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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五十七章 預測角度(예측각도) 본문

와룡생(臥龍生) 무협/요화방응전(搖花放鷹傳)

第五十七章 預測角度(예측각도)

알타쵸 2016. 6. 24. 17:18

第五十七章 預測角度




這說明了一件事,這些人不想打,但又不能退。秋飛花手執長劍,緩緩向前帶進。他心中充滿著忿怒,臉上也充滿著殺機。那些人開始動了,緩緩移動身軀,布成了一個方陣。雖然是一個方陣,但可輕易的看出來,這些人,分成了兩組。大陣之中,又分成了兩個小陣。

이것은 하나의 사실을 분명히 말해주었다. 그자들은 싸우고 싶지 않았지만 또 물러날 수도 없는 것이다. 추비화는 손에 장검을 쥐고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그의 마음 속에는 분노가 충만하고 얼굴에는 살기가 충만했다. 그 자들은 움직이기 시작하여 천천히 몸을 이동해서 하나의 네모난 방진을 형성했다. 비록 하나의 방진이지만 간단히 보면 이 사람들은 두 조로 나뉜 것이었다. 대진(大陣) 속에 또 두 개의 소진(小陣)으로 나뉘었다.

南宮玉真低聲道:“秋兄,等等我。”

남궁옥진이 나직히 말했다.

"추형, 기다려요."

嬌軀一閃,人已到了秋飛花的身側,接道:“既然要殺人,那就索性大開殺戒。殺個痛快吧!反正,這些人,也都是該死的人。”

교구를 날리더니 사람은 이미 추비화의 옆에 이르렀다. 

"이왕 사람을 죽여야 하니 차라리 살계를 크게 열어 통쾌하여 죽여버립시다! 어쨌든 이 자들은 모두 죽어야될 사람입니다."

秋飛花道:“咱們介左右攻入,使他們布下的陣勢,不能兼顧。”

추비화가 말했다.

"그들로 하여금 펼친 진세를 돌아볼 수도 없게끔 우리 좌우로 나누어 공격합시다."

南宮玉真點點頭,道:“好!我由右面攻入,你由左面攻上,咱們雙方聯手,希望能在中間彙合。”

남궁옥진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좋아요! 내가 오른쪽에서부터 공격해 들어갈테니 당신은 왼쪽에서 공격하세요. 우리 쌍방이 연수하여 중간에서 합류할 수 있기를 바래요."

秋飛花還未來得及回答,南宮玉真已搶先發動,只見她嬌軀速閃,人已衝入了陣中。隨著閃動的身軀,飛起了一道寒芒。她發動得太快,而且,出手的劍招,又凶詭絕倫。對方陣勢還未來得及變化,慘叫聲中,已有一人,死于劍下,被一劍腰斬兩截。

추비화가 미처 대답하기도 전에 남궁옥진은 이미 앞다투어 행동을 개시했다. 그녀의 교구가 재빠르게 이동하여 이미 진 속으로 뚫고 들어갔다. 번뜩이며 이동하는 몸을 따라 한 줄기 한망이 날아올랐다. 그녀의 발동은 매우 빨랐고 게다가 출수하는 검초 또한 흉맹하고 종잡을 수 없기가 절륜하였다. 상대방 진세가 아직 변화를 일으키기도 전에 비명소리가 나며 이미 한 사람이 검 아래 죽었는데 일검으로 허리가 잘려버렸다.

南宮玉真一出劍傷了一個人,但卻並沒有停手,第二劍連綿揮出。地出手的劍勢不但快如星火,而且劍路極怪,完全出人意料之外。陣勢還末開始變化,第二個人又倒了下去。她一連揮土三劍,殺死了三人。

남궁옥진은 한번 출검하여 한 사람을 해치웠지만 결코 손을 멈추지 않고 제 이검을 연이어 휘둘러냈다. 그녀가 출수한 검세는 빠르기게 성화같을 뿐마 아니라 검로가 극히 괴이하여 완전히 예측에서 벗어난 것이었다. 진세가 채 변화를 시작하기도 전에 두번째 사람이 또 쓰러졌다. 그녀는 잇달아 삼검을 휘둘러 세 사람을 죽여버렸다.

敵人愣住了,南宮玉真也愣住了。原來,南宮玉真也未料到自己竟然能三劍連傷三人。這一次施展出學得的劍法,竟然是如此的淩厲,劍劍斷魂,招招追命。比起南宮世家十八招殺人手法,似乎是更爲淩厲十倍。

적들은 경악하였고 남궁옥진도 경악하였다. 원래 남궁옥진도 삼검으로 연달아 세 사람을 상하게 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배웠던 검법을 한 차례 시전하자 놀랍게도 이처럼 무서워서 검초마다 한 명씩의 목숨을 뺏았다. 남궁세가의 십팔초 살인수법에 비해 열 배는 더 무서운 것 같았다.

秋飛花還末出手,敵人已完全戰志瓦解,齊齊地站著末動。敵人似乎是都已經完全放棄了抗拒的用心,每個人都垂首而立,兵刃托地,愣愣的站著。武功相差不多,全力拼持,這些身經百戰的人,都會挺身力鬥,但遇上了南宮玉真這樣的殺手,完全使人沒抗拒的余地,那就有如從容就義一般,有著任人宰割的感覺。這時,不論南宮玉真或是秋飛花,只要一揮長劍,立刻可以把這些人完全殺死。

추비화는 아직 출수하지 않았지만 적들은 이미 완전히 전의가 와해되어 일제히 선 채로 움직이지 않았다. 적들은 마치 이미 완전히 항거할 생각을 버린 듯 매 한 사람이 고개를 숙인 채 병기를 땅에 기대놓고 멍하니 서있었다. 무공의 차이가 많지 않고 전력으로 맞서면 이 백전을 거친 사람들은 모두 용감히 나서 싸울 테지만 남궁옥진과 같은 이런 살수를 만나자 완전히 항거할 여지가 없었다. 그것은 마치 두려움 없이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 마냥 날 잡아잡수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때 남궁옥진이든 혹은 추비화든 장검을 휘두르기만 하면 즉시 이들을 완전히 죽여버릴 수 있었다.

傅東揚搖搖手,欄阻了秋飛花和南宮玉真,道:“你們既自知沒有再戰之能,可以走了。”

전동양이 손을 저으며 추비화와 남궁옥진을 저지하면서 말했다.

"당신들은 이미 더이상 싸울 능력이 없음을 스스로 알고 있소. 가도 좋소."

那些人互相望了一眼。緩緩轉過身子,緩步而去。死亡究竟是一件可怕的事,全無生存機會的搏殺,縱然是一個江湖人,也會喪失去勇氣。

그들은 서로를 한번 쳐다보고는 천천히 몸을 돌려 느린 걸음으로 걸어갔다. 죽음은 어쨌든 두려운 것이다. 생존의 기회가 전혀 없는 싸움에서는 강호인이라 하더라도 용기를 상실하게 될 것이다.

站在一例的千拙大師,低喧了一聲佛號,道:“好凶厲的劍式,老納久聞南宮世家的殺人手法,今日算大開了一次眼界。”

한 옆에 서있던 천졸대사가 나직히 불호를 외며 말했다.

"정말 흉악하고 무서운 검식이로군. 노납은 오랫동안 남궁세가의 살인수법을 들어왔지만 오늘 안계를 크게 넓혔구나."

南宮玉真搖搖頭,道:“老前輩,那不是我們南宮世家的武功,南宮世家也不會有如此高明的殺人手法。”

남궁옥진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노선배님, 그것은 우리 남궁세가의 무공이 아닙니다. 남궁세가에 이처럼 고명한 살인수법이 있을 리가 없지요."

千拙大師道:“那姑娘的武功是……”

천졸대사가 말했다.

"그럼 낭자의 무공은..."

南宮玉真道:“得自地下古堡。蘇百靈留下的一套劍法。”

남궁옥진이 말했다.

"지하석보에서 얻은 것입니다. 소백령이 남긴 한 벌의 검법이지요."

千拙大師道:“像魔鬼的劍法一樣,淩厲、迅捷,完全由無法預測的角度出手,根本使人無法防備。”

천졸대사가 말했다.

"마귀의 검법인 양 무섭고 민첩하며 전혀 예측할 수 없는 각도에서 출수되어 근본적으로 사람이 방비할 수 없게 하는구려."

南宮玉真道:“學習這套劍法時,還不覺著如何,但施用起來,竟然是如此的淩厲。”

남궁옥진이 말했다.

"이 검법을 배울 때는 어떤 느낌도 없었지만 사용하고 보니 놀랍게도 이처럼 무섭군요."

傅東揚回顧了覃奇一眼,道:“覃兄,你看下一陣,應該由什麽人出手了?”

전동양이 담기를 돌아보며 말했다.

"담형, 당신이 보기에 다음 번 일진은 누가 출수할 것 같소?"

覃奇道:“護法院主,和護法院中的精銳。”

담기가 말했다.

"호법원주가 호법원의 정예와 함께 출수할 것이오."

傅東揚道:“除了那位院主之外,護法院中,是否還有強過尚無行的人呢?”

전동양이 말했다.

"그 호법원주를 제외하고 호법원에 상무행보다 강한 사람이 또 있소?"

覃奇道:“除了院主劍上的造諸過人之外,尚無行並非護法院中武功最強的人,天英夫人就不在他之下。”

담기가 말했다.

"원주가 검의 조예에 있어 뛰어난 사람임을 제외하면 상무행은 결코 호법원에서 무공이 가장 강항 사람이 아니오. 바로 천영부인도 그의 아래가 아니오."

傅東揚道:“像天英夫人那樣武功的高手,護法院有好多?”

전동양이 말했다.

"천영부인과 같은 그런 무공의 고수가 호법원에 많소?"

覃奇道:“至少有八人。”

담기가 말했다.

"적어도 여덟 명이오."

南宮玉真道:“這麽說來,單是對付護法院,也要一場火拼了。”

남궁옥진이 말했다.

"그렇다면 호법원 하나를 상대하는 데도 죽기로 싸워야 하겠군요."

罩奇道:“是!不過,這一戰殺死尚無行,已寒了他們膽氣。”

담기가 말했다.

"그렇소! 그러나 이 일전에서 상무행을 죽였으니 이미 그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였소."

千拙大師低喧了一聲佛號,道:“賈施主沒有說錯,果然是護法院主來了,不過規模更大一些。”

천졸대사가 나직히 불호를 외고는 말했다.

"담시주 말이 맞구려. 과연 호법원주가 왔소. 그러나 규모가 훨씬 더 크오."

傅東揚擡頭看去,只見護法院主,帶著金冠四王、天英夫人和另外兩個黑袍老人,一行走來。另一行是華一坤,帶著八個白衣劍士。第三行是一個錦袍老者,帶著八個五旬以上的老人行來。華一坤居中,左面是護法院主,右面是耶錦袍老者。來的人,不算太多,合計不過是二十五人。

전동양이 고개를 돌려보니 호법원주가 금관사왕(金冠四王), 천영부인(天英夫人), 따로 두 명의 흑포노인을 데리고 함께 걸어왔다. 따로 화일곤도 여덟 명의 백의검사를 데리고 오고 있었다. 세 번째 행렬에는 한 명의 금포노인(錦袍老者)이 여덟 명의 오순이 넘은 노인을 데리고 걸어왔다. 화일곤이 정중앙, 왼편에는 호법원주, 오른편에는 금포노인이었다. 오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다고 할 수는 없었다. 다 합쳐 이십오 명이 넘지 않았다.

秋飛花低聲道:“賈前輩,那錦袍老者是什麽人?”

추비화가 나직히 말했다.

"담선배님, 그 금포노인은 누구입니까?"

覃奇道:“大合堂主,他雖只是一個堂主的身份,但卻極受教主的敬重,事實上,整個天羅教中人,連那護法院也算上,都無法和大合堂的實力相比。”

담기가 말했다.

"대합당주일세. 그는 비록 일개 당주 신분이지만 교주로부터 극히 존중을 받는다네. 사실상 호법원까지 계산에 넣은 전체 천라교인들은 대합당의 실력에 비할 수 없네."

傅東揚道:“大合堂主難道還高過七旗堂主的身分不成。”

전동양이 말했다.

"대합당주가 설마 칠기당주의 신분보다 훨씬 높다는 것이오?"

覃奇道:“是!大合堂表面上看來,屬于龐雜的一支,事實上,他是完全沒有限制的一個堂主,不論多少人,他都可以收留,他可以任意處份大台堂中人,也可以不經教主的認可,就派遣出重要的職位。七旗堂主,論實力,和大合堂相差何止百倍,具有的權力,雙方更是不能相比。”

담기가 말했다.

"그렇소! 대합당은 표면상으로 볼 때 복잡한 한 줄기에 속하지만 사실상 그는 완전히 일개 당주에 제한되지 않는다오. 얼마나 많은 사람이든 그는 모두 거두어들일 수 있고 임의로 대합당 사람을 처분할 수 있으며 교주의 인가를 거치지 않아도 중요한 직위에 사람을 파견할 수도 있소. 실력으로 논했을 때 칠기당과 대합당과 차이가 어찌 백 배에 그치겠소. 가진 권력은 쌍방이 서로 비교할 수가 없소."

連吟雪接道:“事實上,教中的堂主,都已知道,他才真是本教中的第二位人物,華一坤只不過是徒具虛名罷了。”

연음설이 말했다.

"사실상 교 중의 당주는 이미 알고 있지요. 그야말로 정말 본 교의 제 이인자 인물입니다. 화일곤은 단지 허명만 지녔을 뿐입니다."

覃奇道:“不錯,護法院中,早有此說。”

담기가 말했다.

"그렇소. 호법원에는 벌써 그런 말이 있었소."

南宮玉真道:“一劍擎天邊無屆,和這位大合堂主,都帶有中年以上的高手,爲什麽華一坤只帶了一批年輕的劍手。”

남궁옥진이 말했다.

"일검경천 변무굴과 이 대합당주가 모두 중년 이상의 고수를 데리고 왔는데 왜 화일곤은 단지 젊은 검수만 데리고 왔을까요?"

連吟雪道:“那些白衣劍手,都是教主培養的新銳,他們雖然年紀不大,但都是教主親自指點,每個人的造謂,都相當的高深,諸位和他們動手時,不可以掉以輕心。”

연음설이 말했다.

"그들 백의검수는 모두 교주가 배양한 신예들입니다. 그들은 비록 나이가 많지 않으나 모두 교주가 직접 지도를 하여 매 한 사람의 조예가 상당히 고심합니다. 제위들이 그들과 싸울 때 방심해서는 안됩니다."

南宮玉真道:“多謝指教。”

남궁옥진이 말했다.

"가르침에 감사드려요."

這時,來人已到了兩丈左右處。

이때 오던 사람들은 이미 이 장 가량되는 곳에 이르렀다.

傅東揚望望千拙大師和連吟雪,道:“未聽得在下的命谕之前,不許人輕易出手。”

전동양이 천졸대사와 연설음을 바라보며 말했다.

"나의 명령을 듣기 전에는 함부로 출수하는 것을 불허하오."

來人已到了七尺處。也都停下了腳步。

오던 사람은 이미 칠 척 되는 곳에 이르러 걸음을 멈추었다.

一劍擎天邊無屆首先開口,道:“什麽人殺了尚無行?本座手下的副院主。”

일검경천 변무굴이 맨 먼저 입을 열어 말했다.

"본좌 수하의 부원주 상무행을 누가 죽였는가?"

口中說話,目光卻已投注在秋飛花的身上。

말을 하면서 시선은 이미 추비화를 노려보고 있었다.

秋飛花一上步,道:“區區不才,殺死了尚無行。”

추비화가 한 걸음 나서며 말했다.

"불초가 상무행을 죽였습니다."

邊無屆笑一笑,道:“他已經死了,世上無複生神丹,老夫能做的,也只是替他報仇。”

변무굴이 웃으며 말했다.

"그는 이미 죽었고 세상에는 죽은 자를 다시 살릴 신단(神丹)이 없으니 노부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그를 위해 복수하는 것 뿐이다."

秋飛花道:“在下候教?”

추비화가 말했다.

"저는 가르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邊無屆道:“年輕人,好大的口氣。”

변무굴이 말했다.

