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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六十章 出神入化(출신입화) -完- 본문
第六十章 出神入化 (기예의 높이가 절묘한 경지에 도달하다)
金元慶道:“唉!我應該也把這一招,傳給他們。”
김원경이 말했다.
"후! 나는 그 일초를 그들에게 전수했어야 했다."
白仙子回顧了東方亞菱一眼,道:“姑娘,給我一個爲天下武林正義效命的機會如何?”
백선자가 동방아릉을 돌아보며 말했다.
"낭자, 나에게 천하무림의 정의를 위하여 목숨을 바칠 기회를 주는 것이 어떻겠느냐?"
東方亞菱道:“白仙子是掌令的身分,如何能夠輕易出手。”
동방아릉이 말했다.
"백선자께서는 장령(掌令)의 신분인데 어떻게 함부로 출수하실 수 있겠어요."
白仙子道:“姑娘放心,我自信有應付之法。”
백선자가 말했다.
"낭자는 안심하거라. 나는 대응할 방법이 있다고 자신한다."
東方亞菱微微一皺柳眉兒,道:“仙子要多多小心!”
동방아릉이 버들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선자께서는 조심하세요!"
金元慶目光轉到邊無屆的身上,接道:“邊院主,你去會這位姓白的姑娘,她似乎是這黑堡的主首之一。”
김원경의 눈길이 변무굴에게로 돌려지더니 이어서 말했다.
"변원주, 당신이 가서 백가 낭자를 만나보게. 그녀는 이 흑보의 주요 인물 중 하나인 듯 하네."
白仙子舉步向前行去。
백선자는 걸음을 옮겨 앞으로 걸어갔다.
只見她伸手移開黑衣長老的身體,道:“金元慶,聽說你已繼承了蘇百靈的大部份武功,不知你是否已經學到他的武功精髓?”
그녀는 손을 뻗어 흑의장로의 시체를 이동시키고는 말했다.
"김원경, 소문에 당신은 이미 소백령의 무공 대부분을 계승했다고 하는데 그의 무공의 정수를 배웠는지 모르겠군요?"
金元慶道:“你敢向我挑戰?”
김원경이 말했다.
"네 감히 나에게 도전하느냐?"
白仙子道:“我已經向你挑戰了,但不知你敢不敢應戰?”
백선자가 말했다.
"내가 이미 당신에게 도전했지만 당신이 감히 응전할 수 있을까요?"
金元慶笑一聲,道:“你還不配和老夫動手……”
김원경이 소리내어 웃고는 말했다.
"너는 아직 노부와 겨룰 자격이 없다..."
邊無屆一欠身,道:“邊某人受教主的重托,唯有效命而已。”
변무굴이 몸을 약간 숙여보이고는 말했다.
"변모가 교주의 중대한 부탁을 받았으니 오로지 목숨을 다 바칠 뿐이오."
金元慶道:“你劍上的造諸,已到了出神入化之境,就算是蘇百靈的武功,大約你也可以對付。”
김원경이 말했다.
"당신의 검의 조예는 이미 출신입화(出神入化)의 경지에 이르렀소. 설령 소백령의 무공이라 하더라도 아마 당신이 상대할 수 있을 거요."
邊無屆道:“試試看吧!我會盡力而爲。”
변무굴이 말했다.
"한번 해보겠소이다! 나는 최선을 다하겠소."
緩步行了出去。
느린 걸음으로 걸어나갔다.
南宮玉真緩步行了出來,道:“白仙子,這位邊無屆交給小妹如何?仙子要保下實力,准備對付金元慶。”
남궁옥진이 천천히 걸어나와서 말했다.
"백선자, 이 분 변무굴은 소매에게 넘기시는 것이 어떻겠어요? 선자는 실력을 간직했다가 김원경을 상대할 준비를 하시지요."
白仙子笑一笑,道:“玉真姑娘,你要搶我這第一功麽?”
백선자가 웃더니 말했다.
"옥진낭자, 너는 나한테서 제일 큰 공을 뺏으려는 것이냐?"
南宮玉真道:“仙子,事有輕重緩急,仙子一定要留下實力,准備對付金元慶。”
남궁옥진이 말했다.
"선자, 일에는 경중완급(輕重緩急)이 있어요. 선자께서는 반드시 실력을 남겨두었다가 김원경을 상대하세요."
白仙子道:“既然如此,那就有勞姑娘了。”
백선자가 말했다.
"기왕 그렇다니 그럼 낭자가 수고해다오."
緩緩向後退去。
천천히 뒤로 물러났다.
南宮玉真向前逼進了兩步,道:“邊前輩,你可知道,你在江湖上的身分地位麽?”
남궁옥진이 앞으로 두 걸음 나아가 다가가서 말했다.
"변선배님, 당신의 강호상 신분과 지위를 아셔야 합니다."
邊無屆道:“老夫倒不清楚,姑娘聽到了什麽?”
변무굴이 말했다.
"노부는 잘 모르겠구나. 낭자는 어떻게 들었느냐?"
南宮玉真道:“江湖上,都傳說你是武林中的第一劍道高手,不但受到武林同道的敬重,也極受江湖上的推崇,但我想不到,閣下竟然也作了金元慶的衆屬,而且,也作了他的創子手。”
남궁옥진이 말했다.
"강호상에서 당신은 검도 상에서 제일의 고수로서 무림동도들의 존경을 받을 뿐 아니라 강호에서 극도의 추앙을 받고 계십니다. 하지만 귀하께서 김원경의 무리에 속하여 그의 ???가 되실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邊無屆道:“姑娘,用不著這樣推崇……老朽雖然畢生習劍,慚愧未能爲江湖同道盡什麽力。”
변무굴이 말했다.
"낭자, 이렇게 추앙할 필요없네...늙은이는 비록 평생 검을 익혔지만 강호동도들을 위해 힘을 다하지 못해 부끄럽다네."
南宮玉真道:“邊前輩,至少,你不能助付爲虐,和武林朋友作對。”
남궁옥진이 말했다.
"변선배님, 적어도 당신은 포학한 짓을 도우며 무림의 친구들과 맞서서는 안됩니다."
邊無屆道:“姑娘,你想說服我?”
변무굴이 말했다.
"낭자, 너는 나를 설득하려느냐?"
南宮玉真道:“不是說服你,我只是想先喚起你的良知。”
남궁옥진이 말했다.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저는 단지 당신의 양심을 환기시키려는 것입니다."
邊無屆長長籲一口氣,道:“士爲知己者死,金元慶對我邊某人,情同兄弟,老實說,我不能對不起他。”
변무굴이 길게 휴, 한숨을 내쉬더니 말했다.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죽는다고 했다. 김원경이 나 변모를 형제와 같은 정으로 대해 주었다. 솔직히 나는 그를 저버릴 수 없다."
南宮玉真道:“邊前輩的意思是……”
남궁옥진이 말했다.
"변선배님의 뜻은..."
邊無屆苦笑一下,道:“姑娘,你不用勸說我什麽了。”
변무굴이 고소를 지으며 말했다.
"낭자, 너는 나에게 무슨 권하는 말을 할 필요가 없다."
南宮玉真道:“這麽說來,我們只有動手一途了。”
남궁옥진이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손을 쓰는 길 밖에 없군요."
邊無屆道:“姑娘,此時此景,我們除了動手一戰之外,沒有什麽辦法了!”
변무굴이 말했다.
"낭자, 지금 이 상황에서 우리에게 남은 것은 손을 써 일전을 벌이는 것 외에 무슨 방법도 없다!"
南宮玉真道:“既然邊前輩如此說,咱們只有放手一戰了。”
남궁옥진이 말했다.
"기왕 변선배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니 우리는 일전을 벌이는 수 밖에 없군요."
邊無屆道:“姑娘請出手吧!”
변무굴이 말했다.
"낭자는 출수하거라!"
南宮玉真兩只短劍,一齊出手,分向邊無屆的前胸、小腹刺去。邊無屆長劍一振,突然間,泛起了一圈劍光,把南宮玉真圈入了一片劍光之中。
남궁옥진은 두 자루의 단검을 일제히 출수하여 변무굴의 가슴, 아랫배를 향하여 나누어 찔러갔다. 변무굴의 장검이 한번 떨더니 별안간 한 무더기의 검광을 내뿜으며 남궁옥진을 검광 속에 가두어버렸다.
東方亞菱只看得大吃一驚,道:“白仙子,玉真表姐……”
동방아릉이 보고 깜짝 놀라서 말했다.
"백선자, 옥진언니가..."
白仙子接道:“邊無屆的劍法,實在淩厲,劍光如天河倒挂,直灑下來,不過,玉真的武功,還可自保,有驚無險。”
백선자가 말했다.
"변무굴의 검법은 확실히 무섭구나. 검광이 은하수가 거꾸로 걸리듯 그대로 흩뿌려져 내려오는구나. 그러나 옥진의 무공은 자신을 보호할 수 있으니 놀랍지만 위험하지는 않다."
東方亞菱道:“邊無屆的劍術,實已到了劍道中至高的境界,表姐雖然奇遇連番,智慧過人,怕也無法是他之敵。”
동방아릉이 말했다.
"변무굴의 검술은 실로 검도에서 지고(至高)의 경지에 이르렀습니다.언니에게 비록 기우(奇遇)가 연이어 있었고 지혜가 뛰어나지만 그의 적수가 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這時,只見邊無屆劍光擴展的範圍愈來愈大,南宮玉真和他木人,全都被包圍在一片劍光之中。邊無屆劍上的造謂,不但大出自仙子和東方亞菱的意料之外,而且,也出了金元慶的意料之外,只見他臉上泛起了一抹笑容。
이때 변무굴의 검광이 넓어지는 범위가 갈수록 커졌고 남궁옥진과 그 본인은 전부 검광 속에 휩싸였다. 변무굴의 검의 조예는 백선자와 동방아릉의 예상을 크게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김원경의 예상에서도 벗어나 그의 얼굴에는 한 가닥 웃음이 띠어졌다.
寒森的劍氣,一直包圍著兩個人。足足過了有一頓飯工夫之久。閃閃的劍光,耀眼生花,沒有人能夠看清楚劍光內的景物。
싸늘한 검기가 줄곧 두 사람을 휘감고 있었는데 족히 일식경이 지나도록 오래 지속되었다. 번뜩이는 검광이 눈이 침침해지도록 눈부셔서 검광 내의 경물을 똑똑히 볼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有一件使東方亞菱不解的事,那就是,爲什麽南宮玉真能支撐這樣久的時間?以那劍招淩厲的壓力,南宮玉真絕無法支持這麽久時光。一道劍牆,分隔了內外,沒有人能看清楚劍光掩遮的情形。
동방아릉이 이해하지 못하는 일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왜 남궁옥진이 어떻게 오랜 시간을 지탱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다. 그 검초의 무서운 압력으로 남궁옥진은 절대 이렇게 오랜 시간 버틸 수가 없다. 검광의 담이 쳐져서 안팎을 갈라놓아 아무도 검광이 가리고 있는 정황을 분명하게 볼 수 없었다.
忽然間,劍光斂收,現出了兩個人。南宮玉真靜靜地站著,雙手分執著兩把短劍。短劍上,仍然滴著血。
별안간 검광이 거두어지지고 두 사람이 나타났다. 남궁옥진은 조용히 서서 두 손에 두 자루의 단검을 나누어 쥐고 있었다. 단검에서는 아직도 핏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邊無屆卻已經靜靜躺在地上,胸前有兩處劍傷,鮮血湧出。兩劍都中了要害。他緊閉著雙目,似乎是已經死了過去。但他臉上沒有死去的痛苦,而且,帶著一抹微笑。
변무굴은 땅에 조용히 누워있는데 가슴의 두 군데 검상에서 선혈이 솟아나오고 있었다. 두 검이 모두 요해를 적중시킨 것이다. 그는 두 눈을 꼭 감고 있었는데 마치 이미 죽은 것 같았다. 하지만 그의 얼굴에는 죽음의 고통이 없었고 게다가 한 가닥 미소를 띠고 있었다.
南宮玉真也沒有殺死一個一代劍手的歡愉,臉上口三片沈痛,哀傷。她靜靜地站著,兩道目光盯在邊無屆的體上,淚水如珠,滾滾而下。這情景不像殺死一個強敵,而像在憑吊一個多年故友的逝去。
남궁옥진도 한 명의 일대검수를 죽인 기쁨이 없었다. 얼굴에는 침통함과 가슴아픈 슬픔을 띠고 있었다. 그녀는 두 줄기 시선으로 변무굴의 시체를 응시하며 조용히 서있었는데 진주같은 눈물방울이 굴러떨어졌다. 이 정경은 한 명의 강적을 죽인 것이 아니라 한 명의 오랜 옛친구의 서거를 추모하는 것 같았다.
金元慶對南宮玉真殺死邊無屆一事,感受到的震驚,幾乎要失聲而叫。但他終于忍了下去。任何人,都已看得出來,邊無屆的劍上造謂,已到了超凡入化的境界。但是他死了,死在南宮玉真的雙劍之下。南宮玉真舉手拂拭一下臉上的淚痕,緩緩轉過身子,行了回來。
김원경은 남궁옥진이 변무굴을 죽인 것에 경악하여 하마터면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지를 뻔 했지만 끝내 참아냈다. 어느 누구도 변무굴의 검상의 조예가 이미 초범입화의 경지에 이르렀음을 눈치채지 못한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그는 죽었다. 남궁옥진의 쌍검 아래에 죽은 것이다. 남궁옥진은 손을 들어 얼굴의 눈물자국을 닦고는 천천히 몸을 돌려 돌아왔다.
