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읽어보는 武俠
第四十四章 騰龍七絕(등룡칠절) 본문
第四十四章 騰龍七絕
南宮玉真道:“單以我的獲益而言,這一月來,使我的武功,增強了一倍,我們離開這地下古堡時,比來時的實力,增強了很多倍……”
남궁옥진이 말했다.
"내가 얻은 이득만 말하자면 이 한 달은 나의 무공을 배나 증강되게 했다. 우리가 이 지하고보를 떠날 때는 올 때의 실력에 비해 여러 배나 증강되었다..."
突然放低了聲音,接道:“亞菱,有一件事,我勸勸你。”
돌연 목소리를 낮추어 말을 이었다.
"아릉, 내가 너에게 권고하고 싶은 것이 있다."
東方亞菱道:“我鋒芒大露。”
동방아릉이 말했다.
"예기를 너무 드러내지 말라는 말씀이지요?"
南宮玉真道:“是!剛才,你校正了騰龍七絕上的三個手法,連我也十分震驚,事實上,你只要暗中告訴雁表弟一聲就行了。”
남궁옥진이 말했다.
"그렇다! 조금 전 너는 등룡칠절상의 세 개의 수법을 교정하여 나까지도 매우 놀랐다. 사실상 너는 몰래 안동생에게 한 마디 알려주기만 해도 되었다."
東方亞菱道:“表姐,這時刻,我要他們對我絕對敬服,有時候,內心中的敬服,才會産生全力效命之效果。”
동방아릉이 말했다.
"언니, 이 시각 나는 그들이 나에 대해 절대 경복하게끔 해야 합니다. 마음 속으로 경복해야 전력으로 목숨을 바칠 마음이 생겨나는 효과가 있어요."
南宮玉真道:“看來,你每一件事都有用心。”
남궁옥진이 말했다.
"보아하니 너는 매사에 주의를 기울이는구나."
東方亞菱笑一笑,按動了機關。但聞一陣軋軋之聲,一道石門升了起來。東方雁手橫青月,當先翻滾而出。
동방아릉이 웃더니 기관을 눌러 작동시켰다. 일진의 윙윙,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석문이 솟아올라갔다. 동방안이 청월을 가로 잡고 앞장서서 굴러서 나갔다.
這時,正有兩個人向石門衝來。東方雁刀如閃電,寒芒一閃把兩個人攔腰截斷。強烈的刀氣,震住了後面上來的人。就這一性工夫,南宮玉真等一行人全都衝出了石堡。
이때 마침 두 사람이 석문을 향해 돌진해왔다. 동방안의 도가 섬전같이 한망을 번쩍이며 두 사람의 허리를 잘라갔다. 강렬한 도기에 뒷쪽에서 달려오던 사람도 놀라서 멈추었다. 바로 이 틈에 남궁옥진 등 일행이 전부 석보를 뛰쳐나왔다.
人力加上時間,一樣可以改變山川的形勢。眼下,這小谷的形勢,就有了很大的變化。那高可及人、滿谷的荒草不見了,沿著石堡計算,橫寬直近山坡,兩側約有出許的野草,都被清除了。如今是視界遼闊,一眼間,可以看清楚四面形勢。
인력에 시간이 더해지면 산천의 형세를 바꿀 수 있다. 지금 이 작은 골짜기의 형세는 아주 커다란 변화가 있었다. 골짜기에 가득했던 그 높이가 사람 키만 하던 잡초들은 보이지 않았다. 석보 근처에서 산비탈 가까이까지 넓게 자리하고 있던 양쪽의 허다한 들풀도 모두 깨끗이 제거되어서 지금은 시야가 넓어져 한눈에 사방의 형세를 똑똑히 볼 수 있었다.
日正當中,快近正午時份。一道尖厲的呼嘯聲,劃過了長空。石堡四周,突然出現了不下百位以上的人,四面把石堡圍住。正西方位上,人群分裂,緩緩行出了四個銀衣人來。四個人高舉著一只虎皮金蛟椅,上面端著華一坤。四個銀衣人越衆而前,緩緩放下了金蛟椅。
해가 한창 중천에 떠있고 빠르게 정오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한 가닥 날카로운 호각소리가 하늘을 갈랐다. 석보 사방에서 돌연 백 명은 더 되어 보이는 사람들이 출현하여 석보 사면을 둘러쌌다. 정동쪽의 사람들이 갈라지더니 천천히 네 명의 은의인이 걸어나왔다. 네 사람은 호피금교의(虎皮金蛟椅)를 높이 들었는데 위에는 화일곤이 단정히 앉아 있었다. 네 명의 은의인이 무리를 지나 앞으로 나와 천천히 금교의를 내려놓았다.
華一坤站起身子,冷冷說道:“諸位之中,哪一個人是領頭的,出來和老夫答話。”
화일곤이 일어서더니 냉랭하게 말했다.
"제위들 중에 어느 분이 우두머리인지 나와서 노부와 이야기 합시다."
東方亞菱低聲道:“傅前輩,上去應付他?”
동방아릉이 나직히 말했다.
"전노선배님, 나서서 그를 상대하시겠어요?"
傅東揚笑一笑,低聲道:“難免一場惡戰,但不知在下能作多少主意P·”
전동양이 웃으며 나직히 말했다.
"한바탕 악전을 면하기 어려울텐데 내가 얼마나 주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구나."
東方亞菱笑一笑道:“老前輩全權作主,不打最好,非打不可,人手亦由老前輩調遣了。江湖經驗,晚進總是不如老前輩的。”
동방아릉이 웃으며 말했다.
"노선배님께서 전권을 가지고 주지하세요. 싸우지 않는 것이 가장 좋고 싸우지 않으면 안될때는 사람 배치 역시 노선배님께서 하세요. 강호 경험은 후배가 결국 노선배님보다 못하니까요."
傅東腸道:“好!秀才當仁不讓。”
전동양이 말했다.
"좋아! 사양하지 않겠다."
口中說話,人卻快步向前行去。
말을 하면서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걸어갔다.
越衆而出,拱手一稱,道:“華前輩,傅東揚給你見禮。”
무리에서 나아가 공수하여 인사하고는 말했다.
"화선배, 전동양이 당신을 뵙겠소이다."
華一坤冷冷說道:“傅秀才,你真能作了主嗎。如若老夫的記憶不錯,我記得由南宮世家和東方世家兩個女娃兒作主。”
화일곤이 냉랭하게 말했다.
"전수재, 네가 정말 결정할 수 있느냐? 노부의 기억이 틀리지 않는다면 남궁세가와 동방세가의 두 계집애가 결정권이 있을 것 같은데."
傅東揚道:“貨真價實,閣下如是不信,不妨當面試過。”
전동양이 말했다.
"사실이오. 귀하가 믿지 못하겠으면 지금 시험해보아도 무방하오."
華一坤冷冷說道:“好吧!老夫姑且信之,你准備作何打算?
화일곤이 냉랭하게 말했다.
"좋아! 노부가 잠시 믿도록 하지. 너는 어떻게 할 작정이냐?"
傅東揚道:“這正是秀才要請教閣下的話。”
전동양이 말했다.
"그건 수재가 귀하에게 묻고 싶었던 말이오."
華一坤道:“這四面都已被我們包圍,因爲時間充裕,我們設下很多的埋伏,別說是人了,就是鳥雀也不容飛渡。”
화일곤이 말했다.
"이곳 사면은 모두 이미 우리들에 의해 포위되었고 넉넉한 시간이 있었기에 우리는 아주 많은 매복을 설치하였다.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나는 새도 지나지 못한다."
傅東揚道:“人和鳥雀不同,人有智慧,可以判斷真假,也可以情急拼命。”
전동양이 말했다.
"사람과 새는 같지 않소. 사람은 지혜가 있어 진가(真假)를 판단할 수 있고 정세가 다급해지면 목숨을 걸 수도 있소이다."
華一坤哈哈一笑,道:“傅秀才,你可是在威脅老夫麽?”
화일곤이 하하, 웃더니 말했다.
"전수재, 너는 아무래도 노부를 협박하려는구나?"
傅東揚道:“我是實話實說,信不信是華老的事。”
전동양이 말했다.
"나는 사실 그대로 말했으니 믿고 안믿고는 화노(華老)의 일이오."
華一坤雙目轉動,打量了群豪一眼,冷冷說道:“你在這地下石堡之中。住的時間不短啊!”
화일곤이 두 눈을 굴리며 군호들을 훑어보더니 냉랭하게 말했다.
"네가 이 지하고보 안에서 지낸 시간이 짧지 않구나!"
傅東揚道:“一月多些吧!”
전동양이 말했다.
"한 달이 조금 넘었소!"
華一坤道:“我想這一個月的時間,你們吃乾糧度日,生活一定過得很清苦吧!只怕也影響到體能。”
화일곤이 말했다.
"그 일 개월의 시간을 너희들은 건량을 먹으며 보냈을 것이니 지내기가 아주 힘들었을 것이 틀림없다! 체력에도 영향을 끼쳤을 것 같구나."
傅東揚道:“很叫你華老意外,這地下石堡之中,不但有著絕世武功,還儲存了很多的酒肉之物。”
전동양이 말했다.
"당신 화노에게 몹시 의외이겠지만 이 지하고보 안에는 절세무공 뿐만 아니라 아주 많은 술과 고기가 저정되어 있었다오."
華一坤哈哈一笑,道:“老夫很佩服你的口才,就老夫的記憶而言,你們似乎是都消瘦了不少。”
화일곤이 하하, 웃으며 말했다.
"노부는 너의 말재주에 매우 탄복했다. 노부의 기억으로 말하자면 너희들은 적잖이 수척해진 것 같은데."
傅東揚道:“我們太忙……”
전동양이 말했다.
"우리는 너무도 바빴소..."
華一坤哦了一聲,接道:“忙什麽?”
화일곤이 아, 하더니 이어서 말했다.
"무엇이 바빴다는 것이냐?"
傅東揚道:“忙著練武功,那是琳琅滿目的武功……”
전동양이 말했다.
"눈 앞에 가득 펼쳐져 있는 무공을 연마하기에 바빴소이다..."
華一坤冷冷接道:“一個人,如是體能不及,就學得了一身武功,又能如何?”
화일곤이 냉랭하게 말했다.
"한 개인이 만일 체력이 미치지 못한다면 일신 무공을 배우는 것이 어떻게 가능하겠느냐?"
傅東揚道:“華老,在下不想辯論此事,因此,咱們是否還具有體能,很容易證明。”
전동양이 말했다.
"화노, 저는 그 일로 논쟁을 하고 싶지 않소. 왜냐하면 우리가 아직 체력을 갖추고 있는지 아닌지는 아주 쉽게 증명할 수 있소."
華一坤冷笑一聲。道:“傅東揚,你的意思是想硬衝過去了?”
화일곤이 냉소를 터드리더니 말했다.
"전동양, 네 말은 포위를 뚫고 나가고 싶다는 것이냐?"
傅東揚道:“華老,除此之外,秀才想不出更好的辦法?”
전동양이 말했다.
"화노, 그것 외에 수재는 더 좋은 방법을 생각해낼 수 없소만?"
華一坤道:“有!只要你們肯答應,老夫相信,可以保住你們性命。”
화일곤이 말했다.
"있다! 네가 승낙하기만 하면 노부는 너희들의 목숨을 보존해 줄 수 있다고 믿는다."
傅東揚道:“請教?”
전동양이 말했다.
"가르쳐 주시겠소?"
華一坤道:你們留下石堡中得到的東西,大開石堡之門,老夫也想進去瞧瞧!”
화일곤이 말했다.
"너희들이 석보 안에서 얻은 물건을 남겨두고 석보의 문을 활짝 열거라. 노부도 들어가서 살펴보고 싶다."
傅東揚道:“華老可知道這石堡是何人所建麽?”
전동양이 말했다.
"화노는 이 석보를 누가 건축했는지 아시오?"
華一坤道:“蘇百靈。”
화일곤이 말했다.
"소백령."
傅東揚道:“看來,華老,果然是有些見識了。”
전동양이 말했다.
"보아하니 화노는 과연 견식이 좀 있구려."
華一坤道:“談正題,你們答不答應?”
화일곤이 말했다.
"본론을 이야기해라. 너희들은 승낙하겠느냐?"
傅東揚笑一笑,道:“華老,你看我們這個樣子,會不會答應你?”
전동양이 웃으며 말했다.
"화노, 당신이 보기에는 우리들이 이렇게 승낙할 것 같소?"
華一坤四顧了一眼,道:“看樣子,你們似是准備打一架了。”
화일곤이 주위를 둘러보더니 말했다.
"보아하니 너희들은 한번 싸워볼 작정인 것 같구나."
傅東揚道:“打一架倒談不上,不過,咱們不願意受到太大的屈辱,也不願束手就縛。”
전동양이 말했다.
"싸운다고는 말할 수 없으나 우리는 너무 심한 굴욕을 받기를 원치 않소. 또한 속수무책으로 포박을 받고 싶지도 않소."
華一坤突然放聲而笑,道:“傅秀才,老夫與你閑談數言,感慨很多。”
화일곤이 돌연 목놓아 웃더니 말했다.
"전수재, 노부가 너와 몇 마디 한가히 이야기를 하니 감개가 무량하구나."
傅東揚道:“什麽感慨?”
전동양이 말했다.
"무엇에 대한 감개요?"
華一坤道:“對牛彈琴。”
화일곤이 말했다.
"우탄금(牛彈琴)에 대해서."
傅東揚笑一笑,道:“華老,你不覺著,你氣勢咄咄,強詞奪理,有些兒逼人過甚?”
전동양이 웃으며 말했다.
"화노, 당신이 기세등등하게 터무니 없이 억지를 부리는데 좀 사람을 심하게 핍박한다고 느끼지 않으시오?"
華一坤冷笑一聲,道:“傅秀才,如若咱們話不投機,立刻就將是一個血流五步的局面,還談什麽氣勢?詞鋒?”
화일곤이 냉소를 치며 말했다.
"전수재, 만약 우리가 말이 통하지 않는다면 즉시 피를 보고야 마는 국면이 될 것이다. 아직도 무슨 기세니 하며 말꼬리를 돌리느냐?"
傅東揚道:“士可殺,不可辱,咱們雖不能以俠士自居,但區區一行之中,即是有骨氣的人,所以,咱們不能接受屈辱。”
전동양이 말했다.
"선비는 죽일 수 있어도 욕보일 수는 없소. 우리가 비록 협사라고 자처할 수는 없지만 우리 일행 중에는 이와 같이 기개가 있는 사람이 있소. 그래서 우리는 굴욕을 받지는 않겠소."
華一坤沈吟了一陣,道:“好吧?那麽老夫想聽聽你閣下的意見?”
화일곤이 침음하더니 말했다.
"그래? 그럼 노부가 귀하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구나."
傅東揚道:“條件要合理……”
전동양이 말했다.
"조건은 합리적이어야 하오..."
華一坤接道:“你請講吧?”