"젊은이, 큰 소리 치는구나."

秋飛花道:“邊院主,不用多費口舌了,你想替尚無行報仇麽

추비화가 말했다.

"변원주, 여러 말 할 필요없습니다. 당신이 상무행의 복수를 하고 싶다면..??? (잘려서 원문 소실)

邊無屆道:“怎麽樣,你也只有一條路可以走了。”

변무굴이 말했다.

"어떠냐, 너도 오직 갈 수 있는 하나의 길이 있다."

秋飛花道:“勞閣下說說看,那是什麽樣的路?”

추비화가 말했다.

"귀하는 말해보십시오. 그것이 어떤 길입니까?"

邊無屆道:“償命!殺人者死,老夫要爲尚無行親自報仇,你出劍吧!”

변무굴이 말했다.

"목숨으로 배상하는 것이다! 사람을 죽인 자는 죽는다. 노부는 상무행을 위해 직접 복수를 하려 한다. 검을 뽑아라!"

南宮玉真低聲道:“傅前輩,這一陣由晚進出手如何?”

남궁옥진이 나직히 말했다.

"전선배님, 이 일진은 후배가 출수하면 어떻겠습니까?"

傅東揚點點頭,道:“姑娘小心。”

전동양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낭자는 조심하게."

突然提高了聲音,道:“飛花,你退回來!”

돌연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

"비화, 너는 물러나거라!"

秋飛花手已握住了劍柄,但聽到師父之命,只好退了下來。

추비화의 손은 이미 검자루를 쥐고 있었지만 사부의 명을 듣자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

邊無屆冷笑一聲,道:“秋飛花。你不敢和老夫動手麽?”

변무굴이 냉소하더니 말했다.

"추비화, 너는 감히 노부와 싸우지 못하겠느냐?"

傅東揚道:“閣下用不著使激將之法,事有主從,雙方對陣,權在調度之人,閣下想動手,自有奉陪之人。”

전동양이 말했다.

"귀하는 격장지계(激將之計)를 쓸 필요없소. 일에는 주와 종이 있으며 쌍방이 겨루는데 있어 배정을 하는 사람이 있소. 귀하가 싸우고 싶다면 자연 상대할 사람이 있을 것이오."

南宮玉真一閃身,·道:“邊無屆,聽說你有一劍擎天的稱號,在武林之中,也是大有聲望的人,想不到,竟然也甘心爲人作爪牙。”

남궁옥진이 몸을 날리더니 말했다.

"변무굴, 소문에 당신은 일검경천의 칭호를 가지고 있으며 무림에서 아주 큰 명성이 있는 사람이라는데 뜻밖에 남의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군요."

邊無屆冷冷說道:“當今之世,敢如此對我說話的人不多,你這丫頭的膽子很大,說!你叫什麽名字?”

변무굴이 냉랭하게 말했다.

"당금 세상에서 감히 나에게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계집애가 담이 크구나. 말하라! 너의 이름이 무엇이냐?"

南宮玉真淡淡一笑,道:“南宮玉真。”

남궁옥진이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남궁옥진입니다."

邊無屆道:“你是南宮世家中人?”

변무굴이 말했다.

"너는 남궁세가의 사람이냐?"

南宮玉真道:反正!你先接我們南宮世家十八招殺人手法。“

남궁옥진이 말했다.

"어쨌든! 당신은 우리 남궁세가 십팔초 살인수법을 받아보시오."

說打就打,一掌拍了出去。南宮玉真劍未出稍,邊無屆也不便出稍,舉手對去。南宮玉真左掌被封,右手一探。五指如刀抑向邊無屆的咽喉。這一擊快速絕倫。而且,充滿著殺機。南宮世家的殺人手法,果然是淩厲絕倫。

말을 하자 곧바로 일 장을 쳐나갔다. 남궁옥진이 검을 뽑지 않아 변무굴도 뽑기가 불편하여 손을 들어 상대해갔다. 남궁옥진은 좌장이 막히자 우수를 내밀었다. 오지가 칼처럼 변무굴의 인후를 향해 눌러갔다. 이 일격은 쾌속절륜하였으며 게다가 살기가 충만하였다. 남궁세가의 살인수법은 과연 무섭기 그지 없었다.

邊無屆神情冷肅,雙掌速環揮擊,封擋南宮玉真的攻勢。南宮玉真這一次,果然完全施用的南宮世家武功,十八招殺人手法,綿連出手。邊無屆雖然是一弋武林名宿,旦也被南宮玉真一陣緊連女勢,迫得手忙腳亂。

변무굴은 싸늘한 표정으로 쌍장을 재빠르게 연쇄적으로 휘두르며 남궁옥진의 공세를 막았다. 남궁옥진이 이번에는 과연 완전히 남궁세가의 무공을 사용하여 십팔초 살인수법을 면면히 출수했다. 변무굴은 비록 일대 무림명숙이지만 남궁옥진의 일련의 재빠른 공세에 손발이 어지러워졌다.

邊無屆籲一口氣,道:“久聞南宮世家的武功別走蹊徑,今日一見,果然不錯。”

변무굴이 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오랫동안 남궁세가의 무공이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고 들었는데 오늘 보니 과연 틀리지 않구나."

南宮玉真的心中也是暗暗震動,忖道:“我自出江湖以來,從未一口氣連問出十八招殺人手法,也從沒有一個人,能夠在一口氣下,封開了十八招殺人的手法。”

남궁옥진의 마음도 암암리 두근거렸다.

'내가 강호에 나온 이래 지금껏 단번에 십팔초 살인수법을 연달아 출수하여 단숨에 그 십팔초 살인수법을 막아낼 수 있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但邊無屆做到了。如是南宮玉真在未進入石堡之前,這十八招手法用完之後,也就是盡出了南宮玉真的絕招。但此刻的南宮玉真完全不同了,武功造謂上,已經更上層樓。

하지만 변무굴은 해낸 것이다. 만일 남궁옥진이 석보에 들어가지 전이라면 이 십팔초 수법을 다 사용한 후에는 남궁옥진의 절초가 다 한 것이었으리라. 하지만 지금의 남궁옥진은 완전히 다르다. 무공 조예상에서 이미 훨씬 윗 단계로 올라섰던 것이다.

邊無屆也震驚于南宮玉真的武功,不敢再讓先機,所以,南宮玉真一停手,立刻,揮掌攻出。他掌勢連環,一招快過一招。

변무굴도 남궁옥진의 무공에 가슴이 떨리도록 놀라서 감히 더이상 선기를 양보할 수 없었다. 그래서 남궁옥진이 손을 멈추자 즉시 장을 휘둘러 공격해나갔다. 그의 연쇄적인 장세는 일초 마다 더욱 빨라졌다.

南宮玉真五招失去先機,立刻完全陷入了被動。邊無屆連綿的攻勢,使得南宮玉真完全沒有還手的余地。但見掌影幻起,南宮玉真完全被困入了一件掌影之中。秋飛花一皺眉頭,就想出手。但卻被傅東揚示意阻止。

남궁옥진은 선기를 잃자 즉시 피동적인 국면에 완전히 빠지게 되었다. 변무굴의 면면히 이어지는 공세는 남궁옥진으로 하여금 완전히 반격할 여지가 없도록 하였다. 장영이 어지럽게 일어나며 남궁옥진은 장영 속에 완전히 갇혀버렸다. 추비화가 미간을 찡그리며 출수하고 싶었지만 전동양의 눈짓에 저지되었다.

秋飛花緩步行到了師父身側,道:“南宮姑娘已失先機,我要去助她一臂之力,師父爲何阻止?”

추비화가 천천히 사부 곁으로 걸어가서 말했다.

"남궁낭자가 이미 선기를 잃었으니 제가 가서 그녀를 도와야 하는데 사부님께서는 왜 저지하십니까?"

傅東揚道:“不行,敵勢衆多,你一出手,怕會引起群戰,那豈不是有悖亞菱姑娘之意麽?”

전동양이 말했다.

"안된다. 적의 세력이 많으니 네가 일단 출수하면 군전(群戰:떼싸움)을 일으킬까 두렵다. 그러면 동방낭자의 뜻에 위배되지 않겠느냐?"

兩人談話之間,邊無屆的一輪攻勢,已然用完。就在邊無屆掌勢將要變招之際,南宮玉真突然出手攻出一指。邊無屆冷哼一聲,揮掌拍去。南宮玉真一挫腕,收回了掌勢,屈指彈出了兩縷指風。

두 사람이 이야기하는 사이에 변무굴의 연쇄적인 공세가 이미 끝났다. 변무굴의 장세가 변초를 일으키려는 찰나 남궁옥진이 돌연 출수하여 일지를 공격해냈다. 변무굴이 차갑게 흥, 하더니 장을 휘둘러 쳐갔다. 남궁옥진이 손목을 꺾어 장세를 거두고 손가락을 구부려 두 가닥 지풍을 튕겨냈다.

邊無屆冷然一笑,道:“姑娘這點年紀,藝事倒是博雜得很。”

변무굴이 냉소를 치더니 말했다.

"낭자는 이 정도 나이에 무예가 복잡하기 그지없군."

突然握拳擊出,硬接下了南宮玉真的指風。但聞“波波”兩聲,兩縷指風,擊在了邊無周的拳頭之上,竟然被彈震開去。

돌연 주먹을 쥐어 쳐내며 남궁옥진의 지풍을 맞받았다. 팍팍, 하며 두 번 소리가 들리더니 두 가닥 지풍이 변무굴의 주먹을 치자 놀랍게도 튕겨나가버렸다.

南宮玉真吃了一驚,忖道:“這老兒的武功,似是已到運勁若鋼的境界了。”

남궁옥진이 깜짝 놀라서 속으로 중얼거렸다.

'이 늙은이의 무공은 운기하면 강철처럼 단단해지는 경지에 이르른 것 같구나.'

邊無屆右手封開了南宮玉真兩縷指風,左手一拳直搗了過來。南宮玉真揮掌一接,拳勢和掌勢接觸在一起。只見拳上力道強猛,有如巨杆撞來。這一拳力道之猛,凝聚了邊無屆畢生功力。

변무굴이 오른손으로 남궁옥진의 두 가닥 지풍을 막더니 좌수로 일권을 곧장 공격해왔다. 남궁옥진이 장을 휘둘러 받아내자 권세와 장세가 함께 부딪혔다. 권상의 힘이 강맹하기가 커다란 기둥이 돌진해오는 것 같았다. 이 일 권의 힘의 맹렬함은 변무굴 필생의 공력을 응집한 것이었다.

南宮玉真立刻感覺到自己無法承受這一拳的壓力,急急一提氣,整個身軀,隨著那剛猛的拳風,向後飄去。一直飄退了一丈開外,才卸去了邊無屆拳上勁道。

남궁옥진은 즉시 자신은 이 일권의 압력을 받아낼 수 없음을 느끼고 급히 진기를 끌어올려 온 몸을 그 강맹한 권풍을 따라 뒤로 날아갔다. 계속 날아서 일 장 밖으로 물러나서야 변무굴의 권상의 힘에서 풀려났다.

腳落實地,南宮玉真立刻拔出了身上兩柄劍。邊無屆也亮出了兵刃。他號稱一劍擎天,劍上的造諸,尤過拳腳。

발이 땅에 닿자 남궁옥진은 즉시 두 자루 검을 뽑았다. 변무굴도 병기를 꺼냈다. 그의 호칭이 일검경천이니 검상의 조예가 권각(拳腳)보다 유달리 뛰어났다.

傅東揚低聲道:“南宮姑娘,受傷了麽?”

전동양이 나직히 말했다.

"남궁낭자, 다쳤는가?"

南宮玉真道:“多謝關注,晚進還好。”

남궁옥진이 말했다.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후배는 아직 괜찮습니다."

陡然飛身而起,雙劍劃起了兩道寒芒,直向邊無屆射了過去。邊無屆長劍起處,忽然間泛起了一團光幕,有如千百只長劍同時飛了起來一般,邊無屆整個人都包花了那團劍光之中。但見兩道劍光一閃,觸接在一起。

갑자기 날아오르더니 쌍검으로 두 줄기 한망(寒芒)을 그리며 곧장 변무굴을 향해 쏘아져갔다. 변무굴이 장검을 쳐든 곳에 별안간 마치 백 개 천 개의 장검이 동시에 날아오르는 것 같은 한 무더기의 광막이 나타났다. 변무굴의 온 몸은 그 검광 속에 둘러싸였다. 두 줄기 검광이 번쩍, 하더니 함께 부딪혔다.

飛撲向邊無屆的南宮玉真,似是遇上了極大的阻力,忽然間又彈了起來。邊無屆劍光收斂,南宮玉真卻如鷹集一般,忽然間落了下來。再一次,邊無屆揮出長劍。金鐵交鳴聲中,雙劍再度觸接在一處。就借那支劍相觸的瞬間,南宮玉真換了一口氣,借對方劍勢上彈動之力,立刻又飛了起來。就這樣南宮玉真懸空下擊,使出了“燕子十八翻”。

변무굴을 향해 날아서 덮쳐가던 남궁옥진은 마치 극히 거대한 저지력을 만난 듯 별안간 또 튕겨나갔다. 변무굴이 검광을 거두어들였고 남궁옥진은 한 마리 매처럼 갑자기 떨어져내렸다. 다시 한번 변무굴이 장검을 휘둘렀다. 금철이 교차하며 울리는 가운데 쌍검이 다시 한 곳에서 접촉했다. 그 두 자루 검이 서로 부딪히는 순간을 빌어 남궁옥진은 숨을 한번 내쉬고는 상대방 검세(劍勢)상의 반탄력을 빌어 즉시 또 날아올랐다. 바로 이렇게 남궁옥진은 공중에 떠서 아래를 공격하면서 연자십팔번(燕子十八翻)을 발휘하였다.

邊無屆也連續揮出了一十八劍。每一劍上,邊無屆都運足了真力。一連十八劍,封擋開南宮玉真的攻勢,但邊無屆在揮出十八劍後,也不禁有些真力不繼的感覺。但南宮玉真懸空下擊的攻勢,卻是越來越快。這是武林極爲罕見的搏殺,只看得雙方,都爲之震駭不已。

변무굴도 연속적으로 십팔 검을 휘둘러내었다. 변무굴도 매 번 검 상에 충분히 진력을 운용하였다. 연이어 십팔 검으로 남궁옥진의 공세를 막아내었지만 변무굴은 십팔검을 휘두른 뒤에 진력이 이어지지 않는다는 느낌을 금할 수 없었다. 하지만 남궁옥진의 공중에 매달려 아래로 공격하는 현공하격(懸空下擊)의 공세는 갈수록 빨라졌다. 이것은 무림에서 극히 보기 드문 치열한 싸움이었다. 쌍방은 모두 놀라서 경악해 마지 않았다.

傅東揚輕輕籲一口氣,道:“飛花,南宮姑娘這等打法,是不是很費精力?”

전동양이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비화야, 남궁낭자의 이런 타법(打法)은 정력을 몹시 소비하는 것이 아니더냐?"

秋飛花道:“她不會累,那是一種很奇怪的飛擊之法,藉那翻轉飛騰之時,調息真氣,使體能一直保持著很佳的狀況。”

추비화가 말했다.

"그녀가 지쳤을 리가 없습니다. 그것은 일종의 아주 기괴한 비격지법(飛擊之法)인데 몸을 뒤집어 날아오르는 틈을 타서 진기를 조식하므로 체력은 줄곧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傅東揚道:“這也是地下古堡中的武功麽?”

전동양이 말했다.

"이것도 지하석보의 무공이냐?"

秋飛花道:“是!不過,弟子沒有看到這些記載。”

추비화가 말했다.

"예! 그러나 제자는 그런 기록을 보지 못했습니다."

傅東揚道:“那你又怎會知道?”

전동양이 말했다.

"그럼 너는 또 어떻게 아느냐?"

秋飛花道:“是亞菱告訴我的。”

추비화가 말했다.

"아릉이 저한테 알려준 것입니다."

傅東揚點點頭,道:“我明白了,她胸中記下了古堡中所有的武功,按每個人的天賦、造謂,分別傳授。”

전동양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알겠다. 그녀는 흉중에 고보 속의 온갖 무공을 기억하고 있다가 각자의 타고난 자질, 조예에 따라 구별하여 전수했구나."

