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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五十五章 調配實力(조배실력) 본문

와룡생(臥龍生) 무협/요화방응전(搖花放鷹傳)

第五十五章 調配實力(조배실력)

알타쵸 2016. 6. 20. 16:45

第五十五章 調配實力(실력을 조정하고 배치하다)




輕輕籲一口氣,接道:“東方姑娘,請分配小妹一個位置,他們很快就會有所舉動了。”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고는 말을 이었다.

"동방낭자, 소매에게 위치를 분배해주세요. 그들은 아주 빨리 거동이 있을 거예요."

東方亞菱道:“連姑娘,我先帶他們熟悉一下陣法,便于出入,我們雖然得連姑娘之助,增加了不少的實力,但和對方比起來,仍然是十分微弱,我們不希望硬拼,所以,人手調配上,要衡情調度。”

동방아릉이 말했다.

"연낭자, 나는 우선 당신들을 데리고 진법에 익숙해지고 출입하기 쉽게 하겠어요. 우리는 연낭자의 도움을 얻어서 적지않게 실력이 증강되었지만 상대에 비해서는 여전히 대단히 미약합니다. 우리는 맞서싸우길 바라지 않아요. 그래서 사람을 배정하는 것은 사정과 도리에 따라서 배치해야 합니다."

連吟雪道:“小妹這幾個屬下,都是極爲忠心之人,都會遵從姑娘的調度。”

연음설이 말했다.

"소매의 이 몇 명의 속하들은 모두 극히 충성스러운 사람들이예요. 모두 낭자의 배치를 따를 것입니다."

聚然間增加了很多人手,固然是加強了不少的實力,但人手調配上,又費了東方亞菱不少的心機。直到日升三竿,東方亞菱才算將人手重作一番安排。

갑자기 많은 사람이 증가되어 물론 적잖이 실력이 강화되었지만 사람의 조정과 배치에 있어 또 동방아릉은 적지않은 심기를 소비해야했다. 그대로 해가 중천에 떠오를 때가 되어서야 동방아릉은 사람들을 다시 한번 안배했다.

出人意外的是,天羅教一直沒有行動,陣外人影晃動,顯然是他們的大隊人馬已到。東方亞菱更沈著,不許任何一個人到陣外探視。

의외로 천라교는 줄곧 아무런 행동이 없었다. 진 밖에 인영이 어른거리는 것이 그들 대부대의 인마(人馬)가 이미 도착한 것이 틀림없었다. 동방아릉은 더욱 신중해져서 어느 누구도 진 밖으로 살피러나가지 못하게 하였다.

雙方都在利用這大風暴前的片刻甯靜,希望能多一分准備工作。得了倪萬裏和連吟雪一批人手相助,使得人手上,充實了不少。

쌍방은 모두 폭풍전야의 짧은 고요함을 이용하여 조금 더 많은 준비작업을 할 수 있기를 바랬다. 예만리와 연음설 무리의 도움으로 사람 수에 있어서도 적지않게 충실해졌다. (조금,,,어색)

日正當中,南宮玉真已經有些忍耐不住,低聲對東方亞菱道:“小表妹,他們在搞什麽鬼?爲什麽一直不見有什麽舉動?”

한 낮이었다. 남궁옥진은 참지 못하고 낮은 목소리로 동방아릉에게 말했다.

"동생, 그들이 무슨 꿍꿍이를 꾸미는 것일까? 왜 줄곧 아무런 거동이 보이지 않지?"

東方亞菱道:“他們也在准備,尤其是連堂主背叛了他們,處理這些內務,就要花去了他們不少的時間。”

동방아릉이 말했다.

"그들도 준비하고 있겠지요. 하물며 연당주가 그들을 배반했으니 내부의 사무를 처리하는 데에 적지 않은 시간을 들여야 할 겁니다."

南宮玉真道:“亞菱,咱們要不要出去瞧瞧?怕他們有什麽陰險的布置。”

남궁옥진이 말했다.

"아릉, 나가서 살펴보아야 하지 않을까? 그들이 무슨 음험한 배치를 했는지 걱정이구나."

東方亞菱道:“這裏地形,我瞧過了,三十丈內,他們沒有辦法埋伏,如不是他們在等那位教主,即可能在准備攻擊咱們的計劃。”

동방아릉이 말했다.

"이곳의 지형은 제가 살펴본 적이 있는데 삼십 장 내에는 그들이 매복을 설치할 수 없습니다. 만일 그들이 교주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면 즉시 우리를 공격할 계획을 준비할 것입니다."

南宮玉真道:“小表妹,如若他們使用火攻呢?”

남궁옥진이 말했다.

"동생, 만약 그들이 화공(火攻)을 사용한다면?"

東方亞菱道:“自然是一種顧慮,不過,目下的風向不同,不利火攻,我想華一坤也知道這個道理。”

동방아릉이 말했다.

"당연히 고려해야할 한 가지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풍향이 달라서 화공에 불리해요. 화일곤도 이런 이치를 알 것이라고 생각해요."

南宮玉真道:“小表妹,我總是有些不放心,應該出去瞧瞧!”

남궁옥진이 말했다.

"동생, 나는 어쨌든 안심이 좀 안되는구나. 나가서 살펴보아야겠다!"

東方亞菱略一沈吟,道:“表姐,既是不放心,你出去瞧瞧,不過,不許離開三十丈外。”

동방아릉이 약간 침음하더니 말했다.

"언니, 이왕 안심이 안되신다니 나가서 살펴보세요. 그러나 삼십 장 밖을 벗어나시면 안됩니다."

南宮玉真道:“好!我去瞧瞧就回來。”

남궁옥진이 말했다.

"좋아! 가서 살펴보고 오마."

東刀啞菱道:“表姐,要飛花和連姑娘跟你一起去。”

동방아릉이 말했다.

"언니, 비화와 연낭자를 당신과 함께 가게 하세요."

連吟雪道:“敬領吩咐。”

연음설이 말했다..

"분부를 따르지요."

三個人行出陣外。這時,負責守護了望的是覃奇和天虛子。南宮玉真凝目望去,只見陣外數十丈內的草木,都被清除,變成了一片光秀的沙石地。

세 사람은 진 밖으로 걸어나갔다. 이때 지키며 감시하는 책임을 진 사람은 담기와 천허자였다. 남궁옥진이 주의깊게 바라보니 진 밖 수십 장 내의 초목은 모두 깨끗이 제거되어 반짝이는 모래밭으로 변해있었다.

輕輕籲一口氣,緩緩說道:“老前輩,有動靜麽?”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고는 말해다.

"노선배님, 적의 동정이 있습니까?"

大虛子道:“在目力所及約三十丈內,只見敵人來回走動,不見敵人有攻擊的行動。”

천허자가 말했다.

"안력이 미치는 약 삼십 장 내에 적이 오가는 것이 보이지만 공격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네."

原來,這片地形,只能看到三十丈的距離,三十丈外,卻被一片山崖擋住。

원래 이 지형은 단지 삼십 장의 거리만 볼 수 있었다. 삼십 장 밖은 낭떠러지에 가로막혀 있었다.

南宮玉真道:“我去瞧敵勢。”

남궁옥진이 말했다.

"제가 가서 적세(敵勢)를 살펴보겠습니다."

天虛子道:“東方姑娘交代過貧道,不許私自出陣。”

천허자가 말했다.

"동방낭자가 빈도에게 당부하길 사사로이 진을 나가는 것을 불허한다고 했네."

南宮玉真道:“晚進等正是奉了東方姑娘之命來。”

남궁옥진이 말했다.

"후배 등은 마침 동방낭자의 명을 받아서 왔습니다."

大虛子道:“好!姑娘請吧!”

천허자가 말했다.

"알겠네! 낭자 편한대로 하게!"

南宮玉真當先而行,直到三十丈外的轉角之處,目光到處,不禁一呆。只見各色旗幟飄揚,強敵聚集一處,不下二百人之衆。華一坤正在和幾個服色不同的大漢,低聲商討。

남궁옥진이 앞장서서 그대로 삼십 장 밖의 모퉁이에 이르렀다. 시선이 이르는 곳에 멍해지는 것을 금할 수 없었다. 여러가지 색깔의 깃발이 나부끼는 가운데 강적이 한 곳에 모여 있는데 이백 명은 되어 보이는 무리였다. 마침 화일곤은 몇 명의 옷색깔이 서로 다른 대한들과 낮은 목소리로 논의하고 있었다.

連吟雪低聲說道:“玉真姑娘,華一坤正在和七堂堂主研商,連大合堂主也到了,天羅教的實力,大概已十之七八集中于此了。”

연음설이 나즈막히 말했다.

"옥진낭자, 화일곤이 칠당의 당주들과 한창 연구하고 상의하고 있군요. 대합당주까지도 도착했으니 천라교의 실력은 아마 열의 칠팔이 이곳에 집중되었어요."

南宮玉真道:“天羅教下,一共有幾旗堂主?”

남궁옥진이 말했다.

"천라교에 모두 몇 기의 당주가 있지요?"

連吟雪道:“原有八位堂主,紅、黃、藍、白、黑、紫、綠,七旗堂,再加上一個大合堂,如今小妹叛變了,只余下七位堂主了。”

연음설이 말했다..

"홍, 황, 남, 백, 흑, 자, 녹의 칠기당에 다시 하나의 대합당이 더해져서 원래 여덟 명의 당주가 있어요. 지금 소매가 배반했으니 단지 일곱 명만 남았군요."

南宮玉真低聲道:“哪一堂的實力最強?”

남궁옥진이 나직히 말했다.

"어느 당의 실력이 가장 강한가요?"

連吟雪道:“大合堂。”

연음설이 말했다..

"대합당이에요."

南宮玉真道:“亞菱的推斷不錯,他們已經准備攻擊了。”

남궁옥진이 말했다.

"아릉의 추단이 틀리지 않군요. 그들은 이미 공격할 작정이로군요."

連吟雪道:“咱們退回去吧!告訴東方姑娘,要她早作准備。”

연음설이 말했다..

"우리 물러나서 돌아가요! 동방낭자에게 알려서 그녀가 일찍 준비하도록 해요."

南宮玉真道:“連姑娘,咱們要不要先給他們一個下馬威?”

남궁옥진이 말했다.

"연낭자, 우리가 먼저 그들에게 처음부터 본때를 한번 보여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連吟雪道:“姑娘的意思是……”

연음설이 말했다.

"낭자의 뜻은..."

南宮玉真道:“小妹會兩種暗器手法,頗有心得,乘他們不備時,施放出去,也許可以傷他們一兩位堂主。”

남궁옥진이 말했다.

"소매는 두 종류의 암기수법을 꽤 터득했답니다. 그들이 방비하지 않는 때를 틈타 펼쳐낸다면 어쩌면 그들 한두 명의 당주를 부상입힐 수 있을 거예요."

連吟雪道:“玉真姑娘,就算傷了一兩位堂主,也未必有大效,還是早一些回去,告訴東方姑娘,由她安排個拒敵之策。”

연음설이 말했다.

"옥진낭자, 설령 한두 명의 당주를 부상입히더라도 큰 효과는 없을 거예요. 차라리 좀 일찍 돌아가 동방낭자에게 알려서 그녀가 적을 맞을 계책을 안배하는 것이 낫겠어요."

南宮玉真微微一笑,道:“姑娘說的是,咱們回去吧!”

남궁옥진이 미소지으며 말했다.

"낭자의 말이 맞아요. 우리 돌아가요!"

華一坤突然回過頭來,望著南宮玉真等藏身之處,冷冷說道:“回去告訴東方亞菱,就說本教立刻將攻她擺下的奇陣。”

화일곤이 돌연 고개를 돌려서 남궁옥진 등이 몸을 숨기고 있는 곳을 바라보며 냉랭하게 말했다.

"돌아가 동방아릉에게 본 교는 즉시 그녀가 펼친 기진을 공격할 것이라고 전하라."

南宮玉真閃身而出,道:“華一坤,我們已恭候多時了,你如果是英雄好漢,就放單和本姑娘一決生死。”

남궁옥진이 모습을 드러내고는 말했다.

"화일곤, 우리는 오래기다렸습니다. 당신이 만약 영웅호한(英雄好漢)이라면 본 낭자와 단독으로 생사를 가릅시다."

華一坤道:“南宮玉真,令尊成就高你何止十倍,他既是老夫手下敗將,老夫還會把你放入眼中不成?不過,老夫是統率大隊的主帥,豈能小不忍亂了大謀,咱們早晚會有一場搏殺。”

화일곤이 말했다.

"남궁옥진, 영존의 성취의 높이가 너보다 어찌 열 배에 그치겠느냐. 그는 이미 노부의 손으로 패배시킨 적이 있는 사람인데 노부가 너를 안중에 두겠느냐? 그러나 노부는 대부대를 통솔하는 총책임자이니 어찌 작은 것을 참지 못하여 큰 계획을 그르칠 수 있을쏘냐. 우리는 조만간 한바탕 싸우게 될 것이다."

南宮玉真道:“好!你是殺我爹的凶手,咱們兩筆賬,集中在一塊兒算。”

남궁옥진이 말했다.

"좋소! 당신이 나의 아버지를 죽인 흉수이니 우리 둘은 그 빚을 함께 모아서 계산합시다."

華一坤冷笑一聲,道:“南宮玉真,有的是機會,你稍安勿躁,咱們總會碰頭,就在這一兩天內。”

화일곤이 냉소하더니 말했다.

"남궁옥진, 기회는 있으니 너는 좀 진정하고 서두르지 말아라. 우리는 하루이틀 내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語聲一頓,接道:“本教中叛徒連吟雪在麽?”

잠시 멈추었다 이어서 말했다.

"본 교의 반도(叛徒) 연음설은 게 있느냐?"

連吟雪一閃而出,道:“我在這裏,副教主有何見教?”

연음설이 튀어나오더니 말했다.

"나는 이곳에 있소. 부교주는 어떤 가르침이 있으시오?"

華一坤道:“教主待你不薄,你爲什麽要背叛木教呢?”

화일곤이 말했다.

"교주께서 너를 박하게 대하지 않으셨는데 너는 왜 본 교를 배반하였느냐?"

連吟雪淡淡一笑,道:“因爲,我看不慣本教的作爲,早有脫離之心,只不過昨天才實現罷了!”

연음설이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왜냐하면 나는 본 교의 하는 짓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벌써부터 벗어날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오. 단지 어제서야 실현했을 뿐이오!"

華一坤道:“連吟雪你可知道,背叛本教的處罰麽?”

화일곤이 말했다.

"연음설, 너는 본 교를 배반한 처벌을 알 것이다."

連吟雪道:“我知道,要受五刀分屍之苦。”

연음설이 말했다.

"알고있소. 오도분시(五刀分屍)의 고통을 받는 것이오."

華一坤道:“背叛本門的弟子,從沒有一個人在背叛了本教之後,能逃過這個刑罰。”

화일곤이 말했다.

"본 문을 배반한 제자는 본 교를 배반한 뒤에 한 명도 그 형벌을 피할 수 없었다."

連吟雪道:“我沒有准備逃避,不過,也不會束手就縛。”

연음설이 말했다.

"나는 달아나지 않을 것이오. 그러나 순순히 포박을 받지도 않을 것이오."

華一坤道:“你敢反抗?”

화일곤이 말했다.

"네 감히 반항하느냐?"

連吟雪道:“我爲什麽不敢,我既然敢背叛你,早已將生死置之度外了。

연음설이 말했다.

"내가 왜 못하겠소. 나는 이미 감히 당신을 배반했으니 벌써 생사를 도외시하고 있소."

華一坤點點頭,道:“很好教主特別交代下來,把你留給他。”

화일곤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교주께서 너를 그 분께 남겨두라고 특별히 당부하셨다."

連吟雪道:“我不怕,不怕你,也不怕教主。”

연음설이 말했다.

"나는 두렵지 않소. 당신을 두려워하지 않고 교주도 두렵지 않소."

華一坤臉色一變,氣得微微顫抖,一時間,竟然講不出話來。連吟雪一轉身,大步而去。華一坤未再喝阻。

화일곤의 안색이 일변하더니 화가 나서 부르르 떨며 한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 연음설은 몸을 돌려 큰 걸음으로 걸어갔다. 화일곤은 더이상 소리쳐 저지하지 않았다.

