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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五十九章 精銳盡出(정예진출) 본문
第五十九章 精銳盡出 (정예가 모조리 출동하다)
激動的心情,也平複下來,輕輕籲一口氣,笑道:“那就有僭了。”
격동하는 심정이 또 평상을 되찾으며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고는 웃으며 말했다.
"주제넘은 소릴 했구나."
嬌軀閃動,拍出一掌。這一舉很迅快,但卻不是蘇百靈的武功路數。金元慶肅立不動,直到掌勢接近他前胸,仍然未動。南宮玉真很可以一掌打在他前胸之上,而且機會很好,但南宮玉真沒有把掌勢落實,極快的掠過前胸。
교구가 번쩍, 하며 움직이더니 일장을 쳐나갔다. 이 동작은 아주 신속하고 빨랐지만 소백령의 무공 노수(路數)는 아니었다. 김원경은 숙연하게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장세가 그의 가슴에 도달할 때까지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 남궁옥진은 일장으로 그의 가슴을 칠 수 있었고 게다가 아주 좋은 기회였다. 하지만 남궁옥진은 장세를 실제로 치지않고 아주 빠르게 가슴을 스치고 지나갔다.
金元慶微微一笑,道:“姑娘怎不下手?”
김원경이 미소지으며 말했다.
"낭자는 어째서 손을 쓰지 않는가?"
南宮玉真已然掠過的身子,忽然間轉了回來,又一掌,拍向前胸。她雙手交替,動作迅快,看上去,只見她轉過身子,仍是那一掌拍了過來。金元慶竟是以不變應萬變的神態,依然站著未動,似是誠心要挨上一掌試試。
이미 스치고 지나간 남궁옥진의 몸이 별안간 돌더니 또 일장을 가슴을 향해 쳐갔다. 그녀는 쌍수를 교체하였는데 동작이 신쾌하여 보기에 단지 몸을 돌리는 것만 보였는데 여전히 그 일장을 쳐왔던 것이다. 김원경은 불변(不變)으로 만변(萬變)에 대응하듯 의연하게 서서 움직이지 않았는데 마치 진심으로 일장을 시험삼아 받아보려는 것 같았다.
南宮玉真的掌勢將要觸到金元慶前胸之時,一道白芒,突然由袖中疾射而出。好快的動作,就在白芒閃動之際,金元慶開始動作,避過了那一道白芒。右手疾快地翻了上來,扣向了南宮玉真的右腕。南宮玉真駭然疾退,避開數尺。她在全神戒備之下,應變夠快,但仍是慢了一步,被金元慶的手指,洞穿了羅袖。
남궁옥진의 장세가 김원경의 가슴에 닿으려고 할 때 한 줄기 백망(白芒)이 돌연 소매 안에서 빠르게 쏘아져 나갔다. 정말 빠른 동작이었다. 백망이 번쩍, 하는 찰나 금원경이 동작을 개시하여 그 한 줄기 백망을 피했다. 우수를 재빨리 뒤집어올려 남궁옥진의 오른 손목을 나꿔채갔다. 남궁옥진은 깜짝 놀라서 빠르게 물러나 수 척을 피했다. 그녀는 온 정신을 집중하여 경계하였기에 임기응변이 충분히 빨랐지만 여전히 한 발 늦어서 김원경의 손가락에 소매는 구멍이 뚫려버렸다.
輕輕籲一口氣,南宮玉真說道:“金元慶.這是什麽招術?”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며 남궁옥진이 말했다.
"김원경, 이것이 무슨 초술입니까?"
金元慶道:“不是招術,一個人的武功,到了老夫這等境界,就不必用什麽招術了。”
김원경이 말했다.
"초술이 아니다. 한 개인의 무공이 노부와 같은 경지에 도달하면 무슨 초술이 필요하지 않다."
南宮玉真道:“人家說手隨意動,勢在意先,就是這種武功了?”
남궁옥진이 말했다.
"사람들이 말하는 손이 뜻을 따라 움직인다는 바로 그런 무공인가요?"
金元慶道:“不錯,就是這種武功。”
김원경이 말했다.
"그렇다. 바로 그런 무공이지."
南宮玉真道:“這麽說來,和你動手,是一件很不容易的事了?”
남궁옥진이 말했다.
"그렇다면 당신과 싸우는 것은 용이한 일이 아니로군요?"
金元慶道:“在老夫手下,很少有走過三招的人,你剛才,已經攻了一招,還有兩招,兩招之內,我一定勝你。”
김원경이 말했다.
"노부의 손 아래 삼 초를 넘긴 사람이 거의 없다. 너는 방금 이미 일 초를 공격했으니 아직 두 초가 남았다. 두 초 내에 나는 반드시 너를 이기겠다."
這才是技高一著,以南宮玉真的武功,竟然無法和金元慶動手。個人的武功,到了金元慶這等境界,大約是已不是動手過招的打法。
이것이야말로 기량의 차이가 현저하다는 것이다. 남궁옥진의 무공으로써는 김원경과 겨룰 수 없었다. 개인의 무공이 김원경과 같은 경지에 이르면 아마 초식에 구애받지 않는 타법일 것이다.
南宮玉真緩緩亮出了身上的雙劍,道:“你也亮出兵刃吧?”
남궁옥진이 천천히 쌍검을 뽑더니 말했다.
"당신도 병기를 뽑으시지요?"
金元慶道:“武功到了老夫這等境界,已可飛花傷人,摘葉取敵,用不著動兵刃了。”
김원경이 말했다.
"무공이 노부와 같은 경지에 이르면 비화상인(飛花傷人), 적엽취적(摘葉取敵)할 수 있으니 병기를 쓸 필요가 없다."
南宮五真道:“好!我已經把話說明白了,用不用兵刃是你的事了,接劍!”
남궁옥진이 말했다.
"좋습니다! 나는 이미 분명이 말했으니 병기를 쓰고 안쓰고는 당신의 일입니다. 검을 받으시오!"
話落口,雙手已經同時攻出,兩柄短劍,閃起了一片寒芒,人還未到金元慶的身前,雙劍已然合成了一團光影。
말이 떨어지자 쌍수는 이미 동시에 공격해나갔다. 두 자루 단검이 한 조각 한망을 일으키며 사람이 아직 김원경의 앞에 이르기도 전에 벌써 쌍검은 합쳐져서 한 무더기 광영(光影)을 이루었다.
對這雷霆萬鈞的一擊,金元慶也不敢再行托大,左手一場,拍出一掌,人也同時向一側閃去。一股強猛的掌力,直湧過來。南宮玉真向前衝行的身子,忽然間,遇上了一股強大的阻力,頓然一停。
이 뇌정만균(雷霆萬鈞)의 일격에 대해 김원경도 감히 더이상 거만하게 굴지 못하고 좌수를 떨쳐 일장을 쳐내며 사람도 동시에 한 옆으로 피했다. 한 줄기 강맹한 장력이 그대로 밀려왔다. 남궁옥진이 앞으로 돌진해가던 몸이 별안간 한 줄기 강대한 저지력을 만나자 잠깐 멈추었다.
她雖然全力施爲,但心中仍有著高度的警覺。攻勢被暗勁一擋,心中已想到,這一擋間,可能會使自己向前衝奔的攻勢,露出破綻,立刻吸一口氣,身子一轉,向後倒躍而退。果然,金元慶一只手,疾快抓了過來,正是南宮玉真的右手部位。這一擊落空,南宮玉真手中的雙劍,又幻化一片寒芒,卷襲過來。
그녀는 비록 전력을 펼쳤지만 심중으로는 여전히 고도의 경각심을 가지고 있었다. 공세가 암경에 막히자 마음 속으로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이렇게 가로막히는 사이에 자신의 앞으로 부딪혀가던 공세가 헛점을 노출할 가능성이 있었던 것이다. 즉시 숨을 들이쉬며 몸을 돌려 뒤를 향해 뛰어올라 물러났다. 과연 김원경의 다른 손이 재빠르게 움켜잡아 왔는데 마침 남궁옥진의 오른손 부위였다. 일격이 허공을 가르자 남궁옥진의 수중의 쌍검은 또다시 한 조각 한망으로 변하여 휩쓸며 덮쳐왔다.
金元慶冷冷道:“你很不錯。”
김원경이 냉랭하게 말했다.
"아주 쓸만하구나."
雙手連環拍出。南宮玉真挾著二種淩厲的劍氣衝了過來,但人近金元慶時,卻被一股無形的勁力擋住,那帶著尖哨聲的淩厲劍勢,竟然是攻不進去。
쌍수를 연쇄적으로 쳐내었다. 남궁옥진은 두 종류의 무서운 검기를 끼고 돌진해왔다. 하지만 김원경에 근접했을 때 오히려 한 줄기 무형의 힘에 의해 막혀버렸다. 그 날카로운 바람소리를 동반한 무서운 검세가 뜻밖에도 공격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等到南宮玉真攻勢頓挫,金元慶才展開了反擊。雙手迅如電掣,扣向了南宮玉真的雙腕。南宮玉真短劍揚起,劍尖刻向了金元慶的雙臂,同時,雙腕向下沈去。金元慶指風掃過了南宮玉真的雙腕。頓使南宮玉真整條的手臂,麻木難擡。但南宮玉真的劍尖,也點中了金元慶的雙臂,鮮血汩汩而出。雙方一接之下,立時分開。
남궁옥진의 공세가 잠깐 좌절이 되자 그제서야 김원경이 반격을 전개했다. 쌍수를 번갯불처럼 빠르게 남궁옥진의 두 손목을 향해 움켜잡아갔다. 남궁옥진의 단검이 치켜올려지며 검끝이 김원경의 두 팔을 향해 깎아갔다. 동시에 두 손목은 아래로 가라앉았다. 김원경의 지풍이 남궁옥진의 두 손목을 쓸고 지나가자 순간적으로 남궁옥진의 팔 전체가 마비되어 쳐들기 어려웠다. 하지만 남궁옥진의 검끝도 김원경의 두 팔을 찔러서 선혈이 뚝뚝 떨어졌다. 쌍방은 한번 붙었다가 즉시 나뉘었다.
南宮玉真心中暗道:“糟了,我這一瞬間,絕沒有反抗的余地,勢必傷于他手了。”
남궁옥진이 속으로 중얼거렸다.
'낭패다! 이 한 순간 반항할 여지가 전혀 없으니 그의 손에 당하고 말겠구나.'
但她表面上,卻仍然保持著冷靜、肅立未動。
하지만 그녀는 표면상으로 여전히 냉정을 유지하며 숙연하게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事實上,她在中止時間,全身功力都集于雙臂,抗拒那點來的勁力,已無法移動一步。只要金元慶再攻出一擊,立刻可以取她之命。
사실상 그녀는 멈추고 있는 시간에 전신의 공력을 모두 두 팔에 집중하여 찔러온 경력에 항거하느라 한 발짝도 이동할 수가 없었다. 김원경이 다시 일격을 공격해나오기만 하면 즉시 그녀의 목숨을 취할 수 있었다.
但奇怪的是金元慶竟未再攻出一招,人卻反而向後退了一步。南宮玉真有些奇怪,但卻未說出口。
하지만 이상한 것은 김원경은 일초를 공격해내지 않고 사람은 반대로 뒤로 한 걸음 물러났다. 남궁옥진은 좀 이상했지만 말하지 않았다.
雙方相持了片刻,金元慶突然揚起雙手,看看腕上的傷痕,點點頭,道:“你劍上力道,相當的強大,想不到,世間老夫竟還有你這麽一個動手一搏的人。”
쌍방이 잠깐 대치하다가 김원경이 돌연 쌍수를 떨쳐올리더니 팔목의 상흔을 보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너의 검에 실린 힘은 상당히 강대하구나. 세상에 너처럼 이렇게 싸우는 사람이 있음을 노부는 생각지도 못했구나."
經過這一陣調息,南宮玉真也使木然的身子,恢複了正常,淡淡一笑道:“教主是有意相讓了?”
일진의 조식을 거치고 나자 남궁옥진도 마비되었던 몸을 정상으로 회복하고는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교주께서는 양보하실 뜻이 있으신가요?"
金元慶道:“老夫不願放作誇口之言,我雖未全力反擊,但也並非有意相讓。”
김원경이 말했다.
"노부는 허풍 떠는 말을 하고 싶지 않다. 내 비록 아직은 전력으로 반격하지 않았지만 결코 양보할 뜻은 없다."
南宮玉真疾快地向後退了三步,又緩緩舉起了雙劍,道:“你功力太深厚,出手太快速,我無法和你動手,只好孤注一擲了。”
남궁옥진이 재빠르게 뒤쪽으로 세 걸음 물러나더니 또 천천히 쌍검을 들어올리며 말했다.
"당신의 공력은 너무도 심후하고 출수가 너무나 쾌속합니다. 나는 당신과 어울려 겨룰 수 없으니 오직 건곤일척할 수 밖에 없습니다."
提聚真氣,雙劍平胸而舉。
진기를 끌어모으며 쌍검을 가슴 앞에 가로로 들어올렸다.
金元慶臉色微變,道:“你要作馭劍一擊麽?”
김원경의 안색이 미미하게 변하더니 말했다.
"너는 어검(馭劍)으로 일격(一擊)을 가하려는 것이냐?"
南宮玉真道:“不錯,這一擊,不是你死,就是我亡。”
남궁옥진이 말했다.
"그래요. 이 일격에 당신이 죽지 않으면 내가 죽습니다."
金元慶道:“我們都不會死,不信你就試試看。”
김원경이 말했다.
"우리는 아무도 죽지 않는다. 못믿겠다면 한번 시험해보아라."
南宮玉真呆了一呆,道:“你是說,你有法子,破解我馭劍一擊,而又能使我們完全不受傷害。”
남궁옥진이 멍해져서 말했다.
"당신은 나의 어검 일격을 깨뜨리고 또 우리가 전혀 다치지 않게할 방법이 있다는 말인가요?"
金元慶道:“不錯,因爲,我一直沒有殺你之心。”
김원경이 말했다.
"그렇다. 왜냐하면 나는 줄곧 너를 죽일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南宮玉真道:“唉!我這一生之中,能和你這樣武功的人動手一戰,老實話,也是死而無憾了。”
남궁옥진이 말했다.
"후! 저의 일생 중에 당신과 같이 이런 무공을 가진 사람과 일전을 겨룰 수 있으니 솔직히 죽어도 유감이 없습니다."
金元慶突然雙手合十,手放胸前,道:“你可以出手了。”
김원경이 돌연 두 손으로 합장을 하며 가슴 앞에 두고는 말했다.
"너는 출수해도 좋다."
