능력이 있었다.
古如萍呆了一呆,道:「你傷損了我的兵刃。」
고여평이 멍해져서 말했다.
"당신이 나의 병기를 손상시켰군."
原來,這兩條赤煉蛇,是她的兵刃。
원래 이 두 마리 적련사는 그녀의 병기였다.
崔五峰未理會古如萍,卻對著古老夫人,道:「老夫人,不管如何,我曾是你的女婿,我不想,在我決心殺人的時候,就碰上你老人家……」
최오봉은 고여평을 거들떠보지 않고 고노부인에게 말했다.
"노부인, 어쨌든 나는 당신의 사위였었소. 내가 살인을 하기로 결심했을 때 당신과 마주치고 싶지 않소..."
古老夫人接道:「那你是什麼意思?」
고노부인이 말했다.
"무슨 뜻이냐?"
崔五峰道:「在下覺著,我們之間,有什麼事,大家都好談,岳母大人用不著淌這一次混水,至少,不該首當其衝。」
최오봉이 말했다.
"우리들 간에 있는 일은 다들 좋게 말로 합시다. 장모가 이번 소동에 발을 담글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오. 적어도 첫번째 공격대상이 되어서는 안되오."
古老夫人點點頭,道:「倒也有理。」
고노부인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것도 일리가 있구나."
崔五峰道:「如是岳母大人覺著我說的有理,那就叫三位姑娘,向後退一步。」
최오봉이 말했다.
"만일 장모께서 내 말이 일리가 있다고 느끼신다면 세 분 낭자들을 뒤로 한 걸음 물러나게 하시오."
古如梅道:「我娘一向寵我們,不會太勉强我們。」
고여매가 말했다.
"우리 어머니는 언제나 우리를 총애하시오. 우리에게 강요하실 리가 없소."
崔五峰笑一笑,道:「古如萍,你們古家大院,能夠平平安安,你可知道爲什麼?」
최오봉이 웃더니 말했다.
"고여평, 너희 고씨 가문이 평안할 수 있었던 이유를 아느냐?"
古如萍道:「總不會是你的幇忙吧?」
고여평이 말했다.
"당신의 도움이 있었다는 말은 아니겠지?"
崔五峰道:「就是因爲有我崔五峰的關係,武林中幾個大門派,自顧不暇,沒有時間找上你們古氏家族。」
최오봉이 말했다.
"나 최오봉과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무림에서 몇몇 대문파들은 자신을 돌볼 겨를도 없어서 너희 고씨가족을 찾아갈 시간이 없었지."
古如梅道:「哼! 就算找上了,我們也不怕。」
고여매가 말했다.
"흥! 설령 찾아온들 나는 겁나지 않소."
古老夫人道:「如梅,他說的有些道理,咱們不能先出手和他拚,不論勝負如何,對我們都沒有好處。」
고노부인이 말했다.
"여매, 그의 말이 일리가 있다. 우리가 먼저 출수하여 그와 싸워서는 안된다. 승부가 어떠하든 우리에게 좋을 것이 없다."
古如梅望了展翼一眼,低聲道:「展翼,你跟我們向後退幾步如何?」
고여매가 전익을 바라보며 말했다.
"전익, 당신은 우리와 함께 뒤로 몇 걸음 물러나는 것이 어때요?"
展翼道:「我們總要有個人,先擋銳鋒,那個人該是誰呢?」
전익이 말했다.
"우리에겐 어쨌든 선봉에 나설 사람이 있어야 하오. 그 사람이 누구여야겠소?"
古如梅道:「至少,你不會是英雄吧?」
고여매가 말했다.
"적어도 당신이 영웅이 되지는 않겠지요?"
展翼道:「如梅,你錯了,是我,崔五峰不會放過我,不論早晚,我們都有一場生死之戰。」
전익이 말했다.
"여매, 당신이 틀렸소. 바로 나요. 최오봉은 나를 놓아줄 리가 없소. 빠르든 늦든 우리는 한바탕 생사지전을 벌일 거요."
古如梅歎息一聲,道:「好!我幫你……」
고여매가 탄식하고는 말했다.