連吟雪、南宮玉真行到陣外,東方亞菱早已迎了出來,道:“表姐,連姑娘。看到了什麽?”

연음설, 남궁옥직이 진 밖에 도착하자 동방아릉은 벌써 맞이해 나와있었다.

"언니, 연낭자, 무엇을 보셨나요?"

南宮玉真道:“果然不出表妹所料,他們確已准備了攻擊我們的行動,因此趕緊回來以便你完成最後的部署。”

남궁옥진이 말했다.

"과연 동생의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더구나. 그들은 확실히 우리를 공격할 준비를 이미 마쳤다. 그 때문에 네가 최후의 부서 배치를 완성하도록 서둘러 돌아왔단다."

東方亞菱道:“該准備的均已准備齊全,除你們兩人外,各人任務均已分配妥當。”

동방아릉이 말했다.

"당신들 두 사람 외에는 모두 준비를 완료했답니다. 각자 임무도 모두 적절히 분배했어요."

南宮玉真笑一笑,道:“我已和那位華一坤約好了,准備和他們決一死戰。

남궁옥진이 웃으며 말했다.

"나는 이미 그 화일곤과 사생결단을 내기로 약속했다."

東方亞菱道:“他不會和你單獨一戰的,除非他迫不得已……”

동방아릉이 말했다.

"그는 어쩔 도리가 없지 않다면 당신과 단독으로 일전을 벌일 리가 없어요."

語聲一頓,道:“表姊,在陣前三丈外、十丈內,設下了不少的埋伏,我相信,可以給他們一點傷害,在陣前三丈左右處,和他們動手,這地形對我們有利,他們一下子,無法衝進來大多的人,而且,距離陣門很近,一旦需要,可以一躍回入陣中。”

멈추었다가 말을 이었다.

"언니, 진 앞의 삼 장 밖, 십 장 내에 적지않은 매복을 설치하였어요. 나는 그들에게 조금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진 앞 삼 장 가량 되는 곳에서 그들과 싸우면 이 지형은 우리에게 유리합니다. 그들은 단번에 많은 사람이 뚫고 들어올 수 없으며 게다가 거리가 진 문에서 아주 가까워 일단 필요하면 한달음에 진 속으로 돌아올 수 있지요."

南宮玉真道:“對!天羅教中,不少認識奇陣的人,咱們能夠在陣外阻止他們一會,他們就少一些了解奇陣的時間,我們也可以支撐幾日。”

남궁옥진이 말했다.

"맞다! 천라교에는 기진을 아는 사람이 적지않다. 우리가 진 밖에서 그들을 잠시 저지할 수 있다면 그들이 기진을 이해할 시간이 적어지고 우리도 며칠은 지탱할 수 있지."

東方亞菱道:“這也是原因之一,但最重要的是小妹要在陣外,殺他們一部份人手。”

동방아릉이 말했다.

"그것도 이유 중의 하나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소매가 진 밖에서 그들의 일부를 죽여야 하는 것입니다."

輕輕籲一口氣,接道:“不是小妹准備大開殺戒,但震服人心,使強敵喪膽的,還是武功的殺傷手法,而不是陣前埋伏,如是咱們真的撐不住了,才退入陣中拒敵。”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고는 말을 이었다.

"소매가 살계를 크게 열려는 것이 아니라 다만 사람의 마음을 크게 놀라게 하고 강적으로 하여금 간담이 서늘하게 만드는 데에는 무공의 살상수법보다 차라리 진 앞의 매복이 낫습니다. 만일 우리가 정말 버티지 못하면 진 속으로 들어와 적을 막으면 됩니다."

南宮玉真道:“小表妹,找也是這個意思,但不知哪一位守第一陣?”

남궁옥진이 말했다.

"동생, 나도 그런 생각이다. 하지만 누가 제 일진을 지키게 되었는지 모르겠구나?"

東方亞菱道:“天虛老前輩,和覃奇、梁上燕,再加上神劍崔方、魔刀鐵不。

동방아릉이 말했다.

"천허노선배님과 담기, 양상연입니다. 거기에 신검 최방, 마도 철불화가 더해집니다."

南宮玉真道:“傅前輩呢?”

남궁옥진이 말했다.

"전선배님은?"

東方亞菱道:“傅前輩正傳授他們武功,他有一套很有效的傳授之法,能在很短的時間內,把他胸中所知武功,讓學習者了然。事實上,這幾日中,群豪互不藏私。互授武功,每人都有了很大的進境。”

동방아릉이 말했다.

"전선배님은 한창 그들에게 무공을 전수하고 계십니다. 그분은 아주 효과적인 전수법을 가지고 계셔서 짧은 시간 내에 그가 알고있는 무공을 익히고 이해하게 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요 며칠동안 군호들은 서로 숨기지 않고 무공을 상호간에 전수하여 개개인이 모두 아주 커다란 진보가 있었답니다."

東方亞菱低聲道:“表姐,你快回陣中坐息一陣,你和飛花可能要接上第二陣,我們以最少的人、最少的傷亡,對付強敵。”

동방아릉이 나직히 말했다.

"언니, 속히 진중으로 돌아가 좌식하세요. 당신과 비화는 제 이진을 맡으셔야 합니다. 우리는 최소의 인원과 최소의 피해로 강적을 상대해야 해요."

她簡略的說出了自己的計劃。

그녀는 간략하게 자기의 계획을 말했다.

令令令

中午時分,山崖下一片靜寂。但那種山雨欲來風滿樓的緊張,卻充塞于山崖、曠野之中。陣外一片空闊的砂石地上,忽然出現了一群人,佩帶著刀劍的勁裝大漢。這一群三十二人,分作四行,帶頭的是一位身穿白衣的中年大漢。

정오가 되었다. 절벽 아래는 정적이 감돌았다. 하지만 폭풍전야의 긴장감이 절벽과 광야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진 밖에 넓고 텅 빈 모래밭에 갑자기 한 무리의 도검을 찬 경장대한이 출현했다. 이들은 서른두 명이었는데 네 길로 나누어 오고 있었다. 앞장 선 것은 한 명의 백의를 걸친 중년대한이었다.

連吟雪和東方亞菱守在一起,兩人選擇了陣中一片最高的地方。那可以看清楚,山崖前面數十丈外的景物。東面是峭壁,高近百丈的峭壁,西面雖無山壁阻路,但近陣三十丈處,卻突起了一個高約三丈、寬僅丈余、長過百丈的石岩,若上一片光禿,寸草不生,正好把東方亞菱擺下的奇陣,給環圍起來,也成了一道屏障,構成了陣勢的天然門戶,也構成了一種易守難攻的形勢。尤其陣前數十丈處。地形忽然開闊,忽然又收縮,形成了一種葫蘆形。

연음설과 동방아릉 두 사람은 진중에서 가장 높은 곳을 선택하여 함께 지키고 있었다. 그곳에서는 절벽 앞쪽 수십 장의 경물을 또렷이 볼 수 있었다. 동쪽의 낭떠러지는 높이가 백 장 가까이 되는 낭떠러지였고 서쪽은 비록 길을 막는 절벽이 없었지만 진에서 가까운 삼십 장 되는 곳에 높이가 약 삼 장에 너비가 일 장이 되며 길이기 백 장이 넘는 바위가 돌출되어 있었다. 바위 위는 민둥민둥하여 짧은 풀도 나있지 않았는데 마침 동방아릉이 펼친 기진을 둥그렇게 병풍처럼 둘러싸서 진세의 천연적인 문을 이루고 있었다. 일종의 지키기는 쉽고 공격하기에는 어려운 형세를 이루고 있었던 것이다. 더욱이 진 앞 수십 장 되는 곳에 지형이 문득 넓어졌다가 갑자기 또 좁아져서 일종의 호로 모양을 형성했다.

那一身白衣的大漢,已率人越過了中間收縮的部份。距離陣門處,只余下十余丈的距離。

그 일신에 백의를 입은 대한은 이미 사람을 이끌고 중간의 좁아진 부분을 지났는데 진문(陣門)에서의 거리가 십여 장 밖에 남지 않은 곳이었다.

東方亞菱低聲道:“連姑娘,那白衣人是何人物?”

동방아릉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연낭자, 그 백의인은 어떤 인물인가요?"

連吟雲道:“白旗堂主鄭中,人稱”一天飛錢“,一身暗器,叫人防不勝防。”

연음설이 말했다.

"백기당주(白旗堂主) 정중(鄭中)이예요. 일천비전(一天飛錢)이라 불리는데 일신의 암기는 막을래야 막을 수가 없답니다."

東方亞菱道:“這些人,可都是白旗堂下的人?”

동방아릉이 말했다.

"저 사람들은 백기당의 사람이겠군요?"

連吟雪道:“白旗堂下,有三十二勇士,大概就是這些人了。”

연음설이 말했다.

"백기당에는 삼십이용사(三十二勇士)가 있는데 아마 바로 저들일 거예요."

東方亞菱突然舉手一揮,發出暗號。隱在陣外的蘭蘭、秀秀,突然間發動埋伏。只見那泥石地上,突然間,飛射出一片弩箭。這些弩箭散布于數丈之中,有些就在那些武士的腳下。箭是用尖竹削成,但因距離很近,鄭中雖然在嚴密戒備之下,仍然有了很大的傷亡,三十二人,竟被這一片箭雨,傷了半數。混亂中,蘭蘭和秀秀突然由這道旁的空沿中飛躍而起,奔回陣中。

동방아릉이 돌연 손을 흔들어 암호를 발출하자 진 밖에 숨어있던 란란, 수수가 별안간 매복을 발동시켰다. 땅 속에서 갑자기 노전(弩箭)이 쏘아져나갔다. 이 노전은 수 장에 걸쳐 넓게 퍼져서 날아갔는데 일부는 바로 그 무사들의 다리에 맞았다. 화살은 대나무를 뾰족하게 깎아 만든 것이었지만 거리가 몹시 가까워 정중이 비록 엄밀한 경계를 하고 있었지만 여전히 아주 커다란 사상자가 발생했다. 서른 두 명이 이 화살비에 의해 반 수가 부상을 당했다. 혼란 중에 란란과 수수는 돌연 그 길 옆의 빈 가장자리로부터 뛰어올라 진중으로 도로 달려갔다.

東方亞菱低聲道:“連姑娘,去觀察一下,要鄭中投降我們如何?”

동방아릉이 나직히 말했다.

"연낭자, 가서 정중을 우리한테 투항시키는 것이 어떨는지 한번 살펴보세요."

連吟雪道:“這個人,脾氣剛正,怕不易。我們平常來往不多,也不知他對眼下處境的觀感如何?小妹去問他一聲。”

연음설이 말했다.

"이 사람은 성격이 강직하여 쉽지 않을 듯 하군요. 우리는 평상시 왕래가 많지 않았는데 지금 처지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모르겠군요. 소매가 가서 그에게 한번 물어보지요."

東方亞菱道:“去告訴他,我們的埋伏很多,雖是就地取材,但卻很實用。”

동방아릉이 말했다.

"가서 우리의 매복은 아주 많고 비록 땅에서 재료를 취한 것이지만 매우 실용적이라고 그에게 알려주세요."

東方亞菱利用地形,在途中設下了很多隱身的穴洞,看上去,不見一點痕迹。連吟雪緩步行了出來,單槍匹馬的直向鄭中迎了上去。兩個人在距離一丈左右處,停了下來。

동방아릉은 지형을 이용하여 도중에 아주 많은 몸을 숨길 동굴을 설치해두었는데 보기에는 조금도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연음설은 느린 걸음으로 걸어나가 혼자서 그대로 정중을 맞이해갔다. 두 사람의 거리가 일 장 가량 되는 곳에서 멈추었다.

連吟雪一抱拳,道:“鄭中,小妹連吟雪,給鄭中兄見禮。”

연음설이 포권하며 말했다.

"정중, 소매 연음설이 정중형을 뵙겠어요."

鄭中冷笑一聲,道:“連堂主,你很大的膽子。”

정중이 냉소하더니 말했다.

"연당주, 당신은 아주 담이 크구려."

連吟雪道:“小妹不是膽子大,而是覺悟得快一些。”

연음설이 말했다.

"소매는 담이 큰 것이 아니라 조금 빨리 깨우친 것입니다."

鄭中道:“連堂主,剛發動埋伏,傷了本堂中一半精銳,現在出手攔截了?”

정중이 말했다.

"연당주, 조금 전 매복을 발동시켜 본 당의 정예 절반을 다치게 하고 지금은 출수하여 가로막는 것인가?"

連吟雪笑一笑,道:“出手攔截,大約還輪不到小妹出手,東方姑娘手下有的是高人,至于說,小妹發動埋伏,那又完全是鄭兄高擡了,小妹是何許人,怎會有這等才能?”

연음설이 웃으며 말했다.

"출수하여 가로막는 것은 아마도 소매에게 차례가 돌아오지 않을 것 같군요. 동방낭자 수하에는 고인이 숱하게 있어요.  소매가 매복을 발동했다고 말하는 것은 완전히 정형이 소매를 치켜올리는 거예요. 소매가 어떤 사람입니까? 어찌 이런 재능이 있겠어요?"

鄭中冷笑一聲,道:“連吟雪,你明說吧,究竟是什麽用心?”

정중이 냉소하더니 말했다.

"연음설, 너는 분명히 말하거라. 도대체 무슨 속셈이냐?"

連吟雪道:“好!小妹恭敬不如從命,鄭兄在教中的時間不少,想來,定然也知道教中的詳細情形了。”

연음설이 말했다.

"좋아요! 소매는 말하겠어요. 정형은 교 안에서 보낸 시간이 적지 않으니 틀림없이 교 안의 상세한 정황을 아시겠지요?"

鄭中道:“了解又怎麽樣?”

정중이 말했다.

"알면 또 어떻다는 말이냐?"

連吟雪道:“了解了,就不用小妹多作解釋,鄭兄可以作一個抉擇了。”

연음설이 말했다.

"이해하셨다면 소매가 자꾸 설명할 필요없지요. 정형은 하나의 선택을 할 수 있어요."

鄭中拔劍出銷,准備硬拼一招。但見連吟雪飛起的身子,突然一個翻轉,直向陣中飛去。

정중은 검을 뽑아 싸울 준비를 하였다. 하지만 연음설은 몸을 날리더니 돌연 한번 돌아서 그대로 진중으로 날아가버렸다.

鄭中怔了一怔,忽然間縱聲大笑起來,道:“連吟雪,你害怕了,是麽?”

정중은 멍하니 있다가 별안간 크게 웃더니 말했다.

"연음설, 너는 무섭구나. 그런가?"

連吟雪已閃入陣中,連頭也末回一下。

연음설은 이미 진중으로 피해서 머리도 한번 돌리지 않았다.

鄭中輕輕籲一口氣,高聲說道:“連吟雪,你變了,你不是這樣的人,爲什麽竟然不敢和我姓鄭的一決生死呢?”

정중이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고는 큰 소리로 말했다.

"연음설, 너는 이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변했구나. 왜 감히 나 정가와 생사를 가르지 못하느냐?"

他眼看對方發動了一次埋伏,就使自己的人手傷亡了一半,心中實在有些害怕,希望能和連吟雪作一場纏鬥,以拖延時間,等待援手。卻不料連吟雪竟然一改往常的爲人,直入陣中而去。

그는 상대가 일차 매복을 발동시켜 자기네 사람의 절반을 다치게 하는 것을 보고 심중으로 사실 겁이 좀 났다. 연음설을 둘러싸서 한바탕 싸움으로써 시간을 끌어 구원을 기다리기를 바랬는데 오히려 예상치 못하게 연음설은 평상시의 사람됨에서 바뀌어 그대로 진중으로 들어가버린 것이다.

回頭看去,又一隊人手,正緩緩向前行了過來。那是紅旗堂主神筆余光,帶著十八羅漢,趕了過來。但余光走得很慢,似是有意的在拖延時間。

고개를 돌려보니 또 한 무리의 사람이 천천히 앞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그것은 홍기당주(紅旗堂主) 신필(神筆) 여광(余光)이었는데 십팔나한(十八羅漢)을 데리고 쫓아온 것이었다. 하지만 여광은 아주 천천히 걷고 있었는데 마치 일부러 시간을 끄는 것 같았다.