這時,突見一個青衣人,急步奔了過來,直到了金元慶的身前。眼看金兀慶運氣凝神而立,青衣人竟然不敢說話。但他分明有著火急之事,一臉焦急之色。這人的身份,大概很特殊,所以,華一坤,邊無屆,都未阻止他,也未發問。
이때 돌연 한 명의 청의인이 급히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 그대로 김원경의 앞에 도착했다. 김원경이 운기하여 정신을 집중하며 서있는 것을 보고 청의인은 감히 말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분명 화급한 일이 있어 얼굴에 초조한 기색이었다. 이 사람의 신분은 아마도 매우 특수한 듯 했다. 그래서 화일곤, 변무굴 모두 그를 저지하지 않고 묻지도 않았다.
還是南宮玉真收了雙劍,道:“金教主,有人找你。”
남궁옥진이 쌍검을 거두며 말했다.
"김교주, 당신을 찾아온 사람이 있습니다."
金元慶回顧了青衫人一眼,冷冷說道:“什麽事?”
김원경이 청삼인을 돌아보며 냉랭하게 말했다.
"무슨 일이냐?"
青衣人道:“那座黑堡中,有了動靜,數十只巨鷹,自堡中飛出,盤旋空際,堡門也忽然大開。”
청의인이 말했다.
"그 흑보에 동정이 있습니다. 수십 마리의 거응(巨鷹)이 보 안에서 날아나와 공중을 선회하고 있으며 보문이 갑자기 크게 열렸습니다."
金元慶道:“堡門大開,有多少人衝出堡門?”
김원경이 말했다.
"보문이 열렸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보문을 뛰쳐나왔느냐?"
青衣人道:“還沒有見人衝出來。”
청의인이 말했다.
"아직 나온 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金元慶道:“既然無人衝出來,有什麽值得通報的事?”
김원경이 말했다.
"아무도 나오지 않았는데 무슨 보고할 가치가 있는 일이더냐?"
青衣人道:“那盤飛在空中的巨鷹,不但體形龐大,而且,長相凶惡,似是要擇人而噬。”
청의인이 말했다.
"그 공중을 선회하는 거응은 체형이 거대할 뿐만 아니라 게다가 생긴 것이 흉악한데 마치 사람을 물려는 것 같습니다."
金元慶道:“你們見過猛虎巨鷹,難道還怕那幾只大鷹不成?”
김원경이 말했다.
"너희들은 맹호(猛虎), 거응을 본 적이 있는데도 설마 그 몇 마리 대응(大鷹)을 두려워해서야 되겠느냐?"
青衣人道:“從來沒見過那樣的飛禽,雙目中,閃動著綠色的光芒,似乎是充滿著殺氣,而且,他們飛行之間也似乎是有著一定的規律,好像經過訓練的一樣。”
청의인이 말했다.
"그렇게 생긴 날짐승은 여태껏 본 적이 없습니다. 두 눈에서 녹색의 광망이 번뜩이는 것이 마치 살기가 충만한 듯 하며 게다가 그들이 날아다니는 것이 일정한 규율이 이 있어 아마 훈련을 거친 것 같습니다."
金元慶道:“那黑堡古古怪怪,看上去,實也叫人莫測高深。”
김원경이 말했다.
"그 흑보는 괴이하구나. 보아하니 확실히 고심막측(高深莫測)하군."
青衣人道:“所以,弟子才來請示,應該如何應付?”
청의인이 말했다.
"그래서 제자가 지시를 청하러 왔습니다. 어떠게 대응해야 하겠습니까?"
金元慶沈吟了一陣,道:“召集彎箭手,布成一座方陣巨鷹不向咱們攻襲時,就別理他,如若巨鷹向咱們攻襲時,就要他們全面放箭,對付巨鷹,一直把他們全部射落爲止。”
김원경이 침음하더니 말했다.
"노전수(弩箭手)를 소집하여 방진(方陣)을 펼쳐라. 거응이 우리를 향해 공격해 오지 않으면 거들떠보지 말되 만약 거응이 우리를 향해 공격해 올 때는 즉시 전면에 화살을 쏘아 거응을 상대하라. 그것들 전부를 쏘아 떨어뜨릴 때 까지 계속하라."
青衣人道:“弟子遵命。”
청의인이 말했다.
"제자, 명을 따르겠습니다."
金元慶道:“就這麽決定了,快去安排。”
김원경이 말했다.
"이렇게 결정했으니 속히 가서 안배하라."
青衣人道:“即是黑堡中有人攻出來,咱們應該如何?”
청의인이 말했다.
"흑보에서 공격해나오는 사람이 있으면 어떻게 대응할까요?"
金元慶道:“全力截殺,此地只要有一個時辰的光景,就可以料理清楚了。”
김원경이 말했다.
"전력으로 죽여버려라. 이곳은 한 시진의 시간만 있으면 깨끗하게 처리할 수 있느니라."
青衣人道:“弟子遵命。”
청의인이 말했다.
"제자, 명을 따르겠습니다."
金元慶道:“慢著!”
김원경이 말했다.
"잠깐!"
青衣人已然轉過身子,行出了數步,聞言又回身作禮,道:“弟子候令。”
청의인은 이미 몸을 돌려 몇 걸음 걸어가다가 그 말을 듣고 또 몸을 돌려서 예를 올리며 말했다.
"제자, 명령을 기다리겠습니다."
金元慶目光轉到華一坤的身上,道:“華兄,你再撥一部分人手去,把黑堡圍困起來,他們只有那一道出入門戶,各派死士,把門堵住,不讓他們攻出來。”
김원경이 시선을 화일곤에게 돌려서 말했다.
"화형, 당신은 일부 사람을 뽑아서 흑보를 포위하시오. 그들은 오직 그 한 가닥 출입하는 문이 있을 뿐이니 각 파의 사사(死士: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용사, 주로 강호협객)들로 문을 틀어막아서 그들이 공격해 나오지 못하게 하시오."
華一坤應了一聲,轉身而去。
화일곤이 대답하고 돌아서서 갔다.
金元慶接道:“把少林、武當門下弟子,編入頭陣,要他們先出手。”
김원경이 덧붙여 말했다.
"소림, 무당 문하의 제자들을 선봉에 편입시키서 그들이 먼저 출수하게 하시오."
華一坤道:“屬下遵命!”
화일곤이 말했다.
"속하, 명을 따르겠습니다!"
和那青衣人聯袂而起,一會之間,人已到兩丈外。
그 청의인과 함께 잠깐 사이에 사람은 이미 이 장 밖에 이르렀다.
金元慶目光轉注到南宮玉真的身上,道:“東方亞菱所帶的伏兵,可就在那座黑堡之中?”
김원경의 눈길이 남궁옥진에게로 돌려지더니 말했다.
"동방아릉이 움직이려고 했던 복병은 그 흑보 안에 있느냐?"
南宮玉真道:“不錯。”
남궁옥진이 말했다.
"그렇습니다."
金元慶哈哈一笑道:“如若只有這點仗恃,只怕,你們要大失所望了。”
김원경이 하하, 웃더니 말했다.
"만약 단지 그런 것에 의지하고 있었다면 너희들은 크게 실망할 것 같구나."
只聽一個清冷的聲音接道:“不見得吧!”
하나의 청냉한 음성이 말을 받았다.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오!"
一個黑袍老者,和一個全身黑衣的中年婦人,左右護著東方亞菱,由羅漢陣後,緩緩轉了出來。老者和那中年婦人,都戴著黑色的眼鏡。
한 명의 흑포노인이 한 명의 전신에 흑의를 입은 중년부인과 갈이 동방아릉을 좌우로 보호하며 나한진의 뒤에서 천천히 돌아나왔다. 노인과 그 중년부인은 모두 흑색 안경을 쓰고 있었다.
金元慶打量了兩人一眼,道:“兩位是來自黑堡麽?”
김원경이 두 사람을 한번 훑어보더니 말했다.
"두 분은 흑보에서 왔는가?"
那老者好像是很不願意說話,由那中年婦人接口說道:“不錯,你就是天羅教主。”
그 노인은 말하기를 원치 않는 듯 했고 그 중년부인이 말을 받았다.
"그래요. 당신이 바로 천라교주군요."
對這兩個突然出現的人物,金元慶有些納悶,想不出這兩個怎會在重重包圍之下,神不知,鬼不覺的突然出現于此地。東方亞菱說的話,終于實現了,黑堡中已有人出面。
이 두 명의 돌연한 출현에 대해 김원경은 좀 가슴이 좀 답답했다. 이 두 명은 어떻게 겹겹의 포위하에서 귀신도 모르게 갑자기 이곳에 출현한 것인지 생각해낼 수가 없었던 것이다. 동방아릉이 했던 말이 마침내 실현되어 흑보에서는 모습을 드러낸 사람이 생겼다.
身受重傷的東方亞菱,輕輕籲一口氣,道:“金元慶,你是否很奇怪他們怎麽會在此地出現,對麽?”
몸에 중상을 입은 동방아릉은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고는 말했다.
"김원경, 당신은 그들이 어떻게 이곳에 출현할 수 있었는지 몹시 이상하지요, 그렇지요?"
金元慶道:“是!老夫確有此感。”
김원경이 말했다.
"맞았다! 노부는 확실히 그런 느낌을 가지고 있다."
東方亞菱道:“事情很簡單,這黑堡之中,有兩條地下通道,通到了這個地方,他們由地下密道中行至此地。”
동방아릉이 말했다.
"사정은 아주 간단합니다. 그 흑보 안에는 이곳으로 통하는 두 가닥의 지하통로가 있어 그들은 지하비도(地下秘道) 안을 걸어서 이곳에 도착했어요."
金元慶道:“原來如此。”
김원경이 말했다.
"원래 그러했군."
東方亞菱輕輕籲一口氣,道:“金元慶,你現在是不是相信我的話?”
동방아릉이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김원경, 당신은 이제 내 말을 믿나요?"
金元慶道:“看來,我不相信也不行了,不過,就算黑堡中的人出現了,那也未必能夠擊敗老夫。”
김원경이 말했다.
"보아하니 나는 믿지 않을 수가 없구나. 그러나 설령 흑보의 사람들이 출현했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노부를 격패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中年婦人道:“你好像還不肯認輸。對麽?”
중년부인이 말했다.
"당신은 졌음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 같군요. 그런가요?"
金元慶笑一笑,道:“事實上,我沒有輸。”
김원경이 웃으며 말했다.
"사실상 나는 지지 않았다."
中年婦人回顧了黑衣老者一眼,道:“你出手試試看,這個人的武功,是不是承襲大師的武學。”
중년부인이 흑의노인을 돌아보며 말했다.
"당신이 출수하여 이 사람의 무공이 큰 사부의 무학을 이어받았는지 시험해보세요."
原來,黑堡中人,稱蘇百靈爲大師。黑衣老者始終一語不發,大步直行過來。
원래 흑보에서는 소백령을 큰 사부라 불렀다. 흑의노인은 끝내 한 마디도 하지 않고 큰 걸음으로 걸어갔다.
東方亞菱道:“表姐,你請讓一讓,他偷了蘇百靈的武功,還是讓蘇百靈安排下的人對付他吧!”
동방아릉이 말했다.
"언니, 한번 양보해주세요. 그가 소백령의 무공을 훔쳤으니 소백령이 안배해 둔 사람이 그를 상대하는 것이 낫겠어요!"
南宮玉真和金元慶動手幾招之後,已確知自己沒有勝過強敵的希望,立刻應聲而退。那黑衣老者仍然沒有開過口,他用行動代替了嘴巴,大步直行到金元慶的身側,突然伸手一拳,直搗了過去。南宮玉真很留心那黑衣人的舉動,看著他如何出手。未見他擺什麽出手的拳式,就那樣,一擡手,直直地搗了出去。
남궁옥진은 김원경과 몇 초 겨루어본 뒤 자신은 강적을 이길 희망이 없음을 확실히 알았기에 즉시 대답하고 물러났다.
그 흑의노인은 여전히 입을 열지 않고 행동으로 입을 대신했다. 성큼성큼 김원경 옆으로 걸어가서 돌연 일권을 뻗어내어 곧장 공격했다. 남궁옥진은 그 흑의인의 거동에 매우 주의를 기울여서 그가 어떻게 출수하는지 보았지만 그가 무슨 권식(拳式)을 출수했는지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손을 쳐들어 그대로 짓쳐나갔다.
金元慶身子一側,拳勢掠胸而退,右手一擡,切向那黑衣人右臂。黑衣人伸出的右臂,明明已掠過了金元慶的前胸,手臂突然一彎,好像整條手臂都是柔軟可折,砰然一聲,手臂擊在了金元慶的前胸之上。
김원경은 몸을 틀어 권세가 가슴을 스치고 나가자 우수를 들어 그 흑의인의 오른팔을 잘라나갔다. 흑의인이 뻗어낸 오른팔은 분명히 김원경의 가슴을 스치고 지나갔는데 팔이 돌연 구부러졌다. 마치 온 팔이 꺾일 수 있을 정도로 유연한 듯 했다. 펑, 소리가 나더니 팔이 김원경의 가슴을 쳤다.
金元慶向後退了兩步,道:“好!你竟然學會了折臂拳。”
김원경이 두 걸음 뒤로 물러나더니 말했다.
"좋아! 너는 뜻밖에 절비권(折臂拳)을 배웠구나."
黑衣老者,仍不答話,右腳一擡,直踢了過去。金元慶一掌,拍在了黑衣老者的小腿之上。妙的是黑衣老者也不讓避。黑衣老者一條右小腿上似乎是有長關節,突然向上彎了過去。金元慶一掌拍實,擊中了黑衣老者的右腿。但黑衣老者向上彎曲的右腿,也踢中了金元慶的右臂。
흑의노인은 여전히 대답하지않고 오른발을 쳐들어 그대로 내질렀다. 김원경은 일장으로 흑의노인의 종아리를 쳤다. 묘한 것은 흑의노인은 피하지 않는 것이었다. 흑의노인은 오른 종아리는 마치 긴 관절이 있는 듯 돌연 위로 구부러졌다. 김원경은 일 장을 확실히 쳐서 흑의노인의 오른다리를 격중시켰다. 하지만 흑의노인의 위로 구부러진 오른다리는 김원경의 오른팔을 걷어찼다.
兩個人,各中一擊。事實上,兩個人搏鬥的招數,全無新奇之處,但兩人手、腿上的變化,卻是聞所未聞,見所未見,只看得在場中人,個個目瞪口呆。
두 사람은 각자 일격을 적중시켰다. 사실상 두 사람이 싸우는 초수(招數)는 전혀 신기한 데가 없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손, 다리의 변화는 듣도보도 못한 것이었다. 이를 본 장중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눈이 휘둥그레지고 입이 떡 벌어졌다.
金元慶冷笑一聲,道:“好啊!想不到閣下的武功,已練到腿上了。”
김원경이 냉소하더니 말했다.
"좋아! 생각지도 못하게 귀하는 절비권을 이미 다리까지 연마했구나."