화일곤이 말했다.
"말해보아라."
傅東陽道:“秀才鬥膽作主,只要閣下能負責讓開一條路,咱們可以告訴你進人地下古堡辦法!”
전동양이 말했다.
"수재가 대담하게 결정하건대 귀하가 책임을 지고 길을 열어주기만 한다면 우리는 당신에게 지하고보로 진입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겠소!"
華一坤搖搖頭,道:“傅秀才,地下古堡不會跑,咱們今日進不去,還有明口,明天進不去,還有後夭,這不能算是公平條件。”
화일곤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전수재, 지하고보가 어디로 달아나지 않는다. 오늘 못들어가면 내일도 있고 내일 못들어가면 또 그 다음 날이 있다. 이것은 공평한 조건이 될 수 없다."
傅東揚道:“華老說的不錯,地下古堡不會走,但裏面機關重重,除了東方姑娘具有的才慧之外,當今之世,再無第二個人能夠破去那機關埋伏。”
전동양이 말했다.
"화노의 말도 틀린 말은 아니오. 지하고보가 달아나지는 않겠지만 그 안의 겹겹의 기관은 동방낭자가 가진 지혜가 아니고서는 당금 세상에 그 기관매복을 파해할 수 있는 사람이 다시 없을 것이오."
華一坤道:“閣下的意思是,只要我們放你們離開,你就可以留下東方姑娘。”
화일곤이 말했다.
"귀하의 말은 우리가 당신들을 놓아보내주기만 하면 당신은 동방낭자를 남겨두겠다는 것이로군."
傅東揚道:“不是東方姑娘,是區區在下。”
전동양이 말했다.
"동방낭자가 아니라 나요."
華一坤道:“你也會開啓那機關埋伏?”
화일곤이 말했다.
"너도 그 기관매복을 열 수가 있느냐?"
傅東陽道:“不錯,除了東方姑娘之外,區區是唯一能夠開敢那機關的人。”
전동양이 말했다.
"그렇소. 동방낭자를 제외하고 내가 유일하게 그 기관을 열 수 있는 사람이오."
華一坤笑一笑,道:“傅秀才,你可知道欺騙老夫的後果麽?”
화일곤이 웃으며 말했다.
"전수재, 너는 노부를 속인 뒤의 결과를 알 수 있느냐?"
傅東揚道:“想當然耳,不過,在下自信可以活進古堡,生離此地。”
전동양이 말했다.
"당연히 알고 있소. 그러나 나는 살아서 고보를 들어갔다가 살아서 그곳을 벗어날 수 있다고 자신하오."
華一坤沈思了一陣,道:“不行,除非留下的是東方亞菱,這條件咱們也不接受。”
화일곤이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말했다.
"안된다. 동방아릉이 남는 것이 아니면 이 조건은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다."
傅東揚道:“這是咱們付出的最高價錢,閣下如是不能接受,那只有一條路走!”
전동양이 말했다.
"이것은 우리가 지불할 수 있는 가장 높은 값이오. 귀하가 받아들일 수 없다면 한 가지 길 밖에 없구려!"
華一坤道:“打!”
화일곤이 말했다.
"싸우는 것이지!"
傅東揚豪情奮發,縱聲一笑,道:“華老准備下令一擁而上呢:還是約定分勝負之法?”
전동양이 호기만만하게 소리내어 웃더니 말했다.
"화노는 명령을 내려 둘러싸고 공격하시겠소 아니면 승부를 가르는 방법 정하시겠소?"
華一坤道:“閣下可否說得清楚一些。”
화일곤이 말했다.
"귀하는 좀 분명하게 말해보라."
傅東揚道:“咱們可以約定以幾陣分出勝負。”
전동양이 말했다.
"우리는 몇 진을 나누어 내보내어 승부를 내는 것으로 합시다."
華一坤道:“以後呢:“
화일곤이 말했다.
"이후에는?"
傅東揚道:“咱們如是勝了,只要閣下讓開去路。”
전동양이 말했다.
"우리가 이기면 귀하는 길을 열어주기만 하면 되오."
華一坤道:“如是你們輸了呢?”
화일곤이 말했다.
"만일 너희들이 진다면?"
傅東揚道:“咱們留下來,聽憑吩咐,不但咱們可以帶你們進入地下石堡。而且,也可以爲貴教所用。”
전동양이 말했다.
"우리는 남아서 분부대로 따르겠소. 우리는 당신들을 데리고 지하석보에 들어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귀 교를 위해 일할 수 있소."
華一坤笑一笑,道:“很大的賭注,不過,在下不相信你能夠作得了主。”
화일곤이 웃으며 말했다.
"아주 큰 판돈이구먼. 그러나 나는 네가 결정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
傅東揚道:“怎麽樣華老才能相信?”
전동양이 말했다.
"어떻게 해야 화노가 믿겠소?"
華一坤道:“要東方亞菱和南宮玉真作保!”
화일곤이 말했다.
"동방아릉과 남궁옥진이 보증을 서야 한다!"
傅東揚道:“可以!不過,華老先決定,你是否能作主答應這個條件?”
전동양이 말했다.
"가능하오! 그러나 당신이 결정권을 가지고 이 조건을 승낙할 수 있는지 먼저 결정하시오."
華一坤道:“可以!敝會主不在此地,老夫全權作主。”
화일곤이 말했다.
"좋다! 폐 회주께서 이곳에 계시지 않으니 노부가 전권을 가지고 결정한다."
傅東揚道:“只要你能答應,咱們三陣分勝負,區區立刻……”
전동양이 말했다.
"당신이 승낙하다면 우리는 삼 진으로 나누어 승부를 가릅시다. 나는 즉시..."
華一坤搖搖頭,道:“老夫就算要答應,也不會以三陣作主。”
화일곤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노부가 설령 승낙하려 하더라도 삼 진으로 결정할 리가 없지."
傅東揚道:“我們只有這些人,除了東方姑娘,不會武功之外,你可以把我們人數算,有一個算一陣,多勝爲贏。”
전동양이 말했다.
"우리는 단지 이 사람들 뿐이오. 무공을 할 줄 모르는 동방낭자를 제외하고 당신은 우리쪽 사람 수를 세어보시오. 한 명을 일 진으로 계산하여 많이 이긴 쪽이 승리하는 것이오."
華一坤淡淡一笑,道:“但老夫這方面人手大多,要如何才能調配,倒使老夫大費心意了。”
화일곤이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노부쪽 사람은 아주 많다. 어떻게 배치하느냐 하는 것은 오히려 노부가 많이 신경을 쓰게 하는군."
傅東揚道:“華老不用費心機了,咱們只要求是單打獨鬥,至于人選,閣下可以隨意調派。”
전동양이 말했다.
"화노는 심기를 쓸 필요없소. 우리는 단지 일대일의 싸움을 요구할 뿐이오. 인선에 관해서는 귀하가 마음대로 내보내시오."
華一坤冷冷說道:“這個,老夫倒可以考慮一下了。但不知你們第一戰,先派何人出手?”
화일곤이 냉랭하게 말했다.
"이건 노부가 오히려 한번 고려해 보아야겠군. 하지만 너희들은 제 일전은 누구를 보내어 출수하려느냐?"
傅東揚點點頭,道:“華老,要我們先派出人去,你再選一個人出手?”
전동양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화노, 우리가 먼저 사람을 내보내면 당신은 다시 한 사람을 고를 테요?"
華一坤道:“不錯,老夫要量才派人,你們如若無法先派出人來,只怕,老夫就很難考慮了。”
화일곤이 말했다.
"그렇다. 노부는 재주를 가늠해보고 사람을 내보내려한다. 너희들이 만약 먼저 사람을 내보낼 수 없다면 노부는 몹시 구상하기 어려울 것 같다."
傅東揚暗暗忖道:“這些時間之中,我們學到了很多的武功,但卻一直沒有和人動過手,學得的武功,如若無法發揮出來,徒然間和人動手,豈不是要吃大虧?”
전동양이 속으로 곰곰히 생각했다.
'지난 시간 동안 우리들은 아주 많은 무공을 배웠다. 하지만 줄곧 남과 겨루어보지 않았다. 만약 갑자기 남과 싸워 배운 무공을 발휘해내지 못한다면 어찌 크게 손해라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默然估算敵人的形勢,不論誰勝誰負,都將是一個很悲慘的局面,如若能在單打獨鬥中,先勝敵人幾場,挫挫他們的銳氣,也可使沒有出手的人把自己學得的武功,和實際動手的情形,比較一下,對自己方面,可說是一件很大的收獲。
잠자코 적의 형세를 추산해보니 누가 이기고 누가 지든 모두 하나의 아주 비참한 국면이 될 것이다. 만약 일대일로 싸우는 가운데 먼저 몇 판을 이겨서 그들의 예기를 꺾어놓을 수 있다면 출수하지 않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가 배웠던 무공과 실제 싸움의 정형을 비교해보게끔 하여 자신 쪽에 아주 큰 수확이라고 할 수 있었다.
心中念轉,已作決定,笑一笑,道:“好吧!華老既然覺著我們的處境不同,你們已占得優勢,我們處于劣勢之下,咱們如若不願和閣下爭執,只好一切從命了。”
속으로 생각을 굴리며 결정을 내리고 웃으며 말했다.
"좋소! 화노가 기왕 우리들의 처지가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으니 당신들은 이미 우세를 점했고 우리는 열세에 처했소. 우리가 만약 귀하와 다투기를 원치 않는다면 명을 따를 수 밖에 없구려."
華一坤哈哈一笑,道:“傅秀才,時間未必對你們有利。”
화일곤이 하하, 웃으며 말했다.
"전수재, 시간이 반드시 너희들에게 유리한 것은 아니다."
傅東揚道:“何止無利,簡直是根本對我們有害。”
전동양이 말했다.
"어찌 이득이 없는 것으로 그치겠소. 그야말로 근본적으로 우리들에게 해롭소."
華一坤道:“老夫就是想不過這一點,明明對你們無利的事,你們爲什麽還要如此決定?”
화일곤이 말했다.
"노부는 한 가지를 생각 못했구나. 너희들에게 명백하게 이득이 없는 일인데 너희들은 왜 그같은 결정을 하려느냐?"
傅東揚笑道:“一來,咱們是尊重華老,二來,咱們不希望造成大大的殺劫,我們希望在幾場公平的搏鬥之中,分個勝負出來。”
전동양이 웃으며 말했다.
"첫째는 우리는 화노를 존중하오. 둘째로는 우리는 크나큰 살겁을 조성하기를 바라지 않소. 우리는 몇 판의 공평한 겨룸에서 승부를 가르기를 희망하오."
華一坤道:“好!你先派出第一陣的人來。”
화일곤이 말했다.
"좋다! 네가 먼저 제 일진으로 나설 사람을 내보내거라."
傅東揚還未來得及接口,秋飛花、南宮玉真、東方雁,已齊齊接口說道:“弟子、晚進願打頭一陣。”
전동양이 미처 입을 열기도 전에 추비화, 남궁옥진, 동방안이 일제히 말을 받았다.
"제자, 후배가 일 진으로 싸우기를 원합니다."
目光一掠東方亞菱,緩緩說道:“好!我看飛花出戰第一陣好了。”
동방아릉을 힐끗 쳐다보고 천천히 말했다.
"좋다! 내가 볼 때 추비화가 제 일진으로 출전하는 것이 좋겠구나."
秋飛花一欠身道:“弟子遵命。”
추비화가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제자, 명을 따르겠습니다."
東方雁道:“傅前輩,我這笨烏先飛,打旗的先上,這第一陣還是由晚進出出的好,第二陣再派秋兄。”
동방안이 말했다.
"전선배님, 서투른 새가 먼저 날아올라 깃대 위에 오른다고 했습니다. 제 일진은 후배가 나서는 것이 낫겠습니다. 제 이진으로 추형을 내보내십시오."
傅東揚沈吟了一陣,道:“好吧,那就有勞東方少兄了。”
전동양이 침음하더니 말했다.
"좋아. 그럼 동방소형이 애써주시게."
東方雁手捉青月刀,大步而出,一拱手,道:“在下東力雁,先打頭陣。”
동방안이 청월도를 쥐고 성큼성큼 걸어나가 공수하며 말했다.
"저 동방안이 첫번째로 싸울 것입니다."
華一坤道:“東方少君,家傳武功精深博大,老夫得找一個像樣的人物,陪陪東方少君才行。”
화일곤이 말했다.
"동방소군(東方少君), 가전무공이 정심박대(精深博大)하니 노부는 한 명의 비슷한 인물을 찾아 동방소군을 모시게 해야겠군."
東方雁道:“華老也不要把在下估計得過高了“
동방안이 말했다.
"화노께서는 저를 너무 높게 평가하지 마십시오."
”華一坤道:“東方少君不用謙虛了……”
화일곤이 말했다.
"동방소군은 겸손할 필요없다..."
目光一掠身側一個銀衣人。道:“請閃電手洪風出手。”
눈길이 곁에 있던 한 명의 은의인을 스치더니 말했다.
"섬전수(閃電手) 홍풍(洪風)더러 출수하도록 하라."
那銀衣人一欠身,高聲道:“有請洪護法。”
그 은의인이 허리를 숙여보이더니 큰 소리로 말했다.
"홍호법을 청하오."
正西方位人群中,緩步行出來一個五旬左右的青衫老者。這人長得很白淨,看上去文文秀秀的,完全沒有江湖人的樣子。
정서쪽의 무리들 중에서 오순 가량의 청삼노인이 천천히 걸어나왔다. 이 사람은 아주 희고 깨끗하게 생겨서 문사처럼 보이지 강호인 같은 모습은 하나도 없었다.
只見他對著華一坤微一欠身,道:“副會主有什麽吩咐?”
그는 화일곤에세 약간 허리를 숙여보이더니 말했다.
"부회주께서는 무슨 분부가 있으십니까?"
華一坤道:“這位是東方世家的少君,家傳絕藝。博大精深,此刻,向本會挑戰,洪護法會他一陣。”
화일곤이 말했다.
"이 분은 동방세가의 소군이다. 가전절예가 박대정심하지. 지금 본 회에 도전해오니 홍호법이 그를 맞아 상대해보아라."
洪風一欠身,道:“屬下遵命。”
홍풍이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속하, 명을 따르겠습니다."
華一坤道:“不可輕敵。”
화일곤이 말했다.
"적을 경시해서는 안된다."
洪風道:“屬下會全力以赴。”
홍풍이 말했다.
"속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轉身行到東方雁身前,笑一笑道:“閣下是東方少君了?”
몸을 돌려 동방안의 앞으로 걸어가서 웃으며 말했다.
"귀하가 동방소군이오?"
東方雁道:“不錯,朋友是……”
동방안이 말했다.
"그렇소. 친구는..."
洪風接道:“在下洪風,東方少君是准備找在下比試拳掌呢,還是比試兵刀?”
홍풍이 말했다.
"나는 홍풍이오. 동방소군은 나와 권장으로 겨루시겠소 아니면 병기로 겨루시겠소?"