鄭中回顧了身後的屬下一眼,道:“你們還有幾位能夠動手?”

정중이 뒤쪽의 부하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너희들은 몇 명이나 싸울 수 있느냐?"

一個勁裝大漢挺身應道:“還有二十一個人可以動手。”

한 명의 경장대한이 나서서 대답했다.

"아직 스물한 명은 싸울 수 있습니다."

鄭中道:“好!咱們衝過去,不過,不要太急,走慢一些,刀橫前胸,小心戒備,當心由地下飛來的暗器。”

정중이 말했다.

"좋다! 쳐들어간다. 그러나 너무 급해서는 안되고 좀 천천히 간다. 칼을 가슴께에 눕히고 조심스럽게 경계하라. 땅 속에서 날아오는 암기에 주의한다."

那勁裝大漢又低聲說道:“堂主,受傷的人,是不是要送回去?”

그 경장대한이 또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당주, 부상을 당한 사람은 돌려보내야되지 않겠습니까?"

鄭中道:“此時此刻,顧不到這麽多了,要他們坐那裏休息吧!能不能留下性命,要各憑造化了。”

정중이 말했다.

"지금 이시각에 그런 것들을 돌아보지 못한다. 그곳에서 앉아서 휴식토록 한다! 목숨을 부지하고 못하고는 각자의 운에 따라야 한다."

語氣之中,充滿著一種英雄末路的淒涼。那大漢應了一聲,調配好人手,各自拔出兵刀,橫在前胸之上戒備,緩緩向前行去。

말투에는 영웅의 말로와 같은 처량함이 충만했다. 그 대한은 대답하더니 사람을 잘 배분하고 조정하였다. 각자 병기를 뽑아들고 가슴을 보호하며 천천히 앞으로 걸어갔다.

鄭中行過了一丈的距離,但他的從人行至一丈左右處,突然兩側飛起了兩道寒芒,有如大海中突然間湧起了兩重巨浪,卷至了人群之中。只聽到一連兵刃互擊的金鐵交鳴,再加上了慘叫之聲。隨在鄭中身後的屬下,又有一個人傷在了劍下。

정중이 일 장의 거리를 지나왔지만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일 장 가량되는 곳에 이르렀을 때 돌연 양쪽에서 두 줄기 한망이 날더니 대해에서 별안간 두 겹의 거대한 파도가 솟구치듯 무리들 속으로 휩쓸어왔다.  한바탕 병기가 서로 부딪히며 금철이 울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참혹한 비명소리가 더해졌다. 정중의 뒤를 따르는 부하는 또 한 명이 검에 부상을 입었다.

這是東方亞菱安排的第一道埋伏。把人手安排在道旁挖掘的坑道中,上面覆以草皮,放過了鄭中之後,施展突襲。這些人,都只注意到前面的埋伏,卻忽略了兩側突然湧出的劍手攻襲。這是東方亞菱安排下的拒敵所在,地方不大大,但也不小,可容下十余人捉對厮殺,再多了,地方就不夠大。

이것은 동방아릉이 안배한 첫번째 매복이었는데 길 옆에 파낸 갱도 속에 사람을 안배해두고 위에는 풀로 덮어두었다가 정중이 지나가도록 내버려두었다가 습격을 시전한 것이었다. 이들은 모두 앞쪽의 매복에만 주의를 기울이고 있어 양옆에서 갑자기 솟아나온 검수들의 공격에 소홀했다. 이것이 동방아릉이 안배해 둔 적을 막아낼 장소였다. 장소는 크지도 않았지만 작지도 않아 십여 명의 사람이 서로 싸우고 죽일 수 있었다. 그 이상은 충분하지 않은 크기였다.

鄭中帶的人手,被兩側突然出現的人手,又殺了四個,傷了四個。那是覃奇,梁上燕、神劍崔方、魔刀鐵不化發動攻勢,先聲奪人,一舉間,各殺一人,又傷了一個。鄭中手下的精銳,又有八個人,失去了搏殺的能力。但余下的人,立刻布成了個一圓圈,想把四人給圍起來。但崔方、鐵不化、梁上燕、覃奇,早已有了默契,立刻緊攏一處,排成一線。這時,鄭中帶來的人手,已把受傷的包紮完好。十六個受傷的人,十一人的傷勢甚重,已暫時沒有動手之能,但他們仍末退走,席地而坐,運氣調息。

정중이 데리고 온 사람들은 양 옆의 갑작스런 사람의 출현에 또 네 명이 죽고 네 명이 다쳤다. 그것은 담기, 양상연, 신검 최방, 마도 철불화가 발동한 공세였는데 기선을 제압하는 것이었다. 일거에 각자 한 명을 죽이고 한 명을 부상입혔다. 정중의 수하 정예는 또 여덟 명이 싸울 능력을 잃었다. 남은 사람은 즉시 둥글게 둘러싸 네 사람을 포위하려 했다. 하지만 최방, 철불화, 양상연, 담기는 벌써 묵계가 있어서 즉시 재빨리 한 곳에 모이더니 일직선으로 늘어섰다. 이때 정중이 데려온 사람들은 이미 다친 상처를 잘 싸매었다. 열여섯 명의 다친 사람 중에 열한 명의 상세는 심해서 잠시 싸울 능력이 없었지만 그들은 여전히 물러나지 않고 그 자리에 앉아서 운기조식했다.

山崖轉角處,又出現了一批人,緩緩向陣中行來。環顧了四周一眼,冷冷說道:“連吟雪,念咱們一段同爲堂主的份上,我不殺你,你回去吧!”

절벽 모퉁이에 또 한 무리의 사람들이 출현하더니 천천히 진중을 향해 걸어왔다. 주위를 빙 둘러보더니 냉랭하게 말했다.

"연음설, 우리가 같은 당주의 신분임을 생각하여 나는 너를 죽일 수 없다. 너는 돌아가라!"

連吟雪道:“良禽擇木而棲,鄭兄,難道就沒有明暗之思麽?”

연음설이 말했다.

"좋은 새는 나무를 골라서 깃드는 법입니다. 정형, 설마 밝음과 어두움에 대한 생각이 없나요?" 

鄭申冷笑一聲,道:“回去!要不然別怪在下劍下無情。”

정중이 냉소하더니 말했다.

"돌아가라! 그렇지 않으면 나의 검이 무정타 탓하지 말라."

連吟雪道:“鄭兄,我不怕你,我只是替你惋惜……”

연음설이 말했다.

"정형, 나는 당신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나는 단지 당신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鄭中道:“替我惋惜什麽?”

정중이 말했다.

"내가 무엇이 안타깝다는 말이냐?"

連吟雪道:“鄭兄也算是武林中極具聲望的人,爲什麽竟甘願爲人爪牙,助人爲惡?”

연음설이 말했다.

"정형도 무림에서 극히 명성을 갖춘 사람입니다. 왜 기꺼이 남의 앞잡이가 되어 악행을 돕습니까?"

鄭中怒聲喝道:“住口,你也是教中堂主的身分,和鄭某有何不同?”

정중이 노성으로 고함쳤다.

"닥쳐라. 너도 교 중의 당주 신분인데 정모와 어떤 다른 점이 있다는 말이냐?"

連吟雪道:“很大的不同,我一直是身隱邪惡、心存正義,只要有機會,我就會反正過來,你呢?苟安于一個堂主之位,甘爲凶邪……”

연음설이 말했다.

"아주 커다란 차이지요. 나는 줄곧 사악함에 몸을 숨기고 있었지만 마음에는 정의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기회만 생기면 나는 정으로 돌아오려 했지요. 당신은요? 당주의 자리라는 안일에 빠져 기꺼이 나쁜 짓을 일삼고..."

鄭申氣得臉色鐵青,大聲喝道:“連吟雪你……”

정중이 화가 나서 안색이 시퍼렇게 되어 큰 소리로 호통쳤다.

"연음설, 너..."

連吟雪道:“我怎麽樣,我說的都是實話,鄭兄 ,你如是還有一點是非之心,何不和小妹一樣……”

연음설이 말했다.

"내가 어떻다는 건가요. 내 말은 모두 사실입니다. 정형, 당신이 아직 한 점 시비를 가리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왜 소매와 똑같이..."

鄭中接道:“和你一樣?”

정중이 말을 가로챘다.

"너처럼 똑같이?"

連吟雪道:不錯!跟我一樣,棄暗投明,鄭中,這是你唯一的機會,一生中也難遇上一次的機會,希望你及時醒悟。“

연음설이 말했다.

"그래요! 나를 따라서 어둠을 버리고 광명에 투신하세요. 정중, 이건 당신의 유일한 기회입니다. 일생에서 만나기 힘든 한 번의 기회입니다. 당신이 늦지 않게 깨닫기를 바랍니다."

鄭中淡淡一笑,道:“連吟雪,你白費心機了。”

정중이 담담히 웃더니 말했다.

"연음설, 너는 헛되이 심기를 소비했다."

突然一揚右腕,一點寒芒,疾飛出去。那寒芒飛出了七八尺遠,突然化成了數十片,卷飛而至。這正是鄭中精絕的暗器手法之一“一天飛錢”。

돌연 오른 손을 떨치자 한 점 한망이 빠르게 날아갔다. 그 한망은 칠팔 척 멀리 날아가서 돌연 수십 조각으로 변하여 휩쓸어 날아갔다. 이것이 바로 정중의 비길 데 없이 정교한 암기수법 중의 하나인 일천비전이었다.

連吟零和他相距不過一丈左右,眼看一團寒芒飛來,心中大急,右手一招,長劍出稍,劍光化成一片護身光幕。她應變雖然很快,但仍是慢了一步。

연음설은 그와의 거리는 불과 일 장 가량이었다.  한 덩어리의 한망이 날아오는 것을 보자 심중으로 다급해져서 오른손으로 장검을 뽑아 일초를 펼쳤다. 검광이 호신 광막(護身光幕)으로 변하였다. 그녀의 임기응변은 비록 아주 빨랐지만 여전히 한 발 늦었다.

一片金鐵交鳴之聲過後,連吟雪身上出現了四處傷痕。左右雙臂,被金鐵劃破了衣衫,傷及肌膚,鮮血沮涸而出。頭上的包發青帕,被削去了一片,帶了一絡秀發。左膀處被劃破了一條寸許的裂口,隱隱可見肌膚。

금철이 울리는 소리가 들리고나자 연음설의 몸에 네 군데 상흔이 나타났다. 좌우 두 팔은 금전에 의해 의삼(衣衫)이 갈라졌다. 상처는 피부에까지 미쳐 선혈이 흘러나왔다. 머리에 두른 푸른 두건은 한 조각이 도려져서 아름다운 머리카락이 드러났다. 왼쪽 어깨 부근이 일 촌 가량 갈라져 어렴풋이 피부가 보였다.

鄭中仰天大笑三聲,道:“連姑娘,怎麽樣,兄弟這手法,還勉強可以吧?”

정중이 앙천대소를 터뜨리더니 말했다.

"연낭자, 어찌된 것이냐? 형제가 이 수법을 또 마지못해 써야겠느냐?" 

連吟雪道:“很卑鄙,乘人不備,偷施襲擊,你不怕丟了一天飛錢的身分?”

연음설이 말했다.

"아주 비열하군요. 준비가 안된 틈을 타서 기습을 펼치다니 당신은 일천비전의 신분을 잃을까 두렵지 않나요?"

但南宮玉真的聲音傳入耳際,道:“連姑娘,他手下傷亡過半,竟然還不知悔悟,不用和他多談了。亞菱姑娘覺著他施用的暗器,可能有毒,姑娘先請退回陣中?”

남궁옥진의 음성이 귀에 전해져왔다.

"연낭자, 그의 수하 과반수가 부상을 당했음에도 뉘우칠 줄을 모르니 그와 더 말할 필요없어요. 아릉낭자가 느끼기에 그가 사용한 암기에 독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니 낭자는 우선 진중으로 물러나시겠어요?"

連吟雪已經暗中運集了真氣,准備放手一並,聽得南宮玉真傳音之言,立時一吸真氣,飛身而起。

연음설은 이미 암중으로 진기를 운집하여 싸울 준비를 했는데 남궁옥진이 전음으로 하는 말을 듣자 즉시 숨을 들이쉬더니 몸을 날렸다.

形勢逼人,迫得鄭中的屬下,也列成了一個橫排。雙方形成了一個對峙之局。鄭中回過身,舉起了手中的兵刃,暗暗提聚了功力。他准備突然出手,由後面攻擊,先傷了兩個敵人。他左手中抑了一把金錢镖,右手舉起了長劍,准備劍、镖台用,一舉間,傷敵幾人。

형세가 사람을 핍박하니 정중의 속하들도 하나의 횡대로 배열을 하여 쌍방은 대치 국면을 형성했다. 정중은 몸을 돌려 수중의 병기를 들고 암암리에 공력을 끌어모았다. 그는 갑자기 출수하여 뒤쪽에서부터 공격하여 먼저 두 명의 적을 해치울 작정이었다. 그는 좌수에 한 웅큼의 금전표(金錢镖)를, 우수에는 장검을 들었다. 검과 표를 같이 써서 일거에 몇 명의 적을 쓰러뜨릴 작정인 것이다.

但當他正准備出手的時候,身後突然響起了一聲冷笑,道:“回過身來,貧道之劍,不願背後襲人。”

그 자리에서 출수를 하려던 그때 뒤에서 돌연 냉소가 들렸다.

"돌아서시오. 빈도의 검은 등 뒤에서 남을 습격하기를 원치 않소."

鄭中同過頭去,只見一個鬓發蒼然的老道人,手執寶劍,神色間一片肅然。

정중이 몸을 돌리니 한 명의 귀밑머리가 창연한 노도인이 보검을 손에 쥐고 숙연한 표정으로 서있었다.

輕輕籲一口氣,道:“閣下是玄妙觀主天虛子!”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고는 말했다.

"귀하는 현묘관주 천허자!"

天虛子道:“正是貧道,鄭堂主准備和貧道一決生死麽?”

천허자가 말했다.

"바로 빈도요. 정당주는 빈도와 사생결단을 내시려오?"

鄭中道:“對觀主在下慕名已久,今日有幸領教。”

정중이 말했다.

"관주는 제가 그 이름을 앙모한 지 오래요. 오늘 운이 좋아 가르침을 받는구려."

天虛子緩緩向前行了兩步,冷冷說道:“鄭堂主,請出手吧!”

천허자가 천천히 앞으로 두 걸음 걸어나와서 냉랭하게 말했다.

"정당주, 출수하시오!"

鄭中道:“多謝道長示警,君子氣度。前輩風範,所以,在下也要先行說明一事。”

정중이 말했다.

"도장의 경고에 감사하오. 군자의 기도와 선배의 풍모를 지니셨구려. 그래서 저도 먼저 한 가지 일을 분명히 말해야겠소."

天虛子道:“鄭堂主請調。”

천허자가 말했다.

"정당주, 말씀하시오."

鄭中道:“在下以暗器揚名江湖,所以,這一次動手相搏,在下要施展暗器。”

정중이 말했다.

"저는 암기로서 강호에 명성을 떨쳤소. 그래서 이 한 차례 싸움에서 암기를 시전해야겠소이다."

天虛子道:“久聞鄭堂主一天飛錢手法,貧道老朽之年,得能一睹絕技,實爲一大快事。”

천허자가 말했다.

"정당주의 일천비전 수법은 오랫동안 들어왔소. 빈도가 늘그막에 절기를 한번 구경할 수 있게 되었으니 실로 통쾌한 일이오."

鄭中道:“觀主小心,在下要出手了!”

정중이 말했다.

"관주, 조심하시오. 저는 출수하겠소!"

忽然一揚右腕,一團光,電射而出。

문득 오른손을 떨치자 한 덩어리의 빛이 쏘아져나왔다.