"좋아요! 내가 당신을 돕겠어요..."
回顧了古夫人一眼道:「娘,大姐,三妹,你們向後退,我要和展翼聯手拒敵。」
고부인을 돌아보며 말했다.
"어머니, 큰언니, 삼매. 당신들은 뒤로 물러나세요. 나는 전익과 연수하여 적을 막겠어요."
古如蘭道:「二姐,展翼的朋友很多,就算是你不幫他的忙,還有別人幫他的忙。」
고여란이 말했다.
"둘째 언니, 전익의 친구는 아주 많아요. 당신이 그를 돕지 않아도 다른 사람이 도울 거예요."
古如梅笑一笑,道:「三妹,相識滿天下,知已有幾人,不管展翼對我們看法如何,我已把他當作知己。」
고여매가 웃으며 말했다.
"삼매, 알고 지내는 사람이 천하에 가득해도 지기(知已)가 몇 사람이나 있겠느냐. 전익이 우리를 어떻게 보고있든 나는 이미 그를 지기로 여기고 있단다."
古夫人道:「丫頭,你瘋了嗎!展翼是何許人,你怎能對他如此鍾情。」
고부인이 말했다.
"계집애야. 너 미쳤느냐! 네 어찌 그에게 이같이 정을 쏟느냐?"
古如梅道:「娘,我這麼大了,你就給我一次自由,好麼?」
고여매가 말했다.
"어머니, 내가 이렇게 다 컸으니 나한테 한번은 자유를 주세요. 좋지요? 
古如萍道:「二妹,這展翼決不是什麼好人,二妹,你不能這樣爲他犧牲。」
고여평이 말했다. 
"둘째야, 전익은 결코 무슨 좋은 사람이 아니다. 둘째야, 네가 이렇게 그를 위해 희생해서는 안된다."
古如梅道:「大姐,我有些不太明白。」
고여매가 말했다.
"큰언니, 나는 잘 모르겠어요."
古如萍道:「二妹,不是大姐生的貌醜,對你有所妬忌,事實上,這件事對你而言,不太適合。」
고여평이 말했다.
"둘째야, 큰언니가 추한 용모로 너에게 질투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그 일은 너에게 그리 적합하지 않단다."
古如梅笑一笑,道:「我有些不太明白。」
고여매가 웃고는 말했다.
"나는 잘 모르겠어요."
古如萍道:「二妹……」
고여평이 말했다.
"둘째야…"
古如蘭低聲接道:「大姐,不用勸她了,再勸下去,你們兩個,只怕會鬧成僵局了。」
고여란이 나직이 말했다.
"큰언니, 권하지 마세요. 더이상 권했다간 당신들 두 명이 서먹서먹하게 될까 겁나요."
古如萍道:「娘,要不要強迫她回來。」
고여평이 말했다.
"어머니, 그녀를 강제로 돌아오게 할까요?"
古夫人道:「怎麼一個強迫法,總不能咱們母女先打一仗吧?」
고부인이 말했다.
"어떤 식으로 강제하겠느냐? 어쨌든 우리 모녀가 먼저 싸워서는 안된다."
古如萍道:「娘,咱們總不能看著她丟人現眼。」
고여평이 말했다.
"어머니, 어쨌든 그녀가 남들 앞에서 추태를 보이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습니다."
這個神秘的家族,在江湖上,一直有著神秘的力量。一旦展示於江湖之上,使人發覺他們的主要人物,只是母女四人時,都不禁有些奇怪之感,就憑這幾個女人,闖出了這麼大的名氣?
이 신비한 가족은 강호에서 줄곧 신비한 역량이 있었다. 일단 강호에 내보이게 되자 사람들은 그들의 주요인물이 단지 모녀 네 사람임을 알게 되었을 때 저도 모르게 기괴한 느낌이 들었다. 바로 이 몇 명의 여인으로 그토록 큰 명성을 쌓아왔단 말인가?
崔五峰已逼近了展翼。他走的很慢,但雙方距離不遠,還是走到了。
최오봉은 이미 전익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그는 아주 느리게 걸어갔지만 쌍방의 거리는 멀지 않아서 걸어서 도착했다.