黑衣老者仍不答話,左拳一伸,迎胸擊了過去。雙方連拼了兩招之後,金元慶不再和這老者硬拼,開始用遊鬥身法,一閃身,避了開去。
흑의노인은 여전히 대답하지 않고 좌권을 뻗어 다리를 향해 공격해갔다. 쌍방은 연이어 두 초를 겨루고난 뒤 김원경은 더이상 이 노인과 맞받아 싸우지 않고 유투신법(遊鬥身法)을 사용하기 시작하더니 몸을 피하여 비켜났다.
黑衣老者目睹金元慶施展遊鬥身法,立刻雙拳齊出,展開了快速攻勢。刹那間,拳影重重,帶了一陣陣呼嘯勁風。不知是什麽拳法,看上去,那黑衣老者有十幾條臂膊在揮舞一樣。
흑의노인은 김원경이 유투신법을 시전하는 것을 보자 즉각 쌍권을 일제히 내보내 쾌속한 공격을 전개했다. 찰나지간에 겹겹의 권영(拳影)이 일진의 거센 바람소리를 동반했다. 무슨 권법인지 모르지만 보기에 그 흑의노인은 십수 개의 팔을 휘둘러 춤을 추는 것 같았다.
金元慶也全身投入了那拳影之中,完全消失不見。黑衣老者的雙臂雙腳,幻化成了一團黑影,已然叫人無法分辨。
김원경도 그 권영 속으로 온 몸을 내던져 완전히 사라져 보이지 않았다. 흑의노인의 한 쌍의 팔, 한 쌍의 다리는 한 무더기 흑영으로 화하여 이미 사람이 분간할 수가 없었다.
東方亞菱輕輕籲一口氣,回顧了那中年婦人一眼,道:“前輩,只有你們兩個人到此地麽?”
동방아릉이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더니 그 중년부인을 돌아보며 말했다.
"선배님, 당신들 두 사람만 이곳에 도착하셨나요?"
中年婦人搖搖頭,笑道:“姑娘請放心,我們已經有很完美的計劃。”
중년부인이 고개를 저으며 웃더니 말했다.
"낭자는 안심하거라. 우리는 이미 아주 완벽한 계획이 있단다."
東方亞菱道:“堡主會不會來?”
동방아릉이 말했다.
"보주께서도 올까요?"
中年婦人道:“會的,黑堡中會精銳盡出。”
중년부인이 말했다.
"오실 것이다. 흑보의 정예들이 모조리 나설 것이다."
東方亞菱以嬌弱之軀,身受重傷,使她根本看不清場中的景物,歎息一聲,又道:“那位長老,能不能勝過金元慶?”
동방아릉은 유약한 데다 몸에 중상을 입어 근본적으로 장중의 경물을 똑똑히 볼 수가 없었다. 한숨을 한번 내쉬고 또 말했다.
"그 분 장로는 김원경을 이길 수 있을까요?"
中年婦人道:“看樣子,他勝不了。”
중년부인이 말했다.
"보아하니 그는 이기지 못하겠구나."
東方亞菱道:“爲什麽不替他下來?”
동방아릉이 말했다.
"왜 그를 대신 내보내셨나요?"
中年婦人道:“姑娘,除了我之外,似乎是沒有人去替他對麽?”
중년부인이 말했다.
"낭자, 나를 제외하고 그를 대체할 사람이 없는 것 같구나."
東方亞菱道:“我不明白,爲什麽?你們不多來幾個人?”
동방아릉이 말했다.
"왜 당신들은 몇 사람 더 오지 않았는지 잘 모르겠군요?"
中年婦人道:“姑娘,我說過了,我們會有很完全的安排,不用費心。”
중년부인이 말했다.
"낭자, 내가 말했었지? 우리는 완전한 안배가 있을 테니 신경쓸 필요없단다."
這時,雙方都以快打快戰法,只聽得拳風呼嘯,已然難分敵我,看上去,只見一團黑影,在場中滾來滾去。忽然間,響起了一聲悶哼,兩條人影,霍然分開。
이때 쌍방은 모두 속전속결의 전법을 쓰고 있었다. 권풍의 바람소리만 들릴 뿐 이미 적아(敵我)를 구분하기 힘들었다. 보기에는 한 무더기의 흑영만이 장중을 이리저리 굴러다녔다. 별안간 음, 하는 한 마디 답답한 소리가 나더니 두 인영이 갑자기 나뉘었다.
金元慶臉色凝重,緩緩說道:“閣下的傷勢如何?”
김원경이 무거운 안색으로 천천히 말했다.
"귀하의 상세는 어떤가?"
那黑衣老者冷笑一聲,突然倒在地上死去。他由現身出面,到和金元慶動手相搏一直沒有說過一句話,直到他被打倒至地而逝,只冷笑了一聲。
그 흑의노인은 냉소를 치더니 돌연 땅에 쓰러져 죽어버렸다. 그는 모습을 나타내면서부터 김원경과 싸울때까지 줄곧 한 마디도 없다가 맞아서 땅에 쓰러져 죽을 때에서야 한 마디 냉소를 터뜨린 것이다.
金元慶不禁一怔,道:“他練過柔骨鐵肌功?”
김원경이 저도 모르게 멍해져서 말했다.
"그가 연마한 것이 유골철기공(柔骨鐵肌功)인가?"
中年婦人道:“對!你也了解這一類功夫,所以,你才不相信一掌能把他打死。”
중년부인이 말했다.
"맞아요! 당신도 그런 무공을 알고 있군요. 그래서 당신은 일장으로 그를 쳐죽일 수 있다고 믿지 않았어요."
金元慶呆了一呆,說不出話。
김원경은 멍하니 말이 없었다.
中年婦人接道:“你也明白,如若你的破山掌能練到九成火候,他就非死不可,但你竟然不相信自己。”
중년부인이 말했다.
"만약 당신의 파산장(破山掌)이 구성의 화후에 도달했다면 그는 죽지 않을 수 없지만 당신은 뜻밖에 자신을 믿지 않았군요."
金元慶道:“他的柔骨鐵肌功,也沒有練到家。”
김원경이 말했다.
"그도 유골철기공을 일가(一家)를 이룰 정도로 연마하지 못했다."
中年婦人道:“對!他也只有七成火候,所以,你才一掌把他打死,如若他練到九成火候,你就打不死他了。”
중년부인이 말했다.
"맞아요! 그도 단지 칠성의 화후일 뿐이지요. 그래서 당신이 일장으로 그를 쳐죽인 것이고요. 만약 그가 구성의 화후에 이르렀다면 당신은 그를 죽일 수 없었을 거예요."
金元慶道:“你很高明,所以,你死定了。”
김원경이 말했다.
"아주 고명하군. 그래서 너도 죽여버려야겠다."
中年婦人道:“我比他高明很多,雖然還未必能勝了你,但至少也可以使你多花一些氣力。”
중년부인이 말했다.
"나는 그에 비해 훨씬 고명하지요. 비록 반드시 당신을 이기진 못해도 적어도 당신의 기력을 많이 소모하게 할 수 있답니다."
金元慶冷冷說道:“剛才,我也在測驗他的武功有幾分成就,但最重要的是,我要求證一下,你們究竟是否蘇百靈留下的人?”
김원경이 냉랭하게 말했다.
"조금 전 나도 그의 무공이 몇 푼의 성취가 있는지 측정해본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나는 그들이 도대체 소백령이 남겨둔 사람인지 증명하려 하였다."
中年婦人道:“現在,你了沒有?”
중년부인이 말했다.
"이제 당신은 실증(實證)했나요?"
金元慶哈哈一笑,道:“證實了,你們確然練的是蘇百靈的武功。”
김원경이 하하, 웃더니 말했다.
"증명하였다. 너희들은 확실히 소백령의 무공을 익혔더군."
中年婦人道:“現在,你已經知道了,准備怎麽樣?”
중년부인이 말했다.
"이제 당신이 알았으니 어떻게 할 작정인가요?"
金元慶道:“我已經決定和你們一決勝負,只是這個地方……”
김원경이 말했다.
"나는 이미 너희들과 승부를 짓기로 결정했다. 단지 이 곳은..."
只聽淒厲的慘叫三聲,此起彼落的傳了過來,聲音淒厲異常。那是一個人生命盡處,發出的淒厲慘叫,一個人在身受重創,生命將盡,發出的慘嚎。這聲音有一種驚心動魄的慘厲,在江湖上走動的人,都聽過這種聲音,但那不過是一兩聲罷了。
세 마디 처절한 비명소리가 들리더니 여기저기서 처참하기 그지없는 비명이 전해져왔다. 그것은 한 사람의 생명이 다할 때 발출되는 처절한 비명소리로 심한 타격을 입어 목숨이 끊어질 때 발출되는 처절한 울부짖음이었다. 그 소리는 마음을 놀라게 하고 혼백을 뒤흔드는 처절한 것이었는데 강호를 다닌 사람들도 그런 소리는 불과 한두 번 들었을 뿐이었다.
此刻,卻是不斷傳來,而且,還有著連續不絕的慘嚎。那是一個人在承受無法忍受的痛苦之後,並未立刻死去,他的生命的潛力仍在,但疼痛之苦,也仍然繼續著。在場之人,大都是久走江湖,身經百戰的人,但他們也被這懾心動魄的慘嚎聲,弄得心神不安。
이때 끊임없이 전해져 왔으며 게다가 연속으로 이어지는 처참한 울부짖음이었다. 그것은 사람이 참을 수 없는 고통을 받은 뒤에 즉시 죽지 않고 그의 생명의 잠력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지만 고통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소리이다. 장중의 사람들은 대부분 오랫동안 강호를 다녔으며 수 많은 싸움을 겪은 몸이었지만 혼백을 뒤흔드는 처참한 울부짖음에 안절부절하지 못했다.
華一坤快步行了過來,直到金元慶的身前,低聲道:“教主……”
화일곤이 빠른 걸음으로 걸어와 그대로 김원경 앞에 이르러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교주..."
金元慶冷冷說道:“大聲說,怎麽回事?”
김원경이 냉랭하게 말했다.
"크게 말하라. 어찌된 일인가?"
華一坤道:“黑堡中人,展開反擊,數十名高手,全力攻來……”
화일곤이 말했다.
"흑보 안의 사람들이 반격을 전개했습니다. 수십 명의 고수가 전력으로 공격해오고 있습니다..."
金元慶接道:“咱們這樣多人,就抵拒不住他們的攻勢麽?”
김원경이 말했다.
"우리가 이렇게 많은 사람으로 그들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한단 말인가?"
華一坤道:“咱們的人手,可以拒擋強敵的攻勢,但卻無法抵拒那盤旋而下的巨鷹……”
화일곤이 말했다.
"우리쪽 사람으로 강적의 공세를 막아낼 수 있습니다만 그 선회하다가 내려오는 거응을 막아낼 방법이 없습니다..."
金元慶道:“什麽?巨鷹……”
김원경이 말했다.
"뭣이? 거응..."
華一坤道:“是!那巨鷹身上,不但有著可以致于死地的淬毒暗器,而且落點奇准,中人必死,咱們的人手,已經傷亡過半了。”
화일곤이 말했다.
"예! 그 거응의 몸에는 죽음에 이를 수 있는 쇄독암기(淬毒暗器)가 있을 뿐 아니라 낙하지점이 기이하리 만치 정확하여 맞은 사람은 반드시 죽고 맙니다. 우리쪽 사람은 이미 절반이 넘게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金元慶呆了一呆,道:“傷亡過半了?”
김원경이 멍해져서 말했다.
"사상자가 반이 넘는다고?"
華一坤道:“不錯!”
화일곤이 말했다.
"그렇습니다!"
金元慶道:“黑堡中的劍手,武功如何?”
김원경이 말했다.
"흑보의 검수들은 무공이 어떠한가?"
華一坤道:“高明得很,劍招、刀法,詭異難測,我們的人手,也攔阻不住。”
화일곤이 말했다.
"아주 고명하여 검초, 도법이 종잡을 수 없습니다. 우리쪽 사람들은 막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金元慶道:“三十六天罡,七十二地煞,出動了沒有?”
김원경이 말했다.
"삼십육천강(三十六天罡), 칠십이지살(七十二地煞)은 출동하지 않았는가?"
華一坤道:“沒有,沒有教主之命,在下不敢調動。”
화일곤이 말했다.
"출동하지 않았습니다. 교주의 명이 없어 저는 감히 동원할 수 없었습니다."
金元慶目光一揀了東方亞菱和中年婦人,道:“我擁有上千的武林高手,七旗壇主不說,大合堂、護法院法,都是武林中的奇人,但他們也不過以一當十,我真正賴以爭江湖的力量,是我花費二十年心血訓練出來的一百零八個金剛殺手,蘇百靈替我留下了一道梯子,使我們爬上了武林霸主的寶座,但我還是我,我不能一切都照著他的安排走,我自己還留了我的一手。”
김원경이 동방아릉과 중년부인을 흘낏 쳐다보더니 말했다.
"나는 천 명이 넘는 무림고수를 보유하고 있다. 칠기단주는 말하지 않더라도 대합당, 호법원은 모두 무림의 기인들이다. 하지만 그들도 일당십에 불과하다. 내가 진정으로 강호를 쟁패할 역량으로 의지하고 있는 것은 내가 이십 년간 심혈을 기울여 훈련해낸 백팔 명의 금강살수(金剛殺手)들이다. 소백령이 나에게 사다리를 하나 남겨두어 우리들로 하여금 무림패주의 보좌에 오르게 하였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나이다. 내가 모든 것을 그의 안배대로 가서는 안될 일이지. 나 자신은 나에게 한 수를 남겨두었다."
中年婦人道:“那是你最後的本錢。”
중년부인이 말했다.
"그것이 당신 최후의 본전이군요."
金元慶道:“這也是最後的一戰,我不信蘇百靈還有第二個黑堡。”
김원경이 말했다.
"최후의 일전이다. 나는 소백령의 두 번째 흑보가 있다고 믿지 않는다."
中年婦人道:“沒有,你能擊潰了黑堡,你就算完成了江湖霸業。”
중년부인이 말했다.
"없어요. 당신이 흑보를 쳐서 무너뜨릴 수 있다면 당신은 강호패업을 완성했다고 할 수 있어요."
金元慶道:“那很好,東方姑娘,這地方太狹小,不能動手,咱們何不在黑堡之外,那片廣場之上;雙方作一個了斷。”
김원경이 말했다.
"그럼 잘 됐군. 동방낭자, 이곳은 너무 협소하여 싸울 수 없다. 우리는 흑보 밖 넓은 곳에서 쌍방이 결단을 내는 것이 어떠냐?"
中年婦人道:“可以,你把人撤離峽谷,我們到黑堡去。”
중년부인이 말했다.
"좋아요. 당신은 사람을 협곡에서 철수시키세요. 우리는 흑보로 가겠어요."