面對著這位馳譽江湖的暗器名家,天虛子也是一點不敢大意,早已蓄勢戒備,長劍閃轉,幻起了一團劍花。但聞一陣叮叮當當之聲。傳入耳際,那一團寒芒忽然間散成十余點光芒,散落一地,但仍有三枚錢镖,掠著天虛子身前而過。

강호에 명성을 떨친 암기의 명가를 마주 하여 천허자는 조금도 소홀할 수 없었다. 미리 기운을 모아 경계하다가 장검을 번뜩이며 돌려서 한 덩이 검화를 일으켰다. 일진의 쩡쩡, 땅땅, 하는 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 그 한 덩어리의 한망은 별안간 십여 점의 광망으로 흩어져 땅에 떨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세 개의 전표는 천허자의 몸을 스쳐지나갔다.

鄭中心中一動,暗道:“這老道士,好強烈的劍氣,如此之近的距離,竟然擊散我的錢镖去勢。”

정중이 가슴을 두근거리며 속으로 말했다.

'이 노도사, 이처럼 가까운 거리에서 놀랍게도 나의 전표를 쳐서 흩뜨리다니 정말 강렬한 검기로구나. '

天虛子亦呈暗暗驚心,忖道:“幸好,我這一劍用足了全力,如是稍有輕敵之心,必傷在錢镖之下

천허자가 역시 암암리 놀라움을 드러내며 곰곰히 생각했다.

'나의 이 일검에 전력을 썼기에 망정이지 만일 조금이라도 적을 경시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전표에 다쳤을 것이 틀림없다.'

。J鄭中錢镖末中,人已隨後撲上,手中長劍疾如流星,直刺過去。天虛子長劍起處,锵然一聲,硬封開了鄭中的劍勢。鄭中回劍快攻,連攻三劍。天虛子硬封劍勢,接下三劍之後,立刻反擊。這一場很激烈的搏殺,雙方已動上手,都全力施爲。

정중의 전표가 적중되지 않자 사람은 이미 뒤를 이어 덮쳐나갔다. 수중의 장검이 유성처럼 빠르게 곧장 찔러가자 천허자는 장검을 세워 쨍강, 하는 소리와 함께 정중의 검세를 막았다. 정중은 검을 되돌려 연달아 삼검을 빠르게 공격했고 천허자는 검세를 막아냈다. 삼검을 받고나더니 즉시 반격했다. 이 한바탕의 격렬한 싸움에 쌍방이 이미 전력을 펼치고 있었다.

地下石室的奇遇見聞,使得天虛子的劍法大爲精進,不少奇妙絕倫的招數夾雜于劍法之中。十幾個照面下來,鄭中的劍法已然受制,變成了只有招架之功。

지하석실에서의 기우(奇遇)와 견문은 천허자의 검법이 크게 정진하게 하였다. 적지않은 기묘하고 절륜한 초수가 검법 중에 뒤섞였다. 열 몇 번을 맞부딪히자 정중의 검법은 이미 제약을 받아 녹초가 되어버렸다.

天虛子一面揮劍逼攻,一面說道:“鄭堂主一代人傑,是非早明,還望能棄暗投明,和我等台手同心,共爲江湖正義盡力。”

천허자가 검을 휘둘러 공격해내며 한편으로 말했다.

"정당주는 일대의 인걸이라 시비에 밝을 테니 어둠을 버리고 광명으로 나오기를 바라겠소. 우리들과 한 마음으로 힘을 합쳐 강호정의를 위해 노력합시다."

鄭中封開了天虛子連環三劍,苦笑道:“鄭某人在天羅教下,不過是一個堂主身份,實在算不得什麽……”

정중이 천허자의 연환삼검을 막으며 고소를 짓고 말했다.

"정모는 천라교에서 일개 당주 신분에 불과하오. 무슨 대단한 것도 아니오이다..."

天虛子接道:“但我希望鄭堂主能夠參加我們,多你鄭堂主一份力量,我們就多一分光亮。”

천허자가 말했다.

"하지만 나는 정당주가 우리들에 참가할 수 있다면 정당주 한 사람 만큼의 역량이 많아지고 우리는 그 만큼 더 빛날 것이오."

鄭中長歎一聲:“觀主雖然是字字金玉良言,但鄭某人就任堂主之位,曾在教主面前立下重誓,我不能違背誓言,這就是我的苦衷,道長不用再費唇舌了。”

정중이 장탄식하더니 말했다.

"관주, 비록 한 마디 한 마디 금옥같은 좋은 말씀이지만 정모는 당주의 직위를 맡고 있으며 일찌기 교주 면전에 서서 거듭 맹세를 하였으니 나는 맹세를 어길 수 없소이다. 이것이 바로 나의 고충이니 도장께서는 더이상 입 아프게 말씀하지 마시오."

這時,紅旗堂主神筆余光所帶的人手,已經行到鄭中屬下和覃奇、崔方、錢不化、梁上燕等會戰之處。但因雙方打得激烈絕倫,覃奇等又是有計劃的對抗,故意造成了混戰的對抗,以阻敵援手。

이때 홍기당주 신필 여광이 이끌고 온 사람들은 이미 정중 부하들과 담기, 최방, 철불화, 양상연 등이 싸우고 있는 곳에 도착했다. 하지만 쌍방의 싸움이 격렬하기 그지없기도 했고 담기 등이 또 대항할 계획이 있어 고의로 혼전을 조성하는 바람에 구원의 손길을 뻗칠 수가 없었다.

覃奇一刀新下強敵一條手臂,低聲道:“梁兄,咱們不能不佩服東方姑娘了。”

담기가 일도로 강적의 한 쪽 팔을 베어버리고는 나직히 말했다.

"양형, 우리는 동방낭자에게 탄복하지 않을 수 없구려."

梁上燕急攻三招,迫退了兩個來攻的強敵,和覃奇合于一處,道:“是的,在下也有同感。”

양상연이 재빨리 삼초를 공격하여 두 명의 공격해오는 강적을 밀어내고는 담기와 한 곳에 모여서 말했다.

"맞는 말이오. 나도 동감이오."

覃奇道:“當初東方姑娘選此地時,在下還有著太過狹窄的感覺,現在,才知道這地方對咱們的幫助有多大,咱們四個人,正好施展得開,強敵人數雖衆,最多上來八個,只要咱們能占住有利的地方,他們再多人手,也無法一擁而上,四個人相互照應,正好是組成了一道拒敵鐵棚,當真是算得精密無比。”

담기가 말했다.

"당초에 동방낭자가 이곳을 선택했을 때 나는 너무 협소하다는 느낌을 가졌는데 지금에서야 이곳이 우리들에게 아주 크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았소. 우리들 네 명이 수완을 발휘하기에 딱 좋소. 강적이 사람 수는 비록 많지만 많아야 여덟 명이 올 수 있으니 우리가 유리한 곳을 차지하고 있기만 하면 그들이 더 많은 사람이 와도  떼지어 둘러쌀 수 없소. 네 사람이 서로 호응하여 적을 막아내기 알맞게 짜여진 철벽을 이루니 정말이지 정밀하기 비할 데 없다고 할 수 있소."

余光和屬下趕到,但卻又無法參予攻擊·因爲鄭中的人手,正好把整個的過道堵滿,余光想出手相助,卻有著空隙難找之感。

여광과 부하들이 서둘러 도착했지만 참여하여 공격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정중의 사람들이 마침 온 길을 가득 채워서 막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광은 출수하여 돕고 싶었지만 빈틈을 찾기 어려움을 느꼈다.

東方亞菱的阻敵計劃,是殘酷的殺傷。但戰場形勢的變化,卻由主事人自作處置。所以,覃奇、梁上燕、神劍、魔刀等,雖然控制了大局的變化,但卻不肯施下毒手,一直保持勝敗不份的局面。他們在等待著天虛子的成功,等待著東方亞菱安排的第二波拒敵人手。東方亞菱一直注視著搏殺場中的形勢變化。

동방아릉의 적을 저지하는 계획은 잔혹한 살상이었지만 전장의 형세 변화는 당사자들이 알아서 스스로 처리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담기, 양상연, 신검, 마도 등은 비록 대국의 변화를 통제했지만 독수를 펼치려 하지 않고 줄곧 승패를 구분할 수 없는 국면을 유지했다. 그들은 천허자의 성공과 동방아릉이 안배한 적을 막을 제 이진의 사람들을 기다렸다. 동방아릉은 줄곧 격전장의 형세 변화를 주시하고 있었다.

天虛子輕輕籲一口氣,道:“鄭堂主,貧道應該多和你談談的,但此刻的時間不對,咱們怕無法多談了,你如是執意不肯接納貧道的忠言,貧道怕要施下毒手了。”

천허자가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고는 말했다.

"정당주, 빈도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야 하는데 지금의 이 시간은 좋지 않아 많이 이야기를 할 수 없을 것 같소. 당신이 고집을 부리며 빈도의 충언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빈도는 독수를 펼쳐야 할 듯 하오."

鄭中劍勢一緊。攻得更爲淩厲,一面說道:“道長有何絕學,盡管出手。”

정중이 검세를 빨리 하여 훨씬 무서운 공격을 하며 한편으로 말했다.

"도장께서 어떤 절학이 있다면 얼마든지 출수하시오."

天虛子歎息一聲,劍法忽變,但見寒光連連閃動,幻起了一片劍影。這幾招都是地下石室中學得的殺手奇學,一連七劍。鄭中封開了第五劍,卻無法封擋第六劍,被天虛子一劍利入咽喉要害。鮮血噴射,鄭中的體倒了下去,口齒敢動,但已無法說出他最後一句遺言。

천허자가 탄식을 하고나더니 검법이 문득 변했다. 한광이 연이어 번뜩이며 검영이 어지럽게 일었다. 이 몇 초는 모두 지하석보에서 배운 살수기학(殺手奇學)으로 일련의 칠검이었다. 정중은 제 오검은 막아내었으나 제 육검을 막을 수 없어 천허자에게 인후를 일검으로 찔렸다. 선혈이 뿜어져나오며 정중의 몸이 쓰러졌다. 입을 움직여 최후의 한 마디 유언도 할 수 없었다.

東方亞菱目睹鄭中死于天虛子劍下之後,立刻傳千第二道令谕。秋飛花、東方雁、傅東揚、倪萬裏、連吟雪開始迅快出動。一切行動,都在東方亞菱的精密計劃和控制之下。每一個行動,都講究嚴密配合。所以。天虛子殺了鄭中之後,草奇、梁上燕、崔方、鐵不化也展開了全力的屠戮。一時之間,刀光劍影,慘叫連聲,白旗堂主的刀手們,立刻死傷。

동방아릉은 정중이 천허자의 검 아래 죽는 것을 본 뒤 즉시 제 이진에게 영유를 전했다. 추비화, 동방안, 전동양, 예만리, 연음설이 신속하게 출동했다. 모든 행동은 동방아릉의 정밀한 계획과 통제하에 있었으며 개개인의 행동은 모두 엄밀한 배합을 중요시하였다. 그래서 천허자가 정중을 죽인 후 담기, 양상연, 최방, 철불화도 전력을 다해 도륙(屠戮)을 전개했다. 일시지간 도광검영이 번뜩이며 참혹한 비명소리가 이어졌다. 백기당주의 도수들은 순식간에 죽거나 다쳤다.

覃奇等本早已控制了人局,只因鄭中在幾人身後,所以,沒有全力出手,但後顧之消失,四人就不再手下留情,劍、刀連綿,盡都是致命的招式。片刻工夫,鄭中的手下,已然十傷其九,只余下四個人,還在苦苦纏鬥。

담기 등은 본래 벌써부터 국면을 공제하고 있었지만 정중이 그들의 뒤에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전력으로 출수하지 않았다. 하지만 뒤를 고려할 필요가 사라지자 네 사람은 더이상 손에 사정을 두지 않고 검, 도를 면면히 이어가며 치명적인 초식을 다 쏟아냈다. 잠깐동안에 정중의 수하들은 이미 열에 아홉은 부상을 당하고 단지 남은 네 명만이 힘들게 뒤엉켜있었다.

紅旗堂主神筆余光,突然大喝一聲,道:“住手!都給我退下來。”

홍기당주 신필 여광이 돌연 대갈일성하며 말했다.

"손을 멈춰라! 속히 물러나라."

梁上燕冷笑一聲,道:“余光,太晚了,你根本就沒有存心救他們,你如真的想救他們,早該喝令他們住手了。”

양상연이 냉소하더니 말했다.

"여광, 너무 늦었구나. 너는 근본적으로 그들을 구할 마음이 없었다. 네가 정말 그들을 구하고 싶었다면 벌써 소리쳐 그들에게 손을 멈추라고 명을 내렸어야 했다."

右手揚出,四支燕子镖,疾飛而出,余下的四個人,也死在了梁上燕的镖下。余光大喝一聲,飛身而上,手中一對鐵筆一招“鐵樹銀花”,分向覃奇和梁上燕點了過去。這時,秋飛花等五人,已然行近。覃奇、梁上燕各舉手中兵刃,封開了余光的鐵筆。

우수를 떨쳐내자 네 자루 연자표가 빠르게 날아가서 남은 네 사람도 양상연의 연자표에 죽어버렸다. 여광이 대갈일성하며 몸을 날리더니 수중의 한 쌍의 철필로 철수은화(鐵樹銀花)의 일초로 담기와 양상연을 나누어 찍어갔다. 이때 추비화 등 오인이 이미 가까이 왔다. 담기, 양상연은 각자 수중의 병기를 들어 여광의 철필을 막았다.

余光和兩個硬接一招之後,人已落著實地道:“梁上燕、覃奇,你們兩個一起上吧!”

여광이 두 사람과 일 초를 교환한 뒤 땅에 내려서고는 말했다.

"양상연, 담기, 너희 둘은 한꺼번에 덤벼라!"

覃奇冷冷說道:“余光,不用賣狂,不用梁兄助拳,賈某一個就可以對付你。”

담기가 냉랭하게 말했다.

"여광, 건방떨지 말아라. 양형의 도움없이도 담모 한 명이 너를 상대할 수 있다."

只聽秋飛花的聲音,傳了過來,道:“賈前輩,諸位已盡殺白旗堂中人,請退後休息一下,這姓余的交給在下。”

추비화의 목소리가 전해왔다.

"담선배님, 여러분들은 이미 백기당을 모조리 죽여버렸으니 여기는 저에게 넘겨주시고 뒤로 물러나 좀 휴식하십시오."

覃奇一點頭,疾快的退了下去。他這一動,梁上燕、崔方、鐵不化同時向後退去。但秋飛花、東方雁、傅東揚、倪萬裏、連吟雪,卻一齊迎了上來。迅快的填補了五人的位置。連吟雪本來身上受傷,東方亞菱要她休息,但她卻堅持出戰,以便指點敵人虛實,東方亞菱強她不過,只好由她。

담기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재빠르게 물러났다. 그의 이 행동에 양상연, 최방, 철불화도 동시에 뒤로 물러났다. 하지만 추비화, 동방안, 전동양, 예만리, 연음설이 도리어 일제히 나서서 신속하게 네 사람의 위치를 메꾸었다. 연음설은 본래 몸에 부상을 입어 동방아릉이 그녀를 쉬게 하려했지만 그녀가 출전을 고집하였고 적의 허실을 지적해줄 수 있도록 동방아릉은 그녀가 하는 대로 내버려둘 수 밖에 없었다.

余光打量了秋飛花一眼,目光轉到了連吟雪的身上,冷冷說道:“連堂主,余某人早就覺得你靠不住,想不到你還真的背叛了本教。”

여광이 추비화를 훑어보고는 연음설에게로 눈길을 돌려 냉랭하게 말했다.

"연당주, 여모는 진작에 네가 믿을 수 없다고 느꼈었는데 정말로 본 교를 배반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구나."

連吟雪冷笑一聲,道:“余光,你現在還在做夢麽?”

연음설이 냉소하더니 말했다.

"여광, 당신은 아직까지도 꿈을 꾸고 있나요?"

余光道:“我在做夢,還是你在做夢?”

여광이 말했다.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것이냐 아니면 네가 꿈을 꾸고 있는 것이냐?"

連吟雪道:“你!鄭中的體,就是個血淋淋的榜樣,難道還不相信。”

연음설이 말했다.

"당신이지! 피가 낭자한 정중의 시체가 본보기요. 설마 아직도 믿지 못하시오?"