東方雁道:“比試兵刃,閣下請亮兵刃吧。”
동방안이 말했다.
"병기로 겨룹시다. 귀하는 병기를 뽑으시오."
一面仔細打量了洪風兩眼。此人生相秀雅,但卻有一點與人不同之處,雙手特長,古人有雙手過膝之說,但這洪風雙手,卻尤長過膝下五寸。
한편으로는 홍풍의 두 눈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 사람은 수려하고 고상하게 생겼다. 하지만 한 가지 남들과 다른 데가 있었는데 두 팔이 특히 길었다. 옛사람들은 두 팔이 무릎까지 내려왔다는 말이 있지만 이 홍풍의 두 팔은 유달리 길아서 무릎 아래로 오촌이나 되었다.
只見洪風緩緩由衣袋之內,取出了一只手套,套在了雙手之上。道:“東方少兄,請出手吧!”
홍풍은 천천히 호주머니 안에서 한 짝의 장갑을 꺼내더니 두 손에 끼고는 말했다.
"동방소형, 출수하시오!"
東方雁道:“你怎麽不亮兵刃?”
동방안이 말했다.
"당신은 어째서 병기를 뽑지 않으시오?"
洪風道:“這雙手套,就是在下的兵刀。”
홍풍이 말했다.
"이 한 쌍의 장갑이 바로 나의 병기라오."
東方雁道:“洪兄,在下的刀很鋒利,如若洪兄單憑這一雙手套,只怕是很難抵抗在下的長刀。”
동방안이 말했다.
"홍형, 저의 도는 아주 예리한데 만약 홍형이 이 한 쌍의 장갑에 의지한다면 저의 장도에 저항하기 몹시 어려울 듯 하오."
洪風道:“試試看吧,如若我不能抵抗時,我會再想辦法。”
홍풍이 말했다.
"시험해보게. 만약 내가 저항할 수 없을 때 나는 다시 방법을 생각하겠네."
東方雁緩緩抽出長刀。
동방안이 천천히 장도를 밀어냈다.
洪風神色一變,道:“青月刀。”
홍풍이 안색이 변했다.
"청월도."
東方雁道:“不錯,閣下現在拿兵刀,還來得及。”
동방안이 말했다.
"그렇소. 귀하가 지금 병기를 쥐어도 아직 늦지 않소이다."
洪風淡淡一笑·道:“東方少君,東方世家的武學,雖然十分淵博,但在下自倍還可以對付幾招,用不著東方少君爲在下費心。”
홍풍이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동방소군, 동방세가의 무학은 비록 십분 연박(淵博)하지만 내가 몇 초를 상대할 수 있다고 자신하니 동방소군은 나를 위해 마음 쓸 필요없소."
東方雁冷笑一聲,道:“洪兄既然不把區區手中的青月刀放在心上,在下也就恭敬下如從命了。”
동방안이 냉소하더니 말했다.
"홍형이 기왕 제 수중의 청월도를 마음에 두지 않는다니 저도 명을 따를 수 밖에요."
刀光一閃,青月刀有如一道寒虹,直卷過去。洪風右手一招。疾如閃電拍出,拍的地聲,竟然避過刀鋒,怕在了刀身之上。這一掌力道強猛。東方雁手中的長刀,竟然橫向一例飛去。
도광이 번쩍, 하더니 청월도가 한 줄기 싸늘한 무지개같이 그대로 휩쓸어갔다. 홍풍이 우수로 섬전같이 빠르게 일 초를 쳐내었다. 팍, 하는 소리와 함께 놀랍게도 칼날을 피하여 도신을 쳤다. 이 일 장의 힘은 강맹하였다. 동방안 수중의 장도가 뜻밖에도 한 쪽 옆으로 날아갔다.
東方雁吃了一驚。突然身隨長刀一轉,閃身到五尺以外,利用身子轉動之力·消去了那拍中刀身的力道,才保持了手中的長刀沒有脫手。接手一擊,東方雁已深深感覺到。這位閃電手的聲譽,果非虛傳。
동방안은 깜짝 놀랐다. 돌연 몸이 장도를 따라 한바퀴 돌며 오 척 밖으로 몸을 피했다. 몸이 회전하는 힘을 이용하여 그 도신을 친 힘을 없애고 나서야 수중의 도신이 손을 벗어나지 않도록 유지할 수 있었다. 일격을 받고나자 동방안은 이 섬전수의 명성이 과연 허전(虛傳)이 아니었다.
洪風沒有乘勝追擊,微微一笑,道:“東方少君,洪某人這一雙手套,就是主要的兵刃之一,青月刀雖然鋒利,只怕地無法傷我手套。”
홍풍은 승기를 틈 타 추격하지 않고 미소 짓더니 말했다.
"동방소군, 홍모는 이 한 쌍의 장갑이 바로 주요한 병기 중의 하나라오. 청월도가 비록 예리하지만 나의 장잡을 상하게 할 수는 없을 것 같구려."
東方雁冷然一笑。道:“閣下是不是高興得早了一些。”
동방안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귀하는 미리 좋아하는 것이 아니오?"
洪風道:“一葉知秋,在下已經接過了閣下一刀了。”
홍풍이 말했다.
"낙엽이 하나 떨어지면 가을이 왔음을 안다고 했네. 나는 이미 귀하의 일도를 받아냈다네."
東方雁道:“至少,咱們還沒有分出勝負。”
동방안이 말했다.
"적어도 우리는 아직 승부를 가르지 않았소이다."
洪風道:“很快的,東方少君,咱們一百招內,大概就應該分出勝敗了。”
홍풍이 말했다.
"동방소군, 우리는 빨라야 일백 초 내에 아마 승패를 가를 수 있을 것이네."
東方雁道:“不錯,三五招應該分得出勝負了。”
동방안이 말했다.
"그렇소. 삼오 초면 승부를 가를 수 있소."
忽然間揮刀擊出。他是第一個施用古堡武功的人,但也是第一個體會收獲非淺的人。一個人能迎著刀鋒拍出去一掌,而且能巧妙的避開刀鋒,擊中刀身,這一份快速和豪氣,就非常人能及。如若東方雁還沒有進入過古堡,適才洪風那一掌,就可能震飛他手中的長刀。那回刀轉身消去刀上力道的身法,就是得自古堡之中。
별안간 도를 휘두르며 공격해 나갔다. 그는 고보의 무공을 펼쳐낸 첫번째 사람이었다. 하지만 적지 않은 소득을 체득한 첫번째 사람이기도 했다. 칼날을 맞아 일 장을 쳐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묘하게 칼날을 피하여 도신을 격중시킬 수 있다면 이 정도 쾌속함과 호기로움은 보통사람이 미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만약 동방안이 고보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조금 전 홍풍의 그 일 장에 그의 수중의 장도가 진동되어 날아가버렸을 것이다. 도와 몸을 회전시켜 칼이 받는 힘을 소거시킨 신법은 바로 고보에서 얻은 것이었다.
第二度攻勢,十分淩厲,正是騰龍七絕刀。但見刀光閃閃,幻起了一片刀氣。洪風雙手連環拍出,擊向刀身。但東方雁這一次刀法奇快,洪風在極短的時間中,拍出一十七掌,這十七掌,末擊中東方雁手中刀身,但東方雁淩厲的刀法,竟然也沒有劈中洪風一刀。他手上的手套,確有抗拒利刃的堅牢,幾次掠過兵刃的鋒芒,竟末受傷。東方雁懲著一口氣,騰龍七絕刀,只用出了四招。但一招的變化威勢,都不能完全發揮出來,就被洪風的掌指給封擋住。這一陣交手之後,雙方霍然分開。
두번째의 공세는 십분 무서웠는데 바로 등룡칠절도(騰龍七絕刀)였다. 도광이 번뜩이며 한 조각 도기(刀氣)가 일었다. 홍풍은 쌍수를 연쇄적으로 쳐내어 도신을 향해 공격했다. 하지만 동방안의 이번 도법은 기이하고 쾌속하여 홍풍은 극히 짧은 시간 동안에 십칠 장을 쳐냈었다. 이 십칠 장은 동방안 수중의 도신을 격중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동방안의 무서운 도법도 홍풍을 일 도도 적중시키지 못하였다. 그의 수중의 장갑은 확실히 예리한 칼날에 저항할 견고함을 가지고 있어 몇 차례 칼끝에 스쳤으나 손상을 입지는 않았다. 동방안은 단숨에 등룡칠절도 사초를 사용했다. 하지만 일 초의 변화 위세가 완전히 발휘되지 못하여 홍풍의 장지에 가로막혀버렸다. 한바탕 겨루난 후 쌍방은 갑자기 떨어졌다.
東方雁冷冷說道:“洪兄,這一陣,咱們也沒有介出勝敗。”
동방안이 냉랭하게 말했다.
"홍형, 이번에도 우리는 승부를 가르지 못했군요."
洪風道:“至少,東方少君的攻勢,比適才淩厲了很多。”
홍풍이 말했다.
"적어도 동방소군의 공세는 조금 전에 비해 아주 무서워졌군."
他雖然極力保持著自己的平靜,但頂門之上,隱隱可兒汗水。顯然,他用十七掌封開了東方雁幾招刀法,是用了全力“
그는 비록 극력으로 자신의 평정을 유지했지만 정수리에는 어렴풋이 땀을 볼 수 있었다. 그가 십칠 장으로 동방안의 몇 초의 도법을 막아내면서 전력을 썼음이 틀림없었다.
但站一例觀戰的華一坤,卻看得臉色大變,緩緩說道:“洪兄,瞧出這東方少君的刀法麽?”
한 옆에서 관전하던 화일곤은 안색이 크게 변하더니 천천히 말했다.
"홍형, 이 동방소군의 도법을 눈치챘는가?"
洪風道:“請副教主指點。”
홍풍이 말했다.
"부교주의 지도를 바라겠습니다."
華一坤道:“他用的不是東方世家的武功。”
화일곤이 말했다.
"그가 사용하는 것은 동방세가의 무공이 아닐세."
洪風道:“哦!”
홍풍이 말했다.
"아!"
他認不出東方雁的刀法,不敢輕易開口。
그는 동방안의 도법을 알아내지 못하여 감히 함부로 입을 열 수 없었다.
華一坤道:“如是老夫沒有猜錯,他用的是騰龍七絕刀招。”
화일곤이 말했다.
"만일 노부의 짐작이 맞다면 그가 쓰는 것은 등룡칠절도초이네."
洪風臉色一變,道:“這個,可能麽?那騰龍七絕刀,已經失傳了一百多年。”
홍풍의 낯빛이 일변하더니 말했다.
"그것이 가능합니까? 그 등룡칠절도는 이미 실전된지 백 년이 넘습니다."
華一坤道:“不錯,但已經失傳的刀法,它又重新出現了,那是什麽原因?”
화일곤이 말했다.
"그렇지. 하지만 이미 실전된 도법이 또 다시 새로 출현했으니 무슨 이유겠는가?"
洪風道:“地下古堡。”
홍풍이 말했다.
"지하고보."
華地坤道:“對!這地下古堡藏有很多失傳的武功,這騰龍七絕刀,只是其中之一罷了。”
화일곤이 말했다.
"맞았네! 이 지하고보에는 아주 많은 실전 무공이 숨겨져 있는데 이 등룡칠절도는 그 중의 하나일 뿐이네."
洪風笑一笑,道:“華老,他們進入這地下古堡有多少時間了?”
홍풍이 웃으며 말했다.
"화노, 그들이 이 지하고보에 진입한 지 얼마나 되었습니까?"
華一坤道:“大約有一個月吧?”
화일곤이 말했다.
"대략 일 개월일걸?"
洪風道:“一個月的時間,未必能把這失傳江湖的武功。練到了爐火純青之境!”
홍풍이 말했다.
"일 개월의 시간으로 이 실전된 강호의 무공을 노화순청의 경지까지 연마할 수는 없습니다!"
華一坤點點頭,道:“一種絕技,自非短短一月時間可得神髓。”
화일곤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절기는 당연히 짧은 한 달이라는 시간에 정수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지."
洪風道:“多謝華老指點。”
홍풍이 말했다.
"화노의 지도에 감사드리오."
突然間,雙手一探腰際,撲向了東方雁。東方雁回手一刀“晴天霹雳”。冷厲的青虹劃過,當當兩聲金鐵交鳴,封開洪風手中兩把鋒利的匕首。原來,洪風一探腰間,摸出了兩把短刀。
별안간 쌍수로 허리춤을 더듬더니 동방안을 향해 덮쳐갔다. 동방안은 청천벽력 일 도로 되받아쳤다. 싸늘한 서퍼런 무지개가 뻗어나가더니 땅땅, 하며 두 번의 금철이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홍풍 수중의 두 자루 예리한 비수를 막았다. 원래 홍풍이 허리춤을 더듬어 두 자루의 단도를 꺼내었던 것이다.
東方雁一刀對開了強敵的攻勢,已不容對方再次出手,青月刀直攻了過去。這騰龍七絕刀的奇幻之處。就在它每攻出一刀,必帶起一股淩厲的刀氣,和那如真如幻的刀芒,使對方難辨真假。致命的一擊,常在那幻起的刀光中,陡然間介射而出。
동방안은 일 도로 강적의 공세를 반감시키더니 상대가 재차 출수하도록 용납치 않고 청월도로 그대로 공격해갔다. 이 등룡칠절도는 기이하고 변화무쌍한 데가 있었는데 바로 매번 일 도를 공격해내면 반드시 한 가닥 무서운 도기를 동반한다는 것이었다. 진짜 같기도 하고 허상같기도 한 도망과 함께 상대로 하여금 진가를 구별하기 어렵게 했다. 치명적인 일격은 언제나 그 변화무쌍한 도광 속에서 갑자기 쏘아져나왔다.
幾乎是一個人的目光,無法適應那青月刀快速的變化,但見刀光閃閃,有如騰龍挾雲而來。刀光飛舞中,響起了一聲悶哼,一股血光由迷離若幻的刀光中飛濺而出。東方雁身不由己向後運退了五步。但他手中仍然緊握著青月刀。刀上散發出一片蒙蒙的青氣。
한 개인의 눈으로는 그 청월도의 쾌속한 변화에 거의 적응할 수가 없었다. 용이 구름을 끼고 솟구치듯 도광이 번뜩였다. 도광이 날리는 가운데 한 마디 윽, 하는 답답한 소리가 나며 한 줄기 혈광이 흐릿한 도광 속에서 사방으로 튀어나왔다. 동방안은 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뒤로 다섯 걸음을 물러났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청월도를 수중에 꽉 쥐고 있었다. 도에서는 한 조각 몽몽한 푸른 기운이 사방으로 발출되고 있었다.