金元慶一揮手,撤退了人手。中年婦人留在出口,把所有的人,全都撤入黑堡。南宮玉真背著東方亞菱,走在最後。金元慶沒有偷襲,那中年婦人直等到東方亞菱去遠之後,才拖起那黑衣老者的屍體,行入洞口,封閉了門戶。這是一條很廣闊、也很幹淨的甬道,顯然,這條地下甬道經常打掃。
김원경이 손을 흔들어 사람들을 철수시켰다. 중년부인은 출구에 남아서 모든 사람들을 전부 흑보로 들여보냈다. 남궁옥진은 동방아릉을 업고 가장 마지막으로 갔다.
김원경은 암습을 하지 않았고 그 중년부인은 동방아릉이 멀리 간 후에야 그 흑의노인의 시체를 끌어일으켜서 동굴 입구로 들어가서 문을 봉쇄했다. 한 가닥의 아주 넓었지만 매우 깨끗한 통로였다. 이 지하통로는 청소를 한 것이 분명했다.
東方亞菱等一行,平安的抵達了黑堡。黑堡中有了很大的改變,到處點起了燈火。這說明了一件事,東方亞菱解除黑堡中最大的威脅,那就是使他們的目光,已逐漸的適應了光亮。
동방아릉 일행은 무사히 흑보에 도달했다. 흑보 안은 아주 커다란 변화가 있었다. 도처에 등불이 켜져 있었던 것이다. 이것은 동방아릉이 흑보의 가장 큰 위협을 해소시켰음을 증명하였다. 그것은 바로 그들의 시력이 점차 밝은 빛에 적응되고 있는 것이다.
千拙大師率領的少林僧侶,以羅漢陣拒擋住了金元慶的攻勢,厥功至偉。進入了黑堡之後,少林寺中的僧侶,都已經無法支持,一個個都倒了下去。只有千拙大師還能勉強支持得住,但他也成了強弩之末。
천졸대사는 소림 승려를 이끌고 나한진으로 김원경의 공세를 막아내어 그 공이 가장 컸다. 흑보에 진입한 뒤 소림사의 승려들은 이미 버티지 못하게 되어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쓰러져버렸다. 오직 천졸대사만이 억지로 지탱할 수 있었지만 그도 힘이 다하고 있었다.
伸手扶住了牆壁,緩緩說道:“東方姑娘,適才一場苦戰,老實說,本寺中,每一個人,都用出了最大之力量,他們都是靠羅漢陣轉動的力量,和胸中一口元氣,勉強支撐下去,現在,他們到安全之區,精神松懈,一下子真氣消散,這一次,倒下去,只怕是有一半永遠不會醒過來了。”
손을 뻗어 담벽을 짚으며 천천히 말했다.
"동방낭자, 방금 한바탕의 고전은 솔직히 본 사의 모두가 최대의 역량을 써냈소. 그들은 모두 나한진의 돌아가는 힘과 흉중의 한 모금 원기에 의지하여 억지로 지탱해왔소. 이제 그들이 안전한 지역에 도착하자 정신이 느슨해져 단번에 진기가 흩어져 사라져버렸소. 이번에 쓰러지면 절반은 영원히 깨어나지 못할 것 같구려."
南宮玉真道:“你是說他們都活活的累死了?”
남궁옥진이 말했다.
"그들이 모두 산 채로 지쳐죽는다는 말씀입니까?"
千拙大師道:“不是全都活活累死,但至少有一半……”
천졸대사가 말했다.
"전부가 지쳐 죽는다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절반은..."
長長籲一口氣,接道:“禅師靜坐之術,可使一個人的心境平靜,也能讓一個發揮出人所不能的潛力。”
길게 휴, 한숨을 쉬고는 이어서 말했다.
"선사정좌술(禅師靜坐之術)이 사람의 심경을 평정하게 하고 사람의 발휘해내지 못하던 잠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지."
南宮玉真道:“我看得出來,他們表現的耐力,超出了他們的武功數倍,佛門有金剛不壞之身之說,他們表現的都到了不倒金剛之境。”
남궁옥진이 말했다.
"그들이 보여준 인내력은 그들의 무공보다 몇 배는 뛰어넘은 것을 보았습니다. 불문에 금강불괴지신(金剛不壞之身)이 있다고 하던데 그들이 보여준 것은 금강불도지신(金剛不倒之身)의 경지였습니다."
千拙大師道:“但他們都是有血有肉的人,那就沒有法子使他們不倒下去……”
천졸대사가 말했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피와 살로 된 사람이라네. 그래서 그들이 쓰러지지 않게 할 방법이 없는 것이네..."
身子一歪,向地上倒去。
몸이 비스듬히 땅으로 쓰러지고 있었다.
南宮玉真一伸手,抓住了千拙大師的身軀,緩緩放到地上,道:“亞菱,他們是不是真的累死了?”
남궁옥진이 손을 뻗어 천졸대사의 몸을 붙잡고 천천히 바닥에 눕히고는 말했다.
"아릉, 그들이 정말 지쳐서 죽을까?"
東方亞菱道:“不是累死的,他們都有著很深厚的內功,累一些不錯,但未必會死。”
동방아릉이 말했다.
"지쳐 죽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모두 아주 심후한 내공을 가졌어요. 좀 피곤한 것은 맞지만 죽지는 않을 거예요."
南宮玉真道:“那他們是……”
남궁옥진이 말했다.
"그럼 그들은..."
東方亞菱道:“他們失血過多,燃盡了生命的力量,千拙大師不要緊,他還保著有一口真元之氣,其他的人,能救活幾個,那就很難說了,我們盡力而爲吧!”
동방아릉이 말했다.
"그들은 피를 너무 많이 흘렸고 생명의 힘을 모조리 태워버렸어요. 천졸대사는 아직 한 모금 진원지기를 유지하고 있어서 괜찮지만 다른 사람들은 몇 명을 살릴 수 있을지 말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南宮玉真道:“亞菱,有沒有什麽藥物給他們?”
남궁옥진이 말했다.
"아릉, 그들에게 줄 무슨 약물이 없느냐?"
東方亞菱取出一個玉瓶,道:“表姐,給他們一個人服用一粒……”
동방아릉이 한 개의 옥병을 꺼내더니 말했다.
"언니, 그들에게 한 사람에 한 알씩 주세요..."
身子一軟,也向地上倒去。
몸에 힘이 빠지며 역시 땅을 향해 쓰러졌다.
一個青衣人突然伸手扶住了東方亞菱,道:“姑娘,你傷得很重。”
한 명의 청의인이 돌연 손을 뻗어 동방아릉을 부축하며 말했다.
"낭자, 너는 몹시 심하게 다쳤구나."
東方亞菱定定神,笑道:“你是大夫。”
동방아릉이 정신을 차리고 웃으며 말했다.
"당신은 대부(大夫)이시군요."
青衣人道:“是我,堡主和白仙子都來了。”
청의인이 말했다.
"나다. 보주와 백선자(白仙子)도 왔단다."
一個黃衣年輕人和黑堡掌令白仙子,魚貫行了過來。黃衣人伸手扶住了東方亞菱,輕輕地攬過了她的嬌軀,完全靠在自己身上。被東方亞菱身子擋著的一只手,不停地輕緩移動,摸的盡都是不該人摸的地方。但能給人看到的一只右手,卻輕輕在東方亞菱傷口附近移動,好關心,倒也給人一種輕憐蜜愛的感覺。
한 명의 황의 젊은이와 흑보의 장령(掌令) 백선자가 줄지어 걸어왔다. 황의인은 손을 뻗어 동방아릉을 부축하더니 가볍게 그녀의 교구를 끌어안고 자신의 몸에 기대게 했다. 동방아릉의 몸에 가려진 한 쪽 손은 쉼없이 가볍고 느리게 이동하며 만져서는 안되는 곳까지 모조리 만졌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오른손은 가볍게 동방아릉의 상처 부근으로 이동하여 관심을 보였는데 남들에게는 많은 관심과 일종의 연민과 애정이 가득한 느낌을 주었다.
南宮玉真覺著那黃衣人對東方亞菱有一些過分,但也說不出哪裏不對。知道的只有東方亞菱,但她不能叫,一叫,可能誤害大局,黃衣人是堡主的身份,一旦惱羞成怒,事情就可能砸掉。
남궁옥진은 그 황의인이 동방아릉에게 좀 지나치다고 느꼈지만 어디가 잘못인지 말하지 않았다. 아는 사람은 오직 동방아릉이었지만 그녀는 소리지를 수 없었다. 소리를 지르면 대국을 그르칠 가능성이 있었다. 황의인은 보주의 신분인데 일단 부끄럽고 분한 나머지 화를 내면 일을 망칠 수가 있는 것이다.
再說,秋飛花傷了她的心,至少,在東方姑娘的心理上,不會很認真,用不著爲秋飛花再保持太多的貞節。爲了江湖大局,再加上心理的放松,所以,東方亞菱忍下了。
다시 말해 동방아릉의 심리상으로는 진지하게 받아들일 리가 없었다. 추비화가 그녀의 마음을 아프게 했고 적어도 추비화를 위해 더이상 너무 정절을 지킬 필요가 없었다. 거기에 강호대국을 위한 심리적인 느슨함이 더해졌다. 그래서 동방아릉은 참아냈다.
她微微閉著雙目,緩緩說道:“我傷得很重,堡主,請貴堡中的大夫,療治一下我的傷勢如何?”
그녀는 살짝 눈을 감고 천천히 말했다.
"나는 심하게 다쳤습니다. 보주, 귀 보의 대부에게 나의 상세를 치료하게 함이 어떻겠어요?"
黃衣人道:“成,亞菱,你閉著眼休息,大夫,快替姑娘療傷。”
황의인이 말했다.
"좋소. 아릉, 당신은 눈을 감고 휴식하시오. 대부, 빨리 낭자를 치료하시오."
黃衣人也許是隨便慣了,至少,他對黑堡中手下人很隨便,那是堡主的特權。這些人,在黑堡之中,住了百年之久,早已把人間的禮法,忘得幹幹淨淨。在他的感覺之中,只要一個女孩子,不拒絕他的伸手亂摸,那無疑是答應了他一切的條件。
황의인은 어쩌면 마음대로 하는 것이 버릇이 된 것이리라. 적어도 그는 흑보의 수하인들에 대해 마음대로 하는데 그것은 보주의 특권이었다. 이들은 흑보 안에서 백 년이나 오래 살았기에 벌써 인간세상의 예법은 깨끗이 잊어버렸다. 그가 마음에 들어하는 여자아이라 한다면 그가 손을 뻗어 마구 더듬는 것을 거절하지 못한다. 두말 할 것 없이 그의 모든 조건을 승낙하는 것이다.
東方亞菱長長籲一口氣,道:“大夫,我們有很多受傷的人,他們的傷都很重……希望你能大施妙手,想法子救救他們。”
동방아릉이 길게 휴, 한숨을 내쉬고는 말했다.
"대부, 부상을 입은 사람이 아주 많습니다. 그들은 몹시 심하게 다쳤으니... 당신께서 묘수(妙手)를 펼쳐 그들을 구할 방법을 강구하기를 바랍니다."
青衣大夫道:“姑娘放心,我會全力施爲。”
청의대부가 말했다.
"나는 최선을 다할테니 낭자는 안심하시게."
黃衣人笑笑,道:“你好好的休息,我會督促大夫,用我們堡中最好的靈藥,救助他們的傷勢。”
황의인이 웃으며 말했다.
"당신은 푹 쉬시오. 우리 보 안에서 가장 좋은 영약으로 그들의 상세를 치료하도록 대부를 재촉하겠소."
東方亞菱道:“謝謝你,堡主,也謝謝大夫……”
동방아릉이 말했다.
"보주께 감사드립니다. 대부께도 감사드립니다..."
目光轉到白仙子的身上,接道:“掌令人,現在情況如何?”
시선을 백선자에게로 돌리더니 이어서 말했다.
"장령인,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白仙子道:“現在雙方暫時罷兵,我正要與姑娘商量一下,我們應該如何?”
백선자가 말했다.
"지금 쌍방은 잠시 싸움을 멈추었단다. 나는 낭자와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 지를 상의하려던 참이었다."
東方亞差遣:“掌令,能不能等我傷勢好一些,再和他們一決死戰?”
동방아릉이 말했다.
"장령, 제 상세가 좀 나아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그들과 결전을 벌일 수는 없나요?"
白仙子道:“爲什麽?”
백선자가 말했다.
"무엇 때문이지?"
東方亞菱道:“黑堡不能拿出全部的實力和他們動手,因爲,金元慶是一個很機智的人,如是一旦他發覺了失去勝算,他會帶著人,立刻撤走,那就很難找到他們了。”
동방아릉이 말했다.
"흑보는 실력의 전부를 내놓고 그들과 싸워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김원경은 아주 기지가 뛰어난 사람이라 일단 승산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면 그는 사람들을 데리고 즉각 철수해버릴 것입니다. 그러면 그들을 찾기가 매우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白仙子沈吟了一陣,道:“姑娘,你的傷勢,幾時可以好?”
백선자가 침음하더니 말했다.
"낭자, 너의 상세는 얼마나 있어야 좋아지겠느냐?"
東方亞菱笑一笑,道:“那要看貫堡中的大夫了,他如是妙手可以回春,我就早些可好。”
동방아릉이 웃으며 말했다.
"그건 귀 보의 대부께 달렸지요. 그가 만일 탁월한 의술을 발휘하신다면 저는 좀 일찍 좋아질 거예요."
青衣大夫道:“至多三天,我可以使東方姑娘恢複個十之七八。”
청의대부가 말했다.
"많아야 삼 일이면 나는 동방낭자가 열의 칠팔은 회복되게 할 수 있소."
白仙子道:“好!我們就決定三天,三天之後,黑堡的武士也更能適應光亮,那時,可以放開手,和他們決一死戰了。”
백선자가 말했다.
"좋아요! 우리는 사흘로 결정하자꾸나. 삼 일 후에 흑보의 무사들도 밝은 빛에 훨씬 더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니 그때 마음껏 그들과 생사의 결전을 벌일 수 있다."
東方亞菱道:“金元慶會不會靜靜的等上三天……”
동방아릉이 말했다.
"김원경은 조용히 삼 일을 기다리지 않을 텐데..."
白仙子接道。“我知道,在三天之中,他們會全力攻打黑堡。”
백선자가 말했다.
"나도 안다. 삼 일 동안 그들은 전력으로 흑보를 공격하겠지."
東方亞菱道:“白仙子准備如何應付?”
동방아릉이 말했다.
"백선자께서는 어떻게 대응하실 작정이신가요?"
白仙子道:“我們不能勝,也不能敗,表現得太強,會使得金元慶知難而退,表現得太弱,也會使他們心生懷疑。”
백선자가 말했다.
"우리는 이겨서도 패해서도 안된다. 너무 강대함을 드러내면 김원경으로 하여금 어려움을 알고 물러나게 할 것이며 너무 약함을 드러내면 그들의 마음 속에 의심을 품게 할 것이다."