古如梅身子一側,道:「展翼,我先出手吧!」
고여매가 몸을 기울이며 말했다.
"전익, 나 먼저 출수하겠어요!"
展翼道:「不行,快回來,咱們合力拒敵。」
전익이 말했다.
"안되오. 빨리 돌아오시오. 우리 힘을 합쳐 적을 막읍시다."
古如梅真的表現出了一種情甘效死的精神,聽到了展翼的招呼,人又退了回來。
고여매는 정말 기꺼이 목숨을 바치겠다는 표정을 나타냈다. 전익의 부름을 듣자 또 물러나서 돌아왔다.
展翼雙手執著短劍,橫跨一步,道:「崔五峰,你把斷金手,練到了這等境界,倒是出了人意料之外。」
전익은 두 손에 단검을 쥔 채 횡으로 한 발 내딛고 말했다.
"최오봉, 당신이 단금수를 이 정도 경지까지 연마했다니 예상 밖이오."
崔五峰道:「展翼,你可覺著我只會嚇唬人麼?」
최오봉이 말했다.
"전익, 너는 내가 단지 겁만 준다고 생각했느냐?"
展翼道:「崔五峰,你練成了這樣強的武功,在下倒是有幸和你放手一戰了。」
전익이 말했다.
"최오봉, 당신이 이렇게 강한 무공을 연성했고 내가 당신과 마음껏 일전을 벌이게 되어 오히려 다행이오."
崔五峰道:「好!咱們先打三百合,給他們開開眼界。」
최오봉이 말했다.
"좋다! 우리가 먼저 삼백합을 싸워서 그들의 안계를 열어주자꾸나."
展翼突然揚起雙手一圈,兩支短劍,縮入了袖中不見。
전익이 돌연 쌍수를 들어 한 바퀴 원을 그리자 두 자루 단검이 소매 안으로 들어가 보이지 않았다.
古如梅吃了一驚,道:「展翼,他既然練成了斷金手,掌勢可斷金鐵,你怎可收了兵刃?」
고여매가 깜짝 놀라서 말했다.
"전익, 그는 이미 단금수를 연성해서 장세(掌勢)가 금철을 잘라버릴 수 있는데 당신은 어찌 병기를 거두시나요?"
言詞間無限關切之情。展翼雙手一陣急搖,兩隻白白的手,突然間,變成了血紅的顏色。
말 속에는 무한한 관심의 정이 들어있었다. 전익이 쌍수를 한바탕 빠르게 흔들자 새하얀 두 손이 별안간 혈홍색으로 변했다. 
崔五峰一皺眉頭,道:「赤煞掌!」
최오봉이 미간을 찡그리며 말했다.
"적살장(赤煞掌)!"
展翼道:「不是,在下練的是硃砂掌。」
전익이 말했다.
"아니오. 내가 연마한 것은 주사장(硃砂掌)이오."
崔五峰道:「這兩種掌力,還有什麼不同?」
최오봉이 말했다.
"그 두 가지 장력에 또 무슨 다른 점이 있느냐?"
展翼道:「很大的不同。」
전익이 말했다.
"아주 크게 다르오."
崔五峰道:「哦!」
최오봉이 말했다.
"허!"
展翼道:「赤煞掌有毒,硃砂掌沒有毒。」
전익이 말했다.
"적살장에는 독이 있고 주사장은 독이 없소."
崔五峰忽然仰天而笑,道:「展翼,看來,咱們是真的要拚個死活出來了。」
최오봉이 문득 고개를 젖혀 웃더니 말했다.
"전익, 보아하니 우리는 필사적으로 생사결단을 내야겠구나."
忽然一掌,劈了過來。展翼右手一抬,硬把一掌接下來。雙掌相觸,響起了一聲蓬然輕震。展翼被那強猛的一掌,震的向後退了三步。
홀연히 일장을 쪼개어 왔다. 전익은 우수를 쳐들어 일장을 맞받았다. 쌍장이 맞닿자 펑, 소리가 나머 가볍게 흔들렸다. 전익은 그 강맹한 일장에 비틀거리며 뒤로 삼보 물러났다. 