余光道:“相信什麽?”

여광이 말했다.

"무얼 믿으라는 말이냐?"

連吟雪道:“咱們七旗堂主,只不過是個爪牙,就算咱們以死效命,也不會得到教主一點嘉勉。”

연음설이 말했다.

"당신들 칠기당주는 단지 하나의 앞잡이에 불과하오. 설령 당신들이 목숨을 아끼지 않고 일하더라도 교주의 한 점 격려도 얻지 못할 것이오."

余光一皺眉頭,道:“替東方亞菱那個小丫頭賣命,又百你什麽好處?”

여광이 미간을 찡그리며 말했다.

"동방아릉 그 계집애에게 목숨을 바치는 건 또 네에게 무슨 좋은 것이 있느냐?"

連吟雪道:“談不上好處,但我們相處以情,彼此相關,大家志願赴湯蹈火,爲的是挽救武林正義危亡。”

연음설이 말했다.

"좋은 데가 있다고 말할 수 없지만 우리는 피차 관심을 가지고 정(情)으로써 지내고 있소. 다들 무림정의의 멸망의 위기에서 구하내기 위하여 끓는 물, 타는 불 속이라도 뛰어들기를 원하고 있소."

余光道:“你認爲你們還有生機?”

여광이 말했다.

"너희들이 살아남을 기회가 있다고 여기느냐?"

連吟雪淡淡一笑,道:“七旗堂主全力以赴,也未必能攻入陣中,這形勢,使你們失去了人數上的優勢。”

연음설이 담담히 말했다.

"칠기당주가 전력을 다해도 반드시 진 속으로 공격해 들어올 수 있는 것은 아니오. 이 형세는 당신들로 하여금 사람 수의 우세를 잃어버리게 했소."

余光道:“教主大駕已到,破陣不過指掌間事,你如是不想死,還可以……”

여광이 말했다.

"교주께서 이미 도착하셨으니 진을 깨뜨리는 것은 손바닥 뒤집기다. 네가 만일 죽고 싶지 않다면 아직은..."

連吟雪厲聲接道:“住口,好言勸不醒夢中人,我好生替你婉惜……”

연음설이 엄한 목소리로 말을 잘랐다.

"닥치시오. 꿈에서 깨어나지 못한 사람을 좋은말로 설득하는 것은 당신이 안타까워서..."

余光冷笑一聲,道:“連吟雪,七旗堂主之外,還有大合堂、護法院,以及教主、華副教主,天羅教中,所有的高手,都已經集中于此了。”

여광이 냉소하더니 말했다.

"연음설, 칠기당주 외에 또 대합당, 호법원 및 교주, 화부교주도 있다. 천라교의 모든 고수들이 이곳에 이미 모여있다."

連吟雪道:“那不足爲奇,想當然爾!”

연음설이 말했다.

"그건 당연하게 생각하니 이상하지도 않소!"

余光哈哈一笑,道:“連吟雪,你知道得太少了,除了這些人,你們會遇到很多意想不到的高手。”

여광이 하하, 웃고는 말했다.

"연음설, 너는 너무 모르는구나. 그 사람들을 말고도 너희들은 아주 많은 생각지 못한 고수와 만나게 될 것이다."

秋飛花道:“天羅教主我們都不怕,我們還怕什麽人?”

추비화가 말했다.

"천라교주를 우리가 두려워하지 않는데 누구를 또 두려워하겠소?"

余光冷笑一聲,道:“他們出現的時候,會使你們心頭震動,驚悸莫名。”

여광이 냉소하더니 말했다.

"그들이 출현하면 너희들은 말로 다하지 못할 정도로 가슴이 떨리도록 놀랄 것이다."

秋飛花道:“有這等事?”

추비화가 말했다.

"그런 일이 있소?"

余光道:“不錯,本堂主之後,就是他們主攻。”

여광이 말했다.

"그렇다. 본 당주 다음이 바로 그들의 주공(主攻)이다."

連吟雪冷笑一聲,道:“不論什麽人主攻,那都是以後的事了,你敢動手,你就死定了。”

연음설이 냉소를 치더니 말했다.

"누구의 주공이든 그건 이후의 일이오. 당신이 감히 싸우겠다면 당신은 죽을 뿐이오."

余光淡淡一笑,道:“就憑你連吟雪這點手法麽?”

여광이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바로 너 연음설의 그런 수법에?"

連吟雪道:“目下任何人,除了我之外,都可以要你的命。”

연음설이 말했다.

"지금 나를 제외한 누구라도 당신의 목숨을 취할 수 있소."

余光道:“真有這麽回事麽?”

여광이 말했다.

"정말 그럴 일이 있을까?"

秋飛花道:“閣下如是不相信,何不試試?”

추비화가 말했다.

"귀하가 못믿겠다면 왜 한번 시험해보지 않으시오?"

東方雁大步而出,一揮手中碧月刀,大聲喝道:“秋兄,這一陣,讓給小弟!”

동방안이 큰 걸음으로 나서며 수중의 청월도를 휘두르며 큰 목소리로 소리쳤다.

"추형, 이 일진은 소제에게 양보해주시오."

秋飛花道:“好!雁兄弟小心了。”

추비화가 말했다.

"좋소! 안형제는 조심하시오."

東方雁刀橫前胸,直逼近余光身前五尺處,才停下腳步,道:“咱們是單打獨鬥呢?還是你們一擁而上。”

동방안이 칼을 가슴께에 횡으로 들고 그대로 여광의 앞 오 척 되는 곳에 다가가서 그제서야 걸음을 멈추고 말했다.

"우리는 단독으로 싸우겠소 아니면 당신들은 포위해 올 것이오?"

余光道:“單打獨鬥,我不信一個毛頭小夥子,能勝了我余某人手中雙筆。”

여광이 말했다.

"단독으로 싸우겠다. 나는 머리에 솜털도 가시지 않은 애송이가 여모 수중의 쌍필을 이길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

連吟雪冷冷接道:“你不過手段陰毒一些罷了,雙筆之中,各有機關,一筆中空,藏著強力機簧,可以射出毒針,另一支中,蓄滿毒水,可以噴出毒水,除此之外,怕也沒有什麽奇絕的招數了。”

연음설이 냉랭하게 말했다.

"당신은 수단이 좀 음독할 뿐이오. 쌍필 안에 각기 기관이 있는데 하나는 속이 비어있고 강력한 용수철을 숨겨두어 독침을 쏘아낼 수 있으며 다른 한 자루 속에는 독수를 채워넣어서 독수를 분출시킬 수 있는데 그것 외에는 무슨 기이한 초수가 있을 것 같지 않소."

她心地靈巧,並未正面指點東方雁,卻藉對答之間,說出了余光雙筆的妙用。

그녀의 심지는 영교(靈巧)하여 결코 정면의 동방안에게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대답하는 사이에 여광의 쌍필의 묘용을 말한 것이다.

余光氣得臉色鐵青,冷冷說道:“連吟雪,你會被最嚴厲的教規處置!”

여광이 화가나서 시퍼런 낯빛으로 냉랭하게 말했다.

"연음설, 너는 가장 엄한 규율로 처리될 것이다!"

連吟雪道:“不會有那一刻,真有那麽一刻,我會自絕而死。”

연음설이 말했다.

"그런 순간은 없을 것이오. 정말 그런 순간이 있다면 나는 자결할 것이오."

余光道:“你爲什麽不早些死去。”

여광이 말했다.

"너는 왜 좀 미리 죽지 않느냐?"

連吟雪道:“我還想留下性命,撈個本錢回來。”

연음설이 말했다.

"나는 아직은 목숨을 부지하여 본전을 건지고 싶소."

東方雁回顧了連吟雪一眼,目光中流出感激之色。如若連吟雪不先點明筆中機關,東方雁自己明白,逃過暗算的機會不大。“

동방안이 연음설을 돌아보는데 눈길에는 감격의 빛이 흘러나왔다. 만약 연음설이 철필 속의 기관을 미리 지적해주지 않았다면 암산을 피할 기회가 크지 않을 것임을 동방안 자신이 잘 알았다.

此刻。他心中有一准備,吸了一口真氣,道:“余光,你先出手吧!”

지금 그는 심중으로 준비가 되어있었다. 숨을 한번 들이쉬고는 말했다.

"여광, 당신 먼저 출수하시오!"

余光雙筆交叉,冷冷說道:“和你這年輕人動手,老夫用不著搶占先機。”

여광이 쌍필을 교차하며 냉랭하게 말했다.

"너 같은 젊은이와 싸우면서 노부는 선기를 점하려 할 필요가 없다."

東方雁道:“不用誇口,先接我七刀。”

동방안이 말했다.

"큰소리 치지말고 나의 칠도를 먼저 받아보시오."

話出口,人已同時發動,刀光一閃,一片寒芒,直向余光卷了過去。刀勢來得太快,而且,又從一個完全意外的角度,這就使得余光來不及發動手中的鐵筆機關,揮筆迎了上去。

말을 하면서 사람은 이미 동시에 발동했다. 도광이 번쩍, 하더니 한망이 그대로 여광을 향해 휩쓸어갔다. 도세는 너무도 빠르게 게다가 또 완전히 의외의 각도에서 뻗쳐왔다. 이것은 여광으로 하여금 수중의 철필 기관을 발동시킬 틈이 없게 했다. 철필을 휘두르며 맞아갔다.

哪知東方雁手中刀勢忽然一變,寒芒一閃,斜裏斬落下去。一連五刀,全景虛招,但每一刀,都如閃電一樣。余光本被那快速、淩厲的刀勢完全鎮住,但接了五刀虛招,鬧得手忙腳亂,連筆中的毒針、毒水,都無暇射出。

동방안 수중의 도세가 문득 일변하더니 한망을 번뜩이며 비스듬히 대각선으로 베어내려왔다. 연이은 오 도는 전부 허초였지만 매 일도가 모두 섬전 같았다. 여광은 본래 그 쾌속하고 무서운 도세에 완전히 눌리어 오도의 허초를 받았는데 손발이 어지러워져서 철필 속의 독침, 독수를 쏘아낼 겨를조차 없었다.

第六刀,他決心不再用雙筆對架,筆鋒轉向了東方雁。在余光想來,最壞的,也是兩敗俱傷的局面,這一刀就算由虛變實傷了他,但東方雁也難逃雙筆交錯噴出的毒針、毒水。

그는 제 육도는 더이상 쌍필로 막지 않으리라 결심하고 붓끝을 동방안을 향해 돌렸다. 여광이 생각할 때 가장 나쁜 것은 양패구상(兩敗俱傷)의 국면이었다. 이 일도가 설령 허에서 실로 변하여 실제 그를 상하게 하더라도 동방안도 쌍필이 교차하여 분출되는 독침, 독수를 피하기가 어렵다.

但地想錯了,這一刀偏偏就是實招,就在掉轉筆鋒,不理刀勢時,青月刀卻快如一抹閃電,疾落而過。余光感覺雙臂一涼,雙臂齊肘被切落下來,雙肘同鐵筆一齊落著了實地。

하지만 그의 생각은 틀렸다. 이 일도는 바로 실초였다. 붓끝을 돌리느라 도세를 신경쓰지 못할 때 청월도는 섬전같이 빠르게 떨어져내렸다. 여광은 두 팔이 서늘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두 팔이 가지런히 팔꿈치에서 잘려 떨어졌다. 한 쌍의 철필도 일제히 땅에 떨어졌다.

鮮血噴出,余光才感覺到了一陣刺心的劇疼。他感覺到已經完全沒有了反擊的能力,兩支鐵筆落地,想反擊,手中卻已經沒有了兵刃。劇疼使得余光身軀微微的抖顫。

선혈이 분출되며 그제서야 여광은 일진의 가슴을 찌르는 듯한 극렬한 통증을 느꼈다. 그는 완전히 반격의 능력이 없다고 느꼈다. 두 자루 철필이 땅에 떨어졌으니 반격하고 싶어도 수중에는 이미 병기가 없었다. 극심한 통증에 여광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東方雁未再乘勢一刀,而是冷冷說道:“余堂主,你雙臂盡斷,已無動手之力,請退回去吧!”

동방안이 기세를 틈타 일도를 가하지 않고 냉랭하게 말했다.

"여당주, 당신의 두 팔이 잘렸으니 이미 싸울 힘이 없소. 물러나서 돌아가시오!"

連吟雪右手連出,點了余光兩處穴道,止住了流血,低聲道:“余堂主,斷了兩條臂,可能保住你一條命倒下去吧!”

연음설이 우수를 연이어 내밀어 여광의 두 군데 혈도를 찍어 흐르는 피를 멎게 하고는 나직히 말했다.

"여당주, 두 팔이 잘렸지만 당신은 한 가닥 목숨을 부지할 수는 있어요. 쓰러지세요!"

余光只有兩個選擇,一個是死,一個是聽從連吟雪的話,倒下去。他選擇了後者,運氣閉住呼吸,倒了下去。

여광은 오직 두 개의 선택만이 있었다. 하나는 죽는 것이고 하나는 연음설의 말대로 쓰러지는 것이었다. 그는 후자를 선택하였다. 운기하여 호흡을 막고는 쓰러졌다.

東方雁青月寶刀一揮,迎了上去,道:“貴堂主已經斷去雙臂,失去搏殺之能,你們可以選擇一條路,擡著貴堂主退下去,或是放手與在下一搏。”

동방안이 청월보도를 휘두르며 말했다.

"귀 당주는 이미 두 팔이 잘려 싸울 능력을 잃었소. 당신들은 한 가지 길만 선택할 수 있소. 귀 당주를 받쳐들고 물러가거나 아니면 나와 싸우는 것이오."

蛇無頭不行,這紅旗堂下的劍手,目睹堂主一招末到,就被人斬下了雙臂,心中早已失去了搏鬥信心。但見兩個大漢行了上來,擡起余光。轉身向後退去。這一陣的順利,大出了秋飛花等意料之外,望著退走的敵人,似乎還是不太相信。

뱀은 머리가 없으면 나아가지 못한다. 이 홍기당의 검수들은 당주가 일초도 이르기 전에 두 팔이 잘리는 것을 보자 마음 속으로 벌써 싸울 마음을 잃었다. 두 명의 대한이 걸어나오더니 여광을 받쳐들고 돌아서서 뒤로 물러갔다. 이 일진의 순조로움은 추비화 등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났다. 물러가는 적들을 바라보면서 마치 아직도 믿지 못하는 듯 하였다.

連吟雪輕輕歎息一聲,道:“他們奉命退的。”

연음설이 가볍게 한숨을 쉬고는 말했다.

"그들은 명을 받아서 물러간 것이예요."

秋飛花道:“奉何人之命?”

추비화가 말했다.

"어떤 사람을 명을 받은 것이오?"

連吟雪道:“自然是奉命退走,天羅教中,有一種隱密指揮的方法,那就是手勢,在一種約定的形式下,他們就可以奉命進退了。”

연음설이 말했다.

"당연히 명을 받아 물러났지요. 천라교에는 일종의 은밀한 지휘방법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손짓이에요. 일종의 약정된 형식 하에서 그들은  명을 받아 나아가기도 하고 물러나기도 한답니다."

秋飛花道:“余光身受重傷,斷了雙臂,什麽人發號施令呢?”

추비화가 말했다.

"여광이 두 팔이 잘리는 중상을 입었는데 누가 명령을 내렸단 말이오?"

連吟雪道:“我剛也沒有注意,不知道什麽人?不過,這件事,不太重要,退走的不過是紅旗堂中的精銳,咱們要對付的是天羅教中的精銳、高手,紅旗堂這點人手,算得什麽。”

연음설이 말했다.

"나도 조금 전에 주의를 하지 않아 누구인지 알지 못해요. 그러나 이 일은 그리 중요치 않습니다. 물러간 것은 홍기당의 정예에 불과하며 우리는 천라교의 정예, 고수들을 상대해야 하지요. 홍기당의 이런 자들은 아무 것도 아니예요."

東方雁道:“連姑娘,咱們不是大開殺戒,對付天羅教麽?”

동방안이 말했다.

"연낭자, 우리가 살계를 크게 열지 않고 천라교를 상대해야 하오?"