東方亞菱道:“但聞白仙子這一番話,已使小妹獲益匪淺。”
동방아릉이 말했다.
"백선자의 말씀을 들으니 소매는 얻는 것이 적지 않습니다."
白仙子笑一笑,道:“對陣拼命,我也許強你一些,但運籌帷握,決勝千裏,我自己知道,比你差得很遠,姑娘,不是在這個當口上,和你討價還價,而是,我們目前已面臨著這個很迫切的問題,還要姑娘教我。”
백선자가 웃으며 말했다.
"진을 치고 싸우는 것에 대해서는 내가 어쩌면 너보다 좀 강하겠지. 하지만 책략을 세우고 지휘하여 마지막에 승패를 결정짓는 것은 너에 비해 차이가 많이 아주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낭자, 지금 너와 흥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지금 아주 절박한 문제에 직면하여 낭자의 가르침을 받아야겠다."
東方亞菱哦了一聲,道:“掌令有話,但請吩咐?”
동방아릉이 아, 하더니 말했다.
"장령께서 하실 말씀이 있으면 분부하시기만 하세요."
白仙子道:“我們只和金元慶初步接觸,但彼此之間,心裏都已經有數,這一戰,必將是凶烈絕倫,等這一戰過後,黑堡中的武士,亦必將有著很大的傷亡,余下的還有多少人,連我們也無法預計……”
백선자가 말했다.
"우리는 김원경과 처음 접촉하는 것이지만 피차간에 상황을 잘 꿰뚫어보고 있다. 이 일전은 틀림없이 흉험하고 격렬하기 그지 없을 것이다. 이 일전이 지나간 뒤에 흑보의 무사들은 아주 많은 사상자가 생길 것이 분명하다. 남은 사람이 얼마나 될 지는 우리는 예측조차 할 수 없다..."
東方亞菱接道:“掌令,這件事,很悲壯,多少鮮血、多少淚,但這就是生命的價值,有些事,很難兩全……”
동방아릉이 말했다.
"장령, 이 일은 아주 비장(悲壯)하여 얼마나 많은 피를,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릴 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생명의 가치입니다. 두 가지를 다 만족시키기는 어려운 일이 있습니다..."
白仙子接道:“姑娘,我明白這個道理,我們等了幾十年,就是等這一天,我們不會吝惜性命,我們也不會爲死去的人悲傷,但我們要爲活的打算。”
백선자가 말했다.
"낭자, 나도 그런 도리는 잘 알고 있단다. 우리가 수십 년을 기다린 것은 바로 이 날을 기다린 것이다. 우리는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을 것이며 죽어가는 사람을 위해 슬퍼하지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살아남은 사람을 위한 계획이 있어야 한다."
東方亞菱道:“掌令的意思是……”
동방아릉이 말했다.
"장령의 뜻은..."
白仙子道:“過去,我們一直認爲,我們是這個世界上的另一種人,我們不能見到光亮,承蒙姑娘使我們這個缺憾消失,這一戰之後,我們活著的人,就不能再住在黑堡。”
백선자가 말했다.
"과거에 우리는 줄곧 이 세상에서 또다른 한 종류의 사람이라고 여겨왔다. 우리는 밝은 빛을 볼 수 없었는데 낭자가 이런 불완전한 점을 없애주었지. 이 일전이 끝난 후에 살아남은 사람은 흑보에서 더이상 살 수 없다."
東方亞菱道:“掌令過慮了,你們建了這樣大的功業,使武林同道重見天日,這是何等博大的胸懷,所以,天下你們都可以去得。”
동방아릉이 말했다.
"장령께서는 염려가 지나치십니다. 당신들은 이렇게 무림동도들로 하여금 다시 광명을 보게 하는 큰 업적을 세웠으니 이것이야말로 얼마나 큰 도량입니까? 그러므로 당신들은 천하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白仙子道:“亞菱姑娘,如若我在這一戰之中沒有死,我們要把黑堡中活著的人,集中于一處,不能讓他們分開散居。”
백선자가 말했다.
"아릉낭자, 만약 내가 이 일전에서 죽지 않는다면 우리들 흑보에서 살던 사람을 흩어져 살지 않고 한 곳에 모으려 하네."
東方亞菱道:“你有顧慮?”
동방아릉이 말했다.
"생각하고 계신 데가 있습니까?"
白仙子道:“是!我們不能讓若幹年後,再有一個金元慶。”
백선자가 말했다.
"그래! 우리는 몇 년 후에 또 다시 한 명의 김원경이 나타나게 해서는 안된다."
東方亞菱道:“掌令,集中一處,使他們實力、技藝更精?”
동방아릉이 말했다.
"장령, 한 곳에 모인다면 그들의 실력, 기예가 더욱 정심해지게 되지 않을까요?"
白仙子道:“根本的問題,我要他們慢慢地消失功力,恢複成一個普通的人。”
백선자가 말했다.
"근본적인 문제는 나는 그들이 천천히 공력을 소실하게 하여 한 명의 보통 사람으로 되돌리려 한다."
東方亞菱道:“掌令,似是早已胸有成竹。”
동방아릉이 말했다.
"장령, 마치 벌써 마음 속에 계산이 서 있는 듯 하군요."
白仙子道:“對付我們自己的人,我確早已胸有成竹,但是對其他的事務太陌生,還要姑娘替我們好好的策劃一下。”
백선자가 말했다.
"우리 자신들을 상대하는 데에는 나는 확실히 미리 계획이 서있다. 하지만 기타 다른 사무에 대해서는 너무도 생소하여 낭자가 우리를 위해 계책을 내어주기를 바란다."
東方亞菱道:“掌令的意思是……”
동방아릉이 말했다.
"장령의 뜻은..."
白仙子道:“我要你替我安排一個環境,最好是有山有水,土地肥沃,我們在那裏自耕自集,江湖人不能涉足其中,勾引他們。”
백선자가 말했다.
"나는 네가 나에게 환경을 안배해주기를 요구한다. 가장 좋은 것은 산이 있고 물이 있고 토지가 비옥하여 우리가 그곳에서 스스로 경작하고 마을을 이루되 강호인들이 그 안에 발을 들여놓고 그들을 꾀어낼 수 없도록 하는 것이다."
東方亞菱點點頭,道:“我會替你辦到,我死了,南宮表姐也會辦到。”
동방아릉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제가 처리하겠어요. 제가 죽으면 남궁언니가 처리할 거예요."
南宮玉真道:“掌令還有什麽事,請一並吩咐下來。”
남궁옥진이 말했다.
"장령께서 무슨 일이 있으면 분부만 내리세요."
白仙子道:“對抗金元慶,是我們的責任,我求亞菱姑娘幫我的忙,份外之求,我們已很不安,其他的事,不敢再勞動諸位了。”
백선자가 말했다.
"김원경에 대항하는것은 우리들의 책임이다. 내가 아릉낭자에게 나를 도와달라고 부탁한 것만 해도 이미 매우 미안하니 다른 일은 감히 제위들의 수고를 끼칠 수 없어요."
南宮玉真道:“白仙子防守金元慶的攻擊,要不要我們幫忙?”
남궁옥진이 말했다.
"백선자께서 김원경의 공격을 막아내려면 우리들의 도움이 필요없나요?"
白仙子道:“不用了,你們都已經疲憊不堪,不用你們幫忙了,黑堡已爲諸位准備好了休息地方,諸位請休息。”
백선자가 말했다.
"필요없어요. 당신들은 모두 이미 견디지 못할 정도로 피로하니 도울 필요없어요. 흑보는 이미 제위들이 푹 휴식할 곳을 준비했으니 여러분들은 쉬도록 하세요."
東方亞菱有三天好睡,黑堡大夫對症下藥,先讓東方亞菱恢複健康,一付藥,使這位日夜腦子都很少休息的姑娘,急然停頓了下來,使她獲得了完全的休息。就在東方亞菱的沈睡中,大夫替她療治身上的傷勢。醒來時,已經是第三天中午時分,緩緩下床,離開病室。
동방아릉은 삼 일을 푹 잤다. 흑보의 대부는 증상에 맞는 약을 써서 먼저 동방아릉이 건강을 회복하게끔 하였다. 한 첩의 약은 밤낮으로 머리를 쓰며 거의 쉬지 못했던 낭자로 하여금 급히 멈추고 완전한 휴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 동방아릉이 깊이 잠든 가운데 대부는 그녀 몸의 상세를 치료하였다. 깨어났을 때는 이미 삼 일째 정오였다. 천천히 침상에서 내려와 병실을 나섰다.
黑堡中已有很大的改變,到處都點著火燭、燈光。黑堡中的人,都似已逐漸的適應了燈火,他們已取下了見光亮必需戴上的黑鏡,蒼白的臉上,也都綻開了一絲笑容。每個人都穿上了疾服勁裝,帶上了兵刃。
흑보 안은 이미 아주 커다란 변화가 있었다. 도처에 화촉, 등화가 켜져 있었다. 흑보의 사람들은 모두 점차 등화에 적응되는 듯 그들은 이미 밝은 빛을 볼 때 필수적으로 썼던 검은 안경을 벗었고 창백했던 얼굴도 한 가닥 웃음기가 피었다. 매 한 사람이 모두 질복경장을 걸쳤고 병기를 휴대하고 있었다.
青衣大夫緩步行了過來,笑一笑道:“亞菱姑娘,傷勢好了沒有?”
청의대부가 천천히 걸어와서 웃으며 말했다.
"아릉낭자, 상세는 좋아졌는가?"
東方亞菱道:“大夫妙手回春,亞菱的傷勢,已好了十之八九。”
동방아릉이 말했다.
"대부의 신묘한 의술에 아릉의 상세는 이미 열의 칠팔은 좋아졌습니다."
青衣大夫道:“主要的是姑娘太累,只怕,很久很久你都沒有休息過了,姑娘,你太愛想,不停的想,腦子沒有休息過,以你這等嬌弱之軀,如何能負擔這等日夜不停的思慮,姑娘,你身子太單薄,以後還要多休息,少用心去想事情。”
청의대부가 말했다.
"주된 것은 낭자가 너무 피로하였던 것이다. 너무 오랫동안 휴식하지 못했던 것 같구나. 낭자, 너는 너무 생각하기를 좋아하는구나. 쉼없이 생각하니 머리가 쉴 틈이 없고 너의 이런 유약한 몸이 어떻게 그렇게 주야로 쉬지않는 사려(思慮:사고)를 감당할 수 있겠느냐. 낭자, 네 몸은 너무 허약하니 이후에는 더 많이 쉬어주고 애를 써가며 생각하는 것은 좀 적게 하거라."
東方亞菱道:“我的本錢,就是多用心去想事情,如是我不用心去想了,我這個人,對世上,還能有什麽貢獻?”
동방아릉이 말했다.
"저의 본전은 바로 마음을 써가며 일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만일 제가 애써 생각하지 않는다면 나라는 한 사람이 세상에 또 무슨 공헌을 하겠어요?"
青衣大夫笑一笑,道:“姑娘,你如若一定要用心想事情,在下倒有一個辦法。”
청의대부가 웃으며 말했다.
"낭자, 네가 만약 꼭 애써 생각해야겠다면 나한테 한가지 방법이 있다."
東方亞菱道:“是什麽辦法?”
동방아릉이 말했다.
"무슨 방법인가요?"
青衣大夫道:“想個兩三天,然後,就休息個兩三天。”
청의대부가 말했다.
"이삼 일 생각하고 그런 다음에 이삼 일 휴식하는 것이다."
東方亞麥道:“多謝大夫指點。”
동방아릉이 말했다.
"대부의 지도에 감사드립니다."
語聲一頓,接道:“大夫,我們的人死了好多?”
잠깐 말을 끊었다가 이어서 물었다.
"대부, 저희쪽 사람은 얼마나 죽었나요?"
青衣大夫道:“死了四個少林僧侶,連姑娘可能廢去一條左臂。”
청의대부가 말했다.
"네 명의 소림 승려가 죽었고 연낭자도 왼팔을 못 쓸 가능성이 있다."
東方亞菱道:“秋飛花呢?”
동방아릉이 말했다.
"추비화는요?"
青衣大夫道:“他一直被點了穴道,還未清醒過來……”
청의대부가 말했다.
그는 줄곧 혈도가 찔려 아직 깨어나지 않았다..."
東方亞菱接道:“我是說他的傷勢如何?”
동방아릉이 말했다.
"제 말은 그의 상세가 어떤가 하는 것입니다."
青衣大夫道:“他沒有受傷,只不過被制了穴道,穴道一解,就完好如初。”
청의대부가 말했다.
"그는 다치지 않았다. 단지 혈도를 제압당했으니 혈도가 풀리면 처음처럼 온전할 게다."
東方亞菱道:“大夫,他受什麽折磨沒有?”
동방아릉이 말했다.
"대부, 그가 무슨 괴롭힘을 당하지는 않았나요?"
青衣大夫造:“他一直在傅東揚和南宮姑娘的照顧之中,我只去看過他兩次。”
청의대부가 말했다.
"그는 줄곧 전동양과 남궁낭자가 보살피고 있고 나는 단지 두 번 가보았을 뿐이다."
東方亞菱道:“能不能告訴我他住在哪裏?”
동방아릉이 말했다.
"그가 어디에 있는지 저한테 알려주시겠어요?"
青衣人點點頭,說出秋飛花的住處。
청의인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추비화의 소재를 말해주었다.
東方亞菱道:“掌令人稱白仙子,大夫怎麽稱呼?”
동방아릉이 말했다.
"장령인은 백선자라 불리는데 대부께서는 어떻게 불리시는지요?"
青衣人道:“我姓陳,黑堡中人都稱我大夫,姑娘如想稱呼我,就叫我一聲陳大夫。”
청의대부가 말했다.
"나의 성은 진(陳)이고 흑보사람들은 나를 대부라 부르니 낭자가 나를 호칭하고 싶다면 진대부라 부르려무나."
東方亞菱道:“謝謝你,陳兄,相待之情,東方亞菱如不死,必有一報。”
동방아릉이 말했다.
"감사합니다. 진형, 이렇게 대해주시는 정은 동방아릉이 죽지 않는다면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陳大夫歎息一聲,道:“東方姑娘,我們堡主少不更事,如有開罪你的地方,還希望你多多原諒。”
진대부가 탄식하더니 말했다.
"동방낭자, 우리 보주가 젊어서 물정을 잘 모른다. 만일 너한테 노여움을 살 일이 있다면 네가 널리 양해해주기를 바란다."
東方亞菱道:“我不會放在心上,不過,我有一句話,陳大夫,還望大夫給我作個主,幫個忙。”
동방아릉이 말했다.
"저는 마음에 두고 있지 않아요. 그러나 저는 한 가지 말해둘 것이 있어요. 진대부, 대부께서 저를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陳大夫道:“姑娘請吩咐?”
진대부가 말했다.
"낭자는 분부하거라."