崔五峰笑道:「展翼,這一掌,你好像沒有接下來?」
최오봉이 웃으며 말했다.
"전익, 너는 받아내지 못하는 것 같구나?"
展翼道:「但你也沒有傷到我。」
전익이 말했다.
"하지만 당신도 나를 상하게 하지 못했소."
崔五峰道:「好!再接我幾掌試試。」
최오봉이 말했다.
"좋다. 나의 몇 장을 더 받아보아라."
雙掌連環拍出,一掌強過一掌。展翼這一次,改變了打法,並非是掌掌硬接對方的攻勢,而是盡量以小巧的閃避身法,避開攻勢,情勢必要時,再接一掌。就這樣,雙方搏鬥了五十餘合。
쌍장을 연쇄적으로 쳐내는데 갈수록 강해졌다. 전익이 이번에는 타법(打法)을 바꾸었다. 결코 상대의 장세를 일일이 맞받지 않고 가능한 교묘한 신법으로 피해버렸다. 공세(攻勢)나 정세(情勢)상으로 반드시 필요한 때만 다시 일장을 받았다.  이렇게 쌍방은 오십여 합을 싸웠다.
這一陣纏鬥下來,對展翼並未增加什麼,但對崔五峰的聲譽,卻是損傷了很多。原來,有很多人,都畏懼崔五峰的,幾乎不敢和他動手。但現在,卻都增加了不少的勇氣。這一群人中,最重要的,自然是北寨的雷飛龍,南寨的金奇。

한바탕 뒤엉킨 싸움은 전익에게는 결코 늘어난 것이 없었지만 최오봉의 명성에는 많은 손상이 있었다. 원래 많은 사람들은 최오봉을 두려워하여 감히 그와 손을 쓰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적잖은 용기가 늘어났다. 이 한 무리의 사람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히 북채의 뇌비룡, 남보의 금기였다. 
金奇輕輕咳了一聲,道:「雷兄,斷金手雖然可怕,但咱們可以避開它。」
금기가 가볍게 헛기침을 하고 말했다.
"뇌형, 금단수가 비록 무섭지만 우리는 그것을 피할 수 있소."
雷飛龍道:「其實,你練的鐵沙掌,和我的金剛拳,大概也可以接下他幾招。」
뇌비룡이 말했다.
"사실 당신이 연마한 철사장(鐵沙掌)과 나의 금강권(金剛拳)이 아마도 그의 몇 초는 받아낼 수 있을 것이오."
金奇道:「這些年來咱們都被他唬住了,所以,不敢惹他。」
금기가 말했다.
"최근에 우리는 그에게 겁먹고 꼼짝 못했소. 그래서 감히 그를 건드리지 못했소."
雷飛龍道:「其實,我們也未必就不能勝他。」
뇌비룡이 말했다.
"사실 우리가 꼭 그를 이길 수 있는 것도 아니오."
金奇道:「至少,我們兩個人合力可以對付他。」
금기가 말했다.
"적어도 우리 두 사람이 합력하여 그를 상대할 수는 있소."
雷飛龍道:「過去,他一直不肯出手,所以,咱們對他瞭解太少,現在他出手了,情形就大大的不同了。」
뇌비룡이 말했다.
"과거에 그는 줄곧 출수하지 않으려 했소. 그래서 우리는 그에 대해 아는 것이 너무 적소. 이제 그가 출수했으니 상황은 크게 다르오."
金奇道:「行家一出手,便知有沒有,老雷,咱們兩個打了幾十年,早已經打的心靈上生出了默契,所以,我想,各位應該聯手試試看。」
금기가 말했다.
"고수는 한번 출수하자마자 안다오. 노뇌, 우리 두 사람은 수십 년을 싸워서 벌써 심령(心靈)상으로 묵계(默契)가 생겨났소. 그래서 각자가 연수하여 한번 시험해보아야 한다고 생각하오."
雷飛龍道:「金兄的意思,可是想由咱們兄弟合作,和崔五峰打一架?」
뇌비룡이 말했다.