洪風人還挺如山嶽一般的站著,只是缺了一個人頭。他精湛的內功,和全身運集的真氣,這無形約力量,支特著他的身軀不倒下去。
但也把一顆脫離頸項的人頭,衝起了很高。碎然一聲,血氣衝起的人頭由兩丈多高的空中摔了下來。斷頭喉頸間,激射而出的一股血箭,也化成一股血雨,灑脫下來。血盡氣棄,那挺直而立的屍體,也倒摔地上。高手過招,凶險搏殺的淩厲氣勢,使得全場中一片肅靜。
홍풍은 산악처럼 꼿꼿이 서있는데 머리가 없었다. 그의 정심한 내공과 전신에 운집한 진기, 이 무형의 힘이 그의 몸이 쓰러지지 않게 지탱하고 있었다. 목에서 떨어진 머리는 아주 높이 솟아올랐다. 쏴, 하는 소리와 함께 피를 내뿜는 사람 머리는 이 장 높이의 공중에서 내동댕이 쳐졌다. 머리가 잘린 목에서는 한 줄기 피화살이 격사되어 나와 혈우로 화하여 흩뿌려져 내렸다. 뿜어지는 피의 기세가 다하자 그 꼿꼿하게 서있던 시체는 그제서야 땅에 쓰러졌다. 고수의 겨룸, 흉험한 싸움의 무서운 기세가 전장을 고요하게 하였다.
直待洪風的屍體摔倒下去,東方雁也突然垂刀觸地,穩住了搖搖欲倒的身軀。
홍풍의 시체가 쓰러지자 동방안도 돌연 칼을 내려 땅을 짚어서 흔들려 쓰러지려는 몸을 안정시켰다.
南宮玉真一上步,挾住了東方雁的身子,道:“表弟,傷在何處?”
남궁옥진이 한 걸음 나아가 동방안의 몸을 끼고 말했다.
"동생, 어디를 다쳤느냐?"
東方雁臉色一片蒼白,顯然,他所受之傷,實亦不輕。
동방안의 안색이 창백하였다. 그가 당한 부상이 가볍지 않음이 분명하였다.
年輕人,要強的性格,使地強忍著傷痛,笑一笑道:“我還支撐得住。”
젊은이는 강한 성격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그를 상처의 아픔을 억지로 참게 하였다. 웃으며 말했다.
"나는 아직 지탱할 수 있습니다."
東方亞菱緩步而前,把一粒丹丸,投入了東方雁的口中,冷冷說道:“哥哥,吞下藥去,好好運氣調息一下,使真氣歸經之後,再告訴我們傷在何處?”
동방아릉이 천천히 앞으로 걸어와 한 알의 단환을 동방안의 입 속에 넣어주고는 냉랭하게 말했다.
"오빠, 약을 삼키고 얌전히 운기조식하여 진기를 돌린 다음에 다친 곳을 말씀해주세요."
傅東揚低聲說道:“東方少兒,洪風是成名江湖三十年的武林高手,聽說他此生中,很少十回合對手,就必然會奪下對方的兵刃,你能在十回合之內殺了他,只此一樁。已足可揚名武林,自豪成就了。”
전동양이 나직히 말했다.
"동방소형, 홍풍은 강호에서 삼십 년간 명성을 떨친 무림고수라네. 소문에 그의 생전에 십 회합을 대적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었으며 반드시 상대방의 병기를 뺏아버린다고 하네. 자네가 십 회합 안에 그를 죽일 수 있었으니 하나의 사건이네. 무림에 이름을 떨치기에 충분하니 성취에 자긍심을 가지게."
東方雁哦了一聲,吞下藥丸,閉目調息。傅東揚的一番話,似是給了他很大的安慰。
동방안은 아, 하더니 약환을 삼키고 눈을 감더니 조식에 들어갔다. 전동양의 이 말이 그에게 아주 큰 위안을 준 듯 했다.
秋飛花已脫下長衫,手中執劍緩步而出。目睹東方雁和洪風一場凶厲的搏殺之後,心中已不敢再存有絲毫大意。他心中明白,華一坤因第一場的挫敗,第二場派出的人手,必然更爲高明。
추비화는 이미 장삼을 벗고 수중에 검을 쥐고 천천히 걸어나가고 있었다. 동방안과 홍풍의 일장의 흉험한 싸움을 지켜본 뒤 감히 더이상 추호도 소홀한 마음을 가지지 않았다. 제 일진의 좌절과 실패로 인해 화일곤이 제 이진으로 내보낼 사람은 훨씬 고명할 것이 틀림없다고 마음 속으로 잘 알고 있었다.
傅東揚心中也在暗作盤算,對方人手衆多,不知有多少高人,自己這方面武功最強的南宮玉真,其次,就屬秋飛花了,如若這兩陣已過,其他的蘭蘭、秀秀、追風、摘星,能有多少成就,那就很難定了,再說,華一坤未必會信守承諾·就算自己這方面勝過多陣,也未必能夠平安離去。想到焦急之處。不禁回頭望了東方亞菱的一眼。
전동양도 마음 속으로 몰래 따져보았다. 상대방은 사람 수가 많고 고인이 얼마나 되는지 알지 못하는데 자기네 쪽은 무공이 가장 강한 것이 남궁옥진이고 추비화는 그 다음에 속한다. 만약 이 두 번의 대진이 지나면 다른 란란, 수수, 추풍, 적성이 얼마간의 성취가 있었는지 그것은 확정하기 매우 어려웠다. 다시 말해 설령 자기네 쪽이 더 많이 이기더라도 화일곤이 약속을 반드시 지켜서 무사히 떠날 수 있을지 단정하기 어려웠다. 생각이 초조하고 다급해지자 저도 모르게 동방아릉을 돌아보았다.
只見東方亞菱雙目盯住在秋飛花的身上,關切之情溢現于神色之間。傅東揚原想由東方亞菱那裏得到一些指示,但東方亞菱只顧全神貫注秋飛花的身上。根本沒有瞧到他。
동방아릉은 추비화를 뚫어지게 보고 있었는데 관심어린 정이 표정에 흘러나왔다. 전동양은 원래 동방아릉으로부터 지시를 얻고 싶었지만 동방아릉은 온 정신을 추비화에게 쏟고 있으며 근본적으로 그를 보지도 않았다.
天虛子緩步行了過來,道:“秀才,下一陣,你准備要哪一個出手?”
천허자가 느린 걸음으로 걸어와서 말했다.
"수재, 다음 일진으로 자네는 누구를 내보내려 하는가?"
傅東揚道:“如若咱們要連勝三陣,我准備請南宮姑娘出手。”
전동양이 말했다.
"만약 우리가 연달아 삼진을 이기려면 나는 남궁낭자에게 출수하게 할 작정이오."
天虛子笑一笑。道:“南宮姑娘是咱們唱壓軸大戲的人,第三陣,由老道士出手算了。”
천허자가 웃더니 말했다.
"남궁낭자는 우리의 주연이니 제 삼진은 노도사가 출수하면 되오."
傅東揚道:“老道士,你在地下古堡中學到了不少的武功吧?”
전동양이 말했다.
"노도사, 당신은 지하고보 안에서 적지않은 무공을 배웠소?"
天虛子道:“不算大多,不過,可以告慰你秀才的是,道士在地下古堡中,學了不少的東西。”
천허자가 말했다.
"그리 많지는 않소. 그러나 당신 수재에게 위안이 될 수는 있소. 도사는 지하석보에서 적잖은 것을 배웠소."
傅東陽道:“好!秀才正在發愁,你既自告奮勇,這第三陣就是你道士的了。”
전동양이 말했다.
"좋소! 수재가 마침 근심하고 있었는데 당신이 기왕 자진해서 나서니 제 삼진은 당신 노도사요."
放眼看去,只見秋飛花很潇灑的行到了華一坤的身前,笑一笑,道:“晚輩秋飛花。奉派出戰第二陣,華老請指派一人迎戰罷!”
눈을 들어 보니 추비화는 대범하게 화일곤의 앞으로 걸어가 웃으며 말하는 것이었다.
"후배 추비화, 제 이진으로 출전하였습니다. 화노께서는 한 사람을 내보내어 도전을 받아주시면 되겠습니다!"
華一坤目睹洪風一戰死于東方雁的刀下,心中震驚不已,雖然他表面上仍然維持著相當的鎮靜。
화일곤은 홍풍이 일전 끝에 동방안의 칼 아래 죽는 것을 목도하고 비록 표면상으로는 상당한 진정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마음 속으로 충격이 가시지 않았다.
冷冷的望了秋飛花一眼,緩緩說道:“你是那一門派中的弟子?”
냉랭하게 추비화를 바라보더니 천천히 말했다.
"자네는 그 일문의 제자인가?"
秋飛花淡淡一笑,道:“家師姓傅……”
추비화가 담담히 웃더니 말했다.
"가사께서는 성이 전..."
傅東揚接道:“華老見笑了,是秀才的門下。”
전동양이 말했다.
"화노에게 웃음거리가 될 것 같소이다. 수재의 문하라오."
華一坤哦了一聲,道:“傅東揚,老夫想不明白,你能教出什麽樣的弟子?”
화일곤이 아, 하더니 말했다.
"전동양, 노부는 네가 어떤 제자를 가르칠 수 있는지 생각해도 모르겠구나?"
傅東揚道:“是啊!我這樣不成材的師父,自然是教不出什麽好徒弟了,所以,還望你華老找個人教訓他一頓。”
전동양이 말했다.
"맞소이다! 나같이 이런 재목이 안되는 사부는 당연히 훌륭한 제자를 가르칠 수 없소. 그래서 당신 화노께서 그에게 교훈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주기를 바라오."
華一坤道:“好!去請覃護法來。”
화일곤이 말했다.
"좋다! 가서 담(覃)호법을 오라하라."
一個銀衣人應了一聲,轉身而去。片刻之後,一個五旬左右的紫袍人緩步行了過來。
한 명의 은의인이 대답하더니 돌아서서 갔다. 잠시 후에 한 명의 오순 가량된 자포인(紫袍人)이 천천히 걸어왔다.
這人的神情很冷靜,走的不緊不慢,直到了華一坤身前三步左右處,才停了下來,道:“副座有什麽吩咐?”
이 사람의 표정은 몹시 냉정했는데 급하지도 느리지도 않게 걸어서 화일곤 앞 삼 보 가량되는 곳에 이르러서 걸음을 멈추더니 말했다.
"부좌께서는 무슨 분부가 있으십니까?"
華一坤望了秋飛花一眼,道:“這位秋少兒,同本教挑戰,覃護法接下這一陣。”
화일곤이 추비화를 힐끗 바라보고 말했다.
"이 분은 추소형인데 본 교에 도전하였으니 담호법이 받아보게."
紫袍人回顧了秋飛花一眼,淡淡一笑,道:“就這個娃兒麽?”
자포인이 추비화를 돌아보고는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바로 이 어린애입니까?"
華一坤道:“有一件事,我要告訴覃護法,洪護法洪風,死于挑戰者的刀下。”
화일곤이 말했다.
"내가 담호법에게 알려주어야 할 일이 있네. 홍호법 홍풍은 도전자의 칼 아래 죽었다네."
紫袍人道:“洪風麽?想當然爾!”
자포인이 말했다.
"홍풍이? ?????
華一坤一皺眉頭,道:“覃護法,不可經敵,這些年輕人成就非凡。”
화일곤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담호법, 적을 경시해서는 안된다. 이 젊은이의 성취는 비범한 것이다."
紫袍人笑道:“但也不能大緊張,洪護法有數十年的對敵經驗,也該勝過一個年經人。”
자포인이 웃으며 말했다.
"너무 긴장해서도 안되지요. 홍호법은 수십 년의 대적 경험을 가지고 있었으니 일개 젊은이에게 이겼어야 했습니다."
華一坤道:“希望覃護法能勝了這第二陣。”
화일곤이 말했다.
"담호법이 이 제 이진을 이길 수 있기를 바라네."
紫袍人淡淡一笑。道:“屬下領命……”
자포인이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속하, 명을 받들겠습니다."
日光轉到秋飛花的身上,緩緩向前上了兩步,道:“你是秋飛花?”
추비화에게 눈길을 돌리더니 천천히 두 걸음 앞으로 나와 말했다.
"네가 추비화냐?"
秋飛花道:“不錯,閣下大名是……”
추비화가 말했다.
"그렇습니다. 귀하의 대명은..."
紫袍人道:“覃奇。”
자포인이 말했다.
"담기(覃奇)다."
秋飛花道:“原來是賈前輩。”
추비화가 말했다.
"원래 담선배시군요."
傅東揚道:“劍中刀覃兄,是西北道上一方雄主,劍中有刀,絕技震世。飛花,你要好好的向賈前輩討教一番。”
전동양이 말했다.
"검중도(劍中刀) 담형은 서북도상의 웅주로서 검 속에 칼을 가진 절기로서 세상을 뒤흔들었다. 비화, 너는 담선배에게 전력을 기울여 가르침을 청해야 한다."
這番話,指點得很明白,也說出來那覃奇的武功絕技。
이 말이 가리키는 것은 아주 명백했다. 그 담기의 무공절기를 말해준 것이었다.
覃奇談淡一笑,道:“不錯,在下的劍中有刀,天下無人不知,無人不曉:但知道歸知道,又百幾人能夠逃過在下的劍中藏刀呢?”
담기가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 나의 검 안에 도가 있음은 천하에 알지 못하는 사람이 없고 모르고 있는 사람이 없다. 하지만 아는 것은 아는 것이고 몇 사람이나 나의 검 속에 숨겨진 도를 피할 수 있을까?"
此人口氣托大,言來一派自負。
이 사람은 말투는 거만하였고 말에는 자부심이 완연하였다.
秋飛花冷笑一聲,道:“賈前輩,咱們試試吧!好像單是口逞之能,解決不了咱們之間的糾紛。”
추비화가 냉소를 치더니 말했다.
"담선배, 우리 한번 시험해봅시다! 능력을 뽐내는 것만으로는 우리들 사이의 분규가 해결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覃奇道:“看起來,咱們倒有些意氣相投,劍來。”
담기가 말했다.
"보아하니 우리는 조금 의기투합하는 것 같군. 검을 가져오너라."
一個青衣童子,快步奔了過來,雙手奉上了一柄寶劍。覃奇左手取過長劍,右手一按機簧,“刪”的一聲,抽出了長劍。秋飛花凝目望去,只見那柄劍比起普通的寶劍,稍爲長了一些,也寬了一些,除此之外,再也看不出什麽異樣。
한 명의 청의동자가 달려와서 두 손으로 한 자루의 보검을 바쳤다. 담기는 왼손으로 장검을 집어들더니 오른손으로 용수철을 누르자 싹, 하는 소리와 함께 장검이 밀려나왔다. 추비화가 주의깊게 바라보았는데 그 검은 보통의 보검에 비해 좀 더 길고 좀 더 폭이 넓다고 할 수 있었다. 그 외에는 무슨 다른 점을 볼 수 없었다.
覃奇笑一笑道:“閣下請仔細的看一看在下這把長劍中藏約有刀,問題是,乃藏劍申何處,沒有看到過的人,因爲見到過的人都已經死于刀下。”
담기가 웃으며 말했다.