東方亞菱道:“黑堡中與世隔絕,也許不知道人間禮法,大夫應該知道,我已經是個訂過親的人了。”
동방아릉이 말했다.
"흑보는 세상과 떨어져 어쩌면 인간의 예법을 모르겠지요. 대부께서는 제가 이미 약혼을 한 사람임을 아셔야 합니다."
陳大夫道:“哦!”
진대부가 말했다.
"아!"
東方亞菱道:“這些事,貴堡不知道,但你陳大夫應該知道,我已是身不由己的人了,告訴他,必須要尊重我。”
동방아릉이 말했다.
"이 일은 귀 보주가 모르지만 당신 진대부께서는 아셔야 합니다. 저는 이미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없는 몸입니다. 나를 반드시 존중하여야 함을 그에게 알려주세요."
陳大夫沈吟了一陣,道:“姑娘,這種事,無憑無據,很難開口,姑娘如若要在下去勸他,何不如你避開他。”
진대부가 침음하더니 말했다.
"낭자, 이런 일은 아무런 증거가 없으면 말하기 아주 어렵다네. 낭자가 만약 나더러 그에게 가서 권하라고 한다면 네가 그를 피하느니만 못할 것이다."
東方亞菱道:“多謝指教。”
동방아릉이 말했다.
"지적에 감사드립니다."
陳大夫道:“能盡力的地方,我自然會盡力。”
진대부가 말했다.
"힘을 다할 곳이 있으면 나는 당연히 온 힘을 다할 것이다."
轉身大步而去。
돌아서서 큰 걸음으로 걸어갔다.
東方亞菱快步行到了秋飛花的住處,只見傅東揚正負手而立,雙目凝注秋飛花身上。他雖是背對著東方亞菱,但是東方亞菱感覺他身上正散發著一股濃重的殺機,不禁一呆,道:“老前輩。”
동방아릉은 빠른 걸음으로 추비화가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전동양이 뒷짐을 지고 서서 두 눈으로 추비화를 응시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가 비록 동방아릉에게 등을 지고 있었지만 동방아릉은 그의 몸에서 한 줄기 짙은 살기가 발산되고 있음을 느꼈다. 저도 모르게 멍해져서 말했다.
"노선배님."
傅東揚緩緩轉過身子,道:“亞菱姑娘,你好了?”
전동양이 천천히 몸을 돌리더니 말했다.
"아릉낭자, 너는 다 나았느냐?"
東方亞菱道:“好了,已好了十之八九。”
동방아릉이 말했다.
"좋아졌습니다. 이미 열의 칠팔은 좋아졌습니다."
傅東揚道:“姑娘,咱們准備幾時和他們動手?”
전동양이 말했다.
"낭자, 우리는 언제 그들과 싸울 작정인가?"
東方亞菱道:“立刻,現在正午時分,我想在太陽下山之前,擊潰金元慶,盡一夜之力肅清殘敵。”
동방아릉이 말했다.
"즉시요. 지금 정오이니 제 생각에 해가 떨어지기 전에 김원경을 쳐서 무너뜨리고 밤새 잔당들을 모조리 숙청(肅清)할 것입니다."
傅東揚道:“姑娘有把握麽?”
전동양이 말했다.
"낭자는 자신이 있는가?"
東方亞菱道:“我大約的計算了一下,如若黑堡中人,全力以赴,我們的勝算應該占十之八九。”
동방아릉이 말했다.
"저는 대략의 계산이 서 있습니다. 만약 흑보 사람들이 전력을 다한다면 우리의 승산은 열의 팔구를 차지 할 것입니다."
傅東揚道:“千拙大師傷勢也好了,他要帶兩個弟子,參與這場搏殺,南宮姑娘、我、玄妙觀主,老叫化子,都准備參與這一戰。”
전동양이 말했다.
"천졸대사의 상세도 좋아졌다. 그는 두 명의 제자를 데리고 이 싸움에 참여하려 한다. 남궁낭자, 나, 현묘관주, 노규화자 모두 이 일전에 참여할 작정이다."
東方亞菱道:“不行,你們還有更重要的事情,不過千拙大師可以,他聲望高,對江湖人有著很大的影響力,一言九鼎,他應該去。”
동방아릉이 말했다.
"안됩니다. 당신들은 아직 훨씬 중요한 일이 있습니다. 그러나 천졸대사는 가능합니다. 그는 명성이 높고 강호인들에게 아주 커다란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말 한마디가 천금이니 그는 응당 가야합니다."
傅東揚道:“姑娘真的有事吩咐我們?”
전동양이 말했다.
"낭자가 우리들에게 분부할 일이 정말 있는가?"
東方亞菱點點頭,道:“不錯,你們准備一下,聽我安排。”
동방아릉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습니다. 당신들은 준비하셨다가 저의 안배를 따라주세요."
傅東揚道:“那就先把這個小子結果了。”
전동양이 말했다.
"그럼 먼저 이녀석을 없애버려야겠군."
突然揚起了右掌。
돌연 우장을 치켜올렸다.
東方亞菱急道:“你要幹什麽?”
동방아릉이 급히 말했다.
"당신은 무얼 하시려는 거예요?"
傅東揚道:“殺死秋飛花。”
전동양이 말했다.
"추비화를 죽여버리겠다."
東方亞菱呆了一呆,道:“爲什麽?”
동방아릉이 멍하니 말했다.
"왜요?"
傅東揚道:“因爲他傷害了姑娘。”
전동양이 말했다.
"왜냐하면 낭자를 다치게 했기 때문이다."
東方亞菱道:“不能殺死他。”
동방아릉이 말했다.
"그를 죽여서는 안됩니다."
傅東揚道:“姑娘,他神智迷亂,已然無藥可救,昨天午時,我們解開了他的穴道,你猜他作出了什麽事?”
전동양이 말했다.
"낭자, 그는 신지가 어지러워져 이미 구해낼 약이 없다. 어제 오시에 우리가 그의 혈도를 풀었었는데 그가 무슨 일을 벌였는지 짐작이나 하겠느냐?"
東方亞菱道:“什麽事?”
동방아릉이 말했다.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傅東揚道:“他變成了一頭狼,一只色狼,竟然強暴了追風。”
전동양이 말했다.
"그는 한 마리 늑대로 변했다. 한 마리의 색에 굶주린 이리가 되어 추풍을 강제로 범해버렸다."
東方亞菱呆了一呆,道:“有這等事?”
동방아릉이 멍해져서 말했다.
"그런 일이 있었나요?"
傅東揚道:“他是我一身調教出來的弟子,這些事,實叫我想不到,我和玉真姑娘,令兄東方少俠,一齊動手,會三人之力,搏鬥了數十招,才算把他制住。”
전동양이 말했다.
"그는 내가 가르쳐낸 제자이지만 이런 일은 실로 생각지도 못했구나. 나와 옥진낭자, 영형(令兄) 동방소협이 일제히 손을 썼다. 세 사람의 힘을 합쳐 수십 초를 싸워서야 그를 제압했단다."
東方亞菱道:“他強暴得手沒有?”
동방아릉이 말했다.
"그가 마음먹고 강제로 범했나요?"
傅東揚道:“得不得手,都屬次要,但他這舉動,卻已是該死無赦。”
전동양이 말했다.
"마음먹고 아니고는 부수적인 것에 속한다. 하지만 그의 이런 행동은 죽어 마땅하다."
東方亞麥道:“老前輩,你懲治徒弟,晚輩本來不敢多管閑事,不過,秋飛花和我之間,有著太深的關系,所以,我想說幾句話,還望老前輩能夠見容。”
동방아릉이 말했다.
"노선배님, 당신이 제자를 징벌하는 것은 후배가 본래 감히 참견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추비화와 저 사이는 아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몇 말씀 드리고 싶은데 노선배님께서 제 체면을 보아주시기를 바랍니다."
傅東揚道:“姑娘是我們最敬重的人,有什麽話,但請吩咐就是。”
전동양이 말했다.
"낭자는 우리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다. 무슨 할 말이 있다면 분부하거라."
東方亞菱道:“老前輩,這件事能不能由玉真表姐和追風姑娘決定?”
동방아릉이 말했다.
"노선배님, 이 일을 옥진언니와 추풍낭자가 결정할 수 없을까요?"
傅東揚黯然一歎,道:“亞菱姑娘,難道你還要維護他?”
전동양이 암연히 탄식하더니 말했다.
"아릉낭자, 설마 너는 아직도 그를 지켜주려는 것이냐?"
東方亞菱流下淚來,道:“老前輩,我有什麽辦法,盡我心力就是,如是追風姑娘難乎下心中之氣,那只好拿他抵命了。”
동방아릉이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노선배님, 제가 무슨 방법이 있겠어요. 심력을 다할 뿐입니다. 만일 추풍낭자가 마음 속의 화를 내려놓기가 어렵다면 그는 목숨으로 배상할 수 밖에 없지요."
傅東揚沈吟了一陣,道:“好吧!不過姑娘,這個人性情已變,留他在世上,只怕還會害了別的人。”
전동양이 침음하더니 말했다.
"좋다! 그러나 낭자. 이 녀석은 인성이 이미 변했다. 세상에 남겨두면 다른 사람을 해칠까 두렵구나."
東方亞菱道:“我們想法子,不讓他再發生同樣的事。”
동방아릉이 말했다.
"그가 더이상 같은 일을 발생시키지 않게 할 방법을 생각해야지요."
傅東揚沒有再說話,轉身大步而去。但東方亞菱看到他臨去之際,臉上泛起的慚愧和忿恨之色。秋飛花是他一手調教的弟子,想不到意然會變成了這個樣子。輕輕籲一口氣,東方亞菱正想開口,要他去找南宮玉真,南宮玉真卻滿臉冷肅行了進來。傅東揚加快腳步,走了出去。
전동양은 더 말하지 않고 몸을 돌려 큰 걸음으로 걸어갔다. 하지만 동방아릉은 그가 떠나기에 앞서 얼굴에 부끄러움과 분노, 원망의 빛을 띠고 있는 것을 보았다.
추비화는 그의 손으로 가르친 제자인데 생각지도 못하게 이런 꼴로 변해버린 것이다.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고는 동방아릉이 막 입을 열여 남궁옥진을 찾아와 달라고 하려는데 남궁옥진이 싸늘한 얼굴을 하고 걸어들어왔다. 전동양은 걸음을 더욱 빨리 하여 나가버렸다.
南宮玉真冷肅的臉色,稍見緩和,道:“亞菱,你傷勢好了?”
남궁옥진은 싸늘한 얼굴에 조금 온화함을 보이며 말했다.
"아릉, 너의 상세는 좋아졌느냐?"
東方亞菱道:“好多了,多謝表姐關心。”
동방아릉이 말했다.
"많이 좋아졌어요. 언니의 관심에 감사드려요."
南宮玉真道:“傅前輩告訴你了?”
남궁옥진이 말했다.
"전선배께서 너에게 알려주셨느냐?"
東方亞菱點點頭,道:“告訴我了,表姐,去找追風來,我想問清楚事情的經過。”
동방아릉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저한테 알려주셨어요. 언니, 가서 푸충을 찾아오세요. 나는 일의 경과를 분명하게 물어보고 싶어요."
南宮玉真冷笑了一聲,道:“不用問了,追風都告訴了我!”
남궁옥진이 냉소를 치더니 말했다.
"물을 필요없다. 추풍은 모두 나한테 말하였다!"
東方亞菱道:“求求你,去叫她來好麽?”
동방아릉이 말했다.
"부탁드려요. 그녀를 불러와주시겠어요?"
南宮玉真歎了一口氣,不知道是惋惜,還是氣忿。
남궁옥진은 안타까움인지 분노인지 모를 한숨을 내쉬었다.
片刻之後,南宮玉真帶著追風行了進來。追風臉色蒼白,淚痕滿面。
잠시후 남궁옥진이 추풍을 데리고 들어왔다. 추풍은 안색이 창백하고 눈물 흔적이 가득했다.
東方亞菱笑一笑,道:“追風,秋公子對你非禮一事,你能不能詳細的告訴我們?”
동방아릉이 웃으며 말했다.
"추풍, 추공자가 당신에게 했던 무례한 일을 상세하게 우리한테 알려줄 수 있나요?"
追風道:“我……我都告訴姑娘了。”
추풍이 말했다.
"저...저는 모두 낭자께 알려드렸어요."
東方亞菱道:“追風姑娘,勞你駕,再說一遍好麽?”
동방아릉이 말했다.
"추풍낭자, 수고스럽지만 다시 한번 쭉 말해줄래요?"
追風黯然點頭,道:“婢子給秋公子送飯來……”
추풍이 암연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비자는 추공자께 밥을 갖다드리려 왔다가..."
東方亞菱接道:“那時間,他穴道解開沒有?”
동방아릉이 말했다.
"그때 그의 혈도는 풀려있었나요?"
追風道:“已經解開了,他已經兩天沒有進餐,婢子扶侍他吃下了兩碗飯,他突然站起了身子,把婢子按倒在床上……”
추풍이 말했다.
"이미 풀려있었어요. 그는 이미 이틀간 식사를 하지 못하셨어요. 비자가 그를 부축하여 그가 두 공기의 밥을 다먹기를 기다렸는데 그가 돌연 벌떡 일어나 비자를 침상 위에 눌러서 쓰러뜨렸어요..."
東方亞菱一皺眉頭,道:“你沒有叫喊?”
동방아릉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당신은 고함 지르지 않았나요?"
追風道:“有!婢子求他,要他放尊重一些,但他卻不理會婢子。”
추풍이 말했다.
"질렀어요! 비자는 그에게 좀 점잖게 구시라고 했지만 그는 비자를 거들떠도 보지 않았습니다."
東方亞菱道:“你有沒有掙紮呢?”
동방아릉이 말했다.
"당신은 몸부림쳤나요?"
追風道:“小婢本來可以用陰手重創他的,但婢子不敢,他像一頭瘋了的老虎,力大無窮,扯碎了婢子的衣服,婢子沒有法子,除了偷用險手傷害他,只有任他所爲了。”
추풍이 말했다.
"소비는 본래 몰래 손을 써서 그를 중상입힐 수도 있었지만 감히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는 마치 한 마리 미친 호랑이처럼 힘이 한없이 세어 비자의 의복을 갈기갈기 찢었습니다. 비자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몰래 손을 써서 부상을 입히는 것 외에는 오직 그의 뜻대로 하게 내버려두는 것이었습니다."
話已經說得很明白,追風已經失身。一個含苞等放的花蕾,受到了狂暴的摧殘。自然,那情景說不上柔情蜜意,慰藉纏綿。
말은 이미 명백해졌다. 추풍은 이미 실신했던 것이다. 막 피려고 하는 꽃봉오리가 광폭하게 부러지고 훼손되었으니 당연히 그 광경은 부드럽고 달콤하며 위로가 휘감고 있었다고는 말할 수 없으리라.