"금형의 말은 아무래도 우리 형제부터 합작하여 최오봉과 싸우자는 것이구려?"
事實上,硃砂掌和斷金手,打了一陣之後,已然分出了勝負的局面。硃砂掌,究竟是無法抗拒那斷金手的強大勁道,露出了敗象。形勢很明顯,再打下去,展翼非傷在崔五峰的手下不可。這就是雷飛龍和金奇,準備接替展翼的原因。
사실상 주사장과 단금수가 한바탕 싸운 뒤 이미 승부가 나뉜 국면이었다. 주사장은 어쨌든 그 단금수의 강대한 힘에 항거할 수 없어 패색을 드러냈다. 형세는 아주 명확했다. 더이상 싸우다가는 전익은 최오봉의 손에 다치지 않으면 안되었다. 이것이 바로 뇌비룡과 금기가 전익을 대체하고자 하는 원인이었다.
古如梅也瞧出了展翼露出敗象,一言不發,突然欺身而上,攻向了崔五峰。如是留心一些的人,會注意到現場上,有另外一個穿著藍衣的武士,還悄然向場中移動。表面上看去,他只是寨中一個普通的武師。古如梅不知練的什麼武功,兩隻潔白的手,忽然間,變的一片紫黑。
고여매도 전익이 패색을 드러냄을 알아챘다. 한 마디 말도 하지 않고 돌연 몸을 기울여 나서서 최오봉을 향해 공격했다. 만일 조심스러운 사람이라면 현장을 주의할 것이다. 다른 한 명의 남의를 걸친 무사가 조용히 장중으로 이동하고 있었던 것이다. 표면상으로 보면 그는 단지 북채의 보통 무사일 뿐이었다. 고여매가 무슨 무공을 익혔는지 모르지만 두 개의 희듸 흰 손이 별안간 자흑색으로 변했다.
古如蘭低聲,道:「大姐,你看到沒有,二姐運起了毒沙掌。」
고여란이 나직이 말했다.
"큰언니, 보셨나요? 둘째 언니가 독사장(毒沙掌)을 운기했어요."
古夫人道:「如蘭,你二姐好像很認真。
고부인이 말했다.
"여란, 너의 둘째 언니는 몹시 진지한 것 같구나."
古如蘭道:「對!」
고여란이 말했다.
"예!"
古夫人道:「三丫頭,你看看這將是如何一個了局?」
고부인이 말했다.
"세째야, 네가 볼 때 어떤 국면이 될 것 같으냐?"
古如蘭道:「我不知道。」
고여란이 말했다.
"모르겠어요."
古夫人道:「展翼那小子,他為人如何?」
고부인이 말했다.
"전익 그 녀석은 사람됨이 어떠하냐?"
古如蘭道:「比壞的人好,但卻不是一個循規蹈矩的人。」
고여란이 말했다.
"나쁜 사람보다야 좋지만 규율을 잘 지키는 사람은 아니예요."
聲音轉低,接道:「娘,他一定是花鳳的情郞。」
음성이 낮게 바뀌더니 이어서 말했다. 
"어머니, 그는 화봉의 정랑(情郞)이 틀림없어요."
古夫人道:「三丫頭,這個不行啊! 你二姐,如何會放在展翼的眼中?」
고부인이 말했다.
"세째야, 이건 안된다! 네 둘째 언니가 어떻게 전익의 눈에 차겠느냐?"
古如蘭道:「娘,情有所鐘,我有什麼辦法?」
고여란이 말했다.
"어머니, 정은 마음 속에서 생겨나는데 나한테 무슨 방법이 있겠어요?"
古夫人道:「你為什麼不勸勸她?」
고부인이 말했다.
"너는 왜 그녀에게 권하지 않았지?"
古如蘭道:「勸過了,勸的我們兩姊妹,差一點就翻了臉。」
고여란이 말했다.
"권했어요. 권하다가 우리 두 자매가 자칫하면 등돌릴 뻔했어요."
古夫人一皺眉頭,道:「如萍,釜底抽薪,一下子殺了展翼,使如梅死了這條心。」
고부인이 미간을 찡그리며 말했다.