白仙子低聲道:“姑娘好神奇的武功,我們一直擔心你不是那邊無屆的對手,但卻末想到一直掌握著主動,竟然在驚風駭浪中殺了他,唉!老實說,邊無屆那精深的劍術,就算是蘇百靈重生,也未必能是他的敵手,不同的是蘇百靈精通百技,拳掌、用毒、暗器都到了爐火純青之境,這個人無所不能,他死了快一百年,還在一直控制我們,等我們替他效最後一次力。”
백선자가 나직히 말했다.
"정말 신기의 무공이구나. 우리는 줄곧 네가 그 변무굴의 적수가 될 수 없다고 걱정했었다. 하지만 줄곧 주도권을 장악하고 ??? 뜻밖에 위험한 처지에서 그를 죽였구나. 후! 솔직히 말해 변무굴의 그 정심한 검술은 설령 소백령이 다시 살아난다고 해도 반드시 그의 적수가 될 수 있다고는 할 수 없다. 다른 점은 소백령은 여러가지에 정통하다는 것인데 권장(拳掌), 용독(用毒), 암기(暗器) 모두 노화순청의 경지에 이르렀지. 이 사람은 못하는 것이 없었다. 그는 일백 년 전에 일찍 죽었는데도 아직까지 줄곧 우리를 공제하여 그를 대신해 최후의 한 차례 힘을 쓰도록 했다."
南宮玉真道:“白仙子,蘇百靈打遍天下無敵手,如若他殺不了邊無屆,我又怎麽會能?”
남궁옥진이 말했다.
"백선자, 소백령은 천하를 두루 겨루어 적수가 없었어요. 만약 그가 변무굴을 죽이지 못한다면 제가 또 어떻게 가능하겠어요?"
白仙子道:“但姑娘殺了他,雙劍都穿要害,一擊斃命,而且,在衆目睽睽之下,難道會是假的麽?”
백선자가 말했다.
"하지만 낭자는 그를 죽였다. 쌍검이 모두 요해를 관통하여 일격에 목숨을 앗아버렸고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빤히 지켜보았는데 설마 가짜일 리가 있겠느냐?"
南宮玉真道:“我殺不了他,他如是要殺我,有十個南宮玉真也死在他的劍下了!”
남궁옥진이 말했다.
"제가 그를 죽인 것이 아닙니다. 그가 만일 나를 죽이려했다면 열 명의 남궁옥진이 있어도 그의 검 아래에 죽었을 거예요!"
東方亞菱道:他讓你的,故意讓你殺了他?
동방아릉이 말했다.
"그가 당신에게 양보하여 고의로 당신에게 죽었나요?"
南宮玉真道:“他把絕世的劍術傳給了我然後,在我驟不及防之下,用身軀撞上了我的雙劍,他功力通神,如非自己要死,別人誰也殺不了他?”
남궁옥진이 말했다.
"그는 절세의 검술을 나에게 전해주었다. 그런 다음 내가 미처 방비하지 못하고 있는데 몸으로 나의 쌍검에 부딪혀 왔단다. 그는 공력이 신통하여 자신이 죽으려 한 것이 아니라면 다른 누구도 그를 죽이지 못한다."
東方亞菱道:“這樣的人,怎會甘願作爲金元慶的屬下,主持護法院。”
동방아릉이 말했다.
"이런 사람이 어찌 기꺼이 김원경의 속하가 되어 호법원을 주지하길 원했을까?"
南宮玉真接道:“這一個,我問過他,他救過金元慶,兩人相處了一段時間後來,金元慶得到蘇百靈留下的秘岌,練成了一身武功,巧的是,金元慶又救了邊無屆,他受人暗算,身中奇毒,金元慶及時而至,救了他,兩個人,就産生了交情。”
남궁옥진이 말을 받았다.
"그건 내가 그에게 물어보았다. 그가 김원경을 구한 적이 있는데 두 사람이 얼마간의 시간을 같이 지내고 난 뒤 김원경이 소백령이 남긴 비급을 얻게 되고 일신의 무공을 연성했었단다. 공교로운 것은 김원경이 또 변무굴을 구해주게 되었다. 그는 남에게 암산을 당하여 몸에 기독을 맞았는데 김원경이 때마침 도착하여 그를 구했단다. 두 사람은 그래서 교정(交情)이 생겨나게 되었지."
東方亞菱道:“唉!護法院集天下精英,除了邊無屆這樣的人物之外,誰又能主持其事。”
동방아릉이 말했다.
"후! 호법원은 천하의 정영(精英)들이 모인 곳이라 변무굴과 같은 인물이 아니면 누구도 그런 일을 주지할 수 없었을 거예요."
南宮玉真道:“他答應主持護法院,但有一個條件,那就是永不親手問事,只管理內部的事,他還告訴我,他如一死,護法院就會一下星散。”
남궁옥진이 말했다.
"그는 호법원을 주지하기로 승낙했지만 한 가지 조건이 있었단다. 그것은 바로 영원히 직접 관여하지 않고 오직 내부의 일만 처리하는 것이었다. 그가 또 나에게 알려주었는데 그가 죽으면 호법원은 하늘의 별처럼 단번에 뿔뿔이 흩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南宮玉真又道:“就是這些了,他和我祖父是朋友,所以,他要把他畢生研究劍術的心得傳給我。”
남궁옥진이 또 말했다.
"그는 나의 조부님과 친구였었다. 그래서 그는 한평생의 연구하여 터득한 검술을 나에게 전해주려 한 것이다."
東方亞菱道:“你承繼了他的衣缽、劍道。”
동방아릉이 말했다.
"당신은 그의 의발(衣缽), 검도(劍道)를 승계했군요."
南宮玉真道:“我沒有表妹的才慧,沒有法子記下他說的全部真訣。”
남궁옥진이 말했다.
"나는 동생의 지혜가 없어 그가 말한 모든 진결(真訣)을 기억할 수가 없구나."
東方亞菱道:“白仙子,小心敵人攻來,表姐,盡你記憶,快告訴我。”
동방아릉이 말했다.
"백선자, 적의 공격에 조심하세요. 언니, 가능한 기억을 떠올려 빨리 나한테 알려주세요."
南宮玉真記憶所及,很仔細說了一遍,東方亞菱聽得很仔細。
남궁옥진은 기억할 수 있는데 까지 자세히 쭉 말해주었고 동방아릉은 자세히 들었다.
這時,金元慶也看出了邊無屆的死因,已然下令,兩隊武林高手,行了過來。白仙子令牌輕揮,兩隊黑衣武士,也迅快的行了過去。雙方展開一場激烈的博殺。這是一場激烈的搏殺。雙方都出動了數十個人。但見刀光如雪,劍影縱橫,搏鬥得激烈絕倫。
이때 김원경도 변무굴의 사인을 알아차리고 이미 명령을 내렸다. 두 부대의 무림고수가 걸어왔다. 백선자가 영패를 휘두르자 두 부대의 흑의무사가 재빠르게 걸어나갔다. 쌍방은 한바탕 격렬한 싸움을 전개했다. 쌍방은 모두 수십 명이 출동하였다. 눈처럼 흰 도광과 검영이 종횡으로 난무하며 격렬하기 그지 없는 싸움이 되었다.
金元慶冷笑一聲,道:“東方亞菱,老夫要先取你的性命。”
김원경이 냉소를 치더니 말했다.
"동방아릉, 노부는 먼저 너의 목숨을 취해야겠다."
長劍一揮,身後一行白衣人,突然衝了出來,直向東方亞菱衝去。這一隊白衣人,又一隊黑衣人,迎了上去。這時,六隊黑衣人,已有三隊迎戰。金元慶連聲冷笑,長劍連揮,又有三隊劍士殺了過來。白仙子只好下令三隊黑衣劍士迎上去。
장검을 휘두르자 뒤에 있는 백의인 일행이 돌연 돌격해나와서 곧장 동방아릉을 향해 돌진해갔다. 이 한 부대의 백의인을 또 한 부대의 흑의인이 맞이했다. 이때 여섯 부대의 흑의인들은 이미 세 부대가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김원경이 연달아 냉소를 치더니 장검을 연이어 휘두르자 또 세 부대의 검사들이 나왔다. 백선자는 세 부대의 흑의검사들에게 영을 내려 맞아 싸우도록 할 수 밖에 없었다.
這是一場武林之中罕見的大混戰。金元慶的手下,出動了一百余人,黑堡中地出動了六十余人。但黑堡中的劍士,人人騁勇,白仙子又早有計劃,一隊黑衣堡武士,早已擋在了白仙子和東方亞菱的身前。
이것은 무림에서 보기드문 한바탕의 대혼전이었다. 김원경의 수하들은 일백여 명이 출동했고 흑보에서는 육십여 명이 출동했다. 하지만 흑보의 검사들은 한 사람 한 사람이 용맹했다. 백선자는 또 벌써 계획이 있어서 한 부대의 흑보 무사들로 벌써 백선자와 동방아릉의 앞을 막도록 했다.
金元慶雖然動員了百多位高手,但他們一直無法逼近東方亞菱。雙方激烈的搏殺中,已經有了傷亡。金元慶似乎已存心一決生死,十隊人馬,百位高手,分成了兩側繞向東方亞菱等身後。顯然,他要以人力的優勢,在這場決戰中,早些求勝。
김원경은 비록 백 명이 넘는 고수를 동원했지만 그들은 줄곧 동방아릉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다. 쌍방은 격렬한 싸움 속에서 이미 사상자가 생겼다. 김원경은 생사를 가를 마음을 가진 듯 열 부대의 인마, 백 명의 고수를 양 쪽으로 나누어 동방아릉 등의 뒤로 돌아가도록 했다. 그는 인력의 우세를 이용하여 이 결전 중에 좀 일찍 승리를 구하려는 것이 분명했다.
東方亞菱已接過自仙子手中的令牌,看黑堡武士勇猛善戰,布守之處,有如銅牆鐵壁一般,不論對方攻勢如何猛烈,一直能守著不退。但金元優派人兩翼包抄,卻構成了對黑堡武士的威脅。而且,六隊黑堡武士,已然全都陷入了苦戰之中,無法再派出人手,保護東方亞菱。
동방아릉은 백선자 수중의 영패를 넘겨받았다. 흑보 무사들은 용맹하고 싸우는 것을 좋아하여 지키는 곳이 철벽 같고 상대의 공세가 얼마나 맹렬하든 줄곧 지키며 물러나지 않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김원경이 보낸 사람들이 양 날개처럼 포위하여 공격하는 것은 흑보 무사들에게 위협이 되었다. 게다가 여섯 부대의 흑보 무사들은 이미 전부 악전 속에 빠져들어 다시 사람을 내보내 동방아릉을 보호할 수 없었다.
傅東揚率的人手和南宮玉真等,都還沒有出手。傅東揚很快的把人手分散,布成了一個扇形陣勢,保護了東方亞菱。但人數太少,使那而成的扇面不大,保護的範圍有限。
전동양이 이끄는 사람들과 남궁옥진 등은 아직 출수하지 않았다. 전동양이 재빨리 사람들을 분산시켜 하나의 부채꼴 진세를 펼쳐 동방아릉을 보호했다. 하지만 사람 수가 너무나 적어 그 펼쳐진 부채꼴의 면적이 크지 않아 보호하는 범위는 한정되었다.
東方亞菱很沈著,笑一笑道:“白仙子,第二批人手怎麽調動?”
동방아릉이 아주 침착하게 웃으며 말했다.
"백선자, 두 번째 무리들은 어떻게 동원하실 건가요?"
這時兩隊年輕的白衣劍士,二十四人,突然由金元慶身後行出,直撲向東方亞菱。這些人一露面,立刻彼此左手緊拉,其中一人用力甩,另一人,立時借力飛起四五丈高。但見那些局飛在空中的人,懸空一個折轉,頭下腳上,直對東方亞菱衝去。手中的長劍,幻起了一片眩目的寒芒。空中飛起了十二個人,有如十二頭飛鳥一樣,分由不同的方向,撲向東方亞菱。像十二道閃電一般,集中射向東方亞菱。
이때 두 부대의 젊은 백의검사 이십사 인이 돌연 김원경의 뒤에서 나와서 곧장 동방아릉을 덮쳐갔다. 이자들은 모습을 나타내자 마자 즉시 서로 왼손을 단단히 붙잡고 그 중의 한 명이 힘을 내어 던지자 다른 한 사람은 즉시 그 힘을 빌어 사오 장 높이 날아올랐다. 그렇게 공중에 날아오른 사람은 공중에서 한번 제비를 돌더니 머리를 아래로 다리를 위로하여 곧장 동방아릉에게 부딪혀갔다. 수중의 장검은 한 조각 눈부신 한망을 일으켰다. 공중에 날아오른 열두 명은 열두 마리의 비조처럼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나뉘어 동방아릉을 덮쳐갔다. 열두 가닥의 섬전처럼 동방아릉을 향해 집중적으로 쏘아져갔다.