秋飛花道:“這燕子十八翻,卻不是任何人都可以學的,學的人,一定要身體瘦小,輕身功夫特別好的人,才能學習這種武功。”

추비화가 말했다.

"저 연자십팔번은 아무나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배우는 사람은 반드시 신체가 왜소하여야 하며 경공 공부가 특별히 뛰어난 사람이어야만 이런 무공을 배울 수 있습니다."

傅東揚道:“南宮姑娘,自然是最合適的人了。”

전동양이 말했다.

"남궁낭자가 당연히 가장 적합한 사람이구나."

秋飛花道:“難得的是,她竟在短短這幾天的時間中,練得如此熟練。”

추비화가 말했다.

"놀라운 것은 그녀가 짧디 짧은 며칠 만에 이처럼 숙련되게 연마해낸 것이지요."

傅東揚道:“這是一種很特殊的武功,是麽?”

전동양이 말했다.

"이것은 일종의 아주 특수한 무공이겠구나?"

秋飛花道:“是!這種武功,不但攻勢淩厲,而且借力使力,沒有防守,只有攻勢,借敵人之力,飛起,借下附之力攻敵,邊無屆縱然劍術絕世,也無法支撐太久。”

추비화가 말했다.

"예! 이런 무공은 공세가 무서울 뿐만 아니라 적의 힘을 빌려서 자신의 힘을 발휘하는 것인데 방어는 없고 오로지 공세만 있습니다. 적의 힘을 빌려 날아오르고 하체(??)의 힘을 빌어 적을 공격하지요. 변무굴의 검술이 절세적이라 하더라도 오래는 지탱할 수 없습니다."

傅東揚道:“這人武功,不在華一坤之下,能夠除了他,咱們就少個勁敵了。”

전동양이 말했다.

"이자의 공력은 화일곤의 아래가 아니다. 그를 제거할 수 있다면 우리는 한 명의 강적이 줄어드는 것이다."

秋飛花沈吟了一陣,道:“就弟子的看法,南宮姑娘可以勝他,但如想殺了他,也不是容易的事。

추비화가 침음하더니 말했다.

"제자의 생각으로는 남궁낭자가 그를 이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를 죽이고 싶다면 용이한 일이 아닐 것입니다."

傅東揚道:“南宮姑娘勝在招術奇幻,變化多端,但邊無屆是內功深厚,強大無匹……”

전동양이 말했다.

"남궁낭자는 초술의 기이함, 다양한 변화에서는 이기지만 변무굴은 내공이 심후하고 강대하기가 비할 데 없구나..."

只聽一個清脆的聲音,接道:“縱然有深厚的內功,怕也要傷在南宮表姐的手中了。”

하나의 해맑은 목소리가 들리더니 말을 이어받았다.

"설령 심후한 내공이 있더라도 남궁언니의 손에 상할 것 같군요."

秋飛花回頭看去,只見說話的正是東方亞菱,不知何時,她已自隱身處行了出來。

추비화가 고개를 돌려보니 말을 한 것은 바로 동방아릉이었다. 언제인지도 모르게 그녀는 몸을 숨기고 있던 곳에서 걸어나왔던 것이다.

傅東揚道:“姑娘……”

전동양이 말했다.

"낭자..."

東方亞菱道:“所謂生死關頭,大概就是這個時刻了,你們如是真的擋不住他們的攻勢,我又如何能保住性命?”

동방아릉이 말했다.

"소위 생사관두(生死關頭)라는 것은 아마도 바로 이 시각일 겁니다. 당신들이 만약 그들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하면 제가 또 어떻게 목숨을 부지하겠어요?"

傅東揚道:“說的也是,姑娘親自督陣,至少可多指示我一點先機。”

전동양이 말했다.

"맞는 말이지만 낭자가 직접 진두에서 지휘하면 적어도 나에게 좀 더 빠른 지시할 수 있지."

東方亞菱道:“對陣調度,還請前輩承當,晚進從旁建議就是。”

동방아릉이 말했다.

"진을 편성하고 사람을 배정하는 것은 선배님께서 맡아주세요. 후배는 옆에서 건의드릴 뿐이에요."

傅東揚轉頭望夫,只見南宮玉真仍然不停的在空中翻飛,向下襲擊,邊無屆仍然不停的揮劍對擋,不過,劍上的力道,已不似先前強猛,每一次觸接,都響著金鐵交鳴之聲。這時,華一坤身後的白衣人,忽然蠢蠢欲動,似有立刻出手之意。

전동양이 고개를 돌려 하늘을 바라보니 남궁옥진은 여전히 쉬지않고 공중에서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아래를 향해 습격을 가하고 변무굴은 여전히 계속 검을 휘두르며 막아냈다. 그러나 검상의 힘은 이미 이전처럼 강맹하지 않은 듯 했다. 매 한 차례 접촉할 때마다 금철이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이때 화일곤 뒤에 있던 백의인이 갑자기 술렁이는 것이 마치 즉시 출수할 뜻이 있는 듯 했다.

傅東揚低聲道:“姑媳,那些白衣劍士,由何人出手拒擋?”

전동양이 나직히 말했다.

"낭자, 그들 백의검사는 누가 출수하여 막아야하겠는가?"

東方亞菱道:“這給少林僧侶。”

동방아릉이 말했다.

"이건 소림 승려에게 맡기시지요."

千拙大師緩步行了過來,道:“老袖以羅漢陣,大概可以擋他們一會。”

천졸대사가 느린 걸음으로 걸어와서 말했다.

"노납이 나한진으로 아마 그들을 한동안은 막을 수 있을 것이오."

東方亞菱道:“地形對他們不利,只要咱們守住過道,他們人數雖衆,卻無法一擁而上。”

동방아릉이 말했다.

"지형이 그들에게 불리하니 우리는 길목을 지키기만 하면 그들은 사람이 비록 많지만 포위하지 못할 거예요."

忽見蘭蘭急奔而至,道:“姑娘,不得了,他們由懸崖下入陣中了。”

갑자기 란란이 허겁지겁 달려와서 말했다.

"낭자, 큰일났습니다. 그들이 벼랑에서부터 내려와 진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東方亞菱點點頭,道:“他們下來了多少人?”

동방아릉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그들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내려왔느냐?"

蘭蘭道:“人數不多,不過七八個吧,但看樣子,他們似乎卻是深解五行變化的人,現在,已開始破壞陣勢。”

란란이 말했다.

"사람 수는 많지 않아 칠팔 명이 넘지 않습니다. 하지만 보아하니 그들은 오행변화를 깊이 이해하고 있는 사람인 듯 합니다. 지금 진세를 파괴하기 시작했습니다."

東方亞菱道:“我已布下正反五行,總可以擋他們一會,你和秀秀進入陣中,發動埋伏。”

동방아릉이 말했다.

"내가 이미 정반오행을 펼쳐두었으니 그들은 잠시동안은 막을 수 있다. 너는 수수와 함께 진 속에 들어가 매복을 발동시키거라."

蘭蘭應了一聲,轉身欲去。

란란이 대답하고 돌아서서 가려했다.

東方亞菱道:“慢著,不可一次完全發動,先去移動陣中變化,再以埋伏配合,必須每一個埋伏都發出力量。”

동방아릉이 말했다.

"잠깐만. 한번에 완전히 발동해서는 안된다. 가거든 먼저 진 속의 변화를 이동시켜 다시 매복과 배합시킴으로써 반드시 하나 하나의 매복이 모두 역량을 발휘해내게끔 해야 한다."

蘭蘭道:“婢子明白。”

란란이 말했다.

"비자, 잘 알겠습니다."

東方亞菱道:“帶秀秀一起去,不可貪功躁進,也不許輕易後退。”

동방아릉이 말했다.

"수수를 데리고 함께 가거라. 공을 탐내어 섣불리 나아가서는 안될 것이며 쉽사리 후퇴하는 것도 허락치 않겠다."

蘭蘭道:“婢子會盡心力,姑娘要多保重啊!”

란란이 말했다.

"비자, 최선을 다하겠어요. 낭자께서는 보중하세요!"

帶著秀秀,急步而去。

수수를 데리고 급히 걸어갔다.

傅東揚道:“姑娘,敵人兩面攻來,咱們前後受敵,豈不是要兩面對敵麽?”

전동양이 말했다.

"낭자, 적들이 양면에서 공격해오는데 우리도 양면으로 대적해야 하지 않겠는가?"

東方亞菱道:“他們來得已經比我預料的晚了一個時辰。”

동방아릉이 말했다.

"그들이 오는 것은 제 예상보다 한 시진이나 늦었습니다."

傅東揚道:“姑媳,咱們要不要離開這裏?”

전동양이 말했다.

"낭자, 우리가 이곳을 떠나야할까?"

東方亞菱道:“我已經看過了這裏的形勢,除了這裏之外,再無可去之處了。”

동방아릉이 말했다.

"저는 이미 이곳의 형세를 살펴본 적이 있는데 이곳을 제외하고는 갈 수 있는 곳이 없었습니다."

傅東揚道:“除非撤入黑堡。”

전동양이 말했다.

"오직 철수하여 흑보로 들어가는 것 뿐이다."

東方亞菱道:“別說黑堡中人,不會放咱們進去,就算他們肯放咱們進去,這一段空闊的行程,也不是隨便可以過去了,天羅教盡出精銳,而且如是他們到了空曠的地方,他們必將一擁而上,那時,咱們人手少,乃被困住了。”

동방아릉이 말했다.

"흑보의 사람들이 우리가 들어가게 놓아둘 리도 없으며 설령 그들이 우리가 진입하도록 놓아둔다고 하더라도 저 탁 트인 길을 마음대로 지나갈 수도 없습니다. 천라교에서 정예들이 모조리 나설 것이며 게다가 만일 그들이 공활한 곳에 도착하면 틀림없이 에워쌀 텐데 그때는 적은 숫자의 우리들은 꼼짝없이 갇혀버릴 것입니다."

傅東揚道:“姑娘的意思是……”

전동양이 말했다.

"낭자의 뜻은..."

東方亞菱接道:“這是一片很好的埋骨之地,除此一步,就別無死處。”

동방아릉이 말을 이었다.

"이곳은 뼈를 묻기 아주 좋은 곳입니다. 이곳을 제외하고 다른 곳은 죽을 데가 없습니다."

傅東揚道:“姑娘說的是,咱們盡人力而爲,成敗聽命由天了……”

전동양이 말했다.

"낭자의 말이 맞네. 우리는 모두가 온 힘을 다하고 성패는 하늘의 명을 따라야겠지..."

語聲一頓,按著道:“姑娘,要不要分出一些人手來,拒擋由後面攻來的強敵?”

말끝을 흐리더니 이어서 말했다.

"낭자, 사람을 나누어 후면에서 공격해오는 강적을 막아야 하지 않을까?"

東方亞菱道:“他們可能已破壞了我一些布置,如若咱們派人去拒抗他們,必將招來更多的敵人……”

동방아릉이 말했다.

"그들이 이미 제가 설치한 것을 파괴할 수 있으니 만약 우리가 사람을 보내어 그들에게 항거한다면 반드시 훨씬 많은 적들을 불러오게 할 것입니다..."

傅東揚接道:“如是咱們不派人去,難道他們就不會再增人手了麽?”

전동양이 말했다.

"만일 우리가 사람을 보내지 않는다면 설마 그들은 사람을 더 늘리지 않는다는 말인가?"

東方亞菱道:“目下那些由崖壁上垂索而下的人,都是自覺精通五行變化的人,他們破不了我布下的陣勢,就不會招人下來,而丟他們自己的面子。”

동방아릉이 말했다.

"지금 그 절벽 위에서 밧줄을 늘어뜨려 내려온 사람은 모두 오행변화에 정통한 사람입니다. 그들이 제가 설치한 진세를 깨뜨리지 못하면 그들 자신의 체면을 잃어가며 사람을 불러오지 않을 것입니다."

傅東揚道:“他們可是被不了姑娘的陣勢?”

전동양이 말했다.

"그들이 낭자의 진세를 깨뜨리지 못하겠지?"

東方亞菱道:“可以破,不過,需要一些時間,咱們爭取的就是這些。”

동방아릉이 말했다.

"깨뜨릴 수 있겠지요. 그러나 좀 시간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이런 것들이지요."

這時,華一坤身後的白衣人,已然向前行來。千拙大師率領少林僧侶,迎了上去。雙方一接觸,就是群鬥,千拙大師不求有功,但求無過,擺出羅漢陣,封住了整個過道,衆僧禅杖戒刀,交相攻出,幻起了一片光牆。整座的峽谷,都被羅漢陣封住。

이때 화일곤 뒤에 있던 백의인이 이미 앞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천졸대사가 소림승려를 이끌고 맞아 나갔다. 쌍방이 접촉하자 곧장 군투(群鬥:떼싸움)가 벌어졌다. 천졸대사는 공을 세우길 바라지 않고 다만 과오가 없기만을 바랬다. 나한진을 펼쳐서 모든 길목을 막았다. 뭇 승들은 선장, 계도를 교차하며 공격해나가서 한 조각 빛의 담벼락을 형성했다. 온 협곡이 나한진에 의해 봉쇄되었다.

華一坤一皺眉頭,高聲道:“千拙大師,你背叛了本教,教主還沒有追究,竟敢和本教對抗,難道不顧上百少林弟子的性命了?”

화일곤이 미간을 찌푸리며 큰 소리로 말했다.

"천졸대사, 당신이 본 교를 배반했지만 교주께서는 아직 따지지 않고 계시오. 감히 본 교와 대항하다니 설마 백 명이 넘는 소림제자의 목숨을 돌아보지 않는 것이오?"

千拙大師坐鎮陣中,自己並未出手,聽到華一坤之言,高聲說道:“華施主,就算老納遵照了約言,怕你們也不曾恨守信用,若納已經看清楚了,整個江湖,都淪入了大劫之中,少林弟子,縱然犧牲了,也是死得其名,死得清清白白,過去,若袖就爲一點仁慈,致使整個的江湖,都受牽累,當年,如若少林弟子,能夠挺身而戰,就算犧牲殆盡,也會喚起其他門派的全力抗拒,今日武林,又怎會是這個局面。”

천졸대사는 진 속을 친히 지키며 자신은 결코 출수하지 않았다. 화일곤의 말을 듣자 큰 소리로 말했다.

"화시주, 설령 노납이 약속대로 따른다 하더라도 당신들이 신용을 지키지 않을 것 같소. 노납은 이미 온 강호가 대겁란에 빠진 것을 똑똑히 보았소. 소림제자가 희생되더라도 떳떳하게 죽을 것이오. 과거 노납의 한 점 인자함으로 인해 온 강호가 연루되게 했소. 당시 만약 소림제자가 앞장서 싸울 수 있었다면 설령 희생되어 거의 남지 않더라도 다른 문파가 전력으로 항거하게끔 이끌어내었을 테니 오늘날 무림이 또 어찌 이런 국면이 되었겠소."

這番話,大義凜然,也顯示了必死決心。華一坤一時間,竟想不出回答之言。大合堂主邊無屆,還帶了很多的高手,但因地方太過狹小,卻無法出手。

이번 말은 공리와 정의를 위해 굽히지 않으며 죽을 각오를 하고 있음을 나타내었다. 화일곤은 일시지간에 대꾸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대합당주 변무굴은 아주 많은 고수를 데려왔지만 장소가 너무도 협소하여 출수할 수가 없었다.

傅東揚點點頭,道:“看來少林寺這些高僧,用對了方法,羅漢陣爲武林第一名陣,天羅教中人,想衝過來,實非易事。”

전동양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보아하니 소림사의 이들 고승은 알맞은 방법을 썼구나. 나한진은 무림에서 제일로 이름난 진으로 천라교인들이 뚫고 들어오고 싶어도 쉬운 일이 아니지."

東方亞菱道:“也多虧千拙大師,及時覺悟,對咱們幫助很大。”

동방아릉이 말했다.

"천졸대사께서 제 때에 깨우치신 덕분입니다. 우리에게 아주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傅東揚道:“目下,只要咱們能堵住眼前的敵人,大概可以堅持時間了

전동양이 말했다.