"귀하는 나의 이 장검 속에 칼이 숨겨져 있는지 한번 자세히 보아라. 문제는 검의 어디에 숨겨져 있는지 알아차린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본 사람은 모두 이미 그 칼 아래 죽었기 때문이지."
秋飛花也緩緩取出了一柄二尺四寸的寶劍。劍刀出稍,閃起了一片寒芒。
추비화도 천천히 이 척 사 촌의 보검을 꺼냈다. 검날이 약간 빠져나오자 한 조각 한망이 번뜩였다.
覃奇道:“寶劍,削鐵如泥的寶劍。”
담기가 말했다.
"보검이로군. 철을 진흙 자르듯 하는 보검이군."
秋飛花道:“不錯,在下這柄劍。有些鋒利,如是閣下的劍,不夠堅韌,很可能會被在下的寶劍斬斷。”
추비화가 말했다.
"그렇습니다. 저의 이 검은 좀 예리하여 만일 귀하의 검이 충분히 단단하지 않다면 저의 보검에 잘릴 가능성이 큽니다."
覃奇哈哈一笑,道:“這位少兒,在下手中之劍確實是一把寶劍,不過,寶刀雖利,但要看落在什麽人的手中,閣下如若想斬斷在下手中之劍,只怕得費上一點手腳才成。”
담기가 하하, 웃더니 말했다.
"이 어린 것아, 네 수중의 검은 확실히 보검이다. 그러나 보도가 비록 예리하지만 누구의 손에 있느냐에 달렸다. 귀하가 만약 나의 수중의 검을 자르고 싶다면 손발을 좀 놀려야만 될 것 같구나."
秋飛花突然歸劍入銷,笑一笑,道:“賈前輩,在下有點喜歡你了。”
추비화가 돌연 검을 검집에 도로 넣더니 웃으며 말했다.
"담선배, 저는 당신이 좀 좋아졌습니다."
覃奇微微一怔,道:哦。
담기가 약간 어리둥절하여 말했다.
"허."
秋飛花道:“請閣下稍候片刻。”
추비화가 말했다.
"귀하는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轉身行到追風身旁,換了一把平常的寶劍,重又行了回來。接道:“賈前輩說的是,仗寶刀利器,勝之不武,在下既然無能削去你手中兵刃,往下就只好換上一把凡鐵兵刃了。”
몸을 돌려 추풍의 곁으로 걸어가서 평범한 보검으로 바꾸더니 다시 걸어와 말했다.
"담선배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보도이기(寶刀利器)에 의지하여 이기는 것은 무예가 아니지요. 제가 기왕 당신 수중의 병기를 자를 수 없다면 저는 평범한 철로 만든 병기로 바꿀 수 밖에 없습니다."
覃奇笑一笑,道:“原來如此,好一股少年豪壯之氣。”
담기가 웃으며 말했다.
"원래 그러했군. 소년의 훌륭한 호기로다."
秋飛花道:“誇獎、誇獎……”
추비화가 말했다.
"과찬이십니다..."
語聲略一停頓,接道:“賈前輩,晚輩也充滿了打贏這一陣的信心,但不知道這一陣決戰下來,究竟是誰勝誰負?”
잠시 멈추더니 말을 이었다.
"담선배님, 후배도 이 일 진을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이 충만합니다. 하지만 이 일 진의 결전이 벌어지면 도대체 누가 이기고 누가 질지 모르겠군요?"
覃奇道:“試試看吧!至少咱們這一戰,氣勢上會打個痛快淋漓。”
담기가 말했다.
"시험해보자꾸나! 적어도 우리의 이 일전은 기세(氣勢)상으로 아주 통쾌하기 그지없을 것이다."
秋飛花道:“老前輩,在下想,咱們再加點賭注如何?”
추비화가 말했다.
"노선배님, 저는 우리가 내기를 추가하면 어떨가 생각합니다."
覃奇道:“再加點賭注,好極啦!不過,咱們彼此之間的本錢有限,賭注大些可以,但要咱們付得起。”
담기가 말했다.
"내기를 추가한다고? 아주 좋지! 그러나 우리는 피차지간에 밑천이 유한하다. 판돈이 좀 커져도 되겠지만 우리가 지불할 수 있어야 한다."
秋飛花道:“這一陣,咱們定會分出勝負,但卻不一定會打個生死出來。”
추비화가 말했다.
"이 일 진은 우리가 반드시 승부를 가를 것이지만 꼭 생사를 갈라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覃奇道:“不錯。”
담기가 말했다.
"그렇다."
秋飛花道:“所以,縱然勝負已分,咱們還有余本。”
추비화가 말했다.
"그래서 설령 승부가 나뉘어도 우리는 아직 남은 본전이 있지요."
覃奇道:“你的意思是,咱們全都賭進去。”
담기가 말했다.
"네 말은 우리가 전부를 걸자는 것이로군."
秋飛花道:“對!”
추비화가 말했다.
"맞습니다!"
覃奇道:“我明白了,輸者必死,就算不死在拼鬥者的手中,也將自絕自裁。
담기가 말했다.
"잘 알겠다. 진 사람은 반드시 죽고 설령 싸우던 자의 손에 죽지 않는다 하더라도 자결하게 될 것이다."
秋飛花道:“晚輩的意思,不一定要死,落敗之人,大劫余生,何必一定要把生命送掉呢?”
추비화가 말했다.
"후배의 말 뜻은 반드시 죽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패배한 사람은 긴 세월의 여생이 있는데 왜 반드시 생명을 잃어야 하겠습니까?"
覃奇道:“除此之外,在下倒是想不出還有什麽別的辦法了。”
담기가 말했다.
"그것을 제외하고 나는 무슨 다른 방법이 생각나지 않는구나."
秋飛花道:“輸了的人,不但輸了這一戰,也輸了整個人,活生生的人,要聽從對方的吩咐,要死要活,悉由勝者決定。”
추비화가 말했다.
"진 사람은 이 일전에서 졌을 뿐만 아니라 멀쩡히 살아서 상대방의 분부에 따라야 합니다. 죽고 사는 것도 모두 승자가 결정합니다."
覃奇哈哈一笑。道:“很新奇,輸的人,輸去了一切,包括他本身死亡的自由。這本錢,咱們都付得起,賭啦!”
담기가 하하, 웃으며 말했다.
"아주 신기하구나. 진 사람은 그 본신의 죽을 자유까지 포함하여 모든 것을 바치는 것이군. 이 본전은 우리가 지불할 수 있지. 내가를 걸어보자꾸나!"
秋飛花道:“好!君子三目,馴馬難追,老前輩請出手吧!”
추비화가 말했다.
"좋습니다! 군자는 일언하면 번복하지 않습니다. 노선배께서는 출수하십시오!"
覃奇道:“年輕人,你有一把可削金鐵的劍。卻棄之不用,老夫如若施用劍中藏刀勝你,似乎是有些……”
담기가 말했다.
"젊은이, 자네는 금철을 자르는 검을 버리고 사용하지 않으면서 노부가 만약 검 안에 숨져진 칼을 이용하여 너를 이기면 좀..."
華一坤冷冷接道:“覃奇,這時刻,似是用不著多費如許唇舌。”
화일곤이 냉랭하게 말을 받았다.
"담기, 지금은 여러 말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네."
覃奇冷冷一笑,道:“屬下遵命。”
담기가 냉랭하게 웃더니 말했다.
"속하, 명을 따르겠소이다."
秋飛花道:“老前輩先請吧!”
추비화가 말했다.
"노선배께서 먼저 손을 쓰십시오."
覃奇不再客氣,長劍一探,刺了過來。秋飛花一閃身,避開一劍。
담기가 체면차리지 않고 장검을 내밀어 찔러왔다. 추비화는 몸을 번뜩여 일검을 피했다.
覃奇道:“好輕靈的身法。”
담기가 말했다.
"재빠른 신법이구나."
忽然振劍急刺,連攻三劍。這三劍,快速、淩厲兼而有之,但秋飛花仍木還手,只有閃避身法,輕巧異常的避開了三劍。
문득 검을 떨쳐 급히 찌르며 연달아 삼검을 공격했다. 이 삼 검은 쾌속함과 무서움을 동시에 갖추고 있었지만 추비화는 여전히 반격하지 않고 단지 신법으로 피하기만 했는데 빠르고 교묘하기가 예사롭지않아 삼검을 피해내었다.
覃奇一皺眉頭,道:“好!區區自出道以來,還未遇上過連讓老夫四劍的人。”
담기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훌륭하구나! 내가 출도한 이래 아직 노부로 하여금 사검을 쓰도록 한 사람을 만나보지 못했다."
秋飛花道:“那就請老前輩也接在下四劍。”
추비화가 말했다.
"그럼 노선배께서는 저의 사검을 받아보십시오."
振劍還擊,連環四招。這四劍招數奇幻,各具威力。覃奇避過兩劍,已然無法單憑身法應付,被迫得舉劍封開後面兩招。金刀交鳴聲中,雙方都展開了快速的攻勢。但見寒芒閃動,劍氣漫起。動上手就是一場凶惡絕倫的搏戰。
검을 떨치어 연쇄적으로 사초를 반격하였다. 이 사검은 초수가 기이하고 변화무쌍하며 각기 위력을 갖추고 있었다. 담기는 이 검을 피해내고 이미 신법으로만 대응할 수 없어 검을 들어 뒤의 두 초를 막아내어야 했다. 금도가 부딪히는 소리가 나며 쌍방은 모두 쾌속한 공세를 전개했다. 한망이 번뜩이며 검기가 가득 일었다. 손을 쓰자 곧바로 한바탕 흉악하기 그지없는 싸움이 벌어졌다.
覃奇的劍中藏刀,乃名動天下的奇技,不知他何時使出。江湖上,都知道他有這樣一種武功,但卻沒有人知道,他刀藏于劍中何處,問出之後,威力如何?因爲,見過他劍中藏刀的人,都已無法再開口。兩人片刻之間,已然互搏五十余招,仍然是保持個不勝不敗之局。
담기의 검에 감추어진 칼은 천하에 명성을 떨친 기이한 절기로서 그가 언제 쓰는지 알지 못한다. 강호상에서 모두 그가 이런 일종의 무공을 가지고 있음을 알고 있지만 그가 칼을 검의 어느 곳에 숨겼는지, 출수 후의 위력이 어떠한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왜냐하면 그의 검 속에 숨켜진 칼을 본 사람은 더 입을 열 수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잠깐 동안에 이미 오십여 초를 싸웠는데 여전히 불승불패(不勝不敗)의 국면을 유지하고 있었다.
傅東揚冷眼旁觀,發覺秋飛花的劍路,博大奇雜,常常是前一招和後一招,是兩種完全不同的劍路。這就使得覃奇有著應接不暇的感覺。秋飛花本有著很多次可以取勝的機會,但不知何故,卻輕輕放過。
전동양은 서늘한 시선으로 지켜보다가 추비화의 검로가 박대하고 복잡한 것을 발견했다. 늘 앞의 일 초와 뒤의 일 초는 두 종류의 완전히 다른 검로였다. 이것이 담기로 하여금 대응하느라 여념이 없게 만든다는 느낌이 들게 하였다. 추비화는 본래 이길 수 있는 아주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왠지 가볍게 지나쳐버렸다.
天虛子低道:“秀才,飛花在耍什麽花樣?”
천허자가 나직히 말했다.
"수재, 비화가 무슨 수작을 부리려는 것인가?"
傅東揚低道:“老道士,覃奇的劍中藏刀天下聞名,但卻從沒有一個人見到他施展。”
전동양이 나직히 말했다.
"노도사, 담기의 검 속에 숨긴 칼은 천하에 유명하오. 하지만 한 사람도 그가 시전하는 것을 본 적이 없소."
天虛子道:“見過那劍中藏刀的人,都已經死去了。”
천허자가 말했다.
"그 검 속의 칼을 본 사람은 이미 모두 죽어버리니까."
傅東揚道:“覃奇不願意施出劍中藏刀三技,大約沒有一擊而中的信心,或是怕咱們瞧出了他的劍中藏刀三技。”
전동양이 말했다.
"담기는 검중장도삼기(劍中藏刀三技)를 펼쳐내려 하지 않소. 아마 일격에 맞힐 자신이 없거나 혹은 우리가 그의 검중장도삼기를 알아낼까 두려워하는 것이오."
天虛子道:“飛花在迫他施出劍中藏刀三技。”
천허자가 말했다.
"비화는 그가 검중장도삼기를 펼치도록 몰아세우는군."
傅東揚笑一笑,道:“大概是吧!這孩子似乎是別有用心,讓他試試吧!”
전동양이 웃으며 말했다.
"아마 그럴거요! 이 아이에게 다른 속셈이 있는 것 같으니 그에게 한번 해보게 합시다!"
就在兩人談話之時,場中搏鬥又有很大的轉變。秋飛花奇招叠出,完全封停頓了覃奇的攻勢。覃奇似早已窺透了秋飛花的內心,一直不肯施展出劍中藏刀之技。也似是有著甯可認命死于秋飛花的劍下,也不肯使出劍中藏刀。
두 사람이 이야기를 주고받을 때 장중의 싸움은 또 커다란 변화가 생겼다. 추비화가 기이한 초식을 거듭 출수하여 담기의 공세를 완전히 봉쇄해버렸다. 담기는 벌써 추비화의 내심을 들여다본 듯 줄곧 검중장도의 비기(秘技)를 시전하려 하지 않았다. 차라리 추비화의 검 아래에서 죽는 것을 운명으로 여길지언정 검중장도를 쓰려하지 않았다.
秋飛花一面奇招連出,一面說道:“閣下如若還不施出劍中藏刀的絕技,只怕閣下再無施展的機會了。”
추비화가 한편으로 기초(奇招)를 연이어 출수하면서 한편으로 말했다.
"귀하가 만약 아직 검중장도의 절기를 시출하지 않는다면 귀하는 더이상 시전할 기회가 없을 것입니다."
口中說話,手中長劍,連攻三招。這三招奇幻莫測,迫得覃奇運返四步。在衆目睽睽之下,覃奇再也無法忍受,忽然間一閃身,一劍刺向秋飛花。這一劍在敗退之中,突然出招,而且奇幻絕倫,劍光一閃,直襲前胸。
입으로 말을 하면서 수중의 장검으로 연달아 삼초를 공격했다. 이 삼초는 변화가 막측하여 담기를 연속해서 네 걸음 밀려나게 했다. 여러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담기는 더 참을 수 없어 별안간 몸을 번뜩이더니 일검을 추비화를 향해 찔렀다. 이 일검은 패퇴(敗退)하는 가운데 돌연 출초한 것이고 게다가 변화무쌍하여 검광이 번쩍, 하며 그대로 가슴을 파고들었다.