連吟雪道:“話是不錯,不過,咱們剛大開殺戒,已經使敵人膽寒,這些,用不著咱們再殺了,他們會有更多的高手,同咱們攻來,更毒辣的手段,對付咱們,咱們能省了一點氣力更好。”

연음설이 말했다.

"말은 그렇지만 우리가 방금 살계를 열어 이미 적들로 하여금 간담이 서늘하게 했어요. 그러니 우리는 더 죽일 필요없어요. 그들은 훨씬 많은 고수들이 공동으로 우리를 공격해 올 것이며 훨씬 독랄한 수단으로 우리를 상대할 것입니다. 우리는 한 점 기력을 아끼는 것이 좋아요."

秋飛花道:“只是不知道亞菱姑娘,會不會要我們再擋一陣?”

추비화가 말했다.

"다만 아릉낭자가 우리에게 다시 일 진을 막아달라는 것인지 모르겠구려?"

連吟雪道:“東方兄連環七刀,不但斬斷了余光的雙臂,而且,也驚退了整個紅旗堂中精銳,除非東方姑娘的計劃改變,如若她要在此拒敵,我們應該再擋一陣。”

연음설이 말했다.

"동방형의 연환칠도는 여광의 두 팔을 베었을 뿐 아니라 게다가 모든 홍기당 정예들이 놀라서 물러나게 했어요. 동방낭자의 계획이 바뀌었다면 몰라도 만약 그녀가 이곳에서 적을 막으려 한다면 우리는 응당 일 진을 더 막아야 해요."

秋飛花回頭看去,果然不見東方亞菱派來的接替人手。但對方的人手,卻趕來了不少。

추비화가 고개를 돌려보니 과연 동방아릉이 보낸 교대자들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상대방에서는 적지 않은 사람이 서둘러 오고 있었다.

傅東場道:“果然是出人意料。”

전동양이 말했다.

"과연 예상 밖이로군."

秋飛花轉頭看去,又見當先兩人,一僧一道,快步行了過來。

추비화가 고개를 돌려보니 또 앞장 선 두 사람이 보였는데 한 명의 승려와 한 명의 도사가 빠른 걸음으로 오고 있었다.

那老僧光頭、赤手,身材高大,一對白眉毛,長過三寸,掩過了雙目,留著過胸的白髻,身披黃色裝梁。那道人,卻是長得很清瘦,一襲青袍,背插長劍,安發如墨。

그 노승은 민머리에 빈손이었는데 체격이 고대했다. 한 쌍의 흰 눈썹은 길이가 삼 촌이 넘어 두 눈을 가렸고 가슴을 지나서 내리오는 흰 수염을 길렀으며 몸에는 황색 ???(裝梁이 도대체 뭔지,,)를 걸쳤다. 그 도인은 도리어 몹시 청수했으며 한 벌의 청포를 걸치고 등에는 장검을 끼워넣고 있었는데 안발(安發은 또 뭐지??)은 먹같았다.

兩人並肩而行,臉色是一片沈重。在兩人身後,緊跟著七個中年道人,清一色佩劍。八個五十上下的和尚,四個懷抱戒刀,四個手執禅杖。

두 사람은 어깨를 나란히 오는데 안색은 침중했다. 두 사람의 뒤에는 청색 한 가지의 옷을 입고 검을 찬 일곱 명의 중년도인과 여덟 명의 오십 가량된 화상이 바짝 뒤따르고 있었는데 네 명은 계도(戒刀)를 품에 안고 네 명은 손에 선장(禅杖)을 쥐고 있었다.

秋飛花看那一僧一道,氣宇不凡,不禁一皺眉頭,回顧了傅東揚一眼,低聲道:“師父這一僧一道,是何許人物?”

추비화가 그 일승일도를 보니 기우(氣宇)가 범상치 않아 절로 미간을 찌푸리더니 전동양을 돌아보고 나직히 말했다.

"사부님, 저 일승일도는 어떤 인물입니까?"

傅東揚道:“少林寺的掌門方丈千拙大師,和武當掌門人百靈道長。”

전동양이 말했다.

"소님사의 장문방장 천졸대사(千拙大師)와 무당 장문인 백령도장(百靈道長)이다."

秋飛花怔了一怔,道:“這兩位是當今武林中身分至尊的人,爲什麽會到了這等地方?”

추비화가 멍해져서 말했다.

"두 분은 당금 무림에서 지존의 신분을 가진 사람인데 왜 이곳에 왔을까요?"

連吟雪道:“這就是余光口中的驚人之舉了。”

연음설이 말했다.

"이것이 바로 여광이 말한 놀라운 일이로군."

秋飛花輕輕籲一口氣,道:“想不到啊!他們竟然會真的歸依天羅教?”

추비화가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고는 말했다.

"생각도 못했구나! 그들이 뜻밖에도 정말 천라교에 귀의했을 줄이야."

傅東揚道:“數十年來,這一僧一道,受盡了武林同道的敬重,且不可出言無禮。”

전동양이 말했다.

"수십 년 이래 이 일승일도는 무림동도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아왔다. 무례한 말을 해서는 안된다."

秋飛花道:“一切由師父主持。”

추비화가 말했다.

"모든 것을 사부님께서 주지하십시오."

傅東揚點點頭,緩緩向前行了五步,肅立靜候。那一僧一道,行距傅東揚五尺左右處,停了下來。

전동양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천천히 앞으로 다섯 걸음을 걸어나가서 숙연하게 서서 기다렸다. 일승일도는 전동양과의 거리가 오 척 가량 되는 곳까지 걸어와서 멈추었다.

傅東揚一抱拳,道:“少林掌門千拙大師、武當掌門百靈道長,在下傅東揚,給兩位見禮。”

전동양이 포권하며 말했다.

"소림 장문 천졸대사, 무당 장문 백령도장, 전동양이 두 분을 뵙겠소이다."

千拙大師台掌一禮,道:“阿彌陀佛!傅施主久違了。”

천졸대사가 합장하여 예를 표하며 말했다.

"아미타불! 전시주 오랜만이오."

百靈道長道:“傅施主,咱們二十年前,見過一面,想不到二十年後,竟然會在此地重又見到。”

백령도장이 말했다.

"전시주, 우리는 이십 년 전에 한번 만난 적이 있는데 이십 년 후에 이곳에서 다시 또 만나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소이다."

傅東揚道:“大師、道長,忽然間駕至此地,不知用心何在?”

전동양이 말했다.

"대사, 도장. 별안간 이곳에 왕림하신 의도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군요?."

百靈道長苦笑一下,道:“這一道防衛之線,都是傅施主負責麽?”

백령도장이 고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방어선은 전시주가 책임을 맡고 있소?"

傅東揚道:“秀才不才,正是擔負此一道防衛之責。”

전동양이 말했다.

"수재는 재주가 없어 이 방어선을 지키는 책임을 맡고 있소이다."

千拙大師道:“傅施主,你可知道老納和百靈道兄的來意麽?”

천졸대사가 말했다.

"전시주, 당신은 노납과 백령도형이 온 뜻을 아시겠소?"

傅東揚道:“兩位掌門人,在武林之中,身分尊貴,怎會突然間,出現在這地方?”

전동양이 말했다.

"두 분 장문인은 무림에서 신분이 존귀하신데 어찌하여 갑자기 이곳에 출현하셨소?"

千拙大師道:“阿彌陀佛!老納就是爲諸位而來。”

천졸대사가 말했다.

"아미타불! 노납은 바로 제위들을 위하여 왔소."

傅東揚道:“勞動了少林、武當兩位掌門人的大駕,咱們真是不敢當了。”

전동양이 말했다.

"소림, 무당 두 파의 장문인께 수고를 끼쳐드렸으니 우리는 정말 감당키 어렵소이다."

千拙大師黯然一歎,道:“老納不想解說,總之,若柄是情非得已,諸位是束手就縛呢?還是要老袖籌出手?”

천졸대사가 암연히 탄식하더니 말했다.

"노납은 설명하고 싶지가 않소이다. 하여간 노납은 사정이 부득이하오. 제위들은 포박을 받겠소 아니면 노납이 출수해야겠소?"

傅東揚笑一笑,道:“老禅師德望滿江湖,三目九鼎,傅某人敢不從命?只不過,若禅師不肯說明內情,實叫傅某人困惑得很,我等束手就縛,若禅師准備把我們縛向何處,又去見何人?”

전동양이 웃으며 말했다.

"노선사의 덕망이 강호에 가득한데 (삼목구정三目九鼎이 또 뭐지??일단 빼고,,,) 전모가 감히 명을 따르지 않겠소이까? 다만 노선사께서 속사정을 분명히 말씀하지 않으려하시니 실로 전모로 하여금 몹시 곤혹스럽게 하는구려. 우리가 포박을 받으면 노선사는 우리를 어디로 끌고갈 작정이며 또 가서 누구를 만나게 하려는 것이오?"

千拙大師道:“老納已經說得很清楚了,情非得已。”

천졸대사가 말했다.

"노납은 사정이 부득이 하다고 이미 분명히 말했소이다."

傅東揚道:“少林、武當一向領導武林,主持江湖是非,似老禅師這等不近情理的做法,此後,不知如何在江湖上主持事理呢?”

전동양이 말했다.

"소림, 무당은 언제나 무림를 영도하며 강호의 시비를 주지하였는데 노선사의 이런 도리에 동떨어진 행동으로 차후에 어떻게 강호상 사리를 주지하실런지 모르겠소이다?"

他詞鋒犀利,但卻又說得很婉轉。千拙大師雖然是心中早已有了准備而來,但仍然被傅東揚幾句話問得啞口無言,滿臉慚愧之色。

그의 말끝은 예리하였지만 또 몹시 완곡하게 말하였다. 천졸대사는 비록 마음 속으로 벌써 준비하고 왔지만 여전히 전동양의 몇 마디 묻는 말에 벙어리처럼 말을 못하고 얼굴에 온통 부끄러운 기색이 가득했다.

回顧了百靈道長一眼,千拙大師低聲道:“道兄,咱們應該如何?”

백령도장을 돌아보며 천졸대사가 나직히 말했다.

"도형, 우리는 어떻게 해야겠소?"

百靈道長道:“大師,咱們已經陷入了泥掉之中,無法自拔,事到如今,已是船行江心難靠岸了,只有想法子說服他們,束手就縛,以免造成了很悲慘的殺戮。”

백령도장이 말했다.

"대사, 우리는 이미 진흙탕 속에 빠졌고 스스로 빠져나올 방법이 없소이다. 일이 이 지경이 되어 배는 이미 강심으로 나왔기에 물가에 대기 어렵소이다. 오로지 그들을 포박을 받도록 설득할 방법을 강구해야만 비참한 살육전이 조성되는 것을 면할 것이오."

千拙大師苦笑一下,道:“咱們真要受人擺布麽?”

천졸대사가 고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리는 정말 남에게 휘둘려야 하오?"

百靈道長道:“這個,咱們已無法自圖,大師也不用再委屈求全了。”

백령도장이 말했다.

"이건 우리가 이미 스스로 방법을 강구할 수 없소. 대사도 일을 그르치지 않으려 더이상 자신을 굽힐 필요가 없소이다."

傅東揚冷笑一聲,道:“道長,傅某覺得,道長還是把事情說明白的好,如是說得有理,傅某人也許會甘心束手就縛。”

전동양이 냉소하더니 말했다.

"도장, 전모가 느끼기에 도장은 사정을 명백하게 말씀하시는 것이 나을 것이오. 만일 말이 일리가 있다면 전모는 어쩌면 달게 포박을 받을 것이오."

百靈道長道:“傅東揚,你們廿余年前,挽救了江湖上一次大劫,和本派及少林,都有過合作的行動,想來,你對大師和貧道,都知道十分詳盡了。”

백령도장이 말했다.

"전동양, 당신들은 이십여 년 전에 한 차례 대겁에서 강호를 구해냈소. 본파 및 소림과 모두 합작하여 움직였었소. 당신은 대사와 빈도에 대해 빠짐없이 모두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오."

傅東揚道:“傅某對兩位向極敬重。”

전동양이 말했다.

"전모는 두 분을 극히 존경하오."

百靈道長道:“那很好,你既然知曉我們約爲人,當知我們實有所不得已苦衷,無法說明內情。”

백령도장이 말했다.

"잘 되었구려. 당신이 이미 우리들의 사람됨을 안다니 우리들이 부득이한 고충으로 내정을 말하지 못함을 알 것이오."

傅東揚道:“道長,武當、少林掌門人,所以很受人敬重,那是他們所作所爲,無不教人敬重,如若他們的作爲,無情無理,縱然他們還是兩大門派的掌門人,怕,武林同道,很難敬重他們了。”

전동양이 말했다.

"도장, 무당과 소림 장문인이 남들의 존경을 받는 이유는 당신들의 모든 행동에 교인들이 존경을 하지 않는 자가 없기 때문이오. 만약 당신들의 행위가 도리에 맞지 않는다면 설령 당신들이 양대문파의 장문이라고 하더라도 무림동도들은 당신들을 존경하기 어려울 것 같소."

百靈道長冷冷說道:“傅東揚,你好大的膽子……”

백령도장이 냉랭하게 말했다.

"전동양, 당신은 아주 담이 크구려..."

傅東揚淡淡一笑·道:“在下是有些膽大,不怕華一坤,也不怕那位還未露過面的天羅教主,我們敢反抗,殺了天羅教中自旗堂主鄭中,也傷了紅旗堂主余光,也接受了一位明辨是非、棄暗投明的連吟雪姑娘,大義所在,我們無畏無懼,道長是傅某平生最敬重的人之一,但在下絕不是怕道長。”

전동양이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나는 담이 좀 커서 화일곤도 두렵지 않고 아직 얼굴을 드러낸 적이 없는 천라교주도 두렵지 않소이다. 우리는 감히 반항하여 천라교의 백기당주 정중을 죽였고, 홍기당주 여광도 부상을 입혔으며 시비를 분명히 가려서 어둠을 버리고 광명으로 돌아선 연음설 낭자를 받아들였소. 대의가 있는 곳에 우리는 아무 것도 두려울 게 없소. 도장은 전모가 평생 가장 존경하는 사람 중의 한 분이시오. 하지만 나는 절대 도장을 두려워하지는 않소."

百靈道長一皺眉頭,道:“大師,看來,我們的希望落空了,非有一場悲慘的殺戮,怕很難有個結果了。”

백령도장이 미간을 찡그리며 말했다.

"대사, 보아하니 우리의 희망은 허사가 되었구려. 한바탕 비참한 살육전이 아니면 어떤 결과가 나오기는 매우 어렵겠소이다."

傅東揚道:“道長,想動手麽?”

전동양이 말했다.

"도장, 싸우려 하시오?"

百靈道長道:“我們本來不希望造成一場殘殺,但你傅東揚逼得我們如此,看來,那也是沒有法子的了。”

백령도장이 말했다.

"우리는 본래 한바탕 살육전이 조성되기를 바라지 않았소. 하지만 당신 전동양이 우리를 이같이 핍박하니 방법이 없는 것 같소."

傅東揚道:“大師、道長,爲什麽?我們做錯了什麽事,只要道長能夠說出來,我們甘願領受責罰,如是道長無理取鬧,或是助紂爲虐,咱們總不能也聽道長的了。”

전동양이 말했다.

"대사, 도장. 무엇 때문이오?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소? 도장이 충분히 말해주기만 하면 우리는 기꺼이 책임과 처벌을 받겠소. 만일 도장이 공연히 트집을 잡는 것이거나 혹은 조주위학(助紂爲虐:나쁜 자를 도와 나쁜 짓을 일삼다)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도장의 말을 따를 수 없소."

千拙大師道:“道兄,唉!老納之意,不如把事情說個明白!”

천졸대사가 말했다.

"도형, 후! 노납의 뜻은 사정을 명백히 말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오!"

百靈道長道:“以大師和貧道這個身分,說出口的話,他們竟不肯相信,這批人的確太過狂妄了。”

백령도장이 말했다.

"대사와 빈도의 이런 신분으로 한 말을 그들이 뜻밖에도 믿지 않으려 하니 이 자들은 확실히 너무도 거만하구려."