南宮玉真緊咬著銀牙,道:“小表妹,我好恨他,恨不得把他碎屍萬段。”
남궁옥진이 하얀 이를 악물더니 말했다.
"동생, 나는 정말 그가 원망스럽구나. 그를 갈기갈기 찢어죽이지 못해 한스럽다."
東方亞菱道:“表姐,那不是他……”
동방아릉이 말했다.
"언니, 그것은 그가 아니에요..."
南宮玉真接道:“亞菱,你還要讓他,不是他,是誰?”
남궁옥진이 말했다.
"아릉, 너는 아직 그를 보호하려는구나. 그가 아니면 누구더냐?"
東方亞菱道:“天竺移魂大法,使他暫時封閉了人性一面的光輝。”
동방아릉이 말했다.
"천축의 이혼대법은 그로 하여금 잠시 인성의 밝은 쪽을 닫아버리게 했습니다."
南宮玉真道:“他已經沒有了人性,只余下獸性了,還留他在世間幹什麽?”
남궁옥진이 말했다.
"그는 이미 인성이 없고 남은 수성(獸性) 뿐이다. 그를 세상에 남겨두어 무엇하겠느냐?"
東方亞菱籲一口氣道:“表姐,殺了他,只不過是舉手之勞,不過,這個不能我們動手……”
동방아릉이 휴,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언니, 그를 죽이는 것은 단지 손을 들어올리는 수고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손을 써서는 안됩니다..."
南宮玉真道:“那要什麽人才能動手。”
남궁옥진이 말했다.
"그럼 누가 손을 써야 한다는 말이냐?"
東方亞菱道:“追風姑娘。”
동방아릉이 말했다.
"추풍낭자입니다."
追風道:“我?”
추풍이 말했다.
"제가요?"
東方亞菱道:“是!你,你恨他,你就出手殺了他,不管你怎麽殺他都行,你出手吧!”
동방아릉이 말했다.
"그래요! 당신이에요. 당신이 그에게 원한을 가지고 있으니 당신이 출수하여 그를 죽이세요. 당신이 어떻게 그를 죽이든 상관없으니 출수하세요!"
追風道:“小婢……小婢怎麽敢殺他?”
추풍이 말했다.
"소비...소비가 어떻게 감히 그를 죽일 수 있겠어요?"
東方亞菱道:“不要緊,我們給你殺他的權利,不論你怎麽殺他都行,你要他怎麽死,我們都不作聲。”
동방아릉이 말했다.
"괜찮아요. 우리는 당신에게 그를 죽일 권리를 주었으니 당신이 어떻게 그를 죽이든 당신이 그가 어떻게 죽기를 바라든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거예요."
追風道:“婢子不敢。”
추풍이 말했다.
"비자는 감히 못합니다."
南宮玉真道:“追風,你不是很恨他麽?爲什麽不敢殺死他?”
남궁옥진이 말했다.
"추풍, 너는 그가 몹시 원망스럽지 않느냐? 왜 그를 죽이지 못하느냐?"
追風道:“我不忍殺他。”
추풍이 말했다.
"저는 차마 그를 죽일 수 없습니다."
南宮玉真怔了一怔,道:“不忍殺他,爲什麽?”
남궁옥진이 멍해져서 말했다.
"차마 그를 죽일 수가 없다니 왜지?"
追風道:“因爲,我已經是他的……”
추풍이 말했다.
"왜냐하면 나는 이미 그의..."
東方亞菱微微一笑,道:“追風姑娘,你心中有些什麽話,盡管說出來,玉真表姐雖然馭下嚴厲,但目下情形特殊,她不會責怪你什麽。”
동방아릉이 미소지으며 말했다.
"추풍낭자, 당신은 마음 속에 무슨 할 말이 있으면 얼마든지 말해요. 옥진언니가 비록 엄하게 부리지만 지금의 정황은 특수하니 그녀도 당신을 탓하지 않을 거예요."
南宮玉真道:“小表妹說的不錯,你有什麽話,盡管直說。”
남궁옥진이 말했다.
"동생의 말이 맞다. 너는 무슨 할 말이 있으면 얼마든지 말하거라."
追風道:“姑娘一定要婢子說麽?”
추풍이 말했다.
"낭자는 꼭 비자가 말하게 하려 하십니까?"
南宮玉真道:“鬼丫頭,難道你還要饒他不成?”
남궁옥진이 말했다.
"요 계집애야, 설마 너는 그를 용서하려는 것이냐?"
追風道:“秋公子錯了,但那不是他本身的錯,過去,他不是這樣的人,所以,這筆帳,不能算在他的身上。”
추풍이 말했다.
"추공자가 잘못을 했지만 그것은 그 자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과거에 그는 이런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이 빚은 그에게 계산 할 수 없습니다."
南宮玉真道:那你不恨他?“
남궁옥진이 말했다.
"그럼 너는 그가 원망스럽지 않느냐?"
追風搖搖頭,道:“當時,我是有點恨他,不過,現在不恨了,我仔細想過了,我恨他,不是真的。”
추풍이 고개를 가로 저으며 말했다.
"당시 저는 좀 그가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원망하지 않습니다. 제가 자세히 생각해보니 제가 그를 진짜로 원망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南宮去真大感驚異地說道:“他毀了你一生,你爲何不恨他?”
남궁옥진이 크게 놀라움을 느끼며 말했다.
"그가 너의 일생을 망쳤는데 너는 왜 그를 원망하지 않느냐?"
追風臉色一整,很勇敢地說道:“姑娘。像我這樣的身分,如非在這樣的境遇下,就算存心挑逗秋公子,他也不屑一顧我……”
추풍이 안색을 가다듬고는 아주 용감하게 말했다.
"낭자, 저 같은 이런 신분으로는 만일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설령 추공자에게 치근대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는 저를 조금도 돌아보지 않을 거예요..."
東方亞菱道:“不,追風姑娘,你實在長得很美。”
동방아릉이 말했다.
"아니랍니다. 추풍낭자, 당신은 사실 아주 예뻐요."
追風乃:“就一般女子而言,我長的不算太醜,不過,但和兩位姑娘相比,那就有如天壤之別了,”
추풍이 말했다.
"일반 여자로 말하자면 저는 너무 추하다고는 할 수 없겠지요. 그러나 두 분 낭자와 비교하면 천양지차입니다."
東方亞菱道:“追風姑娘,不用太客氣,我們都是女人,我明白一個女人在失身之後的想法,只要他還能活著,我會要他負起這個責任。”
동방아릉이 말했다.
"추풍낭자, 너무 겸손할 필요없어요. 우리는 모두 여인이랍니다. 나는 한 여인이 몸을 빼앗기고 난 뒤의 생각을 잘 알아요. 그가 살아날 수만 있다면 나는 그가 이 책임을 지도록 하겠어요."
追風道:“多謝表小姐。”
추풍이 말했다.
"소저께 감사드려요."
東方亞菱道:“不用客氣。”
동방아릉이 말했다.
"예의 차릴 필요없어요."
南宮玉真道:“咳!追風,你真的原諒他了?”
남궁옥진이 말했다.
"후! 추풍, 너는 정말로 그를 용서하는 것이냐?"
追風點點頭,道:“是!不過,我不管你們的事,爲了武林大局,你覺著一定要殺他,我絕不多口。”
추풍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예! 그러나 저는 당신들의 일을 상관하지 않겠어요. 무림대국을 위해 당신들이 꼭 그를 죽여야겠다면 저는 절대 여러 말 하지 않겠어요."
南宮玉真黯然歎息一聲,道:“亞菱,看你的了,咱們立刻就要與金元慶展開一場生死之戰,秋飛花該活、該殺,老實說,我已經亂了方寸。”
남궁옥진이 암연히 탄식하더니 말했다.
"아릉, 너에게 맡기마. 우리는 즉시 김원경과 한바탕 생사를 건 싸움을 전개해야하는데 추비화를 살릴지 죽일지 솔직히 나는 이미 마음이 어지럽구나."
東方亞菱道:“不能殺他,咱們要留著他,表姐,我如是不死,我會去殺他,表姐,你已經明白了,至少,我是他的妻子,是麽?雖然,我們之間,沒有三媒六證,但我們之間。已有了夫妻之實。”
동방아릉이 말했다.
"그를 죽여서는 안되요. 우리는 그를 남겨두어야 해요. 언니, 내가 만일 죽지 않는다면 내가 그를 죽일 것입니다. 언니, 당신은 이미 잘 알거예요. 적어도 나는 그의 처입니다. 맞지요? 비록 우리들 간에는 중매쟁이와 증인이 없지만 우리들은 이미 부부의 상태입니다."
南宮玉真道:“我又怎麽會想被他,但我想到他那天的凶殘,老實說,我擔心,有一天,他發起瘋來,他會把你片片撕裂了。”
남궁옥진이 말했다.
"나는 또 그에게 당하고 싶으냐? 그날 그의 흉악하고 잔혹함을 생각하면 솔직히 말해 언젠가 그가 광증이 도져서 너를 찢어죽일까 걱정된다."
東方亞菱道:“如若我無法糾正他,我必須冒這個險。”
동방아릉이 말했다.
"만약 내가 그를 교정할 방법이 없다면 그런 위험을 무릅쓸 수 밖에 없습니다."
南宮玉真道:“亞菱,這一戰的搏殺,定然十分激烈,你傷勢雖然好了很多,但還未全好,一旦動手打了起來,怕沒有人保護你。”
남궁옥진이 말했다.
"아릉, 이 일전은 틀림없이 매우 격렬할 것이다. 너의 상세는 비록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 완전히 나은 것이 아니다. 일단 손을 써서 싸우기 시작하면 너를 보호할 사람이 없을 것 같구나."
東方亞菱道:“不要緊,表姐,就算我傷得不能動,擡也得把我擡出去,這一戰關系太大了。我相信黑堡武功的戰力,但他們卻未必就能洞悉金元慶的陰謀詭計,現在,金元慶已擁有了大半個江湖,手下衆多,份子複雜,不少五門中的人,他們可以用出各種手段出來,所以,咱們不得不小心一些從事。”
동방아릉이 말했다.
"괜찮아요. 언니, 설령 내가 다쳐서 움직이지 못한다 하더라도 들것에 들려서라도 나설 거예요. 이 일전은 너무나 크게 관계되어 있습니다. 나는 흑보 무공의 전력(戰力)을 믿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반드시 김원경의 음모와 계략을 꿰뚫어볼 수 있다고 할 순 없어요. 지금 김원경은 대부분의 강호를 손에 넣어 수하가 많지만 구성원들이 복잡하며 하오문의 사람들도 적지 않아요. 그들은 각종 수단을 사용하여 나설 테지요. 그래서 우리는 부득불 조심하여 일을 처리해야 합니다."
南宮玉真沈吟了一陣,道:“你再也受不起一點傷,你又非去不可,這次我來保護你,看樣子,黑堡武功和金元慶的決戰,似是用不著我們出手。”
남궁옥진이 침음하더니 말했다.
"너는 조금이라도 또다시 다쳐서는 안된다. 네가 나서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니 이번에는 내가 너를 보호하마. 보아하니 흑보 무공과 김원경의 결전은 우리가 출수할 필요가 없을 듯 하구나."
只聽一陣清朗笑聲傳了過來,道:“南宮姑娘一身好武功,埋沒了豈不是可惜得很?”
청랑한 웃음소리가 전해오더니 말소리가 들렸다.
"남궁낭자의 일신의 뛰어난 무공을 묻혀버리면 어찌 애석하지 않겠어요?"
隨著那說話之聲,白仙子緩步行了過來。
말소리에 뒤이어 백선자가 느린 걸음으로 걸어왔다.
目光轉到東方亞菱的身上,接道:“姑娘,我們要出動了,金元慶已然列隊等候多時了。”
동방아릉에게 시선을 돌리더니 이어서 말했다.
"낭자, 우리는 출동하려한다. 김원경의 대열(隊列)은 이미 오랜 시간 기다리고 있단다."
東方亞菱道:“仙子對敵之策,可否先告訴我一下。”
동방아릉이 말했다.
"적을 상대할 선자의 계책을 저한테 먼저 알려주시겠어요?"
白仙子笑道:“我的對敵之策很簡單,分成了三波拒敵的力量,保持隨機應變……”
백선자가 웃으며 말했다.
"우리의 대적지책(對敵之策)은 아주 간단하다. 삼파(三波)로 나누어 적의 역량을 막으며 임기응변을 유지하는 것이다..."
笑一笑,接道:“不過臨陣對敵,指令動手,還是要由你下令了。”
웃으며 말을 이었다.
"그러나 전투에 참가하여 지령을 내리는 것은 네가 하는 것이 낫겠구나."
東方亞菱道:“這個,我如何敢當?”
동방아릉이 말했다.
"그걸 제가 어떻게 감당하겠어요?"
白仙子道:“姑娘不用客氣,這是成敗一搏的大事,當仁不讓,你如不肯挺身而出,一旦坐失勝機,再來全力挽救,那就事倍功半了。”
백선자가 말했다.
"낭자는 겸손할 필요없다. 이것은 성패가 걸린 큰일이니 사양치 말고 나서야 한다. 네가 나서지 않으려 한다면 승기(勝機)를 앉아서 놓쳐버릴 것이다. 다시 전력으로 만회하려면 일은 배로 많고 성과는 절반이 아니겠느냐."
東方亞菱道:“仙子如此吩咐,小妹就恭敬不如從命了。”
동방아릉이 말했다.
"선자께서 이처럼 분부하시니 소매는 명을 따라야겠군요."
白仙子雙手奉過一面令牌,道:“這是指揮黑堡的令牌,此令一出,無人不從,請姑娘收下吧!”
백선자가 두 손으로 한 장의 영패를 받쳐서 건네주며 말했다.
"이것은 흑보를 지휘하는 영패란다. 이것으로 영을 내리면 따르지 않는 자가 없지. 낭자가 거두어 두어라!"
東方亞菱道:“掌令大事,小妹怎敢承擔,還是仙子掌令,妹從旁相助就是。”
동방아릉이 말했다.
"장령의 큰일을 소매가 어찌 감당하겠어요. 선자께서 영을 내리세요. 소매는 옆에서 도와드릴 뿐입니다."
白仙子道:“這些年,我一直深居黑堡,但我知道江湖上鬼域伎倆,叫人防不勝防,如若由我掌令,姑娘看出敵人陰謀之後,再轉告于我,時效上,怕耽誤了很多。”
백선자가 말했다.
"요 몇 년간 나는 줄곧 흑보에 살았지만 강호상의 계략은 사람이 막을래야 막을 수가 없음을 알고 있다. 만약 내가 영을 내렸다가 낭자가 적들의 음모를 알아차린 뒤 다시 나에게 알려주면 시간적인 효율 측면에서 시기를 놓칠 것 같구나."
東方亞菱略一沈吟,道:“好吧!既然白仙子如此看重于我,小妹只好盡力而爲了。”
동방아릉이 약간 침음하더니 말했다.