傅東揚、東方雁立時飛身而起,阻攔住兩路攻勢。天虛子、倪萬裏、摘星、三小、連吟雪、梁上燕、覃奇等,卻縮小了圈子,環圍在東方亞菱的四周。飛過來行向東方亞菱的白衣人,都具有著一流的身手。傅東揚和東方雁雖然躍騰空中,接下了對方淩厲絕倫的一擊,但也生生被由空中震落下來。
전동양, 동방안은 즉시 몸을 날리며 두 길의 공세를 막았다. 천허자, 예만리, 적성, 소삼, 연음설, 양상연, 담기 등이 범위를 축소하여 동방아릉의 주위를 둥글게 둘러쌌다. 동방아릉을 향해 날아오는 백의인은 모두 일류의 솜씨를 갖추고 있었다. 전동양과 동방안이 비록 공중에 솟구쳐 올라 상대의 무섭기 그지없는 일격을 받아냈지만 공중에서 그대로 떨어져 내려왔다.
忽然,白仙子雙手一揚,數十道寒芒,電射而出。
문득 백선자가 쌍수를 떨치자 수십 가닥의 한망이 번개처럼 쏘아져나갔다.
天虛子正在擔心東方亞菱的安危,那些白衣人不但行來的勢道奇強,而且,來勢如風,快速異常,十路齊攻,天虛子這麽想,就算大家都肯拼命,也無法保護東方亞菱的安全。那是江湖上第一等的殺手,個個都武功高強,劍招淩厲,但更厲害的是,他人攻敵的招數,凶殘無比,幾乎只是只求傷敵,不顧本身安全。
천허자는 한창 동방아릉의 안위를 걱정하고 있는데 그 백의인들이 덮쳐오는 기세가 기이하도록 강할 뿐 아니라 바람같이 쾌속하게 열 길로 일제히 공격해는지라 설령 모두가 목숨을 내던지고 싸우더라도 동방아릉의 안전을 보호할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강호상의 일급 살수였다. 개개인이 모두 무공이 고강하며 검초가 무서웠다. 하지만 훨씬 무서운 것은 그들이 공격해오는 초수가 흉악하고 잔혹하기 비할 데가 없었고 단지 적을 해치려고만 하지 자신의 안전을 돌보지 않는 것이었다.
但白仙子那激射而出的數十道寒芒,卻解決了天虛子等人心中的慮。但聞幾聲綿連不絕的慘叫,傳了過來,十個白衣殺手,全都由空中跌落下來。每人的頭上,都中了一支短劍。一劍斃命,十人落地,都已經氣絕而逝。
하지만 백선자가 격사해낸 수십 줄기의 한망이 천허자 등의 마음 속 우려를 해결하였다. 몇 마디 면면이 끊어지지 않고 비명소리가 전해져오더니 열 명의 백의살수가 전부 공중에서 곤두박질쳤다.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머리에 한 자루 단검을 맞았다. 열 사람은 일검에 목숨을 잃었는데 땅에 떨어지자 모두 이미 숨이 끊어져있었다.
東方亞菱倒是很鎮靜,笑一笑,道:“白仙子,好厲害的暗器。”
동방아릉은 오히려 냉정하였다. 웃으며 말했다.
"백선자, 정말 무서운 암기로군요."
白仙子笑一笑,道:“這也是蘇百靈留下的手法,姑娘大概心中有數。”
백선자가 웃으며 말했다.
"이것도 소백령이 남긴 수법이란다. 낭자는 아마 속으로 다 알고 있을 걸."
東方亞菱擡頭察視了搏殺形勢,道:“金元慶已精銳盡出,准備作孤注一擲,黑堡武士,也必全力迎擊,單要這一些抗拒,怕他們支撐不過一頓飯的時光。”
동방아릉이 고개를 들어 싸움의 형세를 살피더니 말했다.
"김원경은 이미 정예를 모조리 내보내어 건곤일척을 할 작정이군요. 흑보의 무사들은 전력으로 맞아싸워야 합니다. 이번 한 번만 막아내면 그들은 일식경의 시간도 못 버틸 것 같습니다."
白仙子道:“這些人,要不要他們下去休息呢?”
백선자가 말했다.
"이 사람들을 휴식하게 해야 하지 않을까?"
東方亞菱道:“不要,在對抗強敵的調配之上,使他們分別擔負一些輕的工作就行了。”
동방아릉이 말했다.
"필요없습니다. 강적에 대항하는 배치에 있어 그들로 하여금 좀 가벼운 일을 나누어 부담하게 하면 됩니다."
白仙子道:“可要下令調動他們出來?”
백선자가 말했다.
"그들을 동원하여 나서도록 명령을 내려야 할까?"
東方亞菱沈吟了一陣,低聲說出了一番計劃。白仙子不停點頭,一面帶著傅東揚、覃奇、東方雁、梁上燕、連吟雪五人而去。
동방아릉이 침음하더니 나직히 계획을 이야기했다. 백선자가 연신 고개를 끄덕이더니 전동양, 담기, 동방안, 양상연, 연음설 다섯 사람을 데리고 갔다.
南宮玉真道:“小表妹,看樣子金元慶要出手了。”
남궁옥진이 말했다.
"동생, 보아하니 김원경이 출수하려는구나."
東方亞菱擡頭看去,只見金元慶帶著八個身著白衣腰中束著紅色帶子的人,緩步行了過來。
동방아릉이 고개를 들어보니 김원경이 여덟 명의 백의를 입고 허리에 홍색띠를 묶은 사람을 데리고 천천히 걸어왔다.
南宮玉真回顧了天虛子、倪萬裏等一眼,道:“金元慶帶來的殺手,大概都是殺手中的殺手,你們對付那些殺手,我對付金元慶,咱們先迎上去,不能讓他們接近東方姑娘。”
남궁옥진이 천허자, 예만리를 돌아보며 말했다.
"김원경이 데리고 오는 살수들은 아마도 살수 중의 살수일 겁니다. 당신들은 그들을 상대하세요. 김원경은 제가 상대하겠습니다. 우리가 먼저 맞이해가서 그들이 동방아릉에게 접근하지 못하게 합시다."
天虛子道:“對!咱們合力出手。”
천허자가 말했다.
"맞다! 우리는 합력하여 출수하세."
東方亞菱道:“不用了,你們擋不住他們的,黑堡中人手太少,他們都已陷入了苦戰之中,分不出人手接應你們,單是你們幾人,很難能擋住他們。”
동방아릉이 말했다.
"괜찮습니다. 당신들이 그들을 막아내지 못합니다. 흑보 사람들은 수가 너무 적고 이미 고전 속에 빠져있으니 당신들을 도울 사람을 따로 빼낼 수 없답니다. 단지 당신들 몇 사람이 그들을 막아내기는 몹시 어렵습니다."
南宮玉真道:“小表妹,我們如若不把他拒擋在兩丈之外,怕我們也沒辦法保護你的安全。”
남궁옥진이 말했다.
"동생, 우리가 만약 그를 이 장 밖에 붙들어두지 못한다면 우리도 너의 안전을 보호할 수 없을 것 같다."
東方亞菱道:“你們既然擋不住他,也無法保護我,一個金元慶就不是你們能對付的,何況,他還有帶了七八個殺手,那些人多過你們,你們如若阻擋不住他,那就不如讓他過來。”
동방아릉이 말했다.
"당신들이 그를 막지못하면 저를 보호할 수도 없지요. 한 명의 김원경도 당신들이 상대할 수 없는데 하물며 그는 칠팔 명의 살수를 데려왔으니 사람수가 당신들보다 많습니다. 당신들이 만약 그를 막지 못하면 그를 그냥 지나가도록 하는 것만 못합니다."
南宮玉真道:“不行,只要他行近你八尺之內,我也一樣沒有辦法能夠攔得住他。”
남궁옥진이 말했다.
"안된다. 그가 너에게서 팔 척 안까지 가까이 오면 나도 마찬가지로 그를 막아낼 방법이 없다."
東方亞菱道:“其實,你們阻不住他們,被他們行過來,還不是一樣的,後果倒不如你們守在我身側,等候一下。”
동방아릉이 말했다.
"사실 당신들이 그들을 저지하지 못하는 것은 그들이 통과해 들어오는 것과 똑같지 않습니다. 나중의 결과는 오히려 당신들이 제 곁을 지키며 기다리는 것만 못합니다."
南宮玉真道:“我們……”
남궁옥진이 말했다.
"우리는..."
談話之間,金元慶和八個白衣殺手,已然越過搏殺的群豪行了過來。這時,南宮玉真等就是想出手攔阻,已自不及。
말하는 사이에 김원경과 여덟 명의 백의살수는 이미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군호들을 가로질러 걸어왔다. 이때 남궁옥진 등은 출수하여 막으려 했으니 이미 늦었다.
東方亞菱似是早已胸有成竹,冷笑一聲,道:“金元慶,你給我站住!”
동방아릉은 마치 벌써 계산이 서 있는 듯 냉소하더니 말했다.
"김원경, 거기 서요!"
金元慶雙目中暴射出兩道神芒,道:“在眼下這個距離之內,老夫相信,你已經跑不了。”
김원경은 두 눈에서 두 줄기 신망(神芒)을 폭사시키며 말했다.
"지금 이 거리 내에서라면 너는 이미 달아나지 못할 것이라고 노부는 믿는다."
東方亞菱道:“我沒有准備跑,而且,我也一直攔阻他們,不用截擊你。”
동방아릉이 말했다.
"나는 달아나지 않아요. 게다가 나는 줄곧 당신을 막을 필요없다고 그들을 말리고 있었어요."
金元慶道:“他們都沒有你東方姑娘這麽一分才慧,明明知道的事,似乎是不攔阻了。”
김원경이 말했다.
"그들에게는 모두 너 동방낭자와 같은 이런 재주와 지혜가 없음은 명명백백하게 알고 있는 일이다. 아마 막지 못지 못할 것이다."
東方亞菱道:“我敢讓你過來,我就不怕你,這一點你該明白。”
동방아릉이 말했다.
"나는 감히 당신을 건너오게 하겠어요. 내가 당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그 점을 당신은 잘 알아야 합니다."
金元慶道:“一個人,連死都不怕,沒有什麽可怕的了。”
김원경이 말했다.
"한 사람이 죽음 조차 두려워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두려워할 것이 없지."
東方亞菱道:“我還不想死。”
동방아릉이 말했다.
"나는 아직 죽고 싶지 않아요."
金元慶道:“我想不出,你還有什麽逃生的方法?”
김원경이 말했다.
"네가 아직 무슨 살아날 방법이 있는지 나는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구나?"
東方亞菱道:“你就算如願的殺了我,你也已經無法挽救失敗。”
동방아릉이 말했다.
"당신이 설령 나를 죽이고 싶어도 당신은 이미 실패를 만회할 방법이 없어요."
金元慶道:“殺了你,至少可以消消我胸中之氣。”
김원경이 말했다.
"너를 죽이면 적어도 내 마음 속의 화가 좀 풀릴 것이다."
東方亞菱道:“你自覺一定能殺得了我麽?”
동방아릉이 말했다.
"당신은 반드시 나를 죽일 수 있다고 느끼시나요?"
金元慶道:“老夫,再加上八個超級殺手,如若一齊施攻,我不相信,他們能保護你的安全。”
김원경이 말했다.
"노부에다 여덟 명의 초급(超級)살수가 더해져서 만약 일제히 공격을 펼치면 그들이 너의 안전을 보호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
東方亞菱道:“那你何不試試。”
동방아릉이 말했다.
"그럼 당신은 왜 한번 해보지 않나요?"
金元慶道:“老夫正要試試。”
김원경이 말했다.
"노부는 마침 시험해보려 한다."
東方亞菱身軀突然向前一栽,似是要摔倒在地上。
동방아릉의 몸이 돌연 앞으로 넘어지며 마치 땅에 쓰러지려 하는 것 같았다.
南宮玉真吃了一驚,道:“小表妹,你……”
남궁옥진이 깜짝 놀라서 말했다.
"동생, 너..."
東方亞菱道:“我很好。”
동방아릉이 말했다.
"괜찮아요."
舉手一理秀發。
손을 들어 머리카락을 정리했다.
就在這嬌軀一傾之際,已發射出了四十二支毒針。她不會武功,身上的暗器,全都有機簧,操縱發射,勁道十分強烈。遠距離,也許手勁、內力打出的暗器弱些,但近距離內,機簧射出的暗器,卻是霸道無比。
바로 교구가 기우뚱하는 그 찰나에 이미 마흔두 개의 독침이 쏘아져나갔다. 그녀는 무공을 할 줄 몰라 몸에 있는 암기는 전부 용수철로 발사를 조종하는데 힘이 십분 강렬했다. 원거리라면 어쩌면 손의 힘이나 내력으로 쳐내는 암기보다 좀 약하겠지만 근거리 안에서는 용수철로 쏘아낸 암기는 비할 수 없이 패도적이었다.
四十二枚毒針並出,化作一片寒芒。金元慶內力精深,毒針近身,自行震落。但八個跟他同來的一流殺手,卻有四個人倒了下去。
마흔두 개의 독침이 동시에 쏘아져나가자 한 조각 한망(寒芒)으로 화했다. 김원경의 내력은 정심하여 독침이 몸 가까이 가자 절로 떨어져내렸다. 하지만 그를 따르던 여덟 명의 일류살수들은 네 명이 쓰러졌다.