秋飛花一吸氣,硬把向前衝擊的身子,忽然收住,攻出的長劍,也及時收回,橫裏一封,架開了覃奇的劍勢。就在雙劍交觸的一刹,金劍交鳴聲中,兩道塞已,激射而出。劍中藏刀,在秋飛花步步逼迫之下,覃奇終于施出了劍中藏刀。在近不過咫尺的距離之下,刀光初現已近前胸。南宮玉真皺了一下眉頭,東方亞菱忽然間閉上了雙目。她們有著不忍目睹秋飛花死于這劍中藏刀之下。
추비화는 숨을 한번 들이쉬더니 앞으로 부딪혀가던 몸을 문득 거두어들이고 공격해나가던 장검을 때맞추어 회수하여 담기의 검세를 가로막았다. 쌍검이 서로 접촉하는 바로 그 찰나 금검이 부딪히는 소리가 나더니 두 가닥 한망이 격사되어 나갔다. 검 속에 숨어있던 칼이었다. 추비화가 한 걸음 한 걸음 핍박하는 가운데 담기는 끝내 검중장도를 시출했던 것이다. 지척에 불과할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도광이 처음 나타나자 이미 가슴에 근접해있었다. 남궁옥진은 눈썹을 찌푸렸고 동방아릉은 별안간 두 눈을 감아버렸다. 그녀들은 모두 추비화가 검중장도 아래에 죽는 것을 차마 지켜볼 수 없었다.
劍中藏刀並沒有什麽奇怪的地方,但利害的是它發刀的時機。但秋飛花早已有了准備,他明白,如若不給覃奇一個可乘的機會,覃奇不會輕易施出劍中藏刀。但覃奇用出了劍中藏刀時,秋飛花忽然一仰身,疾快仰臥下去,兩雙柳葉飛刀,掠著秋飛花的前胸和面門而過。冷厲的刀鋒劃破了秋飛花胸前青衫,冷厲的刀氣,撲面生寒。
검중장도는 결코 무슨 기괴한 데가 없었지만 무서운 것은 그것이 발도(發刀)되는 시기였다. 그러나 추비화는 벌써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는 만약 담기에게 틈을 노릴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담기는 쉽사리 검중장도를 시출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담기가 검중장도를 사용했을 때 추비화는 홀연히 몸을 젖혔다. 재빠르게 몸을 젖히자 두 쌍의 유엽비도(柳葉飛刀)는 추비화의 가슴과 얼굴을 스치고 지나갔다. 서늘한 칼끝이 추비화의 가슴팍 청삼을 찢어놓았고 차가운 도기가 얼굴을 덮쳐와 한기가 들었다.
這不過是一刹那間的工夫,兩把柳葉飛刀,掠過了秋飛花的面前時,秋飛花已挺身而起,身子一個翻轉,劍芒護身,人已欺近了覃奇身前。覃奇的應變也很快,長劍一橫,掃了過來。秋飛花發動的太快,覃奇回劍橫擊時,已然遲了一步,秋飛花的長劍,已然指向了覃奇的咽喉。
이것은 불과 찰나의 시간이었다. 두 자루의 유엽비도가 추비화의 면전을 스치고 지나갔을 때 추비화는 이미 몸을 펴 일으켰다. 몸이 한번 뒤집혀 돌더니 검망으로 몸을 보호하며 사람은 이미 담기의 앞으로 다가갔다. 담기의 임기응변도 아주 빨라서 장검을 횡으로 쓸어왔다. 추비화의 발동은 너무도 빨라서 담기가 검을 회수하여 횡으로 쳐올 때는 이미 한 발 늦었다. 추비화의 장검은 이미 담기의 인후를 향해 가리키고 있었다.
草奇身軀連閃,退開七步。但秋飛花手中之劍,如影隨形般,似是沾了費奇的咽喉之上,無論覃奇如何閃避,一直沒有辦法擺脫,長劍始終距離在覃奇咽喉前寸許之處。覃奇也明白,秋飛花在這次搏鬥過程之中,放過了很多殺死地的機會,此時,最明顯,任何人都可以瞧得出來,只要秋飛花劍勢輕輕向前一送,立刻可以刺穿覃奇的咽喉。但秋飛花卻一直沒有下手。
담기는 몸을 연신 피하며 칠 보를 물러났다. 하지만 추비화 수중의 검은 마치 그림자가 따라오는 것처럼 담기의 인후에 닿아 있었는데 담기가 어떻게 피하든 줄곧 벗어날 방법이 없었다. 장검은 시종 담기의 인후 앞 한 치 쯤 되는 곳에 있었다. 담기도 추비화가 이번에 싸우는 과정에서 그를 죽일 수 있는 아주 많은 기회를 지나쳐버린 것을 잘 알고 있었는데 지금이 가장 분명하였다. 어느 누구라도 추비화가 검세를 가볍게 앞으로 밀어내기만 하면 즉시 담기의 인후를 꿰뚫을 수 있음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하지만 추비화는 손을 쓰지 않았다.
覃奇突然棄去手中之劍,淡淡一笑,道:“看來,在下好像是已經輸了。”
담기가 돌연 수중의 검을 버리더니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보아하니 나는 이미 진 것 같구나."
秋飛花笑一笑,還劍入銷,道:“賈前輩,能不能履行諾言?”
추비화가 웃으며 검을 검집에 도로 넣고는 말했다.
"담선배님, 약속을 이행하시겠습니까?"
覃奇道:“你幾次手下留情不殺,用心就是要我履行諾言了?”
담기가 말했다.
"네가 몇 차례 손에 사정을 두어 죽이지 않은 의도는 내가 약속을 이행하게 하려는 것이더냐?"
秋飛花道:“如若賈前輩感覺到這是強迫手法,盡可推翻前諾。”
추비화가 말했다.
"만약 담선배께서 이것이 강요하는 수법이라고 느끼신다면 얼마든지 이전의 약속을 번복하셔도 됩니다."
貫奇道:“沒有人逃過我劍中藏刀的攻襲,但你卻逃過了……”
담기가 말했다.
"나의 검중장도의 공습을 피해낸 사람이 없었는데 너는 피해냈구나..."
秋飛花接道:“我是早有防備。”
추비화가 말했다.
"나는 미리 방비하고 있었습니다."
草奇通:“死在我劍中藏刀的人,大都知道,覺某人的外號就叫劍中刀,難道還有人不知道麽?他們不知道的,只是我施展劍中刀的時間,和劍中刀的方法,同爲見過我劍中刀的人,到現在爲止,還只有你閣下一人活著。”
담기가 말했다.
"나의 검중장도에 죽은 사람은 모두 담모라는 사람의 외호가 검중도라고 불린다는 것을 알았다. 설마 아직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그들이 몰랐던 것은 단지 내가 검중도를 시전하는 시간과 검 속에 칼을 숨긴 방법이었다. 동시에 나의 검중도를 본 사람은 지금까지 오직 자네 한 사람만이 살아있지."
秋飛花道:“正因爲在下還活著,所以,我才提出咱們約好的諾言?”
추비화가 말했다.
"제가 아직 살아있기 때문에 그래서 나는 우리가 약속한 언약을 꺼낸 것입니다."
覃奇點點頭,道:“應該的,在下既然落敗了,而且還活著,就應該履行承諾。”
담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러겠지. 나는 이미 패배하였고 게다가 아직 살아있으니 응당 승낙한 것을 이행해야지."
秋飛花道:“好!在下……”
추비화가 말했다.
"좋습니다! 저는..."
覃奇接道:“且慢,讓我先對副教主交待一聲。”
담기가 말을 받았다.
"잠깐. 내가 먼저 부교주께 설명을 하게 해주게."
撿起地上一長劍,回顧對華一坤抱拳,道:“副教主。”
땅 위의 장검을 주워들고 화일곤을 돌아보며 포권하더니 말했다.
"부교주."
華一坤淡然一笑,道:“什麽事?”
화일곤이 담연히 웃으며 말했다.
"무슨 일인가?"
草奇道:“副座目睹耳聞,對整個事情,都已了解?”
담기가 말했다.
"부좌께서 보고 들으셨으니 전체 사정에 대해 이미 자세히 아시겠지요?"
華一坤點點頭,道:“嗯!”
화일곤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음!"
覃奇道:“男子漢,大丈夫,一言如山,在下和這位秋少兒之賭,似乎是在下輸了,而且,輸得很徹底,連狡辯的機會也沒有。”
담기가 말했다.
"사내 대장부는 일언이 태산과 같습니다. 저는 이 추소형과 내기를 했는데 제가 진 듯 합니다. 게다가 철저하게 져서 변명의 기회조차도 없습니다."
華一坤道:“算不得什麽大事……”
화일곤이 말했다.
"무슨 큰일이라 할 수도 없다..."
覃奇接道:“副座的意思,可是要我不守信諾?”
담기가 이어서 말했다.
"부좌의 말씀은 아무래도 나더러 약속을 지키지 말라는 것입니까?"
華一坤道:“他不是你的朋友,對朋友要言而有信,他是我們的敵人,其下厭詐,對敵人,似是用不著守信諾了。”
화일곤이 말했다.
"친구에 대해서는 말에 신용을 지켜야 하는데 그는 자네의 친구가 아니다. 그는 우리의 적이니 속이는 것을 싫어하지 말아야 한다. 적에 대해서는 약속을 지킬 필요가 없을 것 같군."
覃奇道:“副座,這個,在下就很難出口了,事先講的清清楚楚,言猶在耳,要我如何賴帳?何況,在下又敗得心服口服。”
담기가 말했다.
"부좌, 이건 제가 차마 입밖에 내기 어렵습니다. 사전에 분명히 말했던 것이 아직 귀에 쟁쟁한데 나더러 어떻게 시치미를 떼라는 것입니까? 하물며 저는 또 진심으로 패배를 인정합니다."
華一坤道:“嗯!這的確有點叫人爲難了!”
화일곤이 말했다.
"음! 이건 좀 확실히 사람을 난처하게 하는군!"
費奇道:“在下的意思,是希望履行約言。”
담기가 말했다.
"저의 뜻은 언약을 이행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華一坤道:“看來,你似是很難改變主意了。”
화일곤이 말했다.
"보아하니 자네는 생각을 바꾸기 몹시 어려울 듯 하군."
覃奇道:“副座原諒,屬下別無選擇。”
담기가 말했다.
"부좌께서 널리 양해해주십시오. 속하는 다른 선택이 없습니다."
華一坤道:“爲覃兄借著代籌,我倒有一個辦法。”
화일곤이 말했다.
"담형을 위해 나는 한 가지 방법이 있네."
覃奇道:“請教副座?”
담기가 말했다.
"가르쳐 주시겠습니까?"
華一坤道:“覃兄既然要保全這一言九鼎的信譽,何不自例一死,當著這多英雄人物面前,血濺五步,屍橫沙場,也算是死得其所了。”
화일곤이 말했다.
"담형은 기왕 일언 중천금의 신용을 보전하려 하면서 왜 스스로 죽는 사례를 남기지 않는가? 이렇게 많은 영웅인물들 면전에서 당당히 피를 뿜으며 모래바닥에 쓰러지는 것도 의미있는 죽음이라 할 수 있네."
覃奇大笑三聲,道:“好主意,副座,當真是一了百了。”
담기가 세 번 웃더니 말했다.
"좋은 생각입니다. 부좌, 사실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지요."
華一坤冷言道:“覃護法如是自覺英雄,現在可以動手了,傅秀才那面還有很多的人,咱們先敗了一兩陣,也不算什麽大事。”
화일곤이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담호법이 만일 스스로 영웅이라 느낀다면 지금 손을 써도 되네. 전수재 그쪽은 아직 많은 사람이 있고 우리는 먼저 한두 진을 패했어도 무슨 큰 일도 아니라네."
覃奇冷然一笑,道:“副座,在下想過了這一陣,終于想開了很多事。”
담기가 냉연하게 웃으며 말했다.
"부좌, 저는 이 일진을 생각해 봤는데 마침내 아주 많은 일들에 생각이 트였습니다."
華一坤道:“哦……”
화일곤이 말했다.
"허..."
天虛子低聲對傅東揚道:“秀才,飛花是大智若愚啊!平常,看他很忠厚,不像是動心機的人,但這一手來的厲害。”
천허자가 낮은 목소리로 전동양에게 말했다.
"수재, 비화는 겉으로는 어리석은 척 했구려! 평상시 그는 매우 충후해 보여 심기를 쓰는 사람 같지 않았지만 이 한 수는 무섭구려."
傅東揚笑一笑,道:“天下沒有狀元師父,但可以教出來狀元徒弟。”
전동양이 웃으며 말했다.
"천하에 최고의 사부는 없지만 최고의 제자를 키워낼 수는 있소이다."
只見覃奇淡淡一笑,道:“恨之欲其死,副座要我覃奇橫劍而死,這一股恨意,當真是深濃得很啊!”
담기가 담담히 웃으며 말하는 것이 보였다.
"원망이 생기니 죽으라고 하시는구료. 부좌께서 나 담기더러 자결하라고 요구하시니 이 한 줄기 원망은 정말 대단히 깊고 짙군요."
華一坤冷笑一聲,道:“覃奇,你敢頂撞于我,難道要造反了?”
화일곤이 냉소를 치더니 말했다.
"담기, 네 감히 나에게 대들다니 설마 반역하려는 것이냐?"
覃奇道:“就算賈某造反了,也不過是個死罪吧?”
담기가 말했다.
"설령 담모가 반역하더라도 죽는 벌 밖에 더 받겠습니까?"
華一坤道:“你怕死?”
화일곤이 말했다.
"너는 죽음이 두려우냐?"
覃奇道:“談不上怕死,但如能夠不死嘛,最好多活些時間……”
담기가 말했다.
"죽기를 두려워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죽지 않을 수 있다면 좀 더 오래 사는 것이 가장 좋지요..."
華一坤臉色一變,殺機湧現,但在即將發作的時刻,卻突然忍了下去。
화일곤의 낯빛이 일변하더니 살기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즉시 발작하려다가 돌연 참았다.
笑一笑,道:“覃護法既然能勘通生死之關,還要的什麽虛名,勝敗乃兵家常事,請到後面休息吧!”
웃으며 말했다.
"담호법이 이왕 생사의 관문을 넘나들 수 있다면 또 무슨 허명이 필요한가. 승패는 병가(兵家)의 상사(常事)니 뒤쪽에 가서 휴식하게!"
覃奇一抱拳,道:“多謝副座,覃奇想就此別過,離開天羅教,大合堂,還望副座代我向堂主說一聲。”
담기가 포권하더니 말했다.
"부좌께 감사드립니다. 담기는 이 자리에서 작별하고 천라교(天羅教) 대합당을 떠나겠습니다. 부좌께서 저 대신 당주에게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華一坤沈吟了一陣,道:“人各有志,勉強不得,不過我向大合堂護法院,調來了七位護法,至少也要向貴堂主交代一聲覃兄就這樣離去,茲不是叫老夫爲難麽?”
화일곤이 침음하더니 말했다.