"좋아요! 기왕 백선자께서 이처럼 저를 중시하시니 소매는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겠군요."
回顧了追風一眼,接道:“追風姑娘,你請留下來,看著秋飛花,你有很多的時間,去想這件事。留下他,是你對他的恩德,我們絕不怨你。”
추풍을 돌아보며 말을 이었다.
"추풍낭자, 당신은 남아서 추비화를 보살피세요. 당신은 아주 많은 시간이 있으니 이 일을 생각해보세요. 그를 살려두는 것은 그에 대한 당신의 은덕이니 우리는 절대 당신을 원망하지 않아요."
追風道:“婢子遵命。”
추풍이 말했다.
"비자, 명을 따르겠어요."
東方亞菱道:“請問白仙子,可以動身了吧?”
동방아릉이 말했다.
"백선자께 여쭙겠어요. 출동할 수 있습니까?"
白仙子道:“黑堡武士,已排列而出,我們應該趕去了。”
백선자가 말했다.
"흑보 무사들은 이미 줄지어 나갔단다. 우리는 서둘러 가야한다."
東方亞菱吃了一驚,道:“什麽人帶隊而去?”
동방아릉이 깜짝 놀라서 말했다.
"누가 대오를 이끌고 나갔나요?"
白仙子道:“黑堡武士,共分爲一十八隊,每隊,有一位長老率領,我把十八隊又分成三批,以便輪戰休息。”
백선자가 말했다.
"흑보 무사들은 모두 십팔 개 부대로 각 부대는 한 명의 장로가 거느린다. 나는 열여덟 부대를 또 세 무리로 나누어 돌아가며 싸우고 휴식토록 했다."
東方亞菱道:“就是六位長老帶隊而出麽?”
동방아릉이 말했다.
"그럼 여섯 분의 장로들이 부대를 거느리고 나갔나요?"
白仙子道:“還有傅前輩,率領著東方少俠等跟了出去。”
백선자가 말했다.
"전선배도 동방소협 등을 거느리고 뒤따라 나갔단다."
東方亞菱舉步向前行去,一面說道:“由他同去,情況稍好,咱們還得早些趕去。”
동방아릉이 걸음을 옮겨 앞으로 걸어가면서 말했다.
"그가 같이 갔기에 상황이 조금 좋아졌군요. 우리는 좀 서둘러 가야겠어요."
在南宮玉真和白仙子的保護之下,東方亞菱快步而行出了黑堡。
남궁옥진과 백선자의 보호 아래 동방아릉은 빠른 걸음으로 흑보를 걸어나갔다.
雙力的人馬,都已經擺了出來,已成了對峙之局。金元慶親自出馬,左面是華一坤,後面是邊無屆。在金元慶的身後,分列著十咪人馬。每隊足足五十余人,十隊人馬,不下五百之數。就江湖上的殺搏而言,已是罕見的大規模了。
쌍방의 인마는 이미 배치되어서 대치국면을 이루고 있었다. 김원경이 직접 나섰고 왼쪽에는 화일곤, 뒤쪽(오른쪽이 맞을 듯)에는 변무굴이 있었다. 김원경의 뒤에는 열 부대의 인마가 배열하고 있었다. 각 대오는 족히 오십 여 명인데 열 부대의 인마이니 오백 가까이 되는 수였다. 강호상의 싸움으로 말하자면 보기 드문 대규모였다.
黑堡中,也有六隊人手,每隊十人合計六十個人,冉加上傅東揚帶的一批,大約有七十個人左右。七十個對五百,實力相差極爲懸殊。但黑堡中的六位長老,面對著近十倍的強敵,卻沒有一點畏懼之色。黑堡中的武士,也都勇氣百倍,一個個氣定神閑,面對著十倍強敵,神情十分自然。
흑보에서는 여섯 부대의 사람들이었는데 매 한 부대는 열 명으로 모두 합쳐서 육십 명이었다. 거기에 전동양이 데려간 한 무리를 더하면 대략 칠십 명 가량이 되었다.
칠십 명 대 오백 명이니 실력 차이가 아주 컸다. 하지만 흑보의 여섯 장로는 근 열 배에 가까운 강적을 대면하고 조금도 두려운 기색이 없었다. 흑보의 무사들도 모두 용기백배하여 한 사람마다 느긋하고 단호했는데 열 배의 강적을 대하고도 매우 당연하다는 표정이었다.
白仙子、南宮玉真護圍著東方亞菱,直到了陣前。看到了東方亞菱手中的命牌,黑堡申人,一個個都呈現出崇敬之色,躬身作禮。
백선자, 남궁옥진이 동방아릉을 호위하여 그대로 진 앞에 이르렀다. 동방아릉 수중의 영패를 보자 흑보 사람들은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숭경(崇敬)하는 기색을 나타내며 몸을 숙여 예를 표했다.
金元慶輕輕籲一口氣,道:“喝!虎走千裏吃肉,東方姑娘,到哪裏都是主持大局的首腦人物。”
김원경이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고는 말했다.
"흠! 범은 먹이를 위해 천 리를 달려간다고 했다. 동방아릉, 대국을 주지할 수뇌인물이 도착했구나."
東方亞菱道:“金元慶,蘇百靈挾絕世才慧、無敵武功,他都不敢妄存獨霸江湖之心。你金元慶何許人物,不過一個拾人牙慧的江湖人,竟要大膽妄爲、圖霸江湖……”
동방아릉이 말했다.
"김원경, 절세의 지혜를 품고 무공으로도 적수가 없었던 소백령 그도 함부로 강호를 독패할 마음을 가지지 못했는데 당신 김원경은 어떤 인물입니까? 남의 지혜를 주운 강호인에 불과한데도 대담하고 망령되어 강호독패를 도모하다니..."
金元慶冷笑一聲,接道:“住口,黑堡只這一點實力麽?”
김원경이 냉소를 치더니 말했다.
"닥쳐라. 흑보는 단지 이 정도 실력이더냐?"
東方亞菱道:“兵家虛實莫測,你如果認爲黑堡只有這一點實力,那也是你的看法了。”
동방아릉이 말했다.
"병가에는 허실난측(虛實莫測)이라 했어요. 당신이 만약 흑보가 고작 이 정도 실력이라고 여긴다면 그것도 당신의 견해겠지요."
金元慶輕輕籲一口氣,道:“東方姑娘,秋飛花那一劍,沒有取你之命,也應該對你有點教訓了,想不到,你仍然執迷不悟。”
김원경이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더니 말했다.
"동방낭자, 추비화의 그 일검이 너의 목숨을 취하지 못했어도 너에게 교훈이 되었을 텐데 너는 여전히 고집부리며 깨닫지 못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구나."
東方亞菱回顧了一眼,笑道:“金元慶,秋飛花是你安排的一顆死子,只可惜你太急躁了,用得太早。”
동방아릉이 한번 돌아보고는 웃으며 말했다.
"김원경, 추비화가 당신이 안배한 한 알의 죽은 돌이지만 애석하게도 당신은 너무 성급하게 미리 써버렸어요."
金元慶道:“東方姑娘不覺著太低估老夫了?”
김원경이 말했다.
"동방낭자는 노부를 너무 과소평가한다고 느끼지 않느냐?"
東方亞菱道:“金元慶,這些話。我不想聽。老實說,也唬不住人,不過,我倒是想知道,你准備如何進行這一次決戰。一擁而上?還是要由幾個武功高強的首腦。一決生死?”
동방아릉이 말했다.
"김원경, 이런 말은 듣고 싶지 않아요. 솔직히 말해 사람을 위협할 수도 없어요. 그러나 나는 오히려 당신이 이 한 차례 결전을 어떻게 진행할 작정인지 알고 싶군요. 포위하실 건가요? 아니면 몇 사람의 무공이 고강한 수뇌들이 생사를 겨룰 건가요?"
金元慶哈哈一笑,道:“東方姑娘,人力雄厚,是老夫的優勢之一,這不是比武爭名,而是生死之搏,用不著什麽江湖規矩,咱們各盡所能,一決勝負就是。”
김원경이 하하, 웃더니 말했다.
"동방낭자, 인력의 웅후함은 노부가 우세한 것 중 하나이다. 이것은 명성을 다투는 비무가 아니라 생사를 건 싸움이니 무슨 강호의 규칙은 필요없다. 우리는 각자의 능력을 다하여 승부를 가를 뿐이다."
東方亞菱道:“好!話是你說的,咱們就各盡所能,不擇手段一並了。”
동방아릉이 말했다.
"좋아요! 당신 말대로 우리는 수단 가리지 말고 각자 능력을 다하도록 하지요."
金元慶冷冷說道:“你說說咱們怎麽一個打法?”
김원경이 냉랭하게 말했다.
"우리가 어떤 방법으로 싸울지 네가 한번 말해보아라."
東方亞菱道:“主隨客便,你希望咱們怎麽打?我們奉陪就是。”
동방아릉이 말했다.
"주인은 손님의 뜻에 따르는 법. 당신은 우리가 어떻게 싸우기를 바라나요? 우리는 받들어 모실 뿐입니다."
金元慶道:“好!我們先打三陣單打獨鬥。”
김원경이 말했다.
"좋다! 우리는 먼저 삼 진의 일대일 싸움을 해보자꾸나."
東方亞菱道:“好!金教主請派出人手吧!”
동방아릉이 말했다.
"좋아요! 김교주께서는 사람을 내보내세요!"
金元慶道:“華一坤,你先打第一陣!”
김원경이 말했다.
"화일곤! 자네가 제 일진으로 싸우게!"
華一坤應聲而出。
화일곤이 대답하고는 나섰다.
緩緩抽出背上的長劍,冷冷說道:“哪一位先和在下動手?”
천천히 등 뒤의 장검을 뽑아들고는 냉랭하게 말했다.
"어느 분이 나와 먼저 겨루시겠소?"
東方亞菱回顧了白仙子一眼,道:“這位是天羅教的副教主,武功十分高強,貴堡中,哪一位可以和他動手?”
동방아릉이 백선자를 돌아보며 말했다.
"저 자는 천라교의 부교주로 무공이 매우 고강합니다. 귀 보에서 어느 분이 그와 겨루어볼 수 있을까요?"
白仙子高聲說道:“你們六位長老,哪一位去會會華副教主?”
백선자가 큰 소리로 말했다.
"당신들 육장로 중에 어느 분이 가서 화부교주를 만나보시겠어요?"
六個領隊的長老,一齊挺身而出,道:“我去!”
부대를 거느린 여섯 명의 장로가 일제히 나서며 말했다.
"내가 가겠소!"
白仙子笑道:“五號長老,由你迎敵。”
백선자가 웃으며 말했다.
"오호(五號) 장로, 당신부터 적을 맞으세요."
一個黑衣老道人,快步行了出來,直對華一坤行了過去,道:“咱們動手!”
한 명의 흑의 노도인이 빠른 걸음으로 걸어나가 그대로 화일곤에게 걸어가서 말했다.
"우리 겨루어봅시다!"
華一坤道:“你亮兵刃。”
화일곤이 말했다.
"병기를 뽑으시오."
黑衣人道:“不用客氣,該亮兵刃時,我自會亮兵刃!”
흑의인이 말했다.
"예를 차릴 필요없소. 병기를 뽑을 때가 되면 알아서 병기를 뽑을 것이오!"
華一坤冷笑一聲,道:“你好大的口氣。”
화일곤이 냉소를 터뜨리며 말했다.
"자신만만한 말투로군."
長劍一揮,直刺過去。黑衣人不閃不避,右手一擡,一拳搗了出去。華一坤這一劍明明刺向那黑衣人的前胸,這是心髒的要害,但那黑衣人竟然不理。
장검을 휘두르며 곧장 찔러갔다. 흑의인은 피하지 않고 우수를 쳐들어 일 권으로 무찔러 나갔다. 화일곤의 이 일검은 그 흑의인의 가슴을 향해 찔러갔는데 심장의 요해였다. 하지만 흑의인은 놀랍게도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東方亞菱一皺眉頭,道:“白仙子,這是什麽打法?”
동방아릉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백선자, 이것이 무슨 타법이지요?"
白仙子道:“玉石俱焚,是蘇百靈的武功中演化而來的。”
백선자가 말했다.
"옥석구분(玉石俱焚:옥과 돌이 함께 타버리다)이다. 소백령의 무공 중에서 발전되어 온 것이지."
華一坤劍如閃電,洞穿了黑衣人的前胸,直到後背。但那黑衣人的右掌,也擊花了華一坤的前胸之上。突然間華一坤才覺到了厲害,那一掌力逾千斤。華一坤張嘴吐出了一口鮮血,帶著黑色的血塊。那是內俯中碎裂的肝髒。
화일곤의 검은 섬전같이 그 흑의인의 가슴을 꿰뚫어 그대로 등 뒤까지 도달했다. 하지만 그 흑의인의 우장도 화일곤의 가슴을 쳤다. 별안간 화일곤은 그 일장의 힘이 천 근이 넘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화일곤은 입을 벌려 검은 핏덩이를 동반한 한 모금의 선혈을 토했는데 그것은 내부에서 간이 파열된 것이었다.
華一坤道:“你,你這一掌怎麽打中我的?”
화일곤이 말했다.
"다, 당신의 이 일장이 어떻게 나를 맞힌 것이오?"
黑衣人道:“爲什麽打不中……”
흑의인이 말했다.
"왜 맞히지 못할까..."
華一坤看出來了,那黑衣人的右臂突然長出了很多。但他的左臂卻短了很多。原來,這個人練的是通臂神功,兩只手臂,能夠伸縮連用。這一掌也是他畢生功力所聚。華一坤身搖動了一陣,摔倒在地上。傅東揚、東方亞菱都看得愣住了,武林之中,從來沒有見過這樣的打法。
화일곤은 그 흑의인의 오른팔이 돌연 아주 많이 늘어난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그의 왼팔은 그만큼 짧아져 있었다. 원래 이 사람이 연마한 것은 통비신공(通臂神功)으로 두 팔을 늘였다 줄였다 할 수 있었다. 이 일장도 그가 필생의 공력을 끌어모은 것이었다. 화일곤의 몸이 휘청거리더니 땅바닥에 엎어져버렸다. 전동양, 동방아릉은 보고서 경악했다. 무림에서 여태껏 이런 타법(打法)은 본 적이 없었다.
金元慶一皺眉頭道:“蘇百靈的這一招,‘玉石俱焚’,是用來要你們作保命之學,不是要你們用來殺人。”
김원경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소백령의 이 일초 옥석구분은 너희들의 목숨을 보전하는데 써야지 남을 죽이는데 쓰는 것이 아니다."
白仙子冷冷說道:“應該何時用出,似乎是不要閣下操心,我們自會決定。”
백선자가 냉랭하게 말했다.
"어떤 때에 써야 하느냐는 귀하가 신경 쓸 필요없을 것 같군요. 우리가 알아서 결정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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