馀下四個白衣人,閃身避開了一擊之後,立刻飛身而起,直向東方亞菱撲了過來。他們顯然傷心同伴慘死,不待金元慶下令,人已行了過來。
남은 네 명의 백의인은 몸을 이동해 일격을 피한 뒤에 즉각 몸을 날려 동방아릉을 향해 덮쳐왔다. 그들은 동료들이 처참하게 죽자 상심(傷心)한 것이 분명했다. 김원경의 명령을 기다리지 않고 이미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東方亞菱正好舉手整理雲鬓。她不會武功,動作不夠快速,但她對敵人的下一步行動,推斷的十分准確,每一次,都搶盡先機。雙袖中,飛出了一片針影,又是二十四毒針射出來。四個白衣人幾乎是自行撞上了毒針。在距離東方亞菱四五尺處,都倒了下來。
동방아릉은 손을 들어 귀밑머리를 가다듬고 있었다. 그녀는 무공을 할 줄 몰라 동작이 쾌속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적들의 다음번 행동에 대해 매우 정확하게 예측하고 있어 매번 선기를 빼앗았다.
두 소매 속에서 한 덩이 침영(針影)이 날아나가며 또 스물네 개의 독침이 쏘아져나갔다. 네 명의 백의인은 거의 스스로 독침에 부딪혀오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동방아릉과의 거리게 사오 척 되는 곳에 모두 쓰러져버렸다.
事實上,南宮玉真的雙劍,已經出鞘,天虛子、倪萬裏。都已蓄勢戒備。他們會及時在東方亞菱的身側而成一道劍網。但東方亞菱已不用他們動手,一個手無縛雞之力的人,一舉間,除去了八個第一流的江湖劍士。就算是南宮玉真,也沒有把握,能在一兩百招內,殺死八個人。但束亞菱做到了。說來話長,事實上,只不過一擡手的工夫,金元慶帶來的八個一流殺手,都倒了下去。
사실 남궁옥진은 쌍검을 이미 빼들었고 천허자, 예만리 모두 힘을 모으고 경계하고 있었다. 그들은 동방아릉의 곁에서 때마침 한 줄기 검망을 이루었다. 하지만 동방아릉은 그들이 손 쓸 필요도 없었다. 한 손에 닭잡을 힘도 없는 사람이 일거에 여덟 명의 제 일류 강호검사를 제거한 것이다. 설령 남궁옥진이라 하더라도 일이백 초 안에 여덟 명을 죽일 자신은 없었다. 하지만 동방아릉은 해낸 것이다. 말을 하자면 길지만 사실상 단지 손을 한번 쳐드는 동안에 김원경이 데리고 온 여덟 명의 일류살수들은 모두 쓰러져버렸다.
望望環陣四周的八具體,金元慶突然生出一種畏懼的感覺。他一聲令下,一呼百諾,現在,他突然感覺到很孤獨。他統率著武林中大部分人,卻沒有一個真正的朋友。也沒有一個真正可以和他說說真心話的人。
사방의 여덟 구의 시체를 바라보며 김원경은 돌연 일종의 두려운 느낌이 생겨났다. 그는 한번 명령으로 백 명을 호령했지만 지금 돌연 매우 고독감을 느꼈다. 그는 무림의 대부분의 사람을 통솔했으나 오히려 한 명의 진정한 친구가 없었다. 그와 진심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金元慶還有很多個屬下沒有出手,但他們像木雕泥塑的一樣,靜靜地站著不動。令出如山,但卻沒有人與人之間的那麽一份感情,彼此關注。
김원경에게는 아주 출수하지 않은 많은 부하들이 있었지만 그들은 나무로 조각한 것처럼 진흙으로 빚은 것 처럼 조용히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명령을 내리면 산과 같지만 사람과 사람 간의 그런 감정, 서로의 관심은 없었던 것이다.
除去八個殺手後,南宮玉真的心定下了許多。她和金元慶打過一架,不是金元慶的敵手,但那一戰中,她學會了很多的武功,封在地下石堡中學得的武功,又百了更深一層的體會。
여덟 명의 살수를 제거한 뒤 남궁옥진의 마음은 아주 많이 진정되었다. 그녀는 김원경과 겨루어본 적이 있고 김원경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 하지만 조금 전의 일전에서 그녀는 아주 많은 무공을 배웠고 지하석보에서 지낼 때 배웠던 무공 또한 한 층 더 깊이 체득했다.
只聽金元慶長長籲一口氣,道:“東方亞菱,你一個完全不會武功的弱女子,竟有這樣強的保護自己的力量,老實說,如非老夫親見,我也不會相信。”
김원경이 길게 휴, 한숨을 내쉬더니 말했다.
"동방아릉, 무공을 전혀 할 줄 모르는 일개 연약한 여자에게 이렇게 강한 자기를 보호할 역량이 있다니 사실상 노부가 직접 보지 않았다면 나도 믿지 못했을 것이다."
東方亞菱:“現在你相信了?”
동방아릉이 말했다.
"이제 당신은 믿으시나요?"
金元慶道:“但仍然無法阻止我取你的性命。”
김원경이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내가 너의 목숨을 취하는 것을 저지할 수 없다."
南宮玉真道:“金元慶,你辨不到:“
남궁옥진이 말했다.
"김원경, 당신은 분별을 못하는군요!"
金元慶道:“南宮世家的殺人手法已算不得武林絕學,我要你見識一下,老夫殺人手法。”
김원경이 말했다.
"남궁세가의 살인수법은 이미 무림의 절학이라 할 수 없다. 내가 너에게 노부의 살인수법을 한번 견식토록 해주마."
東方亞菱道:“你已經失去殺死她的機會了,以後,你們每動手一次,她就會增強一分勝算……”
동방아릉이 말했다.
"당신은 이미 그녀를 죽일 기회를 잃었어요. 이후에 당신들이 한 차례 싸울 때마다 그녀는 한 푼의 승산이 늘어날 거예요..."
金元慶冷冷接道:“老夫也是樣,我如能勝她,今日,我就不會留她活命。”
김원경이 냉랭하게 말을 받았다.
"노부도 마찬가지다. 내가 만일 그녀를 이길 수 있다면 오늘 나는 그녀를 살려두지 않을 것이다."
東方亞菱道: (스캔 원문 누락된 듯)
東方亞菱道:“她心中早已記熟了蘇百靈的全部武功,但你卻沒有。”
동방아릉이 말했다.
"그녀는 벌써 소백령의 모든 무공을 잘 기억하고 있어요. 하지만 당신은 아니지요."
東方亞菱道:你早已統治了武林。“
동방아릉이 말했다.
"당신은 이미 무림을 통치하고 있어요." (웬 쌩뚱맞게...?? 본문 누락인가?)
金元慶冷哼一聲,道:“不論你怎麽說,我都不會相信你。”
김원경이 차갑게 흥, 하더니 말했다.
"네가 어떤 말을 하든 나는 너를 믿지 않는다."
東方啪菱道:“好:那你就試試看。”
동방아릉이 말했다.
"좋아요! 그럼 당신은 한번 해보세요."
南宮玉真緩緩行了出來。手中執著長劍,道:“金元慶,咱們比兵刃,還是比拳掌?”
남궁옥진이 천천히 걸어나왔다. 수중에 장검을 쥐고 말했다.
"김원경, 우리는 병기로 겨룰까요 아니면 권장으로 겨룰까요?"
金元慶逋:“比兵刃!”
김원경이 말했다.
"병기로 겨루자!"
突然一揚右手,長劍如電,刺了過去。南宮玉真竟不避,右手斜揮,一劍斬了過去。雙刃立時劍來劍往,打在了一起。兩人用的同一劍路,招數變化上,也都完全一樣。這就比速度、功力的淵博了。金元慶的功力深厚,但南宮玉真卻占了胸羅廣博的光。東方亞菱說的不錯,金元慶只記了部份劍招,但南宮玉真記的卻是全部。也許南宮玉真記的並非全部。但至少,也比金元慶知道的多,這就形成了一場激烈絕倫的惡戰。金元慶仍然占優勢,劍勢淩厲,每一招都透出了強烈的劍氣。南宮玉真雖陷入劣勢,但她的劍招,卻彌補了功力的不足。雙方惡戰百招,南宮玉真竟然仍支持得住。
돌연 우수를 떨치자 장검이 번개처럼 찔러갔다. 남궁옥진은 피하지 않고 우수를 비스듬히 휘둘러 일검을 베어갔다. 쌍방은 즉시 검을 주고받으며 싸우기 시작했다.
두 사람이 사용하는 것은 동일한 검로여서 초수의 변화상으로도 완전히 똑같았다. 이것은 속도와 공력의 깊음으로 겨루는 것이다. 김원경의 공력은 심후하지만 남궁옥진은 도리어 폭 넓게 알고 있다는 잇점을 차지했다. 동방아릉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김원경은 부분적인 검초를 기억할 뿐이지만 남궁옥진이 기억하는 것은 전부였다. 어쩌면 남궁옥진이 기억하는 것이 전부가 아닐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김원경에 비해 아는 것이 많았다. 이렇게 하여 즉시 한바탕 격렬하기 그지없는 악전이 형성되었다. 김원경은 여전히 우세를 점했다. 검세가 무서워 매 일 초가 모두 강렬한 검기를 뿜어냈다. 남궁옥진은 비록 열세에 빠졌지만 그녀의 검초가 공력의 부족함을 메웠다. 쌍방이 악전을 벌이며 백 초가 되어도 남궁옥진은 여전히 버티어냈다.
金元慶暗忖道:“事情果如東方丫頭所料,我如不在這一戰中,殺了南宮玉真,以後再想殺她,就並非易事了。”
김원경이 몰래 속으로 중얼거렸다.
'사정이 만약 동방계집애가 예상한대로라면 내가 이 일전에서 남궁옥진을 못죽이면 이후에 그녀를 죽이고 싶어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心中念轉,手中劍法忽然一變,疾攻一劍,逼退了南宮玉真,突然向後退開兩丈。
마음 속으로 생각을 굴리며 수중의 검법을 문득 일변시켜 빠르게 일검을 공격하여 남궁옥진을 물러나게 하더니 돌연 뒤쪽으로 이 장을 물러났다.
南宮玉真沒有追趕,卻冷笑一聲,道:“金元慶,你怕了?”
남궁옥진은 뒤쫓지 않고 냉소를 터뜨리며 말했다.
"김원경, 두려운가요?"
金元慶道:“我後悔沒有早殺東方亞菱,今日絕不能再放過你們,今日,不論老夫的江湖霸業成敗如何,先要殺了你們。”
김원경이 말했다.
"나는 미리 동방아릉을 죽이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 오늘 절대 너희를 놓아보낼 수 없다. 오늘 노부의 강호패업의 성패가 어떠하든 먼저 너희를 죽여야겠다."
南宮玉真淡淡一笑,道:“本來,我還沒有什麽信心,但現在,我信心很強,你殺了我?”
남궁옥진이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본래 나는 믿는 마음이 전혀 없었는데 지금은 믿는 마음이 아주 강해졌어요. 나를 죽여보세요."
金元慶冷哼一聲,緩緩舉起了手中的長劍。全身的衣服,也像是充滿了氣一樣,全身都脹了起來。
김원경이 차갑게 흥, 하더니 천천히 수중의 장검을 들어올렸다. 전신의 의복이 공기가 충만한 것 처럼 부풀어올랐다.
東方亞菱道:“玉真表姐,你看出來沒有,金元慶要用馭劍術。”
동방아릉이 말했다.
"옥진언니, 눈치채셨나요? 김원경은 어검술(馭劍術)을 쓰려고 해요."
南宮玉真道:“我知道。”
남궁옥진이 말했다.
"알고있다."
東方亞菱道:“你有沒有把握,接下這一擊?”
동방아릉이 말했다.
"그 일격을 받아낼 자신이 있으세요?"
南宮玉真道:“我知道,老實說,表妹,我沒有信心能夠接下這一擊。”
남궁옥진이 말했다.
"동생, 솔직히 말해서 나는 그 일격을 받아낼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없단다."
東刀亞菱道:“那就避開他。”
동방아릉이 말했다.
"그럼 피하세요."
南宮玉真道:“避不開的,他功力深厚,這一擊,很可能會遠枚數十丈,如足沒有人擋他,在埸的人,恐怕難逃他這一劍。”
남궁옥진이 말했다.
"피하지 못한단다. 그의 공력이 심후하여 이 일격은 수십 장까지 미칠 가능성이 크다. 만일 그를 막아낼 사람이 없다면 이곳에 있는 사람은 그의 이 일검을 피해내기 어렵다."
說話之間,突聞殺聲震天,黑堡門大開,冒出了兩股黑煙。那是穿著黑衣的黑堡劍士。有如煙雲,卷出了黑堡,立刻分兵五路,同天羅教中衝了過去。黑堡中這一全力攻出,直似滾湯滾雪,金元慶五百名屬下,布成的方陣,一下子,被衝得七零八落。行出黑堡武士分成五隊。每一隊前面,都有一個人帶路。那些人,不但熟悉陣法,而且,他們經驗豐富,指揮著劍士們分進合擊,銳不可當。
말하는 사이에 별안간 죽여라, 하는 소리가 하늘을 뒤흔들었다. 흑보의 문이 크게 열리며 두 줄기 검은 연기가 쏟아져나왔다. 그것은 흑의를 걸친 흑보 검사들이었다. 연기처럼 흑보에서 밀려나와 즉시 다섯 길로 나뉘어 천라교를 향해 돌진해갔다. 흑보의 이 전력을 다한 공격은 그야말로 눈사태처럼 김원경의 오백 명 부하들이 형성한 방진을 단번에 산산조각내버렸다.
흑보무사들은 다섯 부대로 나뉘었는데 매 한 부대의 앞에는 한 사람이 인솔했다. 그들은 진법에 익숙할 뿐 아니라 경험이 풍부하여 검사들을 지휘하여 분진합격(分進合擊)하는데 그 날카로움은 당해낼 수가 없었다.