忍了半天的東方雁,突然冷笑了一聲,道:“你這老道士,好大的口氣……”

한참을 참고 있던 동방안이 돌연 냉소를 터뜨리며 말했다.

"당신 노도사는 너무도 큰 소리를 치시는군요..."

百靈道長目光轉注到東方雁的身上,道:“你是什麽人?”

백령도장의 시선이 동방안에게로 돌려지더니 말했다.

"자네는 누구인가?"

백령도장이 말했다.

東方雁道:“東方雁!”

전동양이 말했다.

"동방안입니다!"

百靈道長道:“東方世家中人?”

백령도장이 말했다.

"동방세가 사람인가?"

東方雁道:“不錯,我是東方世家中人,道長,就算傅前輩能被你們說服,在下也不甘束手就縛,道長只有憑仗手中之劍制服咱們了。”

동방안이 말했다.

"그렇습니다. 저는 동방세가의 사람입니다. 도장, 설령 전선배님께서 당신들에게 설복당하신다 하더라도 저는 달갑게 포박을 받지 않을 것입니다. 도장께서는 오로지 수중의 검으로 우리를 제압하셔야만 합니다."

百靈道長道:“放肆!放肆!給我拿下。”

백령도장이 말했다.

"방자하구나! 속히 잡아오너라."

兩個佩劍中年道人,應聲而出。

두 명의 검을 찬 중년도인이 대답하고는 나섰다.

千拙大師一橫手,攔住兩個道人,道:“百靈道兄,老納覺著,咱們應該把話說得更清楚一些。”

천졸대사가 손을 뻗어 두 명의 도인을 가로막고 말했다.

"백령도형, 노납에 느끼기에 우리는 좀 분명하게 말해야 할 것이오."

百靈道:“大師,後面有監視咱們之人,萬一使他心中動疑了……”

백령이 말했다.

"대사, 뒤쪽에 우리를 감시하는 사람이 있소. 만일 그의 마음 속에 의심이 생기게 한다면..."

千拙大師道:“就算因此引起變化,那也比咱們和他們動手搏殺好一些。”

천졸대사가 말했다.

"설령 그로 인해 변화가 야기되더라도 우리가 저들과 싸우는 것보다 낫소."

東方雁冷笑一聲,道:“在下恭候道長出手。”

동방안이 냉소하더니 말했다.

"저는 도장께서 출수하시기를 공손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這一遍,百靈道長無法再忍,一揮手,道:“上去給我拿下,聽候發落。

이번에는 백령도장이 더 참지 못하고 손을 흔들며 말했다.

"가서 잡아와서 처분을 기다리거라!"

兩個佩劍道人不再理會千拙大師的攔阻,直衝了土來。千拙大師沒有強行攔阻,一閃退後。兩個中年道人已然圍上了東方雁。

두 명의 검을 찬 도인이 더이상 천졸대사의 저지를 거들떠보지 않고 그대로 앞으로 뛰쳐나왔다. 천졸대사는 억지로 막지 않고 뒤로 물러났다. 두 명의 중년도인이 동방안을 둘러쌌다.

秋飛花手握劍柄,冷笑一聲,道:“名動天下的武當弟子,也要兩個打一個麽?”

추비화가 검자루를 손에 쥐고 냉소를 터뜨리고는 말했다.

"명성이 천하를 뒤흔드는 무당제자도 두 명이서 한 명과 싸우려는 거요?"

東方雁笑一笑,道:“秋兄,他們上來兩個人,也是一樣,不勞秋兄助拳。”

동방안이 웃으며 말했다.

"추형, 두 명이 나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수고스럽게 추형께서 도와주실 필요 없습니다."

秋飛花道:“你要小心啊!”

추비화가 말했다.

"당신은 조심해야 하오!"

東方雁道:“舍妹說的不錯,咱們的人數少,不能意氣用事,萬一小弟招不住時,你出手救我就是。”

동방안이 말했다.

"동생의 말이 틀리지 않습니다. 우리의 사람이 적으니 감정적으로 일을 처리해서는 안되지요. 만일 소제가 감당하지 못할 때는 당신이 출수해서 저를 구하면 되지요."

秋飛花道:“好!你只管放心。”

추비화가 말했다.

"좋소! 당신은 얼마든지 마음 놓으시오."

東方雁哈哈一笑,道:“不過,小弟相信,我這把刀,足可對付他們兩個人。”

동방안이 하하, 웃더니 말했다.

"그러나 소제는 나의 이 도가 그들 두 명을 상대하기 족하다고 믿습니다."

這時,兩個道人已然同時發動,大喝一聲道:“好狂的口氣。”

이때 두 명의 도인은 이미 동시에 발동하여 대갈일성했다.

"건방진 말투로군."

兩柄劍,同時發動,一左一右的刺了過來。東方雁青月刀忽然一揚,當的一聲,封開了面前一劍,乃勢疾轉,向後撩去,又及時封開了後面一劍。這一刀前後照顧,勢道快速如電,竟把兩個道人的劍勢,完全封開。

두 자루의 검이 동시에 발동하여 하나는 왼쪽, 하나는 오른쪽에서 찔러왔다.  동방안이 문득 청월도를 떨치자 땅, 하는 소리와 함께 전면의 일검을 막았다. 그 기세를 타고 재빨리 돌면서 뒤쪽을 향해 걷어올려서 때맞추어 뒤쪽의 일검을 막았다. 일도로 앞과 뒤를 돌보며 도세의 쾌속함은 번개와 같아 두 명의 도인의 검세를 완전히 막아버렸다.

兩個道人,同時吃了一驚,暗道:“這人的刀法變化好快。”

두 명의 도인은 동시에 깜짝 놀랐다.

'이 자의 도법은 변화가 정말 빠르구나.'

東方雁誠心速戰速決,就在兩個道人一怔神間,東方雁刀勢“峰回路轉”劃出一道銀虹,分向兩個道人攻了過去。兩個道人長劍同出封刀勢。又一聲金鐵交鳴,一柄長劍,封開了刀勢,另一劍,卻封個落空。東方雁人隨刀轉,已然繞到了左面道人的後面,手起刀落,“當”的一聲,斬下了那道人一條右臂。

동방안은 속전속결을 바랬다. 두 명의 도인이 넋을 놓고 있을 사이에 동방안의 도세는 봉회로전(峰回路轉)의 초식으로 한 줄기 은빛 무지개를 그어내어 두 명의 도인을 향해 나누어 공격해갔다. 두 명의 도인은 장검을 동시에 내밀어 도세를 막았다. 또 한 번의 금철이 부딪히는 소리가 나더니 한 자루의 장검이 도세를 막았는데 다른 검은 허탕을 치고 말았다. 동방안이 도를 따라 돌더니 이미 왼쪽의 도인을 돌아서 뒷쪽에 이르렀다. 손을 쳐들어 도를 내리치자 땅, 하는 소리와 함께 그 도인의 오른쪽 팔을 베었다.

動手兩個照面,就傷了一個武當弟子,不但大出了傅東揚意料之外,就是百靈道長也看得微微一征。右面道人吃了一驚,竟然忘記了攻敵。

두 명을 맞아 싸우면서 한 명의 무당제자를 부상입힌 것은 전동양의 예상 밖이었을 뿐만 아니라 백령도장도 약간 멍해졌다. 오른편의 도인은 깜짝 놀라서 적을 공격하는 것도 잊고 있었다.

東方雁青月刀寒芒乍展,刀光一閃,已然邁上了右面道人的咽喉,冷冷說道:“放下你的長劍。”

동방안의 청월도가 홀연히 한망을 펼쳤다. 도광이 번쩍, 하더니 이미 오른쪽 도인의 인후에 접근했다. 냉랭하게 말했다.

"장검을 내려놓으시오."

那道人被一股殺氣震住,竟然不自主的去下了手中的兵刃。

그 도인은 한 줄기 살기에 떨면서 어쩔 수 없이 수중의 병기를 내려놓았다.

東方雁輕輕籲一口氣,說道:“你退下去吧!我不殺你。”

동방안이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고는 말했다.

"당신은 물러가시오! 나는 당신을 죽이지 않겠소."

百靈道長道:“施主這是什麽刀法?”

백령도장이 말했다.

"시주, 그것이 무슨 도법인가?"

東方雁道:“騰龍七絕刀,我只施展出兩招,r峰回路轉”、“無中生有”。”

동방안이 말했다.

"등룡칠절도(騰龍七絕刀)입니다. 나는 단지 봉회로전, 무중생유(無中生有) 두 초식만 펼쳐냈었습니다."

百靈道長道:“高明,高明,如不用五行劍陣對付你,只有貧道觀目出手了。”

백령도장이 말했다.

"고명하군. 만일 자네를 상대하는 데에 오행검진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빈도가 친히 출수할 수 밖에 없군."

傅東揚道:“道長,我們不怕打,也不怕死,不過,在下只是想先把事情說清楚。”

전동양이 말했다.

"도장, 우리는 싸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죽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소. 그러나 나는 단지 먼저 사정을 분명하게 이야기하고 싶소이다."

經過了這一番搏殺之後,百靈道長的脾氣,似乎也變得好多了,“哦”了一聲道:“咱們還有什麽好談的?”

이 한번의 싸움을 겪고나자 백령도장이 성질이 마치 많이 변한 듯 했다. 아, 하더니 말했다.

"우리에게 무슨 할 말이 더 남았소?"

傅東揚道:“這一道不算險峻的峽谷,但卻是明暗的分野,目下武林之中,是不是只余下了這一塊明亮的地方?”

전동양이 말했다.

"이곳은 험준다하고는 할 수 없는 협곡이지만 명암의 영역이 있소. 지금 무림에서 오직 하나 남은 밝은 곳이 아니겠소?"

百靈道長道:“那倒未必,至少還有很多地方,未爲天羅教勢力所控制。”

백령도장이 말했다.

"그건 반드시 그렇지도 않소. 적어도 아직 많은 곳이 천라교의 세력에 공제를 받지 않고 있소."

傅東揚道:“哪些地方?”

전동양이 말했다.

"어디요?"

百盛道長道:“武林中四大世家,聽說還未被滲入。”

백령도장이 말했다.

"무림 사대세가에는 아직 침투하지 않았다고 들었소."

傅東揚道:“這麽說來,道長承認了一件事?”

전동양이 말했다.

"그렇다면 도장은 한 가지를 인정하셨구려?"

百靈道長道:“什麽事?”

백령도장이 말했다.

"무슨 일을 인정했다는 것이오?"

傅東揚道:“道長已承認,身不由己,已被天羅教所控制了。”

전동양이 말했다.

"도장은 이미 몸이 천라교에 공제를 받아 자기 뜻대로 할 수 없음을 인정하셨소."

百靈道長道:“這個,貧道如不承認,兩位也不會相信了。”

백령도장이 말했다.

"그건 빈도가 인정하지 않으면 두 분도 믿지 않을 것이기에 그랬소."

傅東揚道:“這就是了,貴派和少林一向被武林同道,視作泰山北鬥,想不到道長和少林掌門方丈,竟然親自率領了人手,同咱們攻襲,唉!兩位難道就不怕,後一代武林同道們論道此事麽?”

전동양이 말했다.

"그럼 됐소. 귀 파와 소림은 언제나 무림동도에게 태산북두(泰山北斗)로 여겨졌소. 도장과 소림 장문방장이 놀랍게도 친히 사람을 이끌고 함께 우리를 공격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소이다. 후! 두 분은 설마 후대의 무림동도들이 이 일을 입에 올릴까 두렵지 않소? 

千拙大師道:“慚愧!我佛慈悲。”

천졸대사가 말했다.

"부끄럽도다! 부처님의 자비를."

百靈道長歎息一聲,道:“如若只是貧道和千拙大師的個人生死受到威脅,貧道和大師,甘願一死,也不曾作出這等有悖江湖大義的事,我等到此,人處而言,是想替武林中保留下一份元氣。”

백령도장이 장탄식을 하고는 말했다.

"만약 빈도와 천졸대사가 개인 생사의 위협을 받는다면 빈도와 대사는 기꺼이 죽기를 원하며 이렇게 강호대의에 어긋나는 일을 할 리도 없을 것이오. 우리들의 지금까지의 처지로 말하자면 무림에 한 푼의 원기를 보존하길 바라오."

千拙大師道:“傅施主,若納亦與道長談論甚久,情非得已,才來此地。”

천졸대사가 말했다.

"전시주, 노납 역시 도장과 오랫동안 논의하였소. 사정이 부득이하여 이곳에 왔소."

傅東揚道:“傅某不才,不知個中真意。”

전동양이 말했다.

"전모는 재지가 없어 그 안의 진의를 알지 못하겠소."

百靈道長道:“我們已和那天羅教主取得協議,只要我們能擒得東方亞菱和南宮玉真,交給天羅教,他們立即交出解藥,拯救我們兩派中中毒之人,而且,把嵩山少林寺、武當三六觀周圍百裏之內,劃爲禁區,凡是天羅教中人,都不得輕易涉足。”

백령도장이 말했다.

"우리는 이미 그 천라교주와 협의를 하였소. 우리가 동방아릉과 남궁옥진을 붙잡아 천라교에 넘겨주기만 하면 그들은 즉시 해약을 내어주어 우리 두 문파의 중독된 사람을 구해낼 수 있거니와 숭산 소림사, 무당 삼원관(三元觀) 주위 백 리 안을 금지구역으로 그어서 천라교인들이 함부로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할 것이오."

傅東揚道:“兩位掌門人,相信這是真話麽?”

전동양이 말했다.

"두 분 장문인은 그것을  말 그대로 믿으시오?"

百靈道長道:“我們自然也不能完全信任他們,我們有我們的打算。”

백령도장이 말했다.

"우리는 당연히 완전히 그들을 믿을 수 없소. 우리는 우리의 계획이 있소."

傅東揚道:“打算什麽?”

전동양이 말했다.

"무슨 계획이오?"

百靈道長道:“本門和少林門下,都有一批精銳弟子,現在一處十分隱密的所在,由本門和少林門中長老,正在傳授兩派絕技,不過,至少還要兩年時間,才能夠藝滿離山,所以,我們必須拖上兩年時間。”

백령도장이 말했다.

"본 문과 소림 문하의 정예제자들이 지금 매우 한군데 은밀한 장소에서 본 문과 소림의 장로로부터 두 파의 절기를 한창 전수받고 있소. 그러나 적어도 아직 이 년의 시간이 있어야 하산할 수 있소. 그래서 우리는 반드시 이 년의 시간을 끌어야만 하오."

傅東揚道:“他真的會給你這個機會麽?”

전동양이 말했다.

"그들이 정말 당신에게 기회를 줄 것같소?"

百靈道長道:“貧道已決心把武當山中的技藝高強弟子,撤往嵩山,合兩派門戶之力,連一道銅牆鐵壁,他就算不守信約,我們也會抗拒他們兩年。”

백령도장이 말했다.

"빈도는 이미 무당산에서 기예가 고강한 제자들을 숭산으로 철수시키기로 결심했소. 양파의 힘을 합쳐 철옹성을 쌓아 그들이 설령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하더라도 우리들은 그들과 이 년을 항거할 것이오."

千拙大師道:“如若事非得已時,我們也打定了甯爲玉碎、不作瓦全的打算。”

천졸대사가 말했다.

"만약 일이 부득이해지면 우리는 싸우다 부서진 옥이 될 지언정 온전한 기와로 남지 않을 것이오."

傅東揚道:“那爲什麽不把他們合在一處,也可以增強一分力量。”

전동양이 말했다.

"그럼 왜 그들을 한 곳에 합치지 않소이까? 그만큼의 역량이 증강될 터인데." (앞뒤 연결이 안되는데,,,)

百靈道:“但目下少林和本派都己身受控制,大半高手中毒,實已無抗拒能力。”

백령이 말했다.

"하지만 지금 소림과 본 파는 모두 이미 공제를 받고 있소. 대부분의 고수들이 중독되어 사실 이미 항거할 능력이 없소."

傅東揚道:“你們就算生擒了東方亞菱姑娘,天羅教主又怎會真的交出解藥?”

전동양이 말했다.

"당신들이 설령 동방아릉 낭자를 생포한다손 치더라도 천라교주가 또 어찌 정말로 해약을 넘겨주겠소?"