"사람은 각자의 뜻이 있어 강요할 수 없지. 그러나 나는 대합당 호법원에 일곱 명의 호법을 동원하라고 했다. 적어도 귀 당주에게 설명을 하여야 하네. 이렇게 떠나가면 노부를 난처하게 하는 것이 아니겠나?"
覃奇道:“大合堂也在副座的管轄之下,你只要通知他一聲就是了。”
담기가 말했다.
"대합당도 부좌의 관할 아래에 있으니 당신이 그에게 한 마디 통지를 하시기만 하면 됩니다."
華一坤道:“這個,老夫可以試試,你准備立刻動身麽?”
화일곤이 말했다.
"그건 노부가 한번 해 볼 수 있지. 자네는 즉시 움직이려는가?"
覃奇道:“副座既已答允賈某離開天羅教,在下何去何從,不用副座操心了。”
담기가 말했다.
"부좌께서 이미 담모가 천라교를 떠나는 것을 승낙하셨으니 제 거취는 부좌께서 걱정하실 필요없습니다."
華一坤點點頭,道:“我雖是副教主的身分,但一向對大合堂很敬重,尤其是對于護法院中的人,所以,老夫不想直接處置你們的事,好在遣護院中派有領隊在此,老夫交給她就是了。”
화일곤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내 비록 부교주의 신분이지만 언제나 대합당을 존중해왔다. 하물며 호법원 안의 사람들에 대해서 당연하다. 그래서 노부는 직접 자네들의 일을 처리하고 싶지 않다. 다행히 호법원에서 파견될 때 이곳에 인솔해온 사람이 있으니 노부는 그녀에게 넘겨주면 그만이다."
語聲一頓,接道:“請天英夫人。”
잠시 멈추었다 말을 이었다.
"천영부인(天英夫人)을 모셔오너라."
覃奇神情冷肅,回顧了秋飛花一眼,似想說話,但卻又忍了下去。場中突然間靜了下來,靜得聽不到一點聲息。東方亞菱凝目沈思,顯然,他也無法在立刻之中,決定出如何措施。
담기가 냉숙한 표정으로 추비화를 돌아보더니 하고 싶은 말이 있는 듯 했지만 또 참았다. 장중은 별안간 조용해져서 한 점 숨소리도 들리지 않을 만큼 조용했다. 동방아릉은 미간을 모으고 생각에 잠겼다. 그녀도 당장 어떻게 조치할 지 결정할 수가 없는 것이 분명했다.
片刻之後,一個中年婦人,疾步而至。改穿了一身白衣的天英夫人。傅東揚等一行人,都對她有著很深的記憶,一身集火焰、寒魄兩種完全不同奇學的武功。一個至熱,一個至寒,有如把冰、炭置于一爐。但天英夫人練成了。
잠시후 한 명의 중년부인이 빠른 걸음으로 도착했다. 일신에 백의로 갈아입은 천영부인이었다. 전동양 등 일행은 모두 그녀에 대해 아주 깊은 기억이 있었다. 일신에 화염(火焰), 한백(寒魄) 두 종류의 완전히 다른 기학의 무공을 지니고 있다. 하나는 지극히 뜨겁고 하나는 지극히 차가워 얼음과 숯을 한 화로에 넣어두는 것과 같지만 천영부인은 연성했던 것이다.
她神情很平靜,緩步行到了華一坤的身前,微微欠身,道:“副座找我?”
그녀는 매우 평정한 표정으로 천천히 화일곤의 앞으로 걸어와서 약간 허리를 굽히며 말했다.
"부좌께서는 나를 찾으셨나요?"
華一坤笑一笑,道:“護法院集天下英雄精銳,老夫也不便輕作處置,覃護法要脫離大合堂的護法院,應該如何,還請夫人處置了。”
화일곤이 웃으며 말했다.
"호법원에는 천하영웅 정예들이 모여있어 노부도 처리하기 불편하오. 담호법이 대합당의 호법원을 떠나려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부인께서 처리하시오."
天英夫人道:“有這等事?”
천영부인이 말했다.
"그런 일이 있습니까?"
目光轉到了覃奇的臉上,冷冷說道:“覃奇,是真的麽?”
시선을 담기의 얼굴로 돌리더니 냉랭하게 말했다.
"담기, 사실이냐?"
覃奇道:“真的,不過,在下不想死,所以只好離去了。”
담기가 말했다.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는 죽고 싶지 않아서 떠날 수 밖에 없습니다."
大英夫人道:“護法院中,上下之念很淡,雖然有院主、副院士之分,但平時,都以兄弟姐妹相處,只有職位之別,沒有尊卑之分……”
천영부인이 말했다.
"호법원에는 상하의 개념이 아주 약하다. 비록 원주, 부원주의 신분이 있지만 평상시 모두가 형제자매처럼 지냈다. 직위의 구별이 있을 뿐 존비의 구분은 없다..."
覃奇接道:“那是在院中的情形,但咱們離開了護法院,對職位的敬重,十分嚴厲。”
담기가 말을 받았다.
"그것은 원 내에서의 사정이고 우리가 호법원을 떠났을 때는 직위의 경중에 대해 매우 엄하지요."
天英夫人道:“覃兄還記得咱們的院規,那就好說話了。”
천영부인이 말했다.
"담형이 우리의 원규를 아직 잘 기억하니 그럼 이야기가 잘 되겠군."
覃奇道:“咱們這次奉調來此七護法,夫人是領頭,覃奇一切聽命,不過,在下只求得到公平二字,那就死而無憾了。”
담기가 말했다.
"우리가 이번에 명령을 받아 부인을 영수로 하여 칠호법이 이곳에 동원되어 왔습니다. 담기는 일절 명령에 따르겠으나 저는 단지 공평 두 자만 얻게 된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겠습니다."
天英夫人道:“聽起來,覃護法似是含冤很深?”
천영부인이 말했다.
"듣자하니 담호법은 아주 깊은 억울함을 참고 있는 듯 하구나?"
質奇道:“大丈夫頭可斷血可流,人不可辱,華副教主對賈某先予輕藐,然後,又逼自別而死,但不知夫人能否爲賈某作主?”
담기가 말했다.
"대장부 머리가 잘려 피를 쏟더라도 남에게 욕을 당할 수 없습니다. 화부교주께서 담모를 경시하시더니 그 다음에 또 스스로 자결하도록 핍박하셨습니다. 부인께서는 담모를 위해 결정하실 수 있을런지요?"
天英夫人道:“護法院受轄大合堂,華副教主卻是大合堂的上司,我不敢對你有什麽承諾,但我很希望知道事情真相,但不知覃兄願否奉告。”
천영부인이 말했다.
"호법원은 대합당의 관할이다. 화부교주는 대합당의 상사이시니 나는 감히 너에게 무슨 승낙을 하지 못한다. 하지만 진상을 알고 싶으니 담형은 고할 수 있겠소?"
覃奇道:“不論夫人能否作主,在下都願意奉告詳情。”
담기가 말했다.
"부인께서 결정할 수 있는 없든 저는 모두 상세한 사정을 아뢰기를 희망합니다."
天英夫人道:“好!我洗耳恭聽。”
천영부인이 말했다.
"좋다! 나는 세이경청하겠다."
草奇道:“夫人願聞,在下就據實奉告了。”
담기가 말했다.
"부인께서는 제가 사실대로 아뢰는 것을 듣기 원하시겠지요."
他口齒清晰,話不多。但卻說明了事情經過。大致經過,都沒有什麽錯誤,只在言詞士稍爲修正了一些。就是那一些口詞上的修正,使得華一坤有著咄咄逼人的氣勢。華一坤自持身份,不能和覃奇在用詞之上爭辯,只好冷笑幾聲,以發泄心中的不忿。
그는 발음이 또렷했고 말을 많이 하지 않았지만 사정의 경과를 분명하게 말했다. 대략의 경과에는 무슨 착오가 없었다. 다만 언사상에 조금 수정이 되었다. 바로 그 언사상의 수정은 화일곤으로 하여금 기세가 등등하게 하였다. 화일곤은 신분을 자제하여 담기와 단어 사용하는 데 있어서 말싸움을 할 수 없었다. 단지 냉소를 몇 번 쳐서 심중의 분노를 풀었다.
大英夫人皺皺眉頭,道:“覃兄,作何打算呢?”
천영부인이 미간을 찡그리며 말했다.
"담형, 어떻게 할 작정이시오?"
這罩奇不但冷靜、深沈,而且口齒如刀,望了華一坤一眼,道:“在下聽憑夫人一言。”
담기는 냉정하고 침착할 뿐만 아니라 말주변이 칼같았다. 화일곤을 한번 바라보더니 말했다.
"저는 부인의 말씀을 따르겠습니다."
大英夫人沈吟了一陣,道:“華老覺著此事應該如何?”
천영부인이 침음하더니 말했다.
"화노께서는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華一坤道:“覃奇不聽令谕,私作主意,事實上。應該以教規處決。”
화일곤이 말했다.
"담기는 영유를 따르지 않고 제 생각대로 하니 사실상 교규(教規)에 따라 처단하여야 하오."
大英夫人道:“華老,咱們護法院中,得教主特允,不受嚴厲的教規約束。”
천영부인이 말했다.
"화노, 우리 호법원은 교주의 특별 윤허를 얻어 엄격한 교규를 구속을 받지 않습니다."
華一坤嗯了一聲,道:“老夫也知道護法院在天羅教中獨樹一幟,所以,特別交代夫人處置。”
화일곤이 음, 하더니 말했다.
"노부도 호법원이 천라교 안에서 독립적인 단체임을 알고 있소. 그래서 특별히 부인에게 처리를 당부한 거요."
天英夫人一欠身,道:“多謝副教主……”
천영부인이 허리를 굽히며 말했다.
"부교주께 감사드립니다..."
目光轉到覃奇的臉上,道:“覃兄,副教主已給足了咱們護法院的面子,小妹希望罩兄也賞給小抹一個面子。”
시선을 담기의 얼굴로 돌리더니 말했다.
"담형, 부교주께서 이미 우리 호법원의 체면을 세워주셨네. 소매는 담형도 소매의 낯을 보아주기를 바라네."
覃奇道:“夫人的意思是……?”
담기가 말했다.
"부인의 뜻은...?"
天英夫人道:“委屈覃兄,暫受院刑加身,一切等歸院主之後,再作道埋。”
천영부인이 말했다.
"담형이 억울하더라도 잠시 호법원의 형벌을 가하겠네. 모든 것은 원주께 돌아간 뒤 다시 도리대로 하세."
覃奇哈哈一笑道:“夫人的意思,可是要在下戴上金環手铐?”
담기가 하하, 웃더니 말했다.
"부인의 말씀은 아무래도 저더러 금환수갑을 차라는 것이군요?"
天英夫人道:“小妹正是此意,但不知覃兄意下如何?”
천영부인이 말했다.
"소매는 바로 그런 생각이오. 하지만 담형은 뜻은 어떤지 모르겠군요?"
覃奇道:“照說,領隊吩咐,賈某不敢不從。不過,我覺著,這件事不太公平。”
담기가 말했다.
"말씀대로라면 인솔자의 분부이니 담모는 감히 따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것은 너무도 공평치 않다고 느낍니다."
天英夫人道:“小妹爲覃兄暫上刑具,用心就是在不敢妄作評斷,待咱們歸見了院主之後,再作決定就是。”
천영부인이 말했다.
"소매가 담형에게 잠시 형구를 차라는 의도는 바로 함부로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네. 우리가 돌아가 원주를 뵈온 후에 다시 결정을 내리자는 것 뿐일세."
覃奇笑一笑,道:“夫人,戴上了金環手铐之後,只怕兄弟就由不得自己作主了。”
담기가 웃으며 말했다.
"부인, 금환수갑을 찬 뒤에 형제는 저절로 제 마음대로 하지 못하게 되겠지요?."
天英夫人道:“難道覃兄未戴手铐之前,就可以自作主意麽?”
천영부인이 말했다.
"설마 담형은 수갑을 차기 전에는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소?"
覃奇道:“那倒不是,不過,在下如不戴刑具,至少,不會任人宰割。”
담기가 말했다.
"그건 아니지요. 그러나 제가 만일 형구를 차지 않는다면 적어도 아무에게나 유린당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天英夫人臉色一沈,道:“覃兄,你這是什麽意思?”
천영부인이 안색이 무거워지더니 말했다.
"담형, 자네 말은 무슨 뜻인가?"
覃奇道:“夫人,在下不願戴上刑具。”
담기가 말했다.
"부인, 저는 형구를 차기를 원치 않습니다."
天英夫人微微一笑,道:“這就難怪,覃兄,驢子不拉磨,主人有一個辦法,強他上套,如是覃兄不吃敬酒,小妹只好罰酒了。”
천영부인이 미소지으며 말했다.
"그건 탓하기 어렵지. 담형, 나귀가 맷돌을 돌리려 하지 않으면 주인은 한 가지 방법이 있다네. 강제로 그놈에게 굴레를 씌우는 것이지. 만일 담형이 경주(敬酒)를 마시지 않겠다면 소매는 벌주(罰酒)를 내릴 수 밖에 없네."
覃奇道:“你畏懼他副教主的身份,處事不公,賈某不受!”
담기가 말했다.
"당신은 그 부교주의 신분이 무서워하여 일처리가 공평하지 않으니 담모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天英夫人道:“覃兄敢對小妹如此,對副教主的態度,也就不難了然:梁、湯二位護法何在?”
천영부인이 말했다.
"담형이 감히 소매를 이같이 대하니 부교주에 대한 태도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겠군. 양(梁), 탕(湯) 두 호법은 어디에 있소?"
人群中,應聲行出了兩個五旬以上的老者。秋飛花冷眼旁觀,已瞧開了一件事,那就是護法院中人的年紀,都是五十歲以上的人。
무리 속에서 대답이 들리더니 두 명의 오순이 넘은 노인이 걸어나왔다. 추비화는 차가운 눈으로 지켜보았다. 한 가지 알게된 것은 그 호법원 사람들의 나이가 모두 오십세가 넘은 사람들이라는 것이었다.
梁、湯二護法,現身之後,先對天英夫人行了一稱,道:“夫人,有什麽吩付?”
양, 탕 두 호법은 모습을 나타낸 뒤 먼저 천영부인에게 걸어가 인사하고는 말했다.
"부인, 무슨 분부가 있으십니까?"
天英夫人道:“兩位是否聽到了覃兄的謬論?”
천영부인이 말했다.
"두 분은 담형의 황당한 논리를 들었소?"
兩人點點頭,道:“聽到了。”
두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들었습니다."
天英夫人道:“那很好,用不著我多說一遍了,兩位覺著應該如何?”
천영부인이 말했다.
"그거 잘 됐소. 내가 여러 말 할 필요가 없군. 두 분은 어떻게 해야 한다고 느끼시오?"
梁、湯兩位護法,齊聲說道:“咱們悉聽夫人吩咐。”
양, 탕 두 명의 호법은 일제히 말했다.
"저희는 부인의 분부를 따르겠습니다."