金元慶已提聚了真氣,正待出手,但卻被黑堡中,攻出這一批生龍活虎一般的劍士給震住了。他從來沒有想到過,黑堡劍士竟是如此的勇猛,五百人排成的四方陣,只不過片刻工夫,已被衝散。立刻間,成了一片混亂的局面。
김원경은 이미 진기를 끌어모아 막 출수하려했지만 흑보에서 공격해나오는 이 한 무리의 기세등등한 검사들에게 깜짝 놀랐다. 그는 여태껏 흑보검사들이 이렇게 용맹할 줄은 생각지 못했다. 오백 명이 줄지어 형성했던 네 방진은 불과 잠깐 사이에 이미 흩어져 즉시 혼란한 국면이 조성되었다.
黑堡劍士,展開了有系統的抟殺。兵敗如山倒,金元慶的屬下,完全成了潰散的局面。這本是一批不同門戶,不同出身的雜牌結合,在金元慶嚴酷的命谕中,構成了一股龐大的力量。但他們有一個極大的優點。那就是他們都具有第一流的身手。在武功造詣上,超不過他們的人,根本用不著他們結合的力量,單憑他們本身的造詣,就可以拒擋強敵。
흑보검사들은 체계적으로 뭉쳐서 살육을 전개했다. 산이 무너지듯 김원경의 부하들은 완전히 궤멸되어 흩어지는 국면이 되었다. 이들은 본래 서로 다른 문호, 서로 다른 출신의 비정규적인 결합이었다. 김원경의 엄혹한 명령으로 한 줄기 광대한 역량이 생기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의 극히 커다란 장점이 있었으니 바로 그들은 모두 제 일류의 솜씨를 갖추고 있었던 것이다. 무공 조예상에서 그들을 뛰어넘지 못하는 사람에게 근본적으로 그들은 결합역량을 쓸 필요가 없다. 단지 그들 본신의 조예로도 강적을 막을 수 있었다.
但很不幸的,他們碰上了黑堡劍士。他們單獨的造詣,個個都超過敵人,蘇百靈詭異、淩厲的武功,造成了他們劍劍追命,刀刀奪魂的殺敵能力。
하지만 아주 불행히도 그들은 흑보 검사들을 맞닥뜨렸다. 흑보 검사들의 조예는 개개인이 모두 적을 뛰어넘고 소백령의 궤이(詭異)하고 무서운 무공은 그들이 검을 한번 찌르고 도를 한번 휘두를 때마다 적을 죽이는 능력을 발생시켰다.
他們龐大的人力。但合作卻不夠嚴密,這就是他們的缺點。可是,他們太強了,強到用不著合作去對付敵人。所以,他們從未試驗過合作的能力,今日,他們遇上了更強的敵手——黑堡戰士。單打獨鬥,他們已經沒有法子勝過這些劍士。合搏的打法更壞,人多手雜,反而,阻擋了自己人的出手,每個人的武功造詣,都無法發揮出來。這就造成了很混亂的局面,也給了黑堡劍士們更多的可乘之機。慘烈的屠殺、橫飛血肉,使得天羅教一群烏合之衆,迅快的開始崩潰。
그들은 인력은 광대하지만 합작(合作)은 충분히 엄밀하지 못했다. 이것이 바로 그들의 결점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너무 강했다. 강했기에 합작하여 적을 상대할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지금껏 합작의 능력을 시험해본 적이 없었다. 오늘 그들은 훨씬 강한 적수인 흑보 전사를 만났다. 일대일로 싸워도 그들은 이들 검사를 이길 수 없었다.
합작하여 싸우는 방법은 더더욱 안좋았다. 사람이 많으면 방법도 가지각색이라 반대로 자기 편의 출수를 가로막는 법이다. 매 한 사람의 무공 조예를 발휘해낼 수가 없었다. 이런 점이 몹시 혼란한 국면을 조성했고 흑보검사들에게 훨씬 많은 기회를 주었다. 피와 살이 튀는 처참한 도살(屠殺)은 천라교의 오합지졸들로 하여금 신속하게 붕괴되게끔 하였다.
一個人轉身逃命,引起了先效,這就使得數百個天羅教中人人開始奔逃。一個人,要開始逃命時,就完全沒有了抗拒的勇氣。開始奔逃的越來越多。一群巨鷹,突然由黑堡的屋頂飛起,長鳴劃空,直向奔逃的群匪追去。巨鷹去勢如箭,雙翼振動,射出了無數的毒針。群鷹振翼,毒針如雨,奔逃的人,有如山崩落石一般,不停地向下倒去。只不過片刻工夫,向前奔逃的人,倒下去了十之六七。突聞兩聲怒喝,兩個身中毒針的高手,開始向巨鷹反抗,飛躍而起,揮劍斬去。兩人發劍很准,四只巨鷹體落地之後,散發出一片毒火。不少人,又爲毒火所傷。這時,很多奔逃的人,突然停下了腳步,轉身向黑堡中的劍士迎了上來。他們發現了一件事,那就與其死于巨鷹的毒針、毒火之下,反不如拼了算了。這一來,又激起一陣搏殺。
한 사람이 몸을 돌려 목숨을 구해 달아나자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수백 명의 천라교인들은 도망치기 시작했다. 한 사람이 목숨을 구해 달아나기 시작했을 때는 항거할 용기가 전혀 없는 것이다. 달아나기 시작하자 갈수록 많아졌다.
한 무리의 거응이 돌연 흑보의 지붕에서 날아오르더니 길게 울며 공중을 가로질러 그대로 달아나는 무리들을 향해 추격했다. 거응의 쫓아가는 기세는 화살 같았고 두 날개를 퍼득이자 무수한 독침이 쏘아져나갔다. 거응 떼가 날개를 퍼득이자 소나기가 같은 독침에 달아나는 사람들은 산사태로 돌이 떨어지듯 끊임없이 땅에 쓰러졌다. 불과 잠깐 동안에 앞으로 달아나던 사람들은 열의 칠팔이 쓰러져버렸다.
돌연 두 마디 성난 호통소리가 들리더니 두 명의 몸에 독침을 맞은 사람이 거응을 향해 반항하기 시작했다. 솟구쳐 날아올라 검을 휘둘러 베어갔다. 네 마리의 거응이 땅에 떨어지자 한 덩이 독화가 여기저기 발출되어 적지않은 사람이 또 독화에 다쳤다.
이때 달아나던 사람들이 돌연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서 흑보의 검사들을 맞이해갔다. 그들은 한 가지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그것은 거응의 독침, 독화에 죽을 바에는 목숨을 내던져 싸우는 것이 낫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되자 또 다시 격전이 벌어졌다.
忽然間,一道寒芒,由黑堡的武士群中飛射而出,直卷過來。是白仙子,馭劍行來。像一道長虹一樣,一陣卷掃,立刻有五個人倒了下去。那是站在最前面的五個人。天羅教元氣已傷,死亡了十之七八,馀下的縱然作困獸之鬥,但已經無法挽回潰滅的命運了。
별안간 한 줄기 한망이 흑보 무사 무리 속에서 쏘아져나와더니 그대로 휩쓸어왔다. 백선자가 어검술을 쓴 것이었다. 한 줄기 긴 무지개처럼 휩쓸고 가자 즉시 사오 명이 쓰러졌다. 그들은 맨 앞에 섰던 다섯 명이었다. 천라교의 원기는 이미 상하여 열의 칠팔이 죽었고 남은 자들이 설령 궁지에 몰린 싸움을 하더라도 궤멸될 운명을 만회할 수는 없었다.
金元慶沒有出手,只是呆呆地望著那些逃亡的屬下,沒有喝止。他太意外了,想不到聚集天下半數精銳的高手,竟然崩潰地如此之快. 數百人空前的龐大陣容,就這樣子,一下崩潰不存了。金元慶花了數十年建立的基業,就在這不到一個時辰的時間,化作了烏有。龐大無匹、傲視江湖的天羅教,就這樣的垮了,垮得很淒慘,數百人的大組合,一下子冰消瓦解。
김원경은 출수하지 않고 단지 멍하니 달아나고 죽어나는 속하들을 바라볼 뿐 고함쳐 저지하지 않았다. 그는 너무나 의외였다. 천하의 절반이나 되는 정예의 고수를 끌어모았는데 이처럼 빨리 붕괴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수백 명의 전례없던 방대한 진용이 이렇게 단번에 붕괴되어 남아있지 않은 것이다. 김원경이 수십 년을 들여 건립한 기업이 한 시진도 안되는 시간에 까마귀밥이 되어버렸다. 방대하기 비할 바 없고 강호를 오시하던 천라교가 이렇게 무너졌다. 처참하게 무너졌다. 수백 명의 대조직이 단번에 얼음이 녹듯 와해되었다.
金元慶究竟是代枭雄之才,眼看著事情已一敗塗地,反而鎮靜了下來,手上艮劍,也凝勁不發,一直靜靜地看著。他沒有出手解救,他明白大廈將傾,非獨木能支,不論他有多麽高強的武功,多麽精湛的劍術,也無法以一人之力,抗拒黑堡的衆多劍士。由高峰一下子跌落到千丈深谷,金元慶幾乎是無法承受這個打擊。慘烈的搏殺,漸近尾聲,終至結束。
김원경은 어쨌든 일대의 효웅이었다. 사정이 이미 일패도지(一敗塗地)한 것을 보고 도리어 침착해져서 손에 쥔 장검도 힘을 모았으나 발출하지 않고 줄곧 조용히 지켜보았다. 그는 출수하여 구하려 하지 않았다. 큰 집이 무너지려 하는데 나무 하나로 지탱할 수 없음을 그는 잘 알았다. 그에게 무슨 고강한 무공이 있든, 얼마나 많은 정심한 검술이 있든 한 사람의 힘으로는 흑보의 수많은 검사들에 항거할 수 없었다. 김원경은 높은 봉우리에서 단번에 천 길 골짜기로 떨어지는 듯한 그런 타격을 받았다. 처참한 싸움은 점차 마지막에 가까워지더니 끝내 결말에 이르렀다.
金元慶如大夢初醍般,長長籲一口氣,道:“東方亞菱,就這麽快麽,我數十年心血建立的強大實力,竟在短短的幾大中,被他們擊潰、星散。”
김원경은 긴 꿈에서 깨어난 듯 길게 휴, 한숨을 쉬고는 말했다.
"동방아릉, 이렇게 빨리 내가 수십 년의 심혈로 건립한 강대한 실력이 짧디짧은 ??? 그들에게 무너져 산산조각이 나버렸구나."
東方亞菱道:“真正的崩散原因,並非是我們的力量強大,而是你領導的一群烏合之衆,他們不能群戰,一旦遇上了大敵,他們無法抗拒,他們一個人是一個人的力量,但兩個人加起來,仍然是兩個人的力量,十個人加起來,反而會減少了一些力量,你沒有一個真正忠心爲你的屬下……”
동방아릉이 말했다.
"진정한 붕괴 원인은 결코 우리의 역량이 강대해서가 아니라 당신이 영도한 것이 한 무리의 오합지졸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군전(群戰)을 벌일 수 없고 일단 대적(大敵)을 만나면 항거할 수 없습니다. 그들 한 사람은 한 사람의 역량이지요. 두 명이 더해져도 여전히 두 사람의 역량이 늘어날 뿐입니다. 열 사람이 더해지면 반대로 조금의 역량이 감소할 것입니다. 당신에게 진정으로 충성하는 부하가 한 명도 없었지요..."
金元慶接道:“胡說,怎麽會沒有?”
김원경이 말했다.
"허튼 소리. 어찌 없겠느냐?"
東方亞菱道:“你確然羅致了不少高人,名士,你也有一套籠絡人的手段,但你只是籠絡了他們的人,卻無法籠絡他們的心,像邊無屆那樣的高人,已上劍道之極,老實說,他才是當今真正第一高手,你,未必是他的敵手,但你們道義相交數十年,他不能不幫你,而事實上,他根本不贊成你的作爲。”
동방아릉이 말했다.
"당신은 확실히 적지 않은 고인(高人), 명사(名士)들을 끌어모았습니다. 당신도 사람을 구슬리는 수단이 있었지요. 하지만 단지 그들이라는 사람을 구슬릴 뿐 그들의 마음을 구슬릴 수는 없었습니다. 변무굴과 같은 고인은 이미 검도 상에서 정점에 오른 사람입니다. 솔직히 그야말로 당금 진정한 제일고수이지요. 당신도 반드시 그의 적수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들이 도의(道義)로 수십 년을 사귀면서도 그는 당신을 도울 수 없어지요. 사실상 그는 근본적으로 당신이 하는 짓에 찬성하지 않았어요."
金元慶道:“他和我相交至深,爲什麽沒有和我談過這些事?”
김원경이 말했다.
"그와 나의 교제는 지극히 깊은데 왜 나와 그런 일을 이야기하지 않았겠느냐?"
東方亞菱道:“他能和你談,談了你也不肯聽,所以,他一直隱技自珍,他自絕之前,展露了他劍上造詣、才華,你大概也看到了,你能夠勝他麽?”
동방아릉이 말했다.
"그는 당신과 이야기할 수 있어도 당신도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겠지요. 그래서 그는 줄곧 절기를 숨기고 있었어요. 그는 자결하기 전에 그의 검상의 조예와 재주를 펼쳐보였는데 당신은 아마도 보았을 거예요. 당신은 그를 이길 수 있겠어요?"
金元慶道:“我不能。”
김원경이 말했다.
"불가능하다."