"지금 우리는 눈 앞의 적들을 막아낼 수만 있다면 아마도 얼마간 지켜낼 수 있겠지."

輕輕籲一口氣,道:“兵擊半渡,如若咱們能早些出手,趁他們垂索而下,予以擊殺,就不曾兩面受敵了。”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고는 말했다.

"병법에 적이 절반 쯤 건너올 때 치라고 하였네. 만약 우리가 미리 출수하여 늘어뜨린 밧줄을 타고 절벽을 내려온 자들을 격살시켜 버린다면 양면에서 적의 공격을 받지는 않을테지."

東方亞菱道:“他們仗憑雄厚實力而來,如是讓他們知道無法勝我們時,必會改變方法,咱們目下的處境,就是要保持一個似敗末敗的情形,才能拖延時間。”

동방아릉이 말했다.

"그들은 웅후한 실력에 의지하여 왔으며 만일 그들에게 우리를 이길 수 없음을  알게 만들면 반드시 방법을 바꿀 것입니다. 우리의 지금 처지는 바로 패한 것 같지만 아직 패하지 않은 모습을 유지하여야 합니다. 그래야만 시간을 끌 수 있습니다."

傅東揚道:“姑娘,這一點秀才又想不通了?”

전동양이 말했다.

"낭자, 이 점은 수재가 생각해도 납득이 안되는구나?"

東方亞菱道:“很簡單。他們如是已確知,力拼難勝,必會改變方法。”

동방아릉이 말했다.

"아주 간단해요. 그들이 만일 힘으로 이기기 어렵다는 것을 확실히 안다면 반드시 방법을 바꿀 겁니다."

傅東揚道:“他們能改用什麽方法?”

전동양이 말했다.

"그들이 무슨 방법으로 바꿀까?"

東方亞菱輕輕歎息一聲,道:“傅前輩,他們如是改用火攻,我們又如何防守?由懸崖上抛下了火種,咱們布下的什麽陣,都沒有用了!”

동방아릉이 가볍게 탄식하더니 말했다.

"전선배님, 그들이 만일 화공으로 바꾼다면 우리가 또 어떻게 방어하겠어요? 절벽 위에서 불씨를 던져내리면 우리가 설치한 어떤 진도 소용이 없습니다!"

傅東揚道:“說的是,這樣簡單的事,我怎麽沒有想到呢?”

전동양이 말했다.

"맞는 말이구나. 이렇게 간단한 것을 나는 어찌 생각지 못했을까?"

東方亞菱道:“他們太強大,我們這樣想,他們自己也這樣想,想到圍殺我們,或是迫我們投降,他們還沒有想到施用別的方法。”

동방아릉이 말했다.

"그들이 너무나 강대하다는 우리의 이런 생각을 그들 자신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포위하여 죽이려 하든지 혹은 우리를 압박하여 투항케 하고자 하지요. 그들은 아직 다른 방법을 사용할 생각까지는 못했습니다."

傅東揚道:“姑娘不但智計過人,處事的缜密,也是常人難及萬一,在下實在是服了。”

전동양이 말했다.

"낭자는 지혜와 계책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일을 처리하는 것도 치밀하여 보통 사람은 만의 하나도 미치기 어렵구나. 나는 실로 탄복했다."

東方亞菱道:“現在。他們對我們的攻勢,也是對我們最有利的一種。”

동방아릉이 말했다.

"지금 우리에 대한 그들의 공세는 우리에게 가장 유리한 점입니다."

傅東揚道:“姑娘,咱們目下的處境。雖然十分危險,但在下的心中,有一種明朗的感覺。”

전동양이 말했다.

"낭자, 우리의 지금 처지는 십분 위험하지만 나의 심중에는 일종의 명랑(明朗)한 느낌이 드네."

東方亞菱微帶愁苦的臉上,展現了一抹笑意,道:“什麽樣的明朗感覺?”

동방아릉의 수심어린 얼굴에 한 가닥 웃음이 피어나더니 말했다.

"어떤 명랑한 느낌입니까?"

傅東揚道:“打一個比喻說吧!目前咱們眼前一片黑暗,但東方天際,展露出一線曙光,很快的,那一線光曙,軌擴大成升出的旭日,天色就要亮了。”

전동양이 말했다.

"하나에 비유해서 말하겠네! 지금 우리 눈 앞에는 암흑이 펼쳐져있지만 동쪽 하늘 끝에 한 줄기 서광이 비치기 시작하여 아주 빨리 그 한 줄기 서광이 점점 커져서 솟아오르는 태양이 되어 날이 곧 밝으려 하는 느낌이라네."

東方亞菱道:“希望傅前輩的推想,沒有錯,也希望我料斷事情沒有錯,也希望蘇百靈沒有騙我們。”

동방아릉이 말했다.

"전선배님의 추측이 틀리지 않기를 바라며 소백령이 우리를 속이지 않았다는 저의 예상도 빗나가지 않기를 바랍니다."

傅東揚笑一笑道:“姑娘放心,你看看目下的形勢,咱們雖被圍困于此,但沒有一個人神情間有畏懼之色,他們一個個充滿著信心……”

전동양이 웃으며 말했다.

"낭자, 안심하게. 지금의 형세를 한번 보거라. 우리는 비록 이곳에 갇혀 있지만 한 사람의 표정도 두려운 기색이 없다. 그들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믿는 마음이 충만해있다..."

突然幾聲慘叫聲中傳來,打斷了傅東揚未完之言。轉頭看去,只見進入陣中的敵人,有兩人倒了下去,想是被蘭蘭發動的埋伏所傷。這時,南宮玉真天馬行空一般,直飛過來,落在了東方亞菱的身前。

돌연 몇 마디 비명소리가 전해져와서 전동양의 말을 잘랐다. 고개를 돌려보니 진 속에 들어온 적 두 명이 쓰러지는 것이었다. 란란에 의해 발동된 매복에 부상입은 것으로 생각되었다. 이때 남궁옥진이 허공을 달리는 천마처럼 그대로 날아와서 동방아릉 앞에 내려섰다.

傅東揚道:“邊無屆如何了?”

전동양이 말했다.

"변무굴은 어찌 되었는가?"

南宮玉真微微一笑,道:“我刺了他一劍,但這人內功的深厚,劍術的精湛,實已到了出神入化之境,如若我末得地下古堡武功之前,怕我早已傷在他的手中了。”

남궁옥진이 미소지으며 말했다.

"제가 그에게 일검을 찔렀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은 내공이 심후하고 검술의 정심한 정도가 이미 출신입화의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만약 제가 지하석보의 무공을 얻기 전이었다면 저는 벌써 그의 손에 다쳤을 것입니다."

東方亞菱道:“但表姐還是刺了他一劍。”

동방아릉이 말했다.

"하지만 언니는 그에게 일검을 찔렀지요."

南宮玉真道:“這一劍對他的身體傷害並不大大,但我看到了他的神情,這一劍刺傷了他的心……”

남궁옥진이 말했다.

"그는 이 일검에 그리 크게 다치지 않았다. 그러나 내가 그의 표정을 보니 그 일검은 그의 마음을 찔러서 다치게 하였다..."

東方亞菱接道:“他沒有說什麽?”

동방아릉이 말했다.

"그가 무슨 말을 하지 않던가요?"

南宮玉真道:“沒有,我退回來。他也沒有追趕,似是呆呆地望著我,我相信他有能力越過群僧和那些白衣殺手們搏殺的上空,但他沒有過來,我擔心的是,邊無屆如此,那金元慶如何得了?恐非我們能敵了。”

남궁옥진이 말했다.

"없었다. 내가 물러나 돌아올 때 그는 멍하니 서서 나를 바라보며 뒤쫓지도 않았다.  그가 군승들과 그 백의살수들이 싸우는 위로 뛰어넘을 능력이 있다고 나는 믿는다. 하지만 그는 넘어오지 않았다. 내가 걱정하는 것은 변무굴이 이 정도인데 김원경은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거란다.  우리가 대적할 수 없을 것 같구나."

東方亞菱道:“護法院主、大合堂主,再加上華一坤,天羅教中,可也算精銳盡出了,還沒有現身的。似乎是只有一個金元慶,這些人,如若沒有辦法勝過我們,金元慶就是出了面,也未必就能對付我們了。”

동방아릉이 말했다.

"호법원주, 대합당주에 화일곤까지 더해져 천라교의 정예들이 모조리 나섰는데 아직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는 것은 오직 김원경 한 명인 듯 합니다. 이 사람들이 만약 우리를 이길 방법이 없다면 김원경이 나서겠지만 반드시 우리를 상대할 수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南宮玉真低聲道:“小表妹如若這些人的能耐,共此而已,我相信我們可以撐下去……”

남궁옥진이 말했다.

"동생, 만약 이자들의 능력이 모두 이 정도일 뿐이라면 나는 우리가 버틸 수 있다고 믿는다..."

傅東揚歎口氣,接道:“南宮姑娘,咱們又能撐上好久呢?”

전동양이 한숨을 쉬고는 말했다.

"남궁낭자, 우리가 또 얼마나 버틸 수 있겠는가?"

南宮玉真道:“少林寺的羅漢陣,可以擋住他們大部份的人手,只要咱們能守住另一面,再抽出一部份人來兩面接應,那就可以擋住他們的攻勢了。”

남궁옥진이 말했다.

"소림사의 나한진이 그들 대부분을 사람들을 막을 수 있으니 우리는 다른 한 쪽을 막아내기만 하면 됩니다. 다시 일부의 사람을 뽑아 양쪽에서 도와주면 그들의 공세를 막을 수 있습니다."

傅東揚道:“姑娘,就算一切都理想,咱們也撐不了多久。”

전동양이 말했다.

"낭자, 설령 모든 것이 이상적이라 하더라도 우리는 오래 버티지는 못할 걸세."

南宮玉真微微一笑道:“照目前的看法,咱們能撐多久?”

남궁옥진이 미소지으며 말했다.

"목전의 견해에 비추어보면 우리가 얼마나 버틸 수 있겠습니까?"

傅東揚道:“如若少林寺中僧侶能撐上兩個時辰,咱們可以撐到天黑。”

전동양이 말했다.

"만약 소림사 승려들이 두 시진을 지탱할 수 있다면 우리는 날이 어두워질 때까지 버틸 수 있네."

南宮玉真道:“老前輩,金元慶會不會來?”

남궁옥진이 말했다.

"노선배님, 김원경이 올까요?"

傅東揚道:“會!如若咱們能再撐過一個時辰,他應該現身了。”

전동양이 말했다.

"오겠지! 만약 우리가 한 시진을 더 버티면 그가 모습을 나타낼 것이네."

南宮玉真道:“晚進倒希望他早些來。”

남궁옥진이 말했다.

"후배는 그가 좀 일찍 오기를 바랍니다."

傅東揚道:“爲什麽?”

전동양이 말했다.

"왜지?"

南宮玉真忽然間,神情變得十分莊嚴,道:“傅前輩,如若金元慶死了,對咱們是有害、有利?”

남궁옥진이 별안간 몹시 장엄한 표정으로 말했다.

"전선배님, 만약 김원경이 죽으면 우리에게 유해할까요 유리할까요?"

傅東揚道:“蛇無頭不行,金元慶死了,自然是對咱們大大有利,可是,他怎麽會死呢?”

전동양이 말했다.

"뱀은 머리가 없으면 가지 못하는 법. 김원경이 죽으면 당연히 우리에게 크게 유리하지. 그러나 그가 어떻게 죽겠는가?"

南宮玉真道:“這個,不用前輩擔心,只要金元慶敢現身……”

남궁옥진이 말했다.

"그건 선배님께서 걱정하지 마세요. 단지 김원경이 모습을 드러내기만 하면..."

東方亞菱接道:“表姐,不要,不要,你不能這樣做。”

동방아릉이 말했다.

"언니, 안돼요. 안됩니다. 당신은 그렇게 해선 안됩니다."

傅東揚怔了一怔,道:“亞菱姑娘,這是怎麽回事?”

전동양이 멍해져서 말했다.

"아릉낭자, 이게 어찌된 일인가?"

東方亞菱道:“表姊要和金元慶同歸于盡。”

동방아릉이 말했다.

"언니는 김원경과 동귀어진(同歸於盡)하려고 합니다."

南宮玉真道:“傅前輩,你現盤算著如何善後吧!我殺了金元慶之後,你想法子收拾殘局。”

남궁옥진이 말했다.

"전선배님, 당신은 이제 뒷일을 어떻게 감당을 할 지 궁리하세요! 제가 김원경을 죽이고나면 당신은 남은 국면을 수습할 방법을 강구하세요."

傅東揚心中奇道:“殺死金元慶,這怎麽可能呢?”

전동양이 마음 속으로 기이하여 말했다.

"김원경을 죽이는 것이 가능하겠는가?"

但殺死金元慶的話,是出自東方亞菱口中,傅東揚心中雖然懷疑,但卻沒有多問。

하지만 김원경을 죽인다는 말이 동방아릉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 전동양은 심중으로 의구심을 가졌지만 더 묻지 않았다.

南宮玉真輕輕籲一口氣,道:“傅前輩,不要懷疑這件事,晚進不是輕作誇口的人,給我一點時間,我要好好的調息一下。”

남궁옥진이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전선배님, 의구심을 가지실 필요없습니다. 후배는 경솔하게 허풍을 떠는 사람이 아닙니다. 시간을 좀 주세요. 저는 푹 한번 조식을 해야겠어요."

東方亞菱黯然流下淚來,道:“表姊,你不能這樣,小妹有計算,我相信,我們能渡過此關。”

동방아릉이 암연히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언니, 그렇게 해서는 안돼요. 소매에게 계획이 있으니 우리가 이 관문을 지날 수 있으리라 믿어요."

南宮玉真道:“黑堡支援不可靠,咱們不能等,一切還是靠自己才行。”

남궁옥진이 말했다.

"흑보의 지원을 기다리는 것에 의지할 수 없다. 모든 것을 자신에 의지하는 편이 낫단다."

東方亞菱道:“表姊說的是,我們要自強不息,不過,那也不能存有孤注一擲的打法,表姊,有一件事,不知道你想到了沒有?你那玉石俱焚的一擊,可能殺了金元慶,使天羅教去了一個首腦人物,但也使咱們之中,損失了一位武最好的高手,雙方面的折損,都是第一流中的頂尖人物,那對咱們,又會有什麽益處?”

동방아릉이 말했다.

"언니 말씀이 맞아요. 우리는 자강불식(自強不息)해야 해요. 그러나 건곤일척의 싸움에 있어서는 안돼요. 언니, 이 일은 당신이 생각지 못했지요? 당신의 그 옥석구분(玉石俱焚)의 일격은 김원경을 죽여서 천라교로 하여금 한 명의 수뇌인물을 잃게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우리로 하여금 무공이 가장 뛰어난 고수를 잃게 하는 것이기도 해요. 쌍방의 손실은 모두 일류의 절정의 인물입니다. 그게 우리에게 또 무슨 이로울 데가 있겠어요?"

南宮玉真道:“表妹,金元慶死了,除了少一個主腦之外,對他們的心理、氣勢,都會有很大的打擊。”

남궁옥진이 말했다.

"동생, 김원경이 죽으면 한 명의 수뇌인물이 적어지는 것 외에도 그들의 심리, 기세에 아주 커다란 타격이 생길 것이다."

東方亞菱道:“對我們,又何嘗不是如此,我們損失了你,不但實力大減,而這樣的受到了很沈重的心理打擊,表姊,眼下,我們不只是以寡拒衆。敵勢如泰山壓頂一般,不用拼下衣,勝負已分,打下去,我們實在是無能爲力,死了一個金元慶也是一樣……”

동방아릉이 말했다.

"우리한테는 또 왜 그렇지 않겠어요. 우리가 당신을 잃으면 실력이 크게 감소될 뿐만 아니라 침중한 심리적 타격을 받게됩니다. 언니, 지금 우리는 단지 적은 수로 많은 수에 맞서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적의 세력은 태산압정과 같아 죽기로 싸울 필요도 없이 승부가 이미 나있지요. 싸우는 것은 우리에겐 정말 그럴 힘이 없습니다. 김원경 한 명이 죽어도 마찬가지입니다..." 