百靈道長道:“有人作保。”

백령도장이 말했다.

"보증을 선 사람이 있소."

傅東揚道:“什麽人?”

전동양이 말했다.

"누구요?"

百靈道長道:“金牛宮的金牛王,和無難翁作保。”

백령도장이 말했다.

"금우궁(金牛宮)의 금우왕과 무난옹(無難翁)이 보증했소."

傅東揚道:“無難翁也在此地?”

전동양이 말했다.

"무난옹도 그곳에 있었소?"

百靈道長道:不錯,再說,他如不肯交出解藥,咱們也不曾把東方亞菱交給他。

백령도장이 말했다.

"그렇소. 다시 말해 그가 만일 해약을 내놓으려 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동방아릉을 그에게 넘겨주지 않을 것이오."

“傅東揚道:“道長上當了!”

전동양이 말했다.

"도장이 속았소!"

百靈道:“此話怎說。”

백령이 말했다.

"그 말은 어찌 하는 말이오?"

傅東揚道:“他知道我們不會束手就縛,先讓我們來一場自相殘殺。”

전동양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포박을 받을 리가 없다는 것을 알고 먼저 우리들끼리 한바탕 서로 죽이게 한 것이오."

百靈道長道:“哦!”

백령도장이 말했다.

"아!"

傅東揚道:“道長請想想,在下之言,是否有理?”

전동양이 말했다.

"도장께서는 내 말이 일리가 있는지 없는지 한번 생각해보시구려."

百靈道長沈吟了一陣,道:“傅施主,即使你說的有理,但就目下情形而言,諸位必得和我們合作。”

백령도장이 한동안 침음하더니 말했다.

"전시주, 설사 당신 말이 일리가 있더라도 지금의 정황으로 말하자면 제위들은 반드시 우리들과 합작하여야만 하오."

傅東揚道:“道長的意思是……”

전동양이 말했다.

"도장의 뜻은..."

百靈道:“貧道之意,諸位棄去手中兵刃,和貧道等回去一見天羅教主,如是他們不能力行承諾,諸位再動兵刃不遲。”

백령이 말했다.

"빈도의 뜻은 제위들이 수중의 병기를 버리고 빈도 등과 함께 가서 천라교주를 만나는 것이오. 만일 그들이 승낙한 것을 실천할 수 없다면 제위들은 다시 병기를 들어도 늦지 않소."

傅東揚笑一笑,道:“您想得如意了,咱們丟了兵刃容易,再重撿起兵刃,怕就不是那麽容易了。”

전동양이 웃으며 말했다.

"당신은 좋은 쪽으로만 생각하시는구려. 우리가 병기를 버리는 것은 쉽지만 다시 병기를 주워드는 것은 그렇게 용이하지 않을 것 같소이다."

百靈道長回頭和千拙大師低言數語。

백령도장은 고개를 돌려 천졸대사와 나직히 몇 마디 이야기를 했다.

千拙大師滿臉爲難神色,緩緩說道:“諸位如若不肯聽貧道之言,這就叫貧道爲難了。”

천졸대사가 얼굴 가득 난처한 표정으로 천천히 말했다.

"제위들이 만약 빈도의 말을 따르지 않으려 한다면 그것이 바로 빈도로 하여금 난처하게 하는 것이오."

千拙大師又道:“傅施主,老納和百靈道兄,且下確有極爲難的處境,傅施主如是執意不肯和我等合作,怕這就有些爲難了。”

천졸대사가 또 말했다.

"전시주, 노납과 백령도형은 지금 확실히 곤란한 처지에 처해였소. 전시주가 만일 우리들과 합작하지 않겠다고 고집부린다면 이건 좀 곤란할 것 같소이다."

傅東揚臉色一整,道:“大師,在下覺得奇怪,以兩位的身分,竟然如此畏懼天羅教,你們這作法,不止是自賤身分,而且是叛經離道,有失少林、武當在江湖上的聲譽……”

전동양이 낯빛을 가다듬고 말했다.

"대사, 두 분의 신분으로서 이같이 천라교를 두려워하시다니 저는 이상하게 느껴지는군요. 당신들이 하는 것은 스스로 신분을 천하게 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도리에 어긋나는 것이오. 소림, 무당의 강호상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것이오..."

百靈道長臉色一變,道:“傅東揚,你好大的膽子。”

백령도장의 안색이 일변하더니 말했다.

"전동양, 당신은 정말 담이 크군."

傅東揚冷冷說道:“我們的膽子很大,大得敢抗拒天羅教主。”

전동양이 냉랭하게 말했다.

"우리의 담은 아주 크지요. 아주 커서 천라교주에게 감히 항거할 수 있소이다."

百靈道:“所以,你連貧道和千拙大師,也不放在心上了。”

백령이 말했다.

"그래서 당신은 빈도와 천졸대사까지도 마음에 두지 않는구려."

傅東揚道:“江湖上,敬的是忠臣義士,義俠孝子,但道長的作爲,卻叫我們想敬重,也敬重不了。”

전동양이 말했다.

"강호상에서 존경받는 것은 충신의사(忠臣義士), 의협효자(義俠孝子)이지요. 그러나 도장께서 하시는 것은 우리가 존경하고 싶어도 존경할 수 없게 하는구려."

百靈道長道:“大師,咱們很難說服他們了。”

백령도장이 말했다.

"대사, 우리는 그들을 설복시키기 매우 어렵겠소."

千拙大師道:“道兒的意思是……”

천졸대사가 말했다.

"도형의 뜻은..."

百靈道:“由貧道先行出面,鬥鬥這位東方公子。勝了他之後,咱們再和他們商量。”

백령이 말했다.

"빈도부터 먼저 나서서 동방공자와 한번 겨루어 보겠소. 그를 이긴 뒤에 우리는 다시 그들과 상의해봅시다."

語氣中,倒是充滿仁慈之意。

말투 속에는 오히려 인자함이 충만했다.

東方雁冷笑一聲,道:“道長,在下奉告你一件事。”

동방안이 냉소하더니 말했다.

"도장, 저는 당신께 한 가지 알려드릴 것이 있습니다."

百靈道:“請說吧?”

백령이 말했다.

"말해보시겠소?"

東方雁道:“在下在我們這群人中,只是屬于三流的腳色,其他的人,都不會比在下差,道長就算是打敗了我。還有人和你動手。”

동방안이 말했다.

"저는 우리들 이 사람들 중에 삼류에 속하는 역할일 뿐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저보다 못하지 않습니다. 도장께서 설령 저를 패배시키더라도 아직 당신과 싸울 사람이 더 있습니다."

百靈笑一笑,道:“這麽說來,當真是後生可畏了。”

백령이 웃더니 말했다.

"그렇다면 진정 후생가외(後生可畏)일 걸세."

口中說話,人卻緩步而出。

입으로 말을 하면서 천천히 걸어나왔다.

秋飛花低聲道:“兄弟,要不要我擋一陣?”

추비화가 나직히 말했다.

"형제, 내가 일진을 막아야하지 않겠소?"

東方雁道:“還有千拙大師,小弟怕對付不了,還請秋兄幫忙。”

동방안이 말했다.

"아직 천졸대사가 있습니다. 소재가 상대하지 못할 것 같으면 추형께서 도와주십시오."

秋飛花對東方雁,內心之中有著一股說不出的歉意,笑一笑道:“好!小兄替你掠陣。”

추비화는 동방안에게 내심 말 못할 한 줄기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웃으며 말했다.

"좋소! 소형이 당신께 양보하겠소."

這時,百靈道長已然行入場中,長劍出銷,千橫胸前,冷冷說道:“你們哪一位願意賜教?”

이때 백령도장은 이미 장중에 들어서서 장검을 뽑아 가슴께에 뉘이고 냉랭하게 말했다.

"자네들 어느 분이 가르침을 주시겠는가?"

東方雁向前一步,道:“道長是一派掌門之尊,怕不肯先行出手,在下也不用客氣了,先行出手!”

동방안이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가 말했다.

"도장은 일파의 장문이시니 먼저 출수하지 않으실 것 같군요. 저도 사양치 않고 먼저 출수하겠습니다!"

說出手就出手,青月刀一招“劃分陰陽”,直劃前胸。

말을 하자마자 곧바로 출수하여 청월도로 획분음양(劃分陰陽)의 일초로 가슴을 그대로 그어갔다.

百靈道長感覺到那刀勢帶著冷厲的寒芒,心知是一柄寶刀,不敢大意,疾退一步,長劍別的刺出,劍上有一股陰柔的力道,化去了東方雁刀上的淩厲之氣。

백령도장은 그 도세가 싸늘한 한망을 동반하는 것을 느끼고 마음 속으로 한 자루의 이 보도는 감히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재빨리 한 걸음 물러나더니 장검으로 찔러나갔다. 검에는 한 줄기 음유한 힘이 있어 동방안의 도상의 무서운 기운을 없애버렸다.

東方雁心頭凜然,暗暗忖道:“這道人果然是有一點門道,劍上的力道,好生怪異。

동방안은 가슴을 떨며 암암리 곰곰히 생각했다.

'검상의 힘이 정말 괴이한 것이 이 도인은 과연 한 가지 재간이 있구나.'

心中念轉,手中青月刀卻演出了連環二一絕刀,乃氣淩厲,帶起一片嘯風之聲。但百靈手中之劍,卻似是有一股怪異的力量,綿綿如絲,不溫不火,東方雁刀中的力道,有如投入在大海中的呢牛一般,完全消失去了刀上的殺氣、力道。

속으로 생각을 굴리며 수중의 청월도로 연환십일절도(連環二一絕刀)를 펼쳐내었다. 무서운 도기가 울부짖는 듯한 바람 소리를 동반했다. 하지만 백령도장 수중의 검은 도리어 한 줄기 괴이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실처럼 면면히 이어지며 느긋하지도 성급하지도 않았는데 동방안의 칼에 담긴 힘이 바다에 뛰어든 진흙으로 빚은 소처럼 도상의 살기, 힘이 완전히 소실되어 버렸다.

百靈道長目睹東方雁刀上的淩厲氣勢,心中亦知遇上了勁敵,所以,一出手,就用出了武當門下的絕技”太極慧劍“,以內力陰柔吸引之力,消解去東方雁手中淩厲的刀勢。

백령도장은 동방안의 도상의 무서운 기세를 보고 마음 속으로 역시 강적을 만났음을 알았다. 그래서 출수할 때 무당 문하의 절기 태극혜검(太極慧劍)을 사용했는데 내공의 음유한 흡인력으로 동방안 수중의 무서운 도세를 해소시켜버린 것이었다.

在他想像之中:以自己深厚的功力,三五招內,軌可以擊落對方手中的兵刃,哪知動手相搏了數十招,不但未能擊落對方手中的兵刃,而且,也無法把人困住,心中亦呈暗暗驚心,忖道:“這些年輕人,怎的學到了如此高明的刀法?”

그의 상상으로는 자기의 심후한 공력으로써 삼오초 내에 상대방 수중의 병기를 쳐서 떨어드릴 수 있다고 믿었다. 수십 초를 싸웠지만 상대 수중의 병기를 쳐서 떨어뜨리기는 커녕 가두어 두지도 못했다. 심중으로 암암리 놀라움을 드러내며 곰곰히 생각했다.

'이렇게 나이 어린 사람이 어떻게 이같이 고명한 도법을 배웠을까?'

原來,東方雁每到快要受制于劍勢之下時,突然會施展出一兩招奇怪的武功,就輕輕易易的脫出了圍困,那一刀,常常使得百靈道長,有些應變不及。就在那一瞬之間,百靈道長手中的長劍,竟忽然間失去了吸引的力道,這就使東方雁輕輕松松的脫出百靈道長劍勢的威力圈。

원래 동방안은 매번 검세에 제약을 받을 때면 돌연 한두 초의 기괴한 무공을 시전하여 쉽사리 곤경에서 탈출했다. 그 일도는 백령도장으로 하여금 때맞추어 임기응변하지 못하게 하였다. 바로 그 순간에 백령도장의 장검이 별안간 흡인력을 잃었고 이것은 동방안이 수월하게 백령도장 검세의 위력권에서 벗어나게 하였다.

兩個人搏鬥了數十招,仍然是保持個不分勝負的局面。

두 사람은 수십 초를 싸웠지만 여전히 승부를 가르지 못하는 국면을 유지했다.

東方雁心中急,但還勉強克制得住,但百靈道長,卻是完全挂不住了,疾攻了一劍,退開三尺,道:“住手。”

동방안은 마음이 급했지만 애써 자신을 억제했다. 그러나 백령도장이 오히려 완전히  수치심을 참지 못하고 재빠르게 일검을 공격하더니 삼 척을 물러나서 말했다.

"손을 멈춰라."

傅東揚道:“道長劍法高明,不過,東方世兄還擋得住,至少,他沒有落敗。”

전동양이 말했다.

"도장의 검법은 고명하시오. 그러나 동방세형은 아직 막아낼 수 있소. 적어도 그는 패하지 않았소이다."

百靈道長道:“所以,我才要他住手,貧道要說明一件事情。”

백령도장이 말했다.

"그래서 내가 그의 손을 멈추게 하였소. 빈도는 한 가지 일을 분명히 말하려 하오."

傅東揚道:“什麽事?”

전동양이 말했다.

"무슨 일이오?"

百靈道長道:“東方世家的武功,貧道也曾見識過,和這位東方少主的刀法不同。”

백령도장이 말했다.

"동방세가의 무공은 빈도도 일찌기 견식한 적이 있는데 이 동방소주의 도법과는 다르오."

傅東揚道:“這有什麽奇怪,東方世家的武學,日有精進,三五年就有新招創出。”

전동양이 말했다.

"그것이 무슨 이상할 게 있겠소. 동방세가의 무학은 나날이 정진되고 있으며 몇 년 마다 새로운 초식을 창출하고 있소."

百靈道長道:“貧道想把他擊敗,不想取他的性命。”

백령도장이 말했다.

"빈도는 그를 격패시키고 싶지 그의 목숨을 취하고 싶지는 않소."

傅東揚冷然一笑,道:道長很仁慈。“

전동양이 냉연하게 웃더니 말했다.

"도장는 몹시 인자하시구려."

百靈道:“但目下貧道已感覺到,想要擊敗他,不是一件容易的事了,恐怕三五百招的惡鬥,才能介出勝負。”

백령이 말했다.

"하지만 지금 빈도는 그를 격패시키려 한다면 용이한 일이 아니라고 느끼게 되었소. 삼오백 초의 악투를 벌여야만 승부를 가를 수 있을 것 같소."

傅東揚道:“哦!”

전동양이 말했다.

"아!"

百靈道長道:“貧道沒有這個時間,不願再和他打下去了。”

백령도장이 말했다.

"빈도는 그럴 시간이 없어 그와 더 싸우길 원치 않소."

傅東揚道:“這麽說來,道長是准備撤走了。”

전동양이 말했다.

"그렇다면 도장께서는 철수하실 작정이시구려."

百靈道長道:“不!貧道准備施下毒手傷人了。”

백령도장이 말했다.

"아니오! 빈도는 독수를 써서 해치려 하오."

東方雁冷笑一聲,道:“那很好,在下也有幾招刀法,沒有施展,也不忍施展,如是道長動了殺機,咱們就對殺一陣。”

동방안이 냉소를 치더니 말했다.

"그것 잘 되었군요. 저도 몇 초의 도법을 차마 시전할 수 없어 시전하지 않았는데 도장께서 살기가 동하신다면 우리 한바탕 

百靈臉色一變,道:“想不到江湖之上,竟有如此輕視貧道的人?”

백령이 안색이 일변하더니 말했다.

"강호상에 이처럼 빈도를 경시하는 사람이 있다고는 생각지도 못했구나!"

傅東揚道:“人必自辱,而後人辱之,道長本是江湖上最受人敬重的人之一,但你竟甘爲天羅教的爪牙……”

전동양이 말했다.

"사람은 꼭 스스로 자신의 명성에 먹칠을 하고나서 후인들의 욕을 듣는다더니 도장은 본래 강호에서 가장 존경받는 사람의 하나였소. 하지만 당신은 기꺼이 천라교의 앞잡이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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