東方亞菱道:“對:但你平常之日,絕不會知道,你不會勝過他。”
동방아릉이 말했다.
"맞아요! 하지만 당신은 평상시라면 그를 이기지 못할 것임을 절대 알지 못할 거예요."
金元慶苦苦一笑,道:“老夫的功業毀于一旦,這是無法補償的仇恨,我要報複,我不能殺盡黑堡的劍士,但至少,要殺了幾個罪魁禍苜。”
김원경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노부가 애써 이룬 기업이 하룻만에 무너졌다. 이것은 보상할 수 없는 원수이다. 나는 복수를 하겠다. 나는 흑보의 검사들을 모조리 죽일 수 없지만 적어도 몇 명의 가해자 원흉을 죽여야겠다."
東方亞菱道:“金教主口中的罪魁禍首,都是些什麽人?”
동방아릉이 말했다.
"김교주가 말한 원흉은 누구인가요?"
金元慶道:“你、南宮玉真、傅東揚,至少,你們三個要死。”
김원경이 말했다.
"너, 남궁옥진, 전동양. 적어도 너희 세 명은 죽어주어야겠다."
南宮玉真道:“你一個人也殺害不了,不信你就試試,我和邊無屆老前輩動過手,使我體會到一件事,那就是世上任何詭異殺人之術,都有破綻,都有缺憾。劍道造詣的最一口E境界,是不用殺人,而是使人知難而退。”
남궁옥진이 말했다.
"당신은 한 사람도 살해하지 못해요. 못믿겠거든 한번 시험해보세요. 내가 변무굴 노선배와 겨룸으로써 한 가지를 터득했는데 그것은 세상에 어떤 궤이한 살인술도 모두 헛점이 있고 결점이 있다는 것이지요. 검도의 가장 높은 경지는 사람을 죽일 필요없이 어려움을 알고 물러나도록 하는 것입니다."
金元慶冷冷說道:“我和邊無屆相處數十年,對他的了解,不會比你少,這一點,你該明白。”
김원경이 냉랭하게 말했다.
"나와 변무굴은 수십 년을 같이 지냈기에 그에 대한 이해는 너보다 적지 않을 것이다. 그 점은 내가 잘 알고 있다."
南宮玉真道:“你了解的只是他表面上的世俗恩情,他以世俗酬報,所以,他不肯爲你培養出第一流的劍手,他不肯真的助你爲害江湖……”
남궁옥진이 말했다.
"당신이 이해하는 것은 표면상의 세속적인 은정에 그가 세속적으로 보답하는 것이었지요. 그래서 그는 당신을 위해 일류 검수를 배양하려 하지 않았어요. 그는 정말로 당신을 도와 강호에 해를 끼치지 않으려 했단 말입니다..."
金元慶接道:“他爲我而死,以命酬情,難道他還不算是好朋友?”
김원경이 말했다.
"그가 나를 위해 죽었고 목숨으로 은혜를 갚았는데 설마 그가 아직도 좋은 친구가 아니라고 할 수 있느냐?"
南宮玉真道:“這就是世俗上酬情之法,他給了你一個軀體以全義,但卻無法傷他靈魂的清高,他把絕藝的劍招傳給我,就是他對武林的交代,他不忍殺死你,但卻又厭惡你的所做所爲。”
남궁옥진이 말했다.
"그것이 바로 세속적으로 보답하는 방법입니다. 그가 당신에게 하나의 몸뚱이로 의리를 다했지만 그의 영혼의 고결함을 손상시킬 수 없었습니다. 그가 절예의 검초를 저한테 전해준 것이 바로 그의 무림에 대한 당부입니다. 그는 차마 당신을 죽이지 못했지만 당신의 소행을 혐오하였습니다."
金元慶怒道:“你胡說:“
김원경이 노하여 말했다.
"허튼 소리 하는구나."
南宮玉真道:“很真實,你不信的話,立刻可以求證。”
남궁옥진이 말했다.
"사실입니다. 당신이 믿지 못하면 즉시 증명할 수 있지요."
金元慶道:“如何一個求證法。”
김원경이 말했다.
"어떤 증명할 방법이 있느냐?"
南宮玉真道:“咱們再動手一戰,多不過五百招,少不過二百招,我就可以取你之命。”
남궁옥진이 말했다.
"우리가 다시 일전을 겨루어봅시다. 많게는 오백 초를 넘기지 않고 적게는 이백 초 안으로 나는 당신의 목숨을 취할 수 있습니다."
金元慶應道:“老夫沒有時間和你慢慢較量,你小心了。”
김원경이 말했다.
"노부는 너와 천천히 겨루어볼 시간이 없다. 조심하라."
一提氣,突然飛步而起。直向南宮玉真行了過去。南宮玉真早已蓄勢戒備,但還未來得及飛身迎敵,一道白芒,流星趕月一般,疾飛而至。兩道白芒交接,響起了一陣龍籲鳳吟般的交鳴。緊接著的白芒一收,人影乍現。
진기를 끌어올리더니 돌연 나는 듯 걸음을 옮겨 곧장 남궁옥진을 향해 걸어왔다. 남궁옥진은 벌써 힘을 모으고 경계하고 있었지만 미처 몸을 날려 때맞추어 적을 맞이하기도 전에 한 줄기 백망(白芒)이 달을 쫓는 유성처럼 빠르게 날아왔다. 두 줄기 백망이 교차하더니 용이 숨을 토하고 봉황이 울부짖는 듯한 소리가 울렸다. 곧바로 백망이 거두어지고 인영이 홀연히 나타났다.
凝目望去,群豪都是看得呆在了當地。白仙子手執著長劍,洞穿了金元慶的前胸,力道強猛,劍芒直透後背。但金元慶手中的長劍,也利入了白仙子的要害之上。兩個人,都中了要害,對峙而立,劍還在對方的身上,穩住彼此的身軀不動。
미간을 좁히고 바라보던 군호들은 그 자리에서 멍해졌다. 백선자가 손에 쥔 장검은 김원경의 가슴을 관통하였는데 힘이 강맹하여 검망이 그대로 등뒤로 을 뚫고 나왔다. 하지만 김원경 수중의 장검도 백선자의 요해를 파고들었다. 두 사람은 모두 요해에 적중당한 채 대치하고 서있었다. 검이 상대방의 몸에 박혀있어 서로의 몸이 온전히 움직이지 않았다.
南宮玉真急步奔了過去,道:“白仙子:“
남궁옥진이 급히 달려가서 말했다.
"백선자."
白仙子微微一笑,道:“好好照顧黑堡主,告訴東方姑娘,要她別忘了答應我的事情。”
백선자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흑보주를 잘 보살펴다오. 나한테 승낙한 일을 잊지 말라고 동방낭자에게 알려주거라."
言罷,閉目而逝。白仙子死得很安詳,臉上一片平靜。金元慶卻是一臉厲色,大有死不甘心之慨。黑堡的劍士們,圍攏上來,抱著白仙子跪了下去。她不是堡主,但卻是黑堡中最受敬重的掌令人。千拙大師快步行了過來,合掌一禮,低喧一聲佛號。
말을 마치자 눈을 감고 죽었다. 백선자는 평화로운 얼굴로 고요히 죽었다. 김원경은 엄한 낯빛이었는데 죽음이 크게 달갑지 않은 듯 했다. 흑보의 무사들이 에워싸더니 무릎을 꿇고 백선자를 안았다. 그녀는 보주가 아니지만 흑보에서 가장 존경을 받는 장령인이었다. 천졸대사가 빠른 걸음으로 걸어와서 합장하여 예를 올리며 나즈막히 불호를 외었다.
東方亞菱黯息一聲,道:“玉真表姐,善後的事,交給你了,我好累,好累,要先走一步。”
동방아릉이 암연히 탄식하더니 말했다.
"옥진언니, 뒷수습하는 일은 당신께 넘기겠어요. 나는 너무 피곤하여 한 발 먼저 가야겠어요."
南宮玉真急道:“亞菱,你怎麽能走?”
남궁옥진이 급히 말했다.
"아릉, 네가 어떻게 떠날 수 있느냐?"
東方亞菱道:“別攔我,別勸我,來自有處,去自有方。”
동방아릉이 말했다.
"나를 막지도 설득하지도 마세요. 왔던 곳이 있으니 갈 곳도 있지요."
轉身向前行了過去。
몸을 돌려 앞으로 걸어갔다.
南宮玉真急道:“小表妹,他怎麽辨啊?”
남궁옥진이 급히 말했다.
"동생, 너 어떻게 하려는 것이냐?"
她在情急之下,已然顧不得四周人多。蘭蘭、秀秀追了過來,扶著東方亞菱向前行去。
그녀는 다급한 나머지 주위 사람들을 돌아볼 겨를이 없었다. 란란, 수수가 쫓아오더니 동방아릉을 부축해 앞으로 걸어갔다.
遠遠的傳來了東方亞菱的聲音,道:“表姐,交給追風吧:“
멀리서 동방아릉의 목소리가 전해져왔다.
"언니, 추풍을 보내주세요!"
南宮玉真要追,卻被東方雁攔住,道:“表姊,由她去吧,你留心過麽?W幾月的時間,她似乎是老了十年。”
남궁옥진이 쫓아가려는데 동방안이 가로막고 말했다.
"누님, 가도록 놔둡시다. 당신은 주의깊게 보신 적 있습니까? 요 몇 개월의 시간에 그녀는 거의 십 년은 늙은 듯 합니다."
南宮玉真道:“這個,我怎麽辨?”
남궁옥진이 말했다.
"내가 어떻게 해야하지?"
東方雁道:“你有什麽爲難?你已是天下第一高手……”
동방아릉이 말했다.
"당신은 무엇이 난처하십니까? 당신은 이미 천하제일고수입니다..."
南宮玉真道:“表弟,有些事情,不是武功能夠解決的。”
남궁옥진이 말했다.
"동생, 무공이 해결할 수 없는 일이 있단다."
只聽連吟雪叫道:“亞菱姑娘,等等我,我要追隨你一生爲婢。”
연음설의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아릉낭자, 기다려요. 나는 당신을 따르며 한평생 비녀가 되겠어요."
覃奇道:“連堂主,你何苦……”
담기가 말했다.
"연당주, 당신은 왜 하필..."
連吟雪格格一笑,道:“我有太多問題,除了東方亞菱姑娘的絕世才慧之外,世上又有何人能夠回答我?”
연음설이 깔깔, 웃으며 말했다.
"나는 너무도 많은 문제가 있어요. 동방아릉 낭자의 절세 지혜가 아니면 세상에 또 누가 나에게 해답을 줄 수 있겠어요?"
言罷,放腿奔去。
말을 마치더니 힘껏 달려갔다.
南宮玉真回顧了傅東揚一眼,道:“老前輩,我也要走:“
남궁옥진이 전동양을 돌아보며 말했다.
"노선배님, 저도 가야겠습니다."
傅東揚道:“你去吧:此地之事,由我和千拙大師應付。”
전동양이 말했다.
"가거라! 이 곳의 일은 나와 천졸대사가 처리하마."
南宮玉真道:“我要帶著你的徒弟。”
남궁옥진이 말했다.
"저는 당신의 제자를 데려가야겠습니다."
傅東揚道:“我們已斷了師徒之情,姑娘帶他走,殺留任憑處置。”
전동양이 말했다.
"우리는 이미 사도의 정이 끊어졌다. 낭자가 그를 데려가서 죽이든 살리든 마음대로 처리하거라."
南宮玉真道:“如何處置他,要亞菱表妹決定,我們作不了主。”
남궁옥진이 말했다.
"그를 어떻게 처리할 지는 아릉동생이 결정해야 합니다. 우리는 결정권이 없습니다."
低聲吩咐了摘星幾句,轉身而去。傅東揚看出了南宮玉真已有著非去不可的決心,不敢再攔阻。
낮은 목소리로 적성에게 몇 마디 분부를 하고는 몸을 돌려서 갔다. 전동양은 남궁옥진의 가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결심을 눈치채고 감히 막지 않았다.
拐韶韶蘭蘭、秀秀,用軟兜擡起了東方亞菱,步行如飛,頓飯工夫,已走出了十幾裏路。南宮玉真一直遙遙地在身後,末讓東方亞菱等發覺。
??? 란란, 수수는 부드러운 자루를 펼쳐서 동방아릉을 받쳐들고 나는 듯 걸어 밥 한끼 먹을 시간에 이미 십수 리 길을 걸어나갔다. 남궁옥진은 줄곧 멀찌감치 뒤에서 동방아릉 등에게 발각되지 않았다.
忽然間,蘭蘭驚叫一聲,放下了軟兜,那聲驚叫很強大,使得遙遙跟在身後的南宮玉真也聽到了尖叫之聲。她迅快的施展開輕功,追了上去。蘭蘭、秀秀已然放下了軟兜。
별안간 란란 놀라서 외마디 비명을 지르더니 자루를 내려놓았다. 그 비명소리는 아주 강대하여 멀찌감치 뒤따르던 남궁옥진도 날카로운 비명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녀는 재빨리 경공을 전개하여 뒤쫓아갔다. 란란, 수수는 이미 자루를 내려놓고 있었다.
連吟雪快步追了上去,道:“蘭蘭,你叫什麽?”
연음설이 빠른 걸음으로 쫓아가며 말했다.
"란란, 당신은 왜 비명을 질렀나요?"
蘭蘭已然抱起了東方亞菱道:“姑娘……”
란란이 동방아릉을 안아서 일으키며 말했다.
"낭자..."