南宮玉真道:“菱表妹,你既然早有了這種看法,爲什麽還要再打下去呢?”

남궁옥진이 말했다.

"능동생, 너는 이미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 왜 아직까지 싸우고 있지?"

東方亞菱道:“我們只是在拖延時間,等待黑堡的援手,蘇百靈留下了黑堡追個奇特的地方,就是爲了對付金元慶……”

동방아릉이 말했다.

"우리는 단지 시간을 끌어서 흑보의 지원군을 기다릴 뿐입니다. 소백령이 이런 이상한 곳에 흑보를 남긴 것은 바로 김원경을 상대하기 위함입니다..."

秋飛花道:“蘇百靈真的已在百年之前推算到金元慶這個人麽?”

추비화가 말했다.

"소백령이 정말 백 년 전에 김원경 이 사람을 미리 점쳤단 말이오?"

東方亞菱道:“那倒不是。蘇百靈想到了這件事,卻不知金元慶這個人,但不論是什麽人、叫什麽名字,這件事發生的經過,都在蘇百靈的預料之中,我們找到了黑堡這個地力,也證明了他們是蘇百靈留下的人手,他們就一定會出手,算算時間,我們一切都沒有錯誤,所以,他們應該出手。”

동방아릉이 말했다.

"그것이 아닙니다. 소백령은 이런 일을 생각했지만 김원경을 알지는 못했지요. 그러나 누구든, 무슨 이름으로 불리든 이런 일이 발생한 경과는 모두 소백령의 예상 안에 있었습니다. 우리가 흑보가 있는 이곳을 찾아내고 그들이 바로 소백령이 남겨둔 사람임을 증명했으니 그들은 반드시 출수할 것입니다. 시간을 계산해보면 우리의 모든 것은 착오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출수할 것입니다."

南宮玉真道:“表妹的意思呢?”

남궁옥진이 말했다.

"동생의 생각은?"

東方亞菱道:“小妹的意思是,希望表姊能聽從小妹之言,盡量拖延時間,金元慶一旦現身時,你可以和他動手,但不能一開始就采用同歸于盡的打法。”

동방아릉이 말했다.

"소매의 생각은 언니께서 소매의 말을 따라 가능한 시간을 끌어주시기를 바랍니다. 김원경이 일단 모습을 드러내었을 때 당신은 그와 싸워도 되지만 동귀어진의 방법을 선택해서는 안됩니다.

南宮玉真點點頭,道:“好吧,我盡量忍耐就是。”

남궁옥진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좋다. 내가 가능한 인내하면 그만이군."

勸服了南宮玉真,東方亞菱才輕輕籲一口氣。擡頭看去。只見少林寺僧侶,已然和那些白衣劍士,展開了生死之搏。

남궁옥진을 설득하고나자 동방아릉은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었다. 고개를 들어보니 소림사 승려들은 이미 그 백의검사들과 생사를 건 싸움을 전개하고 있었다.

華一坤出手,截斷了一下羅漢陣的變化,四個白衣劍士,攻入了羅漢陣中。這一來,使整個的陣勢受到了阻礙,群僧和白衣劍士之間,立刻展開了個個相對的搏殺。千拙大師戒刀如雲,和華一坤也動上了手。

화일곤이 출수하여 단번에 나한진의 변화를 잘라내자 네 명의 백의검사는 나한진 속으로 공격해 들어갔다. 이렇게 되자 전체 진세가 방해를 받아 군승들과 백의검사들 사이에는 즉시 개개인이 서로 상대하는 싸움이 전개되었다. 천졸대사는 계도를 구름처럼 휘두르며 화일곤과 싸우기 시작했다.

這種以命相搏的惡戰,看上去凶險絕倫。兩個少林和尚受了傷,三個白衣劍士也受了傷。但兩僧侶受傷不退,仍然揮動著手上的兵刃,苦苦支撐。三個受傷的白衣劍士,卻已退開了下去。少林僧侶,似乎是已經存了必死之心,雖然鮮血滿身,仍然是苦戰不退。

이런 목숨을 건 악전은 흉험하기 그지없어 보였다. 두 명의 소림 화상이 다쳤고 세 명의 백의검사도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두 명의 다친 승려는 물러나지 않고 여전히 손에 든 병기를 휘두르며 힘들게 지탱했다. 세 명의 부상을 입은 백의검사는 이미 물러났다. 소림 승려는 필사의 마음을 가진 듯 온 몸이 선혈이었지만 여전히 악전고투하며 물러나지 않았다.

傅東揚一皺眉頭,道:“咱們要上去幾個人,替那幾個受傷的僧侶下來。”

전동양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우리는 몇 사람이 나가서 두 명의 다친 승려를 대신해야겠다."

秋飛花、東方雁互相望了一眼,一語未發,雙雙向前衝去。

추비화, 동방안이 서로 한번 바라보더니 말없이 쌍쌍이 앞으로 돌진했다.

傅東揚籲一口氣,低聲對東方亞菱道:“姑娘清照顧大局,秀才也要出手了。”

전동양이 휴, 한숨을 내쉬고는 나직히 동방아릉에게 말했다.

"낭자가 대국을 살피시게. 수재도 출수해야겠네."

這時,秋飛花、東方雁已經接上了手。

이때 추비화, 동방안은 이미 싸움을 이어받았다.

東方雁青月寶刀連劈三刀,逼退了兩個白衣殺手,道:“大師快請退下休息!”

동방안이 청월보도로 연달아 삼 도를 쪼개어내어 두 명의 백의살수를 물러나게 하더니 말했다.

"대사, 속히 물러나 휴식하십시오."

這兩個僧侶,傷勢很重,鮮血流滿了全身,但仍然不肯退下。

두 명의 승려는 상세가 몹시 중했다. 선혈이 온 몸에 가득 했지만 여전히 물러나려 하지 않았다.

秋飛花劍勢擴展,接下了三把長劍,微帶怒意,道:“兩位大師傷勢不輕,如不及時調息,只怕要失血過多,白白丟了性命,兩位大師,可是覺著這是很勇敢的行徑麽?”

추비화가 검세를 넓게 펼쳐 세 자루의 장검을 받아내고는 약간 노기를 띠고 말했다.

"두 분 대사의 상세가 가볍지 않습니다. 만일 때맞춰 조식하지 않는다면 출혈이 과다하여 헛되이 목숨을 잃을까 두렵습니다. 두 분 대사님은 이것이 매우 용감한 행동이라 느끼시는가 보군요?"

兩個僧侶仍然是不睬不理,仍然揮動著兵刃搶攻。

두 명의 승려는 여전히 본체만체하며 여전히 병기를 휘두르며 앞다투어 공격했다.

秋飛花心口大急,高聲說道:“掌門方丈,快請下令,要兩位負傷大師下去休息……”

추비화가 다급해져서 큰 소리 말했다.

"장문방장께서는 속히 영을 내려 부상한 두 분 대사를 휴식하게 하십시오..."

千拙大師手中一柄戒刀,拒擋華一坤的攻勢,全神買注,不敢分散心神。

천졸대사는 수중의 계도로 화일곤의 공세를 막아내느라 온 정신을 쏟고 있어 감히 심신을 분산할 수 없었다.

但聽得秋飛花喝叫之言,又不能不理,才高聲說道:“你們聽到秋少俠的話了,還不快生下去休息。”

추비화의 고함 소리를 듣자 또 무시할 수 없어 그제서야 큰 소리로 말했다.

"너희들은 추소협의 말을 들었을 것이다. 속히 앉아서 휴식하지 않고 무얼 하느냐?"

少林門規森嚴,對掌門人尤其尊重,聽得千拙大師之命,只好收了兵刃,退了下去。鮮血已浸透了半個僧袍。兵刃揮舞,生死一發的搏殺時刻,兩個少林僧侶運足了全身的真力,還勉可撐持下去,這時,一日一退下,支撐身體的那般精神,突然消失,竟然無法再站得住,一跤跌摔在地上。東方亞菱伏下身子,用一方絹帕,拭去了兩個僧侶身上的血迹,伸手從懷中摸出了一個玉瓶,倒出了兩粒丹丸,放入兩個僧侶的口中。

소림 문규는 삼엄하였다. 장문인에 대해서는 유달리 존중하였다. 천졸대사의 명을 듣자 병기를 거두고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 선혈은 이미 승복의 반이나 배어들었다. 병기를 춤추듯 휘두르며 생사일발(生死一發)의 격렬한 싸움을 할 때 두 명의 소림 승려는 전신의 진력을 써가며 억지로 지탱해가다가 지금 일단 물러나자 몸을 지탱하던 정신이 돌연 소실되어 더이상 서있지를 못하고 땅에 내던져지듯 쓰러져버리고 말했다. 동방아릉은 몸을 구부려 비단 수건으로 두 명의 승려 몸의 혈흔을 닦아주고 품 속에서 한 개의 옥병을 꺼내어 두 알의 단환을 쏟아내더니 두 명의 승려 입 속에 넣어주었다.

追風、摘星,快步行了過去,扶起了兩個僧侶,道:“兩位大師,還能夠運氣調息麽?”

추풍, 적성이 재빨리 걸어와서 두 명의 승려를 부축하며 말했다.

"두 분 대사님, 운기조식 하실 수 있겠습니까?"

兩個少林僧侶緊閉的雙目,敵動了一下,望望東方亞菱,道:“多謝姑娘。”

두 명의 소림 승려는 꼭 감고 있던 눈을 뜨더니 동방아릉을 바라보며 말했다.

"낭자, 고맙소."

只說了一句話,又閉上雙目。

단 한 마디를 하고는 또 두 눈을 감았다.

東方亞菱道:“追風、摘星,他們傷得太重了,扶他們到山崖旁邊去,包紮一下他們的傷勢,助他們運氣調息,讓他們把藥力行開之後,就不妨事了。”

동방아릉이 말했다.

"추풍, 적성. 그들은 몹시 심하게 다쳤으니 그들을 부축하여 절벽 가로 가서 상처를 싸매어 드리도록 해요. 운기조식을 도와 약력이 퍼지게 하고나면 괜찮을 거예요."

就這一陣工夫,場中又有了變化,千拙大師回答秋飛花幾句話,失去了先機,被華一坤逼得連連後退,險象環生。秋飛花奇招突出,殺了兩個劍手,長劍如虹,直刺華一坤的右肋。華一坤劍勢已然刺向了千拙大師的前胸。

바로 이 시간 동안 장중에는 또 변화가 있었다. 천졸대사가 추비화의 몇 마디 말에 대답하느라 선기를 잃어 화일곤에게 밀려 연이어 뒤로 물러나며 위험이 꼬리를 물고 있어났다. 추비화가 기이한 초식을 갑자기 출수하여 두 명의 검수를 죽이고 장검을 무지개 같이 곧장 화일곤의 오른쪽 옆구리를 찔러갔다. 화일곤의 검세는 이미 천졸대사의 가슴을 향해 찔러가고 있었다.

千拙大師手中的戒刀,已被封到外門,雖然眼看華一坤踏突一劍利入,但他已無法封架,地無法閃避。但秋飛花及時而至的劍招,也刺向了華一坤的要害。華一坤固然一劍可以利入千拙大師的要害。但秋飛花那一劍。也同樣可以利入他的要害,那也是致命的一劍。華一坤如不願和千拙大師同歸于盡,只有回刺封回一途。他選擇了保護自己的途徑,長劍疾轉,封住了秋飛花的劍勢。铿然一聲,金鐵交鳴,秋飛花的長劍,被封了開去。但也救了千拙大師一條命。不容華一坤還擊第二劍,秋飛花已全力展開了反擊。他劍招凶厲,完全由地下石堡學得的武功,劍光霍霍,全無空隙可尋。他一邊攻出了七劍,把華一坤逼退了五步。

천졸대사 수중의 계도는 바깥쪽에서 봉쇄되어 화일곤이 갑자기 일검을 찔러오는 것을 보았지만 막을 수도 피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추비화의 때맞추어 도달한 검초도 화일곤의 요해를 찔러가고 있었다. 화일곤은 물론 일검으로 천졸대사의 요해를 찌를 수 있었지만 추비화의 그 일검도 똑같이 그의 요해를 찌를 수 있었다. 그것도 치명적인 일검이었다. 화일곤이 만일 천졸대사와 동귀어진하기를 원치 않는다면 찔러가던 검을 되돌려 막는 길 하나 밖에 없었다. 그는 자신을 보호하는 길을 선택하였다. 장검을 재빨리 돌려 추비화의 검세를 막았다. 쨍강, 하는 금철이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추비화의 장검이 막혀 빗나갔다. 하지만 천졸대사의 한 가닥 목숨도 구해냈다. 화일곤이 제 이검으로 되받아칠 여지를 주지 않고 추비화는 전력으로 반격을 전개했다. 그의 검초는 흉험하였다. 완전히 지하석보에서 배운 무공이었다. 검광이 번뜩번뜩하며 빈틈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칠검을 공격해내어 화일곤이 다섯 걸음 밀려나게 하였다.

千拙大師脫離開了華一坤的劍纏,戒刀疾揮,阻退了兩個白衣殺手,重組羅漢陣。但那些劍手,個個招術凶厲,完全是一副不顧自身安危的打法。幸好的是少林僧侶,也存了拼命之心,戒刀、禅杖、以攻對攻。這就使得千拙大師重組羅漢陣的計劃,受到了阻礙。沒有人敢分去片刻心神,那可能會使他立刻致命。


천졸대사는 화일곤 검의 뒤엉킴에서 벗어나자 계도를 질풍처럼 휘두르며 두 명의 백의살수를 저지하여 물러나게 하더니 나한진을 재편성했다. 그러나 그들 검수는 개개인의 초술이 흉험하고 전혀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는 싸움을 하고 있었다. 다행인 것은 소림 승려도 목숨을 버릴 각오로 계도, 선장으로 공격에는 공격으로 맞섰다. 이것은 천졸대사로 하여금 나한진을 재편성하려는 계획에 방해를 받게 하였다. 잠시도 심신을 감히 흩뜨리는 사람이 없었다. 그것은 그로 하여금 즉시 치명적이 될 가능성이 있었다.

但東方雁和傅東揚的加入搏殺,情勢立刻有了很大的轉變。東方雁的青月刀,傅東揚手中的長劍,都用的是地下石堡中的武功,刀招、劍招,無不奇幻難恻,那些白衣殺手,雖然凶悍絕倫,但卻無法對擋兩人的攻勢。片刻間,傅東揚和東方雁,又各殺一人。兩個人,接下了白衣人的攻勢。千拙大師第二度組成了羅漢陣。那是武林中第一奇陣,在千拙大師親自主持下,有如銅牆鐵壁。

하지만 동방안과 전동양의 가세로 정세에는 즉시 아주 큰 변화가 있었다. 동방안의 청월도, 전동양 수중의 장검은 모두 지하석보 안의 무공을 사용하였는데 도초, 검초가 신기막측하지 않는 것이 없었다. 그들 백의살수는 비록 사납고 흉악하기 이를 데 없었지만 두 사람의 공세를 당해낼 수 없었다. 잠깐동안에 전동양과 동방안은 또 각기 한 사람을 죽여버렸다. 두 사람이 백의인들의 공세를 받아내자 천졸대사는 두번째 나한진을 편성했다. 그것은 무림의 제일 기진으로 천졸대사의 직접 주지하에 동담철벽(銅牆鐵壁)과 같았다.