天英夫人道:“他題目作的大大,我也做不了主,不如帶他回到護法院去,聽憑院主一斷是非。”
천영부인이 말했다.
"그의 문제가 너무 커서 나도 결정을 할 수가 없소. 그를 호법원으로 데리고 가서 원주께서 시비를 가려주시는대로 따릅시다."
兩人恭敬他應道:“夫人說的是。”
두 사람은 공손히 대답했다.
"부인의 말씀이 맞습니다."
天英夫人道:“但覃護法似乎是已不願聽從小妹之命,還要麻煩兩位勸勸他了。”
천영부인이 말했다.
"하지만 담호법은 소매의 명을 따르길 원치 않는 듯 하니 귀찮더라도 두 분이 그에게 권고해 보시오."
兩位護法應了一聲,轉身向覃奇付去。
두 호법은 대답하고는 몸을 돌려 담기를 향해 걸어갔다.
傅東揚已暗傳令喻,著群豪利用這段時間,回想一下在地下古堡中學得的武功,如何配合于和人動手的搏殺之中,對于覃奇的事,不可隨便插手,聽他令谕行事。
所以,秋飛花和南宮玉真一直末出聲支援。
전동양은 이미 몰래 영유를 전하여 군호들이 그 시간을 이용하여 지하고보 안에서 배웠던 무공을 남들과 싸울 때 어떻게 배합할지 되새겨보게 했다. 담기의 일에 대해서는 마음대로 개입하지 말고 그의 영유에 따라서 행사토록 하였다.
事實上,傅東揚老謀深算,已摸透了江湖中人的脾性。尤其足像覃奇這樣的老江湖,只要稍微給他一點機會,他就會借階下台,再回天羅教去,不給他申援的機會,使他找不出藉口,只好自己挺上去了。
사실상 전동양은 노련하고 주도면밀하여 강호인의 성격을 꿰뚫어보고 있었다. 하물며 담기와 같은 노강호인은 조금이라도 그에게 기회를 주기만 한다면 물러나서 천라교로 도로 돌아가버릴 것이다. 그가 도움을 요청할 기회를 주지 않음으로써 그는 핑계거리를 찾아내지 못하여 스스로 견뎌나갈 수 밖에 없다.
梁、湯兩位護法,行到覃奇身前五尺左右時,一齊停了下來,道:“覃奇,你抗命了?”
양, 탕 도 호법은 담기의 앞 오 척 가량되는 곳에 이르렀을 때 일제히 걸음을 멈추고 말했다.
"담기, 자네는 항명을 하는 것인가?"
覃奇道:“不平則鳴,兄弟身蒙不白之冤,怎能默默忍受?”
담기가 말했다.
"불공평한 일에 분개하는 것이오. 형제가 억울한 누명을 뒤집어 썼는데 어찌 묵묵히 참고 받아들이겠소?"
姓梁的護法笑一笑,道:“覃兄,你聽到夫人的吩咐了?”
성이 양가인 호법이 웃으며 말했다.
"담형, 당신은 부인의 분부를 들었소?"
覃奇道:“聽到了。”
담기가 말했다.
"들었소."
梁護法道:“那很好,你琢磨琢磨吧!是要我們動手呢,還是你自己就縛?”
양호법이 말했다.
"그것 잘 됐군. 자네는 좀 더 깊이 생각해보게! 우리가 손을 써야 하겠는가 아니면 자네가 스스로 포박을 받겠는가?"
覃奇道:“梁兄,不論是兩位動手,還是兄弟自縛,似都是一樣的後果?”
담기가 말했다.
"양형, 두 분이 손을 쓰든 형제가 스스로 포박을 받든 똑같은 결과일 듯 하오만?"
梁護法道:“說的是啊!一個人,最好不要犯錯。”
양호법이 말했다.
"말은 맞소! 사람이란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
覃奇道:“咱們相處了很多年,難道兩位就全沒有一點情意麽?”
담기가 말했다.
"우리는 여러 해 동안 같이 지냈는데 설마 두 분은 한 점 정의(情意)도 없소이까?"
梁護法道:“誰說沒有了,兄弟一向是情深義重的人,覃兄放心戴上刑具,兄弟擔保不使覃兄受到傷害。”
양호법이 말했다.
"누가 없다고 했소? 형제는 언제나 정이 깊고 의리가 두터운 사람이오. 담형은 안심하고 형구(刑具)를 차도록 하시오. 형제는 담형이 다치도록 하지 않을 것임을 보장하오."
覃奇淡淡一笑道:“梁兄,這般苦苦相逼,那就別怪兄弟,不給兩位的面子。”
담기가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양형, 이처럼 괴롭게 몰아세우니 형제가 두 분의 체면을 세워드리지 못함을 탓하지 마시오."
梁護法哈哈一笑,道:“覃兄的劍中藏刀,剛才咱們已經見識過了,老實說,那也不過是雕蟲小技罷了。”
양호법이 하하, 웃더니 말했다.
"담형의 검중장도는 조금 전 우리가 이미 견식하였소. 솔직히 그건 보잘 것 없는 재주에 불과할 뿐이오."
那一直很少開口的湯護法,突然開了口,道:“覃兄,一錯不能再錯,性命只有一條,一旦動上手,那可就很難保兄弟不會失手了。”
줄곧 거의 말이 없던 탕호법이 돌연 입을 열었다.
"담형, 두 번 잘못을 저질러서는 안되오. 목숨은 오직 하나요. 일단 손을 쓰게되면 형제가 실수하지 않으리라 보장하기 힘드오."
覃奇回顧了傅東揚一眼,道:“傅秀才,你聾了麽?”
담기가 전동양을 돌아보며 말했다.
"전수재, 당신은 귀머거리요?"
傅東揚道:“兄弟眼明耳聰,把諸位之間的談話,聽得一字不漏。”
전동양이 말했다.
"형제는 눈도 귀도 밝소. 제위들간의 대화는 한 자도 빠뜨리지 않고 들었소."
覃奇道:“你准備作何打算?”
담기가 말했다.
"당신은 어떻게 할 작정이시오?"
傅東揚道:“兄弟正在全神貫注。”
전동양이 말했다.
"형제는 온 정신을 다 기울이고 있소."
覃奇冷冷說道:“那你爲什麽不說一句話?”
담기가 냉랭하게 말했다.
"그럼 당신은 왜 한 마디도 하지 않소?"
傅東揚道:“要兄弟說什麽?”
전동양이 말했다.
"형제가 무슨 말을 하라는 것이오?"
覃奇冷然說道:“兄弟一旦和同伴動上了手,那是永遠不能再回護法院了。”
담기가 냉연하게 말했다.
"형제가 일단 동료와 손을 쓰게 되면 영원히 호법원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소."
傅東揚道:“當今武林之世,很多人都未加入護法院。”
전동양이 말했다.
"당금 무림에 아주 많은 사람들 모두가 호법원에 가입한 것은 아니오."
覃奇道:“但我不同,已加入護法院的人,一旦背叛,護法院中人必將全力以赴,天下雖大,但卻無那人立足之地了。”
담기가 말했다.
"하지만 나는 다르오. 이미 호법원에 가입했던 사람이니 일단 배반하면 호법원에서 전력을 다할 것이 틀림없으니 천하가 넓다 하지만 발 붙일 곳이 없을 것이오."
他求教之情,已很明顯,但傅東揚卻是仍然故作不懂,笑一笑,道:“覃兄的意思是……”
그가 가르침을 청하는 마음이 몹시 명확했지만 전동양은 여전히 못알아 듣는 척 웃으며 말했다.
"담형의 말 뜻은..."
覃奇冷冷說道:“傅東揚,武林道上,都傳說閣下是如何的才智過人,但照在下的看法,你卻是連木偶也不如!”
담기가 냉랭하게 말했다.
"전동양, 무림도상에서 귀하가 얼마나 재지가 뛰어난 사람으로 소문이 나있소? 하지만 나의 견해로는 당신은 바보만도 못하군!"
傅東場淡淡一笑,道:“覃兄,江湖上的險詐太多,傅某不得不小心一些。”
전동양이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담형, 강호는 험악하고 속임수가 난무하니 전모는 부득불 좀 조심하여야 하오."
覃奇一皺眉頭,道:“閣下的意思是……”
담기가 미간을 찡그리며 말했다.
"귀하의 말은..."
傅東揚接道:“覃兄心中如想些什麽,爲什麽不明白點說出來呢?”
전동양이 이어서 말했다.
"담형 마음 속에 무슨 생각이 있다면 왜 분명하게 말하지 않소?"
覃奇冷冷說:“你要我開口向你求援麽?”
담기가 냉랭하게 말했다.
"당신은 내가 나를 구원해달라고 말을 하라는 것이오?"
傅東揚道:“任何事,明確一些,總是會比較好一些。”
전동양이 말했다.
"어떤 일이든 명확한 것이 언제나 좀 더 낫소."
覃奇回顧天英夫人一眼,道:“夫人,你聽到了……”
담기가 천영부인을 돌아보며 말했다.
"부인, 들으셨습니까?..."
天英夫人冷冷說道:“覃奇,你真敢明目張膽的背叛天羅教?”
천영부인이 냉랭하게 말했다.
"담기, 네 정말 감히 공공연히 천라교를 배반하려느냐?"
覃奇笑一笑,道:“敢不敢,似是都無關緊要了,那只是一句話罷了,事實上,在下的行徑,在夫人的眼中,是不是已經背叛了天羅教?”
담기가 웃으며 말했다.
"감히 하고 못하고는 중요한 것이 아닌 듯 합니다. 그건 단지 한 마디 말 뿐이지요. 사실상 저의 행동이 부인의 눈에 이미 천라교를 배반한 것으로 보이십니까?"
天英夫人道:“你自己明白!”
천영부인이 말했다.
"네 자신이 잘 알겠지!"
覃奇道:“正因爲在下明白了,才有這麽一個結果。”
담기가 말했다.
"제가 잘 알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생긴 것입니다."
天英夫人道:“所以,你一不作二不休了?”
천영부인이 말했다.
"그래서 너는 아예 안했으면 몰라도 할 바에는 끝장을 보려는 것이냐?"
覃奇道:“夫人,華一坤本已想置我于死,假手于你,只不過是利用咱們自相殘殺,好向院主交代罷了。”
담기가 말했다.
"부인, 화일곤은 본래 저를 처치하고 싶어서 당신의 손을 빌려서 우리를 이용하여 서로 죽이게끔 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원주께는 잘 설명하면 그만이지요."
天英夫人冷冷說道:“覃奇,其實,你這等作爲,就算華副教主不說話,我也不會饒你。”
천영부인이 냉랭하게 말했다.
"담기, 사실 네가 이렇게 하는 것은 설령 화부교주의 말씀이 아니라도 나도 너를 용서하지 못한다."
華一坤淡淡一笑,道:“覃奇,不用把錯失推到老夫頭上,事實上,我要做什麽,也不會顧慮到你們的院主……”
화일곤이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담기, 잘못을 노부에게 돌리지 말아라. 사실상 내가 뭔가 하려고 하면 너희들의 원주를 고려하지 않는다..."
天英夫人接道:“華老是副教主的身份,咱們院主見到他,也要以禮相對。”
천영부인이 말을 받았다.
"화노는 부교주의 신분이니 우리 원주도 그를 만나면 예로써 대하신다."
覃奇冷冷說道:“秋飛花劍招奇幻,莫可預測,難道我打不過他,也算是有了錯?”
담기가 냉랭하게 말했다.
"추비화의 검초는 변화무쌍하여 예측할 수 없습니다. 설마 제가 그와 싸워 이기지 못한 것도 잘못이라 할 수 있습니까?"
華一坤道:“你早心生叛意,手下留情,你遲遲不肯施出劍中藏刀絕招,難道不是心中有鬼麽?”
화일곤이 말했다.
"너는 벌써 배반할 마음이 생겨서 손에 사정을 두었다. 네가 머뭇거리며 검중장도 절초를 시출하려 하지 않았던 것이 설마 딴 마음을 먹은 것이 아니란 말이냐?"
覃奇道:“秋飛花可以在十招之內勝我,在下出道以來,從沒有遇過這樣的強敵,也從沒有見過那樣的劍招……但他和我拼鬥了數十招,不肯勝我,用心就在迫我施出劍中藏刀,我不能不爲自己想一想,十招之內,敗于一個年輕人的手中,這面子,叫在下如何能下得來,但我也看出了他的用心,借機會拖過數十招。”
담기가 말했다.
"추비화는 십 초 내에 저를 이길 수 있었습니다. 저는 출도한 이래 이런 강적을 만나본 적이 없고 이런 검초를 본 적도 여태 없습니다... 하지만 그는 나와 수십 초를 싸웠지만 나를 이기려 하지 않았는데 그 속셈은 바로 내가 검중장도를 시출하게끔 몰아세우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자신을 한번 돌이켜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십초 내에 일개 젊은이의 손에 패한다면 어떻게 얼굴을 들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나도 그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기회를 틈타 수십 초 넘게 시간을 끌었습니다."
華一坤道:“原來如此,那你爲什麽不說清楚呢?”
화일곤이 말했다.
"원래 그러했군. 그럼 자네는 왜 분명히 말하지 않았는가?"
覃奇道:“如非你華老逼迫得太緊,在下現在也一樣不會講出來。”
담기가 말했다.
"만일 당신 화노가 너무 급하게 몰아세우지 않는다면 저는 지금도 똑같이 말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天英夫人怔了一怔,道:“覃護法,你……”
천영부인이 멍해져서 말했다.
"담호법, 자네는..."
覃奇冷冷說道:“秋飛花年紀輕,但他的武功之高,劍招之奇,在下這一生中,從沒有見過這麽一個人。”
담기가 냉랭하게 말했다.
"추비화는 나이가 젊지만 그는 무공이 높고과 검초가 기이하여 저는 한평생 이런 사람을 여태껏 본 적이 없습니다."
天英夫人笑一笑,道:“覃奇,我想這是一個誤會?”
천영부인이 웃으며 말했다.
"담기, 내가 생각하는 것이 오해라는 것인가?"
覃奇道:“不錯,是誤會,各位爲什麽不早一點想到這些,一直要把我逼下了水,現在,我已如箭在弦上,船行江心,看來,是無法回頭了。”
담기가 말했다.
"그렇습니다. 오해입니다. 여러분은 왜 좀 더 일찍 생각지 못하고 줄곧 저를 몰아세워 물로 들어가게 하십니까? 이제 저는 시위에 놓인 화살, 강심에 떠있는 배와 같습니다. 보아하니 돌이킬 수 없군요."
天英夫人道:“什麽無法回頭了?”
천영부인이 말했다.
"무엇이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인가?"
覃奇道:“瞎子吃水餃,賈某人心中有數,現在,我就算重回天羅教、護法院,只怕也無法逃過叛教之名。”
담기가 말했다.
"아주 간단합니다. 담모는 어떤 상황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제가 설령 다시 천라교 호법원으로 돌아간들 교를 배반했다는 오명을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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