連吟雪呆了一呆,快步奔了過來,道:“她怎麽了?”
연음설이 멍하니 있다가 빠른 걸음으로 달려와서 말했다.
"그녀가 어찌된 거예요?"
蘭蘭道:“她好像暈過去了。”
란란이 말했다.
"그녀가 혼절하신 것 같아요."
連吟雪伸手一按東方亞菱的額角,皺皺眉頭,道:“燒得好厲害。”
연음설이 손을 뻗어 동방아릉의 이마를 짚어보더니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열이 끓는 듯 심하군요."
這時,南宮玉真、東方雁,都已快步奔了過來。
이때 남궁옥진, 동방안 모두 빠른 걸음으로 달려왔다.
東方雁伸手一探東亞菱的脈息,只覺她脈息微弱,不禁黯然流下淚來,道:“妹妹,我不該邀你出來的,你這柔弱的身軀,如何能承受得住江湖上這等無情風雨的摧殘。”
동방안이 손을 뻗어 동방아릉의 맥박을 짚어보니 맥박이 미약함을 깨닫고 자기도 모르게 암연히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동생, 내가 너를 끌어내지 말았어야 했다. 너는 이렇게 유약한 몸으로 어떻게 강호의 이런 시련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
南宮玉真也到了軟兜前,道:“她心力交瘁,疲勞過度,金元慶沒有伏誅之前,她還仗忖一份誅殺凶首的心願化成的一種神奇力量,支持著她,如今元凶已經伏誅,支持她那一股精神力量消失了,她不願我們看到她暈,所以,她撐著要走。”
남궁옥진도 자루 앞에 도착하여 말했다.
"그녀는 몸과 마음이 지칠대로 지쳤고 피로가 과도하다. 김원경이 죽기 전까지는 흉수를 주살(誅殺)해야 한다는 심원이 일종의 정신력이 되어 그녀를 지탱해주었는데 지금 원흉이 이미 징벌을 받고나자 그녀를 지탱하던 한 줄기 정신력이 소실되어버렸지. 그녀는 자신이 혼절하는 것을 우리가 보이기를 원치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견디어가며 떠나려했다."
東方雁道:“表姐,她……”
동방안이 말했다.
"누님, 그녀는..."
南宮玉真接道:“唉:亞菱比我吏清楚她的身子。”
남궁옥진이 말했다.
"후! 아릉은 나보다 그녀 자신의 몸을 잘 알고 있다."
話說得很明白,能救東方亞菱的只有東方亞菱自己。
말은 매우 명백했다. 동방아릉을 구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동방아릉 자신 뿐이라는 것이다.
南宮玉真回顧了一眼,道:“蘭蘭,看看這附近有什麽可以落腳的地方?”
남궁옥진이 돌아보며 말했다.
"란란, 이 부근에 쉴 만한 곳을 보았나요?"
蘭蘭道:“這地方沒有人家,連朝、村、觀也不見一個:“
란란이 말했다.
"이곳은 인가가 없고, 사당, 절, 도관(道觀)조차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南宮玉真道:“亞菱不能忍受折騰了,我們必須找一個可避風雨的地方停下來。”
남궁옥진이 말했다.
"아릉은 불편함을 견딜 수 없어요. 우리는 반드시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곳을 찾아서 쉬어야 해요."
連吟雪道:“五裏外有一株老杉,枝葉密茂,蔭地畝許,那地方可避風雨。”
연음설이 말했다.
"오 리 밖에 한 그루 오래된 삼나무가 있는데 가지와 잎이 무성하여 그늘이 넓지요. 그곳이면 풍우를 피할 수 있어요."
南宮玉真道:“咱們去!”
남궁옥진이 말했다.
"우리 가요!"
那是一株無法計算年代的巨杉,主幹粗過十人合抱。像它旁邊的石山一樣,也許在有人那一天,它就生了出來。
그것은 나이를 계산할 수 없는 거대한 삼나무였다. 몸통의 굵기는 열 사람이 껴안은 것보다 더 컸다. 그 옆의 석산 처럼 어쩌면 그날 태어난 사람도 있을 것이다(뭐여?,,,뭔소리)
剛剛安頓好東方亞菱,魔刀、神劍擡著秋飛花在追風、摘星護侍之下,也了來。追風長發散披,雙目紅腫,顯然,她一直沒有好好的休息過。她有太多的心事,太沈重的負擔,已超過了她所能負荷的能力。
막 동방아릉을 잘 눕히고나니 마도, 신검이 추비화를 받쳐들고 추풍, 적성의 호위하에 도착했다. 추풍의 긴 머리카락이 산발이 되고 두 눈이 발갛게 부은 것이 그녀는 줄곧 푹 쉰 적이 없음이 분명했다. 그녀는 너무나 많은 걱정, 너무나 침중한 부담을 지고 있었는데 그녀가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이미 초과했다.
望望躺在木板上的秋飛花一眼,東方雁冷說道:“表姐,你怎麽要人把他帶來了?”
목판 위에 누워있는 추비화를 본 동방안이 차갑게 말했다.
"누님, 당신은 왜 그를 데려오게 하셨습니까?"
南宮玉真道:“雁表弟,一定要帶他來,殺了金元慶,那是公義,如何處置秋飛花是私情,公義已盡,私情未了,我必須要等亞菱一句話,看看如何處置他?”
남궁옥진이 말했다.
"안동생, 그를 반드시 데려와야 한다. 김원경을 죽인 것은 공의(公義)이며 추비화를 어떻게 처리하느냐는 사정(私情)이다. 공의는 이미 끝났고 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나는 반드시 아릉의 한 마디를 기다렸다가 그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보겠다."
東方雁道:“舍末清醒之前,我能不能作得主意?”
동방안이 말했다.
"동생이 깨어나기 전이니 제가 결정할 수는 없겠습니까?"
南宮玉真道:“不能,如何處置秋飛花,只有亞菱表妹有權決定,還有一個人,就是追風。”
남궁옥진이 말했다.
"불가능하다. 추비화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는 오직 아릉동생에게 결정권이 있고 또 한 명이 있는데 바로 추풍이다."
東方雁心中很火,他忍下去沒有開口。
동방안은 몹시 화가 났으나 참고 입을 열지 않았다.
南宮玉真神情很莊嚴,盤膝在東方亞菱的軟床前面坐下。她運氣行功,片刻工夫,頂門上升起了白色的煙霧。
남궁옥진은 장엄한 표정으로 눕혀져 있는 동방아릉의 앞에 가부좌를 하고 앉았다. 그녀가 운기행공을 하자 잠시후 정수리에서 백색의 연무(煙霧)가 솟아올랐다.
緩緩睜開雙目,南宮玉真緩緩說道:“快些扶亞菱坐起來。”
천천히 눈을 뜨며 남궁옥진이 말했다.
"빨리 아릉을 부축해서 일으켜 앉혀요."
蘭蘭、秀秀依言扶起了東方亞菱,坐正身子。南宮玉真緩緩伸出右掌,抵在東方亞菱的後背中心。
란란, 수수가 그 말대로 동방아릉을 부축하여 몸을 똑바로 앉혔다. 남궁옥진이 천천히 우장을 내밀어 동방아릉의 등 한가운데를 떠받쳤다.
臉色蒼白的東方亞菱,慢慢的泛現了紅潤之色,睜開了雙目,道:“玉真表姐。”
안색이 창백하던 동방아릉은 천천히 불그스름한 색을 띠더니 두 눈을 뜨고 말했다.
"옥진언니."
南宮玉真輕輕籲一口氣,道:“亞菱,我知道你需要休息,但有些事,非要你決定不可,所以,我們以內力助你早些醒來。”
남궁옥진이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아릉, 나는 너에게 휴식이 필요함을 알고 있다. 하지만 네가 결정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 있다. 그래서 내가 내력으로 너를 도와 일찍 깨어나게 했다."
東方亞菱回顧了秋飛花一眼,道:“表姐,爲了他麽?”
동방아릉이 추비화를 돌아보더니 말했다.
"언니, 그이 때문인가요?"
南宮玉真道:“是:如何處置他,表姐實在想不出完美之策。”
남궁옥진이 말했다.
"맞았다! 그를 어떻게 처리할 지 확실히 언니는 완전한 방법이 생각나지 않는구나."
東方亞菱道:“表姐,能不能給我一些時間?
동방아릉이 말했다.
"언니, 나에게 시간을 좀 주실 수 있으신가요?"
南宮玉真道:“亞菱,你只說一句話就行了。”
남궁옥진이 말했다.
"아릉, 너는 단지 한 마디 말만 하면 된다."
東方亞菱道:“我知道,但這句話。很難出口,明日中午,我在這裏等你。”
동방아릉이 말했다.
"알아요. 하지만 그 한 마디를 입 밖에 내기가 참 어렵군요. 내일 정오에 나는 이곳에서 당신을 기다리겠어요."
南宮玉真:“我們……”
남궁옥진이 말했다.
"우리는..."
東方亞菱接道:“只留下蘭蘭、秀秀陪我,其他的人,都要離開,我不要聽到任何驚動的聲音,也不要看到任何人。我要絕對靜靜的想一想。”
동방아릉이 말했다.
"란란, 수수만 남아서 나를 거들어주고 다른 사람들은 떠나세요. 저는 어떤 소리에도 놀라서 안되고 어떤 사람도 보아서는 안됩니다. 저는 절대 조용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南宮玉真依言退去。東方亞菱也走了東方雁。
남궁옥진은 그 말대로 물러갔다. 동방아릉은 동방안도 떠나게 했다.
漫漫一夜,卻有著度日如年的感覺。好不容易。等到了中午時刻,南宮玉真如約來。巨大的松樹下,以青布圍了一個方形小室。蘭蘭、秀秀雙目紅,站在布圍前面。只看兩人的神色,就知道她們沒有好好睡過。
긴 하룻 밤이었다. 하루를 일년같이 보낸 느낌이었다. 가까스로 정오가 될 때를 기다렸다가 남궁옥진은 약속대로 왔다. 거대한 소나무 아래 푸른 천으로 네모나게 둘러쳐져 작은 방을 이루고 있었다. 란란, 수수는 붉은 눈을 하고 천을 두른 앞쪽에 서있었다. 두 사람의 신색을 보고 그들은 잠을 자지 못했음을 알았다.
南宮玉真的心頭震動了一下,道:“亞菱,她……
남궁옥진의 가슴이 단번에 두근거렸다.
"아릉, 그녀는..."
蘭蘭道:“姑娘……”
란란이 말했다.
"낭자..."
但聞步履聲響,東方雁、傅東揚等十馀人,疾奔而至。
발걸음 소리가 들리더니 동방안, 전동양 등 십여 인이 빠르게 달려왔다.
東方雁越衆而出,道:“蘭蘭,小姐怎麽樣了?”
동방안이 사람들을 제치고 나와서 말했다.
"란란, 소저는 어찌되었느냐?"
篷市中出來東方亞菱的聲音,道:“我很好,哥哥,是不是來了很多人?”
덮개달린 장막 안에서 동방아릉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는 아주 좋아요. 오빠, 많은 사람들이 왔나요?"
東方雁道:“亞菱……
동방안이 말했다.
"아릉..."
東方亞菱急急道:“別進來,任何人,都不能來:“
동방아릉이 급히 말했다.
"들어오지 마세요. 어떤 사람도 들어올 수 없습니다!"
南宮玉真道:“我呢?小表妹,咱們都是女兒之身,難道我也不能進去麽?”
남궁옥진이 말했다.
"나는? 동생, 우리는 모두 여자의 몸인데 설마 나도 들어가지 못하느냐?"
東方亞菱道:“也不能,不過,表姐,我會見你們。”
동방아릉이 말했다.
"안됩니다. 그러나 언니, 나는 당신들을 만나볼 거예요."
南宮玉真道:“那要等到何時?”
남궁옥진이 말했다.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느냐?"
東方亞菱道:“就在今天……”
동방아릉이 말했다.
"바로 오늘입니다..."
語聲頓了一頓,接道:“秋飛花來了沒有?”
말끝을 흐리더니 이어서 말했다.
"추비화는 오지 않았나요?"
南宮玉真道:“沒有,他還留在那裏。”
남궁옥진이 말했다.
"안왔다. 그는 아직 그곳에 남겨져있다."
東方亞菱道:“表姐,追風姑娘,准備如何處置他?”
동방아릉이 말했다.
"언니, 추풍낭자는 그를 어떻게 처리할 작정인가요?"
南宮玉真道:“追風一直沒有說話,後來,我逼她,逼她一定要說出自己的意見:“
남궁옥진이 말했다.
"추풍은 줄곧 말이 없었다. 나중에 내가 반드시 자신의 의견을 말해야 한다고 다그쳤다."
東方亞菱道:“她說了沒有?”
동방아릉이 말했다.
"그녀는 아무 말도 안했나요?"
南宮玉真道:“如若一定要她作主,她主張放了秋飛花,她說秋飛花雖然強行加暴,但她如抵死不從,秋飛花即殺了她,也不可能得到她,她細想當時的經過,也是她自己心中早有情愫,其實,用不著秋飛花加暴于她,只要他幾句,也許她就會答應了。”
남궁옥진이 말했다.
"만약 꼭 그녀에게 결정하라고 한다면 추비화를 놓아주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추비화가 비록 억지로 난폭한 행동을 했지만 그녀가 결사코 반항했다면 추비화는 그녀를 죽였을 테고 그녀를 범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당시의 경과를 자세히 생각하보니 그녀 자신의 마음 속에 벌써 정이 있었단다. 사실 추비화가 그녀에게 난폭하게 굴 필요도 없었다. 그가 몇 마디 하기만 했어도 그녀는 어쩌면 허락했을 것이다."