秋飛花和華一坤的搏殺,已到了生死關頭之境,華一坤全力施爲,手中長劍,每一招,每一劍,都興起了淩厲的劍風。他功力深厚,買力買注于劍身之上,威力驚人。秋飛花如若沒有學得地下的石堡武功,只怕連十招也接不過。此刻,他雖然學得一身奇幻的劍招,仍然是打得十分吃力。華一坤劍上興起的劍風,有如鐵刃、罡風一般,完全把秋飛花逼在五尺開外。秋飛花打得十分吃力。但華一坤也很吃力,他不能讓秋飛花欺近身來,他那變化莫側的劍招,常常使華一坤應接不暇。

추비화와 화일곤의 싸움은 이미 생사관두의 지경에 이르렀다. 화일곤이 전력을 사용하자 수중의 장검은 매 일 초 매 일 검에 모두 무서운 검풍을 일으켰다. 그의 공력은 심후하여 검신에 힘이 주입되자 위력은 사람을 놀라게 하였다. 추비화가 만약 지하석보에서 배운 무공이 없었다면 십 초도 받아내지 못했을 것이다. 그때 그는 비록 일신에 기이한 검초를 배웠지만 여전히 싸우기에 몹시 힘이 들었다. 화일곤의 검에서 일어나는 검풍은 철날, 강풍처럼 완전히 추비화를 오 척 밖으로 밀어냈다. 추비화는 싸우기 매우 힘들었다. 하지만 화일곤도 몹시 힘들었다. 그는 추비화가 다가오게 해서는 안되었다. 그의 그 변화막측한 검초는 언제나 화일곤으로 하여금 대응하기에 여념이 없게 하였다.

羅漢陣把余下的白衣殺手,完全阻在陣外,傅東揚、東方雁兩側殺伐,片刻,盡屠白衣殺手。少林寺的僧侶們,顯然,也郡動了真火,手下不再慈悲。一場凶猛的搏殺,眼下只余兩個人仍然在纏鬥。那就是秋飛化和華一坤。

나한진은 남은 백의살수들을 완전히 진 밖에서 저지했다. 전동양, 동방안이 양쪽에서 베고 죽여서 잠깐 사이에 백의살수들을 모조리 죽여버렸다. 소림사의 승려들은 다들 정말로 화가 나서 손에 더이상 자비가 없었다. 한바탕 흉맹한 격전이 끝나고 현재 오직 남은 두 사람만이 여전히 뒤엉켜 싸우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추비화와 화일곤이었다.

前面的搏鬥形勢,雖然暫時穩了下來。但後面攻入的強敵,卻已破去了大半奇陣。五行奇陣,全在生克變化之妙。深若此道的人,只要移動一下竹枝石塊,整個的變化就失去了作用。蘭蘭、秀秀雖然連連發動陣中的埋伏,而且,也傷了不少的人,但卻無法阻止敵人對陣法的破壞。

앞쪽의 싸움은 비록 잠시 진정되어갔지만 뒤쪽에서 공격해 들어온 강적은 이미 대부분의 기진을 파괴했다. 오행기진은 생극변화의 묘를 갖추고 있는데 그러한 이치를 깊이 알고 있는 사람이 대나무 가지와 돌덩이를 이동시키기만 하면 전체 변화는 작용을 잃어버린다. 란란, 수수는 비록 연달아 진 속의 매복을 발동시키고 게다가 적지않은 사람을 부상입혔지만 적들이 진법을 파괴하는 것을 저지할 수가 없었다.

來人不但深谙五行變化,而且,武功也都相當高強。蘭蘭、秀秀第一次發動埋伏時,他們驟不及防,受很大的傷亡,但第二次,第三次,他們都有了准備,不再爲埋伏所傷。來人的高明,顯然是出了東方亞菱的意料之外。東方亞菱在陣中,設下了十道埋伏,蘭蘭已經發動了七道。除了一、二兩次,有人受傷之外,後面五次,竟無法再傷人。

오는 자들은 오행변화를 속속들이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무공도 상당히 고강했다. 란란, 수수가 첫번째로 매복을 발동했을 때 그들은 미처 방비하지 못하여 아주 큰 사상자를 냈지만 두번째, 세번째는 그들이 모두 준비를 하여 더이상 매복으로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자들은 동방아릉의 예상 밖으로 고명한 것이 틀림없었다. 

동방아릉은 진 속에 열 가지의 매복을 설치해두었었다. 란란은 이미 일곱 가지의 매복을 발동시켰다. 첫번째, 두번째 매복에 부상을 입은 사람이 있었던 것 외에 그 뒤로 다섯번은 더이상 부상을 입는 사람이 없었다.

藉懸崖垂索,又下來了十余人,那些人手執兵刃,站在一側待命。顯然,是一批武功高強的殺手,只等陣勢破除,他們就會立刻掩殺過來。敵人不斷由懸崖上垂索而下,人數愈來愈多。

낭떠러지에 드리워진 밧줄로 또 십여 명의 사람이 내려왔다. 그들은 손에 병기를 쥐고 명령을 기다리며 서있었다. 무공이 고강한 살수들임이 분명했다. 진세가 깨뜨려져 제거되기만 하면 그들은 즉시 들이닥칠 것이다. 적들은 끊임없이 낭떠러지에서 내리어진 밧줄로 내려왔는데 사람 수가 갈수록 많아졌다.

蘭蘭輕輕籲一口氣,道:“秀秀,情形不對了,咱們還有三道埋伏,大概,還可擋上一頓飯的時光,十道埋伏用完,整個的陣勢,就被破去了…:

란란이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고는 말했다.

"수수, 상황이 안좋구나. 우리는 아직 세 가지의 매복이 남았으니 대략 일 식경은 버틸 수 있겠다. 열 가지 매복을 다 쓰고나면 전체 진세는 파괴되어 버릴 것이다..."

秀秀接道:“咱們怎樣辨呢?”

수수가 말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蘭蘭道:“快去通知姑娘一聲,這不是咱們能辨的事。”

란란이 말했다.

"빨리 가서 낭자께 통지하거라. 이건 우리가 처리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秀秀道:“前面搏殺激烈,咱們戰死于此,也不能麻煩姑娘。”

수수가 말했다.

"앞쪽에서 격렬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어요. 우리가 이곳에서 싸우다 죽더라도 낭자를 번거롭게 해서는 안돼요."

蘭蘭道:“咱們戰死事小,誤了大局事大,快去告訴姑娘:“

란란이 말했다.

"우리가 싸우다 죽는 것은 사소하지만 대국을 그르치는 것은 큰일이다. 속히 가서 낭자께 알리거라."

秀秀無可奈何,只好奔到東方亞菱身前,道:“姑娘,我們已發動了七道埋

수수가 어찌할 수 없어 동방아릉 앞으로 달려가서 말했다.

"낭자, 우리는 이미 일곱 가지의 매복을 발동했습니다."

東方亞菱道:“阻不住敵人攻勢?”

동방아릉이 말했다.

"적의 공세를 저지하지 못했느냐?"

秀秀道:“陣勢已被他們破去大半,而且敵人愈集愈多。”

수수가 말했다.

"진세는 이미 그들에 의해 대부분이 파괴되었으며 게다가 적들은 갈수록 많이 집결하고 있습니다."

東方亞菱輕輕籲一口氣,道:“告訴蘭蘭,可以施用你們身上的暗了。”

동방아릉이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더니 말했다.

"너희들 몸에 있는 암기를 사용해도 좋다고 란란에게 전하거라."

秀秀道:“姑娘,我也可以用麽?”

수수가 말했다.

"낭자, 저도 사용해도 될까요?"

東方亞菱道:“可以用,這時刻,咱們要盡出全力撐下去了。”

동방아릉이 말했다.

"그래도 된다. 이 시각 우리는 온 힘을 다해서 버텨야한다."

天虛子和神劍、魔刀等幾個,齊聲接道:“姑娘,我們幫兩位姑娘拒擋後邊的敵人?”

천허자와 신검, 마검 등 몇 명이 일제히 말했다.

"낭자, 우리가 두 낭자를 도와 뒤쪽의 적을 막겠네."

東方亞菱道:“好:你們去,不過,最重要的一件事,就是不許有天大的傷亡,兵刃無眼,難免損失,如何把這損失,減少到最低限度:“

동방아릉이 말했다.

"좋아요! 가세요.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사상자가 많이 나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병기는 눈이 없으니 손실을 면하기 어렵지만 어떡하든 그 손실을 최소한도로 낮추어야 합니다!"

天處子道:“貧道明白,我會盡力而爲。”

천허자가 말했다.

"빈도는 잘 알겠네. 최선을 다할 것이네."

東方亞菱道:“你們不用死守某地,情況不利我們時,就盡快的退回來。”

동방아릉이 말했다.

"당신들은 그곳을 사수할 필요는 없어요. 정황이 우리쪽에 불리해지면 가능한 빨리 물러나서 돌아오세요." 

天虛子道:“姑娘的意思是,要會合于一處?”

천허자가 말했다.

"낭자의 뜻은 한 곳으로 합류하라는 것인가?"

東方亞菱道:“對:我們集中于一處,對我利多幣少……

동방아릉이 말했다.

"맞습니다! 우리는 한 곳에 집중하여 ????

語聲一頓,接道:“我們在拖時間,也許事情變化得會使我們失望,但到了那個時候,再和他們硬拼不遲。”

말끝을 흐리더니 이어서 말했다.

"우리가 시간을 끄는 사이에 어쩌면 사정의 변화가 우리들을 실망하게 만들 수도 있지만 그때가서 그들과 다시 맞서도 늦지 않습니다."

天虛子道:“貧道明白了,事情很緊急,蘭蘭姑娘一個人……”

천허자가 말했다.

"빈도, 잘 알겠네. 사정이 몹시 긴급하네. 란란낭자 혼자서..."

東方亞菱道:“你們就去吧!不用顧忌太多,要盡量避免我們的傷亡。”

동방아릉이 말했다.

"지금 바로 가세요! 너무 여러가지 염려하지 마시고 가능한 사상자가 생기지 않도록 하세요."

天虛子道:“貧道記下了。”

천허자가 말했다.

"빈도, 기억했네."

帶著魔刀、神劍和三小,快步而去。

마도, 신검과 세 여제자를 데리고 서둘러 떠났다.

東方亞菱望著天虛子等人去了之後,心中暗作盤算道:“地下石堡中用余小住,使這些人的武功,都有了突破性的進境,就算是黑堡不肯援助,但如能設法使少林、武當兩派弟子,都集中過來,也可以放手和他們一拼了。”

동방아릉이 천허자 등이 떠나는 것을 바라보며 마음 속으로 따져보았다.

'지하석보에서 잠시 머물렀던 것이 이 사람들의 무공으로 하여금 획기적인 진보가 있게 하였다. 설령 흑보의 구원이 없다 하더라도 소림, 무당 양파의 제자들을 모을 수 있다면 그들과 한번 겨루어 볼 만 하다.'

目下的問題是如何能把這些人集中一處,而又能使他們情甘效命。事情變化的愈來愈凶險,東方亞菱不得不作最壤的打算了。

지금의 문제는 어떻게 그들을 한 곳에 집중시키며 또한 그들로 하여금 흔쾌히 목숨을 바치게 할 수 있느냐였다. 사정의 변화는 갈수록 흉험해져서 동방아릉은 어쩔 수 없이 가장 나쁜 계획을 써야했다.

忖思之間,連吟雪忽然間,快步行了過來,低聲道:“東方姑娘,事情的變化,實在出了我意料之外。”

곰곰히 생각하는 사이에 연음설이 별안간 빠른 걸음으로 걸어와서 나직히 말했다.

"동방낭자, 사정의 변화는 확실히 내 예상 밖이군요."

東方亞菱道:“連姑娘來得正好,我正有事向你討教。”

동방아릉이 말했다.

"연낭자, 마침 잘 왔어요. 나는 당신에게 가르침을 청하려던 참이었어요."

連吟雪道:“姑娘吩咐?”

연음설이 말했다.

"낭자는 무슨 분부가 있나요?"

東方亞菱道:“說說什麽事出了你意料之外?”

동방아릉이 말했다.

"무슨 일이 당신의 예상 밖인지 말해보세요."

連吟雪道:“哦:我是說他們的武功,高明得出我意外,現在,除了教主之外,天羅教中,所有的精銳郁已集中于此了。”

연음설이 말했다.

"아! 내 말은 그들의 무공이 고명하기가 내 예상 밖이라는 것이에요. 지금 교주를 제외한 천라교 모든 정예들이 이미 이곳에 집중되어 있어요."

東方亞菱道:“天羅教的伎倆,何止于此。”

동방아릉이 말했다.

"천라교의 기량과 수단이 어찌 이 정도에 그치겠어요."

連吟雪道:“武功最強的人,大都已經到齊了,余下的,還有他專門培養的一些殺手,那些人,武功不一定明,但他們練的武功、手法都是很直接的殺人方法……”

"

연음설이 말했다.

"무공이 가장 강한 사람은 대부분 이미 도착했어요. 남은 것은 그들이 전문적으로 배양시킨 한 무리의 살수들인데 그자들은 무공이 꼭 고명한 건 아니지만 그들이 연마한 무공, 수법은 모두 직접적인 살인방법이에요..."

東方亞菱道:“這一批殺手,大概有多少人?”

동방아릉이 말했다.

"그 살수들은 대략 얼마나 많나요?"

連吟雪道:“我不太清楚,大概有百個左右,那些人,不顧安危,只求殺敵,實在是可怕得很。”

연음설이 말했다.

"분명히는 모르는데 대략 백 명 가량 있어요. 이자들은 안위를 돌보지 않고 오로지 적을 죽이는 것만 추구하여 몹시 두려워할 만 해요."

東方亞菱道:“這麽說來,那一批殺手,還末出現了?”

동방아릉이 말했다.

"그렇다면 그들 살수는 아직 출현하지 않았군요?"

東方亞菱道:“他們有什麽特點?”

동방아릉이 말했다.

"그들은 무슨 특징이 있나요?"

連吟雪道:“他們年紀不大,而且,有一股特別的冷漠,那是一種輕淡生死的冷漠,一眼就可以看得出來。”

연음설이 말했다.

"그들은 나이가 많지않고 게다가 특별히 냉막함을 가지고 있어요. 그것은 일종의 생사에 대해 냉담한 것인데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답니다."

東方亞菱道:“連姑娘,把這些特點,盡量告訴我們的人,遇上這樣的敵手時,那就來個先下手爲強,不可心存一點仁慈。”

동방아릉이 말했다.

"연낭자, 이런 특징을 가능한 우리쪽 사람들에게 알려주세요. 이런 적수를 만났을 때는 선수를 쓰는 자가 유리하니 마음 속에 조금도 인자함을 가져서는 안됩니다."

連吟雪點了頭,轉身而去。

연음설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돌아서서 갔다.

這時,華一坤和秋飛花的搏殺,也已到了生死存亡的境界,只見一團劍光,卷騰飛舞,已經看不到了人影。也許是雙方搏鬥的激烈,使得其他的人,已停止了搏殺,觀看兩人的搏鬥。少林寺中的僧侶怖下的羅漢陣,也暫停了轉動。這一番激烈的搏殺,使少林僧侶,大都出盡了全力,這一停下休息,可聞群僧不停的喘息之聲。

이때 화일곤과 추비화의 싸움은 이미 생사존망의 경계에 이르렀다. 한 무더기의 검광이 휘말리더니 솟구쳐 날아오르는 것만 보이며 이미 인영은 보이지 않게 되었다. 

어쩌면 쌍방의 싸움이 격렬하여 다른 사람은 싸움을 멈추고 두 사람의 싸움을 관전하는 것일까? 소림사의 승려들이 펼친 나한진은 잠시 돌아가는 것을 멈추었다. 이 한번의 격렬한 싸움은 소림 승려들로 하여금 대부분 전력을 다 쏟아내게 하였다. 이렇게 멈추고 휴식하게 되자 군승들의 끊임없는 헐떡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傅東揚和東方雁也停下了手,但兩人手中的刀、劍,仍然平舉胸前。他們距離較近,看得更是清楚,只見秋飛花和華一坤的搏殺,實是凶險絕倫。盡管秋飛花手中的劍招奇幻,變化詭異,不時突出奇招,常常迫得華一坤回劍相救,或是中途撤招,但華一坤深厚的功力,和精湛的劍術造詣,使手中一柄劍,已然變成身上的一部分,如身之使臂,能在極端的困難之中,封開了秋飛花奇幻的攻勢。這就是兩個人纏鬥不分勝敗的原因。

전동양과 동방안도 손을 멈추었지만 두 사람은 수중의 도, 검을 여전히 가슴 앞에 가로로 들고 있었다. 그들의 거리가 비교적 가까워 훨씬 똑똑히 볼 수 있었다. 추비화와 화일곤의 싸움은 실로 흉험하기 이를 데 없었다. 언제나 추비화 수중의 검초는 기이하고 변화가 종잡을 수 없으며 불시에 기이한 초식이 튀어나와 늘 화일곤이 검을 되돌려 막게 하거나 혹은 중도에서 초식을 철회하게 하였다. 하지만 화일곤의 심후한 공력과 정심한 검술 조예는 수중의 한 자루 검이 신체의 일부분으로 변하게 했다. 몸에 달린 팔처럼 극단적으로 곤란한 가운데서도 추비화의 기이한 공세를 봉쇄했다. 이것이 바로 두 사람이 뒤엉켜 싸우며 승패가 갈리지 않는 이유였다.