"여평, 여매가 단념하도록 단번에 전익을 죽여버려서 근본적인 해결을 해야 한다."
古如蘭低聲道:「娘,千萬不可如此,這不是幫助她,而是害了她。」
고여란이 나직이 말했다.
"어머니, 절대 그렇게 해서는 안돼요. 그녀를 돕는 것이 아니라 해치는 것이예요."
古夫人道:「這是什麼意思?」
고부인이 말했다.
"무슨 뜻이지?"
古如萍道:「咱們一擊,未必能夠殺得了展翼,而且,會使二妹對咱們懷恨無比。」
고여평이 말했다.
"우리의 일격이 반드시 전익을 죽일 수 있는 것이 아닐 뿐더러, 둘째가 우리에게 비할 수 없이 원한을 품게 됩니다."
古夫人歎息_聲,道:「如萍啊……咱們古家的人,看樣子仍然無法擺脫這親情二字了。」
고부인이 탄식하더니 말했다.
"여평아… 우리 고가 사람은 보아하니 여전히 친정(親情:혈육간의 정) 두 글자에서 벗어날 수 없구나."
古如萍道:「由她去吧!如是娘不喜歡,咱們袖手旁觀就是。」
고여평이 말했다.
"그녀가 하고 싶은대로 놔두세요! 만일 어머니 마음에 안들면 우리는 수수방관하면 그만이예요."
這時,古如梅已經出手了,和展翼雙戰崔五峰。三個人打的很激烈。展翼本來已經到了無法支持的境地,但古如梅這一出手,卻使得展翼得了很大的助力。古如梅把崔五峰的主要攻勢,全都接了下來。使得展翼有很多可以喘息的機會。
이때 고여매는 이미 출수하여 전익과 함께 일대이로 최오봉과 싸우고 있었다. 세 사람의 싸움은 매우 격렬했다.  본래 전익은 이미 지탱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고여매의 출수가 전익에게 커다란 도움이 되었다. 고여매는 최오봉의 주요 공세를 전부 받아냈다. 전익으로 하여금 숨돌릴 기회를 충분히 주었다.
這時,崔五峰突然一掌,拍向展翼的胸前。古如梅勇猛異常的,一伸手,硬把掌勢給接了下來。這一掌,震的古如梅一連向後退了三步。張嘴吐出了一口鮮血。
이때 최오봉이 돌연 일장을 전익의 가슴을 향해 쳤다. 고여매는 용맹하기가 보통이 아니었다. 손을 뻗어 장세를 맞받았다. 이 일장에 고여란은 연신 비틀거리며 뒤로 세 걸음 물러났다. 입을 벌려 한 모금의 선혈을 토했다. 
崔五峰冷笑一聲道:「找死的丫頭,再接我一掌試試。」
최오봉이 냉소하더니 말했다.
"죽자고 덤비는 계집애야, 나의 일장을 다시 한번 받아보아라."
向前踏了一步,呼的一聲,迎胸擊去。展翼斜裡伸出右掌,硬接下了崔五峰的斷金手。古夫人,古如萍,都已經蓄聚了全身的勁力。但她們沒有出手。

앞으로 한 걸음 내딛으며 휙, 하니 가슴을 향해 후려쳤다. 전익은 비스듬히 우장을 뻗어내어 최오봉의 단금수를 받았다. 고부인, 고여평은 모두 전신의 경력(勁力)을 끌어모으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들은 출수하지 않았다. 
她們要看看展翼是否會和古如梅一樣,捨死相救。如是展翼不出手,古夫人和古如萍這蓄勁的一擊,會攻向展翼。那會使整個的局勢改觀,會使古氏家族和崔五峰可能合作聯手。幸好,展翼表現的不錯。

그녀들은 전익이 고여매와 마찬가지로 목숨을 던져 서로를 구할지 보려고 했다. 만일 전익이 출수하지 않는다면 고부인과 고여평의 힘을 축적한 일격은 전익을 향해 공격할 것이다. 그것은 전체 국세를 뒤바꾸어 고씨가족과 최오봉이 합작연수할 가능성이 있었다. 다행히 전익은 훌륭하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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