東方亞菱道:“追風姑娘只說了這些麽?”
동방아릉이 말했다.
"추풍낭자는 단지 그 말만 했나요?"
南宮玉真道:“她還說了幾句話……”
남궁옥진이 말했다.
"그녀는 몇 마디 말을 더 하긴 했단다..."
東方亞菱道:“說什麽?”
동방아릉이 말했다.
"무슨 말이지요?"
南宮玉真道:“她說,這一切事情,還要請你作主,你如願意收留她,她願意終身追隨你們,不計身分,不計地位;你不要她,她就住在殺了秋飛花的埋骨之處。結蘆度過她一生的歲月。”
남궁옥진이 말했다.
"이 모든 일은 네가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네가 만일 그를 받아들이길 원한다면 그녀는 평생 신분, 지위를 따지지 않고 너희를 따르길 원한다. 네가 그녀를 필요치 않는다면 그녀는 추비화를 죽이고 그의 뼈가 묻힌 곳에서 초가집을 집고 평생동안 지낼 것이라 했다."
東方亞菱道:“好!好!追風實在是一個很好的姑娘,希望你以後,要好好的待她。”
동방아릉이 말했다.
"좋아요! 추풍은 사실 아주 좋은 낭자예요. 당신은 이후에 그녀를 잘 대해주셔야 해요."
南宮玉真道:“我……”
남궁옥진이 말했다.
"나는..."
東方亞菱接道:“表姐,接他來,有些事,不能永遠這樣晦暗下去,總該澄清一下
동방아릉이 말했다.
"언니, 그를 데려오세요. 이 일은 영원히 이렇게 모호하게 둘 수 없어요. 분명하게 밝혀두어야만 해요."
南宮玉真道:“好:我去找他來。”
남궁옥진이 말했다.
"좋다! 내가 가서 그를 찾아오마."
篷帳外面的人,一個個都未接言。但每人心中都充滿了疑慮,不知道東方亞菱爲什麽會弄出這麽一個帳篷出來。沒有人會想得出來,東方亞菱坐在帳篷中做些什麽?這些都是她的故交好友、兄長、至親,東方亞菱又爲什麽不能見他們。
덮개달린 장막 바깥쪽의 사람들은 대꾸하지 않았다. 하지만 각자의 마음 속은 동방아릉이 왜 이렇게 장막을 치고 장난을 하는지 의문이 가득했다. 동방아릉이 장막 안에서 앉아서 무얼 하는지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이들은 그녀의 오랜 친구, 형장(兄長), 육친이다. 동방아릉은 또 왜 그들이 못보게 한단 말인가?
秋飛花來了,仍然用一個木板擡來的。
추비화가 왔다. 여전히 한 개의 목판으로 받쳐져 왔다.
這時間,南宮玉真也忘記了自己的身分,行近帳篷,道:“小表妹,他來了。”
이때 남궁옥진은 자신의 신분도 망각하고 장막 가까이 걸어가서 말했다.
"동생, 그가 왔다."
東亞菱道:“他清醒沒有?”
동방아릉이 말했다.
"그는 깨어났나요?"
南宮玉真道:“沒有,他還在暈迷之中。”
남궁옥진이 말했다.
"아니다. 그는 아직 혼미한 상태이다."
東亞菱道:“解開他約穴道,我有話問他。”
동방아릉이 말했다.
"그의 혈도를 풀어주세요. 저는 그에게 물어볼 말이 있어요."
南宮玉真應聲行了過去,解開了秋飛花的穴道。秋飛花挺身坐了起來,但他看到的,都是忿怒的眼光。
남궁옥진이 대답하고 걸어가서 추비화의 혈도를 풀었다. 추비화는 몸을 펴고 일어나 앉았다. 하지만 그가 보게 된 것은 모두 분노의 눈빛이었다.
緩緩站起身子,只有追風一個人行了過來,扶住了他的身軀,道:你清醒吧:“
천천히 일어서자 오직 추풍 한 사람이 걸어와서 그의 몸을 부축하며 말했다.
"당신은 깨어나셨군요!"
秋飛花雙目盯注在追風的身上,瞧了一陣,道:“我很清醒。”
추비화가 두 눈으로 추풍을 한바탕 응시하더니 말했다.
"나는 깨어났소."
追風道:“周圍這些人你還認識麽?”
추풍이 말했다.
"주위의 이 사람들을 당신은 알아보시나요?"
秋飛花道:“認識,而且,我也知道,你們都很厭棄我。”
추비화가 말했다.
"알아볼 수 있소. 게다가 그들은 모두 나를 기피하는구려."
追風道:“你明白就好了……”
추풍이 말했다.
"당신은 아주 잘 알고 계시군요..."
只聽東方亞菱的聲音,由篷帳中傳了出來,道:“追風,扶他進來,我們二一個人,好好的談談。”
동방아릉이 말소리가 덮개달린 장막 안에서 전해져 나왔다.
"추풍, 그를 부축해서 들어오세요. 우리 세 사람은 잘 한번 이야기해보아요."
追風怔了一怔,道:“要我去?”
추풍이 어리둥절해서 말했다.
"제가 들어가야 하나요?"
東方亞菱道:“是!你們進來吧!”
동방아릉이 말했다.
"그래요! 당신들은 들어오세요!"
追風應了一聲,扶著秋飛花行人了篷帳之中。三個人談話的聲音很低,篷帳外面雖然有很多人,但卻沒有人聽到他們說些什麽?” 一頓飯工夫之後,篷帳緩緩欣開。所有人的目光,都被那緩敵的篷帳吸引。
추풍이 대답하고 추비화를 부축하여 덮개달린 장막 안으로 들어갔다. 세 사람의 말소리는 아주 낮아서 덮개달린 장막 밖에는 비록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들을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밥한끼 먹을 시간이 지난 뒤 휘장이 천천히 젖혀져 열렸다.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그 천천히 젖혀진 휘장에 쏠렸다.
只聽南宮玉真一聲驚叫,道:“小表妹,你……”
남궁옥진의 외마디 비명소리가 들렸다.
"동생, 너..."
轉眼望夫,只見東方亞菱靜靜地坐在可以折疊的軟床上,那長垂肩上的秀發,變成了一片白色。東方雁說的不錯,這短短數月的折磨,她好像忽然老了很多。
눈을 돌려 바라보니 동방아릉은 조용히 접이식 침상 위에 앉아있는데 어깨에 길게 늘어뜨린 아름다운 머리카락이 백색으로 변해있었다. 동방안의 말이 틀리지 않았다. 이 짧은 수 개월간 심신이 시달렸던 그녀는 갑자기 많이 늙어버린 듯 했다.
東方亞菱揚揚手,道:“表姐,你過來。”
동방아릉이 손을 흔들며 말했다.
"언니, 건너오세요."
南宮玉真緩步行了出去,雙目中忽然間流下淚來,道:“亞菱,你……”
남궁옥진이 느린 걸음으로 걸어나갔다. 두 눈에서 별안간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아릉, 너..."
東方亞菱笑一笑,道:“表姐,好好照顧秋飛花,照顧追風……”
동방아릉이 웃으며 말했다.
"언니, 추비화를 잘 보살펴주세요. 추풍도 잘 돌봐주시고요..."
南宮玉真接道:“亞菱,你……”
남궁옥진이 말했다.
"아릉, 너..."
東方亞菱打斷了南宮玉真的話,接道:“表姐,聽我說下去。”
동방아릉이 남궁옥진의 말을 잘랐다.
"언니, 제 말을 들으세요."
南宮玉真道:“好:我聽。”
남궁옥진이 말했다.
"좋다! 들으마."
東方亞菱道:“我一直在想,終于想到了一個解救他的辨法。”
동방아릉이 말했다.
"나는 줄곧 생각하고서는 마침내 그를 구할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해냈어요."
南宮玉真道:“你想白了自己的頭發……”
남궁옥진이 말했다.
"너는 생각하느라 자신의 머리카락이 희어지게 했구나..."
東方亞菱笑一笑,接道:“我不想也會白的……”
동방아릉이 웃으며 말을 받았다.
"제가 생각한 것이 헛되지 않았어요..."
回顧了坐在身側的秋飛花一眼,道:
“我用金針過穴之法,釘了他九處穴道,用針七七四十九次,他或可能恢複自我,我已把用針之法,傳給了追風,表姐,告訴他們不要攔阻我,我要去了。”
곁에 앉아있는 추비화를 돌아보며 말했다.
"나는 금침과혈지법(金針過穴之法)을 써서 그의 아홉 군데 혈도에 침을 놓았습니다. 마흔아홉 번 침을 놓으면 아마도 그가 자아를 회복할 수 있을 거예요. 나는 이미 침을 쓰는 방법을 추풍에게 전해주었어요. 언니, 그들에게 나를 막지 말라고 해주세요. 나는 가야겠습니다."
南宮玉真道:“你要到哪裏去?”
남궁옥진이 말했다.
"너는 어디로 가려는 것이냐?"
東方亞菱道:“我都告訴了追風,她會告訴你,表姐,攔截我,是逼我死,你知道,我至少有一百種方法結束自己的性命。”
동방아릉이 말했다.
"추풍에게 모두 알려주었으니 그녀가 당신에게 말해줄 거예요. 언니, 나를 가로막는 것은 나를 죽게 몰아세우는 거예요. 나한테는 적어도 일백 종의 자신의 목숨을 끝내는 방법이 있음을 당신도 알고 계실 거예요."
南宮玉真呆了一呆,東方亞菱已要蘭蘭、秀秀,打開軟兜,坐了上去。
남궁옥진이 멍해졌다. 동방아릉은 이미 란란, 수수가 펼쳐놓은 부드러운 자루 위에 앉았다.
東方雁一橫手攔阻去路,道:“妹妹,你要哪裏去?”
동방안이 팔로 길을 가로막고 말했다.
"동생, 너는 어디로 가려 하느냐?"
東方亞菱一揚右手,靳下左手小指,道:“哥哥,別攔我,再攔,我就斬下整條左臂。”
동방아릉이 오른손을 떨쳐 왼손 새끼손가락을 베어버리고는 말했다.
"오빠, 나를 막지마세요. 다시 막으면 나는 왼팔을 통째로 베어버릴 거예요."
東方雁呆住了。
동방안이 멍해졌다.
全場中人,都呆住了。
그곳의 모든 사람들이 멍해졌다.
就這樣去了,都是武林中第一流高手,看著她去了,卻沒有留下她的法子。
이렇게 떠났다. 무림의 일류고수들은 모두 그녀가 떠나는 것을 보면서도 그녀를 붙잡을 방법이 없었다.
直到東方亞菱的背影消失,東方雁才伸手撿起地上半截手指,大聲嚷道:“妹妹,妹妹,我害了你,我不該約你出來的:“
동방아릉의 뒷모습이 사라지자 그제서야 동방안이 손을 뻗어 땅바닥에 잘린 손가락을 주워들고 큰 소리로 울부짖었다.
"동생아, 동생아, 내가 너를 해쳤다. 나는 너를 불러내지 말았어야 했다."
傅東揚緩緩說道:“但她救了整個的武林,留下了千古美名。”
전동양이 천천히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온 무림을 구했고 천고에 미명(美名)을 남겠네."
轉眼望去,只見秋飛花盤膝而生,身上插著九根金針。
눈을 돌려보니 추비화는 몸에 아홉 개의 금침이 꽂힌 채로 가부좌를 하고 앉아있었다.
南宮玉真東方雁那一聲驚叫驚醒,急急問道:“追風,我問你,亞菱說些什麽?”
남궁옥진은 동방안의 그 고함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급히 물었다.
"추풍, 너에게 묻겠다. 아릉이 무슨 말을 하였느냐?"
追風道:“她說,別找她,她要來的是時候,自己會來。”
추풍이 말했다.
"그녀가 말하길 그녀는 올 때가 되면 스스로 올 것이니 찾지 말라고 했습니다."
南宮玉真道:“只說了這些麽?”
남궁옥진이 말했다.
"단지 그 말 뿐이었느냐?"
追風道:“她還說,要我用七七四十九天時間,試試金針過穴之法,療治他的傷勢,如是療治不好,那就要我殺了他。”
추풍이 말했다.
"그녀는 저에게 사십구일간 금침과혈지법을 써서 그의 상세를 치료해보라고 했습니다. 만일 치료되지 않으면 저더러 그를 죽이라고 했습니다."
南宮玉真輕輕籲一口氣,望著東方亞菱的背影、去向,緩緩說道:“希望她會回來……”
남궁옥진이 가볍게 휴, 한숨을 내쉬고 동방아릉이 떠난 방향을 바라보며 천천히 말했다.
"그녀가 돌아오길 바란다..."
在場中人,都望著東方亞菱的去向,呆呆地出神,她已經遠去了。但每人的感覺中她似乎仍在視線之內。她留給人的印象太深了,像是烙鐵烙在人的心上。
장중의 사람들은 모두 동방아릉이 간 쪽을 바라보며 멍하니 넋을 놓고 있었다. 그녀는 이미 멀리 가버렸다. 하지만 모든 사람은 그녀가 여전히 시선이 닿는 곳 안에 있다고 느꼈다. 그녀가 남긴 인상은 너무나 깊어 마치 사람의 마음을 인두로 지진 듯 하였다.
(全書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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