華一坤打得很辛苦,小心翼翼,不敢絲毫大意。對華一坤這一種身分的人來說,這幾乎對他是一種羞辱。但生死交關,他不能不忍耐下來,只要稍有躁進分心,立刻就會被秋飛花抓住機會,迫得他連連後退。華一坤究竟是習劍有成的人,搏鬥了一陣之後,漸漸的靜了下來。手中的劍,更爲靈活,已到了身劍合一的境界。他完全處在被動的形勢下,但他靈活的劍勢,卻能及時的封住秋飛花的攻勢。

화일곤은 몹시 힘들게 싸우며 조심에 조심을 해가며 감히 조금도 소홀하지 않았다. 화일곤과 같이 이런 신분을 가진 사람으로 말하자면 이것은 거의 그에게 일종의 치욕이었다. 하지만 생사가 교차하는 고비에서 그는 참지 않을 수 없었다. 조금이라도 마음이 분산되어 성급히 나아가면 즉시 추비화에 의해 기회가 포착되어 그는 연달아 뒤로 밀려났다. 화일곤은 어쨌든 검을 익혀 명성을 얻은 사람이다. 한 바탕 격전을 벌이고나자 점점 침착해졌고 수중의 검은 더욱 영활해져 이미 신검합일의 경지에 이르렀다. 그는 완전히 피동적인 형세에 처했지만 그의 영활한 검세는 때맞추어 추비화의 공세를 막아낼 수 있었다.

秋飛花打得更辛苦了,他汗流浃背,全力出擊。面對著這樣的強敵,他本以劍招奇詭取勝,但華一坤劍上的力道,太過強大,使秋飛花也不得不握紫劍勢,使攻出的劍招上,蓄滿了真力。這就夠他辛苦了。

추비화는 더욱더 싸우기가 힘들었다. 그는 땀을 비오듯 흘리며 전력으로 공격을 했다. 이런 강적을 대하여 그는 본래 검초의 기이함으로 승리를 취하려 했지만 화일곤의 검상의 힘이 너무도 강대하여 추비화도 부득불 검을 단단히 쥐고 공격해나가는 검초상에 진력을 가득 축적해야 했다. 이것은 그를 충분히 힘들게 했다.

東方雁低聲說道:“傅前輩,這樣打下去,秋兄只怕要活活累壞了,我去替他下來。”

동방안이 나직히 말했다.

"전선배님, 이렇게 싸우다가는 추형이 완전히 지쳐버릴 것 같습니다. 제가 가서 그를 대신하겠습니다."

傅東揚道:“不可妄動,秋飛花雖然很吃力,但還末露敗像,如若你去替他下來,反會給邯華一坤反擊機會。”

전동양이 말했다.

"경거망동해서는 안되네. 추비화가 비록 몹시 힘들지만 아직 패색을 드러내지는 않았네. 만약 자네가 그를 대신한다면 오히려 화일곤에게 반격의 기회를 주게 될 것이네."

東方雁道:“這樣打下去,只怕秋兄難再攻出五十招。”

동방안이 말했다.

"이렇게 싸우다가는 추형이 다시 오십 초를 공격해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傅東揚道:“他應該不會輕易認命,等他自己撐不住時,應該有給別人接手的機會。”

전동양이 말했다.

"그는 쉽사리 단념하지 않을 걸세. 그 자신이 지탱할 수 없을 때는 마땅히 다른 사람에게 넘겨줄 기회가 있을 것이네."

華一坤心平氣和下來之後,早把顔面之事放下,所以,雖然有很多的屬下,眼看著他和一個年輕人,苦苦纏鬥,但他卻能處之泰然。

화일곤은 마음이 평안해지고 나자 벌써 체면에 관한 일은 내려놓았다. 그래서 비록 많은 부하들이 그가 한 명의 젊은이와 힘들게 뒤엉켜 싸우는 것을 보고 있지만 그는 태연자약할 수 있었다.

邊無屆和南宮玉真一番搏殺,心中還想,她是這些人中,武功最強的一個,其他的人,大概不會和她一樣了。但是他乘機一瞄附近與華一坤對敵的秋飛花,竟然打得平分秋色,這不由得他不感到萬分戒懼了。

변무굴은 남궁옥진의 한 번의 싸움으로 마음 속에 그녀가 이들 중에 무공이 가장 강한 한 명이며 다른 사람은 아마 그녀와 똑같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가 기회를 틈타 부근에서 화일곤과 대적하고 있는 추비화를 보자 놀랍게도 엇비슷하게 싸우는 것이었다. 그는 몹시 경계하고 두려워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而這邊眼看秋飛花若這樣下去,華一坤就算不還手,也會把秋飛花活活的累事實上,華一坤蓄在劍上的強大內力,使得秋飛花每一劍,都全力施爲,險殒之處,尤過揮劍反擊。他老奸巨枭,完全采用了以己之長,對敵之短。

추비화가 만약 이렇게 가다가는 화일곤이 설령 반격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완전히 지쳐버릴 것으로 보였다. 화일곤은 검에 강대한 내력을 축적하여 추비화로 하여금 매 일검에 전력을 사용하게 하고 위태로운 순간에만 검을 휘둘러 반격하였다. 그는 교활하여 완전히 자신의 장점을 사용하여 적의 단점을 상대하는 것이었다.

東方雁輕輕籲一口氣,道:“傅前輩,秋兄不行了,我去替他下來。”

동방안이 가볍게 휴, 한숨을 쉬고는 말했다.

"전선배님, 추형은 안되겠습니다. 제가 가서 교대하겠습니다."

傅東揚道:“好吧:你去招呼他一聲。”

전동양이 말했다.

"좋아! 자네가 가서 그를 부르게."

但東方雁還末及開口,耳際已響起了冷冷的聲音,道:“住手。”

동방안이 미처 입을 열기도 전에 귓가에 냉랭한 음성이 울렸다.

"손을 멈추어라."

聲音不大,但卻似是用勁力硬推入人的身際之中,每個人都聽得心頭一震。華一坤封開了秋飛花一劍,突然一吸氣,向後退開了五步。

음성이 크지 않았지만 마치 경력을 써서 사람 사람의 귀속에 밀어넣은 듯 하여 모든 사람들은 듣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화일곤은 추비화의 일검을 막아내고 돌연 숨을 들이쉬더니 뒤쪽으로 다섯 걸음을 물러났다.

擡頭看去,只見一身著青衫,年約六旬左右的老人,緩步行了過來。他骨瘦如柴,滿臉病容,實在說不上什麽威嚴。但他全身上,似都散發出一股冷凜之氣,使人看他一眼之後,心中就生出了一種莫名的畏懼。

고개를 들어보니 일신에 청삼을 입은 나이가 육순 가량 된 노인이 느린 걸음으로 걸어왔다. 그는 장작개비같이 무척 말랐고 병자의 얼굴을 하고 있어 사실 무슨 위엄이 있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의 전신에는 한 줄기 싸늘한 기운이 발산되는 듯 하여 사람들이 그를 한번 보고난 뒤에 마음 속에 일종의 말 못할 두려움이 생겨났다.

千拙大師低聲道:“傅秀才,這位就是天羅教主。”

천졸대사가 나직히 말했다.

"전수재, 저분이 천라교주요."

傅東揚道:“金元慶?”

전동양이 말했다.

"김원경?"

千拙大師點點頭,道:“如是天羅教主叫作金元慶,那就是他了:“

천졸대사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천라교주가 김원경으로 불린다면 바로 그요."

這時,天羅教主已喝退了華一坤等,高聲說道:“請東方亞菱姑娘答話。”

이때 천라교주는 이미 소리쳐 화일곤 등을 물리고 큰 소리로 말했다.

"동방아릉 낭자는 대답하거라."

在追風、摘星相扶相護之下,東方亞菱緩步行了過來。傅東揚一擺頭,南宮玉真帶著東方雁、秋飛花走在右側。傅東揚帶著覃奇、梁上燕,走在左側,連吟雪、倪萬裏,隨在身後,把東方亞菱整個的環包起來。千拙大師舉舉手,羅漢陣分裂兩側,讓出了一條去路。天羅教主也喝令屬下向後退了八尺。雙方相距有一丈左右時,停了下來。

추풍, 적성의 부축과 호위 하에 동방아릉이 느린 걸음으로 걸어왔다. 전동양이 고개짓 하자 남궁옥진이 동방안, 추비화를 데리고 우측에서 걷고 전동양은 담기, 양상연을 데리고 좌측에서 걸었다. 연음설, 예만리가 뒤를 따르며 동방아릉을 둥글게 둘러쌌다. 천졸대사가 손을 한번 들자 나한진이 양쪽으로 갈라지며 한 가닥 길이 났다. 천라교주도 소리쳐 부하들을 뒤로 팔 척을 물러나게 했다. 쌍방의 거리가 일 장 가량 되었을 때 멈추었다.

東方亞菱一拱手,道:“教主,找我麽?”

동방아릉이 공수하며 말했다.

"교주, 나를 찾으셨나요?"

天羅教主微微一笑,道:“不錯,我千算、萬算,未算到最後和我抗拒的一股力量,會是一個十幾歲的小姑娘。”

천라교주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그렇다. 나는 천 번 만 번 따져보며 계획을 세웠는데 최후에 나에게 대항하는 한 줄기 역량이 일개 열몇 살의 어린 낭자일 줄은 생각지 못했구나."

東方亞菱道:“本來就不是晚進,我不過只是其中之一罷了:“

동방아릉이 말했다.

"본래는 후배가 아닙니다. 나는 단지 그 중의 하나일 뿐이지요."

天羅教主道:“姑娘太客氣了,如非你姑娘的領導,不會雲集這一股抗拒本教的勢力,今日世界,已是我天羅教的天下了。”

천라교주가 말했다.

"낭자는 너무 겸손하구나. 만일 낭자의 영도가 아니었다면 이 한 줄기 본 교에 항거하는 세력이 운집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금일 세상은 이미 천라교의 천하이다."

東方亞菱笑一笑,道:“承蒙你這麽看得起我,晚進倒是有些受寵若驚了。”

동방아릉이 웃으며 말했다.

"당신이 이렇게 나를 중시해주시니 후배는 과분한 사랑에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語聲微微一頓,接道:“老前輩的大名,可是叫作金元慶麽?”

잠깐 멈추었다 말을 이었다.

"노선배님의 대명은 아무래도 김원경이시겠군요?"

天羅教主哈哈一笑,道:“不錯,原來,你把老夫的底細,也摸得很清楚了。”

천라교주가 하하, 웃더니 말했다.

"그렇다. 원래 너는 노부의 세세한 내부사정을 분명하게 알고있구나."

東方亞菱微微一笑,道:“老前輩這一身驚世駭俗的武功,也是得自一位前輩遺留的秘箋吧?”

동방아릉이 미소지으며 말했다.

"노선배님 일신의 경세적인 무공은 한 분 선배께서 남긴 비전에서 얻은 것입니까?"

金元慶道:“嗯:不錯。”

김원경이 말했다.

"음! 그렇다."

東方亞菱道:“金教主這整個征服江瑚的計劃,也非出于自身的設計,對吧?”

동방아릉이 말했다.

"김교주의 이 강호정복의 모든 계획은 자신이 설계한 것이 아니지요?"

金元慶道:“姑娘果然有過人之能。”

김원경이 말했다.

"낭자는 과연 과인한 능력을 가졌구나."

東方亞菱道:“我進入過地下石堡,看到了蘇百靈的全局設計,正和金教主征服江湖的手段一樣。”

동방아릉이 말했다.

"나는 지하석보에 들어간 적이 있는데 소백령의 전국설계(全局設計)를 보았지요. 김교주의 강호정복의 수단과 똑같더군요."

金元慶道:“只可惜姑娘進入地下石堡的時間,遲了一點,你雖然獲悉了整個的事情,但老夫已然大牛完成了征服江湖計劃。”

김원경이 말했다.

"다만 애석한 것은 낭자가 지하석보에 들어간 시간이 한 발 늦은 것이다. 네가 비록 전체 사정을 알게되었지만 노부는 이미 강호정복 계획을 대부분 완성하였다."

東方亞菱道:“教主,你可知道蘇百靈只是自己鬧著玩,如若他真有征服江湖之心,他自己爲什麽不肯完成這個心願,卻把心願留給了你?

동방아릉이 말했다.

"교주, 당신은 소백령이 한바탕 놀이를 한 것 뿐임을 아셔야 합니다. 만약 그가 진짜로 강호를 정복할 마음을 가졌다면 그 자신이 왜 그런 심원을 완성하지 않고 당신에게 남겨두었겠어요?"

金元慶微微一笑,道:“姑娘,我相信你說的每一句話你的才智也可以參悟蘇百靈留下的秘密,但有一點事實,不知道姑娘是否想到了?”

김원경이 미소지으며 말했다.

"낭자, 나는 너의 말 한 마디 한 마디 다 믿는다. 너의 재지(才智)로 아마 소백령이 남긴 비밀을 깨달았을 테지. 하지만 한 가지 사실은 낭자의 생각이 미치지 못했을걸?"

東主亞菱道:“什麽事?”

동방아릉이 말했다.

"무슨 일인가요?"

金元慶道:“日下,我霸業已成,雖然有你姑娘這樣才慧高明人物,但也無法阻止這件事了。”

김원경이 말했다.

"지금 나는 패업을 이미 이루었다. 비록 낭자와 같은 이렇게 지혜가 고명한 인물이 있지만 이 일을 저지할 수 없다."

東方亞菱道:“星火燎原,一旅中興,你就這樣有信心麽?”

동방아릉이 말했다.

"작은 불씨가 들판을 태우고 자그만 군대가 중흥한답니다. 당신은 이렇게도 자신이 있나요"

金元慶道:“姑娘,你不過只有目下這麽一點人手,就算他們個個目竺流身手,又怎能和我目下的實力對抗?所以,老夫倒是想勸姑娘幾句話了。”

김원경이 말했다.

"낭자, 너는 불과 지금 이런 사람들 뿐이다. 설령 그들 개개인이 일류의 재간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또 어찌 나의 지금 실력에 대항할 수 있겠느냐? 그래서 노부는 낭자에게 몇 마디 말을 권하고 싶구나."

東方亞菱道:“教主情說,晚進洗耳恭聽?”

동방아릉이 말했다.

"교주께서는 말씀하세요. 후배 세이경청하겠어요."

金元慶道:“我答應你保留東方、南宮兩大武林世家,不受傷害,也劃一個區域,做爲你們活動之地,日下,所有跟著你們的人,我一概放他們隨你而去,不追究他們犯下的任何錯失……”

김원경이 말했다.

"나는 동방, 남궁 양대 무림세가가 손상을 입지 않고 보존할 수 있도록 너에게 승낙하마. 한 개의 구역을 나누어 너희들이 활동하는 지역으로 삼겠다. 지금 너희를 따른 모든 사람이 너를 따라 가도록 놓아주고 그들이 어떤 잘못을 범해도 추궁하지 않겠다..."

東方亞菱接道:“條件很寬大,不過,我也想奉勸教主幾句。”

동방아릉이 말했다.

"조건이 아주 관대하군요. 그러나 나도 교주께 몇 마디 권해드리고 싶네요."

金元慶皺皺眉頭,忍耐下心頭的怒火,道:“姑娘請說吧:“

김원경이 눈살을 찌푸리며 마음 속 노화를 인내하고는 말했다.

"낭자는 말해보아라."

東方亞菱道:“蘇百靈留下了一股強大的實力,希望你金教主多想一想,這一股力量很強大。也很神秘,專以用來對付自己所設下的陰謀。”

동방아릉이 말했다.

"소백령이 한 줄기 강대한 실력을 남겨두었는데 김교주께서는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이 한 줄기 역량은 몹시 강대하고 매우 신비하며 전적으로 자신이 설계한 음모를 상대하는데 이용된답니다."

金元慶道:“就算確有其事,但不知姑娘是否已經找到了這股力量?”

김원경이 말했다.

"설령 확실히 그런 일이 있더라도 낭자가 그 역량을 찾아내었는지 모르겠구나?"

東方亞菱微微一笑道:“金教主至少可以看到我現在的鎮靜,就不難想出我是否已找到了這股力量。”

동방아릉이 미미하게 웃더니 말했다.

"김교주께서는 적어도 나의 지금의 침착함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내가 그 역량을 찾아내었는지 아닌지 생각해내기 어렵지 않을 테지요."

金元慶臉色微微一變,道:“姑娘,我希望你很快能決定一件事:老夫對你已經仁至義盡,我實在不能再等下去了:“

김원경은 안색이 미미하게 일변하더니 말했다.

"낭자, 나는 네가 빨리 한 가지 일을 결정하기를 바란다. 노부는 너에게 이미 인의(仁義)를 다했으며 더이상 기다릴 수가 없다."

東方亞菱道:“金教主要我決定什麽?”

동방아릉이 말했다.

"김교주께서는 나더러 무슨 결정을 하라는 것입니까?"

金元慶道:“願和?願戰?”

김원경이 말했다.

"화친을 원하느냐 결전을 원하느냐?"

東方亞菱道:“大錯雖成,尚未到不可挽回的局面,我希望你金教主能夠懸崖勒馬。”

동방아릉이 말했다.

"비록 큰 착오가 발생했지만 아직 만회할 수 없는 국면에 이르지는 않았어요. 나는 당신 김교주가 벼랑 끝에서 말고삐를 당겨 말을 세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金元慶道:“東方姑娘,你心中應該明白,目下的情勢,我只要一聲令下,立刻可以全力圍攻。”

김원경이 말했다.

"동방낭자, 목하 정세는 내가 한 마디 명령을 내리기만 하면 즉시 전력으로 포위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을 너는 마음 속으로 잘 알 것이다."

東方亞菱道:“金教主,我如是害怕你下令圍攻,我就不會勸你這些話了。”

동방아릉이 말했다.

"김교주, 내가 만일 당신이 명을 내려 포위공격하게 하는 것을 두려워 한다면 당신에게 이렇게 말로 권하지 않을 것입니다."

金元慶道:“好:姑娘既然決心和我爲敵,老夫就先叫你見識一件事情:“

김원경이 말했다.

"좋다! 낭자가 이미 나를 적으로 삼겠다고 결심하다니 노부는 먼저 너에게 한 가지를 견식시켜주도록 하마."

目光突然轉注到秋飛花的身上。這正是東方亞菱、傅東揚、南宮玉真等晨關心的事。它終于發生了。場中大部分人的目光,都轉注秋飛花的身上,希望能看出這件事情的發展。

시선을 돌연 추비화에게로 돌렸다. 이것은 바로 동방아릉, 전동양, 남궁옥진 등이 가장 관심을 두던 일로서 끝내 발생하고 만 것이다. 이 일이 어떻게 발전될 지 보기를 바라며 장중의 대부분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추비화에게로 돌려졌다.

東方亞菱的神情很鎮靜,舉手把南宮玉真招來身側,低聲說道:“表姐,小妹想求表姐一件事?”

동방아릉이 표정은 매우 침착했다. 손을 들어 남궁옥진을 곁으로 불러와서 나직히 말했다.

"언니, 소매는 언니에게 한 가지 부탁드리고 싶어요."

南宮玉真道:“什麽事?”

남궁옥진이 말했다.

"무슨 일이냐?"

東方亞菱道:“不要輕舉妄動,聽小妹的決定如何?”

동방아릉이 말했다.

"경거망동하지 마시고 소매의 결정을 따라주시는 것이 어때요?"

南宮玉真道:“亞菱,本來這件事,就該由你決定的,何況,咱們這群人,你是智慧最高的一個,只有你決定的事,錯誤最少。”

남궁옥진이 말했다.

"아릉, 본래 이 일은 네가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하물며 우리들 중에서 네가 지혜가 가장 높은 사람이다. 네가 결정한 일이라야 착오가 가장 적다."

東方亞菱道:“表姐,謝謝你這麽看得起我,不過,咱們還是要把事情說個清楚。”

동방아릉이 말했다.

"언니, 이렇게 나를 중시하시니 감사드려요. 그러나 우리는 한 가지 분명히 말해두어야 할 일이 있습니다."

南宮玉真道:“好:表姐洗耳恭聽。”

남궁옥진이 말했다.

"좋다. 언니가 세이경청하마."

東方亞菱道:“表姐,我如是決定了要你殺秋飛花,你下不下得了手?”

동방아릉이 말했다.

"언니, 내가 만일 당신더러 추비화를 죽이라고 결정했다면 당신은 손을 쓸 수 있겠습니까?"

南宮玉真怔了一怔,道:“你舍得?”

남궁옥진이 멍해져서 말했다.

"너, 그를 버릴 수 있느냐?"

東方亞菱道:“這不是舍不舍得的事了,而是需不需要,如若留他下來,攪亂了全局,那就不能留下他。”

동방아릉이 말했다.

"이건 버리고 안버리고의 일이 아니라 필요한가 필요하지 않은가입니다. 만약 그를 남겨두면 전국(全局)을 교란시킬테니 그를 남겨둘 수 없어요."

南宮玉真道:“小表妹,如是只有這樣別無他法,你又能下決心取他之命,表姐願作殺手。”

남궁옥진이 말했다.

"동생, 만일 이렇게 다른 방법이 없고, 또 네가 그의 목숨을 취할 결심을 내릴 수 있다면 언니가 살수(殺手)가 되마."

東方亞菱道:“他在學習武功上的牙慧。只比你稍差一點,你們兩個人,在地下石堡中,是學得最多的人,就算你肯出手,但能不能殺得了他呢?”

동방아릉이 말했다.

"그는 무공을 배우는 데 있어 재주와 지혜가 있어요. 다만 당신에 비해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요. 당신들 두 사람이 지하석보에서 가장 많이 배운 사람입니다. 설령 당신이 출수하더라도 그를 죽일 수 있을까요?"

南宮玉真道:“如是他在沒有防備之下,我全力出手,大概可以一擊搏殺,如若他早有戒備,那就可能會要纏鬥一番了。”

남궁옥진이 말했다.

"만일 그가 방비하지 않을 때 내가 전력으로 출수하면 아마도 일격에 죽일 수 있을 게다. 만약 그가 미리 경계하고 있다면 한번 뒤엉켜 싸워야 할 가능성이 있다."

東方亞菱道:“你們動手相搏,你在幾招之內,可以殺他?”

동방아릉이 말했다.

"당신들이 서로 싸운다면 당신은 몇 초 내에 그를 죽일 수 있나요?"

南宮玉真道:“百招以內,可以取他之命。”

남궁옥진이 말했다.

"백 초 이내에 그의 목숨을 취할 수 있다."

東方亞菱道:“時間太長了,事情如是變化很快,你必需要一擊即中。”

동방아릉이 말했다.

"시간이 너무 길군요. 일이 변화가 몹시 빠르다면 당신은 반드시 일격에 적중시켜야 합니다."

南宮玉真道:“姐姐只有盡力而爲。”

남궁옥진이 말했다.

"언니는 최선을 다하겠다."

東方亞菱沈吟一陣,道:“我會助你一臂之力。”

동방아릉이 침음하더니 말했다.

"제가 당신의 한 팔의 힘이 되어 도와드리겠어요."

兩人站在一起,真是春蘭、秋菊,各極其美,看得場中不少人爲之目眩神迷。

두 사람이 일어서자 그야말로 각기 극히 아름다음을 가진 춘란, 추국이었다. 이를 본 장중의 적지 않은 사람들은 눈이 아찔하고 정신이 모호해졌다.

這時,場中已有了變化。秋飛花在金元慶注視之下,忽然間有著一種不安的感覺。同時,傅東揚也發覺了金元慶雙目中暴射出的淩厲神芒,有如利劍霜刃一般,刺人心肺。

이때 장중에는 이미 변화가 있었다. 추비화는 김원경이 주시하는 가운데 별안간 일종의 불안한 느낌을 가졌다. 동시에 전동양도 김원경의 두 눈에서 폭사되어 나오는 무서운 신망(神芒)이 예리한 검처럼, 서릿발 같은 칼날처럼 사람의 심장과 폐부를 찌르는 것을 발견했다. 

秋飛花一皺眉頭,道:“你這麽瞧著我幹什麽?”

추비화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당신이 이렇게 나를 쳐다보는 것은 무엇 때문이오?"

邊無屆、華一坤,分立在金元慶的左右,顯然是有著保護之意。

변무굴, 화일곤이 김원경의 좌우에 나누어 섰다. 보호하려는 뜻이 분명했다.

只聽金元慶極爲柔和的說道:“孩子,你知道,你是誰麽?”

김원경의 극히 부드러운 말이 들렸다.

"얘야, 네가 누군지 너는 알겠지?"

秋飛花道:“我,我不是誰。”

추비화가 말했다.

"나, 나는 누구도 아닙니다."

在金元慶兩道奇異的目光注視之下,秋飛花似是已逐漸有些不能自主的感覺。

김원경의 두 줄기 기이한 시선이 주시하는 아래에서 추비화는 점차 자주적으로 할 수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南宮玉真低聲道:“表妹,聽說江湖上有一種邪術,可以迷亂一個人的神智。”

남궁옥진이 나직히 말했다.

"동생, 듣기로 강호에는 한 사람의 신지를 미혹시켜 어지럽히는 일종의 사술이 있다고 하더구나."

東方亞菱道:“我知道,那叫作移魂大法,聽說此術由天竺傳來,蘇百奴精通天竺文字,自然也可能精通此道了。”

동방아릉이 말했다.

"저도 알아요. 그것은 이혼대법(移魂大法)이라 불리는데 그 술법은 천축에서 전래되었다고 합니다. 소백령은 천축문자에 정통했으니 당연히 그런 쪽에 정통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南宮玉真道:“亞菱,金元慶施展出移魂大法,才能使飛花聽他之命,咱們只要阻止他施展此術,豈不是可以避免事情的發生?”

남궁옥진이 말했다.

"아릉, 김원경은 이혼대법을 시전해내야 비화로 하여금 그의 명을 따르게 할 수 있다. 우리가 그런 술법을 시전하는 것을 저지하기만 한다면 일이 발생하는 것을 면할 수 있지 않겠느냐?"

東方亞菱道:“不:魔由心生,我們不知道,金元慶在他身上做了什麽手腳,如是他小魔不去,縱然沒有金元慶的施展移魂大法,也有發作的一天。”

동방아릉이 말했다.

"아니에요. 마(魔)는 마음으로부터 생기는 것입니다. 우리는 김원경이 그의 몸에 무슨 수작을 부렸는지 알지 못합니다. 만일 그의 심마가 제거되지 않는다면 설령 김원경이 이혼대법을 시전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언젠가는 발작하는 날이 있겠지요."

南宮玉真道:“小表妹的意思呢?”

남궁옥진이 말했다.

"동생의 뜻은?"

東方亞菱道:“我們要看到他經過金元慶施法後的情形,有何景象,我們才能夠幫助他解去心鎖,除了心魔,小妹會全力以赴,縱然犧牲了性命,也是在所不惜,但如我們沒有法子能救得了他,那就只有毀了他,免得他留在世上害人。”

동방아릉이 말했다.

"우리는 그가 김원경이 시전하는 술법을 겪고난 뒤의 정황을 보아야 해요. 어떤 상황이 생기는지 보아야만 우리는 그를 도와 마음의 자물쇠를 풀고 심마를 제거할 수 있어요. 설령 목숨을 희생하더라도 조금도 아쉬울 것이 없어요. 하지만 만일 우리가 그를 구할 방법이 없으면 그가 세상에 해를 끼치는 사람으로 남지 않도록 그를 없애버릴 수 밖에 없습니다."

這一番話說得纏綿俳恻,爲救情郎,不惜一死,但也說得大義凜然,救不了他,就不會留他在世上害人。這是何等真情愛意,何等的博大胸懷。

이 한 번의 말은 정랑(情郎)을 구하기 위해 죽음도 아까와하지 않는 비통함이 뒤범벅되어 있었다. 하지만 정의롭고 늠름하기도 했다. 그를 구하지 못하면 그가 세상에 해를 끼치는 사람으로 남겨두지 않겠다는 것이니 얼마나 진정한 사랑이며 얼마나 도량이 넓은가!

南宮玉真黯然歎息一聲,道:“小表妹,我沒有什麽話說了,該怎麽做,你只管下令就是,我不會使你失望。”

남궁옥진이 암연히 탄식하고는 말했다.

"동생, 무슨 할 말이 없구나. 어떻게 해야할지 너는 하명만 하거라. 네가 실망하지 않도록 하마."

東方亞菱忽然淒涼一笑,道:“表姊,咱們如是真的殺了他,你心中是不是很難過?”

동방아릉이 문득 처량하게 웃으며 말했다.

"언니, 우리가 정말로 그를 죽이고나면 당신 마음은 몹시 고통스럽겠지요?"

南宮玉真點點頭,道:“我和他心心相許,雖然沒有名份,但我早已覺著此身已爲秋郎所有,要我親手殺了他,因爲,我不知如何才能平息心中這一股悲傷、痛苦。”

남궁옥진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나와 그는 마음으로 서로 허락한 사이다. 비록 명분은 없지만 나는 벌써 내 자신이 추랑의 것이라고 느끼고 있다. 내 손으로 직접 그를 죽여야 하는 것 때문에 나는 어떻게 해야 마음 속의 슬픔과 고통을 가라앉힐 수 있을지를 모르겠구나."

東方亞菱似想說什麽,但口齒敵動了一下,卻沒有說出聲音。代替的是兩行晶瑩的淚水。

동방아릉은 무슨 말이 하고 싶은 듯 입을 움직였지만 말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대신 두 줄기 반짝이는 눈물이 흘러나왔다.

南宮玉真輕輕籲一口氣,道:“小表妹,我相信,以你之能,一定會除去他的心魔,咱們仔細瞧瞧吧!”

남궁옥진이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고는 말했다.

"동생, 너의 능력으로 반드시 그의 심마를 제거하리라 믿는다. 우리 자세히 한번 살펴보자꾸나!"

擡頭望去,只見金元慶正舉手相招。秋飛花似是已受到了某種控制,身不由己的舉步向前行去。東方雁一上步,伸手向秋飛花抓了過去。

고개를 들어서 바라보니 김원경은 마침 손을 들어 부르고 있었다. 추비화는 모종의 공제를 받는 듯 자신도 어찌 할 수 없는 걸음으로 앞으로 걸어갔다. 동방안이 한 발짝 나아가 손을 뻗어 추비화를 향해 붙잡으려 했다.

東方亞菱急急說道:“不要動他。”

동방아릉이 급히 말했다.

"그를 건드리지 마세요."

東方雁立即停手,向後退了一步。東方亞菱喝叫的聲音很大,但秋飛花卻似是完全沒有聽到。只見他頭也不回的直對金元慶行了過去。秋飛花直行到金元慶的身側,才停了下來。金元慶口齒啓動,發出一種很怪的聲音。秋飛花卻不停地點頭。那聲音不很小,很多人聽了但卻沒有人知道他們說什麽?但秋飛花卻不住的點頭,顯然是領悟了金元慶說的什麽!

동방안은 즉시 손을 멈추고 뒤로 한 걸음 물러났다. 동방아릉의 외침 소리는 매우 컸지만 추비화는 전혀 듣지 못한 듯 했다. 그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곧장 김원경에게로 걸어갔다. 추비화는 그대로 걸어가서 김원경 옆에 이르러서야 멈추었다. 김원경은 입을 움직이며 일종의 몹시 괴이한 음성을 발출했다. 추비화는 쉼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음성은 작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이 들었지만 무슨 말을 하는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추비화가 계속 고개를 끄덕이는 것은 김원경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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